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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운 삶, 깊어진 병… 韓 빈곤층 우울, 고소득층의 최대 5.8배[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버거운 삶, 깊어진 병… 韓 빈곤층 우울, 고소득층의 최대 5.8배[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소득 불평등이 건강에 미치는 해악을 연구해 온 영국의 보건학자 리처드 윌킨슨과 케이트 피킷은 경제적 불평등이 심한 나라는 비교적 평등한 나라에 견줘 정신질환 환자 비율이 3배까지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2010년 펴낸 저서 ‘평등이 답이다’에서 소득 불평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과 독일의 정신질환 비율은 10명 중 1명 미만이었으나 호주와 영국은 5명 중 1명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빈부 격차가 극심한 미국에서는 4명 중 1명꼴이었다. 특히 불안장애, 충동조절장애, 중증 정신질환이 불평등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국가 내에서도 소득 격차에 따라 정신건강이 좌우된다. 윌킨슨과 피킷은 2018년 후속 연구 내용을 담은 ‘불평등 트라우마’를 통해 영국의 소득 하위 20% 집단에 속한 남성이 소득 상위 20% 집단의 남성보다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35배 더 높다고 밝혔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강하고 경쟁이 치열하며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수록 더 그렇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우울감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회미래연구원 이채정 부연구위원과 노법래 부경대 교수가 제1~15차 한국복지패널(2006~2020년)을 분석해 연령과 소득 수준에 따른 우울 경험 확률을 분석한 결과 20대 초반을 제외하고 생애 기간 전반에 걸쳐 저소득 집단의 우울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소득 50% 미만인 빈곤층은 평균적으로 17.5%가 우울을 경험하는 반면 중위소득 1.5배 이상의 고소득 집단은 평균적으로 3% 수준에서 우울을 경험해 격차가 5.8배로 벌어진다. 특히 식사와 의료서비스 지원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거나 공과금을 내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로 등재된 경험이 있는 빈곤 경험자는 15% 정도가 높은 우울감(우울감 상위 20%)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빈곤을 겪어 보지 않은 집단(7.5%)과 비교해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이 두 배 정도 높다고 이 부연구위원은 설명했다.
  • 대량 실직에 극단 선택 증가… 정신건강은 돌보지 못했다

    대량 실직에 극단 선택 증가… 정신건강은 돌보지 못했다

    거제·군산 구조조정 때 자살 늘어당시 정신과 환자 수는 변동 없어정부 대응은 경제적 지원에 초점“자살 예방, 위험군 조기 발견 중요” 2018~2020년 공장 폐쇄 등으로 경제적 재난을 겪었던 경남 거제시 등에서 자살률이 급등했다. 하지만 당시 해당 지역의 정신과 진료 환자 수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 정책적 지원을 해 정신과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면 자살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거제시 등에서의 자살률 급등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정신과 진료가 미흡했다는 점은 서울신문 분석 결과 처음 드러났다. 3일 서울신문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확보한 최근 5년(2018~2022년)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거제시의 1000명당 정신건강 진료 인원(치매 제외)은 47.0명이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48.8명으로 소폭(1.8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거제시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통계청 기준)은 2018년 30.7명, 2019년 33.9명으로 3.2명이 증가했다. 자살 증가율은 무려 10%에 육박한다. 전북 군산시의 인구 1000명당 치매를 제외한 정신건강 진료 인원은 2018년 51.0명, 2019년 53.2명으로 2.2명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살률은 32.8명에서 33.1명으로 0.3명 늘었다. 다만 군산시의 경우 2018년 자살률이 전년인 2017년의 26.7명보다 6.1명 급등한 상황이었다. 거제시와 군산시의 자살률을 전국 평균인 2017년 24.3명, 2018년 26.4명, 2019년 26.6명과 비교하면 최대 7.3명(2019년 거제시) 더 많은 수치다. 당시 거제시와 군산시는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조선소들이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겪어야 했다. 특히 군산시의 경우 1997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해 오던 한국GM 군산공장이 2018년 폐쇄되는 등 2010년대 중반부터 지역경제가 파탄 나다시피 했다. 이에 정부는 지역 위기 대응책으로 군산시와 거제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내 사업주가 실직자를 고용할 경우 연 720만원의 고용촉진장려금을 지급하고 실직자가 별도 비용 없이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경제적 지원은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이나 실직 등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들을 온전하게 돕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의 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자살 충동을 겪는 이들에게는 정신 상담이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경제적 지원과 함께 정신건강 측면의 지원을 병행했다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신문 분석 결과 2022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 수는 거제시가 1.3곳, 군산시는 2.3곳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은 6.8곳이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중앙자살예방센터장)는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에 실직자가 대량 발생할 경우 실직자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주민들에게도 정신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이 쉽게 치료에 접근할 수 있는 정신건강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살 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선제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제29회 서울광고대상_수입차부문 최우수상] 벤츠 ‘반복되는 충동은 더 이상 충동이 아니다’

    [제29회 서울광고대상_수입차부문 최우수상] 벤츠 ‘반복되는 충동은 더 이상 충동이 아니다’

