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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초계기 갈등’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복원 ‘청신호’

    한일, ‘초계기 갈등’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복원 ‘청신호’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있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1일 ‘초계기·저공위협 비행’ 갈등 이후 처음으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이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 40여분 간 회담을 갖고 한일 국방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초계기 갈등’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국방장관 회담으로 지난해 10월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만난 이후 8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정 장관은 이와야 방위상에게 해군 함정의 추적레이더(STIR) 조사는 명백한 사실무근임을 직접 설명했다”며 “문제의 본질은 일본 초계기의 근접위협비행 행태에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상충돌회피규범(CUES)과 국제법의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일본의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얘기 나눴다”며 “앞으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서는 양 장관의 회담 성사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양 장관의 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한동안 멈췄던 한일의 국방 교류협력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초계기 갈등’이 발생한 이후 한국과 일본의 군사적 교류는 거의 멈춰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일본 해상초계기(P3)가 동해상에서 북한 선박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던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초계기가 해군 함정 상공으로 저공 위협비행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지만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이어졌고 반박이 거듭되며 양측의 갈등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었다. 이에 따른 여파도 오래 지속됐다. 국방부는 초계기 갈등 이후 지난 2월 해군 1함대사령관의 마이즈루 지방대 교류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일본은 지난 4월 말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계기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안보훈련에 불참을 통보하며 군사적 교류가 중단됐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 상황이 오래 지속돼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양 장관의 만남이 논의돼 왔다. 지난달 9일 서울에서 열린 차관보급 국방 당국자 회의인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진전됐다. 정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우방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공조할 필요성이 있어 같이 협력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좋은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앞으로 양국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英 7세 소년, 롤러코스터 타던 중 아래로 추락 사고

    英 7세 소년, 롤러코스터 타던 중 아래로 추락 사고

    7살 소년이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다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노스요크셔에 위치한 라이트워터 밸리 테마파크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전날인 30일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7세 소년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비명소리와 함께 약 4.6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소년은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한때 위독할 정도의 중상을 입었으나 현재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현장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사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비명소리를 들었다"면서 "롤러코스터에 아이가 매달려있는 것이 보였으며 곧 추락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노스요크셔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테마파크 측은 "소년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관계 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로 인한 인명 사고는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6월에 20세 청년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충돌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늘 서울광장서 퀴어축제 열린다…인근에선 반대 집회도

    오늘 서울광장서 퀴어축제 열린다…인근에선 반대 집회도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퀴어 축제·퍼레이드와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광장에서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오후 5시부터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입구, 종각, 시청 등을 돌며 행진한다. 한편 오후 1시부터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퀴어축제 반대위원회가 맞불 집회를 연다. 이후 오후 3시부터 대한문에서 출발해 숭례문을 돌며 행진한다. 집회 참가인원은 퀴어축제에 2만명, 퀴어 반대 집회에 7000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대규모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서울역과 대한문에서는 보수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1시쯤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숭례문과 광화문까지 행진한다. 다른 보수단체들은 대한문, 동화면세점, 교보빌딩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오후 3시에는 민주노총이 대학로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조건 없이 비준하라고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대학로에서 집회를 마친 뒤 종각으로 행진한다. 이 자리에는 5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 및 행진과 관련해 약 120개 부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각의 행사 시간과 일부 행진 동선이 겹치기도 해 대규모 경력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퀴어축제 관련 행사가 열리는 시청 앞과 서울광장 주변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기독교 단체 등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은 종로·세종대로·남대문로·사직로·자하문로 등 도심 대부분의 주요 도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중공업 주총장서 경찰 폭행 노조원 경찰 수사

    현대중공업 주총장서 경찰 폭행 노조원 경찰 수사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장 진입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31일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노조 조합원들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5∼6명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울산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 후문에 있던 A경위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조합원들을 가려내 소환하기로 했다. 당초 주총 장소였던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했던 조합원들은 이날 회사 측이 주총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하자 이동해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경찰 기동대와 충돌을 빚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뉴브강 추돌선박 소유 바이킹크루즈社, 올해만 세번째 사고

