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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서 추락 산불 헬기 부기장,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

    울산서 추락 산불 헬기 부기장,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

    19일 울산에서 산불 진화에 동원됐다가 추락한 헬기 탑승자 중 실종된 부기장이 사고가 난 지 약 26시간 3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소방본부는 20일 오후 5시 55분께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 바닥에서 헬기 부기장 최 모(47) 씨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시신은 헬기 동체에서 4∼5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해당 헬기는 전날 오후 3시 27분께 저수지에서 산불을 끄는 데 사용할 물을 뜨는 과정에서 추락했다. 헬기는 저수지 인근 산비탈과 충돌한 뒤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이 과정에서 탑승자 2명 중 기장 현모(55) 씨는 가까스로 탈출해 산비탈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다가 소방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지만 최씨는 행방이 묘연해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소방당국은 최씨가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중수색을 진행하는 동시에 현씨처럼 산비탈에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주변 수색을 병행했다. 그러나 수심 7∼8m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에 나뭇가지가 엉켜있고 바닥이 진흙이어서 수중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8시 30분 날이 어두워져 수중수색을 중단하고, 이튿날 오전 6시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사고 헬기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민간업체에서 임차한 것으로, 최씨와 현씨도 모두 이 회사 소속이다.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탐사선이 소행성을 향해 쏜 탄환…그 결과는?

    日 탐사선이 소행성을 향해 쏜 탄환…그 결과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소행성 표면에 작은 탄환을 발사한 뒤 인공분화구를 만드는 과정과 결과를 공개했다. JAXA 연구진이 관찰해 온 소행성 ‘류구’는 지름이 850m에 불과하며, 태양계 소행성의 70% 이상이 차지하는 탄소 성분의 C형 소행성이다. 지구로부터 약 3억 4000만km 떨어져 있다. 연구진은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호를 이용해 지난해 4월 소행성 류구의 표면에 테니스공보다 약간 큰 크기의 구리 탄환을 발사하고 인공분화구가 생기는 과정을 분석했다. 당시 류구 표면에 만들어진 인공분화구의 지름은 14.5m, 깊이는 2.3m 정도였으며, 충돌 과정에서 생긴 주변 퇴적물 등을 포함하면 지름은 17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공분화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해당 소행성의 표면은 응집력이 비교적 약한 모래와 비슷한 수준이며, 이를 통해 소행성 표면의 형성 시기가 900만 년 전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구리 탄환과 소행성 표면이 충돌하는 과정을 DCAM3로 불리는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충돌 및 폭발 과정에서 발생한 분화구가 지구와 마찬가지로 반원 형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연구진은 소행성 류구의 표면이 매우 건조한 바위로 이뤄져 있다고 예상해왔다. 실험을 통해 탄환이 폭발한 뒤 생긴 인공분화구의 열 적외선 촬영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이 소행성은 전체 면적의 50%가 구멍에 해당되는 다공질 천체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소행성 류구의 표면은 동결 건조된 커피와 비슷하다. 다공질의 소행성은 우주 먼지가 모여 거대한 천체로 진화해 가는 중간 과정일 수 있다”면서 “소행성 류구처럼 탄소가 풍부한 다공질 소행성이 미행성설(무수한 미행성이 모여 태양계의 행성을 형성했다는 가설)을 증명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JAXA의 소행성탐사선인 하야부사 2호는 2018년 6월 소행성 류구에 도착했으며, 올해 말 소행성 샘플을 싣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사이언스 및 네이처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리 뉴스]일주일 남은 주총…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막판 총정리

