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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에서 온 그대…축구공 만한 희귀 ‘달 운석’ 30억원에 판다

    달에서 온 그대…축구공 만한 희귀 ‘달 운석’ 30억원에 판다

    달에서 지구로 떨어진 축구공만한 운석이 250만 달러(약 30억원)의 가격표를 달고 시장에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13.5㎏의 무게를 가진 달 운석이 크리스티 옥션을 통해 판매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지구상에 있는 달 운석 중 역대 5번째로 큰 이 운석은 2년 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됐다. 정식명칭은 'NWA 12691'로 발견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누구나 250만 달러만 지불하면 바로 거래 가능하다.운석이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는 과학적인 이유 보다는 희귀성 때문이다.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곧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이번에 시장에 나온 NWA 12691의 경우 소행성이나 혜성이 달에 충돌하면서 그 표면에 있던 암석이 떨어져나와 약 38만㎞ 거리의 지구로 날아온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 있는 달 운석은 총 650㎏이며 이중 400㎏ 정도는 지난 1970년 대 전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가져온 것이다. 크리스티 측은 "운석은 매우 희귀해 그만큼 가치가 높다"면서 "NWA 12691은 우주 역사나 달 탐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멋진 트로피가 될 것이며 박물관 측에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첫 유엔 인권보고관 이양희… ‘미얀마군의 주민 공격’ 조사 촉구

    한국 첫 유엔 인권보고관 이양희… ‘미얀마군의 주민 공격’ 조사 촉구

    ‘한국인 최초’의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인 이양희(64)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이 마지막 일성으로 ‘미얀마군의 민간인 공격’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이 보고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적이던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딸이다. 이 보고관은 29일(유럽 현지시간)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의 라카인주와 친주에서 미얀마군이 전쟁범죄와 반인륜범죄를 계속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집중하는 동안 미얀마군은 라카인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계속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8년 말부터 라카인과 친에서는 불교계 소수민족 라카인족(아라칸족)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무장 반군 아라칸군이 미얀마군과 무력 충돌을 이어 오고 있다. 이 충돌로 민간인 수백명이 죽거나 다치고 15만 7000명이 피란했다. 그는 “미얀마군의 범죄 혐의를 국제기준에 맞게 조사하고 범죄 주체에 책임을 물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보고관은 2017년 미얀마군이 무슬림 소수종족인 로힝야 반군을 토벌한 데 대해 ‘종족 말살’이라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피고석에 세우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호텔·레스토랑 누비는 ‘로봇’…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척척

    호텔·레스토랑 누비는 ‘로봇’…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척척

    KT 호텔로봇 ‘엔봇’ 수건·생수 배달 이동속도 40% 상승·회피주행 강화 국수 차려내는 LG ‘클로이 셰프봇’ ‘빕스’ 광주·안양·인천 매장에 도입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서빙, 요리, 배달, 안내 등을 도맡아 일상 속 편의를 높여 주는 로봇들이 식당, 호텔, 아파트 등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성능, 디자인을 향상시킨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을 30일부터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선보인다. 자율주행, 공간 매핑 기능을 갖춘 엔봇은 투숙객이 수건, 생수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객실로 가져다준다. 1세대 로봇보다 이동 속도는 40% 빨라지고 충돌 회피 등 주행 안정성은 더 높아졌다. KT는 앞으로 AI 로봇을 식음료 배달, 사무실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광주, 안양, 인천 매장 3곳에 음식을 만드는 ‘클로이 셰프봇’을 확대 도입한다. 셰프봇은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건네면 재료를 삶아내고 육수를 부어 맛있는 국수를 차려낸다. LG전자는 자율주행하며 음식을 나르는 ‘클로이 서브봇’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래미안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시설을 안내해 주고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통합당 최고위, 상임전국위 재개최 두고 충돌

