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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차량 일제수색/1백99대 회수

    서울경찰청은 25일 상오10시부터 하오 4시까지 6시간 동안 도난차량 및 차량절도범에 대한 일제 검문·검색에 나서 조모군(18·무직·용산구 이태원동)등 차량절도범 7명을 검거하는 한편 1백99대의 도난차량을 회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모군은 지난해 9월 11일 상오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9앞 길에 세워 놓은 서울3느6124호 쏘나타 승용차(소유주 김종길·33·성동구 군자동 117의39)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장충단공원과 중구 오장동 목정공원 등에 방치해놓은 서울3로8727호 승용차(소유주 정연원·30·회사원)와 서울1코8628호 승용차(소유주 이종진·34·사업)를 발견,회수하는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모두 1백99대의 도난차량을 찾아냈다.
  • 문화로본 일본 일본인:1/김문환 재일 서울대교수

    ◎생활에 스며든 문화정책 우리의 일본이해는 「현재」보다 「과거」에 매달려 있는 편이다.또한 정치·경제에 편중된 대일 접근으로 일본의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극히 빈약하다.그러나 오늘의 일본을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없다.오늘의 일본문화를 살펴보고 극일의 길을 모색하는 김문환교수(서울대·미학)의 「문화로 본 일본·일본인」을 연재한다.김교수는 일본 국제교류기금 초청을 받아 일본에 체류중이다. ◎사회교육센터 공민관 전국 1만7천곳/해정단위마다 설치… 한해 2억명 이용/전후 민주정신 함양·국가재건 뒷받침/예술행사등 문화사업의 무대로 활용 잠시 서울에 들른 기회에 만난 어느 출판사 사장과의 대화중 한 대목이 아직도 기억된다.한때 출판계를 주도하다시피한 이른바 이념서적 내지 사회과학도서의 독자들을 어떻게 되찾느냐에 출판계의 장래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공감이 갈 만한 의견이다.그러기에 필자는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나마 대안이랄까를 이야기해 보았다.시제로서는 미래,영역으로서는 참여민주주의,그리고 지역으로서는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행동전략이 출판업계의 장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그의 동감표시가 단순한 인사일 수도 있겠지만,적어도 필자로서는 제법 여러가지를 고려해본 대안인 셈이다.필자가 일본의 문화정책을 연구해 보겠노라는 명목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에다 협조를 요청하고 또 그 초청에 응해 이곳에 와 있는 것도 좀 거창하게 들리겠지만,그 비슷한 일종의 위기의식에서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미야자와 일본총리가 다녀간 후 일본과 일본인이 국민적인 화제가 된 줄 안다.그러나 과연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나마의 지식도 지나치게 과거적이거나 아니면 자의적이지 않을까? 물론 미래적인 안목을 지닌다고 해도 하버마스의 최근 책명처럼 「과거는 미래」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결코 과거를 무시할 수 없다.양국의 문화적 연원도 밝혀져야 하고,최근세사의 침탈도 폭로되어야 한다.그러나 그 못지않게 「지금」역시 일본은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그것은 단순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대중문화적 붐의 형태만은 아니다. 불과 5개월의 생활경험을 가지고 감히 어찌 오늘의 일본을 아는 체 할 수 있을까? 날이 갈수록 느껴지는 벽은 필자로 하여금 무력감에 빠져들게도 한다.그러나 비록 갈대구멍을 통해서나마 보게 된 일본의 문화정책적 단면들을 생활현장을 통해 확인해보고 싶은 충동으로 인해 감히 이 연재를 꿈꾸고 본 것이다.좀더 솔직히 말한다면,일본이라는 거울에 비쳐본 우리의 모습이 궁금했다고 할 수도 있다.청년시절에 써본 시답지 않은 글귀 속에서 『길을 떠날 때마다,새로운 만남을 기다리지만,만나는 것은 언제나 차창에 비친 제 얼굴이다』라고 적어본 그대로이다. 문화정책의 틀만 해도 그렇다.필자 자신도 의견을 제출해 보았지만 거의 참고가 되지 않은 채 짜여진 대한민국의 문화부 편제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일본의 문화청을 닮고 있다.좀 심하게 말한다면 「과」를 「국」으로 상향조정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나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일본의 경우 그것은 문부성의 외청으로서 장관은 형식상으로나마 문부성대신 밑에 있다. 1968년 『문화의 진흥및 보급과 함께 문화재의 보존및 활용을 도모함과 동시에 종교에 관한 국가의 행정사무를 행하는 것』을 임무로 설치된 문화청은 문부성의 생애학습이나 사회교육 그리고 건강교육과 긴밀한 연관관계 속에서 좁은 의미의 문화행정으로 만족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의 경우에는 그것이 적어도 「청」이 아니고 교육부와 동등한 「부」가 되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는 조직과 임무가 부여되어야 한다. 학교교육만으로도 허덕이는 교육부로부터 예컨대 생애학습과 연관되는 사회교육분야를 공공도서관처럼 과감하게 문화부로 옮겨 놓는다든지,날로 그 중요성이 강화되는 문화매체로서의 방송을 문화부와 연계시키지 않고서는 균형있는 문화정책 내지 문화행정은 꿈꾸기 어렵지 않을까? 사회교육만 해도 그렇다.일본은 특히 19 46년 이래 「공민관」이라는 시설을 중심으로 사회교육이 국민생활 속에뿌리를 내리고 있다.물론 대정(대정)시대에도 그와 같은 명칭을 사용한 시설이 하나 있긴 했어도 본격적으로는 전후에 민주주의적 가치관의 함양과 연관하여 국가재건의 거점으로서 크게 활용되어 1990년 현재 전국 3천2백75 시구정촌 총수의 92%인 2천9백82 시정촌에 1만7천4백40개의 공민관이 설치되어 있다.또한 연간 이용자가 1억9천5백36만9천4백28명으로 집계되어 있는데 한 공민관 당 이른바 좁은 의미의 문화사업이 26.5%를 점유하고 있다.우리 문화부도 세계적인 조류에 따라 적어도 목표로서는 국민문화향수권의 신장을 내세웠지만 내용적으로는 예술행사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지라 공민관을 비롯한 일본의 사회교육체제가 우선 필자의 시선을 잡아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요컨대 문화행정의 틀도 틀이지만 그 실질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문화정책이란 자칫 장식에 지나지 않게 된다.
  • 서울에 지하고속도로 뚫는다/서울시 업무보고

