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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대 문화축제 화려한 서막/97광주비엔날레 오늘 금남로서 전야제

    ◎서울연극제 서울·과천서 45일 일정 돌입 31일 하오 광주 금남로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는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알리는 두개의 국제예술축제가 나란히 전야제와 개막의 팡파레를 울린다. 이날 하오6시30분부터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1일부터 시작되는 ‘97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알리는 전야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문화패 45개팀 1천여명이 참여,힘찬 길놀이로 거리의 흥을 돋우고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과 거리축제 등으로 개막 전야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시민과 함께 하는 무대와 한복패션쇼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백발의 폭죽이 광주의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전야제는 막을 내린다. 또 하나의 대규모 국제행사인 ‘세계연극제 97 서울/경기’는 31일 하오5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45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서울과 과천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제27차 국제극예술협회(ITI)총회,연극공식초청공연,세계마당극큰잔치,제21회 서울연극제,제4회 베세토연극제,창무국제예술제,세계대학연극축제 등으로 구성된다.국제 총회와 공연이 병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을 포함,26개국 47개 팀이 참가해 1백13편의 작품을 내놓으며 74개국의 ITI 회원국 대표들이 21세기 공연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이는 ‘공연예술 올림픽’이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과천시민회관 등 서울과 경기지역의 24개 대소형 극장들이 행사에 모두 동원되며 예상 관람객은 연인원 기준으로 실내극 30만명,야외극 70만명 등 무려 1백만명 정도로 잡고 있다.
  • 동아그룹 회장 부인상대 소송/9억대 땅 소유권 이전 요구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은 29일 부인 배인순씨(49)를 상대로 부인 명의의 서울과 경기도내 땅 2천여평(공시지가 9억8천여만원)에 대한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최회장은 소장에서 “93년 배씨 소유의 서울 중구 장충동 땅 3백여평 등을 사들이기로 하고 당시 가등기를 마친데 이어 지난 6월 매매예약 완결 의사표시를 했으므로 소유권이(자신에게)이전되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배씨에게 명의신탁한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일대의 1천4백여평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 신문로 포럼 김학준 인천시립대 총장 강연 요지

    ◎“미·일·중·러 3년내 남북한 동시 수교” 김학준 인천시립대 총장은 2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문로 포럼(이사장 류광언)’ 월례조찬회에서 “2∼3년안에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강이 남북한과 동시수교돼 전반적으로 한반도의 현행 휴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총장은 이날 ‘동북아질서의 재편과 통일외교의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그러나 북한은 한동안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경우에 따라선 군사적 도발도 부분적으로나마 시도하려는 무모한 충동에 유혹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한민국으로선 심각히,그리고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강연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민주주의­경제발전­평화라는 ‘3각의 선순환’이 형성될 가능성은 비교적 낙관적인 편이다.그러나 이 지역 장래가 반드시 밝지만은 않다. 이 지역 장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심각한 요인중 하나는 이 지역에서 핵무기와 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 무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와 관련해 북한은 최소한 핵폭탄 1∼2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것으로 여겨지는 플루토늄을 이미 확보했으며,핵폭탄을 만들 경우 그것을 발사할 운반수단인 미사일의 제조와 실험발사에도 부분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심각한 포위의식에서 마지막 생존수단으로 핵개발에 매달렸으며 이것을 미끼로 미국과 협상을 시도했다.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특히 경수로 건설 착공식을 계기로 남·북한과 미국 및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의 틀안에서 단계적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과 일본간 수교협상이 재개된데서 나타나듯 북한과 일본의 관계도 점차 조정될 것이다. ○북 부분적 군사도발 시도 가능성 결국 앞으로 2∼3년안에 미­일­중­러 등 4강의 남북한 동시수교가 실현돼 전반적으로 한반도의 현행 휴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시키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당장에는 자신의 위신을 높이기 위해 미국과의 고위회담만을 고집한 채 남북대화에 대해선 성의를 보이지않을 것이다.경우에 따라선 군사적 도발도 부분적으로나마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 안목에서,예컨대 2010년까지 북한의 본질적인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그 사이에 김정일지도체제의 붕괴도 예견할 수 있으며,이를 고비로 한 급격한 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 ○‘돌발 통일’대비 정책 다각화를 특히 동아시아에서 진행중인 ‘국경을 뛰어넘는’ 경제협력과 물류의 증대가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바람은 반드시 북한 내부에도 밀어닥칠 것이다.그 시점이 남북한의 통일 가능성에 새로운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주는 역사적 전환기가 될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잘 준비된 사전계획에 의해서보다 북한에서 터질 예상밖의 돌연한 사태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그 경우 주도권이 대한민국쪽으로 오도록 대한민국으로선 정치·경제·외교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불행하게도 선의이든 악의이든 외세가 개입할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정책과 통일정책에 관해 다각적이며 체계적인 분석에 바탕을 두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전략적인 사고 아래 국내에서는 부처와 부처 사이에 국제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의 사이에 잘 정리된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정리=이도운 기자〉
  • 음식쓰레기 철저히 재활용/수원 인계동 주부 이재경씨 모범사례

    ◎찬밥은 식례·뿌리채소는 국거리로 활용/양파·감사·과일 껍질은 말려 화분비료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영광아파트 404호에 사는 이재경씨(36·여)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적극 실천하는 알뜰주부이다. 시장에 가기 전에는 무엇을 살 것인지를 반드시 메모한다.음식물을 지나치게 많이 사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충동 구매를 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돈만 갖고 간다.일회용품이나 포장용기에 담긴 물품은 되도록 사지 않는다. 재활용에 대해서도 철저하다.자주 마시는 원두커피 찌거기는 버리지 않고 우유팩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탈취제로 사용한다. 계란껍질은 물에 담갔다가 화분에 준다.마늘을 찧고 절구에 남은 찌거기도 물로 씻어내 화분에 준다.최고급의 거름이 된다는 설명이다. 쓰다 남은 무우나 당근같은 뿌리채소는 멸치국물이나 찌게국물을 우려낼 때 사용한다.영양이 풍부하고 국물 맛도 시원해지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찬밥이 많이 남으면 볶음밥이나 식혜로 만들고 먹다 남은 식빵은 기름에 튀겨 설탕을 뿌려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준다.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배추잎이나 과일껍질,감자·양파 껍질 등은 신문 위에널어 말려 화분에 비료로 준다.주방에서 나오는 젖은 음식물쓰레기도 물기를 빼 말린 다음 마찬가지로 사용한다. “음식을 많이 하면 나중에 먹는 다고 욕심부리지 말고 이웃하고 나눠 드세요.음식물쓰레기도 줄이고 이웃과 끈끈한 정을 주고 받을수 있답니다” 이씨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주부들이 앞장서야 결실을 맺을수 있다”고 말했다.
  • 단국대 박인기 교수 ‘작가란 무엇인가’ 펴내

