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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내년 1월 20일 취임할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3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93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에 나서 10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이슈가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핵심 상수’가 된 터라 특히 투표 결과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공영라디오(NPR)는 1일(현지시간) “9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조기투표를 하면서 이번 대선은 역사적인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선거 분석 사이트 ‘538’도 이번 대선에 1908년 이후 최고치인 1억 5400만명이 참여해 2016년(1억 3700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선벨트·러스트벨트 6대 핵심 경합주의 막판 판세가 오리무중인 데다 사전투표의 63%에 달하는 우편투표 물량을 감안하면 승자 판정이 늦어지는 ‘깜깜이 정국’이 펼쳐질 수 있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까지 갔던 지난 2000년 대선 이후 최악의 혼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7.2%나 앞섰지만, 경합주 6곳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3.1% 포인트 차이로 지난 9월 1일(2.7% 포인트)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좁혀졌다. 선거 이튿날 새벽에 윤곽이 드러날 남부 선벨트(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승한다면 승자는 조기에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막상막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승기를 잡고 승리를 선언하면 복잡해진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밤에 결과를 알아야 한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변호사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대선 불복 의중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북부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는 선거 전날과 당일에야 사전투표함을 열어 개표가 늦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소송전에 더해 양측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의 주요 도심에는 폭력 사태에 대비한 경계령이 내려졌다.대선 투표는 3일 0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인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시작된다. 이후 동부에서 시작된 투표는 서부 및 하와이를 거쳐 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무렵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만취 상태 40대 고속도로 ‘광란의 질주’ …경찰 실탄 쏴 검거

    만취 상태 40대 고속도로 ‘광란의 질주’ …경찰 실탄 쏴 검거

    만취 상태의 40대 운전자가 전남과 전북을 넘나들며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도주극을 벌이다 실탄을 쏘며 추격전을 벌인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40)씨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전남 광양에서 4차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전북 남원까지 100여㎞를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A씨가 차량을 멈추지 않자 남원시 신정동의 한 도로에서 타이어에 공포탄과 실탄 등 4발을 쏴 멈춰 세웠다. 추격 과정에서 A씨는 곡예운전을 하다 다가오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잠시 멈췄으나 다시 달아나려다가 순찰차 4대로 앞뒤를 에워싼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이날 전남 순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1t 트럭을 몰고 가다 차량이 지그재그로 달리는 것을 본 다른 운전자들이 경찰에 신고해 순찰차가 출동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의 정차 요구와 여러 차례의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로 진입해 한밤에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차량과 충돌한 경찰차의 범퍼가 부서졌으나 다행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지구에 떨어진 ‘화성 운석’의 비밀…“44억 년 전부터 물 존재”

    [핵잼 사이언스] 지구에 떨어진 ‘화성 운석’의 비밀…“44억 년 전부터 물 존재”

    8년 전인 2012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 하나에서 화성에는 44억 년 전부터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행성 과학자들이 밝혔다. 프랑스 파리지구물리연구소(IPGP) 등 국제연구진은 새로운 연구에서 ‘NWA 7533’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운석의 광물 구성에서 산화 작용이라는 화학적 특징을 확인했다. 이는 당시 물이 형성되면서 일어난 반응을 의미한다. 행성 과학자들은 적어도 37억 년 전부터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연구에서 밝혀진 NWA 7533의 형성 시기가 44억 년 전이라는 점과 새롭게 밝혀진 광물 성분을 고려함으로써 화성에는 기존 이론보다 7억 년 더 전인 44억 년부터 물이 존재했다고 이들 연구자는 추정했다. 만일 기존 생각보다 이른 44억 년 전부터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이론이 맞는다면 물이 행성 형성 초기에 어떤 과정의 자연스러운 부산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결국 외계생명체의 기원에 관한 이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 2013년 중량 84g의 화성 운석 NWA 7533의 형성 시기가 44억 년 전으로, 현존하는 어떤 화성 운석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NWA 7533의 표본에 대해 화학적 지문을 검출하는 서로 다른 4가지 분광 분석법을 수행했다. 우리는 마그마의 산화 작용에 관한 강력한 증거를 찾아냈다”면서 “운석 속 화성 쇄설암이나 파편화한 암석은 마그마로부터 형성됐으며 일반적으로 충돌과 산화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산화 작용은 44억 년 전 화성 지각의 일부를 녹인 충격 동안 그곳에 물이 존재했다면 일어날 수 있었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분석은 또 그로 인한 영향이 많은 수소를 방출하게 했으리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 점에 대해는 “화성이 이미 이산화탄소라는 두꺼운 단열성 대기를 지닌 상황에서 수소 방출은 행성 온난화에 관여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이번 연구자들은 NWA 7533 외에도 2011년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또다른 화성 운석인 NWA 7034의 표본을 얻어 분석했다. 여기서 NWA는 발견지인 북서아프리카(North West Africa)를 뜻하며, 그뒤에 붙는 숫자는 국제행성과학기구인 운석학회가 공식으로 운석을 승인한 순서를 보여준다.화성에 착륙한 로버들이 수집한 증거와 비교한 덕분에 이들 두 운석이 모두 화성에서 왔다는 사실을 잘 알려졌다. NWA 7533의 화성 기원을 확인하는 데는 197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 임무에서 수집한 자료와 비교가 이뤄졌었다. 바이킹 임무는 인류가 만든 장비를 최초로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 것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운석 중 일부는 NASA 바이킹이 분석한 화성 대기 자료와 일치하는 갇힌 기체를 포함한다. NWA 7533과 검은 미인(Black Beauty)으로 더 잘 알려진 NWA 7034은 다른 외계 운석들과 구별되지만, 같은 산소 동위원소 비율을 갖고 있어 같은 모체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점에 대해 연구진은 “두 운석은 모두 같은 사건에 의해 지구에 떨어졌지만 아마 대기권 진입 중 파편화해 사하라 사막에 흩어졌을 것”이라면서 “나중에 사람들이 따로 수집했기에 서로 다른 이름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NWA 7034는 2013년 형성 시기가 21억 년 전으로 밝혀져 NWA 7533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화성 운석으로 기록됐다. 과학자들은 당시 크리켓 공 크기의 NWA 7034 운석에는 지구에서 발견된 다른 어떤 화성 운석보다 많은 물의 존재 증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NWA 7034의 일부분은 모로코 운석 상인으로부터 이를 구매한 한 미국인에 의해 뉴멕시코대학에 기증됐다. 오늘날 존재하는 많은 화성 운석은 이들 암석이 카사블랑카 시장에서 거액의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베두인 부족에 의해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됐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10월 3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전투표 역대 최고인데…트럼프 선거당일 승리선언?[이슈픽]

