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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운전 중 500년 고목과 ‘쾅’…배상액 폭탄 맞은 운전자

    [여기는 중국] 운전 중 500년 고목과 ‘쾅’…배상액 폭탄 맞은 운전자

    운전 중 500년 고목과 충돌한 화물차 운전자에게 수십만 위안의 배상액이 판결됐다. 이 운전자와의 충돌로 500년 고목의 가지 한 부분이 소량 파손, 훼손됐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원덩구 인민법원은 심은 지 500년의 고목이 일부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화물차 운전자에게 13만 7천 위안(약 2400만 원)의 배상금을 부담토록 판결했다. 논란이 된 고목은 심은 지 500년 된 팽나무로 높이만 20미터에 달하는 대형 고목으로 확인됐다. 해당 나무는 웨이하이 시 임업국에 정식 등록, 관리 중인 고목 161그루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현지 관할 법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화물차 운전자 총 씨는 배송 업무 중 실수로 해당 고목과 충돌, 가지 한 쪽이 내려앉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이후 고목이 자리한 마을 주민 위원회는 ‘500년 고목이 훼손된 것은 곧 마을 이미지와 마을 주민들의 정신 상의 충격이 크다’고 주장하며 화물차 운전자에게 수십만 위안 배상금을 요구하는 고액 소송을 진행했다.해당 사건은 곧장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사건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마을 주민 위원회 측은 “마을 앞에 자리한 팽나무의 존재는 곧 마을 주민들에게 수호신과 다름없는 의미였다”면서 “실제로 마을 주민들의 대부분이 팽나무를 보며 성장했고, 나뭇가지 일부가 부러지며 입은 상처는 비단 일반 나무의 훼손과 같은 정도로 치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가을에는 주황색 작은 열매를 맺는데 마을 주민들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이목이 집중된 팽나무는 그 높이만 20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웨이하이 시 정부는 해당 고목을 정식으로 등록, 관리해오고 있는데 평상 시에는 주로 이 일대 주민 위원회에서 관리 감독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마을 주민위원회 측은 이번 사건 이후 뿌리 발근제와와 같은 영양분을 공급했지만 훼손된 가지가 소생하지 못하고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화물차 운전자의 적절한 보상과 고목에 대한 정밀 진단 및 추가 보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원고 측 입장에 대해 운전자 총 씨와 보험회사 측은 ‘당황스럽다’는 의견이다. 화물차 운전자 총 씨는 “사고로 인해 나무 한 그루 전체가 모두 소실된 것이 아니라, 작은 나뭇가지 한 쪽 일부가 부러졌을 뿐”이라면서 “이번 사고로 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큰 액수를 배상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몹시 당황스럽다”면서 “다행히 화물차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보험회사 측에서도 이 같은 고가의 배상금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했다. 총 씨가 가입돼 있는 화물차 운전자 보험의 최고 한도액은 100만 위안(약 1억 7200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고목 훼손과 관련해 고가의 배상금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 같은 갈등에 대해 관할 법원은 ‘중화인민공화국 침해책임법’ 제6조 및 19조에 근거해 고목의 가치를 산정, 총 13만 7000위안 상당의 배상금을 보험 회사와 화물차 운전자 총 씨가 공동 배상토록 판결했다. 단, 운전자 개인 과실을 일부 인정, 2000위안(약 35만 원) 상당의 배상액에 대해서는 총 씨 개인이 책임지도록 강제했다. 나머지 13만 5천 위안(약 2천 300만 원)에 대해서는 보험회사와 총 씨가 협의, 공동 부담토록 했다. 하지만 이 판결에 대해 해당 보험회사는 마을 주민 위원회가 고목의 관리자일 뿐 직접적인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배상금을 청구할 정당한 권리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손해 배상금을 지급할 수 없으며, 법원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번에 이목이 집중된 500년 나이의 팽나무는 중국 산둥 지역과 허난성, 장쑤성 등 내륙 지역에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2022년 ‘GPS 독립’ 위한 K-GPS 개발 나선다

    2022년 ‘GPS 독립’ 위한 K-GPS 개발 나선다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낯선 길을 찾을 때는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킨다. 내비게이션은 GPS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위치를 파악하며 길을 찾는 것이다. GPS는 미국에서 만든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정부는 2022년 GPS를 대체할 수 있는 K-GPS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정부는 23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4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향후 3년간(20~22) 우주개발계획’과 ‘우주쓰레기 경감을 위한 우주비행체 개발 및 운용 권고’ 2개 안건을 확정했다. 정부는 한반도 상공에 KPS 위성을 배치해 위치, 항법, 시각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부터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2035년 구축이 완료된다. 현재 GPS 사용도 문제는 없지만 외국에서 운용하는 것이다보니 신호장애나 정치적 이유로 GPS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되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또 GPS가 도로와 도로가 아닌 것을 구부하는 수준이라면 KPS는 ㎝ 수준까지 위치정보를 제공해 차선까지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또 정부는 2027년 발사를 목표로 내년부터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위성은 5G 통신망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악천후에도 각종 재해를 감시할 수 있으며 KPS 개발 이전까지 GPS 항법신호 오차를 보완하는 SBAS 신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75t 엔진 4기를 하나로 묶어 1단부를 구성하는 클러스터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객관적, 전문적 점검을 거친 뒤 내년 발사할 시기를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누리호 성능을 높이고 위성다중발사 능력을 갖추기 위한 후속사업에 대한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해 2029년 개량형 발사체 발사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2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달궤도선도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협의를 통해 달궤도선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구 궤도상에 버려지는 우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국내 우주개발을 추진할 때 충돌 예방 설계기준, 충돌 위험시 회피기동, 임무종료 후 폐기조치 등 기술적 권고사항 등을 포함한 ‘우주쓰레기 경감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우주개발실무위원회 위원장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은 “지난 30년간 쌓아온 국가 우주개발 역량이 코로나19 사태로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반중여론 불똥 튄 ‘디지털 놀이터’ 틱톡

    전 세계 반중여론의 불똥이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으로 옮겨붙고 있다. 미 경제매체 포천은 최근 보도에서 “중국의 가장 성공적인 ‘인터넷 수출품’인 틱톡이 중국과 다른 국가 간 갈등의 새로운 화약고가 되고 있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틱톡’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을 진단했다.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지난해 전 세계 다운로드 횟수가 15억회를 넘는 등 스마트폰에 설치하지 않은 젊은이를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유행이 됐다. 하지만 중국과 마찰을 겪은 국가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틱톡 금지령으로 엄포를 놓으며 젊은층의 ‘디지털 놀이터’는 국제외교 무대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틱톡이 반중여론의 표적이 된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중 갈등이 꼽힌다. 지난해 초부터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미국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나온 뒤 백악관이 대중 무역 보복의 일환으로 틱톡 등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돼 왔다. 특히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틱톡의 각종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금지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진 상황이다. 미국이 국제사회의 반화웨이 전선을 주도한 데 이어 틱톡으로 다음 타깃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미 하원은 연방정부와 국영기업이 제공한 기기에 틱톡을 다운로드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2027년까지 화웨이를 자국에서 퇴출하기로 한 영국은 보수당을 중심으로 틱톡이 자국 안보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호주 정부도 틱톡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을 바라보는 아시아 국가들의 시선도 달갑지 않다. 인도는 지난달 15일 중국과 국경 유혈충돌 사태를 겪은 후 틱톡 등 중국산 SNS 사용을 전격 금지시키며 틱톡에 대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됐다. 인도는 전 세계 틱톡 다운로드 1위 국가다. 알자지라방송은 파키스탄 정보통신부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유통했다는 이유로 틱톡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21일 보도했다. 미국 등의 주장처럼 틱톡의 배후에 실제 중국 정부가 있는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인 사용자들의 정보는 미국 내 서버에 저장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없다는 게 틱톡의 주장이지만, 지난해 틱톡이 톈안먼 사태 등 중국 체제에 비판적인 콘텐츠를 검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중국 정부의 그늘 아래 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연방정부 특수부대 ‘보탁’ 포틀랜드 시위대 강제 진압