    ◎문학의 생산자 작가 그들은 누구인가/미셸푸코 등 11명의 작가관 수록/시대별 의미변화 양상 비교 고찰 작가라는 뜻의 영어 ‘오서(author)’는 ‘작품을 구상하고 실현시키는 자’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욱토르(auctor)’에서 유래했다.오서는 중세를 거치며 권위(authority)라는 말과 지속적인 연상관계에 놓이게 됐다.세계를 신이 저술한 텍스트로 보고 그 의미를 해석해내는 권위있는 자가 저자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그러나 점차 텍스트의 배후에 놓여 있는 작가,곧 개개의 창조물 배후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작가의 개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작가의 천재성이나 천분,개성을 중시하는 낭만주의적 작가관이 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작가’란 무엇인가.우리는 흔히 문학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생산자인 작가의 개념에 대해서는 무신경증상을 보여왔다.그러나 20세기 들어 낭만주의적 작가관에 대한 반론이 고개를 들고,심지어 문학이 과연 존재해왔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현시점에서 작가의 개념을 살피는 일은 더없이 중요한 문학의 과제다.최근 단국대 국문과 박인기 교수가 엮어낸 ‘작가란 무엇인가’(지식산업사)는 이러한 지적 요구에 답하는 의미있는 책으로 평가할 만하다. 현대로 들어오면서 문학텍스트가 갖는 상품적 가치의 문제는 전면에 부상했다.이에 따라 작가라는 말에 언어수공업자·생산자·기록자·구성자라는 중립적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 또한 두드러졌다.이 책에서는 미하일 바흐친·발터 벤야민·얀 무카르조프스키·모리스 블랑쇼·레나토 포졸리·롤랑 바르트·미셸 푸코·레이먼드 윌리엄스·재니트 월프·알렉산더 네하마스·콜린 맥케이브 등 금세기 최고의 문학연구자 11명의 글을 통해 작가와 텍스트의 의미변화 양상을 고찰한다. 롤랑 바르트는 1968년에 발표한 글 ‘저자의 죽음’에서,미셸 푸코는 담론의 차원에서 저자의 기능을 살핀 글 ‘저자란 무엇인가?’에서 각각 ‘저자의 죽음’을 이야기했다.그들의 관점에 의하면 현대의 작가들은 무의식적인 충동에 따라 좌우되는 분열된 자아,혹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은근히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사람이다.그 이후 자기일관적이고 목적적이며 자기결정적인 인간주체로서의 작가의 기능을 탈중심화하려는,심한 경우에는 제거해 버리려는 경향까지 나타나게 됐다.이제는 고전이 된 발터 벤야민의 ‘생산자 차원의 작가’나 모리스 블랑쇼의 ‘권력과 영광’ 등의 글이 현대적인 사회구조와 출판시장에서 작가가 갖는 의미와 위치를 점검한 글이라면 레나토 포졸리의 ‘예술가와 현대세계’는 현대사회에서의 전위예술 내지 모더니즘과 작가의 관계를 논한 선구적인 글이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자신의 개인적인 시각을 일관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의 ‘저자’로 일컬어진다.이것이 바로 1950년대 프랑스의 ‘영화수첩(Cahiers du Cinema)’파에 의해 발전된 ‘저자의 정치학’의 핵심이다.이 책에는 콜린 맥케이브가 이런 입장에서 문학에서의 저자 문제를 다룬 글 ‘저자의 보복’이 실렸다.이 글에서 맥케이브는 벤야민의 변증법적 비평론을 토대로 다른 예술,특히 영화와 관련지어 저자의 문제를 다룬다.철자나 문자중심의 저자 논의에서 벗어나 있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 외상 스트레스 장애/대형참사 뒤끝의 ‘정신질환’

    ◎‘과거의 충격’ 회상하며 불안·공포에 시달려/증상 나타나면 곧바로 정신과서 치료해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신체적인 외상이나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뒤 생기는 정신과 질환이다. 크게 보면 ‘불안장애’의 하나로 월남전 당시 병사들에서 발견된 증후군이 대표적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일반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226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대한항공기 괌 추락 참사같은 비행기사고나 건물붕괴,산업재해,그리고 홍수,폭풍,지진 등 천재지변에 의한 재난을 겪은 사람이 걸리게 된다.폭행,강간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도 발생한다. 쉽게 감지되는 첫번째 징후는 사고 당시 절박했던 상황에 대한 느낌을 반복적으로 갖게 되는 것. 생생한 기억을 통해 과거의 일을 똑똑히 회상하며(플래시백·flashback)고통을 되새기게 된다. 두드러진 특징은 잠을 잘 못이루면서 온순하던 사람이 갑자기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두통과 우울증에 빠지는 것이다.주의집중을 못하고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게 있거나 악몽에 시달리고 불안과 공포에 떤다. 심하면 환청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충동적 행동을 하거나 약물이나 술에 의존하게 된다. 우울,불안증상은 여성에게서,알코올 남용,적개심 표출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심하면 자살 등 심각한 사고후유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런 증세들은 대개 사고 발생 일주일 후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런 증상이 한달 이상 지속돼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라고 한다.증상이 한달 미만일때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라고 부른다. 증세는 외상의 정도보다는 환자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미혼에다 직업이 없고,교육정도가 낮을수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린 비율이 높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열살이 안되는 어린이나 노인일수록 증세가 심하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함께 한다.약물치료는 우울증,불안증,수면장애등 정신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다. 정신치료는 환자를 안심시키고 흥분된마음을 풀어주는 노력이 우선이다. 이번 대한항공기 사고의 생존자라면 ‘나만 살아났다’는 죄책감을 떨치게 하면서 하루빨리 악몽의 순간을 잊도록 해줘야 한다. 치료에 착수하는 시기가 빠를수록 회복속도도 빨라진다.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환자를 치료하는데는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이 중요하다. 나이에 따라 치료법은 조금씩 다른데 어른의 경우,가족,친구,이웃들과 대화를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라면 공포감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안전한 상태임을 주지시키는 일이 필요하다.살아남은 사람들끼리 모임을 갖고 대화를 갖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고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02­920­5505)는 “보통 끔찍한 대형사고를 겪은 사람들의 20% 이상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외상후 장애로 인한 후유증은 개인에 따라 평생에 걸친 불행이 될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만화는 문화산업이다(사설)

