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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유해진 반면 덜 자유로워져…” 英언론, 中인권 탄압 우려

    “중국 부유해진 반면 덜 자유로워져…” 英언론, 中인권 탄압 우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권위주의 체제 아래 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고 중국의 인권 탄압 상황을 저격했다.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최근 공개한 일명 ‘중국의 도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민주주의 지수 2021’(Democracy Index 2021)는 ‘중국은 점점 더 부유해진 반면 오히려 덜 자유로워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주의 체제 아래 사는 세계 인구는 약 45.7% 비중을 차지해 지난 2020년(49.4%) 대비 현저히 하락했다. 특히 자유와 민주적 가치가 모두 보장된 ‘완전한 상태’의 민주주의를 누리는 인구는 전 세계 인구 중 단 6.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EIU는 지난 2006년부터 총 167개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민주적인 선거 과정과 다원주의 △정부의 기능 △시민의 정치참여 가능성 △민주적인 정치 문화 공유 △국민의 자유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각 국가의 현 상황을 측정해오고 있다.  이 기준을 통해 총점 8점이 넘는 국가는 ‘완전한 민주국가’, 6점 초과∼8점 이하의 국가는 ‘결함 있는 민주국가’, 4점 초과∼6점 이하는 ‘혼합형 정권’, 4점 미만은 ‘권위주의 체제’ 등 4단계로 구분했다. 한국은 올해 10점 만점에 8.16점을 받아 16위에 올랐다.이번 조사는 중국 내 민주주의적 가치 훼손 정도에 대해 집중됐다. 특히 같은 기간 대만이 8.99점으로 전체 8위에 올라 아시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TOP10 국가에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되는 분위기다. 일본은 8.15점으로 한국보다 1계단 아래인 17위에 링크됐다. 특히 EIU는 봉쇄와 여행 제한 등의 방역 조치로 인해 중국 내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됐다고 진단했다. 이 기간에 중국의 민주주의 지수는 2.21점을 기록, 전 세계 165개국 중 148위에 그쳤다. 더욱이 이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 1990년 이후 미국의 3배에 달하는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은 가난한 개발도상국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GDP를 가진 경제 초강대국으로 변모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은 초고속 경제 발전을 이루는 동안 중국 정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과 미국의 민주주의 모델과 중국 공산당의 정치 체제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과거보다 더 부유해졌지만, 자유의 가치는 이전보다 크게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만의 민주주의 지수는 8위(8.99점)를 차지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해 대만 타이베이 미아오 보야 시의원은 “지난 1947년 2월 28일부터 1987년 민주화 운동까지 총 228건의 크고 작은 민주화 유혈 사태가 대만에서 벌어졌다”면서 “다만, 최근 대만의 민주주의 체제에 중국 공산당의 침투 가능성과 대만 언론의 자유와 SNS에서의 익명의 계정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활동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혹과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의 민주적인 가치는 모든 면에서 더 향상돼야 하며 독재의 미화를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만의 전 고위 외교 관료인 리우시지는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겨냥해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외교적 보이콧을 하고 있으며,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EIU 보고서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면서 “비민주적이고 인권을 훼손하는 독재 국가의 존재는 올림픽 정신과 정면에서 충돌한다. 중국이 이번 보고서에서 하위 국가에 링크된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 때문에 중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자유에 대한 가치와 민주적 가치, 인권 등에 대한 내용을 배울 기회조차 없다. 경제 발전을 통해 증가한 중국 내 부(富)가 정치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인터넷과 IT 등이 고도화될수록 중국 공산당에 힘이 더 쏠리는 구조 탓에 중국인들은 더 강력한 감시와 통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 차와 7m 떨어진 곳에서 넘어진 자전거…신호위반 운전자 무죄

    차와 7m 떨어진 곳에서 넘어진 자전거…신호위반 운전자 무죄

    신호를 어기고 교차로를 지나던 차량과 직접 부딪치지는 않았지만, 그 차량 때문에 자전거 운전자가 넘어져 다쳤다며 검찰이 재판에 넘긴 운전자에게 법원이 인과관계가 없어 잘못을 물을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A(42)씨는 지난해 3월 22일 오전 7시 28분쯤 승용차를 몰고 경남 밀양시 삼문동 시내 횡단보도가 있는 사거리 교차로를 지나려 하고 있었다. 해당 지역 교차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30㎞인 구간이다. A씨는 황색 신호에서 시속 42㎞로 차를 운전하며 횡단보도를 지나 사거리에 진입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A씨가 직진하는 오른쪽에서 한 할머니(79)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 앞 도로를 지나가다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려졌다. 이 할머니는 대퇴부 골절상 등 약 12주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A씨 차량과 할머니가 탄 자전거 사이 거리는 최소 7.2m 이상이었다. 검찰은 차량과 자전거가 충돌하지 않은 비접촉 상황이었지만, A씨가 속도를 줄이지 않는 등 안전하게 교차로에 진입해 사고를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를 소홀히 해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할머니가 다쳤다며 불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법원 판단은 달랐다.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정현)는 A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제한속도를 초과해 운전하고 신호를 위반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차량과 자전거 거리가 최소 7.2m 이상이면서 자전거 속력이 빠르지 않아 A씨 차량을 발견 후 충분히 멈출 시간·거리상 여유가 있어 보이는 점, A씨가 몰던 차량이 자전거를 발견하였음에도 교차로로 진입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근거로 A씨의 잘못과 자전거가 넘어져 할머니가 다친 것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시민 배심원들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배심원 7명 전원도 무죄 의견을 냈다.
  • 가드레일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동승자 2명 숨져

