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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무기상 카쇼기 안면도 10억弗 투자

    국제적 무기거래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아드난 카쇼기(67)가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개발사업에 10억달러(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지난 8일 프랑스 파리 리츠호텔에서 다국적 기업인 갈리아노인터내셔널 카쇼기 회장과 안면도 개발에 대한 투자협정 계약을 맺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안면도 해안관광도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앞두고 공사중인 태안해안관광도로에대해 지역주민들이 “해안사구(砂丘·모래언덕) 보전대책이 미흡하다”는 등의 이유로 11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을냈다(대한매일 11월21일자). 공사지역인 백사장·삼봉·기지포·안면·두여해수욕장 인근에 사는편 모씨(50) 등 주민 24명은 가처분 신청에서 “공사구간의 삼봉·기지포해수욕장 등은 경제·생태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해안사구가 발달돼 있는 곳으로 아무런 대책없이 해안도로가 개설 될경우 자연방파제의 훼손에 따른 식수 및 농업용수의 고갈과 농작물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태안군과 충남도의 대책 마련까지 공사를못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지방벤처 인력·자금 조달 어려워 서울로

    “아직도 벤처기업에 가는 사람이 있습니까” 대전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 관계자가 자조적으로 내뱉는 한마디말이 지역 벤처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내준다. 닷컴(.com)기업 위기론에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친데다 이제는 벤처기업 위기론이 나오는 요즘 지역 벤처의 미래는 암담해 보인다. 취업정보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대학졸업예정자 1,237명을 대상으로 취업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년제대졸예정자중 대기업 희망자는 45.4%에 달하는 반면,벤처기업 희망자는 14.9%에 그쳤다. 지역 벤처기업들은 자금·마케팅·지원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서울·수도권에 있는 벤처기업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임대료와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있는 벤처빌딩만 예로 들어도 지난 10월 말 현재 전국 155개 가운데서울에 69%인 107개가 있다.경기 25개,인천 5개 등을 합치면 88.4%인137개가 서울·수도권에 몰려있다. 이러다 보니 전국의 벤처기업 9,602개 가운데 43.7%에해당되는 4,200개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인천·경기지역까지 포함하면 벤처기업의71.2%가 수도권에 자리를 잡고 있는 셈이다. ◆문제점 우선 지역 시장이 작아 마케팅에 어려움이 크다.무선 인터넷 토탈 솔루션 업체인 엔슬래시닷컴 김종민(金宗珉) 마케팀장은 “지방보다는 서울이 활동 범위가 넓고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다”며“해외 시장도 개척해야 되기 때문에 서울에 사무실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지역 벤처기업들이 지역에 본사가 있더라도 자본을 끌어들이고 마케팅 정보를 얻기 위해,기술·연구 인력은 지역에 둔 채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있다.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올해 광주 과학기술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취업한 62명 가운데 지역 벤처로 간 사람은 거의없다.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벤처기업 가운데 제조업의경우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별로 없지만 소프트웨어나 정보통신분야는우수 인력이 수도권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벤처들이 서울로 이전하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최근 서울로 사무실을 옮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E사 관계자는 “이대로있다가는 남들에게 뒤처져 2류 업체로 전락하지 않을까라는 위기감이들었기 때문”이라고 이전 이유를 밝혔다. 대덕밸리의 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벤처캐피털 업체가 대전에 지점을 내는 등 대덕밸리가 정착단계에 들어서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지역 벤처기업들은 마케팅과 자금조달의어려움 때문에 서울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있다”며 “특히 신생 벤처의 경우 대전에 사무소를 내려고 했다가 서울에서 회사를 차린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최근 부산을 떠나 서울로 옮긴 12곳의 벤처기업을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은 현실로 드러났다.이들은 부산을 떠나게된 이유로 지역 시장이 협소한데다 전문인력확보와 자금조달,정보입수 등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해결책 반도체 공정 장비를 설계하는 지니텍 이경수(李璟秀) 사장은 “관련 분야 전문가 집단의 지원과 인력 및 교육 시스템을 확충하고 지역내 우수인력의정착을 유도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기업 합병·매수(M&A)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사장은 또 대기업과 중견기업,벤처기업간 협력 강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기업에 대한 지원보다는 벤처집적시설의 건물주에 대한 혜택이 더 많다”면서 “기업에게 실질적인 이익이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벤처산업 육성에 관한 중장기 전략 수립 ▲전문기술인력 양성 ▲전문투자조합 등 자금조달 방안 마련 ▲서울지역과의 소프트웨어정보교류센터 신설 ▲지역발주 정보화사업 배분 ▲해양등 지역에 특화된 산업 및 스타벤처인 육성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각 지자체간의 유기적인 협조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가는 “벤처밸리는 개념이 광범위한데 명분과실적을 올리려다 보니 대전과 충남도,충북도가 서로 영역 다툼을 하고 있다”며 “도지사와 시장이 오픈 마인드를 갖고 벤처기업을 대해야 벤처가 제대로 지역의 기반산업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문화도시 문화거리](18.끝)‘온천도시 명성’ 아산시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한다면 문화도시로서는 안성맞춤이다. 충남 아산시는 그런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역사는 있으되 한적하기만 한 시골,여관문화에 물들어 버린 중소도시로부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95년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된 아산시에는 궁궐이 있었다. ‘온궁(溫宮)’.온양행궁(溫陽行宮)의 준 말로 조선시대 임금들이요양과 온천욕을 하려고 지은 궁궐이다. 온천욕을 목적으로 하는 이 행궁에는 세종,세조,현종,숙종,영조 등조선시대 임금 5명과 사도세자가 이곳 온궁을 다녀갔다.세종은 눈병치료차 이곳을 세차례나 찾았고 사도세자는 다리에 난 종기를 고치려고 왔다 한다. 온궁은 부엌인 수라간,땔감 관리청,옷을 만드는 관청 등이 갖춰져작지만 궁궐의 모습을 갖췄었다. 현재 온천동 온양관광호텔이 그 자리다.온궁이 일제에 의해 헐린 뒤 수차례 변천을 거쳐 호텔이 들어섰다.지금은 사도세자의 화살터인영괴대(靈槐臺) 등만이 호텔정원에 남아 이곳이 온궁터임을 전해주고 있다. 온천이 조상들이 여유를 즐긴 곳이라면 송악면 외암리민속마을은 조상의 숨결이 아직도 느껴지는 곳이다.시내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공주쪽으로 20분쯤 가다 빠져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크고작은 장승 네쌍이 먼저 사람을 맞는다.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밑에 맑은 실개천이 흐르고 교량 끝엔 정자와 수십년은 됨직한 노송(老松)들이 서있다. 60여채의 기와집과 초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은 초가지붕때문에 푸근한 느낌을 준다.야트막한 돌담들이 줄지어 정겨운 마을골목길로 들어서자 아궁이에 삭정이를 지피는지 굴뚝으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400여년 전 정착,예안 이씨의 집성촌이 된 이 마을 뒤쪽으로는 영암군수를 했던 주인의 호를 따 지은 ‘건제고택(建齊古宅)’이 장관을이루고 있다.학(鶴) 모양의 연못 주변에 노송 등 각종 나무들이 어우러진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종가집 식구들은 “겨울에 눈이 오면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 혼자 보기 아깝다”고 말한다. 이 마을을 둘러싼 설화산 너머 배방면 중리에는 조선 초 명정승 맹사성(孟思誠)의 고택이 자리한다.최영 장군이 손녀사위인 맹사성에게 물려주었다는 이 ‘맹씨행단’은 단출한 기와집을 키 큰 노송 서너그루가 둘러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연상시킨다.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온양은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였다. 온양온천역과 버스터미널에는 ‘호텔뽀이’들이 늘어서 호객행위를했고 손님 가방을 나르는 일꾼들로 붐볐다. 여관과 호텔 목욕탕에서 버려지는 따뜻한 온천물이 흐르던 실개천에선 30∼40여명의 아낙네들이 허드렛 빨래를 했었지만 정겹던 풍경도이제는 볼 수 없다. 토박이인 홍승욱(洪承旭) 아산고 교장은 “고즈넉한 역사의 고장이자 순수하게 온천만을 즐기던 풍토가 퇴폐와 향락으로 바뀌며 온양온천은 명성을 잃어갔다”고 진단했다. ‘아산의 명동’으로 불리는 온양관광호텔 옆 충온로 골목길은 이제 온양여관과 일신장이 남아 있을 뿐이다. 바로 그 자리.두 여관 사이 317m의 골목길이 지난 7월 1일 문화관광부로부터 ‘문화의 거리’로 지정됐다. 이곳은 주말마다 차량이 통제된다.아산시와 상인들은 대학 동아리와 학원의 전시회 등을 유치해 예전의 영화를 되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주말이면 여관의 낡은 건물과 이 거리의 주 고객인 청소년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아산에는 이밖에 현충사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묘,김옥균과 윤보선 전대통령의 묘,온양민속박물관 등이 있다.역사의 두께가 결코 얇지않은 도시가 이곳,아산이다. 구국과 충절의 영원한 상징인 현충사에선 98년부터 오페라 ‘이순신’이 공연되기 시작했다.구국과 충절의 무게가 너무 커서 보통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웠던 현충사로 ‘이순신’을 보기 위해 매회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쇄도했다. 역사와 문화가 결합될 때 얼마나 커다란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아산을 찾기는 더 쉬워졌다.도로도 넓어져 아산만에서 아산시내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규명(李奎明) 아산시 관광기획계장은 “아산은 온천이 있어 겨울에도 포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도시”라며 “아산이야말로 역사와문화,온천 휴양이 공존하는 원조 관광지로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이렇게 가꿉시다. 제 고장에 묻힌 역사인물을 다룬 오페라를 갖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나아가 관광도시라면 그 오페라를 상설공연하여 ‘문화관광지’로서 입지를 넓히는 데 더없이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그런 점에서오페라 ‘이순신’을 가진 아산은 행복한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성곡오페라단의 ‘이순신’은 이미 관광도시와 오페라가 결합하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1998년 아산에서 초연한 뒤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었다.아산의 상징인 현충사와 신정호 야외무대에 올린 공연은 매회 1만 5,000명가량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1960년대까지도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던 온양온천의 소재지 아산은,묵어가는 관광지에서 최근에는 목욕만 하고 지나가는 관광지가 된것이 사실이다.이런 상황에 토요일 밤 현충사에서 펼치는 야외 스펙터클 오페라는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갈 충분한 이유가 된다.생각해 보라,오페라 ‘이순신’덕에 주말마다 최소한 수천명이 더 묵어간다면,아산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얼마만 한지를…. 그러나 성곡오페라단은 아산 야외공연의 관객 숫자만 믿고 어이없는오판을 했다.‘이순신’을 들고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을 순회한 것은 그렇다 치고,5∼7일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공연한다.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10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비·도비·시비가 투입된다는데 정부와 충남도·아산시 모두 이 잘못된 판단에 어울려 춤을 추는 셈이다.공연을 불과 몇달 앞두고 작곡을 다시한 오페라가 어떻게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호기심 끌기 이상의 성공을 거두기를 바랄까. 결국 ‘이순신’은 아산으로 되돌아와야 한다.아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봉사하는 오페라가 되어야 ‘이순신’도 살아나고 아산 경제도살 것이다.그런만큼 아산 상설공연에 투입해야 할 예산이 불필요한로마 공연에 쓰인 것이 더욱 아깝다.역사인물을 대형공연물로 만드는 데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각 지역 오페라단이나 창극단,그리고재정적 도움을 주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이순신’에서 교훈을찾지않으면 안된다. 서동철기자 dcsuh@
  • 지자체장 판공비…선거비 전용 의혹

