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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받아야 할 秋장관이 ‘이해충돌’ 당사자 가능성… 제도 보완 필요”

    “신고받아야 할 秋장관이 ‘이해충돌’ 당사자 가능성… 제도 보완 필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이번 주 초 권익위 차원의 법률적 검토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또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이제 기속력을 갖고 정착해 가는 단계”라면서 “제도 취지를 살리고 규범력을 유지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법무부 장관 자녀의 검찰 조사에 대한 이해충돌 논란이 있는데. “현재 권익위에 법무부의 이해충돌 부분과 관련한 유권해석 요청이 와 있다. 자녀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있는 것이 이해충돌 아니냐는 것이다.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실제로 이해충돌에 해당되는 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판단이 전제돼야 한다. 예를 들면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든지 관여했다든지, 이런 부분이 사실상 확인이 될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는 권익위가 조사권이 없는 제도적 한계가 있어 실제로 그 내용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절차가 없다. 이 때문에 법무부에 그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동시에 검찰에 그런 사건에 관한 지시나 영향력을 받은 적이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이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그에 따라 이 부분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인지, 조치는 적절했는지 판단해야 한다. 그렇게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권익위 유권해석은 만약에 관여했거나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게 아니라면 이런 가정에 따라 법률적 유권해석을 할 수밖에 없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정확하고 엄격하며 공정한 법률적 판단을 위해 부득이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거기에 대해 법무부나 검찰이 엄정하고 정확한 답변을 해 주기를 바란다.” -언제쯤 검토가 마무리되나. “이해충돌과 관련해서는 법무부와 검찰, 부정청탁에 대해서는 국방부 등에 지난주 사실관계 확인 요청을 했다. 법률적 검토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답변이 오면 이번 주 초에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답변이 제대로 오지 않으면 결국은 가정법에 의한 유권해석을 내릴 수밖에 없다.” -법무부 장관의 직무 참여를 일시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이해충돌이 일어날 때 사전에 기관장에게 신고하고 이해충돌을 회피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이미 사전 회피의 단계가 지난 데다 당사자가 기관장이기 때문에 제도 자체의 한계가 있다. 입법 과정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 -올 추석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 상향이 ‘음식 3만원, 경조사 5만원, 선물 5만원’ 규정의 전반적 조정으로 이어질 것인지. “선물과 음식, 접대를 통한 부패 관행을 반성하면서 청탁금지법상 ‘3·5·5’ 규정이 만들어졌고 2016년 9월 시행된 이후 4년밖에 안 됐다. 이제 청탁금지법이 기속력을 갖고 정착해 가는 단계인데 그동안 경제 부처나 일부 유통회사 등에서 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왔다. 하지만 제도 취지에 대해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여론조사를 해 보면 대다수 국민과 공무원 95% 가까이가 청탁금지법의 긍정적 측면을 좋게 평가한다.” -이번 상한액 상향의 배경은. “기준을 완화하는 차원이라기보다 국가 재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 분야의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이 절박하고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한시적 조치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고 정상적인 거래가 잘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유례없는 태풍과 홍수로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조용한 추석 연휴를 보내게 돼 농가들은 3중고를 겪게 된다.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자는 취지에서 권익위가 어려운 결정을 했다. 권익위 내부에서도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시적인 상향에 대해서는 권익위 전원위원회 위원들이 대부분 동의했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이 8년째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최근에도 공직사회 이해충돌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공직자 이해충돌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가 많았다. 청탁금지법 제정 당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자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에 같이 제출됐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됐다. 법 제정은 못했지만 이해충돌방지 내용을 담은 공무원 행동강령이 만들어졌다. 공직자들의 여러 이해충돌 문제를 규율하기 위한 취지였다. 하지만 법 제정이 무산되면서 국민들의 요구와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거의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이해충돌방지법을 갖고 있다. 우리도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돼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예방하고 적절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올해 정기국회에서 정부 입법안이 논의될 것이다.” -처리 전망은. “최근 당정 협의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이 처리돼야 한다고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의정활동이 침해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일부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의정활동이 저해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그런 우려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도록 제도적 조치를 사전에 마련하겠다. 입법부를 충분히 설득한다면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회 정무위에는 권익위가 피신고자를 조사할 수 있는 법안이 계류돼 있는데. “권익위가 부패 신고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도적 한계가 상당히 많다. 현행 법으로는 부패 신고를 접수했을 때 신고자 진술과 신고자가 제출한 자료만 근거로 해서 부패 여부를 판단하도록 돼 있다. 권익위가 피신고자는 조사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때문에 부패 행위에 대한 실체 파악이나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 권익위가 부패방지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하도록 주문하고 있지만 그러려면 부패행위 신고를 받았을 때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조사권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고가 없더라도 심각한 부패행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권익위가 선제적으로 직권 조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신고자가 불순한 의도를 가졌을 때 피신고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대응할 수가 없다. 무고나 명예훼손 등으로 인권이 침해되고 실체적 진실이 훼손될 수도 있다. 부패방지 컨트롤타워로서 제대로 역할하는 것은 물론 피신고자 인권 보호, 실체적 진실 규명 차원에서도 조사권이 필요하다.” -최근 권익위의 국민의견 조사 결과가 지나치게 정부 정책 편향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권익위는 여론조사를 하는 게 아니다. 신문고를 두드린 국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2008년부터 이런 절차로 900건 가까이 제도개선 권고안이 만들어졌다. 최근 부동산과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조사도 국민 의견을 제도에 반영하고 그로 인해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재임 기간에 꼭 해결하고 싶은 것은. “권익위는 암행어사 기관이다. 권익위의 마스코트가 암행어사와 신문고다. 암행어사는 마패가 있다. 이 마패가 조사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권익위에 마패를 쥐여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현재 국가청렴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80여개국 가운데 39위에 불과하다. 20위권에 진입하는 게 제 임기 중 목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엄마 기다리다가…6살 아이 참변 ‘대낮에 만취 운전’(종합)

    엄마 기다리다가…6살 아이 참변 ‘대낮에 만취 운전’(종합)

    대낮에 음주운전 사고로 6세 아이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에서 지인과 점심 식사 중 음주를 한 뒤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인도의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충돌 당시 충격으로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인도에 앉아있던 6세 아이가 참변을 당했다. 숨진 아이는 햄버거 가게 안으로 들어간 엄마를, 형과 함께 밖에서 기다리던 중이었다. 아이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창호법’을 적용해 A씨를 구속했다. 윤창호법은 2018년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로 윤씨가 사망한 이후 음주운전 사망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개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가리킨다. 경찰은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긴다는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이번 주, 맨눈으로 천왕성을 보자!

