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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고교학점제, 尹정부 정책과 충돌 우려

    교육부 고교학점제, 尹정부 정책과 충돌 우려

    교육부가 16일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대입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에 57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고교학점제 추진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다 정시 확대를 밝힌 터라 향후 혼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대입전형과 고교 교육과정 간 연계를 높이고, 학생·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대학을 선정해 지원한다. 지난해 75개 대학을 선정해 총 55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선정 대학을 90여개로 늘리고, 지원 액수도 키웠다. 기존 2년 단위 사업을 올해부터 3년 단위로 개편한다. 대학들이 이번 달 말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교육부가 평가해 5월에 선정 대학을 발표한다.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수험생 부담 완화, 학생 선발 기능 강화 및 전문성 제고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특히 올해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등을 비롯해 일부 영역의 배점을 줄이고 20점짜리 ‘고교교육 연계성’을 추가했다. 고교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고교교육 반영 전형 연구 및 평가 체계 개선 계획 등을 살핀다. 쉽게 말해 고교학점제를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해 제도를 정착하고 확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김혜림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많이 이수하고 있고 진로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이 (성적표에) 안 나오는 등 현장의 변화가 있어 대학들이 미리 고민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가 새 정부 교육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고교학점제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기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확대해 정시를 늘려 가겠다고 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이 대학교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게 하는 제도다. 그러나 학생의 선택과목이 수능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자연스레 공부를 소홀히 하게 돼 오히려 수능 과목에 대한 사교육을 부를 수 있다. 애초 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지만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반영해 대입제도를 설계하려면 수시 비율을 늘려야 하는데, 조국 사태 이후로 교육부가 갑자기 정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도 정시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고교학점제 강화 얘기가 나오니 향후 방향이 상당히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2024년 2월까지 대입제도를 개편하고 2028학년도부터 이를 적용한다.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하는 2025~2027학년도 대입제도에 속한 학생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교학점제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긴 하다”면서 “새 정부 인수위원회와 소통하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靑, MB·김경수 동반 사면설에 불쾌감… 후임 한은총재 인선도 마찰

    靑, MB·김경수 동반 사면설에 불쾌감… 후임 한은총재 인선도 마찰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6일 오찬 회동의 갑작스러운 취소 배경에 대해 함구했다. 정치권에선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 한국은행 총재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 여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둘러싼 이견 탓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양측은 ‘무산’이 아닌 ‘연기’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 취소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정면충돌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나아가 신구 권력 간 긴장 관계가 단시일 안에 해소될 것이란 보장도 없어 보인다.●“文, 김경수 언급에 모욕감 느꼈을 듯” 정치권에선 회동 무산의 결정적 원인이 MB 사면을 둘러싼 이견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약속이나 한 듯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사면 반대론이 급격히 분출됐기 때문이다. 박광온, 김두관, 박주민, 기동민 의원 등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사면 반대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데 이어 이탄희 의원 등 초선 의원 18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 반대 입장을 집단적으로 표출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사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것은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MB 사면 문제로 회동이 틀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 측에서 공개적으로 MB 사면을 기정사실화하며 문 대통령을 압박하는 데 대해 청와대가 불쾌감을 가졌을 수 있다”면서 “가뜩이나 대선 기간 중 윤 당선인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청와대가 민감한 상황 아니냐”고 했다. 실제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사면할 것으로 본다. 100%”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굴욕적으로 윤 당선인 측에 밀려 사면을 할 바에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청와대가 생각했을 수 있다”며 “특히 ‘MB·김경수 사면 바터설’은 문 대통령에게 모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MB 사면에 대한 찬성 여론이 별로 높지 않은 것도 감안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독대 배려하니 불필요한 여론몰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봐도 이런 회동은 축하 인사를 나누고 국민통합 메시지를 발신하는 자리인데 마치 회동 이후 의제별로 결론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처럼 돼 버렸다”고 말해 핵심 현안에 대한 견해차가 회동 불발의 원인임을 방증했다. 여권 관계자도 “애초 문 대통령이 ‘배석자 없는 오찬’을 제안한 것은 당선인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인데, 이를 불필요하게 공론화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쪽에서도 민주당 내 반대 기류가 회동 무산으로 이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 당선인과 가까운 중진 의원은 “우리가 불경하게 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청와대에서 회동 연기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인사권을 둘러싼 갈등도 심상치 않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과 공공기관 추가 인선 가능성에 윤 당선인 측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총재의 후임 문제와 함께 현재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놓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공개적으로 인사 협의를 요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말 청와대 출신과 민주당 보좌진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판결로 정권이 바뀌었다고 임의로 기관장 등을 끌어내리기 어려워진 현실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청와대는 권력 교체기 인사를 ‘알박기’라고 비판하고,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를 당선인 측이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잘라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은 총재 인사를 하더라도 당선인 측 의견을 수렴해 원만하게 할 텐데 저쪽에서 자꾸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말했다. ●尹측 “사면 충돌 아니고 곧 회동 가능” 윤 당선인 측은 MB 사면 문제로 회동이 취소된 건 아니라고 부인한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번 회동을 협의했던 윤 당선인의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면 권한은 대통령이 가진 것이고, 우리가 (MB 사면에 대한) 답을 들어야 (회동이 성사된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그런 걸로 충돌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도 “사면 요청 등은 양측이 인지상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실무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동 사실이 성급하게 공개됐다”면서도 “양측의 감정이 상한 상태로 결렬된 게 아닌 만큼 시간을 더 갖고 논의하면 곧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질 경우 회동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 노무현 흠집내기 vs 이명박 발목잡기… 최악의 충돌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노무현 흠집내기 vs 이명박 발목잡기… 최악의 충돌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구 권력 충돌은 2008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사이에 벌어진 일의 데자뷔 같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등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극한으로 대치했고, 이런 악연은 이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으로 이어졌다. 14년 전 새해 들어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갈등을 빚기 시작한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인수위원회가 광역경제권 구상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현 정부의 정책을 베낀 것과 다르지 않다고 논평했고, 다시 인수위가 발끈하는 등 감정싸움을 벌였다. 청와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는 취소되고 서면으로 대체됐다. 노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며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노 대통령은 “철학과 소신이 충돌하는 개편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고, 이 당선인은 곧바로 다음날 “타협하지 말고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한나라당에 주문하며 기름을 부었다. 청와대는 인수위 주요 정책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고,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권력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청와대는 “군사작전같이 개편안을 처리하려고 하면서 무조건 도장을 찍으라는 것이야말로 시작되지도 않은 권력을 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명박 정부의 ‘노무현 지우기 작업’이 성급했다”, “노무현 정부의 ‘새 정부 발목 잡기’”라는 등 해석이 분분했다. 결국 2월 18일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대선 이후 첫 회동을 한 지 52일 만에 추가로 극비 회동을 가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가 공식 의제였지만 관심은 해수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안에 쏠렸다. 이 당선인 요청으로 성사된 회동 이후 당선인 측은 “노 대통령이 물류 측면에서 보면 (해수부) 통합이 맞는 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고 소개하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해수부 폐지에 찬성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노 대통령의 발언 때문인지 교착 상태에 빠졌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은 취임 닷새 전에 민주당이 해수부 통폐합 방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타결됐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신구 권력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노 대통령 시절 여수엑스포 유치 등 성과를 올리며 건재했던 해수부는 사라지게 됐고, 대신 통일부와 여성부는 유지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곧바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신구 권력 갈등은 계속됐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 측이 불법적으로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했다며 공격했고, 봉하마을은 전직 대통령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 만나지도 못했다… 신구 권력 충돌