    본 캠페인은 2002년 한국지사 설립 후 20년간 메르세데스-벤츠를 사랑해 주신 고객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제작된 20주년 특별 캠페인으로, 특히 럭셔리 세단인 E-Class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E-Class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충동은 더 이상 충동이 아니다’를 슬로건 하에 다양한 각도와 상황에서 E-Class를 마주하는 소비자의 입장을 보여주며, 평소 E-Class를 향해 느끼던 수없이 많은 충동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임을 광고를 통해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포함한 이번 캠페인은 지면, 디지털, TV, 옥외광고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노출되며, 고객을 우선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진정성을 캠페인에 녹여내 표현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앞으로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제품과 그에 맞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으로 브랜드 및 제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세연의 오버뷰] ‘민주정’, 회복 가능할까/전 국회의원

    [김세연의 오버뷰] ‘민주정’, 회복 가능할까/전 국회의원

    우리나라를 둘러봐도, 다른 나라들을 둘러봐도 세상이 온통 이상해져 가는 것 같다. 23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체순환론’을 주장하면서 다양한 정치체제들은 어느 것도 완전하거나 이상적인 상태를 지속하기 어렵고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변화한다고 보았다. 즉 ‘군주정’이 타락하면 ‘독재정’으로, ‘귀족정’이 타락하면 ‘과두정’으로, ‘민주정’이 타락하면 ‘중우정’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내고 운용하는 제도는 그 자체로 완벽할 수는 없으며, 그 제도의 운용을 책임진 사람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뒤로하고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앞세워야 온전한 형태로 유지될 수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가 원래 의도된 대로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안정과 번영을 향해 작동하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지 않을까. 스마트폰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미디어(SNS)가 처음 나왔을 때 이렇게 사회통합의 근본까지 훼손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각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개인의 선호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연속해 보여 주는 구조를 갖출 수밖에 없다. 이 메커니즘이 결국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의 정치적 통합을 근본부터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예상 못한 일이다. 원시사회에서 문명사회로 넘어올 때 행동의 결정 요인이 충동에서 이성으로 바뀌었는데, 지금의 세상은 다시 충동이 이성을 지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성적 판단, 절제, 타협을 통한 공동의 문제 해결보다는 비난, 선동, 분노 유발을 주된 도구로 삼아 사회 곳곳이 싸움판을 벌이고 정치적 이익을 노린다. 세계 각국을 속속 접수하고 있는 국수주의를 자극하는 어두운 지도자들이 경제불황과 사회불평등으로 차오르는 내부의 불만을 밖으로 분출시키는 과정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1990년대 초 자유화 이후에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던 동유럽 여러 나라들에서 이민 반대를 내세운 극우 반서방 성향 지도자들이 속속 들어섰고, 서유럽에서 이탈리아도 그 대열에 합세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중심부에서도 극우 정당들이 여론조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고, 가장 이상적인 사회적 조화를 성취했다고 평가받아 온 북유럽 국가들에서조차 극우 정당들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20세기 후반에 공산주의와의 체제 경쟁이 끝나고 물자와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도화한 세계화 흐름 덕분에 오랫동안 평화와 번영이 지속될 줄 알았는데, 역사의 시계추가 이렇게 빨리 반대로 방향을 틀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공화국 시민들의 균형감각이 정치체제의 변질이나 타락을 막고 건전성을 유지시킨다. 역대 우리나라 대선, 총선 결과를 보면 국민이 집단지성을 지혜롭게 발휘해 역사적 변곡점들을 절묘하게 헤쳐 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념, 세대, 성별, 지역 등이 다르고 사안별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하나의 사회, 하나의 국가 구성원이라는 데 이견 없이 통합된 실체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그런 우리나라도 민주정이 중우정으로 변질된 지 시간이 좀 흐른 것 같다. 도무지 분열과 분노가 멈출 줄 모른다. 세계 최빈국에서 출발해 물질적 번영의 정점을 찍고 이렇게 자멸의 길에 들어서는 것 아닌가 하는 불길한 예감이 떨쳐지지 않는다. 향후 경제 불황과 사회 혼란을 틈타 분열과 선동에 능한 지도자가 출현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독재정으로 회귀할지도 모를 일이다. 병세를 자각하는 것은 늦었더라도 지금부터 노력한다면 악화되는 속도를 늦추거나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 “학폭 피해 10명 중 4명 자해 충동… 대책 유명무실”

    “학폭 피해 10명 중 4명 자해 충동… 대책 유명무실”

