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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약속 지킬 것” 폼페이오 “약속 어기면 실망”

    트럼프 “김정은 약속 지킬 것” 폼페이오 “약속 어기면 실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이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의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인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란 위협과 함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단 공약에 더는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며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 종식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말을 보내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풀 기자단을 만나 “우리는 비핵화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비핵화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내용의 첫 문장이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난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예고했던 ‘선물’이 꽃병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선물’을 공언했던 성탄절 전날에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북한의 선물을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아마도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 미사일 시험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다른 경로를 택하길 바란다”며 ‘옳은 결정’을 촉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 약속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약속에 대한 대가였다면서 미국이 약속을 지킨 만큼 김 위원장도 약속을 파기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그 보도를 봤다. 난 그가 그 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북한과의 실제 전쟁 위협이 있었고 미국 국민의 진짜 우려가 있었다”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하나의 방침을 택했다. 우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김 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길, 그리고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국 CBS방송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 목격’과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라토리엄 종식’에 대한 발표와 관련해 북미 관계의 미래에 대해 지금보다 더 걱정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난 이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 더 우려했다”며 “우리는 DPRK(북한)과의 전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점에 놓여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경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접근법을 취했다. 우리는 북한이 재고하기를 희망한다. 그들이 그 경로를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전쟁 우려가 고조됐던 트럼프 취임 초기의 우려가 지금보다 컸다고 언급한 것은 북한을 직접 자극할 만한 맞대응은 자제하며 여전히 북한이 ‘재고’하면 외교적 해결의 길은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위원장이 약속을 어기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전원회의에서 ‘핵시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관련 언급은 김 위원장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문제와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모라토리엄 문제를 직접 확약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美국무 “김정은, 다른 경로 택하길…‘옳은 결정’ 하라”

    [속보]美국무 “김정은, 다른 경로 택하길…‘옳은 결정’ 하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이 새 전략 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를 택하길 희망한다”면서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넷째 날 보고에서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본심을 파헤쳐본 지금에 와서까지 미국에 제재 해제 따위에 목이 메 그 어떤 기대 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를 시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화합과 협치의 새 정치를 새해에 기대한다

    엄중한 국내외 현실 속에서 경자(庚子)년 새해를 맞았다. 정치, 외교, 국방, 경제 가운데 어느 하나도 순탄하게 보이지 않는 비감한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러나 위기와 맞닥뜨리면 더 강해지는 대한민국이었기에 지레 실망할 필요는 없다. 국민과 정부, 기업이 힘을 합쳐 하나가 된다면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다. 4월 총선 앞두고 여야 ‘물갈이 공천’ 해야 올해는 4월 15일 총선에 여야가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여의도 지형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정치사회의 개혁도 일부 이뤘다. 지난 연말 정부 여당은 개정 선거법을 통과시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고,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췄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도 통과시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남았지만, 한국 사회의 오래된 숙제였던 검찰개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과반 승리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려면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물갈이 공천’이 필요하다. 앞으로 4년을 관통할 새로운 정치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1월 1일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역 의원을 뽑지 않겠다’는 답변이 42.6%로 다수였다. 이는 여당뿐 아니라 야당의 문제이기도 하다. 각 당은 국민의 공복이 될 만한 추진력과 전문성을 지닌 인재를 유권자들에게 추천하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올해 당청은 선거의 승패와 상관없이 야당과의 협치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민심은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로 갈라졌고 정치권에서는 대화와 타협, 협치가 설 공간을 잃었다. 물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해처럼 장외투쟁에만 매달린다면 유권자의 외면을 받을 것이고, 무엇보다 준비된 수권 정당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깨달아야 한다. 총선 이후 구성된 국회에서는 대안을 제시하는 합리적 야당으로서 정부 여당을 견제해야 할 것이다. 비핵화 위해 남북·북미·한중 대화해야 2020년 올해 한국 외교는 그 어느 해보다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2019년 외교안보 과제들이 고스란히 이월됐고, 북핵 등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이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어그러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제 궤도에 다시 태우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말에 중앙당 전원회의를 이례적으로 4일이나 이끄는 만큼 ‘새로운 길’로 나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은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북한이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모라토리엄)을 유지하도록 손짓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절차와 11월 대선 등으로 김 위원장이 원하는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럴 때일수록 한반도 정세가 2017년의 군사적 초긴장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정부가 북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지난해 단절된 남북 당국 간 협의도 재개할 만한 창의적 발상을 내놓아야 한다.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현안이다. 미국은 주한미군 분담금 50억 달러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협상은 불가능하다. 이참에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을 재정의해야 한다. 한일 관계도 중대 기로에 섰다. 2018년 10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을 두고 한일은 경제·군사적으로 갈등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일 정상회담으로 대화의 물꼬는 텄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부 판단 존중’과 ‘피해자 중심주의’가 아베 신조 총리의 ‘한국의 책임하에 해결’과 충돌하는 개념이라 ‘신(神)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과도 마찬가지다. 수교 30주년을 2년 앞두고 올봄 한국을 방문하게 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앙금을 털어내고 ‘한한령’(한류금지령)의 완전한 해제를 이뤄야 할 것이다. 저성장 해소하고 혁신경제용 규제개혁을 올해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벽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정부 재정을 상반기에 70% 이상 집행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해야겠지만, 가장 핵심적 경기 활성화 방안은 혁신경제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걷어 내는 것이다. 기업과 자영업자 등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좌절과 절박함에 귀를 기울여야 마땅하다. 특히 20대 국회는 ‘데이터 3법’ 등 혁신경제를 지원하는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규제입증책임제’와 ‘규제샌드박스’ 등을 도입한 만큼 새해에는 제도의 정착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경기침체 등으로 한쪽에서는 ‘돈맥경화’ 현상이, 다른 한쪽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유동자금 블랙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일단 시중 유동성이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경기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또 정부가 18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부동산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라 정책에 대한 신뢰만 곤두박질치는 만큼 ‘시장을 이기는 정책은 없다’는 명제에 귀 기울여 수요·공급이라는 경제 논리에 바탕을 둔 냉정한 부동산 정책을 제시하길 바란다. 공급을 어디에 얼마나 늘릴지, 세금을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 ‘민주당 인재 1호’ 최혜영 “장애인 관심 위해선 이벤트라도 해야”