    만나지도 못했다… 신구 권력 충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배석자 없는 오찬 회동이 예정시간을 불과 4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무산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민통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정면충돌한 그림이어서 우려가 제기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8시 기자단에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양측 간 실무협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의 장제원 비서실장이 해 왔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전날 밤늦게까지 통화로 협의를 이어 간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오전 8시에 조율된 문구로 회담 연기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회동 무산 배경을 함구했지만, 이명박(MB)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게 원인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장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MB 사면) 그런 걸로 충돌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이날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MB 사면 반대론이 분출했기 때문이다. 이탄희 의원 등 초선 의원 18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면 요구는 법 원칙도 공정도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하는 정치꾼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며 “직접 수사하고 기소했음에도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대통령이 된 뒤 직접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상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덕담을 나누고 원활한 정부 인수인계를 다짐하는 자리인데 ‘공식 의제가 있는 회담’처럼 돼 버렸다”며 “의제들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하지 못하고 회동을 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 靑, 윤석열 집무실 이전 공약에 “소통은 장소 문제 아냐”

    靑, 윤석열 집무실 이전 공약에 “소통은 장소 문제 아냐”

    박수현 “국민 반응, 귀 기울여 듣는 게 본질”김은혜 “기존 靑으로 尹 들어갈 가능성 제로”신구 권력 신경전 가열…국방부 청사 이전 검토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소통과 효율적인 정부를 앞세워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국민과의 소통은 장소나 지리 문제가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계기에 다양한 과정을 통해 국민께 얼마나 (정부의 정책 등을) 진심으로 말씀드리느냐, 국민 반응을 얼마나 귀 기울여 듣느냐가 소통의 본질”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이 국민과 함께 소통하겠다는 취지에 반드시 부합하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윤 당선인의 공약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김은혜 “靑 워낙 구중궁궐로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 많아”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며 집무실 이전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면서 “워낙 청와대란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져서 들어가면 국민들과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길을 낼 때는 장애물이 많다. 특히 경호와 보안 같은 상당히 많은 난관에 부딪혔음을 알게 됐다”면서 “그렇지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소통 의지를 어떤 것보다 우선에 두고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공기업 임원 ‘알박기’ 인사 논란을 두고 양측이 맞섰던 상황에서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도 입장이 대립하면서 신·구 정권 간 신경전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역시 ‘광화문 시대’를 공약했다가 이를 철회한 것을 언급하며 “초기에 (공약) 실천을 검토하다가 경호상 문제,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등과 연결돼 있어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집무실뿐만 아니라 비서실도 이전해야 하고, (집무실 이전을 위해서는) 많은 공간이 비워져야 하는데 (당시)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도 확정되지 않아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고 북악산 북쪽 면을 개방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 남쪽 면도 개방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청와대에 가까이 오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尹당선인 집무실 국방부 청사 적극 검토 한편 김은혜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새 집무실과 관련, “5월 10일 저희가 취임해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민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점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 할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을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화문의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등도 후보지로 거론됐다. 김 대변인은 ‘용산이 국민 소통에 적합한 장소인가’라는 질문엔 “결정되면 그 뒤에 말씀드리겠다”면서 “그걸 전제로 말씀드리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文-尹당선인 청와대 회동 무산 이날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 오찬 회동은 무산됐다. 정부 교체 과정에서 신·구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 빚어지면서 파장이 주목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면서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면서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 [나우뉴스] “러 연방보안국 기밀문서, 中 대만 침공 예정은 올 가을”

    [나우뉴스] “러 연방보안국 기밀문서, 中 대만 침공 예정은 올 가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침공을 이어가며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對) 대만 침공 시기에 대한 내용이 담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기밀문서의 내용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공개돼 대만에서 뒤늦게 관심을 모았다. 16일 대만 자유시보, TVBS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그.넷‘(Gulagu.net) 블라디미르 오세치킨 대표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이 대만 침공 시기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FSB 분석가 들이 작성한 기밀 보고서에는 시진핑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을)를 앞두고 ‘대만 수복’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을 이전에 ‘완전히 대만을 장악’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야 시진핑 자신이 순조롭게 주석을 연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두고 공산당 내의 거대한 권력 투쟁으로 묘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을 바짝 긴장 시키며 중국과 반대 진영에 오히려 상황이 유리하게 되었다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기회는 희박하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미국에게 “시진핑을 협박하고 경쟁자들과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밝힌 문서의 앞 부분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유가안정을 위해 전쟁을 끝내라는 최후의 통첩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저널리스트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이 문서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이를 보여준 FSB 2명은 “동료가 작성한 편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로제프는 그들이 이 내용 전부를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13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폭스뉴스에서 “중국이 무력을 이용해 대만을 점령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이 (러시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계가 러시아에 매우 큰 제재를 가했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지만 중국의 대만 점령 시도를 억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주펑 난징대 교수는 중국 정부가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은 그 어떠한 군사적 충돌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류정엽 타이베이(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 尹 당선인은 수능 늘린다는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반영 대학 지원

