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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家 형제 갈등, 7년 만에 종지부

    금호家 형제 갈등, 7년 만에 종지부

    2009년 이후 계속된 금호가의 ‘형제 갈등’이 7년 만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그룹 재건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구(왼쪽)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은 11일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을 상대로 한 소송을 모두 취하한다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 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갈 길을 가기로 했다”며 소송 취하 이유를 설명혔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루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서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낸 배임 고소 건과 박삼구 회장과 기옥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낸 소송 등을 취하했다. 또 상표권 소송은 양측이 원만하게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화의 모든 소송 취하를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그동안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두 그룹 간 화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금호가 형제 가운데 3남과 4남인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공동경영을 해 왔다. 그러나 2009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부실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한 뒤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갈라섰다. 이후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형제경영이라는 금호가의 전통은 깨지고 경영권을 둘러싼 소송만 10여건 이상 진행됐다. 올해도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을 금호산업에 헐값 매각했다며 박삼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형제 간 화해로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의 걸림돌 하나가 제거됐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소송 취하로 최종 목표인 금호타이어를 되찾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금호홀딩스㈜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12일 공식 출범하며 박삼구 회장과 김현철 금호터미널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금호홀딩스 출범을 계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삼구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67.7%인 금호홀딩스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홀딩스가 향후 금호고속 인수로 덩치를 키우고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조달에 나서는 식으로 그룹 재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26년 노인인구 수 누구 말이 맞나… 통계청·KDI 정면충돌

    2026년 노인인구 수 누구 말이 맞나… 통계청·KDI 정면충돌

    우리나라 최고의 국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통계청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KDI가 11일 내놓은 보고서 ‘급속한 기대수명 증가의 함의’ 때문이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국민연금, 기초연금, 건강보험 수급자가 늘고 있는데 통계청의 고령인구 예측이 크게 빗나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재정지출 계획을 세우는 정부 곳간이 예상보다 빨리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발끈한 통계청은 즉각 KDI 보고서의 ‘논리적 결함’을 조목조목 짚은 반박 자료를 냈다. 한마디로 “타당성이 낮은 가정을 토대로 한 주장”이라는 요지다. 공교롭게도 유경준 통계청장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KDI에 재직했다. KDI는 통계청이 고령인구를 평균 10% 정도 적게 예측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용옥 KDI 연구위원은 “통계청이 2026년 65세 이상 인구를 1084만명이라고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107만명 이상 많은 1191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인구추계 적중률은 99%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김수영 통계청 사무관은 “최근 5년간 65세 이상 인구 추계와 실제를 비교한 오차는 0.6%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면서 “2026년 고령인구는 예측이 빗나가 봤자 18만명 정도 많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수명 증가 속도에 대해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KDI는 한국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 1960년(52.4세)부터 2014년(82.4세)까지 연평균 0.56세가 늘어 일본(0.29세)과 미국(0.17세)보다 속도가 한층 빠르다는 것이다. 반면 통계청은 최장수 국가인 일본과 프랑스의 예를 들어 기대수명이 85세에 다다르면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관은 “KDI의 예측대로라면 2100년 기대수명이 104세로 유엔의 추계(96.8세)보다 7세 이상 많아져 논리적 타당성이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KDI는 기대수명 추계 방식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60년생의 출생 당시 기대수명(52.4세)과 현재 시점에서 재계산한 기대수명(73.7세)의 차이가 21.3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기대수명은 실제 생존 기간과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기재부는 사회복지 분야에 쓰일 재정부담이 예측을 넘을 수 있다는 KDI의 지적을 고려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사회보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내 신념은 내가 지킨다… 비키니에 맞선 히잡

    내 신념은 내가 지킨다… 비키니에 맞선 히잡

    ‘히잡 대 비키니의 대결.’ 9일(현지시간)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히잡’을 쓴 선수가 등장했다. 긴팔 옷과 긴바지로 온몸을 꽁꽁 감췄다. 반면 상대방 선수는 비키니를 입고 출전했다. 이를 놓고 런던타임스 등 일부 외신은 ‘문화 충돌’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열린 비치발리볼 여자 예선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은 이집트 선수 도아 엘고바시와 나다 미와드는 온몸을 가리고 나왔다. 지난 7일 독일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비키니를 입지 않은 것이다. 이 중 엘고바시는 머리에 히잡을 썼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이집트 출신 비치발리볼 심판이 히잡을 쓴 적은 있지만, 선수가 착용한 것은 처음이다. 관중은 히잡에 열광했다. 이집트 선수들이 점수를 딸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이집트’를 계속해서 외쳤다. 그러나 유럽의 벽은 높았다. 독일전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 0대2로 패했다. 패배에도 이집트 선수들은 밝은 표정을 내내 유지했다. 엘고바시는 “올림픽 무대에서 이집트 국기가 펄럭인다는 것만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4년 전 국제배구연맹(FIVB)이 복장 규정을 손보기 전까지 여자 선수들은 비키니 또는 일체형(원피스) 수영복을 입어야 했다. 비키니 하의 길이는 7㎝로 제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스포츠의 본질을 왜곡하고 섹시함을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호주스포츠위원회도 “경기력 향상 등의 기술적 이유가 아닌 선수의 외모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국제배구연맹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반바지, 긴소매 셔츠, 몸에 달라붙는 타이즈를 허용했다.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비키니 등을 입지 못하는 선수의 출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실제 런던올림픽 때는 야간에 경기가 열리는 날이 많아 상당수 선수들이 반바지에 긴팔 상의를 입고 출전했다. 미국 선수는 잠수복 같은 의상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히잡을 쓴 선수는 없었다. 연맹 규정(4조 3항)에서 모자 등을 허용하고 있지만 히잡은 또 다른 문제였다. “10년 동안 히잡을 써 왔다”는 엘고바시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며 연맹을 설득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이 열기기 직전 연맹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 낯선 풍경에 일부 언론에서는 ‘문화 충돌’이라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CNN의 빌 웨이어는 트위터에 “문화 충돌? 스포츠의 단합된 힘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中 ‘반발’… 안보리 北규탄 성명 무산

