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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상 최고의 장사꾼”이라 비판하더니…트럼프, 젤렌스키에 ‘호감’ 급반전 [핫이슈]

    “역사상 최고의 장사꾼”이라 비판하더니…트럼프, 젤렌스키에 ‘호감’ 급반전 [핫이슈]

    과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역사상 최고의 장사꾼”이라고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격하게 호의적으로 변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전장 성과에 감명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호감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영토 깊숙이까지 싸움을 이어가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승자를 좋아하는데, 그의 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점점 더 승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직면하고 있는 드론에 대한 방어 능력에 감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는 놀라운 반전이라며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 달러씩 챙긴다며 “역사상 최고의 장사꾼”이라거나 “감사할 줄 모른다”, “선거도 안 치른 독재자”라고 비판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2월 28일 백악관 정상회담 중 두 정상은 격렬하게 충돌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배제한 채 협상 중인 종전 구상에 협력하라고 거칠게 면박했으며, 여기에 밴스 부통령까지 가세해 2 대 1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얼굴을 붉히며 목소리를 높이자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지 않고 맞대응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에게 새롭게 보여준 존경심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면서 “트럼프 측근들은 그의 견해가 때때로 급변한다고 지적한다”고 짚었다. 한편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두 정상의 회담도 ‘역대 가장 좋은 관계’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긍정적으로 끝났다. 회담 후 백악관은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으며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다정한 사진을 올리며 “좋은 회담을 가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 “한국인 왜 저래”…남의 나라서 웃통 벗고 ‘이상행동’ 50대男 체포 [이슈픽]

    “한국인 왜 저래”…남의 나라서 웃통 벗고 ‘이상행동’ 50대男 체포 [이슈픽]

    태국 방콕 도심 한복판에서 웃통을 벗은 채 도로에 들어가 차량 통행을 막고 교통정리를 하던 50대 한국인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태국에서 수년간 체류 허가 기간을 넘겨 불법 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더타이거와 채널7 등에 따르면 51세 한국인 A씨는 지난 24일 방콕 번화가인 통로 지역 소이 통로 15 도로 한가운데에서 차량을 향해 손짓하며 교통경찰처럼 진행 방향을 지시했다. 당시 A씨는 상의를 벗은 채 검은색 반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도로 위를 오갔다. 운전자들은 A씨를 피해 속도를 줄이며 운행했고 일시적인 차량 정체가 발생했지만, 충돌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차량을 향해 수신호를 보내다 도로변 교통콘에 걸려 있던 흰 셔츠를 꺼내 입은 뒤 인도로 걸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경찰은 이튿날인 25일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었으며, 태국 체류 허가 기간을 넘긴 채 수년간 현지에 머물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주민들과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은 A씨가 평소 인근 식당 등에서 단정한 차림으로 자주 목격됐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 통행을 통제한 행동은 매우 위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약물 사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체류 기간 초과 혐의로 구금했으며, 관련 법적 절차를 마치는 대로 한국으로 추방할 방침이다.
  • 좁은 곳에 모여도 충돌하지 않는 4개의 행성 ‘버나드 별 행성계’ [우주를 보다]

    좁은 곳에 모여도 충돌하지 않는 4개의 행성 ‘버나드 별 행성계’ [우주를 보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별은 ‘알파 센타우리 삼중성계’다. 2개의 별이 서로를 공전하는 ‘알파 센타우리 A·B’ 주변을 작은 적색왜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공전하고 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b는 지구형 외계 행성을 거느리고 있어 현재 과학계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행성계가 바로 두 번째로 가까운 별인 ‘버나드 별 행성계’다. 버나드 별은 지구에서 5.96광년 떨어져 있는데, 너무 어두워서 천문학자들도 1916년에야 이 별을 발견했을 정도이다. 버나드 별의 질량은 태양의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최근 이 버나드 별이 생각보다 많은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해에 발견된 4개 행성은 모두 지구와 금성보다 작지만 화성보다는 큰 암석형 행성들로 버나드 별 주변에 바짝 붙어 공전하고 있다. 공전 주기는 가장 안쪽 행성은 2.3일, 가장 긴 행성도 6.7일에 불과하다. 가장 안쪽에서 바깥쪽 행성의 공전궤도 거리는 300만km에 불과하다. 버나드 행성계의 가장 바깥쪽 행성조차도 수성보다 10배나 더 가까이 모항성을 공전한다. 이렇게 별에 바짝 붙어 공전하는 특징 때문에 과학자들은 버나드 행성계의 외계 행성계를 연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성의 희미한 빛이 강한 별빛에 가려 직접 관측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케임브리지 천문학 연구소의 잰더 번과 동료들은 행성 대신 버나드 별의 화학적 구성을 분석해 버나드 행성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알아냈다. 행성은 별이 생성될 때 같은 분자 구름에서 나온 물질이 주변에 모여 생성된다. 따라서 별의 구성 성분을 분석하면 행성의 구성 성분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연구팀은 버나드 별이 마그네슘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그네슘은 지구에서 ‘감람석’과 같은 암석을 만드는 주요 원소다. 감람석은 마그네슘과 철이 포함된 규산염 광물로 지구 내부 상부 맨틀을 구성하는 주요 광물이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버나드 행성계의 환경에서 마그네슘은 염화 광물인 ‘페리클라세’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감람석은 지구에서 물을 저장하는 주요 광물이지만, 페리클라세는 물을 잘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 행성들이 지구와 달리 건조한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 나아가 별에서 너무 가까운 탓에 강한 항성풍에 의해 대기가 모두 날아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뜨겁고 건조한 행성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대목은 이렇게 좁은 공간에 조밀하게 4개의 행성이 존재하는데도 충돌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나드 별의 나이는 거의 100억 년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행성계의 나이도 비슷하다면 아주 오랜 세월 잘 유지된 셈이다. 연구팀은 그 이유로 마치 악보처럼 박자에 맞춰 움직이는 행성계의 공명을 들었다. 안쪽 세 행성의 공전 주기는 9:12:16의 비율을 이루는데, 덕분에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오랜 세월 부딪히지 않고 공전할 수 있다. 참고로 이 행성들은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동조화되는 조석 고정까지 이뤄져서 행성의 한쪽은 영원히 별을 바라보는 낮이고 반대쪽은 영원한 밤이다. 버나드 행성계 자체는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지만,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암석 행성이 흔하다는 점은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지구형 행성들이 다수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 역시 존재할지도 모른다.
  • 1600번 무사고 KF-21…수출은 ‘미국 허락’ 받아야? [밀리터리+]

