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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은하 충돌하는 중심서 태양 38억 배 ‘블랙홀’ 발견

    3개 은하 충돌하는 중심서 태양 38억 배 ‘블랙홀’ 발견

    지구로부터 약 18억 광년 거리에 있는 한 은하에서 우리 태양보다 질량이 38억 배나 큰 ‘괴물 블랙홀’이 발견됐다고 천문학자들이 밝혔다.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블랙홀이 태양보다 430만 배 무거운 것을 고려하면 이 블랙홀이 얼마나 큰지 예측할 수 있다. 호주연방과학원(CSIRO)의 리사 하비-스미스 박사가 이끈 천문 연구팀은 세 개의 나선 은하가 충돌하고 있는 합병 은하(IRAS 20100-4156) 중심에서 이번 초질량 블랙홀을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CSIRO의 새로운 망원경 ‘호주 SKA 패스파인더’(ASKAP)를 시험하기 위한 관측 연구에서 블랙홀의 흔적을 발견했다. 또 이들은 CSIRO의 또다른 망원경인 ‘호주 망원경 콤팩트 어레이’(ATCA)로 측정한 데이터를 사용한 보정으로, 은하 중심에서 가스가 엄청난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 가스의 이동 속도는 원래 예측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초당 약 600km나 되는 것으로 확인돼 병합 은하 중심에 초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으로 은하와 초질량 블랙홀의 형성은 물론 은하 충돌에 관한 더 많은 단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은하 충돌(NASA/ESA/Hubble Heritage Team/AURA/B. Whitmore et a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잊혀질 권리´ 6월 시행된다

    ´잊혀질 권리´ 6월 시행된다

     오는 6월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이 시행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자기게시물에 대한 권리권 상실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축소된 형태의 ‘잊혀질 권리’ 시행안인 ‘인터넷 자기게시물 접근배제 요청권 가이드라인’을 마련, 6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이용자 스스로 과거에 인터넷에 올렸지만 회원 탈퇴 등으로 지우기 힘들게 된 흔적을 지울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방통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해 산업계,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다만 사망한 사람의 경우 생전에 위임한 지정인만 요청할 수 있도록 한정했던 것에서 유족도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방통위는 6월 시행에 앞서 다음달 초에는 인터넷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4년 유럽사법재판소가 시효가 지난 채무 관련 기사에 대해 검색사업자의 검색목록 삭제 책임을 인정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잊혀질 권리’에 대한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회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잊혀질 권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방통위는 ‘잊혀질 권리’의 국내 도입방안을 위해 2014년부터 법조계·학계·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운영했다. 그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 및 알 권리와의 충돌 문제, 사업자의 기술적·경제적 한계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축소된 형태의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 발표 이유를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연합(EU)과 달리 제3자가 올린 게시물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임시조치 등 기존 구제수단이 있다”며 “자기가 올린 게시물의 경우 이용자의 명백한 의사에도 불구하고 구제가 곤란하다는 문제가 있어 자기게시물로 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자기게시물 접근배제 조치를 원하는 이용자는 일단 본인이 직접 자기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는지 시도하고, 회원 탈퇴 등으로 직접 삭제가 어려운 경우 게시판 관리자에게 접근배제를 요청하면 된다. 검색목록에서도 배제되기를 원한다면 검색서비스 사업자에게 검색목록 배제를 요청할 수 있다. 게시판 관리자가 사이트 관리 중단 등으로 접근배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이용자는 검색서비스 사업자에게 바로 검색 목록 배제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법률 또는 법령에서 위임한 명령 등에 따라 보존 필요성이 있는 경우와 게시물이 공익과 상당한 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는 요청이 거부될 수 있다.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툰 등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 이드라인을 홍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가이드라인 시행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보완해 프라이버시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잊혀질 권리 시행과 맞물려 해당 업무를 대행하는 ‘디지털 세탁소’, ‘디지털 장의사’ 등 업체가 생겨나고 있어 방통위는 해당 업체들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온 나라·전 세계에 ‘대도’ 중흥을”

    “온 나라·전 세계에 ‘대도’ 중흥을”

    “물질보다 정신문명이 중요… 범국민 의식개혁 운동할 것” “사람이 곧 하느님이며 만물이 모두 하느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천도교는 천도교 교인만의 종교가 아닙니다. 온 나라와 전 세계에 천도교 사상이 뻗치는 대도(大道) 중흥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임기 3년의 천도교 수장에 임명된 이정희(71) 신임 교령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물질문명의 발달에 정신문명이 따르지 못하는 지금, 무형의 GNP(국민총생산)가 유형의 GNP를 앞서가도록 범국민 의식개혁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3·1운동과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에 섰던 천도교는 당시 교인 수가 300만명에 달했지만 지금 교세가 크게 위축돼 안타깝다”는 이 교령은 우선 천도교의 심장인 중앙총부를 개혁해 교역자의 의식 풍토를 확 바꿀 계획을 비쳤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창교하던 시점으로 돌아가 민족종교 천도교를 신앙 중심의 종교로 거듭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교헌개정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시대, 모든 교인들의 꿈과 의지가 담긴 교헌과 규정을 만들 것입니다.” “개혁은 혁명보다 더 어렵고 혁명의 단계에선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마련”이라는 이 교령은 모든 교인과 천도교 바깥의 사람들과도 뜻을 모아 점진적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열린 논의의 수렴을 통해 천도교 수운회관에 동학문화센터를 마련, 3·1운동 성지인 중앙대교당을 일반시민과 함께하는 마당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을 전했다. 여기에 전국에 걸쳐 수백개에 달하는 동학농민혁명 사적지와 문화유적지를 세계인들이 찾는 성지로 자리매김할 뜻도 덧붙였다. “민족통일 과업에 천도교가 앞장서야 한다”는 이 교령은 북측 천도교와 연대, 소통하면서 통일시대 지도자를 대대적으로 양성할 민족통일대학을 개설하겠단다. 특히 “진리를 믿는 조직과 집단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며 천도교의 진리를 전파할 전문교역자 양성과 경전의 5개 국어 번역, 해외 포덕 전진기지 설치를 임기 중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발트 해서 러시아-폴란드 잠수함 충돌 사고