    美 수용 반대… 성명 초안 유지 “中, 야간 틈타 北에 물자 수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을 추진했지만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는 문구를 성명에 넣어야 한다고 요구해 채택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중국이 안보리의 대북 규탄성명에 북한의 도발을 이유로 한반도에 ‘새로운 탄도요격미사일 기지’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성명에 명시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고, 성명 초안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입장 충돌로, 지난 3일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리 성명은 채택되기 어렵게 됐다. 안보리가 성명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이를 규탄했지만 성명은 발표하지 않았다. 동북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중국의 장기적이고 전략적 입장에서 볼 때 사드 때문에 한국을 상대로 취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어시스템인 사드가 유일하게 중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은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결정을 내릴 때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합의를 무시하고 야간을 틈타 다량의 물자를 북한에 수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한 소식통은 RFA에 “낮에는 단둥세관이 조용하지만 저녁 8시만 되면 북한에 들어가려는 차량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에 수출되는 물자는 쌀 이외에도 용접봉, 상수도관, 타일, 시멘트 등 주로 건설자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보수단체 900명 “매국노” 시위… 의원들, 서둘러 공항서 빠져나가

    보수단체 900명 “매국노” 시위… 의원들, 서둘러 공항서 빠져나가

    “한·중관계 외교채널 가동” 주장 “사드 반대 의견만 들어” 비판도 “매국노, 빨갱이 국회의원 물러가라”, “중국으로 돌아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6명(김영호·신동근·소병훈·김병욱·손혜원·박정)이 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을 방문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출국 게이트를 나서자 보수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다렸다는듯 확성기를 들고 비난 발언을 퍼부었다. 그러자 의원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방중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더민주 6명 초선 의원들의 2박 3일 동안 이뤄진 이번 방중은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학자들로부터의 사드 반대 의견만 듣고 왔다는 비판과 국내 사드 배치로 냉각된 한·중 관계에 대해 나름의 물꼬를 트게 한 의원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들의 방중이 논란이 많았던 만큼 귀국 후 공항을 빠져나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보수단체 회원 900여명(경찰 추산)은 의원들이 탄 아시아나 항공기가 오후 4시 35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도착 30여분 전부터 ‘사드 배치 반대하는 중국을 방문한 종북좌파 국회의원은 사퇴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출국장 주변을 에워쌌다. 경찰은 15개 중대 1200여명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계란이나 물 등이 의원들에게 던져질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의원들이 탄 항공기는 예정대로 도착했지만 의원들은 물리적 충돌을 피해 정해진 출국 게이트가 아닌 다른 게이트로 오후 5시 20분쯤 나왔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바뀐 출국 게이트를 찾아 수십명의 경찰과 취재진이 황급히 뛰어가는 일도 벌어졌다. 이번 방중을 주도하고 더민주 사드대책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가서 한·중 관계 외교채널이 가동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더민주는 의원들의 중국 방문 논란이 더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초선 의원들의 방중이 논란이 되면서 더민주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를 압박해 오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사드 방중을 비판하자 청와대 압박 동력을 잃기도 했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더민주 지도부를 상대로 방중한 더민주 초선 의원 6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여행하고 돌아온 분들인데 특별하게 사과할 일을 하고 왔나”라고 반문했다. 방중을 마친 의원들은 11일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방중 결과를 설명하고 이를 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카드뉴스] “지워도 지워도 남는 흔적” 잊혀질 권리는 어디에…

    [카드뉴스] “지워도 지워도 남는 흔적” 잊혀질 권리는 어디에…

    최근 온라인상에 자신이 남긴 게시물을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나 취업 등을 앞두고 온라인 평판 관리에 나서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정부까지 나섰지만 강제성 없는 단순 지침과 인증의 어려움 등으로 이용자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잊혀질 권리’와 ‘알 권리’ 충돌 문제 역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공론화가 필요한 ‘잊혀질 권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우주를 보다] ‘스테판의 5중주’ 속 충돌하는 두 개의 은하