    가드레일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동승자 2명 숨져

    12일 오후 11시 5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국도 현동 방면을 달리던 스팅어 승용차가 갓길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이 크게 파손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스팅어 운전자와 동승자 등 총 2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또 다른 스팅어 승용차 운전자는 차량이 사고 잔해물과 충돌하면서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푸틴-마크롱 푸틴-바이든 연쇄 전화 담판…우크라이나 해법 나올까

    푸틴-마크롱 푸틴-바이든 연쇄 전화 담판…우크라이나 해법 나올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는 전화 대담을 한 시간 가량 진행했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한 시간 40분가량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4분 통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는데 낮 12시 6분쯤 통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러시아는 당초 오는 14일 통화를 희망했지만 미국이 이날로 앞당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러시아는 작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10만 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했고,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광범위한 고통을 초래하고 러시아의 지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미국은 동맹과 충분한 조율을 통해 외교에 러시아와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시나리오에도 똑같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측 관계자는 이날 전화 담판으로 돌파구를 찾이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50분간 통화했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 뒤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간 잇단 외교적 접촉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아직 긴장 해소의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앞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논의하면서 민스크 협정 진전 방안과 유럽 안보 상황, 안정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두 정상이 100분가량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개국 정상은 지난 2015년 2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중앙정부 권력 분권에 따른 평화 정착 방안을 담은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우크라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진실한 대화는 긴장 고조와 양립할 수 없다고 말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서방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프랑스 대통령실의 한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취재진에게 “우리는 최악을 피하고자 러시아의 군사 태세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는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우크라에 있는 자국민에게 잇따라 출국을 권고하거나 대사관 직원 일부에 대한 철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35분 동안 전화통화를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미국은 여전히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외교적 경로를 찾기 위해 진지한 논의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미국이 전달한 서면에 대한 답변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나올 것”이라고 밝힌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이 통화에서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 러시아마저 외교관 일부 철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 최고조

    러시아마저 외교관 일부 철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 최고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기가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외교 공관 일부 철수를 시작했다. 수일 내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될 것이란 미국의 전망이 나오면서 전쟁 발발에 대한 위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타스·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또는 제3국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내 외교 공관을 최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적화’란 외교 공관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인원만 남기고 비필수 인력은 철수한다는 의미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 대사관과 영사관은 여전히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영사관 직원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철수가 시작되면서 러시아 대사관 및 영사관과 약속을 잡기도 어려워졌다고”고 스푸트니크에 말했다.미국도 자국 외교 공관 철수에 속도를 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에 “국무부가 응급한 임무가 없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며 “러시아의 계속된 군 병력 증강 때문이며, 이는 러시아의 중대한 군사 행동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사관 핵심 인력과 우크라이나 현지 직원 등은 외교적 지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철수 명령에도 일부 외교관은 러시아 접경지대 정반대 편인 서쪽 폴란드 접경지대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이후 자국민의 안전을 위한 경고음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지난 11일엔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들에게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각국의 자국민에 대한 출국 권고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현지 안보 상황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요청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도 자국민에게 철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신속히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 쿠웨이트 등 정부도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다. 러시아의 침공 시작일을 2월 16일로 명시한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전쟁 위기는 더욱 치솟는 분위기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 시점을 오는 16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 멜버른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외무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시기다. 분명히 하자면, 올림픽 기간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 인터뷰에서 ‘세계 대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철수를 촉구하면서 “우리는 테러 조직과 상대하는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 중 하나와 상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인 대피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보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향해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세계 대전”이라며 러시아와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이 빚어질 수 있는 우크라이나로의 미군 투입 가능성은 부인했다.
  • 차와 7.2m 떨어진 곳에서 넘어진 자전거...자동차 운전자 ‘무죄’

    차와 7.2m 떨어진 곳에서 넘어진 자전거...자동차 운전자 ‘무죄’

