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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피해 57개 시·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폭설피해 57개 시·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66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광주·전북·전남·경북·경남·강원·제주·충남도 등 8개 시·도,57개 시·군·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는 29일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에는 통상적인 지원기준에 따른 지원금보다 많게는 150%, 적게는 50%의 지원금을 더 준다. 주택이 전파됐으면 500만원, 반파는 290만원의 특별위로금이 지원된다. 전파된 집을 새로 지을 때는 3600만원까지, 반파된 집은 1800만원까지 복구비가 지원된다. 농작물 및 농림수산시설 피해는 80% 이상 피해 주민은 500만원의 위로금이 지급되고 피해보상이 별도로 이뤄진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행정도시 밀실논의? 전기성 서울시의회 입법고문 주장

    행정도시 밀실논의? 전기성 서울시의회 입법고문 주장

    행정중심복합도시 문제에 대한 핵심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회 소위원회가 속기사까지 내보낸 채 밀실 논의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전기성(67) 전 한양대 교수는 지난 27일 발행된 서울시의회 소식지 ‘서울의회’ 제96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반박하며 실제 기관들을 이전하는 과정 등에서 위헌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서울시 입법고문을 맡고 있다. ●7차례 회의 중 6차례 비공개 전씨는 서울의회에 실린 글에 따르면 국회 회의록을 검색한 결과 소위원회가 가진 회의는 모두 1∼2월에 걸쳐 모두 7차례다.3차 회의를 빼고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모두 12시간 46분 걸린 회의 가운데 1월10일 열린 1차회의의 경우 상견례에 이어 다음 회의안건을 정리하는 데 소비했다. 특히 같은 달 27일 2차 회의에서는 법안제출 방법 및 후속대책을,2월14일 4차 회의에서는 법안대체 토론과 전문가 의견 청취,2월17일 7차 회의에서는 이전할 행정부처 규모를 논의하면서 속기사를 두지 않았다. 이를 문제점으로 들고 나온 것이다. 전씨는 이를 근거로 “충남도청을 옮긴다고 해놓고 10여년간 후보지역도 결정하지 못하는 풍토에서 불과 25일만에, 그나마 밀실에서 결정한 것을 완벽하다고 내세우는 일 자체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맞받아쳤다. ●위헌 소송 제기 잇따를 가능성도 현재 진행 중인 충남 연기·공주지역 토지보상과 이전할 대상 공공기관을 둘러싼 마찰 등 시작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논란은 그러한 개연성을 증명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행정복합도시 위헌소송에 대한 각하 결정이 ‘사실상 합헌결정’이라든지 ‘법적 논란을 종식시켰다.’는 등의 견해는 오해이며, 오히려 문제를 부풀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법률조항에 따른 기본권 침해가 발생하면 문제해결의 선결요건으로 해당 법률의 위헌여부를 묻는 소송제가 잇따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헌재 결정을 둘러싼 언론의 여론 오도(誤導)에 책임을 돌렸다. 헌재가 행정복합도시특별법이 헌법 제72조 국민투표권의 침해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은 증거도 결정문에 들었다고 밝혔다.“신행정수도법 위헌결정의 후속 법률로, 대체 입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으니 대통령이 국민의 의사를 물음으로써 종식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은 이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한 대목이다. 전씨는 이에 대해 신행정수도법 위헌결정의 취지를 유지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적극적인 제동을 걸지 않으려는 고도의 전략적 표현으로 풀이했다. 그는 “천문학적인 재정 지출에 따른 국가 재정난과 국민간 갈등, 국가 경쟁력 상실 등 때문에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다음 정권에서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결론을 맺었다. 전씨는 따라서 정부와 여당 등이 헌재 결정을 ‘합헌’이라며 안주한 나머지 국민투표로 정당성을 인정받고 관련 법률들을 정비하지 않으면, 정권의 명운을 건 국책사업은 수렁을 헤매다 후손들에게 불행만 물려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충남 재정운용 ‘최우수’

    자치단체의 재정관리면에서 서울시, 충남도, 용인시, 남해군, 대구 동구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오산시, 구례군, 철원군, 부산 동구 등은 재정운용이 크게 부실해 재정건전화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처음으로 교수·회계사 등 민간전문가들로 지방재정분석·진단위원회를 구성해 전국 25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재정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5개 단체(특별·광역시·도·시·군·구)별로 광역단체는 3등급, 기초단체는 5등급으로 나눠 이뤄졌다. 유형별로 특별·광역시와 도 부문에서는 서울시와 충남도가, 시·군·구에서는 용인시, 남해군, 대구 동구가 각각 최우수에 해당되는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또 국무총리상은 울산시, 경남도, 남원시, 영양군, 광주 북구가 차지했다. 행자부 장관상은 삼척, 김해, 영천, 수원시, 합천, 여주, 의령, 강진군, 부산 사하구, 대구 달서구, 부산 북구에 돌아갔다. 행자부는 이번 재정분석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광역단체에는 정부포상과 함께 특별교부세 15억∼20억원을, 기초단체에는 5억∼1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재정운영이 부실한 오산시와 철원군, 구례군, 부산 동구에 대해서는 원인규명과 함께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보통교부세 감액조치를 취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지방재정법 심의과정에서 교부세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방침을 철회했다. 