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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원 “취미 레저용 드론 일부 제품, 배터리 폭발 위험”

    소비자원 “취미 레저용 드론 일부 제품, 배터리 폭발 위험”

    최근 취미·레저용 드론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의 경우 배터리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한국소비자원은 취미·레저용 드론 20개 제품의 배터리와 드론 본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20개 제품 모두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데 이 중 8개 제품(40.0%)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없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용량 이상으로 충전하면 폭발하거나 불이 날 위험성이 있었다. 실제로 보호회로가 없는 1개 제품은 소비자원의 과충전 시험 중 폭발했다. 4개(20.0%) 제품은 빠르게 회전하고 날카로운 드론 프로펠러로부터 신체 등의 상해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호장치(안전가드)가 없었다. 9개 제품(45.0%)에는 안전가드가 있었지만, 프로펠러 회전 반경보다 작거나 설치 높이가 낮아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안전가드가 사람의 신체가 아니라 사물과 충돌할 때 기체나 프로펠러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라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었다. 비행 중인 드론이 추락하게 되면 사람이나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크다. 그렇지만 19개 제품(95.0%)은 조정 거리를 벗어나면 아무런 경고 없이 추락했다. 17개 제품(85.0%) 송신기에 배터리 방전 경고 기능이 없어 비행 중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갑자기 추락할 우려가 있었다. 드론 초급자가 알기 어려운 조종자 준수사항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2개에 불과했고 10개 제품(50.0%)에는 아예 표기하지 않았다. 심지어 드론은 ‘항공안전법’에 의해 야간비행(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이 금지되지만, 일부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드론에는 ‘야간비행 가능’등의 광고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드론 안전사고는 총 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 늘었다. 2015년부터는 총 40건이 접수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드론 충돌이 23건(57.5%)으로 가장 많았고 배터리 폭발·발화(9건,22.5%), 드론 추락(8건,20.0%)이 이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드론 본체와 리튬배터리 안전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국표원은 취미·레저용 드론 안전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中 정면 충돌 헤쳐갈 외교전략 세워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차 시험발사는 미국과 중국의 접점 없는 대치가 만든 평행궤도 위를 북핵이라는 폭주기관차가 별다른 저항도 받지 않은 채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이제 그 종착역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북한이 한반도 안보 상황의 판을 뒤집는 ‘게임 체인저’가 될 시점이 임박했으며, 우리와 미국·중국이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 또한 임박했음을 뜻한다. 남은 수순은 이제 핵탄두 소형화를 입증하는 북의 6차 핵실험 정도로, 한·미 양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이 허물어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실재적 위협이 된 북핵 앞에서 우리와 한반도 주변국들이 내려야 할 결단은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게임 체인저 등극을 저지할 것인가, 아니면 게임 체인저 등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그 이후를 상정한 한반도 전략을 새롭게 짤 것인가이다. 마땅히 북한의 게임 체인저 등극 저지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당위이겠으나, 미국과 중국의 대비되는 움직임을 고려하면 현실은 점차 후자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형국이다. 북핵이라는 실제적 위협 못지않게 끔찍하고 암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비상한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대북 정책 기조가 설 땅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정면충돌의 외길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이미 행동에 나섰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대북 전방위 제재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과거 ‘어리석은 지도자들’이 중국에 막대한 무역이익을 허용했다”며 대중 통상제재 불사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단독 제재가 중국의 이익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결연히 반대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조만간 미국의 대북 제재가 실행에 옮겨지고, 중국 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되면 지금의 이런 으름장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드 배치 반대를 명분으로 우리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파상적으로 펼쳐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더 큰 우려는 북핵 억지를 위한 전방위 노력이 이미 때를 놓친 게 아니냐는 점이다. 북의 완전한 핵무장, 즉 핵탄두 소형화와 ICBM 완성이라는 그들의 목표가 완성될 시점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미국의 대북 경제 제재는 중국과의 마찰만 가중시킬 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군사적 해결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뽑아 들지 않거나 못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전력을 완성한다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은 뿌리째 흔들릴 것이다. 미국 본토의 안전을 우려한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전격적인 협상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그 협상 결과가 우리에게 재앙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시간이 없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안보전략을 면밀히 가다듬어야 한다.
  • [씨줄날줄] 불안한 꽃놀이패 쥔 아베/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안한 꽃놀이패 쥔 아베/황성기 논설위원

    일본의 JX 통신사가 6월 중순 신문 독자별 아베 정권 지지율을 조사한 적이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친아베 성향의 신문일수록 독자의 지지율이 높았다. 산케이(86%), 요미우리(43%), 니혼케이자이(41%)의 순. 반아베 성향은 정반대였다. 지지율이 낮은 순으로 도쿄(5%), 마이니치(14%), 아사히(14%)였다. 아베 총리가 가장 싫어하는 게 ATM이라는 농담이 있다. ATM은 현금자동지급기가 아닌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아사히, 도쿄, 마이니치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JX의 조사는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많은 일본인이 웃으면서도 공감했다. 당시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JX의 결과는 순식간에 확산됐다. 이때만 해도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ATM의 독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본인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한국의 탄핵 정국을 바라보는 열도의 관심은 일본에선 상상할 수 없는 촛불의 위력에도 있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허망하게 무너진 것에도 쏠렸다. 내각제의 일본은 지지율에 민감하다. 30% 이하로 떨어지면 재상승이 불가능하고, 20% 이하면 총리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게 일본 정치다. 지지통신(29.9%)에 이어 마이니치신문(26%)의 조사 결과는 아베 정권엔 적신호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미군 잠수함과 일본 실습선의 충돌 사고를 보고받고도 계속 골프를 쳐 2001년 2월의 지지율(교도통신 조사)이 6.5%로 급락하자 다음달 사퇴했다. 50% 안팎을 유지해 오던 아베 총리의 인기에 편승해 자민당이 ‘2차례 6년’이던 총재 임기 규정을 ‘3차례 9년’으로 고친 게 불과 지난 3월의 일이다. 새 규정에 따라 아베 총리는 내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면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하게 돼 있는 일본 정치 제도에 따라 2021년까지 총리가 보장돼 있다. 그러던 게 지금은 20%대 지지율이다. 최순실 게이트와 유사한 권력형 의혹들이 연거푸 터져 지지율을 끌어내렸지만, 장기 집권(4년 7개월) 피로와 대통령을 방불케 하는 권력으로 ‘오만해진 아베’에게 일본 국민이 등을 돌리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아베 총리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자민당 총재 임기(내년 9월)가 남아 있고, 여전히 지지율이 20~30%인 점, 당내 총리 후보가 약해 ‘꽃놀이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8월 3일 개각이 예고돼 있다. 지지율 반등이냐 추락이냐의 길목이다. 이웃 나라의 정치 상황이 점점 재밌어졌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피로 물든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투표