    “학교폭력(학폭)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학생 10명 중 4명은 자살이나 자해 충동까지 느낀다고 합니다. 학폭 예방법과 대책이 나온 지 20년이 됐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어요. 담임교사가 학폭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하도록 돕는 교내 ‘팀 단위’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조정 전문가 등의 양성에 힘써야 합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교사들의 간담회에서 학폭 대응 업무 일부를 경찰에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 가운데 국내 학폭 예방 최일선에 있는 비영리단체 ‘푸른나무재단’의 최선희(44) 상담본부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내에서 학폭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푸른나무재단이 지난해 전국 초중고생 72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491명(6.8%)이 학폭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의 절반(245명)은 고통이 심했다고 했고 이 중에서 38.8%(95명)는 자살·자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방식의 전년도 조사 응답률(26.8%)보다 극단적 선택 충동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피해 학생 중 34.5%는 여전히 당시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본부장은 정부가 2004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뒤 각종 대책을 세워 학폭에 대응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체감하는 실효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한 표준화된 지침조차 아직 없는 실정이다. 그는 “학폭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2차 피해 등이 누적되면서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되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학폭 피해 유형이 ‘사이버 폭력’ 등으로 다양해지는 현상도 주목해야 한다고 최 본부장은 짚었다. 대면 폭력이나 갈취 등을 넘어 사이버 공간에서도 폭력이 혼재돼 발생하기에 즉각 대응이 어렵고 폭력을 당한 경험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본부장은 “학폭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선 교권 보호가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장의 교사 목소리를 반영해 훈육과 관련한 책임 면제 법안을 안착시키고, 교과 수업과 생활지도 병행이라는 이중 부담을 덜어 학교 교육 역량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고향으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옆 좌석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허벅지를 만지고, 성인 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법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가 과도한 성적 환상이나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이 남성이 비슷한 범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수원고법은 지난 15일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55)에 대한 검찰의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김근식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이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다른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김근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재구속한 뒤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한 것이다. 국립법무병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 “김근식은 소아성애증이 있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만 선고했다.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2012년 처음 집행돼 12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재량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탓에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근식 사례처럼 전문의 감정 결과가 있어도 약물치료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의 ‘2023년 성범죄 백서’를 분석한 결과 2014 ~2021년 이뤄진 법원의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총 22건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이 전부였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범죄자만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법원은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리는 기준으로 통상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들지만 김근식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법조계는 약물치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진희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이 약물치료 결정을 할 때는 범죄 대상과 수법, 전문가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민숙(여성학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판사가 과연 성범죄 고위험군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재량이 많이 관여되는 게 문제”라며 “피해자가 평생을 안고 가는 트라우마와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법원이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학폭 피해자 10명 중 4명은 자해 충동… 대책 유명무실”

    “학폭 피해자 10명 중 4명은 자해 충동… 대책 유명무실”

    “학교폭력(학폭)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학생 10명 중 4명은 자살이나 자해 충동까지 느낀다고 합니다. 학폭예방법과 대책이 나온 지 20년이 됐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어요. 담임 교사가 학폭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하도록 돕는 교내 ‘팀 단위’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조정전문가 등 양성에 힘써야 합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교사들의 간담회에서 학폭 대응 업무 일부를 경찰에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 가운데 국내 학폭 예방 최일선에 있는 비영리단체 ‘푸른나무재단’의 최선희(44) 상담본부장은 2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학교 내에서 학폭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푸른나무재단이 지난해 전국 초·중·고생 72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491명(6.8%)이 학폭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의 절반(245명)은 고통이 심했다고 했고, 이 중에서 38.8%(95명)는 자살·자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방식의 전년도 조사 응답률(26.8%)보다 극단적 선택 충동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피해 학생 중 34.5%는 여전히 당시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본부장은 정부가 2004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뒤 각종 대책을 세워 학폭에 대응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체감하는 실효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피해회복 지원을 위한 표준화한 지침조차 아직 없는 실정이다. 그는 “학폭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2차 피해 등이 누적되면서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되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학폭 피해 유형이 ‘사이버폭력’ 등으로 다양해지는 현상도 주목해야 한다고 최 본부장은 짚었다. 대면 과정에서 폭력이나 갈취 등을 넘어 사이버 공간에서도 폭력이 혼재돼 발생하기에 즉각 대응이 어렵고, 폭력 사실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본부장은 “학폭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선 교권보호가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교사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훈육과 관련한 책임면제 법안을 안착시키고, 교과 수업과 생활지도 병행이라는 이중 부담을 덜어 학교 교육 역량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버스 자위男도 ‘화학적거세’ 결정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우려 없다”…공감 안가는 법원 판단 [생각나눔]