    신호를 어기고 교차로를 지나던 차량과 직접적으로 부딪치지는 않았지만, 그 차량으로 인해 자전거 운전자가 넘어졌다며 검찰이 재판에 넘긴 운전자에 대해 법원이 인과관계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A(42)씨는 지난해 3월 22일 오전 7시 28분쯤 승용차를 몰고 경남 밀양시 삼문동 시내 횡단보도가 있는 사거리 교차로를 지나려 하고 있었다. 해당 지역의 교차로는 제한소도가 시속 30㎞인 구간이다. A씨는 황색 신호에 시속 42㎞로 차를 운전하며 횡단보도를 지나 사거리에 진입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A씨가 직진하는 오른쪽에서 한 할머니(79)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 앞 도로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할머니는 대퇴부 골절상 등 약 12주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A씨 차량과 할머니가 탄 자전거 사이 거리는 최소 7.2m 이상이었다. 차량과 자전거가 충돌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검찰은 A씨가 속도를 줄이지 않는 등 안전하게 교차로에 진입해 사고를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를 소홀히 하면서 자전거가 넘어져 할머니가 다쳤다며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12일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정현)는 A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제한속도를 초과해 운전하고 신호를 위반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차량과 자전거 거리가 최소 7.2m 이상이고 자전거 속력이 빠르지 않아 A씨 차량을 발견 후 충분히 멈출 시간·거리상 여유가 있어 보이는 점, A씨가 몰던 차량이 자전거를 발견하였음에도 교차로로 진입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근거로 A씨의 잘못과 자전거가 넘어져 할머니가 다친 것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시민 배심원 7명 전원도 무죄 의견을 냈다.
  • “위대한 스케이터” 세계 1위도 인정한 최민정의 존재감

    “위대한 스케이터” 세계 1위도 인정한 최민정의 존재감

    세계 최강자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에게도 최민정(24·성남시청)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쇼트트랙 10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스휠팅도 “최민정은 위대한 스케이터”라고 칭찬했다. 스휠팅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91로 최민정(1분28초443)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000m 우승자였던 스휠팅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보여주며 2연패를 달성했다. 스휠팅은 남자 1500m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처럼 시종일관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선두에서 달리면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아야 하는 데다 뒤의 선수들을 안팎으로 견제해야 해서 체력부담이 크다. 그러나 스휠팅은 세계 1위의 명성에 맞는 스케이팅 실력으로 빙판 위를 달렸다. 뒤쪽에서 기회를 보던 최민정이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왔을 때가 스휠팅에게 가장 큰 위기였다. 최민정은 특유의 아웃코스 추월 능력을 발휘해 다른 선수들을 제쳤고, 경쟁 선수들이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잘 피하며 스휠팅을 마지막까지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은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파고든 최민정이 날을 들이밀었지만 앞서가던 스휠팅의 날이 조금 더 빨랐다. 0.052초 차. 반 바퀴만 더 남았어도 결과가 바뀔 수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킨 스휠팅의 역량도 빛났다. 마지막에 서로 가벼운 충돌이 있었지만 중국 선수가 아닌 만큼 따로 페널티가 주어지진 않았다.경기가 끝나고 스휠팅은 환하게 웃었고 최민정은 펑펑 울었다. 최민정은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는데 준비가 힘들었는데 힘든 시간들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서 되게 기뻤던 것 같다”면서 나중에는 “정말 기뻐서 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정과 스휠팅은 경기가 끝난 직후 서로 포옹하고 축하해주며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답고 특별한 우정을 나눴다. 스휠팅은 시상대에 오를 때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다. 스휠팅 역시 우승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스휠팅은 ‘최민정의 막판 추격이 어땠느냐’고 묻자 “최민정이 내 뒤에 바짝 쫓아오는 걸 봤다”며 “아웃코스로 들어오는데 정말 치열한 승부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최민정은 정말 위대한 스케이터이고, 그와 경쟁하는 게 즐겁다. 최민정도 그럴 것”이라며 “내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와 기쁘다”고 말했다. 최민정과 스휠팅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최고의 라이벌로 꼽힌다. 500m에서 최민정이 탈락해 제대로 승부를 겨루지 못했지만 1000m에서 간발의 차로 1, 2위를 나누며 세기의 라이벌임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남은 종목에서도 ‘쇼트트랙 여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 거친 난타전 된 2차 토론…李·尹 양강 도이치·대장동 맞불