    尹 당선인은 수능 늘린다는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반영 대학 지원

    교육부가 대입전형에서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하는 대학들에 575억원을 지원한다. 윤석열 당선인이 고교학점제 추진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정시 확대를 밝힌 만큼 향후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교학점제 확대 위해 올해 지표 20점 신설 교육부는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대입 전형과 고교 교육과정간 연계를 높이고, 학생·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 기여한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75개 대학을 선정해 총 55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선정대학이 90여개로 늘고, 지원 액수도 575억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2년 단위 사업은 올해부터 3년 단위로 개편한다. 평가는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수험생 부담 완화, 학생선발 기능강화 및 전문성 제고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지표를 비롯해 일부 지표를 줄이고 20점짜리 ‘고교교육 연계성’을 추가했다. 고교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고교교육 반영 전형연구 및 평가체계 개선 계획 등을 살핀다. 고교학점제를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해 제도를 정착하고 확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고교학점제는 올해 직업계고 학교에 먼저 도입되며, 일반고에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시도별로도 사실상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지역이 많고 내년에는 거의 모든 고등학교가 고1부터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정착했고 고교학점제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인 만큼 2023∼2024학년도 대입 계획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혜림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학생들이 선택과목들을 많이 이수하고 있고 진로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이 (성적표에) 안 나오는 등 현장 변화가 있어 대학들이 미리 고민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능과 충돌하는 고교학점제, 대학들은 혼란 그러나 고교학점제가 새 정부의 교육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고교학점제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수능을 확대해 정시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교처럼 고교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선택과목이 수능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자연스레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고, 오히려 수능 과목에 대한 사교육을 부를 수 있다. 고교학점제는 애초 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다. 원래대로라면 수능 비중을 줄이고 고교학점제에 기반을 둔 학생부 종합전형을 늘리면서 수시를 확대하는 게 문재인 정부의 목표였지만, 이른바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대입제도가 꼬여버렸다.이번 사업에서도 수도권 대학은 수능위주 전형을 30% 이상 운영해야 하고, 특히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의 주요 16개 대학 참여 요건은 40% 이상을 설정했다. 대학들이 이 사업에 대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반영해 대입제도를 설계하려면 수시 비율을 늘리는 게 맞는데, 조국 사태 이후로 교육부가 갑자기 정시 확대 목소리가 높였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정시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향이 상당히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꼬여버린 대입제도, 피해는 학생들에게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2025 교육과정 개정을 발표하면서 “2025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육과정이 바뀌면 대입에 반영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 “지금처럼 한 번의 시험을 치르는 수능 체제가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의 틀을 함께 내놓겠다는 애초 약속과 달리 다음 정부로 대입제도 개편의 공을 넘겨버렸다. 대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대입제도의 틀을 틀어버리면서 앞으로의 대입제도도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새 정부는 2024년 2월까지 새 대입제도를 발표하고, 이에 따라 2028학년도부터 새로운 대입제도를 적용한다.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하는 2025~2027학년도 대입제도에 걸린 학생들은 자칫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교육부도 이를 감안한 듯, 이번 사업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교학점제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인정하고는 “정시 비율은 사업 참여를 위한 요건이고, 고교학점제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들이 준비할 부분이기에 두 부분이 서로 상충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측면에서 이뤄지는 활동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에서는 최근 4년간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유형Ⅱ)의 지원 규모를 8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한다. 지원 규모는 50억원이다. 지원할 대학은 오는 25일까지 사전 접수해야 한다. 선정 대학 발표는 5월 말쯤 한다.
  • [대만은 지금] “러 연방보안국 기밀문서, 中 대만 침공 예정은 올 가을”

    [대만은 지금] “러 연방보안국 기밀문서, 中 대만 침공 예정은 올 가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침공을 이어가며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對) 대만 침공 시기에 대한 내용이 담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기밀문서의 내용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공개돼 대만에서 뒤늦게 관심을 모았다.  16일 대만 자유시보, TVBS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그.넷'(Gulagu.net) 블라디미르 오세치킨 대표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이 대만 침공 시기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FSB 분석가 들이 작성한 기밀 보고서에는 시진핑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을)를 앞두고 ‘대만 수복’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을 이전에 ‘완전히 대만을 장악’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야 시진핑 자신이 순조롭게 주석을 연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두고 공산당 내의 거대한 권력 투쟁으로 묘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을 바짝 긴장 시키며 중국과 반대 진영에 오히려 상황이 유리하게 되었다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기회는 희박하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미국에게 "시진핑을 협박하고 경쟁자들과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밝힌 문서의 앞 부분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유가안정을 위해 전쟁을 끝내라는 최후의 통첩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저널리스트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이 문서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이를 보여준 FSB 2명은 “동료가 작성한 편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로제프는 그들이 이 내용 전부를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13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폭스뉴스에서 “중국이 무력을 이용해 대만을 점령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이 (러시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계가 러시아에 매우 큰 제재를 가했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지만 중국의 대만 점령 시도를 억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주펑 난징대 교수는 중국 정부가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은 그 어떠한 군사적 충돌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 안종도가 연출한 한불 합작 음악극 ‘페드르’ 25일 공연

    안종도가 연출한 한불 합작 음악극 ‘페드르’ 25일 공연

    17세기 프랑스 작가 장 라신(1639~1699)의 고전 비극 ‘페드르’가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연출로 새롭게 태어난다. 공연 주관사 에피파니모먼츠는 2012년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안종도와 프랑스 배우 라파엘 부샤르가 무대에 오르는 한불 합작 음악극 ‘페드르’를 오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음악극 ‘페드르’는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프랑스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음악을 더해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에서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아테네의 왕비 페드르가 의붓아들 이폴리트를 연모하는 마음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의 감정과 사회적 도덕이 충돌하는 혼란 속에서 결국 죽음을 택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그렸다. 이번에 재탄생하는 ‘페드르’는 시에 가까운 라신의 원작을 현대적인 언어로 각색해 모노드라마로 무대화하고, 언어와 음악이 갖는 감정의 힘을 극대화한다. 집필과 공동연출을 맡은 프랑스 극작가 클레멍 카마르 메르시에는 라신이 살던 17세기 사회의 시각으로 표현된 페드르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현대적 여성으로 변화시켜 보여준다. 프랑스의 연극·TV 드라마·영화에서 활약하는 배우 라파엘 부샤르가 무대에 올라 모노드라마를 펼치고, 안종도는 라모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모음곡 중 ‘프렐류드’, ‘암탉’, ‘이집트 여인’ 등을 연주하며 페드르의 극적인 심리를 대변한다. 조만수 충북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번역으로 참여했다.
  • [단독] “협력 파트너 있는 공동정부 대통령, 독주·오만할 수 없는 구조”

    [단독] “협력 파트너 있는 공동정부 대통령, 독주·오만할 수 없는 구조”