    발트 해서 러시아-폴란드 잠수함 충돌 사고

     러시아의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지도) 인근 발트 해에서 러시아와 폴란드 잠수함이 충돌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주(州) 필라우스크 반도 인근의 발트 해 해저에서 며칠 전 러시아 북해함대 소속 잠수함 ‘크라스노다르’와 폴란드 잠수함 ‘오젤’이 충돌했다.  통신은 사고 후 러시아 잠수함은 큰 손상을 입지 않고 해상으로 부상한 뒤 기지로 복귀했으나 심한 손상을 입은 폴란드 잠수함은 물 위로 올라온 뒤 견인돼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전했다.  양국 잠수함에 탑승했던 승조원들이 피해를 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젤은 지난 1986년 폴란드에 제공된 3000t급 소련제 디젤 잠수함이며 크라스노다르는 2만 3000t급 핵잠수함이다.  옛 소련권에 속했던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1999년)와 유럽연합(EU, 2004년) 가입 등을 통해 친서방 노선을 걸으며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리아군, 반군 거점 알레포 병원 공습…의료진 등 27명 사망

    시리아군, 반군 거점 알레포 병원 공습…의료진 등 27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최대 도시이자 반국 거점인 알레포에 있는 병원과 민간인 거주 건물 등을 잇따라 공습해 최소 61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주의적 의료단체 ‘국경없는 의사회’ 지원을 받는 알레포의 알쿠드스 병원과 그 주변 건물이 여러 대의 전투기 공습을 받고 파괴됐다.  이 공습으로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료진 6명과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일가족,경비원 등이 숨졌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의사와 환자 등 최소 27명이 병원에 있다가 폭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지역에서 활동해 온 유일한 소아과 의사인 와셈 마아즈 박사도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당시 폭격으로 “알쿠드스 병원의 응급실과 입원실,중환자실,수술실 등 모든 것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알자지라가 방영한 화면 등을 보면 무너진 병원 잔해 주변에 피를 흘리거나 까맣게 탄 시신들이 비닐에 덮여 있는 모습이 나온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와 민간 구조단체인 ‘하얀 헬멧’은 “정부군의 전투기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최근 알레포를 겨냥한 정부군의 공격 수위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알자지라는 분석했다.  구조팀은 공습 직후 현장으로 출동해 지금도 잔햇더미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알레포에서는 그 다음날인 28일에도 시리아군과 반군의 추가 충돌이 발생해 지난 24시간 6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는 전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이날 “반군의 포격으로 정부군이 장악한 알레포 지역에서 14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과 반군이 격렬한 전투를 벌이는 알레포에서는 지난 22일부터 공습과 포격,로켓 포탄 발사로 어린이 20명,여성 13명을 포함해 민간인이 107명 이상 숨졌다고 SOHR는 전했다.  유엔 시리아 담당 스테판 드 미스투라 특사는 “지난 48시간 동안 매 25분마다 시리아인 1명이 목숨을 잃고 매 13분마다 시리아인 1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시리아 정부군과 주요 반군의 평화 협상이 “거의 탈진 상태에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정부군의 무력 진압과 내전 양상으로 지금까지 27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창명 “음주운전 안 했다” vs 경찰 “혈중 알코올 농도 0.16%” 술 종류 확인해보니

    이창명 “음주운전 안 했다” vs 경찰 “혈중 알코올 농도 0.16%” 술 종류 확인해보니

    개그맨 이창명이 결국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음주한 채로 운전하다 보행신호기를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이창명(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마신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6%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가 늦게 출석한 탓에 음주 측정과 채혈 결과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이씨가 마셨다고 추정되는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사고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지인 5명과 여의도 소재 음식점에서 식사하면서 중국 소주(41도) 6병, 화요 6병, 생맥주 500㎖ 9잔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중국 소주 1병과 맥주 1잔을 마셨다고 보고 공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이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로 추정했다. 그러나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씨가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를 위반하는 등 음주를 뒷받침할만한 정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창명은 당시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잠적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창명은 사고가 발생한 지 21시간 만인 21일 오후 8시 10분쯤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서 “빗길에 미끄러져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쳤다”고 주장했다. 잠적 의혹에 대해서도 “가슴이 너무 아파 매니저에게 맡기고 인근 병원에 가서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슬픔의 최대치/최진영 소설가

    [문화마당] 슬픔의 최대치/최진영 소설가

    적당한 불안과 슬픔, 우울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다. 고요한 우울에 담겨 과거와 현재를 찬찬히 되짚으며 남루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때로 우리는 불안과 공포 때문에 치명적인 위험을 피하기도 한다. 슬픔이란 감정은 정말 중요한데, 슬픔은 나와 타인을 정서적으로 연결해 주는 마법 같은 힘을 가졌다. 당신의 슬픔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 나의 슬픔이 당신의 바쁜 발길을 돌린다는 것. 슬픈 영화와 음악에 위로받는 많은 사람을 생각해 보라. 슬픔에 대한 공감이 없는 사회는 온기 없는 폐허와 같다. 인종과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여러 고전 역시 인간의 고독과 고통, 슬픔과 상실을 주로 다룬다. 나는 낮고 고요하며 그늘진 감정을 아끼고 내가 그런 감정을 가진 인간인 것에 감사한다. 기쁨과 환희처럼 우울과 슬픔도 무척 맑고 순수한 감정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이 지닌 태양 같은 에너지에 경외감을 느끼며, 그로 인해 타인과 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슬픔과 고통을 생각하듯 어릴 때부터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좋고 나쁨의 구분 없이 죽음 자체에 대해. 현실이 불행해 죽음을 떠올린다고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평온하고 만족스러울 때도, 소중한 사람과 즐겁게 지낼 때도 내 안에는 폐나 신장 같은 장기(臟器)처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들러붙어 있었다. 죽음을 생각하는 내 본심이 실은 ‘살고 싶지 않다’가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이는 ‘죽고 싶지 않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말이다. 그 두 마음은 각자의 중력과 속도를 가진 채 충돌하지도 멀어지지도 않으며 나의 붕괴를 막았다. 그리고 몇 해 전 나는 그 두 마음보다 더 큰 질량을 가진 본심이 있어 ‘살고 싶지 않다’와 ‘죽고 싶지 않다’가 그것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음을 알게 됐는데, 그것은 바로 ‘상실의 공포’다. 내가 사라지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라, 타인이 사라지는 게 두려운 것.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죽어 없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 나는 과연 그런 현실을 의연히 감당해 낼 수 있을까. 오랫동안 생각해 봤지만, 아직 자신이 없다. 오랫동안 생각해 왔기에 내게는 탄생도 죽음도 전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해서 두려움과 슬픔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 순간의 감정은 언제나 최대치일 테니까.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304명, 304명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자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겪고 있을 고통과 슬픔을 매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의 슬픔은 최대치다. 피할 수 있었던 죽음이기에 더욱 그렇다. 구할 수 있었고 살릴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왜 구하지 않았는지 모르고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현실을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견디고 있을까. 이제 곧 5월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이 있는 5월. 그들의 자녀, 그들의 부모, 그들의 스승, 살아 있었다면 올해 성인이 됐을 많은 아이들. 진상을 밝히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유가족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알게 될 때까지, 책임을 묻고 온전히 슬퍼하며 애도할 수 있을 때까지 보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공감하며 함께해 주길.
  • 철도 차량부품·시설물관리 부실