    피로 물든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투표

    사제 폭탄과 총기가 동원돼 10명이 사망하는 등 전쟁을 방불케 한 반정부 시위 속에서도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 투표율이 40%대를 기록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투표율에 고무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야권은 “기만적 투표”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국제사회의 시선도 싸늘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티비사이 루세나 베네수엘라 국가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선거에 “808만 9320명이 표를 던져 41.53%의 ‘놀라운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표자가 200만∼300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결과다. 마두로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우리는 이제 제헌의회를 갖게 됐다”면서 “위협의 한가운데에서 800만명 이상이 나온 것”이라고 연설했다. 그는 제헌의회가 몇 시간 내로 권한을 이양받고 기존 의원들의 면책특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의회뿐 아니라 검찰, 야당, 언론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545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제헌의회는 기존 헌법의 개정과 국가기관 해산 등 강력한 권한을 지니고 있어 우파 야권이 장악한 기존 의회를 무력화하고 마두로 정권의 권력을 강화하는 제도적 수단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야권의 유력 지도자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주지사는 “우리는 이런 기만적인 투표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에게 31일 전국 동시 행진과 2일 카라카스 대규모 집회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투표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제헌의회 선거 출마자 1명과 야당 정치인, 군인 등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졌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마두로의 가짜 선거는 독재를 향한 또 다른 단계”라며 “우리는 불법 정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드 임시 배치 ‘절차적 정당성’ 논란 확산