    거친 난타전 된 2차 토론…李·尹 양강 도이치·대장동 맞불

    “허위주장”·“도망가지 말라” 맹공도배우자 논란·대장동 의혹 거친 설전 오가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11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맞붙었다. 후보들은 정책은 물론 배우자와 후보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면 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정책 중심의 토론이던 지난 첫 번째 토론과는 달리 양강 후보 부인들을 둘러싼 의혹들이 본격 도마에 오르며 후보들은 더욱 거세게 충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종합편성채널 4개와 보도전문채널 2개사 등 6개 방송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지난 3일 첫 토론에 이은 두 번째 토론으로 저녁 8시부터 약 130분가량 진행됐다.이재명·윤석열, 대장동·주가조작 의혹으로 설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첫 코너인 청년정책 주제토론부터 상대방의 약점인 각종 의혹들을 파고들었다. 청년들에게 민감한 ‘공정’을 고리로 상대방의 의혹들을 꺼내 들었다. 윤 후보는 청년 주택 정책을 질의하면서 대장동과 백현동 의혹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과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임대주택 비율이 공약에 비해 줄었다는 점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임대주택 100만 채를 짓겠다는 게 진정성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면서 “객관적 결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닌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에 맞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면서 “윤 후보가 5월 이후 거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후 거래를 수십 차례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주가 조작은 피해자가 수천수만 명이 발생해 공정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 관련 계좌와 관계자를 별건의 별건을 거듭하며 조사했다”면서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검찰이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수사했고 드러난 문제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박영수 전 특검 딸,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돈을 받았다. 윤 후보님 아버님 집을 (대장동 관계자에게) 팔았다”면서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하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성남 백현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문제 삼았다.외교·안보에서도 충돌…양당 장외전도 치열 양강 후보들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충돌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 주장에 대해 공격을 이어갔다. 특히 두 후보들은 “명색이 법률가이신데 허위주장을 너무 많이 하신다”(이 후보), “지난번도 오늘도 답을 하시기보다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반문을 하거나 도망가신다”(윤 후보) 등의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당 간 장외전도 치열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토론이 진행되는 내내 입장문을 통해 후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상대방 후보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 산하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의 수차례 감사결과 문제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허위 발언”이라며 자료를 통해 반박하기도 했다.양강 때리며 존재감 부각한 심상정·안철수 심 후보와 안 후보는 양강 후보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부인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일전에 공개한 김씨의 계좌와 다른 계좌가 발견됐고, 수상한 거래가 보도됐다”면서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최근 논란이 된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거론하며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 이 후보 자격 관련으로 매우 엄중히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엄격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이니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다시금 연금제도개혁 공약을 부각하며 양강 후보들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따져 물었다. 첫 번째 토론에 이어 정책적인 차별화를 꾀한 전략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또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기득권 양당 후보 누가 당선되더라도 앞으로 5년간 국민들이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다만 이후 후보들간 ‘적폐수사’ 발언을 둘러싼 공방은 없었다. 이 후보가 한 차례 “윤 후보의 경우 자기를 중용해 준 대통령에 대해 공공연하게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고 위협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지만, 이후 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 [포토] ‘눈물의 은메달’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000m 2위

    [포토] ‘눈물의 은메달’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000m 2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는 한국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당시 결승에 진출해 대회 3관왕에 도전했던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과 동시에 외곽 치기로 가속을 붙이며 역전을 노렸다. 그런데 대표팀 동료 심석희(서울시청)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져 그대로 쓰러졌다. 금, 은메달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은 해당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최민정은 충격을 받았는지 눈물을 흘리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통과했다. 3년 8개월 뒤.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 경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지난해 10월에 심석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코치 A와 동료·코치 욕설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메시지 중에는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고의 충돌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겨냥해 고의 충돌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민정은 큰 충격을 받았다. 최민정의 소속사는 “최민정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 증세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어쩌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000m 무대에 서는 것은 최민정에게 작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을지 모른다. 이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심각한 불운을 두 차례나 겪었다.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혼성계주 2,000m에선 팀 동료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바람에 예선 통과를 하지 못했다. 개최국 중국에 유리한 ‘홈 텃세’ 판정도 최민정에겐 큰 부담 거리였다. 그러나 최민정은 아픔과 한이 서려 있는 여자 1,000m 출발선에 섰다.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당당히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 출전했다. 결승엔 이번 대회 강력한 다관왕 후보이자 준준결승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있었다. 최민정은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로 결승 경기에 임했다. 최민정은 레이스 내내 하위권에 처져있다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온 힘을 다해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레이스 도중 크리스틴 샌토스(미국)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충도하면서 넘어졌고, 최민정은 가까스로 둘의 충돌 상황을 피하고 결승선을 향해 스피드를 올렸다. 최민정은 계속 힘을 냈다. 결승선을 앞두고 스휠팅과 혼신의 ‘날 들이밀기’ 경쟁을 펼쳤다. 최민정의 기록은 1분28초443, 스휠팅은 1분28초391이 찍혔다. 0.052초 차이로 최민정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뒤 최민정은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떠올랐는지 모른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분명히 가치 있는 은메달이다.
  • 아픔의 시간 견뎌온 최민정, 끝내 펑펑 쏟아진 눈물