    [우주를 보다] 이번 주, 맨눈으로 천왕성을 보자!

    -250년 전 망원경으로 발견한 일곱번째 행성 태양계 8개 행성 중 지구를 빼고 망원경 없이 볼 수 있는 행성은 몇 개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섯"(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다섯 개의 밝은 행성은 예로부터 잘 알려져 요일 이름까지 차지한 행성이지만 실제로는 망원경이나 쌍안경의 도움 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여섯 번째 행성이 있는데, 바로 천왕성이다. ​이번 주는 이 천왕성의 맨눈 관측을 시도해볼 아주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늦은 저녁 하늘에 관측에 방해가 되는 밝은 달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천왕성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한다. 별의 밝기는 숫자로 표시하는데, 보통 1등성부터 6등성까지 나뉘며,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 별이다. 6등성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밝기의 하한선이다. 천왕성은 현재 5.7등급으로 빛나고 있다. 이 정도 밝기라면, 아주 어둡고 하늘 상태가 좋은 밤에 시력 좋은 사람이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니까 먼저 쌍안경으로 천왕성을 확인한 후 맨눈으로 관측하는 것이 요령이다. 천왕성을 찾는 지표는 화성이다. 붉게 빛나는 화성의 동쪽(왼쪽)으로 약 12도 정도 떨어진 양자리에 천왕성이 있다. 참고로, 보름달 하나가 약 0.5도 크기에 해당한다. 위의 하늘지도를 머리속에 스캔해둔 다음 쌍안경으로 해당 영역을 스캔하여 찾는 것이 가장 좋다. 150배율 이상의 천체망원경으로 보면 작은 청록색 원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천왕성은 지구로부터 약 28억 5000만km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1천문단위/AU)의 약 19배에 해당하는 먼 거리다. 천왕성이 태양을 한 차례 공전하는 데는 약 84년이 걸린다. 이 행성의 지름은 지구의 약 4배인 5만 724km로 3번째 큰 행성이며, 1986년 보이저 2의 자기 데이터에 따르면 자전주기는 17.23시간이다. 보이저 2는 또한 1978년에 발견된 9개의 고리계를 모두 탐사했고, 2개의 새로운 고리와 10개의 새로운 위성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천왕성의 위성은 모두 27개에 달한다. 수소와 헬륨의 대기로 둘러싸인 천왕성은 물, 메탄 및 암모니아의 액체 맨틀을 갖고 있으며, 얼음 바위 같은 핵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천왕성은 태양계의 어떤 행성보다 가장 추운 섭씨 영하 224도 대기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기괴한 천왕성의 특징은 자전축의 기울기다. 태양계 행성들의 자전축 기울기는 3도에서 29도 사이이지만, 천왕성은 무려 98도에 달한다. 그러니까 천왕성은 궤도면에 거의 누운 자세로 태양을 공전한다는 얘기다. 왜 그럴까? 유력한 가설은 원시 태양계 때 거대한 천체가 천왕성에 충돌해 거의 다운시켰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천왕성은 계절은 유별나다. 태양이 북극에서 떠오르면 42지구년 동안 그대로 유지된다. 그런 후 북극은 다시 42년 동안 어둠 속에 잠긴다. 천왕성을 발견한 사람은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윌리엄 허셜이다. 그는 1781년 3월 13일 밤, 구경 6.3인치(16cm)의 자작 반사망원경으로 쌍둥이자리에서 일곱 번째 행성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세계를 경악시켰다. 사람들은 그때까지 토성까지가 태양계의 전부인 줄 알고 있었는데, 태양계가 갑자기 2배로 확대되어버린 것이다.​ 이 발견으로 허셜은 천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올렸으며, 일개 아마추어 천문학자에서 일약 왕실 천문학자로 신분이 수직 상승했다. 그리고 프로 천문학에 들어서서도 최초로 은하계의 구조를 파악하는 등 수많은 발견들을 이루어냈으며, 기이하게도 그가 발견한 천왕성의 주기에 딱 맞는 84세에 우주로 떠났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젊은 소리꾼들, 판을 뒤집다… 신진국악실험무대 23일부터 비대면으로

    젊은 소리꾼들, 판을 뒤집다… 신진국악실험무대 23일부터 비대면으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 신진국악실험무대 ‘Elastic Collision 탄성충돌’ 공연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5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신진국악실험무대는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신진 예술가들을 발굴해 레퍼토리 개발과 단독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5년간 107개 팀의 신진 예술가와 단체에게 166회의 단독 공연이 지원됐다. 고영열, 장서윤, 소울지기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도 이 사업을 통해 발굴됐다. 성악과 기악, 무용 분야로 나눠 공연이 진행되는 신진국악실험무대에서 올해는 성악분야 ‘Elastic Collision 탄성충돌’, 기악분야 ‘신진세포주의’, 한국무용 분야 ‘청춘대로 덩더쿵’ 3개의 공연을 통해 신진 예술가 15개 팀의 단독 공연 무대가 지원된다. 전통예술 성악분야 신진 예술가들의 공연 ’Elastic Collision 탄성충돌’은 서진실, 김주리, 박정수, 정윤형, 오단해 등 젊은 소리꾼 5명의 단독 무대로 진행된다. 두 물체가 충돌했을 때 앞뒤로 두 물체의 운동에너지의 합이 보존되는 것을 ‘탄성충돌’이라 하듯 전통 판소리에 각 아티스트의 음악적 재료가 만나 새로운 판소리 무대가 탄생한다는 뜻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판소리 원형에 새로운 시도를 더한 젊은 소리꾼들의 참신한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온라인으로 공연이 열리는 만큼 젊은 신진 예술인들이 대중에게 널리 소개되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러다 같이 죽는다”...일촉즉발서 멈춘 중국·인도

    “이러다 같이 죽는다”...일촉즉발서 멈춘 중국·인도

    히말라야 국경지역에서 유혈충돌까지 빚었던 중국과 인도가 더 이상의 분쟁 격화를 막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AP통신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현재 국경지역의 상황은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AP는 전했다. 중국과 인도 외교 장관들은 이날 공동보도문에서 기존 국경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서로 자제하기로 했다. 또 국경 관련 회담 체제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자고도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지난 6월 45년만에 처음으로 국경 구실을 하는 실질통제선(LAC) 부근에서 무력 충돌해 사상자가 발생한 뒤 최근까지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돼 왔다. 양국은 LAC로 병력을 대거 증강 배치했고, 7일에는 서로 위협사격을 주고받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중국과의 충돌 이후 대규모 반중 시위가 벌어지는 등 대중국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기도 했다. 심상치 않은 상황에 양국 외교 수장들은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인도 정부가 틱톡과 위챗 등 중국 인기 어플들에 대한 사용 금지령을 내려 경제보복에까지 나서며 중국으로서는 미중관계 악화 속에 인도와의 갈등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도 역시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감정적인 ‘중국 보이콧’을 계속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 회담으로 양국은 국경지역에 배치됐던 무기와 인력 등을 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 부장은 “모든 인력과 장비를 다시 옮기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상황이 진정될 수 있도록 부대를 신속히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별도 발언에서 “중국과 인도 관계가 다시한번 기로에 섰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양국은 여단장급 회담도 개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군 당국자는 ANI통신에 “양측 간의 소통 라인을 계속 열어두기 위해 이번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원ENG, 진화된 안전 제어 시스템 개발…지게차 안전 시스템으로 사람 지킨다

