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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시며 운전하던 美 남성의 최후…본인 빼고 애인 등 다 사망

    술 마시며 운전하던 美 남성의 최후…본인 빼고 애인 등 다 사망

    술 마시면 운전을 더 잘한다고 자랑하던 남성의 충격적 결말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NBC휴스턴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도로에서 충돌사고가 나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인 25일 오전 8시쯤, 텍사스 휴스턴 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4명이 탄 승용차와 운전자 1명이 탄 픽업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인근 주요소 CCTV에는 은색 승용차가 맞은편에서 코너를 돈 검은색 픽업트럭과 빠른 속도로 부딪히는 장면이 담겼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각 차량 운전자는 중태다.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카밀로 모레혼(47)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그는 운전 중에도 조수석에 앉은 여자친구와 번갈아 술을 마셨다. 사고 6분 전까지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여자친구가 남긴 영상에는 두 사람이 맥주병을 주고받는 모습이 남아 있다. 끔찍한 결말을 전혀 예상 못 한 운전자는 “나는 술을 마실 때 운전을 더 잘한다”고 중얼거렸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얼마 후 운전자를 뺀 나머지 일행 3명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뒷좌석에 타고 있다 사망한 운전자의 친구 2명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였으며, 여자친구는 안전벨트를 매고도 변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자친구 등 친구 3명을 한꺼번에 잃은 승용차 운전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차량이 완파되고 다른 승객 모두가 사망할 만큼 큰 사고였기에 회복은 더딜 전망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운전자 일행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일대 술집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운전자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8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반대가 된 트럼프의 ‘3대 주장’, 대선 막판 변수될까

    반대가 된 트럼프의 ‘3대 주장’, 대선 막판 변수될까

    ‘코로나19 곧 사라져’-신규확진자 최대 기록주식폭등은 경제회복 증거-9월2일 후 9%↓흑인시위 재점화-보수층 결집 효과 낼 수도“(코로나19는) 곧 가버릴 거다. 우리는 코너를 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유세에서도 “우린 (코로나19에서) 턴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고 전문가들은 ‘암울한 겨울’을 경고한다. 그는 유세에서 자주 ‘슈퍼 경제 회복’의 증거라며 주가급등을 보라고 외쳤지만, 최근 한 달여 동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포인트가 하락했다. 흑인시위를 폭동으로 보고 진압을 주장한지 5개월이 지났지만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는 필라델피아 사건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대선의 3대 핵심 이슈가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는 반대로 가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스파게티와 미트 소스를 먹으면 마스크가 안 어울린다(더러워진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조롱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트럼프 붐과 바이든 봉쇄 중의 선택”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백악관 과학·기술 정책실은 ‘펜데믹 종식’을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4년간 업적을 기록한 보고서에 넣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1581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30개 주 이상에서 코로나19 입원자가 5% 이상으로 치솟았고, 병실 부족 현상이 심각한 지역은 인근 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호주 멜버른대 토론회에서 “몇 달 안에 백신이 나오고 사람들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021년 2분기나 3분기까지 대다수의 사람이 백신을 맞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정상생활로 돌아가려면 2022년 말이나 2023년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했다. 지난 6월11일 이후 최대폭 하락이자 지난날 2일부터 계산할 때 거의 9%가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위험에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이 대선 후로 미뤄진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여느 때처럼 “위대한 경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주가급등을 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급증과 주가하락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라면 필라델피아 흑인시위는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직은 가늠하기 힘들다. 지난 26일 필라델피아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흑인 남성 월터 월리스(27)가 경찰관들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이후 시위는 격화일로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법과 질서’를, 바이든은 ‘분열을 부추기지 마라’는 메시지로 재충돌했다. 다만 시위대 사이에서 상가 약탈도 벌어지고 있어 보수층 결집의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필라델피아가 속한 펜실베이니아주는 러스트벨트를 이끄는 핵심 경합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1%포인트도 안되는 격차로 이긴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와우! 과학] 날개폭 7m ‘역사상 가장 큰 새’…남극서 화석 발견

    [와우! 과학] 날개폭 7m ‘역사상 가장 큰 새’…남극서 화석 발견

    30여 년 전 남극에서 발견된 조류 화석의 정체는 역사상 가장 큰 새로 꼽히는 펠라고르니스과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등 국제연구진은 1980년대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 연구진이 남극 대륙 북단 시모어섬에서 발견한 고대 조류 화석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어로 바다를 뜻하는 ‘펠라고스’(pelagos)와 새를 뜻하는 ‘오르니스’(ornis)를 합친 ‘바닷새’라는 뜻의 펠라고르니스(Pelagornis)과 조류는 날개를 펼쳤을 때 폭이 짧게는 6m부터 길게는 7m가 넘는 지구 역사상 날 수 있는 가장 큰 새였다. 이들 조류의 날개 폭은 오늘날 하늘을 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새인 앨버트로스의 것(약 3.5m)과 비교해도 두 배에 가까운 크기였다. 이들 새는 부리 모양도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둥이 가장자리에 뾰족뾰족한 톱날 모양의 구조물이 연속해서 돋아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상악골과 하악골이 변형돼 만들어진 것으로 이빨처럼 생겼지만 뿌리 부분이 각자 별도의 치조에 박혀있지 않다는 점에서 ‘모조 이빨’(pseudoteeth)이라고 불리지만, 이런 생김새는 오징어나 물고기와 같이 미끈거리는 먹잇감을 사냥할 때 자칫 놓치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붙잡아두는 데 유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이번에 펠라고르니스과로 확인된 화석은 부척골이라는 발목뼈와 턱뼈 2점으로, 리버사이드캠퍼스에 있는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화석 1만여 점 속에 섞여 있었지만, 2003년 버클리캠퍼스의 박물관으로 옮겨진 뒤 그로부터 다시 12년 뒤인 지난 2015년 이 대학의 대학원생이었던 피터 클로에스 연구원과 그의 동료들 눈에 띈 덕분이었다. 특히 발목뼈가 남아있는 개체는 지금까지 화석으로 발견된 펠라고르니스과 조류 가운데 가장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턱뼈가 남아 있는 개체 쪽도 펠라고르니스과 조류의 두개골로는 최대급으로 여겨진다. 이들 연구자는 이들 화석의 연대를 발목뼈 쪽 개체는 약 5000만 년 전, 턱뼈 쪽 개체는 약 4000만 년 전으로 추정했다. 이는 약 655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다고 알려진 뒤 신생대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처럼 거대한 펠라고르니스과 조류가 등장헀다는 점을 시사한다. 즉 이들 조류는 당시 생태계 정점에 군림했을 가능성이 크다. 펠라고르니스과 조류는 그 후로도 몇백만 년에 걸쳐 전 세계 바다 위를 날아다녔고 때로는 단 번에 몇 주씩 장거리 이동을 감행한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이 과에 속하는 조류들이 미국 등에서도 발견돼 왔기 때문이다.참고로 30여 년 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도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펠라고르니스 샌더시라는 학명이 붙은 같은 과 조류는 약 25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남극은 오늘날보다 기온이 높고 각종 포유류와 조류가 번식했다. 남극의 펠라고르니스과 조류는 이런 동물들과 먹이 다툼을 벌이며 공존했을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26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항진 여주시장, 정세균 총리 만나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 육성’ 지원 요청