    1600번 무사고 KF-21…수출은 ‘미국 허락’ 받아야?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0년 7개월에 걸친 체계개발을 마치고 공군 인도를 앞뒀다. 시제기 6대는 1600여 차례 개발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끝내며 국산 전투기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미국산 F414 엔진과 일부 부품을 탑재한 만큼 해외 수출 때는 구매국과 장비 구성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을 열었다. 2015년 12월 시작한 기본성능 및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체계개발을 공식 종료하는 자리다. 개발진은 2022년 7월 첫 비행 이후 약 42개월간 시제기 6대로 1600여 차례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비행영역과 기동성, 항전장비, 무장 운용 능력 등 약 1만 3000개의 시험조건을 검증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내지 않았다. KF-21은 지난 5월 군이 요구한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을 충족했다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출고된 양산 1호기는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공군은 수락검사와 초도 운용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전력화에 나선다. 1600회 무사고…세계 8번째 전투기 개발국 KF-21은 최대 마하 1.81로 비행하며 최대 7.7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통합전자전 체계, 임무컴퓨터 등 주요 장비도 기체에 통합했다. 한국은 KF-21을 통해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체계개발한 세계 8번째 국가가 됐다. 단순히 기체를 조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서와 무장, 항전장비를 하나의 전투체계로 연결하고 비행시험으로 검증하는 능력까지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공군은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40대를 2028년까지 인도받을 계획이다. 이후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추가한 후속 물량 80대를 2032년까지 확보해 모두 120대를 배치한다. KF-21은 퇴역한 F-4와 순차적으로 물러나는 F-5를 대체한다. 공군 전력에서는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대형 전투기 F-15K를 보완하는 중간급 전투전력을 맡는다.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무장과 저피탐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전력화가 본격화하면 관심은 해외시장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잠재적인 수출 후보로 거론된다. 비교적 빠른 납기와 최신 항전장비, 서방 무장체계와의 호환성이 KF-21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국산 F414 엔진…수출국에 따라 승인 변수 다만 KF-21 수출을 한국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F-21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F414 계열 엔진 2기를 탑재한다. 국내에서 면허생산하더라도 원천기술과 핵심 구성품에는 미국의 수출통제가 적용될 수 있다. 미국산 엔진과 관련 기술을 제3국에 이전하려면 구매국과 장비 구성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수출 대상국이 미국의 안보정책이나 수출통제 기준과 충돌하면 엔진과 일부 장비의 이전 승인이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 KF-21의 모든 수출에 일률적으로 제동을 거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안보협력이 긴밀한 국가는 승인 절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한국도 사업 초기부터 수출을 고려해 관련 절차를 검토해 왔다. 다만 성능과 가격, 납기만으로 계약을 확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남아 있다. 양국은 시제기 이전과 후속 사업, 완제기 구매 가능성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도입 규모와 생산 방식은 확정하지 않았다. 최근 거론된 KF-21 16대 구매 방안 역시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상태다. KF-21은 1600여 차례 무사고 비행으로 개발 능력을 증명하고 양산·전력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제 국내 개발 성공을 해외 수주로 연결하려면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미국산 엔진의 수출승인, 금융지원, 기술이전 범위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
  • 사우디, 결국 선 넘었다…“미국과 전투기로 이라크 공습” 사실상 참전 결정 [밀리터리+]

    사우디, 결국 선 넘었다…“미국과 전투기로 이라크 공습” 사실상 참전 결정 [밀리터리+]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전투기를 동원해 이라크 내 이란 대리 세력을 공습하면서 확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8일(현지시간) 엑스에 “사우디군과 함께 이라크에서 이란과 결탁한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이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시를 받아 미군과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려 했던 세력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72시간 동안 IRGC가 지시한 30건 이상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사우디 전투기들이 이라크 동부 전역에 걸쳐 물류 및 무기 기지를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개전 이후 이란의 역내 미군 기지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개입 등을 수개월 동안 지켜본 사우디가 결국 직접 공격을 가한 사례로 평가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안 선임 고문은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가 그동안 꺼려왔던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더 깊은 개입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군 향해 탄도미사일 날린 이란이에 앞서 이란은 같은 날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IRGC가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45분쯤 요르단의 미군기지를 겨냥해 복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은 기습 공격을 시도했지만 발사된 미사일은 모두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이란과의 외교 협상에 다시 기회를 주겠다며 공습을 중단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가까스로 유지해온 교전 중단이 깨질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란은 요르단 미군 기지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도 공격했다. IRGC는 성명을 통해 “경고에 불응한 채 불법적 항로로 항해를 강행하던 유조선 3척이 타격을 받아 멈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가 잘되고 있다면서도 합의가 안 되면 교량과 발전소 등 기간 시설을 폭파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28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은 아주 좋은 대화를 해왔다. 미국은 지금 아주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그들(이란)은 합의를 안 하면 내가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교량들은 말 그대로 1시간도 안 돼 없어질 것이다. 교량 대부분, 주요 교량이 2시간 안에 모두 사라질 것이고 발전소들도 하루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미국과 대화하려는 기미 없다”미국과 이란이 10여 일 만에 공습을 멈췄다가 재개한 데 더해 사우디까지 공습에 동참하면서 확전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양측은 물밑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이 미국과 대화하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란 당국자들은 휴전에 합의한 적이 없으며 미국 협상단과의 직접 대화를 서두를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란 당국자들은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군 지도자들은 전장 성과를 자랑하며, 외교관들은 이란이 협상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의 우선순위는 미국이 허용하지 않으려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의 통제권을 인정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은 전투가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고 최종 합의는 요원하다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유라시아 그룹 그레고리 브루 이란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시간이 자기편이며 트럼프 대통령보다 고통과 압박을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요구에 맞는 합의에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이 현재 경제적 불안이 극심한 데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경제 악화를 심화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더불어 미국뿐 아니라 이란도 탄도미사일 등 핵심 무기의 부족으로 인한 위험 부담이 큰 상태다. 미 워싱턴연구소 파르진 나디미 선임연구원은 “이란 역시 전면전이 재개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이란이 휴전에 동의한 부분적 이유는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란, 유조선 3척 또 때렸다…호르무즈 해협 쥐고 흔드는 속셈은? [이슈분석+]

