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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막자”… 백방으로 뛰는 도봉

    “자살 막자”… 백방으로 뛰는 도봉

    도봉구가 생활고에 지치고 의지할 곳도 없어 자살을 선택하려 했던 주민을 발견한 뒤 발 빠르게 대처, 자살을 예방해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자살을 결심했던 A(72·여)씨는 요양원에 입소한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홀몸 노인이다. 저소득 틈새계층으로 경제형편이 어려웠고 병원비 부담이 심해 평소 자살 충동을 자주 느끼다 실제로 자살을 기도하는 위기상황에 이르렀다. 사업 실패로 거주지에서 쫓겨나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하던 B(80)씨는 무료급식소를 다니며 끼니를 해결하고 모텔비를 내지 못해 쫓겨 다니기 일쑤였다. 급기야 여러 번 자살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이웃의 제보 등으로 사건을 접한 쌍문2동 주민센터는 즉시 자살 안전망을 가동, 조직적인 대처에 나섰다. 쌍문2동 사회복지위원회는 30만원을 긴급 지원했고 동 주민센터와 쌍문희망복지센터는 위기가구 사례 관리와 자살 고위험군 대상자 관리를 요청했다. 또한 도봉노인복지관에는 도시락 배달을 요청하고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 대상자로 추천했다. 이를 통해 실제 자살로 이어지는 불상사를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 동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동 주민센터에 구축된 자살 안전망이 작동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中 ‘경제통’ 만난 재계총수들 “협력 강화”

    中 ‘경제통’ 만난 재계총수들 “협력 강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지난 24일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각각 만나 중국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 부총리에게 “현대차그룹이 부품협력업체들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양국 간 인적 교류는 물론 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등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가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와 서부 충칭(重慶)에 추진하는 신공장들이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정책과 서부 대개발 정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중 경제발전과 교류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며 “신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왕 부총리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와 공업화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왕 부총리에게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구 회장은 “중국 정부에서 펼치고 있는 경제정책, 특히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총리는 LG와 중국기업 간의 수평적 협력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LG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어른들은 공황장애 多, 아이들은 과다행동장애 多…혹시 우리 가족도?

    어른들은 공황장애 多, 아이들은 과다행동장애 多…혹시 우리 가족도?

    최근 미디어의 과잉취재가 심각해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는 연예인과, 지나친 사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과다행동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다큐 방송 등을 통해 두 질환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공황장애와 과다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가 이젠 익숙하게 인식되고 있다. 먼저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으로 공황발작(*panic attack)이라고 불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심장이 요동치고,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증상이 극도로 나타나 곧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단적 불안 증세가 대표적이다. ADHD는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충동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주로 끊임없는 대화와 행동으로 산만한 모습을 보이며,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파괴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 흥분, 반항, 소란 등의 증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주의력이 부족하지만 과잉행동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ADD'(주의력 결핍장애, Attention Deficit Disorder)라고 하며 흔히 ‘조용한 ADHD’로 불리기도 한다. ADD 아동의 경우 활동성이 적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수동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아이들이 많다. 또 낮은 자존감이나 학습장애, 불안장애나 우울증상 등이 함께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어른들의 공황장애와 아이들의 과잉행동장애 진단은 최근 몇 년 새 여러 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정작 내 가족의 문제일 때에는 심리적인 문제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공황장애와 과잉행동장애는 단순히 심리적 상태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 뇌 속에 작용하는 부위가 부분적으로 약화되거나 너무 예민해져 있을 때 나타나는 생물학적 원인에 의한 신체적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도 있다. 막연히 ‘그 나이대 아이들은 원래 산만할 수 있다’ 또는 ‘요즘 시대에 사람이 좀 예민할 수 있다’라는 무관심한 생각은 가벼운 증상을 병으로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ADHD 초기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는 물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공황장애 증상으로 인지하지 못할 경우 우울증과 공황발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며 전문의들은 조기 발견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두 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과잉행동장애 조기치료는 전후 좌우 기능적인 불균형을 파악하여 적절한 자극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전체적인 뇌 발달을 이룰 수 있는 시청각 통합훈련과 두뇌 밸런스 운동이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원장은 “공황장애 조기 관리와 예방치료는 두개골과 경추의 삐뚤어짐에 의한 뇌척수액의 흐름 방해를 잡아주면 뇌압을 낮춰주고 뇌의 변연계 중 편도체의 과민한 상태를 자연적으로 원활하도록 하는 데에 신경학적 추나 치료와 한약치료 등이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미국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미국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 학회 회원이다. 틱 장애, 주의력 결핍, ADHD, 아스퍼거 증후군, 전반적 발달장애 및 소아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재용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하자”

