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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업은 이스라엘, 가자 맹폭…결국 ‘미국인 소년’도 사망

    미국 업은 이스라엘, 가자 맹폭…결국 ‘미국인 소년’도 사망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서안지구에 거주하던 미국 국적의 10대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복’을 적극 지원하는 미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국 시민권을 가진 14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망한 소년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오마르 모하마드 라베아(14)로, 마을 입구에서 다른 10대 청소년 2명과 함께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았다. 라베아는 몇 년 전 미국 뉴저지에서 서안지구로 이주했으며, 미국 국적을 가진 미국인이다. 이 소년은 총에 맞은 뒤 곧장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됐다가 사망한 채 가족에게 인도됐다. 숨진 소년의 가족은 시신에서 여러 개의 총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라베아에게 총을 쏜 주체가 이스라엘 정착민이라고 보도했으나, 숨진 소년의 삼촌이 이끄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커뮤니티 센터 측은 “라베아가 다른 소년들과 함께 이스라엘군 장교가 쏜 총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센터 측은 “라베아의 죽음은 완전히 예방할 수 있었으나, 끔찍하게 사망했다”면서 “그는 그저 앞으로의 삶이 더 많이 남아있는 14살 소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를 사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성명에서 “군인들이 투르무스 아야 지역에서 대테러 활동을 하던 중, 고속도로 방향으로 돌을 던져 민간인의 운전을 위험에 빠뜨린 테러리스트 3명을 발견했다”면서 “군인들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총격을 가해 한 명을 제거하고 두 명을 추가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스라엘군이 불법 행위에 계속 눈을 감은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는 이스라엘군의 ‘초법적 살인’”이라고 비난했다. 불 지르고 돌 던지고…서안지구 유대인 정착민의 위협 증가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온 유대인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 마을을 공격하고 주민들은 총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몇 달 전부터는 이스라엘군까지 합세해 서안 내 무장세력을 근절하겠다는 이유로 군사작전 수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의 집에 불을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등의 폭력행위로 피해가 확산했지만,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서의 군사 작전을 축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이 통제하며 자국민을 보내 정착촌까지 확대하고 있다. 미국 국적의 청소년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내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서안지구 나블루스 인근 베이타 마을에서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에 참여한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와 섬광탄을 이용했으며, 시위대가 이스라엘군에 돌을 던지자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회전교차로 돌던 만취 레미콘 차량 주택 덮쳐…70대 거주자 사망

    회전교차로 돌던 만취 레미콘 차량 주택 덮쳐…70대 거주자 사망

    8일 낮 12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창원교도소 옆 회전교차로를 주행하던 26t급 레미콘 차량이 연석과 화물차를 충돌하고 나서 인근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주택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레미콘 차량은 연석에 부딪힌 뒤 주변에 있던 1t 화물차를 충돌하고, 인근 시멘트 블록으로 지어진 주택을 덮쳤다. 레미콘 차량은 주택을 덮친 직후 옆으로 넘어졌다. 당국이 중장비로 무너진 주택 잔해 등을 치우고 매몰된 70대 남성을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레미콘 차량을 운전한 60대 남성 A씨는 사고 당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동종 전과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이스라엘군, 또 사고쳤다…“팔레스타인서 ‘미국인 소년’ 살해” [핫이슈]

    이스라엘군, 또 사고쳤다…“팔레스타인서 ‘미국인 소년’ 살해” [핫이슈]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서안지구에 거주하던 미국 국적의 10대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복’을 적극 지원하는 미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국 시민권을 가진 14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망한 소년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오마르 모하마드 라베아(14)로, 마을 입구에서 다른 10대 청소년 2명과 함께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았다. 라베아는 몇 년 전 미국 뉴저지에서 서안지구로 이주했으며, 미국 국적을 가진 미국인이다. 이 소년은 총에 맞은 뒤 곧장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됐다가 사망한 채 가족에게 인도됐다. 숨진 소년의 가족은 시신에서 여러 개의 총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라베아에게 총을 쏜 주체가 이스라엘 정착민이라고 보도했으나, 숨진 소년의 삼촌이 이끄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커뮤니티 센터 측은 “라베아가 다른 소년들과 함께 이스라엘군 장교가 쏜 총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센터 측은 “라베아의 죽음은 완전히 예방할 수 있었으나, 끔찍하게 사망했다”면서 “그는 그저 앞으로의 삶이 더 많이 남아있는 14살 소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를 사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성명에서 “군인들이 투르무스 아야 지역에서 대테러 활동을 하던 중, 고속도로 방향으로 돌을 던져 민간인의 운전을 위험에 빠뜨린 테러리스트 3명을 발견했다”면서 “군인들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총격을 가해 한 명을 제거하고 두 명을 추가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스라엘군이 불법 행위에 계속 눈을 감은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는 이스라엘군의 ‘초법적 살인’”이라고 비난했다. 불 지르고 돌 던지고…서안지구 유대인 정착민의 위협 증가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온 유대인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 마을을 공격하고 주민들은 총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몇 달 전부터는 이스라엘군까지 합세해 서안 내 무장세력을 근절하겠다는 이유로 군사작전 수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의 집에 불을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등의 폭력행위로 피해가 확산했지만,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서의 군사 작전을 축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이 통제하며 자국민을 보내 정착촌까지 확대하고 있다. 미국 국적의 청소년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내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서안지구 나블루스 인근 베이타 마을에서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에 참여한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와 섬광탄을 이용했으며, 시위대가 이스라엘군에 돌을 던지자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동연 “제주항공 참사 100일, 함께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하겠다”