    사드 임시 배치 ‘절차적 정당성’ 논란 확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맞대응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임시 배치’를 결정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해 오던 정부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를 그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게 아니며 최종 배치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사드를 지렛대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국익을 챙기려던 우리 정부의 외교 스텝도 꼬이게 됐다. 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를 결정한 건 미국과의 공조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다.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이 동북아 안보 구조를 바꿀 결정적 변수, 즉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상황에서 한국이 어렵게 쥔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가 있어야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1일 “사드 추가 임시 배치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고 한·미 동맹을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영향평가 결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임시 배치한 사드 발사대를 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공약집에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명시했으나 이마저도 요식행위가 될 소지가 커졌다. 국민 의견을 모으는 공론화는커녕, 경북 성주 주민들은 박근혜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사드 배치 사실을 알게 된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완전 배치를 전제로 한 임시 배치인가’란 질문에 “지금 단계에선 말씀드릴 수 없다. 환경영향평가를 병행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임시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난제다. 애초 청와대는 사드 레이더가 북한 지역만 탐지한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입증해 중국을 설득할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임시 배치가 갑자기 결정나면서 설득 작업을 충분히 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결정으로 대중 협상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중 수교 25주년 계기 8월 한·중 정상회담 무산설도 거론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만간 미국과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준비를 거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배치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이미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와 마찬가지로 임시패드를 설치하고 나머지 4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설치 방법이 아니라 주민 설득이다. 사드 발사대 배치 과정에서 경북 성주 주민들과 경찰 병력이 충돌하고, 이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된다면 여론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불통’이미지로 지지율이 떨어지면 국정동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 입장에선 큰 정치적 부담이다. 국방부는 ‘사드 레이더 전자파 안전성 검증과 지역 공청회’를 열고 지역 주민을 참여시켜 반대 측을 설득하기로 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들은 연일 배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국방부는 서주석 차관이 이날 성주 투쟁위와 김천 시민대책위원회를 만나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사드 최종 배치를 결정할 것이란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북한이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차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훗카이도(北海道) 서쪽 오쿠시리토(奧尻島) 인근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으며, 재돌입체가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촬영되면서 사실상 재돌입 기술까지 확보한 ICBM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야 시간대에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김정은은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ICBM 발사가 “객쩍은(의미 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미국이 도발한다면 핵무기로 버릇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의 광기(狂氣)가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검은 먹구름을 불러오고 있다. 김정은의 판단 착오 일찍이 손무(孫武)는 병법의 기본으로 지피지기(知彼知己)를 강조했다. 적과 싸우려면 적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의미다. 북한의 대미 전략을 병법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김정은은 지피(知彼)에 실패한 심각한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쥐면 미국을 겁먹게 만들 수 있고, 이로써 유리한 협상 조건을 조성해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지만, 이는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북한의 치명적인 실수다. 개척과 투쟁을 통해 국가를 건설한 미국인들은 국토, 정확히는 ‘내 영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인디언의 공격 등 위기가 닥치면 그들은 항복과 협상 대신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투쟁을 택했다. 이러한 정서는 ‘내 영역’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총기 소유와 민병대의 설립을 허가한 수정헌법 2조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미국인들에게 있어 ‘내 영역’과 ‘내 마을’, ‘내 조국’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말 그대로 ‘언터쳐블(Untouchable)’이다. 실제로 미국은 독립 이후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지 않고 굴복했던 전례가 거의 없다. 약 200여 년 전, 186명의 미국인들은 텍사스주 알라모에서 수십 배 규모의 병력으로 쳐들어온 멕시코 정규군을 상대로 전멸할 때까지 싸웠다. ‘내 땅’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고립주의를 표방하던 미국이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것도 미국에 대한 독일의 위협 때문이었으며, 냉전 당시 소련이 미국의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쿠바에 중거리 핵미사일 기지를 세우려 하자 핵전쟁 위험을 무릅쓰고 함대를 동원해 소련군을 막아서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독립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 본토 공격을 감행한 빈 라덴을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추적해 결국 사살했고, 빈 라덴 사살 이후에도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추적과 보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인들에게 있어 본토에 대한 안보 위협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처절한 응징의 대상이다. 북한은 협상을 통한 체제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북한 위협이 고도화될수록 미국 내에서는 협상보다는 선제타격에 대한 지지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CNN 등 유력 언론은 연일 김정은 정권 붕괴 또는 교체(Regime change)만이 북한의 위협을 없애는 길이라는 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내보내며 북한 체제 붕괴를 위한 강경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미 정치권과 행정부 내에서도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는 강경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니키 헤일리(Nimrata R. Haley) UN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의 군사력은 막강하며, 써야할 경우가 온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조셉 던포드(Joseph F. Dunford) 합참의장 역시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대북 군사옵션이 아니라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Jr) 미 태평양사령관도 “북한이 ICBM으로 세계를 위협하면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하겠다”고 경고했고, 테렌스 오쇼너시(Terrence J. O'Shaughnessy)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역시 “북한에 신속·치명·압도적 힘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노골적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대북 선제공격 징후들 미국의 움직임은 주요 인사들의 구두 경고에서 끝나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의 군사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북한에 대한 모종의 군사 작전을 준비하는 듯한 이상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미 공군 제419시험비행전대(419th FTS) 소속 B-52H 전략폭격기가 캘리포니아 중부 소재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Point Mugu Sea Test Range)에서 PDU-5/B 전단폭탄(Leaflet bomb) 투하 훈련을 실시했다. 이 전단폭탄은 Mk.20 집속폭탄(Cluster bomb)을 개조해 내부를 전단지 6만 장으로 채운 폭탄으로 폭격기를 이용해 살포할 경우 한 지역에 동시에 100만 장에 가까운 심리전용 전단지를 뿌릴 수 있다. 미군은 과거 이라크전에서 바그다드와 모술 등지에 전투기와 헬기를 이용해 수만 장씩의 전단지를 살포했던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전략 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전단 투하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점에서 미국이 한 번에 수백만 장의 ‘삐라’를 뿌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그 살포 대상지는 어디일까? 이는 미국이 김정은 정권 제거와 더불어 북한 지역 안정화 작전 수행을 위해 대규모 민사 심리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지상군, 특히 특수부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부대 활동 자체가 고도의 보안으로 유지되는 현역 특수부대의 이동 및 훈련이 외부에서 감지될 정도로 크게 증가했고, 현역 특수작전 수행 병력의 부족에 대비한 예비전력의 소집 및 훈련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유사시 소집되어 미 해병 원정군의 첨병으로 적지 종심 침투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예비군 조직인 제4해병정찰중대(4th Marine Reconnaissance Company) 예비군 대원이 7월 중순 소집되어 미 육군과 합동으로 고고도 공중 강하 훈련을 실시했고, 미 해군 ‘네이비 씰(Navy SEAL)’의 예비전력인 제11특수전그룹(Naval Special Warfare Group 11) 예하의 00팀(Team 00)이 소집되어 현재 한국에 전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상군은 3개 사단이 움직이고 있다. 제82공수사단은 7월 하순부터 전지구적 신속배치 준비태세훈련인 ‘Operation Panther Storm 2017’ 훈련을 시작했다. 이 훈련은 이전에는 실시된 적 없었던, 유사시 해외 긴급전개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준비태세 훈련이다. 또한 82사단은 사단 예하 보병여단전투단은 물론 공병과 포병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공중강습 훈련과 장비 이동 훈련을 실시 중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경보병부대인 제25보병사단 역시 예하의 제4보병여단전투단이 7월 27일부로 여단 전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공중강습 훈련에 들어갔으며, 산악전에 특화된 경보병부대인 제10산악사단 병력이 임차 여객기를 이용, 7월부터 군산기지를 통해 속속 한국에 전개되고 있다. 특히 10사단은 7월초 사단장인 월터 피아트(Walter Piatt) 소장이 작전참모 등 핵심 지휘부를 대동하고 대구의 제19원정지원사령부(19th Expeditionary Sustainment Command)와 탄약 및 물자가 보관되어 있는 부산저장창고(Busan Storage Center)를 방문해 물자 현황과 관련된 브리핑을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101공중강습사단에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전투복을 입고 부대를 방문해 이 부대의 공중강습 훈련에 동참하며 전비태세 유지를 당부하고 돌아갔으며,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미 해병대 제31해병원정대(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은 7월 한 달 동안 기습 침투 및 상륙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부대들은 모두 특수부대 또는 경보병부대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군이 한반도에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경보병 부대를 전개시킬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최근 마이클 폼페오 CIA 국장이 비밀작전을 통한 김정은 참수 및 체제 전복을 언급한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미국이 김정은에 대한 참수 공격을 시도한다면 북한이 탐지할 수 없으면서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을 운용할 수 있는 B-2A 스텔스 폭격기나 F-22A 스텔스 전투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공습에 의해 일격에 김정은이 제거되면 대규모 특수부대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 보관 기지에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하여 WMD를 회수 또는 파괴하는 작전이 가장 유력하다. 물론 중국이 개입하거나 훼방을 놓는다면 이러한 군사작전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이에 대비해 유사시 중국의 손발을 묶기 위한 안전장치도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고안한 안전장치는 중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국가들을 이용하는 것, 즉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이다. 인도와 베트남은 모두 지난 6월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던 나라들이다. 그리고 인도와 베트남 양국은 약속이라도 한 듯 미국과의 정상회담 직후 동시다발적으로 중국에 대한 도발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무려 2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중국을 자극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조성하고 있고, 베트남 역시 불과 얼마 전 중국의 군사위협에 굴복해 중단했던 남사군도 석유시추 작업을 며칠 전 재개하며 중국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호주는 최근 미국의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이 훈련을 몰래 정탐한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으며, 대만은 지난 6월 비밀리에 하와이로 해병대 병력을 파견해 미군과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주변국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중국을 위협하면 중국은 한반도에 군사력을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중국은 인도의 병력 전진 배치에 맞서 기계화 부대와 전투기 등 주요 전력은 물론 탄약과 물자 등을 서부 지역으로 대거 이동 배치시켰다. 해군력과 공군력 역시 남사군도와 대만 문제 때문에 남해함대와 동해함대 지역에 상당수가 묶여 있는 상황이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답은 응징이다. 건국 이후 자국의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단 한 번도 타협한 적 없는 미국은 김정은은 물론 북한을 감싸고 보호해온 중국과의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힘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군사 행동에 나섰을 때 일격에 김정은을 제거하지 못하거나 신속하게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하지 못하는 등 계획이 한 치라도 틀어진다면 한반도 전역에는 아비규환(阿鼻叫喚)이 펼쳐질 것이며, 이 비극과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짊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은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지혜로운 외교 전략과 국민들의 일치단결이 필요한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서울포토] ‘비켜!’… 사드배치 반대 김천·성주 주민과 경찰의 충돌