    다뉴브강 추돌선박 소유 바이킹크루즈社, 올해만 세번째 사고

    3월 엔진고장으로 479명 승객 구출, 4월엔 유조선 충돌헝가리 경찰, 허블레아니 침몰시킨 ‘바이킹시긴’ 억류‘뒤에서 일방적 추돌 VS 허블레아니가 진로 간섭’ 엇갈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충돌한 바이킹시긴호는 억만장자가 운영하는 ‘바이킹크루즈’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78개의 크루즈를 운영하는 바이킹크루즈사는 이번을 포함해 올해만 세 건의 사고에 연루됐다. 31일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이 업체의 바이킹 이둔(Viking Idun)은 네덜란드 해안에서 유조선과 충돌했고 5명이 다쳤다. 올해 3월에는 노르웨이 인근에서 엔진이 꺼지면서 479명의 승객이 헬리콥터로 구출됐다. 당시 승객들은 소송을 했고, 법원에서 이들은 날씨가 상당히 좋지 않았음에도 선장이 무리하게 운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고까지 불과 3개월만에 세 건의 사고에 연루된 것이다. 1997년 창설된 바이킹크루즈는 억만장자인 토르 헤이긴(Tor Hagen)의 소유다. 78개의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가치는 34억 달러로 추정된다. 또 헤이긴은 이 업체의 지분 중 약 75%를 갖고 있다. 현재 헝가리 경찰은 이번 사고를 형사 사건으로 전환, 바이킹 시긴을 억류해 수사에 착수했다. 머르기트 다리의 교각 부근에서 앞서 가던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충돌한 이유를 특정하는 게 수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 한 한국인 생존자는 “큰 크루즈가 접근하는 걸 봤지만 설마 그 유람선이 그대로 우리 배를 들이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반면, 일각에서는 허블레아니호가 바이킹시긴호의 항로를 가로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해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야경이 인기를 끌면서 밤에만 70척의 배가 움직이고 있지만 관견 규정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형선박이 많아지면서 사고 위험도 커졌다. 바이킹시긴호와 같은 대형 선박은 소형 선박들 사이를 지나기 위해 세밀하게 운전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현대重 사태, 주총 고비 넘겼지만 노사 상생 노력 더 절실해졌다

    현대중공업이 31일 노조의 격렬한 반발 속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7일부터 주총장인 울산 한마음회관을 불법 점거한 노조가 법원의 퇴거 명령도 무시한 채 주총장 진입을 강력히 차단하자, 사측은 이날 오전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주총을 강행했다. 기습적인 주총장 변경으로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있었지만, 노조는 “주총 장소와 시간을 변경한 사측의 조치는 위법”이라며 주총 무효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갈등은 여전히 남았다. 사측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리하는 물적분할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생산성 증대와 원가 절감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분리되면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등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에 설립되면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 울산 시민들도 노조 주장에 동조했다. 이런 와중에 울산시장마저 노사 간 중재자 역할은커녕 삭발로 노조 편을 들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다. 까닥하면 공권력 투입 등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뻔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할 때까지 정부는 강건너 불 보듯 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출혈 수주 경쟁으로 한국 조선업이 백척간두에 선 지는 오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최후의 불가피한 방책이란 점을 노조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사측은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 안정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해고는 살인’이라는 한국의 고용현실을 고려할 때 더 확실한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 띠라서 회사는 직원들의 이런 불안감을 충분히 감안해 노조를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노조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불안을 불법 시위와 폭력적 행위로 표출할 게 아니라 사측과 진정성있는 대화로 풀려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폭력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국민의 외면을 자초할 뿐이기 때문이다. 주총은 끝났지만 현대중공업이 대우해양조선 인수를 완결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국내외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데, 독과점에 대한 우려로 EU, 미국 등 해외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을 장담하기 어렵다. 노조가 계속 반발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무엇보다 노조의 주총 무효소송 판결 결과에 따라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주총 장소, 시간 변경을 이유로 주총 무효 판결이 내려진 선례가 있다. 그런 점에서 노사 모두 이제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정부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한 조선업 구조조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기업의 일로만 치부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중재해야 한다.
  • 헝가리에서 유사 선박 사고는 1954년이 마지막

