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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유승민 ‘통합개혁신당’…“양극단 구태와 전쟁”

    안철수·유승민 ‘통합개혁신당’…“양극단 구태와 전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합당을 통한 통합개혁신당(가칭)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아직 국민의당 내부 반발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합당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을 만들겠다”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 전쟁을 선언한다. 패거리·계파·사당화 등 구태정치를 결연히 물리치고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세력이 되겠다”며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국정의 모든 과제에 대해 통합개혁신당은 우리의 원칙과 우리의 대안을 먼저 제시하겠다”며 “국익을 기준으로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 대안을 제시하는 강력하고 건전한 수권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가 권력기관을 개혁하고 헌법의 전면 개정에 나서고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만들겠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 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을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무능과 독선, 오만에 사로잡혀 있으며 부동산·가상화폐·최저임금·영어교육 정책 등에서 실패만 하고 있다”며 “통합개혁신당은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회의 사다리를 살리겠다. 중부담중복지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우리가 중도의 자산, 보수의 자산, 진보의 자산이 되고자 했다면 힘을 합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겠다.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 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을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우리 당은 호남에 뿌리를 둔 정당이다. 이번 통합은 호남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 역시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개혁보수라는 창당 정신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통합이다. 국민의당도 합리적 중도라는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체성이) 확장되는 것이지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두 대표는 회견에서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우선 유 대표는 ‘안 대표의 경우 백의종군을 약속했다’라는 질문에 “통합 이후 리더십 문제는 중론을 모아 결정할 일”이라며 “책임지고 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 제 책임을 다한다는 뜻에서 백의종군은 얘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두고도 안 대표는 “사법적인 영역이며, 법을 어긴 부분이 있다면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유 대표는 “정치보복이 돼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법치에 어긋나서도 안된다는 원론적 입장만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앞바다서 어선 충돌…베트남인 선원 1명 실종

    울산 앞바다서 어선 충돌…베트남인 선원 1명 실종

    18일 오전 5시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동쪽 37㎞ 해상에서 20t 자망어선과 181t 선망 운반선이 충돌했다.이 사고로 자망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중 베트남인 A(40)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의 죽음’ 언급한 MB…“문재인 정부와 전면전 선포 한 것”

    ‘노무현의 죽음’ 언급한 MB…“문재인 정부와 전면전 선포 한 것”

    정치권에서는 17일 MB의 입장문 발표를 문재인 정부와의 ‘전면전’으로 풀이했다. MB가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는 대신 ‘정치 보복’을 언급한 것은 결국 모든 역량을 쏟아 문재인 정부와 맞서겠다는 일종의 ‘의지 표명’이라는 설명이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이 주는 충격파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입장문) 내용을 보면 MB가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정보원 특활비 수수 의혹, 다스 실소유주 논란 등에 대한 해명이 아니라 ‘보수궤멸’, ‘정치 공작’ 등의 단어를 언급한 것은 결국 모든 세와 역량을 규합해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검찰 수사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한 것을 두고선 MB측근 수사가 ‘전전 정권(이명박 정권)과 전전전 정권(노무현 정권)간 싸움’으로 번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현 정권이 MB 정권에 대한 수사망을 좁힐수록 MB 측은 ‘노무현 카드’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검찰이) MB를 조사하겠다는 것은 좀 과하다. 속된 말로 640만 달러를 직접 받은 사람과 가족은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느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사건을 언급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검찰의 다스 비자금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모든 의혹의 정점에 이 전 대통령이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무현의 죽음’ 언급한 MB…“문재인 정부와 전면전 선포 한 것”

    ‘노무현의 죽음’ 언급한 MB…“문재인 정부와 전면전 선포 한 것”

    정치권에서는 17일 MB의 입장문 발표를 문재인 정부와의 ‘전면전’으로 풀이했다. MB가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는 대신 ‘정치 보복’을 언급한 것은 결국 모든 역량을 쏟아 문재인 정부와 맞서겠다는 일종의 ‘의지 표명’이라는 설명이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이 주는 충격파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입장문) 내용을 보면 MB가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정보원 특활비 수수 의혹, 다스 실소유주 논란 등에 대한 해명이 아니라 ‘보수궤멸’, ‘정치 공작’ 등의 단어를 언급한 것은 결국 모든 세와 역량을 규합해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검찰 수사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한 것을 두고선 MB측근 수사가 ‘전전 정권(이명박 정권)과 전전전 정권(노무현 정권)간 싸움’으로 번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현 정권이 MB 정권에 대한 수사망을 좁힐수록 MB 측은 ‘노무현 카드’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검찰이) MB를 조사하겠다는 것은 좀 과하다. 속된 말로 640만 달러를 직접 받은 사람과 가족은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느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사건을 언급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검찰의 다스 비자금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모든 의혹의 정점에 이 전 대통령이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붓으로 그은 듯…토성 위성 타이탄의 ‘신비한 연무’

    붓으로 그은 듯…토성 위성 타이탄의 ‘신비한 연무’

    거대한 붓으로 한 획 그어놓은 듯하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있는 대기 상층부를 찍어놓은 모습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5일(현지시간) 과거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타이탄 위성의 대기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한폭의 그림 같은 해당 이미지는 카시니호가 2005년 3월 광각 카메라로 포착한 것이다. 타이탄은 지금까지 토성에서 발견된 위성 약 63개 중에서 가장 크며,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액체 상태의 호수가 존재하는 천체로 알려져있다. 특히 타이탄은 지구처럼 질소가 풍부한 대기를 갖고 있으며 유기 분자와 메탄 가스를 함유하고 있어 과학자들은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8월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타이탄의 대기에 원시 세포의 기초가 될 수 있는 화학물질 아크릴로나이트릴이 다량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에서 시안화 비닐로도 알려진 이 물질은 플라스틱 제조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타이탄과 같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세포막과 유사한 안정적이고 유연한 구조를 형성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토성 궤도를 돌며 타이탄 등 여러 위성을 관측한 카시니호는 수명이 거의 다해 지난해 9월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하게 최후를 맞았다. 1997년 지구를 출발해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호는 20년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연료가 고갈돼 우주의 쓰레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타이탄 등의 위성과 충돌하면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토성 대기 성분을 조사한 뒤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 사라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년 만에 새 단장한 ‘벨로스터 ’… 몸집 더 키운 호랑이 ‘K3 ’