    ◎4개 노선 총 60㎞ 내년 착공/세계최초 3차선 2층 편도로/노 대통령/“3기 지하철 앞당겨 완공토록” 서울시는 24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수도 서울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동서와 남북 2개 노선씩 모두 4개노선으로 지하차도망을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이해원서울시장은 이날 상오 서울시를 연두순시한 노태우대통령에게 내년 6월까지 총연장 60㎞에 이르는 이들 지하차도의 기본 설계를 마친뒤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공하겠다고 보고했다. 4개 지하차도 노선가운데 남북관통 노선은 도봉구 창동에서 동대문을 거쳐 서초구 양재로에 이르는 18㎞의 「강남축」과 은평구 구파발에서 서대문구 아현동을 거쳐 관악구 관악로에 이르는 역시 18㎞의 「강서축」등 2개 노선이다. 동서관통은 홍제동에서 성북동을 거쳐 중랑구 망우로로 빠지는 10㎞의 「동서축」과 영등포에서 용산구 후암동을 거쳐 성동구 구의동을 잇는 14㎞의 「강북축」등 2개 노선이다. 이들 4개 노선은 격자형으로 서로 연결되며 중요 지점에서는 지상도로와도 이어지는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지하차도망을 형성하게 된다. 또 홍제동까지의 「동서축」 서쪽은 추후 수색까지 5.5㎞ 연장된다. 이같은 지하도로를 1㎞ 건설하는데 드는 건설비는 평균 3백20억원으로 총 건설비는 2조4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1개노선을 완공하는데 평균 7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4개노선이 모두 완공되려면 2008년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지하도로는 편도3차선의 2층 구조로 한층의 높이는 2.5m 너비 11.4m이며 상·하층 차도는 각각 반대방향으로 주행하는 일방 통행로이다. 이 지하차도는 소형차만 이용하게 되며 4개 노선이 완공되면 지상 차량의 11.2%를 흡수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개 노선의 통과지역은 다음과 같다. ▲강남축=도봉구청앞∼미아동∼아리랑고개∼동소문동∼동대문운동장∼장충동2가∼한남동∼앙재역앞 ▲강서축=구파발∼구기터널앞∼인왕산뒤∼아현3거리∼효창공원∼흑석동∼봉천동 ▲동서축=홍제동∼성북동∼동소문동∼고려대∼위생병원앞 ▲강북축=당산동3가∼신수동∼효창공원∼남산∼장충동2가∼성수동 옛경마장터
  • “「뉴키즈 소동」 사회 공동의 책임”

    ◎「비뚤어진 상술·어른 무관심」 자성론 비등/과소비·외제선호 확산 부채질/잘못된 2세교육 전기삼아야 17일 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일어난 「뉴키즈 온 더 블록」공연장사고를 계기로 철부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돈벌이에 급급한 비뚤어진 상술을 질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돈만 벌수 있다면 뭐든지 할수있다』는 파렴치한 상혼을 비난하면서 자녀들을 이지경에 이르도록 버려둔 학부모들의 무지와 우리사회의 공동책임을 되새겼다. 이같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학부모 박명희씨(48·여·서울 도봉구 번1동)는 『10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외국가수를 불러 외제껌의 판촉활동을 하는 부도덕한 상혼에 말문이 막힌다』면서 『왜 이러한 공연을 당국에서 허락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술은 지난 14일의 이른바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이 날의 유래도 잘 모르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초콜릿 등을 선물하도록 대대적으로 알린 제과점과 백화점들에게서도 나타나 빈축을 샀었다. 또 국산제품보다 2∼3배나 비싼 6만원짜리 일본제 「미래세계의 기계동물장난감로봇」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는 수입회사측이 사자 공룡 익룡들을 변형한 이들 장난감의 조립과정이 복잡한 점을 오히려 지능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고 선전,학부모와 국민학생들의 구매충동을 부추긴데 따른 현상이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의 사치심리를 이용,외국유명상표만 붙인 재고품할인판매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백화점에선 지난달 「폴로」(POLO)상표를 붙인 재고품을 할인특매라고 선전,철없는 청소년고객들을 상당수 끌어모았다. 이밖에 서울시내 일부 호텔은 호화쇼를 곁들인 만찬에 중·고교생 자녀를 함께 데리고 입장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S호텔은 지난해 7월부터 매일 하오5시와 7시30분 두차례에 걸쳐 1백분동안 공연되는 영국쇼에 부모들과 함께 오면 어린이도 입장시키고 있다. 17일 사고로 서울 중앙병원에 옮겨진 김모양(16·중3)은 겨우 응급치료를 받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뉴키즈공연이 어떻게 됐나』고 말할 정도로 나이어린 극성팬들의 무분별한 광란 행위와 학부모들의 무책임한 자녀교육방식 또한 이번 사건의 큰 교훈이라 할수있다. 이번 공연에서 부상한 소녀들의 입원기록이 거의 가명과 거짓주소로 밝혀진 사실 또한 주목할 일이다. 이같은 10대소년소녀들의 열광속에 「뉴키즈」그룹은 지난16일 공항입국때는 사진기자들에게 5천달러의 촬영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공연당일엔 공연이 재개된 뒤 2곡을 부를때만 사진 촬영을 허용하며 또다시 5백달러를 요구해 모든 것을 돈과 연결시키는 속마음을 보였다.
  • 「뉴키즈 증후군」이 남긴 교훈/임영숙 문화부장(데스크시각)