    이재용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올해 첫 공식 행사인 신임 임원 만찬을 주재하고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가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삼성그룹이 ‘이재용 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로비에 붉은색 계열 넥타이와 네이비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만찬에서 이 부회장은 전통주인 복분자를 준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해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서 임원 승진을 한 여러분이 능력 있는 인재들이다”라고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을 대신해 한화그룹과의 방산·화학부문 빅딜 등 굵직한 현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경기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공장, 베트남 복합가전단지 등 큰 규모의 투자 결정도 이 부회장의 작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외국 금융사 사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는 등 거물급 글로벌 인사들을 직접 만나 친분을 쌓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만 다섯 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수뇌부와의 관계도 쌓았다. 그룹에서는 조심스러워하지만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제반 작업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신임 임원 부부 240여명, 계열사 사장 40여명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의 삼남매가 모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쓰러진 뒤 삼남매가 공식 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막내인 이서현 사장은 이 부회장에 앞서 침묵 속에 입장했고, 이부진 사장은 호텔 5층 집무실에서 2층 행사장으로 바로 내려와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원들은 이날 축하 선물로 300만원 상당의 스위스 브랜드 론진 시계를 받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농촌복지여성과장 윤광일△창조농식품정책과 김정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과장 이귀현 ■한국가스안전공사 ◇1급 승진△산업시설진단처장 박영진<지역본부장>△광주전남 정해덕△충북 박경연◇1급 전보 <원장>△가스안전교육 이상무△가스안전연구 이연재<실장>△기획조정 양해명△안전연구 조영도△실증연구 문종삼<처장>△경영지원 오병생△검사지원 신희수△재난관리 이두원△배관진단 송기연<지역본부장>△서울 윤시중△부산 정환규△대구경북 허영택△인천 임호석△경기 김광용 ■국립생태원 ◇실장△기획 임순호△경영관리 방의석△미래기획연구 박은진◇처장△대외협력 윤남호◇부장△기획 이권기△총무 추경진△재정운용 안진철△시설관리 나기정△교육운영 김성중△대외협력 임주흥△홍보 양호제 ■한국감정원 ◇1급 승진 <실장>△기획조정 김양수△홍보 변성렬<처장>△보상사업 임병수△부동산공시 이희원 ■서울대 △감사(상근) 문호승 ■외환은행 ◇지점장△강남구청역 목옥균△광장동 노광윤△구성 전세영△남가좌동 김정래△남동공단 이문성△노원동 남경일△논현남 김기형△논현동 장재영△다대동 신성훈△대구 곽정환△동울산 김재겸△반포자이 최희수△범계역 박상희△범어동 김동주△사상 정성출△삼산 전태일△상록수 김호철△상무 박복수△서면남 류철수△석관동 홍성구△성서공단 윤상보△소공동 이재우△송탄 김현석△수원정자동 홍기수△신갈 서재원△신반포 박은주△양정동 박정석△여의도광장 최윤현△역삼중앙 조항철△영등포 허윤배△오산 조영주△우면동 조대석△울산 이성원△원주 한웅섭△월배역 신철식△이태원 이동국△전주 정광영△전주공단 김영래△제주 정상훈△종로 이상철△주례동 김왕섭△주안공단 김명균△청주 송민철△파주 황의관△학동역 이창환△한남동 오진환△한티역 서임선△해운대우동 최영호△홍제역 한억만△화곡역 임병석△화정역 박종희 ■하나은행 ◇부장△개인여신심사부 고태진△대전영업부 겸 RM 성병석△충청정책지원부 윤순기◇지점장△삼전동 강구△풍납동 강원복△강남PB센터 강홍규△대구중앙 권기범△신림역 권기욱△서판교 권진택△용인동백 김대환△천안중앙 김대환△도안신도시 김상철△일산대화 김선태△흑석뉴타운 김성호△원당 김영만△부사동 김용갑△동탄 김재천△수성동 김정근△오류동 김정훈△포항중앙 김주엽△대구죽전 김치환△부산대 김현호△가오동 김희자△우장산역 김희정△대방동 나정환△사직동 노도영△광안동 류각준△용운동 류정심△방배남 문기영△구미동 문병준△판교역 문창익△변동 박노환△시흥남 박면순△청담사거리 박상연△중앙일보 박연택△침산동 박연홍△연신내 박용관△창원 박재목△김포신도시 박지훈△둔산뉴타운 방명심△낙성대역 부기하△하남 서동건△면목역 서보식△오산원동 서양원△수지동천 서항석△온천동 석현복△판암동 송동헌△신촌역 신기인△시지 신명호△춘천 신운주△청량리 안병희△전농동 안석중△고덕역 안신규△강동구청역 안정숙△금남로 양동원△세류동 엄태섭△방이동 오경창△개포동 유영희△반포자이 유재은△공주 윤강호△방배본동 윤대준△원주 윤병철△이촌동 윤봉인△행당역 윤영철△부평 이근수△휘경동 이기배△동림동 이동훈△서대신동 이병갑△상도동 이석정△학여울역 이성은△마석 이성환△화정 이원근△방배서래 이장성△명일동 이정현△봉선동 임경수△마린시티 임광민△해운대 임문식△호수마을 임인목△방배중앙 임재봉△도마동 장세현△영업1부PB센터 정원기△하안동 정일영△송이 정재훈△봉천역 조병태△대동 주영신△번동 최영찬△유성구청 최영희△대구서 최재찬△율량동 최춘서△장충동 최형욱△석계역 추재호△서역삼 하재기△노은 한승훈△태평동 홍석△청계4가 홍성화△돈암동 홍헌기 ■동부하이텍 ◇부사장 승진△기술개발실장 이윤종◇상무 신규 선임△국내영업팀장 선정현△브랜드사업팀 영업1파트장 강봉진△브랜드사업팀 영업2파트장 오규진△부천공장장 김완식△경영지원팀장 김광수△기술개발실 TE팀장 권건태△기술개발실 공정개발4팀장 이주일
  • [지구촌 책세상] ‘세기의 두 여인’ 재클린·브룩 실즈의 인생