    7년 만에 새 단장한 ‘벨로스터 ’… 몸집 더 키운 호랑이 ‘K3 ’

    현대자동차그룹이 ‘2018 북미 국제 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벨로스터’와 ‘K3’를 공개했다.현대·기아차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벨로스터와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 N’, K3 등 올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준중형 라인업을 공개했다. 7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벨로스터는 북미 시장에 1.6 가솔린 터보와 누우 2.0 터보 등 두 가지 엔진을 달고 출시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분당회전수(rpm) 1500구간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2000~4000구간에서 강력한 힘을 뿜어내는 ‘오버부스트’ 기능을 장착했다.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 N은 2.0 터보 엔진을 통해 최대 275마력(ps)의 출력과 36㎏.m의 토크(회전력)를 낼 수 있다. 운전석 뒤쪽으로 별도 도어가 없고 조수석 쪽에만 2개의 도어가 달린 ‘1+2’ 비대칭 도어의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했다. 신형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N은 북미 시장에 각각 올해 중순과 말에 출시될 계획이다. 현대차가 신형 벨로스터를 선보일 첫 무대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택한 것은 시장성 때문이다. 미국은 벨로스터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 이상(51.9%)을 차지하는 곳이다. 기아차도 같은 날 신형 K3(현지명 포르테)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K3에 실린 누우 2.0 가솔린 엔진의 최대 출력과 토크는 각 147마력(hp), 18.3㎏·m이다.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X자 형태 주간주행등, 풀 LED 헤드램프, 대형 공기유입 그릴과 수평형 방향지시등 등으로 역동적 이미지를 갖췄다. 전장 4640㎜, 전폭 1800㎜, 전고 1440㎜로 기존 모델보다 몸집이 커졌다. 후측방 충돌 경고(BCW)·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전방 충돌 방지(FCA)·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도 탑재됐다. 신형 K3는 국내 시장에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는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빠가 ‘피투성이 아들 사진’ 먼저 공개한 이유는?

    아빠가 ‘피투성이 아들 사진’ 먼저 공개한 이유는?

    교통사고를 당해 피투성이가 된 채 누워있는 자녀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안타까운 순간에 침대에 누운 자녀의 사진을 찍고 후에 이를 대중에게 먼저 공개하는 부모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영국 동북부 링컨셔주에 사는 애런 데이비스(34)는 최근 11살 아들 모건의 사진을 지역 언론사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속 모건은 코와 눈뼈가 골절됐고 그로 인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 채 붕대를 감고 누워있다. 데이비스가 이런 아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것은 헬멧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셔였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건은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서 집으로 하교하던 중 길에서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고, 충돌 당시 자동차와 벽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얼굴과 몸 곳곳에 중상을 입었다. 충돌 속도나 사고 규모보다 부상정도가 약했던 것은 헬멧 때문이었다. 모건은 다행히 헬멧을 쓴 채 자전거를 탔고, 다행히도 이 때문에 얼굴을 크게 다쳤지만 뇌 손상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부상은 피할 수 있었던 것. 이후 모건은 부러진 코와 눈뼈를 고정시키고 재건하는 수술을 받아야했다. 앞으로도 입원 치료를 하며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데이비스는 아들의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병원으로 달려갔고, 이후 아들의 부상 정도에 헬멧 착용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를 알리기 위해 사진 공개를 결심했다. 그는 “의사는 만약 아들이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았다면 더 이상 아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멧이 아들의 머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보호해 준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헬멧의 중요성을 깨닫길 바란다. 내 아들 역시 앞으로 헬멧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평화 실마리 찾은 1·9 남북 고위급 회담/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평화 실마리 찾은 1·9 남북 고위급 회담/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9 남북 고위급 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계기로 평가될 수 있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이해할 수 있으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북 선제공격과 군사적 옵션 등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암시하는 말들이 난무하던 상황이었던 점을 상기할 때 말이다.우선 한반도 위기 국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북한이 대규모 참가단을 보내기로 확약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반도에서의 군사훈련 중단에 동의하고 남북 대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북핵 위기의 심화와 극한의 북·미 대치 상황에서 국면 전환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고, 미국 역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약속했다. 공식적 회동 가능성을 점치기는 이르지만 북·미 양측 고위급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비로소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다양한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에 합의했으며 고위급 회담, 군사당국 회담, 그리고 각 분야 회담 개최에 의견 일치를 보였다. 사실상 남북 관계의 전면적 활성화를 의미하는 내용이다. 남북한 당국을 넘어 각계 각층의 내왕을 강조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비추어 볼 때 올해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합의가 빠진 것은 실무적 차원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북한이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고 할 수는 없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그 어디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없고,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도 북한 측은 우리의 비핵화 언급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북한의 의도는 확실해 보인다. 사상 초유의 대북 제재와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으로 초래된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남북 관계라는 우회로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면 안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장 당면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며, 극한으로 치닫는 북·미 간 무력 충돌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 활성화가 ‘우리만의 리그’로 끝난다면 평창 이후 한·미 군사훈련의 실시와 이에 대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라는 시나리오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어떻게든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유도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한반도 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의제로 한 중립적 회담을 우리가 제안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에는 핵을 의제로 했다는 점을, 북한에는 당장 비핵화하라는 요구가 아니니 대화에 나서라고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대화의 테이블을 열어야 하며, 남북 관계를 한반도 평화의 계기로 만들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 평창 이후에 대비할 때다.
  • 침몰 유조선의 재앙… 기름띠 10㎢ 확산