    대학 3학년때 클리프 리처드란 영국가수의 내한공연이 다니던 대학의 강당에서 열렸다.이름있는 외국 팝스타의 첫 내한공연이었던 이 공연에서 보여진 여학생들의 「추태」가 당시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을때 한편으론 창피하고 한편으론 무조건 야단만 치는 어른들이 원망스러웠다.신촌일대에 울려퍼졌던 공연장의 괴성의 주인공들은 물론 여고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강당을 내준 대학의 학생들도 도매금으로 비난받았다.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든 클리프 리처드의 세대로서 「뉴키즈 소동」을 지켜본 마음은 착잡하다.20여년전의 괴성과 흐느낌은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고 다시 터져 나왔고 오히려 도를 더해 의식불명의 중상자를 포함,몇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광란」의 사태가 일어났다.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부나비처럼 자신들의 우상을향해 맹목적으로 다가가는 청소년들의 여러 행태는 클리프 리처드의 세대로서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어른들이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했다 해서 그 아이들만 나무랄수는 없을 것 같다.비록 공연장을 찾지는 않았지만 뉴키즈의 또 하나의 팬인 중학생 딸을 둔 어머니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 보고 싶다. 도대체 이 소동이 빚어지기전에 뉴키즈 온 더 블록이란 팝그룹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아버지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뉴키즈의 공연장을 찾은 10대소녀의 아버지들 가운데서도 소동이 빚어지기 전까지는 아이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전혀 몰랐던 이들이 많을것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음악회를 찾아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별 악기 이름을 가르쳐주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발레 「호도까기인형」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자녀들에게 문화교육을 시키는 서구의 교양있는 부모들처럼은 못한다 해도 최소한 자녀들의 관심이 어디에가 있는지는 알아야 함에도 우리들은 무관심하다. 그 무관심과 방임속에서 우리의 미래인 10대들은 말초적이며 충동적인 대중소비문화에 빠져들고 있다.응시생의 25%만이 통과할 수 있는 좁은문의 대학입시 관문앞에서 홍역을 치르는 청소년들에게 대중문화가 위안과 안식을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도피처 역할을 하고 있는것이다. 「영계」를 찾는 비뚤어진 어른들의 향락문화 한켠에서 인신매매범이 극성을 부려도 『우리 가족만 무사하면 괜찮다』는 천민자본주의 문화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돈을 번다. 공항에서의 소동으로 사고가 예상됐음에도 안이하게 대처한 주최측,뉴키즈 공연에 열광하는 외국관객들의 반응을 TV로 방영하며 내한공연 녹화권에 눈독을 들인 방송사,국내외 연예·스포츠 스타의 팬클럽 결성을 유도하여 독자확대를 꾀하는 일부 청소년잡지들­ 돈벌이만 생각한 어른들에게 이번 사건의 원초적 책임이 있다. 결국 이번 소동은 우연히 빚어진 것이 아니라 비뚤어진 우리 사회의 문화 토양에서 배태된 필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우상과 함께 성장기의 방황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드문 기회가 될 수도 있었던 뉴키즈공연이 불상사로 얼룩진 것은 그들에게 자기 절제를 가르치지 못한 가정교육과 평소 욕구분출의 기회를 마련해 주지 못한 무관심,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그릇된 자본주의 때문이다. 공연현장을 취재한 젊은 기자는 『부상자가 생긴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있을수 있는 청소년들의 열광에 어른들이 과잉반응을 보인듯 싶다』고 말했다.「열광」과 「광란」사이에 놓인 시각차이를 극복하고 청소년들이 건전한 대안문화를 즐길수 있는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인듯 싶다.어른들에게도 방망이로 두더지를 두드리며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놀이가 필요한데 우리의 청소년들은 고작 심야의 라디오 프로나 TV·불건전 비디오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의 억눌린 욕구를 분출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해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 “세상에 염증,충동 방화”/부산 30대 차량방화범 둘 검거

    【부산=이기철기자】 연쇄 차량방화사건으로 부산시 전역의 차량 소유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하룻동안 차량방화범 2명이 잇따라 경찰에 붙들렸다. 부산북부경찰서는 16일 하오2시50분쯤 부산시 북구 괘법동 (주)국제상사 담 옆길에 주차한 명봉기업 소속 부산5가 7408호 25인승 버스에 불을 내 차량내부를 전소시킨 이영삼씨(31·부산시 동구 범일2동 62)를 검거,올들어 북구 관내에서 발생한 5건의 다른 차량방화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의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세상이 싫어져 충동을 느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해운대경찰서는 16일 상오0시43분쯤 해운대구 중1동 소문난 갈비집앞 골목에 주차해 있던 부산2나 3012호 프레스토 승용차(차주 임춘근·32·노점상·해운대구 중1동 1247의3)를 전소시킨 유선웅씨(22·무직·해운대구 중2동 산호맨션 1동305호)를 검거,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중고생 71%,“「밸런타인데이」 유래 모른단

    ◎업계선전에 초콜릿 충동구매/한국부인회 설문조사 청소년들은 밸런타인데이(2월14일)의 유래등을 제대로 알지못하면서 백화점,제과업계등의 구매충동에 현혹되어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인회(회장 박금순)가 최근 서울의 중고생과 19세이상의 남녀 2백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고생의 71.4%,대학생의 53%가 밸런타인데이의 어원이나 유래를 모르고 있었다.청소년들이 연원등도 제대로 모르는 밸런타인데이나 한달후의 화이트데이등을 알게된 경위로는 백화점 자체광고,잡지등 매스컴광고,친구등을 들어 제과업계와 백화점등이 「사랑의 축제」등의 구매충동이 청소년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밸런타인데이에 반드시 초콜릿을 선물해야 하는가라는 설문에는 82.2%가 「아니다」라거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랑과 감사의 표현」(58.4%),「남들이 하니까」(19.5%),「친구들간에 소외감을 없애기 위해서」(3.4%)등의 이유로 초콜릿을 주고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인회가 롯데등 6개 유명백화점을 대상으로 초콜릿 판매실태조사 결과 초콜릿은 국산품이 10사의 55개였고 수입품은 21개나 되었다.외제 수입 초콜릿은 영국산·일본산·독일제품이 76%로 주를 이루었고 가격도 5백g짜리가 2만9천5백원에 팔리고 있는등 국산품보다 평균 3배가량 비쌌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추진단장/문화부 김전배 부이사관