    통합당 최고위, 상임전국위 재개최 두고 충돌

    조경태 “재개최 반대” 회의 중 퇴장 심재철 “의원·당선자 의견 더 수렴” 김종인 “관심 없다” 통합당과 거리 지도부가 대책 못 내놓자 내홍 격화 청년비대위, 지도부 즉각 퇴진 요구 홍준표 “당 재건 못 하면 해체해야” 새달 8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결정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29일 미래통합당의 내홍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당 최고위원들과 당내외 주요 인사들은 ‘김종인 비대위론’과 ‘자강론’으로 나뉘어 삿대질을 이어 갔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전날 결정된 ‘4개월짜리 시한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폭발한 당내 갈등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최고위원 사이에서도 전날 무산된 비대위 임기 제한을 해제하는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개최하자는 주장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서로 엇갈렸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선자와 기존 의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는 애매한 답을 내놨다. 최소 권한의 비대위와 조기 원내대표 선출을 주장해 온 조경태 최고위원은 회의 중간에 퇴장했다. 정작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관심이 없다”며 혼돈의 통합당과 거리를 뒀다. 지도부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당내외 인사들은 제각각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 청년 비상대책위원회는 “제1야당이 한 개인에게 무력하게 읍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당 지도부의 전원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우리를 구원해 줄 구원투수나 영웅을 기다리지 말자”고 썼다. 반면 권영세 당선자는 “김 전 위원장 측이 수락할 명분을 주기 위해 다시 절차를 밟아 임기 제한 규정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오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차라리 자강론으로 가야 한다. 당내 당선자들이 모여 당을 재건 못 할 바에는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의 지리멸렬한 행보가 이어지면서 원내대표 경선에 이목이 쏠린다. 경선을 앞당기자는 당내 의견이 있었지만 이날 최고위는 다음달 8일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권영세, 박진, 유의동, 김태흠, 김도읍, 장제원 의원 등 3선 이상의 중진들이 거론된다. 그러나 당 혼란에 부담을 느끼는 중진들은 쉽게 출사표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했던 김세연 의원은 “(현 지도부가) 동력을 상실한 것 같다”며 “당선자 중 초대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그 리더십에 극복 방안을 기대해 보는 정도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검찰의 종합편성채널 채널A 사옥 압수수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안전기획부가 북한을 방문한 서경원 평화민주당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한겨레신문 편집국을 압수수색한 이래 31년 만이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듯 했던 압수수색은 오후부터 기자들이 압수수색 진행을 막으려 회사로 속속 복귀하면서 대치 양상으로 흘렀다. 기자들과 검찰의 대치는 밤샘으로 이어졌으며 ‘2박3일’ 압수수색이란 초유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기자들이 수사관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검찰의 진입을 막기 시작하자, 검찰 측 역시 관련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연휴 기간 전원 대기명령을 내리고 압수수색 인원을 보강할 움직임이다. 동아일보사 로비에서는 출입자들 신분증을 다 확인하며 외부인은 아예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특히 회사 서버 등 중요 자료와 시설이 있는 층에는 회사 관계자들이 일제히 막아섰고, 심야에는 통제를 더 강화했다.대치가 장기화하면서 검찰 측도 자료를 하나라도 더 가져가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기자들의 저항도 점차 강해져 자칫 연휴 중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양측은 물밑에서는 자료 제출 범위를 놓고 일부 협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이날 2차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무단으로 회사 게이트를 뛰어넘어 사무실에 들어왔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은 지난밤 보도자료를 통해 채널A 측과 증거물 제출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뒤로는 협의 대신 일방적 강제 집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젠 관련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모 기자와 검찰 간 유착을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낸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공동대표는 “언론사 압수수색은 언론을 장악하려는 압박으로 비춰진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채널A 기자는 기자의 지위를 이용해 누군가를 회유하거나 협박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채널A는 성착취 텔레그램 ‘n번방’에 입금한 기자를 조사하는 MBC와 달리 전문가와 외부위원들을 영입해 투명하게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며 “지켜보다가 고발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압수수색을 하라고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적막 속 소음’ 무관중 경기에 등장한 새로운 변수

    ‘적막 속 소음’ 무관중 경기에 등장한 새로운 변수

    무관중 속 사소한 소음은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 다음달 5일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에서 적막 속 울려퍼지는 사소한 소음이 경기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전례없는 사태에 현장에선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말조심’이 주요한 화두가 됐을 만큼 소음에 민감하다. 실제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서는 그동안 팬들의 응원에 가려져 있던 소리들이 들리고 있다. 공이 오고가는 소리가 더 커졌음은 물론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나 선수들의 대화소리까지 경기 환경이 기존과는 분명하게 다르다. 연습경기는 말그대로 연습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서로 간에 충분히 조심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돌입하고 감정이 격해지는 승부가 이어지게 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송성문(키움)이 두산 선수들에게 막말을 내뱉었던 것처럼 다른 선수들도 무심코 상대를 자극할 수 있다. 관중 소리에 가려 들리지 않는 소리가 상대 더그아웃까지 전달되는 환경에서는 충돌의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투수나 타자들의 리듬을 깨는 소음 공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구 동작 때 일부러 소리를 낸다든가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방해하는 것이다. 서로 간에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들이나 퓨처스에서 관중이 적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로선 오히려 사소한 소음밖에 없는 무관중 환경이 1군 적응을 도울 수도 있다. 다수의 관중 앞에 긴장도가 높아지다보면 실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소형준(kt)같은 신인급 선수들의 경우 관중이 많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를 해온 만큼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선수들에겐 크게 상관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상무축구단 승합차와 트럭 충돌…선수 5명 등 9명 부상