    충남 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 집행이 문제투성이다.업무와 관련해 쓰게 된 판공비를 사금고(私金庫)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선거운동 등에 ‘전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문제는 충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일부 단체장은 문제 제기를 피해 판공비를현금화해 사용하고 있으며 현금동원을 위한 각종 편법을 쓰고 있는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 대전·충남지역 단체장의 판공비 집행내역과 본사 취재 결과 이같은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금 사용] 현금화된 판공비는 상당부분 경조사비로 나가고 부녀회등 직능단체 지원금이나 초등학교 운동회 등에 찬조금을 내는 데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 서산시장은 지난 2월2일 부석면 등 경로당 5곳에 위문명목으로 130만원,같은달 중순 동·면 부녀회들에 350만원을 지급했다. 현금화된 판공비는 선거운동 등 단체장 자신을 위한 ‘사적(私的)목적’으로도 쓰이기도 한다.판공비 처리업무를 담당하는 충남의 한 군 관계자는 “판공비에서빼낸 현금은 차기선거를 염두에 둔 선심성 활동에 주로 사용되며 단체장 동창회 등 사적으로 쓰기도 한다”고 밝혔다. [현금 인출 편법] 주로 격려금과 ‘카드깡’이 악용되고 있다.격려금의 경우 큰 돈을 한꺼번에 빼낼 수 있을 뿐더러 내부직원에게 격려금을 줬다고 했을 때 ‘입 맞추기’가 편해 많이 쓰는 편법의 하나다. 충남 금산군수의 경우 지난 4월15일 판공비에서 격려금으로 10개 읍·면장에게 210만원,6월27일 10개 읍·면 직원에게 총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일부 읍·면장과 직원은 “면장이든 직원이든 올 들어 군수에게 돈을 받은 적은 없다”며 “더구나 10개 읍면이 격려금을 동시에 받은 일은 한번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금산군수의 격려금 지급비율은 올 상반기 전체 판공비의 40%에 달해식대 등을 합하면 현금사용 비율이 절반을 훨씬 넘어 30% 한도에서쓰도록 한 행정자치부 지침과 어긋나 있다. 카드깡도 자주 쓰는 편법이다.잘 아는 식당주인과 짜고 밥을 먹은것처럼 카드처리한 뒤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 현금을 챙기는 수법이다. 주인으로서도 공무원을 손님으로 계속 붙잡을 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이다. 또한 식당 주인만 잘 알면 간이영수증으로 가짜 영수증을 만드는 일은 ‘식은 죽먹기’다. [집행서류의 문제점] 행자부는 사용액이 10만원을 넘으면 카드를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대다수 단체장들은 이를 초과해도 간이영수증으로 결재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지방의회는 한술 더 떠 충남도의회의 경우 글씨체가 똑같은 간이영수증이 상당수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금산군 부군수의 4월분 시책업무추진비 집행내역서에는 ‘3일인삼 45만원,6일 인삼즙 3만원,7일 수삼 16만8,000원…’ 등 매일같이 토산품을 구입한 것으로 돼있다. 이에 대해 충남의 군 관계자는 “시책업무추진비는 사업과 관련돼쓰는 판공비로 서울은 부단체장에 이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단체장의 판공비 집행내역 서류는 기재하도록 규정된 사용경위와 목적,지급대상자 명단·인원수·서명 등이 누락돼 있는등 엉터리가 부지기수다. [탈법적 집행] 주민이나 사회단체에 대한 기부행위는 선거법위반이지만 공공연히 뿌려지고 있다. 특히 경조사비는 주민들에게 1만5,000원 이하의 물품제공 외에는 쓰지못하도록 엄금하고 있으나 일부 단체장들은 5만원 안팎의 축·조의금 봉투를 만들어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최근 “시민단체에서 판공비 관련,고발이나 진정을 하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감시대책] 시민단체의 판공비공개 요구가 한 방법이다. 대전참여연대 금홍섭(琴洪燮) 사무국장은 “제도적인 면에서 단체장의 판공비에 대한 행자부의 모호한 집행 지침을 세밀하고 구체적으로바꾼 뒤 지침대로 썼는지 정밀 감사하는 방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자체 관련 공무원들은 “판공비를 원칙대로 썼는지,제멋대로 썼는지는 단체장 자질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지방선거 때 후보자들의 자질을 파악해 선택하는 유권자,즉 주민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용담댐 용수 배분량 놓고 팽팽