    [서울포토] ‘비켜!’… 사드배치 반대 김천·성주 주민과 경찰의 충돌

    31일 서울 청와대앞 분수대 인근 도로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김천, 성주 주민들이 집회장소로의 이동을 막는 경찰과 충돌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경찰과 충돌한 김천·성주 주민들

    [서울포토] 경찰과 충돌한 김천·성주 주민들

    31일 서울 청와대앞 분수대 인근 도로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김천, 성주 주민들이 집회장소로의 이동을 막는 경찰과 충돌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단독] 강제이주 80년 세월 흘러도… ‘카레이스키’ 통한의 삶 계속된다

    [단독] 강제이주 80년 세월 흘러도… ‘카레이스키’ 통한의 삶 계속된다

    올해는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맞는 해다. 흔히 카레이스키라고 불리는 고려인은 1860년대부터 러시아 연해주지역에 정착해 살아온 우리 민족이다. 그들은 기근과 망국으로 조국을 떠났어도 두만강 건너 지척에서 민족공동체를 영위하며 살았다. 1937년 8월 21일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날벼락이 떨어졌다. 일제와 첨예하게 대립해 온 소련이 고려인에게 일제의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원동(遠東·극동)을 떠나라”는 추방령을 내린 것이다. 설사 고려인 사회에 소수의 간첩이 있었다 한들 주민 모두를 적성(敵性)민족으로 몰아 일시에 추방한 것은 가혹한 민족탄압이었다. 그전까지 조국과 인접해 살며 이산의 한을 달래던 고려인들은 강제이주로 말미암아 20세기 디아스포라로 전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전전하는 유랑민 신세가 되었다.●지울 수 없는 상처 안고 살아가는 그들 강제이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고려인이 희생되었는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숙청, 기근, 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9500명에서 2만 5000명에 이른다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고려인 강제이주는 해외 한인이 겪은 아픔 가운데 가장 큰 상처이자 결코 지울 수 없는 통한의 역사다. 그러나 강제이주가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정주(定住)로 이어짐으로써 한민족의 생활권역을 획기적으로 넓힌 계기가 되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강제이주에 앞서 스탈린 정권은 고려인 지도층 2500명을 체포해 고려인 사회를 미증유의 집단적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 공포가 절정에 달했을 때 강제이주를 강행했다. 투옥된 사람들은 “일제의 사주를 받아 연해주를 소련에서 떼어내려는 폭동을 음모했다”는 날조된 혐의로 대부분 처형되었다. 그들이 간첩이라고 증명된 경우는 거의 없다. 스탈린 정권은 간첩을 처형한 게 아니라 고려인의 민족적 저항을 제거한 것이었다.●소련의 잔인한 대국주의 정책이 낳은 슬픔 강제이주는 전 과정이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고려인들은 2~3일 전, 또는 1주일 전에 겨우 이동준비를 연락받았다. 최종 행선지가 통보되지 않아 다만 멀리 떠난다는 것과 출발 일자밖에 알지 못했다. 당국은 단 1명의 이탈도 허용치 않았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퇴원시켜서, 복무 중인 군인은 제대시켜서 열차에 오르게 했다. 이주민들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창문 없는 컴컴한 화물열차에 갇혀 지냈다. 먼 길에 지쳐 모두가 앓았다. 질병에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이 중도에 많이 숨졌다. 열차가 서면 이름도 모르는 철길 근처에 시신을 서둘러 묻으며 통곡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기차여행 3~4주 만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초원과 바람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다. 1937년 10월 말까지 이송이 완료된 고려인 수는 총 3만 6442가구 17만 1781명. 그중 9만 5256명이 카자흐스탄에, 7만 6525명이 우즈베키스탄에 각각 짐을 풀었다. 그 후 수송된 4700여명을 포함하면 강제이주된 고려인 수는 총 18만명에 이른다. 원동지역에는 더이상 고려인이 남아 있지 않았다. 고려인이 살던 444개 마을은 폐쇄되어 지도에서 영영 사라졌다. 강제이주는 1860년대 이래 고려인이 원동에서 온갖 역경을 딛고 쌓아 올린 모든 성과에 대한 전면적인 파괴행위이자 인종청소였다. 공산제국 소련의 안보와 국가이익 앞에 소수민족 고려인 사회는 철저히 망가졌다.●피맺힌 恨 가슴에 묻은 채 침묵의 삶 강제이주의 비극은 소련의 잔인한 대국주의 정책이 낳은 결과다. 하지만 주된 원인은 일·소의 적대적 대립에서 비롯되었다. 러·일전쟁 후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고려인까지 천황의 신민으로 간주해 부당한 간섭을 일삼았다. 일제는 정탐 활동에 고려인을 이용함으로써 소련의 고려인 불신과 안보불안을 부추겼다. 1937년 6월 아무르 강에서 관동군이 소련 군함을 격침시킨 데 이어 7월에는 루거우차오 사건을 계기로 중·일 전쟁이 발발했다. 우수리 지방에서 일·소 간 군사충돌이 빈발하자 고려인에 대한 스탈린의 적대적 경계심은 더욱 커갔다. 급기야 스탈린은 고려인을 일본 간첩으로 몰아 강제이주라는 전대미문의 폭거를 자행했다. 그런 의미에서 고려인 강제이주의 비극은 일본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 일·소 대립의 틈바귀에서 찢기고 짓밟힌 것이 나라 없는 백성 고려인이었다. 강제이주로 70년 정든 땅에서 쫓겨난 고려인들은 소련이 개혁·개방될 때까지 그 피맺히고 억울한 사연을 어디에도 호소하지 못하고 가슴속 깊이 묻은 채 침묵의 삶을 살았다. 소련공산당이 “강제이주가 반인도적이고 불법적인 범죄행위였다”고 시인한 것은 반세기가 지난 1989년이다. 그 후 러시아 정부는 “강제이주는 폭력적인 집단학살이었다”고 그 죄과를 분명히 하며 고려인에게 원래 거주지인 연해주로 귀환할 권리를 인정했다. 고려인들은 수십년간 그들을 짓눌렀던 적성민족의 불명예에서 벗어나 비로소 고향인 원동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낯선 땅에서 80년… 93%는 귀향하지 않았다 강제이주 당시 18만명이었던 고려인 인구는 지금 45만명(사할린 고려인 제외)으로 늘어나,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똬리를 틀고 살고 있다. 세대마다 이주를 거듭해 온 ‘유랑민’ 고려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분산민족이다. 대륙의 어디든 고려인이 없는 곳이 없지만 그렇다고 민족자치를 거론할 만큼 다수파로 밀집해 사는 곳도 없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일대다. 이곳의 고려인 수는 약 13만명에 달한다. 한반도와 가까운 원동지구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연해주의 1만 8800명을 비롯해 모두 3만 2000명(2010년 러시아 인구센서스)에 불과하다. 유라시아 고려인 45만명 중 겨우 7%만 원동으로 귀환해 살고 있다. 나머지 93%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타향살이’다. 지금은 하산군으로 이름이 바뀐 남우수리 지방은 고려인의 발원지다. 3년 전 그곳에서 필자가 확인한 고려인 귀환자는 단 2가구였다. 강제이주 전 고려인 수만명이 밀집해 살던 곳이 지금은 고려인이라곤 발견하기조차 힘든 낯선 땅이 돼버렸다. 이곳의 중·러 국경지대는 경비가 삼엄하다. 출입통제구역이어서 사전 신고 없이는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고향을 찾은 고려인도 마찬가지였다. 8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났어도 강제이주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김호준 역사저널리스트
  • 성주 사드반대 주민·단체 ‘발사대 추가 배치’ 규탄 집회