    상무축구단 승합차와 트럭 충돌…선수 5명 등 9명 부상

    29일 경북 상주에서 K-리그 상무축구단이 탄 승합차와 트럭이 충돌해 선수 5명을 포함한 9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11시 6분쯤 경북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 윤직네거리에서 상무축구단 선수 5명을 태운 승합차와 1t 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탄 상무축구단 선수 5명과 스태프 1명, 트럭 탑승자 3명 등 모두 9명이 다쳤다. 승합차를 운전한 상무축구단 스태프 1명은 얼굴을 다쳤으나 선수들과 트럭 탑승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합차에 탄 선수는 상무축구단 에이스인 오세훈, 전세진을 포함해 김보섭, 이동수, 이상기 선수다. 상무축구단 40여명은 이날 대형버스와 승합차에 나눠 타고 상주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던 길이었다. 다음 달 8일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모든 선수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승합차는 문경에서 상주 방향으로 직진하고, 1t 트럭은 예천서 상주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다가 충돌했다. 경찰은 트럭이 신호를 위반해 승합차를 들이받았다는 상무축구단의 설명에 따라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미래통합당 비대위, 보수 재건 새 기초 닦아야

    미래통합당이 전국위원회를 열어 일단 4개월 임기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하지만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요구한 무기한 임기를 위한 당헌 개정은 이뤄지지 않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은 어제 상임전국위를 열어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 개최 일정을 없애는 당헌을 개정할 예정이었으나 상임전국위 45명 중 과반에 못 미치는 17명만 참석해 개최 자체가 불발됐다. 이에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바로 전국위를 강행, 안건을 상정했고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를 뛰어넘고 전국위가 곧바로 개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갈등은 예고돼 있었다. 상임전국위 등에 앞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는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에 상당한 반발이 일었다. 심 원내대표는 비대위 의결 전 당선자 총회를 열지 않으려 했으나 당선자들의 끈질긴 요구에 전국위 당일인 이날 총회를 소집했다. 심 원내대표는 “위기 수습의 첫 단계부터 화합과 단결을 못 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비대위 수용을 촉구했지만, 적지 않은 수의 초선 당선자들도 전국위 연기를 요구했고 뒤이은 전국위에서도 의견 충돌이 상당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이 추인됐음에도,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 측근은 “전국위에서 이뤄진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당헌당규 개정이 추대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를 재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대위 출범이 통합당이 추구하는 보수재건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선거 참패 후 출범한 비대위가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다. 최근 네 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패할 때마다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머잖아 과거로 되돌아갔고 수권정당에 필요한 비전이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했다. 국정운영에는 권력을 견제하는 건전한 야당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제21대 국회처럼 여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180석을 확보했을 때는 더욱 필요하다. 통합당이 내분을 극복하고 ‘강한 야당’을 하루빨리 복원해야 한다.
  • [책 속 한줄] 서사에 대한 경의/최여경 문화부장

    [책 속 한줄] 서사에 대한 경의/최여경 문화부장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 대신 ‘서사’가 존재한다.(52쪽) 2010년 전 세계에 신종플루가 돌았고 생명을 위협했다. 일본도 휴교와 외출자제 등을 발령했다. 하지만 곧 경제 침체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숙을 자숙하라”고 부추겼다. 결국 “경제 위기가 오니 나가서 돈 좀 쓰라”는 말이다. 이렇게 공공 복리와 경제 논리가 충돌할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일본의 대표적 지성으로 꼽히는 우치다 다쓰루는 2010년 낸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법’(북뱅)에서 이 고민을 사유했다. 그는 ‘할리우드 C급 영화’를 들어 “좀비가 무섭다고 친구를 버리고 갈 것인가” 묻는다. ‘안전보다 이익을 택한 인간은 불행한 일을 당’하더라는, 뻔하지만 공통된 교훈으로 설명한다. 그럴싸하게 해석하자면 정답을 모를 땐 인류학적 지혜를 떠올려 보라는 거다. 그나저나 요즘도 질병만 바뀌었을 뿐 세계 곳곳에선 같은 충돌이 일어나니 확실히 난제이긴 하다. cy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 군 전력화 완료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 군 전력화 완료