    헝가리에서 유사 선박 사고는 1954년이 마지막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승객 33명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하며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헝가리에서 이처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선박 사고가 마지막으로 일어난 건 1954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통신사인 MTI는 30일(현지시간) 전날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65년 전 발라톤 호수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복 사고로 20여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번 사고처럼 유람선과 그보다 큰 크루즈선이 충돌하는 사고는 1년 반 전에도 있었지만 그때는 부상자만 발생했을 뿐 사망자는 없었다. 당시 전복됐던 배는 증기선으로 1918년 부다페스트의 슐리크-니콜슨사가 만들었다. 다뉴브에서 승객을 실어나르도록 만들어졌던 이 배는 얼마 뒤 발라톤 호수로 옮겨졌다. 최대 승선 인원을 15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려고 배를 개조하면서도 안전성을 입증할만한 공식적인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 1954년 5월 30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벌러톤퓌레드에서 시오포크로 향하던 178명의 승객을 태운 배는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복됐다.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당시 코뮤니스트 신문은 12명이라고 적었으나 침몰 45주기 기념회에서는 23명으로 규정했다. 한 목격자는 사고 당시 자신이 센 유해의 수는 모두 43명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임레 호르배트 헝가리 항해협회 사무총장은 이날 현지 M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허블레아니 침몰 사건은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그는 “충돌한 대형 크루즈선은 다른 배와의 거리를 최소 4m씩은 자동 유지하도록 하는 위성항법장치를 갖고 있다”면서 “사고 당일 다뉴브강의 시야는 다른 배들을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기 때문에 이번 충돌은 사람의 잘못”이라고 못박았다. 헝가리 당국이 선박 통행을 규제하고 있지만 부다페스트 주요 구간에는 하루 평균 70척의 배가 운항한다. 선박 엔지니어인 안드라스 솔리모스는 “선박 운행 규정을 다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고를 일으킨 대형 크루즈선의 통행을 금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적어도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규제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침몰은 ‘예견된 참사’....‘부다페스트 관광 붐’으로 교통량 급증

    헝가리 유람선 침몰은 ‘예견된 참사’....‘부다페스트 관광 붐’으로 교통량 급증

    “사고가 일어나길 기다리는 것과 같았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밤 한국인 33명을 태운 헝가리 유럼선 침몰은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이 현지 승선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몇년 간 부다페스트 관광이 인기를 끌며 다뉴브 강의 교통량이 급격했으나 그에 따른 관련 규정 마련은 미비했다는 것이다. 다뉴브강을 운항 중인 대형 크루즈선의 27년 경력의 승선원인 안드라스 쿠르벨리는 30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오랜기간 우려해왔던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은 대형 선박이 운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 “대형선박의 경우 아주 많은 소형 선박들 사이에서 조작하기에 훨씬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쿠르벨리는 “저녁 식사 후 일정으로 5개 주요 다리 사이를 오가는 현재의 유람선 관광 관행은 중단되어야만 한다”고도 강조했다. 야간에 도시 명물인 의회와 다른 건물들의 조명을 감상하고자 크루즈선들과 소형 선박들이 너무 붐벼 추돌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다뉴브강에서 선박을 운항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이번 사고 발생 당시 현장 가까이에 있었다는 체코인 승선원 스타니슬라브 마코프스키는 AFP통신에 부다페스트에서 운항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털어놨다. 8년 이상 다뉴브강을 운항하고 있다는 마코프스키는 침몰한 소형 유람선인 ‘허블레아니’가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의 항로를 가로질렀다며 “우리는 규정을 가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선 1년 반 전에도 유람선과 호텔 크루즈선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에는 1명이 부상을 입었을 뿐 사망자는 없었다. 한편 ‘바이킹 시긴’호 운항사인 스위스 국적의 바이킹 크루즈 소속 선박이 올해 다른 선박과 사고가 난 것은 두 번째로 전해졌다. 크루즈선 ‘바이킹 이둔’은 지난 달 벨기에를 지나던 중 유조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크루즈선에 타고 있던 5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참사 애도·추모 물결...고노 일 외무상·부다페스트 추기경 위로 전해

    헝가리 유람선 참사 애도·추모 물결...고노 일 외무상·부다페스트 추기경 위로 전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26명이 사망·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종이 서한을 남관표 주일대사에게 보내왔다고 주일한국대사관 측이 31일 밝혔다. 그는 이 서한에서 지난 28일 도쿄(東京) 인근 가와사키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먼저 사의를 표했다. 이어 고노 외무상은 “헝가리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로 많은 한국분들이 희생되었다는 비보를 접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한국 정부에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주일한국대사관 측은 고노 외무상이 보내온 메시지를 요약해 대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앞서 남 대사는 가와사키에서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초등생 등을 상대로 한 50대 일본인의 흉기난동 사건으로 어린이 등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온 뒤 곧바로 고노 외무상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편 헝가리 부다페스트 가톨릭교회 수장인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헝가리 수석 주교)은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에게 보낸 위로 서한을 보내 빠른 구조와 회복을 기원했다. 에르되 추기경은 “29일 밤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충돌사고로 침몰했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면서 “희생자 가족들,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자들, 대한민국 국민들의 슬픔을 함께하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그는 “실종자들의 빠른 구조와 부상자들의 회복, 그리고 비극적 사고로 아파하는 가족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르되 추기경은 최근 서울대교구에서 열린 ‘2019 한반도평화나눔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와 관련한 헝가리의 경험을 전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울산 오전 내내 긴장감…노조원들, 한마음 회관 봉쇄(종합)