    버스 자위男도 ‘화학적거세’ 결정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우려 없다”…공감 안가는 법원 판단 [생각나눔]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고향으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옆 좌석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허벅지를 만지고, 성인 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법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가 과도한 성적 환상이나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이 남성이 비슷한 범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수원고법은 지난 15일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55)에 대한 검찰의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김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이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다른 아동 성폭행 사건 범인이 김이었다는 걸 확인하고 재구속한 뒤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한 것이다. 국립법무병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 “김이 소아성애증이 있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만 선고했다. 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지난 2012년 첫 집행돼 11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재량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탓에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 결과가 있어도 약물치료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의 ‘2023년 성범죄 백서’를 분석한 결과 2014~2021년 법원의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총 22건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이 전부였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처분을 받은 범죄자만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은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리는 기준으로 통상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들지만 김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법조계는 약물치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진희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이 약물치료 결정을 할 때는 범죄 대상과 수법, 전문가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민숙(여성학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판사가 과연 성범죄 고위험군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재량이 많이 관여되는 게 문제”라며 “피해자가 평생을 안고 가는 트라우마와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법원이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세종로의 아침] 늑대가 돌아다니는데도…/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늑대가 돌아다니는데도…/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무력감, 타협, 스스로를 파괴하고 싶은 충동 그리고 본능적 의지 같은 것들만 사람들을 사로잡고, 이런 무관심과 노예들이나 보일 만한 절망감들이 사람들을 지배하게 되리라는 것을 누군들 믿을 수 있었을까.’ 우리에게 생경한 리투아니아 작가 알비다스 슐레피카스의 2011년 작품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양철북) 49쪽을 넘기다 무릎을 탁 쳤다. 기자 말년을 이런 황망한 일들을 기록하며 보내고 싶지 않다고 진저리를 치면서도 매일 심연 속으로 끌려가듯 사망자와 피란민 숫자, 풀려난 인질 숫자를 헤아리며 보내고 있다. ‘무력감’은 걷잡을 수 없다. 70년 전 홀로코스트를 당한 이들의 후손이 저지르는 이 끔찍한 만행을 모두 멀거니 바라만 보고 있다. 개중에 이스라엘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극우 장관들을 비판하며 한도를 넘지 말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따지면 남 일 대하듯 위선을 떨고 있을 뿐이다. ‘타협’은 사람들이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에 손쉽게 손을 내미는 심리 요법이다. 궁극적으로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잖아, 어찌 됐든 둘 중 어느 쪽이 문제를 깡그리 해결했으면 좋겠네, 그편이 낫겠네, 라고 책임을 떠넘긴다. 이것이 근본 처방이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스스로를 파괴하고 싶은 충동’, 어차피 인류는 절멸의 길을 가고 있다. 2만두 가까운 핵폭탄 탄두를 머리 위에 이고 있으며, 1년 9개월을 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강 건너 불구경이 됐고, 이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은 50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그래도 지구는 돌아가네, 뭐 우리는 아무 일 없잖아, 한다. 유엔이나 미국, 국제사회는 이미 지도력 따위는 잃어버린 지 오래고, 사람들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하여 인류는 스스로를 망치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해서 사람들은 ‘무관심과 노예들이나 보일 만한 절망‘을 묵묵히 견뎌낼 따름이다. 앞의 작품에서 사람들은 ‘검붉게 휘몰아치는 강물 속으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그냥 자신만 생각하면서’ 그랬다. 슐레피카스의 서사는 독특하기 그지 없다. 영화 같고, 시와 소설의 중간쯤이다. 작품 배경은 2차 세계대전 말기 동프로이센, 지금은 사라진 나라다. 발트 3국을 건너 뛰어 러시아에 복속된 칼리닌그라드다. 먹을 것을 찾아 리투아니아 국경을 넘나드는 ‘늑대의 아이들’(wolfskinder)을 다룬다. 칸트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가 중심 도시였는데 가자지구를 대입해도 어색하지 않다. 공교롭게도 이번 전쟁에 이스라엘군이 썼던 것으로 알려진 백린탄이 처음 퍼부어진 곳이 쾨니히스베르크였다. 나흘의 휴전이 끝나가는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 23일 기준 1만 4854명이 희생됐는데 여성이 4000여명, 아동이 6150명이다. 총을 들지 않은 이들에게 21세기 들어 가장 잔혹한 형벌이 내려졌다. 고성능 위성 유도 폭탄을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거리낌 없이 퍼부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의도는 가자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사람들이 살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임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암울하고 위태로운 책의 결말은, 당연하게도 친절하지 않다. 이 전쟁의 끝 역시 지금보다 훨씬 지독할지 모르겠다. 그 상황에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할 일이 있기는 한 건가 자꾸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번역자 서진석 말마따나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과오와 역사의 잔혹함과 인권유린과 인류의 무관심을 다양한 시어를 통해 곱씹는 수”밖에 없다. 늑대가 돌아다니는데도….
  •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자살방지 철망 5년 만에 마무리 단계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자살방지 철망 5년 만에 마무리 단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소 금문교 아래에 설치돼온 ‘자살 방지망’이 약 5년 만에 거의 완공됐다고 미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그물의 길이는 다리 총연장과 같은 1.7마일(2.7㎞)이며, 폭은 20피트(6.1m)다. 공사엔 2억 1700만달러(약 2813억원)을 투입했다. 금문교 대변인 파올로 코술리치-슈워츠는 “우리가 설치하는 그물의 총면적은 축구장 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라고 CNN에 설명했다. 금문교 고속도로·교통국에 따르면 ‘안전망’이라고도 불리는 이 철망은 금문교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이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1937년 5월 27일 다리를 개통한 이래 2000여명이 이곳에서 뛰어내렸다. 2011년부터 따지면 10년 동안 335건의 투신 사망이 확인돼 연평균 33.5건이었다. 하지만 모든 투신자가 목격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시신이 발견되는 것도 아니어서 실제 투신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금문교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중심으로 투신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당국은 안전망을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해 2018년 공사를 시작했다. 철망은 다리의 인도 아래 20피트(6.1m) 지점에서 바깥쪽으로 20피트 뻗어 나가는 형태로 설치됐다. 금문교 고속도로·교통국은 “이런 형태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개 절차를 통해 결정됐다”며 “탁 트인 경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신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 위의 난간을 더 높이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지만, 경관을 해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우세해 다리 아래에 철망을 설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의견 수렴 과정에 “다리 위 투신을 막는다고 해도 결국 그들은 다른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할 것”이라며 비용 대비 효과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으나,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NYT는 짚었다. 1978년 UC버클리대 리처드 세이든의 연구에 따르면 1937~1971년 투신할 의도로 다리에 갔다가 구조당국 등의 설득으로 포기한 515명을 추적한 결과, 94%가 계속 살아 있거나 자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이든은 “자살 행동은 본질적으로 위기에서 비롯되고 급작스럽다”고 말했다. 2000년 9월 금문교에서 뛰어내렸다 구조된 케빈 하인즈는 CNN 인터뷰에서 “손이 난간을 떠난 순간 내 행동에 후회가 밀려왔다”고 회고했다. 물 위로 추락하는 4초 동안 그는 우울한 감정이 사라지면서 거의 본능적인 생존 충동이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투신 방지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 브리지레일 재단은 하인즈가 당시 금문교에서 시속 75마일(121㎞)의 속도로 220피트(67m)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는 “보행자가 그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차에 치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하인즈는 투신 때 받은 충격으로 척추뼈 3개를 티타늄 금속판과 핀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고 한 달 후 퇴원했다. 이후 그는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며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전했다. 그는 “나처럼 자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수천명을 만났는데, 모두 같은 순간에 후회했다고 한다”며 “극단적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했다. 하인즈를 비롯해 금문교에서 투신했다가 살아남은 이들은 “안전망이 앞으로 많은 사람에게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손자 이재용에 ‘징역 5년’ 구형된 날...용인서 이병철 36주기 추도식