    방위사업청은 지난 28일 침투하는 적 항공기로부터 우리의 하늘을 지키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2020년 4월을 마지막으로 군에 인도되었다고 밝혔다. 천궁은 지난 1960년대부터 공군이 운용중인 미국산 ‘호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지대공 미사일이다.천궁의 최대 사거리는 40㎞이며 요격고도는 15~20㎞로 알려져 있다. 발사대당 8기의 지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하나의 발사대에서 단발 및 연발 사격을 할 수 있다. 지대공 미사일의 발 당 가격은 15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초 M-SAM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천궁은 5년의 탐색개발, 철매-II로 이어지는 5년간의 체계개발을 통해 지난 2011년 연구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양산에 들어가 2015년부터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에 배치되었다. 천궁은 전장상황을 종합 통제하는 작전통제소, 포대의 표적 교전 기능을 통제하는 교전통제소, 표적탐지 및 지대공 미사일 유도를 수행하는 다기능레이더, 발사통제를 담당하는 발사대 및 지대공 미사일로 구성된다.특히 전 방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수직발사대에서 지대공 미사일을 밀어 올린 후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는 콜드론칭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밖에 하나의 레이더가 탐지, 식별, 추적, 교전까지 수행 가능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가 적용되었다. 천궁의 제작사인 LIG넥스원은 지대공 미사일 발사부터 격추 때까지 사용되는 측추력제어기, 지령수신기, 탐색기, 유도조종장치, 신관 등의 핵심 구성품 개발에 참여해, 천궁 개발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다년간의 유도무기 개발로 축적된 미사일 체계종합 기술을 근간으로 천궁 지대공 미사일에 대한 완벽한 체계조립 업무를 수행했다. 천궁은 지금까지 수차례의 실 사격에서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천궁의 지대공 미사일은 파편을 표적 방향으로 집중시키는 표적지향성 탄두를 적용해, 파편이 모든 방향에 균일하게 분산되는 다른 지대공 미사일 탄두보다 효과적으로 적기를 격추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메뉴가 한글화 된 점과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설계된 점도 운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천궁은 군 전력화가 완료되었지만 탄도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천궁-2는 현재 양산과 배치가 진행되고 있다. 천궁-2는 천궁과 달리 PAC-3 지대공 미사일처럼 목표물에 직접 충돌해 목표물을 파괴한다.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한 때 사업 중단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 2017년 11월 17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양산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패스트트랙’ 재판, 통합당 측 요청으로 또다시 연기

    ‘패스트트랙’ 재판, 통합당 측 요청으로 또다시 연기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변호인단의 요청으로 또다시 연기됐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이 피고인들의 재판 지연 도구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는 28일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강효상·민경욱 등 의원 23명, 보좌진 3명 등 27명이 국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변호인단은 “사건 당시를 기록한 영상을 검토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고 최근 변호사를 추가 선임한 사정을 고려해달라”며 추가로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검찰이 제시한 영상 중 검토가 필요한 영상의 분량이 917GB에 달한다”면서 “27명인 피고인 별로 영상을 분류하고 의견을 통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2월17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4·15 총선 일정 등을 이유로 공판준비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이미 이달 1일 장소별, 피고인별로 영상을 분석한 수사보고서를 추가로 제출했다”면서 “이를 확인하면 피고인별로 자신에게 해당하는 영상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영상을 확인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반복하는 변호인단을 향해 “시간이 안 되면 피고인들이 모두 나와서 하루종일 영상을 돌려보자”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변호인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6월1일에 열기로 정했다. 총선 이후 열린 첫 패스트트랙 재판인 이번 공판준비기일에 피고인들은 모두 불참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변호인에 따르면 다음 공판준비기일에도 피고인들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등의 혐의로 지난 1월2일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변호인단은 지난 2월17일 열렸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피고인들의 행위는) 국회에서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산채서 킹크랩 시연… “봤다” “안 봤다” 팽팽

    산채서 킹크랩 시연… “봤다” “안 봤다” 팽팽

    ‘드루킹’ 일당과 댓글 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 김경수(53)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난 2월 법원 정기인사로 바뀐 새 재판부가 ‘드루킹’ 측과 김 지사의 공모 관계를 원점에서 들여다보기로 해 양측이 어느 때보다 격하게 충돌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 심리로 27일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특검과 김 지사 측은 ‘드루킹’ 김동원(51)씨와 김 지사의 댓글 공작과 관련한 공모 관계를 두고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공방을 벌였다. 특검은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인 ‘산채’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봤고, 선거에서 유리한 인터넷 여론을 만들기 위한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논란이 된 ‘닭갈비 식사’도 김 지사가 수사 과정에서부턴 한우를 먹었다고 했다가 항소심에서 갑자기 꺼낸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월 이전 재판부는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매우 이례적으로 중간 판단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산채에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한 뒤 경공모 관련 브리핑을 듣느라 시연을 보지 않았고, 드루킹 측의 활동도 ‘선플운동’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에 대해 “드루킹이 김 지사를 엮어야만 자기가 살 수 있다 생각해 만든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의 스토리텔링이다. 영화를 찍고 있다”며 격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의 공모 여부는 댓글 조작의 대가로 드루킹 측근 변호사에게 공직을 제안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어져 김 지사의 거취와 직결된다. 김 지사는 지난해 1월 1심에서 댓글 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운석 맞아 사망한 사람 첫 사례 확인…9300년 만에 한 번