    성주 사드반대 주민·단체 ‘발사대 추가 배치’ 규탄 집회

    경북 성주골프장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단체와 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시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김천시민대책위·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 등과 주민들은 30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 사드 추가배치 규탄집회’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주민 등은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핵·미사일 실험을 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고 중단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가 북한 ICBM급 미사일 발사의 대응책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집회 주최 측은 9개항의 결의문도 채택해 발표했다. 사드 배치 즉각 철회, 사드 추가 배치 철회, 사드 불법 가동 중단, 사드 기지 보완공사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어 앞으로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사드 기지 보완공사 및 연료공급 등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집회를 마친 후 소성리 종합상황실에서 실무 대책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비상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는 단체별 2명 이상씩 10여명이 참석했다. 5·9 대선 이전과 같이 비상대기 체제를 갖추고 긴급상황 때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모이기로 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원불교 교무) 대변인은 “발사대 추가 배치는 물론 사드 기지 보완공사의 장비 및 물자 이송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반대 단체 등은 3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오후에는 국방부 정문 앞에서 사드배치 저지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한편 서북청년단 등 보수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마을회관에서 200여m 떨어진 소성보건진료소 앞에서 사드 찬성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사드 찬반 측 회원 사이 중간 지점에 경찰관 1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北, ICBM급 2차 발사] 美 “북핵·미사일 中·러가 도와”… 양국 제재 분위기 고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중국 등 주변 강대국 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 ‘제재 카드’를 실질적으로 사용할 것 같은 분위기를 점차 조성해 가고 있고, 그에 맞춰 러시아와 중국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꼬집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의 중요한 경제적 조력자”라면서 “이 국가들은 역내 위협 증대와 세계 정세 안정에 독특하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반도가 평화롭게 비핵화하고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이 끝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핵 무장한 북한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헌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러시아, 이란, 북한을 향한 우리의 메시지가 분명히 이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먼저 불만을 터뜨렸다.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러시아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정도의 지위에 있는 사람(틸러슨 국무장관)이면 북한 핵·미사일 개발프로그램 자금 지원에 러시아와 중국이 참여하지 않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고위관리들이 의도적으로 객관적 사실을 무시하면서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는 미국의 북한·러시아·이란 패키지 제재에도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미국 공관 직원을 700명 이상 감축하라고 통보했다. 러시아 관영 TV 방송 ‘로시야-1’은 이날 “미국인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러시아인 직원은 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미국 하원과 상원이 대러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미국이 오만하게 다른 나라의 입장과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자국 주재 미국 공관 직원 축소, 미국 외교 자산 압류 등의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존중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악화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기존의 논평을 반복하면서 틸러슨 장관의 성명에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미와 중·러는 곧 개최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1차적으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국제사회 차원의 안보리 제재 명단에 ‘김정은’의 실명을 명시하고, 대북 여행금지 조치 등도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중·러가 동의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여전히 “대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과 프랑스는 미국을 지원했다. 일본은 “국제사회의 협조 아래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거들었으며 프랑스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과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워터 슬라이드 탈 때 앞사람 확인해야 하는 이유