지자체의 재정부실 원인은 행사 및 축제경비와 민간이전 경비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실제로 행사·축제 경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0.39%에서 2004년 0.49%로 상승했다. 민간이전 경비의 비율도 2002년 5.1%에서 2004년 5.8%로 높아졌다. 지방세 징세분야에서는 세수확보 노력에 힘입어 징수율이 2000년 94.4%,2002년 96.3%,2004년 95.8%로 높아졌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단체들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게 아니고 지자체의 노력을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내년 초 개각이 예고되면서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열린우리당의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말쯤 당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5월31일 시·도지사 선거에 나설 장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차적인 개각설도 나돌고 있어 아직 ‘밑그림’이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 각 부처의 움직임 및 표정을 짚어본다. ●통일·안보 분야 통일부장관 후보군으로는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미국 체류)과 열린우리당 임채정·배기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추 전 의원은 그동안 하마평이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가을엔 정 통일장관이 추천하고 김한길 의원이 미국까지 찾아가 환경부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고사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통일부장관은 추 전 의원에게도 탐나는 자리임에 틀림하다. 그는 미국에 머물면서 북핵과 관련, 몇 차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는 등 ‘끈’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다만 ‘탄핵 원죄’는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임채정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맡고 있고 최근 ‘남북관계발전법’을 주도적으로 발의해 국회통과에 앞장선 것이 강점이다.‘동교동계’로 분류되는 배기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을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힘을 받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훈련소 인분사건’ ‘민통선 철책 절단사건’ ‘GP 총기난사사건’ ‘노충국씨 관련 파문’ 등 크고 작은 내상(?)을 입었다. 그러나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유임이 예상된다. ●사회분야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높은 김진표 교육부총리 후임으론 설동근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과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설 위원장은 2기 혁신위를 맡아 참여정부의 하반기 교육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실장 역시 교육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과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복지장관 후임으로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유 의원이 이해찬 총리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하면서부터 입각 가능성이 점쳐졌다. 유 의원 측도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51% 대 49% 정도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의원 측은 지난해 국민연금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할 만큼 국민연금 제도와 고령화사회에 따른 복지정책에 대해 해박하다는 점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김홍신 전 의원과 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또한 단골로 물망에 오른다. 김 전 의원은 15·16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시민단체에 의해 우수의원으로 선정됐었다. 정통 관료 가운데는 복지부 차관을 각각 지낸 이경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환경부 장관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대구시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이 장관측의 기류는 다르다. 최근엔 “당 쪽에서 ‘편하게 하라.’는 언질이 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럼에도 ‘압박감’은 가시지 않은 것 같다. 이 장관은 이번주 초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뀌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이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바뀔 경우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과 이상수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노동부 차관을 지낸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당이 어려울 때 사지(死地)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출마,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도 “경쟁력이 높은데 징발당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며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오 장관은 “현재 맡고 있는 정부혁신에 주력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고 있다. 