    [핵잼 사이언스] 운석 맞아 사망한 사람 첫 사례 확인…9300년 만에 한 번

    사람이 운석에 맞아 숨진 최초의 사례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미국유성학협회(Meteoritical Society) 연구진이 터키의 정부 기록 보관소에 보관돼 있던 3건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1888년 8월 22일 밤 8시 30분경 이라크 북부 술라이마니야에 있는 한 마을의 하늘에서 마치 비와 같은 ‘무엇’이 떨어졌다.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진 것은 운석으로 추정되며,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 운석에 맞은 한 남성이 사망했고 당시 함께 운석을 맞았던 여성은 마비 증상이 올만큼 큰 부상을 입었다. 두 사람이 죽거나 다친 후에도 약 10분간 운석이 쏟아지는 현상은 멈추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뿐만아니라 당시 운석이 쏟아지면서 다량의 경작물이 피해를 입었고, 사람들은 마치 종말이 온 듯 혼비백산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일은 당시 술라이마니야 지역을 통치했던 압둘 하미드 2세에게 보고됐으며, 이는 지금까지 사람이 운석에 맞아 숨진 사실을 기록한 최초의 문건으로 추정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개의 유성과 운석이 정기적으로 지구를 향해 날아들지만, 대부분은 대기 중에 타버리기 때문에 별똥별로만 이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과거에도 운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이 있었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역사적 기록이 없어 그러한 주장을 사실로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이 사건은 입으로만 전해지던 사건을 상세히 전하는 세 편의 서면 보고서이며, 운석 충돌로 한 사람이 사망했다는 최초의 보고서”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서들은 정부 공식 출처에서 나온 것이고 지방 당국이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실체에 대해 의심스럽지 않다”면서 “이러한 발견은 운석에 의해 죽음과 부상을 유발한 다른 사건들을 기술한 역사적 기록들이 또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간이 떨어지는 운석에 맞을 위험이 9300년 만에 한 번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역사상 운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의 사례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2013년 2월 러시아 중부 첼랴빈스크에서는 운석이 비처럼 쏟아지는 ‘운석우’ 현상이 발생해 건물이 파손되고 1200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16년에는 인도 남부 타밀 나두에서 소형 건전지만한 크기에 무게가 11g인 운석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 운전기사가 사망했으나, 이후 NASA와 인도 천체물리학회는 사망 원인이 운석은 아니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성·행성과학저널(The journal Meteoritics and Planetary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북도의회 통합당 소속 의원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에’

    경북도의회 통합당 소속 의원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에’

    경북도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대표의원 정영길)은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1조원이 투입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최적지인 포항에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항은 이미 3·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있고 인접한 경주에 양성자가속기가 있다”며 “가속기의 집적화가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포항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건립하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가속기 관련 전문인력과 경험으로 신규 가속기를 조기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 포항을 비롯해 강원 춘천, 전남 나주, 충북 청주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유치의향서를 냈다. 방사광가속기는 원자핵이나 전자 등을 가속, 충돌 시켜 물질의 미세 구조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시설이다. 한편 통합당 소속 도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경제를 되살리는 데 동참하기 위해 해외 연수비 1억 5000여만원을 반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체 도의회 의원 60명 가운데 미래통합당 소속은 48명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에 등장한 코로나 방어벽?…주요도로에 설치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에 등장한 코로나 방어벽?…주요도로에 설치

    남미 베네수엘라에 용도를 알 수 없는 방어벽이 등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어벽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로 연결되는 모든 주요 도로에 설치돼 있다. 카라카스로 들어가는 주요 차로인 파나메리카나 고속도로 4km 지점에 설치돼 있는 방어벽을 보면 철로 튼튼하게 사각 구조를 짜고 철망까지 걸쳐놨다. 일반인이 도저히 뚫고 들어올 수 없는 구조물이다. 현지 언론은 "카라카스와 근교를 연결하는 도로마다 이런 방어벽이 설치됐다"며 "카라카스가 완전히 고립된 상태"라고 전했다. 방어역의 용도가 무엇인지, 누가 방어벽을 설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대통령궁이 있는 카라카스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방어벽을 설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동제한령을 발령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방에선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지난 22일 수크레주 쿠마나 지역에선 시위와 약탈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약속한 필수구호품이 분배되지 않고 있다"며 마트 등을 공격, 식품과 생필품을 약탈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마트 등 상점을 공격하는 주민들을 막아서면서 무력충돌이 발생, 최소한 7명이 부상했다"며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쿠마나에선 25일에도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이며 약탈을 시도했다. 한 주민은 "식품을 구하지 못하면 당장 굶어 죽을 판"이라며 "코로나19가 두렵지만 먹을 걸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카라카스를 감싸고 있는 방어벽은 이런 지방 주민들의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카라카스는 지방보다는 생필품 공급 사정이 낫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카라카스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에 설치된 방어벽이 지방 민심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자동차사고 몇대 몇!] ⑪깜빡이 안 켜고 차선 바꾼 차 vs 직진 차…과실 비율은?