    전북 진안군에 건설중인 용담댐의 물배분과 수질관리를 둘러싸고 전북과 충청권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충청권은 대청호의 오염을 막기 위해 초당 12.4t의 물을 방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충청권은 또 수몰지역의 오염원이 완전히 제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물을 저장하기 시작했다며 반발하고 있다.대전시의회는 대전지법에 담수 중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반면 전북도는 충청권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대청댐으로 초당 5t의 물을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22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용담댐 담수와 물배분을 협의하기 위해 전북도,대전시,충남도,충북도,한국수자원공사,환경관리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수계물관리종합대책회의’가 열렸다.하지만 각자의 입장만 내세워 3시간여의 회의에서도 의견접근을 보지못했다.오히려 물분쟁으로 전북과 충청권간 지역감정이 촉발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양측의 주장을 들어본다. △ 전북 주장. 전북도는 금강 상류지역에 있는 용담댐이 완공될 경우 하류에 있는 대청댐의 용수유입량이 줄어 수질이 오염될 것이라는 충청권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히려 용담댐에서 연중 고른 하천유지용수를 흘려보내기 때문에 대청댐의 용수공급량이 늘고 수질도 크게 개선된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대한토목학회에 용담·대청댐 연계 운영방안 용역을 실시한 결과,대청댐의 용수공급능력이 16.5t에서 17.5t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용담댐 준공후 연중 최소 초당 5t의 하천유지용수를 흘려보내기 때문에 대청댐에 유입되는 수량은 오히려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용담댐 건설 이전에는 갈수기에 초당 1.2t만 유입되지만 완공후에는 상시방류량이 최소 초당 5t으로 4.2배나 늘어나고 홍수기를 포함할 경우 연평균 방류량이 8.8t으로 7.3배나 늘어난다는 것. 대청댐의 오염도 초일급수인 용담댐 물 유입이 늘어 자연히 개선된다는 분석이다.대청댐의 녹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옥천 등 댐상류지역 도시에 환경기초시설이 부족해 일어나는 현상이지 용담댐건설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2021년 전주권 인구추정치 389만명도 터무니없이 부풀린 것이고 이를 근거로 용담댐의 용수배분을 전북에 많이 하고 충청권 하천유지수를 적게 배분했다는 충청권의 지적도 장래인구 추정방법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타당성을 부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전주권 연평균 인구증가율을 전국 대도시 평균 4.96%보다 낮은 3.87%로 적용했고 지역개발계획,인구정책,사회·경제적 여건 변동을 등비급수법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매우 과학적이고 타당성 있는 추정치라고 밝혔다. 용담댐수몰지역의 오염원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수몰민이 모두 이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9일부터 전격적으로 물가두기에 들어가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올 11월부터 담수에 들어가도 만수위가 되려면 1년여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오염원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는 논리다. 또 전주권 용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용담댐 용수를 공급하고 댐의 기술적 안전을 위해서도 갈수기인 올 겨울 이전에 담수에 들어가야 한다는게 수자원공사측의 분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질오염 방지는 생활용수를 공급받는 전북측에서 관심을 가질 일인 만큼 하천유지수를 공급받는 충청권에서 상관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공박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충청 반박. 충청권은 전주권(전주시, 익산시, 군산시, 군장지구, 읍‘면부)의 인구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2021년의 전주권 인구 산정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보고 있다. 건설교통부(당시 건설부)와 한국수자원 공자는 94년 말 '용담댐 하류에 미치는 영향 검토'라는 용역보고서를 통해 2021년 전주권 인구를 389만2,800명으로 추정했다. 이를 근거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전주권에 하루 135만톤의 용수(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용담댐 하류에 43만톤을 하천유지용수로 내려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초당24.4톤의 자연유입 평균수량 가운데 초당 5톤정도만 대청호쪽으로 방류하고 대부분의 물은 전주권으로 돌리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지난 4월 '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연구'라는 용역보고서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의 2021년 전주권 인구 산정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며 용수 배분의 전면적인 재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2021년 전주권 인구를 389만명으로 추정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예측 결과와는 달리 최근의 측정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1년 전주권의 인구는 최대 294만명, 최소 225만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예로 한국수자원공사는 96년 전주시의 인구가 64만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55만 9,000명데도 못미쳤다는 것이다. 또한 전주권에 하루 135만톤의 생활 및 공업용수가 공급되고 용담댐 하류에 43만톤의 하천유지용수만 공급되면 금강상류의 수질오염과 지하수 고갈, 대청호 부영양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수질악화를 방지하려면 용담댐에서 금강으로 보내는 물의 양을 애초 계획된 초당 5톤에서 12.4톤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연구 용역보고서는 용담호 수질이 1등급이라고 가정할 때 갈수기의 용담호 방류량이 5.4톤(초당)으로 감소되는 경우 12.4톤의 경우에 비해 대청호 수질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농도가 2.9%, 질소농도 18%, 인농도 8.6%, 엽록소(클로로필-a)농도가 6.0%정도씩 악화되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의 대청호 맑은물 확보대책 특위 조종국 의장은 “용수배분의 핵심 근거인 인구산정에 양자의 이견이 큰 만큼 대전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각각 전문가를 추천, 전주권에 대한 인구산정을 다시 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권역간 용수배분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용담댐은. 용담다목적댐은 일제시대부터 계획됐던 전북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4,374억원을 들여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에 높이 70m 길이 498m의 댐을 축조하는 대역사다.저수량 8억1,500만t으로 전국에서 5번째다. 92년 9월28일 착공해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2001년 완공예정이다.전주권에 하루 135만t의 생활·공업·농업용수를 공급해 전북의 물부족 현상을 완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연간 1억9,800만kwH의 전기도 생산한다. 용담댐 건설로 진안군지역 1개읍 5개면 1,155만평이 수몰된다.수몰지역에 살던 2,864세대 1만2,616명의 주민들이 고향을 잃었다.현재 수몰지역 토지와 주택은 98% 보상됐으나 이주는 80%에 머물고 있다. 수몰지역내 분뇨와 농·축산 폐기물,가옥 등 지장물은 94% 철거됐고 연말까지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한편 일제 때부터 계획됐던 용담댐 건설사업은 3번째만에 완공을 보게 됐다. 1차사업은 1940년 남선수력전기㈜에서 발전전용댐으로 계획됐다가 광복과 함께 무산됐고,2차사업은 1966년 다목적댐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나 주민반대로 취소된 역사를 안고 있다. 댐이 완공단계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9일 담수가 시작돼 내년부터 전주권에 용수공급이 가능하다. 용담댐 상류에는 공장과 대도시가 없어 수질은 초일급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새마을운동 지도자 1,026명 포상