    이항진 여주시장, 정세균 총리 만나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 육성’ 지원 요청

    경기 여주시는 29일 이항진 시장이 세종시 총리실을 방문해서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대한민국 뉴딜 성공을 위한 AI시대 기초산업으로서, 한글 관련 기업·단체·연구기관이 집결한 ‘한글 혁신 클러스터’ 조성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전략적 한글정책’ 수립을 정 총리에게 요청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물류혁신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부동산 정책의 획기적 해결을 위해, 지역 내 ‘스마트 물류 ·유통 거점도시’ 조성도 건의했다. 수도권 동남부에 고속도로와 철도망이 연계된 최대 물류· 유통단지 조성으로 도심 과밀지역 물류단지 이전에 의한 주거공간 확보 등 수도권 주택 문제 해결과 첨단 인프라 확충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등이 가능함을 피력하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포괄하는 핵심 사업으로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그간 수정법 등 중첩규제에 의해 개발 저해요인으로 취급받던 남한강을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사업과 접목할 핵심원천으로 삼아, 현행 제도와 여주시가 충돌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여주 강천면 소재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라파엘의 집’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정 총리에게 호소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美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 벌어질 일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美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 벌어질 일

    4년 전 10월,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TV 토론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선거 결과에 불복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4년 후인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를 묻는 질문에 “우편투표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주의의 축제이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 가능성을 내비친 순간이었다. 트럼프는 ‘우편투표=부정선거’라는 프레임을 내세워 이번 대선 결과가 투표장이 아닌 법원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미 탄핵 심판 방어를 이끈 제이 세큘로를 포함한 대규모 법률팀도 구성한 상황이다.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패자가 패배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특히 트럼프가 패배하고 지금까지의 선전포고처럼 불복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편투표 재검표 소송…분쟁 길어지면 트럼프에게 유리 트럼프가 그토록 우려해 마지않는 우편투표에서 밀린다면, 트럼프는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등 6개 경합주를 중심으로 재검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트럼프가 민주당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 절차를 서두른 것 역시 선거 소송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선거인단 투표가 이뤄지는 12월 14일까지 재검표 관련 분쟁이 모두 마무리돼야 하는데, 문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람의 수가 6000만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마감 시한 내에 재검표 절차가 끝나지 않을 경우, 선거인계수법에 따라 당시 개표 상황까지 최다 득표자가 할당 선거인을 가져갈 수 있다. 다소 치사한 시간 끌기 전략이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엄연히 합법적인 대선 불복 절차인 것만은 사실이다. ●대선 후 전쟁 같은 내전 가능성 우려도 현지에서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관계없이 이에 불복하는 극단주의자들로 인한 내전 발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달 27일 트럼프와 바이든 양측 지지자가 무력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전하며 ‘전쟁처럼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일부 주에서는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만큼 대선 당일의 혼란이 유혈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웨스트버지니아주에는 내전에 대비해 요새로 활용할 수 있는 대피소가 문을 열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총기뿐만 아니라 대선 당일 폭력 사태를 우려해 화장지와 통조림 등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대선 결과와 관련한 소송이 미국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와 민주당의 앨 고어가 맞붙었던 2000년 당시 연방대법원이 수작업 재검표를 명령했을 때, 극우단체가 재검표 현장에 난입해 마감 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방해했다. 결국 재검표는 중지됐고 고어는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패배 불복을 꾸준히 시사해 온 트럼프도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 ‘성소수자 축복기도’ 징계… “사랑 실천도 죄가 되나요”

    ‘성소수자 축복기도’ 징계… “사랑 실천도 죄가 되나요”

    한국 개신교는 마치 성소수자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들은 “성경에 ‘동성애는 죄’라고 적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국 교회는 정말 성소수자와 공존할 수 없을까. 이 커다란 질문이 이동환(39) 수원 영광 제일교회 목사에게 던져졌다. 이 목사는 지난해 8월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경기연회 재판위원회(1심)로 넘겨져 최근 정직 2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불복한 이 목사가 2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목사의 직무인 축복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으며, 축복의 대상에 차별을 두는 것이 정말 종교인으로서 옳은 것인지를 되묻는 취지다. 그의 ‘사건’은 이제 최종심인 2심 총회 재판위원회로 넘어간다. 항소장을 제출하기 전날 만난 이 목사는 “나도 한때는 ‘동성애는 죄’라는 편견을 가졌다”는 고백부터 했다. 변화의 계기는 한 성도의 ‘커밍아웃’이었다. 그 성도는 종교적 신념과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이 충돌하며 삶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이 목사의 삶이 달라졌다.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을 공부하고, 성경 구절도 다시 읽었다. ‘정말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것이 기독교적 정신일까’라는 의문이 움텄다. 목사가 내린 결론은 “성경의 큰 맥락은 사랑이며, 성경은 그 시대의 산물인 만큼 당시 문화적 배경을 넘어 내부의 진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성경의 일부 구절을 입맛에 맞게 해석해 성소수자 차별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동성애가 죄라는 구절들은 사랑으로서의 동성애가 아닌 폭력적 성행위나 성폭력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직 2년은 이 목사도, 변호인단도 예측하지 못한 중징계였다. ‘축복 기도에 나선 선택을 후회한 적 없느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후회라면 퀴어축제 무대에서 긴장감 때문에 방긋 웃지 못하고 내내 굳어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 긴장감은 그가 퀴어축제에서 축복기도를 한다는 홍보물이 뿌려질 때부터 쏟아지던 주위의 만류와 염려 때문이었다. 그는 “하나님이 성소수자인 당신들을 사랑하시고 당신들도 동등한 존재라는 걸 말할 목사가 있다는 것을 꼭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기도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소수자 지지 발언을 보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동성 부부와 자녀를 가족으로 인정하는 ‘시민결합법’을 공개 지지했다. 이 목사는 “우리 개신교에서도 영향력 있고 양심 있는 목사님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환대와 포용의 메시지를 던지면 좋겠다”면서 “성소수자는 재론의 여지 없이 분명히 교회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어떠한 존재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함께 갈 존재입니다. 해외 교단에서는 동성애가 죄냐 아니냐의 논쟁을 이미 끝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 역시 지금의 논의가 우스워지는 시기가 분명히 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글 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역사를 감추지 말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울림