    [정리 뉴스]일주일 남은 주총…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막판 총정리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 앞두고 쟁점 총정리재무구조 악화, 전문 경영인 실효성 갑론을박한진 “3자연합, 투명성·주주가치 제고 논할 자격 의문”한진칼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그룹이 그동안 반(反) 조원태 3자연합과의 공방에서 불거졌던 논란을 ‘팩트체크’ 형식을 빌려 일거에 반박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20일 ‘조현아 주주연합 그럴듯한 주장?…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3자연합과 입장이 충돌하는 주요 쟁점들에 대해 대한항공의 입장을 전했다. 조원태 이후 한진그룹 경영은 실패했나? 가장 먼저 충돌하는 지점은 한진그룹의 재무상황이다. 3자연합은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쥔 2014년부터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사정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강조한다. 3자연합은 이런 주장을 토대로 전문 경영인 제도 도입의 당위성을 강화하고 있다. 3자연합에 따르면 2014~2019년(6년간) 당기순손익 적자누적이 대한항공은 1조 7400억원, 한진칼은 3500억원에 달하면서 총체적인 경영 실패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진그룹의 주장은 다르다. 한진그룹은 “항공기 기재보유 구조상 항공사는 당기순이익이 수익률의 유일한 기준으로 사용될 수 없다”면서 “오히려 기업 이익창출 능력의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을 봐야 한다”고 맞섰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지난 6년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이콧 재팬’ 등으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급감하긴 했지만,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들이 모두 적자를 낸 것을 보면 나름 선방한 수치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항공업게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중대한 시점에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치만 들이대며 회사를 흔드는 투기세력의 위협은 그룹의 발전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회사의 경영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을 놓고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3자연합은 영구채까지 포함하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1600%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국제회계기준상 영구채 발행은 자본으로 인식한다”면서 “이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 및 신용도를 높일 수 있고 다른 차입금의 이자율을 절감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고 맞섰다. 전문 경영인 실효성 있나? 3자연합의 핵심 주장은 전문 경영인 제도의 도입이다. 앞서 주주제안을 통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내세우면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는 총수일가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3자연합이 제시한 근거는 바로 일본항공(JAL)의 사례다. 3자연합은 “5000억 적자였던 JAL을 2조원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바꾼 인물이 바로 전문 경영인인 이나모리 가즈오 전 교토세라믹 회장을 비롯한 IT 전문가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이런 주장은 대한항공과 JAL이 각각 처한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오판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진그룹은 “JAL은 사실상 공기업이고 주인이 없는 회사”라면서 “사내 파벌과 방만한 자회사 운영, 과도한 복리후생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경영실패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JAL의 회생에 실질적 영향을 준 것은 정부에서 7300억엔에 달하는 채무를 탕감해준 것”이라면서 “JAL도 당시 5만 1000명이 넘었던 직원 중 1만 9000명을 감축했는데 이를 보면 3자연합이 한진그룹의 인적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이를 계속 언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 “투명경영, 주주가치 제고 논할 자격 있는지 의문” 이어 한진그룹은 3자연합을 구성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공세를 가하기도 했다. 우선 KCGI에 대해서는 “단기 이익만 보고 빠지는 ‘먹튀’가 절대 아니라는 게 KCGI의 주장이지만 현재 KCGI의 총 9개 사모펀드(PEF) 중 7개는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3년 후 청산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로 그동안의 주장과는 달리 ‘먹튀’를 위해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는 방증”이라고 공격했다. 반도건설에 대해서는 “폐쇄적 족벌경영의 대표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진그룹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아들 권재현 상무는 지주사인 ‘반도홀딩스’의 지분을 99.67% 소유하고 있고 여기서 각 계열사를 소유하는 구조”라면서 “수익성이 높은 계열사는 부인이나 아들, 사위 등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이는 전형적인 가족 중심의 족벌 경영 체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아들인 권 상무에게 차등배당제도를 악용해 3년간 639억원을 배당하기도 했다”면서 조세회피 의혹도 제기했다. 총수일가 일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서는 “‘땅콩회항’을 비롯해 한진그룹 이미지를 훼손한 인물이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자연합은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표하면서 법적으로도 확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이사회를 장악하고 대표이사를 선임한 뒤 대표이사의 권한으로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그 많던 공룡들은 왜 다 죽었을까? - 어느날 떨어진 소행성의 비극

    [이광식의 천문학+] 그 많던 공룡들은 왜 다 죽었을까? - 어느날 떨어진 소행성의 비극

    중생대의 쥐라기와 백악기에 걸쳐 2억 년 넘게 전 세계에서 크게 번성했던 공룡들이 왜 남김없이 다 죽었을까? 크기 30​㎝의 귀여운 공룡부터 무려 40m에 이르기는 대형 공룡에 이르기까지, 한때 1000종이 넘는 공룡들이 전 지구 곳곳에서 살았다. 심지어 남극에도 공룡이 살았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에도 남해안과 서해안 곳곳에 공룡알 화석과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다. 경남 고성, 남해, 진주, 전남 해남, 여수, 화순 일대에서 다양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그 가치가 세계적이다. 파충류에 속하는 공룡들은 그 생김새, 크기, 먹성, 행동 양식 등이 아주 다양했다. 초식을 하는 공룡과 육식 공룡이 있었으며, 2족 보행을 하거나 4족 보행을 하는 공룡도 있었다. 그런데 그 많던 공룡들이 어느 한순간에 비로 쓸어낸 듯이 지구 행성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되었다는 이론이 거의 정설로 자리를 잡았다. 약 66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의 어느 날,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에 지름 10㎞의 소행성이 떨어졌다. 10㎞라면 국제 여객선이 날아다니는 고도다. 이렇게 큰 소행성이 지구랑 충돌했으니, 어땠겠는가? 지름 180㎞에, 깊이 20㎞ 이르는 엄청난 구덩이가 패어졌다. 이것이 바로 칙술루브 충돌구로, 1970년대 말 유카탄 반도에서 석유를 찾던 안토니오 카마르고와 글렌 펜필드라는 지구 물리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충돌의 여파로 소행성과 땅의 성분이 뒤섞여 높이 솟구쳐 올랐고, 바다에는 엄청난 해일이 일어나고 육지의 화산들도 대폭발을 했다. 성층권까지 올라간 엄청난 양의 먼지와 연기가 햇빛을 가로막아 지구의 온도가 크게 떨어지고, 그 결과 공룡을 포함한 당시 생물종의 약 75%가 멸종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바로 백악기 제3기 대멸종이라고 불린다. 공룡의 입장에서 본다면 소행성이 떨어진 백악기의 그날이 정말로 억세게 재수없는 날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우주에서 이런 충돌 사건은 다반사로 일어난다. 심지어 은하끼리도 충돌하고 블랙홀도 충돌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 지구와 그 위에 사는 생명체는 참으로 나약한 존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순간 우주에서 날아온 소행성 하나가 충돌한다면 곧바로 종말을 맞을 수도 있다. 지름 10㎞짜리 소행성 하나가 초속 20㎞ 속도로 지구와 충돌하기만 한대도 강도 8 지진의 1000배에 달하는 격동이 지구를 휩쓸 것이며 대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연유로 지구 종말은 소행성 충돌에 의한 것이라는 공포가 광범하게 퍼져 있는 실정이다. 인류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억세게 재수없는 날을 겪지 않기 위해 지금도 어디서 그런 소행성이 날아오고 있나, 각국 우주 기구들이 열심히 하늘을 지켜보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관용적 다문화주의’ 이민정책, 정말 유럽대륙을 갉아먹는가