    사전투표 역대 최고인데…트럼프 선거당일 승리선언?[이슈픽]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 모두 여전히 오차범위 싸움이 많아 승패를 예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민의 선택이 누가 될 것인지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 지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쪽으로 기운 듯 보인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확률을 9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4%로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설문 방법에서 나타나는 편향성을 조정한 여론조사 결과에 현직 대통령 지지도와 미국의 경제 상황 등의 요인을 반영해 예측 모델을 정했다고 밝힌 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50명,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188명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역시 지난달 23~31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 D-2인 1일 기준 전국 단위 51.1%로 트럼프 대통령(43.9%)을 7.2%포인트 앞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일 기준 RCP 지표로 6개 경합주에서 힐러리 후보에게 1.1%포인트 밀렸음에도 실제 개표 결과는 평균 1.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 집중한 유세에 전력투구하고 있다.CNN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할 수도” 지역 일간지 디모인 레지스터와 여론조사기관 셀저스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48% 지지를 얻어 조 바이든(41%) 전 부통령을 7%포인트 따돌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는 선거인단 6명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작은 주이지만 경합 주들의 동향을 읽는 지표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렇게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트럼프 캠프는 희망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 여론조사 결과가 옳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나은 입지일 수 있다”며 “대선 레이스가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한 접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우편투표의 경우 현장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집계 결과가 선거 당일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부정선거, 사기투표의 온상이라며 대선 패배 시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대선 당일 초기 개표 상황에서 앞설 경우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이 실제로 이행되려면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리이나를 비롯해 오하이오, 아이오와, 텍사스, 조지아 등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면서 “펜실베이니아주는 매우 크기 때문에 (대선일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 우리는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누가 되든 한미 동맹도 변화 두 후보가 외교 정책에서 가장 세게 충돌하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한미 최대 안보 현안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선 미국 이익을 우선하는 입장이 강화되고 방위비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에선 비핵화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현재 2만8500명 규모인 주한미군 병력이 감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전면 철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기존 분담금(1조389억 원)에 13%를 인상하는 안을 제시해 미 협상팀과 잠정 합의에 이르렀으나,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결렬된 바 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방위비 협상은 새 국면을 맞아 정상적인 다년 계약에 합리적 수준 인상률 수준에서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조기 전환 계획은 트럼프나 바이든 누가 승리하든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전작권 전환 절차나 종전선언에서 트럼프보다 더 높은 상응 조건 기준을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형사·공판부마저 秋에 반기… 평검사 회의로 집단행동 나서나

    형사·공판부마저 秋에 반기… 평검사 회의로 집단행동 나서나

    우호적이던 검사도… 240여명 실명 댓글秋 “불편한 진실 계속 이어져야” 재반박조국은 “선택적 순종·반발” 검사들 비판檢 내부선 “집단반발 프레임 아냐” 의견“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아라” 23만명 청원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추 장관과 전국 일선 검사들의 충돌로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검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비교적 검찰개혁에 우호적이던 형사·공판부 검사들까지 추 장관을 향해 반기를 든 것은 추 장관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추 장관은 그동안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형사·공판부 강화를 강조해 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재만(47·사법연수원 36기) 춘천지검 공판검사실 검사가 지난달 29일 “저도 커밍아웃하겠다”며 평검사를 저격한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린 이후로 이날까지 240여명이 공감 댓글을 달았다. 실명이 공개된다는 부담에도 검사들이 침묵을 깨고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최 검사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다. 앞서 추 장관이 지난달 27일 ‘옵티머스 무혐의 처분 사건’과 관련해 합동감찰을 지시하자, 이튿날인 28일 이환우(43·39기) 제주지검 형사1부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며 추 장관을 향한 비판 글을 올렸다. 일부 검사들도 “진정한 의미의 검찰개혁은 요원하게 느껴진다”면서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리고 하루 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란 내용의 글을 올리고, 추 장관이 이를 공유하면서 평검사를 저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에 대한 비판 댓글을 ‘온라인 연판장’에 빗대기도 하지만 검찰 내부에는 “이프로스에 댓글을 다는 것은 장관의 부당함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일 뿐”이라며 검찰의 집단 반발 프레임을 씌우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시각도 있다. 한 검사는 “어차피 추 장관은 나갈 사람인데 누구 좋으라고 검사들이 공개적 반발을 하겠나”라고 했다. 그럼에도 추 장관이 출구전략 없는 강공 모드로 검사들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우면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 장관은 전날에도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페북 공세를 이어 갔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는 이날 오후 10시쯤 동의자가 23만명을 넘어섰다.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조 전 장관도 이날 “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이 검찰수사 문제점을 교정하려 공식적 지휘를 했을 때만 ‘검란’이 운운되는 것인가”라며 검사들의 선택적 반발에 대해 비판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에도 ‘검란 사태’가 있었다. 당시 검사들은 수석검사회의와 평검사회의를 열고 최재경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공개 감찰하라고 지시한 한상대 검찰총장을 향해 퇴진을 요구했고 실제 총장 사퇴를 이끌어냈다. 이번에도 검사들이 평검사회의 소집 등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도살장 끌려가는 소”… 홍준표 또 ‘김종인 디스’