    울산 오전 내내 긴장감…노조원들, 한마음 회관 봉쇄(종합)

    법인분할 안건 99.8% 찬성으로 가결노조 측 “위법 주총 통과 안건은 무효”주말동안 소송 검토·투쟁 계획 수립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물적분할)을 다룬 이 회사 주주총회가 31일 열린 가운데 주총장이 마련된 울산의 시내는 오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법인분할 결정이 나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나흘째 전면파업해온 현대중 노조는 사측과 대치하며 주총을 막으려 했다. 노조원 등 수천명이 주총 예정 장소 앞에 결집하자 회사 측은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꾼 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추인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했지만 노조 측은 “효력이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긴박했던 울산의 아침을 정리했다. ●주총 예정지 앞에서 맞선 노사 “비켜라”vs“분할 반대” 노조 측은 주총을 막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애초 주총 장소로 공지됐던 한마음회관 앞 공터에는 전날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현대중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수천명이 밤새 진을 쳤다. 또 일부 노조원은 닷새째 회관을 점거하며 출입문을 봉쇄하고 창문도 의자와 합판 등으로 막았다. 사측도 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 190명을 현장 배치했다. 또 경찰도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000여명을 배치해 충돌 가능성에 대비했다. 오전 7시 45분쯤, 현대중 주주 감사인 변호사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원, 주주 등 500여명이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구에 도착했다. 주주 등은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사측에서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금속노조는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 땐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마음 회관 주변은 “비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사측 진행요원들과 “법인분할 반대”를 외치는 노조원들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갔다. 일부 현대중 노동자들은 한마음회관을 나가 본사로 이동했고,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노조의 노동자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한마음회관 대신 본사로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대 호텔 앞, 현대중 본사 앞에서 연좌하며 주주총회 장소가 바뀔 것을 대비했다. “법인분할 막아내자!” “결사항전” 등의 구호가 곳곳에서 외쳐졌다. 오전 10시 30분쯤 사측은 “주총장을 울산대학교로 옮겨 11시 10분 개최한다”는 긴급 공지를 했다.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울산대학교까지는 차로 40분 걸리는데 공지를 보고 바로 출발해도 주총장까지 제 시간에 도착하기는 어렵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주총장을 점거하던 노조 조합원과 이들과 대치하던 경찰, 용역 인원들이 일제히 이동하면서 한마음관 일대에는 사람과 차들이 뒤엉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허를 찔린 노조원 수백명은 바이케이드처럼 세워놨던 오토바이에 급히 올라타 울산대학교로 이동했지만 주주총회는 끝나있었다. 울산대 학생들은 학교로 들어오는 경찰과 노동자들을 놀란 듯 쳐다봤다. 노동자들은 “경찰이 대학에 들어와 주주총회를 보호하고 있다”며 비판했다.●법인 분할안 가결…“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 오전 11시 10분쯤 현대중공업 측은 울산대 체육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그리고 약 10분만에 이날 핵심 의결사안인 법인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771만 4630주의 72.2%(5107만 4006주)가 참석했으며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은 참석 주식 수의 99.8%(5101만 3145주)가 찬성했다. 회사분할은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안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을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94.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안건 가결 소식을 전해들은 현대중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며 소송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대투쟁에 나선 현대자동차 노조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라며 총파업 비상대기 지침을 해제했다. 이후 금속노조와 현대중 노조는 한마음회관에서 정리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주말 동안 소송을 검토하고, 앞으로 투쟁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슈퍼매파’ 볼턴 꼬리 내리기-폼페이오는 미중 낙관론 왜?