    ‘관용적 다문화주의’ 이민정책, 정말 유럽대륙을 갉아먹는가

    유럽의 죽음/더글러스 머리 지음·유강은 옮김/열린책들/512쪽/2만 5000원 ‘2017년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생아 이름은 무함마드’, ‘오스트리아에선 15세 이하의 50% 이상이 무슬림’. 우리에겐 선뜻 믿기지 않지만, 유럽에선 현실이다. 유럽 사람들에게 난민과 이민, 특히 무슬림의 대규모 이주는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인 듯하다. ‘유럽의 죽음’은 유럽이 이민자들의 용광로가 된 이유를 19개 주제로 나눠 추적하고, 유럽의 이민 정책을 매우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저자는 유럽, 특히 서유럽의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 전반적인 출산율 하락, 서유럽의 기독교 문화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슬람권의 대규모 이민과 이민자 범죄 증가, 유럽의 시대는 끝났다는 자조적 분위기 등이 결합하면서 유럽 문명 자체가 죽음 직전에 이르렀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난민 수용 기준과 이민 정책을 재검토하고 관용적인 다문화주의를 비판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완곡하게 표현했을 뿐 행간에 담은 뜻은 상당히 거칠다. 저자의 주장을 단순화시키면 ‘유럽의 이민 정책=극단적 선택의 시도’나 다름없다. 이런 결과가 초래된 이유 중 하나는 “유럽 각국 대중이 직접 삶으로 경험하는 증거를 믿지 않게 만들려는 지속적인 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정치인과 언론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유럽의 한 연구기관에서 현재 이주 추세라면 2050년 스웨덴의 무슬림 숫자가 31%에 달할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를 영국 신문 가디언이 인용해 쓰고 나서야 유럽 사람들은 “좋아하는 좌파 신문이 왜 그렇게 인종주의 성향이 됐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각종 이민 문제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감춰지고 회피돼 왔기에 빚어진 현상이다. 그는 무슬림의 연이은 테러도 도마에 올렸다. 2차대전 이후 이어 온 이민자 통합 정책의 실패를 방증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중 한 장면. 스물두 살의 리비아계 살만 아베디는 2017년 5월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폭탄 테러를 벌였다. 아이와 부모 등 2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 같은 여러 사건 이후에도 사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서로를 위로하며 밝아질 미래만 보려 했다. 테러가 터질 때마다 불렀던 노래가 존 레넌의 ‘이매진’에서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성난 눈으로 돌아보지 마)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되묻는다. “왜 젊은 아베디가 영국이 그에게 살게 해 준 햇수와 똑같은 스물두 명을 죽인 것에 대해 분노하면 안 되는가?” 저자는 이런 것들이 겉치레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는 후기를 통해 “어쩌면 지난날의 스웨덴, 프랑스, 영국, 지난날의 유럽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냥 자취를 감출 것”이라며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한 문화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중대한 변화임을 부정하려는 겉치레는 의미가 없다”고 일갈했다. 책은 2017년 처음 출간됐다.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렇다고 저자가 인종주의자라거나 무슬림의 테러에 떠는 인물인 것 같지는 않다. 전쟁뿐 아니라 경제와 기후, 바이러스 난민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어떠하든, 한 번쯤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게 저자의 출간 의도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콜롬비아 민항기 조종사, 둥근 모양 정체불명 UFO 포착

    콜롬비아 민항기 조종사, 둥근 모양 정체불명 UFO 포착

    콜롬비아 민항기 조종사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는 증언과 함께 영상을 공개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항공 비바에어의 조종사 세사르 무리요 페레스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비행 중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지방을 비행할 때 그가 촬영한 영상은 21초 분량으로 창밖과 계기판을 번갈아 보여준다. 계기판엔 비행고도가 표시돼 있고, 창밖으론 구름이 깔린 하늘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구름 사이로 작은 점이 보인다. 백지에 볼펜으로 찍어 놓은 작은 점처럼 보이던 물체는 비행 중인 항공기 쪽으로 접근하면서 그 형태를 드러냈다. 비행물체는 풍선처럼 둥근 모양의 비행체였다. 비행물체는 항공기 옆을 빠르게 지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형태만 본다면 물체는 마치 풍선 같기도 하다. 조종사 페레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진짜 풍선이 떠 있는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당시의 비행고도와 외부 온도를 감안하면 물체가 풍선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시 비행고도는 3만 피트, 외부온도는 영하 60도였다. 풍선이 떠다닐 수 없는 조건이다. 영상을 본 대다수 네티즌들은 UFO가 분명하다는 의견을 냈다. 네티즌 가브리엘은 “비행물체가 옆으로 지나는 속도를 보면 엄청난 추진력을 갖고 있는 UFO인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조작된 영상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페레스는 "영상을 편집할 줄도 모른다"면서 조작설을 일축했다. 영상은 콜롬비아 항공협회에 보고됐다. 미확인 비행물체를 목격한 조종사에겐 보고의 의무가 있다. 충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협회 관계자는 "영상을 확인하고 분석 중"이라면서 "풍선이 아닌 건 분명하지만 아직 정체를 확인하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 UFO 연구가들은 "미국 조지아에서도 비슷한 UFO가 목격된 적이 있다"면서 UFO가 출몰한 게 분명하다는 의견을 냈다. 사진=페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공룡 멸종때도 생존… ‘새들의 조상’ 납시오