    아픔의 시간 견뎌온 최민정, 끝내 펑펑 쏟아진 눈물

    경기를 마치자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웃으며 축하를 해줬고, 웃으며 축하를 받고도 또 한참을 울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대변하듯 최민정의 눈물은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 또 한 번의 넘어짐은 없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에서 그리고 이번 대회 500m에서 넘어졌던 최민정이 이번엔 끝까지 완주하며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2위로 들어왔다. 준준결선에서 4조 2위(1분28초722), 준결선에서 2조 3위(1분26초850)로 결선에 진출한 최민정은 마지막에 1분28초44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로 들어온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28초391)과는 간발의 차였다. 초반 스타트는 4위였다. 3바퀴째엔 5위로 밀렸다. 그러나 2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바퀴에서 끝까지 힘을 쥐어짜며 은메달을 걸었다.이날 최민정의 완주는 여러 가지 아픔을 씻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올림픽 1000m에서 심석희와 충돌로 넘어졌다. 당시에는 두 에이스의 안타까운 불운으로 여겨졌지만 지난해 심석희가 국가대표 A코치와 평창올림픽 때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되면서 고의 충돌 의혹이 일었다. 최민정이 넘어졌던 그 장면을 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고의 충돌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다. 이후 최민정은 누구보다 심하게 마음고생을 했다. 언론 인터뷰도 최대한 삼갔고, 취재진도 올림픽을 준비하는 최민정에게 그때의 일에 대해 묻지 않았다. 서로 암묵적인 약속이었다. 누구보다 알차게 준비했고 간절히 기다려온 4년을 보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또 불운을 만났다. 메달 후보였지만 혼성계주에서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첫 메달의 꿈이 무산됐다. 그리고 개인 첫 종목이었던 500m에서도 논란이 됐던 빙질 문제를 만나 또 넘어졌다. 500m에서 탈락한 후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찾은 최민정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고,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게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이날은 다른 의미의 눈물로 더 마음껏 울었다. 경기 후 최민정은 “눈물이 왜 이렇게 많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중간에 너무 힘들었던 게 생각이 많이 나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엄마와 언니에게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직 끝난 게 아니고 계주 결승과 1500m가 남아 있으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픔의 시간을 이겨내고 올림픽에 온 최민정은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에 활짝 웃으며 자신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이날 메달을 따내며 그 약속을 지켰다. 아픔이 많았던 4년을 견뎌온 최민정에게는 더없이 값진 보상이었다.
  • ‘순간 가속력’ 5위에서 2위로 … 최민정 1000m 값진 銀

    ‘순간 가속력’ 5위에서 2위로 … 최민정 1000m 값진 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000m 경기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중반까지 5위에 머물며 고전했지만 강점인 ‘순간 가속력’을 발휘한 아웃코스 돌파로 2위까지 올라섰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위로 출발한 최민정은 경기 중반까지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가로막혔다. 8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 추월을 노렸지만 앞 선수들이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7바퀴를 남기고는 5위로 밀렸다. 그러나 4위를 되찾은 최민정은 불과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 추월에 나섰다.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돌파를 시도하다 넘어졌지만 최민정은 아웃코스로 크게 돌아 충돌을 피하는 기지를 보였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속도를 높여 2위까지 올라섰다. 막판 ‘날 들이밀기’를 했지만 수잔 슐팅(네덜란드·1분 28초 39)에 이은 1분 28초 46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정은 1000m와 1500m 중장거리의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이다. 시니어 데뷔 후 2015·2016 세계선수권과 2020 몬트리올 사대륙선수권에서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1000m 예선에서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준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편파 판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쇼트트랙에게는 두번째 메달이자, 여자 대표팀의 첫번째 메달이었다. 7일 열린 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진 뒤 눈물을 쏟았던 최민정은 이날 은메달을 목에 걸고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 코로나 방역평가…李 “성공적으로 잘 버텨” 安 “실패” 尹 “주먹구구식 비과학”

    코로나 방역평가…李 “성공적으로 잘 버텨” 安 “실패” 尹 “주먹구구식 비과학”

    이재명 “방역의 유연화·스마트화 필요”안철수 “내 제언 안 들었던 게 실패 원인”윤석열 “주먹구구식으로 자영업자 피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평가에서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며 충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성공이냐, 실패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부족한 점이 없을 수 없겠지만 지금까지 봐서 성공적으로 잘 버텨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교적 후한 평가를 했다. 다만 “이제는 바꿔야 한다. 현장방역 관련 의견이 잘 관철이 안 되더라”라며 “방역의 유연화, 스마트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원천봉쇄보다는 유연하게 풀어가면서 중증환자 대응을 중심으로 하는 게 맞는데 속도가 느린 게 약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한마디로 말해 저 안철수의 제언을 듣지 않은 게 실패 원인”이라며 “작년 1월 26일 우한폐렴이 메르스보다 심각하다고 했을 때 1월 31일 문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라고 했다. 그때부터 비극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도 이후 “이 후보가 성공적이라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안 후보 이야기처럼 전문가 이야기를 안 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우한 바이러스 때문에 중국인 입국 막으라고 청원했는데 다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정된 의료자원으로 중증환자 발생시 어떤 사람부터 (치료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런 게 안 되는 게 데이터 관리가 안 됐다”며 “주먹구구식 비과학적인 방역으로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피해를 많이 봤다”고 강조했다.
  • 날끼리 부딪혔는데… 중국,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또 부활