    ‘민주당 인재 1호’ 최혜영 “장애인 관심 위해선 이벤트라도 해야”

    “한국당 유치원 3법 반대에 정치 결심여자 장애인 엄마 권리법 발의하고파“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인재 영입 1호’인 최혜영(40) 강동대 교수가 31일 “주변에서 ‘감성팔이 하는 것 아니냐. 이벤트만으로 끝내는 것 아니냐’란 걱정을 해주셨는데 그런 이벤트라도 장애인에게 관심만 가질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벤트를 넘어서 실질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바꾸는 것이 제 일”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교수는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 척수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헌신해 왔다.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유치원 3법’의 연내 처리가 불발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유치원 3법 때 충돌이 일어나고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울부짖는 장면이 정치하게끔 결심하게 된 계기였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 마음을 움직였었다”고 답했다. 그는 “유아를 위한 법도 무산시키는데 장애인의 권리를 생각해줄까, 내가 이대로 방관만 하고 있어도 되느냐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제가 조금이나마 장애인을 위해서 정책을 만든다면 이 땅의 장애인들이 권리를 잘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뜻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국회의원이 되면 발의하고 싶은 1호 법안으로 ‘여성 장애인이 엄마가 되고 싶은 권리를 빼앗지 않는 법안’을 꼽았다. 최 교수는 “저도 엄마가 되고 싶은데 병원에 갔을 때 저를 위한 진료기 하나조차 없어서 중간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많이 가졌었다”면서 “겪어보지 못하면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지도부, 성숙한 결단에 박수”

    이인영 “한국당 지도부, 성숙한 결단에 박수”

    “견제 없는 권력기관 해체 시작에 의미”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국회 통과와 관련해 “연말연시 분주한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극단적 충돌을 자제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성숙한 결단에 큰 박수를 보낸다. 민주주의의 일보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해를 넘기지 않고 공수처 설치를 매듭지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산봉우리가 아직 더 남아있지만 한 고개를 무사히 넘었다”면서 “어제 큰 충돌 없이 법안을 처리했던 것도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견제 받지 않는 권력기관을 해체하기 시작한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민주주의의 큰 숙원”이라면서 “독단과 특권에 의존한 권력정치의 낡은 굴레를 던지고, 투명하고 공정한 권력기관 시스템을 구축하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했다. 이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검찰 내부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낡은 외투를 벗고 따뜻한 국민의 검찰로 태어나길 바란다. 국민의 검찰을 다시 만드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공동으로 마련한 공수처 법안 수정안은 한국당이 퇴장한 가운데 가결 처리됐다. 한국당은 공수처 법안 처리 직후 국회에서 2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19 우주를 보다] 블랙홀부터 눈사람까지…2019 우주사진 베스트