    공룡 멸종때도 생존… ‘새들의 조상’ 납시오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돌연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서 기인한다. 전 세계인을 공포에 빠뜨린 바이러스가 복제와 변이라는 진화 특성과 과정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은 매우 역설적이다.고생물학자와 지구과학자들은 화석과 다양한 증거로 40억년 전 생명체의 등장과 진화를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9일자에는 척추동물 손과 발의 등장을 설명하고, 현재 존재하는 새들의 가장 오래된 조상 화석이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란히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지구과학과, 배스대 밀너 진화연구센터,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자연사박물관, 미국 브루스 예술·과학 박물관 공동연구팀은 현재 새들의 공통 조상이라고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화석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원시 새 화석은 6680만~667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의 주인이 살았던 시기는 공룡의 전성시대로 알려진 중생대 최후의 시대인 백악기 후기 마스트리흐트절이다. 마스트리흐트절 끝인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로 인해 ‘5차 생물 대멸종’ 사건이 일어나 지구를 지배했던 대형 파충류인 공룡 전부와 동식물의 80% 이상이 절멸됐다. 이런 대멸종에서도 살아남은 동물은 미생물과 수중생물, 지구상에 막 등장한 새와 일부 동물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이번 원시조류 화석을 벨기에 마스트리흐트 지층에서 발견해 학명을 ‘아스테리오니스 마스트리흐텐시스’(Asteriornis maastrichtensis)라고 명명했다. 아스테리오니스는 우주에서 날아온 소행성과의 충돌에서도 살아남았다는 의미로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끈질긴 구애를 피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와 메추라기로 변한 별의 여신 아스테리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아스테리오니스는 지금까지 발견된 조류 화석 중 두개골 형태가 가장 잘 보존된 것으로 육지새와 닮은 두개골 형태와 물새들처럼 긴 다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기는 작아 무게가 400g에 불과하며 뼈 화석들과 함께 발견된 해양 퇴적물들로 미뤄 볼 때 주 서식지는 해안가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은 크기와 서식지의 특성 때문에 소행성 충돌이라는 엄청난 사건에서도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대니얼 필드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그동안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현존하는 모든 새의 공통 조상으로 알려진 ‘왕관새’ 초기 진화 과정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는데 아스테리오니스가 진화의 공백을 훌륭히 설명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퀘벡 리무스키대, 호주 플린더스대, 남호주박물관 지구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물고기에서 육지 척추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 주는 사지형 어류 ‘엘피스토스테게 왓소니’(Elpistostege watsoni)의 가장 완벽한 화석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지형 어류는 겉모습에서 절반은 물고기, 절반은 네발동물의 특징을 갖고 있어 ‘발 달린 물고기’라고 부르기도 한다.이번 엘피스토스테게 화석은 캐나다 퀘벡주 미구아사 국립공원 내 에스쿠미나 지층에서 발견됐다. 이 지층은 고생대 데본기(3억 9500만~3억 45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을 고에너지 컴퓨터단층촬영(CT)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척추동물의 손이나 앞발, 손가락, 발가락에 해당하는 부분이 가슴지느러미 안쪽에 숨겨져 있음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0~40대 밀레니얼 대디 겨냥…기아, 4세대 신형 쏘렌토 출시

    30~40대 밀레니얼 대디 겨냥…기아, 4세대 신형 쏘렌토 출시

    기아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쏘렌토가 17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출시 행사는 ‘온라인 토크쇼’로 대체됐다. 기아차는 “육아와 개인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30~40대 밀레니얼 대디를 주요 목표 고객층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신형 쏘렌토는 6년 만에 완전변경된 4세대 모델이다. 축간거리가 35㎜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이 한층 넓어졌다. 6인승 모델의 2열 좌석은 대형 밴처럼 각각 분리됐다. 변속기는 다이얼 방식을 채택했다. 1차 충돌 후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때 자동으로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갖췄다. 변속기는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현대차그룹 최초로 탑재됐다. 복합연비는 14.3㎞/ℓ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1.5% 기준 2948만~3817만원이다. 연비 착오로 논란이 됐던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일단 사전계약 고객에게만 판매한다. 신규 계약을 진행할지는 미정이다. 습식 8DCT가 탑재된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올해 3분기에 출시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란, 성지순례 고집하는 종교계에 몸살…성지 진입 시도 충돌