    “도살장 끌려가는 소”… 홍준표 또 ‘김종인 디스’

    원희룡 “지금은 비대위 중심 힘 모을 때”중도노선 상반된 평가 따라 정반대 주장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중도 노선을 추구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홍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길은 더불어민주당 2중대 정당인가”라며 김 위원장을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쫓겨난 초선의원 출신에게는 쫓겨나자마자 쪼르르 달려가고 문재인 대통령 주구(走狗) 노릇하면서 정치수사로 우리를 그렇게도 악랄하게 수사했던 사람을 데리고 오지 못해 안달하는 정당이 야당의 새로운 길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영입 가능성을 열어 둔 것, 야권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국민의힘이 연일 감싸고 있는 것 등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그렇게 또 도살장 끌려가는 소가 되려고 하냐”며 “탄핵도 그래서 당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한 번 당했으면 두 번은 당하지 말아야 한다. 홍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김 위원장을 ‘서자’에 빗대 공격했다. 여기에 원 지사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는 적서 논쟁을 벌일 형편이 아니다. 지금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때다”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과 원 지사의 설전은 김종인 비대위의 중도 노선에 대한 상반된 평가에 따른 것이다. 홍 의원은 최근 “지금은 탄핵 찬성파들이 당을 장악하고 있지만, 재야 아스팔트 우파들도 받아들이는 대통합 구도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보수 정체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원 지사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자리에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중도와 보수가 하나가 되자”며 중도 확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나무 가림막으로 뒤덮인 DC… “누가 이겨도 폭동 날 것 같아요”

    나무 가림막으로 뒤덮인 DC… “누가 이겨도 폭동 날 것 같아요”

    약탈 주의보… 주요 도시 통행금지 검토텍사스선 민주당 버스에 총기 무장 위협트럼프 “텍사스 좋다” 폭력 부추겨 논란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유명 쇼핑 거리. 여느 때 주말 느껴지는 여유와 한가로움은 없었다. 대신 곳곳의 대형 빌딩 1층에 큼지막한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만 감돌았다. 선거 직후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워싱턴DC뿐 아니라 주요 도시들도 이처럼 약탈 및 소요사태에 대한 경계령을 높이고 있다. ‘민주주의의 보루’ 미국에서 대선일이 민주주의의 축제가 아니라 폭력과 약탈 등 대혼돈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트럼프가 이겼다고 하면 흑인들이 몰려나올 테고, 바이든이 이긴 것 같으면 극우파가 거리에 쏟아질 테죠.” 백악관 인근의 K스트리트에서 만난 한 노점상 주인은 “모두들 지난번 흑인시위 때처럼 약탈당할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대선 결과 발표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폭력사태는 ‘예고된 비극’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6월 흑인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열렸던 백악관 인근에는 이날도 ‘트럼프는 유죄’, ‘민주주의는 죽었다’ 등의 팻말을 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호를 외치거나 ‘트럼프 반대 공연’을 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20대 백인 청년 마크는 “이틀 전만 해도 없던 가림막이 갑자기 많아졌다”며 “6월 흑인시위 때 약탈 동영상을 봤냐. 트럼프가 이긴 후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상가연합 단체인 ‘다운타운DC BID’는 “시위대가 투척할 수 있는 간판, 자전거 보관대, 신문 가판대, 쓰레기통, 벽돌 등을 제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등 다른 대도시에도 약탈을 막기 위한 가림막이 대거 등장했다. LA 인근 베벌리힐스의 명품 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는 대선일인 11월 3일부터 이튿날까지 전면 봉쇄되며 시카고 경찰은 이번 달에 집회·시위 담당 경찰관들의 휴가를 전면 취소했다.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의 고층 빌딩과 대형 백화점 앞에도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는 임시 바리케이드와 가림막이 설치됐다. 이미 폭력 사태는 심심찮게 벌어졌다. 이날 총기로 무장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한 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7대의 차량에 나눠 탄 이들은 민주당 유세 버스를 에워싸고 버스를 멈추려 했고, 차량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나는 텍사스가 좋다”고 밝혀 폭력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의 지난 28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이후 폭력사태에 대해 75%가 ‘매우 걱정된다’거나 ‘다소 걱정된다’고 답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술 마시며 운전하던 美 남성의 최후…본인 빼고 동승자 셋 모두 사망