    [우주를 보다] ‘스테판의 5중주’ 속 충돌하는 두 개의 은하

    우주의 심연에는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중 하나는 거대한 은하끼리 서로 충돌해 하나의 은하로 탄생하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두 나선은하의 충돌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충돌로 인해 특유의 나선 모양이 일그러지는 두 은하는 NGC 7318(각각 NGC 7318a, NGC 7318b)이다. 지구로부터 무려 3억 광년 떨어진 페가수스자리에 위치한 NGC 7318은 서로 충돌 중인 상태로, 이 과정에서 중력이 일그러지고 가스를 배출하며 수많은 별들이 탄생한다. 영겁의 세월이 흐르면 결국 하나의 은하가 될 운명으로 우리 은하 역시 37억 년 정도 후면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하고 65억 년 뒤면 완전히 합체해 거대한 타원은하가 된다. 특히 NGC 7318은 '스테판의 5중주'의 일원(아래 사진 참고)이다. 프랑스의 천문학자인 스테판이 1877년 처음 관측한 스테판의 5중주(Stephan‘s Quintet)는 5개의 은하가 모여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고 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흥미로운 점은 NGC 7320(아래 사진의 왼쪽 위)은 지구에서 4000만 광년 떨어진 반면, NGC 7318를 포함한 나머지 은하들은 약 3억 광년 떨어진 은하라는 사실이다. 실제로는 4개만 서로 인접해 있어 5중주가 아니라 4중주인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커지는 ‘재규어 유령차’ 논란…재규어社 “안 팔았다” vs 티몬 “정상 구입”

    커지는 ‘재규어 유령차’ 논란…재규어社 “안 팔았다” vs 티몬 “정상 구입”

    유통업계와 자동차업계가 ‘유령 재규어’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적 고가 소비재인 자동차까지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신규 유통 채널에 판매하려는 유통업체와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 판매망 간의 이해 관계가 충돌한 것이 이번 논란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령 재규어 논란은 지난 8일 소셜커머스 ‘티몬’이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의 XE 포트폴리오(정상가 5510만원)와 XE 알스포츠(R-Sport) 모델(정상가 5400만원) 20대를 700만원 할인한 4810만원, 4700만원에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결제를 거쳐 실제 구매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례는 국내 전자상거래 사상 처음이었다. 때문에 소비자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티몬이 “온·오프라인 최저가가 아닐 경우 보상하겠다”고 약속하자 판매 시작 약 3시간만에 준비한 4000만원대 고가 자동차 20대가 매진됐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9일 오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우리의 공식 딜러는 소셜커머스 사이트(티몬)를 통한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에 대해 어떤 공식 접촉 및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오직 당사 공식 딜러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데 9개 딜러사에 직접 확인한 결과, 소셜커머스 사이트(티몬)에 고지된 차량 판매와 가격 등 모든 정보는 회사 또는 공식 딜러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었다”며 “티몬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통해 수천만원의 입금 결제 과정을 거쳐 팔린 자동차임에도 정작 국내 재규어 공급자들은 너도 나도 “안 팔았다”고 우기는 것이다. 하지만 최종 유통 주체인 티몬의 설명은 정반대의 내용이었다. 티몬은 지난 2일 ‘SK엔카직영’과 계약을 체결하고 재규어 XE 20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SK엔카직영은 이 20대를 재규어 국내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로부터 조달했는데, SK엔카직영뿐 아니라 아주네트웍스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본사도 이 물량이 티몬 사이트에서 팔린다는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는 게 티몬의 주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K엔카직영이 재규어 판매 계약에 앞서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와 협의했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본사 마케팅 책임자와도 구두 협의를 진행했다고 계약 과정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만약 티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SK엔카직영과 공식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번 딜(거래)의 공급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거나 “나는 티몬에서 팔리는 것을 몰랐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기존 딜러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에 대한 우려도 예상보다 커지자 ‘눈치’를 보며 이번 온라인 판매에 관여한 업체들이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식으로 발을 빼고 있다는 게 티몬의 해석이다. 티몬도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정당한 방법과 법적 검토를 거쳐 계약을 체결했고, 정상적 경로로 판매했음에도 기업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차량 구입을 희망한 고객에게 어떤 피해도 가지 않도록 차질 없이 차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으로 배우는 여객선 안전