    이란, 성지순례 고집하는 종교계에 몸살…성지 진입 시도 충돌

    이란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성지 순례를 금지하자 일부 보수 종교세력이 성지에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란 당국은 16일(현지시간) 종교도시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 곰의 파티마 마수메 영묘, 잠카란 모스크,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영묘 등 이란의 대표적인 시아파 이슬람 성지 4곳의 문을 닫고 성지순례를 당분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주류를 이루는 시아파에서 이맘은 가장 숭모하는 최고 종교지도자를 부르는 명칭이다. 이란 당국은 지금까지 성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이란력으로 새해 연휴(춘분)에 성지 순례객이 몰려들 것을 우려해 입장을 전면 금지했다. 이란 경찰은 성지 입구 주변을 간이벽으로 차단해 방문객의 접근을 막았다. 그러나 보수적 성향의 신도들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성지 방문이 불허되자 16일 밤 마슈하드 이맘 레자 영묘 앞에 시민 수십명이 모여 입구로 가는 길에 설치된 간이벽을 부수고 영묘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 시위대가 종교성이 강한 보수 성향의 시민이라고 보도했다. 이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보면 이들은 “헤이다르”(시아파의 첫 이맘인 알리를 뜻함)라고 외치면서 간이벽을 무너뜨리고 부수려 했다. 또 “우리를 이맘과 갈라놓지 마라”, “문을 열어라, 나쁜 놈들아”라는 고성도 나왔다. 이란 당국은 마슈하드의 종교계 대표와 17일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평소 이 성지는 휴일이나 야간에 상관없이 항상 문을 열어 성지순례객이 방문할 수 있었다. 마슈하드와 곰은 중동의 시아파 무슬림이 순례하고 싶어 하는 종교도시지만 이란에서 코로나19 발병이 가장 심각한 곳이다. 중동의 다른 나라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도 이란의 이들 도시를 방문한 이들이 대거 확인되기도 했다. 성지순례객은 성지의 성물에 입을 맞추거나 손으로 쓰다듬는 행위를 하고 과밀하게 모여 기도를 하는 탓에 코로나19가 전파됐다는 추정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바이러스와 행성 간 생명체 이주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바이러스와 행성 간 생명체 이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발생 초기 유행했던 아시아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세계 경제도 휘청이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 속도와 기저질환자들의 높은 사망률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에서 복제를 하며 증식하므로, 숙주 없이는 증식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바이러스는 지구 생명체와 오랜 세월 동안 공생해 온 셈이다. 최근에는 광물 내에 화석화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박쥐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종간 전파의 위험성, 겪어 보지 못한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의 한계를 실감케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말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화성 인사이트 탐사 1주년을 기념해 일련의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인사이트 탐사는 지진계, 열류량 탐사장비 등을 갖춘 다목적 화성 무인 탐사이다. 1년간 성공적인 탐사 결과 화성의 대기, 토양, 지질 등 행성 환경을 보다 자세히 알게 된 것이다.화성의 대기는 일출과 일몰의 주기에 맞춰 바람을 만들어 내고 지표면 위를 거세게 휘몰아치기도 한다. 화성 지표면은 모래와 먼지로 덮여 있고 부드럽고 딱딱하지 않아 작은 탐사선 엔진에서 나오는 추진력으로도 쉽게 날린다. 지표에 매끄러운 자갈이 존재하지만 부피가 큰 암석은 드물다. 지표 이곳저곳에는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여러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다. 지표면 아래엔 현무암질 암석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지구의 현무암질 암석에서보다 지진파 속도가 50%가량 느리고 지진파가 크게 산란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곳의 암석이 많은 변형을 받고 여러 조각으로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성의 지진파 산란 현상은 달에서 관측되는 정도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창어4호의 탐사로 확인된 달 지표 구성 물질은 화성과 유사했다. 대기가 없는 달에 날아드는 운석이 달 표면을 지속적으로 쪼개고 변형시킨 까닭이다. 그럼에도 대기가 존재하는 화성의 구성물질이 달보다 더 많은 변형을 받은 것은 주목되는 점이다. 여기에 화성 지층 내에서 휘발성 물질도 확인됐다. 지난 1년간 화성에서는 170여회의 크고 작은 지진들이 발생했다. 가장 큰 지진은 규모 4에 이른다.진앙지 건물에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도의 크기다. 주목되는 점은 이 지진이 지구에서와 같은 판구조 운동과 유사한 효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화성 내부에도 운동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듯 화성은 지구와 닮은 점도, 다른 점도 많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직접 실험을 위한 화성 암석 시료의 지구 운반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일찍이 미국과 구소련의 달 탐사 과정에서 달 암석 샘플을 지구로 들여온 바가 있다. 하지만 대기를 잃은 채 수십억년을 지내온 지구의 위성 달과 태양계 행성인 화성은 여러모로 상황이 다르다. 지난 45억년간 지구와 다른 행성 환경에서 진화해 온 생명체가 있다면, 인류에게 미칠 영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화성 직접 탐사 역시 혹시 있을지 모르는 화성의 생명체에게 큰 시련이 될 수 있다. 인류의 외계 행성 탐사에도 고민거리가 많다.
  •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 당시 한 장소에서 50명 이상 학살되는 집단학살이 26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발표된 후 16년 만에 ‘제주4.3사건 추가 진상조사보고서’을 발간하고 4·3 피해자 1만4442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26건의 집단학살을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50명 이상의 집단학살은 제주읍(현 제주시 동 지역 일부)에서 ‘도두리 동박곶홈 사건’ 183명,‘봉개리·용강리 대토벌 사건’ 151명‘,’도평리 함정토벌 사건‘ 78명,’외도지서 서쪽밭 사건‘ 71명,’도령모루 사건‘ 69명,’도두리 궤동산 사건‘ 65명 등 총 6건이 발생했다. 또 조천면(현 제주시 조천읍)에서 ’북촌국민학교 사건 299명,‘함덕백사장 및 서우봉 일대 사건’ 281명,‘박성내 사건’ 143명(행방불명자 포함),‘조천지서 앞 밭 사건’ 126명 등 4건이다. 한림면(현 제주시 한림읍)에서도 ‘신생이서들 사건’ 72명,‘붉은굴 사건’ 58명,‘고산 천주교회 인근 밭 사건’ 56명 등 3건이 발생했다. 표선면에서는 ‘표선백사장 사건’ 234명,‘버들못 사건’ 92명 등 2건으로 조사됐다. 또 서귀면(현 서귀포시 동지역 일부)의 ‘정방폭포 일대 사건’ 235명(1건),성산면(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터진목 사건’ 213명(1건),남원면(현 서귀포시 남원읍)의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사건’ 89명(1건),애월면(현 제주시 애월읍)의 ‘자운당 사건’ 77명(1건) 등 4곳에서 4건의 집단학살이 발생했다. 대정면의 ‘모슬봉 탄약고터 사건’ 78명(1건),구좌면(현 제주시 구좌읍)에서 ‘연두망 사건’ 74명 (1건),중문면의 ‘신사터 사건’ 71명(1건) 등 3곳에서 3건의 집단학살이 있었다. 제주4·3평화재단은 표선면의 ‘성읍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9명) ,구좌읍의 ‘세화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8명),남원읍의 ‘의귀국민학교 동쪽 밭(개턴물) 사건’(희생자 38명) 및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에 대한 보복학살 사건’(희생자 31명) 등 총 4건에 대해 피해자가 50명 미만이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학살극이 벌어져 집단학살 범주에 포함했다. 또 추가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미신고 희생자도 1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추가진상조사 개요와 마을별 피해실태,집단학살 사건 발생과 수형인 행방불명 피해실태,예비검속 피해실태,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교육계 피해실태,군인·경찰·우익단체 피해실태 등 770쪽으로 구성됐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다루지 못했던 미국의 역할과 책임문제, 중부권과 영남권 형무소의 수형인 문제, 재외동포와 종교계 피해실태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진상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여 제2권, 제3권의 보고서를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격려사에서 “이번 추가진상보고서는 4·3의 진실 규명과 역사를 바로세우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주 4·3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적게는 1만4000명 많게는 3만여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시드니 슈퍼마켓 드잡이, 노인과 장애인 쇼핑 시간 정하기로