문화부도 유임 전망이 높은 편이다. 외부에선 이미경 의원 등 입각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동채 장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선거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천명해 왔는데, 지금도 입장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제분야 교체 대상으로는 농림·건교·해양·산자부 장관 등이 꼽히고 있다. 농림·건교는 다분히 ‘문책성’이란 풀이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청와대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는 설이 돌면서 교육·과학 부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 후보군은 아직 본격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물망에 오른다. 관가에선 “(변 장관이)경제부총리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퇴할 경우 후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국은행 총재직에 거론되고 있다.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최근 불거진 오포아파트 비리사건과 관련, 한현규 경기개발원장에게 5000만원을 빌린 것이 알려지면서 조기 퇴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최근 이런 우려는 불식됐다. 하지만 ‘징발’ 혹은 ‘퇴출’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참여정부 최장수를 기록 중인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의 입장은 단호하다. 최근 개각과 관련한 견해를 팬클럽인 ‘진대제 장관을 사랑하는 모임’(http://itdjc.cyworld.com)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공직에 온 이후로 10∼15년 뒤 국민의 먹을거리 산업을 만드는 것 외에 (다른 것은)생각해본 적도,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고 적었다. 부처종합·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가계부만도 못한 편성” 비난 빗발

    전국 지자체의 예산 불용액이 매년 큰 폭으로 발생하고 있다. 불용액은 예산운용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측면이 있지만, 과다할 경우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 ‘암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예산확보 뒤 `나 몰라라´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계획변경이나 취소 등 각종 사유로 집행하지 못하고 불용처리된 예산이 1801억원(일반회계 1669억원, 특별회계 13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예산(8조 8482억원)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일반회계 불용액 1669억원 가운데 계획 변경·취소된 사업이 70억원, 집행사유 미발생 39억원, 예산집행 잔액 1455억원, 국고보조금 잔액 13억원, 예비비 90억원에 달했다. 인천은 지난해 예산 일반회계 2조 2842억원 가운데 약 1%인 280억원의 불용액이 발생했다. 당초 재원이 부족한 점 등을 감안해 1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는 최근 4년치 평균 불용액이 410억원에 달해 올해 예상 불용액을 350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는 올해 시민상과 중소기업상 상금으로 1억 5000만원을 편성했으나 지난 8월 공직선거법이 바뀌면서 이 예산을 모두 불용처리키로 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예산 불용액이 1264억원으로 2003년 363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도대체 예산을 어떻게 편성하기에 정밀성이 가계부만도 못하냐.”라는 비난을 받았다. 부산시는 최근 5년간 사용치 않은 예산이 6853억원에 달하고 4년간 이월사업도 324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불용액 1906억원 가운데 16%는 계획이 변경되거나 취소돼 사용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실련은 불용액이 해마다 발생하거나 100% 미집행해 재검토가 필요한 사업으로 ▲정보화마을 조성사업 ▲납골공원 조성사업 ▲연근해어업 구조조정사업 등을 꼽았다.●사회복지 예산까지 버젓이 반납 이처럼 큰 액수의 불용액이 발생하는 것은 지자체 가용재원을 축소하고 재정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사업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나 추진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증없이 “예산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밀어붙이기 식으로 예산을 과다책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다른 사업에 쓸 수 있는 재원을 사장시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비판을 면키 위해 예산을 불필요하게 집행하거나 연말에 몰아씀으로써 또다른 문제점을 낳고 있다. 긴급한 용도가 생겨 다른 예산을 전용하거나 예비비를 끌어들인 뒤 불용처리한 것은 더욱 납득키 어렵다. 전북은 지난해 다른 예산을 전용한 태권도공원행사 실비보상비 1000만원과 전국장애인체전 일반운영비 7000만원을 전액 집행하지 않아 불필요한 예산을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방재정법 시행령에는 예비비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전북은 지난해 6월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경비수요 판단 부족으로 예비비 지출액의 14.5%인 1억 3367만원을 불용처리했고, 태풍 피해복구에 있어서도 예비비 151만원을 확보한 뒤 사용치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회복지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것은 ‘벼룩의 간을 빼먹은’ 격이다. 