    침몰 유조선의 재앙… 기름띠 10㎢ 확산

    전부 유출 땐 엑손발데스의 4배이란 구조대 “생존자 못 찾을 듯”중국 동부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파나마 국적의 이란 유조선 ‘상치’(SANCHI)호가 화재 8일 만에 폭발과 함께 완전 침몰하면서 최악의 해양 오염 재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선박에 실려 있는 기름이 유출되면서 해양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초 중국 국가해양국이 “배에 실린 콘덴세이트(응축유)는 기화가 잘되기 때문에 오염이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과 큰 차이가 나는 설명이다. 상치호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격렬한 폭발과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폭발 당시 화염은 1㎞, 연기는 3㎞까지 치솟았다. 중국 공중환경연구센터는 글로벌타임스에 “최악의 상황”이라며 “콘덴세이트는 초경질유의 하나로 다른 원유류와는 성질이 달라 해양 생태계에 매우 유해하다”고 밝혔다. BBC중문망도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국가해양센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무색무취한 콘덴세이트는 독성이 매우 강하다”면서 “기화가 빠르지만, 물에도 잘 섞여 환경파괴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조선에서 유출된 유막이 사고 주변 수역 10㎢에 걸쳐 퍼져 있다”면서 “사고 선박 주변 100㎞ 내에서는 오랫동안 어업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어장인 저장성 저우산(舟山) 어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치호에는 콘덴세이트 13만 6000t이 실려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콘덴세이트가 전부 바다로 유출되면 지난 50년 이래 발생한 해상오염 중 최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 선적량이 지금까지 최악의 해상오염으로 기록된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3만 5000t 유출량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침몰로 실종된 선원을 찾는 작업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유조선에는 이란 국적 선원 30명과 방글라데시 국적 선원 2명 등 총 32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시신 3구만 발견했을 뿐이다. 이란 구조대는 “생존자를 찾을 희망은 이제 사라졌다”고 밝혔다. 한화토탈이 이란에서 수입하려던 콘덴세이트를 싣고 한국 대산항으로 향하던 상치호는 지난 6일 오후 8시쯤 홍콩 선적 화물선과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지점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백악관 참모 1년간 21명 사임·경질…온건파가 권력 잡았다

    [글로벌 인사이트] 백악관 참모 1년간 21명 사임·경질…온건파가 권력 잡았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워싱턴의 아웃사이더’답게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동안 미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 많은 파문을 일으켰다. 그가 일으킨 파문만큼이나 백악관의 보좌진도 부침이 많았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보수 포퓰리즘 성향의 대선 캠프 출신 상당수가 백악관을 떠났고, 그 자리를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등 뉴욕 재계 출신의 온건파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군 장성 출신이 채웠다.최근 브루킹스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 이후 백악관 고위 관계자 61명 중 21명이 사임하거나 경질됐다. 트럼프 정부 첫해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의 교체 비율이 34%로,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던 테파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선거 운동을 잘한 이들이 항상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정부든) 취임 1년차에는 항상 인력 채용에서 실수한다”면서 “정치적 경험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행착오를 많이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참모진을 교체한 이유는 다양하다.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은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 측과 공모 의혹에 휘말리면서 24일 만에 낙마했다. 또 백악관의 권력 암투설에 휘말린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전 전략가도 지난해 여름 경질됐다. ●쿠슈너, 외교ㆍ세제 개혁 정책 등 지휘 트럼프 행정부의 첫 대변인이었던 숀 스파이서는 자본가 출신의 앤서니 스캐러무치가 자신의 상관이 되자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그러나 백악관 공보국장을 맡았던 스캐러무치 역시 돌발 행동과 설화를 일으키면서 10일 만에 해임됐다. 이를 두고 포춘지는 “백악관에 회전문을 설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워싱턴 정가는 ‘쿠슈너 선임고문’을 백악관의 최고 실세로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의 남편이기도 한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선캠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배넌 전 전략가와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선임 정책고문 등을 주축으로 한 대선 1등 공신의 강경파와 쿠슈너 고문, 게리 콘 수석경제보좌관, 디나 파월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 뉴욕 재계 출신의 온건파가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였다. 1년이 지난 지금, 일단 온건파가 권력 투쟁의 승리를 거머쥔 모양새다. 배넌 전 전략가를 비롯한 대선 캠프 출신의 강경파는 이미 백악관에서 축출됐다. 백악관 온건파를 이끄는 쿠슈너 고문은 중국과 중동 등 주요 외교정책뿐 아니라 세제 개혁 등 국내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국내외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와 중동 순방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졌다. 또 지난해 12월 6일 행정부 내의 거센 반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을 이끌어 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크리스 리들 백악관 전략국장 등과 정치적 공감대를 키우며 백악관의 최고 실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정권의 설계자로 불리는 배넌 전 전략가가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떠난 후 보수 강경파의 이념을 대변하는 밀러 고문이 백악관의 실세로 떠오고 있다.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밀러 고문을 두고 “서른 살이라고”라며 투덜거렸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밀러 고문은 1985년생, 33살이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공보비서 출신인 밀러 고문은 2016년 1월 트럼프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부터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을 도맡으며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특히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뺏기고 국경이 유린당하며 미국인에 대한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여기서 대학살을 끝장 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인 대학살’ 취임 연설문으로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배넌 사람이던 밀러, 쿠슈너로 노선 바꿔 밀러 고문은 원래 배넌 전 전략가의 사람이었다. 이들은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 이념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다. 하지만 극우 국가주의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배넌 전 전략가가 온건파인 쿠슈너 고문과 충돌하자, 그는 배넌 전 전략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결국 배넌 전 전략가는 백악관을 떠났고, 쿠슈너로 노선을 바꾼 밀러 고문은 가장 힘센 국내외 정책통으로 떠올랐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켈리앤 콘웨이 고문이 우리끼리 핵심 인사에게 보험을 들어야 한다면 밀러에게 줄을 대야 한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존 켈리 비서실장도 백악관의 문고리 실세 중 한 명이 꼽힌다. 지난해 7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백악관의 기강을 확실히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쿠슈너 고문뿐 아니라 여러 비선 라인이 대통령에게 직보하면서 각종 정책과 대통령의 행보가 엇박자를 내는 일이 많았다. 대통령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켈리 실장은 스캐러무치 전 공보국장을 축출했으며, 지난해 10월 자신의 오른팔 격인 커스틴 닐슨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국토안보부 장관에 앉혔다. 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 등과 더불어 군인 3인방이 백악관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물갈이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백악관 최고 실세인 쿠슈너 고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최근 행보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 최대 파장을 불러올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그가 백악관을 떠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외곽의 비선라인으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각종 국내외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그동안 안보·외교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많은 엇박자를 냈던 틸러슨 국무장관, 버지니아 백인우월주의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규탄을 요구했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의 교체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맥매스터 NSC 보좌관과 도널드 맥건 법률고문 등도 백악관 엑소더스(탈출)에 동참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역 3성 장군 출신의 맥매스터 보좌관은 웨스트윙(집무동)에서 영향력은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충원과 이란 전략 등을 두고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또 맥건 고문은 러시아 스캔들의 잠재적인 증인이어서 백악관 퇴장이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의 문고리 권력 중 한 명이었던 오마로자 매니콜트 백악관 대외협력국 공보국장이 사임했고, 이방카 보좌관의 측근인 디나 파월 NCS 부보좌관도 사임을 공식표명하는 등 크든 작든 백악관에 인력 충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백악관 인사들이 엑소더스에 동참하느냐가 인사 폭을 결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2기 대북정책 강경해질 수도 또 트럼프 2기 내각에서는 군 출신의 입김이 더욱 세질 것으로 분석된다. 후임 국무장관으로 기갑부대 장교 출신인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유력하다. CIA 국장에는 육군 101공수사단 출신의 최연소 현역 상원의원인 톰 코튼 공화당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내각이 군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2년차 대북 정책은 지금보다 강경 기조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4월 3일 오전 10시…제주는 1분간 묵념합니다