    [2019 우주를 보다] 블랙홀부터 눈사람까지…2019 우주사진 베스트

    올 한해도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됐다.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실제 블랙홀의 모습을 포착했고 태양계 끝자락의 천체와 조우했다. 또한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인 ‘2I/보리소프'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올 한해 포착된 흥미롭고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태양계 끝자락의 눈사람 지난 1월 1일 전세계가 새해맞이에 들썩이던 사이 태양계 끝자락에서는 인류의 피조물이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천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났다. 지구에서 약 66억㎞ 떨어진 미지의 세계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에 위치한 이 소행성의 이름은 ‘2014 MU69’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별칭은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다. 그러나 지난 11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울티마 툴레의 공식적인 이름을 ‘아로코스’(Arrokoth)로 명명했다. 북미 인디언의 언어에서 따온 아로코스는 ‘하늘’이라는 뜻으로 국제천문연맹(IAU)의 승인도 받아 천체의 공식명칭이 됐다. 마치 눈사람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아로코스는 원래는 각기 다른 2개의 암석 덩어리였다. 그러나 부드럽게 충돌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길이 30여㎞의 지금의 모습이 됐다. 인류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블랙홀 지난 4월 세계 과학 역사상 최초로 초대질량의 실제 블랙홀 모습이 포착됐다. 국내 천문학자들을 포함한 347명의 국제 과학자가 포진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은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 관측에 성공한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에 달한다. 태양 1개의 질량이 지구 33만 2000여개 질량과 맞먹는 걸 고려하면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EHT 연구진은 세계 각지에 놓여 있는 전파망원경 8대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망원경처럼 가동하는 초장기선 간섭(VLBI) 관측법을 통해 개별 망원경이 얻을 수 없는 블랙홀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토성의 맨 얼굴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6월 허블우주망원경의 최첨단 광시야카메라3(WFC3)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토성의 맨 얼굴’을 포착했다. NASA 관계자는 "토성은 많은 특징들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그중에도 고리 시스템은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다"면서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는 토성의 밝은 고리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촬영당시 토성의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9배인 13억 6000만㎞였다.  ‘별중의 별’ 에타 카리나이지구로부터 약 7500광년 떨어진 곳에는 ‘별중의 별’로 불리는 특이한 쌍성이 존재한다. 마치 날갯짓하는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 덕에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쌍성계 ‘에타 카리나이’(Eta Carinae)다. 지난 7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허블우주망원경의 광시야카메라3(WFC3)를 이용해 열기가 남은 에타 카리나이의 가스 속에서 마그네슘이 뿜어내는 빛을 자외선으로 포착했다. 이 빛은 둥근 돌출부 사이의 공간과 외곽에서 충돌로 가열된 질소가 많은 영역에서 형성됐으며 이전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이다. 용골자리(Constellation Carina)에 위치한 에타 카리나이는 지금도 매우 격렬하면서도 불안정하게 활동하는 별로, 크고 작은 두개의 ‘태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별은 태양보다 질량이 90배 정도 크지만 무려 500만 배나 밝은 것이 특징이다. 작은 별 역시 태양보다 30배 정도 큰 질량을 가졌으며 100만 배는 더 밝다. 외계에서 두번째로 온 그대 지난 10월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의 가장 선명한 모습이 4억 1800만㎞ 거리에서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푸른빛을 발하는 인터스텔라(interstellar·항성 간) 방문객인 ‘2I/보리소프‘(2I/Borisov·이하 보리소프)는 우리 태양계의 혜성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보리소프가 반지름이 약 1㎞인 고체 핵을 갖고 있으며, 코마(coma)처럼 핵에서 방출되는 가스와 먼지로 된 구름 같은 구조가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외계 항성계에서 만들어진 혜성으로 그 화학적 구성과 구조, 특성 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눈을 가진 오싹한 '유령 은하' 지난 10월 허블우주망원경이 심우주에서 포착한 ‘유령은하’다. 얼핏 소름이 돋는 이 화제의 이미지는 이글거리는 두 눈을 가진 얼굴 형상으로 마치 유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유령 은하의 정체는 정면 충돌의 중간 단계에 있는 두 심우주 은하들로, 소름 끼치는 우주 얼굴의 섬뜩한 ‘두 눈’은 은하들의 밝은 핵이다. 그리고 각각의 은하 디스크에는 두 은하의 별들이 뒤죽박죽으로 뒤엉켜 있다. 현미경자리에 있는 이 은하계는 ‘Arp-Madore 2026-424’라고 불리며, 지구로부터 7억 4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고리 모양의 은하는 드물며, 그 중 수백 개만이 심우주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추 법무장관 후보, 국민 위한 법무·검찰 개혁해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다. 예상대로 청문회 과정에서 검찰개혁은 물론 당 대표 시절의 선거개입 의혹과 출판비 횡령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다. 검찰개혁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던 추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사회 구현도 약속했다. 추 후보자는 ‘비대한 검찰권력의 분산’을 검찰개혁의 화두로 던졌고 △적절한 검찰권 행사 △인권옹호적 관점에서의 조직 문화 변화 △조직 내부의 견제 △기소권 독점에 대한 국민적 참여 유도 등의 개혁 청사진도 제시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입법되면 후속 조치를 통해 개혁 법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당위성은 차고도 넘친다. 검찰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공정한 검찰로 바로 세우는 것은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이다. 기소독점권을 거머쥔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하던 때 검찰은 다양한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셀프개혁’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 대다수의 요구였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검찰개혁 요구가 폭발하는 이유는 검찰이 ‘선택적 정의’를 구현한다는 의혹이 증폭되는 탓이니, 자업자득인 측면이 크다. 추 후보자의 법무·검찰 개혁 드라이브가 자칫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조직과 충돌하면 국가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들도 청문회에서 나왔다. 청와대와 여당이 현재 ‘윤석열 사단’을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민주적 통제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은 신임 법무장관의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주문했지만, 추 후보자는 확답하지 않았다. 법무장관의 인사권 행사가 ‘검찰 길들이기’로 오해될 소지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검찰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해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도록 돼 있다. 새 법무부 장관을 맞이하는 검찰은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 무소불위로 휘둘렀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검찰의 권력을 악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추 후보자 역시 국민의 이름으로 권력의 대리인이 돼선 안 된다.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 검찰개혁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 오바마도 올해의 영화에 ‘기생충’ 선택

    오바마도 올해의 영화에 ‘기생충’ 선택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선정한 ‘올해의 영화’ 리스트에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019년의 매우 좋은 영화’ 18편과 TV 프로그램 3편 목록을 올렸다. 그는 목록 위에 “물론, 최근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우리들의 제작사 ‘하이어그라운드’의 영화 ‘아메리칸 팩토리’도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팩토리’는 콘텐츠 제작자로 변신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처음 만든 작품으로, 자동차 공장을 둘러싼 미중 충돌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기생충’은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등 화제작들과 함께 목록에 포함됐다. 목록은 알파벳 순으로 정리됐으며, 따로 순위가 매겨지지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엔 별도 트위터로 ‘2019의 매우 좋은 책’ 30여편 목록을 올렸다. 리스트엔 한국계 작가인 민진 리의 소설 ‘파친코’와 수전 최의 ‘트러스트 엑서사이즈’,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이란 대리軍’ 이라크 민병대 보복 공습