    날끼리 부딪혔는데… 중국,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또 부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중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준결선에서 4위에 그쳤지만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비디오 판독이었다. 중국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리원룽이 넘어지며 최종 4위(6분51초040)를 기록했다. 몸싸움 과정이 아니었던 탓에 탈락이 예상됐다. 남자 계주는 상위 2개 팀이 결선에 진출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 중국의 탈락은 비디오 판독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심판의 비디오 판독 이후 중국이 또다시 기적처럼 살아났다. 리원룽이 넘어질 때 날이 부딪혔다는 것이 이유였다. 날끼리 충돌하는 건 실격 대상이 아니다. 실제로 상대방이었던 캐나다는 실격을 받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살아났을 뿐이다. 탈락이 예상됐던 중국이 결선에 진출하자 경기 내내 중국어로 힘내라는 뜻인 “짜요”를 외치던 홈팬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남자 1500m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있던 중국은 남자 계주에서 또 비디오 판독 끝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불사조의 면모를 과시했다. 중계를 하던 박승희 SBS 해설위원은 “자유이용권”이라고 일침을 놓는 등 현지 해설진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라는 해석이 따랐다.
  • 역시 ‘안경선배’… 팀 킴, 9엔드 대량득점 역전으로 영국 꺾고 첫 승

    역시 ‘안경선배’… 팀 킴, 9엔드 대량득점 역전으로 영국 꺾고 첫 승

    역시 ‘안경선배’는 남달랐다. 팀 킴이 스킵 김은정의 환상적인 샷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 킴은 11일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에서 영국을 상대로 9-7로 승리했다. 8엔드까지 5-6으로 뒤지던 경기를 9엔드에 대거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은정이었다. 김은정은 8엔드에 5-4로 앞서던 상황에서 마지막 샷에서 호그라인 파울(호그라인을 넘어서까지 스톤 핸드를 잡는 파울로 해당 스톤은 무효 처리)로 상대에게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렸지만 결자해지가 빛났다. 9엔드에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던지기 전 영국의 스톤이 1번 스톤이었다. 이 스톤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은 후공에서도 1점도 못 얻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은정의 회심의 스톤은 빠르게 하우스 안에 진입해 영국의 1번 스톤을 쳐 하우스 바깥으로 보냈고, 연쇄 충돌을 거쳐 팀 킴의 스톤 4개가 영국의 스톤보다 버튼에 더 가깝게 남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순식간에 4점을 내며 팀 킴이 9-6으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10엔드에 2점만 내줘도 승리가 가능한 유리한 상황에서 팀 킴은 방어에 성공했다. 영국은 마지막 공격을 남겨두고 하우스 안에 스톤이 1개밖에 없어 최대 2점을 얻는 것이 확정됐고 결국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다. 팀 킴은 환하게 웃으며 첫 승의 기쁨을 나눴다. 전날 2014 소치동계올림픽 우승팀인 캐나다와 접전 끝에 패했던 팀 킴은 패배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루 만에 빠르게 기량을 되찾은 팀 킴은 이날 첫 승으로 올림픽 2연속 메달에 대한 희망도 밝혔다. 팀 킴은 12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라운드로빈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 길 잃었나? 병 걸렸나?…프랑스 해안에 떠밀려온 혹등고래 결국 숨져

    길 잃었나? 병 걸렸나?…프랑스 해안에 떠밀려온 혹등고래 결국 숨져

    프랑스 북부 해변에서 거대한 혹등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포유류 보호협회 ‘CMNF’는 이날 노르파드칼레주 칼레 인근 해변에서 몸길이가 10m에 육박하는 암컷 혹등고래 한 마리가 떠밀려와 죽었다고 밝혔다. 몸무게 최소 20t에서 최대 25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죽은 고래는 아직 어린 개체였다. 구조대가 출동하긴 했지만, 가진 장비로는 거구의 고래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낼 수 없었다. 결국 고래는 해변에 떠밀려 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질식사했다. 바다와 달리 뭍에서는 무거운 몸을 지탱할 수 없어 폐 등의 장기가 눌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전문가들은 고래가 길을 잘못 들어 해변으로 떠밀려 왔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병에 걸려 방향 감각을 상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CMNF 측은 “칼레 인근 해변에서 혹등고래가 떠밀려 와 죽은 사례는 거의 없다.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면서 “해부를 통해 폐사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동물보호연맹(LPA) 측도 “프랑스 해안으로 혹등고래가 떠밀려 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혹등고래 이동 경로는 보통 영국 북부 쪽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곧 트랙터를 동원해 죽은 고래를 해안선 바깥쪽으로 끌어낼 계획이다. 죽은 고래가 밀물에 휩쓸려 나가면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게 되고 주변을 오가는 선박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랫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며 수명은 60년 정도로 알려졌다.
  • 文·尹 적폐 충돌 여진 계속…국민의힘 “불법 선거개입” 맹공

    文·尹 적폐 충돌 여진 계속…국민의힘 “불법 선거개입” 맹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 후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응에 나서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윤 후보의 발언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이어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일할 때 살아있는 권력과 정권에 충성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켰다는 이유로 미운털이 박혀 현 정권에 의해 검찰총장에서 쫓겨났다”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과 청와대, 민주당이 합작해 제1야당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으니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선거개입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적폐청산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 대통령께서 적폐청산이라는 단어에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참으로 생경하고 의아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대장동 게이트의 50억 클럽에 연루된 권순일 전 대법관 의혹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발언이 정치 보복이 아닌 현 정권과 관련한 의혹들을 규명하자는 차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에 윤 후보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과 관련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청와대가 대선과정에서 통상적인 이야기에 대고 극대노하고 발끈하는 걸 보며 정권심판 여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윤 후보의 발언에 청와대와 민주당이 정치보복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는 비판도 계속됐다. 김재현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느닷없이 정치보복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은 지지율 하락으로 마음이 급해진 ‘이재명 후보 구하기’ 맥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17년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말한 점을 들며 “정작 이 후보는 이 논쟁에 낄 자격이 없다. 헌정사상 정치보복을 처음 공언한 장본인이 다름 아닌 이 후보이기 때문”라고 지적했다.
  • “김치 이어 한복까지” 보도에…中 “일부 국가, 이간질하고 있다”