    [지구촌 책세상] ‘세기의 두 여인’ 재클린·브룩 실즈의 인생

    어렸을 때 TV나 영화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좋아했던 외국 여성들이 있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우아함의 아이콘’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이 세상 최고 미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배우 브룩 실즈다. 워싱턴DC 서점 신간 코너에서 기자의 눈길을 끈 책 두 권은 재클린의 일생을 다룬 전기 ‘재클린 부비어 케네디 오나시스: 들려주지 않은 이야기’(왼쪽)와 실즈가 직접 쓴 회고록 ‘작은 소녀가 있었다: 엄마와 나의 실제 이야기’(오른쪽)다. 비슷한 흑백사진 속 재클린과 실즈의 모습은 이들의 속 모습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재클린은 이름이 길다. 결혼 전 이름인 재클린 부비어와 첫 번째 남편 케네디의 성, 두 번째 남편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의 성이 붙었다. 이미 세간에 알려졌듯 부유한 집안 출신의 지식인이었던 재클린은 야망이 큰 정치인 케네디와 결혼했고 30대 초반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올라 화려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케네디의 암살 이후 미망인이 됐고 오나시스와 재혼한 후 또 미망인이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유명한 전기작가 바버라 리밍은 재클린의 학창 시절과 케네디와의 짧으면서도 강렬했던 결혼 생활 속에서 자신의 삶에 열정적이었던 여성 재클린 부비어를 찾는다. 저자는 그러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재클린의 결혼 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았고 케네디의 암살을 목도한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렸다는 사실도 공개한다. 자살 충동까지 느낀 재클린은 오나시스와 재혼하지만 파파라치들에게 쫓기는 인생 속에서 자아를 찾기 위해 몸부림친다. 저자는 20세기 가장 유명한 여성인 재클린을 “가장 오해를 받은 여성”이라고 평가한다. 실즈가 쓴 엄마와 딸(자신)의 이야기도 책 표지 사진과 달리 그리 밝지만은 않다. 실즈만큼 아름다운 엄마 테리는 딸을 가진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딸을 보호하고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했지만 그들의 관계는 평탄치 않았다. 생후 11개월 때 아기 모델로 시작해 영화, TV를 누비고 다니며 ‘아역 스타는 장수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깼던 실즈의 성공 뒤에는 엄마라는 고마운 존재가 있었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기획자’ 역할을 하던 엄마와의 의견 차는 커졌다. 엄마는 특히 술에 의지하다가 알코올중독으로 힘든 삶을 살아야 했다. 실즈는 그러나 2012년 엄마가 숨을 거둔 뒤 쏟아지는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나는 엄마를 이상적으로 그리거나 그녀를 비난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천이슬 양상국과 결별…천이슬 과거 모습 새삼 화제

    천이슬 양상국과 결별…천이슬 과거 모습 새삼 화제

    천이슬 양상국 천이슬 양상국과 결별…천이슬 과거 모습 새삼 화제 개그맨 양상국이 천이슬과의 결별을 언급해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한 양상국은 천이슬과의 결별 뒤 근황을 전했다.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테니스 전국대회 신인부 예선전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양상국은 “두 달 동안 테니스가 많이 늘었잖아요. 그 이유가…이제 할 게 없었어요”라고 허무한 감정을 드러냈다. 양상국의 말에 성시경은 “장충동에 염색한 애가 5시간 동안 테니스를 치고 있다. 멋있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양상국에게 괜찮냐고 물었지만, 양상국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네”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천이슬은 빼어난 미모와 과거 학생 시절 모습으로 최근 화제가 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상국, 천이슬 결별 뒤 뭐하나 봤더니 ‘눈물 핑’

    양상국, 천이슬 결별 뒤 뭐하나 봤더니 ‘눈물 핑’

    천이슬 양상국 양상국, 천이슬 결별 뒤 뭐하나 봤더니 ‘눈물 핑’ 개그맨 양상국이 천이슬과의 결별을 언급해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한 양상국은 천이슬과의 결별 뒤 근황을 전했다.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테니스 전국대회 신인부 예선전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양상국은 “두 달 동안 테니스가 많이 늘었잖아요. 그 이유가…이제 할 게 없었어요”라고 허무한 감정을 드러냈다. 양상국의 말에 성시경은 “장충동에 염색한 애가 5시간 동안 테니스를 치고 있다. 멋있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양상국에게 괜찮냐고 물었지만, 양상국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네”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2명 탄 에어아시아機 추락] 실종 선교사의 부모 “믿어지지 않는다” 외부와 접촉 끊어

    [162명 탄 에어아시아機 추락] 실종 선교사의 부모 “믿어지지 않는다” 외부와 접촉 끊어

    28일 실종된 에어아시아 QZ8501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인 여수제일교회 선교사 박성범(37)·이경화(35)씨 부부와 딸 유나(11개월)의 가족이 사는 전남 여수 덕충동 자택은 비통함에 젖어 있었다. 박씨의 아버지 박춘식(69)씨와 어머니 김선자(64)씨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은 뒤 “믿어지지 않는다”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친척들과 교회 신도들이 박씨 부모의 자택을 찾아 함께 TV 뉴스 등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등 애타게 소식을 기다렸다. 특히 유나의 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와 박씨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여수고교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 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부모도 각각 집사와 권사로 활동할 만큼 신앙이 독실한 집안이었다. 박씨는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 왔다. 김성천 여수제일교회 담임목사는 “목사 안수를 받고 (인도네시아에) 가라고 했지만 박 선교사가 열정이 있어서 평신도 선교사로 선교지에 가기를 원해 허락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캄보디아에서 4년 동안 선교 활동을 하고 여수로 돌아온 박씨는 1년 10개월간의 안식년을 보내고 2개월 전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박씨는 안식년 기간에 12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활동을 해온 이씨와 결혼했다. 박씨 부부는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인도네시아로 떠났으며 이번에 만료 시한이 다가온 비자를 갱신하러 싱가포르로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현지에서 한국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며 정착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박씨는 인도네시아가 이슬람국가이기 때문에 선교사 신분으로 나가지 않고 컴퓨터 교사로 파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담임목사는 “박 선교사는 성품이 맑고 밝아 항상 모범이 됐다”며 “아주 헌신적이고 봉사 정신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제일교회는 충격 속에서도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날 현지 선교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교회는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해외선교부를 통해 생사 확인 등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의 90년대…파격·반항의 미공개 화보