    최광숙의 INSIDE ‘DJ정부 첫 비서실장’ 김중권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임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동정부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간 연합으로 탄생한 김대중 정부가 첫 번째 공동정부라면, 윤석열 정부는 두 번째 공동정부가 된다. 대선을 불과 엿새 앞두고 단일화가 이뤄졌기에 향후 출범하게 될 공동정부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앞서 DJP 공동정부를 경험한 김대중 정부의 김중권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난 14일 만나 공동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전 실장은 “단독 집권하면 대통령은 견제받지 않아 ‘제왕적 대통령’의 위험에 빠질 수 있지만 공동정부는 함께 선거를 치르고 향후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파트너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정부 대통령은 독주할 수도, 오만할 수도 없는 구조”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특히 “이번 대선 결과가 박빙 승부였기 때문에 우군끼리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든든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JP연합과 달리 이번 단일화는 전격 이뤄져 잘 운영할지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공동정부로 출범했는데 삐것거린다면 윤석열·안철수 두 사람 모두에 도움이 안된다. 두 사람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치적 운명공동체가 되었다. 상대를 존중하고 더불어 가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통치할 수 없다. 윤 당선인의 협력 의지가 확고하고 안 대표도 합리적이라서 잘 운영할 것으로 본다.” -공동정부 운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일화 담판 과정에서 합의 각서 등이 거론되자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종이쪼가리 뭐가 필요하겠나. 나를 믿어라, 나도 안 후보를 믿겠다’고 했다는데, 공동정부에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 관계 속에서 국정을 펼쳐야 정권과 정치가 안정된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그것이다. 5년 내내 같이 가야 산다.” -DJP 공동정부는 어땠나. “정권 초 DJ와 JP 간 믿음이 공고했다. DJ는 주변에서 JP나 자민련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면 ‘공동정부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고 펄쩍 뛰었다. JP도 노력했다. 당시 비경제분야 장관은 DJ, 경제분야 장관은 JP 몫으로 나눠 공동정부를 구성했다. 어느날 JP는 ‘대통령께서 경제분야 장관으로 추천하실 분이 있으면 추천하라’고 해 DJ가 김성훈 농림부 장관을 임명할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공동정부가 깨지면 어떻게 되는지 그 여파를 잘 알고 있었다.” -이념적으로 달랐던 DJP연합의 어려움은. “당시 공동정부는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탄생했다. 어느 날 자민련 당무회의에서 김용환 의원 등 강경파들이 ‘DJ가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으면 공동정부를 파기해야 한다’고 당시 총리이던 JP를 몰아세웠다. JP는 여소야대 정국이라 내각제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화가 난 JP가 ‘연립정부를 깨깼다. 내일 아침 총리 사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나는 밤 12시쯤 김 전 대통령을 깨워 전화로 이런 상황을 알리고 아침에 김 총리, 박태준 자민련 총재 등과 함께 조찬하도록 건의했다. 다음날 아침 세분이 조찬을 하신 뒤 총리 사퇴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 만약 이날 밤 자민련 내에서 벌어진 JP사퇴 소동을 김 전 실장이 적절히 처리하지 못했다면 하루밤 사이 공동정부가 무너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양측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공동정부 내 협력 못지 않게 앞으로 180석의 거대 야권과의 협치도 과제다. “민주당 등 야당과의 협치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 특히 여소야대 정치지형이기 때문에 야당과 소통하지 않으면 법안 하나 통과시키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민주당과 보여주기식 대화가 아니라 진심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난관을 헤쳐나가기 힘들다.” -현 정치 상황을 보면 야당과의 소통이 쉽지 않을 것 같다. “DJ는 야당 의원들을 비공개로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하곤 했다. 나중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야당 의원들은 ‘사꾸라’로 몰렸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처럼 야당 의원들과 만나거나 전화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도 윤 당선인은 여야 영수회담을 자주 열고, 야당 대표실도 찾아가고, 야당 의원 지역구에서 주요 행사가 열리면 찾아가 칭찬해주는 등 접촉을 확대해야 한다. 국민은 대통령이 진솔하게 야당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 -여야 협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인사 아닌가. “그렇다. 윤 당선인은 내 편만 기용하지 말고 합리적인 진보 인사들을 과감히 정부에 참여시켜야 한다. 장관 한두 명이 입각한다고 해서 협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이익만 챙기려고 해서는 안된다. DJ는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을 지켜라’고 했다. 상대를 속여 유리하게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선 결과를 보면 진영 갈등이 심각하다. 국민 통합이 과제다. “윤 당선인은 첫 기자회견에서 진보·보수, 영남·호남 따로 없다고 했다. 보수, 진보를 넘어서야 한다. 기존의 정치 프레임인 보수와 진보 틀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진영 대결에서 벗어나야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인사를 잘해야 한다. 내편 네편 인재를 가리지 말고 발탁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않으면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선거 캠프에서 일했다고 능력이 안되는 사람에게 중책을 맡기면 안된다. 의리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국가 이익이라는 더 큰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두 가치가 충돌하면 항상 더 큰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덕목은. “대통령과 한 몸이 돼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통령이 만날 사람, 만나지 않을 사람 등을 구별하고 대통령이 만나고 싶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은 만나게 하고, 그 반대는 차단해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스트레스가 많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때로는 말동무가 돼 위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내일이라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야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다.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하고 굴절 없는 정언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을 망칠 수 있다. ” -윤 당선인은 청와대를 슬림화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청와대는 정부 부처 과장급 인사까지 관여하는 등 행정부를 시시콜콜 좌지우지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대통령을 그림자 보좌하는 조직으로 앞에 나서면 안 된다.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회의하는 모습이 TV에 많이 나오는데, 이보다 대통령이 장관들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국무회의 장면이 더 많이 나와야 장관들에게 힘이 실린다. 헌법에도 국무회의를 최고 심의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서실장 시절 수석비서관들에게 부처에 간섭하지 말라고 했다.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대통령과 독대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의지가 강해 보인다. “박근혜·문재인 청와대를 상징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통령이 국민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만큼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가 컸다는 얘기다. DJ도 청와대 이전 공약을 지키려고 했지만 경호 문제 등의 이유로 하지 못했다. 이제 시대 상황이 바뀌었다. 경호 매뉴얼도 바뀔 필요가 있다. 청와대 이전은 ‘제왕적 대통령’과 ‘불통’ 이미지를 한꺼번에 불식시킬 수 있는 카드다.” 김중권은 누구 1939년 경북 울진 출생으로 판사를 지내다 민정당 3선 의원, 노태우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국회 내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치면서 다져진 정치 전반에 대한 조율 능력과 추진력 등으로 보수와 진보 정권에서 두루 요직에 등용됐다. 노태우 정부 정무수석을 지냈는데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동교동 가신을 제치고 삼고초려해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도 그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 인공 달이 지구에 떨어진다면… ‘인류 멸망 3부작’ 완결편 [영화 리뷰]

    인공 달이 지구에 떨어진다면… ‘인류 멸망 3부작’ 완결편 [영화 리뷰]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문폴’은 ‘재난영화의 대가’ 롤란트 에머리히 감독의 인류 멸망 3부작의 완결편이다. ‘투모로우’(2004)와 ‘2012’(2009)를 통해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인한 재앙을 다뤘던 감독은 이번엔 달과 지구의 충돌을 소재로 삼았다. 영화는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는 달이 자연 위성이 아니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달의 기원과 생명을 다룬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에머리히 감독은 “달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매료됐고, 만약 이 물체가 지구에 떨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전 궤도를 이탈한 달이 지구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지구의 중력과 물리적인 법칙이 붕괴되면서 인류는 거대한 해일과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등 엄청난 재난을 마주한다. 대학에서 청소부로 일하지만, 우주에 대한 지식은 해박한 자칭 ‘박사’ KC(존 브래들리)는 “달은 위성이 아니라 거대 구조물이며, 달의 궤도가 전과 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KC의 말을 유일하게 믿어 주는 이가 바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브라이언(패트릭 윌슨)이다. 10년 전 우주에서 동료를 잃었던 그는 KC의 주장에 힘을 싣고, 결국 NASA도 3주 이내에 달이 지구와 충돌한다고 예측한다. 정부가 달 착륙에 대한 비밀을 은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NASA 연구원 파울러(할리 베리)는 옛 동료 브라이언과 KC와 함께 박물관에 있던 유인왕복선 인데버호를 타고 달로 향한다. 감독은 우주와 지구의 사투를 번갈아 가며 재난영화의 전형을 보여 준다. 거대한 크기의 달이 부서져 지구로 쏟아지는 모습이나 달 내부의 고리형 구조물, 전 세계 랜드마크들이 파괴되는 장면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상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 추격전은 긴박감을 더한다. 하지만 감독은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해 흥미를 반감시킨다. 특히 가족과 직장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가족 간 갈등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평면적으로 다가온다. 달에 대한 음모론을 소재로 했지만, 개연성이 부족하고 상상력과 스케일만으로 카타르시스를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일각에서 ‘자기 복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후반부에 몰아치는 스펙터클은 인류 멸망이라는 주제 아래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을 뚝심 있게 고집해 온 감독의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12세 관람가. 16일 개봉.
  • 尹측 ‘文정부 검찰’에 직격탄… 與 “독립성 외친 尹, 언행일치해야”