    김동연 “제주항공 참사 100일, 함께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100일을 맞아 “함께 기억하고 더 안전한 사회, 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다. 그날 이후, 희생자 가족들의 삶은 멈췄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참사의 원인은 무엇이며,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직도 제대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 착륙 중 동체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숨졌다.
  • 사망한 반대파 조직원을 또 ‘화형’…브라질 조직 만행에 공포 확산

    사망한 반대파 조직원을 또 ‘화형’…브라질 조직 만행에 공포 확산

    브라질 범죄조직이 장례식 도중에 끔찍한 복수극을 자행해 현지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범행을 저지른 10대 청년이 악명 높은 조직의 일원이었고, 고인이 반대파 조직원이었던 게 밝혀지면서 두 조직의 충돌에 대한 공포심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은 경찰이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범죄조직인 코만도 베르엘루에 소속된 18세 청년을 범죄조직 가담, 시신 훼손,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청년은 북부 세아라주(州) 어느 지역에서 치러진 한 장례식에 들이닥쳐 시신이 누운 관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빈소에 유족과 친구들이 있었지만 범행이 워낙 기습적으로 일어나 저지하지 못했다. 고인의 한 친구는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누군가 들어와 관에 불을 질렀다”면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다들 넋 나간 얼굴로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죄조직 코만도 베르멜루의 행동대원이었던 청년은 부하 3명을 데리고 빈소를 찾았다. 부하들이 입구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이 청년을 ‘일’을 처리했다. 유족들은 불을 꺼보려고 했지만 청년이 흉기를 꺼내 들고 불타는 시신을 지켜보는 모습에 공포를 느껴 움직일 수 없었다. 불은 시신이 화장한 듯 완전히 탄 뒤에야 사그라들었다. 이 사건은 범죄 조직 간 복수극이었다. 고인은 라이벌 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루에는 ‘제거 1호’로 찍힌 인물로, 전투경찰과 교전 중에 사망하자 장례식장을 찾아가 복수를 완결한 것이다. 청년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부하 3명도 함께 연행한 경찰은 이들을 공범으로 검찰에 송치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한편으로는 시신을 불태운 사건이 또 다른 복수극을 부를 수도 있는 상황이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쟁 중인 범죄조직 사이엔 복수가 복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은 빈소까지 찾아가 시신을 소각한 악질 보복이어서 당한 쪽에선 더 악랄한 복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지역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어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고 전했다.
  • 장례식장까지 찾아 보복…브라질 범죄조직 만행에 공포 확산 [여기는 남미]

    장례식장까지 찾아 보복…브라질 범죄조직 만행에 공포 확산 [여기는 남미]

    브라질 범죄조직이 장례식 도중에 끔찍한 복수극을 자행해 현지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범행을 저지른 10대 청년이 악명 높은 조직의 일원이었고, 고인이 반대파 조직원이었던 게 밝혀지면서 두 조직의 충돌에 대한 공포심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은 경찰이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범죄조직인 코만도 베르엘루에 소속된 18세 청년을 범죄조직 가담, 시신 훼손,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청년은 북부 세아라주(州) 어느 지역에서 치러진 한 장례식에 들이닥쳐 시신이 누운 관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빈소에 유족과 친구들이 있었지만 범행이 워낙 기습적으로 일어나 저지하지 못했다. 고인의 한 친구는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누군가 들어와 관에 불을 질렀다”면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다들 넋 나간 얼굴로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죄조직 코만도 베르멜루의 행동대원이었던 청년은 부하 3명을 데리고 빈소를 찾았다. 부하들이 입구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이 청년을 ‘일’을 처리했다. 유족들은 불을 꺼보려고 했지만 청년이 흉기를 꺼내 들고 불타는 시신을 지켜보는 모습에 공포를 느껴 움직일 수 없었다. 불은 시신이 화장한 듯 완전히 탄 뒤에야 사그라들었다. 이 사건은 범죄 조직 간 복수극이었다. 고인은 라이벌 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루에는 ‘제거 1호’로 찍힌 인물로, 전투경찰과 교전 중에 사망하자 장례식장을 찾아가 복수를 완결한 것이다. 청년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부하 3명도 함께 연행한 경찰은 이들을 공범으로 검찰에 송치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한편으로는 시신을 불태운 사건이 또 다른 복수극을 부를 수도 있는 상황이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쟁 중인 범죄조직 사이엔 복수가 복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은 빈소까지 찾아가 시신을 소각한 악질 보복이어서 당한 쪽에선 더 악랄한 복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지역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어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고 전했다.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7세 고시’ 과연 못 없애나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7세 고시’ 과연 못 없애나