    ‘슈퍼매파’ 볼턴 꼬리 내리기-폼페이오는 미중 낙관론 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정책 결정권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고 북한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몸을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에 대북 발언으로 이견을 노출하면서 불화설이 확산하자 언론 인터뷰로 차단에 나선 것이다. 영국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및 북한 문제에 있어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 누가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국가안보보좌관이지 국가안보 결정권자가 아니다. 분명하게 대통령이 정책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북한 문제에서도 확실히 사실이다”라며 “대통령은 이란이나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매우 단호하다”고 부연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란과 북한 중) 한 나라나 두 나라 모두와 협상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면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는 전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밝혔던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를 보기 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그의 입장은 아주 분명하고 이것이 확실히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발언은 일본 방문 중 북한의 최근 발사체 발사를 단거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박당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터뷰에서 볼턴 보좌관은 자기 생각을 드러내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식의 표현을 주로 쓰면서 최대한 몸을 낮췄다. 볼턴 보좌관은 정부에서 고립된 느낌을 받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언론에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개가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중앙아시아의 오래된 속담을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그는 전날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속담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볼턴 보좌관과 달리 대북 협상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중 무역마찰이 중국과의 대북 공조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 제재 등 미중 갈등으로 인한 의견 충돌 때문에 북한 문제에 관해 중국의 협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는 답변을 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 순방에 앞서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북한에 관한 대화는 우리(미중)가 상당히 중첩되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분리돼 있다”고 밝힌 뒤 이해관계 중첩이 완벽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나는 모든 이들이 그것(북한 이슈)은 중국에도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위협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준수도 잘 해 왔다”며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완벽하지 못한 것은 어디서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중국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비록 무역에 관한 대화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들은 그 이슈(대북 공조)에서는 매우 좋은 파트너였다”며 경제 문제와 안보 이슈 간 선 긋기를 시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무역이나 화웨이 문제를 미 외교 정책과 연계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그것들은 다른 대화”라며 “최소한 어느 정도 답변이 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영등포시장 북문 일대 보행로, 50여 년만에 주민에 환원

    서울 영등포구가 50여년 만에 영등포 시장 북문부터 영등포 기계공구상가 구간에 있는 불법가설물과 적치물을 정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영등포구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영등포시장 북문 일대 380m 구간 보도의 불법 설치물과 적치물 55개소를 정비했다. 정비 작업은 사전 자진정비 안내와 행정대집행 예고로 상인들이 스스로 물품과 설치물을 일부 구간 정리해 물리적 충돌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영등포구는 굴삭기 1대, 2.5톤 트럭 2대, 사다리차 1대와 인력 10명을 동원해 시설물을 철거하고 적치물을 깨끗하게 치웠다. 수십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영등포시장의 보행로는 이제야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상인들이 보도에 천막 등 불법시설물을 설치하고 판매용품을 적치, 사유지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보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차도로 내몰려 안전을 위협받고 있었다. 주변 지역의 개발과 새로운 주민 유입 등으로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상인과 지역 주민간의 갈등이 심화돼 구차원의 체계적인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필요했다. 영등포구에선 올해 초부터 영등포 상인회와 임원진 면담, 간담회, 회의 등을 10여 차례 진행, 설득과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았다. 시장 일부 구간은 자진 정비하고 불법 설치물로 철거비용이 발생하는 일부구간은 행정대집행으로 실시, 구와 비용 분담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영등포구는 철거작업을 마치고, 차도포장, 보도블럭 공사와 수종제거 등 훼손된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정비구역을 영등포 기계공구상가까지 확대 실시, 탁 트인 시장길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채현일 구청장은 “정비기간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주민 통행에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구청과 영등포시장과 영등포 기계공구상가 상인회, 지역주민 간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을 통해 영등포시장을 깨끗하고 쾌적한 시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사고’ 여행사·가해선박 책임비율 두고 공방 불가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고를 두고 여행사와 유람선 운항사 사이 책임 공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행사의 고객에 대한 안전배려의무를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여서 ‘참좋은여행사’가 모든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지만,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현지 선박간 충돌에 있는 만큼 상당부분 과실상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31일 법조계,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우선 고객 보호 의무가 있는 여행사에게도 배상책임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행업자에게 고객의 생명, 재산을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주어진 상황에서 이미 정해진 일정에 따라 패키지 여행을 진행하다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악천후를 이유로 여행사 소속 인솔자가 유람선 탑승을 강하게 만류한 정황도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박성배 변호사는 “주된 여행 일정 중 일어난 사고이고, 고객들이 유람선을 탄 것이 돌발적인 행동이 아니어서 (여행사가) 손해배상책임을 완전히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만약 기상 조건이 나쁘고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을 고지했음에도 여행객들이 일정 강행의사를 밝혔다면 어느정도 참작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법원에서는 여행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고객이 행동하다 사고가 일어나거나, 자유 시간에 일어난 사고가 아닌 한 안전사고에 대해 여행사 책임을 묻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선박 간 충돌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탄 소형 유람선과 이를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 사이 과실비율이 밝혀진 뒤 참좋은여행사 측이 구상권을 청구하는 과정이 뒤따를 수 있다. 참좋은여행사는 삼성화재에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피해 고객들이 여행사에 전체 배상을 요구하면, 여행사 측이 전액 배상을 마친 뒤 구상권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인 흐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여행사과 선박사 모두에게 사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 중 한 곳을 골라 책임을 요구할 수 있다며, 책임 비율에 따라 배상액을 나누는 것은 회사 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행사 측이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하면 원고가 국내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법원에서 사건이 진행될 수 있다. 여행자들이 별도로 가입한 여행자보험금은 배상책임과는 별도로 지급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회관 앞 노사대치→장소 기습변경→10분만 의결 가결…긴박했던 현대重 주총의 날