    술 마시며 운전하던 美 남성의 최후…본인 빼고 동승자 셋 모두 사망

    술 마시면 운전을 더 잘한다고 자랑하던 남성의 충격적 결말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NBC휴스턴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도로에서 충돌사고가 나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인 25일 오전 8시쯤, 텍사스 휴스턴 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4명이 탄 승용차와 운전자 1명이 탄 픽업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인근 주요소 CCTV에는 은색 승용차가 맞은편에서 코너를 돈 검은색 픽업트럭과 빠른 속도로 부딪히는 장면이 담겼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각 차량 운전자는 중태다.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카밀로 모레혼(47)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그는 운전 중에도 조수석에 앉은 여자친구와 번갈아 술을 마셨다. 사고 6분 전까지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여자친구가 남긴 영상에는 두 사람이 맥주병을 주고받는 모습이 남아 있다. 끔찍한 결말을 전혀 예상 못 한 운전자는 “나는 술을 마실 때 운전을 더 잘한다”고 중얼거렸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얼마 후 운전자를 뺀 나머지 일행 3명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뒷좌석에 타고 있다 사망한 운전자의 친구 2명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였으며, 여자친구는 안전벨트를 매고도 변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자친구 등 친구 3명을 한꺼번에 잃은 승용차 운전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운전자 일행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일대 술집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운전자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8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명당 차지하려 속도내다”…새벽 낚싯배 교각 충돌 3명 사망 19명 중경상

    “명당 차지하려 속도내다”…새벽 낚싯배 교각 충돌 3명 사망 19명 중경상

    어둠 속에서 새벽바다를 운항하던 낚시배가 다리 교각을 들이받아 배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4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아래를 지나가던 9.77t급 어선 ‘푸른바다3호’가 1번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선실에 있던 A(62)씨 등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나머지 탑승자 19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30대 1명은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당시 배에는 선장 B(42)씨 등 2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배는 이날 오전 4시50분쯤 보령 오천항을 출발해 녹도 용섬으로 가던중이었다. 탑승자들은 주말 낚시를 즐기기 위해 온라인 등으로 승선예약을 하고 전국 각지에서 온 외지인들이다. 선장 음주운전과 초과인원 탑승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출항당시 파도 높이는 1m 정도 였고 안개도 짙지않아 항해조건은 양호했고, 배 운항속도는 18노트(시속 약 33km)로 조사됐다. 항구 경계 안에서는 제한속도가 있지만 이를 벗어나면 속도 규정은 따로 없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선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기가 잘 잡히는 명당을 차지히기 위해 어둠속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가다 교각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 같다”며 “선실안에 서 있거나 앉아있던 사람들이 배가 교각을 들이받자 한쪽으로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돼 밑에 깔리고 골절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낚싯배 사고로 37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반복되자 낚싯배 운항시간을 수상레저처럼 일출 후~일몰 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별로 다소 다르지만 현행은 대부분 오전 4시 이후 출항해 오후 8시까지만 항구에 돌아오면 된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허블 망원경이 거대한 ‘우주 할로윈 호박’ 발견했다

    [이광식의 천문학+] 허블 망원경이 거대한 ‘우주 할로윈 호박’ 발견했다

    할로윈데이를 맞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망원경이 우주에서 '할로윈 호박'을 빼닮은 '거대 호박'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할로윈의 유령 호박등(jack-o'-lantern)을 방불한 이 거대한 '우주 호박'은 사실 두 은하의 충돌 초기 모습이다. 이 '우주 호박' 가면은 눈처럼 보이는 두 개의 붉은 별이 얼굴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이고 있으며, 푸른색을 띤 갓 태어난 성단은 희미한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이고, 전면에는 푸른 별들이 흩어져 마치 할로윈 호박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 거대한 '우주 호박'은 무려 지름이 10만 9천 광년으로 우리은하보다도 더 크다. 우리 눈에는 지금 할로윈 호박등처럼 보이는 이 충돌 은하는 머지않아 상호 중력 작용으로 모양이 바뀔 것이다. NASA의 설명에 따르면, 충돌하는 두 은하는 큰개자리에 있으며, 거리는 1억 2천만 광년이라고 한다. 또한 미소처럼 보이는 부분은 은하의 나선팔이 충돌로 인해 형태가 바뀌기 시작하는 초기 모습이다. 은하들이 충돌할 때 성간 가스가 압축되면서 만든 이 미소 모양의 팔이 두 은하를 같이 감싸고 있다. 나선은하들이 충돌하면 대개 원래의 원반 형태를 흩뜨리게 되는데, 두 은하는 서로 합쳐지면서 축구공 같은 형태로 바뀌어지며, 이윽고 타원은하로 정착된다. 그러나 은하 충돌에서 별들이 충돌하는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는다. 별들 사이의 거리가 워낙 멀어 서로 비켜가기 때문이다. 별이 충돌할 확률은 동해 바다에서 두 개의 미더덕이 우연히 박치기하는 확률과 비슷하다. 만약 이 '우주 호박'이 거대한 나선은하로 변형된다면 대단히 희귀한 우주적 사례에 속할 것이다. 그러한 예는 지금까지 루빈 은하를 포함해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NASA 천문학자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번 할로윈 데이에는 '우주 호박'을 본딴 호박등이 등장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트럼프 재선돼야” 홍콩·대만·베트남·일본인들 “중국 싫어”