    2013년 8월 대구역 열차 3중 추돌사고로 138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이듬해 7월엔 강원 태백선 2중 충돌사고로 또 42억원이나 되는 차량 손실뿐 아니라 사망 1명, 부상 10명이란 인명피해를 불렀다. 모두 철도차량 부품과 정비·시설물 문제로 빚어졌다. 이후로도 같은 원인으로 인한 사고는 잇따라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27일 발표된 코레일에 대한 감사원 감사 보고서를 보면 이런 문제점은 여전하다. KTX에서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부품의 관리실태 및 고장방지 대책을 점검한 결과다. 또 이용이 잦은 분기기(열차를 다른 궤도로 전환하는 설비) 통행량이 많은 20개를 표본 점검한 결과 8개에서 선로 관리기준상 궤도 사이의 간격이 허용한도를 초과했는데도 최장 1년간 보수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사실을 캐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12개 업무처리 부적정 및 제도개선 사항을 적발해 주의 등 조치를 내렸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노동자가 경영 참여… 서울시 ‘근로자 이사제’ 도입

    정부·재계 “경영권 간섭” 반대 서울시가 노동자 대표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는 ‘근로자 이사제’를 투자출연기관에 도입하기로 했다. 독일·스웨덴 등 유럽 18개국에서 시행하지만, 국내는 재계 등의 반대로 도입하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은 2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노동종합정책인 ‘노동존중특별시 서울2016’을 발표했다. 근로자 이사제는 노동조합이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에 파견하는 제도로, 근로자 신분을 유지한 채로 이사회에서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기업 경영에 이해당사자인 노동자가 참여해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고 주인의식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독일이 통일 이후 혼란을 겪었음에도 세계 최고로 성장을 거듭한 데는 근로자 이사제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노사가 서로 믿지 못하면서 경제성장 동력이 식었다. 우리 경영자들도 새 관점을 가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르면 10월부터 노사가 합의한 투자출연기관부터 근로자 이사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투자출연기관 18곳 중 신용보증재단·산업진흥원 등 노조가 있는 11곳이 도입 가능 공기관이다. 구체적 추진 계획은 다음달 안에 발표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지하철 양 공사(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해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통합 자체가 무산돼 제도 도입도 무산됐다. ‘노동자의 경영 참여 보장 정책’을 두고 서울시가 정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고용노동부는 당장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임서정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사업주가 노동조합 활동에 개입하면 부당노동행위인 것처럼 노조가 과도한 인사개입 등 경영권을 간섭해도 안 된다는 법원 판결이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또한 ‘이미 노사협의회 제도가 있어 노동자의 경영 참여가 일부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재계도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는 “근로자 이사제를 공공기관에 도입하면 방만하게 경영할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부담이 되고 일반 기업에 도입되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면서 “유럽 국가의 기업 의사결정 시스템은 영미식 주주자본주의를 택한 우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논란된 근로자 이사제 본격 도입

    서울시가 노동자 대표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는 ‘근로자 이사제’를 투자출연기관에 도입하기로 했다. 독일·스웨덴 등 유럽 18개국에서 시행하지만, 국내는 재계 등의 반대로 도입하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은 2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노동종합정책인 ‘노동존중특별시 서울2016’을 발표했다. 근로자 이사제는 노동조합이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에 파견하는 제도로, 근로자 신분을 유지한 채로 이사회에서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기업 경영에 이해당사자인 노동자가 참여해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고 주인의식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독일이 통일 이후 혼란을 겪었음에도 세계 최고로 성장을 거듭한 데는 근로자 이사제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노사가 서로 믿지 못하면서 경제성장 동력이 식었다. 우리 경영자들도 새 관점을 가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르면 10월부터 노사가 합의한 투자출연기관부터 근로자 이사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투자출연기관 18곳 중 신용보증재단·산업진흥원 등 노조가 있는 11곳이 도입 가능 공기관이다. 구체적 추진 계획은 다음달 안에 발표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지하철 양 공사(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해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통합 자체가 무산돼 제도 도입도 무산됐다. ‘노동자의 경영 참여 보장 정책’을 두고 서울시가 정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고용노동부는 당장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임서정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사업주가 노동조합 활동에 개입하면 부당노동행위인 것처럼 노조가 과도한 인사개입 등 경영권을 간섭해도 안 된다는 법원 판결이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또한 ‘이미 노사협의회 제도가 있어 노동자의 경영 참여가 일부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재계도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는 “근로자 이사제를 공공기관에 도입하면 방만하게 경영할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부담이 되고 일반 기업에 도입되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면서 “유럽 국가의 기업 의사결정 시스템은 영미식 주주자본주의를 택한 우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는 정부가 ‘파견법’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청소·경비 등 비정규직 근로자 7300명을 정규직으로 연말까지 전환한다. 또 노동권리보호관제를 도입해 임금체불·부당해고 등으로 고통받는 근로자들의 행정소송 등도 돕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누리 당선자 워크숍 ‘자아비판’으로 시작했다가 ‘계파 갈등’

    새누리 당선자 워크숍 ‘자아비판’으로 시작했다가 ‘계파 갈등’