    2013년 충남 태안군 해병대 체험장과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되 다시 바다로 나아가자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8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의 34개 중·고교 학생들이 2만 4000t급 국제여객선을 타고 중국 산둥성으로 건너가 선조들의 문화 발자취를 돌아본다. 100명이 50명씩 1·2차로 나눠 각각 9~13일, 16~20일 참여한다. 무료다. 시민, 단체, 기업 후원 등 사회공동모금으로 해결한다. 학생들은 침수, 화재, 좌초, 충돌을 가상한 퇴선훈련을 세 차례 갖는다.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선 중국 내 우리 해양역사 등에 대한 특강을 듣고 해상왕 장보고 장군의 활동현장도 훑는다. 청일전쟁 유적지를 답사하고 직업 및 진로 코칭도 받는다. 이번 체험은 평택시와 평택해양경비안전서, 교육지원청, ‘황해연안 안전시민연합’의 노력으로 성사됐다. 굵직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바다를 통한 체험활동과 여객선을 이용하는 수학여행이 중단된, 이른바 ‘클로즈드 오션’(닫힌 바다) 인식의 확산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면서다. 1~2차 시범실시 뒤에도 체험 프로그램은 계속될 전망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우주서 스스로 충전하는 원자력전지!/손광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우주서 스스로 충전하는 원자력전지!/손광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백만 스물하나, 백만 스물둘…” 하면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건전지 광고가 있었다. 건전지의 수명이 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전지에서 수명은 중요한 품질지표다. 건전지 수명이 많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장난감 건전지를 바꿀 때마다 ‘건전지 수명이 한 10년 정도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혹 한다. 그런데 수명이 10년이 넘는 전지가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원자력전지가 바로 그것이다. 방사성동위원소는 안정된 원소로 변해 가는 과정에서 알파, 베타, 감마선 등의 방사선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이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가 원자력전지다. 단위 질량당 에너지 밀도가 높고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길며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자력전지는 열을 이용하는 동위원소열전발전기(RTG)와 방출되는 방사선을 직접 이용하는 베타볼테익전지로 구분된다. 동위원소열전발전기의 핵심 원리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되면서 만들어 내는 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다. 영하 18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열과 전기를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탐사선의 전력원으로 많이 쓰인다. 최근까지 미국은 항법위성에서부터 파이어니어, 보이저, 갈릴레오, 뉴허라이즌스 등 26개의 다양한 우주 탐사선에서 RTG를 전력원으로 이용했다. 우리나라도 2020년 달 탐사를 목표로 우주개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탐사선에 전력을 공급하는 RTG 개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태양에너지가 충분한 달 탐사에서 RTG가 필요한 이유는 달의 경우 밤이 14일간 지속되고 온도가 영하 170도까지 내려가 탐사선 전자장비의 유지를 위한 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베타볼테익전지는 베타 방사선을 실리콘 반도체에 직접 충돌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아주 작고 오래가는 전지를 만들 수 있어 초소형 장치 및 센서의 구동, 교량 등 인프라 시설 안전감시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과 국방, 의료, 초소형 로봇, 항공우주 분야에서 베타볼테익전지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에만 3000억개 이상의 별이 있고, 우주에는 이러한 은하가 2000억개 이상이 분포해 있다고 한다. 1977년 발사된 무인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원자력전지를 이용해 명왕성을 지나 최초로 태양계의 경계면을 통과하기까지 무려 36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심우주 탐사에 원자력전지는 필수적이다. 원자력전지가 미지의 우주를 밝히는 불이 돼 우리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해운대 광란의 질주 때 숨진 모자, 보행자 아닌 택시승객?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광란의 질주’ 사고 당시 숨진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아들이 횡단보도를 지나던 게 아니라 택시에 타고 있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당시 사고로 숨진 모자가 보행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영상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가해 운전자인 김모(53)씨가 몰던 푸조 승용차는 지난달 31일 횡단보도를 지나는 보행자를 덮치고 교차로를 횡단하는 택시 등과 7중 충돌사고를 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도로에 홍모(44·여)씨 모자와 중학생 등 3명이 숨진 채 쓰러져 있었고, 도로 위에 있는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는 소방대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보행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중상을 입은 택시기사는 “남녀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많이 다치지 않아서인지 사고 후 어디로 가 버린 것 같다”고 진술했다. 택시에 가해진 큰 충격으로 오른쪽 유리가 모두 깨졌고, 문짝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볼 때 뒷좌석에 탔다는 승객이 별다른 상처 없이 현장을 떠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택시가 순식간에 거의 두 바퀴를 돌았기 때문에 승객이 밖으로 튕겨 나가 도로 바닥에 떨어지면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느린 속도로 재생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 택시 안에서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물체가 나와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도 경찰의 이 같은 추정에 힘을 실었다. 경찰은 사고 때 머리와 얼굴, 가슴 등을 다친 가해 운전자인 김씨가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의견이 나오는 대로 김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3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23명으로 늘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해운대 ‘광란의 질주’로 숨진 모자, 택시 탑승 가능성

    해운대 ‘광란의 질주’로 숨진 모자, 택시 탑승 가능성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광란의 질주’ 사고 당시 안타깝게 숨진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아들이 길을 건넌 것이 아니라 택시에 타고 있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해운대경찰서는 당시 사고로 숨진 모자가 보행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영상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가해 운전자인 김모(53)씨가 몰던 푸조 승용차는 지난달 31일 횡단보도를 지나는 보행자를 덮치고 교차로를 횡단하는 택시 등과 7중 충돌사고를 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도로에 홍모(44·여)씨 모자와 중학생 등 3명이 숨진 채 쓰러져 있었고, 도로 위에 있는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는 소방대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보행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푸조 승용차와 충돌한 택시기사가 “40대 남녀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많이 다치지 않아 사고 후 어디로 가 버린 것 같다”고 진술한 것도 경찰이 홍씨 모자를 보행자로 추정한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이후 영상을 반복해서 분석한 결과 푸조 승용차가 친 보행자가 3명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게 됐다. 또 택시에 가해진 큰 충격으로 오른쪽 유리가 모두 깨졌고, 문짝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볼 때 뒷좌석에 탔다는 승객이 별다른 상처 없이 현장을 떠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택시가 순식간에 거의 두 바퀴를 돌았기 때문에 승객이 밖으로 튕겨 나가 도로 바닥에 떨어지면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느린 속도로 재생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 택시 안에서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물체가 나와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도 경찰의 이 같은 추정에 힘을 실었다. 경찰은 사고 때 머리와 얼굴, 가슴 등을 다친 가해 운전자인 김씨가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의견이 나오는 대로 김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3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아들의 충격적인 순간 공개한 엄마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아들의 충격적인 순간 공개한 엄마