    [자동차사고 몇대 몇!] ⑪깜빡이 안 켜고 차선 바꾼 차 vs 직진 차…과실 비율은?

    2018년 한 해 동안 총 21만 71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2702만 3553대) 기준으로 100대 당 1대 꼴로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한순간의 방심과 예상치 못한 상대방 차량의 돌발 행동 등으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일단 사고가 났다면 상대방 차량과 과실 비율을 따지는 일도 중요하다. 서울신문은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와 함께 자주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과실 비율 산정 기준과 그 결과를 소개하는 ‘자동차사고 몇대 몇!’ 기사를 연재한다. A씨는 2017년 10월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2차로에서 계속 직진하고 있었는데 1차로에 있던 B씨의 차량이 깜빡이도 켜지 않고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충돌한 것이다. 사고 직후 A씨와 B씨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서 각각 직원이 출동했는데 사고 과실 비율을 다르게 매겼다. A씨 보험사의 직원은 A씨의 과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반면 B씨 보험사의 직원은 A씨에게도 20%의 과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깜빡이를 켜지 않은 B씨 때문에 사고가 났는데 차선을 잘 지키며 직진하던 A씨에게도 책임이 있을까.25일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과실 비율은 A씨가 10%, B씨가 90%로 결정됐다. 사고의 주된 원인은 B씨가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꾼 것이지만, A씨가 B씨 차량의 차선 변경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감속을 비롯한 사고 방지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모든 운전자는 차의 진로를 바꿀 때 변경하려는 방향으로 오는 다른 차의 정상적인 통행에 장애를 줄 우려가 있으면 진로를 바꿔선 안 된다.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는 변경 방향으로 오는 다른 차량의 속도와 차 사이의 거리 등을 고려해 안전하게 진로를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A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B씨 차량이 A씨 차량을 확실히 앞서지 못한 상황에서 차선을 변경해 사고가 났다. B씨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것이다. 특히 도로교통법에서는 운전자가 진로를 오른쪽으로 변경하고자 할 때는 변경하려는 지점에 이르기 전 30m 이상의 지점에서 깜빡이를 켜야 한다. B씨는 깜빡이를 켜지 않아 또 도로교통법을 어겼다. 이 사고의 주된 과실은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면서 깜빡이도 켜지 않은 B씨에게 있다. 하지만 손해보험협회는 A씨에게도 일부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 차 앞에서 이미 B씨 차량이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사고는 그로부터 22초쯤 뒤에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점이 낮이었고 사고 장소에 다른 장애물이 없어 A씨가 차선을 바꾸려는 B씨 차량의 동태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사고 발생 장소도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와 같이 고속주행이 허용되는 장소도 아닌 일반도로였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A씨가 앞과 좌·우 주시 의무를 다하면서 다소 앞에 있던 B씨 차량이 차선 변경을 시도할 때 감속이나 정지, 진로 양보, 경적, 불빛 등으로 경고했다면 사고를 피할 가능성도 있었다”며 “이 점을 고려하면 A씨에게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한 과실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경, 음주 운항· 선박 불법 증개축 강력 단속