    26일 새누리당의 당선인 워크숍에서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당선인들의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총선 참패의 원인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설전을 벌이는 등 또 다시 계파갈등 양상을 보였다. 이날 새누리당 당선인 워크숍은 ‘자아비판’으로 시작됐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원유철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의 지도부로서 책임이 가장 큰 저부터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현역 최다선(8선) 의원 자격으로 인사말을 한 서청원 의원도 “지도부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원 원내대표, 서 의원 등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운동을 이끌었던 김무성 대표는 아예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대표를 포함한 12명의 당선인이 워크숍에 불참한 탓에 곳곳에 빈자리도 눈에 띄었다. 이어진 지역구·비례대표 최연소 새내기 당선인들도 반성의 뜻을 전했다. 지역구 최연소인 김성원(43세, 경기 동두천·연천) 당선인은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인 자신의 두 딸의 사례를 들어 “선거 끝나고 친구들한테 (아버지의 당선을)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국회의원 일도 안 하고 싸움질만 하는데 그게 뭔 자랑이냐’고 해 상처받은 듯하다”며 “그게 우리 현실일지도…”라고 말끝을 흐렸다. 비례대표 최연소(33세)인 신보라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20·30대의 투표율이 높았던 점을 거론하며 “‘청년이 휴지도 아니고, 왜 선거 때마다 쓰고 버리나’라는 글귀를 지금도 기억한다”며 “‘내일’도 없고 ‘내 일’도 없는 청년들을 또다시 일회용 휴지로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시·도별 당선인 소개 세션에서 ‘불모지’인 전북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정운천 당선인(전주을)이 혼자 나오자 좌중에서 “제일 낫다”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전남의 유일한 당선인(순천)인 이정현 의원의 소개 때도 박수가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로 시작된 워크숍에서는 여전히 계파 간 충돌이 이어졌다. 20대 국회 첫 해 원내대표를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했지만, 분란을 막기 위해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 친박계와 비박계가 설전을 벌여,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충돌을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재부, 산은·수은 출연 - 한은, 현금출자 가능성

    기업 구조조정의 큰 틀이 마련되면서 정부가 국책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실탄’ 확보에 나섰다. 기업을 죽이든 살리든 돈이 들어가게 마련인데 이 재원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금융 당국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을 쳐다본다. 하지만 기재부는 나라 곳간 사정이, 한은은 발권력 동원 논란이 부담스럽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 직후 “기재부와 한은에 (국책은행) 자본 확충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양적완화가 아니라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금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직전 새누리당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국판 양적완화’(한은의 산은 채권 매입)와는 다른 것이라며 선을 그은 셈이다. 가능한 방법은 직접 출자와 발권력 동원이다. 출자는 기재부가 갖고 있는 공기업 주식 등을 산은과 수은에 출연하는 것이다. 기재부가 수은의 자본 확충을 위해 1조 1300억원(현금 1300억원+현물 1조원)을 출연한 것이 불과 지난해 연말이다. 같은 시점 산은이 수은의 자본 확충을 위해 약속한 현물 출자(5000억원)는 법인세 문제 등과 맞물려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산은 역시 지난해 3월 기재부로부터 2조원 현물 출자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잇단 출연으로 기재부의 재원 확보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한은이 현금 출자에 나설 수도 있지만 현행법상 한은은 수은과 주택금융공사 두 곳에만 출자가 가능하다. 산은에 출자하려면 한은법을 고쳐야 한다. 한은 측은 “법 개정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발권력을 동원할 경우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담스러워했다. 재원 조달 규모도 문제다. 금융권은 “올해 연말까지만 따져도 막대한 규모의 추가 자금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빅 3’ 조선사(현대·삼성·대우중공업)만 해도 올 들어 수주 실적이 ‘0’에 가깝다. 연말까지 수주 목표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운용 자금 부족분만 최소 8조원에서 최대 17조원으로 추산된다. 기재부와 한은의 출자 동의를 이끌어 내더라도 ‘규모’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충돌할 수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외과수술이든 응급수술이든 성공하려면 피(구조조정을 뒷받침할 자금)가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미국, IS 타격 위해 터키에 로켓 배치키로

    미국, IS 타격 위해 터키에 로켓 배치키로

    미국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타격을 위해 터키~시리아 국경지역에 다연장 로켓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AFP통신 등이 터키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메블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발행된 일간 ‘하버투르크’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시리아와 국경에서 가까운 터키 동남부 지역에 로켓 발사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시리아 영토에서 발사된 로켓 포탄이 자주 떨어지는 곳이다. 군사 전략상 구체적인 지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 24일 IS의 로켓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킬리스(지도) 지역 일대로 추정된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이 발사대는 미군의 고기동 다연장 로켓 발사기(HIMARS)를 말하며 다음달부터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IS가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만비즈 주변을 봉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 발사대가 배치되면 우리는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IS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당국은 그동안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간 충돌이 격화하자 이 일대 봉쇄를 강화해 왔다.  앞서 지난 24일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 도시 킬리스에 잇따른 로켓 공격으로 한 명이 죽고 26명이 다쳤다. 킬리스는 시리아 난민 11만명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터키 주민보다 난민 수가 더 많은 곳이다. IS 대원들은 오토바이로 터키~시리아 국경까지 접근한 뒤 로켓을 쏘고 도주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이후 정권의 시위대 무력 진압과 내전 양상으로 지금까지 27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충북교육헌장 놓고 도의회도 보수 진보 간 갈등

    충북교육헌장 놓고 도의회도 보수 진보 간 갈등

    충북도교육청이 제정을 추진 중인 충북교육공동체 권리헌장을 둘러싼 갈등이 보수와 진보세력 간의 충돌로 확대되고 있다. 보수성향의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까지 가세해 제정작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도의원 4명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현장의 혼란과 상호 권리주장의 충돌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가져오는 교육공동체 권리헌장 제정을 거부한다”며 “권리헌장을 즉각 폐기하고 화합의 길을 열어 줄 것을 김병우 교육감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윤홍창 교육위원장과 정영수 부위원장, 김양희 의원, 이종욱 의원이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미혼모 학습권 등이 이미 학교현장에서 보장되고 있는데 굳이 권리헌장에 이런 내용을 담으면 학생들의 임신과 출산을 조장할 수 있다”며 “학교장이 학칙을 재·개정할 때 권리헌장을 근거로 해야 하기 때문에 권리헌장이 상징적인 의미라는 교육청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 제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보장, 두발 자유 등도 학교폭력 증가 등의 부작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지금도 무질서한 학교현장을 더 풀어주면 충북교육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상반된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숙애 도의원은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김 교육감의 공약 사업은 무조건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민주사회에서 권리헌장은 권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광희 도의원은 “권리헌장 내용이 너무 약하고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면 이해 가지만 제정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황당하다”며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억지를 부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도교육청은 논란이 되는 부분을 최대한 보완해 다음 달 권리헌장을 공포한다는 계획이다. 조례가 아니라 의회의 심의를 받지 않고 공포할 수 있다. 권리헌장은 전문 11개 항목과 32개 조항의 실천규약으로 구성됐다.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 교육활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 개성실현 권리, 자유롭게 의사표현할 권리, 사생활의 자유를 누리고 개인 물품 소지 관리에 간섭받지 않을 권리 등을 담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8개 단체가 결성한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권리헌장 제정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학생인권조례를 추진하다 벽에 부딪혀 권리헌장을 제정하는 게 오히려 아쉽다며 반대하는 세력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빗나간 부정’ 뺑소니친 아들 증거인멸 도운 아버지