    지난해 8월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에서 일어난 오토바이 사고 당시 영상이다.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도로 위를 질주하던 중 두 대의 오토바이가 충돌하더니 이내 곧 화염에 휩싸인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영상은 당시 사고로 22살 된 아들 루이스 클락을 잃은 버버리 클락이라는 여성이 공개한 것. 클락은 아들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아들은 경주를 하거나 속도위반을 하지 않았다. 술을 먹지도 마약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레이싱 대회에 참가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관에 들어간 상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에 대해 “과속 운전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영상”이라면서 “많은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VClipsonline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反월가 트럼프, 경제고문단엔 월가 수두룩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백만장자 기업인과 금융인이 대거 포함된 경제고문단을 출범시켰다. 트럼프는 본인이 부동산재벌이지만 미국 대기업과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금융산업을 비판하며 서민층의 지지를 확보해왔기에 이번 인선이 트럼프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석유업체 컨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럴드 햄 회장, 헤지펀드 듄캐피털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너친 회장, 보나도부동산신탁의 스티브 로스 최고경영자(CEO) 등 13명의 경제고문단을 발표했다. 경제고문단은 사모펀드·헤지펀드·저축은행 등을 이끄는 월가 금융인 5명, 기업인 3명, 부동산 투자자 2명에 경제학 교수, 경제 칼럼니스트, 전직 경제 관료 각 1명씩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 여성은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경제고문 13명이 보유한 자산의 중간값은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며 “이들의 배경은 트럼프의 포퓰리즘적 발언과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미국 대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지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노동자들을 희생시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비판해 왔다. 그는 또한 월가가 막대한 이윤을 벌어들이는 데 비해 세금은 거의 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트럼프는 대기업과 월가가 워싱턴DC의 주류 정치인들을 매수하고 있으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표적인 월가의 후보라며 클린턴과 차별화하기도 했다. WP는 “이번 인선이 트럼프가 그동안 중산층·노동자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제시했던 공약들의 신뢰도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경제고문단이 백인 남성으로만 구성돼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보통신기술(IT) 기업이나 벤처 캐피털 종사자를 발탁하지 않은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트럼프는 8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경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자체 일자리사업 고용부와 사전협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일자리 사업을 새로 만들거나 변경할 때 고용노동부와 사전협의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두고 서울·경기·부산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반발했다. 중앙정부는 서울시와 ‘청년수당 지급’을, 경기 성남·고양·수원시 등과 ‘지방재정 개편안’ 등을 두고 올해만도 두 차례나 충돌했다. 지자체에 사무이양을 하면서도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중앙정부와, 정책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지자체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자체 일방 추진 땐 교부세 삭감” 7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입법예고된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을 이달 중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가 일자리사업을 고용부와 사전협의하지 않거나 협의·조정 결과를 따르지 않으면 교부세를 깎는다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지자체는 내년부터 일자리 사업 신설·변경 전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한다. 고용부는 일자리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사전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자체가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 없이 일자리사업을 우후죽순 벌이다 보니 유사·중복 사업이 너무 많아져 재정이 낭비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부산, 강원, 경남, 제주 등 6개 광역시·도는 일제히 반대의 뜻을 밝혔다.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법안이며 중앙정부의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이다. 특히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비) 사업을 두고 보건복지부와 공방을 벌여 온 서울시는 이번 법 개정이 ‘제2의 청년수당 사태’를 부를 수 있다며 우려했다. ●“정책 시행 적기 놓쳐 효율성 저하”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가 청년수당도 사회보장기본법상 협의의무를 이유 삼아 막아서고 있는데 일자리사업도 ‘협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정부의 승인’을 받고 하라며 강압적으로 나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자리 사업은 급박하게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협의를 하다 보면 적기를 놓쳐 정책 효율성이 떨어질 것도 우려했다. 경기와 부산, 경남, 제주 등도 “일자리 사업 사전 협의는 지방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떨어뜨려 정부의 고용률 70% 목표 달성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용부는 사전 협의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법예고안은 실무 단계에서 만든 안이라 지자체 의견을 들어 반영할 수 있다”면서 “청년수당을 염두에 두고 법안 개정을 준비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청년수당 외에도 시·군·구의 재정 상태에 따라 지방교부금을 차등 지급하는‘지방재정 개편안’을 두고도 경기도 6개 기초자치단체 등과 충돌해 온 터라 중앙과 지역 간 불신이 한동안 사라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現 금융환경은 사육사 없는 정글… 살아남아야 자유 누린다”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現 금융환경은 사육사 없는 정글… 살아남아야 자유 누린다”