    “역사를 감추지 말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울림

    “여기에 그들이 살았다” 슈톨퍼슈타인의참회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한국과 달리 유럽은 10월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아일랜드는 다시 록다운이 시작됐고 프랑스는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일도 하루 확진자 수 1만 4000명을 찍으며 가장 심각했던 지난 4월을 뛰어넘었다. 역대 최고 수치다. 이러다 진짜 2차 팬데믹이 오는 건 아닌지 걱정스런 요즘이다. 상황은 지난 4월보다 심각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그때만큼 크지 않다. 일단 겪어 본 일이 됐고, 무조건 죽는 병이 아니며, 무증상으로 넘기는 사람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말도 안 되는 온갖 음모론, 예를 들면 5G 네트워크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이라든지, 혹은 전혀 위험하지 않은 병이라는 루머까지 더해져, 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과 극우들이 베를린 거리로 쏟아져 나온 후로(인파가 어마어마했다), 크고 작은 집회들이 다시 생겼다. 얼마 전엔 도심 재정비를 이유로 오랜 기간 버려지거나 빈 건물을 점거해 살아온 스콰터(무단 점유자)들을 정부가 내보내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크게 열렸다. 이번 집회엔 스콰트를 옹호하는 좌파 중심 세력과 시위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길에 세워져 있던 몇몇 차량이 전소되고 부상자도 많이 나왔다. 요새는 밤에 도통 나다니질 않으니 시내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다음날 아침 트위터에 올라온 여러 영상들을 보며 시위가 상당히 거셌음을 뒤늦게 알았다.●소녀상 지키기 위한 집회는 계속 그런가 하면 한국과 관련된 집회도 있었다. 베를린 모아빗 지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집회였다. 소녀상은 설치된 지 일주일 만에 철거 위기에 놓였다. 비문의 내용이 문제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간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여성들과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리는 내용이 독일과 일본의 외교 관계에 부담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미테구청장은 베를린에 사는 일본 시민들로부터 소녀상에 반대하는 서한을 많이 받았으며,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철거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 언론은 소녀상이 설치된 첫날부터 일본 외교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일 역사를 잘 모르는 독일 사람들도 일본이 진짜 잘못한 게 있으니 저렇게 첫날부터 막으려 드는 게 아니겠냐는 쓴소리를 했다. 소녀상을 설치한 독일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바로 철거 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거리 집회를 했다. 다행히 철거 명령은 중지됐다. 베를린 시민과 교민들의 집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교민들의 작은 음악회도 열리는 중이다. 법원은 아직 중재 중에 있다. 소녀상 설치 기간은 원래 1년이었는데 법원 결정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집회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소녀상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잠시 서서 동상을 둘러보고 있었고, 어떤 터키계 아저씨는 무슨 동상이냐고 물었다. 남자친구가 자기가 아는 선에서 열심히 독일어로 설명을 해 주었다. 직접 본 소녀상은 왠지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대단한 애국심을 가지고 들른 게 아닌데, 소녀상을 보는 순간 계속 이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소녀상 뒤편에 그려진 할머니가 된 소녀의 그림자와 나비에 더욱 마음이 아렸다. “일본이 왜 아직까지 감추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돼. 독일도 일본과 똑같은 전범국가이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잖아. 만약 일본이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왔다면 한국도 일본을 용서하지 않았을까?” 독일인 친구가 물었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 일어난 일에 대해선 유감스럽지만 우리 세대의 잘못이 아니니 죄책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일본이 한국에 저질렀던 일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면 우리도 용서하지 않았을까. 진심으로 우러난 사과를 100년이 돼 가도록 못 받고 있으니, 그 상처와 아픔이 트라우마와 적대와 보이지 않는 반감 등의 형태로 우리에게도 대물림되고 있는 게 아닐까.●베를린 한복판에 유대인 추모 공간 물론 독일에도 여전히 히틀러를 숭배하고 나치를 추종하는 네오나치 세력과 극우들이 존재한다. 과거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부채감도 남아 있다. 하지만 독일 정부와 국민들은 그릇된 역사를 인정하고 학살된 유대인들을 위한 참회와 보상을 분명히 해 왔다. 일본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말이다. 12년 전 처음 베를린에 왔을 때, 도시 곳곳에 새겨진 그 노력들을 보며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관광명소인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가는 길에 맞닥뜨렸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은 언제 가도 인상 깊다. 주변 건물에 둘러싸여 낮고 넓게 유대인 추모의 공간을 이루고 있는 곳. 우리나라로 치면 시청 광장 같은 위치라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다. 이곳을 한국과 일본의 상황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도쿄 요요기공원 같은 곳에 학살한 한국인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엄청 크게 만들어 놓았다고 상상하면 된다.