    ◎“준비작업 충분… 93년 개교 문제없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예정대로 개교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음악원은 93학년도부터 분명히 학생을 모집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설립을 위한 행정지원부서로 지난 1일 문화부안에 설립된 설립추진단의 단장인 문화부 김전배 문화정책기획관은 『빠르면 이번 주안에 이수정 문화부장관이 직접 예술행정 전문가들과 개별 면담을 가져 예술종합학교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다음 주에는 장충동 국립극장옆의 옛 국립국악고교 건물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위원회가 본격가동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설립추진단은 부이사관급인 김기획관과 서기관급인 이장렬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사무관·행정주사·건축기사 각1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진단 구성이 늦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구성이전부터 준비작업을 해와 종합학교 개교작업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추진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포함해 10명 이내로 구성할 예정이다.위원회에는 음악계의 원로가 선임될 위원장 외에도 예술행정전문가와 음악교육전문가를 비롯,현재 각종 예술학교에서 행정을 맡고 있는 실무자와 예술학교 일선교사도 참여시킬 예정이다. 『위원회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우리나라에도 외국의 예술학교운영에 참여한 적이 있거나 예술학교 교육 및 행정을 외국에서 공부한 음악인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그분들로부터 이미 많은 자문을 받았고 앞으로도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일단 위원회가 정상가동을 시작하면 예술종합학교 설립작업은 당초의 계획보다도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었다.
  • 한밤 TV정사장면 보고 충동/15세 공원이 여 국교생 성폭행

    서울동대문경찰서는 8일 한모군(15·공원·종로구 숭인1동)을 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군은 지난4일 하오11시쯤 서울 종로구 숭인1동 57의 8 S슈퍼 앞 골목길에서 심부름을 다녀오던 김모양(11·K국교5년)의 목에 드라이버를 들이대고 『소리치면 죽인다』며 협박,손바닥으로 김양의 눈을 가린채 80여m쯤 떨어진 자신의 공장 지하 자취방으로 끌고가 강제로 욕보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군은 경찰에서 『하오10시쯤 혼자 TV의 구정특집프로 한국영화를 보다가 여주인공의 정사장면을 보고 순간적인 충동을 느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가정파괴범 36%가 10대”/형사정책연워크숍 김상희부장검사 발표

    ◎고교재학생 범행도 6.5%나/“열린문으로 침입” 60%… 「문단속」이 예방 지름길/77%가 19세전 다른 범죄로 전과 가정집에 들어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하는 가정파괴범죄의 36%가 10대 소년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또 가정파괴범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89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특수강도강간죄를 신설한 뒤에도 강도강간범죄의 증가폭이 줄어들지 않아 엄단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한영석)의 연구실장 김상희부장검사가 형사정책워크숍에서 주제로 발표한 「가정파괴범죄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부산·대구·광주등 전국 8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가정파괴범 97명과 일반강도강간범 99명등 1백9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검찰·교도소의 기록 및 공식통계 등을 종합 분석한 이번 연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36%가 10대청소년이었고 이가운데 6.5%는 범행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가정파괴사범 가운데 77.3%는 19살이 되기도 전에 다른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65.9%는 두차례 이상의 강도·강간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43.9%가 지능지수 90이하였고 50%가 농어촌등의 빈곤한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상당수가 『가족 가운데 증오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해 불우한 가정환경이 범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이들 스스로는 자신의 인간성이나 정신상태·생활능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65.6%가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해 「좋다」고 답했으며 정신상태와 생활능력에 대해서도 60.2%와 67.8%가 「좋은편」이라고 응답해 가정환경에 대한 비관에서 발생하는 범죄보다는 우발·충동적 범죄가 크게 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가정파괴범죄는 대개 「저녁9시에서 상오6시사이에」(71.9%),「열린 문으로 들어가」(59.6%),「피해자 집에 있는 부엌칼 등 흉기를 사용해」(56.1%)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문단속이 가정파괴범을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보여주었다. 범죄발생 당시 피해자의 75.9%가 「잠옷 또는 속옷 차림」이었고 범죄자는 75.3%가 「순간적으로 욕정이 생겨 성폭행했다」고 응답해 피해자의 옷차림이나 태도가 범죄자의 성적충동 유발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강도강간범죄의 발생 건수는 계속 늘어 지난 85년을 기준으로 89년에는 63%가,90년에는 무려 1백5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9년 3월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특수강도강간죄가 신설된 이후 가정파괴범죄는 87년과 88년 12건에서 89년·90년에 17건으로 5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강도강간범」에 대한 엄벌주의가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훨씬 넘는 64.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중형주의 형벌정책보다 교정정책의 강화가 더욱 절실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실장은 『「가정파괴범죄」란 용어는 경우에 따라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절망과 심리적 압박으로부터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게 할 역효과를 낼 우려가 높은 점 등을 고려,앞으로는 「가족면전강도강간범죄」란용어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제안했다.
  • 「대입낙방」 강도 잇따라/7명 영장/심리적 압박 못이겨 충동범죄

    대학입시에 떨어진뒤 심리적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거나 유흥비등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로 나서는 고3생들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양천경찰서는 20일 최모군(18·고교3년·구로구 고척2동)등 고교생4명이 포함된 10대 소년 6명을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올해 H대등에 응시했다 낙방한 최군등 4명은 평소 알고지내던 김모군(19·서울 마포구 망원동)등 2명과함께 구랍 31일 0시20분쯤 강서구 신월1동 233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집으로 가던 문성용씨(31·H잡지발행인·강서구 신월1동)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과 현금등 1백9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이돈으로 영등포구 신길동 속칭 텍사스촌등을 돌며 유흥비로 사용하다 수표를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부경찰서도 이날 정모군(18·고교3년·관악구 신림4동)을 특수강도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군은 19일 하오10시4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8동 520앞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김모양(21·관악구 신림8동)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소리치면 죽인다』고 위협,금품을 빼앗으려다 김양이 뿌리치고 달아나 미수에 그쳤다.
  • 한국도자기,화장품업 진출/연초부터 남·여용 18종 시판