    “트럼프 재선돼야” 홍콩·대만·베트남·일본인들 “중국 싫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년 철저히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신고립주의를 표방해 왔다. 유럽 지도자들을 약해빠졌다고 비난하고 멕시코인들을 강간범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통째로 비하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홍콩 주민들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등 남아시아 국가와 동북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 국민들은 중국의 역내 영향력이 지금처럼 커져선 안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고 있다고 영국 BBC가 31일(현지시간) 짚었다. 홍콩 주민들이 베이징 당국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트럼프 재선을 바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인다. 에리카 유엔은 “4년 전 그가 당선됐을 때 미국이 미쳐간다고 생각했다”면서 “난 늘 미국 민주당을 지지해왔는데 그럼에도 지금은 많은 홍콩 시위대원들과 함께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을 하면서도 시위에도 빠지지 않는다는 그녀는 홍콩 주민들이 보기에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임무는 “중국 공산당(CCP)을 세게 때리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도 홍콩에 대한 중국의 처분을 “응징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불한당”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엔은 현 트럼프 행정부야말로 “CCP가 세계에 해악이란 점을 처음으로 작심한” 정부라고 단언했다. 이어 “오바마와 클린턴 행정부가 왜 이 점을 깨닫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너무 말뿐이었으며 CCP가 민주화의 길을 선택해 현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이 이미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녀도 홍콩이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꼴이 될 것이란 점을 인정했다. 유엔은 “우리는 단기적으로 고통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기꺼이 희생할 것”이라면서 특히 젊은 시위 참가자들이 자신의 뜻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콩 주민의 절반 가까이는 코로나19 대처에 낮은 평가와 함께 박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1940년대 이후 대립해 온 대만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제재를 발동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박수를 보내는 일도 자연스럽다. E커머스 분야에서 일하는 빅터 린은 “트럼프의 태도는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그런 동맹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군사와 무역 등 대외관계에서 그런 확신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큰형님”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몇달 동안 두 나라 정부는 쌍무무역 합의를 마무리지으려 노력해 왔다. 린은 “대만 대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갖는 방향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는 중국이 화를 낼까봐 “이런 도발적인” 조치에까지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은 원래 중국과 보조를 맞춰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최근 표현이 강경해졌더라도 중국의 침공이 임박했다고 걱정하는 대만 국민들의 귀에는 와닿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최근 트럼프가 대만의 군사행동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재선을 바라는 사람이 바이든의 당선을 바라는 사람보다 많은 유일한 나라임을 보여줬다.50년 전에 미국을 몰아냈던 베트남은 이제 미국은 용서받았으며,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무엇보다 두려워하고 있다. 언론인이며 블로거인 린 응구옌은 이 나라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두 부류, 그저 재미있고 유명한 사람이라 좋아하는 이들과, 중국과 베트남 공산 정권에 강경하게 맞설 수 있는 인물이라 지지하는 사람들로 나눴다. 두 후보 모두 베트남 전략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의 갈등과 충돌에 즉시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응구옌 빈 후 같은 정치활동가는 트럼프야말로 “가차없음이란 관점, 심지어 침공에 대해 용감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점이 전임자들과 다른 점이며 중국을 제대로 다루려면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빈은 트럼프가 집권했을 때 세상은 비로소 “중국과 공산주의 국가자본주의의 위험을 깨달았다”면서 베트남에서의 정치경제 개혁과 공산당 일당독재를 끝장내야 한다는 열망이 싹텄다고 단언했다. 개인적으로는 CCP에 대한 미국의 강경책이 지역 내 전체는 물론 궁극저으로 하노이 정권에까지 잔물결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전통적인 혈맹인 일본.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많은 일본인들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두 나라 관계에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했다. ‘랜덤 요코’란 블로거로 활동하는 이시히 요코는 “트럼프는 우리의 우방이다. 그를 지지하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국가안보 때문”이라면서 중국 군용기와 군함들이 일본 영공과 영해를 자주 침범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녀는 “미국 지도자가 중국과 공격적으로 맞서 싸워주길 우리는 정말로 원한다. 난 트럼프만큼 노골적으로 얘기하고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녀는 미국이 베이징 당국에 맞서주길 원하는 아시아 다른 나라들, 지역들과 일본이 준동맹, 혹은 유사동맹(quasi-alliance)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적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미국을 좋게 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으로 확신하는 일본인은 25%도 되지 않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른 아시아 이웃들과 다르게 많은 일본인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하지 않았던 식으로 우방들과 함께 하면서 범태평양 파트너십 과정에 다시 동참하고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도쿄 당국과 더 밀접해지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원산안면대교 낚싯배 충돌 22명 사상…“음주·정원초과 아니다(종합)”

    원산안면대교 낚싯배 충돌 22명 사상…“음주·정원초과 아니다(종합)”