    개인이 풀어야 하는 문제와 시스템이 풀어야 하는 문제가 종종 충돌한다. ‘구성의 오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극장에서 앞에 앉은 사람이 일어나면 뒷사람도 일어나야 보인다. 모두가 앉는 것이 편하지만, 누군가 앞에서 일어나면 결국 모두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개인은 원치 않아도 ‘구성’된 시스템 안에서 어쩔 수 없어지는 문제를 이렇게 부른다. 사교육이 대표적 ‘구성의 오류’ 사건이다. 사건 번호 ‘98헌가15등’ 건에 대해 2000년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렸다. 학원 금지 법률에 대한 판결이었다. 이 결정은 고가의 과외는 문제지만 모든 학원을 일괄적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헌이라고 본 것이다. 지금 흔히 ‘7세 고시’라고 부르는 고가의 영유아 사교육은 당시 헌재의 판결 내에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의대입시반’ 역시 마찬가지다. 별로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미술이나 음악의 초등학교 고가 입시학원도 문제다. 비싼 것도 문제이거니와 이런 학원들은 아동 인권 차원에서도 끔찍하다. “여긴 지옥이야. 넌 여기 오지 마!” 그림을 좋아하는 큰애를 그림 학원에 보내려고 갔다가 마침 만난 같은 반 친구가 해 준 얘기다. 시스템이 풀어야 하는 이 구성의 오류를 25년간 교육부가 방치했다. 헌재는 추가 입법으로 법률적 정비를 하라고 했는데, 교육부가 그냥 손을 놓아 버렸다. 그사이에 2000년대 60만명대의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3분의1 토막이 났다. 한국 자본주의는 저출생의 구조적 늪에 빠져들었고, 그사이에 합계출산율은 0.7 수준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특히 지방에서는 초등학교만이 아니라 대학교마저도 버티기가 어려워졌다. 그런데도 영유아 사교육비는 갈수록 높아지고, 그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청년들은 출산 계획이 없는 인생을 살게 됐다. 구성의 오류를 지나 ‘빈곤의 악순환’이 생겨났다. 김대중 정부가 ‘다이내믹 코리아’라고 불렀던 한국 자본주의가 이제는 뭐라도 물려줄 것이 있는 중산층만 출산계획을 세우는 ‘세습 자본주의’로 전락했다. 사교육, 저출산 등의 문제를 제치고 상속세가 민감한 대선 이슈가 돼 버렸다. “상속을 제대로 받아야 자녀들 영어유치원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가혹한 아동인권이라는 관점에서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2000년 헌재 판결을 존중하면 고가 기준으로, 아동인권을 생각하면 시간 기준으로 각각 상한선을 정할 수 있다. 이건 25년간 헌재의 판결을 방기한 교육부가 직접 마련해서 정부안을 제시하면 빠른 시간에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사교육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어차피 중고등학생 숫자가 줄고 있으니 내버려둬도 줄어들기는 한다. 그렇지만 그때는 우리 모두가 망한 뒤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서 공부한 수험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사교육 없이 공부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농어촌 전형 같은 별도 수시를 만드는 것 혹은 일정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한데 혼자 공부했다는 것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 교육부가 학원등록부를 만들어 ‘4세 고시’부터 학원 수강생과 학원 비용을 등록하게 하고 관리하면 된다. 등록되지 않은 학원은 불법이므로 단속하면 되고 불법학원에 다닌 학생에게는 나중에 페널티를 물리게 하면 된다. 귀찮더라도 개인별 학원 이력을 교육부가 관리한다면, 정말로 혼자서 공부한 학생들이 누군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혼자 공부한 학생이 누군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인센티브 설계는 훨씬 쉽다. 다 간다는 학원 안 다니고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참 잘했다”고 말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창의 교육 등 별의별 구호가 청소년 교육에 들어왔다. 하지만 결국은 사교육이 승리했고, 이제는 한국 자본주의의 재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경제적 위기다.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7세 고시는 이제 헌법 119조 해당 사항이 됐다. 우석훈 경제학자
  • 헌재 앞도 한남동도 조용… 광장 찢었던 시위대가 사라졌다

    헌재 앞도 한남동도 조용… 광장 찢었던 시위대가 사라졌다

    바리케이드 사라지고 관광객 오가주민들 “파면 후 시위대 전혀 없어”일부 尹지지자 광화문서 집회 열어경찰 “혹시 모를 비상 사태에 대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사흘째인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헌재를 해체하라”며 석 달 가까이 이어졌던 탄핵 반대 측 대규모 집회 현장의 고성은 온데간데없었다. 시위대와 정치인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헌재 정문 앞 일부 구역 외에 안국역 사거리에 설치됐던 차벽과 바리케이드는 대부분 사라졌으며 관광객들이 평화롭게 오갔다.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정분(71)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그 많던 탄핵 반대 시위대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도 이날 1인 시위자 2명을 제외하고는 동네 산책을 나온 주민들만 눈에 띄었다. 관저 근처에서 만난 유모(66)씨는 “마치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이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 만큼 파면이 선고된 4일 이후엔 시위대가 오지 않고 있다”며 “이제야 일상을 되찾은 느낌”이라고 했다. 탄핵 국면에서 대표적 집회 장소였던 헌재와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 내내 대규모 시위대가 나타나지 않았다. 탄핵 찬성 측의 ‘자축 집회’와 탄핵 반대 측의 ‘불복종 투쟁’으로 광장이 두 쪽 날 것이라던 우려가 기우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심판 선고까지 123일간 주요 집회·시위를 분석(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한 결과 그동안 탄핵 찬성 집회에는 약 90만 6000명, 반대 집회에는 약 90만 4000명이 참가했다. 약 180만명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각각 파면과 기각을 외쳤던 만큼 양측의 갈등과 분열은 심각했다. 집회 때 양측 간 충돌이 빈번했고 급기야 초유의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재 인근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을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지난 4일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파면 결정에 격분해 경찰버스를 파손한 20대 남성은 이날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구속됐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들이 재판받는 상황 등이 극단적인 지지자들에게 억제 효과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같은 구호가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는 만큼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헌재와 한남동 앞에서는 당분간 집회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사태에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 광장 찢었던 시위대가 사라졌다…일상 되찾은 헌재와 한남동