    안젤리나 졸리의 90년대…파격·반항의 미공개 화보

    여섯 아이의 엄마이자 세계 평화에 앞장서는 안젤리나 졸리의 10대는 어떤 모습일까? 안젤리나 졸리의 19세 때 사진이 최초로 공개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매우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눈빛이 인상적인 사진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그녀가 19살 때 첫 주연을 맡은 영화 ‘해커스’의 촬영이 끝난 뒤 진행된 화보의 일부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와 함께 한 이 화보 속 안젤리나 졸리는 현재보다 더욱 매혹적이고 강렬한 분위기를 풍기며, 특히 상의를 전부 노출하고, 하의 일부까지 노출하는 과감한 포즈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손에 담배를 쥔 채 쭉 뻗은 각선미를 자랑하며, 자극적인 액세서리와 포즈로 현재와는 사뭇 다른 반항아의 이미지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안젤리나 졸리는 위의 화보를 찍을 무렵인 10대 후반과 20대 초반까지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껴왔다고 고백한 바 있으며, 20대에는 마약에 손을 대는 등 어두운 어린 시절을 보낸 바 있다. 현재는 여섯 아이의 엄마이자 UN인권홍보대사, 브래드 피트의 아내, 영화 감독 및 배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소니 픽쳐스 해킹의 영향으로 일부 영화계 관계자들이 그녀를 “재능도 없는 버릇없는 녀석”이라고 비난한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지난 24일 제한상영이 시작된 영화 ‘언브로큰’은 미국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녀에 악기 배우게 하면 집중력 ↑ 문제행동 ↓” (美 연구)

    “자녀에 악기 배우게 하면 집중력 ↑ 문제행동 ↓” (美 연구)

    음악이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자신의 아이에게 악기를 배우게 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그런데 이처럼 자녀에게 악기를 배우게 하는 것이 실제로 아이의 집중력을 향상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버몬트대학 아동정신의학 전문 연구팀이 6~18세 어린이 232명의 뇌를 스캔해 분석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바로 대뇌피질. 어린이의 대뇌피질은 성장과 함께 두께에 변화가 보이지만, 악기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의 외피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피질 외피가 두꺼워진 부분은 주의력과 충동 조절, 감정 처리, 기억력, 계획성 등에 관여하는 곳이라고 한다. 즉, 음악이 두뇌 발달을 촉진하고 그 결과 집중력을 향상하거나 돌발적인 충동을 억제하고 감정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후트지아크 교수는 “우울증과 발달 장애가 있는 것으로 진단된 아이는 약을 처방하는 것보다 악기를 배우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발달 장애로 진단되지 않은 어린이도 주의력이나 문제 행동 등은 보인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악기를 접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시아나 드림페스티벌 마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내 하늘극장에서 ‘2014 아시아나 드림페스티벌’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드림페스티벌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아시아나가 시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다. 현직 승무원의 직업 강연과 문화공연으로 꾸며진 이날 행사에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중·고등학생 650여명이 참석했다.
  • 주말에는 ‘업무 이메일’에 답장하면 안되는 이유

    주말에는 ‘업무 이메일’에 답장하면 안되는 이유

    근무시간 또는 근무시간 이외에 업무적인 이메일을 받은 뒤 이에 곧바로 답장을 보내는 습관이 직장인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의 지난 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 전체 근로시간의 28%는 이메일을 주고받는데 쓰며, 전체 직장인의 81%가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와 관련한 이메일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또 30% 이상이 15분 이내에 받은 이메일에 대한 답변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리사 K. 바버 노던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조교수는 “근무시간에 상관없이 고객이나 상사의 이메일에 즉각 대답해야 할 것만 같은 충동과 부담감을 ‘무선 압박감’(Telepressure)라 명명했다”면서 “무선 압박감의 수치가 높을수록 ‘아침에 회사 갈 힘이 없다’, ‘배터리가 다 된 사람같이 느껴진다’ 등에 동의할 확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바버 교수 연구팀은 303명을 대상으로 주중이나 주말, 휴가, 혹은 병가 기간 동안 이메일에 답하는 횟수와 습관 등을 조사했다. 여기에는 이메일을 받은 시간과 이에 대한 답장을 보낸 정확한 시간 및 가장 최근 메시지 2건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 결과 이메일 답장을 보내는 시간이 짧거나 이를 자주 확인하는 등 압박감이 큰 근로자일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졌으며, 병가를 내는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버 교수는 “이 같은 증상은 업무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거나 업무의 질이 낮아지는 등의 부작용으로 연결된다”면서 “대부분 직장에서는 곧바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답하는 직장인이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행동습관은 결국 건강의 악화 및 업무 능력의 저하를 불러일으키며, 예컨대 이메일을 받은 뒤 주중에는 8시간 내에, 주말에는 48시간 내에 답하면 된다는 식의 규율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 및 심리학 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Psychology)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워킹걸’ 클라라, 연기 위해 성인용품 직접 써본 뒤 신음소리 녹음해 감독 들려줘