    선장, 어둠 속 전방시야 미확보 정황“시속 27~33㎞로 빠른 속도로 항해”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고 22명의 사상자를 낸 어선 ‘푸른바다3호’는 사고 당시 시속 27~33㎞(15∼18노트)로 빠르게 항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등에 따르면 푸른바다3호 선장 A(42)씨는 최초 조사에서 “15노트(시속 약 27㎞) 정도 속도로 항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경이 선내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속도가 18노트(시속 약 33㎞)까지 찍힌 것으로 돼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이 동트기 전 어두운 상태에서 시속 27∼33㎞로 배를 몰다 교각을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른바 낚시 포인트 선점을 위해 다소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푸른바다3호는 바다낚시를 위해 이날 오전 4시 50분쯤 보령 오천항을 출발해 녹도 용섬으로 향해 가던 중 원산안면대교 1번 교각(영목항 기준)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B(62)씨 등 40∼60대 3명이 숨지고, 19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1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운항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자들은 각각 가족이나 지인 관계로, 주말 광어 등 낚시를 위해 온라인을 통해 승선 예약한 뒤 경기나 인천 등지에서 2∼4명 정도씩 짝을 이뤄 보령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될 당시 승선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배가 사고 지점 해상을 지나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구조물이 있으면 일반적으로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교량 아래를 통과할 때 지켜야 할 제한속도가 따로 있는지는 살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9.77t급인 푸른바다3호 정원은 22명으로, 사고 당시 승선 초과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당초 1명이 더 탔다가 출항 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출항 당시 파도 높이는 1m 정도였고 안개도 없어 기상이나 시정은 양호한 편이었다. 선박 운영업체 측은 ‘승선 낚시객 모두에 대해 보험 가입을 했다’는 취지로 해경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실제 보험 가입 여부를 살피는 한편 선장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2시쯤 보령해경을 찾아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해경 출동 시간과 구조 작업 등 조치를 확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위로의 말씀을 전한 뒤 사고 전반에 대해 상세히 전달했다”며 “(해경 구조 상황에 대해) 특별히 문제를 삼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원산도∼안면도 연결 해상교량(총연장 1.8㎞)인 원산안면대교는 착공 9년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완전 개통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주를 보다] 특이하네…화성 남반구 표면서 ‘삼중 크레이터’ 포착

    [우주를 보다] 특이하네…화성 남반구 표면서 ‘삼중 크레이터’ 포착

    우리의 이웃 행성인 화성에서 소행성 등의 천체 충돌로 생성된 특이한 모습의 크레이터(분화구)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화성의 남반구에 위치한 노아키스 테라(Noachis Terra) 지역에서 촬영된 삼중 크레이터의 모습을 공개했다. 3개의 크레이터가 서로 중첩된 특이한 모습을 띤 이 크레이터는 ESA 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가 지난 8월 6일 촬영한 것이다. 크레이터 각각의 직경은 45㎞, 34㎞, 28㎞로 크기는 모두 다르지만 마치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듯 서로 중첩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특이한 크레이터가 발견된 노아키스 테라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지역으로 화성의 노아키안 시대에 수많은 천체들이 떨어졌다. 화성의 지질시대는 크게 세 시대로 구분하는데 노아키안 시대는 41억~37억 년 전의 시기를 말한다. 결과적으로 이 크레이터 또한 40억 년 전 후 격렬한 충돌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왜 3개의 크레이터가 중첩된 모습으로 형성된 것일까? 여기서부터는 추론으로 알아 볼 수 있다. 먼저 각기 다른 시기에 날아온 3개의 소행성이 우연히 비슷한 장소에 떨어졌을 가능성으로 물론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하다. 또 한가지 추론은 하나의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화성 대기의 영향으로 분열해 표면과 충돌했을 가능성이다. 특히 이 추론은 당시 화성의 대기가 지금보다 훨씬 밀도가 높아 표면에 바다가 존재할 만큼 온난했다는 다른 연구결과들에 힘을 실어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남 원산안면대교 교각에 낚싯배 충돌…3명 사망·19명 부상

    충남 원산안면대교 교각에 낚싯배 충돌…3명 사망·19명 부상

    부상자 중 1명 의식불명 치료중새벽 어둠 속 보령 오천항 출항선장 ‘음주운항’ 아닌 것으로 확인 충남 서해상에서 낚싯배가 새벽바다 운항 중에 대교 교각에 충돌,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31일 오전 5시 4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아래에서 22명이 탄 9.77t급 낚싯배가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62)씨 등 3명이 숨졌고, 다른 1명도 의식불명 상태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또 다른 승선원 B(46)씨 등 3명은 중상, 선장 C(42)씨 등 15명은 경상을 입고 서산의료원과 예산종합병원 등 인근 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5시 10분쯤 보령 오천항에서 출항해 시속 27㎞(15노트)의 다소 빠른 속도로 항해하다 교각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승선원은 “갑자기 ‘쾅!’하는 큰 소리와 함께 배가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해경은 선장 신고를 받고 현장에 경비함정·연안 구조정 등을 급파해 승선원들을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시간대가 동 트기 전이라 사고 현장 주변이 어두웠다”면서 “연무 같은 장애는 없었으나 교각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운항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자들은 각각 가족이나 지인 관계로, 주말 낚시를 위해 경기나 인천 등지에서 2∼4명 정도씩 짝을 이뤄 보령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될 당시 승선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해경은 선장 C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2035년 美 경제 추월위해 전략·제도 전면 정비”

    “中, 2035년 美 경제 추월위해 전략·제도 전면 정비”