    광장 찢었던 시위대가 사라졌다…일상 되찾은 헌재와 한남동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사흘째인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헌재를 해체하라”며 석 달 가까이 이어졌던 탄핵 반대 측 대규모 집회 현장의 고성은 온데간데 없었다. 시위대와 정치인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헌재 정문 앞 일부 구역 외에 안국역 사거리에 설치됐던 차벽과 바리케이드도 대부분 사라졌고, 관광객들이 평화롭게 오갔다.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정분(71)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그 많던 탄핵 반대 시위대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도 이날 1인 시위자 2명을 제외하고는 동네 산책을 나온 주민들만 눈에 띄었다. 관저 근처에서 만난 유모(66)씨는 “마치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이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 만큼 파면이 선고된 4일 이후엔 시위대가 오지 않고 있다”며 “이제야 일상을 되찾은 느낌”이라고 했다. 탄핵 국면에서 대표적 집회 장소였던 헌재와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 내내 대규모 시위대가 나타나지 않았다. 탄핵 찬성 측의 ‘자축 집회’와 탄핵 반대 측의 ‘불복종 투쟁’으로 광장이 두 쪽 날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신문이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심판 선고까지 123일간 주요 집회·시위를 분석(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한 결과, 그동안 탄핵 찬성 집회는 약 90만 6000명, 반대 집회에는 약 90만 4000명이 참가했다. 약 180만명이 광장에 쏟아져 각각 파면과 기각을 외쳤던 만큼 양측의 갈등과 분열은 심각했다. 집회 때 양측간 충돌은 빈번했고, 급기야 초유의 서부지법 폭동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재 인근을 ‘진공상태’로 만들고,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지난 4일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파면 결정에 격분해 경찰버스를 파손한 20대 남성은 이날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구속됐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들이 재판받는 상황 등이 극단적인 지지자들에게 억제 효과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같은 구호가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는 만큼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헌재와 한남동 앞에서는 당분간 집회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사태에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 만취 20대, 승용차 몰다가 맞은편 시외버스 등 충돌… 15명 부상

    만취 20대, 승용차 몰다가 맞은편 시외버스 등 충돌… 15명 부상

    6일 오전 9시 43분쯤 울산 남구 십리대밭교 인근 도로에서 시외버스와 시팅어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팅어 운전자인 20대 남성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버스 탑승객 등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십리대밭교에서 태화로터리 방향으로 달리던 스팅어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시외버스,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승용차 등을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음주측정 결과, A씨는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4명 사망’ 8년 전과 달랐다…“부상 0명” 극단적 폭력사태 없이 해산

    ‘4명 사망’ 8년 전과 달랐다…“부상 0명” 극단적 폭력사태 없이 해산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전후해 헌법재판소 일대에 극도의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폭력사태와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헌재를 둘러싼 ‘진공상태’를 해제했다. 종로·중구 일대를 8개 권역으로 나눠 지정했던 특별범죄예방구역도 완전히 해제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 일대에서는 2명의 경상자가 나왔다. 길을 걷다 넘어져 현장 처치를 받은 이들로, 집회로 인한 부상자는 사실상 0명이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 지지자들이 극도로 흥분하며 경찰 버스까지 탈취했고 결국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경찰은 이날 최고 단계 비상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전국에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배치했다. 서울 지역에만 210개 부대 약 1만 4000명을 투입했다. 또한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헌재 반경 150m를 차벽으로 둘러싸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전을 완료했다. 경찰은 찬·반 집회 양측 참가자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안국역 4·5번 출구(탄핵 반대 집회)와 6번 출구(탄핵 찬성 집회)에 높이 4m가 넘는 벽을 세웠다. 이어지는 여러 골목도 임시 담장과 버스, 병력 등으로 촘촘히 막아 사람들이 다니는 것을 원천 차단했다. 이날 탄핵 인용 직후인 오전 11시 30분쯤 안국역 5번 출구 근처에서 20대로 보이는 윤 대통령 지지자가 쇠파이프로 경찰버스 창문을 파손하는 일이 있었지만 큰 충돌 없이 상황이 정리됐다. 이 남성은 곧장 경찰 기동대에 현행범 체포됐다. 탄핵 선고가 나오고 11시 40분쯤 탄핵 찬성 집회는 계속해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탄핵 반대 진영은 사실상 모두 해산한 상태였다. 남은 지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분노 섞인 울분을 토했지만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오후 1시 30분부터 해산을 시작해 오후 3시 20분쯤 완전히 철수했다. ‘尹 탄핵 반대’ 세이브코리아 “헌재 결정 승복”…집회 취소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하던 세이브코리아는 4일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뒤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오늘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브코리아 탄핵반대 집회 측 핵심인사인 역사강사 전한길씨도 이날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헌재의 선고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이브코리아는 앞서 예고했던 5일 2만명 규모의 여의도 집회를 취소했다. 세이브코리아 관계자는 “5일 집회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비록 정치적 구호는 달랐을지라도, 두 달 내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이 화합하고 하나 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주도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측도 예고했던 반탄 집회를 취소했다. 국민변호인단 측인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4일)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는 취소됐다”며 “제 마음속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로 복귀했다. 오늘 선고에 좌절하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제2 건국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은 기존 예고대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약 20만명 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대국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정치적 공세와 편향된 언론들의 여론몰이에 의해 이뤄진 부당한 결정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탄핵선고일 서울 도심에선…‘만장일치’ 탄핵에 환호, 경찰 버스 파손도[취중생]