    美연방정부 특수부대 ‘보탁’ 포틀랜드 시위대 강제 진압

    인구 60만명의 소도시인 미국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50여일간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연방정부 특수요원들이 투입됐다. 미 행정부는 이들 요원을 뉴욕·시카고 등 진보성향의 지역에 확대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100여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힘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을 누르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도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연방정부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 야전부대를 (포틀랜드뿐 아니라) 각 도시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틀랜드에는 이미 이달 초 2000여명의 연방요원이 파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토안보부는 관세국경보호청, 이민세관단속국, 교통안전청, 해안경비대 등의 요원들을 차출해 팀을 꾸린 바 있다. 포틀랜드는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 시장을 선출했고 1980년 이후 공화당에 시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진보성향이 짙은 곳이다. 연방요원들은 지난 17일 최루탄과 페퍼볼(후추 스프레이) 등으로 진압에 나서며 시위대와 대규모 충돌을 빚었다. 특수전 훈련을 받은 국경순찰전술부대인 ‘보탁’도 투입됐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권력 남용”이라고 반발했지만 요원들은 연방정부의 건물 및 동상 보호를 이유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오리건주 검찰도 연방요원들이 시민들을 불법 체포했다며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요원들이 표식 없는 차로 순찰을 돌며 자신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시민들을 강제로 체포해 태운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요원들이 대거 목격되며 현지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연방 요원이 미군과 분명히 구별되지 않아 우려했다며 현역 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지목하고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며 “이런 일(시위)이 도시들에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수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포틀랜드 강경 진압에 시위세력은 외려 늘었고, 연방요원을 섣불리 확대 투입했다가 ‘진보벨트 강화’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또 ‘여성’ 꺼낸 추미애 “수명자, 최강욱은 되고 나는 안 되나”(종합)

    또 ‘여성’ 꺼낸 추미애 “수명자, 최강욱은 되고 나는 안 되나”(종합)

    국회 대정부 질문서 야당과 ‘충돌’김태흠 “국회에 싸우러 나왔나”추미애 “망신주는 질문 하지 말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 첫 시작부터 야당과 충돌했다. 추 장관은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감정이 섞인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추 장관을 불러내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명자’(법률 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법률 용어가 유출 증거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추 장관은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라면서 거칠게 응대했다. 김 의원은 “왜 자꾸 따지려고 하느냐, 답변만 하면 되지. 지금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고 언성을 높였다. 추 장관은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물러서지 않고 수명자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을 계속하자 추 장관은 김 의원의 말을 끊고 “법률 사전에 있다니까요”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후 김 의원이 “수명자라는 표현은 주로 군사법원에서 사용되는 것이고, 군법무관 출신인 최 의원이 작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추 장관은 “검찰총장이 인사에 대해 내 명령을 거역했다는 걸 말씀드리니까 야당에서 저에게 반격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난 명령·지휘와 같은 말을 즐겨 쓴다”면서 “김 의원의 말은 최 의원은 남자니까 수명자를 쓸 수 있고 여자는 수명자를 쓰면 안 된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전에도 추 장관은 입장문 유출 논란과 관련해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라는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나”라며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내린 이후 입장문 유출 의혹을 받았다. 지난 8일 대검찰청의 독립수사본부 설치 제안을 추 장관이 거절하는 내용의 입장문이 배포됐는데, 최 의원이 이와는 다른 내용의 입장문을 법무부 알림이라며 SNS에 게시했기 때문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폴리티코 “국토부 각 도시에 확대 투입 검토”시위대응 특수요원 진보지역 확대 투입 의미포틀랜드, 특수전 훈련을 받은 보탁까지 등장국방부 군 투입 없었고 계획도 없다고 선그어트럼프, 뉴욕·시카고 등 확대투입 시사 압박민주당 지역 벨트만 강화되는 역풍 가능성도 인구 60만명의 소도시인 미국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50일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복을 입은 특수요원들이 진압에 나서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군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시카고 등 민주당 수장이 이끄는 지역에도 투입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선 100여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무력으로 민주당 지역을 누르기 위해 ‘정치적 도박’을 택한 셈이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연방정부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 야전부대를 (포틀랜드뿐 아니라) 각 도시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포틀랜드가 연방요원 투입의 시작일 뿐이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토안보부는 관세국경보호청, 이민세관단속국, 교통안전청, 해안경비대 등의 요원들을 차출해 팀을 꾸린 바 있다.이미 오리건주의 해안도시인 포틀랜드에는 이달 초 연방요원 2000명이 파견됐고, 최루탄과 페퍼볼 등을 이용해 시위대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시위에서도 대규모 충돌이 있었다. 이날 국경순찰전술부대인 ‘보탁’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실제 특수전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이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권력 남용” 등의 표현으로 이들의 활동을 저지했지만 요원들은 연방정부의 건물 및 동상 보호를 이유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건주 검찰은 연방요원들이 시민들을 불법체포했다며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요원들이 표식 없는 차로 순찰을 돌며 시민들을 강제로 체포해 태운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요원들이 출몰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 투입’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장관은 연방 요원들이 미군과 분명하게 구별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설명하고 현역 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포틀랜드뿐 아니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언급하며 이곳들의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고 비판하고 “이런 일(시위)이 도시들에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오는 대선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정치적으로 연방요원들을 투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도박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포틀랜드의 경우만 해도 외려 시위대가 증가하는 역효과를 보였고, 연방요원 투입이 여타 진보성향의 도시로 확대될 경우 반대전선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다. 포틀랜드가 소도시임에도 연방요원의 무력에 저항하는 상징이 된 것도 대표적 진보성향 지역이라는 것과 연관이 있다.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 시장을 선출한 바 있으며 1980년 이후 공화당에게 시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곳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42명 사상 ‘남원 사매터널 사고’ 관련자 12명 송치