    이란, 유조선 3척 또 때렸다…호르무즈 해협 쥐고 흔드는 속셈은? [이슈분석+]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유조선 3척을 또다시 공격했다고 밝혀 호르무즈 해협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하고 불법적 항로로 운행하던 유조선 3척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표적 삼아 저지했다”면서 “아동 살해를 일삼는 미국의 불법적인 개입과 명령에 대해 이 지역 함정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는 사실 외에 국적, 위치, 위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와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아직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아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잠잠하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불붙은 것은 지난 6~7일 이곳을 통과하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라이베리아 국적의 민간 상선 3척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다. 미국은 이를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대이란 타격에 나섰고,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에 반격을 가하면서 다시 충돌이 거세졌다. 이 과정에서 이란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를 선언하고 통제에 따르지 않는 선박을 타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4일 오만 영해를 지나던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유조선 2척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후 지금까지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된 선박은 이번 유조선 3척을 포함 총 2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을 위협하는 것은 이 지역의 통제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후 기존 국제 항로인 오만 영해 중심의 남쪽 국제 항로를 ‘위험수역’으로 지정하고 자신들이 정한 항로로만 다닐 것을 요구해왔다. 이란이 지정한 항로는 이란 영해(북쪽 항로)와 이란 군사 기지가 있는 게슘섬 인근이다. 국제 상선이 이곳을 지나도록 강제로 유도해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속셈이다. 이를 통해 이란은 보안 및 유도 서비스를 받는 대가로 선박당 수백만 달러의 통행료나 배럴당 수수료를 요구해 왔다.
  •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개의 전쟁’ 운명은...이란, 미군 기지 타격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개의 전쟁’ 운명은...이란, 미군 기지 타격

    WSJ “네타냐후, 트럼프로부터 환영 못 받아” 이란 선제공격에 미군은 이라크 민병대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가져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대면 회담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이 끝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역대 최고의 회담 중 하나였다”며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줄지 불분명했고 회담 조건으로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압박했다”며 “대이란 전략에서 이스라엘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명확한 신호를 내지 않았다”고 짚었다. 회담 분위기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새로운 지하 핵시설로 알려진 ‘곡괭이산’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곡괭이산에 대해) 나한테 말하지 않고 왜 전 세계에 대고 떠들었나”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중동 전쟁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여론전을 벌였다고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외교 절차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단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은 이날 요르단 등에 위치한 중동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도 타격했다. 그간 이란의 공격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날은 선제공격을 단행해 최근 멈췄던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군은 이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 나라 망신이네…상의 탈의한 한국인, 태국 길거리에서 한 행동에 현지인 충격 [핫이슈]

    나라 망신이네…상의 탈의한 한국인, 태국 길거리에서 한 행동에 현지인 충격 [핫이슈]

    태국 방콕의 한 번화가 도로에서 상의를 벗은 채 교통 통제를 한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더 타이거 등 현지 매체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51세 한국인 A씨는 최근 방콕 소이통로 15번지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향해 손짓하며 교통을 통제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당시 A씨는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고 상의는 벗은 상태였다. 그는 도로 한가운데 서서 교통을 통제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고 이에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며 피해 가는 등 일대가 한동안 소란을 빚었다. 이후 A씨는 인도로 이동했고 다행히 이로 인한 차량 충돌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해당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렸고 이 영상은 ‘이것이태국’(#Thisisthailand), ‘미친 교통경찰’(#crazysergeant)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현지 방송인 채널7이 사건 장소를 확인해 보도했고 해당 남성이 사건 현장 인근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과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은 해당 한국인을 평소 알고 지내던 인물이라고 증언했다. 이들은 현지 언론에 “평소에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주변 식당을 자주 찾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통제한 행동은 자신과 다른 운전자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SNS에서 큰 관심을 끌자 신원 확인에 나섰고 지난 25일 호텔에 머물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태국에서 수년간 비자를 초과해 체류한 불법체류자(비자 오버스테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교통 소동과 별도로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체포했으며, 현재 법적 절차를 진행한 뒤 강제 추방(추방 절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의도한 건 절대 아니었는데”…우크라, 이란 상선 공격 후 태세 전환한 이유 [밀리터리+]

    “의도한 건 절대 아니었는데”…우크라, 이란 상선 공격 후 태세 전환한 이유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하면서 전선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이란 양국이 해당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RBC-우크라이나 등 현지 언론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마친 뒤 해당 내용을 엑스에 공개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시비하 장관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이란 선박 공격은 의도치 않은 것이었으며 우크라이나는 긴장을 고조시킬 의도가 전혀 없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역시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 국민과 이익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용납할 수 없으며, 발생한 피해 역시 완전히 보상돼야 한다고 명확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시비하 장관 역시 해당 사태와 관련해 이란과 외교적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그는 엑스를 통해 “아라그치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크라이나의 모든 조치는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국토를 수호하기 위한 목적일 뿐, 민간 선박이나 민간인을 겨냥할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재차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피하는 것임을 강조했다”며 “모든 도발과 인명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에 있다. 우리는 이란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모든 지원을 중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는 지난 25일 이란 상선이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에 피격되면서 선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이란 반관영 메르흐 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이란 선박의 선원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러시아군과 관련한 선박 타격”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건 직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군함과 선박들이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군수품을 운송하는 것을 공격했다”며 “러시아가 걸프국을 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초부터 러시아가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을 위성으로 촬영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이는 이란의 걸프 지역 미사일 공격과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해 왔다고 비난해 왔다. 실제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는 이란제 샤헤드 미사일을 주력 무기 삼아 우크라이나 곳곳을 공격해 왔다. 전쟁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카스피해를 장거리 공격 거점이자 이란으로 향하는 보급로로 활용해 왔다. 이란 역시 미국의 해상 봉쇄로 페르시아만을 통한 무역이 어려워지자 카스피해를 연안국 물자 수입과 중앙아시아를 거친 중국산 화물 반입의 핵심 통로로 이용해 왔다. 우크라이나가 이란과 외교적 해결 나선 이유자국 영토를 쑥대밭으로 만든 샤헤드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해 온 이란에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번 상선 피격 사태를 두고 외교적 해결 방식을 모색한 가장 큰 이유는 이란과의 직접 충돌로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란은 이번 사태 이후 보복을 언급했고, 이에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이란이 실제로 우크라이나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으나, 현재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전선이 카스피해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유지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서방 국가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가 민간 선박 공격으로 비칠 수 있는 사건에 장기간 휘말릴 경우 국제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작전 자체를 ‘실수’ 또는 ‘오인’으로 규정하지 않았으며, 공격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러시아의 침략과 이란의 러시아 지원이라는 기존 입장도 유지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했다. 이날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재개하고, 특히 방공망 강화를 위한 미국의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굿 미팅” 젤렌스키, 트럼프 사로잡았나…‘패트리엇’ 논의