    우원ENG, 진화된 안전 제어 시스템 개발…지게차 안전 시스템으로 사람 지킨다

    산업용 안전 시스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산업안전 대표기업 (주)우원ENG는 지게차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을 분석하고 운전자와 작업자를 보호하는 안전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게차는 산업 현장 전반에서 적재, 하역, 운반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기계 설비이다. 전국적으로 10만 개소·24만 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인력으로 해결하기 힘든 중량물을 운반하기 위해서 지게차 사용이 필수다. 그러나 지게차는 전진 방향뿐만 아니라 후진 방향으로도 작업이 빈번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기계·설비보다 위험이 크다. 특히 매년 1000명 이상의 지게차 사고 부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제조업 현장에서 발생하며 기계·설비에서 사고 비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수가 심각하다. 안전보건공단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게차 사고를 넘어짐과 끼임, 충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지게차 사망사고 예방 3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 자격자 운전, 둘째 시야 확보, 셋째 좌석 안전띠 착용이다. 그 외에도 위험구역 출입금지, 안전담당자 미배치, 신호 수신호 불량, 급선회·제동 등 운전 결함, 지게차 차량 부품 불량 등이 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꼽힌다.우원ENG의 지게차 안전 시스템은 ▲무빙 안전선라이트 SYSTEM ▲속도제한 및 자동경보장치 SYSTEM ▲전후좌우 안전 감지 카메라 SYSTEM 등이며 이 3개의 시스템이 연동해 지게차의 전방과 후방, 좌측, 우측을 동시에 제어해 사용자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안전 제어 시스템이다. ‘무빙 안전선 라이트 SYSTEM(WFS-BA)’은 지게차 주행 시 좌우, 전후면 LED 빔으로 작업 경계 안전선을 표시해 주변 작업자의 주위를 환기하고 접촉을 피할 수 있어 지게차로 인한 산재 예방에 탁월한 시스템이다. ‘속도제한 및 자동경보장치 시스템(WFSSA)’은 지게차의 속도 규정 값을 초과 또는 과속운행 시 자동 속도제한 기능을 탑재하여 경보장치와 속도제한 기능을 통해 사고 위험을 방지하고 주변 작업자의 안전을 높여 사고를 예방한다. ‘전후좌우 안전감지 카메라 시스템(WFS-4C)’은 운행 시 운전석의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가 보기 어려운 장소의 전후좌우 장애물 및 작업자를 확인해 운전자와 주변 작업자의 위험을 예방한다. 우원ENG 이정율 대표는 “우원이엔지에서 개발한 지게차 안전 제어 시스템은 작업자와 지게차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고심의 결과물이며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기계가 사람을 위협하지 않도록 매 순간 더욱 고민하겠다”라며 “우원ENG는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기술을 개발하고, 첨단기술을 신속히 도입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를 통해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중소제조업의 기업 경쟁력 강화 등 제조업의 안전하고 건강한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활동 범위를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원ENG는 2007년 설립됐으며, 소규모 제조업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조업 산업안전 분야 관련 1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 지난 과오 바로잡고 본래 자리로 돌아가야”

    [전문]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 지난 과오 바로잡고 본래 자리로 돌아가야”