    제주도는 올해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일에 추념 분위기 확산 등을 위해 처음으로 묵념 사이렌을 울린다고 15일 밝혔다. 제주 전 지역에 설치된 경보사이렌 46곳을 활용해 4월 3일 오전 10시 정각에 1분간 실시된다. 도는 묵념 사이렌은 4·3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미래 세대와의 공유를 통해 평화와 인권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로부터 4월 3일 제주 전 지역 취명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위령하는 4·3희생자 추념일은 2014년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됐고 제66주년 4·3희생자 추념일부터 행안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다. 도 관계자는 “4·3 추모일 묵념 사이렌은 도민 모두가 동참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4·3 묵념 사이렌을 울리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는 4·3 70주년을 맞아 올해를 ‘제주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국비와 지방비 등 100억여원을 들여 추모위령, 문화예술, 학술, 교류협력, 세대전승 등 분야에서 100여개의 다채로운 사업을 펼친다. 올해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4·3 당시 암매장된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도 재개한다. 제주 4·3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신고도 추가 접수한다. 4·3희생자 및 유족은 현재 정부의 심의 등을 거쳐 사망 1만 244명, 행방불명 3576명, 후유장애 164명, 수형자 248명, 유족 5만 9426명이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다시 해운강국…해양진흥공사 통해 금융 투자·일자리 창출”

    [단독] “다시 해운강국…해양진흥공사 통해 금융 투자·일자리 창출”