    尹측 ‘文정부 검찰’에 직격탄… 與 “독립성 외친 尹, 언행일치해야”

    대장동 여권 수사에 문제 인식윤석열 사단 전면 복귀 예고에金 임기 보장돼도 ‘불편한 동거’ “우리도 총장 출신 대통령 필요”‘고발사주’ 제보 조성은도 비판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를 직접 언급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15일 발언은 김 총장과 문재인 정부 성향 검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판적 인식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여권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강조했던 윤 당선인이 집권하자마자 자신의 말을 뒤집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尹, 후보 시절엔 ‘金 유임 가능’ 언급 “김 총장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는 권 의원의 이날 발언은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여권 인사 수사에서 검찰이 보인 소극적인 행태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불만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언론인터뷰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고 김 총장의 유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현재 검찰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윤석열 사단’ 검찰의 전면적인 복귀가 예고된 만큼 김 총장 역시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이 내년 5월 말까지인 임기를 보장받더라도 윤 당선인이 임명할 검찰 지도부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여권은 윤 당선인이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던 만큼 김 총장 임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징계하자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나왔다”면서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은 중립성, 독립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언행일치가 된다”고 강조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는 페이스북에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 보자”며 김 총장에게 “윤석열 선배의 길을 걸으시라”고 부추기기도 했다.●인사검증 시스템, 美 FBI식 으로 한편 이날 권 의원은 차기 정부에서 청와대 해체와 함께 폐지하기로 한 민정수석실과 관련해 인사검증 등을 위한 별도 기관을 대통령실에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민정수석실의) 고유 기능인 법률을 보좌하고 인사 검증을 하고 민정 여론은 당연히 수집해야 한다. 그런 기능을 할 비서관실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윤 당선인 측이 대통령실에는 인사 추천 기능만 남기고 공직자 인사검증 업무를 법무부와 경찰 등에 맡길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크다.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우리 대통령실에는 (인사) 추천 기능만 보유하고, 검증 대상자인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청문 대상인 국무위원과 필요한 공직자 검증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경찰 등에서 상호견제와 균형 원칙에 따라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주도하는 미국식 모델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법무부나 경찰에 인사검증을 맡긴 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 등을 놓고 혼선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결국 대통령실이 인사검증을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 의원이 민정수석실의 일부 기능을 맡을 비서관실을 따로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문제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권 의원은 다만 “정권의 보위부 역할을 하는 민정수석실은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 ‘역대 최소 표 차 승부’, ‘극한의 진영 대결’ 같은 외피(外皮)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 정치의 ‘탈(脫)국회화’라는 매우 주목되는 특질을 내포하고 있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것은 맞지만, 정치의 외연은 국회 담장을 훌쩍 넘었다. 정치판에 발을 디딘 지 불과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에 오른 전직 검사 윤석열,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20대 대선 낙선자 이재명, 국민의힘 대표 ‘0선’ 이준석이 이를 상징한다. 이런 탈국회 정치의 한 모서리에 1년 4개월짜리 ‘전직 초선’ 윤희숙이 있다. 2020년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되는 국회 연설로 세인의 이목을 붙든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 가다 부친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자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그야말로 시원하게 의원직을 던졌다. “의원직에 연연하는 건 윤희숙이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다”라는 말로 정치가 무엇인지를 정치권에 되물었다. 죽어야 살고, 버려야 얻는가. 의원직 사퇴로 그는 지금 오히려 정치의 중심에 섰다. 새 정부 첫 국무총리설도 조심스레 나온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이 70년생 경제학자 초짜 정치인을 15일 오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20대 대선을 어떻게 보나. “국민이 윤석열이라는, 아무 정치 자산이 없는 사람을 불러내 대통령에 앉힌 건 결국 지금의 정치가 우리 시대에 맞지 않다, 정치를 갈아엎고 싶다는 열망 아니었나 싶다. 공인의식으로 무장돼야 할 정치판, 특히 문재인 정부와 586 집권세력의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권력과 맞짱을 뜨는 윤석열을 불러냈고 한 시대를 정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현 정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이런 건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 시계를 40년은 뒤로 돌린 사건들이다. 정치보복 논란이 있는데 오히려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사건을 보면서 대통령의 명시적 지시를 떠나 대통령 의중을 미리 떠받드는 행태, 소위 알아서 기는 게 더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더 큰 문제는 경제 범죄들이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 의혹 등은 특정세력의 돈줄과 관련된 문제로, 정치가 얼마나 썩을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사건들이다. 철저한 수사로 가려야 할 일이다.” ●“민주당이 특검 하자면 고마운 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데. “고마운 일이다. 특검을 누가 임명하느냐가 문제일 텐데 국회 추천 후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 조율해 임명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적폐 청산’을 외치며 국민을 편 갈랐다는 비판이 많다. 윤석열 정부가 이들 비리사건을 파헤친다고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선 문재인 정부가 적폐라는 말을 끌어댄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선 책임회피이고 상대방에 대해선 무조건 나쁜 놈이다, DNA가 나쁘다 하며 낙인을 찍는 거다. 새 정부에서도 적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 당선인이 말했듯 시스템에 의해 수사하고 법원 판결에 맡긴다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크다. “사실 저도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놀랍게도 국민 60%가 여가부 폐지를 원했다. 여기엔 다수의 여성도 포함돼 있다.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부처라는 인식이 많았다. 여가부의 원죄가 그만큼 컸던 거다. 부처 통폐합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좀더 실질적으로 구현해 내는 게 중요하다.” -대선이 청년세대 젠더 갈등을 키웠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잘못했다고 본다. 우선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묘하게 써먹으면서 20~30대 남성들이 굉장한 모멸감과 박탈감을 느꼈고, 이를 국민의힘이 너무 들쑤시면서 선거 막판 2030 여성들이 대거 이재명 쪽으로 집결했다. 결코 남녀의 전쟁이 아니고, 청년세대도 점점 나이가 들면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뤄 나갈 일인데 정치권이 갈등을 키우고 일부 언론이 부채질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 응 등 중차대한 과제를 헤쳐 가기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고 젠더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를 꼽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다. 새 정부는 이걸 채워야 한다. 우선 정신적 측면에서는 국민통합을 이루면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갈라치기와 적폐몰이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치유하되 정치적 판단으로 불법과 비리를 적당히 덮어 주는 구태는 청산해야 한다. 나라의 기초체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오늘만 산다는 식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고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노력은 전무했고, 재정은 빚잔치하는 집안처럼 탕진했다. 새 정부는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이겨 나갈 장기적 지도를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까. “정권교체로 목표를 이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도 국민의힘은 죽어도 못 찍겠다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무책임 웰빙정치를 청산하고 변화를 향해 몸부림쳐야 한다.”● “저는 임차인” 화제… 이재명 저격수로 인터뷰를 끝내며 새 정부에서의 역할을 물었다. “윤 당선인이 저 안 좋아하세요. 하도 면전에서 비판을 많이 해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지역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가 현 정부 586세력을 향해 “무식한 3류 바보들”, “국가와 국민을 약탈” 등등의 표현으로 거칠게 비난한 날 밤, 윤 당선인과 그가 대판 싸웠다고 한다. “중도표 다 떨어집니다. 거친 언사에 대해 사과하세요!”,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 그게 사과할 일이요!”. 고성에 놀란 비서실 직원들이 달려 들어오고 나서야 ‘대윤’과 ‘소윤’의 일합이 끝났다. “그땐 뭐, 윤 후보 다시 안 봐도 좋다는 생각이었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디뎠다. 재정과 노동, 복지 분야 경제 전문가로, 윤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 행보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접촉한 현역 의원이 윤희숙이다. 검찰총장 시절 윤 전 의원이 저술한 ‘정책의 배신’을 읽고 공감했다고 한다. 의원직 사퇴 후 지난해 12월 윤석열 선대위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으나 새해 초 선대위 재정비 과정에서 물러났고, 이후 선거 유세와 유튜브,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이재명 저격수’, ‘윤석열 치어리더’ 역할을 이어 왔다. 1970년. 서울.
  • [속보]러시아, 결국 핵무기 쓰나…“사용 가능한 영역”