    ‘빗나간 부정’ 뺑소니친 아들 증거인멸 도운 아버지

    뺑소니 교통사고를 낸 아들을 도와 증거를 인멸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10시 48분쯤 승용차를 운전하던 이모(31)씨는 부산 북구 화명동 신호등이 없는 한 교차로에서 배달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오토바이 운전자 신모(55)씨는 엉덩이와 팔꿈치에 멍이 드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오토바이 앞부분은 크게 파손됐다. 하지만 이씨는 부상을 입은 신씨를 그대로 둔 채 달아났다. 그는 10여분 뒤 아버지(58)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1시간 30여분 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는커녕 현장 주변에 널려 있던 차량파편을 모두 수거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섰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를 정밀분석해 이씨 부자를 4개월여 만에 검거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6일 이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이씨의 아버지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형법 115조에는 친족이나 동거하는 가족을 위해 범인을 도피시키고 증거를 없앤 경우에는 처벌을 못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형법이 천륜 때문에 행하는 범죄는 처벌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의를 가르쳐야 할 아버지가 빗나간 부정을 보인 것은 손가락질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아이 낳을 의욕 꺾는 누리과정 예산 충돌

    만 3~5세 어린이를 위한 무상보육 정책인 누리과정의 재원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4·13 총선 전에 이미 해법을 찾았어야 할 쟁점이었지만 총선 뒤로 어물쩍 넘긴 탓에 떠오를 수밖에 없는 현안이다. 청와대와 중앙정부, 여당이 한편이고, 야당과 대부분의 교육청이 다른 한편이라는 점에서 맞상대는 똑같다. 그러나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함에 따라 정국이 여소야대, 즉 힘의 균형이 변했다는 점만 크게 다르다. 정부가 이른바 거야(巨野) 체제에서 맞닥뜨린 첫 과제나 다름없다.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정부 측의 입장은 바뀐 게 없다. 더 확고해졌다. 정부는 지난 22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기로 했다. 누리과정의 예산 편성을 법제화하는 조치다. 시·도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가운데 일부를 반드시 누리과정에 쓰도록 강제하도록 못박아 두는 것이다. 현재 누리과정 예산은 정부가 거둔 세금 중 내국세의 20.7%를 교육청에 교육 교부금 명목으로 주면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자율 편성해 지출하고 있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예산 협의를 의무화하는 관련법 시행령도 입법예고했다. 정부가 지자체를 통해 교육재정 편성에 관여할 수 있는 길을 트려는 의도에서다. 야당과 일부 교육청도 변한 게 없다.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이 아닌 국가의 책임으로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 교부금의 강제 규정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광주·강원·전북 등 3개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은 까닭에 관할 어린이집들이 ‘외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누리과정은 보육을 넘어서는 미래에 대한 투자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출산율은 1.24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한편에서는 누리과정과 별개인 듯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갖가지 저출산 극복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출산과 보육은 따로가 아닌 한 묶음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보육대란은 출산 의욕마저 꺾을 뿐이다. 이제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힘겨루기를 끝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가의 장래라는 큰 틀에서 접근하길 바란다. 국고든, 교육 교부금이든 결국 국민에게서 나온 예산이다.
  • 원희룡 “집 불타는데 살림 건져 뭐하나 당청, 여소야대 민의 수용해야”

    원희룡 “집 불타는데 살림 건져 뭐하나 당청, 여소야대 민의 수용해야”