    시드니 슈퍼마켓 드잡이, 노인과 장애인 쇼핑 시간 정하기로

    호주 시드니의 슈퍼마켓 계산대 주변에서 드잡이가 벌어졌다. 호주 경찰은 15일 정오(이하 현지시간) 조금 지나 시드니의 서쪽 배스 힐에 있는 울워스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갑자기 드잡이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39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영국 BBC가 편집한 동영상을 보면 6명의 남성이 한 남성을 에워싸고 보복하려 하고 점포 직원들이 뜯어 말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 남성이 잔뜩 흥분해 “그가 우리 아버지를 때렸다.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장면도 나온다. 경찰 간부는 야후 뉴스 호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39세 남성이 54세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일 뱅크스타운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드잡이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벌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만 해도 며칠 전과 마찬가지로 호주 전역의 슈퍼마켓에 사재기 열풍이 계속돼 화장실 휴지나 화장지, 생활필수품들이 진열된 선반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이 재연됐다. 또 며칠 전 쇼핑하던 사람들끼리 충돌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돼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쌀, 파스타 면, 빵, 손소독제, 화장실 휴지 등이 주말 진열대에서 사라졌다.울워스 같은 대형 유통체인은 노인들과 장애인 등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돕기 위해 이들 계층에만 물품을 구입하는 시간을 정하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다고 야후 뉴스 호주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양대 노총, 성남 금광1 재개발현장 집회 잠정 중단

    양대 노총, 성남 금광1 재개발현장 집회 잠정 중단

    경기 성남시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현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예고했던 14일 불법 집회가 잠정 중단됐다. 이는 성남시가 ‘코로나19’ 국가적 재난 상황에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양대 노총은 지난 1월 29일 조합원 고용문제로 인한 맞불 집회를 시작으로 집회를 지속하다 2월 22일 ‘코로나19’ 확산 및 여론 악화로 모든 집회를 중단했으나, 3월 9일 재차 충돌 후 13일까지 집회를 강행했다. 시와 경찰은 불법 집회 참가자에 대해 고발 및 연행 등 강력 조치를 이행코자 지난 3월 13일 새벽 공무원 30여명, 경찰병력 900여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이에 양대 노총 참가자 1000여명은 이 날 자진 해산했다. 이어 14일 새벽 불법집회 현장에 공무원 50여명, 중원경찰서 병력 1200여명을 배치해 불법 집회 강행 시 고발 및 강제 연행 등 강력 대응이 예고되자 이 날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은수미 시장은 “금광1구역 재개발 현장 집회를 포함한 성남지역에서의 집회는 불법”이며 “집회 금지 조치는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내고 인근 주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걷어내야 하는 응당한 조치“ 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11일 12일 0시를 기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광1구역을 포함한 지역 내 15곳의 집회를 전면 금지한 상태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만취 역주행’ 택시기사 숨지게 한 30대 입건

    ‘만취 역주행’ 택시기사 숨지게 한 30대 입건

    경기 부천 한 도로에서 승용차로 역주행하다가 택시와 충돌해 60대 택시기사를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A(34)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20분 경기 부천시 원미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해 택시기사 B(69·)씨를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700m가량을 역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45%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영문을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 재개발사업장 재충돌’ 양대 노총 나흘만에 집회 중단