    차량 32대가 연쇄 추돌해 42명의 사상자를 낸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완주 방향) 다중충돌 화재 사고 관련자 1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또 다른 6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트레일러 운전자인 A(30)씨 등은 최초 연쇄 추돌사고를 내고도 신고하지 않는 등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트럭 운전자 B(41)씨 등은 안전운전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사망사고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숨지거나 종합보험에 가입한 운전자 등 6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 32명에 대해서 모두 조사했으나 나머지 운전자들은 사고 원인과 연관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설 일지와 매뉴얼 등을 제출받아 도로 관리 등을 검토했으나 업무상 과실이 발견되지 않아 내사 종결했다. 사매2터널 사고는 지난 2월 낮 12시 20분쯤 트레일러가 장갑차를 싣고 앞서 달리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으면서 1차 사고가 났고, 질산 1만 8000여ℓ를 실은 탱크로리가 뒤집어져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뒤따르던 곡물 탱크로리 등이 연이어 추돌하며 불이 나 인명피해가 커졌다. 이 사고로 곡물 탱크로리 운전자와 질산 탱크로리 운전자, 트럭에 깔린 SUV 운전자와 동승자 등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남원시 인근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노면이 결빙된 상태였으나 일부 운전자들이 감속하지 않거나 안전거리를 준수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승현 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터널 내부에 폐쇄회로(CC)TV에 잡히지 않는 지점이 많은 점 등 조사에 한계가 있어 수사 마무리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통일부, 탈북민단체 임무수행 방해마라”(종합)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통일부, 탈북민단체 임무수행 방해마라”(종합)

    “韓 정부, ‘北인권단체 통제’ 균형있게 접근해야”“국제인권법 존중을” 유엔, 공식 시정 촉구 예고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통일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일부 탈북민단체에 대한 법인을 취소한 데 이어 북한인권단체 등 소관 비영리법인들에 대한 사무검사를 추진하는데 대한 상세한 설명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 등도 북한 인권을 위한 행동으로 임무 수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게 유엔 측 입장이다. “탈북민단체, 북한 인권에 매우 중요한 일 해” 퀸타나 “韓정부, 국제 인권법 존중해야”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보고관은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인권단체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검사에 관한 상세 내용을 듣기 위해 한국 정부와 접촉할 것”이라며 이런 뜻을 밝혔다. 퀸타나 보고관은 상세한 정보를 획득한 뒤에는 “시민단체들에 대한 규제와 통제에 있어 한국 정부의 균형 있는 운영을 공식 촉구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국가는 자국 시민단체에 대한 행정적 통제와 규제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어떤 조치도 이 단체들의 임무 수행을 방해해선 안 된다. 이들 단체는 북한 인권이라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법의 지배와 국제 인권법을 존중하면서 정부가 시민단체들에 대해 균형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일부 “국제사회에 정부 입장 충분히 설명” 이에 대해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퀸타나 보고관이 밝힌 점은 우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듣겠다는 것“이라면서 ”면담을 통해 정부 입장을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표현의 자유나 북한 주민의 알 권리 보장 등이 중요한 가치임은 분명하나, 접경지역 주민 등 타인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국제사회에 정부 입장을 설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유엔 측에서) 설명 자료 요청이 온 것은 없고 면담 요청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통일부 “대북물자 살포로 사회위험 증가”16일 “등록법인 25곳 이달말 사무감사” 통일부는 지난 16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등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논란을 계기로 소관 비영리 등록법인 25곳을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사무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최근 상황을 감안해 북한 인권과 정착 지원분야를 중심으로 사무검사를 추진하겠다”면서 “대북물자 살포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악화하고 접경지역 주민들과 충돌 직전까지 가는 등 사회적 위험요소가 현저히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관련 단체들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최근 상황’이란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등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의미한다. 이 당국자는 “최근 전단살포 문제가 등록단체 법인들의 사무검사 실시 계기가 됐다는 것이지 대북전단 살포 문제만을 갖고 검사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사무검사 성격에 대해선 “강제 수사권은 없고 협조를 바탕으로 사실에 대해 알아보는 행위”라고 말했다. 사업수행 내용과 운영·관리상 문제 등을 검사하고 필요하면 정관상 사업목적과 실제 사업내용의 일치 여부도 볼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통일부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8조에 따르면, 통일부 장관은 민법 제37조에 따라 법인 사무검사·감독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법인에 관계 서류와 장부 등을 제출하게 할 수 있다. 또 소속 공무원에게 법인의 사무·재산 상황을 검사하게 할 수도 있다.통일부 17일 대북전단 살포단체 2곳 법인 취소 “정부 통일정책 심대히 저해, 설립조건 위배” 통일부는 이어 다음날인 17일 대북전단 및 물품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박상학 형제가 대표로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다. 통일부는 당일 오후 입장 자료를 통해 “두 법인의 소명 내용과 관련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민법 제38조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들 법인의 실제 사업이 설립목적 이외에 해당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의 위험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해친다고 봤다. 또 “정부의 통일정책이나 통일추진 노력을 심대하게 저해하는 등 설립허가 조건을 위배한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대북인권단체 “탈북민 목소리 억제하는 韓정부 예의주시해달라” 국제사회에 서한 통일부 비영리법인 사무검사 규탄·철회 촉구 국내 대북인권단체들이 통일부의 비영리 등록법인 사무검사 계획을 규탄하며 유엔(UN)과 유럽연합(EU) 등에 서한을 보냈다. 대북인권단체들은 이러한 통일부 조치에 대해 반발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과 북한인권시민연합 등 21개 단체는 지난 19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유럽연합(EU) 및 각국 외교관계자 등에 “북한 인권단체들과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억제하려는 한국 정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단체들에 하려는 일련의 조치는 우려할 만한 통제조치의 시작”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이러한 시도를 철회하도록 국제사회가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축복 넘치는 결혼식장서 총기 난사, 24명 사망…원인은 종교 갈등

    축복 넘치는 결혼식장서 총기 난사, 24명 사망…원인은 종교 갈등

    축복과 사랑이 넘쳐야 하는 결혼식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하객들의 옷과 결혼식장, 피로연장 곳곳이 붉은 피로 물들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부 카두나주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오전 10시경 한 커플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결혼식을 치르고 있었다. 현장에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가족과 친구, 친척들로 북적였다. 결혼식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오토바이를 탄 남성 한 명이 결혼식장으로 들어왔다. 이후 그는 총을 꺼내 하객들을 향해 난사하기 시작했다. 어떤 누구도 피하거나 숨기 어려울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 사건으로 현장에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24명에 달하며, 30여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경이 종교적 갈등인 것으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카두나주는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종교 갈등이 매우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이슬람교도인 유목민들과 기독교도인 농부들 사이의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2월에는 총으로 무장한 남성들이 한 마을을 피습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망자가 최소 130명에 이르기도 했다.이번에 피해를 입은 것은 기독교 쪽으로 확인됐다. 결혼식이 열린 마을의 종교적 지도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유목민’(이슬람교도를 의미)의 무자비한 공격은 1시간 가량 이어졌다. 그들은 모두 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우리는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이슬람교도 유목민과 기독교도 농부 사이에 방목지와 물길을 둔 다툼이 자주 벌어졌었다”면서 “주 당국이 두 종교 사이의 휴전 협정을 시도했지만 꾸준히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리비아서 터키-이집트 충돌 가능성에 ‘대리전’ 우려 가중