●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떠난 유대인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은 멀리서 보면 검은 사각의 돌들이 광장에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면 각기 다른 높이의 직사각형 기둥들이 낮은 땅 밑에서부터 세워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검은 기둥들이 2711개나 있다. 가장 긴 사각기둥은 사람 키의 3배가 될 만큼 높다. 사방이 보이지 않는 검은 기둥 사이를 걷다 보면 갑자기 길을 잃을 것 같은 불안감과 갇힌 것 같은 두려움이 든다. 처음 갔던 날은 어둡고 추운 날씨여서 더 음울하게 느꼈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서 느낀 불안감은 전쟁 당시 유대인들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하게 해 준다. 그래서 비석처럼 차갑고 검은 사각기둥 사이에서 숨을 멈추게 된다.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학살당한 유대인 희생자들의 침묵이 모여 있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처음 간 이후, 여러 번 다시 갔다. 날씨와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은 매번 다르게 느껴진다. 날씨가 쨍쨍할 땐 아이들이 뛰노는 밝은 공원으로, 날씨가 흐리고 사람이 없을 땐 거대한 공동묘지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한결같이 느껴지는 게 있다. 잘못된 과거를 기억하고 반성하려는 독일 정부와 사람들의 의지다. 그 의지가 베를린 한복판에 드러나 있다. 그래서 나는 이곳이 베를린에서 그 어떤 명소보다도 가장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베를린이 과거를 기억하는 법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거리 곳곳에 새겨진 유대인 추모의 흔적은 또 있다. 돌바닥 사이에 새겨둔 ‘슈톨퍼슈타인’(Stolperstein)이다. ‘걸림돌’이라는 뜻의 이 작은 황동도금판에는 나치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들의 이름과 출생일, 사망일이 적혀 있다. 그리고 이 도금판은 그들이 살던 마지막 주거지 혹은 마지막 일터 건물 앞에 박혀 있다. 그 오래된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미테 거리를 걷다 보면 이 작은 도금판을 종종 보게 된다. 도금판은 하나나 두 개씩 박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건 여덟 개가 한꺼번에 박혀 있다. 독일군이 들이닥쳐 한꺼번에 잡혀간, 그래서 사라진 가족의 이름이리라. 슈톨퍼슈타인은 독일의 한 예술가에 의해 시작됐다. 베를린에서 나고 자란 군터 넴니히 작가가 1992년 쾰른에서 선보였고 4년 뒤에 베를린에 왔다. 현재 이 금판은 유럽 1200개 도시로 퍼져 나갔다. 각 도시의 건물 앞에 사라진 유대인들의 이름이 새겨지고, 총 7만 5000개(2019년 말 기준)가 넘는 슬픈 명패가 만들어졌다.‘여기에 ○○○가 살았다.’ 세계 20개국의 언어로 도시마다 다르게 새겨진 기념판은 모두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대부분은 아우슈비츠 같은 강제 수용소로 사라진 유대인들의 이름이지만 집시, 성 소수자, 흑인, 공산주의자 등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사람은 이름을 잊었을 때만 잊혀진다.’ 평소 탈무드의 글을 자주 언급한 군터 작가가 28년 동안 이 작업을 지속해오는 이유다. 베를린이 과거를 기억하는 방법은 이처럼 개방돼 있다. 과거를 숨기기에 급급한 일본과 과거를 지우려고 모든 걸 새로 짓기에 바빴던 한국을 보고 자란 터라 그 개방된 방식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전쟁으로 파괴된 많은 부분을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 카이저 빌헬름 교회나 무너진 장벽의 일부를 야외 갤러리로 만든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이제는 너무 유명한 관광지가 된 국경 검문소 체크포인트 찰리, 장벽박물관까지, 도시 곳곳에 열어 둔 반성과 성찰의 공간에서 독일인들의 용기를 본다.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일상으로 접하는 부끄러운 역사의 기록 하루는 남자친구와 아이들을 데리고 기술박물관에 다녀왔다. 미술 갤러리나 박물관 가는 걸 좋아하는 내가 스스로 찾아갈 일은 거의 없는 박물관이지만(기술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건조하다), 아이들을 핑계 삼아 동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즐거웠다. 점심 먹은 것까지 포함해서 서너 시간은 있었지만 반도 못 볼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20세기 중반까지 베를린에서 가장 중요한 기차역이었던 ‘안할터 반 호프’의 화물 창고 부지가 박물관 땅으로 쓰였다. 전체 7800평이나 된다. 원래의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이 이어져 있고 내부에는 수십 척의 실제 항공기와 배, 기차, 선로 등이 전시돼 있다. 그 밖에 자동차와 카메라, 인쇄기 등 기계로 만들어진 모든 구조물의 내부와 원리도 볼 수 있다.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곳은 오래된 선로와 기차의 변천사를 전시해 둔 공간이었다. 빌헬름 황제의 고습스러운 증기기관차부터 베를린 S반(지금도 다니는 지상철)의 초창기 모습과 역까지 실물로 남아 있다. 당장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고픈 마음이 드는 순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유대인을 실어 나르던 기차가 동시에 보인다. ‘쉰들러 리스트’ 같은 영화에서나 보던 그 기차 칸, 아니 화물차 한 칸이 실제로 있었다.저 안에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벌벌 떨면서 갇혀 있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안내판엔 1941년부터 3년 동안 184대 기차가 유대인을 실어 날랐고, 그 수는 총 300만명에 달한다고 쓰여 있다. 기차칸 앞에는 히틀러의 사진과 이 화물칸에 탔다가 죽은 12명의 유대인 이야기도 전시돼 있다. 아이들도 그 기차칸을 보았다. 여덟 살짜리 사내아이는 자연스럽게 나치와 히틀러에 대해 궁금해했고, 사람들이 다들 싫어하는데 왜 히틀러를 빨리 못 죽였냐고도 물었다. 유대인 박물관과 같은 특별한 곳이 아닌, 일반 박물관에서도 어두운 역사의 한 부분으로 솔직하게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니 이곳의 아이들은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그들의 잘못된 과거를 마주하고 제대로 배울 기회를 가질 것이다. 부끄러운 역사도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어려운 일이 베를린에선 일상의 경험으로 공유되고 있다. 그 점이 자주 부럽고, 가끔은 여전히 놀랍다.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윤석열 응원 화환 철거’ 경고에도 그대로…“강제집행 고심”