    탄핵선고일 서울 도심에선…‘만장일치’ 탄핵에 환호, 경찰 버스 파손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낭독한 4일 오전 11시 22분. 이전까지 서울 종로구 헌재,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등 서울 도심 곳곳엔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탄핵 찬성과 반대를 외치는 인파가 몰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선고 직후 흥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곤봉으로 경찰 차량을 훼손하는 등 소동도 있었지만, 다행히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같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2일 만에 내려진 파면 결정. 그날 하루를 다시 되짚어봤습니다. 탄핵 전 아침…헌재 앞 “파면해야” 목소리 4일 오전 0시 전국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갑호비상’이 발령되면서 이른 오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엔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헌재와 대통령 관저 인근뿐만 아니라 여의도 국회, 언론사와 주요 기관 등에는 임시 버스까지 동원해 차벽이 세워졌습니다. ‘진공 상태’가 만들어진 헌재 주변은 특히 경비가 삼엄했습니다. 차도를 따라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이 줄지어 섰고, 통제구간 끝에는 약 4m 높이의 차단벽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차벽 설치에 투입된 장비만 경찰버스 160여대, 차벽 트럭 20여대, 콤비버스·승합차 등 20여대까지 총 200여대나 됐습니다. 광화문·종로 일대는 기동대 110개 부대 7000여명이,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30개 부대 2000여명, 여의도 국회에는 20개 부대 1300여명이 배치됐습니다. 오전 10시 30분 헌재 주변에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 약 6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했습니다. 같은 시간 한남동 관저에선 약 8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탄핵 기각”을 외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복귀하면 출근 차량을 환영하기 위해 헌재 대신 관저로 모인 것입니다. 광화문에선 출근 대신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연차를 내고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는 직장인 박그린(37)씨는 “모든 국민이 이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전날부터 광화문 인근에서 밤을 새운 임모(23)씨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이 은박 담요만 두르고 철야농성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관저 앞 윤 지지자 집결, 무장한 이들도 여럿 오전 11시 집회 무대 위 설치된 전광판에선 헌재 대심판정 화면 생중계가 시작됐습니다. 관저 앞에 1만 6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집회 인파가 늘어났습니다. 경찰의 삼엄한 경비 등으로 예상과 달리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400명 정도의 지지자가 모였습니다. 안국역에서는 집회 참석자 중 일부가 군용 헬멧, 전신 보호복,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해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방탄조끼를 입고 집회에 참석한 김모(34)씨는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했고, 군복과 군용 배낭을 멘 한 70대 참가자는 “인용되면 헌재에 불을 질러 없애버려야 한다”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는 걸 멈추고 조용히 화면을 바라봤습니다. ‘탄핵 심판 청구가 적법하다’며 탄핵 소추의 절차적 요건이 인정되자 윤 지지자들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이 확정되자 관저 앞에선 “죽여버려라.”, “이 XXX들아”라고 욕을 하거나 우는 이들도 속출했습니다. 무대 위에 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헌재 이 사람들(재판관들) 감방 갈 준비하라”며 “국민저항권을 주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려했던 집회 참가자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 기물을 파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전 11시 40분쯤 무장한 지지자 A씨가 흥분해 헌재 인근 수운회관 앞에 주차돼 있던 경찰기동대 버스의 유리창을 곤봉으로 깨뜨려 파손한 것입니다. 그러자 다른 지지자들은 A씨를 위로하며 자제시켰고, 경찰은 오전 11시 48분쯤 인근에서 A씨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곤봉을 압수했습니다. 오후 12시 49분쯤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분신 시도자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용산경찰서가 소방과 공동 대응해 출동했으나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특이 사항이 없어 가족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이 이겼다” 탄핵 선고에 환호 오전 11시 30분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명)들은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고 환호하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기쁨의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대학생 한모(28)씨는 또래 시위대와 끌어안고 강강술래를 추고 있었습니다. 한씨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데 오랫동안 마음을 졸였다”면서 “이번 파면 결정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살아있다고 느낀다”고 했습니다. 관저 인근 탄핵 찬성 집회 현장도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곽동환(35)씨는 “구속 취소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서 헌재에서 상식적인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면서 “기쁜 오늘을 가족, 친지들과 축하하고 저녁 집회도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심 집회는 이번 주말도 계속토요일인 5일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는 이어질 예정입니다.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4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파면을 축하하는 의미의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자유통일당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등 광화문 일대에서 20만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신고했습니다. 다만 여의도에서 2만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신고했던 세이브코리아는 선고 이후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집회를 철회했습니다. 이번 주말이 탄핵 관련 집회 마지막 날이 되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자유통일당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모임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 등 일부 단체들이 불복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헌재의 결정이 내려진 만큼 이제 분열과 갈등의 악순환은 끊어내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 탄핵을 둘러싼 논쟁과 집회 등으로 우리 사회가 병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손흥민, 英서 불거진 태도 논란…“원정팬 조롱”

    손흥민, 英서 불거진 태도 논란…“원정팬 조롱”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6번째 패배를 당한 가운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주장 손흥민의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로 나섰던 손흥민은 이날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16번째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이 시즌 개막 후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16번이나 진 건 1977년 이후 48년 만이다. 특히 이날 경기 도중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이 팬들에게 보인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도중 일부 토트넘 팬들과 직접 충돌했다. 사건은 후반 24분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파페 사르의 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을 때 벌어졌다. 팬들은 해당 장면 직전 루카스 베리발을 벤치로 내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야유를 보냈다.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나오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귀에 대는 제스처로 응수했다. 마치 “계속 떠들어봐”라고 말하는 듯한 조롱성 행동이었다. 텔레그래프는 “이 행동은 팬들을 조롱한 것처럼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소리를 더 내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팬들과의 신뢰는 무너진 뒤였다”며 “사르의 골이 취소된 뒤 포스테코글루의 제스처는 더욱 공허하게 다가왔다. 팬들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제는 정말 끝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교체 투입된 파페 사르가 골망을 흔들었을 때 주장 손흥민 역시 팬들을 향해 입에 손가락을 대는 ‘쉿’ 제스처를 했다는 주장이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해당 골은 결국 VAR 판독 끝에 무효 처리됐지만 주장으로서 팬들을 향해 침묵을 요구한 손흥민의 행동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손흥민이 원정으로 응원 온 팬들을 무시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정말 슬픈 일”, “손흥민이 팬들을 조용히 시켰다”, “팬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건 주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하는 현지 팬들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사르의 골이 들어간 직후 팬들을 향해 ‘쉿’ 제스처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손흥민은 라커룸으로 향하기 전에 팬들과 마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과 충돌하고 경기력도 무기력한 상태에서 포스테코글루 체제는 지금 서서히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강골검사에서 대통령 된 尹…비상계엄으로 파면까지