    회관 앞 노사대치→장소 기습변경→10분만 의결 가결…긴박했던 현대重 주총의 날

    울산 오전 내 긴장감…노조원들, 회관 봉쇄사측 “울산대학교로 장소 변경” 기습 공지법인분할 안건 99.8% 찬성으로 가결노조 측 “위법 주총 통과 안건은 무효”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물적분할)을 다룬 이 회사 주주총회가 31일 열린 가운데 주총장이 마련된 울산의 시내는 오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법인분할 결정이 나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나흘째 전면파업해온 현대중 노조는 사측과 대치하며 주총을 막으려 했다. 노조원 등 수천명이 주총 예정 장소 앞에 결집하자 회사 측은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꾼 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추인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했지만 노조 측은 “효력이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긴박했던 울산의 아침을 정리했다. ●주총 예정지 앞에서 맞선 노사 “비켜라”vs“분할 반대” 노조 측은 주총을 막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애초 주총 장소로 공지됐던 한마음회관 앞 공터에는 전날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현대중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수천명이 밤새 진을 쳤다. 또 일부 노조원은 닷새째 회관을 점거하며 출입문을 봉쇄하고 창문도 의자와 합판 등으로 막았다. 사측도 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 190명을 현장 배치했다. 또 경찰도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000여명을 배치해 충돌 가능성에 대비했다. 오전 7시 45분쯤, 현대중 주주 감사인 변호사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원, 주주 등 500여명이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구에 도착했다. 주주 등은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사측에서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금속노조는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 땐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마음 회관 주변은 “비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사측 진행요원들과 “법인분할 반대”를 외치는 노조원들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 사이에 “한마음회관 대신 본사로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정문에서도 노사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사측 본사 정문을 버스 10여대로 막아 출입을 완전통제했다.오전 10시 30분쯤 사측은 “주총장을 울산대학교로 옮겨 11시 10분 개최한다”는 긴급 공지를 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주총장을 점거하던 노조 조합원과 이들과 대치하던 경찰, 용역 인원들이 일제히 이동하면서 한마음관 일대에는 사람과 차들이 뒤엉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허를 찔린 노조원 수백명은 바이케이드처럼 세워놨던 오토바이에 급히 올라타 울산대학교로 이동했다. ●법인 분할안 가결…“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 오전 11시 10분쯤 현대중공업 측은 울산대 체육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그리고 약 10분만에 이날 핵심 의결사안인 법인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771만 4630주의 72.2%(5107만 4006주)가 참석했으며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은 참석 주식 수의 99.8%(5101만 3145주)가 찬성했다. 회사분할은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안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을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94.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안건 가결 소식을 전해들은 현대중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며 소송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대투쟁에 나선 현대자동차 노조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라며 총파업 비상대기 지침을 해제했다. 울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바이킹시긴호 탑승객 “충돌 못 느껴”…“사람들이 물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바이킹시긴호 탑승객 “충돌 못 느껴”…“사람들이 물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의 후미를 추돌한 채 운항을 지속했던 크루즈선인 바이킹시긴호 탑승객들의 목격담이 나왔다. 탑승객들은 “다른 배와 충돌했는지 전혀 모를만큼 아무런 충격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허블레아니호는 길이가 27m에 불과한 소형 유람선이었지만 후미를 추돌한 바이킹시긴호는 135m로 5배나 길었다. 사고 당시 바이킹시긴호에 탑승했던 미국인 관광객 진저 브린튼(66)은 “발코니에 있었는데 갑자기 물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외쳤다”면서 “아무런 충격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배가 다른 배를 쳤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브린튼은 “정말 끔찍한 현장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바이킹시긴호의 탑승객 중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들은 한 명도 없다. 또 다른 바이킹시긴호 탑승객인 미국인 관광객 클레이 핀들리(62)는 사고 당시 갑판 위에서 헝가리 의사당을 사진으로 찍고 있었다. 핀들리가 침몰 상황을 목격했을 때 나머지 승객 대부분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허블레아니호가 뒤집히는 걸 봤다. 겨우 10~15초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건.. 그냥 그렇게 끝나버렸다. 나는 떠오르는 사람들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헝가리 당국은 사고 당시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주변에 있던 일반 시민들이 물속에 빠진 허블레아니호 탑승객들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브린튼은 “침몰 현장에서 밖에 있던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던지고 수상 구조대가 물 속에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구조 대원들의 출동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 참사 생존자인 안씨(60)는 “구조 대원들은 나처럼 튜브를 들고서 물 위에 떠있는 사람들을 건져낼 뿐이었다”고 전했다. 현장 근처에서 항해하던 체코 선원 스타니슬라브 마코프스키(35)는 침몰과 관련해 “정말 슬픈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뉴브강에서 8년 넘게 선박을 몬 그는 “우리에겐 규칙이 필요하다. 부다페스트는 항해하기 매우 위험한 곳임엔 틀림없다”고 전했다. 다른 러시아인 선주(船主)도 “다뉴브강엔 배가 너무 많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참사 이후 많은 시민이 침몰 현장 인근 강둑에 모여들었다. 피해자들을 추모하려고 이곳을 찾은 마리아 갤러(45)는 추모 공간에 꽃을 놓으며 “엄청난 비극이다. 그저 휴가를 보내고자 이곳에 왔을 뿐인데 끔찍한 일이 일어나버렸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본과 러시아 ‘2+2 회의’ 개최, 북한 관련 무슨 얘기?