    세계 200여개 만화산업체가 참가하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을 눈앞에 두고 만화계는 지금 당황과 불만 그리고 정책의 혼미함속에 부유하고 있다.무엇보다 만화산업 주체인 만화가들은 최근 검찰조치에 대한 항의로 절필선언을 하거나 페스티벌 불참선언을 하고 이미 1개월간 전원 만화그리기를 멈추고 있다.만화가 이 시대 새롭게 각광받는 산업임을 인정하고 지난 몇년간 산업적 육성책을 마련해 오던 터이고 보면 이번 갑자기 들이닥친 사법처리 사태는 제삼자가 보더라도 혼란스럽다. 국내 만화시장규모는 일반의 생각보다 막대한 것이다.95년기준 출판만화가 4천억원,애니메이션이 7천억원이다.이와 별도로 캐릭터시장에서의 생산성이 1조원으로 추산된다.더 중요한 것은 컴퓨터 게임산업과 이벤트 및 테마파크산업이 실은 만화산업기반을 가져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이 기여도도 7천억원쯤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단계에서 연간 최저 3조원,그리고 이의 몇십배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는 경제력에 대해 매우 단순한 규제조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물론 모든 매체는 자신의 사회에 윤리적 책임을 진다.때문에 이에 따른 문제들에 다소간 규제를 받아들인다.그러나 이 윤리적 규제가 산업적 경쟁력 자체를 제한하는 것으로까지 가서는 안된다.주로 수용자의 선별능력을 키움으로써 좋고 나쁜 것을 보는 사람이 알고 고르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이것이 산업가치와 사회가치간의 윤리적 균형 찾기 지혜다. 우리 경우는 매체선택능력에 대해 거의 무관심으로 지내왔다.교육과정에서마저 논의하고 있지 않다.단지 모든 매체들에 충동적이고 일시적으로 그 일부를 비난하거나 단속했을 뿐이다.이런 접근은 매체경쟁력을 왜곡시킬뿐 아니라 수용자 환경을 개선하지도 못한다.그러니 지금 곧 해야할 일은 만화산업종사자들에 대한 사기진작이다.문화산업으로서의 만화경쟁력을 훼손해선 안된다.
  • 노약자 보호석(외언내언)

    “신문은 읽으면서 이건 왜 못 읽지?” 출근길 1호선 지하철.40대 중년남자가 보호석에 버티고 앉아 신문을 읽고있는 한 젊은이를 향해 ‘노약자 장애인 보호석’이라고 쓴 커다란 팻말을 가리키며 내뱉은 소리다. 두어 정거장 전에 탄 할머니가 금세 쓰러질듯 안스럽게 손잡이에 매달려 있는데도 시선을 피하려는 듯 신문에 코를 박고 앉았던 대학생 차림의 젊은이는 전동차가 다음 정류장인 용산역에 서자 내렸다.겸연쩍은 얼굴로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던 것도 아니고 정차하자 벌떡 일어나 내려버렸다. 날씨가 더운 때문인지 요즘 지하철을 타면 눈을 감고 앉은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피곤보다는 아예 자리양보 같은 자질구레한 일에 신경을 쓰기싫다는 결의가 읽혀지는 경우가 적지않다.부근에 어린이를 등에 업고 땀을 뻘뻘 흘리는 아주머니나 노인들이 서있기라도 하면 무척 신경이 쓰인다.앉아있는 승객들을 죽 훑어본뒤 제일 젊은 사람에게 슬그머니 화가 치밀게 마련이다.좌석이 노약자 보호석일 경우 더욱 가만 있을수 없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 “아주머니 어디까지 가세요?”하고 묻는 것이 요즘 내가 쓰는 수법이다.“의정부요”하고 답하면 “아직 멀었네.힘드시겠어요”한다.이쯤에서 보호석에 앉았던 젊은이가 몸의 편안함보다 마음의 편안함을 찾아 일어서게 되면 내 작전은 성공이다. 이런 우회작전을 쓰게 된 것은 괜스레 나섰다 씁쓸한 경험을 한뒤부터다.코앞에 비틀거리며 서있는 흰 지팡이의 맹인은 안중에 없는 듯 보호석에서 잡담에 열을 올리고 있는 20세 남짓 세명에게 “이 사람들아.보호석은 장애인에게 앉을 권리가 있는 것 아냐” 했더니 대뜸 “댁이 뭐요” 하는게 아닌가.의당 “뭐야?”하자 이들은 “웬 별게 재수없게…” 눈을 부라리며 휑하니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버렸다.주위의 누구도 나를 거들어주지 않았다. 노인 공경의 나라였던 우리의 노약자 배려는 이제 서구사람들에게도 뒤지는 것 같다.제복입은 철도원이 열차를 돌며 보호석 주인을 찾아주기라도 해야할 지경이다.왜 점점 남이,어른이 눈에 보이지않게 돼가는 것인가.
  • 여 경선 마무리 잘하라(김호준 정치평론)