충남은 지난해 25억 4400만원, 올해 32억 6900만원의 사회복지사업과 관련된 국고보조금 집행잔액을 반납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많은 저소득층이 정부지원을 목타게 기다리는 상황에서 한쪽에서는 아무런 소명의식없이 복지예산을 버젓이 반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초생활보장기금도 집행이 부실하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충남도의 기초생활보장기금 적립액 71억 9000만원 중 집행액은 0.56%인 4000만원에 불과했다.●국고 지원 사업도 부실운영 많아 아울러 국고가 지원되는 사업도 부실하게 운영되는 경우가 잦다. 강원도가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한 농림분야 이월·불용액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강원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국고지원액 1274억원 가운데 3.5%인 44억원이 이월되거나 불용처리돼 2003년 1432억원 중 불용액 2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국고로 지원된 예산은 다른 것과는 달리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반납해야 한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42) 사무처장은 “지자체의 불필요한 예산편성 및 부적정한 집행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면서 “혈세가 새지 않도록 시민단체들이 예산편성 및 집행과정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김영혜(인천지법 부장판사)씨 부친상 14일 인하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32)890-3196●이채원(MBC 감사실 부국장)씨 모친상 14일 부산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51)607-2655●최우범(충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인범(명지금고 이사장)씨 모친상 권환영(동남물산 대표)정성호(신성대 교수)씨 빙모상 14일 충남 당진 중앙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10시 (041)356-2222●송창용(서울시청 조사담당관)화용(원영건업 이사)씨 모친상 석표(하이닉스 연구원)강(충주지검 검사)씨 조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1●허만기(열린우리당 고문)씨 모친상 13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779-2194●박정식(부산지검 형사3부장)씨 모친상 13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1시 011-412-3132●김승권(외환은행 마닐라 지점장)승국(구성상사 대표)씨 부친상 정성호(강원대 사회학과 교수)씨 빙부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2072-2022●장세정(전 신명초등학교 교감)씨 별세 순익(세무사)씨 부친상 이사규(노원소방서)이동빈(우리은행 수석심사역)씨 빙부상 14일 을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970-8747 ●조문기(SK케미칼 대리)형기(SK네트웍스 〃)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36 ●구영길(LG패션 둔촌마트 사장)정길(전 LG산전 전무이사)씨 모친상 강대의(전 밀양군수)씨 빙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410-6901 ●문성운(인터랙티비 대표)성일(디딤돌C&D 부장)성억(인터랙티비 이사)성기(〃 차장)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4●김영붕(사업)영석(주 노르웨이 대사)영선(KBS 프로그램개발팀 팀장)영혜(인천지법 부장판사)씨 부친상 14일 인하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32)890-3196●김경배(경신수지공업 대표)창배(〃 전무)용배(한화그룹 63시티 상무)씨 부친상 신남철(중앙대 부처장)김옥현(삼성전자 부장)씨 빙부상 14일 중앙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860-3510●양화석(LG인테리어 대표)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94
  • [지역플러스]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300만평 규모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신도시의 규모가 300만평 이상으로 결정됐다. 충남도청 이전추진위원회는 9일 이같이 밝히고 다음 주 도청이전 평가대상지 선정시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김유혁 위원장은 이 날 “향후 확장가능성 등을 감안해 도청 소재지의 규모를 300만평 이상으로 결정했다.”면서 “도청이전 예정지의 도시개발 면적은 도의 재정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다음 주 3∼5곳의 평가대상지를 선정한 뒤 각계 외부인사 70명으로 구성된 ‘도청이전 예정지 평가단’을 통해 이달 말 이 가운데 한곳을 이전 예정지로 확정할 계획이다.
  • ‘황우석 공원’ 만든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연구팀의 충남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무균돼지 실험농장이 ‘황우석 공원’으로 조성된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7일 이같이 밝히고 충남발전연구원에 실험농장의 공원화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 도는 부지를 매입, 돼지축사를 보존하고 황 교수 기념관, 조형물, 사진전시실 등을 지어 업적을 기린다는 것이다. 이 실험농장은 1만 5000평의 부지에 축사 4동이 들어서 있다. 실험농장은 김모(47)씨가 2002년 11월부터 농장주 박모(43)씨로부터 임대, 돼지 800마리를 기르면서 3단계에 걸쳐 생육 및 발정상태가 좋은 30마리를 최종적으로 골라 황 교수팀에 실험돼지를 공급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일 뇌종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험농장은 지난 9월 농장주 박씨가 “11월까지 비워달라.”고 요구하면서 김씨와 마찰을 빚다가 박씨 등의 양보로 계속 사용 중인 상태다. 도와 군은 내년부터 돼지구입비와 분뇨처리시설 등으로 연간 8400만원을 지원, 황 교수팀을 도울 계획이다. 농장 측은 공원 지정 후에도 실험용 돼지의 공급은 계속할 계획이다.홍성 이천열기자sky@seoul.co.kr