    새마을운동중앙회는 30일 올 한햇동안 새마을운동 발전에 기여한 1,026명의 지도자를 선정,수상키로했다.이종승(李鍾昇) 충남도지부 회장 등 67명이 새마을 훈·포장을,박정일(朴正一) 경북 영덕군 지회장 등 79명이 대통령상을,박광순(朴光順) 광주시 광산구 본량동 부녀새마을지도자 등 100명이 국무총리상을 받는다.시상식은 다음달 19일까지 각 시·도지부에서 열리는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거행한다.
  • 국정과제 업무 충실 15명 포상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30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국정과제 업무를충실히 수행한 국무조정실 이용환 서기관 등 7명에게 대통령 표창을,통일부 오충석 사무관 등 8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 김종호 사무관(산자부)유극현 사무관(정통부) 김태훈사무관(교육부)박노선 주사(농림부)김우현 사무관(해양수산부)백명기 사무관(조달청) [국무총리 표창] 마성균 사무관(노동부)정원섭 교정관(법무부)강영분주사(보건복지부)김상욱 사무관(문화부) 최병성 주사(건교부)황인혁주사보(충남도)하태진 사무관(특허청)
  • 충남 공영개발토지 17만평 수요 급감

    충남도와 일선 시·군의 공영개발사업토지 중 17만8,788평(분양가 2,238억원)이 조성 후 1년 이상 분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용도별로는 주택단지가 7만8,485평(751억원)로 가장 많고 상업용지 7만4,848평(1,191억원)과 공공용지 2만5,455평(296억원)이다. 도가 93년 조성한 4만4,848평의 태안 신진관광지개발지구는 상업용지 등 2만6,006평이,94년 조성 완료된 논산 내동택지개발지구는 4만6,970평 가운데 1만3,939평이 팔리지 않았다. 계룡출장소가 93년과 98년 조성한 엄사택지개발지구(총 면적 19만6,970평)와 금암택지개발지구(29만6,061평)는 각각 6,667평과 11만4,848평이 지금까지 분양되지 않고 있다.또 천안·보령시가 각각 조성한쌍용택지개발 4지구와 대천해수욕장 1지구도 1만평과 3,939평이 미분양 상태다. 이는 일부 지자체에서 사업성이 낮은 지역을 개발한데다 97년 말 IMF 이후 국내 경기가 위축돼 토지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오늘의 눈] 개발논리에 휘둘린 안면도

    충남 태안의 안면도(安眠島)는 아름답다.사람의 손길을 덜 탄 자연미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국내 어느 절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천연기념물 138호 모감주나무와 137호인 굴거리나무가 있고 새우란,음나무,왕곰버들 등 희귀식물들이 곳곳에 자라고 있어 환경보호 측면에서 섬의 가치 또한 대단하다.특히 섬을 온통 뒤덮고 있는 해송(海松)은 자랑거리다.붉은 껍데기를 두르고 30∼40m 하늘로 쭉 뻗은 해송은 장관이다. 90년 말 핵폐기물처리장에 대해 주민들이 결사반대한 것도 아름다운 안면도를 지키고 싶었던 욕심에서일게다. 그러나 이후 ‘편히(安) 잠자는(眠)’ 섬을 흔들어 깨운 건 충남도였다.지방자치가 실시된 95년 이후 안면도에 대한 충남도의 집착은남달랐다.96년 외자 1조1,129억원을 유치,안면도 156만여평에 마린월드와 골프장 등 6개 지구의 국제관광지를 만든다고 발표하더니 민자6,295억원을 끌어와 대천항∼안면도간 연륙교를 건설한다,5만명의 신도시를 조성한다 등 안면도 개발계획을 계속해서 내놨다.그렇지만 제대로 안됐다. 외자는 물론 민자유치조차 어렵게 되자 충남도는 지난해 1월 국제관광지개발사업을 유보하고 장사(?)가 될 만한 골프장과 호텔,콘도를먼저 짓겠다고 물러섰으며 이마저도 67억원 어치의 콘도 회원권을 구입해 주는 조건을 걸고 건설업체를 유치했다. 사구(砂丘)훼손 물의를 빚은 해안관광도로(대한매일 21일자 참조)도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때문에 나온 문제다.교통이 열악한 섬에 박람회를 개최하기는 했지만 걱정이 앞섰다.교통대란 발생이 뻔했기 때문이다. 시간에 쫓겨 박람회 전에 도로를 만들려다 보니 민원이 없고 보상비가 적게 드는 도유지 통과 노선을 선택하며 해안사구를 훼손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7월 충남도 출연기관인 충남발전연구원이 주민 250명과 관광객 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주민의 64%,관광객의 54% 정도가 전원형농어촌으로 안면도가 개발되기를 원하며 그 이유로 환경보호를 많이꼽았다. 미래는 환경시대.60∼70년대의 개발지상주의로 20여일간의 박람회를 위해 천혜의 안면도를 마구 훼손해도 되는 것인지,주민들과 환경단체는 물론미래의 후손들마저 고개를 가로젓지는 않을까. 이 천 열 전국팀 기자 sky@
  • 안면도 해안관광도로 개발현장 르포