    서울신문은 지난 석 달간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시리즈를 통해 우리 금융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금융당국과 금융사, 학계 전문가와 함께하는 좌담회를 열었다. 서울신문 본사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금의 금융 환경을 “사육사가 사라진 정글”에 비유했다. 사육사가 있을 때는 굶어 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되는 대신 길들여져야 했다. 사육사가 없으면 자유를 얻는 대신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한다. 사육사가 정말 사라진 것인지, 사라져 가고 있다면 변화된 환경에서 금융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것인지 들어봤다. ■사회 유영규 서울신문 금융부 차장 →정부가 금융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국민의 체감지수는 낮다. 왜 금융개혁이 중요한가.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개혁이란 화두를 던지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금융이 기본적으로 실물경제를 지원해야 하는 일차적인 기능을 지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금융산업 자체가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곧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이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어떤 개혁이든 실생활에서 체감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금융회사에 대해 규제 완화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출발의 토대는 닦였지만 본격 출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도 시장에서는 규제를 탓하는 목소리가 많다. 더 풀어야 할 규제와 쥐어야 할 규제가 있다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그 전에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한국에서 흔히 쓰는 금융기관이라는 말이 난 굉장히 어색하다. 금융회사라고 하지 않고 금융기관이라고 부른다. 호칭 자체가 기업을 이익과 계속 멀어지게 만든다. 사람들의 인식에도 ‘금융사는 공적기관’이란 이미지를 심어 “더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한다. 은행장 임기제도 말이 안 된다.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없는 구조다. 또 직원들을 계속 다른 부서로 순환근무시키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진다. 금융당국자도 임기가 있으면 안 된다고 본다. 못하면 바꿔야지, 잘하는데 왜 바꾸나.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건전성 규제도 소비자보호도 당연히 해야 하는 숙제다. 그런데 얼마만큼 할 것이냐는 판단의 문제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들이, 아 이런 표현 쓰지 말라고 했는데(웃음), 위험 부담을 하도록 규제를 풀면 건전성 문제와 충돌한다. 상품개발이나 판매에 관한 규제를 대폭 풀면 소비자 보호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금융은 원리원칙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굉장히 세부적인 이슈를 다룰 수밖에 없다고 본다. -권 행장 금융회사가 이익을 못 내면 지속할 수 없다는 국민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은행들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미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 비대면 채널이나 핀테크와 관련해 우리보다 빠른 진전을 보여 온 미국과 중국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역시 잘 알고 계실 거다. 규제가 없으면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지만 반대로 후유증도 큰 만큼 반면교사할 필요가 있다. -정 부위원장 금융기관은 건전성이 담보돼야 한다. 또 기본적으로 재산을 매개로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영역보다 소비자 보호가 강하게 요구된다. 최근 이슈가 되는 부분은 영업행위 규제와 관련한 것인데 이 부분은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가격에 대한 규제, 보이지 않는 행정지도를 통한 그림자규제, 업권의 자율규제 등 다양하다. 이런 규제는 폐지 또는 완화돼야 한다고 본다. -안 원장 앞서 존 리 대표가 언급한 국내 경영진의 단기경영 문제는 핵심적인 이슈다. 미국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약 7~8년이다. 우리나라는 대개 3년 내외다. 장기경영을 할 수 없다 보니 단기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한다. 당기순이익에 집착하면서 장기적인 투자 안목은 잃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서비스에 정당한 대가를 내는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다.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만 해도 미국은 연 1~2%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우리는 공짜다. 그러니 PB들이 자금을 계속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하려 한다. 금융 소비자와 금융기관 모두 손해를 보는 게임을 반복 중이다. -리 대표 미국은 이자율이 내려가면 은행 주가가 오른다. 예금금리는 내리지만 대출금리는 안 내려 예대금리 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만큼 은행이 돈을 버는 것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없다. 미국에선 금융당국의 간섭을 싫어한다. 오히려 협회 규제가 더 강하다. 회사 내부규정은 그보다 더 심하다. 그러니 감독기관이 할 일이 줄어든다. →정권이 바뀌면 금융정책은 일관성을 잃는다. 금융정책이 긴 안목에서 방향성을 가지고 이어질 방법은 없을까. -안 원장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그걸 공무원에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공약과 관련된 사항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식인데 직업공무원이 이에 반하는 의견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점에서 새 정권이 들어섰을 때 언론과 학자들이 공약을 검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거시적으로는 정권의 정책 일관성을 위해 5년 단임제가 아닌 중임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5년짜리 정책만 남발하는 것에서 벗어나 계승과 발전의 정치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핀테크 등 정보기술(IT) 발달로 최근 금융산업에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은. -권 행장 은행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업은행은 유휴인력이 없다. 과거엔 한 점포에 20~30명이 근무했지만 이제 대형점포를 제외하면 7~10명 수준이다. 은행마다 환경이 다르니까 은행에 맡겨 줬으면 한다. 스마트금융부라든지 문화콘텐츠, 핀테크사업부 등이 계속 생긴다. 인력 구조조정이 다는 아니다. 일하는 방식도 바꿔야 하고 조직에 대한 진단도 필요하다. 그동안 일상적으로 진행해 온 업무 프로세스도 효율적인지 봐야 한다. 한쪽은 이익을, 다른 한쪽에선 혁신을 고민하는 것이 효율성 있는 방향이지 인력과 점포 줄이기만이 구조조정은 아니다. -정 부위원장 지금까지 우리 금융시장은 획기적으로 시장이 증가해 비용 절감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금융도 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됐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인건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인건비를 무조건 줄이자는 게 아니고 성과에 따라서 보수를 지급하자는 거다. 연차가 아닌 수익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보수가 정해져야 한다. 관성적인 보수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혁신도, 비효율적인 지출구조 개혁도 불가능하다. -리 대표 미국에서 20년 일하고 한국에 오니까 차이점을 많이 느낀다. 물론 한국에도 장점이 있고 미국에도 장점은 있다. 사실 한국에 왔을 때 신기했던 건 보수체계였다. 3% 오르면 전 직원이 3% 오른다. 그래서 보수체계를 제일 먼저 바꿨다. 지금은 보상 시스템도 완전히 바꿨다. 한국 금융사는 위계가 지나치게 철저하다. 빠른 결정을 위해서는 수평적 조직이 돼야 하지만 한국은 수직적이다. 마인드는 꼭 공장 같았다. 금융에서는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걸 잘 몰랐던 것 같다. 이런 체계라면 누가 사장으로 와도 바뀔 게 없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금융개혁의 롤모델은. -정 부위원장 우리 금융체계는 미국과 유사하다. 은행, 증권, 보험사의 영역이 각기 다르다. 반면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이를 하나로 합친 유니버설뱅킹 시스템이다. 유럽은 미국처럼 자본을 기반으로 할 수는 없기에 개인들의 전문성에 의존한다. 시스템 면에서 보면 우린 미국에 가깝지만 사회적 기반을 보면 영국처럼 인적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양측 모두 롤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안 원장 금융의 역할이 산업자본 형성 후 부가가치를 높여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때 영미식으로 가야 된다고 본다. 다만 과거 1990년대와 2000년대 영미식 은행 모형이 사라지고 미국도 분업주의에서 겸업주의로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영미식으로) 가는 건 쉽지 않을 거다. 자산운용사로는 개인적으로 웰링턴이 괜찮았다. 파트너십 회사인데 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신입사원부터 최고투자책임자(CIO)까지 아침마다 회의를 하면서 토론문화를 가져간다. 굉장히 감명 깊었는데 우리에게도 그런 롤모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낙하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안 원장 사실 낙하산은 정부가 아닌 정치권에서 내려보내는 거다. 막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최소한의 공공성을 제외한 공기업은 빨리 민영화하는 것이다. 민영화가 불가능하다면 능력 위주로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선 전문성과 청렴도를 갖췄는지를 봐야 한다. 정권과의 관계에만 집착해 검증 초점을 맞추기보다 최소 자격을 갖췄는지, 적합한 인물인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 -정 부위원장 금융권은 전문가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낙하산이냐 아니냐 하는 잣대를 보면 통상 노조 시각이 크게 반영되는 듯하다. 일부에선 내부 승진이 아니면 다 낙하산이라고 한다. 사실 규제기관과 금융기업은 굉장히 상호 교환적이고 보완적이다. 그런데 때론 과도하게 낙하산의 병폐만을 부각한다. 시장과 정책당국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나 상호보완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 봉쇄하는 듯하다.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경쟁을 통하지 않고 금융기관 경영자가 되는 것은 분명히 낙하산이다. 다만 해당 회사의 소금 역할을 할 전문성 있는 외부인사까지 싸잡아 매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금융개혁이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성공하려면. -리 대표 금융개혁은 나라만 쳐다보면 안 된다.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 분야다. 지금도 많은 금융사가 회사가 아닌 기관처럼 움직이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 -안 원장 그동안 정부는 동물원 사육사 역할을 해줬다. 덕분에 금융회사가 죽지는 않았지만 순치됐다. 그런데 최근 정부는 이런 동물을 자연에 풀어 주려 한다. 이제 금융회사에 공이 넘어온 것이다. 규제를 혁파하고 먹거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줬는데 그렇다면 금융회사가 화답할 차례가 아닌가. 정부에도 부탁이 있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도 나왔지만 혹시 정권이 바뀌면 금융개혁이 또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권 행장 금융회사도 최근 많이 변하는 환경에 위기의식을 크게 느낀다. 이런 위기의식 자체가 사실 금융개혁의 기본이고 본질이다. 모든 회사들이 스스로 혁신하고 개혁해야 한다. -정 부위원장 지금까지는 당국이 금융사의 코치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심판만 할 것이다. 코치를 안 한다는 건 경쟁에서 도태되면 안 봐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선수는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혁신하고 새 수익 모델을 만들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정리하는 금융기관은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도태되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변한 환경을 수용하고 정해진 룰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려는 금융회사, 그것이 당국이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이다. 정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2004년 민주당 난닝구 vs 빽바지 충돌 4·29 총선 때 친노, 탈당 호남파에 고배