    해경, 음주 운항· 선박 불법 증개축 강력 단속

    해양경찰청이 코로나19 사태로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음주운항을 하거나 선박을 불법 증·개축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집중 단속에 나섰다. 해양경찰청은 다음 달 부터 해상교통관제센터 등과 합동으로 예인선 등의 음주 운항을 집중 단속한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경비함정과 파출소 등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단속을 자제하면서 음주 운항이 늘고 있다. 특히 대형 선박을 끄는 예인선은 대형사고를 낼 우려가 크다고 보고 집중단속 대상으로 정했다. 예인선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령자가 낮은 속도로 장시간 운항하고 있어 음주 운항 우려가 높다. 해경은 각 선박이 지그재그로 운항하거나 호출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 음주 운항 의심 행위를 하는지를 살핀다. 또 선박이 교신 중 주변 해상 상황을 정확하게 답변하는지도 확인해 단속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인근 해상에서 만취 상태인 선장이 몰던 20톤급 통선과 4900톤급 유조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음주 운항으로 인한 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안전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법 증개축한 선박을 특별단속 한다. 특별단속에는 선박의 안전운항과 관련한 전문 지식이 풍부한 수사관들이 지역별로 책임 단속을 한다. 한국선급(KR)과 선박안전기술공단(KOMSA) 그리고 지자체도 합동 단속에 나선다. 허가를 받지 않고 선박을 변경·개조할 경우 선박안전법 또는 어선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우리 땅 넘보지 말라” 남중국해에 대못 박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우리 땅 넘보지 말라” 남중국해에 대못 박는 중국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과 베트남, 미국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중국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을 ‘초토화시키는’ 바람에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떨이지는 틈을 타 중국 정부가 이곳 인공섬에 행정구역을 설치해 중국 주권을 기정사실화하는 실효지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3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남중국해 영토 확장 야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외교장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도발적 행동을 계속하며 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이웃국들에 대해 군사적 압력과 강압을 행사하고 있다”며 “심지어 베트남 어선을 침몰시키기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괴롭힘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 다른 나라들도 그들에게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필리핀은 22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군도)와 파라셀군도(중국명 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와 일대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행정구역을 신설한 것에 강력히 항의했다.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날 중국의 조치가 국제법에 반하고 필리핀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중국대사관에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추진하는 중국이 세부 행정구역 지정을 통해 실효지배를 강화하려는 술책을 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록신 외무장관은 또 필리핀 군함이 자국 영해 안에서 중국 군함의 레이저 사격 조준을 받았다면서 이에 관해서도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중국 군함이 필리핀 군함에 이런 도발적인 행위를 한 일시와 장소, 상황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 역시 “중국이 베트남 주권을 존중하고 잘못된 결정을 취소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베트남은 호앙사·쯔엉사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충분한 법적, 역사적 근거가 있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그런 행위는 무효이며 국가 간 우호에 좋지 않지 않고 나아가 동해(남중국해의 베트남명), 역내, 세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트남 정부는 또 중국 해양 감시선이 지난 2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어선과 충돌해 침몰시키고 어부들을 억류했다가 풀어주는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중국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기 위해 유엔에 외교문서를 보내기도 했다.이들 국가가 이 같이 발끈하고 나선 것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행정구역을 설치해 이곳을 실효지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 산하에 2개의 구(區)를 신설한데 이어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의 80개 지세(地勢)에도 이름을 붙였다.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 내 지세에 이름을 붙인 것은 1983년 이후 37년 만이다. 당시 중국은 이 지역의 287개 지세에 이름을 붙이는 조치를 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이름을 붙인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 내 80개 지세는 25개의 섬·사주(沙洲)·암초와 55개의 해저산맥 및 해령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1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난성 싼사시 산하에 시사(西沙)구와 난사(南沙)구를 각각 둔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우디섬(중국명 永興島, 베트남명 푸럼)을 중심으로 한 시사구는 파라셀군도와 맥클스필드군도(중국명 中沙群島)의 섬과 암초 및 해당 해역을 관할한다. 피어리크로스(중국명 永暑礁)를 중심으로 설치한 난사구는 스프래틀리제도의 섬과 암초 및 해당 해역을 각각 관할한다. 이 가운데 피어리크로스는 중국이 2014년 산호초에 건설한 인공섬으로, 길이 3㎞ 이상의 활주로를 갖추고 있는 군사기지다. 당시 필리핀·베트남 등과 미국은 ‘국제규범에 반하는 현상 변경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중국은 공사를 강행해 구청까지 설립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싼사시 산하에 구(區)급 행정구역을 추가로 설치한 것은 이들 섬과 주변 수역이 중국의 관할 대상이라는 주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남중국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중국의 이런 조치들은 베이징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발과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SCMP도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섬 장악력 강화에 나섰다”며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의 긴장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2년에도 베트남과 필리핀 등 인접국들의 강한 반발에도 아랑곳없이 남중국해 주요 섬과 암초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인 싼사시를 출범시켰다.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실효지배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우선 베트남·필리핀 등 인접국이 남중국해에 매장된 자원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중국이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남중국해는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고 해상물동량이 연 5조 달러(약 6177조원) 규모에 이르는 만큼 중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이 자원 영유권과 어업권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하는 곳이다. 사정이 이런 만큼 이들 인접국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한 ‘남중국해 행동준칙’(COC·Code of Conduct)의 합의를 종용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중국과 아세안은 2017년 8월 구속력 있는 COC 초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외부세력의 개입을 우려해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근 유출된 COC 초안에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모든 외국의 참여를 제외하는 공동 탐사를 주진하?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 지역의 자원을 중국과만 나누어야 한다는 얘기다.미국은 중국의 이런 의도를 간파하고 피어리크로스 등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인공섬 12해리(22㎞) 안으로 군함을 보내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해왔다. 최근에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했다. 23일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최신형 강습상륙함인 중형 항공모함급 아메리카함과 미사일 순양함 벙커힐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으로 진입했다. 홍콩 명보는 아메리카함이 지난 19일 이 지역에서 F-35B 전투기, CH-53E 슈퍼 스탤리온 헬기 등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미사일 구축함 배리도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차대한 이번 작전에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투입되지 않은 것은 승조원들의 코로나19 확진 등에 따라 상당수 항모가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칼빈슨함(CVN-70), 니미츠함(CVN-68) 등이 코로나19 사태로 작전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호기를 노칠세라 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군사 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이끄는 항모 편대 소속 군함 6척은 지난 11일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의 미야코 해협을 통과하고, 12일 대만 동부 외해에서 남쪽으로 항행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교원 정치단체 금지 위헌, 교단 정치적 중립성 지켜져야