    충남도와 태안군의 편의주의 개발행정이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안면도 ‘해안사구(砂丘·모래언덕)’를 훼손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 2002년 안면도에서 열리는 국제꽃박람회에 대비해 충남도가 추진중인 해안관광도로(백사장해수욕장∼꽃지해수욕장간 10.1㎞) 절반정도가 사구를 통과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꽃박람회 한번 하려고,수만년 된 해안사구를 망치느냐”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최근 이같은 사실을 인정,“안면도 해안관광도로의 노선변경을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노선을 바꾸기에는 시기가 너무 촉박하고 사유지의 도로편입에 따른 주민의 민원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심 지사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이에 따라 해안사구가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는 현장을 기자가 직접돌아봤다. 육지와 안면도를 잇는 연륙교를 지나 5분쯤 달리다 오른쪽 길로 1㎞쯤 들어가자 해안관광도로 입구인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해수욕장이 나왔다.해수욕장변에는 무참히 잘려나간 해송(海松)더미가 곳곳에 널려 있어 황량한 모습이다.굴삭기가 밀어버린 소나무가날카로운 속살을 흉측하게 드러내놓고 있다.해수욕장 입구에서 남쪽끝 해안까지 길이 700m에 폭 30m의 소나무숲이 도로개설을 명목으로쑥대밭이 돼버렸다.30년 전 옥토로 변한 사구 위에 주민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심어놓은 소나무들이 하루 아침에 베어져 나뒹굴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아래의 삼봉해수욕장과 기지포해수욕장은 사구가 잘 보존돼 풍성한 모래벌을 형성했다.보기좋게 자란 해송과 해안선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특히 기지포해수욕장 등의 풍만한 사구에는 갯그령과 사초 등 해안식물들이 많아 학술적 가치가 높다.이들은 자라서 모래 유실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주변에는 게 등이 돌아다닌다. 이런 빼어난 경관과는 대조적으로 해수욕장 주변에는 해안관광도로가 지나가는 노선을 표시하는 붉은색 깃발들이 을씨년스럽게 나부끼고 있다.불과 사구에서 20∼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현장에서 만난 서울대 지리학과 유근배(柳根培) 교수는 “너비 1∼2㎞,높이 30∼50m에 이르는 안면도 해안사구는 프랑스 대서양 연안 랑드지방의 사구보다 뛰어난 세계적인 것”이라며 “도로는 사구에서최소한 100m 이상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면해수욕장은 이미 공사로 많은 사구가 훼손됐다.억겁(億劫)의 세월속에 산등성이처럼 형성된 거대한 사구의 허리가 중장비에 의해 순식간에 잘려나가 있다.물론 사구 위에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들도 마구 잘려 나갔다.안면해수욕장과 기지포해수욕장 사이 폭 50여m의 갯게만(灣)은 교량을 건설하기 위해 쏟아부은 흙더미로 막혀 있다.주변에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6대의 중장비가 도로 개설작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곳에서 600m 아래에 있는 안면읍 승언리 두여해수욕장에는 400여평의 해안을 매립하기 위해 바닷물 위로 노란색 오일펜스가 띄워져있다. 이렇게 생태학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사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된 발단은 충남도와 태안군의 편의주의 행정에서 비롯됐다.두지자체는 노선의 70% 가량을 도유지로 통과하도록 계획했다.사유지가 많이 편입될 경우 보상비가 많이 드는데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전에 완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98년 말 도로개설 계획수립 때부터 노선변경을 요구해왔다.환경부도 당시 환경훼손을 우려해 “해안국립공원에서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도로를 내라”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두 지자체는 30%인 도로편입 사유지의 면적이 배로 증가해 보상비도 크게 는다며 올해 5월부터 공사를 강행했다. 결국 지난 3일부터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가면서 공사를 중단했지만 충남도와 태안군은 아직도 “노선을 변경하면 꽃박람회 전에 공사를 끝낼 수 없다”며 강행할 태세다. 백사장해수욕장 입구에 천막을 치고 18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李平周) 사무국장은 “조만간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며 “해안사구가 사라지면 폭풍이나해일이 일 때 모래가 논밭으로 날려 농사를 망치기 때문에 생존권이달린 문제인 만큼 끝까지 사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 *해안 砂丘란-바닷가에 쌓인 모래 둔덕. 해안사구는 바닷가에 형성된 모래 둔덕이다.해류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강에서 흘러든 모래가 파도에 밀려 해변으로 올라온 뒤 해풍에 날려 쌓인다. 사구는 생명체와 같다.흡수력이 뛰어나 해풍이나 파도에 밀려온 모래를 받아 몸집을 계속 불린다.겨울철에 북서풍으로 몸이 커진 사구는 폭풍이나 해일이 일어나는 여름철에 해변으로 모래를 공급한다.이에 따라 사구가 있는 해수욕장은 풍만한 벌을 형성한다.해변에 주는양보다 간직하는 게 더 많아 안면도 기지포해수욕장의 경우 98년 이후 사구가 해변쪽으로 5m쯤 커졌다. 사구가 안정되면 그 위에 사초와 갯그령 등 염생식물(鹽生植物)이 자라고 그들은 사구의 모래유실을막는다. 또한 빗물을 머금고 있는 사구는 짠물의 침입을 막아 주변 뭍의 지하수를 보호,각종 식물들을 자라게 한다. 생태계가 잘 보존되면서 사구 주변에는 육지에서 보기 힘든 달랑게,표범장지뱀,금개구리,맹꽁이,말똥가리,하늘소 등 희귀 동식물이 몰려들게 된다.게다가 사구 주변에 풍성한 숲이 조성되면서 태풍이나 해일에 의해 날아오는 모래를 막아 농작물을 보호하는 등 주민생활 터전을 지켜주기도 한다. 지난 9월 태풍 ‘사오마이’가 불어닦쳤을 때 안면도의 사구지역이피해를 덜 입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면도는 해안사구가 잘 발달된 지역.8,000∼1만년에 걸쳐 형성된 사구가 20여㎞에 이르러 학술적가치와 함께 수려한 경관을 빚어내고 있다. 반면 사구가 없어지면 모래유실이 계속된다.옹벽의 경우 파도가 치면 흡수하지 못하고 튕겨버려 모래알이 오히려 파도와 함께 쓸려나가기 일쑤다. 백사장해수욕장과 안면도 최대인 꽃지해수욕장도 옹벽이만들어진 이후 모래가 유실돼 바닥의 돌이 드러나는 등 해수욕장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해안사구를 법으로 강력히 보호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72년 해안관리법을 만들어 옹벽을 부수는데 예산을 지원하고 있고,사구를 무단보행해도 최고 1,000달러의 범칙금을 물린다. 태안 이천열기자
  • 아산 신도시 개발 본궤도 오른다

    충남 아산 신도시개발이 본격화된다.정부가 지방 신도시 개발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곳 신도시 개발이 활기를띨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충남 아산과 천안 일대 부동산 시장은 아직 조용하다.신도시 개발 계획이 오래 전부터 나돌았던터라 주민들의얼굴에서 들뜬 기대감은 엿보이지 않는다.중개업소도 평소처럼 한산하다. ◆신도시 건설 후보지 결정=신도시 위치는 오래 전에 결정됐다.충청남도가 아산만 광역권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아산시 배방·탕정·음봉면과 천안시 불당동 일대 886만평을 배후 신시가지 개발지역으로 발표했었다.천안삼거리에서 예산방면으로 6㎞ 정도 떨어진 곳이다. 지난 9월30일에는 아산만권 배후신시가지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됐다. 민자를 끌어들여 5만3,500가구의 주택을 짓고 모두 17만5,000여명을수용할 계획이다.충남도는 2003년말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역사 근처 58만여평을 우선 개발키로 했다.건교부를 통해 토지공사·주택공사 등에 사업참여도 건의했다.베드타운 성격을 지닌 수도권 신도시와 달리 첨단산업,휴양,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예산부족과 기업 참여가 부진해 개발이 지연됐다”며 “그러나 지방도시 신도시개발 우선지역으로 선정되고,경부고속철도 개통이 다가오면 본격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은 조용=국도 21번을 따라 들어선 중개업소는 평소와다름없이 조용하다.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뒤에도 부동산을 사거나팔겠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땅값 움직임도 거의 없다. 고속철도 천안역사가 건설되고 있는 배방면 장재리 일대 논밭은 평당 40만원 정도.중심 상업지구로 개발될 곳이지만 땅값은 3년 전과비슷하다.휴대리는 20만원,세교·매곡리 일대는 1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여러차례 투자바람이 불어 이미 값이 오른데다 개발일정마저 불투명해 땅값은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천일공인중개사 김은수(金銀洙) 사장은 “팔자 물건만 가끔씩 나오고 있을 뿐 문의도 없다”고 말했다. ◆투자전망=본격적인 투자바람이 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개발 방식과 시기,민간기업의 참여가 가시화되면 투자자들이몰릴 것으로 보인다.이곳 중개업자들은 “고속철도 개통이 눈앞에 다가오면 땅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투자 유망지로는 신도시 입구인 천안시 불당·쌍용·신방동 일대와 중심지구인 배방면 장재리 일대가 꼽힌다. 류찬희기자 chani@
  • 인천~당진 서해대교 10일 개통…서해안시대 성큼