    [속보]러시아, 결국 핵무기 쓰나…“사용 가능한 영역”

    러,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핵탄두 6300개 이상“미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 러시아의 핵무기 운용부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단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교통부 장관은 푸틴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영국 정부에 실질적인 우려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고브 장관은 “그렇게 중대하고 잠재적으로 엄청난 긴장 고조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를 꺼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핵 충돌은 한때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가능한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는 해당국에서 기밀로 취급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지만, 러시아는 6300개가 넘은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약 5800개보다 많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전쟁 개시 초기만 해도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 “핵무기 부대, 경계 태세 강화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핵무기 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크렘린궁이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은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덧붙였다.핵무기 사용하는 순간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닌’ 결과 다만 전문가들을 러시아가 실제로 핵무기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SWP)의 피터 루돌프 정치학자는 “우선적으로 러시아의 위협은 정치적 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에 우크라이나 문제에 일정 한도를 넘어 간섭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핵무기를 사용하는 순간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닌’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냉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과 관련 ‘상호확증파괴(MAD)’ 원칙을 채택해 왔다. 한쪽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상대방이 핵무기로 보복함으로써 양쪽 모두 전멸이 확실시 된다는 것이다. 다만, 러시아가 장악한 체르노빌 핵 시설 등에 저장된 핵 폐기물 등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과격해지는 러군 공격, 키이우 지하철역 폐쇄·아파트 폭격

    과격해지는 러군 공격, 키이우 지하철역 폐쇄·아파트 폭격

    러, 수도 키이우에 무차별 민간인 폭격주거아파트·버스화재, 지하철역 폐쇄외신 “러군, 조만간 수도 진격 할 것”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 있는 지하철역이 포격을 받아 폐쇄됐다. 앞서 민간인 아파트와 버스정류장도 폭격당하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공격에 러시아군의 수도 진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BBC 방송에 따르면 키이우 지하철 네트워크는 이날 아침 루카니우스카역과 사무실이 훼손돼 폐쇄했다고 밝혔다. 루카니우스카역은 키이우 중심부와 가까운 역이다. 전날 키이우의 한 버스정류장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보도했다. 버스 1대와 택시 1대가 전소됐고 인근 건물의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다. 폭격으로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이외에도 주거용 아파트가 폭격당해 파손되거나 화염에 휩싸였다. 전날 16층 규모 아파트에 발사체가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폭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35명이 구출됐다고 BBC방송 등은 전했다. 이외에도 수도 키이우 내 9층과 10층 규모 주거용 건물 두 곳도 폭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각각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외 단독 주택도 폭격당했다.조만간 수도 키이우의 방어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가전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1일 미 방송매체 NBC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가정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앞으로 1~2주 내 키이우를 포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키이우 도심에서 15㎞ 떨어진 곳에 있다. 한편,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근까지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636명이 사망하고 112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인권사무소는 하르키우와 마리우폴 등에서 사상자 보고가 지연돼 사망자 수는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을 추정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최근까지 마리우폴 시민 2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러시아군, 10일 뒤엔 공격할 탄약도 다 떨어진다”(종합)

    “러시아군, 10일 뒤엔 공격할 탄약도 다 떨어진다”(종합)

    “러 전쟁물자 고갈 징후 보여” 관측“전투력 유지 기간 10~14일 남아”“중국 지원이 변수” 분석 제기돼 우크라이나 침공 20일째를 맞은 러시아가 전쟁물자 고갈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10~14일 내 물자가 고갈돼 결국 우크라이나에서 퇴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전직 유럽주둔군 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 중장은 폭스뉴스 ‘포크너 포커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작전한계점’에 도달하기까지 열흘가량 남았다”라고 말했다. 작전한계점에 대해서는 “더이상 공격할 탄약도, 인력도 남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도달하고 나면 러시아군은 물자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공격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영국 국방부 한 고위 소식통도 “러시아군이 완전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10~14일 남았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그 때쯤이면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영국군 최신 첩보상 분석됐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군은 인력이 부족하고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을 개시했지만, 3주가 되도록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지역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약화하기 위해 주택가와 민간 기반시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국방 순위 2위를 자랑하는 러시아가 25위인 우크라이나를 쉽사리 점령하지 못한 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할 거란 사실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지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악의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러시아는 중국에 우크라이나 관련 지원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이날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이 현지 언론에 “5월 초 안에는 평화 합의에 이를 것 같다. 더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 자원을 얼마나 투입하는지에 따라 정확한 전쟁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이 갈림길이다. 1~2주 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군 철수 등 합의가 타결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이 이뤄진 후에도 산발적인 충돌이 약 1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 [속보] “우크라 공격 미사일, 러 영공 폭격기서 발사”