    ‘워킹걸’ 클라라, 연기 위해 성인용품 직접 써본 뒤 신음소리 녹음해 감독 들려줘

    ‘워킹걸 클라라’ 영화 ‘워킹걸’ 클라라가 연기를 위해 성인용품을 직접 사용한 일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워킹걸’ 제작보고회가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메가박스점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정범식 감독, 배우 조여정, 클라라 등이 참석했다. 정범식 감독은 “난희(클라라 분)가 진동이 있는 팬티를 테스트 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는 없는 제품인데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제품이다. (클라라 씨가) 그 진동에 맞춰 어떤 식으로든 느끼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걸 찍을까 저 역시도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전날 클라라 씨가 성인용품 소품 중 하나를 빌려가도 되냐고 물어보더라”라고 운을 뗀 뒤 “해당 장면을 찍어야하는 날 클라라가 본인 핸드폰으로 소리를 녹음해와서 컨펌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범식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2위로 뽑히신 분과 둘이서 전화기를 놓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클라라 씨가 ‘어떠세요?, 이렇게 하면 되나요?’라고 묻는데 패닉상태였다”고 말했다. 영화 ‘워킹걸’은 2015년 1월 8일 개봉 예정으로 직장에서는 최고 에이스지만 한 번의 치명적 실수로 회사에서 해고당한 보희(조여정 분)와 매력적인 외모에 박학다식한 성 전문가이지만 폐업 위기에 놓인 성인용품 가게 사장 난희의 동업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 방년 20세의 슬픈 겨울…늘어나는 여성 자살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6. 방년 20세의 슬픈 겨울…늘어나는 여성 자살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지난해 하루 평균 40명 스스로 목숨 끊어 한국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 4427명으로 1년 전보다 267명(1.9%) 늘었다. 하루 평균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ㅁ감한 것. (중략)연령별로 보면 1년 전보다 30대(3.8%), 40대(6.1%), 50대(7.9%)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로 꼽혔다.지난 9월 23일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유독 높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어땠을까요. 46년 전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기사를 소개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당시에도 한국은 최고의 자살률 국가였습니다. 물론 세계 최빈국에 가까웠던 당시와 지금의 자살 원인은 상당히 다르지만 말입니다. 당시에는 특히 여성 자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컸던 모양입니다. 내용을 한번 보시지요. ▒▒▒▒▒▒▒▒▒▒▒▒▒▒▒▒▒▒▒▒▒▒▒▒▒▒▒▒▒▒ “잠깐 참으셔요” 방년 20세의 겨울…늘어나는 여성자살 전체 사인(死因)의 제2위- 선데이서울 1968년 10월 6일자, 1971년 5월 16일자, 1972년 4월 2일자 종합 딱한 여심(女心)몇 가지 사례1: 한낮에 서울 마포의 한 여관에서 이모(20·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지역 산골 출신인 이씨는 중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놀다가 4년 전 돈벌이를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식모살이, 병원 종업원, 다방 종업원 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지만 아직 채 피어보지도 못한 그녀의 인생은 고달프기만 했다. 이씨는 넉달 전 다방일을 하면서 알게 된 전기회사 직공(23)과 사흘을 한방에서 지내다가 마지막 날 생을 마감하는 극약을 입안에 털어넣었다. 경찰은 “오늘도 지겨운 하루가 지났다”,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들고” 등 이씨의 수첩 메모로 미루어 세상살이에 염증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냈다.(1972년 3월) 사례2: 경기 화성군 반월면의 박모(23·여)씨는 신혼 첫날밤을 치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씨는 김모(26)씨와 결혼, 첫날밤을 보냈느데 일을 마친 뒤 신랑 김씨가 대뜸 “처녀가 아니다”라면서 이혼을 요구하자 “숫처녀임을 입증하겠다”며 극약을 먹고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1971년 5월) 사례3: 최모(32·여)씨는 어머니날(현 어버이날)에 세 딸과 함께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결국 자신과 두 딸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남편과 사별한 최씨는 “남은 두 아들을 공부시켜 달라”는 요로에 보내는 유서를 남겼다.(1968년 5월) 사례4: 김모(27·여)씨는 이룰 수 없는 결혼을 비관, 애인 집의 연탄난로에 머리를 묻고 자살했다. 김씨는 애인과 깊은 관계를 맺어 임신까지 했으나 사회적인 흠(전과자)이 있는 남자에게는 딸을 줄 수 없다는 집안의 반대에 좌절, 자살을 선택했다. “엄마의 훌륭한 딸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나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그분을 버릴 수는 없었어요….” 그의 유서다.(1968년 6월) 사례5: 이모(21·여)씨는 조흥은행 본점 12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이씨는 모 공대건축과 2년생. 2년 동안 서울대, 연세대를 계속 낙방한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968년 6월) 사례6: 홍모(35)씨는 11세 어린 연하 애인(24)과 인천의 한 여관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손아래 남자와의 사랑이 빚은 비극적인 정사(情死)였다. (1968년 1월) ▒▒▒▒▒▒▒▒▒▒▒▒▒▒▒▒▒▒▒▒▒▒▒▒▒▒▒▒▒▒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 지라”(마태복음 27장 5절) 유다 이후 많은 인간 가족이 저마다의 절박한 이유로 자살을 했다. 클레오파트라나 오필리아, 마릴린 먼로는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여심(女心)의 선각자이지만 현대인에 있어, 특히 여자의 경우 자살은 아주 매력적인 것으로까지 언제부터인가 심상에 뿌리박혀 버리고 말았다. 세계에서 자살률(인구 10만명당)이 제일 높은 나라는 덴마크로 29명에 이른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각 2명 꼴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25명 정도로 자랑스럽지 못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덴마크 등과는 자살률이 높은 이유가 판이하게 다른다. 우리나라의 자살이 ‘가난형’인데 반해 덴마크 같은 쪽은 ‘부자형’으로 통한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너무나 스트레스가 없어도 파멸적인 고적감을 느끼게 된다는데 덴마크같은 선진국의 자살이 이런 케이스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살 기도자는 여성 쪽에 많은데, 남자와의 비율이 1대 1.3 정도다. 그러나 여자에겐 자살 미수가 많아 실제로 사망하는 숫자는 남녀가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최근 자살 추세를 보면 10대와 젊은 여성층에서 특히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너무나 한국적인 경향이라고 한다.   인간해약(解約) - 20세가 절정 1967년 한 해 동안의 통계에 의하면 서울 시내에서의 여성의 자살은 전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결핵, 3위는 암이다. 우석의대 산부인과 교실에서 최근 조사한 사인별 사망통계에 의하면 총 대상 1900명 중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309명이며 2위인 자살은 288명, 3위인 암은 209명이었다. 그 다음이 뇌일혈(뇌졸중) 167명, 모성 사망(임신·분만 관련 사망) 128명, 고혈압 110명 순이다. 자살자 중 36%인 105명은 겨울에 사망했으며 여름 80명, 가을 53명, 봄 50명 등이었다. 자살을 가장 많이 하는 여성군(群)은 어느 연령층일까? 우석의대의 조사에 의하면 288명의 자살여성 중 33%인 95명은 20세에서 24세까지의 방년. 다음이 15세에서 19세까지의 10대 여성이며(47명), 25~29세는 46명, 30~34세는 36명, 35~39세는 21명, 40~44세는 18명, 그리고 45~50세는 21명으로 되어있다. 결국 많은 수의 24세 이하 꽃다운 처녀들이 겨울을 택해 스스로 인간해약(人間解約)을 하고 있다고 우석대 조사팀은 말하고 있다. 여자들은 왜 자살에 매료되는가? 장병임 교수(서울문리대)는 가능한 자살예방 수단으로 초자아(超自我)를 역설한다. “정신분석학상의 초자아는 교육이다. 젊은 여성들의 자살은 90%가 애정 문제에 원인이 있는데 이것은 가정교육이라는 하나의 절대수단으로 극복될 수 있는 문제이다. 요즘 부모들은 딸에게 이성교제(정신적인)는 허용하면서 막상 정조관에 있어서는 애매하고 엄격한 자신들의 견해를 강요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여성들의의식의 파탄은 부모에게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자살예비역 하루 20명꼴…‘살 수 없어’ 아닌 ‘싫어서’ 성모병원 안에 있는 음독자살예방센터에는 해마다 약 900명의 음독자가 들어온다. 1967년 한 해 동안 이곳 신세를 진 자살 기도자만 해도 남자 355명에 여자 488명 등 도합 843명. 그런가 하면 서울, 연세, 우석, 적십자 등 비교적 큰 종합병원의 응급실에 실려오는 자살예비역만 해도 하루 20여명을 헤아린다. 지난 1963~67년 5년 동안 성모병원의 자살예방센터에서 치료받은 음독자는 모두 4548명에 이르고 있다. 남자 1975명, 여자 2573명으로 여성 우세는 여기서도 예외가 없다. 전체 자살기도자의 57%인 2591명이 20대, 17.5%인 792명이 10대다. 16.3%는 30대, 9.23%는 40대다. 여성자살자에게는 자살원인, 자살방법, 연령분포 등 자살 주변에 얽힌 심리적 델리커시가 현란하리만큼 많다. 한마디로 ‘살 수 없어 죽는다’보다는 ‘살기 싫어서 죽는다’가 그녀들의 죽음의 변(辯)인 셈이다. 20대 여성의 경우 자살 원인의 46%가 애정 갈등으로 되어 있으나 간접적이고 충동적인 것까지 합하면 거의 90%가 애정문제에 귀착되고 있다. 도니제티의 멜로디 같은 ‘사랑의 묘약’이 그녀들의 목마른 상심엔 필요하다는 얘기다. 좀 묵은 통계지만 이 땅 춘향의 후예들에게는 거의 자연스럽다고 할 정도로 자살에의 향수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수년 전 가톨릭의대에서 3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여고생의 49%, 여대생의 62%가 “자살을 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의지 박약에서 오는 생활의 도피”라는 뒤르켕의 자살론은 이젠 아무래도 너무 낡은 관념론인 것 같다.  ”한국은 자살자의 천국” 장병임 교수는 여자들, 특히 젊은 여자들의 자살을 최대한 막는 효과적인 처방으로 “올바른 성교육의 실시”를 주창한다. 이성교제 자체를 터부시 하든지, 그렇지 않을 바에야 최소한 정조관에 대한 개념의 정립 만큼은 딸들에게 세워 주어야겠다는 것이다. 한국가이던스센터에 찾아오는 여성 중 자살에의 의지를 호소하는 층은 하이틴과 25세 이전의 미혼여성들. 카운셀링의 내용도 이상적인 상대를 얻기 위한 것보다는 이미 저질러진 사건들, 이를테면 처녀성의 상실이라든지 혼전임신 같은 건강치 못한 “어찌 하오리까”뿐이라고 장 교수는 개탄한다. 음독자살예방센터 김종은 교수는 이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자살예방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자살자의 반이 약물에 의한 자살을 기도하고 있으며, 약물의 58%가 정신신경안정제인 만큼 이들 약품의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에 의하면 자살약으로 이용되는 정신신경안정제를 거의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대만, 태국 정도 뿐이라고 한다. 외국의 경우 한 번 자살을 기도한 사람은 으레 정신과에 입원시키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35%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음독자살예방센터의 집계에 의하면 자살 재기도자는 전체의 10%이며 “또 자살을 하겠다”는 사람만도 전체 자살기도자의 43%나 되는 딱한 실정이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사건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워킹걸’ 클라라, 연기 위해 성인용품 소품을 직접 써본 뒤 신음소리 녹음