    ◎품질보증제 도입… 업계 긴장 한국도자기(대표 김은수)가 화장품업에 본격진출,50여개 화장품업체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본차이나」와 「슈퍼스트롱」등 고급도자기 생산에만 주력해온 한국도자기는 2년전부터 전문인력과 기술을 확보하는등 준비기간을 거쳐 계열사 로제화장품(대표 장호균)을 설립하고 올 초부터 시판에 나섰다. 로제화장품은 현재 충북 청주공단과 충주공단에 대지 1만평,건평 4천평규모의 최신자동설비를 갖춘 대단위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중 이공장이 완공되면 1천억원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로제화장품은 특히 스킨케어와 메이컵류를 포함한 남녀용화장품 18종을 판매하면서 국내 최초로 「품질보증제」를 도입,제품의 품질이 광고내용이나 사용설명서등과 다를 경우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전액환불해 주거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줄 계획이다. 로제화장품은 또 충동구매와 과소비를 부채질했던 할인판매는 일체 하지않고 전국 특약점을 통해 BM제도(BeautyManager)를 최대한활용,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자기는 한국특수도자기,한국특수인쇄,한도관광(수안보파크호텔)에 이어 로제화장품을 설립함으로써 계열사가 모두 4개로 늘어났다.
  • 번지는 도박병/때와 장소 가리지않는다

    ◎주부·지도층까지 모이면 “한판”/「한탕」 욕심에 판돈 1백억까지/사기단 활개… 피해자 자살속출/유괴·살인등 「노름빚범죄」 극성/작년 11월이후 3천건1만여명 적발 카드·화투놀이 등 도박이 부쩍 성행하면서 재산을 탕진하고 자살을 기도하거나 심지어는 살인사건까지 벌어지는등 폐해가 잇따르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전문도박꾼들 뿐만 아니라 가정주부에서 유명프로야구선수와 연예인 그리고 사회지도층인사인 대학교수·기업인들까지 도박을 하다가 패가망신 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도박판의 판돈 규모도 해마다 엄청나게 늘어나 한판에 보통 1천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큰 도박판의 경우는 전체 판돈 액수가 수십억원대에 달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요즘엔 전문 사기도박꾼들이 도심지 여관·호텔 등지를 옮겨다니며 주로 부유층 부녀자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인뒤 처음에는 다소 잃어주다가 결국에는 큰 돈을 챙긴뒤 잠적하는가 하면 가정주부들에게는 뒷돈을 대주어 빚을 지면 몸까지빼앗은뒤 이를 미끼로 금품을 뜯어내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전문사기 도박꾼한테 걸려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고 일부는 노름빚에 쪼들리다 못해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마산·창원·울산 등 주요공단지역에선 월급날을 전후에 도박꾼들이 몰려가 근로자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개장,돈을 따서 달아나는 일도 늘고 있다. 지난 8일 1백억원의 도박판을 벌여오다 대전지검에 구속된 전병태씨(35·화성금속대표)는 4개월동안에 4억원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도박판규모가 엄청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해 9월20일 경찰에 검거된 마산 삼성약국대표 이석범씨(62)의 살해범 차명남씨(45)는 경찰에서 범행동기가 도박빚 3백50여만원을 마련키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지난4일 경남 진해에서 친구들과 화투판을 벌이던 윤모씨(35)는 잃은돈 15만원을 돌려달라고 서모씨(35)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서씨를 때려 숨지게해 도박의 사회적 병폐가 중증에 다다랐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일제단속기간인 11월18일부터 올 1월4일까지 전국에서 단속된 도박사범은 모두 2천9백50건으로(압수금액 6억8천7백62만원) 1만여명이 형사입건됐으며 이는 예년의 단속기간에 비해 거의 배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최근 사회전반에 걸쳐 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서울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조두영교수(54)는 『사회전반에 걸친 분위기가 불안정되고 투기심리가 횡행할때 이에따른 스트레스해소와 순간적인 쾌감을 위해 도박은 성행한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 확산되면 계층간의 위화감조성은 물론 부동산투기등과 같은 한탕주의가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도박을 끊기위해 구성된 친목단체인 「대한 단도박협회」의 권모회원(50)도 『도박은 의학용어상 충동조절장애현상으로 불려질 정도의 정신결함자들의 소행』이라고 전제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도박도 근절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건전한 놀이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정 총리의 「진인사」/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원식국무총리는 27일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7개월동안 겪었던 총리직에 대한 소회와 함께 새해의 희망을 피력했다. 남북고위급회담 관련 질문에는 『고향이 이북인 나로서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로 볼때 가장 뜻깊은 일이었다』고 자신감을 토로했고 교통사고방지 부문에서는 『몇해전 가장 아끼던 후배교수가 사당동에서 트럭게 깔려 숨졌다』는 가슴아픈 기억을 되뇌이며 어떻게 해서든지 교통사고를 줄여 나가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다소 허황된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답했지만 「연형묵정무원총리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을 묻는등의 다소 미묘한 질문에도 비켜가지 않고 『그는 신실하고 성실한,믿을만한 사람인것 같습디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취임후 광역선거압승,남북유엔동시가입,남북간 합의서타결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둬 일부에서는 그를 두고 「행운의 재상」이라고 부른다. 고작해야 최근 잇따른 수도권의 전철사고가 취임후 「흠이라면 흠」일 뿐이다. 그동안 큰사건·사고없이 조용히지내온게 사실이다. 시정·관가 할 것 없이 올 세모는 유난히도 차분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씀씀이를 줄이고 일은 더하자」는 운동탓이리라. 그래도 정총리의 일련의 성과를 열거하며 특히 남북간 합의서 타결을 강조하면서 「운」에 관한 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운이라면 우리의 국운이지요』 짧고 단호한 그의 어투에서 국정에 대한 「어떤 열정」을 감지할 수 있었다.계속된 대화에서도 이는 확인되었다. 사회가 복잡 다원화될수록 부처간 조정업무가 많아지는 법이며 이때문에 총리실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바빠져야만 된다고 했다.고향이 이북인 황해도 재령이어서 남북문제엔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으며 재임기간중 꼭 무엇인가를 이뤄놓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아직도 공관생활에 익숙하지 못하고 교수때 가끔 다니던 술집을 밤에 몰래 찾아가고픈 강한 충동을 느낄 때도 있다고 얘기했다. 『내년에 있을 선거가 걱정이다』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하오2시에 열릴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는 총리의 모습에서 「진인사」가 「대천명」보다 앞선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 겨울방학(사설)