    손자 이재용에 ‘징역 5년’ 구형된 날...용인서 이병철 36주기 추도식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6주기를 맞아 고인의 생애를 기리기 위한 일정이 17일 시작됐다. 이 창업회장의 기일은 오는 19일이지만, 범삼성가는 각 그룹 현직 사장단 등의 주말 일정을 고려해 평일인 이날로 이틀 앞당겨 추도식을 열었다.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예년처럼 올해도 날짜와 시간을 각각 나눠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았거나 찾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이 창업회장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CJ그룹 사장단,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 출석으로 이날 선영을 찾지 못했다. 그는 이번 주말 할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날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 회장을 위한 부당합병과 회계부정이 있었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등 삼성 총수 일가 역시 주말에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함께 주말에 참배할 예정이다.이와는 별도로 이재현 회장은 호암이 생전에 살았던 서울 장충동 고택에서 고인의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19일 저녁 열린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행사를 진행해왔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후 삼성물산으로 성장했다. 그는 1953년 제일제당, 1954년 제일모직, 1969년 삼성전자, 1974년 삼성중공업 등 기업을 일으켜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한국 무용부터 모델 워킹까지…제2의 학교서 닦은 실력 뽐낸 중구민

    한국 무용부터 모델 워킹까지…제2의 학교서 닦은 실력 뽐낸 중구민

    궁중 무용 춘앵무 옷을 입은 50~60대 여자 무용수 7명이 전통 가락에 맞춰 양손의 색동 한삼을 모으자 관객석에선 감탄이 터져 나왔다. 계속되는 박수에도 무용수들은 진지하게 춤을 이어갔다. 젊은 시절 춤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동화동 자치회관의 ‘한국무용’ 수업에서 만난 ‘동화무용’ 팀이 지난 1년간 매주 두 번 만나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준 무대였다.중구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가 열린 지난 14일 신당누리센터 대강당은 한국무용뿐만 아니라 실버 모델 워킹, 팝송 공연, 색소폰 연주 등 15개 팀의 공연과 관객 400여명의 응원 열기로 들썩였다. 장충동 ‘난타비너스’팀의 힘찬 난타 연주로 시작한 공연은 소공동 팝송모임 ‘소공팝’이 카펜터스의 ‘잠발라야’를 부르고 황학동 ‘꽃보다 청춘’팀이 댄스 공연을 이어가자 분위기가 고조됐다. 초록색 재킷과 중절모를 맞춘 을지로동의 ‘한마음 색소폰’팀의 색소폰 연주에는 다들 숨을 죽인 듯 집중했다. 연주를 시작하며 “잘하진 못해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백발의 노신사는 솔로 대목을 완벽히 소화하고는 미소를 지었다.명동실버뷰티학교 수강생인 어르신들은 ‘위풍 당당, 화려한 외출’ 모델 워킹을 선보였고, 다산동의 ‘난.다.공’ 난타 연주는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또 청구동, 약수동, 회현동의 댄스팀과 광희동의 하모니카 팀의 공연에는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했다. 신당동 ‘한우물풍물패’는 정월대보름놀이 ‘지신밟기’로 지역주민들의 결속과 평안을 기원했다. 이날 발표회엔 45명의 주민 심사위원이 전문평가단과 함께 심사해 으뜸상과 화합상·소통상·열정상을 수여했다. 으뜸상은 동화무용팀에게 돌아갔고 화합상은 ‘회현동 스윙마이라이프’, ‘명동실버모델’, ‘한우물풍물패’가 받았다.중구 15개 동 자치회관은 15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연간 2만 5000명의 주민이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자치회관은 어르신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어울려 지낼 수 있는 ‘두 번째 학교’”라며 “자치회관 프로그램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자치회관은 지역 주민들이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가장 친근한 공간”이라며 “그동안 함께 웃으며 마음과 실력을 나눠온 주민들이 발표회에서 뜻깊은 추억을 남겼길 바란다”고 했다.
  • 중구,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성료