    김명수 대법원장은 11일 ‘대한민국 법원의 날’을 맞아 “사법부가 지난 과오를 바로잡고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헌법적 사명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올린 ‘제6회 대한민국 법원의 날’ 기념사에서 취임 이후 이어온 사법부 독립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면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사법부 구성원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법원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열리지 않았다.김 대법원장은 기념사에서 “갈등과 대립이 첨예한 시기일수록 법과 양심에 따른 공정한 재판의 의미는 무겁고 사법부 독립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고 운을 뗀 뒤 “어떤 상황에서도 정의가 무엇인지 선언할 수 있는 용기와 사명감이야말로 곁가지가 거세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지금껏 사법부를 지탱해 온 버팀목이었다. 충돌하는 가치들 사이에서 법과 양심의 저울로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 어떤 풍파가 몰아쳐도 동요할 리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법원의 보석 허가와 지난 8월 15일 일부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를 허용한 법원 결정을 두고 판사 개인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김 대법원장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아래는 김 대법원장의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법원 가족 여러분! 올해 대한민국 법원의 날은 코로나19의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평온한 일상을 잃고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감염병의 확산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으로 맡은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법원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9월 13일 대한민국 법원의 날은 우리나라 사법주권의 회복을 기념하는 날이자, 사법부 독립의 참된 의미와 사법부의 책임을 되새기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법원의 날이 우리에게 새삼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사법부 독립의 가치와 이를 지켜 내고 이어갈 사법부의 책임이 무겁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취임 이래, 사법부가 지난 과오를 바로잡고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헌법적 사명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지난해 사법행정자문회의의 출범, 법원행정처 상근법관의 지속적 감축과 외부 전문인력의 등용은, 대법원장 한 사람이 아닌 수평적 회의체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전문가에 의해 책임 있게 구현되는 새로운 사법행정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사법부가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이었습니다. 사법부 관료화의 폐해를 방지하고 법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고자 추진해 왔던 고등법원 부장판사 직위 폐지와 윤리감사관의 개방직화는, 올해 3월 법원조직법 중 일부가 개정됨으로써 우리의 의지가 입법으로 결실을 맺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법행정 구조의 전면적 개편은 결국 큰 폭의 법률 개정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대법원은 합의제 의사결정기구로서 사법행정회의 신설, 법원행정처 폐지 및 법원사무처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의견을 이미 국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사법행정은 오롯이 재판의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추호도 재판에 개입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법부의 의지와 결단의 산물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사법부의 진심을 깊이 헤아려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법원 가족 여러분! 사법의 본질은 재판에 있으므로 사법부의 사명은 근본적으로 ‘좋은 재판’을 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상고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나 전문법원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도 모두 ‘좋은 재판’을 위한 것입니다. 형사사건에서 전자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폭증하는 상고사건 속에서 상고심 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상고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형성되어 왔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상고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더 이상 미루어 둘 수 없는 이유입니다. 노동, 해사 등 전문적인 심리가 필요한 사건에 대하여는 해당 사건의 특수성, 사건 수, 전문 지식의 정도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전문법원 설치의 필요성과 우선 순위, 관할사건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설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형사전자소송은 형사기록의 전자사본화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등 법원이 선제적으로 도입을 준비해 왔던 것이기도 합니다. 형사재판에 전자소송이 도입되면 재판절차가 보다 투명해지고,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에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좋은 재판’을 위한 사법부의 노력이 비단 현재에 머물 수만은 없습니다. 올해 사법부가 차세대전자소송시스템과 미래등기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한 것도 미래의 ‘좋은 재판’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대비한 사법부의 노력이 사법접근성의 획기적 향상과 사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로 실현될 수 있도록 각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좋은 재판’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재판제도와 함께 법원공무원 인사제도의 개선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시험 중심의 승진제도는 특정시기에 업무역량이 재판에 온전히 집중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았고, 그 과정에서 개인이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실질적 평정의 도입을 전제로 시험에 의한 승진을 폐지하고, ‘좋은 재판’을 위해 성심을 다한 사람이 높이 평가받는 구조로 인사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법원공무원 인사제도개선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의견이 수렴되어 훌륭한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하지만 사법부의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과연 어떤 재판을 ‘좋은 재판’으로 평가할 것인가는 오로지 국민의 몫입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사건의 선고를 모두 생중계하고, 통합열람·검색시스템을 이용해 손쉽게 각급 법원 판결서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에서 나아가 그 공개 범위를 미확정 판결로까지 확대하려는 것도 책임 있는 자세로 재판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기 위함입니다. 변호사에 의한 법관평가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그 맥락이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외부로부터의 평가가 당장은 낯설지 모르지만, 두려워 말고 오히려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는 성숙하고 겸허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법원 가족 여러분! 갈등과 대립이 첨예한 시기일수록 법과 양심에 따른 공정한 재판의 의미는 무겁고 사법부 독립의 가치는 더욱 소중합니다. 어떤 상황에도 정의가 무엇인지 선언할 수 있는 용기와 사명감이야말로 제아무리 곁가지가 거세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지금껏 사법부를 지탱해 온 버팀목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충돌하는 가치들 사이에서 법과 양심의 저울로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 그 어떤 풍파가 몰아쳐도 동요할 리 없습니다. 판결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넘어 근거 없는 비난이나 공격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不動心)으로 재판에 더욱 집중하여, 재판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핵심 가치가 수호되고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편, 열린 마음으로 사회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 나가는 것도 사법부 독립을 지켜내기 위해 필요합니다. 익숙함에 대한 과신을 경계하고, 어느새 스스로가 사회 현상과 조류에 둔감해져 있지는 않은지 항상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사법부의 앞날을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이룬 작은 성취는 오히려 우리의 각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뿐입니다. 비록 더디고 힘든 길일지언정, 아직 가보지 않아 두려운 길일지언정 ‘좋은 재판’의 가치를 가슴속에 새기고, 사법부가 본래 있어야 할 자리를 향해 담대한 걸음을 내디딥시다. 우리의 간절한 노력으로 국민에게 존중과 신뢰를 받는 사법부로 거듭나, 오랜 훗날 오늘을 기념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물려줍시다. 그것이야말로 사법부 독립의 가치와 그에 따른 책임의 무거움에 우리가 응답하는 길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 그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기꺼이 동행해 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가 겪는 고통과 희생이 매우 큽니다. 그러나 한마음으로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습니다. 우리 법원의 재판업무도 코로나19로 많은 지장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어진 기술과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여 노력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이나 재산권 보장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어 코로나19로 인한 역경을 이기고, 하루빨리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9. 11. 대법원장 김 명 수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중국과 인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 군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국경에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장수이리(張水利) 대변인은 지난 7일 “인도군이 히말라야 산맥 해발 4270m 고지대에 있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 남안 선파오산 지역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위협 사격을 가했다”며 “중국군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대응을 통해 현지 정세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판공호수는 갈완계곡, 고그라, 온천지대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화약고’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 5월 5일에도 두 나라 군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져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도군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인도군은 국경을 넘지 않았으며 총격 등 공격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협의를 무시한 것은 중국군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 군인들이 라다크 지역의 인도 측 진지로 접근하려 했고, 인도군을 만나자 허공에 여러 발 총을 쏘며 위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상자가 나오거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양국 군에서 총기가 사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군은 중국군을 향해 먼저 사격을 했다”며 “이는 1975년 이후 평화를 유지하던 양국 국경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인도는 지난 1일 밤에도 “중국군이 지난달 말 판공호수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며 “인도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상태 변경 시도를 막아 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 과정에서 티베트 출신 인도 특수부대원 한 명이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의 인도 영토침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인도군의 월경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국경에 긴장감이 반세기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히말라야 접경지대를 두고 두 핵보유국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라다크 갈완계곡에서는 6월 15일 양국 군 600여명이 정면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군은 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사건 당시 중국군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에게 쇠못이 박힌 몽둥이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BBC방송 보도로 중국군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회담 등을 열고 주요 분쟁지 부대 철수에 합의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1956년 중국 악사이친 도로 건설에 냉각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는 1956년 중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잇기 위해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악사이친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양국은 1962년 유혈 국경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두 나라는 일단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하고 이를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AC 인근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두 나라는 꾸준히 갈등을 빚어 왔다. 중국은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의 라다크 지역 일부를 점령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인도 역시 라다크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난해엔 라다크를 중앙정부 직할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6월 갈완계곡 근처에 벙커, 텐트, 군수물자 보관창고 등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국 군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인도 군사전문가 아자이 슈클라는 “인도 땅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명의 중국 군인에게 남은 임무는 전투밖에 없다”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룽싱천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인도가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에 불법 시설을 건설해 중국 국경수비대가 대응 조치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인도군 6월 국경에 대규모 병력 이동 인도군도 같은 달 갈완계곡에서 중국과 유혈 국경분쟁을 벌인 이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켜 전진 배치했다. 이곳은 1962년 발발한 중인 국경전쟁 때 전투가 벌어진 주요 전장이었다. 인도군의 증원 배치로 이곳 영유권을 다투는 중국과 인도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유시 수단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행정관은 “중국군이 정기적으로 인도 영내에 침입하고 있다”며 “안조 일부 지역이 가장 불안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라다크 일대의 각 전방 공군기지에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0MKI를 비롯해 미라주 2000 전투기, 재규어 지상 공격기, 미그29 전투기, 라팔 전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공군 전력 배치를 끝냈다. 라팔 전투기 투입에 따라 인도 공군은 야간 전투순찰 비행을 하면서 어떤 돌발사태에도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췄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이와 함께 국경 인근에 T90 탱크를 투입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했다. 특히 러시아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갖춘 부대를 라다크 동쪽에 추가 배치했다. 라다크 전선으로 이어지는 스리나가르~레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군대와 군용차량만 이동하거나 통행하도록 했다. ●시진핑 국경경비 강화 직접 지시 중국도 맞대응하며 반격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는 등 분쟁이 잦은 티베트 지역의 국경경비 강화를 직접 지시하는 등 인도와의 국경에 있는 부대 보강에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 공산당중앙 티베트 업무 좌담회에서 당·정·군 지도자들에게 “티베트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국경 안보를 확보해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은 또는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 포브스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공군기지에서 J20 전투기 2대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젠20 배치는 국경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허톈공군기지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불과 3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10일에도 “중국군이 7월 28일까지 허톈공군기지에 36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배치 완료했다”며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지대에 공군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허텐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 24대, J16 24대, J8 전투기 8대, Y8G 수송기 2대, KJ500 공중 조기 경보기 2대, Mi17 헬기 2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J20 배치로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군사력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이다. 1990년대 말 중국 청두(成都)항공공사(CAC) 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에 착수, 2010년까지 2대가 시험 제작됐고 2011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국제에어쇼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고 2018년 2월 작전 부대에 배치됐다. 젠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같은 스텔스기인 러시아의 수호이 T50(Su57)이나 미국의 F22보다는 조금 더 크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표현의 자유는 공익” “진실도 사생활 보호”