    초중고교가 방학에 들어갔다.이미 종강을 하고 시험도 끝낸 대학에 이어 각급학교가 다 방학에 들어간 셈이다.그런대로 낮시간을 학교에 의존해 있던 때와 달라 고삐풀린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방황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겨울방학은 시작하자마자 크리스마스와 접근해 있고 연말년시의 흥청거림과 맞물려 있다.사춘기의 청소년에게 유흥과 환락의 유혹같은 것이 도처에 함정을 파놓고 대기중이고 어린이는 그 희생의 표적이 되는 위험앞에 노출된다. 요즘의 우리 사회는 학교조차도 안심할수 없도록 위험하고 오염되어 있다.10살미만의 국민학교 여자어린이가 수업도중 화장실에 드나드는 일조차 마음놓고 다닐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여학교에서는 방과후에 교실에 남아있는 일도 위험해서 학교측에서는 집으로 쫓아야 하고 부모들은 자식들을 등하교에 「호송」해야 할 지경이다.학교주변 폭력배의 극성은 하도 흔해서 안당해본채 초중고교 과정을 끝내기 어려울 지경이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이들 피해자가 다 우리의 자식들이듯이 그 가해자 또한 같은 또래의 우리 자식들이라는 사실이다.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비행에 의해 피해를 당하는 일도 방지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아이들이 가해자가 됨으로써 피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점이다. 방학은,특히 거리에 캐럴송이 넘치고 현란한 장식등이 명멸하는 이런 계절의 방학은 젊은이의 크고 작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것에의 동경을 충동하기에 절호의 기회가 된다.더구나 말귀를 알아들을수 있는 유년기부터 시작되다시피 하는 「대학입시」의 강박관념에서 일시적으로 놓여난 10대들이 억압에서의 반작용으로 겉잡을수 없이 분방해져 버린다. 그들의 그 겉잡을 수 없는 봇물을,해악으로 증폭시키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악덕한 상업주의 또한 오늘날처럼 극성스러운 시대도 없었다.이른바 「영계술집」같은 「인면수심」이 어른들중에 너무 많고 만화가게,오락실,비디오,디스코텍에 이르는 공해오염지역이 여염집 담과 맞붙어 있어서 격리가 불가능한 형편에 놓여있다. 그렇다고 「공부」로만 얽맨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어른들이 먼저 사회악을 줄이는데 적극적이어야 하고 좁게는 자식들로부터 부도덕하거나 나태하거나 부정직하다는 혐의를 받지 않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독서,대화,이해심같은 어른다운 정성을 기울여 예방과 선도를 해야한다.내아이가 「피해를 당하지 않는」수준에서가 아니라 「가해자가 되는」피해를 예방하는 정도의 적극성을 가지고 노력해야만 한다.가장 확실한 방법은 건강하고 건전한 관심과 지식,흥미를 유도하여 자생력을 길러주는 길이다.자식을 빗나가지 않게 잘 기르는 일은 인생의 최고의 가치이고 의미임을 거듭 생각해보아야 할 계절이다.
  • 백화점서 북한 술 팔자 깜짝 놀라/연 총리/남북총리회담 이모저모