    美, ‘이란 대리軍’ 이라크 민병대 보복 공습

    거점 5곳 타격… 지휘관 등 25명 사망 전운 고조되자 ‘새우등’ 이라크 곤혹미국이 사실상 ‘이란 대리군’ 역할을 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 가디언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F15 전투기가 이라크·시리아 등에 있는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시설 5곳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가 이번 공습으로 민병대 부사령관 등 지휘관 4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는 등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민병대 공격으로 미국인이 사망한 데 따른 대응임을 강조했다. 민병대는 지난 27일 이라크 정규군 기지에 로켓 30여발을 발사해 미국인 도급 업자가 숨지고 미군 여럿이 부상을 당했다. 미군은 이번 공습을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란의 쿠드스 부대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쿠드스는 이란 대리군으로 무기 등을 지원받으며 이라크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미국의 대중동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미군 드론이 이란에 격추됐고,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폭격도 이란 소행으로 결론이 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난 외 아무 조치도 안 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이란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올해 이라크 등에 병력 수천명을 증원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자국 영토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터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라크는 이번 공습에 우려를 표했다. 압델카림 칼라프 이라크군 사령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공습 30분 전에야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에게 통보한 사실을 밝히며 “총리는 이번 일방적인 결정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으며, 앞으로 추가 충돌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번 공습은 등 뒤를 찌르는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동물국회 의식했나… 손 놓은 한국당

    동물국회 의식했나… 손 놓은 한국당

    “문의장 고발·헌법소원 등 법적대응할 것” 홍준표 “야당 존재가치 없어… 한강 가라” ‘민주 유일 기권’ 금태섭에 비난 댓글 폭탄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표결이 30일 진행됐지만 앞선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때와 같은 ‘동물국회’는 재연되지 않았다. 표결을 막을 방법이 없는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국면에서 잇달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본회의 시작 전 국회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한국당 의원들은 오후 6시가 되자 ‘문 정권 범죄은폐처=공수처’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본회의장에 입장해 의장석 앞 단상을 점거했다. 국회 경호원들이 저지하려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무소불위 공수처 반대’, ‘문희상 사퇴’,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무기명투표를 요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후 6시 33분쯤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문 의장은 지난 27일 선거법 개정안 표결 때 한국당 의원들의 물리적 대응에 막혀 약 2시간 동안 회의를 열지 못한 점을 감안해 이날은 즉각 질서유지권을 발동했고,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1분 만에 의장석에 앉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물리적 충돌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큰소리로 항의만 했다. 문 의장은 공수처 법안 처리를 위해 투표 방식 표결을 먼저 했다. 기명과 무기명투표가 모두 부결되자 문 의장은 전자투표 방식으로 의결하겠다고 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은 나라도 팔아먹을 것”이라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어진 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이 부결된 뒤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수정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반대 14표는 모두 바른미래당 의원들로부터 나왔다. 특히 4+1에 속한 박주선 의원은 반대, 김동철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금태섭 의원이 기권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금 의원 페이스북 등에 비판·비난 댓글을 수백건씩 올렸다. 한국당은 몸싸움 대신 의원직 총사퇴 결의와 문 의장 고발,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택했다. 하지만 의원직 사퇴는 본회의 표결 또는 의장의 결재가 필요해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공수처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북한이나 나치 같은 저열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야당의 존재 가치가 없다면 오늘 밤이라도 모두 한강으로 가라. 한심하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여기는 중국] 투신한 남학생은 ‘멀쩡’ 지나가다 충돌한 여학생은 중상 논란

    [여기는 중국] 투신한 남학생은 ‘멀쩡’ 지나가다 충돌한 여학생은 중상 논란

    첫 사랑에 실패한 남학생이 투신해 걸어가던 여학생과 충돌한 사건이 발생했다. 투신한 남학생은 사건 이후에도 걸어서 학교에 복귀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던 반면 충돌한 여학생은 ‘흉추골정상’을 입어 논란이다. 중국 산시성(陕西)에 소재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논란의 주인공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의 치 모군. 치 군은 지난 28일 첫 사랑 실패를 비관, 학교 건물 밖으로 이어진 창문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 군은 수 년 동안 같은 학교 여학생과 연애를 이어왔으나, 지난 23일 상대 여학생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비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투신 당시 치 모군은 학교 건물 아래를 지나가던 같은 학교 여학생 루 모양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치 군은 사건 이후에도 교실로 복귀해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의 문제가 없었던 반면 충돌 피해 여학생 루 양은 흉추골절상 12주 진단을 받고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가중됐다. 투신 이후에도 곧장 교실로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치 군이 뛰어내린 장소가 2층 교실 창문 밖이었던 탓이다. 해당 교실은 평소 치 군이 수업을 받은 교실로 알려졌다. 때문에 투신을 시도했던 치 군은 창 밖으로 뛰어내린 이후에도 안전한 착지가 가능했던 반면 피해 여학생은 치 군에 의해 골절상을 입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은 피해 여학생이 입은 피해 보상 범위를 놓고 치 군 측과 논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치 군의 투신 행위에 대한 관리 소홀 의무에 대해 학교 측의 책임 범위를 확정짓지 못한 것. 더욱이 사건이 발생했던 교실에 담당 교사가 함께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학교의 관리 의무 소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담당 교사 정 씨는 “치 군이 오랫동안 한 여학생과 교제한 것은 학교 내에서도 유명한 일이었다”면서 “때문에 치 군의 이별 소식은 전교생이 알게 될 정도로 나름 떠들썩했다. 하지만 이를 비관해서 투신 사건을 일으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및 침해 범위 확정이 완료된 이후 치 군과 합의해 학교의 보상 범위를 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며 생활하는 동안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학교, 기타 교육기관이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사건의 배상 책임은 법에 따라 확정될 것이다. 배상액의 규모 역시 학교가 책임져야 하는 범위 내에서 확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산시 항따 법률사무소 저우양셴 변호사는 “투신 당시 치 군은 아래층을 지나가던 피해 여학생과 충돌할 것을 미리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치 군은 여학생과의 충돌로 인해 피해 정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치 군의 행위로 피해를 입은 루 양은 피해배상 책임 여부를 치 군에게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 변호사에 따르면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치 군이 올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전적으로 치 군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우 변호사는 “치 군의 연령이 올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면서 “치 군이 미성년자일 경우 행위능력이 없는 그를 대신해서 부모가 루 양이 입은 손해에 대해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상 책임 범위에는 피해 여학생이 지출한 의료 명목 상의 치료비와 간호비, 교통비용, 입원비용 이외에도 건강 회복을 위한 장기간의 요양비용 명목의 식사 비용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스타렉스·쏘렌토 등 현대·기아차 64만대 제작결함 리콜