    일본과 러시아가 30일 일본 도쿄 이쿠라 공관에서 외교·국방 각료들이 참석하는 ‘2+2 회의’를 열었했다고 교도·타스통신이 전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 러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일본의 새 미사일방어(MD) 체계인 육상형 이지스 배치 계획,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 러시아가 진행 중인 군사거점화 등을 놓고 대립했다. 양측은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는 “공통의 목표”라며 달성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의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도입할 계획인 육상형 이지스와 관련해 “(회의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의 거점이 일본에 설치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이와야 방위상이 “육상형 이지스는 단순히 방어적인 것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위협을 주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방영토(러시아명 크릴 4개 섬)에서 군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법적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쿠릴 4개 섬에서의 군사 활동은 러시아의 영토에서 국제법에 기초해 행해진 것”이라고 반론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러시아 측에 미국과 일본이 함께 주창하고 있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을 위해 러시아와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이 구상에 대해 “폐쇄적인 동맹의 창설”이라고 비판하며 “폭넓은 집단적 안전보장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의제로 다뤄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러시아와 일본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모든 이해당사국 간의 대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문제는 미국과 북한, 남북한 간의 대화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보 지대 조성을 위한 다자적 노력의 틀 내에서 종합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분쟁 갈등 상황에서와 마찬가지로 최후통첩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며 상응 행보가 있어야 하고 단계성이 필요함은 분명하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진전시키고 있는 제안들에 대해 일본 동료들에게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러중 제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고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 상황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면서 “북한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시도…울산 본사도 대치상황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시도…울산 본사도 대치상황

    현대중공업이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노조가 점거 농성 중인 울산 한마음회관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해 주총장에 들어가려다 주총장 안팎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출발해 주총장까지 걸어서 갔다.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내부와 회관 앞 광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노사는 서로 법인분할 찬성과 반대 구호 등을 외쳤다. 현대중공업은 주총장을 변경하지 않고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노사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속노조는 노사 대치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하면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의 하부영 노조 지부장은 “주총장이 침탈되면 현대차 전 조합원의 농성장 집결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200명을 주총장 등에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는 주총장 입구에서 진입을 시도하면서도 오전 9시 전후 울산 본사 정문 앞에는 버스 10여대를 주차시켜놓고 회사 출입을 막는 차벽을 세웠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가 사내에서 주총을 열 수도 있다고 보고 상당수 노조원을 본사 정문 앞에 집결시켰다. 현재 본사 정문 앞에는 차벽 앞에 회사 경비들이 막아서고, 노조원들은 자리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할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지역 경제 침체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분할이 필요하다며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현대重 주주 등 500여명 주총장 입구서 노조와 대치