    “김치 이어 한복까지” 보도에…中 “일부 국가, 이간질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하는 등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거세지자 외신이 이를 조명했다. 그러자 중국 매체는 “일부 국가가 중국과 한국 사이 이간질 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실린 ‘한복, 올해의 김치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는 지난 4일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 입은 조선족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서로 다른 반응을 전했다. 매체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국기 전달을 도운 뒤 논란이 있었고, 한국 대선 주자들도 가세했다”며 “한국인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김치를 포함해 한국 문화를 가져가려는 시도의 연속’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의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참가자 중 조선족을 대표해 나온 한 여성이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고 등장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본 한국인들은 ‘한복 공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SCMP는 주한 중국 대사관이 이같은 ‘문화 도용’ 논란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웨이보 글에 따르면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에는 한국 소수 민족 170만명이 있고, 그들이 전통 의상을 입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 불평하나?”라고 반감을 표시했다. 또 SCMP는 “한복 논쟁은 지난해 ‘김치 논란’에 이어 두 이웃 간의 갈등”이라며 한중 양국이 지난해에는 김치를 두고 충돌했다고도 소개했다.中매체 “한국, 반중 감정 중단하고 양국 관계 증진해야” 그러자 11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국가와 서방 언론이 이 기회를 이용해 중국과 한국 사이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앞서 쇼트트랙 경기에서 불거진 ‘판정 논란’ 등으로 반중, 반한 감정이 격해지자 서로에 대한 적대 감정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 매체는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이었기 때문에 실격 이후 메달 획득에 실패해 국민들의 실망이 컸다”며 이로 인해 중국과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설전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따. 그러면서 한국 네티즌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인 빅토르 안(안현수)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인 뤼차오 연구원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는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벌칙에 대한 논쟁을 흔히 볼 수 있다”며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 기간에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반중 정서를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은? 김치, K팝, K드라마…그리고 한복. 물론 #OriginalHanbokFromKorea”라고 적은 것에 대해 ‘불에 기름을 붓는 언사’였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 [사설] 文·尹 충돌로 번진 ‘적폐 수사’ 논란 우려스럽다

    [사설] 文·尹 충돌로 번진 ‘적폐 수사’ 논란 우려스럽다

    3·9 대선을 한 달도 안 남기고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정면충돌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격노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면서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단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건지 대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청와대 관계자는 윤 후보를 겨냥해 “선거 전략이라면 저열하고, 소신이라면 위험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자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것은 헌법과 원칙에 따라 한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것은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의 발언은 전 정권도 부정과 비리가 있다면 수사를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다만 발언의 파장과 시점을 고려할 때 경솔한 측면은 있다. 그렇다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 친문들이 벌떼처럼 일제히 성토에 나선 것은 오만한 태도다. 새 정권이 들어서 전 정권의 권력비리가 나온다면 수사를 하는 건 검찰과 공수처의 당연한 의무다. 윤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자신들이 했던 적폐 수사는 옳고 남이 하는 건 정치보복이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극치다. 적폐 수사 논란에 대통령까지 가세한 점, 대단히 안타깝다.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이던 대선 판도가 갑자기 문재인 대 윤석열로 바뀐 것을 지켜보는 국민들도 당혹스럽다. 청와대가 대통령을 선거판에 불러내 유감이라 했지만 대통령의 자제를 바라는 국민도 적지 않다. 현 정권과 관련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원전 경제성 조작 등은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사법 판단은 대선 후에나 나온다. 이들 모두 적폐청산이나 정치보복과는 관계없다. 윤 후보는 국민을 통합하는 대선의 의미를 생각해서라도 “제 사전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라고만 할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해명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카슈미르 SNS’ 현대차 유감표명에도… 성난 인도, 불매운동 확산