    스타렉스·쏘렌토 등 현대·기아차 64만대 제작결함 리콜

    엔진 경고등 점등·시동 꺼짐 가능성자동차 소유자에게 문자 등으로 통지현대·기아차에서 제작, 판매한 6개 차종 64만 2272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총 6개 차종 64만 2272대에 대해 자발적으로 시정 조치(리콜)한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현대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그랜드스타렉스(TQ) 13만 140대, 포터 2(HR) 29만 5982대, 쏠라티 3312대, 마이티 내로우 3992대는 흡기공기 제어밸브의 위치정보전달 시간 설정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이 때문에 분당회전수(RPM)가 불안정하고 엔진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으며,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가게 됐다. 기아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쏘렌토(UM) 3만 1193대는 차간거리제어장치(SCC) 장착 차량으로써, 전방 보행자 인지정보 전달 통신방법의 오류로 충돌방지 보조 장치의 제동 기능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기아차의 봉고 3(PU) 17만 7653대도 흡기공기 제어밸브의 위치정보전달 시간 설정 오류로 RPM이 불안정하고 엔진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으며,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어 리콜 한다.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상시적으로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공수처법은 선거법 처리 충돌 되풀이 없어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이 3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임시국회에서 표결처리된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도 종료돼 표결처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29일 이른바 ‘4+1’ 협의체의 단일안에 대한 수정안을 발의했으나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세력은 지체 없이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후 ‘쪼개기 임시국회’를 이어 가며 남은 검찰개혁 법안들의 처리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법만큼은 사력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선거법 처리 당시의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사실 지난 27일 국회의 선거법 처리 과정은 또다시 몸싸움과 욕설, 고함이 난무하면서 국회선진화법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국회선진화법마저도 ‘동물국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한국당 의원들이 ‘인간장벽’을 치는 등 국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극심한 몸싸움 끝에 문 의장은 결국 질서유지권을 발동, 1시간 3분 만에야 의장석에 앉을 수 있었다. 선거법이 통과되자 본회의장은 야유와 고성으로 가득 찼고, 한국당 의원들은 손팻말을 의장석으로 내던지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날 통과된 선거법에는 투표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도 담겼는데 내년 총선에서 생애 첫 번째 선거권을 행사할 청소년들이 이런 국회 모습을 보고 벌써부터 정치와 국회, 국회의원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여야가 공수처법 처리 과정만큼은 의회정치, 대의정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공수처법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20여년 전부터 논의돼 왔던 사안이다.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부패 범죄에 대해서는 독립된 수사기관에 맡겨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치권력의 향배에 따라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권을 임의로 행사해 왔던 검찰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상당했다. 한국당은 ‘살아 있는 권력’이 조종하는 ‘슈퍼 사정기관’이 될 것을 우려하고, 검찰도 고위공직자 범죄 첩보를 우선 통보하게 한 조항에 대해 극력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모기(검찰)가 반대한다고 모기약(공수처)을 사지 않을 수는 없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말에 공감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의회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는 표결을 통해 구현된다. 공수처법의 원만한 표결처리를 촉구한다
  • 박용만 “국회 벽에 머리 박고싶다” 울분