    중구,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성료

    서울 중구는 연말을 앞두고 주민들이 자치회관 활동을 통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를 지난 14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5년 만에 개최된 발표회엔 실버 모델 워킹, 팝송 공연, 색소폰 연주 등 각 동 자치회관을 대표하는 15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신당누리센터 대강당은 관객들의 응원 열기로 들썩였다. 명동에선 정화예술대와 협업해 운영 중인 ‘명동실버뷰티학교’ 수강생인 실버 모델들이 무대를 꾸몄고, 신당동 ‘한우물풍물패’는 정월대보름 놀이 ‘지신밟기’로 평안을 기원했다. 장충동 ‘난타 비너스’와 다산동 ‘난다공’은 난타 공연을 선보였다. 청구동·황학동·약수동·회현동의 댄스팀과 을지로의 한마음색소폰팀, 광희동의 하모니카팀의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우아한 한국무용으로 박수갈채를 받은 동화동 동화무용팀은 으뜸상을 수상했다. 회원들의 동양화, 사진, 캘리그래피로 꾸민 전시회도 열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그동안 함께 웃으며 마음과 실력을 나눠 온 주민들이 발표회에서 뜻깊은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했다.
  • ‘이혼 절차’ 박지윤, 심경 첫 고백 “잘못 반성한다…응원 부탁”

    ‘이혼 절차’ 박지윤, 심경 첫 고백 “잘못 반성한다…응원 부탁”

    결혼 14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44)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박지윤은 1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 드려 걱정을 끼친 것 같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최근 이혼 소식이 전해졌을 즈음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며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적었다. 간단한 안과 수술을 앞두고 있어 회복 기간 동안 또 소식을 전하지 못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면서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 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다”고 했다. 박지윤은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다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이라고 했다. 이어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 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면서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라고 적었다. 박지윤은 “나이가 들어가는 게 아쉽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제 삶을 돌아보면서 날이 섰던 예전을 반성하게 되었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잘못들을 돌이켜보게 되었다는 것”이라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한다”고 했다. 박지윤은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고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스물넷 철모르는 어린 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 내며 살아온 가시 돋혔던 어린 저를 한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대신 한 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 달라.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면서 허위 소문이나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9년 11월 결혼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박지윤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박지윤이 10월 30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김장법률사무소를 통해 제주지법에 이혼 조정을 접수한 사실이 맞다”고 전했다. 박지윤은 소속사를 통해 “오랜 기간 고민한 끝에 최동석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혼 절차가 원만히 마무리되기 전에 알려지게 돼 송구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의 부모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저를 비롯한 두 아이의 신상에 위해가 되는 루머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17년 전 아동 강제추행’ 김근식, 항소심서 4년으로 형량 늘어

    ‘17년 전 아동 강제추행’ 김근식, 항소심서 4년으로 형량 늘어

    17년 전 어린이를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구속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근식(55)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더 늘어났다. 수원고법 형사3-2부(김동규 허양윤 원익선 고법판사)는 15일 김근식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전자발찌 부착 10년과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성 충동 약물치료에 대해 원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이날 김근식의 공무집행방해와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아동 강제추행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총 징역 5년이 선고된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동 청소년 강간 상해 혐의로 15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출소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고, 이 사건 범죄는 누범에 해당한다”며 “또한 일부러 성적 자기 결정권이 취약한 아동 청소년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원심과 당심에 이르러서도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피해 복구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지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과 무관한 혐의로 발부된 영장으로 구속된 이후 이뤄진 검찰 조사와 재판부에 제출된 진술조서가 위법하기 때문에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며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공소권 남용으로 공소 기각 판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수사 상황을 비춰 볼 때 수사 기관이 피고인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줬다거나 검찰의 어떠한 고의가 있었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지난해 10월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6년 아동 강제추행 미제사건의 신원미상 범인 DNA가 김근식의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대검찰청으로부터 회신받고, 김근식을 범인으로 특정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
  • ‘17년 전 아동 성범죄’ 김근식, 2심서 징역 5년