    강골검사에서 대통령 된 尹…비상계엄으로 파면까지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정치권에 파격적으로 입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지 1060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파면된 역대 두 번째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강골 검사’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대통령까지 올랐던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과 강경 대치로 일관하다 12·3 비상계엄이라는 자충수를 두며 몰락했다. 윤 대통령은 1960년 12월 18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현 삼선동)에서 고 윤기중 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최성자 전 이화여대 교수 사이에서 태어났다. 1남 1녀 중 장남이다. 엄격했던 부친에게 윤 대통령은 경제학과 자유주의 사상을 교육받았다. 사상적 근간으로 언급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도 부친이 대학 시절 선물한 책이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를 꿈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1979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9수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검사 생활하며 처음 주목을 받았던 때는 2013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을 맡으면서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수사 문제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등 윗선과 충돌했고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이때 나온 말이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였고, 국민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듬해 대구고등검찰청 검사로 좌천됐지만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맡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 2019년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며 승승장구했으나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며 정권과 충돌하고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일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윤 대통령은 단숨에 야권 1위 후보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 29일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며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를 내걸었다. 이후 254일 만에 열린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 포인트 차로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 해결을 강조했고, 청와대를 민간에 개방하고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등 ‘제왕적 대통령제’와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집권 초기에는 탈원전 정책, 보편복지, 확장 재정 등 문재인 정부 기조를 뒤집으며 시장경제 복원에 중점을 둔 정책을 선보였다. 이후 ‘워싱턴선언’, ‘캠프데이비드 선언’ 등으로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한미일 3국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다만 임기 내내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명품백 수수 사건’, ‘한남동 라인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그때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고, 민심은 등돌렸다. 지난해 11월 임기 반환점을 앞둔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는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도 “(김 여사도) 자기를 의도적으로 악마화하고 (의혹을) 침소봉대하는 부분에 억울함도 있다”라고 했다. 지난해 4월 총선 참패는 윤석열 정부의 몰락 전조였다. 이로 인해 윤석열 정부는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했다. ‘정권심판론’을 주장한 야권은 192석을 확보한 데 반해 여당에서는 개헌저지선 100석을 겨우 넘긴 108석을 얻은 데 그쳤다. 이후 김 여사 문제 등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불화가 일며 당내 지지 기반을 잃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4(연금·의료·교육·노동)+1(저출생)’ 개혁이라는 카드를 내세우며 “저항이 있더라도 완수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으나 여소야대의 한계와 일방적 추진으로 힘을 받지 못했다. 야당과 협치도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윤 대통령은 임기 동안 ‘김건희 특검법’ 등 총 25건의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고,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은 29명이었다. ‘10·29 이태원 참사 사건’과 ‘채상병 순직 사건’은 윤석열 정부에 직격타였다. ‘바이든 날리면’ 사건으로 곤혹스러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9월부터 정치권에서 불거지기 시작한 ‘명태균 게이트’는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불렀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며 “경기장의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라고 했던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조명되면서 질타를 받았다. 결국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최악의 수를 뒀다. 명목은 ‘자유대한민국 수호’와 ‘종북 반국가 세력 척결’이었지만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이 생중계되는 등 민심을 완전히 잃었다. 155분 만에 국회의 요구로 계엄은 멈추었으나 윤 대통령은 시종일관 계엄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당당했다. 지난해 12월 12일 담화에서는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멈추도록 경고”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됐다.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후에는 지지층을 ‘애국 시민’이라 칭하며 결집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 갈등은 극심해졌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일기도 했다. 지난 7일 법원은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고 윤 대통령은 석방됐다.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 심판 최후진술에서 “개헌과 정치 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라고 밝힌 만큼 직무 복귀를 꿈꿨으나 이변은 없었다. 헌재에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받은 윤 대통령은 짧은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대통령의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 “트럼프, 머스크 곧 백악관 떠난다고 말해”… 결별설 묘한 여운

    “트럼프, 머스크 곧 백악관 떠난다고 말해”… 결별설 묘한 여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몇 주 안에 직무를 그만두고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과 머스크는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궁지에 몰린 머스크의 상황과 맞물려 묘한 여운을 남겼다.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각료를 포함한 측근들에게 이같이 전했으며 머스크는 곧 자신의 사업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의 지출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주도해 왔다. 다만 미 연방정부 공무원이면서도 윤리 및 이해충돌 규정에서 면제받는 ‘특별 공무원’ 자격을 지닌 머스크는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다. 이 기간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만료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머스크가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가능성을 묻자 “어느 시점에 그는 돌아갈 것”이라며 “나는 그를 (정부에) 둘 수 있는 만큼 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는 “소식통 중 한 명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각료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곧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머스크가 행정부에서 떠나더라도 트럼프의 고문 역할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구설과 논란에도 머스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화당, 행정부 내에서 예측불허 행동을 벌이는 머스크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민주당이 결속하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날엔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에서 머스크가 공개 지지한 보수 성향 브래드 시멀 후보가 진보 성향인 수전 크로퍼드 후보에게 10% 포인트 차로 낙선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선거에 무려 2100만 달러(약 307억원)를 쏟아부었지만 선거에서 패배해 체면을 구겼다. 미국·유럽의 테슬라 매장에선 방화와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엑스(X)에 “쓰레기”라며 강력 부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모두 머스크가 DOGE에서의 놀라운 업무를 마치면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고 일축했다. 머스크도 X를 통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5.3%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 KBL, 무더기 테크니컬 파울 관련 선수들 제재금