    경기 성남시 금광1재개발사업장에서 대규모 맞불 집회를 벌여온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13일 집회를 멈추고 자진 해산했다. 코로나19 확산속에 소음과 교통체증 등 주민 불편이 계속되자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고,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재개발사업장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이 각각 600명,300명씩 집결했다가 오전 7시쯤 모두 해산했다. 경찰은 전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측에 집회 금지 통고를 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다수가 모여 집회하는 것이 부적절하고,그간 계속된 집회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 발생과 교통체증 등의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경찰의 조처에도 집회 현장에 모여 들었으나,경찰이 11개 중대 900여 명을 동원해 현장 주변을 통제한 뒤 집회를 강행할 경우 처벌하겠다고 경고하자 자진 해산을 결정했다. 사 측은 또다시 집회가 열릴 것을 우려,이날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 노총의 이번 갈등은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골조공사를 하는 협력사가 민주노총 조합원 120명과 계약하자 한국노총이 공정한 근로 기회 보장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양 측은 지난 1월 29일부터 현장에서 맞불 집회를 하다가 코로나19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22일 모든 집회를 중단했다. 한때 사태가 일단락된 듯했지만,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첫 출근이 이뤄진 지난 9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출근을 저지하면서 양측은 재차 수백명 규모의 집회를 벌였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12일 0시를 기해 집회를 금지한다는 고시를 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4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양 측은 집회 금지 고시 당일에도 1400여 명이 모여 대규모 맞불 집회를 가졌다. 상황이 이러해지자 경찰은 같은 날 오후 집시법에 따라 양측에 집회 금지를 통고하고,13일 오전 집회 현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전원을 자진 해산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부터 모인 양측에 집회를 강행할 경우 전원을 연행해서라도 사법처리 하겠다고 경고했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고,주민 불편이 계속되면서 강력한 조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EU “그리스 섬들의 난민들 귀국 결심하면 일인당 273만원”

    EU “그리스 섬들의 난민들 귀국 결심하면 일인당 273만원”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여러 섬들에 수용돼 있는 난민들이 모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하면 일인당 2000 유로(약 273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당근책을 제시했다. 일바 요한손 EU 국무 위원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아테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리스 정부와도 합의했다며 지난해까지 그리스 영내에 들어온 난민에만 한달에 한해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5000명 정도의 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레스보스 등 그리스령 섬들에 마련된 구금시설은 원래 60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지어졌는데 4만 2000명의 망명 희망자가 몰려 극심한 혼잡과 그리스 주민들의 반발과 충돌 등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 여기에 상황을 악화시킨 것이 터키에서 보트를 타고 에게해를 건너온 시리아 난민들이다. 그리스 주민들은 갈수록 과격해져 난민과 직접 충돌할 위험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들 섬에서 구호 활동을 펴는 국경 없는 의사회(MSF)에 따르면 이들 이민 희망자 가운데 1만 4000명 정도가 어린이들이다. MSF의 그리스 책임자인 스테판 오베르레이트는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캠프 맞은 편에서 팀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매일 70명 정도의 어린이가 새로 오는데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우리는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요한손 위원은 7개 EU 회원국이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어린이 1600명을 우선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내전 발발 10주년을 맞은 시리아 출신들이 가장 많고,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서부 아프리카 국가 출신도 있다. 이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난민 지위를 증명할 수 있는지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구호단체들은 파키스탄 출신 난민들이야 돌아가더라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시리아 난민들은 귀국 후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는 터키로부터 난민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치자 일단 새로운 망명 신청을 일체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구호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선기관 옥스팜의 EU 이민 담당 대변인인 플로리안 오엘은 “그리스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EU 정부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터키와 EU가 더 많은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2016년 협정을 맺은 이후에도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만 370만명이 들어와 살고있으며 EU가 충분한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민들에게 그리스를 거쳐 유럽 국가들에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국경을 열어줬다. 오엘 대변인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안전을 갈구하는 이들이 다시 정치적 흥정의 ‘칩’ 신세로 전락했다”며 “EU 파트너들은 책임을 나눠 져 난민들을 적절히 할당 받아 자국 영토 안에 수용한 뒤 그곳에서 망명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영구적인 원칙으로 합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고아들이나 다름없는 아이들을 EU 회원국들이 나눠 수용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첫 발”이라고 반겼다. 요한손 위원은 그리스 섬들로부터 이민 희망자들을 데려오는 일은 유엔 산하 국제난민기구(IOM), EU의 국경 통제군 프론텍스(Frontex)와 협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음주 승용차 역주행 충돌…60대 택시기사 사망