    중국 공산당이 지난 29일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결산하며 ‘쌍순환’ 전략을 본격화하고 사회주의 현대화를 선언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양회는 미국의 중국 압박 상황에서도 ‘두 개의 100년’(2021년 샤오캉사회 구축·2050년 다퉁사회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5년(2021~2025)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까지 미국 경제를 넘어서고자 기존의 국가 발전 방식을 전면 재정비했다’고 볼 수 있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위원회는 전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중전회 결정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중국중앙(CC)TV로 생중계됐다. 왕샤오후이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이번 5중전회의 가장 큰 성과로 “앞으로 5년간 적용될 제14차 5개년 경제계획(14·5 규획)을 확정하고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왕 부부장은 “내수와 국제교류를 동시에 추진하는 ‘쌍순환’이 서로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는 새로운 경쟁 우위를 창출해 중국의 발전 안전성을 확보하는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닝지제 국가통계국 국장은 ‘도시와 농촌 주민 간 소득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14·5 규획은 인민 생활의 평균적인 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다”며 균형 발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회에서 공식화된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목표가 ‘2035년까지 경제력에서 미국을 앞선다’는 속내를 돌려서 표현한 것으로 전한다. 전 세계 주요 연구소들이 “2030년을 전후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중국의 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중 신냉전 상황에서도 ‘2050년까지 미국을 능가하는 명실상부한 최강국이 된다’는 공산당의 최종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올해 5중전회는 ‘2035년 미국 추월’이라는 중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15년 계획 가운데 첫 번째 5년의 청사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집권해 임기 내내 중국을 악마화하며 제재를 가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구세계와의 단절’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새로운 국가발전 모델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번 전회에 대해 “미국의 봉쇄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두 가지 도전에 대한 답안”이라면서 “중국은 이같은 리스크가 경제 사회 발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제거하거나 억제할 자신이 있다”고 평가했다.올해 전회에서는 ‘새로운 공업화’, ‘새로운 정보화’, ‘새로운 도시화’ 등 ‘새로운’이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상투적 표현이기는 하지만 ‘미국과의 충돌’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스포츠나 대중문화 등을 산업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미국이 경제나 군사 등 ‘하드 파워’ 뿐 아니라 패션과 예술 등 ‘소프트 파워’로도 세계를 지배하는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다. 내수가 중심이 되는 ‘쌍순환’ 모델에서 스포츠와 대중문화는 의미가 크다. 미국에서는 가장 값비싼 TV 광고 시간은 미 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각국을 누비며 미국식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데 첨병 역할을 한다.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중국의 국력에 걸맞게 소프트 파워도 키워 중국 내수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2027년까지 국방을 현대화해 ‘강군’을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중국 공산당이 군의 현대화 관련 목표를 설정한 것도 처음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세계 패권국으로 가는 길에서 외부의 압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군과 견줄만 한 강군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분석했다. 2035년까지 기본적인 법치국가의 틀을 갖추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는 ‘아직 중국은 진정한 법치국가가 아니다’라는 고백인 동시에 ‘2035년까지는 미국 등과 경쟁할 수 있도록 법률·제도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양회에서 홍콩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홍콩 명보는 “19기 5중전회 공보에서 홍콩은 마카오, 대만과 함께 단 한 차례 나왔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홍콩은 이번 회의의 주요 내용이 아니었다. 5년 전인 2015년에 열린 18기 5중전회 때와 대조된다”고 밝혔다. 중국 평론가 조니 라우는 SCMP에 “중국 지도부가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라는 홍콩 모델이 더 이상 성장에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선전 경제특구 4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선전이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의 중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 선전을 포함한 광둥성 일대 9개 시를 묶어서 2035년까지 거대 경제개발권을 육성하는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방 자본을 끌어들이기 좋은 홍콩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것은 ‘반중 정서가 강한 이곳을 일부러 키울 필요는 없다’는 중국의 태도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은하의 미소?…핼러윈데이 호박등 닮은 은하 포착

    [우주를 보다] 은하의 미소?…핼러윈데이 호박등 닮은 은하 포착

    심연의 우주 속에서 마치 흐뭇하게 미소짓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는 신기한 은하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은하의 모습을 핼러윈데이를 기념해 공개했다. NASA가 '그레이트 펌프킨'(Greater Pumpkin)이라고 별칭을 붙인 이 은하는 실제로도 핼러윈데이의 상징인 호박등을 떠올리게 한다. 전체적으로 동그란 외형에 두 눈, 살짝 미소를 짓는듯한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 물론 여기까지는 인간의 상상이다. 과학적으로 풀어보면 이 은하는 사실 두 개로 이루어져있으며 각각의 이름은 NGC 2292와 NCG 2293이다. 지구에서 약 1억2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 은하는 현재 서서히 충돌하고 있는 중으로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거대한 나선은하가 될 수 있다. 사진 속에서 눈처럼 보이는 곳의 중심에는 초질량블랙홀이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에는 수많은 별들이 모여있어 반짝거리며 빛난다. 또한 두 은하는 무려 10만9000년 광년에 걸쳐 퍼져있어 대략 우리은하의 지름과 비슷하다. NASA 측은 "우주 전역에서 벌어지는 은하충돌은 마치 달걀프라이 두 개를 섞어놓은 스크램블드에그와 비슷하다"면서 "우리은하도 60억 년 후에는 안드로메다와 충돌할 것인데 아마 이처럼 으스스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문학자들은 태어나지도 않은 이 은하에 이미 ‘밀코메다‘(Milkomeda)라는 이름을 만들어 놓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북 정치권 수난시대