    “표현의 자유는 공익” “진실도 사생활 보호”

    “적시된 사실이 진실이면 범죄 안 돼”“통신 발달로 회복 불가능한 점 고려”영국·미국 등 해외도 非범죄화 추세“진실을 말하는 것 자체가 죄가 돼서는 안 된다.”(청구인 측) “객관적 진실에 부합하더라도 사생활 비밀과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될 수 있다.”(법무부 장관 측) 허위가 아닌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적시한 형법 307조 1항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인지 여부를 두고 10일 헌법재판소가 공개변론을 열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2년 전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초창기부터 최근 ‘디지털교도소’ 문제까지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는 이슈다.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라는 상반된 논리가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헌재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2017년 10월 A씨는 “형법 307조 1항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해 8월 A씨는 자신의 반려견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실명 위기에 놓이자 수의사의 잘못된 진료 행위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사실을 적시해도 본인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형법 307조 1항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A씨 측은 “진실을 말할 자유가 있다”면서 “사람이 사실을 적시했다는 행위를 형벌이 부과되는 범죄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A씨 측 참고인인 김재중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해 해당 사람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는 게 민주적인 사회”라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때문에) 형사처벌이 두려워 문제 제기를 못 하는 건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 장관 측은 “(표현의 자유 못지않게) 개인의 인격권 역시 헌법상 보호돼야 하는 중요한 기본권”이라면서 “통신과 SNS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선 사실을 적시한 말이 순식간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나중에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맞섰다. 법무부 장관 측 참고인인 홍영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억울한 상황에 맞닥뜨린 사람은 (사실을) 폭로하는 것보다는 여러 법적 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억울한 사정을 폭로하고 대상자를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없게 망신 주는 길을 열어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폐지되는 추세다. 영국은 2010년 명예훼손죄를 폐지했고, 미국은 민사상 손해배상을 통해 해결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남중국해·홍콩 상황 우려” “美가 평화 훼손” 미중,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또 정면충돌

    “남중국해·홍콩 상황 우려” “美가 평화 훼손” 미중,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또 정면충돌

    미국과 중국이 지난 9일 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정부는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강조하며 중립적 태도를 견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8개국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남중국해에서의 중국공산당의 공격적 행위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그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민주파 학생을 체포하며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하고 민주파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자신의 정치적 필요로 인해 지역의 영토 및 해양 분쟁에 직접 개입하고 지속적으로 힘을 과시하며 군사 배치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협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노력을 방해했다”며 “남중국해의 평화를 훼손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라고 반박했다. 왕 국무위원은 “EAS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개입하는 장소가 아니며 다른 나라의 정치제도를 공격하는 무대가 될 수 없다”면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두고 일부 참가국이 미국을 지지하는 등 미중 간 편 가르기도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일부 국가와 함께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언급했지만 수위는 조절했다. 강 장관은 “평화와 안정이 역내 번영에 중요하다”면서 “남중국해 수역 내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보장 및 대화를 통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콩이 일국양제하에서 고도의 자치를 향유하며 안정과 발전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두 발언 모두 기존 정부의 입장으로 미중 양측이 각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예전에는 ‘당사자 간 해결’만 이야기하다 최근 ‘항행의 자유’, ‘비군사화’를 언급한 것은 입장을 좀더 명확히 한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도 항행의 자유 자체는 인정하기에 중간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죄는 내가 다 안고 갈게”…아내 호흡기 뗀 남편