    워터 슬라이드 탈 때 앞사람 확인해야 하는 이유

    워터 슬라이드에서 일어난 해프닝을 담은 영상이 화제에 올랐다. 화제 동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ViralHog)는 지난 27일 ‘워터 슬라이드 사고’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미국의 한 커뮤니티에 먼저 올라와 인기를 끌었다. 영상에서 여성 2명은 워터 슬라이드 한가운데 멈춰 서 있다. 바로 그때 한 여성이 물살을 가르고 위에서 미끄러져 내려온다. 워터 슬라이드 한가운데 있던 여성들은 비명을 지르며 허겁지겁 내려오려고 하지만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여성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세 사람은 충돌하고 만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된다”, “다른 사람이 완전히 내려갔는지 확인하고 워터 슬라이드를 타야 하는 이유”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국민안전처의 놀이 안전사고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총 157명이 물놀이로 인한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여름방학과 피서시즌이 겹치는 7월 하순~8월 초순에 무려 8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영상=ViralHo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5억원 보험 살인’의 진실을 재추적한다.지난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했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사건 초기 취재를 했던 제작진은 재판부의 판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였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이 찍힌 시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이었다. 혹시 이씨는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까? 하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사체가 말하는 그날의 진실, 제작진은 그녀의 생존흔적을 쫓아가 보기로 했다. 사고로 차량은 전면부 1m 40cm 중 96cm가 파손되고 운전석 쪽 44cm만 겨우 충격을 피했다. 만약 고의적인 사고였다면 운전자 본인에게도 위험부담이 컸을 상황이었다. 게다가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웠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틀림없이 아내에게 필요 없는 보험들이 너무 과하게 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스런 정황은 있었다.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 교통사고와 무관한 6건을 빼더라도 26개의 보험으로 받게 될 총 사망보험금은 95억원에 달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보험도 상당수 있었지만 매 월 900만원의 보험료 중 400여만 원이 아내의 보험료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과도하게 많은 보험료를 과연 어떻게 충당할 수 있었을까? 김 씨가 보험사 측에 제출한 청약서엔 월수입이 500여만 원으로 기재 되어있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는 평균 900만 원, 검찰에서 1000만원, 법정에 이르러선 1500만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월 1000만원을 넘게 번다하더라도 수입의 대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재판부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김씨가 보험료를 감당할 만한 경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인정하는 김씨의 경제력, 그 근거는 무엇일까? 사고의 과정이 담긴 유일한 단서, CCTV에 대한 경찰 분석의뢰를 받은 도로교통공단 연구원들은 실제와 같은 도로, 같은 차종을 이용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했다. 남편 김씨가 상향등을 켜고 비상정차대에 진입한 시점에서 차량을 우조향, 이후 좌조향을 거쳐 최종 정면 추돌했음을 분석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교수는 “우조향 했으면 당연히 좌조향 해야 되죠. 우조향 그대로면 바로 우측 가드레일에 충돌하죠. 그렇지 않고 직진했다는 건 반드시 좌조향 해야만 직진할 수 있는 상황이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분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향등의 광원이 하나에서 두 개로 나눠지는 건 차량이 우조향 했음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지만 반대로 좌조향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차량이 우조향 된 이후 좌조향 되어 트럭 후미 부분에 추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제작진은 차량을 우조향 한 뒤 최종 충돌 자세가 되기 이전 바퀴 조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3년 간 이어져 온 진실 공방, 29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극단을 오가는 판결의 쟁점을 짚어보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생명을 앗아간 그날의 진실을 향해 갈 단서를 추적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 “광역버스 운전사 연속휴식 최소 10시간으로”

    당·정 “광역버스 운전사 연속휴식 최소 10시간으로”

    서울·강남역 등 5대 환승거점에 휴게실 2020년까지 고속도 졸음쉼터 70개로 광역 버스 운전자의 연속 휴식시간이 현행 8시간에서 최소 10시간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 노선 버스 운전자를 근로기준법상 특례업종에서 제외하거나 최대근로시간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28일 국회에서 버스·화물차 기사의 졸음운전 방지 대책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당정이 졸음운전 방지대책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지난해 7월 봉평터널 전세버스 추돌사고 4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경부고속도로 광역 버스 추돌사고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잇따른 졸음운전 추돌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선 광역 버스 운전자의 연속 휴식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최소 10시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1일 16~18시간 근무 또는 2일 연속 근무 후 1일 휴식과 같은 무리한 근무형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당정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식시간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에 대한 처벌도 최대 90일이던 영업정지 기간을 1차 90일, 2차 감차 명령으로 상향 조정하고 과징금도 기존 18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당정은 근로기준법상 특례업종으로 지정돼 노사가 합의하면 주 52시간을 초과해 상한 없이 연장근로가 가능하던 운수업종에 대해 노선 버스 운전자에 한해 이를 배제하거나 최대 근로시간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향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정은 또 3049대에 달하는 수도권 광역 버스에 대해 올해 말까지 전방충돌경고기능(FCWS)을 포함한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를 모두 장착하기로 했다. 서울역, 강남역, 잠실역, 사당역, 양재역 등 수도권 광역 버스의 주요 회차지·환승 거점 5곳에 운전자 휴게시설이 올해 안으로 설치된다. 이에 따라 광역 버스 운전자가 규칙적으로 2시간 운전 뒤 15분 동안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정은 또 올해 안에 상습정체 구간·터널 진입부 등 졸업운전 위험지점 130개소(고속도로 64개소, 국도 66개소)에 대해 돌출차선과 같은 졸음운전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2020년까지 고속도로 졸음쉼터를 70개소로 확충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232개소의 편의시설도 개선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탑승객 공중에서 떨어져” (영상)

    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탑승객 공중에서 떨어져” (영상)