    [속보] “굿 미팅” 젤렌스키, 트럼프 사로잡았나…‘패트리엇’ 논의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종료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회담(A good meeting)을 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양국이 함께해 온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면허와 그 밖의 몇 가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교 문제도 다뤘다”며 “외교적 노력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측 실무진이 향후 협의의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확고한 지지를 보내준 미국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백악관에 도착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느 해외 정상이 백악관을 방문할 때와는 달리 건물 밖에서 그를 영접하지는 않았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도착 직후 SNS에서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와야 한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탄도미사일 방어와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 우리의 국방을 지원할 수 있는 인사들과의 회동이 일정에 포함됐다”며 이번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8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난 이후 20일 만이다. 당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공망 재원 부족으로 고전하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장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우크라이나 드론을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부각하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자주 충돌해왔다.
  • 사우디까지 전쟁 번질라… 오만, 중동 중재 외교 총력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세력 간 갈등이 확산할 것을 우려한 오만이 외교적 소통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CNN과 AFP통신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란,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이집트 외무장관과 잇따라 통화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만은 그간 중동 전쟁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오만 외무부는 논의 내용과 관련해 “실질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며,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흐름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오만의 전화 회담은 앞서 사우디가 이라크발 드론 여러 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사우디 국방부는 해당 드론들이 사우디 동부 지역과 수도 리야드 인근의 석유 시설을 겨냥해 이라크에서 발사됐다고 밝혔으며, 공격 배후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민병대를 지목했다. 반면 이라크 민병대 연대체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사우디의 이러한 주장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날조”라며 부인했다. 다만 IRI는 과거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을 대상으로 드론과 로켓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한편 사우디와 무력 공방 중인 예멘의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도 이날 사우디 동부와 홍해 연안 도시 얀부를 잇는 다수의 주요 원유 공급·운송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법사위,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에 충돌

    여야가 28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 처리를 둘러싸고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을 예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를 ‘통법부’(법을 통과만 시키는 입법부)로 전락시켰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김승원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초 후순위 안건이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먼저 심사하기로 했다. 선관위 특검법 협상은 여야 원내지도부 사이에 아직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일방적 회의 진행에 반발해 회의장을 퇴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형소법을 먼저 심사하려는 것은 결국 민주당이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의지”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야 원내지도부의 특검법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형소법 개정안을 먼저 심사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작정 이석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후 들어 속개된 소위에 참석해 특검법 심사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특검법에 대해서 논의했고 많은 부분에서 여야 간 합의가 있었다”며 “수사 대상 범위에 대해서 원내지도부에서 합의해 주시면 그 부분만 반영되면 특검법이 완성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도 “(특검) 규모는 특검보 5명, 파견 검사 20명 정도로 합의가 됐다”며 “(수사) 기간도 대략 합의돼서, 수사 범위나 대상 정도만 남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소위에서 형소법 개정안 등을 종합 논의해 최종안 도출을 시도했다. 김 위원장은 “형소법은 저희가 축조심사까지 마쳐 법 조문화 작업까지 끝냈다”며 “협의 후 안 되는 부분은 정리한 다음 최종 결론만 남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오후 소위 후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완수사권에서 더 나아가 검찰 수사권 존치까지 인정하는 전제하에 토론을 진행했다. 정리가 안 되면 계속 평행선을 달릴까 우려된다”며 “토론 의미가 없어졌을 땐 저희도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양당 원내운영수석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특검법 수사 대상 등을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오후까지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운영위원회에서도 여야 충돌은 이어졌다. 운영위 운영개선소위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심사 기간을 현행 최장 330일에서 90일(상임위 60일·법사위 30일)로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 트럼프 “굳건한 한미동맹, 악에 맞설 약속”…‘북핵’은 왜 지웠나