    ‘윤석열 응원 화환 철거’ 경고에도 그대로…“강제집행 고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300개 넘게 설치되면서 서초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보수단체 ‘애국순찰팀’과 ‘자유연대’ 앞으로 “28일까지 화환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고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지난 26일 보냈다. 도시 미관과 미풍양속 유지 등에 지장을 주고 있어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화환에는 ‘윤석열이 반드시 이긴다’, ‘윤석열 화이팅’, ‘총장님 나라는 살려주세요’, ‘힘내라 윤석열’ 등 윤 총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담겨있다. 현재 대검 일대에 300여개 화환이 놓여져 있다. 대법원 정문에서 대검을 지나 서울 서초경찰서 직전까지 늘어서 있고, 맞은편에도 고검 후문부터 지검 정문 앞까지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로 가득 찼다.서초구가 이날까지 자진철거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화환이 그대로 놓여져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구가 강제집행에 들어갈지, 일정 시한을 두고 단체 측과 계속 논의하며 자진 정비를 유도할지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환 행렬은 지난 19일 한 시민이 윤 총장을 응원하는 뜻에서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내며 시작됐다. 이날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두고 충돌한 다음 날이다. 이후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은 22일 대검 국정감사를 전후해 더 늘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히말라야 투석전 ‘나비효과’…印, 中 견제위해 美 손 잡아

    히말라야 투석전 ‘나비효과’…印, 中 견제위해 美 손 잡아

    인도가 미국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고자 ‘기본교류협력협정’(BECA)을 체결했다. 지난 6월 국경 지역인 라다크에서 중국과 유혈충돌이 벌어져 45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그간 인도는 비동맹 외교 노선을 고수했지만 중국과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커지자 입장을 바꿔 미국과의 협력을 선언했다. 중국은 인도 국경지대 분쟁과 관련,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돼 부담을 안게 됐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는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미국과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를 열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 대선을 1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인도 측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과 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은 미국 측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과 군사·외교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체결된 BECA로 미국과 인도는 군사정보를 공유해 양국군 상호 운용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인도는 히말라야 지대에서 위성정보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위성정보를 바탕으로 정밀무기 운용능력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지난 5월 양국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다. 중국군은 인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으로 병력 5000여명을 들여 보냈다. 인도군도 이에 질세라 국경 지대에 1만명을 배치해 긴장감이 커졌다. 양측은 6월 초 “합의에 따라 접경지역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5일 해질 무렵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투석전이 시작됐다. 평소 두 나라 병사들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양측 병력 600명이 맨손으로 싸우거나 쇠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양국의 충돌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인도는 전략적 중립성을 지키고자 BECA 체결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국경분쟁으로 유혈사태가 터지자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블록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도 참여해 중국·파키스탄과 대결 구도를 분명히 했다. 2+2회의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공산당의 안보 위협에 대항하고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자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재앙급 소행성’ 아포피스, 가속 붙어…2068년 충돌 확률 있다

    ‘재앙급 소행성’ 아포피스, 가속 붙어…2068년 충돌 확률 있다

    ‘아포피스’라는 악의 신 이름을 딴 한 소행성이 점차 속도가 빨라지면서 약 48년 뒤인 2068년 4월 13일(한국시간) 우리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소행성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기즈모도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공동연구진은 지름 300m급 소행성 아포피스를 올해 초 하와이 스바루망원경으로 두 차례 관측한 결과, 야르콥스키 효과가 궤도 경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르콥스키 효과는 소행성이 태양의 빛에너지를 흡수해 다시 복사함에 따라 추진력이 생기는 효과를 말한다. 이 효과로 소행성의 한쪽 면에만 햇빛이 계속 쪼일 경우 소행성은 그 맞은편 방향으로 힘을 받는다. 이전까지 천문학자들은 아포피스가 오는 2068년까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그 때문에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관측 결과 지름이 300m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포피스가 만일 지구에 충돌한다면 TNT(트리니트로톨루엔) 폭탄 8억8000만t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결과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아포피스는 16여 년 전인 2004년 6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키트피크 국립천문대에서 이번에서 안타까운 발견을 한 하와이대 천문학연구소 소속 데이비드 톨렌 박사 등의 천문학자들이 발견했었다. 톨렌 박사는 그 후로 지금까지 아포피스를 추적 관측하며 연구해 왔다. 이에 대해 톨렌 박사는 “올해 초 스바루 망원경으로 입수한 새로운 관측 자료는 아포피스의 야르콥스키 효과로 인한 가속도를 밝힐 만큼 좋았으며 이 소행성이 순전히 중력 궤도에서 연간 170m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2068년 충돌 시나리오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며 0(제로)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아포피스는 NASA의 센트리 위험표에서 세 번째로 위협적인 근지구천체 타이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표는 47년 반쯤 뒤 아포피스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15만분의 1(약 0.00067%)로 추정한다. 하지만 톨렌 박사는 기즈모도와의 인터뷰에서 “야르콥스키 효과 탓에 앞으로도 변수가 있겠지만, 현재 충돌 확률은 53만분의 1(약 0.00018%)에 가까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야르콥스키 효과의 변화 폭과 그것이 아포피스의 궤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더 많은 관측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들 연구자는 아포피스의 충돌 가능성을 2068년 이전까지 지금보다 더욱더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아포피스가 처음 발견됐을 때 전문가들은 2029년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2.7%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현재 관측 자료에 따르면, 아포피스는 인공위성보다 더 가까운 거리인 3만1600㎞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미리 아는 이 정도 크기급의 소행성 중 가장 가까운 접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미 한국공관 “미 대선 후 테러 가능성” 경고… 중국·일본 공관은