    “국민이 ‘분노투표’를 한 것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서민의 삶이 점점 궁핍해지고 특히 청년들의 희망이 사라지는데 아무런 대안을 내지 못하고 내부 투쟁, 정쟁만 벌여 참사가 일어났다”며 “극단적인 충돌로 가지 않도록 복지나 국민통합 등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4·13 총선 결과를 진단했다. 원 지사는 무소속 의원 영입을 통해 제1당을 추구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소탐대실이다. 아예 집이 불타는데 살림살이 하나 더 건진다고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여소야대라는 큰 구도에서 순응해야 반대자들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여소야대에 맞춰 청와대가 (국민·야당과) 소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지지한 더불어민주당에 경제부총리를 임명하거나 그에 준하는 협력관계를 만들자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후보 조기 등판론’에 대해 “자치단체장으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은유적으로 대한해협을 건널 수 없다”며 웃었다. 원 지사는 지난 22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새누리당 총선 참패의 원인과 앞으로 당·청의 대응방향, 제주의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심이 새누리당에 호된 심판을 했다. -젊은 층이나 서민을 중심으로 추운 계절이 오고 있다. 희망이 점점 사라진다. 희망을 주거나 성과를 내거나 고통을 함께한다는 진심 어린 자세라도 있어야 했다. 그렇지 못했다. 여당을 심판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국민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은 ‘욕망투표’를 하거나 ‘분노투표’를 하는데, 이번에 분노가 욕망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새누리당은 무엇을 혁신해야 할지 답을 찾아야 한다. →제주도에서는 3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낙선했다. 인물에서 밀렸다고도 하지만, 도지사 책임론도 있다. -제주도 선거는 정치적 요인보다 선거 자체의 요인이 많았다. 세세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새누리당이 당장 혁신해야 할 게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이 오고 있다. 국민은 반도체도 중국한테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들을 진짜 많이 한다. 산업 구조 조정은 기존의 기득권이나 한계를 드러내 정리하고 미래를 위한 부분에 전력해야 한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복지나 국민통합을 도외시하고는 극단의 충돌 상태로 갈 수밖에 없으니 이 부분을 병행해야 한다. 정부가 내세운 법 몇 개 (국회 통과가) 안 된다고 야당 책임으로 돌려서도 안 된다. 청년 일자리와 주택문제 등 서민의 삶에 진지하게 다가가야 한다. →당도 당이지만 청와대가 국민과 야당과 좀 더 소통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여소야대가 됐기 때문에 여소야대에 맞춰서 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국가인데 국민이 정치조건을 만들어 줬으면 거기에 맞추어서 일을 해나가는 것이 집권한 사람들의 책임이다. 권력 구상에 국민이 맞춰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새누리당이 무소속의원을 영입해 제1당이 되려고 한다. -제1당이 무슨 의미가 있나? →국회의장이 걸려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소탐대실이다. 아예 집이 불타는데 세간살이 하나 건진다고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의 구도에 순응함으로써 국민의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한다.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할 때는 국회의장이 중요하지만, 그게 최우선 과제인가? 최운열 더민주 비례 대표 당선자가 자당 의원들에게 기업 구조조정 강조하는 강의를 하더라. 새누리당 의원 총회인 줄 알았다. 더민주가 그런 노선만 가 준다면 “당신네 우리 경제부총리로 임명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민주에 경제부총리를 임명하거나 그에 준하는 협력관계를 만들자고 해야 한다. 야당에서 여당의 향기가 느껴지고, 막상 여당은 공백상태다. (새누리당은) 아직도 어떤 정치적인 욕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같다. 국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서 권력의 문제도 남 일 보듯이 봐줘야 여기에서 해법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이 너무 단편적이거나,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발언이 세서 새누리당에서 좋아할 것 같지 않다. -많은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역시 우리 편이 아니야’라고 새누리당에서 생각하지 않을까. -아니, 대통령과 우리 당이 살길을 얘기하는 거다. 대통령도 지금 잠 못 이루고 고민이 많으실 거다. 큰 구도 속에서의 진정한 충언이 필요하다.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짜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지는 진짜 충성파나 측근들이 해야 한다. 자기네들이 못하면 그런 것을 해줄 수 있는 분들을 모셔다가 연결이라도 시켜 주어야 한다. 야당도 그간 소수라는 이유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 왔지만 이젠 그 규모에 걸맞게 대안을 제시하는 국정 운영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뜻이다. →새누리당 기존 대선 주자들도 이번 선거에서 거의 낙선했다. 원 지사의 대선 후보 조기 등판론도 나온다. 원 지사는 2007년 한나라당의 대통령 경선에도 출마하면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을 걱정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니, 당에 있는 사람들이 풀어가야 한다. 현 상황을 모면하려고 수를 내는 것은 더 죽을 길로 가는 것이다. 도정에 전념하고 있는 사람 보고 자꾸 와서 대선 레이스 뛰어라 하는 것은, 저에게 너무 쉽게 하는 이야기다. 국민이 요구하는 것에 충실하면 인물은 그다음 문제고 새누리당에도 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자치 단체장으로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한해협을 건널 수 없다. →자치 단체장으로서 성과는 어떤가. -청정한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는 전제 위에 투자도 개발도 있다. 제주 미래 가치 지키는 개발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다. 관광객과 이주민이 늘어나는데 그동안 기본적인 사회 간접 자본 투자는 안 돼 있었다. 공항, 항만, 대중교통 등은 지난 25년 동안 논의만 했지, 근본적으로 변화가 없었다. 제주도의 20년, 30년을 내다본 사회 간접자본 투자가 이미 진행 중이다. 대형 투자기업은 도민을 우선 고용하게 했다. 난개발을 부르는 외국인 투자 개발사업은 중단했다. 중국인 등 투자영주권도 1000명에서 제가 도지사가 된 뒤로는 300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100명 수준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다. →부동산 특히 집값 폭등으로 제주 서민들의 삶도 더 팍팍해진 거 아닌가. -새로운 서민 주거복지 정책인 제주형 주택공급 정책 추진한다. 2025년까지 10만 가구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 주택의 공동 공간을 어린이집이나 비즈니스센터로 만들거나 하는 유럽형 모델을 적용할 것이다. 제주도의 임대주택이 3%인데 12%까지 올릴 예정이다. 전국 평균은 11%이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구상권 청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강정마을 주민들을 보호하고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 강정마을과 관련한 판단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니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술도 안 먹고 문상도 안 가고. -이른바 ‘원희룡이 달라졌어요’라고 할 수 있다. 평생 마실 술을 여의도에서 다 마셨다. 도지사 취임하면서 한순간도 정신 흐트러진 시간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스스로 금주 약속했고 실천하고 있다. 문상은 제주도 공무원의 본인상은 간다. →지난 21일에 정무라인 전체가 사표를 냈던데, 총선 결과와 관련 있나. -오는 7월에 도지사직 반환점이 된다. 상의 없이 두 달 일찍 먼저 사표를 냈다. 도정에 더 전념해 오해가 없도록 팀을 짜겠다. “서울에만 신경 쓴다”는 소문은 오해다. 역대 도지사 중 나만큼 지역현안에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자부한다. 정리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조지 클루니 “아르메니아 비극은 집단학살...아픈 역사”

    조지 클루니 “아르메니아 비극은 집단학살...아픈 역사”

     할리우드 스타 배우 조지 클루니(55· 오른쪽)가 아르메니아인 학살 101주기 기념행사에 참가해 당시 비극을 ‘집단학살’(genocide)이라고 강조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클루니는 24일(현지시간) 저녁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열린 오로라 인권상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하며 인권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 온 클루니는 시상식에서 “우리는 101년 전 목숨을 잃은 150만명을 기리며, 이를 위해 그들이 겪은 비극을 진정한 명칭인 집단학살, 아르메니아 집단학살로 부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단학살은 아르메니아 역사의 일부이자 세계사의 일부분으로 단지 한 국가만의 고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르메니아 학살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을 대규모로 살해한 사건이다.  이를 ‘집단학살’로 규정하는 문제와 희생자 수 등을 놓고 오스만제국을 계승한 터키와 아르메니아가 대립해왔으며 100주기인 지난해에는 국제사회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시상식에 앞서 희생자 추모 예배에도 참석한 클루니는 난민 등 최근의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선조도 아일랜드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난민”이라면서 “난민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오늘 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누군가가 베푼 친절 덕분”이라고 말했다.  오로라상은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추념하고 생존자들과 이들을 도와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 만들어졌으며 클루니는 공동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초대 수상자로는 브룬디 내전 당시 어린이 3만명 등 수많은 목숨을 구한 어린이쉼터 설립자 마르그리트 바랑키츠가 선정돼 10만달러의 개인 상금과 기부용 별도 상금 100만달러를 받았다.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한다”면서 “집단학살을 부정하는 터키의 정책과 아르메니아에 적대적인 터키의 정책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최근 러시아의 중재로 일단락된 아제르바이잔과의 영토분쟁과 관련해서는 무력충돌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안보 문제 해결 없이 협상에 나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도 아르메니아 학살 추념일인 이날 수만명이 터키 영사관 앞에 모여 집단학살 인정 등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재인 측 “김종인과의 틈 벌리는 것 원치 않는다”…文 페이스북에 올린 시는?