    해양수산부가 ‘해운산업 부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강한 해양수산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세계 5위 해운강국 재건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춘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계기로 한진해운 파산으로 침체된 해운산업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낙후된 어촌을 소규모 어항·기항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3000여개의 작은 항·포구 중 300개를 선정해 안전한 선착장을 확보,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을 뿌리 뽑기 위해 중국 정부와의 공동 단속도 추진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오일만 경제정책부장→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가 ‘해양 안전’이다. 여전히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매일 아침 해경으로부터 전날 사고를 보고받는다. 어선 충돌·전복 등 하루에 서너건씩 사고가 난다. 모든 사고가 ‘지금까지 괜찮았는데…’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안전대책의 핵심은 종사자들의 의식이다. 어민·선원을 중심으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교육·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스템도 잘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 후 대형 선박 등 큰 사고를 중심으로 대책을 생각했다. 연안의 작은 어선과 유람선, 레저선 등에 공백이 생겼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작은 배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관제구역·항로 설정을 더 촘촘히 하고 관제 사각지대에 레이더도 설치하겠다. →세월호 참사와 영흥도 낚싯배 사고에서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다. -영흥도 사고를 보면 해경 구조선 등 관공선이 항시 출동할 수 있는 선착장 확보가 중요하다. 서해는 썰물에 출항할 수 없는 항구도 많다. 언제든 출발할 수 있는 ‘부유식 선착장’을 만들겠다. 해경도 경찰처럼 5분 출동 태세를 갖추겠다. 바다 특성상 5분 안에 도착은 어려울 수 있지만 사고현장 도착시간 목표 관리도 하겠다. →유골 은폐 사건으로 ‘정권과 장관이 바뀌었는데 해수부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도 관련 직원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나쁜 의도로 뼛조각을 숨긴 게 아니다. 직원들은 현장에서 오래 일한 경험으로 뼛조각이 기존에 유해가 발견된 수습자 중 한 명의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고 언론에 공개하면 생길 수 있는 장례 취소나 희망고문 등 부정적 영향을 고민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다만 보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규율 위반이다. 인사혁신처에 관련 직원들 징계를 요구했다. 기강이 해이해졌고, 직원들이 반성하지 않는다는 시각은 맞지 않다. →조만간 출범할 세월호 2기 특조위와 관련해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2기 특조위는 해수부가 기획·주도하는 입장은 아니다. 지원·보조하는 역할이다. 특조위의 요청에 적극 지원하겠다. 다시는 이런 사고를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로 해양 안전 문제에 접근하겠다. →올해 해수부의 핵심 정책 과제는 무엇인가. -‘해운강국 재건’이다. 2016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제원양선단이 반 토막 났다. 운임이 올라 수출입 기업 전체에 부담을 줬다. 해운산업 전반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 첫 과제로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한다. →공사를 만들면 어떤 효과가 있나. -해운업계 종합 지원책을 만들 수 있다. 국적선사 구조개선 지원과 노후선박 폐선 및 친환경선박 대체 등을 지원한다. 특히 해양산업 금융 투자·지원이 가능하다. 다른 산업 분야는 선진국 문턱까지 올라왔지만 해양금융은 후진국 수준이다. 공사가 선도해 영국 런던, 싱가포르처럼 세계 해양금융 산업을 이끌어 보자는 목표다. 외국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보니 한진해운 파산 트라우마가 있었다. ‘한순간에 글로벌 해운사를 문 닫게 만든 한국을 믿어도 되느냐’는 코리안 리스크다. 공사를 만든다고 하니 ‘그럼 걱정 안 하고 투자하겠다’고 하더라. 해외 해운사와 항만기업, 금융사에 투자 안전성을 높여 국가신용도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 →소요 예산이 많이 필요할 거 같은데. -전체 납입자본금 5조원이 목표다. 정부 산하기관들을 모아 만들기 때문에 기존 자본만 3조 1000억원이다. 올해 운영자금으로 1300억원을 확보했다. 기획재정부가 내년에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기업에 돈을 대주는 과거 방식과 달리 정부 투자금을 종잣돈으로 민간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 →조선업을 직접 지원한다는 오해를 사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당할 수도 있다. -선박금융 형태로는 가지 않는다. 조선업 직접 지원으로 비쳐질 요인을 피해 프로젝트를 설계하면 제소 위험이 없다. 항만·해운업을 활성화하면 배가 필요하고, 해운사가 조선소에 배를 발주한다. 선순환으로 조선업에도 도움이 된다. →최대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다. 해양·수산업에서의 계획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1000명 이상의 실직자가 생겼다. 올해 이를 회복하고 2022년까지 11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해양건설과 수산·관광·레저산업 및 4차 산업혁명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해양진흥공사가 해외 물류 거점을 만들면 해외 일자리도 생긴다. 중국 등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현지에 한국계 운송주선인(포워드) 수요가 2365명이나 된다. →해양·수산업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연계하는 방향은. -국정과제 ‘혁신성장’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새 해양·수산업을 일으킬 계획이다. 육지에서 컴퓨터로 운영하는 스마트 양식장을 만든다. 수온 관리부터 오염도 측정, 정화작업 등을 안방에서 클릭만 하면 된다. 청년들도 귀어해 고소득 수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질 수 있다. 자율운항선박도 연구 중이다. 항만도 자동화한다. 스마트 선박·항만 개발로 새 물류체계가 탄생한다. 우리의 장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한국형 e내비게이션을 접목한 신산업 모델을 만들겠다. →수산물 수출이 많이 늘었다. 우리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 복안이 있다면. -지난해 수산물 수출이 23억 3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가공 김, 김 스낵 등 주력 품목이 과거처럼 원산물이 아닌 가공식품이다. 원산물보다 2~3배 비싸게 팔 수 있다. 수산물 수출의 미래다. 올해 목포에 ‘수산물수출가공단지’를 짓는다. 내년에 부산에도 만든다. 양식업은 먼바다에 대형 양식장을 만들어 기업화하겠다. 연안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참치, 연어 등 새 어종을 기른다. →고질적인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는 해결이 안 되나. -한·중 어업협정을 맺은 지 18년이 됐다. 그전에는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지금의 3배 이상이었다. 해경이 적극 단속했고 중국 정부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나 여전히 많다. 2014년 시범 실시했던 ‘한·중 공동 단속’ 재개를 중국 측에 요구하겠다. 함께 수산 생태계를 보존,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겠다. →남북 연락 채널이 복원됐다. 남북협력 사업 계획이 있다면. -첫째는 노무현 정부 때 북한에 제안했던 ‘해상파시’다.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바지선을 띄워 시장을 여는 거다. 북측 어민이 생선을 팔고 우리와 공산품 거래도 할 수 있다. 둘째는 북측 해상 조업권을 사는 거다. 북측 해상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힘든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가 자금을 대고 북측 어민들이 수산물을 납품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개성공단처럼 고정 투자가 많거나, 유사시 발을 빼기 힘든 일이 아니다. 쉽게 접근, 투자할 수 있어 남북협력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어떤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북핵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 그때를 대비하자는 취지다. →어촌 지역 활성화도 큰 과제다. -올해 역점 추진하는 새 사업이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다. 작은 항·포구 3000개 중 이용 빈도가 많은 300개를 골라 뉴딜 사업을 한다. 남해는 아름다운 섬이 많아 세계적으로 뛰어난 관광자원인데 시설투자·정비가 안 돼 접근조차 못하는 곳이 많다. 안전한 선착장을 확보해야 해양관광도 활성화되고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도 개선된다.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다. 도로는 10㎞만 닦아도 수백억원이 들지만 이 사업은 한 포구당 30억원이면 충분하다. 300군데에 매년 9000억원씩 3년만 투자하면 우리 바다 구석구석이 훌륭한 물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정리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영춘 장관은 1962년생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7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광진갑 지역구에서 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역구를 고향인 부산으로 옮겨 두 번째 도전만에 3선 고지에 올랐다. 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맡았다. 위기의 해운 산업을 살리고 갈수록 환경이 악화하는 수산업 보호 등 해수부 주요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문재인 정부의 첫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부산(56) ▲고려대 총학생회장 ▲통일민주당 총재비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장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사무총장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영남미래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16·17·20대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 중·일, 센카쿠 영유권 놓고 또 충돌

    중·일, 센카쿠 영유권 놓고 또 충돌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영유권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센카쿠 열도는 동중국해 남서부에 있는 다섯 개의 무인도와 세 개의 암초로 이루어진 섬 무리다. 지리적으로는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현 근처 류큐 제도 사이에 있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지만 중국과 대만도 자기 땅이라고 주장해 대표적인 영유권 분쟁지역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일과 11일 중국 잠수함이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와 센카쿠열도 다이쇼지마(중국명 츠웨이위) 주변 접속수역을 항해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중국 해경국 배 3척이 또 센카쿠 열도 인근 영해를 침범했다며 주일 중국대사관과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중국 측에 항의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센카쿠 열도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주일 중국대사 등을 통해 항의한 것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제기한 어떠한 교섭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는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가 중국의 고유영토라는 중국의 입장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입장에서 중국은 이미 일본 선박의 댜오위다오접속수역 진입에 대해 엄중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일본은 댜오위다오 문제에 관해 사건을 조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이 2014년 양국이 달성한 영토와 역사문제에 관한 ‘4개 항 합의’에 따라 중국과 서로 마주 보고 걷기를 원한다”며 “또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시키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은 중국 잠수함이 센카쿠 열도 인근 접속수역을 침범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이미 입장을 표명했다”며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생 쓸 운 다 쓴 운전자… 보고도 믿기 어려운 사고 순간