    주미 한국공관 “미 대선 후 테러 가능성” 경고… 중국·일본 공관은

    미국 뉴욕주재 총영사관 등 미국 주재 공관들이 27일(현지시간) 미 대선을 전후로 각종 테러와 폭력 소요사태, 코로나19에 의한 증오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교포들과 재외 국민의 각별한 신변 안전을 당부했다. 주미 공관이 미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내용의 안내문을 일제히 공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 간 잇단 충돌하고, 민간 무장단체의 미시간 주지사 납치 음모 사건 등이 발생하고, 미국 내에서 총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대선 이후 정국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주미 공관들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뉴욕 총영사관은 이날 웹사이트에 ‘미 대선 전후 신변안전 유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지난 25일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파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건을 언급한 뒤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과열 선거 양상을 띠고 있고 폭력적 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까지 우리 국민에 대한 구체적 위협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나 일부 (미국) 언론 등에서는 선거일 전후 과격시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시애틀·LA 총영사관도 미국 대선 전후로 각종 시위가 예상되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혐오범죄 발생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신변안전을 당부했다. 시카고 총영사관의 웹사이트에는 이런 안내가 보이지 않았다. 한편 뉴욕 주재 중국 및 일본 총영사관의 홈페이지에는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 자국민에게 신변 안전을 유의하라는 자국어 안내문이 올라와 있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직도 쓰느니 마느니…난투극으로 이어진 美 여객기 ‘노마스크 추태’

    아직도 쓰느니 마느니…난투극으로 이어진 美 여객기 ‘노마스크 추태’

    세계 최대 코로나19 감염국인 미국에서 아직도 마스크 착용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미국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 여객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여성 승객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26일 저녁,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시에서 출발해 카리브해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 착륙한 스피릿항공 여객기에서 소란이 일었다.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승객 간 시비는 인종차별로까지 이어졌고 급기야 난투극이 벌어졌다. 목격자는 “일행으로 보이는 남자 1명과 여자 3명이 기내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었다. 기내 마스크 착용 규정을 준수해달라는 승무원 요청에도 안하무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일행 중 남자는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좌석을 바꿔앉아 승무원을 애먹였다. 목적지인 푸에르토리코 루이스 무뇨즈 마린 국제공항 활주로에 다다른 여객기에 착륙등이 켜진 후에도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자들도 끝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비행 내내 시달린 승객들의 화는 착륙 직후 폭발했다. 목격자는 “다른 승객 3명이 일행에게 인종차별적인 비방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다 일행 중 여자 1명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싸움은 순식간에 번졌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배짱을 부리다 다른 승객에게 맞은 여자는 좌석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거칠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개입한 승무원도 폭행했다. 마스크 착용 시비에서 불거진 기내 난투극은 출동한 경찰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게 테이저건을 쏜 뒤 겨우 진압됐다. 푸에르토리코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20대 여성을 구금하고 보석금 15만 달러(약 1억 7000만 원)를 책정했다. 28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00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23만 명 이상이다. 하지만 마스크 관련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기내 ‘노마스크 추태’는 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6월 이후 마스크 거부 승객 탑승 금지 조치를 도입한 미국 주요 항공사는 강제 하차 등으로 강력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마스크 미착용을 이유로 각각 2세와 3세 아기 탑승을 제한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교황도 지지하는데, 성소수자 축복기도는 여전히 ‘죄’일까 [아무이슈]

    교황도 지지하는데, 성소수자 축복기도는 여전히 ‘죄’일까 [아무이슈]

    한국 개신교는 마치 성소수자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들은 “성경에 ‘동성애는 죄’라고 적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국 교회는 정말 성 소수자와 공존할 수 없을까. 아무이슈팀은 이 질문을 이동환(39) 수원 영광 제일교회 목사에게 던졌다.이 목사는 지난해 8월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경기연회 재판위원회(1심)로 넘겨져 최근 정직 2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 목사는 이에 불복해 28일 오후 항소장을 제출한다. 목사의 직무인 축복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으며, 축복의 대상에 차별을 두는 것이 정말 종교인으로서 옳은 것인지를 되묻는 취지다. 그의 ‘사건’은 이제 최종심인 2심 총회 재판위원회로 넘어간다. #한때 동성애 혐오… 한 성도가 나를 깨웠다 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간에서 만난 이 목사는 “나도 ‘동성애는 죄’라는 편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변화의 계기는 한 성도의 ‘커밍아웃’이었다. 그 성도는 종교적 신념과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이 충돌하며 삶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이 목사의 삶이 달라졌다.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을 공부하고, 성경 구절도 다시 읽었다. ‘정말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것이 기독교적 정신일까’라는 의문이 움텄다. 목사가 내린 결론은 “성경의 큰 맥락은 사랑이며, 성경은 그 시대의 산물인 만큼 당시 문화적 배경을 넘어 내부의 진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성경의 일부 구절만으로, 입맛에 맞게 해석해 성소수자 차별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동성애가 죄라는 구절들은 사랑으로서의 동성애가 아닌 폭력적 성행위나 성폭력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퀴어축제 후회 없어…시작하지 않으면 정체 정직 2년은 이 목사도, 변호인단도 예측하지 못한 중징계였다. ‘축복 기도에 나선 선택을 후회한 적 없느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후회라면 퀴어축제 무대에서 긴장감 때문에 방긋 웃지 못하고 내내 굳어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 긴장감은 그가 퀴어 축제에서 축복기도를 한다는 홍보물이 뿌려질 때부터 쏟아지던 주위의 만류와 염려 때문이었다. 기도를 망설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성소수자인 당신들을 사랑하시고 당신들도 동등한 존재라는 걸 말할 목사가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결과에는 불복해 항소하지만, 그는 “모든 과정이 감사하다”고 했다. 교단 내에서 터부시하던 성소수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는 “말을 꺼내지 않으면 정체된다. 찬성이든 반대이든 사회의 흐름에 맞춰 성소수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믿었다”며 “사랑을 말하는 종교가 성소수자를 포용하고 환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황 지지 부러워…교회도 성소수자 품어야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소수자 지지 발언을 보면서 이 목사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동성 부부와 자녀를 가족을 인정하는 ‘시민결합법’을 공개 지지했다. 이 목사는 “우리 개신교에서도 영향력 있고, 양심이 있는 목사님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환대와 포용의 메시지를 던지면 좋겠다”면서 “성소수자는 재론의 여지 없이 분명히 교회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소수자 뿐 아니라 어떠한 존재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함께 갈 존재입니다. 해외 교단에서는 동성애가 죄냐, 아니냐의 논의를 이미 끝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 역시 지금의 논의가 우스워지는 시기가 분명히 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전동킥보드 사고 속출하는데 규제 완화라니