    공중에서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며 빙빙 도는 놀이기구인 ‘파이어볼’이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사망 사고를 낸 뒤 미국 내 다른 주들도 이 기구의 운영을 잇달아 중단했다.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이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는 도중 고장 나면서 날개 형태로 뻗은 기구의 일부가 공중에서 떨어져 나가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파이어볼은 6명이 일렬로 앉는 형태의 구조물이 4개 연결된 형태인 길이 12m의 놀이기구로, 공중에서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빙빙 도는 방식이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놀이기구가 무언가에 부딪혀 파편이 날아가고 탑승객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놀이기구는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공중에서 빙빙 돌다가 충돌과 함께 기구의 일부가 땅으로 떨어졌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 전역에 걸쳐 파이어볼 운영 금지령이 내려졌다. 새크라멘토 스테이트 페어 축제에서는 별도의 안전검사 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파이어볼에 탑승객을 태우지 말도록 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페어에서도 파이어볼과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G-포스’ 운영을 전면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오렌지카운티페어 관계자는 KABC TV에 “놀이기구 운행을 당장 중단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오하이오 주의 존 케이식 주지사도 “주 내에 설치된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케이식 지사는 “이번 일은 악몽”이라며 “사고는 언제나 일어난다. 점검 또 점검하라”고 말했다.파이어볼을 제작한 네덜란드 제조사 KMG는 사망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과거 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KMG는 미 전역에서 이 기구를 운영하는 놀이공원에 별도의 안전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기구 운행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CPSC)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미국 내 놀이기구 사고 사망자는 22명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플러스 칼럼] 전국민 소통할 담당관제 도입하자/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 플러스 칼럼] 전국민 소통할 담당관제 도입하자/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슈퍼 차이나… 신속한 목소리를 내는 중국 지도부를 배워야 새떼의 군무를 보고 있노라면 새들은 어떤 언어를 사용하기에 수십만 마리의 새떼가 한 마리도 낙오됨이 없이 입체적인 공간에서 서로 부닥치지 않고 좌로, 우로 모였다가 흩어지고 일사불란함을 보여 줄 수 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새들의 소통기술과 비행기술을 연구해서 수 천대의 드론이 대량으로 이동해도 공중충돌이 없도록 기술연마를 해야 할 것이다. 새들은 또한 자연환경에서 집도 없이 식량을 저장하지도 않고 내일의 식량을 걱정하지도 않으며 의식주가 해결되어 춤추며 살아가는 걸 보니 인간세계의 삶이 더 힘들고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사드 배치를 명분 삼아 한국에 대하여 모든 분야에서 입체적으로 제재하는 중국을 볼 때, 새들의 일사불란한 군무를 보는 듯한 중국의 지도력이 빠른 속도로 슈퍼 차이나가 될 수 있었다는 저력이 숨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은 어떤가? 다당제에서의 의견 불일치와 정치역학적인 셈법에 의한 상대방 흠집내기, 반대만을 위한 반대. 상대를 무시하고 무단 독주해서 정권 내내 멱살잡이로 끝나는 정치를 보면 새떼만도 못한 정치판 밑에서 우리 국민, 기업인들은 각자도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이렇게 어려운가? 한목소리를 낼 수 없는 정치 구도를 일생 동안 지켜보면서 살다 보니 정치 무관심 비율이 50%를 넘어 섰다. 아무튼 정치가 진흙탕일지라도 국민과 기업이 알아서 잘 굴러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세계 특허감이고 세계문화유산 등재감이다. ●정치가 주는 가장 큰 복지는 전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무원 담당관제 대한민국이 배고파서 못 사는 나라가 아닌데 이토록 방향성 없이 시끄러운가! 대한민국 국민은 정치 피로를 느끼고 있고 삶의 행복지수와 직결되어 있다. 양치는 목동은 수천 마리의 양 떼를 오직 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수많은 양 떼가 목동에게 순응하는 것은 목동과 양 떼 간의 소통이 잘 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국민 5000만명과 소통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공무원 100만명 시대 수 십대 일의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된 우수한 공무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국가 경쟁력이고 철밥통의 인식도 사라질 것이다. 공무원 10만명을 차출하여 담당 공무원 1명이 지역주민 대략 500명 정도의 명단을 받아서 500명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10만명의 공무원과 5000만명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 폰 앱을 사용하여 지역주민 남녀노소 500명의 명단을 관리 앱으로 분류하여 하위 40%는 저소득층이 될 것이며 최하위 10%는 극빈 계층이나 문제아로서 특별 관찰대상으로 대한민국 100대 애로사항이 10% 안에서 압축되어 나타날 것이다. 상위 50% 계층은 복잡한 관리대상이 아니고 하위 40%와 최하위 10%는 집중관리대상으로 정보수집과 상담을 통해 국민 애로를 해소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공산당원 9000만명의 정보가 취합된다 공무원 담당관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전화통화, 방문면담 등 통합 서비스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대국민 서비스는 서민에 대한 각종 애로사항 청취만으로도 국민의 반응은 뜨거울 것이다. 국가에서 나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 상담으로는 학생들의 교육상담, 왕따상담, 학교폭력상담, 청년취직상담, 미혼자 결혼상담, 건강정보안내, 병원안내, 법률상담, 금융정보, 정부지원제도, 설문조사 등 정보 부족으로 인한 개인 삶의 왜곡을 바로잡아 주고 청소년의 탈선을 막아주며 가정에 실질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는 정부조직인 국민애로114는 가장 완벽한 복지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이렇게 담당관에게 취합된 국민 애로사항은 지역별로 모아지고 전국 전산망에 등록해서 대한민국 애로사항 빅데이터가 구성되는 것이다. 매일 전국에서 취합된 상위 100대 애로사항을 집중 해결해 주면 더 이상 정치로 멱살 잡을 일은 없어질 것이다. 대학 진학률 79%가 목적 없는 청년실업 100만명을 양산하고 서민 가계를 바닥낸 것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 150만원 이하가 37.5%로 서민 생활은 팍팍하고 1년간 자영업 100만개가 사라지며 하루 자살 30명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 오늘날 정치인들은 국민애로 상위 100개 항목의 해소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뛰어야 한다. 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 록 - 현대미술 ‘파격적 만남’

    록 - 현대미술 ‘파격적 만남’