    평생 쓸 운 다 쓴 운전자… 보고도 믿기 어려운 사고 순간

    자동차 묘기를 연상케 하는 도로 위 아찔한 순간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95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묘기에 가까운 운전 솜씨(?)로 사고를 모면했다. 아슬아슬한 당시 상황은 뒤따르던 자동차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3차로를 달리던 은색 승용차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 변경을 시도한다. 운전자는 뒤따르는 승용차를 뒤늦게 발견한 뒤 급히 핸들을 돌린다. 하지만 자동차는 이미 균형을 잃은 채 크게 요동친다. 그렇게 통제력을 상실한 차는 도로를 달리는 다른 차들과의 충돌할 뻔한 대형사고 위기를 맞는다. 놀라운 점은 해당 차가 아슬아슬하게 사고를 피한 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계속 도로를 달린 것이다. 영상을 공개한 이는 “나의 블랙박스가 오늘 한 명의 행운아를 포착했다”며 사고 위기를 벗어나는 차를 소개했다. 사진 영상=iftach22/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8년 1월 15일

    [쥐띠] 36년생 소득이 좋아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48년생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60년생 행동에 주의하라. 72년생 신용을 확실하게 지켜라. 84년생 일마다 행운이 따른다. [소띠] 37년생 시빗거리가 생긴다. 49년생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길하다. 61년생 사람을 사귈 때 마음을 열어라. 73년생 이동은 삼가라. 85년생 소신껏 추진하면 큰 성과가 있다. [범띠] 38년생 덕이 쌓여 집안에 경사가 있다. 50년생 작은 소득이라도 얻을 수 있다. 62년생 구설수가 생겨 괴롭다. 74년생 남서쪽은 길하다. 86년생 모든 일이 순조롭다. [토끼띠] 39년생 재물운이 넘치니 기쁘다. 51년생 과도하게 이동하다 손실을 입는다. 63년생 재운은 있으나 모으기 힘들다. 75년생 소신을 뚜렷하게 밝혀라. 87년생 성과가 난다. [용띠] 40년생 대인 관계에서 잘못하면 낭패를 본다. 52년생 쉽게 생각하면 실패한다. 64년생 오해받기 쉽다. 76년생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라. 88년생 몸과 마음이 편하다. [뱀띠] 41년생 인간관계를 잘 맺어라. 53년생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 65년생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 77년생 분수를 지키지 않으면 불운이 겹친다. 89년생 여유가 생긴다. [말띠] 42년생 멀리 이동하지 말라. 54년생 서북쪽에 행운이 있다. 66년생 모든 일을 꼼꼼히 챙겨라. 78년생 매사 매듭을 잘 지어라. 90년생 생기가 가득하니 이득이 넘친다. [양띠] 43년생 재물운이 다가오니 괜찮아진다. 55년생 사과하는 것이 상책이다. 67년생 의견 충돌이 있다. 79년생 가까운 사람에게 어려움이 발생한다. 91년생 도움을 받는다. [원숭이띠] 44년생 자세하게 검토한 다음에 추진하라. 56년생 인간 관계에 문제가 발생한다. 68년생 일이 꼬여 고전한다. 80년생 근신하는 것이 좋다. 92년생 일이 성사되기 어렵다. [닭띠] 45년생 기분 좋은 하루다. 57년생 주변에서 도와주니 해결된다. 69년생 예능 계통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81년생 사소한 다툼이 확산된다. 93년생 참는 것이 낫겠다. [개띠] 46년생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하라. 58년생 자신의 뜻을 펴기 어렵다. 70년생 주변의 말을 새겨들어라. 82년생 많은 사람이 도와준다. 94년생 생활의 변화를 가져 보아라. [돼지띠] 47년생 생각보다 쉽게 성사된다. 59년생 사소한 일로 다툰다. 71년생 웃어른을 공경하라. 83년생 새로운 사람과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95년생 수입이 좋아지니 베풀어라.
  • ‘친EU’ 드라호슈, 체코 대선 뒤집나

    ‘친EU’ 드라호슈, 체코 대선 뒤집나

    밀로시 제만(73) 체코 대통령이 12~13일(현지시간) 치른 대선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해 오는 26~27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난민 수용 문제 등으로 유럽연합(EU)과 충돌해온 체코가 친(親)러시아·반(反)EU 노선을 고수할 것인지 친서방 기조로 선회할 것인지, 결선 투표 이후에야 판가름 나게 된다.●‘親푸틴’ 제만, 5년간 EU와 충돌 체코 통계청은 이번 투표에서 시민권리당 소속의 제만 대통령이 38.56%를 얻어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제만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오른 체코과학대학 총장 출신 이르지 드라호슈(68·무소속) 후보는 26.60%를 얻어 2위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제만 대통령과 드라호슈 후보가 결선 투표에 나선다. 체코는 실권 대부분을 총리가 장악한 의원내각제 국가로 대통령은 그동안 명목상 국가원수로 자리했다. 2013년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뒤 일부 실권이 대통령에게 넘어가면서 이원집정부제를 갖췄다. 1998~2002년 총리를 지낸 뒤 정계 막후 실력자로 있던 제만 대통령은 첫 직선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외교와 국방을 장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이기도 제만 대통령은 지난 5년간 정부 및 EU와 충돌하는 외교정책을 구사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는 한편 폴란드·헝가리 등 다른 동유럽 국가와 손을 잡고 EU의 난민 강제할당제에도 반대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던 사회민주당 정부가 퇴진하고 극우 성향의 안드레이 바비스(64) 총리를 내세운 긍정당(ANO)이 집권하면서 체코의 탈(脫)EU 움직임은 가속화했다. 바비스 총리도 제만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EU의 난민할당제에 반대하고 유로존 가입을 반대했다. ●드라호슈, 지지율 흡수 땐 54% 이런 가운데 “민주주의 서유럽을 지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드라호슈 후보가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이번 대선은 체코가 EU 및 서방과 관계를 회복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드라호슈 후보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친러 기조에서 벗어나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체코의 헌신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선되면 사기 혐의에 연루된 바비스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코 언론들은 드라호슈 후보가 단일화 효과로 힘을 받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1차 투표 탈락자 5명 가운데 드라호슈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3명의 득표율과 드라호슈의 득표율을 합치면 54%가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성·몸싸움 끝에…국민의당 ‘새달 4일 전대’ 통합 결론낸다