    리비아서 터키-이집트 충돌 가능성에 ‘대리전’ 우려 가중

    이집트 의회 “국가 안보… 리비아에 무장군 파견 승인”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디피 정권 붕괴 이후 10년째 혼란에 빠진 리비아의 최근 정세가 다시 심상찮아 졌다.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 무장 세력이 전략적 요충지로 접근하자 이웃 나라 이집트 의회가 파병을 승인했다. 터키와 이집트 간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리전으로 혼란 가중이 우려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아랍권 영어매체 알자지라가 전했다. 이집트 의회는 20일(현지시간) 이날 성명에서 “무장 범죄 세력 및 테러리스트로부터 국가 안보를 위해 국경 외부에서 무장군의 전투 임무 전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성명은 리비아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무장군은 리비아와 접한 “서부 국경”에 전개될 것이라고 이들 매체가 전했다. 의회 승인에 앞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터키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이 리비아 북부 지중해에 접한 연안도시 시르테와 주프라에 있는 공군기지를 공격하면 국경 방어를 위해 즉각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집트 서부 국경쪽으로 탱크가 집결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집트, 리비아 동부 터키군 주둔은 안보 위협으로 여겨이집트는 리비아 동부에 터키군이 주둔하는 것에 대해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긴다. 특히 터키가 2013년 엘시시 대통령이 권력에서 쫓아낸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는 것도 거슬린다.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주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움직임을 한가하게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와 터키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이 직접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집트는 리비아와 사막을 국경으로 삼고 있다. 스테파니 윌리엄스 리비아 유엔 특별대사 대행은 “리비아 시민 12만 5000명이 위험지역에 있다”며 즉각적인 내전 종식을 촉구했다. 터키는 이날 앙카라에서 리비아 및 몰타와의 3자 회의에서 반군 지도자인 칼리파 하프타르에 대한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리비아의 평화와 안정, 통합을 깨뜨리는 반군 주모자 하프타르에 대한 온갖 종류의 지원과 도움을 즉각 그만두라”고 말했다. 유엔이 인정한 리비아통합정부(GNA) 내무장관 파티 바샤가는 “하프타르를 지원하는 비현실적이며 잘못된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리비아 동부 장악한 터키 “반군 지원 중단하라”이집트 지원을 받는 하프타르는 터키가 내전에 개입하면서 트리폴리 장악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하프타르와 공동보조를 취하는 리비아 동부지역 의회는 터키가 리비아의 영토를 침략한다는 이집트에 군사개입을 촉구했다. 지난 16일엔 리비아 동부지역 부족장 수십명이 카이로로 날아가 엘시시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이집트 개입을 요구했다. 이집트가 개입하면 리비아의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 리비아의 두 세력에 대한 지원도 나라마다 엇갈린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프랑스는 동부지역을 장악한 하프타르가 이끄는 리비아국민국(NNA)를 지원하고 있다. 리비아에 미그29기와 첨단 전투기 등이 주둔하는 부대를 두었던 러시아는 하프타르에게 무기와 드론, 용병 등을 지원한다고 FT가 전했다.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GNA에는 터키를 필두로 카타르, 이탈리아가 지지한다. 터키는 연안에는 소형 구축함, 지상에는 용병, 하늘에는 전투기까지 보내는 등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리비아 “터키 지배 오래 받아”··· 반군 지도자에도 회의적문제의 시르테는 이집트 국경에서 800km 떨어져 있지만 이집트로 보내는 원유 수출의 가장 중요한 터미널이 있다. 이집트는 이 도시를 넘어서는 안 될 ‘금지선’으로 보고 리비아의 두 세력에 대화를 촉구해왔다. 터키와 GNA는 하프타르가 먼저 철수해야 종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대응해 왔다. 벵가지에서 사업을 하는 여성 파와지아 알푸르자니는 오스만 투르크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터키 식민지배를 충분히 오랫동안 받았다”고 말했지만 상당수 국민은 하프타르가 그들의 구세주가 될지에는 회의적이라고 본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리비아는 2011년 나토 지원군이 카다피 정권을 붕괴시킨 이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세력과 하프타르를 중심으로 한 서부 세력으로 분열되어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지하철역 약국 개설로 시민들 편의 증진될 것”

    건축법과 도시철도법, 약사법 등 관련법의 충돌로 갈팡질팡하던 지하철 역사 내 약국 개설 논란에 감사원이 사실상 ‘적법’ 하다고 결론 내리면서 지하철 역사 내 시민편의형 약국 개설이 가능해졌다.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미래통합당, 강남1)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은 “건축물대장 미등재 등의 약사법에 규정되지 않는 사유로 지하철 약국 개설등록 신청을 거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서울시 역시 해당 의견을 각 자치구 보건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약사법에는 약국 개설에 대한 장소적 제한이 없다. 반면 「건축법」과 동법 시행령 등에서는 약국을 비롯한 주민치료시설을 1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철도역사는 「건축법」에 따른 절차 및 시설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고 「도시철도법」에 따라 도시철도시설 기준을 준용한다. 「도시철도법」은 제2조 부대사업범위 중 근린생활시설 및 판매시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의료기관 및 약국개설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그동안 관련법 중 「건축법」을 우선 적용하여 “약국의 개설을 위해서는 건축물 관리대장이 기본요건이며,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등재되어 있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고수하면서 지하철 약국 개설을 두고 적지않은 논란이 있어 왔다. 이로써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보건소 등 관할 행정기관이 그때그때 다른 판단을 내리면서 입점업체의 손실은 물론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야기했던 지하철 약국 적법성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28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하철 약국 개설을 둘러싼 문제를 지적한 이후, 일관되고 합리적인 행정 기준을 제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성중기 의원은 이번 감사원 결정에 대해 “시민의 눈에서 결정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환영했다. 다만 민관합동규제개혁 추진단이 이미 2012년에 ‘도시철도 역사 내에 약국 개설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고, 2017년에도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맨위원회가 “건축물 대장의 유무에 따라 근린생활시설 개설 여부를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권고했다는 점에서 이번 서울시의 조치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성 의원은 “지하철 약국 개설로 지하철을 이용하여 병·의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증진되는 것은 물론, 직장인들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약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하철 약국 개설을 위해 부단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시민들과 서울교통공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오로라+혜성+유성 그리고 스티브’

    [우주를 보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오로라+혜성+유성 그리고 스티브’