    문재인 측 “김종인과의 틈 벌리는 것 원치 않는다”…文 페이스북에 올린 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25일 문 전 대표와 김종인 전 대표가 만찬 회동을 한 뒤 대화 내용 등을 중심으로 충돌을 빚은 것과 관련 “언론이 사소한 진실다툼으로 두 분 틈을 자꾸 벌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김종인 대표가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셨고 대선에서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측은 이어 “저희는 이 문제에 일절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22일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 뒤 차기 당권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양쪽의 입장이 다르게 나오면서 진실공방 양상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에 이해인 수녀의 ‘산을 보며’라는 시를 띄워 은연 중에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문 전 대표는 “내가 때때로 다니는 북한산 둘레길에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걸린 시 게시판이 하나 서 있다”면서 “내가 다니는 둘레길 구간에 하나뿐인 시 게시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삶에 지친 도시인들이 산행길에 읽으면 딱 좋음직한 짧고 쉬운 시여서, 볼 때마다 참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오며 가며 꽤 많은 사람들이 그 앞을 지나는데도 멈춰서서 찬찬히 읽어보고 지나가는 사람을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우리는 휴일 산행길조차 바삐 걷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시 게시판을 보지 못하거나 잠깐 멈춰설 여유가 없는 탓”이라며 “시 게시판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쓸쓸해할 것만 같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가 “북한산 등산로 어느 모퉁이에서 본다고 상상하면서 읽어보길 바라면서...”라며 전문을 소개한 이 시는 ‘늘 그렇게/고요하고 든든한/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주십시오’로 시작된다. 이어 ‘기쁠 때나 슬플 때/나의 삶이 메마르고/참을성이 부족할 때/ 오해받은 일이 억울하여/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때’, ‘나는 창을 열고/당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라는 글귀가 이어진다. 이 시는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생기고/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그 푸른 침묵 속에/기도로 열리는 오늘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로 마무리됐다. 문 전 대표는 이번주 안으로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가 양산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주된 거주지가 양산이 되는 것일 뿐 서울과 호남을 포함해 일이 있을 때마다 자유롭게 다닐 것”이라면서 “다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당분간 공개행보 보다는 비공식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산 케이블카 공공기관 운영 바람직”

    서울시의회 “남산 케이블카 공공기관 운영 바람직”