    트럼프 “굳건한 한미동맹, 악에 맞설 약속”…‘북핵’은 왜 지웠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 정전협정 73주년을 맞아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다만 지난해까지 메시지에 담겼던 북한 비핵화와 2019년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은 사라졌고, 대신 ‘공산주의’, ‘자유 수호’,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이 중심을 차지했다. 북핵 협상 성과를 강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국전을 자유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대결로 재조명하며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안보의 전략적 기반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메시지에서 “(한국)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넘었지만 미국과 한국은 공동의 희생으로 단련되고 자유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굳건한 동맹 아래 단합돼 있다”며 “이러한 유대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의 전략적 기반이며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는 악과 억압의 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는 아시아 동맹에 대한 엄숙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를 정복하려 했던 공산주의 야욕은 이번에는 서방에서 다시 추한 고개를 내밀려 하지만 우리의 결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산주의는 자유 시민의 맹렬한 적이며 나의 행정부는 이러한 위협에 흔들림 없는 힘으로 맞서 미국 안팎의 자유를 수호하고 자유가 전 세계의 폭정에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외교에서 전략 환경으로…달라진 초점지난해 기념사에는 북한 비핵화와 미국인 억류자 석방,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을 위한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이 포함됐다. 2019년 판문점에서 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던 북미 정상회동도 주요 외교 성과로 소개됐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내용이 모두 빠졌다. 대신 한국전쟁을 자유와 공산주의의 대결이라는 역사적 상징으로 다시 불러내고, 공산주의의 위협이 “이번에는 서방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표현을 새롭게 넣었다. 북핵 협상보다 자유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의 경쟁을 강조하는 최근 미국의 전략 담론이 기념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거의 한국전 아닌 현재의 전략 경쟁”이번 기념사는 한국전을 과거의 전쟁으로 회고하기보다 현재 진행형의 전략 환경 속에서 다시 해석했다는 점에서도 이전과 차이를 보인다. 냉전 시기 자유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충돌이 오늘날 권위주의 국가들과의 장기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기념사 전반에 투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공산주의’와 ‘자유세계’를 반복해 언급한 것도 한국전을 현재의 안보 환경과 연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는 최근 미국 외교·안보 정책이 북핵 문제만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안보와 유럽 안보, 중동 정세를 하나의 전략 환경으로 연결해 바라보는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한미동맹을 넘어 ‘역내 전략자산’으로 본 한국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메시지에서 한미동맹의 의미도 한반도 방어에 국한하지 않았다. 그는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의 전략적 기반”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한국을 단순한 양자동맹 상대가 아니라 미국의 역내 전략을 떠받치는 핵심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주한미군을 통한 대북 억제뿐 아니라 미사일방어체계, 첨단 반도체 공급망, 조선산업 협력, 역내 해양안보가 동시에 연결되는 국가다. 최근 북러 군사협력 심화와 중국의 군사력 증강 속에서 한미동맹의 의미도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전략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정치와 외교 메시지 동시에 겨냥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기념사에서 미국 국내 정치와 대외 전략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담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최근 민주사회주의 세력을 겨냥해 ‘공산주의’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보수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내 정치 수사를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상징과 결합했다. 한국전을 자유세계 수호의 출발점으로 다시 소환하고, 이를 현재의 자유와 권위주의의 경쟁으로 연결하면서 국내 정치 메시지와 동맹국을 향한 외교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 것이다. “자유는 거저가 아니다” 미군 희생 강조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미군이 치른 희생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교할 수 없는 힘과 불굴의 결의로 미국은 공산주의의 자유세계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무기를 들었고 그 숭고한 목적은 승리 속에 충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새겨진 ‘자유는 거저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우리 공화국은 이 신성한 진리를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한 이후 재임 기간 매년 기념 포고문을 발표해 왔다. 올해 포고문은 한국전을 북핵 협상의 역사로 소환하기보다 자유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의 장기 경쟁이라는 현재의 전략 환경 속에 다시 위치시켰다는 점에서 이전 기념사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한미동맹 역시 한반도 방어를 넘어 인도·태평양 질서를 떠받치는 전략적 기반으로 재해석됐다는 점이 이번 메시지의 핵심 변화로 읽힌다.
  • 트럼프, 얼마나 한국 원하면…1600조 ‘군함 사업’ 두고 의회 들이받았다 [밀리터리+]

    트럼프, 얼마나 한국 원하면…1600조 ‘군함 사업’ 두고 의회 들이받았다 [밀리터리+]

    미 연방 하원에서 해군 예산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전투함 구매에 쓰지 못하도록 한 국방수권법안(NDAA)이 통과된 가운데, 미 백악관은 개정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찬성 216표, 반대 212표로 통과된 NDAA에는 “승인된 예산 중 어떤 자금도 전투함 건조 계약을 해외 조선소와 체결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언급된 전투함에는 구축함과 호위함 같은 전투함뿐 아니라 전투지원함과 군수지원함도 포함돼 있다. 해당 조항을 발의한 재러드 골든 의원(민주·메인)은 보도 자료에서 “이번 법안은 미국 조선업체들, 특히 배스 아이언 웍스 조선소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노동자에게 승리를 안겨준다”며 “이들은 이제 고용 안정 속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구축함을 계속 건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골든 의원의 지역구인 메인주 배스에 있는 배스 아이언 웍스 조선소는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 중 하나다. 앞서 지난 16일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 랜드연구소 주최로 열린 한·미 조선 협력 포럼에 참석한 아미 베라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도 “모든 것을 미국에서 건조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미국 조선 역량에 비춰) 비현실적”이라면서도 “현지 노동조합의 반발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 “미국 조선업 더 후퇴할 수 있어”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직접 저지에 나섰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운영하는 해군·해양안보 전문 매체인 USNI 뉴스는 지난 24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행정부 입장서를 통해 NDAA의 해외 조선소 전투함과 지원함을 건조·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의회의 이 같은 제한이 미국 조선 산업을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OMB는 성명에서 “하원 법안의 금지 조항이 행정부의 핵심 조선 정책을 무력화하고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저해한다”며 “특정 기술과 생산 역량을 갖춘 해외 조선소를 국가 안보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 유연성도 제한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해외 조선소에 군함 초기 물량을 맡기되, 이를 계기로 해외 조선사의 미국 내 직접 투자(FDI)와 기술 이전을 유도해 미국 조선 산업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이른바 ‘핀란드 모델’ 구상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1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030억원)의 연구 개발(R&D)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다만 의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미 해군 군함을 한국이나 일본에서 실제 건조할 계획이냐”라고 묻자 해군과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백악관의 이번 반박과 관련해 USNI 뉴스는 “이번 OMB 성명은 미 국방부가 해외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려는 계획을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인정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 해군은 해외 군함 건조 후보국으로 한국과 일본을 검토해 왔다”면서 “다만 미국 조선업계는 첨단 군함에 기밀 기술과 민감한 전투 체계가 탑재되는 만큼,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할 경우 기술 유출과 안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DAA, 한국과의 조선 협력 필요성 인정현재 미 의회는 미국의 조선 산업이 낙후돼 있으며 조선업 부흥을 위해서는 한국 등 동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통과된 하원 NDAA에는 미국의 조선 역량 및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과의 조선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처음 포함됐다. 미 해군력 강화를 위한 미국 내 조선 역량 확대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국을 지목해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군함을 건조할 경우 적대 세력에 유리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커지는 데다 미국 조선업계의 일자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의회는 한국과의 조선 협력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협력의 범위는 기술 이전과 투자, 생산 역량 확대 등에 두고 실제 전투함 건조는 미국 조선소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600조원 걸린 미 군함 사업, 걸림돌은?지난해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2024년 말 기준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30년 동안 총 364척, 연평균 12척의 신규 함정이 필요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미국 해군이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투입할 예산은 연평균 300억 달러(한화 약 45조원)로 추산된다”며 “총 1조 750억 달러(약 160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함정 MRO 시장 규모도 연 2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미 해군 전력 증강과 새 군함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이미 국내 조선업체들이 미 해군 MRO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했다는 점을 들어 양국 협력 범위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느냐”고 질문한 바 있다. 다만 미국 국내 상선과 화물선은 반드시 현지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과 미 해군 군함 등을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강제하는 번스-톨프레슨 수정법 등은 한미 마스가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법 적용을 완화하는 방안, 선체만 한국 등 외국에서 건조한 뒤 미국에서 장비와 무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번스-톨프레슨 법을 우회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 공룡 멸종시킨 소행성 정체는 바로 이것? 용의자 범위 더 좁혔다 [다이노+]