    ‘17년 전 아동 성범죄’ 김근식, 2심서 징역 5년

    17년 전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구속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근식(55)이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처분을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2부(판사 김동규 허양윤 원익선)는 15일 김근식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전자발찌 부착 10년과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김근식의 공무집행방해와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아동 강제추행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총 징역 5년이 선고된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동 청소년 강간 상해 혐의로 15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출소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고, 이 사건 범죄는 누범에 해당한다”며 “또한 일부러 성적 자기 결정권이 취약한 아동 청소년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원심과 당심에 이르러서도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피해 복구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성 충동 약물치료(성 충동 약물치료)에 대해 원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론 피고인에게 성 충동 약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정신 감정의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하긴 했으나 이는 진술에 불과하고 반드시 피고인에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지난해 10월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6년 아동 강제추행 미제사건의 신원미상 범인 DNA가 김근식의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대검찰청으로부터 회신받고, 김근식을 범인으로 특정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 김근식은 2019년 12월과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도 받는다. 원심은 올해 3월 김근식에게 징역 3년(강제추행 2년·공무집행방해 등 1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과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김근식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17일 출소 예정이었으나, 새롭게 제기된 ‘인천지역 아동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재구속됐다. 그러나 수사 결과 그가 인천지역 강제추행 사건의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대해 김근식은 공소권 남용 등을 주장하며 무죄 주장을 펼쳤다. 변호인은 지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과 무관한 혐의로 발부된 영장으로 구속된 이후 이뤄진 검찰 조사와 재판부에 제출된 진술조서가 위법하기 때문에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며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공소권 남용으로 공소 기각 판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수사 상황을 비춰 볼 때 수사 기관이 피고인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줬다거나 검찰의 어떠한 고의가 있었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중구 “남산 전망 명소 ‘테라스 남산’ 언제든 찾아오세요”

    중구 “남산 전망 명소 ‘테라스 남산’ 언제든 찾아오세요”

    남산과 장충동 일대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테라스 남산’이 주민에게 개방된다고 9일 서울 중구청이 밝혔다.테라스 남산은 신세계 그룹 도심 연수원인 신세계남산의 5층에 있는 정원으로, 지상 1층 출입구에 연결된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남산이 전해주는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을 연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운영시간은 변할 수도 있다. 중구와 신세계는 테라스 남산을 알리기 위해 지난 8일 기념 공연도 열었다. 김진택트리오와 아니무스콰르텟이 재즈와 영화음악을 선사했고 지역 주민 60여명이 참석해 가을 남산, 도심 전경과 선율을 즐겼다.김길성 중구청장은 “나만 알고 싶은 전망 맛집 ‘테라스 남산’을 주민들을 위해 개방한 신세계남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과 협업을 늘리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쓸쓸한 가을에 한 잔 꺾는다?… 2030 여성 음주 의존증 주의보

    쓸쓸한 가을에 한 잔 꺾는다?… 2030 여성 음주 의존증 주의보

    가을철 외로운 마음을 술로 달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20~30대 여성의 음주가 위험 수준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음주 심층보고서’에서 그 심각성이 드러났다. 한번 마실 때 7잔 이상(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마신 ‘고위험음주율’은 40~5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에서 높았고, 주 4회 이상 술을 마신 ‘지속적 위험음주율’은 50~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의 비중이 컸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영 원장은 7일 “알코올 의존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음주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20대야말로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지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다사랑중앙병원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이 병원 여성 입원 환자 731명 가운데 108명(14.8%)이 20~29세다. 20대 여성 외래 환자도 2019년 43명, 2020년 67명, 2021년 80명, 2022년 9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음주에 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20~30대 우울증 환자가 급증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울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0만 744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20대가 18만 5942명(18.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6만 108명·16%)가 뒤따랐다. 성별과 나이를 함께 봤을 때는 20대 여성(12만 1534명)이 전체의 1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사랑중앙병원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입원 문의가 쇄도해 입원할 자리가 없을 정도”라며 “이 중 다수는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강박증, 식이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우울과 불안감, 고립감이 술을 부른 셈이다. 여성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적어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고 알코올 의존증도 빨리 진행된다. 과음하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술을 마신다는 것은 이미 뇌가 조건 반사를 통해 계속 술을 찾게 하는 알코올 의존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도 행복감을 느끼지만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술을 원하는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된다. 오주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술 마시는 횟수나 양은 중요하지 않다”며 “술 때문에 신체적·정신적 문제, 가정이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기는데도 술을 끊거나 조절하지 못하고 계속 마신다면 알코올 중독”이라고 설명했다. 알코올 중독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된다. 처음에는 충동적 음주가 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마시게 된다. 이후 술을 조절하거나 끊으려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직장이나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괴로워 계속 마시게 되는 강박적 음주로 이어진다. 알코올 중독은 위염·위궤양·췌장염 등 소화기관 장애, 지방간·간염·간경화·간암 등 간 질환, 고혈압·당뇨·성기능장애 등의 신체 질환뿐만 아니라 치매나 정신병적 장애 같은 정신과 질환을 초래한다. 인격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기중심적으로 되고 주변 자극에 예민해지며 심한 자기 연민에 빠져 우울해지기도 한다. 좌절을 견디지 못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능력도 없어진다. 처음에는 음주 후 행동에 대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갖지만 알코올 의존이 진행될수록 이런 감정조차 느낄 수 없다. 종국에는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이 무너지게 된다. 오 교수는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려면 먼저 알코올 중독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 상당수가 중독을 인정하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스스로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해 신체·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길 때까지 치료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치료를 시작해야 위험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족 중 알코올 중독 환자가 있는 사람은 건전한 음주를 하더라도 중독 위험이 커 특히 조심해야 한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유전적 요인이 알코올 중독 발생 위험도의 60%를 차지하고 나머지 40%가 환경적 요인”이라며 “알코올 중독 환자 가족들은 건전한 음주를 해도 심각한 알코올 관련 문제가 생길 위험이 3~4배 높다”고 말했다.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는 우선 해독 치료가 필요하다.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생기는 금단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통상 2주간 수액으로 비타민과 영양을 공급하고 항불안제를 투여한다. 보통 입원 치료가 이뤄지는데 금단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외래 치료도 가능하다. 이후에는 단주(斷酒)를 위한 유지 치료를 한다. 항갈망제를 복용하면서 충동을 억제하고 알코올 중독 교육, 인지행동 치료 등을 통해 고위험 음주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노 교수는 “많은 알코올 중독 환자가 완치되기 전까지 여러 번 재발을 경험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 1년 이상 술을 끊으면 회복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술을 끊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집에 있는 술을 모두 치워야 한다. 회식도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다. 술을 사던 상점이나 술집 앞은 지나지도 않는 게 좋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술을 끊었다고 얘기해야 한다. 노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갔을 때 거절하는 태도도 중요하다”면서 “술을 권하는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명확한 태도로 거절해야 한다. 미안해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건강과 가족이 상대 시선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살인에 거리낌 없어 영원한 격리 필요”…검찰, ‘또래 살인’ 정유정에 사형 구형