    3일 앞으로 다가선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의 가장 두드러진 양상은 중·하위권 후보들의 치열한 2위 쟁탈전일 것이다.이회창 후보가 초기부터 대의원 지지도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고는 하나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로 당선되기는 힘들 것이므로 역전극을 시도할 만하다는게 은메달을 목표로 하고있는 후보들의 계산이라고 한다.특히 당내에 ‘반이회창’정서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2위로 결선투표에 오르기만 하면 반이세력의 결집을 통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당 선거사에서 가장 극적인 역전극은 70년9월 제1야당 신민당의 대통령후보 지명대회로 꼽힌다.당시 40대 기수론을 주창한 김영삼씨와 김대중씨가 맞대결을 한 1차투표에서 이철승계 지지를 업은 김영삼씨가 421표(47.6%)를 얻어 김대중씨(382표·43.2%)를 눌렀으나 과반에 22표가 모자라 지명획득에 이르지는 못했다.그런데 2차투표에선 이철승계가 대거 김대중지지로 돌아서는 바람에 김대중 458표(51.8%) 김영삼 410표(46.4%) 무효 16표의 대역전극이 연출됐다.압승을 확신하고 대회 전날밤 지명수락 연설문을 준비하고 대규모 축하연까지 예약해두었던 김영삼씨는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는 예상밖의 역전패로 실망이 몹시 컸지만 사사로운 감정을 털어버리고 투표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대회장에서 “김대중씨의 승리는 곧 나의 승리”라고 선언한 그는 “김대중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전라도에서 경상도로,멀리 무주 구천동에 이르기까지 있는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실제로 김영삼씨가 이듬해 선거전에 백의종군(백의종군)하면서 그 다짐을 실천에 옮긴 일은 오늘날까지도 정가에서 전설처럼 구전되고 있다. 당시 대통령선거 투표일 직전 김영삼씨는 충청도 장터에서 김대중씨를 위한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었다.서울의 장충동 공원에서는 김대중씨를 중심으로 한 신민당의 마지막 대규모 연설회가 개최되던 날이었다.서울 연설회의 시끌벅적한 열기를 머리속에 그리며 조용한 시골 청중앞에 선 김영삼씨의 뺨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이처럼 열심히 뛰어주는데도 정작 제일 중요한 서울 연설회의 연사로 자신을 제외시킨 김대중씨측 처사가 야속해서 나온 눈물이었다고 한다.마침 부슬비가 내려 청중들은 그것이 눈물인지 빗물인지 알수가 없었지만 그의 가슴은 메어졌던 모양이다.YS·DJ간 감정의 골은 아마 이때부터 패었을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27년전의 야당 전당대회를 떠올리는 이유는 신한국당 경선상황에 우려되는 바가 많기 때문이다.여권이 오는 12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본선필승의 경쟁력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것 못지않게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무엇보다도 후보들이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그렇지 않고 탈당사태를 빚거나 독자출마를 강행할 경우 여권의 정권재창출 전략은 큰 타격을 받게될 것이다. 그동안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나온 금품살포설이나 괴문서유포사건 등은 유감스럽기 짝이 없는 일들이다.합동연설회에서의 지역감정 선동,후보간 상호비방,박수부대 동원,흑색선전,말바꾸기 등도 마찬가지다.신한국당이 경선에 앞서 다짐했던 정치개혁은 실종되고 청산해야할 구태만 되살아난 느낌마저 들게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7용의 대결은 야당의 원맨쇼에 비하면 얼마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인가.야당의 당내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두 김씨에게는 참으로 보기가 괴로운 장면일 것이다. 신한국당은 집권당 사상 초유인 이번 자유경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도 그렇고,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그렇다.일부의 과열 혼탁상은 자유경선을 제대로 소화해낼 만한 체질변화를 아직 이루지 못한데서 빚어진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맞는 분석일지 모른다.그러나 그런 과도기는 짧을수록 좋을 것이다.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자유경선은 잘 가꿔 나가야 할 주제다.신한국당 대의원과 후보들의 사명감을 기대한다.〈논설주간〉
  • 권력승계 반발·숙청… 북 정세 불안/DMZ교전 세계 언론의 시각

    ◎충동적 행동으로 전쟁위험 고조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16일 한국 휴전선에서 발생한 남·북한군 사이의 교전사태를 보도했다.이들 언론은 한국 국방당국의 발표를 인용,북한군인 14명이 한국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가운데 양측 초소 사이에서 20여분간 소총과 포사격이 있었다고 전했다.다음은 이들 언론의 보도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디 벨트=체제 존립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는 북한정권이 올여름 충동적 행동을 감행,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앞둔 북한은 불행하게도 체제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한 내부 반발,반대자들에 대한 김의 무자비한 숙청,김체제 아래서의 국가노선 설정과 함께 절망적 상황에 처했을 때의 무력도발까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북한의 상태는 강압체제가 계속될 것인지,평화공존을 위해 조심스럽게 개방에 나설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고도로 무장된 1백만명의 병력을 동원해 무력 위협을 계속할 것인지 불투명한 상황이다.한국 역시 북한지도부의 비이성적이고 돌출적인 행동에 대한 때문에 방어적인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구호단체 ‘카리타스’ 요원인 캐시 젤웨거씨(여)에 따르면 북한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추수 때까지 외국으로부터 1백20만t의 식량을 원조받아야 한다.그러나 가을에 쌀이 수확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식량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것 같다. ▲CNN=16일 북한군 14명이 한국군의 경고방송을 무시하고 중동부 전선 비무장 지대내 군사 분계선을 넘어와 남·북한군 전방 초소에서 20여분간 수백발의 소총과 포사격이 오가는 교전상황이 발생했다.이 과정에셔 북한군측에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베를린 외신 종합 연합〉
  • 청소년 ‘PC리셋 증후군’ 심각