    공룡 멸종시킨 소행성 정체는 바로 이것? 용의자 범위 더 좁혔다 [다이노+]

    6600만 년 전 현재의 유카탄반도 앞바다에 지름 10km 정도의 천체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새를 제외한 모든 공룡과 암모나이트, 익룡 등 지구 생명체의 75%가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이 대충돌을 일으킨 천체의 정체에 대해 오랜 세월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해 2024년 마리오 피셔 괴테 독일 쾰른대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백악기 말 생물 대멸종을 일으킨 칙술루브 분화구를 만든 천체가 탄소질 소행성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전까지 소행성과 혜성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는데, 탄소질 소행성으로 용의자 폭을 좁힌 것이다. 최근에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의 객원 교수인 필립 클레이스가 이끄는 유럽, 캐나다 합동 연구팀이 용의자의 범위를 더 좁은 범위로 특정해 탄소질 소행성 가운데서도 희귀한 존재인 ‘CO 콘드라이트’였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소행성이 직접 충돌한 장소인 칙슬루브 크레이터와 전 세계 5곳의 충돌 잔해에서 니켈 동위원소를 정밀 분석했다. 이 분석을 통해 충돌체의 화학적 조성을 추정한 결과, 기존에 제기되었던 다른 후보(예: 일반적인 탄소질 콘드라이트나 다른 종류)와 비교해 CO 콘드라이트와 가장 잘 맞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CO 콘드라이트는 태양계 초기의 가장 원시적이고 변형이 적은 물질 중 하나로, 지구에서 발견되는 운석 중에서도 극히 드문 유형이다. 탄소질 콘드라이트 소행성 전체가 지구에 내려온 운석의 약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CO 콘드라이트는 더 드문 경우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지 대멸종을 일으킨 소행성의 종류를 특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CO 콘드라이트는 다른 운석들에 비해 탄소, 아연, 물, 특히 황과 같은 휘발성 원소가 훨씬 적다. 과거 일부 과학자들은 소행성에 풍부한 황 성분이 충돌 후 황산 에어로졸을 발생시켜 지구 기온을 크게 떨어뜨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더 파괴적인 대멸종이 일어났다는 가설이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황산 에어로졸로 인한 기후 한랭화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보다는 대기 중으로 흩뿌려진 미세 파편들이 대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공룡 멸종의 결정적 원인이 소행성 충돌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지 이미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에 관련된 연구는 현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대멸종의 자세한 원인과 그럼에도 일부 동식물이 생존해 신생대를 개척한 이유를 조금씩 명확히 알아내고 있다.
  •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체코에 판 韓 105㎜ 곡사포, 우크라 갔을 수도” [밀리터리+]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체코에 판 韓 105㎜ 곡사포, 우크라 갔을 수도” [밀리터리+]

    한국이 제3국을 경유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공식적으로 제공한 적이 없으며, 상업 계약을 통한 무기 판매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일부 한국산 무기나 군수품이 우회 경로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코는 2025년 결산 자료에서 한국으로부터 105㎜ 곡사포 100문을 수입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체코군은 현재 105㎜ 포병 체계를 운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수입한 곡사포는 수리나 성능 개량을 거친 뒤 우크라이나군에 다시 넘기기 위한 ‘우회 지원’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한국이 체코에 제공한 105㎜ 곡사포가 정확히 어떤 기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장 무기’ 105㎜ 곡사포, 생존성 떨어지는데…105㎜ 견인 곡사포는 제2차 세계 대전 때부터 전장을 누빈 역전의 노장으로, 현재는 성능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추세다. 더불어 각종 신형 탄약의 개발이 이뤄지면서 포를 경량화해 공수부대 등 일부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역시 이 부분을 지적했다. 매체는 “M101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개발된 구형 곡사포로 최대 사거리는 11.3㎞에 불과하다. 현대전에서 적의 반격 사격이 가능한 ‘킬존’(kill zone)을 고려하면 생존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한국이 실제로 이러한 곡사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려 했다면 실전에서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체코에 공급한 105㎜ 곡사포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105㎜ 포탄도 함께 제공됐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사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기존 입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국방일보에 따르면 한국군은 M101 계열 105㎜ 견인곡사포를 2000여 문, 포탄은 300만 발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공식 입장은?우리 정부는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한국이 이란과 충돌을 빚은 걸프국에는 천궁-Ⅱ 등 방공 무기를 수출하면서 우크라이나에는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는 서운함도 종종 표출됐다. 현재로서는 한국산 105㎜ 곡사포가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에 인도됐다는 공식 확인은 없는 만큼, 우크라이나 매체의 주장은 분석과 추정의 성격이 강하다. 체코는 현재 152㎜ 자주곡사포 DANA를 운용 중이며 이를 프랑스산 155㎜ 세자르(CAESAR)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체코의 한국산 105㎜ 곡사포의 행방이 사실상 우크라이나라고 추정하는 배경이다. 다만 한국과 체코 정부는 해당 100문의 최종 사용처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체코의 무기 도입 배경과 향후 운용 계획,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원칙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는 북러 군사 협력과 유럽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계속 주목받는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 “한국, 우크라에 무기 공급하면 보복할 것”한편 러시아는 꾸준히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견제해 왔다. 지난 3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에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당시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에 참여하는 것도 보복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비(非)나토 회원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5월 공식적으로 PURL 참여를 발표했다. 한국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며 참여를 결정하더라도 비살상 장비 지원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 트럼프, 승리 절실했나…‘독재자’ 젤렌스키를 다시 품은 이유 [밀리터리+]