    “죄는 내가 다 안고 갈게”…아내 호흡기 뗀 남편

    국민참여재판서 징역 5년 판결…법정구속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부부. 어느 날 쓰러져 의식불명이 된 아내. 아내의 인공호흡장치를 떼어낸 남편. “여보, 편히 쉬어. 죄는 내가 다 안고 갈게.” 지난해 6월 4일 충남 천안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모(59)씨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연명하던 아내(56)의 호흡기를 떼어냈다. 호흡기를 뗀 뒤 불과 30분 뒤 아내는 저산소증으로 숨졌다. 살인죄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10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 심리로 열렸다. 이씨 가족의 경제적 상황, 아내의 소생 가능성, 합법적 연명치료 중단 가능 여부, 병원 측의 피해자 방치 등이 쟁점이었다. 요양보호사로 일한 부부…“아내, 생전에 연명치료 거부” 중국동포 이씨와 아내는 1985년 중국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치매를 앓는 아버지 수발에 힘든 형편에서도 아들·딸과 함께 화목한 가정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아내가 2016년 한국에 입국했고, 이어 이씨가 2018년 들어왔다. 두 사람은 경북 김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했다. 주로 치매 환자, 노인, 중증 환자 등을 24시간 돌봤다. 일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결코 쉽지 않았지만 숙식이 제공되는 요양보호사는 형편이 어려운 이씨 부부가 삶을 꾸려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중환자들이 연명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과 환자 가족 모두가 심리적·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이씨 부부는 고스란히 지켜봤다. 이에 아내가 종종 남편에게 “다른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으니 나중에 아프더라도 연명치료는 하지 말자”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이씨 측은 주장했다. 자녀들에게도 “나중에 내가 아프더라도 연명치료는 하지 마라”고 했다는 것이다. 의식불명 빠진 아내 ‘원인불명’…6일 만에 ‘호흡기 제거’ 힘든 형편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던 부부에게 야속하게도 고난이 닥쳤다. 2019년 5월 29일 오후 1시쯤 아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빈 병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이다. 아내는 땀과 눈물을 흘리며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아내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쓰러진 원인이나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아내는 벤틸레이터(인공호흡장치)가 있는 대구 지역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학병원에서도 이렇다 할 병명이나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이씨 가족에게 회복이 어렵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아내가 쓰러지고 이틀 뒤인 31일 이씨는 아들이 사는 충남 천안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나흘 뒤, 남편은 아내의 기도에 삽관된 인공호흡장치를 뽑아냈다. 아내는 30분 뒤 저산소증으로 끝내 숨졌다. 병원은 이씨를 고발했고, 검찰은 아내가 숨질 것을 알면서도 호흡기를 제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남편 이씨를 기소했다. “하루 20만~30만원 병원비…경제적 부담 크다” 남편 이씨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그는 아내의 소생 가능성이 없었던 점, 아내가 생전에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던 점, 하루 20만~3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 등으로 인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호소했다. 또 내국인처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도 없는데 월급보다 많은 병원비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컸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에 사는 아들이 얼마 전 딸을 낳아 집을 사기 위해 적지 않은 대출을 받는 등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을 형편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범행 후 의료진 간 의견 충돌로 재삽관 지연” 주장 이씨 측은 아내가 죽음에 이른 데에는 ‘병원 측 과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오전 9시 30분쯤 간호사가 보는 앞에서 호흡기를 뗀 뒤 의료진 제지로 중환자실에서 빠져나온 뒤로 의료진이 인공호흡장치를 다시 삽관하지 않는 등 응급조치를 하지 않아 아내가 30분 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장치를 삽관하라’는 담당 의사와 ‘보호자가 재삽관을 거부한다’는 다른 의료진 간 의견 충돌로 피해자가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것이지 이씨가 재삽관을 거부한 사실이 없다”고 변론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주장이 의료진 과실을 탓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양형 참작 사유로 고려해 달라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검찰 “합법적 연명치료 중단도 가능했다” 징역 7년 구형 반면 검찰은 연명치료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던 점과 합법적인 방법으로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한 상황이었던 점에 주목했다. 검찰은 병명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다른 병원에서 추가로 검사를 받아보지도 않고, 섣불리 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건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씨는 “요양보호사로 오래 일했기에 상태만 봐도 안다”고 반박했으나 검찰은 “전문 의료인도 아닌 피고인이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쳤다. 검찰은 ‘뇌 손실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소견도 있는 데다 이씨 가족이 병원 측에 연명치료 중단 가능 여부를 문의하고도 법적 절차를 기다리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봤다. 2년가량 루게릭병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던 남편의 호흡기를 제거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판례를 들어 더 강한 형이 내려져야 한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배심원 전원 ‘유죄’ 판단…재판부 “인간 생명 가장 존엄”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양형은 배심원 5명이 징역 5년을 선택했고, 3명은 징역 4년, 1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택했다.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이씨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인간 생명은 가장 존엄한 것으로서 가치를 헤아릴 수 없다”며 “국민참여재판 도입 취지에 따라 배심원 의견을 존중해 징역 5년을 선고하며, 도주 우려가 있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아들 검찰 수사 ‘이해충돌’ 논란에 권익위 “사실 확인부터”

    추미애 아들 검찰 수사 ‘이해충돌’ 논란에 권익위 “사실 확인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이 아들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이해 충돌’이 아니냐는 논란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보였다. 권익위는 이날 보도설명자료에서 “법률적 판단인 유권해석을 하기 전에, 그 전제인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이 아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관여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이해 충돌 여부도 가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확인 주체는 법무부와 검찰이라고 덧붙였다. 두 기관이 사실관계를 파악해 권익위에 알려달라고 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지난 3일 권익위에 검찰의 이번 수사가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유권해석을 내려달라고 질의했다. 성 의원은 권익위의 이날 입장 발표에 대해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더 이상 무슨 확인이 필요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도 “추미애 장관에 대한 유권해석을 추미애 장관에게 물어보고 답변하겠다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현역 의원일 때 추미애 장관이 민주당 대표였다는 점을 들어 “과거 자신의 상관인 추미애 장관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유권해석을 내놓겠다는 게 이해충돌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화 테이블 앉은 IT기업과 금융사, 이제 그만 싸울까?

    대화 테이블 앉은 IT기업과 금융사, 이제 그만 싸울까?

    금융위, 민관 합동 협의회 오늘 출범금융사-테크 기업 간 갈등 해법 논의기술로 무장한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와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업체들이 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통 금융사들과 충돌을 빚자 정부가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민관 합동 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손병두 부위원장과 정순섭 서울대 교수 공동 주재로 ‘디지털금융 협의회’ 첫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첨예한 이슈를 다뤄야 하는 협의회인 만큼 다양한 시각을 가진 금융당국과 시장참여자,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한동환 국민은행 부행장,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소장, 조영서 신한 DS 부사장 등이 참여하고 빅테크 기업에서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고위 임원이 함께 한다. 협의회의 최대 쟁점은 공정 경쟁 방안 마련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디지털 환경 변화와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을 적용하되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모두 금융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금융계 관계자들은 “정책적 선의가 오히려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정책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 간 원활한 소통창구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사와 빅테크 간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원칙에 동의한다”면서도 “소비자 후생의 관점에서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준 금융사들은 빅테크와 핀테크업체들이 별다른 규제 없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쓰며 불공정하다는 불만을 표시해왔다. 예컨대 곧 시작될 마이데이터 사업을 두고도 금융사들은 불만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는 금융권이 보유한 카드 결제 내역 같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지만 정작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정보만 내놓으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검색·쇼핑 정보 등은 금융정보가 아닌 개인정보라 공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 금융사의 개인정보를 모아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 사업에는 은행·카드뿐 아니라 네이버와 핀테크 기업 등 모두 120여곳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은 신용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정보 제공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런 논쟁점도 협의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와 금융회사 간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며 “시장 참여자 간 데이터 공유 원칙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대안을 마련해 대외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군대 안간 하태경 조용히” 추미애 아들 변호인의 반박