    서해안시대의 주역 서해대교가 오는 10일 개통된다.국내에서 가장긴 다리인 서해대교가 93년 착공된지 7년만에 경기도와 충남도간 바닷길 20리를 잇게 된 것이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희곡리와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간 아산만 바닷길을 잇는 서해대교는 총연장 7,310m,너비 31.4m,왕복 6차선으로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긴 다리이다. 공사비 6,700여억원,연인원 220만명,장비 45만대,철근 12만t,시멘트 32만t,철강재 2만t 등 일반 교량 300개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엄청난 인력 및 자재가 투입됐다. 서해대교의 최대 ‘명물’은 길이 990m의 사장교 구간.66층 빌딩 높이인 182m의 초대형 주탑 2개가 상판을 떠받치고 있다.상판 높이 62m,교각간 너비 470m로 5만t급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다. 특히 바닷가에 세워진 교량의 특성상 염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특수시멘트 및 녹방지용 철근이 사용됐다.콘크리트 표면에는 내염도장을 해 염분 내구성을 높였으며,리히터 규모 6의 지진에도 견딜 수있도록 내진설계됐다. 서해대교 개통으로 평택∼당진 구간이 직통으로 연결돼 그동안 상습 체증현상을 빚어온 아산만 방조제∼인주사거리∼삽교천 방조제 구간의 교통소통이 원활해진다. 게다가 경부고속도로 수원∼천안간 교통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함로써 경부축의 교통흐름 또한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평일 서울∼당진 구간이 자동차로 30분이상 단축돼 1시간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이로 인해 연간 1,00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서해대교와 함께 인천∼목포간 353㎞의 서해안고속도로중 안중∼당진(18.8㎞)구간이 추가로 개통돼 인천∼당진(89.1㎞)간이 직통으로 연결된다. 2001년 나머지 구간이 모두 완공되면 그동안 경부·중부·호남고속도로에 집중돼온 교통량이 분산되고,또 서울∼부산을 중심축으로 이뤄져온 국토개발축이 서울∼목포축으로 다원화돼 국토의 균형발전에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대교 중간에 있는 행담도 17만4,000여평은 2004년까지 해양수족관과 호텔,해양생태공원,놀이시설 등을 갖춘 종합 해양레저단지로 조성된다. 충남 당진군은 서해대교 개통 이후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비롯,서해안 일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느는 등 서해안 시대가 본격 개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유수면 매립지에 대한 소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와 충남 당진군은 개통을 앞둔 서해대교의 도경계 표시지점을 놓고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서해대교내 도경계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 매립지 소유권의 향방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97년 인천해양수산청이 평택호 내 서해대교 주탑 아래 만들어진 1만1400평 규모의 매립지 소유권을 놓고 마찰을 빚어오다 지난 3월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평택 김병철,당진 이천열기자 kbchul@
  • 행정포커스/ 정부 위원회 정비 어디까지 왔나