    [속보] 현대重 주주 등 500여명 주총장 입구서 노조와 대치

    현대중공업이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노조가 점거농성하고 있는 울산 한마음회관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해 주총장에 들어가려다 주총장 안팎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주주 등은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출발해 주총장까지 걸어서 갔다. 하지만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내부와 회관 앞 광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 2000여 명은 오토바이 1000여 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주총장을 변경하지 않고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이 과정에서 노사 간 무력충돌이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헝가리 유람선 실종자 신속히 구조해야

    동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단체여행객과 여행사 관계자 등 33명이 탄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외교부가 어제 밝혔다. 승객 중 7명은 구조됐지만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 여행객들은 40~50대의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6살 여자아이와 70대 노인도 포함됐다. 사고 선박이 정박한 상태에서 크루즈선에 들이받힌 데다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즐거운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한 이들의 처지를 떠올리면 애석할 따름이다. 헝가리 당국이 대대적으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날씨가 궂은 데다 물살이 매우 빨라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신속히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구조·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가용한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잠수요원 등 소방청 구조대 등을 1차 신속대응팀으로 급파하고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후속대를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다뉴브강의 수온이 10도 남짓으로 낮은 점을 감안하면 구조에 분초를 다투는 상황이다. 정부는 구조대를 파견하는 것 외에도 필요하다면 인접 국가의 조난 전문가나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의 도움을 받는 것도 강구해야 한다. 현지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는 구조자들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피해자 및 사상자에 대한 피해보상 등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구조 및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해외여행 안전 문제도 이참에 재점검해야 한다.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도 유람선 관광에 나선 게 문제가 없는지 등의 안전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되짚을 필요가 있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게 현지에서의 관행이라지만 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해외에서도 자국의 엄격한 안전 규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해외여행이 느는 추세를 감안해 패키지 관광 실태도 재점검하길 바란다.
  • 美, 中희토류 무기화 땐 방위산업 치명타… 대책 마련 잰걸음

    美, 中희토류 무기화 땐 방위산업 치명타… 대책 마련 잰걸음

    F35 전투기·토마호크 미사일 생산 타격 美국방부, 의존도 줄일 보고서 의회 제출 업계선 호주 등 다른 희토류 공장 논의 중 시진핑, 새달초 러 국빈 방문… 우군 확보미중 무역전쟁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위협에 따른 대책 마련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고 불리는 희토류는 반도체 등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80% 이상을 좌우하는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한다면 미 반도체 등 첨단산업뿐 아니라 F35 전투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방위산업까지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미 국방부가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29일(현지시간) CNBC 등이 전했다. 마이크 앤드루스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통령과 의회, 관련 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미 업계에서는 호주 등 다른 희토류 생산국들과 희토류 공장 설립 등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당장 낮추기는 쉽지 않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다른 공급처를 당장 찾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자체 공급을 늘리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미중 간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제재를 둘러싼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도구’라며 “화웨이가 (미국의) 국가안전 보장상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미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미 정부의 화웨이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화웨이에 D램 등 부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과 서버 등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업체에서 마이크론이 빠지면서 화웨이는 사실상 삼성과 SK하이닉스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 정부는 한국 정부에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청했으나 한국 주요 기업들은 일단 화웨이를 상대로 한 부품 공급을 중단 없이 계속하고 있다. 이에 화웨이도 최근 미 정부 대상 소송에 이어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자사 제품을 미 연방정부 기관이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이 위헌’이라며 3월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을 조기에 내려 달라고 청구하는 등 반격하고 있다. 한편 장한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5~7일 러시아를 국빈방문해 경제포럼과 중러 수교 70주년 경축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러 양국은 미국에 맞서 다자주의를 함께 지키고 안보 분야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결심을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전날 중앙 전면심화개혁위원회 8차 회의에서 에너지 혁명과 영화산업 개혁, 식량 관리 등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의 영화산업 개혁 강조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도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4’, ‘알라딘’ 등이 중국에서 흥행세를 이어 가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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