    평생 한번 보기도 힘든 신비로운 여러 우주 현상들이 단 한장의 사진에 담겼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과 CTV뉴스 등 외신은 캐나다 매니토바 주의 밤하늘을 가득채운 환상적인 오로라 사진을 소개했다. 이 사진은 이 지역의 농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도나 라흐가 지난 14일 촬영한 것으로, 아름다운 오로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우주 현상이 가득 담겨있다. 먼저 하늘을 도화지삼아 녹색빛으로 너풀거리는 것은 오로라다. 또한 사진 오른쪽에는 마치 오로라를 뚫고 내려오는듯한 천체가 보이는데 이는 'C/2020 F3'이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네오와이즈 혜성이다. 지난 3월 27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적외선 망원경에 의해 처음 발견된 네오와이즈 혜성은 주기가 약 4500년에서 6800년 정도로 알려진 장주기 혜성으로 현재 지구촌 별지기들은 평생 한번 뿐일 이 혜성 관측을 위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이 사진에 담긴 우주 현상은 이게 끝이 아니다. 사진 왼쪽 상단에 긴 실선이 보이는데 이는 유성이다. 흔히 별똥별로 불리는 유성은 혜성과 소행성 등에서 떨어져 나온 일종의 티끌로 태양계를 떠돌다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타버리지만 이중 살아남은 것은 운석이 된다.이 사진에 숨겨진 또 하나의 주인공은 사람 이름같은 스티브(STEVE)다. 오로라 위로 밝게 빛나는 보랏빛이 바로 스티브로 '천상의 커튼'이라 불리는 오로라와 달리 스티브는 리본모양의 보라색을 띈다.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의 자기 변화 때문에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에 있는 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스티브도 이와 유사하지만 지구 적도에 가까운 자기장을 따라 이동하면서 상층 대기와 마찰을 일으키며 발생해 주로 캐나다에서 관측된다. 사진을 촬영한 라흐는 "당초 오로라가 며칠 동안 보였기 때문에 이를 배경으로 한 네오와이즈 혜성을 촬영하려 했다"면서 "한 프레임 안에서 '두마리 토끼' 외에 스티브와 유성까지 잡았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랐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계를 이용한 사건의 재구성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계를 이용한 사건의 재구성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부설 러몬트도허티 지구과학연구소에 기자들의 문의 전화가 몰렸다. 뉴욕시 인근에서 운용 중인 지진계의 당일 오전 자료 확인 요청이었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두 대의 항공기가 차례로 세계무역센터 북쪽과 남쪽 건물에 충돌한 순간의 기록이다.세계무역센터는 항공기 충돌 후 1시간여 만에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이 참사로 2700여명의 사람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참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소방관, 경찰관, 응급구조대원 등 400여명이 포함돼 있다. 세계무역센터에서 북쪽으로 34㎞ 떨어진 지진계에는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기록돼 남아 있었다. 이를 통해 북쪽 건물 충돌이 오전 8시 46분 29초쯤에 있었고 남쪽 건물과의 충돌은 9시 2분 57초에 있었음이 확인됐다. 충돌 후 56분 만인 오전 9시 59분 7초에 남쪽 건물이 먼저 무너졌다. 그로부터 29분 후인 10시 28분 34초에 북쪽 건물마저 무너졌다. 이후 1시간 동안 주변 건물의 추가 붕괴가 세세히 기록돼 있었다. 항공기 충돌은 각각 0.9와 0.7가량의 지진 규모를 보였다. 건물 붕괴 때는 규모가 2.1과 2.3의 수준을 보였다. 기자들은 테러리스트의 비행기 납치 과정과 시간대별 사건 확인을 위해 정확한 시간 정보가 필요했다. 이 시간 정보는 미국연방수사국의 9·11 테러 수사에 활용됐음은 물론이다. 지진파형 자료 활용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연방재난관리청과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이후 항공기 충돌 시 고층건물의 성능 안정성 조사 과정에서 지진파로부터 획득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다. 지진 규모로부터 항공기 충돌이 건물에 미친 충돌에너지를 추정하고 건물 붕괴에 이르는 과정을 확인한다. 붕괴 소요 시간과 함께 단계별 붕괴 과정을 지진파를 통해 추정한다. 특히 고층 건물의 붕괴가 만들어 내는 진동의 크기와 주변 건물에 미치는 2차 피해를 추정할 수 있다. 주변 건물의 피해 발현 시간과 가스관 폭발 등의 도시 기반 시설에 미치는 효과도 건물 붕괴 후 이어지는 지진파형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은 고층건물 재난 시 소방과 인명 구조 활동에 가용 가능한 최대 시간을 계산하고, 추가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층건물 건설 과정에 준수돼야 할 다양한 법규와 기준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9·11테러 이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인 1995년 4월 19일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 폭발사건 조사에서도 지진계는 활용됐다. 용의자의 자백과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연방청사 건물에서 26㎞ 떨어진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형 자료가 활용됐다. 지진파형 자료가 활용된 유사한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은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사건 이후 사건 발생 시간, 침몰 원인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백령도와 인근 지역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 분석을 통해 천암한 폭침의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었고 수중 폭발에 의한 침몰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지난 6월 16일 북한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당시 폭파는 휴전선 근처의 지진계에 잘 기록됐다. 강한 음파에너지는 40㎞나 떨어져 있는 지진계에도 기록된 것이다. 이 음파에너지는 지표 위에서 강한 폭발이 있었음을 말한다. 당시 폭파는 북한 매체의 발표 시간보다 3분가량 빠른 오후 2시 47분께 이뤄졌음이 확인됐다. 과학의 발전으로 이래저래 감출 수 없는 시대가 됐다.
  • 빗길 안전운전 ‘공기압·전조등·감속’ 세 가지만 지켜요

    빗길 안전운전 ‘공기압·전조등·감속’ 세 가지만 지켜요

    #1. 지난 13일 오전 5시 5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구미대교 인근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 가던 버스(37인승)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버스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튄 파편이 반대편 차량에 튀는 등 3대가 피해를 입었다. 사고 여파로 3시간 30분가량 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2. 지난달 12일 오후 10시쯤 경북 성주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이어 오던 고속버스와 경차가 추돌했고, 14t 화물차는 사고 현장을 피하려다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와 화물차 운전자 등 4명이 다쳤다. 장마가 지속되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빗길 사고는 맑은 날에 비해 치사율이 35% 이상 치솟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 오는 날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게 보충하고,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는 전조등과 후미등 등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행자는 밝은 옷을 입어 운전자 눈에 잘 띠게 하고, 휴대전화 사용 등을 자제하며 주변을 살펴야 한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19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18명으로 맑은 날(1.61명)에 비해 35.4% 높았다. 고속도로 빗길 사고 치사율은 무려 8.9명에 달했다. 빗길 사고는 비가 유독 적게 왔던 2017년엔 1만 1019건을 기록했으나 예년과 같은 강우량을 보인 2018년과 지난해엔 각각 1만 4545건과 1만 4377건으로 늘어나는 등 30%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빗길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차대차 사고가 2만 8848건으로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이 중 절반가량(43.6%)은 측면 충돌(1만 2581건)이었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에 있던 차량과 사고를 낸 것이다. 특히 장마철인 7~9월 연간 빗길 사고의 38.1%가 집중됐다. 어둠까지 더해진 빗길은 한층 위험하다. 발생 건수 대비 사망사고 발생 빈도는 새벽 시간대에 가장 높았고, 오전 4~6시 치사율은 5.9명에 달했다. 빗길에선 보행자 사고 위험도 커진다. 보행자 치사율은 3.7명으로 맑은 날(2.6명)에 비해 42.3%나 높았다. 지역별 평균 강수일수 대비 빗길 사고 발생 건수는 경기(32.6건)와 서울(22.6건), 부산(11.2건) 순으로 많았다. 교통안전공단은 평소 타이어 관리가 빗길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브레이크 작동 후 차가 완전히 멈추는 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1.6~1.8배가량 늘어났다. 시속 50㎞로 주행하는 승용차의 경우 평소 제동거리는 9.9m였지만, 빗길에선 18.1m에 달했다. 여기에 타이어 마모도가 심할 경우 제동거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새 타이어와 마모도가 심한 타이어 간 제동거리는 속도에 따라 1.3배에서 1.5배까지 차이 난다. 예를 들어 시속 100㎞로 달리는 차가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땐 제동거리가 47.2m인 반면, 홈(트레드) 깊이가 1.6㎜에 불과한 오래된 타이어인 경우는 71.9m에 달했다. 박성희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빗길 사고 예방을 위해선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기 전에 교체해야 하고,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해야 한다”며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가 오면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높게 보충하는 것도 도움된다. 젖은 도로를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해지는 ‘수막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내 차 시야를 확보하고, 다른 차에 나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조등과 후미등, 제동등 점검도 필수적이다. 지난해 자동차검사 분석결과를 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차량 중 84.2%는 등화장치 불량으로 인한 것이었다. 보행자도 도로를 건널 때 차량 유무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블록체인 특구라더니 암호화폐 금지… 서울로 유턴하는 스타트업