    박용만 “국회 벽에 머리 박고싶다” 울분

    매년 열린 한일 상의회의 무기한 연기 “日, 경제 회의에 징용 문제 끌어들여” ‘규제개혁 전도사’ 박용만(6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와 공무원, 기득권 세력 때문에 규제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박 회장은 신년을 앞둔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기자단 인터뷰를 통해 “경제가 정치에 휘둘리는 상황이 상시화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총선이 가까워 올수록 경제 현안들이 정치 일정에 휩쓸리는 일들이 참 많아진다. 그런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게 우리 사회 전체가 막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국회에 막혀 있는 것을 보면 울분으로 벽에다 머리를 박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각종 규제개혁 입법 촉구를 위해 20대 국회에만 16번 방문할 정도로 이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인터뷰 도중에도 국회를 설득하는 험난한 과정을 떠올리며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또 규제개혁 법안의 통과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 친구들(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수천번 했다. 그 말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벤처하는 젊은 친구들이랑 간담회를 하는데 충격을 받았던 게 이 친구들이 비즈니스 모델, 해외시장 진출로 고민하는 게 아니었다”면서 “입법 미비, 소극정 행정, 기득권과의 충돌, 융·복합 사업에 대한 주변의 몰이해가 이 친구들 고민의 90%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공무원들을 향해 “올해 젊은 벤처기업자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공무원들이 협조를 해주지 않았다”면서 “틀은 꼼짝 않고 그대로 있는데 세상은 바뀌어 가니까 그 틀에 억지로 넣으면 잘리고 나머지는 버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득권에 대한 장벽이 그대로 존재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약간의 위험만 있어도 절대 안 된다는 의식이 너무 팽배해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법과 제도의 모든 장벽을 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를 둘러싼 불법 논란에 대해선 “새로운 사업이 나올 때마다 기존 사업 중 피해를 보는 사람이 주장하면 미래 기회를 다 막을 것이냐. 택시업계가 반발하니 타다를 죽여버리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 회장은 내년에 집중할 분야에 대해선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를 더 넓고 빠르게 만들려고 한다”면서 “대통령께도 주무부처 가는 데 한참 걸리니 민간 접수기구를 만들어 달라는 건의를 했다. 인력 집어넣고 잘하면 상당히 임팩트(영향)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매년 공동 주최하는 정례 회장단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본 쪽 (미무라 아키오) 회장이 신일철주금의 명예회장인데 징용 관련된 이야기를 (회의에서) 하고 싶어했다”면서 “내가 ‘경제는 경제고 정치는 정치다. 정치 이슈를 이 회의에 끌고 들어오지 마라’고 해서 연기됐다”고 했다. 이어 “역사가 거래로 지워지는가. 일본은 (1965년 한일협정이라는) 거래로 지워버리려고 애쓰는데 역사는 살아 있는 고통”이라며 “일본상의 회장이 그 입장을 견지하면 내년에도 회담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회·공무원 기득권에 청년들 고생하니 미안” 쌓인 울분 토한 박용만

    “국회·공무원 기득권에 청년들 고생하니 미안” 쌓인 울분 토한 박용만

    ‘규제개혁 전도사’ 박용만(6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와 공무원, 기득권 세력 때문에 규제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박 회장은 신년을 앞둔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기자단 인터뷰를 통해 “경제가 정치에 휘둘리는 상황이 상시화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총선이 가까워 올수록 경제 현안들이 정치 일정에 휩쓸리는 일들이 참 많아진다. 그런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게 우리 사회 전체가 막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국회에 막혀 있는 것을 보면 울분으로 벽에다 머리를 박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각종 규제개혁 입법 촉구를 위해 20대 국회에만 16번 방문할 정도로 이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인터뷰 도중에도 국회를 설득하는 험난한 과정을 떠올리며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또 규제개혁 법안의 통과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 친구들(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수천번 했다. 그 말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벤처하는 젊은 친구들이랑 간담회를 하는데 충격을 받았던 게 이 친구들이 비즈니스 모델, 해외시장 진출로 고민하는 게 아니었다”면서 “입법 미비, 소극정 행정, 기득권과의 충돌, 융·복합 사업에 대한 주변의 몰이해가 이 친구들 고민의 90%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 때문에 청년들이 고생하니까 정말 미안했다”면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서 도와주고자 (규제개혁 노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공무원들을 향해 “올해 젊은 벤처기업자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공무원들이 협조를 해주지 않았다”면서 “틀은 꼼짝 않고 그대로 있는데 세상은 바뀌어 가니까 그 틀에 억지로 넣으면 잘리고 나머지는 버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득권에 대한 장벽이 그대로 존재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약간의 위험만 있어도 절대 안 된다는 의식이 너무 팽배해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법과 제도의 모든 장벽을 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를 둘러싼 불법 논란에 대해선 “새로운 사업이 나올 때마다 기존 사업 중 피해를 보는 사람이 주장하면 미래 기회를 다 막을 것이냐. 택시업계가 반발하니 타다를 죽여버리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 회장은 내년에 집중할 분야에 대해선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를 더 넓고 빠르게 만들려고 한다”면서 “대통령께도 주무부처 가는 데 한참 걸리니 민간 접수기구를 만들어 달라는 건의를 했다. 인력 집어넣고 잘하면 상당히 임팩트(영향)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매년 공동 주최하는 정례 회장단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본 쪽 (미무라 아키오) 회장이 신일철주금의 명예회장인데 징용 관련된 이야기를 (회의에서) 하고 싶어했다”면서 “내가 ‘경제는 경제고 정치는 정치다. 정치 이슈를 이 회의에 끌고 들어오지 마라’고 해서 연기됐다”고 했다. 이어 “역사가 거래로 지워지는가. 일본은 (1965년 한일협정이라는) 거래로 지워버리려고 애쓰는데 역사는 살아 있는 고통”이라며 “일본상의 회장이 그 입장을 견지하면 내년에도 회담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크라 정부군-반군 포로 200명 교환, 5년의 충돌 끝낼 바탕 마련?