    2000년대 이후 야권은 친노(친노무현)계와 호남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갈등과 이합집산을 반복했다. 2004년 민주당 분당 사태에서 충돌했던 ‘난닝구’(호남 실용파·구 민주계) 대 ‘빽바지’(친노계·영남개혁세력)의 구도는 ‘친노 대 비노’의 구도인 동시에 ‘진보 대 중도’의 이념논쟁 성격까지 담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2002년 대선이었다. ‘대통령 노무현’의 탄생은 야권 주류의 교체를 의미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호남과 구 당권파는 중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대북송금 특검은 이들 진영의 정치적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한편에서 친노 세력은 분당을 주도하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했고, 두 진영의 골은 깊어졌다. 이후 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등으로 당명이 바뀌며 ‘헤쳐 모여’를 거듭했다. 친노 진영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대권주자 문재인’을 중심으로 야권의 헤게모니를 다시 장악했다. 친노와 호남의 경쟁은 2015년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와 올해 4·29총선으로 이어졌다. 친노계는 2·8전대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며 야권의 주도권이 여전히 자신들에게 있음을 확인했지만,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 비주류 진영이 대거 탈당하고 총선에서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다. 물론 계파의 간판이 바뀌는 예도 적지 않다. ‘원조 친노’ 조경태 의원은 강성 비노 인사가 돼 아예 당을 떠났고, 한명숙 전 대표 등과 공천을 두고 각을 세웠던 ‘정동영계’ 정청래 전 의원은 이제 대표적인 친노·친문(친문재인) 인사가 됐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반대했던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추미애 의원은 이제 주류의 지지를 기대하며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애니멀 사이언스] 혹등고래가 용감하게 바다표범을 구한 이유는?