    트럼프, 승리 절실했나…‘독재자’ 젤렌스키를 다시 품은 이유 [밀리터리+]

    러 본토·카스피해까지 타격한 우크라 드론전 성과에 평가 변화패트리엇 현지 생산·드론 공동개발 검토…백악관서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독재자’라고 비난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최근에는 ‘승자’에 가까운 인물로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한 우크라이나의 드론전 성과와 급성장한 무인기 산업이 트럼프의 시선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에 새로운 낙관론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참모들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하고 있다는 판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도력과 끈기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를 좋아한다면서, 그의 눈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갈수록 승자처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28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 두 사람이 워싱턴에서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초 공개 충돌 이후 크게 흔들렸던 미·우 관계가 실질적인 군사 협력으로 이어질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고 그의 지도력을 비판했다. 두 정상은 2025년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쟁을 벌였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정보 공유를 일시 중단했다. 유럽 정상들과 미 공화당 인사들은 이후 두 사람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꾸준히 움직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국제회의와 정상회의를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이 열린 바티칸에서 약 15∼20분간 대화한 뒤 관계를 개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시베리아 때린 드론에 평가 변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결정적으로 바꾼 것은 외교적 설득보다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거둔 성과였다. 미국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막대한 병력 손실에도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바꾸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병력과 산업 기반의 열세를 드론으로 보완하며 러시아 후방을 지속해서 흔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모스크바 외곽의 물류시설을 공격했고, 일부 드론은 시베리아까지 도달했다. 러시아가 안전지대로 여겨온 군사·산업시설과 보급망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전쟁의 공간도 넓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연간 약 5000대에 불과했던 드론 생산량을 2026년 수백만 대 규모로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정찰·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장거리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군수공장, 비행장, 물류 거점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가 사용하는 이란제 샤헤드 자폭드론을 탐지하고 요격한 경험도 축적했다. 이 같은 전투 경험은 이란과 전쟁을 치르는 미국에도 의미가 있다. 미군과 중동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것과 같은 계열의 이란제 드론 위협에 직면했지만, 방공미사일 재고는 빠르게 줄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카스피해에서 이란산 무기를 러시아로 운반하던 선박도 공격했다. 이란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군수 보급로를 직접 겨냥하며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다시 과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을 이전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막대한 사상자도 거론했다. 패트리엇 생산·드론 협력으로 이어지나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 변화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 지원과 공동 생산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리가 실제로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관계 개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공동 생산하는 구상에도 관심을 보였다. 우크라이나는 값비싼 방공미사일 대신 저비용 요격드론과 전자전 장비를 함께 운용해 러시아의 자폭드론 공세에 대응해 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생산 능력과 실전 자료를 활용하면 중동에서 커지는 드론 위협에 보다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태도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주변 인사들은 그의 판단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도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참모를 설득해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한 전력이 있다. 백악관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대화하며 종전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전히 협상을 통한 평화 합의가 가능하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백악관 회담에서는 패트리엇 현지 생산과 드론 협력, 추가 군사 지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만 바꾼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정책까지 다시 움직일지 주목된다.
  •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소말리아 해적이 이란 전쟁으로 관심이 쏠린 틈을 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해상 공급망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이 지난 7일 어선 2척을 납치했다”며 “지난주에는 유조선을 포함해 피랍 선박 6척이 소말리아 푼틀란드 해안에 억류됐다. 이 중 2척은 지난 25일 석방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피랍 선박 한 척당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4월 피랍된 유조선 ‘MT Honour 25’의 경우 해적들은 선박과 승무원 석방 조건으로 300만 달러(한화 약 44억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이란 전쟁이 있다. 소말리아 해적의 주무대인 ‘아프리카 뿔’ 인근을 순찰하던 서방의 군사력이 홍해와 걸프 해역으로 재배치되면서 경계망이 느슨해진 것이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 4월 납치한 100m 길이의 시멘트 운반선 MV스워드호를 모선으로 삼는 전술을 다시 활용하고 있다. 모선은 해적들의 해상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선박으로, 연료와 식량, 무기, 탄약은 물론 소형 고속보트까지 싣고 장기간 바다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해적들은 모선을 이용해 수백㎞ 떨어진 공해까지 이동한 뒤, 고속보트를 분리해 상선을 기습하고, 공격이 끝나면 다시 모선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힌다. 이는 15년 전 소말리아 해적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썼던 전형적인 방식이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위기로 국제 해군 전력이 분산된 틈을 이용해 다시 장거리 해적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푼틀란드주 안보 관계자들은 텔레그래프에 “해적들이 지역 부족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처벌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MV스워드호에 승선해 몸값을 협상했던 해적 주동자 중 1명이 지역 경찰에 체포됐지만, 이튿날 무장 부족원들이 그를 탈옥시키기 위해 가라카드시의 경찰서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중심지인 푼틀란드 해안 도시 자리반시의 경찰서장은 지난주 가라카드시 경찰서 습격범들에게 암살당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5~2012년 1000건 이상의 공격을 저질렀지만 이후 다국적 해군의 순찰 등으로 9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연합군, 소말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이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소말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군사·안보 전문매체 워온더락스는 지난 8일 “소말리아 해군의 위협은 다시 시작됐지만 2011년 당시 해적 퇴치 모델을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면서 “나토는 영토 방어에 다시 집중하고 있고,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략적 방향을 전환한 동시에 이란 전쟁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해군은 자산을 차출할 여력이 없다”며 “따라서 대응책은 외부 파트너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원을 받는 지역 기반의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현재의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대규모 다국적 연합이 주도하는 과거의 해적 퇴치 방식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해적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보, 감시 및 정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며, 지역 당국과 주민들이 해적 행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 기반의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힌 호르무즈, 불안한 홍해 이어 해적 활동까지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재봉쇄 상태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연이어 선박들을 피격하면서 홍해도 더 이상 안전한 해상 통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아프리카의 뿔’ 인근의 아덴만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컨테이너선과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벌크선 등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해상 교통로로 꼽힌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과 홍해의 후티 반군 공격, 아덴만의 해적 위협이 동시에 지속될 경우 선박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하거나 무장 경비를 추가 고용해야 해 운송 비용과 보험료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고 에너지와 원자재,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홍해 상황은?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고 중재국을 통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홍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최근에는 후티 반군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를 시도한다는 예멘 정부의 주장도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라 알주바 예멘 외무장관 지명자는 27일 사우디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는 호르무즈에서 이란이 사용하는 방식을 바브엘만데브에 적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티가 상선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예멘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확전 시나리오에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해상 통로다. 세계 교역량의 약 12%와 컨테이너 물동량의 4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알주바 지명자는 “예멘 정부가 후티 반군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후티가 계속 압박한다면 확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 이란, 우크라 직접 때리고 확전?…“북한 기술 품은 4000㎞ 미사일 위협” 우려 [밀리터리+]