    “군대 안간 하태경 조용히” 추미애 아들 변호인의 반박

    秋아들측 “군대 안 간 하태경 가만 있으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 측 현근택 변호사가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군대 안 갔다 와서 잘 모르면 조용히 계시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난 8일 카투사 휴가는 주한미군 규정에 따른다는 추 장관 측의 주장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카투사 병사에게 별도로 적용되는 휴가 규정은 없으며 육군 병사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는다”는 국방부 답변을 전했다. 이에 현 변호사는 10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7일 ‘카투사 규정이 우선 적용된다’고 한 것은 주한 미 육군 규정(600-2)을 근거로 한 것”이라며 “해당 규정은 제목이 ‘미 육군에서 근무하는 한국 육군 요원’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아 카투사에 적용하기 위해 주한 미 육군이 별도로 만든 규정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카투사 규정이 우선 적용된다고 해서 한국군 규정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며 “카투사 규정을 우선 적용하되, 동 규정에 한국군 규정을 적용하게 되어 있거나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경우에는 한국군 규정이 적용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 변호사는 “두 규정이 충돌할 때 해석이 문제가 되면 사법부가 최종적인 해석 권한을 갖지만, 주한 미 육군 규정을 대한민국 사법부가 해석할 권한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추 장관 아들 서모씨 측 변호사 “하태경 의원의 국방부 답변 잘못됐다” 현 변호사는 하 의원실이 공개한 국방부의 답변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가 제정한 규정은 존재하지 않지만, 주한 미군이 제정한 규정은 존재한다고 했어야 정확한 회신이 되었을 것”이라며 “국방부가 위 규정의 존재를 모르고 있거나 국방부가 관여할 수 없는 규정이라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출·외박은 카투사 규정이 적용되고 휴가는 육군 규정이 적용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휴가 사유와 기간 등에 대해서는 한국군 규정과 비슷하다. 이를 가지고 카투사 규정이 배제되고 한국군 규정만 적용된다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투사 규정에는 ‘가족 모임과 개인사’인 경우 최대 7일까지 휴가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군 규정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그렇다면 ‘가족 모임’을 이유로 휴가를 신청하면 허락해 주어야 할까”라며 “만약 허가를 해주지 않는다면 미 육군 규정 2-3 ‘카투사 제도에 대한 책임’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공군에서 2년간 중대장을 하면서 간부와 사병들의 휴가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 사정이 있을 때는 우선 유선상으로 허가를 받고 나중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 의원님, 군대 안 갔다 와서 잘 모르면 조용히 계시라. 아무도 뭐라 안 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수소충전소 제도적 안전 기준 갖춰… 설명회 열어 주민들 수용성 높여야”

    “수소충전소 제도적 안전 기준 갖춰… 설명회 열어 주민들 수용성 높여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한 축인 그린뉴딜은 경제와 환경의 충돌이 아닌 조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그린뉴딜 8대 추진 과제에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공급을 확대하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계획’이 포함돼 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2025년까지 113만대 보급 계획과 함께 수소차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짧아 장거리 운행에 활용한다. 수소버스 4000대, 중대형 화물차 645대를 포함해 2025년까지 2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공급 확대 관건은 수소충전소 확보다. 정부는 공공부지를 활용해 수소충전소 45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소 설치에 어려움을 반영한 조치다. 국민들은 폭발 위험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처럼 그린뉴딜 계획에 따른 ‘녹색전환’ 이행과정에서 부각된 사회적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갈등학회가 기획하고 서울신문 후원으로 ‘도심지 수소충전소 설치 갈등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세미나가 9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도심 수소충전소는 수소차 확산의 필수조건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미래차 대중화 시대 개막을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면서 “수소충전소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혜안이 공유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적극적인 정보 제공을 한결같이 주문했다. 충전소가 폭발하면 수소폭탄이 될 수 있다는 국민 불안감이 내재된 상황에서 “안전하다”는 말은 공허하고 갈등만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여광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기반구축지원실장은 도심지 수소충전소 설치 갈등의 원인과 해법에 대한 발제에서 “상이한 조건이지만 불안감이 해소되기 전에 국내외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공포감을 키우게 됐다”며 “충전시설의 잦은 고장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품 수급 불안으로 수리가 늦어지면서 운전자 불만 및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실장은 그러나 “설비·시공에서 이격거리와 안전관리자 상주 등 우리나라는 제도적으로 안전 기준을 갖추고 있다”면서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소충전소 갈등과 관련한 주제 발표에서 위험 인식의 균등화와 기피시설의 집중 문제 완화를 주장했다. 은 선임연구위원은 “주유소는 위험시설이지만 상대적으로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통제가 가능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위험·기피시설이 격오지가 아닌 도심에 들어설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그린뉴딜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전소는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 들어서는 것이 효과가 크다”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의 관심과 협상력,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은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국회와 정부청사에 충전소를 먼저 설치한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종락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주문했다. 이 위원은 “도심에서 300평 가까운 부지가 필요한 데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 보니 충전소 구축에 민간 참여를 기대하기가 어렵고 공공 주도에는 한계가 있다”며 “신도시에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도심 재건축·재개발과 연계해 충전소를 설치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기찬 의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금동초 내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 승인”

    최기찬 의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금동초 내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 승인”

    서울금동초등학교 내 보행도로의 주민 통행과 관련해 주민과 학교와의 지속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 이동편의 개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는 8일 제296회 폐회중 임시회를 개최해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추진을 위한 서울금동초등학교 내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동의안은 학교 부지인 서울금동초 정문 쪽 옹벽에 수직형 엘리베이터 및 보행데크를 2021년 12월까지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학교부지에는 교육감 이외의 자가 엘리베이터 및 보행데크 등과 같은 영구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예외적으로 공공용으로 사용될 경우에 한해 서울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교육위원회에서는 금동초 내 엘리베이터 및 보행데크를 설치하기 위한 심사가 이루어졌으며, 심사 결과 재석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해당 동의안이 의결됨으로써 해당 시설물의 학교내 설치가 가능하게 됐으며, 오는 15일에 개최될 예정인 서울시의회 제29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설치가 확정된다. 따라서 향후 해당 시설물이 설치될 경우 서울금동초 인근 주민들은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주민과 학생들의 보행동선의 분리로 인해 학생들은 안전한 통학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그 동안 학교 내 보행도로 이용에 따른 주민과 학교와의 갈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최기찬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금천2)은 “그동안 주민들의 이동편의와 학생들의 안전 확보라는 이해충돌로 인해 주민과 학교간의 갈등이 지속돼 왔다.”고 밝히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천구청과 금동초등학교 및 남부교육지원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 이와 같은 대안이 마련·추진하게 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 동안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기찬 위원장은 “이번 보행로 개선 사업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학교라는 측면에서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다.”라면서도 “다만 학교는 학생의 교육이 최우선가치가 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보행로 개선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금동초 내 보행로 개선 사업은 금년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1년 12월까지 엘리베이터 및 보행데크 등의 공사가 시행되어 2022년부터 주민들의 보행도로로 이용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50명 모인 민주노총 군산 집회, 인원 축소 통보에 경찰 폭행