    서울시의회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업 독점운영 및 인·허가 특혜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준희·관악1)는 지난 4월 19일 회의를 끝으로 남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활동을 마무리 하며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조사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하였다. 첫째, 서울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업 주체인 한국삭도공업(주)은 최초 설립자 한석진의 아들 한광수 공동대표와 한광수 가족들(50.87%), 이기선 공동대표와 이기선 가족들이(48.64%)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99.51%) 수익을 나누어 갖는 체제로, 재무회계 운영이 불투명하여 신뢰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하였다. 재무제표상 회기와 날짜가 일치하지 않거나 확정일자가 오기되고, 전기이월 처분이익잉여금과 차기이월 미처분잉여금이 일치하지 않는 등 오기 및 착오 입력이 과다 발견되었고, 승차 매출 금액이 보고에 따라 다른가 하면, 인건비의 과다 계상 정황(2004년 대비 2014년 현재 손익계산서상 인건비는 464% 증가, 운송원가명세서상 인건비는 280% 증가)과 건설중인 자산의 회계도 신뢰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하였다. 둘째, 남산 케이블카 운영 주체인 한국삭도공업(주)은 그 동안 네 차례의 안전사고를 일으켰다. 이 가운데 1984년 구동축 절단 사고는 국립과학수사원 수사의뢰까지 하였던 중대한 사고였고 1995년 음주운전 사고는 명백한 안전수칙 위반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안전관리 의무 위반 또는 중대한 궤도운송사고를 일으킨 경우 승인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궤도운송법 제12조의 적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경미한 수준에서 행정처분한 것으로 확인하였다. 셋째, 2005년도 12월 삭도・궤도법 개정으로, 이용객의 안전・편의 증진과 남산 환경보전 및 주변 교통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해 사업(변경)허가 시 필요한 조건을 붙일 수 있었음에도, 서울시 주관부서(교통본부)는 2008년 한국삭도공업(주)이 시설변경허가(38인승→48인승)를 신청했을 시 관계 기관인 서울시 푸른도시국, 산림청 등과 충분한 협의 없이 아무런 조건을 부여하지 않은 채 사업자의 요구대로 허가해 주었다. 특히 허가 이전인 2007년도 5월에는 중구청으로터 남산 리프트 설치를 건의받는 등 남산 르네상스 기본계획 시행(2009.3)을 앞두고 있어 남산 공원시설에 대한 검토가 고조되고 있었던 정황으로 볼 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정으로 특혜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확인하였다. 넷째, 남산 케이블카 운행구간 전부가 남산 제1근린공원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 케이블카 사업에 관한 인허가 권한은 2009. 4 궤도운송법 전부개정에 따라 서울시장이 아닌 중구청장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이 사실을 행정사무조사 시작 당시까지 인지하지 못한 채 남산 케이블카 사업의 곤돌라 사업으로의 인허가 변경 가능 여부에 대한 질의회신을 주고받는 등 행정권한을 계속 행사하는가 하면, 2009년 4월 궤도운송법 전부개정 시행 당시 남산 제1근린공원 관리 부서인 서울시 푸른도시국과도 충분한 협의나 대책 검토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하였다. 다섯째, 한국삭도공업(주)이 2013년 10월 남산 케이블카를 곤돌라로 변경할 목적에서 남산공원조성관리계획을 변경하기에 앞서 케이블카 상부승차동 증축, 포스트 변경 등의 사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문화재청에 신청했음에도 서울시는 이에 대하여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2014년 1월 문화재청이 현상변경허가를 통지한 이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뒤늦게 문화재청에 재심의 요청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하였다. 2011년도부터 2013년도 사이 기간 동안에 한국삭도공업(주)은 서울시 주관부서에 남산 케이블카를 곤돌라로 변경하는 건에 관하여 여러 차례 질의와 회신을 주고 받았고, 2013년도 당시에는 서울시 또한 남산 곤돌라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이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케이블카 인허가 관련부서(서울시 교통본부, 푸른도시국 등)가 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여섯째, 한국삭도공업(주)은 중구청이 국유지에 건립한 시립노인정을 2002년도에 중구청으로부터 매입한 후 금번 행정사무조사 당시까지 건축법상 용도변경 절차 없이 직원숙소로 위법하여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하였다. 일곱째, 서울시는 2013년도 5월 남산 제1근린공원 공원조성계획 변경 결정을 하면서 한국삭도공업(주) 영업이익의 면밀한 검토를 토대로 한 공공기여 방안을 강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산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인접지에 서울시 재정투자로 남산 오르미 에스컬레이터(21억 3천만원)를 설치한 반면, 한국삭도공업(주)은 별도의 공공기여 없이 케이블카 상부승강장 장애인 엘리베이터 설치(11억 4천만원)만으로 허가받은 것으로 확인하였다. 특히 환경부가 2011년도 5월 발표한 ‘2011년 자연공원 삭도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원관리청은 공공기관이 아닌 자가 삭도 사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공원관리청과 공원관리협약 체결 시 ‘사업수익의 일부를 공원관리에 기여하는 방안, 노약자·장애인의 이용 편의에 관한 사항, 훼손지 복원·복구에 관한 사항, 기타 자연친화적 공원환경 조성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고려하도록 한 지침의 충분한 숙지 없이 공원 주관부서인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케이블카 주관부서와 면밀한 협의 없이 공원조성계획을 변경 허가해준 것으로 확인하였다. 여덟째, 한국삭도공업(주)이 운영 중인 남산 케이블카 상부승강장 전체와 하부승강장 일부는 산림청 허가에 의해 사용되고 있고, 상·하부승강장 일부는 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 점용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는데, 국유림 사용료와 공원·녹지 점용료는 공시지가와 재산가액을 기준으로 징수하고 있어 이 금액의 적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거나 개선 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하였다. □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서울시장에게 다음 사항의 행정처분을 요구하였다. 첫째, 서울시는 한국삭도공업(주)의 매출 누락 여부 관련 매표현황 및 승차 자료, 인건비 과다 계상 여부 관련 국세청의 직원 급여 원천 징수 내역, 건설 중인 자산관련 계상 전표 및 회계서류, 재산대장을 확인하여 한국삭도공업(주) 회계 불투명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국세청에 세무 조사를 요구한다. 둘째, 서울시(감사위원회)는 한국삭도공업(주)의 안전사고 대응 적정성, 조건 없이 허가해준 시설 변경 사유, 유관기관(교통본부, 푸른도시국, 산림청 등)간 협의가 제대로 안된 사유, 궤도운송법 개정에 따른 궤도삭도 사업 인허가권자 변경 인지를 못한 채 행정행위를 한 사유, 공원조성계획 변경시 공공기여방안 검토 여부,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 신청 당시 인지하지 못한 사유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담당 공무원의 업무 해태에 대한 책임 규명과 그에 따른 문책 및 같은 문제의 재발 방지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한다. 셋째, 서울시는 한국삭도공업(주)의 남산 케이블카 시설물현황・사용현황이 국유림 사용허가 및 서울시 점용허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의 면밀한 추가 조사와 수익의 일부를 공공기여 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 남산 공원 관리와 케이블카 사업 관리가 이원화되어 행정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공원 관리의 사각지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남산의 통합적 계획·관리 측면에서 10만㎡ 이상의 근린공원은 서울특별시장이 케이블카 인허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궤도운송법 개정을 입법 건의할 것을 요구한다. 다섯째, 서울시는 서울 시민의 환경자원이자 공공재인 남산 관리에 연간 수십 억원의 공공재원이 투입됨을 유념하여 민간 업체가 독점적 지위로 공원을 이용해 영구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영업기간의 제한, 사업이익의 일부 환수 근거를 내용으로 궤도운송법 개정을 정부와 적극 협의할 것을 요구한다. 여섯째,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사업 추진시 교통・환경문제, 이해 당사자의 이해 충돌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검토를 토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박준희 위원장은 “한국삭도공업(주)은 대표이사 2명과 그 가족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회사 임원으로도 재직하는 등 전근대적 족벌체제로, 서울시민의 소중한 환경자산이자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관리되는 공공재인 남산을 이용해 오면서, 지난 10년간 대표이사 연봉이 8천만원에서 5~6억원으로 6배 이상 오를 정도로 많은 수익을 가져갔다. 반면, 남산 케이블카 운임료는 계속해서 올렸고 남산관리나 환경보전 등을 위한 공공기여는 전무한데, 서울시는 이를 무사안일하게 관리해왔다”며 서울시의 반성과 철저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한국삭도공업(주)이 운영 중인 남산 케이블카 시설은 국공유지를 대부하거나 점용허가 받아 운영하는 남산 제1근린공원의 공원시설임을 감안할 때, 이 시설을 운영하는 사업 주체는 경영 투명성, 안전성은 물론 특별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는다”며 “남산 케이블카 이용 시민 다수(59.2%)는 현 남산 케이블카의 소유・운영주체를 공공기관(서울시, 관광공사 등)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용객의 대다수(95.2%)는 남산 케이블카 운영주체로 민간사업자보다는 공공기관이 적합하다는 의견(㈜월드리서치, ‘남산 케이블카 이용 실태 및 평가’조사결과, 2015. 8.)”대로, “영구적으로 허가받았던 봉이 김선달 식 사업의 부당성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허가기간을 규정하는 등 궤도운송법령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과거 허가받았던 영구독점영업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지난 1년 여 기간 동안 함께 조사에 성실히 임해준 김희걸, 우미경, 서윤기, 김용석(도봉), 이정훈, 김기대, 김정태, 유동균, 이승로, 박운기, 김인제, 이혜경, 박성숙, 성중기 위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비록 특별위원회가 종료되었지만, 특별위원회의 시정 조치 요구사항에 대한 처리사항을 함께 조사했던 동료 위원들과 시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계속 점검하고, 남산 케이블카 사업의 독점 시정과 공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였다. 한편 서울특별시의회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업 독점운영 및 인․허가 특혜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2015년도 4월 23일 조사 위원을 구성한 후 기관조사, 문서검증 및 현장방문, 증인조사 등 총 7차례 회의를 거쳤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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