    이란, 우크라 직접 때리고 확전?…“북한 기술 품은 4000㎞ 미사일 위협” 우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이란 선박을 직접 공격하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넘어 카스피해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란의 직접 도발과 관련한 경계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지원해 온 데 이어 자체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전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은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까지 도달할 수 있는 상당한 양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코람샤르 계열 미사일은 사거리와 탑재량 면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카스피해에서 이란 연루 군수 화물 운송 선박들과 군함 1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카스피해는 이란에서 러시아로 직접 연결되는 통로이며, 러시아는 이란에 중요한 군사 파트너다. 이에 에르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도 이란이 응답할 것임을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 사거리 최대 4000㎞ 미사일도 보유한 이란실제로 이란의 일부 미사일들은 우크라이나를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란이 북부 지역에서 발사해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에는 가드르, 에마드, 세질 등이 있으며 사거리는 모두 약 2000㎞로 추정된다. 이 중 사거리가 가장 긴 미사일은 코람샤르로 장거리 타격 능력과 대형 탄두 탑재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이란 전략미사일 전력의 핵심 무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형 탄두를 장착하고도 최소 2000㎞를 비행할 수 있으며, 서방 전문가들은 해당 미사일에 경량 탄두를 장착할 경우 최대 약 4000㎞의 사거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람샤르 미사일은 북한의 BM-25 무수단(화성-10)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BM-25 무수단 미사일 자체는 소련의 R-27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기반으로 한다. 가드르 미사일과 에마드 미사일의 기반인 샤하브-3 미사일 역시 북한의 화성-7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화성-7 역시 소련의 R-17 엘브루스(스커드-B)에서 시작된 북한의 스커드 계열 미사일 개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상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상당수가 북한 미사일 기술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크라, 이란 미사일 막으려면 필요한 방공망은?이란이 우크라이나 본토를 직접 탄도미사일로 타격하려면 최소 1500~2000㎞ 이상의 사거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직접 미사일로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이란 미사일이 비행하려면 이라크, 튀르키예,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러시아 등 여러 국가의 영공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가 이란 선박을 피격한 일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직접 타격 가능성에 대비한 방공망 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가드르, 에마드, 세질과 같은 미사일을 요격하려면 사드, 애로우-2 또는 더욱 발전된 요격 미사일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전용 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트리엇 시스템의 경우 특정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는 있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 능력은 제한적”이라며 “특히 코람샤르 미사일의 경우 자탄을 탑재하고 있다면 요격이 훨씬 복잡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은 과거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미사일 공격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보유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의 직접 미사일 공격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이란이 간접 지원 관계를 넘어 직접 충돌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로 지적된다. 전선이 카스피해까지 확대될 경우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드론을 포함한 새로운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누가 내게 팔라 말라 하나”…트럼프, 네타냐후의 ‘F-35 튀르키예 판매’ 비판 일축 [핫이슈]

    “누가 내게 팔라 말라 하나”…트럼프, 네타냐후의 ‘F-35 튀르키예 판매’ 비판 일축 [핫이슈]

    F-35 전투기를 튀르키예에 판매하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반대는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매 결정 권한은 오직 자신에게 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반대한 F-35의 튀르키예 판매를 한마디로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 대해 “그는 내 친구이며 누구도 내가 그에게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 “튀르키예는 미국의 훌륭한 동맹국이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문제 등을 매우 잘 처리했다”며 치켜세웠다. 다만 그는 “튀르키예가 이스라엘이나 네타냐후 총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F-35 판매 추진을 중동의 세력 균형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대해 왔다. 이스라엘은 현재 중동 지역에서 유일하게 F-35를 운용하는 국가로 이를 통해 주변 적대국들을 공군력으로 압도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튀르키예는 가자 지구 전쟁 이후 외교적, 군사적으로 역대 최악의 관계에 놓여 있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겨냥해 “이스라엘의 전멸을 공개적으로 외치는 인물”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반대로 튀르키예는 공군 현대화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F-35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원래 튀르키예는 F-35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핵심 자금을 투자하고 부품을 직접 생산했던 공동 개발 프로그램 참여국이었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러시아제 S-400 방공체계를 도입하자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군사기밀 유출 우려와 중동의 외교·안보적 이해관계 충돌 등을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퇴출했다. 실제로 S-400 레이더망에 F-35가 함께 운용될 경우 F-35의 스텔스 성능과 정밀 레이더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이렇게 튀르키예의 F-35 도입은 좌절된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7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F-35 판매 여부에 대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훌륭한 전투기다. 현존 전투기 중 단연 최고이며 분명히 (판매를) 검토하게 될 사안”이라면서 “F-35 판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건 안다. 튀르키예는 우리의 훌륭한 동맹국”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F-35 사안은 우리에게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미 5대를 약속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칭송했다. 이후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동 지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튀르키예가 아랍에미리트(UAE)에 S-400을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35 도입을 위한 커다란 장벽 하나를 제거하려는 것이지만 먼저 제조국인 러시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판매 의지와는 별개로 의회 승인 등 법적 절차가 큰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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