    충북 정치권 수난시대

    충북 정치권이 불미스러운 일로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데 이어 9시간 뒤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21대 국회 첫 사례다. 역대 국회로 보면 14번째로 지난 2015년 8월 박기춘 전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률이 20%에 불과하며 방탄국회 비판을 받아오고 있던 터라 이날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결과는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청주지검이 정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3가지다. 검찰은 그동안 정 의원이 국회 회기 등을 이유로 8차례 소환에 불응했다며 지난달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정 의원은 검찰이 정식적으로 소환조사를 요구한 적이 없고, 출석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사정 때문에 미뤄지기도 했다며 체포영장 청구가 억울하다고 했지만 체포동의안 가결로 조만간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정 의원 측은 변호사와 상의해 일정을 잡아 검찰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가족 명의 건설회사가 자신이 속한 국회 교통위원회 피감기관에서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의원은 지난달 탈당해 무소속 신세가 됐다. 3선인 박의원이 충북을 대표하는 야당 중진인데다 차기 도지사 주자로 거론되면서 그의 탈당은 지역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가져오고 있다. 박 의원 탈당은 내년 4월로 예정된 보은지역 충북도의원 재선거에도 국민의힘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지난달 23일 가진 탈당기자회견에서 “어떤 부정 청탁이나 이해 충돌 행위는 안 했다. 직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방정치권도 조용한 날이 없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재완 충북도의원(보은)이 지난달 8일 도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2018년 7월 11대 충북도의회 출범 후 불명예 퇴진하는 4번째 도의원이다. 앞서 임기중(청주10)·하유정(보은)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박병진(영동) 의원이 뇌물수수로 각각 의원 배지를 잃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친일발언으로 지난해 주민소환이 추진되기도 했다. 정상혁 보은군수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주민소환법이 가진 문제점과 소환 절차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피해를 막고자 주민소환을 철회했지만 정 군수의 친일성 발언은 한동안 지역을 시끄럽게 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정 의원이 억울하다면 조사에 응해 밝히면 되는데 그동안 검찰에 나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박 의원은 탈당후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의원들의 잇단 낙마와 관련해서는 “지방자치가 30년을 맞았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가 아직 멀은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윤석열 대망론’에 급해진 野잠룡들

    ‘윤석열 대망론’에 급해진 野잠룡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이 29일 김무성 국민의힘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재집권을 위한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근 야권 잠룡들이 마포포럼을 통해 향후 거취를 밝힌 가운데 김 의원도 대권 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현실을 아픈 마음으로 보고 있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고민했다”며 “국민을 섬기는 길로 가기 위한 첫발을 오늘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범야권 대연대’와 ‘완전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제시한 김 의원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실력을 보이고, (경쟁에서)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3선인 김 의원은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복당하지 못한 채 아직 무소속 신분이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대권 도전 뜻을 내비쳤다. 다음달 12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6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차례로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이처럼 야권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지만 관심은 온통 ‘윤석열 대망론’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자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국민 지지를 받을 잠재력 있는 분이 범여권보다 범야권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 참 고마운 일”이라며 “다만 본인이 의사 표명을 한 적이 없으니 임기를 마칠 때까지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권력을 가진 쪽에서 점지를 해 대선 후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권력과 충돌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며 “윤 총장은 의사와 관계없이 정권의 검찰 장악에 대해 맞서는 인물로 부각이 됐다. 충분히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윤 총장 영입을 빨리해야 한다”고 비꼰 뒤 “검찰총장이 경력과 명성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석열 대망론’에 급해진 野잠룡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이 29일 김무성 국민의힘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재집권을 위한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근 야권 잠룡들이 마포포럼을 통해 향후 거취를 밝힌 가운데 김 의원도 대권 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현실을 아픈 마음으로 보고 있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고민했다”며 “국민을 섬기는 길로 가기 위한 첫발을 오늘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범야권 대연대’와 ‘완전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제시한 김 의원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실력을 보이고, (경쟁에서)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3선인 김 의원은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복당하지 못한 채 아직 무소속 신분이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대권 도전 뜻을 내비쳤다. 다음달 12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6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차례로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이처럼 야권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지만 관심은 온통 ‘윤석열 대망론’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자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국민 지지를 받을 잠재력 있는 분이 범여권보다 범야권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 참 고마운 일”이라며 “다만 본인이 의사 표명을 한 적이 없으니 임기를 마칠 때까지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권력을 가진 쪽에서 점지를 해 대선 후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권력과 충돌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며 “윤 총장은 의사와 관계없이 정권의 검찰 장악에 대해 맞서는 인물로 부각이 됐다. 충분히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윤 총장 영입을 빨리해야 한다”고 비꼰 뒤 “검찰총장이 경력과 명성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與, 재산세 인하 내부 충돌… “서울시장 선거 탓 정책 꼬여” 자조도

    與, 재산세 인하 내부 충돌… “서울시장 선거 탓 정책 꼬여” 자조도

    재산세 인하를 두고 당정이 뜻을 모으지 못하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구 의원 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 의원들이 재산세 감면을 적극 주장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비수도권 의원들과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눈치를 보는 탓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꼬이게 됐다는 자조적 목소리까지 나온다. 당정은 당초 29일 재산세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합의점을 끝내 찾지 못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특히 수도권 의원과 비수도권 의원 간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에 비해 고가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의 의원들은 재산세 감면 대상 확대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은 ‘부동산 감세 정책은 이른 감이 있다’며 난색을 보이는 상황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한 비수도권 의원은 “공시지가 9억원이면 수도권 웬만한 집들은 다 적용해 주겠다는 것 아니냐”며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일관성이 없다”고 했다. 반면 수도권의 재선 의원은 “공시지가 9억원 정도 하는 아파트가 수도권 중심으로 상당히 많다”며 “선거를 앞두고 국민 감정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낙연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시장 안정화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지역구 이해관계에 따라 갈린 의원들의 목소리를 조정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30일 재산세 감면 대책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발표 시기를) 너무 많이 미루지 말자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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