    블록체인 특구라더니 암호화폐 금지… 서울로 유턴하는 스타트업

    지난해 7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에서 ‘무늬만 자유특구’라는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특구가 블록체인·암호화폐 신기술의 성지가 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현행법과의 충돌로 사업마다 제동이 걸리고 암호화폐 스타트업은 대부분 불허된 탓이다. 부산시 블록체인특구 법률자문위원인 이지은 법률사무소 리버티 변호사는 20일 “지역특구법의 한계로, 법률상 동등한 효력을 가지는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전자증권법 등을 위배하거나 바꿀 수 없다”면서 “규제자유지대라고 해도 현행법 체계와 다르게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산 특구에 들어간 세종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으로 부동산 펀드를 판매하고 유통할 계획이었다가 급거 수정했다. 이 서비스가 전자증권법을 위반할 소지가 불거지자 펀드를 블록체인 플랫폼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동시 등록하는 편법을 썼다. 익명을 요구한 특구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기존 체계에 결국 블록체인을 끼워 넣기 한 것으로 특구의 취지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으로 암호화폐를 가장 많이 떠올리지만 부산 특구에서는 금지다. 유일하게 부산은행이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바우처’ 사업만 내년 8월쯤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본래 전자금융거래법상 중앙 전산시스템을 경유해야 하지만 규제 특례를 적용받았다. 하창동 오픈블록체인협회 사무국장은 “블록체인의 강점을 살리려면 보상 체계인 암호화폐가 필요하다”면서도 “국내 암호화폐 업계가 불안정하고 법 규정이 미비해 정부 입장에선 특구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규제자유란 단어가 무색하다”며 “스타트업이 많은 블록체인 산업을 결국 자본과 크기가 앞선 기업만 살아남게 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기술, 전문 인력, 운영 자금, 정보 등 블록체인 사업을 하기에 여건이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권영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업체 팀위 대표는 “지난 2월까지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서울로 왔다”면서 “경제나 스타트업 생태계 규모가 서울 대비 체감상 10분의1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박광희 부산시 스마트시티추진과 주무관은 “반쪽짜리 규제자유특구라는 지적이 있지만 정부 정책 기조가 ‘암호화폐 허용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 특구에서도 허가가 어려운 것”이라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공장서 나오는 미세먼지, 오염물질 물방울로 한 번에 제거

    공장서 나오는 미세먼지, 오염물질 물방울로 한 번에 제거

    국내 연구진이 물방울을 이용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친환경재료공정연구그룹과 중소기업 한국이엔지와 함께 공장 배기가스를 물 속에서 기포형태로 변환시켜 먼지와 원인물질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마이크로버블시스템’을 공동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장이나 발전소 굴뚝에서는 직접 배출되는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그리고 이들로 인한 2차로 생성되는 미세먼지까지 나온다. 이런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가스를 촉매에 통과시켜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선택적 촉매환원법, 석회와 반응시켜 황산화물을 줄이는 습식 석회석고법 같은 기술이 있다. 그러나 두 기술 모두 설비 규모가 크고 고가의 촉매와 석회석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며 처리과정에서 폐기물이 대량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오염물질을 한 번에 제거하기 힘들다. 연구팀은 가스를 물 속에 녹여 탄산방울보다 작은 100만분의 1m에 해당하는 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기포를 만드는 마이크로버블 기술에 주목했다. 기포가 작을수록 가스와 물이 닿는 표면적이 넓어져 반응성이 증가하고 정전기로 인한 인력이 크게 작용해 먼지와 유해물질을 흡착하는 효과가 우수하다.연구팀은 배출구에 위치한 송풍기를 이용해 기체를 흡입하면서 물과 충돌을 일으켜 기포를 만들어 냈다. 또 고성능 카메라와 영상분석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마이크로버블 생성 정도를 측정하고 전산유체역학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물의 높이, 유량, 버블 크기 등 이상적인 운전조건을 도출해 10~50㎛ 크기의 기포를 균일하게 만들어 내도록 했다. 실제로 이렇게 만들어진 기술을 활용해 1분당 1만ℓ의 배기가스를 물 속에 통과시켜 PM10 수준의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시제품을 개발했다. 시제품은 지난 4월 울산에 위치한 제지업체에 설치됐는데 실증 테스트에서 미세먼지 99.9%,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91.9%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형태 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은 국내 중소기업이 보유한 마이크로버블 원천기술을 연구원에서 미세먼지 저감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해 만든 성과라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6800년 만에 찾아온 네오와이즈 혜성의 궁금증 10가지