    ◎때리고 죽이고 마음대로… 싫증나면 전원끄고…/컴퓨터게임에 몰두 현실·가상세계 혼동/학원폭력도 오락게임 처럼… 죄책감 상실 12일 하오 서울 신촌의 C전자오락실.손님은 주로 초·중학생.100평이 넘는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버처 파이터’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 ‘투신문’ 등 일본에서 만든 무술 겨루기 게임이 인기 품목.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 장면이 이어진다.학생들은 “때려” “죽여”라고 외치며 자신들이 실제로 싸우는 것처럼 게임에 몰두해 있었다. ‘버처 파이터’에는 험상궂게 생긴 스모선수가 등장한다.상대방을 주먹으로 때리면 신음소리를 내고 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쿵’하는 소리와 함께 발로 짖밟자 또다시 피를 쏟으며 게임은 끝난다. D중학교 1학년 이모군(13)은 “친구들과 게임의 주인공을 흉내내 장난을 친다”면서 “장난이 지나쳐 싸움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폭력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을 꼽는다.게임에 몰두하다보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혼동하는 ‘현실 무감각증’도 간혹 나타난다고 지적한다.욕구충족을 위해 무작정 컴퓨터게임을 모방하다 보면 죄의식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 사이에 확산되는 병리현상이 ‘리셋(RESET) 증후군’.‘컴퓨터가 말을 듣지 않을때 리셋 버튼을 눌러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처럼 현실도 마음에 안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컴퓨터 세대에서 만든 용어다.죄책감이 들더라도 ‘리셋’해 버리면 그만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지난 5월말 일본의 고베시에서 엽기적인 초등학생 토막살인을 저지른 중학교 3학년생(14)이 컴퓨터 게임광으로 밝혀지면서 ‘리셋증후군’이라는 말이 퍼지기 시작했다. ‘리셋증후군’에 걸린 청소년은 자신의 잘못을 좀처럼 시인하지 않는다.학교 후배들의 돈을 빼앗기 위해 담배불로 지지고 마구 때려 지난 3일 구속된 H모군(13·K중 2년)은 “재수없게 우리만 잡혔다”고 말하는 등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본드 등 환각물질을 흡입하는 것도 ‘리셋증후군’에 속한다.이웃 학교 학생들의 집단폭행을 견디다 못해 지난 9일 본드를 마시고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Y군(18)도 ‘지워버리고 싶은 현실’과 ‘환각의 가상상태’를 넘나들다가 충동적으로 자살한 경우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YMCA 청소년 상담소 이명화 실장(31)은 “리셋증후군에 걸린 학생들은 범죄행위를 단지 오락게임의 일종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피해자를 게임의 등장인물로 여기며 자신과 피해자의 고통은 게임이 끝나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회관 학원폭력센터 조남희씨(49)는 “컴퓨터게임은 음반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공공기관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게임 산업중앙회의 자체 심의만으로 유통이 가능하므로 폭력적인 게임물의 무분별한 범람을 막기 어렵다”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황장엽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전문

    ◎기적이룬 남녘동포들에 경의/독재자에 복무한 죄과 뼈저려 저는 먼저 그동안 우리들을 세심하게 보살펴주고 성원하여 준 대한민국정부와 국민 여러분들에게 충심으로부터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지난 4월20일 서울에 도착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환경속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으며 큰 대학을 나온 것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예외없이 다 친근한 형제처럼 따뜻하고 친절하였으며 우리를 하나 하나 손잡아 이끌어주는 훌륭한 선생님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시기에 직업상 관계로 비교적 외국에 많이 다녔으며 남한의 발전상에 대하여서도 나름대로 일정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직접 보고 들은 한국의 현실은 상상을 훨씬 초월하였습니다. 우리는 만방에 빛을 뿌리고 있는 한국의 발전된 현실을 보면서 짧은 기간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역사의 기적을 창조하여 놓은 남녁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민족이 이룩한 이러한 세기적 변혁을 우리 두사람만이 보는것이 죄스럽게 느껴졌으며 하루빨리 북한동포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한 충동과 더불어 남한을 사람 못살 곳으로 계속 비방 중상하고 있는 북한 통치자들의 터무니없는 기만성에 대하여 더욱 격분을 느꼈습니다. 북한 통치자들은 노동자·농민의 나라를 건설하여 놓았다고 떠버리고 있지만 지금 노동자·농민은 기아와 빈궁속에서 초보적인 생존의 권리마저 빼앗기고 있으며 금수강산으로 이름 높던 산과 물도 생기를 잃고 황폐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참한 현실은 전적으로 그릇된 정치체제와 범죄적인 무력통일정책,반인민적인 지도사상이 가져다 준 결과입니다. 북한의 정치체제는 철두철미 수령의 개인 독재체제입니다.정권도,당도,군대도 다 수령의 개인소유물이며 심지어 민족도,국가도 수령의 것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북한 통치자들은 인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고 오직 수령의 사상의지 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북한 통치자들은 저들의 비인간적 통치의 추악한 정체를 가리우기 위하여 쇄국정책을 고집하고 있으며 뒤흔들리고 있는 수령의 개인 독재체제를 구원해보려고 헐벗고 굶주린 주민들을 계속 전쟁준비와 수령의 신격화를 위한 건설고역에 내몰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서 중세기적 폭력과 철면피한 기만술책에 매달려 북한사회를 생지옥으로 만든 북한의 개인독재 체제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4월20일 도착성명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북한의 무력남침 위험성을 알리고 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북측은 말로는 평화통일을 떠들지만 전쟁에 의해 남을 말살하려는 방법으로 철두철미한 무력통일을 추구하고 있으며 믿을 것은 무기와 군대 뿐이라고 하면서 30여년 동안 전쟁준비에만 열중하여 왔습니다. 북측의 전쟁준비는 상상을 초월하며 북한사회는 전쟁분위기로 일색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내에서는 북침위험을 믿는 사람은 없으며 북침위험을 떠드는 당사자들도 그것이 거짓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통치자는 굶주리고 있는 노동자·농민들이 있는 공장과 농촌을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군부대들만 찾아다니며 적을 소멸하고 수령을 보위하는 총폭탄이 되라고 설교하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의 자립경제는 이미 존재하지 않으며 남은 것은 군대뿐입니다. 북한 통치자 앞에는 자기 정치체제의 실패를 자인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갈 것인가,아니면 그가 믿고 있는 군대에 의거하여 새 전쟁도발의 모험을 감행하는 범죄의 길을 택할 것인가 하는 두가지 길 밖에 없습니다. 식량원조를 받으면서도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혁명의 붉은기를 끝까지 고수한다고 허장성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개혁·개방의 의사가 없고 전쟁도발의 길만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날로 강화되고 있는 군국주의와 군사독재의 출로가 전쟁밖에 없다는 것은 심각한 역사적 교훈입니다. 저는 다년간 북한통치의 참모부에서 일하면서 북한통치자들의 전쟁도발 의지를 온몸으로 절실히 체험하였으며 새 전쟁으로 우리민족이 겪게 될 비극에 대하여 남달리 고통스럽게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북한의 현실에 실망하고 남한에 기대를 걸고있던 우리는 남한동포들에게 전쟁의 위험성을 알려주지 않고 오늘의 엄중한 상태를 보고만 있는 것은 자기 생명의 모체인 민족을 배반하는 범죄로 된다는 양심의 가책을 받아 모든 것을 버리고 남행을 결의하여 나섰던 것 입니다. 남침이 성공할 경우 전쟁을 일으킨 북측보다 통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할 남측이 민족과 역사앞에 더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봅니다.다가오는 전쟁을 막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며 우리 민족의 안전과 휘황한 미래를 확고히 지키기 위하여 모두 다 단결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절감하게 됩니다. 남과 북의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를 직접 목격할수록 우리는 북한동포들이 겪고 있는 불행에 대하여 더욱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북한을 오늘의 비참한 상태로 이끌어온 독재통치자들에게 복무하여 온 지난날의 죄과에 대하여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저는 오늘 한국정부와 남한형제들이 우리에게 돌려주는 따뜻한 배려와 훌륭한 생활조건에 도취되어 북한동포의 고통과 불행을 잠시라도 잊어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않되겠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저는 봉건적 군사독재 하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동포를 해방하기 위하여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목숨바쳐 싸우려는 동지들과 함께 와신상담하며 불굴의 투지를 가지고 남한형제들의 지지성원 밑에 전쟁을 막고 민주주의에 기초한 평화적통일을 이룩하는데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나갈 것을 국민여러분들 앞에 다시금 맹세하는 바입니다. 1997년 7월 10일 황장엽
  • 한총련 자금지원조직 적발/시위용품 독점공급… 수익금 10% 제공