    우크라 정부군-반군 포로 200명 교환, 5년의 충돌 끝낼 바탕 마련?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동부 지역을 장악한 분리주의 반군이 29일(현지시간) 대규모 포로 교환을 시작했다. 양측에서 200명이 풀려나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고를로프카 외곽 마이오르스케 검문소에서 포로 교환 절차가 시작돼 우크라이나 정부는 76명, 분리주의 반군은 124명을 넘겨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군에게서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숫자가 81명이라고 밝히면서 6명(5명의 잘못인 듯)은 가족들이 근처에 머무르고 있는 점령 지역에서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교환 명단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앞서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4개국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이행하고 양측의 무력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포로들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대규모 포로 교환이 시작되면서 2014년 3월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으로 맞서면서 시작된 무력 분쟁을 끝장 낼 토대가 마련됐다.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독립을 위한 무장 투쟁을 벌여왔으며,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1만 3000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명 정도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군과 반군은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담 뒤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와 지방선거 실시 등을 규정한 ‘민스크 협정’에 서명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 2017년 12월 각각 238명과 73명의 포로를 상대에 넘기며 분쟁 이후 최대 규모 포로교환을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크림 반도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군에 붙들린 24명의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병이 풀려나고, 대신 298명이 희생된 말레이시아 항공 MH17 격추에 책임있는 ‘관심 인물’ 한 명을 러시아에 넘겨줬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대공부대장 블라디미르 쩨막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활동가들은 친러 포로들이 수감된 수도 키예프의 교도소 출구를 막고 석방 반대 구호를 외쳤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이들은 2014년 2월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대를 잔인하게 진압해 48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폭동진압 경찰 베르쿠트(Berkut) 출신들을 석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北 목선 뱃머리에 참혹한 시신, 올해 日해안에 156척 떠밀려와

    北 목선 뱃머리에 참혹한 시신, 올해 日해안에 156척 떠밀려와

    올해 들어 북한 배로 추정되는 난파 목선이 일본 서부 섬이나 해안에 156척이나 떠밀려왔다고 일간 요미우리 신문이 29일 전했다. 2015년 45건을 기록했고, 이듬해 66건, 2017년 104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225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그나마 올해는 조금 줄어든 것이다. 지난 27일에도 니가타(新潟)현 서쪽 사도(佐渡) 섬 해안에 북한 목선의 일부로 추정되는 뱃머리가 떠밀려왔다. 다음날 길이 7.6m, 높이 2.25m, 폭 4.3m의 뱃머리를 살펴보니 백골화가 일부 진행된 시신 일곱 구가 있었는데 세 구만 제대로였고, 두 구는 몸통 없이 머리만, 다른 두 구는 머리 없이 몸통만 있었다고 AP통신이 29일 전했다. 몸통이 있는 다섯 구는 모두 남성이었다. 몸통과 머리가 따로인 시신들이 동일인의 것인지 아직 밝혀내지 못해 우선 일곱 구라고 발표했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은 설명했다. 사도해상보안서(署)는 뱃머리의 흰색 바탕 부분에 붉은 페인트로 한글 ‘서’(또는 ‘세’)와 아라비아 숫자가 적혀 있는 점을 근거로 북한 선박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요미우리가 소개한 어부 출신 탈북자 증언 등에 따르면 핵·미사일 개발로 유엔 안보리 주도의 경제 제재를 받는 북한에선 중국에 수출해 외화를 벌 수 있는 해산물을 잡도록 할당량을 정했는데 자금난 탓에 대형 선박을 만들지 못하면서 소형 목선에 의존해 목숨을 건 원양어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어업이 본업이 아닌 기업이나 군(軍)도 고기잡이에 나선다는 정보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지난 10월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충돌해 침몰한 북한 어선도 배의 크기 등으로 미뤄볼 때 군 당국이 운영한 선박이라는 분석이 있다. 당시 침몰한 배에 타고 있던 60여명은 일본에 의해 전원 구조돼 곧바로 주변의 다른 북한 선박에 인도됐다. 일본에 표착하는 북한 어선들은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대화퇴’(大和堆·일본 이름 야마토타이)에서 조업하다가 난파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해 중앙부에 자리한 대화퇴는 수심이 최저 236m 정도로 얕은 편이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해 오징어, 꽁치, 연어 등의 어족 자원이 풍부하다. 대화퇴의 대부분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하지만, 한일 공동관리 어장이어서 한국 어선도 조업할 수 있다. 일본은 북한 어선에 대해서는 불법 조업으로 간주해 단속선을 투입해 쫓아내고 있다. 그러나 북한 어선은 안보리 제재가 강화된 2017년 이후 외화벌이용 수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대화퇴로 진출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고, 목숨을 걸고 조업하다 난파한 목선이 계절풍을 타고 일본 서해안에 떠밀려 온다는 것이다. 통일부 차관 출신인 김형석 대진대 통일대학원 객원교수는 요미우리 인터뷰를 통해 “ 경제난을 겪는 북한에서 어업은 비료 등이 필요한 농업만큼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원양어업을 장려하고 있다”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보는 한 앞으로도 (북한 주민들의) 무리한 어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인영 “내일 공수처법 마무리 희망…표결로 결말 짓자”