    ◎“7천만 겨레에 회담성공 연하장 보내자”/정 총리/실무회담서 이견 팽팽… 예정됐던 2차접촉도 연기 ▷실무대표접촉◁ ○…남북 쌍방은 11일 하오 5시부터 남측 대표단 대기실에서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 문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불가침 이행보장,다른 조약과의 관계,휴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등 3가지 부분에서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여 일단 합의에는 실패. 북측 최우진대표는 1시간40여분동안 진행된 접촉이 끝난뒤 결과를 묻는 질문에 『전망은 밝다』고 짧게 대답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일체함구. 한편 우리측 이동복대표는 접촉을 마치고 대표단과 구수 전략회의를 가진뒤 기자회견을 자청,『남북쌍방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해 있으며 예상보다 우리 입장에 훨씬 많이 접근해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북측은 불가침이행 보장등 3개 부분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남북간 의견차를 소개. 이대표는 『북측이 다른 조약과의 관계와 평화체제 전환에 강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미국과의 연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되나쌍방이 둘중 하나씩 양보하면 타협의 여지는 있다』며 협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불가침 이행조치는 반드시 우리측 입장에서 타결되어야 한다』고 밝혀 대조적. 이대표는 『접촉과정에서 핵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소개하고 『북측은 지금쯤 우리의 비핵화공동선언 제의를 놓고 평양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을 것이며 12일 북측의 공식 입장을 듣고 합의서­핵문제의 연계 여부등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부연. ▷롯데월드 참관◁ ○…11일 하오 남북 양측 6인 실무대표접촉에 참석하지 않은 연형묵총리 등 북측대표단 일행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15분쯤 늦은 하오3시50분 잠실 롯데월드에 도착,3층 민속관과 놀이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등을 40여분간 관람. 우리측 김종휘 대통령안보담당보좌관과 연총리가 백화점 현관을 들어설때 쇼핑나온 시민 1백여명이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환영하자 연총리도 웃으며 손을 들어 답례. 김웅세 롯데월드 대표이사와 권태선 민속관관장의 안내로 3층 민속관에 올라간 연총리는 민속관 입구 방명록에 붓펜으로 「력사민족의 자랑은 영원할 것이다! 북남고위급회담 북측단장 91년12월11일 연형묵」이라고 서명한뒤 선사시대에서부터 일제시대까지를 재현해 놓은 8개 역사관과 모형촌·저자거리등을 관람. 연총리는 「저자거리」에 있는 민속주점 앞에서 북한산 개성인삼술과 강계특산 백로술이 시판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이북술이 어떻게 여기 들어와 있느냐』라고 물어 김대표이사로부터 『고려무역에서 수입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은 뒤에도 『인기가 좋으냐』『많이 팔리느냐』고 묻는등 깊은 관심을 표시. ▷공연관람◁ ○…연총리등 북측대표단 일행은 11일 하오 김종휘 우리측 차석대표의 안내로 잠실 롯데월드 민속관등을 둘러본데 이어 장충동 국립극장에 도착,홍난파 일대기를 뮤지컬로 엮은 서울예술단의 「영혼의 노래」를 관람. 양측 대표단과 약 1천3백여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 관람한 이날 공연은 양측 책임연락관 접촉등으로 북측대표단의 도착이 늦어져 예정보다 약 50분 늦게 시작. 또한 공연이 끝난뒤무대인사를 위해 다시 나온 출연진들이 서울시립 관현악단의 은은한 반주에 맞춰 「고향의 봄」을 합창하자 양총리를 비롯한 대표단과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함께 따라 불러 장내는 한때 숙연한 분위기. ▷회담장◁ ○…서울에서 3번째 대좌한 남북고위급회담 양측대표들은 11일 상오10시 시내 쉐라톤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의 회담장에서 회담시작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고 날씨,우리측 개각문제,회담전망등을 화제로 약 10분간 환담. 정원식총리는 『연형묵총리는 벌써 서울이 3번째인데 여러호텔에 묵어 나보다 호텔생활에 익숙하겠다』고 조크를 던진 뒤 『서울에서의 첫날밤을 잘 지냈느냐』고 인사. 연총리는 『편안하게 잘 잤다』면서 『요리도 다양하고 맛도 좋고 봉사원들도 모두 친절하게 잘 대해줘 잘 지냈다』고 화답. 두총리는 이어 전날 내린 서설을 화제로 회담이 잘 되도록 노력하자고 서로 강조했는데 특히 정총리는 『서울에 상서로운 첫 눈이 내려 회담전망에 대단히 좋은 징조를 보였다』면서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7천만겨레에게 희망에 찬 연하장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고 역설. 연총리도 이를받아 『지난 1차회담에서 남북관계진전의 씨앗을 뿌렸고 2·3차회담에서는 이를 땀흘려 가꿨으며 4차회담에서는 꽃망우리를 맺었다』고 말하고 『이번 5차회담에서 꿎피고 열매맺어 수확을 거두도록 하자』고 응답.
  • 「입시지옥」의 희생자들/백문일 사회1부기자(현장)

    ◎대학진학 중압감… 고3생 「충동절도」 28일 서울송파경찰서 형사계에서는 대학입학시험을 20여일 앞둔 고교3년생 2명이 특수절도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유모군(18)과 같은 반친구 조모군(18)에 대한 조서작성과정을 지켜보던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범죄행위보다는 꿈에 그리던 대학입학이 무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입시지옥」의 새로운 희생유형일 수 있다』는 묘한 해석을 내렸다. 이들은 27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6동 잠실전화국앞길에서 박모씨(여·43)의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반에서 성적이 우수한 편은 아니었으나 대학진학에 대한 열정은 나름대로 대단했다. 서울소재 대학의 지방캠퍼스 원예학과를 지원했다는 조군은 『대학은 꼭 가고싶고 반드시 가야만 한다』면서 『자신은 없었지만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범행당일 조군등은 학교수업을 마치고 이웃 독서실에 갔다.그러나 마음먹기와는 달리 짧은 시일안에 부족한 교과부분을 보충하기에는 너무 벅찼고 몸에 배지도 않은 독서실의 학습분위기도 참기가 어려웠다. 유군의 제안으로 하오9시쯤 독서실에서 바람을 쐬러나온 이들은 혼자가는 박씨를 보고 그동안 억눌려 왔던 심리적 압박감을 자신들도 모르게 토해냈고 그것은 현행법상 특수절도라는 결과를 빚었다. 『범행을 할때 아무 생각도 아무런 고민도 없었다』고 말하는 조군의 진술조서에서 「입시의 새로운 희생유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서울소재대학 화학과에 원서를 냈다는 유군은 『대학에 못가면 사람대접을 받느냐』면서 『오래전부터 대학생을 꿈꿔왔는데 잘못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어떤 여성들은 생리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도벽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의학계에서 정설로 통한지는 오래다.입시중압감 때문에 행위 당시에 아무런 의식도 없었다는 두 입시생의 진술조서를 읽으면서 기자 또한 지극히 한국적인 새로운 정신병리현상보고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동순원장(63·동북신경정신과)은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여자들의 생리때 나타나는 정신불안상태의 한 현상이 도벽이다.대학입시로 중압감을 받고 있다면 생리때 나타나는 정신불안상태와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해도 된다』
  • 쓰레기 수거의 지혜(사설)