    ◎4억준 대표 등 2명 구속 한총련에 연간 15억원대의 각종 이적표현물과 시위관련 용품 등을 독점 납품하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한총련에 지원해온 학외조직이 처음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4일 이벤트업체 ‘하나와 두리’ 대표 이상진씨(30·한총련 지원사업단장)와 인쇄편집부장 서명아씨(26·한총련 지원사업부단장) 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하고 이 회사 하청업체인 S문화사 대표 윤모씨(33)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서울 중구 장충동2가 S빌딩의 ‘하나와 두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디스켓 43점 등 182종 714점의 물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한총련 대의원대회 자료집 등 각종 이적표현물과 시위용품을 제작,한총련과 산하 총학생회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95년 11월 ‘하나와 두리’의 전신인 ‘개구장이’에 입사,인쇄및 편집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한총련 명의의 각종 이적성 자료집 등을 제작해 한총련에 공급해왔다. ‘하나와 두리’가 한총련과 거래한 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현수막 깃발 등 시위용품 28종 90점,유인물 64종 1만6천500점,티셔츠 조끼 등 의류 304종 24만5천점,배지 등 기념품 247종 30만3천점 등으로 모두 700종,70만여점이며 액수로는 15억원대에 이른다. 경찰은 ‘하나와 두리’가 납품대금의 20∼30%를 깍아주거나 수익금의 10%를 지원하는 수법으로 한총련 연간예산의 50∼60% 수준인 4억5천여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코지 미 미주관광업협회장 관광진흥회의 기조연설 요지

    ◎‘북미인 여행관습 철저히 파악하라’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가 주최하는 제3회 관광진흥회의가 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성공적인 여행 비즈니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서비스의 품질과 책임’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한 얼린 코지 전 미주관광업협회(ASTA) 회장의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관광산업은 21세기 최대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유망 산업이다.세계 관광기구(WTO)가 해마다 발행하는 ‘국제관광 개요’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관광산업은 관광객수에 있어서는 전년 대비 9%,관광 수입은 13% 증가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관광산업은 미래에 대한 밝은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외국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이 점에 있어 미국의 경험은 한국을 포함,아시아 국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미국 관광업계에 일고 있는 현상은 한마디로 변화라고 할수 있다.바로 규제 철폐와 인터넷이다. 미국 업계는 커미션 상한제폐지 등 규제 철폐를 통해 항공운임을 떨어뜨렸다.이는 곧바로 20년전만해도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조차도 마음대로 생각할수 없었던 많은 미국인들이 정기적으로 여행을 즐길수 있게 만들었다. 인터넷은 최근 최대의 유행어다.많은 사람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인터넷을 통해 빨래도 하고 밥도 짓고 휴가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단언한다.이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관광정보의 제공은 여행업계의 고사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치 않다.인터넷에 담겨 있는 여행 관련정보는 너무나 방대,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여행 알선업체로부터 조언과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인터넷은 앞으로도 사람들의 여행 충동을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절대다수의 여행자들은 어디로 여행하며,어디에 묵을 것인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여행사를 찾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한국이 미국을 포함,북미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의 여행관습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지리적인식이 부족하다.예를 들면 콜롬보와 카불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미국 관광객들은 스리랑카나 아프카니스탄에서 소요가 일어나면 마치 아시아 전체가 들끓고 있다고 생각,아시아 여행을 기피한다.따라서 한국 관광업계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여행기획을 할 때 지역적인 차이를 잘 인식시켜야 한다. 둘째,아시아 패키지 여행상품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한국을 배제하거나 귀로에 쇼핑 목적으로 하루나 이틀간의 체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여행 기획자들에게 한국의 장엄한 도시밖의 아름다움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특히 미국의 여행업 종사들에게 그런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야 한다.한국이 대부분의 3주 동양여행상품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고 여행자들이 하루나 이틀이 아닌 4∼5일을 머물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리=임태순 기자〉
  • ‘용팔이’김용남씨 소설발간/30년 주먹생활 생생히 담아(조약돌)