    초·중등학교 교사의 정치단체 결성 및 가입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조항이 위헌으로 판결됐다. 헌법재판소는 그제 국가공무원법 65조 1항 중 교사가 ‘그 밖의 정치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없다’는 데 대해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공무원 및 교원의 정치 활동에 대한 기본권을 분명히 명시해준 조항이다. 헌재는 “국가공무원법 조항은 가입이 금지되는 대상을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로 규정하고 있는데, 단체의 목적이나 활동에 관한 어떠한 제한도 없는 상태에서 ‘정치단체’와 ‘비정치단체’를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을 도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헌재는 현직 교사 9명이 정당 설립 및 가입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정당법 22조에 대해 낸 헌법소원 심판에 대해서도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다만 해당 조항이 명확성 원칙에 위배돼 청구인들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및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공무원 및 교원에게 완벽한 정치적 기본권과 자유를 준 것은 아니다. 그동안 정치적 기본권 및 자유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더라도 그 자체가 우리 사회가 허용하는 틀 안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모든 시민에게 보장되는 정치적 기본권이 포괄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옳지 않다. 공무원과 교원 또한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기본권은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위헌 결정은 그 자체로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다만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혼란은 여전히 불가피하다. 교사 및 교원 노동자가 가져야 할 기본권과 교육 현장에서 받아야 할 내용이 충돌해서는 곤란하다. 교원 등의 정치적 기본권은 명백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당위적인 규정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헌재 결정을 통해 포괄적이거나 모호한 정치단체 관련 규정을 구체적으로 손질하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교원 등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과 별개로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방안과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
  • 마스크 쓴 듯한 거대 소행성, 다음 주 지구에 접근한다

    마스크 쓴 듯한 거대 소행성, 다음 주 지구에 접근한다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절반쯤 되는 거대 소행성 하나가 다음 주 우리 지구 곁을 스쳐 지나간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평균 지름이 약 2.06㎞(1.8~4.1㎞)인 소행성이 오는 29일 오전 5시 56분(한국시간 29일 오후 6시 56분) 지구에서 약 630만㎞ 떨어진 우주 공간을 시속 약 3만1000㎞의 속도로 지나갈 예정이다. 최대 길이(4.1㎞)가 에베레스트 높이(약 8848m)의 절반 수준으로 큰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달까지의 평균거리보다 16배 정도 먼 거리를 마하 25.3의 속도로 지나가기 때문에 지구에 충돌할 우려는 없다.‘52768’(1998 OR2)로 불리는 이 소행성은 22년 전쯤인 1998년 7월 24일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에서 처음 관측됐는데, 당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 천체의 규모에 대해 만일 지구에 충돌하면 “전 세계에 영향을 줄 만큼 거대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산하기관 근지구천체센터(CNEOS)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자전 주기가 4.11일로 지구의 4분의 1 수준으로 느린 데다가 공전 주기는 3.67년으로 화성보다 좀 더 긴 편이다.지난 17일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알레시보 천문대에서 도플러 레이더(도플러 효과를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식별하는 레이더)로 탐지한 이미지에는 소행성이 마치 마스크를 쓴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천문대 행성레이더팀의 책임자인 앤 버크키 박사는 “이 소행성의 한쪽 끝에는 언덕과 능선 등 소규모 지형을 볼 수 있어 과학적 관점에서 매혹적”이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누구나 코로나19를 생각하는 시기이므로, 이 소행성은 마치 마스크를 잊지 않고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시설로 센트럴 플로리다대가 운용하는 이 천문대의 연구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지구를 위협하는 근지구천체(NEO)의 관측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연구원이나 레이더 운용 인원의 수를 한정하고 있으며 관측하고 있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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