    최근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우려했던 대로 치명적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인천에서 남녀 고등학생 2명이 무면허로 헬멧도 쓰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택시와 충돌해 크게 다쳤다. 이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앞서 19일엔 경기 성남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던 50대 남성이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8년 57건이었던 전동킥보드 사고가 지난해에는 117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충돌할 경우 맨몸에 바로 충격이 전해진다는 점에서 전동킥보드 사고는 다른 교통사고에 비해 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런데도 마치 간단한 레저 기구처럼 인식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 최고 시속이 자전거보다 훨씬 빠른 전동킥보드는 현행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와 유사한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해당해 운전면허가 필요하고 차도로만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도를 달리는 전동킥보드를 흔히 볼 수 있고 헬멧은커녕 무면허로 타는 사람도 많다. 전동킥보드 운전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도 없고 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있지도 않다. 상황이 이렇다면 규제를 강화해 안전을 확보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전동킥보드는 ‘개인형 이동장치’로 분류돼 면허 없이도 탈 수 있고, 이용 연령도 ‘13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오히려 규제가 더 완화되는 셈이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대로라면 전동킥보드 사고가 늘어나는 건 명약관화하다. 해외에서는 전동킥보드 사고의 심각성에 기민하게 대처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전동킥보드가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다가 적발될 경우 징역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정부 당국과 국회도 전동킥보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조치를 하루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 이제 입법의 시간… 경제3법, 라임·옵티머스 특검 ‘여의도 전운’

    이제 입법의 시간… 경제3법, 라임·옵티머스 특검 ‘여의도 전운’

    민주, 의총에서 5·18관련법 당론 채택경영계 반발 큰 상법 ‘3%룰’ 쟁점될 듯국민의힘, 펀드 특검 관철로 반전 꾀해정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당력 집중국정감사가 끝나고 남은 정기국회에서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입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함께 정부·여당의 핵심 법안인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5·18 관련법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에서 5·18진상규명특별법 및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조사위의 진상 규명 조항항목을 기존 7개에서 12개로 늘리고, 5·18을 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은 호남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한 만큼 여야가 합의 처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경제 3법과 관련해선 경영계 반발이 큰 ‘3%룰’(감사위원 분리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또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한국판 뉴딜 관련법도 우선 과제로 꼽았다.수적 열세로 인해 ‘맹탕 국감’을 보낸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관철로 정국에 반전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2일 발의된 특검 법안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등 모두 110명이 이름을 올렸다. 파견검사 30명 이내, 파견 공무원 60명 이내로 특검팀을 구성하는 내용으로, ‘최순실 특검’의 2배 가까이 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민주당이 특검 절대 불가를 고집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정경제 3법에 찬성하면서도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시장 유연화는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어 민주당이 선뜻 공정경제 3법과 주고받을 상황이 아니다. 정의당에서는 지난달 7일부터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법적 실효성은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기국회에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날 택배 현장을 찾은 이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취지를 살리는 대원칙을 지키며 다른 관련법과 병합 심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인 555조 8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도 여야의 대립이 불가피하다. 여당은 경제 위기 극복과 한국형 뉴딜 사업을 위해 재정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재정건전성 위기를 들어 최대한 삭감할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폐지손수레 끌던 80대 치고 전복…4명 사상에도 “기억 안 나”

    폐지손수레 끌던 80대 치고 전복…4명 사상에도 “기억 안 나”

    가로등→폐지손수레→전봇대 순 들이받아폐지 수집용 수레 끌던 노인 크게 다쳐 사망경찰 “음주 감지 안 돼”… 치사 혐의 입건도로 위에서 폐지 수집용 손수레를 끌던 80대 노인이 40대 남성이 몰던 그랜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4명의 사상자가 났는데도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인천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6분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폐지 수집용 손수레를 끌던 80대 여성 B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또 A씨와 당시 사고로 발생한 파편에 맞은 행인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A씨의 승용차는 편도 3차로 도로의 3차로를 달리던 중 가로등을 들이받고 B씨의 손수레를 충격한 뒤 전봇대와 충돌해 뒤집혔다. B씨가 끌던 폐지 수집용 손수레는 사고 당시 도로 위에서 차량과 마주 보며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주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다”면서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초선의 첫 국감] 최승재 “때론 무력감 때론 뿌듯함… 대안 제시하는 국회의원 될 것”

    [초선의 첫 국감] 최승재 “때론 무력감 때론 뿌듯함… 대안 제시하는 국회의원 될 것”

    “국희의원은 국민의 대변자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더욱 무거운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초선인 최승재(53)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국정감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됐다”며 첫 국감을 마친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최 의원은 전날까지 약 3주간 진행된 국감에서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피감기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의원으로서 국감에 임한 것은 처음이지만 과거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증인·참고인 자격으로 6차례 출석한 바 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 시절엔 PC방 업계를 대표해 불공정한 게임사 정책으로 인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6차례 참고인 출석 경험… 답변 시간 넉넉히 주기도 최 의원은 그런 과거 경험이 이번 국감에 준 영향에 대해 “증인·참고인으로 섰을 때 할 말을 다 못 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질의자인) 저한테 불리한 답변이라 하더라도 답변 시간을 충분히 줬다”고 답했다. 의원이 증인·참고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만 하는 국감이 아닌 질문과 답변이 서로 오가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취지다. 최 의원은 “(당선 전) 그동안 밖에서 국감을 볼 때도 호통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조곤조곤 피감기관의 잘못을 지적하는 최 의원도 국감장에서 목소리를 높인 순간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강원랜드가 무자격 업체와 미인증 마스크 30만장 수의계약을 한 일을 질타했을 때였다. 최 의원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임에도 계속 거짓말을 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면서 언성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대상 국감 때도 최 의원의 목소리가 커졌다. 최 의원은 그 자리에서 “올해 들어 산단 내 사망사고가 매우 많아졌다. 올해의 경우 8월 현재 사고 노동자(18명) 중 사망자가 13명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사고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산단공은 250억원의 문화기금을 배정받으면서 안전관리 전담요원을 늘리지 않고 있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을 지키면서 일하라”고 질타했다. 강원랜드·산단공엔 언성… 한전 사장 해외주식 지적 최 의원은 이번 국감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전반에 걸친 업무를 파악하면서 “엘리트 집단이 법의 맹점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는 문제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신해 열심히 목소리를 내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걸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다. 하지만 거대여당에 수적으로 열세인 야당 의원으로서 ‘야당의 시간’이라고도 불리는 국감에서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다. 최 의원은 “자료요구를 하거나 공공기관장에게 질의를 할 때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걸 느낄 때가 있었다”며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이 약해지고 그래서 국감 무용론도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빵 터뜨리는 ‘국감 스타’보다 ‘국민의 대변자’ 필요” 반면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큰 공감을 얻어 보람을 느낀 일도 있었다. 최 의원은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과거 정부의 산업부 차관으로 있다가 한국지멘스에 갔다 한전 사장으로 왔다. 그런데 해외주식인 지멘스 주식을 많이 갖고 있어서 이 부분을 질의하니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한전과 지멘스는 같이 (사업을) 하기도 하고 이해충돌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목록에서 해외주식을 주식백지신탁 대상에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최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남은 3번의 국감을 대비하는 자세로 “국감장에서 뭔가를 빵 터뜨리는 것만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보다 행정부와 많은 교감을 통해서 국감 전에 많은 개선을 시키고, 국감장에서는 거꾸로 개선방안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감에서도 지적한 부분들이 이후 어떻게 고쳐지는지, 제가 지적한 것뿐 아니라 여야가 지적한 것들을 계속 살피고 체크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원순 팔짱’ 진혜원, 2차 가해 논란 속 동부지검행…여성장관 “영전 아냐”(종합)