    ○…87년 4월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때 행동대장을 맡았던 「용팔이」 김용남씨(47)가 3일 하오 서울 중구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주먹세계를 적나라하게 그린 자전소설 ‘용팔이­소설 한국주먹현대사’의 출판기념회를 가져 눈길. 김씨는 ‘풍전호텔의 스타 가수’ 조용필씨와의 인연,명동 사보이호텔 기습사건,복싱스타 허버트 강씨를 때려 눕힌뒤 수경사(현 수방사)에 끌려가 두들겨 맞은 이야기 등 30여년에 걸친 자신의 주먹생활을 소설형식으로 꾸몄다. 모두 5권으로 1∼3권이 발간됐으며 나머지는 다음달까지 완간 예정.
  • 인천 김영미 주부의 음식쓰레기 줄이기 모범사례

    ◎계획식단으로 찌꺼기 최소화/찌개 끓일땐 양조절에 각별한 신경 인천시 남구 관교동에 사는 김영미 주부(36·동부아파트 101동 505호)의 토요일은 다음주 식단을 짜는 일로 시작된다. 음식쓰레기로 인한 낭비가 연 8조원에 이른다는 보도를 들은 김씨는 지난 2월부터 식단을 짜기 시작했다. 식단을 짜게 되면 계획된 반찬만 적정량 상에 올려 음식쓰레기가 대폭 주는데다 충동구매로 인한 과다한 식품구매를 자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여러 사정으로 식단대로 상이 차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는 가족 모두가 식단에 익숙해져 식단에 없는 반찬이 나오면 「옆집에서 가져온 것이냐」며 의아해한다. 가족들의 식사량을 감안해 음식량을 조절하며 반찬 낭비를 줄이기 위해 소형 찬그릇을 사용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대신 선호도가 높은 반찬은 조금 여유있게 만들어 추가로 먹을수 있도록 배려한다. 찌개류는 식사량에 관계없이 냄비 크기에 맞추어 조리해 찌꺼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김씨는 찌개류 조리시 양조절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특히 야채류를 다듬는 과정에서 음식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대형 슈퍼마켓에서 다듬어 포장된 야채를 구입하고 있다.
  • 청소년 안보의식 높이자/최홍운 논설위원(서울논단)

    또다시 6·25 그 아침을 맞았다.47년전 오늘,북한은 민족사에 씻을수 없는 죄악인 동족상잔의 참극을 일으켰다.그러고도 반세기가 지난 지금,그 전쟁을 일으켰던 김일성은 죽었으나 적화통일야욕은 그 아들 김정일에 세습돼 북한은 지금도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다.굶어 죽어가는 인민을 먹여 살려야 마땅할 돈으로 핵무기와 미사일,화학탄을 개발해 서울은 물론 부산까지 타격할 수 있도록 정조준해둔 상태다.또 1백만명에 이르는 정규군을 휴전선 근처에 배치하고 김정일은 수시로 전방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는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통일·안보의식의 현주소 이와 달리 이 아침에 나온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안보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는 우리를 무척 당혹스럽게 만든다.한국정치외교사학회가 지난 5월 고교생 및 대학생 1천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들의 한국전쟁,통일,안보,국가현실에 관한 의식조사」결과 32.0%의 학생이 한반도에 전쟁이 재발하면 피란을 가겠다고 답했고 14.2%는 아예 외국으로 도망가겠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이들 가운데 대부분(70.7%)은 한반도의 전쟁재발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으면서 막상 전쟁이 일어나면 달아나겠다니 이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젊은이들인가.자발적으로 참전하겠다는 학생은 9.5%에 불과하며 21.2%의 청소년들은 지금 당장 입영통지서가 와도 입대하지 않을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입시위주의 교육이 빚은 결과라고 넘기기엔 너무 참담하다. 다행히 공보처가 최근 전국의 성인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는 다소 안도의 숨을 쉬게 한다.응답자의 53%가 북한의 남침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79.1%는 전쟁을 비롯한 국가의 위기가 닥쳤을때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이들은 호국·보훈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과제로는 청소년들에 대한 나라사랑정신 함양이 최우선(51.3%)이라고 정확히 지적하기도 했다.전반적으로 떨어져 있는 안보역량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 「정치적 안정」을 꼽은 응답자가 42.8%에 이른다는 사실도 주목해야할 결과다. 지금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체제붕괴위협을 느끼면 느낄수록 그동안 축적한 군사역량을 시험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미국 덴버에 모였던 G8 정상들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배치 및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경고는 북의 상황이 우려할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심상치 않은 북한의 동향 사실 북한은 올들어 김정일의 신년사를 통해 이른바 「통일 3대헌장」을 발표한 뒤 김정일 자신이 23일 제1106부대 섬방어대를 시찰,전투력 강화를 직접 지시한 것을 비롯,모두 19차례나 군관련 행사에 참석해 전쟁준비를 독려하고 있다.북한군 총참모장 김영춘은 지난 4월 9일 『우리는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전쟁이 일어나면 반드시 이긴다』고 호언장담했다.또 인민무력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우리 인민 무력부 군대는 지난 수십년 세월동안 다진 모든 잠재력을 총동원,쌓인 원한과 분노를 기어이 풀고말 것』이라면서 전쟁 도발을 위협했다.이에 주민들과 학생들은 굶주리면서 군대에서 전개되고 있는 「수령결사옹위 전위부대」,「자폭부대」의 별동대를 결성하기까지 했다. ○가정·언론·사회가 동참을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전쟁억지력을 갖춰야 한다.이는 곧 적보다 더 성능이 좋은 무기와 필승의 정신력일 것이다.사정이 이러한데도 미래 한국의 주인공인 우리 청소년들의 안보의식은 유사시 『달아나겠다』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니 큰 일이다.학생들에게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심어주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통일교육을 강화해 북한과 통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심어주는 일을 서둘러야 겠다.학교 정규교육과정에서는 물론 가정과 언론,그리고 온 사회가 동참해야할 것이다.특히 정치권과 정부는 정신차려야 한다.정치적 안정이 우리사회의 우선과제라는 사실은 성인들뿐 아니라 이들 학생들의 현실인식이기도 하다.우리 체제가 지킬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심어줘야 된다.그럴때 청소년들의 안보의식은 확고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 평통 「한반도 전쟁발발 가능성 대응방안」주제 토론회