    [이광식의 천문학+] 6800년 만에 찾아온 네오와이즈 혜성의 궁금증 10가지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서 정리해 19일(현지시간)에 보도한 네오와이즈 혜성에 관한 '빅 퀘스천' 10개를 약간 가공해 소개한다. 북반구 별지기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는 네오와이즈 혜성은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 지난 3일 네오와이즈 혜성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도착했으며, 오는 23일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데, 이때 거리는 약 1억㎞로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3분의 2 지점까지 다가온다. 네오와이즈 혜성의 가장 특이한 사실은 지금 지구 하늘을 떠나면 6800년 후에나 다시 돌아오는 장주기 혜성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지난번 도래 때는 인류가 자연과 악전고투하면서 살던 구석기 시대였다는 뜻이다. 네오와이즈가 다음번에 도래할 때는 과연 인류가 어떤 상황에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참고로, 지난 1975년 발견된 웨스트 혜성은 현재까지 가장 긴 주기를 가진 혜성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주기가 무려 55만 8300년이다. 1. 네오와이즈 혜성은 무엇인가? 공식적인 이름이 C/2020 F3으로 불리는 네오와이즈 혜성은 올해 3월 27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광역적외선 우주망원경(WISE)을 이용해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찾는 네오와이즈 프로젝트에 의해 발견되어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혜성은 크게 머리와 꼬리로 구분된다. 머리는 다시 안쪽의 핵과, 핵을 둘러싸고 있는 코마로 나누어진다. 핵이 탄소와 암모니아, 메탄 등이 뭉쳐진 얼음덩어리라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진 것은 1950년 하버드 대학의 천문학자 위플에 의해서였다. 그러니 혜성의 정체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반세기 남짓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2. 네오와이즈 혜성을 볼 수 있을까? 물론 볼 수 있다. 그것도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그만큼 네오와이즈 혜성이 밝기 때문이다. 특히 혜성이 위도 45도의 극지방에 있기 때문에 해 뜨기 직전 새벽과 해 진 직후 저녁 둘 다 볼 수 있다. 7월 17일부터는 혜성이 큰곰자리의 북두칠성에 방면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재 북두칠성 아래를 지나는 이 혜성을 관측하려면 해진 직후나 새벽녘 시간에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약 3등급 이하로 밝기가 떨어져 초보자가 찾아내기엔 약간 어려울 수도 있다. 발견 요령은 일몰한 시간 후 서북쪽으로 북두칠성 됫박 아래를 쌍안경으로 찬찬히 훑어보는 것이다. 3. 천체망원경이 필요한가? 고배율의 천체망원경은 필요치 않다. 네오와이즈는 밝아서 약간 숙련된 별지기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단, 현재 한국은 장마철이라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 시야가 좋지 않다. 10배율 안팎의 쌍안경이나 작은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한다면 충분히 혜성을 즐길 수 있다. 어쨌든 이번 혜성은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거의 사반세기 만에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밝은 혜성이다. 4. 이 혜성은 밤하늘에서 어떻게 보이나? 빛공해가 적고 하늘 상태가 아주 좋은 곳이라면 맨눈으로 볼 때 네오와이즈는 안드로메다 은하를 맨눈으로 볼 때처럼 흐릿한 빛뭉치에 꼬리가 달린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빛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을 챙겨 어두운 곳으로 가선 관측한다면, 당신은 6800년의 사이클에 참여해 아름다운 혜성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5. 이 혜성에는 물이 얼마나 있을까? 네오와이즈는 ‘올림픽 수영 경기장 풀 1300만 개 정도를 채울 수 있는 물’을 갖고 있다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 에밀리 크레이머 박사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리고 “대부분의 혜성은 반은 물, 반은 먼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6. 네오와이즈는 꼬리가 하나인가? 여느 혜성처럼 네오와이즈도 두 개의 꼬리를 갖고 있다. 혜성의 꼬리는 코마의 물질들이 태양풍의 압력에 의해 뒤로 밀려나서 생기는 것이다. 이 황백색을 띤 꼬리는 태양과 반대방향으로 넓고 휘어진 모습으로 생기며, 태양에 다가갈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꼬리가 긴 경우에는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 2배만큼 긴 것도 있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개의 꼬리가 생기기도 하는데, 앞에서 말한 먼지꼬리 외에 가스 꼬리 또는 이온 꼬리라고 불리는 것이 생긴다. 태양 반대쪽으로 길고 좁게 뻗는 가스 꼬리는 이온들이 희박하여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을 찍어 보면 푸른색을 띤 꼬리가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네오와이즈의 꼬리는 나트륨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7. 네오와이즈는 얼마나 큰가? 적외선 관측 결과 혜성의 핵 지름은 5㎞ 내외로 추정된다. 이 같은 크기는 보통 혜성 크기의 평균치라고 크레이머 박사가 밝혔다. “네오와이즈의 밝기는 아주 드문 예”라고 설명하는 크레이머 박사는 “우리가 흔히 보는 이 정도 크기의 혜성은 보통 태양으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어둡게 보이지만, 네오와이즈는 태양과 지구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지나므로 밝게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8. 네오와이즈는 얼마나 빠른가? 이 혜성의 속도는 약 초속 64㎞에 달한다. 시속으로는 23만1000㎞다. 이는 대략 총알 속도의 64배라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빠른 속도는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기록한 초속 20km(시속 7만5200㎞)인데, 이보다 3배 이상 빠르다는 뜻이다. 네오와이즈 임무 수석연구원인 조에 마시에로는 ”혜성이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 속도보다 약 2배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이 빠른 속도가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혜성이 아주 길쭉한 타원형 궤도를 돌기 때문에, 태양과의 거리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 즉, 태양에 멀수록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네오와이즈는 현재 태양 근일점을 돌아 외부 태양계로 되돌아가는 중이다.9. 이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수 있나? 지구와 충돌한 우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혜성의 궤도는 지구의 궤도 평면과 어긋나 있을 뿐 아니라, 23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때도 지구-태양간 거리의 3분의 2인 1억km나 된다. 오히려 수성 궤도에 더 가까운 지점이다. 10. 이 혜성은 성간공간에서 온 것인가? 네오와이즈 혜성의 출발지는 태양계 내부다. 지금까지 발견된 성간공간에서 태양계로 진입한 천체는 단 두 개로, 오우아무아와 보리소프 혜성이다. ”우리는 이것이 성간 천체가 아님을 알고 있다. 혜성의 움직임을 보면 태양의 중력에 구속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히는 크레이머 박사는 “이것은 매우 빠르게 내부 태양계로 들어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중인데, 앞으로 6800년 후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근대광고 엿보기] 독립선언서 낭독 장소 태화관 광고

    [근대광고 엿보기] 독립선언서 낭독 장소 태화관 광고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된 장소인 서울 인사동 태화관이 그 전인 1916년 1월 요리점으로 개업했다는 광고다. 태화관 자리는 조선 전기 중종 반정에 가담해 정국(靖國) 공신 2등에 책록된 구수영이 살던 곳인데 태화정(太華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중종은 이곳에 순화공주를 위한 집을 지어 주었고 순화궁이라 불렸다. 조선 후기에는 헌종의 후궁인 경빈 김씨의 거처가 됐다가 1907년 궁내부대신 이윤용이 차지했다. 이윤용은 순화궁을 1911년 동생 이완용에게 넘겼고 이완용은 1913년 옥인동에 대저택을 짓고 이사하며 임대해 주어 태화관(太華館)이라는 여관이 됐다. 이것을 홍순학이 인수해 요리점으로 바꾼 것이다. 홍순학은 태화관 요리점을 열기 전에 상업회의소 주임 서기로 일했다고 한다. 태화관은 친일 인사들과 조선총독부 고관대작들의 모임 장소로 애용됐다. 그런데 태화관에 1918년 벼락이 떨어져 건물 안에 있던 고목이 둘로 쪼개졌다. 주인인 이완용이 놀라 팔려고 내놓자 광화문 네거리에서 명월관을 경영하던 안순환이 인수해 명월관의 별관으로 운영했다. 이름도 한자가 다른 태화관(泰和館)으로 바꿨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지방에 있던 김병조, 길선주, 유여대, 정춘수 4인을 제외한 29명이 이곳에 모였다. 원래 대표들은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려 했다. 그러나 그 전날 서울 재동 손병희의 집에서 논의한 끝에 탑골공원에서 거사를 벌이면 자칫 군중의 과격한 행동을 야기해 유혈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태화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민족대표들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뒤 주인 안순환에게 조선총독부에 전화를 걸어 “민족대표 일동이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고 지금 축배를 들고 있다”고 통보하라고 했다. 일경 80여명이 출동해 태화관을 포위한 가운데 한용운이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하고 나머지 대표들이 제창한 뒤 연행에 응했다. 대표들은 일경이 태화관에 인력거를 가지고 오자 자동차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결국 민족대표들은 택시 일곱 대에 나눠 타고 경무총감부에 가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얼마 후 태화관에 불이 나고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장소인 보성사는 화재로 소실됐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일제의 방화로 추정된다. 그 뒤 태화관은 궁정 양악대 출신들이 만든 우미관 양악대와 단성사 양악대가 자주 출연하는 장소로 인기를 끌다가 1921년 미국 남감리교회에 인수돼 태화여자관으로 탈바꿈했다. 남감리교회는 이곳을 전도 사업과 여성 교육 공간으로 사용했다. 현재는 12층짜리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건물(태화빌딩)이 들어서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檢 소환 앞둔 한동훈 “녹취록은 완전 허구” 명예훼손 고소