    ‘박원순 팔짱’ 진혜원, 2차 가해 논란 속 동부지검행…여성장관 “영전 아냐”(종합)

    추미애, 진혜원 동부지검 발령박원순과 팔짱 낀 사진 올리며진혜원 “내가 박원순 추행했다”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조롱 논란여성변호사회, 진혜원 징계 요청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 당시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린 뒤 “내가 (박 전 시장을) 추행했다”며 박 전 시장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던 진혜원 검사가 대구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발령난 것과 관련, “인사상 기본 원칙이며 특별히 영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회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2차 가해를 한 공직자가 영전한 것 아니냐’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경향 교환 배치는 그냥 인사상의 기본원칙이라고 젊은 여성검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타 부처 상황에 대해 제가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검사는 지난 8월 말 검찰 정기인사에서 감찰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발령 받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친문재인(친문) 검사의 영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여성변호사회, 2차 가해 논란에대검에 진혜원 징계 요청 대검 감찰부 3개월째 “확인 중” 앞서 진 검사는 지난 7월 생전의 박원순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리고 “내가 추행했다”고 말해 박 전 시장 고소인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었다. 진 검사는 글에서 “자수합니다”라며 “몇 년 전 종로 갤러리에 갔다가 평소에 내가 존경하는 두 분을 발견해 냅다 달려가 덥썩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 추행했다”고 올렸다. 그는 ‘여자가 추행이라고 하면 추행이니까’라는 글을 문답으로 표기하며 ‘대법에 확정된 진정한 피해자가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 등을 언급했다. 여성변호사회는 진 검사의 글에 대해 검사징계법상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로 보고 대검찰청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3개월이 지나 최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에서 “현재 (진 검사에 대한) 관련 민원이 접수돼 진상을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대검 감찰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했던 한동수 감찰부장이 맡고 있다. 진 검사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부르며 문 대통령 부부에 대한 우호적인 글들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왔다.진혜원, 대검 앞 윤석열 화환에 “조폭이냐, 대검 나이트 개업한 줄” 진 “윤석열, 자기 소유물 도로 방치시 까딱하면 징역 1년 처벌 받는다” 경고윤석열 “그분들 뜻 생각해 열심히 하겠다” 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자산운용 사건 등에서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진 검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길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100여개가 놓인 사진을 올린 뒤 “인도에 늘어선 화환이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진 검사는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거론하기도 했다. 진 검사는 지난 24일에도 화환 사진을 올리고 “조직폭력배들은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려고 분홍색·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면서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며 조소했다. 화환 행렬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둘러싸고 충돌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으로 화환을 보내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동킥보드로 크게 다친 고등학생 결국 숨져

    전동킥보드로 크게 다친 고등학생 결국 숨져

    공유형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택시와 충돌해 크게 다친 고등학생 2명 중 1명이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27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계양구 전동킥보드 사고로 부상한 고등학생 10대 A군이 이날 오전 숨졌다. A군은 지난 24일 오후 9시 9분 계양구 계산동 계양구청 인근 도로에서 고등학생 B양과 함께 전동 킥보드를 타던 중 60대 남성 C씨가 몰던 택시와 충돌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군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발생 3일 만인 이날 오전 사망했다. 당시 사고로 다친 B양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택시와 전동 킥보드는 각각 직진하다가 교차로에서 충돌했다. A군 등은 당시 무면허 상태로 일정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공유형 전동 킥보드를 몰고 있었으며 안전 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와 유사한 ‘원동기장치 자전거’에 해당해 이용하려면 운전면허가 필요하다. 그러나 개정 도로교통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는 올해 12월 10일부터는 만 13세 이상이면 별도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을 운전할 수 있게 된다. 경찰은 A군 등이나 C씨가 신호를 위반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도로교통공단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일주일 전에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던 50대 남성이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기사가 골목길에서 대로변으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을 하려다 남성의 킥보드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포크레인이 도로 진입 전 좌·우측을 잘 살폈어야 했는데 이를 소홀해 사고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靑,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언급하지 않는 게 원칙”

    靑,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언급하지 않는 게 원칙”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정면 충돌한 가운데 청와대는 27일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다툼을 중재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그동안에도 (관련 사안에) 언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찰이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언급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으니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0일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수사지휘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 장관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윤 총장은 22일 대검 국감에서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추 장관은 26일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윤 총장을 라임자산운용(라임) 로비 수사 지휘라인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 “적법한 수사 지휘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윤 총장이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후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한 말씀을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 사안에 언급하지 않은 것이 윤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렇게) 해석을 해도 되는지 묻는 것이라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윤 총장 발언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제가 정보가 없어 확인해 드리기가 불가하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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