    *현황과 개선방향. 정부 부처 산하 각종 위원회가 너무 많다.정부위원회는 327개다.대법전(大法典)에 기재된 법률의 숫자는 모두 971개다.거칠게 말하면법률 세 개에 정부위원회 하나가 있는 꼴이다. ‘327’이라는 숫자도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가 합동으로 98년부터 각 부처의 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정비한 결과다.당시 법률과 대통령령에 근거한 정부위원회만 무려 372개였다.부령·훈령에 근거한 위원회와 각 부처 공통위원회 등은 제외한 수치다. 한때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돌정도였다.당시 129개를 폐지한다는 정비 계획을 세워 정리에 들어갔다.하지만 그동안 80여개의 위원회가 신설돼 전체 숫자에는 큰 변화가 없다.위원회 정비사업은 지난 81년부터 2,3년에 한번씩 해왔다.다음 위원회 정비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단순히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은 문제는 아니다.진짜 문제는 제 역할을 못하는 위원회가 적지 않다는 점에 있다.행정자치부에서 정부위원회 정비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필요하고 유명무실한위원회가 여전히 남아 예산상,행정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위원회 현황과 역할,개선방향 등을 점검해 본다. ◆위원회 정비원칙=위원회 정비는 ▲필요성이 없는 위원회 폐지 ▲중복기능 위원회 통합 ▲설립목적과 연결된 핵심기능 강화 ▲위원 숫자 및 직급의 합리적 조정으로 운영 효율성 제고 ▲위원회 신설·폐지에 대한 제어 시스템 구축 등을 원칙으로 했다. 또 정부위원회 신설시 설립목표를 완료하면 자동으로 해산하는 ‘일몰제’를 도입,실효성없는 위원회의 난립을 봉쇄한다는 원칙이다. ◆유명무실 위원회 실태=평화의댐 건설추진위원회와 서해안개발추진위원회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 대표적이다.지난 86년 설립된 평화의댐 건설추진위원회는 98년 1월 회의를 가져 계속 존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88년 설립된 서해안개발 추진위원회도 마찬가지다.이밖에도 회의실적이 거의 없는 위원회들이 많다.지난 94년 9월 설립된 고용정책전문위원회는 98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회의를 갖지 않았다.이외에도 최근 몇년간 연평균 1회의 회의도 갖지 않은 ‘서류 위원회’는 즐비하다. ◆부처별 위원회 관리현황=각 부처는 위원회의 현황을 그때 그때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 일조하는 셈이다. 위원회 관리 업무는 각 부처 행정관리담당관실에서 맡고 있다.하지만 연말 행정자치부 조직정책과에 보고하기 위해 현황을 점검하는 것 외에는 해당 부서에 맡겨놓고 있다.위원회 현황에 대한 파악이 없어 회의실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부처도 교육부,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 등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행정관리담당관실 관계자는 “어떤 위원회가 회의를 했는지안했는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면서 “각 부서에서 위원회 현황을맡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총괄해서 파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현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행정조직의 남발을 막기 위해 행자부에서 계속 정비사업을하고 있지만 이처럼 무관심한 몇몇 일선 부처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행정자치부 서필언(徐弼彦) 조직정책과장은 불필요하거나 기능을 다한 위원회의 존재에 대해 “문제의식은 느끼고 있지만 위원회 정비를 위해 법률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법률을 개정하면서 위원회도 정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모범사례 노동부 규제심사위. 지난 98년 3월에 설립된 노동부 ‘규제심사위원회’의 경우는 활발한 개최실적으로 ‘모범 위원회 사례’로 꼽힐 만하다.설립 연도에는 9차례,99년 10차례,올해들어 4차례나 개최됐다. 당연직 공무원 7명과 외부인사 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회의가 열릴 때마다 90%에 이르는 높은 참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단순히 위원회가 열린 수치와 참석률만이 규제심사위원회의 성과를 가늠하는 평가항목이 될 수는 없다. 규제심사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노동관련 규제 420건 중 211건을 폐지시켰다.올해의 경우 노동부 소관 하위규정과 산하단체를 포함한 324개 규정,9,079개 조항을 검토했다.이 가운데 1,059건을 폐지하고 443건을 개선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회의 개최에 앞서 일주일전 위원들에게현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안건 예비검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논란의 여지가 많은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며칠 앞두고 E-메일을 보내 회의의 쟁점을 알려주고,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원회 간사인 이채필(李埰弼) 행정관리담당관은 “격론을 벌여 회의시간을 3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많다”면서 “의사결정에 깊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 역시 합리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도의 운영이 남다르다는 점과 함께 각 위원회가 고유한 기능과 업무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위원회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건설교통부 산하 ‘사회간접자본추진위원회’는 신공항이나 고속철도건설 등 중요한 정책결정 사항을 자문·심의하는 역할을톡톡히 하고 있고,행정자치부의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발족이후지금까지 총 12개 부처 소관 222개 사무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金秉燮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정보와자료를 공유하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김병섭(金秉燮) 교수는 300여개가 넘는 정부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게 하려면 위원회 개최전에 미리 회의 내용 등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우선 제도를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자세를 꼽았다. 그는 “회의를 자주 하지도 않지만 어쩌다 하는 회의도 자료를 미리 주지 않고 회의당일 도착해야 나눠주기 일쑤다”고 말했다.이렇게되면 미리 검토해 체계있는 고민을 내놓지 못한 채 ‘겉핥기식 조언’에 그치게 된다는 것이다.위원들이 정보가 불충분할 경우 피상적인논의로 일관하거나 정부안에 동조적으로 발언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단 일주일 전에라도 자료 등을 위원들에게 준다면 논의는 활성화될 수 있고 이것은 제대로 된 정책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나도 몇몇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해 봤지만 실망만이쌓였을 뿐”이라면서 “이런식의 위원회 운용은 공무원 책임을 면하고 명분을 쌓기 위한 겉치레 행정의 전형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처럼 대외용으로 존재하거나 정부안의 권위를 싣거나 공무원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꾸린 위원회라면 제대로 된 자문이나 심의 기능이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위원회 숫자는 많지만 구체적인 전문가 인력풀(pool)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우리 사회의 형편이기 때문에 교수 한 사람이 몇개의 위원회에 중복해서 위원을 맡고 있다.명망가를 원하는 위원회특성상 같은 사람이 몇몇 위원회에 겹쳐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어‘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위원회는 공무원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고 민간의전문인력을 행정에 활용해 더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면서도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도 운용을 제대로 못한다면 없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결국 중요한 것은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것.김 교수는“참여한 위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지자체 위원회 실태는. 정부의 각종 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사정은 지방도 마찬가지다.심지어 일부 위원회는 몇년동안 한번도 회의를열지 않아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산하 34개 위원회의 최근 3년간 회의 개최 횟수는 연간 2.6회에 불과했다.특히 기획평가자문위원회,수강료조정위원회,사회교육협의회 등 8개 위원회(23.5%)는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충북도교육청 산하 각종 위원회도 최근 3년간 활동이 극히 저조한것으로 드러났다.26개 위원회 가운데 최근 3년간 회의 개최 횟수는연간 2.8회에 그쳤다.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등 7개 위원회는 지난3년 동안 단 한번도 개최되지 않았다.위원회가 처리한 안건도 연간 4.2건이다. 경북도에서도 78개 위원회 가운데 올들어 단 한차례만 회의를 연 위원회가 19개(24.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96·97년에 설치된 뒤 지금까지 회의를 갖지않는 등 활동 실적이 전혀 없는 위원회도 6개나 됐다. 이밖에 대구시(69개)는 42%인 29개,충남도(80개)는 41%인 33개 위원회가 올해 회의를 한번도 갖지 않았다. 마산 창원 김해등 경남 서부 지역의 범죄예방위원회는 공식적인 전체 모임은 거의 없이 해마다 2∼3차례 일회성 행사를 갖는데 그치고있어 재정운영 및 활동상황을 알 수 없는 위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충남도, 주민청구감사 첫 실시

    충남도는 3일 주민들의 감사청구에 따라 당진군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지난 5월 주민감사청구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도은 지난 2일 주민감사 청구심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곧바로 감사에 착수,60일 이내에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에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당진참여연대는 시민 660명의 서명을 받아 당진군이 당진∼신평간 국도 32호선 확·포장공사 구간으로 편입된 당진읍 원당리일대 땅에 뒤늦게 식당 건축을 허가,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보상비로8억1,500만원을 지급토록 해 국가예산을 낭비했다며 충남도에 당진군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것을 청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지자체 출자사업 절반이 적자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제3섹터(주식회사)사업이 대부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그렇지않아도 좋지않은 지방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3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가출자한 34개기업 중 16개기업이 적자를 기록했다.나머지 흑자기업들도 대부분 순이익이 1억원을 밑도는 등 고전하고 있다. 지자체 출자기업중 적자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부산광역시가 출자한 부산종합화물터미널(자본금 285억원)로 무려 57억 500만원이나 됐다.이 회사는 지난 90년 설립됐으며 창고보관 및 화물자동차정류장사업을 하고있다. 부산종합화물터미널의 부산시 지분은 10.1%다.토지매입비가 지나치게 많이 지출된 것이 줄곧 문제가 돼왔다. 경기도 안산시가 42%를 출자(자본금 50억)한 안산도시개발도 32억8,500만원의 손실을 봤다.충남도와 천안시가 49%를 출자한 중부농축수산물물류센터는 개장 1년여만에 28억8,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사업을 준비중인 대구종합무역센터는 출자금 이자수입으로 46억4,5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경북도 및 시·군이 12.1%를 출자한경축은 28억3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흑자를 낸 지자체 출자기업은 부산전시컨벤션센터(9억800만원),목포농수산(4억100만원),경남무역(4억4,000만원),인천도시관광(3억1,600만원)등이다. 결국 지자체가 추진중인 제3섹터식 사업이 수익보다는 재정 악화를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사업 초기이고 지역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적자경영이 불가피하다”며 “수년 내 정상화될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경부고속철 역이름 변경

    역사 명칭을 놓고 논란을 일으켰던 경부고속철도 ‘남서울역’과 ‘천안역’(이상 가칭)의 이름이 ‘광명역’과 ‘장재역’으로 각각 결정됐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경기도와 충남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건교부는 지역 명칭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는 경기도와 광명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당초 남서울역으로 잠정 결정했던 역사의 이름을 ‘광명역’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역도 아산시와 천안시 등 2개 시가 명칭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보였으나 고속철이 통과하는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의 지명을 살려 ‘장재역’으로 확정키로 합의,이를 수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부고속철은 2003년 12월까지 서울∼대전간 노선이 개통되고 이어2004년 4월에는 부산까지의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휴대폰 119신고 낭패 일쑤