    이인영 “내일 공수처법 마무리 희망…표결로 결말 짓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종료된 만큼 다음날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에 대한 표결을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30일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공수처 신설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난폭한 극우 정치의 국회 습격에 대응해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국회법이 보장하는 절차를 밟아가며 검찰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이 된다”며 “야당 대표들께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 이제 갈등을 매듭지을 시간이 됐다. 의견의 충돌을 물리적 충돌로 변질하지 말고 선진화법 정신 그대로 정정당당한 표결로 결말을 짓자”고 촉구했다. 이어 “한 번 더 국회법을 위반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거듭된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절제되고 품격있는 대처를 부탁한다”며 “내일 국회의장께는 본회의 개최를 요청드리고자 하고, 일방적 요청이 되지 않도록 원내수석부대표간 실무 협상부터 시작하게 야당에서 창구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등 ‘4+1’ 협의체 소속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따른 ‘표단속’ 필요성에 대해서는 “표단속을 한다는 것은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다”며 “발의 과정에서 156인의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가 돼 있다. 우회적으로 표현하지만 크게 충돌하지는 않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날 본회의를 열면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일정이 겹친다는 지적에는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내일 본회의를 열어 의결한다면 검찰개혁법이 2개가 남아있고 유치원법 3개가 남아있어서 이 과정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해가 저무는 이 시점까지 아름다운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 “자유한국당에 의해 국회 선진화법은 다시 한 번 난폭하게 유린됐고, 국회의원다운 품격조차 절제하지 못하는 최악의 국회 모습을 저희는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을 겨냥해서는 “아스팔트 위에서 벌어진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 대표의 어색한 민주세력 코스프레가 치기어린 투쟁쇼가 아니었기를 진심 바란다”며 “그러나 저는 극우정치의 광기 앞에 민주정치의 인내 또한 한계에 도달했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치게 특정인을 공격하고 특정인에 대한 왜곡된 마타도어 중심으로 무제한 토론을 활용하는 분이 계셨다”면서 “특히 국회의장에 대한 인신공격과 모독이 국회 천장을 뚫고 지나치게 난무하는 현실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거세게 국회의장석을 중심으로 해서 벌어지는 소란, 점거, 물리적 침해 행사 과정 이런 것은 명백하게 국회법에 위반되는 행위”라며 “반복적으로 오히려 확대돼서 국회법 위반 행위가 된다면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수처법안과 관련해 “후보추천위원 7명중 2명이 야당 추천위원이고, 7명중 6명이 찬성해야 공수처장 후보가 될 수 있어 야당이 절대적 비토권을 갖고 있다”며 “청와대는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할 수 없게, 대통령과 연계를 차단하는 조항이 신설됐다”고 강조했다. 다른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하면 통보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원안이 가진 무제한적 이첩권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원안은 어떤 이유에서든 이첩을 요구하고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는다”고 부연했다. 박 최고위원은 공수처 기소 대상에 국회의원이 빠진 것에 대해선 “포함돼야 한다는 게 당입장이지만,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반대했던 분들은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보이지 않을까 오해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 7월이라는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서는 “가장 빨리 당겨봤을 때 7월이 아닐까 해서 한 말이고, 다른 위원회나 기구 설치의 예를 보면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98명 태운 카자흐 여객기 추락 잔해 속에서 아기 극적 구조

    98명 태운 카자흐 여객기 추락 잔해 속에서 아기 극적 구조

    지난 2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총 98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아기가 구조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28일 영국 인디펜던트 지 등 외신은 사고기 잔해 속에서 아기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아기는 사고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있는 상태로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이에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아기를 안고 구급차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그러나 이후 아기의 상태가 어떻게 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이날 아침 7시 경 알마티 공항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승객 93명, 승무원 5명 등 총 98명이 탑승한 현지 항공사 ‘벡 에어’(Bek Air) 소속 여객기는 이륙 직후 고도를 잃고 추락해 알마티 공항 외곽의 한 2층 건물에 충돌했다.이 사고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5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있으며 이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다. 사망자 명단에는 사고 항공기의 기장을 포함해 79세의 퇴역 장군, 35세의 뉴스통신사 기자 등이 포함됐다.로만 스클랴르 부총리는 “이륙하는 동안 비행기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두 번 부딪혔다”면서 “조종사의 실수 때문인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아스칼 마민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에 나섰으며, 백 에어 소속 항공기와 사고기종인 포커-100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지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을 항공기 추락 승객 사망에 대한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책임자들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중국] 빌딩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10대 여학생 2명 사망

    30층 건물에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2명의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저녁 8시 경, 중국 충칭시(重庆) 대형 광장 인근의 고층 건물에서 30대 남성 이 모씨가 신변을 비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이 모씨는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 출신의 외지 호적 출신의 직장인으로, 그가 투신한 고층 건물은 평소 이 씨가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외지 호적자인 이 씨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단기간 충칭 시에 거주, 임시로 해당 호텔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당시 이 모 씨가 빌딩 밖으로 몸을 던진 직후 건물 아래에서 지나가던 행인 여성 2명이 충돌하면서 이 여성들 역시 현장에서 사망한 것. 더욱이 사건 당시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한 이들 중에는 현장에서 사망한 여성 2명 외에도 추가로 3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피해자로 알려진 3명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여성 2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 후 사망한 여성 2명은 모두 올해 18세의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사망한 피해 여학생 두 명은 당시 인근에 소재한 예술대학교 진학 전문 학원 수업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특히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후 양의 부모는 현재 저장성 인근 도시에서 근무, 후 양은 홀로 충칭에 거주해오던 중 이 같은 참사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 씨의 가족으로 알려진 인물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후 양 부모는 과거 한 명의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면서 “후 양의 언니가 그가 10세 되던 해에 질명으로 사망했다. 후 양의 부모는 이번이 두 번째로 자녀를 잃는 아픔을 겪는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같은 날 현장에서 사망한 또 다른 피해 여학생 장 양은 충칭대학교 영화학원 진학을 위해 준비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확인됐다. 장 양은 최근 동창생인 후 양과 함께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까지 사설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사고가 난 해당 건물은 관할 담당 공안국에 의해 일체 접근이 봉인된 상태다. 현지 공안국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사망한 여학생 2명과 현장에서 투신해 사망한 남성 이 모 씨 자살 원인 및 피해 보상 마련 방법 등에 대해 추가 조사 후 사건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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