    고성·몸싸움 끝에…국민의당 ‘새달 4일 전대’ 통합 결론낸다

    反安 “불법 전대 일방 의결” 험로 예고 안철수·유승민 다음주초 ‘통합 공식화’ 원희룡 제주지사, 바른정당 탈당 시사 국민의당이 다음달 4일 바른정당과의 합당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합당을 위한 공식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동시에 분당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국민의당은 12일 국회에서 당무위를 열고 ‘전당대회 소집의 건’을 의결했다. 회의 초반에는 당무위원 75명 중 44명이 참석했지만, 통합 반대파가 표결을 거부해 의결 정족수보다 겨우 1명 많은 39명이 참여한 가운데 안건이 통과됐다. 전대 소집 공고는 오는 16일부터 17일 사이에 하기로 했다. 김중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안도 의결됐다. 부위원장으로 이태규, 김삼화 의원이 임명됐다. 당무위는 전대에 참여할 대표당원 중 500명을 새로 추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선출직 대표당원을 배정받지 못한 지역위원회 36곳에서 모두 468명을 추천하고, 안 대표와 최고위원 5명도 대표당원을 추천할 예정이다. 전체 대표당원의 수는 1만명가량으로 추정된다.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회의 시작부터 충돌했다. 당무위원이 아닌 반대파 의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려 하자 당 지도부가 이를 막았고 이에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문 열어! 회의 공개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로 밀치는 몸싸움도 벌였다. 결국 안 대표 측에서 국회의원의 입장을 허용했다. 반대파인 장정숙 의원은 안 대표가 발언하는 중에도 “왜 회의장에 못 들어오게 하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국회의원 배지만 달았으면 다인가”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왔다. 반대파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회의는 예상보다 긴 3시간가량 이어졌다. 안 대표는 당무위가 끝난 뒤 “대한민국 정당사에 이렇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합당 절차가) 진행된 사례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자평했다. 반면 반대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최경환 대변인은 “안 대표는 밀실 최고위, 밀실 당무위를 긴급 소집해 보수 대야합 추진 불법 전당대회를 일방적으로 의결했다”며 “당원의 분노는 결국 개혁신당 창당의 열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논평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탈당 이후 안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이어 가며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초 ‘정치개혁 선언문’을 발표하고 통합을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양당의 통합 깃발이 아주 선명해서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너무 분산적”이라며 “그런 점에서 (통합이) 어렵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가 사실상 바른정당 탈당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내 ‘간판급’ 인사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통합신당의 규모와 파괴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신해철, 택시운전사 그리고 1987… 80년대에 바침