    ‘워킹걸’ 클라라, 연기 위해 성인용품 소품을 직접 써본 뒤 신음소리 녹음

    ‘워킹걸 클라라’ 영화 ‘워킹걸’ 클라라 일화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워킹걸’ 제작보고회가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메가박스점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정범식 감독, 배우 조여정, 클라라 등이 참석했다. 정범식 감독은 “난희(클라라 분)가 진동이 있는 팬티를 테스트 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는 없는 제품인데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제품이다. (클라라 씨가) 그 진동에 맞춰 어떤 식으로든 느끼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걸 찍을까 저 역시도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전날 클라라 씨가 성인용품 소품 중 하나를 빌려가도 되냐고 물어보더라”라고 운을 뗀 뒤 “해당 장면을 찍어야하는 날 클라라가 본인 핸드폰으로 소리를 녹음해와서 컨펌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범식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2위로 뽑히신 분과 둘이서 전화기를 놓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클라라 씨가 ‘어떠세요?, 이렇게 하면 되나요?’라고 묻는데 패닉상태였다”고 말했다. 영화 ‘워킹걸’은 2015년 1월 8일 개봉 예정으로 직장에서는 최고 에이스지만 한 번의 치명적 실수로 회사에서 해고당한 보희(조여정 분)와 매력적인 외모에 박학다식한 성 전문가이지만 폐업 위기에 놓인 성인용품 가게 사장 난희의 동업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워킹걸’ 클라라, 연기 위해 성인용품 직접 써보고 신음소리 녹음…감독 패닉