    KBL, 무더기 테크니컬 파울 관련 선수들 제재금

    KBL은 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0기 제11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최근 프로농구 경기에서 일어난 ‘무더기 테크니컬 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 사태’관련 원주 DB의 이관희에게 제재금 120만원을 부과했다. KBL은 이와함께 DB의 박인웅과 서울 삼성의 저스틴 구탕에게는 ‘경기장에서 선수 상호 간 자극적 언행 및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파울’로 각각 제재금 100만원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DB 경기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의 중심에 있던 선수들이다. DB가 37-33으로 앞선 전반 종료 4분여 전 이관희가 속공에 나선 삼성의 이원석에게 갑작스럽게 거친 반칙을 저지른 것이 발단이었다. 화가 난 이원석이 이관희에게 다가가자 박인웅이 강하게 이원석을 밀쳤고 이에 발끈한 구탕과도 대치했다. 이후 양 팀 선수가 몰려들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심판진은 이관희와 박인웅, 구탕에게 U파울을 선언한 뒤 DB 벤치에는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충돌에 관여한 김시래와 정효근(이상 DB), 최성모(삼성)에게는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준 바 있다.
  • 헌재 인근 119 신고 석달새 6배…선고일 불상사 우려에 총력 대응

    헌재 인근 119 신고 석달새 6배…선고일 불상사 우려에 총력 대응

    헌재 반경 150m ‘진공상태’ 막바지 작업3일 오전 ‘을호비상’ → 4일 ‘갑호비상’ 발령탄핵 찬반 단체들 ‘막판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는 ‘진공 상태’를 만드는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경찰의 경비가 삼엄해진 가운데 골목 곳곳이 통제됐고 전운이 감돌았다. 이날 서울신문이 찾은 헌재 인근 진공상태 구역에선 경찰들이 흰색 밧줄로 버스 바퀴를 묶고 자물쇠로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밀어서 차가 넘어가지 않게 바퀴를 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당시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버스를 탈취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번엔 비슷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헌재 반경 150m 이내 도로는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질서유지선을 만들어 겹겹이 에워싼 상태였다. 경찰은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을 묻고, 시위용 손팻말이나 깃발 등을 들고 있으면 통행을 막았다. 인근 골목도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2명 이상이 함께 지나갈 수 없었다. 경찰은 진공상태 구간을 헌재 반경 100m에서 150m로 확대해 선고일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탄핵 관련 집회가 본격화한 지난해 12월(15건)과 비교해 지난달 헌재 인근에서 폭행이나 부상 등으로 접수된 119 신고는 96건으로 6배 넘게 늘었다. 집회 양상이 과격해지고 있는 만큼 4일에는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 등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제출받은 ‘헌재 주변 119 신고접수 현황’ 등을 보면, 지난해 12월 15건이던 신고 건수는 1월 10건, 2월 5건, 3월 96건이었다. 지난달 신고 건수가 지난해 12월의 6.4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일민미술관 환자 발생” 등 단순 사고나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압사 우려 신고가 대부분이었지만 갈수록 시위대 간 폭행으로 인한 부상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3일에는 “송현공원 앞 인도상 집회 일행이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23일에는 “안국역 지나가는 반대쪽 시위대가 눈을 찢었다”, “시위 도중 둔기로 머리를 맞은 상태”와 같은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에 경찰력 50%를 동원하는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4일 0시에는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갑호비상’이 전국에 발령된다. 이에 따라 선고일에는 전국 210개 기동대 1만 4000여명과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헌재 안에 배치돼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헌재를 찾아 “경찰은 폭력과 손괴 등과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도심 행진과 철야 집회를 하는 등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양측 모두 4일 헌재 인근에서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할 예정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까지 행진한 뒤 철야 농성에 들어간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철야 집회를 이어간다. 4일에는 헌재 인근과 광화문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찬성 집회는 안국역 6번 출구부터 경복궁 방향, 한남동 관저 인근 등에서 열린다. 탄핵 반대 집회는 관저 인근, 안국역 5번 출구부터 수운회관 앞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 교실과 급식실에서 떠도는 독감 바이러스 잡아낸다