    [속보] “우크라 공격 미사일, 러 영공 폭격기서 발사”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의 군 훈련시설에 떨어진 미사일 세례는 러시아 영공에서 발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미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해당 공격이 현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안에서가 아니라 러시아 영공을 비행하던 장거리 폭격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했다. 13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야보리우의 훈련시설인 국제평화유지·안보센터(IPSC)에 30발이 넘는 크루즈 미사일이 날아와 최소 35명이 죽고 134명이 다쳤다. 이 관리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더라도 러시아의 공습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비행금지구역은 공습 차단 목적으로 상공에 항공기 진입이 차단되는 지역이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해 러시아 전투기 진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하지만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직접 충돌할 수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 푸틴 정신이상·백린탄 사용설 타고 번지는 러시아 ‘핵 공포’

    푸틴 정신이상·백린탄 사용설 타고 번지는 러시아 ‘핵 공포’

    세계 최대 핵 보유국 러시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이미 화학무기 ‘백린탄’을 쏟아부었다는 주장이 나왔고, 핵무기 운용부대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정신이상설이 불거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직접 도발을 시도하는 동시에 중국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이달 초 러시아 핵잠수함과 이동식 미사일 부대를 군사훈련에 투입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작전을 수행할 자체 전력을 갖고 있으며, 정해진 시간 안에 완전히 실현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 핵무기 부대의 경계 향상은 뼛속까지 오싹한 일이다. 핵 충돌이, 한때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가능한 영역에 있다”라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는 해당국에서 기밀로 취급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지만 러시아는 6300개가 넘은 핵탄두를 보유한 세계 최대 핵 보유국으로 꼽힌다. 약 1600기를 실전배치한 상태로 알려졌다. 미국이 약 5800개, 프랑스와 영국은 약 300개와 215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백린탄, 인류 최악의 무기” 우크라이나 동부 올렉시 빌로시츠키 경찰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러시스트들이 우리 마을에 백린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스트는 극단적 전체주의자를 뜻하는 파시스트와 러시아를 합성한 말로 풀이된다. 빌로시츠키 서장은 백린탄에 대해 “나치가 ‘불타는 양파’로 부르던 것”이며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불길을 일으킨다”고 썼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白燐)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로, 파편이 인체에 닿으면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일으킨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비(非)핵무기”로도 불리며,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살상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미국 측은 “러시아가 생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서방 정보 당국이 입수한 첩보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생화학 무기 공격을 감행한 후,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 또는 미국 등 서방 국가로 돌리는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푸틴의 핵 위협… 실현 가능성은 푸틴은 지난달 19일 핵미사일 훈련을 영상으로 참관했고,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를 발표하면서는 “오늘날 러시아는 가장 강력한 핵무장 국가들 중 하나”라며 “누구든 우리의 길에 개입해 우리 나라와 우리 사람들을 위협하면 러시아는 즉각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하며, 그 결과는 당신들 역사 전체를 통틀어 본 적 없는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된 국가가 공공연히 핵무기 사용을 위협한 사례는 1962년 미국과 소련 간의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로는 없었다. 현재까지는 푸틴의 발언이 서방의 제재에 대한 반발 혹은 엄포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극단적 반격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을 때’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규범을 ‘군사행동 확대를 예방하거나 그것을 종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변경했다. 미국 조지타운대의 핵정책 전문가 케이틀린 탤머지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군사적으로 계속 차질에 부딪히고 외교적, 정치적 상황이 파탄에 이른다면 푸틴이 핵무기에 눈을 돌릴 가능성은 실제로 있다”고 진단했다.
  • [단독] 윤희숙 “윤석열, 586과 맞장 뜨게 국민이 불러낸 것”

    [단독] 윤희숙 “윤석열, 586과 맞장 뜨게 국민이 불러낸 것”