    650명 모인 민주노총 군산 집회, 인원 축소 통보에 경찰 폭행

    전북 군산시 비응도의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집회 인원 제한을 통보한 경찰을 폭행해 경찰관 6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민노총 소속 전국플랜트건설노조원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비응도동 발전시설 건설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다. 경찰은 A씨 등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민노총이 99명으로 신고했던 집회 인원이 650여명으로 늘어나자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크다며 해산을 통보했다. 그러나 A씨 등이 경찰과 대치하면서 충돌이 발생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당초 신고보다 많은 집회 인원이 몰려 부득이하게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나, 노조 측은 “정당한 집회를 공권력으로 가로막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대해 경찰은 당초 노조 측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집회 인원을 100명 이하인 99명으로 신고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인원이 모여 불가피하게 집해 해산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부 방침과 감염병관리법 등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코로나19 상황 속에 저렇게 많은 인원이 모이게 내버려 두면 어떡하느냐’는 민원이 빗발쳤다”며 “노조에서 사전에 신고했지만,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관련 법에 따라 신속하게 집회 금지 통보를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플랜트건설노조는 경찰의 통보가 중립성을 위배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건설사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채용을 거부하고 용역을 고용해 현장 출입마저 가로막고 있는데도, 경찰이 위법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사용자 측과 대화를 요구하며 20m 높이 구조물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한 노조 임원과 간부 3명에 대한 생존권 보장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고공농성 중인 간부에게 음식물과 담요 등 생필품을 전달하려 했으나 사용자 측 용역 동원자에게 번번이 가로막혀 불가피하게 이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면서 “경찰이 민주노총 집회를 금지하고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들면서 노노 갈등과 노사 갈등이 더 심화하고 있다. 고공 농성자에 대한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마저 들어주지 않으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히말라야 분쟁의 국경선에서 울린 45년만의 총성 …“게임 체인저”

    히말라야 분쟁의 국경선에서 울린 45년만의 총성 …“게임 체인저”

    중국과 인도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히말라야 국경지대에서 서로 상대방이 먼저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총성이 울린 것은 45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간 긴장을 날카롭게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군은 8일 인도 군대가 불법적으로 분쟁지 히말라야 국경을 건너와 순찰 병사들을 향해 “도발적인”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인도 측을 비난했다. 이에 중국군은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지만 그 조치가 무엇인지는 분명히 하지는 않았다. 국영매체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인도군이 실질통제선(LAC)을 불법적으로 넘어왔고, 인도의 움직임은 양국의 합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지역의 긴장을 일으키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도 측은 중국 주장을 부인하면서 인민해방군이 LAC 근처에 있는 인도 초소로 다가와 “우리 군대를 겁주려는 시도로 하늘을 향해 수발의 총을 쏘았다”고 비판했다. 인도군은 성명에서 “인도 육군은 LAC를 넘은 적이 없고, 총격을 포함한 공격적인 수단을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으로 보건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총성이 울린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곳에서의 총격은 45년 만이다. 1975년 인도군 4명이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에서 중국군의 매복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총기 사용과 관련해 “1975년 이후 평화를 유지하던 양국 국경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일촉즉발의 긴장은 전날 인도군이 자국 민간인 5명이 분쟁지 인근에서 중국군에 납치되었다며 발동한 비상이 긴장을 더했다. 인도 의원인 클렌 리지유는 이날 트윗에서 “중국군은 아루나찰 프라데시에서 행방불명된 청년 5명을 발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인도 당국에 그들을 인수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 상황은 위험한 교착상태로 들어가고 있다. 어느 쪽도 전쟁을 시작하고 싶지 않지만, 역시 어느 쪽도 물러서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가 지적했다. 뉴델리에 있는 정책연구센터의 전략연구 교수인 브라흐마 첼라니는 “조금씩 조금씩 중국은 인도 국경선을 잠식해 왔다”고 말한다. 자오 대변인은 또 “중국은 소위 말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를 결코 인정한 적이 없다”며 인도에 일격을 날렸다. 이에 맞춰 글로벌 타임스는 최근 사설에서 “중국은 인도보다 몇 배는 더 강하다”며 “우리는 인도가 미국과 같은 다른 강대국과 공모하여 중국을 다룰 수 있다는 인도의 환상을 깨부셔야 한다”고 호전성을 부채질했다. 인도와 중국은 1996년 분쟁지로 알려진 LAC에서 총기와 폭발물 사용을 금지하는 합의를 맺었지만 양국 병사들은 종종 충돌하고 있다. 지난 6월 인도 병사 20명이 중국군의 폭력에 사망했다. 지난달엔 인도군이 중국군이 1주일새 긴장을 도발했다고 비난했다. 이후 양측은 탱크와 전투기, 포대의 지원을 받으면서 수만명을 증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스쿨존’ 교통사고 어린이 72%가 “길 건너다가”

    ‘스쿨존’ 교통사고 어린이 72%가 “길 건너다가”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피해 어린이 10명 중 7명이 횡단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운전자 10명 중 5명은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5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는 2019년 한 해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42곳과 화물차, 과속차량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1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피해어린이 사고유형은 총 87건 가운데 ‘횡단 중’이 63건으로 72%를 차지했다. 이외에 ‘차와 자전거 충돌’(6건, 7%), ‘차도 통행 중’(3건, 4%)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 운전자 위반유형은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47%(41건)로 가장 많았다. 또한 안전표지 미설치, 과속 및 불법 주·정차, 보행공간 단절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총 337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안전표지 설치 등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272건(81%)에 대해서는 정비 계획을 수립하여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차로 구조개선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65건(19%)에 대해서는 2021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우선 반영하여 정비할 계획이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시설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운전자가 보호자라는 인식을 갖고 운전하실 때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만취 상태” 중앙선 넘은 벤츠…치킨 배달 50대 사망

    “만취 상태” 중앙선 넘은 벤츠…치킨 배달 50대 사망

    음주운전 승용차에 들이받혀 1명 숨져 인천에서 30대 여성이 술에 취해 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다. 9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편도 2차로에서 A(33)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치킨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 B씨가 119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0.1%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만취한 상태여서 일단 귀가 조치했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사고 원인과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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