    음주 승용차 역주행 충돌…60대 택시기사 사망

    13일 오전 0시 21분 경기 부천시 원미동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술을 마신 30대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60대 후반 택시기사 B씨가 심정지 상태에서 응급처지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당시 두 차량에는 운전자 이외에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측손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사고 직후 경찰 음주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로 나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광장] 금융당국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융당국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은행·증권 등 금융업권별로 다른 상품 판매규제를 통일시켜 역차별을 해소한 법이다. 적합성·적정성 원칙 및 설명의무 준수, 불공정영업행위·부당권유행위 및 허위과장광고 금지 등 6대 원칙이 1년 뒤 업권과 상관없이 적용된다. 법이 발의된 지 8년 만이다. 금융상품 판매 규제는 통일됐지만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아니다. 임원 징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이 있다. 문책경고부터 중징계라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사에 재취업할 수 없다. 주의적 경고는 4년, 해임권고는 5년이다. 금융지주회사법과 자본시장법은 금융감독원장이 할 수 있는 임원 조치가 경징계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만 은행법에는 ‘경고 등 적절한 조치’로 돼 있다. 그래서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해외금리 연계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내부 통제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금감원에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라는 1심에서 판결이 끝난 역차별이다. 은행법에 따른 징계는 감사원이 2017년 제재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던 사항이다. 금융위원회는 2010년과 2014년 중징계 권한을 모두 금융위로 옮기려 했으나 막강한 제재 권한을 유지하려는 금감원의 반발로 무산됐다. 금감원 제재심은 위원장인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포함해 내부위원 4명과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은 17명의 인력풀에서 사안에 따라 금감원이 선임한다. 제재심에 참석하는 금융기관 자료를 금감원에 미리 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제재심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반관반민인 금감원이 징계할 수 있느냐, 조사 기관이 처벌도 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도 있다. 금융위법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위나 증권선물위원회의 지도·감독을 받아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 등을 한다. 외환위기 직후 제정된 금융감독기구법에서는 ‘지시’였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금융위법으로 바뀌면서 ‘지도·감독’으로 바뀌고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분리됐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충돌도 이때부터 종종 표면화됐다. 때론 금감원 노조가 상위 기관인 금융위 해체를 요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을, 금감원의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하겠다고 했다. DLF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가 터지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금감원 내 소비자보호조직이 확대됐다. 소를 잃는 바람에 외양간이 조금이나마 고쳐졌지만 2017년 하겠다던 금감원의 검사·감독체계 개편은 아직이다. 금감원 조직은 금융업권별로 나눠져 있다. 업권별 벽을 넘은 합동검사팀이 금융기관을 검사하는 사례는 드물다. 금감원은 2018년 파생결합증권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해 은행에서 고령투자자 보호 등이 미흡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선계획을 3개월마다 점검한다고 했으나 지금 결과는 안 했거나 제대로 못했다이다. 파생결합증권은 판매는 은행, 판매상품은 증권 분야다. 이럴 경우 금융위가 금감원을 지도감독해야 하지만 제대로 하는지,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달 발표된 감사원의 금융소비자보호 감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 유권해석을 금감원은 따르지 않았다. 금융위가 대부채권매입 추심업자에게도 계약관계서류 보관의무가 있다고 했지만 금감원은 규정이 불명확하다며 제재 조치를 누락했다. 대신 금감원은 법령 개정을 건의했으나 금융위는 법을 고치지 않았다. 할 일을 떠넘기다 감사에서 딱 걸렸다. 할 일은 기록이 남는데 책임은 떠넘겨지다 사라진다. DLF·라임 사태는 2015년 추진된 사모펀드 활성화가 한 원인이다. 1억원의 사모펀드가 은행에서 팔리면 금감원의 업권별 조직은 사안에 따라 횡적 또는 프로젝트 조직으로도 운영돼야 한다. 금감원이 안 하면 금융위 지도라도 있어야 하는데 누가 뭘 안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과만 남는다. 현 정권은 공무원 조직인 금융위보다 금감원을 편애한다. 18번의 부동산 대책마다 금융이 주요 수단이니 금융은 산업이라기보다는 정책 수단이다. 어떤 목표에 어떻게 쓰건 금융위·금감원의 관계는 제대로 정립시켜야 한다. 금감원을 통해 금융위를 접수하려 들지 말고 금융위를 통해 금감원의 위상을 세워라. 300명의 금융위가 법과 정책을, 2000명의 금감원이 현장 감독과 실행을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두 기관을 억누르는 과중한 업무 부담도 줄어들고 금융시장도 발전할 것이다. lark3@seoul.co.kr
  • 경선 연패 당한 샌더스… 커지는 ‘중도 하차’ 압력

    경선 연패 당한 샌더스… 커지는 ‘중도 하차’ 압력

    샌더스, 15일 TV토론서 대반전 기회 노려 AP “샌더스 하차 땐 젊은층 이탈 가능성”주요 경선에서 연이어 완패한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당이 극심하게 분열했던 4년 전 경선의 악몽을 떠올리며 샌더스의 중도 하차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미니 화요일’ 경선이 있었던 10일(현지시간) 샌더스가 이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당내에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재에 응한 24명 이상의 당 관계자들이 공통된 의견을 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르시아 퍼지 오하이오 하원의원은 폴리티코에 “샌더스가 당과 나라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그가 물러나야 할 때를 알 만큼 충분히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우려하는 것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 간 ‘혈투’가 재현될 가능성이다. 당시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로 수십명이 연행됐고, 승자인 클린턴을 옹립하는 전당대회에서는 야유가 쏟아질 만큼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때문에 본선에서 공화당에 패배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당시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15일 예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TV 토론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완주 의지가 강하다. 특히 그는 “미래의 승리를 위해서는 미국의 미래를 대표하는 이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자신이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것과 건강보험 등 공약에 대한 대중적 지지 등을 이유로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AP는 “샌더스가 하차할 경우 민주당은 경선으로 인한 비용을 덜 수 있지만, 젊은층을 포함해 당의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미 매체들은 샌더스의 대역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데 점점 무게를 싣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초반 대패 뒤 자신을 중심으로 지지를 끌어모으는 구심력을 발휘한 반면 샌더스는 당 주류·언론과 각을 세우며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을 키워 왔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이번 경선 초반 판세를 뒤흔들었던 핵심 지지층의 폭발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디애틀랜틱은 샌더스를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의 규모가 4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대선후보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로켓 공격받은 이라크 미군기지 최소 3명 사망… 美 “이란이 배후”

    이라크 미군 기지가 11일(현지시간) 로켓포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숨졌다. 미국이 배후로 이란을 지목함에 따라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지역인 타지의 미군 기지가 이날 오후 7시 35분쯤 카추샤 로켓으로 공격을 받아 미군 2명 등 최소 3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CNN은 이날 오후 로켓포 15발 이상이 미군 기지에 떨어져 미군 2명과 영국 국적 복무 요원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 주도 연합군 대변인 마일스 캐긴스 대령도 성명을 통해 “로켓포가 15발 이상 떨어졌다. 12명이 부상을 당했고 부상자 중 중상자 5명은 다른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미 합동군사령부와 이라크 보안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CNN은 사용된 무기와 전략을 고려할 때 이란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세력이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배후에 있다고 믿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미국이 중동에 있는 미국인의 피살을 이란의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는 ‘레드라인’으로 정했다는 점에서 이란과 군사 충돌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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