    ‘워킹걸’ 클라라, 연기 위해 성인용품 직접 써보고 신음소리 녹음…감독 패닉

    ‘워킹걸 클라라’ 영화 ‘워킹걸’ 클라라가 연기를 위해 성인용품을 직접 사용하고 신음소리까지 녹음한 일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워킹걸’ 제작보고회가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메가박스점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정범식 감독, 배우 조여정, 클라라 등이 참석했다. 정범식 감독은 “난희(클라라 분)가 진동이 있는 팬티를 테스트 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는 없는 제품인데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제품이다. (클라라 씨가) 그 진동에 맞춰 어떤 식으로든 느끼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걸 찍을까 저 역시도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전날 클라라 씨가 성인용품 소품 중 하나를 빌려가도 되냐고 물어보더라”라고 운을 뗀 뒤 “해당 장면을 찍어야하는 날 클라라가 본인 핸드폰으로 소리를 녹음해와서 컨펌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범식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2위로 뽑히신 분과 둘이서 전화기를 놓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클라라 씨가 ‘어떠세요?, 이렇게 하면 되나요?’라고 묻는데 패닉상태였다”고 말했다. 영화 ‘워킹걸’은 2015년 1월 8일 개봉 예정으로 직장에서는 최고 에이스지만 한 번의 치명적 실수로 회사에서 해고당한 보희(조여정 분)와 매력적인 외모에 박학다식한 성 전문가이지만 폐업 위기에 놓인 성인용품 가게 사장 난희의 동업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생존 단원고 학생들, 심각한 고통 여전

     세월호 사고 때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지금도 스트레스와 우울증·불면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팀은 세월호 사고 이후부터 생존학생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관련 증상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정기적인 상담 및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체크 리스트 및 우울 건강 설문지 작성, 아테네 수면척도를 이용한 심리평가를 시행했다. 평가는 사고 직후 초기 치료를 받은 학생 74명 중 지금까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 사고 직후에는 스트레스 평균 32점, 우울 4.8점, 불면 평균 6.8점 등으로 생존학생 대부분이 불안·우울·과각성(자극에 대해 정상보다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침습적 사고와 불면 등 급성 스트레스장애 증상을 보였다.  사고 1개월 후에는 스트레스 평균 21.5점, 우울 평균 2.7점, 불면 평균 3.3점 등으로 낮아져 점차 회복세를 보였으나, 사고 후 6개월에 접어들자 스트레스 평균 24.8점, 우울 평균 2.8점, 불면 평균 6.3점으로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창수 교수는 “검사 결과 스트레스는 15~20점, 우울은 7점, 불면은 4점 이상이면 전문의의 진료 및 치료를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사고 10~12주까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그 후에 일부에서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단원고 생존학생들도 이와 비슷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한창수 교수는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안정돼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불면·불안·예민함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시점에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향후 다른 스트레스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스트레스 증상의 만성화 및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상 외에도 우울증·불안장애·충동조절장애 등의 악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시에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치료 목적은 회피반응, 재경험반응, 과각성반응 등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느낌이나 감정으로만 남아 있는 부정적 기억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게 기억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고, 긍정적인 생활 방식이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한창수 교수는 “치료를 위해 생존학생 개개인의 심리적 특수성과 개별성을 고려해 의학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면서 “스트레스 증상 정도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최소 월 1회, 졸업 이후에는 최소 3개월~1년 주기로 지속적인 정신건강의학적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읽어라, 청춘] 마르케스 ‘백년동안의 고독’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읽어라, 청춘] 마르케스 ‘백년동안의 고독’