    교실과 급식실에서 떠도는 독감 바이러스 잡아낸다

    보통 독감이라고 하는 인플루엔자는 12월 말에서 1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내림세를 보이다 3월 개학 전후로 소폭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올해는 개학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질병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학교나 병원에서 쉽게 확산하기 쉽다. 국내 연구진이 실내 공기에 떠도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내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조기에 감지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실내 공기 중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포집하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 3월 30일 자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공기를 기기 안으로 흡입한 뒤, 그 안에서 바이러스 입자에 수분을 응축시켜 포집하고 종이 면역 센서로 검출하는 방식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는 작고 가볍기 때문에 포집이 쉽지 않다. 그래서 바이러스 표면에 물방울을 입혀 크고 무겁게 만든 다음에 포집하는 원리다. 기기 내부에 빠른 공기 흐름을 만들어 바이러스 물방울은 공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포집기 표면에 충돌해 달라붙게 된다. 포집기에 모인 바이러스 표본을 단백질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종이 면역 센서에 옮기면 바이러스 유무를 30분 안에 알아낼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바이러스 검출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검출된 바이러스가 실제 감염력을 가졌는지까지 알 수 있다. 기존 PCR 검사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DNA와 RNA를 검출하는 방식이라 고가 장비가 필요하고, 유전물질 증폭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죽은 바이러스의 유전물질도 검출하기 때문에 실제 감염력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초등학교 교실, 복도, 식당 등에서 총 17개의 공기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그중 4건에서 A형 독감 바이러스(H1N1)가 검출됐다. 기존에 에어로졸 역학 조사에 쓰이는 상용 장비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장재성 UNIST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병원, 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조기 감염 감시와 대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세폭탄 전면전 한계… 정밀타격형 압박 작전 [오일만의 천태만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미국의 통상정책은 ‘비관세 장벽’을 주 무기로 진화하고 있다. 1기 행정부 시절 고율 관세를 앞세운 정면 돌파 전략이 국제사회의 반발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한계에 봉착하자 2기 들어서는 훨씬 정교하고 은밀한 수단, 즉 규제를 활용한 압박 방식이 전면에 등장했다. 비관세 장벽은 표면적으로는 소비자 보호, 환경, 국가안보, 기술보안 등 공익 목적을 앞세운다. 그러나 실상은 자국 산업 보호와 전략적 경쟁국 견제를 위한 정밀 타격형 무역무기로 쓰인다.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한 수출입 통제, 첨단기술 외국인 투자 제한(CFIUS),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의 국적 차별, 환경·노동 기준 강화 등은 최근 미국이 자주 활용하는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내 회색지대에 머물며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실질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비관세 장벽의 부상에는 구조적 원인이 있다. 무엇보다 기존 다자무역 질서의 무력화가 주요한 배경이다. 심판 역할을 했던 WTO가 강대국에 휘둘리면서 자유무역을 강제할 수 있는 국제적 권위가 약화됐다. 이 틈을 타 각국은 규제를 ‘국가 주권의 영역’으로 돌리며 자의적 해석과 적용이 가능한 비관세 장벽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 구조적 허점을 정확히 짚고 들어갔다. 자국 법령, 환경 기준, 투자 심사, 기술보안 등을 무역 정책과 결합시키며 규제와 통상을 통합한 ‘신통상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보호주의를 넘어서 무역정책을 안보정책과 산업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재구성하는 접근이다. 관세 전략의 피로감과 외교적 비용 증가도 비관세 장벽이라는 새 도구를 선택하게 만든 배경이다. 1기 행정부 당시 철강·알루미늄 관세, 미중 무역전쟁 등은 단기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과 인플레이션, 동맹국의 반발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관세는 그 자체로 적을 만들고, WTO 규범에 정면으로 저촉되며, 보복을 유발하는 도구였던 것이다. 2기 행정부는 보다 표적화된 압박 수단으로 비관세 장벽을 택했다. 보조금 지급 요건 제한, 수출 통제, 기술이전 금지, 환경·노동 기준 상향 조정 등은 특정 국가와 기업에만 불이익을 주되 전체 교역 질서를 뒤흔들지 않는 방식이다. 이는 동맹국과의 정면충돌을 피하면서도 실질적인 산업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치적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처럼 보조금 수혜 요건에 생산지·소재 국적 제한을 둔 조치는 WTO 제소를 피해 가면서도 강력한 차별 효과를 낳는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통상을 단순한 경제 영역이 아닌 안보와 기술 패권의 연장선으로 본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바이오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이전을 막고, 외국인 투자를 통제하며,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을 겨냥한 일종의 포위 전략이자 자본과 기술의 흐름을 다시 국경 안에 가두려는 시도다. 특히 수출 통제와 투자 심사는 미국 국가안보 전략과 직결된다. 이는 더이상 단순한 무역 조치가 아니라 지정학적 충돌과 패권 경쟁의 수단으로 격상된 상태다. 비관세 장벽은 무역과 안보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제 국가 간 경제전쟁의 최전선에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 통상의 경쟁력은 세율이 아닌 인증과 표준을 선점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21세기의 통상정책은 관세율보다 인증서와 심사 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시장 개방이나 교역 조건 완화는 더이상 ‘공정한 경쟁’의 기준이 아니며 비관세 장벽은 미국의 지정학적 무역도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 “마은혁은 공산주의자” “사과하라”… 여야, 본회의장서 충돌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마은혁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해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고 한때 의사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문제가 된 박 의원 발언은 강유정 민주당 의원의 결의안 찬성 토론 중에 나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박 의원을 향해 “사과하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장내 소란이 계속되자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박 의원에게 발언 취지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해명 없이 다른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결의안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가 퇴장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결의안은 재석 186명 중 찬성 184명, 반대 2명으로 통과됐다. 반대표는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국민의힘 박형수·최은석 의원이 행사했다. 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찬성 토론자로 나선 강 의원의 표현 중에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곳이 헌법재판소라는 말이 있었다”며 “그래서 공산주의자는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한 게 아니라 마 후보자에 대해서 공산주의자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 5당 소속 의원 등 총 188인이 공동 발의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보고됐다. 마 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이 ‘국회 권한 침해’라는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다는 게 탄핵소추 사유다. 탄핵안 표결 여부 및 시점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하거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해 청문회 등의 조사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앞서 산불 피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한 뒤 “이재민의 절박함을 감안하면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여야는 이날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비쟁점 법안 등 31건의 법안도 처리됐다. 대도시권 기준을 조정해 전북도의 광역 도로망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비롯해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 범죄의 처벌 범위를 기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 보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안이 처리됐을 때는 방청석에 있던 코로나19 백신 피해자와 유가족 20여명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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