    환경처가 쓰레기분리수거에 새 방법을 내놓았다.빈병·캔·신문지·종이갑등 3∼4종만을 별도로 내놓고 나머지 쓰레기는 한꺼번에 버리도록 하는 새로운 「쓰레기 분리수거지침안」을 확정했다.현실에 적응하는 적절한 접근이라 생각된다. 전국적으로 쓰레기분리수거를 의무화한 것이 벌써 반년째다.9월부터는 또 폐기물관리법이 발효되어 분리수거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1백만원까지도 과태료를 물게 되는 부담속에 있어왔다.이런 책임은 명백하게 되었지만 실제로 분리수거는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느냐라는 측면에서 시민의 불만은 적은 것이 아니었다. 우선 폐기물은 시민들만이 번잡하게 분리했지,수거처리 과정에서는 다시 함께 뒤섞이고 있다는 허무함이 있었다.서울의 경우 이 불합리한 느낌은 더 컸다.서울은 전국에 앞서 올해 1월부터 분리를 시작했고 이를 강력히 하기위해 강남지역 아파트에서는 거의 1백%가 쓰레기 투입구까지 폐쇄하는 성의를 보였었다.그러고 나서 수거의 방법은 여러개의 플라스틱 쓰레기함으로 대체됐다.언뜻 이것이 옳을 것같았지만 소독이 쉽지 않은 쓰레기함들은 악취와 부패를 일으키는 새 위생문제를 만들었다.설치장소도 새 분쟁들을 일으켰다.누구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아파트들은 공동출입구옆에 두는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자연 아파트단위로 전 주민이 불쾌한 출입만을 공동으로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 현실에서는 아직 쓰레기는 우선 빠르게 수거하는 체제가 더 중요한 것같다.어차피 세분하여 재활용 단계까지 이끌어갈 구조가 없는 것이고 보면 더욱 빠른 수거만이 합리적이다.실은 처리에 있어서도 매립보다는 소각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크다.그러니 소각을 전제로 한다면 굳이 번잡하게 절차를 여러개로 나눌 이유도 없어지는 것이다. 지난 20일 서울 김포에 처음으로 현대적인 쓰레기매립장 1단계공사가 준공됐다.내년부터 하루 4만2천t씩 위생처리방식을 갖추어 매립할 능력을 갖고 있다.그렇다 해도 현재 전국 하루 쓰레기발생량은 8만2천t이고 이는 또 해마다 13%씩 늘고 있는 추세이다.서울은 현재 하루 3만t.증가율은 물론 더 높은 편이다.따라서매립도 소각단계를 거쳐 쓰레기분량을 축소시켜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고,또 한편 쓰레기 양을 줄이는 운동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하루 1인당 2.2㎏ 꼴로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미국은 1.7㎏,독일은 1.1㎏,일본은 1.0㎏이다.특별히 더 잘먹고 더 잘사는 것도 아닌데 쓰레기량이 2패나 되는 것은 결국 생활의 경제적 지혜가 부족하다는 것만을 설명하는 것이다.쓰잘데 없는 과대포장을 좋아하고,꼼꼼히 골라 오래 쓰려는 물건들보다 충동적으로 구매해 곧 싫증을 내는 물건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쓰레기분리수거를 간편화하는 대신 쓰레기량의 발생을 더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법에서 지혜를 찾아내는 것이 옳을 것이다.쓰레기는 지금 지구차원에서 최대의 전쟁중 하나이다.
  • 「쌀 개방」 반대 시위 잇따라/목회자·경실련·대학생등 가두 집회

    ◎경찰선 미 대사관등 경비 강화령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대표의 방한과 아·태각료회의(APEC)개최 등을 계기로 쌀 수입개방반대시위등이 잇따름에 따라 경찰이 미국관련시설물등에 대한 특별경비에 나섰다. 서울 경찰청은 12일 미국의 쌀 시장개방압력과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 개최를 전후한 대학생들의 미대사관점거기도등에 대비,미국관련시설물과 민자당당사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라고 일선경찰에 지시했다. 이날 하룻동안 아·태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신라호텔과 미국대사관주변등에서는 미국의 쌀 수입개방압력에 항의하는 학생·목회자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전국농촌목회자」3백여명은 이날 하오2시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쌀 수입반대및 제값받기·전량수매를 위한 농촌목회자결의대회」를 갖고 탑골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대협소속 서울대학생 7명도 이날 하오1시쯤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앞에서 「미국은 경제침략 즉각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쌀수입개방결사반대」「칼라힐스 물러가라」는등의 구호를 외치며 신라호텔로 가려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또 통합예수교장로회·기독교장로회등 농촌지역 목회자 20여명이 이날 하오4시30분쯤 신라호텔 로비에서 쌀 시장개방반대 시위를 벌이다 5분여만에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경실련」 간부회원과 은퇴목사등 30여명도 이날 하오2시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고급수입품 판매점인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수입개방반대 시민대회」를 열었다.
  • 불 의학자,과다구매심리 분석/“과소비는 정신병적 현상”

    ◎과대망상등 정신질환자 많아/정상인 경우엔 성격상 결함 「과소비는 병적인 현상」이라는 의학자들의 분석이 제기됐다. 정신의학자인 장 아데박사등 일단의 프랑스 의학자들은 최근 정신병학회발표에서 재정상태등 자신의 주위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과다구매」를 성격상의 결함등 정신병리학적 현상으로 규정,「과다소비는 풍요로운 사회의 특징가운데 하나」라는 사회학자들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아데박사는 충동적이고 무분별하게 그것도 별 쓸모없는 물건을 반복구입하는 것은 영구적이든 일시적이든 병적 현상이라고 규정하고 과다구매는 개인의 재정상황,물품의 필요성과의 불균형으로 단기적으로는 재정적 곤란,장기적으로는 파산,채무상태로 몰아 최악의 경우 절도 부도수표 남발등 범법행위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과다구매현상은 주로 여성층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남성도 예외는 아니며 다만 남성들의 경우 구매대상이 여성보다 다양하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는 것. 물론 과대망상증이나 정신분열증등 정신질환자들에게서도 과다·충동구매현상은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정상인」들의 과다구매로 아데박사는 이를 성격상의 결함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그는 신경질적인 성격이나 미숙하고 충동적인 성격,주의력 결핍,그리고 불안이나 실의등을 과다구매의 저변으로 지적하면서 여기에 흔히 충동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거나 즉각적인 만족을 구하려 할 경우를 추가했다. 그는 따라서 과다구매를 하나의 중독현상으로 설명하면서 의상이나 구두 보석 모자등을 알콜중독자의 술,도박사의 카드,마약등의 욕구충족수단과 비교했다. 아데박사는 과다구매가 궁극적으로 개인을 경제·사회적으로 파탄상태에 이르게할 뿐아니라 정신의학적인 측면에서도 과다망상증,그리고 지성이 감퇴되는 노년층의 경우 정신착란등 정신병의 초기증세로 이어질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데박사는 이어 과다구매증 치유의 한 방안으로 「충동성」을 제어하기 위한 근육수축제사용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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