    9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최대 도시 아마다바드에 있는 현대자동차 전시장 앞에 수십명의 성난 시민들이 모였다. 인도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청년당원조직인 인도청년회의(IYC)에 소속된 이들은 “현대차를 불매한다”, “현대차는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전날인 8일에는 극우 성향 힌두교 단체 자나자그루티 사미티(HJS) 회원들이 인도 벵갈루루의 현대차 전시장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섰다. 인도 자동차 시장 2위 사업자인 현대차가 소비자 불매 운동으로 곤경에 처했다. 최근 이 회사 파키스탄 대리점이 카슈미르 연대의 날(5일)을 맞아 “카슈미르 형제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지지하자”는 글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현지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카슈미르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한 뒤 군사 충돌이 끊이지 않는 분쟁 지역으로 ‘남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린다. 인도 네티즌들은 현대차가 대놓고 파키스탄을 지지했다며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현대차는 유감 표명을 통해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인도 정부가 외교 라인을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를 표명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7일 트위터 계정에 ‘비공식적인 SNS 활동으로 인도 국민이 받은 불쾌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면서 문제의 게시물이 본사와는 관계없는 파키스탄 대리점의 독립적 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인도 외교부는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를 불러 이번 소동에 대해 항의했다고 8일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에게 이 문제로 전화를 걸어 국민과 정부가 느낀 불쾌감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인도 외교부는 전했다. 인도는 주한 인도대사를 통해 현대차 본사에도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시장에 각별히 공을 들여 온 현대차는 돌발 악재에 난처해하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310만대의 차량 가운데 현대차는 50만 5000대(16.2%), 기아차는 18만대(5.8%)를 판매해 각각 시장점유율 2위와 4위에 올랐다. 기아차와 도요타, 스즈키, 혼다, KFC, 도미노피자 등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도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인디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파키스탄 협력업체 등도 카슈미르에 연대를 표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불매 운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
  • 육해공만 선 긋나… 우주·디지털까지 끝없는 ‘땅따먹기’

    육해공만 선 긋나… 우주·디지털까지 끝없는 ‘땅따먹기’

    극지방·우주·디지털도 국경 경쟁러·우크라 갈등엔 ‘크림반도’ 작용이·팔 수자원 둘러싸고 전쟁 불씨미·중 심해에서 벌이는 기술 경쟁  한반도 ‘DMZ’ 남북 특수한 경계평화적 해결 기대하는 기회의 땅코로나에 ‘바이러스 국경’도 등장국토의 3면이 바다인 데다 휴전선을 두고 있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국경을 잘 체감하지 못한다. 간혹 누군가 철책을 넘어와 뉴스가 되기도 하지만 해방 이후 그대로 유지됐던 국경은 지금도 불변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국경을 둘러싼 첨예한 신경전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많은 국경들은 계속해서 사라지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한다. 영국 로열 홀러웨이 런던대 교수이 자 사회과학아카데미 연구원으로 지정학 권위자인 저자가 치열한 ‘땅따먹기’ 전쟁이 일고 있는 여러 종류의 국경을 정리했다. 교과서같이 정갈하게 쓰인 책을 한 장씩 넘길수록 하천과 바다, 산, 남극과 북극, 우주, 그리고 디지털 영역까지 국경이 사실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가까이 와닿는다.“대부분의 문화권에는 ‘국경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매일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갈등이 촉발된 배경에는 국경이 있었다. 요즘 일촉즉발의 상황처럼 보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긴장에는 특히 2014년 러시아가 ‘승인되지 않은 국경’이었던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 보안군을 궤멸시키면서 격화된 맥락이 작용하고 있다. 이후 두 나라는 2018년 케르치 해협 통행을 두고 충돌했고 러시아는 아직도 24명의 우크라이나 선원들을 억류 중이다. 저자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구와 해상 활동을 봉쇄할 요량이며, 국제 제재가 러시아에 가해지고 있지만 그 나라가 크림에서 떠날 기미는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물과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을 얻기 위한 국경전쟁도 끊임없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을 지낸 이집트 외교관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가 1988년 “다음 중동전은 정치보다는 물 때문에 벌어질 것”이라 예고할 만큼 복잡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대수층과 인더스강, 나일강 유역 나라들이 벌이는 수자원 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히말리야 국경을 지키기 위해 해발 고도 수천 미터 빙하 지대에 국경수비대를 둔 인도와 파키스탄, 지중해 키프로스를 둘러싼 터키와 그리스, 유럽연합(EU), 심해에서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국경 분쟁이 일어나면 각 나라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 지역사회는 생활 터전을 잃고 일상이 송두리째 달라지는 공포에 시달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저자는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를 ‘무인지대’로 분류했다. 실질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국제정치의 틈과 금을 보여 주는 국경으로 특히 정전협정 이후 길이 250㎞, 폭 4㎞로 완충 지대를 둔 남북의 특수한 경계 상황을 지정학자 입장에서 풀어냈다. “남한 정부의 경우 DMZ를 일시적인 불협화음으로 취급하며 핵무장을 한 북한이 언젠가 DMZ를 넘어 침공해 올 수 있다고 여기면서도, 평화적 해결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모호하지만 언제든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언급하며 “비록 픽션이지만 DMZ가 지난 70년만큼 그렇게 확고부동한 게 아님을 제시해 준다”고 지적한 부분도 흥미롭다. 이제 국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넘나든다. ‘스마트 공항’처럼 갈수록 더 빠르고 쉽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디지털 영역이 넓어지고 있고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면서도 통제하지 못한 ‘바이러스 국경’도 새로 등장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따라 일부 섬나라는 국경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더이상 먼 나라, 먼 이웃의 이야기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으로, 국경은 점점 일상으로 침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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