    “록 뮤직과 현대미술이 만났다.”도심을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신나는 록음악으로 한여름 밤을 달구던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올해엔 현대미술과 만나 한층 더 뜨거워진다.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지산밸리록 뮤직앤아츠 페스티벌은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음악과 예술의 파격적인 만남을 시도한다. CJ E&M 아트크리에이션국과 아트디렉터 호경윤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올해 ‘밸리록’은 권오상, 권용주, 노상호, 윤사비, 신도시, 홍승혜 등 한국 동시대 미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을 초청해 특별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참여작가들은 ‘밸리록’의 주제인 ‘하이드앤시크’(HIDE & SEEK)를 각자의 관점에서 해석한 새로운 유형의 작품을 제작했다. 사진과 조각이라는 장르를 혼합한 독특한 작업을 구현하는 권오상은 이번 밸리록에 참여하는 가수의 이미지로 입체 구조물을 만들었다. 2차원 사진을 3차원 조형물로 만든 ‘뉴스트럭처’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홍승혜는 밸리록과 승리의 V자를 형상화한 ‘빅토리아’를 선보인다. 미지의 세계에 신호를 보내는 듯한 작품은 작가의 첫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 작품이다. 권용주는 건축적 구조에서 물이 쏟아지는 대표작 ‘폭포’를 이번에는 야외에서 실현한다. 8m 높이로 솟아오른 거대한 구조물에서 모터 펌프를 통해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의 더위를 말끔하게 씻어버린다. 미술가 겸 디자이너 이병주는 을지로에 문을 연 신개념의 클럽 ‘신도시’를 밸리록으로 옮겨 와 ‘히든 바’를 운영한다. 미술, 출판, 디자인,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윤사비는 지산리조트의 환경적 특성을 활용한 ‘프리즘’을 전시한다. 스키슬로프 잔디밭 위에 비스듬히 세워진 원형 구조물은 관객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라운지가 되는 동시에 작은 무대에 서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노상호는 ‘데일리 픽션’이라는 드로잉 연작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창조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뉴스 등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를 캡처하고 이를 프린트해 먹지에 대고 그리는 그는 이번에는 밸리록 곳곳에 숨겨진 장면들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노상호 작가와 ‘밸리록’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투썸플레이스의 모바일앱 기프트 카드와 밸리록 티머니 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각 카드에는 노 작가 특유의 터치로 재탄생한 밸리록의 풍경 그림이 담기게 된다. 주최 측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밤과 낮, 뜨거움과 차가움, 자연과 인공, 청각과 시각, 음악과 미술 등 상호 대조되는 개념과 감각, 아이디어가 충돌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valleyrockfestival.com) 및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valleyrockfestiva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현실 속 삼국지] 원활한 차량통행 방해한 위협운전도 교통방해죄

    B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고속도로 1차로를 진행하다 C씨의 차를 추월하기 위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했다. 마침 C씨도 뒤차의 진로를 양보하기 위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이어서 두 차량이 충돌할 뻔했다. C씨가 주의를 촉구하며 상향등을 작동했다. 화가 난 B씨는 C씨의 주행 차선에 갑자기 끼어들어 급정거를 거듭 반복했다. C씨가 갓길에 차를 세우자 B씨도 차에서 내려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B씨는 다시 출발한 C씨를 따라가 급하게 끼어든 후 곧바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C씨와 뒤따르던 차량 두 대는 급정거했으나, 그 뒤를 따라오던 D씨의 차량이 연쇄적으로 추돌해 D씨가 사망하고 여러 사람이 다쳤다. B씨는 결국 일반교통방해치사상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협박)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도로를 막지 않고 위협 운전을 해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방해하는 것만으로도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한다고 본 것이다.
  • 中, 서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韓·美에 ‘무력시위’

    中, 서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韓·美에 ‘무력시위’

    칭다오 앞바다 민간어선 항행금지…시진핑 새달1일엔 군사굴기 천명 美정찰기 몰아낸 데 이어 서해 강화 “북핵·사드 압박하는 韓·美에 맞불”서해상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중국 공군 전투기가 서해(중국명 황해) 공역에서 아찔한 위협 비행으로 미군 정찰기를 몰아내는가 하면 27일부터는 중국 해군이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신랑군사망은 27일 “북부전구 소속 해군 91208부대가 27일 오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산둥성 해사국은 칭다오 앞바다에 항행 금지 공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해역으로는 민간 어선이 들어갈 수 없다. 91208부대는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고속초계정을 운용하는 부대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는 이 훈련과 관련해 “8월 1일 인민해방군 창군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전”이라면서 “군 지휘부의 대대적인 해군 사열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안의 초점은 시진핑 국가 주석 겸 군사위 주석이 왜 건군절 행사 공간으로 서해를 낙점했느냐는 데에 놓여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 핵을 둘러싸고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 요구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없는 한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포석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3일 중국 젠10 전투기 2대는 서해 공역을 비행 중이던 미 정찰기에 전속력으로 다가가 90m의 초근접 비행으로 정찰기의 앞을 가로막았다. 미 정찰기가 대응하고, 중국 전투기가 맞섰다면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이었다. 미 국방부가 항의하자 중국 외교부는 “미군은 국경 지역에서 정찰활동을 중단하라”고 되받아 쳤다. 특히 시 주석은 건군 90주년을 전후해 중국의 군사굴기를 대내외에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명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8월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90주년 경축대회를 주관하고 중요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지난 24일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국방 개혁은 힘겨운 공방전으로, 당과 인민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강군 없이 강대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축대회 이후 시 주석은 네이멍구 주르허(朱日和)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열병식을 겸한 역대 최대규모의 군사훈련을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주르허 기지는 홍콩보다 면적이 넓은 아시아 최대 군사훈련기지로 집단군(군단급) 규모의 병력이 모여 지상과 공중에서 합동 훈련을 펼칠 수 있다. 중국군은 시 주석 앞에서 청군과 홍군으로 나뉘어 실탄을 쏘며 ‘워게임’을 펼칠 전망이다. 창군 90주년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접촉도 이뤄졌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중국대사관에서 개최한 창군 90주년 기념행사에 강순남 인민무력성 부상과 북한군 관계자, 외무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강 부상은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에게 “건군 90주년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접촉은 지난 4월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주중국 북한대사관에서 개최한 연회에 왕자루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등이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추진”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추진”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제정 당시 제외됐던 이해충돌 방지법을 제정하고,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해 검찰의 수사 절차에서 발생하는 위법·부당행위를 견제한다.박은정 권익위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안 됐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적어도 1년 이상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추석에 친지와 이웃 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데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시행령이 허용하는 기준인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박 위원장은 “김영란법이 농·축·수산업이나 화훼업 등을 비롯해 그 영역을 넘어서는 거시적인 경제에 미치는 지표들을 검토해서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합리적 절차를 거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권익위는 입법 과정에서 반쪽이 된 청탁금지법을 보완한다. 법 제정 시 사적 이해관계자와 연관된 직무 배제, 직무 관련 외부활동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빠졌다. 권익위는 당시 빠졌던 내용을 담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추진한다. 또 올 하반기에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이런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권익위는 그동안 시행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처리하지 않았던 검찰의 수사 절차와 행태에 대한 민원을 처리하는 옴부즈맨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검찰의 고의 수사 지연이나 사전통지의무 위반, 수사 과정에서의 폭언·욕설 등과 관련한 민원은 권익위에서 처리하게 된다. 다만 수사 내용와 관련된 사항은 검찰로 이송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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