    고전문학의 힘은 우리를, 세계를, 역사를 고민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부딪치고 감내해야 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깊숙하게 다룬다. ‘나’보다는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세계와 소통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역사로 이어지게 한다. 그래서 읽고 나면 묵직한 울림이 생긴다. 1967년 출간돼 198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도 그렇다. 소설은 남미 콜롬비아의 유토피아 같은 가상의 마을 마콘도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은 호세 아르카디오와 그의 부인 우르슬라 이구아란이 맨땅을 개척해 부엔디아 집안을 번성시킨 곳으로, 부엔디아는 ‘좋은 날’ ‘좋은 시대’라는 뜻이다. 밀림 한가운데 있어 외부와 고립된 이곳은 어쩔 수 없는 지리적 고독을 견뎌 내야 하지만 고독은 건강하다. ‘햇볕이 쨍쨍한 날이더라도 집집마다 그늘이 똑같이 들어서 서로 불평이 없는 곳’이고 ‘가장 질서 있고 열심히 일하는 곳’이며 ‘아무도 죽은 사람이 없어 모두 행복하기만 한 곳’이다. 하지만 집시인 멜키아데스가 이 마을을 찾아온 후 변화가 생긴다. 아르카디오가 멜키아데스가 가져온 외부 세계의 물건에 정신이 팔려 마을을 돌보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멜키아데스는 6대에 걸친 부엔디아 집안의 초월적인 일들과 ‘좋은 시대’가 최후를 맞는다는 것을 예언해 양피지 문서에 암호처럼 기록한 인물이다. 6대의 역사를 찬찬히 살피기에 주요 등장인물만 20명에 이르는 데다 이름이 중복되는 까닭에 가계도는 복잡해진다. 특히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더 그렇다.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집안은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하다. 왜 그럴까? 바로 여기에 이 집안의 고독에 얽힌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일단 이 집안에는 아우렐리아노와 호세 아르카디오라는 이름이 되풀이되는데, 아우렐리아노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은 머리는 좋은 편이지만 성격이 내성적이고, 호세 아르카디오라는 이름의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모험심이 있지만 그렇다 보니 비극적인 삶을 갖는다. 이름이 되풀이되는 전통은 개개의 존재 가치보다는 집안의 특성을 집단화해 집안의 고유성을 이어 가려는 것으로 결국 마지막 인물인 아우렐리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적 흐름을 만들어 낸다. 종착역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다. 여성의 이름이 되풀이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책에서는 ‘마술적 리얼리즘’이란 말을 빼놓을 수 없다. 환상과 현실, 상상과 사실이 얽힌 이 말은 이 작품을 이끄는 핵심이기도 하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고, 유령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사람이 공중부양하고, 4년 넘게 비만 내리는 일이 일어나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법처럼 빨려들게 한다. 이 때문에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그저 신비하고 낯설게 보는 서구인들의 편견이 생겨났지만 이 책은 바로 그 판타지가 경이로운 이야기에 몰입하게끔 하는 촉진제로 작용한다. 부엔디아 가문은 4대에 이르러 위기를 맞이한다. 저자 마르케스의 고향 아라카타가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었듯 우연히 마콘도 마을을 찾아온 이방인들은 거대한 바나나 농장을 세웠고 결국 노동자 대학살이라는 비참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 사건으로 부엔디아 가문이 이끌어 온 마콘도 마을은 점차 균열이 일어나지만 이 또한 마콘도 마을 사람들의 무심함에 묻혀져 간다. 그 학살에서 유일하게 살아온 4대손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는 진실을 말하려 하지만 정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발표를 하고 이것을 믿는 마을 사람들 덕에 흐지부지 사라지고 만다. 다만 오랫동안 비가 내릴 뿐이고, 3000명이나 학살당하는 비극조차 부엔디아 집안 한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부엔디아 집안 사람들의 삶은 돌고 돌아 마지막 자손인 아우렐리아노로 내려온다. 그도 다른 아우렐리아노처럼 외부 세계와 단절한 채 엘키아데스가 남긴 글들을 해석하려 애쓰며 산다. 하지만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의 쌍둥이 동생인 아우렐리아노 세군도가 늦은 나이에 얻은 딸 아마란타 우르슬라의 등장으로 그의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6대손 아우렐리아노는 성적(性的) 즐거움에 빠져든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화근이 된다. 이 가문을 세운 1대 부인 우르슬라 이구아란은 100살 넘게 살면서 근친상간으로 집안이 몰락할까 봐 전전긍긍했다. ‘고독’이 이상한 운명을 만들어 내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6대 아우렐리아노와 아마란타 우르슬라는 결국 예정된 운명을 낳고야 만다. 멸망의 상징인 돼지꼬리 달린 아이를 낳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양피지 문서를 해독한 아우렐리아노는 아마란타 우르슬라가 자신의 이모이고, 자신이 그 원고를 해석하게 되리라는 예언을 읽는다. 그와 마콘도 마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이다. ‘100년 동안의 고독에 시달린 종족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날 수 없다’는 예언처럼 영원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이다. 마콘도와 부엔디아 집안이 사라진 이유는 한 가지다. 고독으로 생긴 쾌락의 탐닉. 어느 순간 진실은 없어지고 환상만이 가득한 마콘도 마을에서 고독할 수밖에 없는 부엔디아 사람들은 오로지 성적(性的) 쾌락에 집착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발견하려 한다. 사랑을 나누는 대상이 근친이라는 점도 모른 채.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무기력해지고 고독해진다. 100년의 고독은 결국 멸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하려면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읽으라’고 권한다. 열강들에 짓밟혀 평화롭던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절대 고독에 시달려야 했던 라틴아메리카, 좁게는 콜롬비아의 역사가 화려한 이야기 구도와 다양한 장치 속에 춤추듯 살아나 사람들을 전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고독이 어디 라틴아메리카에만 국한된 것일까. 지금, 여기에서도 끝없이 재생산되고 있으며 사람들을 무너지게 만들고 있다. 올 4월 87세의 나이로 타계한 마르케스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어떤 비평에도 휩쓸리지 말고 그저 즐겁게 읽기를 바랐다. 그의 희망대로 읽는 동안 노벨문학상이라는 부담감을 떨쳐 버릴 만큼 유쾌하게 읽게 된다. 하지만 읽고 나면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도 시작은 마콘도 같은 에덴동산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럴까. 혹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몰락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지 않을까. 묘한 불안감이 생겨나는 작품이다. 신언수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발바닥이 붓는다고? 족저근막염 의심을 주변에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발뒤꿈치 바닥에 통증이 있고 발바닥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하는 분들의 상당수는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의 1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평소보다 무리하게 걷거나 달리기를 하고,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하거나 신발을 바꾼 분들이 잘 걸린다. 평소 잘 걷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많이 걸어도 족저근막염에 걸릴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병명 때문에 염증성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단순 염증성 질환이 아니다. 발을 무리하게 사용할 때 오는 반복적인 미세 외상이 쌓여 근막이 조금씩 파열되고 파열된 근막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염증성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를 하려면 단순히 소염제를 복용하기보다 먼저 파열된 근막의 치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등산, 골프, 달리기,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 활동을 줄이고 그 대신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긴장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정식 자전거 타기나 수영 및 다양한 상체 운동을 한다. 운동 전 족저근막 마사지와 스트레칭은 반드시 필요하다. 보행 시 발뒤꿈치의 충격을 완화해 족저근막의 긴장도를 감소시키려면 신발에 깔창을 까는 것도 좋다. ●남아가 여아보다 3배 많은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의력 부족이나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인다. 이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ADHD 유병률은 3~8%이고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3배 정도 높다. ADHD 어린이 가운데 30~70%는 증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ADHD는 집중능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 주의집중력과 행동을 통제하는 뇌 부위 구조 및 기능의 변화도 ADHD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손상, 뇌의 후천적 질병, 미숙아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ADHD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약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행동치료,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 놀이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문제행동을 지적할 때는 감정을 싣지 않고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단순하게 지시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ADHD는 비교적 잘 치료되는 증상이며 우리 아이가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정도로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호승, 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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