    “살인에 거리낌 없어 영원한 격리 필요”…검찰, ‘또래 살인’ 정유정에 사형 구형

    과외 앱을 통해 알게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범행 과정을 볼 때 살인에 거리낌이 없는 성향으로, 교화 가능성이 없어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유정 측은 죄가 무겁다고 인정하면서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 손에 맡겨져 성장한 환경 등 탓에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면서 정상에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6일 오전 부산지법 형사6부(재판장 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유정의 살인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정유정에 대해 “분노 해소 수단으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살해함으로써 누구나,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 줬다”며 “그런데도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면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명확한 증거가 나오자 어쩔 수 없이 자백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정유정이 인터넷에서 사체 훼손과 관련된 검색을 하고, 범행 후에 마실 맥주를 미리 준비한 점을 들어 “교화 가능성이 없고, 법정의 오심 가능성도 없다”면서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형이 실제로 집행되고 있지 않지만, 무기징역은 가석방이 가능해 영원한 격리를 위해서는 사형 구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면, 정유정의 변호인은 ‘특수하게 불우한 성장 환경’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감경을 호소했다. 정유정은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해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 5살 때부터 수감생활을 한 아버지가 출소했을 때 함께 살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아버지는 1년 만에 재혼하면서 피고인을 없는 사람 취급했다.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 새할머니에게 폭행당해 진정한 내 편이 없다고 느끼면서 상세불명의 양극성 충동장애, 우울코드 등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정상에 참작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혹시라도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될 때에 대비해 중국어와 일본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준법정신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교화돼 새 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유정은 과외 중개 앱에서 알게된 20대 강사의 집에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40분쯤 찾아가 해당 강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경남 양산 낙동강 변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유정의 살인 혐의 등에 대한 선고는 오는 24일 내려질 예정이다.
  • ‘또래 살해’ 정유정 “준법정신으로 새사람 되겠다”… 檢, 사형 구형(종합)

    ‘또래 살해’ 정유정 “준법정신으로 새사람 되겠다”… 檢, 사형 구형(종합)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오전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정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분노 해소의 수단으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살해했고, 누구나 아무런 이유없이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줬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정씨에 대한 10년간의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과외 앱을 통해 살해하기 쉬운 피해자를 물색하고 중학생을 가장해 접근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는 등 너무나도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며 “명확한 증거에 어쩔 수 없이 자백하고 거짓말을 반복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교화 가능성이 없고, (법정의) 오심 가능성도 없다”며 “사회에서 영원한 격리가 필요한데 무기징역형은 가석방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정씨 측은 불우한 가정환경 등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지은 죄가 막중하다”면서도 “상세 불명의 양극성 충동장애 등이 있어 감경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이혼 이후 부친의 상견례 때 가족들이 본인의 존재를 숨기려 한 점, 부친을 비롯한 조부모의 폭행, 고교 진학 이후 달라진 학교생활 등을 불우한 주변 환경의 예로 들었다. 정씨는 “이번 사건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 저로 인해 큰 상심에 빠진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어와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준법정신으로 살도록 저 자신을 돌아보며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며 “교화돼 새 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검찰이 이날 공개한 유족 탄원서에는 “그동안 법정에 나오지 못한 이유는 피고인을 마주하기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아픔이 커져간다. 이런 끔찍한 일이 없도록 엄벌해달라”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A씨 집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정씨는 당시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시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씨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며 덜미가 잡혔다. 기소 이후 추가 수사에서 정씨는 A씨를 알게 됐던 과외 앱에서 다른 2명에게 추가로 접근해 만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정씨에 대한 선고일은 오는 24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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