    휴대전화로 화재신고를 하기 위해 ‘119’로 전화를 걸 때 절반 가까이가 엉뚱한 지역의 소방서에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유선전화 역시 빈도는 낮지만 이같은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북도 소방본부가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시·군 단위에서 시·도 단위로 바뀐 이후 119 신고 및 접수 실태를 점검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경우 조사 대상지역 385곳 가운데 141곳에서 도내 다른 시·군으로,24곳에서는 다른 시·도의 119로 신고가 접수됐다. 011의 경우 정읍소방서 고창파출소 관할인 고창군 대산면 춘산리에서 휴대전화로 119신고를 하자 전남 나주소방서로 연결됐다.익산소방서 관할인 익산시 춘포면 쌍정리에서도 전주소방서로 119신고가 접수되는 등 77곳 가운데 29곳이 도내 다른 지역으로,2곳은 인근 시·도소방서로 신고가 접수됐다. 또 016은 익산소방서 관할인 익산시 용안면 용두리에서 충남도 소방본부로 연결되는 등 77곳 중 32곳이 도내 다른 지역으로,6곳은 인근다른 시·도 소방서로 119신고가 접수됐다. 017,018, 019는 각각 77곳 가운데 24, 26, 30곳이 도내 다른 지역으로 연결됐으며 인근 도 소방본부로 신고가 접수되는 지역도 4,7,5곳으로 각각 나타났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시·도 단위로 바뀐뒤 이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동통신 회사측에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119전화망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통신은 “이용자들의 접속이 한꺼번에 한 기지국으로 몰릴 경우 저절로 다른 기지국으로 전환되는이동전화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즉 휴대폰으로 119신고를 했을 때 A지역 기지국이 통화량 초과로 접속되지 않으면 인근 B지역 기지국으로 넘어가고,이로 인해 B지역 기지국 관내의 소방서로 연결된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이동통신 회사들이 기지국을 늘려 119신고 전화가 다른 지역 기지국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막는 것 외에 뽀족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오늘의 눈] 치적홍보에 희생된 자연

    충남에서 산 좋고 물 맑은 곳으로 청양과 금산(錦山)을 쳐준다.특히금산은 ‘산수(山水)가 비단같다’는 지명에 손색이 없어 한번 이곳을 둘러보면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높고 낮은 산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물도 맑다.금강 상류에 위치한크고 작은 하천에는 깨끗한 물에만 사는 가재와 다슬기 등이 지천이다.이 물이 대청호로 흘러들어 대전과 충남·북 지역 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김행기(金行基)금산군수도 “환경 보전이 금산의 경쟁력”이라며 “10년 뒤면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금산으로 모여들 것”이라고금산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한껏 자랑해 왔다. 더욱이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답게 그는 “굴뚝 없는 산업이 바로 금산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확고한 ‘철학’을 강조하며 군내 1,000개 산을 자연공원화하겠다고 밝혀 왔었다.실제로 산에서의 광물이나 토석 채취 허가를 내주지 않아 관련 업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할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산악자전거대회 개최를 위해 임도(林道)를 제멋대로 닦았다가산림청으로부터 공사 중단 조치를 당했다.문제의 금산군 부리면방우리 양각산 현장.어재리에서 임도 입구로 들어서자 오색찬란한 단풍 대신 벌레가 파먹은 듯한 흉물스런 산 허리가 드러났다.98년 개설된 임도는 해발 565m에 이르는 산 정상을 끼고 돌며 엄청난 양의 돌,흙더미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처럼 위태로웠다. 게다가 최근 만든 임도는 산 곳곳에 지뢰가 터진 양 허물어져 있었다.이 임도는 특히 작년과 올해 충남도로부터 2년 연속 승인이 안난 노선이나 김 군수가 전국산악자전거대회 개최에 집착,공사를 강행케 했다.결국 산림청으로부터 공사 중단 조치가 내려졌지만 한번 훼손된산은 본래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김행기 군수의 이중적 환경정책도 양각산 임도만큼이나 흉하게 발가벗겨진 채 드러났다. 민선 2기 중반을 넘어섰다. 환경을 마구 훼손하면서까지 갖가지 전시행사로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려는 단체장의 전횡이 이곳뿐만은 아니다.단체장들이 내거는 구호와 실제로 행하는 ‘현실’이 일치하는지 지역주민즉 유권자들은 꼭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천열 전국팀기자 sky@
  • 금산군 ‘불도저 행정’ 말썽

    충남 금산군(군수 金行基)이 산악자전거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멋대로 임도(林道)를 내다 중앙정부로부터 공사중단 조치를 받은 사실이드러났다. 김행기 군수는 충남도에 문제가 된 임도의 개설을 요청했으나 승인이 나지 않자 직권으로 공사를 강행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낮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양각산(해발 565m).어재리에 있는 임도 입구로 들어서자 산허리가 줄지어 파헤쳐져 마치 흰뱀이 휘감고 있는 듯한 흉물스런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1㎞ 정도 오르자96,97년에 만든 1차 임도 곳곳에 지름이 40㎝나 되는 배수관 등이 버려져 있었다. 이어 98년 조성된 길이 4㎞의 2차 임도는 공사중 엄청난 양의 돌,흙더미가 흘러내려 임도밑 수십m 아래까지 풀 한포기도 자라지 않고 있다. 2차 임도가 끝난 곳에서 정상으로 더 올라가자 인부 5∼6명이 포크레인 3대로 새로 내다 중단한 3차 임도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주변에는 배수관과 아름드리 나무 등이 나뒹굴었다. 3차 임도는 지난 8·9월 산림청으로부터 2차례의 임도평가를 받은끝에 지난 9월7일 ‘공사중단’ 조치를 받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미 98년 개설된 2차 임도와 방향이 같고,산림훼손의 우려가 커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면서 “양각산에 더이상임도가 필요하지 않은데 김 군수의 고집 때문에 말썽이 빚어졌다”고말했다. 금산군은 지난해 6월과 올 6월 2차례에 걸쳐 3차 임도개설계획 승인을 도에 신청했으나 ‘산림훼손 등이 우려된다.노선을 재조정하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그러나 김 군수는 도의 지시를 무시한채 공사강행을 지시,지난해 10월부터 공사중단 명령이 내려진 지난 9월7일까지 전체 계획구간 1.3㎞ 가운데 600여m의 임도를 냈다.면적으로 800평이 넘는 임도가 만들어지면서 수십년된 소나무,참나무 등이 잘려 나갔으며 사업비(국비)1억5,330만원이 낭비됐다. 산림청과 충남도는 3차 임도공사와 관련,금산군에 관련 직원들의 문책을 요구했다. 군은 3차 임도개설이 차질을 빚자 지난 4월 28∼29일 양각산 대신군북면 산안리 뒷산에서 제1회 대통령기 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열었다. 대전·충남 생명의 숲가꾸기 국민운동의 이인세(李寅世) 사무국장은 “산불방지와 산림관리 등을 위해 최소한의 면적으로 개설해야 하는임도가 단체장의 치적홍보 도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2차 임도도 경사가 급한데다 무리하게 산정상 부근까지 연결하는 바람에 지난해 9월 집중호우때 100여m나 무너져 내려 복구하는데1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이에 대해 금산군 관계자는 “군이 일방적으로 임도를 조성하지 않았다.산림청이나 충남도에서 제시하는 방향대로 공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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