    신해철, 택시운전사 그리고 1987… 80년대에 바침

    “박 대통령께서는 총탄을 맞으신 직후 김계원 청와대 비서실장에 의해서 급거 군서울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병원에 도착하시기 직전에 운명하신 것으로 원장의 진단이 내려졌습니다.”2014년 10월 의료사고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신해철씨가 1996년 내놓은 노래 ‘70년대에 바침’은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망 소식을 전하는 당시 정부 발표 내용으로 시작된다. ● 한발의 총성으로 막 내린 1970년대,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 서울 궁정동 안전가옥에서 가수 심수봉과 여대생 등을 불러 술자리를 즐기던 중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고 숨을 거뒀다. 김재규는 이후 법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나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저격한 것이다”라고 외쳤다.당시 11살이던 신해철은 훗날 노래를 통해 이렇게 회상했다.“한발의 총성으로 그가 사라져간 그날 이후로 70년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 수많은 사연과 할 말은 남긴 채. 남겨진 사람들은 수많은 가슴마다에 하나씩 꿈을 꾸었지. 숨겨왔던 오랜 꿈을.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가...” 신씨의 회상처럼 박정희 군사정권의 몰락으로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민주화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이 노래는 이렇게 끝난다. “친애하는 민주정의당 동지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각계 귀빈 여러분. 새역사, 새시대, 새정치를 개척해 나가자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부름을 받고 나는 오늘 심심한 사유와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 정당의 총재라는 위치, 그리고 대통령 후보자라는 위치가 얼마나...”국민들은 민주화를 꿈꿨지만 그 결과는 신군부 전두환 정권 등장이었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을 일으켜 군부를 장악한 전두환은 자신이 대통령에 오르기 위해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시작했다. 그는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를 발동하고, 이튿날인 18일 민주화운동이 들끓었던 광주에 계엄군과 공수특전여단을 투입해 국민을 향한 잔혹한 학살까지 자행했다. ● 전두환과 1980년 5월 광주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보다는 영화를 통해 국민에게 널리 알려졌다. 1987년 단편 ‘칸트씨의 발표회’를 시작으로 이후 ‘꽃잎’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 ‘26년’ 등 영화인들은 저마다의 관점과 방식으로 정권의 폭압성과 민중의 저항을 그렸다. 영화 관객, 더 넓게는 국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영화는 단연 2017년 8월 개봉한 ‘택시운전사’가 꼽힌다.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큰돈을 벌기 위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1980년 5월 광주로 향했다가 그곳에서 벌어지는 국가의 폭압과 학살을 목격하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극장에서만 누적 관객 1218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개봉 영화 관객수 9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광주 5·18’이라는 시대적 배경 외에도 상당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독일 제1공영방송 ARD 소속 일본 도쿄 특파원이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는 1980년 5월 19일 오전 ‘계엄령이 내려진 광주에서 시민과 계엄군 충돌’이라는 짤막한 내용의 일본 언론보도를 보고 당일 오후 서울로 향했다.서울에 도착한 힌츠페터는 이튿날인 20일 오전 자신이 묵었던 호텔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영화 속 ‘만섭’은 이후 실존인물 김사복으로 확인됐다. 김사복씨의 도움으로 광주 현지 취재에 성공한 힌츠페터 기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광주의 참혹한 진실을 세계에 고발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진실은 한국에만 알려지지 않았고, 당시 한국에서는 국가의 감시를 피해 대학가와 성당 등에서만 힌츠페터의 다큐멘터리가 비밀스럽게 상영됐다. 부산에서는 1987년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이 영상이 상영됐는데, 당시 이를 주도한 인물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다. ● ‘탁’ 치니 ‘억’하고 죽어야만 했던 1987년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면서 정치권의 화두로도 떠오른 영화 ‘1987’ 속 대사다. 이 영화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부터 이한열 열사 사망까지 실제 1987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았다. 1987년 1월 13일 밤 12시 무렵. 당시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은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들에게 연행됐다.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수배 중이던 박종철의 선배 박종운을 잡기 위해서였다.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간 박종철은 경찰의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 등에도 선배 박종운에 대해 진술하지 않고 저항하다 의식을 잃었고 14일 오전 11시 45분쯤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경찰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나 중앙일보 기자가 검찰을 통해 ‘서울대생 사망 사건’의 단서를 포착했고, 15일 ‘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16일 강민창 당시 치안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냉수를 몇 컵 마신 후 심문을 시작했고, 박종철군의 친구 소재를 묻던 중 책상을 ‘탁’ 치니 갑자기 ‘억’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져 중앙대 부속 병원으로 옮겼으나 12시경 사망했다”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망 당일 밤 고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박종철의 시신을 화장하려 했으나 이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최환 검사는 부검을 지시하며 ‘사체보존명령’을 내렸다. 현재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최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딱 보는 순간 ‘이건 고문이다’는 직감이 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김승훈 신부는 그해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7주기 추모미사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전모를 폭로했다. 치안본부 5차장 박처원 등 대공간부 3명이 이 사건을 축소·조작했고, 고문 가담 경관은 2명이 아닌 5명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를 계기로 전국에서 ‘고문 살인 규탄 및 전두환 정권 퇴진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다. 부산에서는 노무현·문재인 당시 변호사가 이끄는 부산 국본(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이 6월 항쟁을 이끌었고, 서울에서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광장과 거리로 뛰쳐나왔다.6월 9일 서울 연세대에서는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던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한 학생이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이한열이다. 이한열은 한 달 가까이 사경을 헤매다 7월 5일 숨을 거뒀다. 당시 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쓰러진 이한열이 부축당한 채 피 흘리는 사진은 뉴욕타임스 1면에 실리며 전두환 정권의 폭압성을 세계에 고발했다.전 국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 군부정권은 결국 6월 29일 백기를 들었다.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는 이날 국민이 요구한 민주화와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6·29 선언에 따라 1987년 12월 16일 직선제 대선이 이뤄지면서 길었던 군사정권 시대가 저물고 민주화가 오는 듯 했으나, 당시 대선에서 민주화 세력의 두 거목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각각 출마하며 여당 후보인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36.6%라는 역대 대선 최저 득표율로 당선됐다. ‘실질적 민주화’ 역시 5년 뒤로 유예됐다.● 다시 나라다운 나라를 말하다 대한민국은 1993년 2월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형식적·실질적 민주 국가로 거듭났으나 이후 경제성장과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명박 정부, 과거 박정희 향수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힘입어 탄생한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까지 훼손됐다. 결국 헌법까지 유린하며 국정을 흔들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뒤 구속됐고, 국민들은 ‘촛불혁명’을 통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2018년 국민들은 다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 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지.”신해철씨는 노래에서 1970년대를 ‘옳고 틀림을 말할 수 없었던 시대’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48년이 지난 대한민국의 대답은 무엇일까. 70~80년대 독재권력과 맞서 싸웠던, 이제는 국가 최고 통수권자가 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답은 이렇다.“6월 항쟁, 또 그 앞에 아주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의 시기에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 독재권력 이게 힘들었지만 못지않게 부모님들이나 주변 친지들이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느냐’, 그런 말이었다. 지금도 ‘정권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게 있느냐’ 그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다. 이 영화(1987)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퇴근길이었다면 어쩔” 서울 남산1호터널 부근 광역버스 7중 추돌

    “퇴근길이었다면 어쩔” 서울 남산1호터널 부근 광역버스 7중 추돌

    서울 남산1호 터널 부근에서 광역버스가 신호 대기 중이던 레저용 차량 등을 잇달아 들이받아 7중 추돌사고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사고 규모에 비해 1명이 경상을 입은 정도로 그쳤다. 퇴근길에 사고가 겹쳤다면 주말 저녁을 앞두고 일대 큰 교통정체가 빚어질 뻔했다.12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남산1호터널을 지나 퇴계로2가 방면으로 달리던 광역버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트럭이 밀리면서 앞에 있는 차량들과 잇따라 충돌해 사고는 7중 추돌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김모(48)씨가 경상을 입었다. 다른 사고 차량 운전자들과 버스 승객 10여명은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 강모(58) 씨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운행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사고 직전 차량 방향을 오른쪽 난간 쪽으로 튼 점, 사고 상황을 명확히 기억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졸음운전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시리아 내에서 자국 기지 공격한 드론 상세 공개

    러시아, 시리아 내에서 자국 기지 공격한 드론 상세 공개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 내 자국 공군기지 두 곳을 공격한 드론을 공개하고, 드론 공격의 배후와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러시아가 임대해 사용하는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서부 타르투스 해군기지가 현지 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현지 반군의 공격에 동원된 드론은 총 13대이며, 이중 10대는 흐메이밈 기지로, 나머지 3대는 타르투스 기지로 접근했다. 이후 문제의 드론 중 10대는 러시아 방공미사일 부대의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키거나 지상과 충돌해 폭발했고, 3대는 조종을 가로채 러시아 기지 밖에서 무사히 착륙시켜 압수했다.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모스크바에서 착륙시킨 드론 3대 중 2대를 부품과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완전 개방해 공개했다. 한쪽 날개에 4발씩, 총 8발의 폭탄을 장착했으며, 폭탄은 반경 50m이내를 살상할 수 있는 쇠구슬로 가득 차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드론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해당 공격용 드론은 정밀한 타격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대외 원조가 없이는 만들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리아 내에서 러시아를 공격한 드론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위성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매우 정교한 테스트와 복잡한 기술 없이는 운용이 불가능한 드론”이라면서 “해당 드론은 매우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드론 공격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드론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 지역에서 발진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반군이 무기시장에서 드론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면서 자국의 개입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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