    檢 소환 앞둔 한동훈 “녹취록은 완전 허구” 명예훼손 고소

    구속 기자, 녹취록 한 검사장 발언 공개“‘한 건 걸리면 되지’는 공모 아닌 덕담”KBS “부정확 사실 단정적 표현” 사과 윤석열 최측근 한 검사장 주중 소환24일 수사심의위 촉각… 尹 타격 불가피‘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되면서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총장의 지휘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힘이 실렸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당초 이 사건을 두고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었던 윤 총장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지난 17일 구속된 이 전 기자를 이튿날 불러 조사하는 한편 한 검사장 측과 주중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핵심 피의자의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과 공모해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비리를 제보하라는 협박성 취재를 했다고 보고 있다. 법원이 구속 결정을 하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검찰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공모관계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이 전 기자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검사장 측도 이날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로 꼽히는 ‘2월 13일 부산 녹취록’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KBS는 전날 해당 녹취록과 관련해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취재를 독려하는 발언이 담겼다’,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 측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대화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하면서 이날 KBS와 해당 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한 검사장의 고소 직후 이 전 기자의 변호인도 해당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한 검사장과 신라젠 취재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는 이 전 기자의 말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전체 20여분 대화 중 이 말 한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고, 취재를 하겠다는 기자에게 추임새처럼 잘해 보라는 덕담이지 협박을 통해서라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제보를 강요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전 기자가 취재 관련 대화를 이어가려 하자 한 검사장은 기자들의 숙소를 물은 뒤 “내가 이제 좀 가야 해서”라고 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 이 전 기자 측은 또 “부산 녹취록에 ‘총선’, ‘검찰총장’ 및 ‘야당’에 대한 언급 자체가 전혀 없다”면서 “보도 시점과 관련해 총선을 수차례 언급한 건 이 전 기자가 아니라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지모(55)씨”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이날 9시 뉴스에서 “다양한 취재원의 이야기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사과했다. 한편 이 사건을 두고 수사팀과 충돌했던 윤 총장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윤 총장이 이 전 기자 측 진정을 받아들여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측근 감싸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대검찰청은 자문단 소집에 반발하는 수사팀에게 ‘범죄 성립·혐의 입증에 대한 설득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수사팀 편을 든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극에 달했던 갈등은 윤 총장이 지휘를 수용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번 영장 발부로 추 장관은 지휘권 행사의 명분을 얻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개혁’을 벼르는 추 장관이 이달 말 검찰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 라인을 비롯한 특수부 검사들을 연초에 이어 다시 배제하는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배신한 中 더 조인다” “모욕 준 美 받아친다”

    “배신한 中 더 조인다” “모욕 준 美 받아친다”

    지금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끝을 알 수 없는 긴 터널 속에 있다’는 비유가 적절해 보인다. 두 나라가 수교한 뒤로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국은 필연적으로 전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떠올리게 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물러나면 양국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한 충돌은 피할 수 없다”는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 중국은 어떤 나라일까.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에 미국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미중 각자의 관점에서 서로에 대한 속내를 들여다봤다.■“中 어떡하나”… 세계 최강대국 美의 속내 1971년 7월 9일 미국의 외교 전략가로 유명한 헨리 키신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했다. 두 나라의 데탕트(긴장 완화)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일주일 뒤인 15일 리처드 닉슨(1913~1994) 미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키신저의 방중을 알리며 “중국 정부가 자신을 초청해 이를 수락했다”고 알렸다. 닉슨은 “7억 5000만 중화인민공화국의 참여 없이 세계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5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2020년. 이제 수도 워싱턴에서 닉슨 행정부처럼 중국에 우호적 입장을 가진 이들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미중 수교는 소련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강했다. 사회주의 중국을 세운 마오쩌둥(1893~1976)은 1969년 중소 국경분쟁 당시 소련의 군사력을 체감하고 두려워했다. 닉슨 대통령도 자국의 패권에 도전하려는 소련을 봉쇄해야겠다고 느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공감대를 통해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가 구현됐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2001)도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자 애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만 워싱턴이 미래를 정확히 내다볼 수 있었다면 굳이 베이징에 손을 내밀 필요가 없었다. 소련은 내부 모순 때문에 스스로 무너질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소련의 붕괴 뒤로 사회주의 국가의 맹주를 자처했다. 미국의 배려로 WTO에 가입해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우뚝 섰음에도 미국 주도 국제질서인 ‘팍스 아메리카나’를 거부하고 자국 중심의 ‘팍스 시니카’를 추구하려고 한다. 최근에는 아예 러시아와 손잡고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베이징에 대한 미국의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다.워싱턴은 공화당·민주당에 관계없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 집중하던 미국의 외교·군사정책을 아시아로 옮겨 중국을 견제하려는 ‘피봇 투 아시아’(아시아 중시)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외교 정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충돌을 불사하는 수준의 말 폭탄을 쏟아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989년 베이징에서 톈안먼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주도하며 대량살상 책임을 물었다. 중국은 톈안먼 관련자 일부를 석방하며 국제사회에 고개를 숙였다. 이달 1일부터 베이징은 서구 세계의 반대에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서 톈안먼 사태 당시 수뇌부가 보여준 불안감이나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두 나라가 손을 잡은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워싱턴에는 ‘미국이 바란 이상적인 관계를 만들지 못했다’는 인식이 퍼졌다”면서 “워싱턴의 현실주의는 베이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한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美 어떡하나”… 세계 2위 경제대국 中의 속내 “인류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일어섰다. 다시는 (외세에) 모욕받지 않을 것이다.” 신중국(사회주의 중국)을 세운 마오쩌둥 공산당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건국행사에서 이같이 선언한 지 71년이 지났다. 19세기부터 서구 열강의 혹독한 지배를 받은 중국은 이제 마오의 바람대로 누구도 모욕할 수 없는 대국으로 거듭났다. 미국 한 나라만 빼고 말이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2033년쯤 중국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대해 일부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그간 미국은 자국 GDP의 40%에 근접하는 나라가 나타나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너뜨렸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1970~1990년대에 구소련과 일본, 독일 등이 미국의 군사 압박과 환율 재평가 요구를 버티지 못하고 패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런데 중국은 예외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재임하던 1995년만 해도 중국의 GDP(7360억 달러)는 미국(7조 6400억 달러)의 10%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던 2005년에는 20%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반기인 2015년에는 60%까지 뛰어올랐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중국 죽이기’가 시작됐어야 한다. 하지만 당시 미국은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국가 부도 위기를 수습하느라 중국을 견제할 여력이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중국을 압박했지만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 올해 중국은 미국의 72%까지 추격할 전망이다.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불안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시진핑 국가주석 등 베이징 수뇌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개시하고 홍콩보안법 시행을 명분 삼아 여러 보복조치를 쏟아내는 행태를 ‘피할 수 없는 역사적 대결’로 이해한다.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사주거나 홍콩에 대한 자치권을 보장한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국제질서 주도권인 패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두 개의 100년’ 목표가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중진국)를 실현하고 신중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수뇌부가 전임 지도부의 유훈을 지키려면 미국과의 충돌을 피해선 안 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중국 때리기’를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타협이 불가능한 대만 독립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모습은 분명 ‘외세의 모욕’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 얻어맞더라도 모욕에 고개를 숙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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