    20대 대통령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 ‘역대 최소 표차 승부’, ‘극한의 진영 대결’ 같은 외피(外皮)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 정치의 ‘탈(脫) 국회화’라는 매우 주목되는 특질을 내포하고 있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것은 맞지만, 정치의 외연은 국회 담장을 훌쩍 넘었다. 이를 상징하는 인물이 정치판에 발을 디딘 지 불과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에 오른 전직 검사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20대 대선 낙선자 이재명이 또 그러하다. 국민의힘 대표 ‘0선’ 이준석도 같은 선상에 있다. 뉴미디어를 통한 정치 담론이 부쩍 활발해지면서 전현직 교수 강준만, 진중권, 서민, 이한상 같은 이들의 정치 비평도 여론에 무시 못 할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탈국회 정치의 한 모서리에 1년 4개월짜리 ‘전직 초선’ 윤희숙이 있다. 2020년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되는 임대차 3법 반대 국회 5분 연설로 세인의 이목을 붙든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가다 부친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자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그야말로 시원하게 의원직을 던졌다. 자신의 지역구 서울 서초갑이 어떤 곳인가. 국민의힘 텃밭 중에 텃밭인 이곳을 그는 “의원직에 연연하는 건 윤희숙이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내려놨다. ‘정치는 무엇인가’ ‘정치인은 누구인가’를 우리 사회에 물었다. 죽어야 살고, 버려야 얻는다. 의원직 사퇴로 그는 지금 오히려 정치의 중심에 섰다. 새 정부 첫 국무총리설도 조심스레 나온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이 70년생 경제학자 초짜 정치인에게 이번 20대 대선은 무엇이었는지, 윤석열 정부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15일 오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물었다. - 20대 대선을 어떻게 보나. “윤석열이라는, 아무 정치 자산이 없는 사람을 왜 국민들이 불러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더는 지금의 정치가 우리 시대에 맞지 않다, 정치를 갈아엎고 싶다는 열망 아니었겠나 싶다. 공인의식으로 무장돼야 할 정치판이 그저 사적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돼 버렸다는 생각에, 특히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와 586 집권세력의 공사를 구분 못 하는 행태를 이제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권력과 맞짱을 뜨는 윤석열을 불러낸 것이라 생각한다. 윤석열의 당선은 한 시대를 정리하고 싶은 국민들 마음이라 본다.” - 거의 대등한 수의 국민이 여당 후보 이재명을 택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은 60%였다. 그런데 윤석열은 48%를 얻는 데 그쳤다. 12%의 간극이 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뜻이다.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47%에 대해서는 지금 대한민국의 지역·계층·세대·이념·젠더 갈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을 국민의힘은 주목해야 한다. 특히 민주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낸 40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50대 다수는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586집권세력의 허상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 아래 세대인 40대는 586세대 민주화 투쟁의 이면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반면 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권을 만든 일종의 자부심이 강한 것 같다.” - 현 정부에서 해소되지 않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이런 건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 시계를 40년은 뒤로 돌린 사건들이다. 정치보복 논란이 있는데 오히려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사건을 보면서 대통령의 명시적 지시를 떠나 대통령 의중을 미리 떠받드는 행태, 소위 알아서 기는 게 더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철저한 수사로 가려야 할 일이다.” “더 큰 문제는 경제 범죄들이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 의혹 등등. 이들 사건은 특정인이 아니라 특정세력의 돈줄과 관련된 문제로, 정치가 얼마나 썩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들이라 의심된다. 정치 권력의 유지, 획득을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고 국민의 돈을 빼돌리는 경제범죄들은 시스템의 허점이 무엇이었는지 철저히 수사해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데. “민주당이 특검을 하자고 하면 고마운 일이다. 상설특검을 주장하는데, 결국 특검을 누가 임명하느냐가 문제 아닌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을 청와대가 당선인과 협의하겠다고 했다는데, 특검도 국회 추천 후보 가운데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조율해 임명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 -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적폐청산’을 외치며 국민을 편 갈랐다는 비판이 많다. 윤석열 정부가 이들 비리사건을 파헤친다고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선 문재인 정부가 적폐라는 말을 끌어댄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선 책임회피이고 상대방에 대해선 무조건 나쁜 놈이다, DNA가 나쁘다 하며 낙인을 찍는 거다. 새 정부에서도 적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지금 얘기한 경제범죄는 적폐 운운할 필요가 없을 만큼 매우 구체적인 문제다. 검찰이 의지만 있으면 금방 실체를 가릴 수 있다. 당선인이 거듭 시스템을 강조하지 않나. 수사해서 혐의가 나오면 기소하고 법원의 판결에 따르는 거다. 그런 식이라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의혹들이 있는데도 이를 덮고 가려 한다면 국민들이 답답해할 거다.” -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크다. “사실 저도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잘하는 쪽으로 고쳐나가야지 그냥 없애는 건 좋지 않다고 봤다. 잘못한 부처를 없애기로 하자면 여가부보다 국토부가 먼저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가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을 땐 사실 여론조사를 했었다. 놀랍게도 국민의 60%가 여가부 폐지에 찬성했다. 여기엔 다수의 여성도 포함돼 있다.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부처라는 인식이 많았다. 여가부의 원죄가 그만큼 컸던 거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부처를 없애고 합치고 하는 건 많은 나라에서도 늘상 있는 일이다. 기획예산처도 늘 정권에 따라 붙였다 뗐다 하지 않았나.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부처 통폐합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좀 더 실질적으로 구현해 내는 것이다.” 여가부 존폐에 대한 언급은 자연스레 청년세대 젠더 갈등 문제로 이어졌다. 윤 전 의원은 이 대목에서 말이 무거워졌다. 마음이 무겁다는 얘기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잘못했다고 본다. 우선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묘하게 써먹으면서 20~30대 남성들이 굉장한 모멸감과 박탈감을 느꼈고, 이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이를 너무 들쑤시면서 선거 막판 2030 여성들이 대거 이재명 쪽으로 집결했다. 기성세대의 눈으로 볼 때 정말 걱정스러운 건 자칫 이들 세대의 큰 싸움이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결코 남녀의 전쟁이 아니고, 청년세대도 점점 나이가 들면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뤄나갈 일인데 정치권이 갈등을 키우고 일부 언론이 부채질한다. 굉장히 무책임하다. 코로나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국민연금 개혁 등 지금 중차대한 과제가 얼마나 많나. 이런 국가적 과제들을 헤쳐가기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고 젠더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를 꼽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다. 새 정부는 이걸 채워야 한다. 우선 정신적 측면에서는 국민통합을 이루면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갈라치기와 적폐몰이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치유하는 한편, 정치적 판단으로 불법과 비리를 적당히 덮어주는 구태는 청산하고 사법·검경 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아울러 나라의 기초체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오늘만 산다는 식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고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노력은 전무했고, 재정은 빚잔치하는 집안처럼 탕진했다. 새 정부는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이겨나갈 장기적 지도를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 공수표가 아니라 정직한 청사진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까. “정권교체로 목표를 이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 제발 정신차리라 외치고 싶다. 문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도 국민의힘은 죽어도 못 찍겠다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시작으로 삼아 그간의 무책임 웰빙정치를 청산하고 변화를 향해 몸부림쳐야 한다.”
  • [아하! 우주] 3m 소행성, 관측 2시간 만에 지구 대기권과 충돌

    [아하! 우주] 3m 소행성, 관측 2시간 만에 지구 대기권과 충돌

    소형 소행성이 지구에서 관측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지구와 충돌한 사실이 확인됐다. 폭 3m의 소행성 ‘2022 EB5’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일 오전 6시경 노르웨이 서남쪽 해안에서 포착된 지구 근접 천체(NEO)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를 최초로 목격한 사람은 헝가리 천문학자 크리스티안 샤르네츠키로, 당시 그는 부다페스트 콘콜리 천문대에서 초당 18.5㎞의 속도로 움직이는 소행성을 발견했다. 매우 빠르게 이동하던 소행성은 발견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지구 대기권에 닿았고, 이후 대부분이 대기권에서 불타 소멸됐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에 도달했을 무렵, 아이슬란드의 일부 주민들은 큰 굉음이 들리거나 섬광이 번쩍이는 등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관측 또는 기타 지구물리학적 관측을 위한 유엔소속 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해당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당시를 목격한 목격자를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지구 표면과 충돌했다 할지라도, 크기가 비교적 작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 예측했다. 다만 지구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는 소행성이 발견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대기권에 닿았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지구와 충돌 가능한 소행성을 미리 예측하는 연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천문학자인 마리안 루드니크는 2022 EB5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이번 소행성의 발견은 소행성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지구를 스쳐 지나간 소행성들  실제로 지구와 충돌할 경우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대형 소행성이 지구와 근접했을 때 발견되거나, 지구와 근접한 거리를 지나간 후에야 발견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지름 1.8~5.5m의 소행성 ‘2020 QG’가 지구와 약 3000㎞ 떨어진 우주 상공을 유유히 지나쳐 갔지만, 지구를 스쳐 지나갈 정도로 가깝게 날아간 우주 암석의 존재는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2020 QG은 지구와 가장 근접하게 지나간 후 6시간 뒤에서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천체 관측소인 팔로마산천문대에서 포착됐다. 당시는 이미 지구에서 한참을 멀어진 후였다. 2018년에는 지름이 2.6~3.6m의 소행성 ‘2018 LA’가 지구 인근을 지나던 중 중력에 이끌려 지구 상공으로 들어왔고, 이후 아프리카 상공에서 전소됐다. 2019년에는 지름 57~130m의 소행성 2019 OK‘가 시속 8만 8500㎞의 속도로 태양 쪽 방향에서 날아와 지구와 불과 7만 2500㎞ 거리를 두고 스쳐 지나갔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기 불과 며칠 전에서야 발견했다.NASA는 다음 세기 안에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소행성의 접근은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태양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행성을 미리 찾아내는 동시에, 충돌을 막을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다트 프로젝트’다. NASA가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특수 설계된 우주선을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으로 발사해 궤도를 변동시키는 계획이다. 현재 디모포스라는 소행성을 향해 우주선을 보냈고, 내년 9월쯤 충돌 실험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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