    ◎북 체제위기 가속땐 「남침」 선택/전략무기 개발에 상당한 노력… 주한미군 눈엣가시로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정호근)는 23일 서울 장충동 민주평통 사무실에서 6·25 47주년에 즈음해 「한반도 전쟁발발 가능성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다음은 차기문 군사정전위 유엔사측 수석대표와 전인영 서울대교수의 주제발표 요약이다. ▲북한의 재침가능성 평가와 전망(차기문 중장)=현재 북한의 상황은 한마디로 위기상황으로 국제적 고립,경제난,체제불안 등 3대위기로 규정할 수 있다.북한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정일이 택할 수 있는 가능한 방책은 △개혁 개방 △대내 체제단속 및 대외 북·미 북·일관계 개선 △남침 등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개방은 곧 체제붕괴를 불러올수 있어 가장 채택하기 어려운 방안이 될 것이다.두번째 방안은 가장 현실적인 접근으로 대내적으로는 군부를 중심으로 한 내부통제를 강화하면서 대외적으로는 미일과 관계개선을 통해 경제위기를 타개하면서 국제적 고립을 완화시키려는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이 방책이 잘 진척되지 않고 체제붕괴 위기가 가속될 경우 김정일이 택할수 있는 방책은 해외망명 등 현실 도피적인 방안을 택하지 않는한 결국 남침이라는 적극적인 방책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은 한미동맹관계를 약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것은 정전협정체제의 무력화이다.북한은 정전협정 폐기­미북 평화협정 체결­유엔사 해체­주한미군 철수를 통해 남침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휴전 이후 대남 군사정책의 기조로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경제 및 북한내 상황면에서는 내부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김정일이 전격적인 기습공격을 명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북한의 재침 가능성 평가와 전망(전인영 서울대교수)=남북한 간의 대결과 경쟁은 특이한 양상을 보여준다.경제적 경쟁은 이미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판정이 났다.그렇지만 북한의 경제위기가 곧 북한의 군사적 열세나 위기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북한은 남한을 압도할 만한 막강한 재래식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차원을 달리하는 전략무기 개발에도 상당한 노력과 재원을 투입하여 왔다.북한은 핵무기 개발 의욕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기습공격시 치명타를 가할수 있는 상당한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경제위기에 봉착한 북한이 재침을 감행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평가자의 신념이나 북한관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북한 체제와 이념,국가목표,병력수와 무기,군사적 전략,대남 적개심 및 대남관,심각한 경제난 등을 고려할때 북한의 남침 가능성은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다.인계철선으로 불리우는 주한미군의 존재만 없었다면 북한은 이미 여러차례 심각한 무력도발을 시도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 서양화가 강상중씨 24일까지 윤갤러리서 개인전

    ◎무채색으로 표현한 ‘자연으로의 회귀’ 신화와 문명을 일관된 주제로 삼아 다양한 화면을 구사해오고 있는 서양화가 강상중씨가 개인전을 지난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사간동 윤갤러리(734­3214)에서 갖고 있다. 강씨는 지난 86년 화단에 등단한뒤 현대미술의 탈 장르현상과 놀이미술의 개념을 짙게 풍기는 화면을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되살려내는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종전의 반문명 혹은 반과학적 충동을 직접적으로 표현해온 분위기에서 벗어나 혼합재료를 써 자연에의 회귀를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무채색 계통의 근작들을 선보인다.24일까지.
  • 10대에 생명존엄 일깨워야(사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출산한 아기를 질식시킨뒤 사체를 변기에 버린 사건은 너무도 무모하여 할말을 잃게 만든다.충동적인 10대의 전형의 일면이다.새 생명을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인식한 그들은 마치 범죄의 흔적을 지우듯이 장애물을 처치해버린 것이다. 더구나 고교를 졸업한 남자의 경우는 사회통념상 청소년으로 구분짓고는 있지만 실은 사회인의 범주에 속한다.옛날 같으면 결혼했을 나이다.또 1년이상 사귀었다고 한다면 두사람은 어느정도 사랑과 신뢰가 묵계되었으리라는 짐작이다.그럼에도 출산일이 가깝도록 대책없이 숨기고 있다가 부모와 측근과 충분한 의논도 없이 단지 양육할 자신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평생을 두고 후회할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야 만 것이다.물론 임신과 출산을 눈치채지 못한 부모와 학교의 무관심도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보건복지부 입양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입양아의 모친 3천309명중 15∼19세가 1천490명이나 된다.학교나 사회 각기관에 청소년 성범죄 예방을 위한 상담역이있다고는 하지만 구색이나 장식일뿐 구체적인 효과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결과인 셈이다. 학교나 사회 각기관이 좀더 친밀하고 현실적인 관심으로 카운셀링이나 상담역을 했더라면 무모한 출산과 살해유기는 예방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엄벌과 질타에 앞서 임신은 결혼생활에서오는 사랑의 결실이라는 인식,또 아기는 나자신의 제2의 탄생이라는 생명존엄을 일깨워줬어야 한다. 성인들의 범죄는 자기판단하에 저질러지기 때문에 범죄자 당사자의 책임이지만 청소년들의 범죄는 충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충동을 일으킬만한 조건을 제공한 사회의 책임일 수 밖에 없다.학교는 물론 각 가정에서 관심과 애정으로 생명존엄을 가르치는 일부터가 청소년 성범죄를 막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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