    [애니멀 사이언스] 혹등고래가 용감하게 바다표범을 구한 이유는?

    2009년, 남극해에서 범고래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있는 바다표범을 혹등고래가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뒤 학계는 의문에 휩싸였다. 자신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유연한 몸짓으로 범고래로부터 바다표범을 구조하는 혹등고래의 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해양어업국 로버트 피트먼 박사 등 연구진은 당시 자신을 향해 바다표범이 다가오자, 거대한 가슴지느러미 사이로 바다표범이 올라오게 한 뒤, 범고래가 가까이 다가오자 바다표범이 이를 피해 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혹등고래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위험에 처해있던 바다표범은 혹등고래의 도움으로 무사히 안전한 유빙에 안착할 수 있었는데, 이 장면을 본 연구진은 이후 혹등고래와 범고래 간의 유사한 사례 112건을 추가로 분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애썼다. 연구진에 따르면 범고래는 혹등고래의 천적으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동안 두 종의 고래는 종종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범고래가 혹등고래를 공격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미국 국립해양어업국 연구진의 연구결과는 이와 반대였다. 혹등고래-범고래 간 전체 충돌의 57%는 혹등고래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 혹등고래는 범고래가 내는 소리를 듣고 가까이 접근하며, 범고래 무리가 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큰 소리를 내고 강한 물살을 만들거나 바다표범과 같은 범고래의 먹잇감을 보호해주면서까지 이들의 사냥을 방해한다는 것. 혹등고래가 ‘구조’하는 범고래의 먹잇감이 바다표범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고래 등 다른 종의 해양생물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 역시 연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혹등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포식자 괴롭히기’의 일종으로 해석했다. 즉 힘이 약한 동물이 도리어 힘이 강한 동물을 자극하고 괴롭히는 행동이라는 것. 연구진은 “피식자가 포식자를 괴롭히는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시에 자신처럼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다른 종들을 도울 수 있다는 효과 등을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등고래의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이타주의’라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포식자로부터 도망가는 대신 맞서 싸우는 것을 선택함으로서 종족의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성격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고래 연구 분야 권위지인 ‘해양포유류과학’(Marine Mammal Science) 7월 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리우올림픽] 개회식 가는 버스에 탄 레바논 선수들 “이스라엘 선수는 타지 마”

    [리우올림픽] 개회식 가는 버스에 탄 레바논 선수들 “이스라엘 선수는 타지 마”

      지난 6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성화는 화려하게 점화돼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온누리에 전했지만 개회식 몇 시간을 앞두고 레바논 선수들과 이스라엘 선수들이 버스 탑승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개회식이 열리는 마라카낭 스타디움을 향해 떠날 예정이었던 버스에 먼저 탑승한 레바논 선수들이 나중에 버스에 오르려는 이스라엘 선수들을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두 나라는 2009년부터 교전을 시작해 지금도 전쟁 중인 상태이며 외교 관계도 수립돼 있지 않다. 레바논 선수단장인 살림 알하지 니콜라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인들이 탑승하겠다고 주장하자 자신이 버스 문을 닫아버리라고 얘기했다고 당당하게 털어놓았다.  이스라엘 요트 대표팀의 우디 갈은 페이스북에 “동료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하자고 주장했으며 만약 레바논인들이 자신들을 거절하면 다른 버스로 옮겨 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렇게 한참 실랑이를 벌인 끝에 두 선수단은 각자 딴 버스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갈은 이렇게 함으로써 “국제적이며 물리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어떻게 (레바논인들은) 올림픽이 막을 올리는 밤에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이건 올림픽이 표방하는 바와 반대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NASA, 지구 충돌 위협 소행성 향해 탐사선 발사한다

    [아하! 우주] NASA, 지구 충돌 위협 소행성 향해 탐사선 발사한다

    주기적으로 지구를 스쳐가는 소행성을 향해 곧 인류의 탐사선의 발사된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8일(현지시간) 소행성 베누(Bennu)를 향해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발사된다고 발표했다. 화성과 목성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베누는 492m의 지름을 가진 비교적 큰 소행성이다. 태양계의 수많은 소행성 중 베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정기적으로 지구를 근접해 지나치기 때문이다. 6년 간격으로 지구를 찾아오는 베누는 지난 2013년 2월에도 초당 7.8㎞의 속도로 지구에서 약 3만 5000㎞ 떨어진 거리를 지나쳐갔으며 지금 경로가 거듭된다면 언제가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탐사선 오시리스-렉스의 향후 미션 계획은 이렇다. 먼저 오는 8일 오시리스-렉스가 발사되면 2년 후인 2018년 8월 목적지 베누에 도착한다. 이후 탐사선은 60~400g의 흙 등 표면의 샘플을 수집한 후 2023년 지구로 귀환한다.   오시리스-렉스 미션 수석연구원 단테 로레타 박사는 "베누는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담은 타임캡슐 같은 천체"라면서 "탐사선이 수집해 올 샘플에는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 측은 또한 베누에 철, 니켈, 기타 금속 등 이른바 돈이 되는 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곧 태양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돈되는 자원, 여기에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이라는 점이 탐사 가치를 높이는 셈이다. 로레타 박사는 "베누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2700분의 1 수준으로 2175년, 2196년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베누가 지구를 위협할 시기가 오면 미래의 과학기술로 충분히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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