  • 대전 선화동 ‘문성회관’

    대전 선화동 ‘문성회관’

    제철을 맞은 굴은 겨울철 최고 별미로 꼽힌다. 회와 국거리로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굴밥도 꽤 알려져 있다. 충남 서산 등에서 주로 먹던 이 굴밥이 도심으로 깊숙이 침투되고 있다. 대전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 앞 골목에 자리잡은 문성회관도 굴밥 전문점으로 인기가 높다. 각종 굴요리가 많지만 이 집의 주요 메뉴는 굴밥이다. 밥을 안칠 때부터 굴을 넣는 굴돌솥밥과 달리 이곳은 밥을 따로 하고 삶은 굴을 얹어 굴밥을 만든다. 주인 성분례(44)씨는 “이렇게 하는 게 굴돌솥밥보다 굴이 더 싱싱하고 겉모양도 더 깔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굴은 매일 경남 통영에서 택배로 올라온 싱싱한 것만을 쓴다. 뚝배기에 밥을 한 뒤 삶은 굴을 한움큼 집어넣는다. 당근, 미나리, 양배추 등 각종 야채도 곁들인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마른김에 싸 먹으면 감칠맛이 더하다. 발효음식 특유의 약간 자극적이고 깊은 맛을 보려는 이들은 어리굴젓을 비벼 먹는다. 어리굴젓은 성씨가 소금과 고춧가루 등을 넣고 직접 담가 10여일 동안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짜지 않고 굴 고유의 향이 진하게 우러나온다. 고소한 맛을 더 즐기기 위해 깨소금과 참기름 등을 넣는 이도 있다. 성씨는 “어리굴젓에 비벼먹은 맛이 좋아서인지 한 사람이 굴젓 3∼4접시를 후딱 해치우기도 한다.”면서 “2년 전에 굴밥집을 차리려고 통영에 머물면서 요리법을 익혔다.”고 귀띔했다. 미역국과 동치미에 파래무침 등이 올라오지만 반주를 곁들이려는 사람은 생굴에 배, 미나리, 오이 등과 고추장·고춧가루를 넣어 새콤한 굴무침과 아구찜처럼 만든 굴찜을 시키면 된다. 생굴에다 무와 콩나물 등을 넣고 끓여 국물맛이 시원한 굴해장국은 술꾼들에게 인기가 있는 등 겨울철 별미 굴요리를 맛보려는 하루 100명 안팎의 손님들이 이 집을 들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삶의 질 좌우”… 환경문제땐 주민이 뛴다

    [우리땅을 살리자] “삶의 질 좌우”… 환경문제땐 주민이 뛴다

    무릇 21세기는 환경의 시대다. 개발이 우선시되던 때에는 ‘서자’처럼 천대받던 환경문제가 이제는 안방에서 떵떵거리고 있다. 그만큼 환경문제가 절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시급성을 요하는 국책사업이라도 환경을 해칠 우려가 제기되면 하루아침에 백지화되는 것이 요즘 세태다. 국가나 단체, 기업들도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름대로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결국 시민들이 스스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환경의 혜택이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몫이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만으로는 한계 시민들은 1990년대부터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에는 팔을 걷고 나섰다. 하지만 초기에는 환경단체에 기대 대리전을 펴는 경우가 많았다. 주민들은 복잡하기만 한 환경문제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데다 조직적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환경단체가 먼저 주민들을 각성시켜 시위현장으로 내모는 경우도 많았다. 주민과 환경단체의 합작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해 비교적 수월하게 성과를 거뒀지만 주민들의 뜻이 왜곡되는 경우도 많았다. 아무래도 환경단체는 직접 이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0년대 들어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주민들 스스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침해 원인자와 투쟁을 벌이는 사례가 잦아졌다. 경기도 분당 주민들은 율동공원에 있는 맹산이 ‘반딧불이’ 서식지인 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하자 맹산을 지키기 위해 각종 노력을 펼쳐 왔다. 지방선거가 시작된 1995년부터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실버타운이나 영상단지, 위락시설 등을 짓겠다고 나섰지만 주민들이 몸으로 막아 냈다. 지금은 매년 8월 열리는 반딧불이 체험행사가 정착돼 누구 하나 맹산에 함부로 손을 대려고 하지 않는다. 또 용인시가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인 수지읍 낙생저수지에 수상골프연습장을 건설하려 하자 용인·성남 주민들은 물론 학생들까지 나서 지난 7월 ‘낙생저수지 살리기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백지화를 요구, 급기야 용인시는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다. ●주민 스스로를 지키는 몸짓 충남 연기군 전의면 원성리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전체 24가구 주민 가운데 8명이 간암이나 폐암으로 숨지고 4명이 암을 앓는 ‘해괴한’ 일이 발생하자 마을에 있는 안티몬 공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공장에서 배출된 광재가 논에 매립돼 지하수를 오염시킴으로써 암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티몬은 난연재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마을 지하수에서 안티몬 성분이 검출됐으나 국내에는 기준치가 없고 법적으로 규제할 근거도 없다. 반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등에서는 수질기준을 정해 이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내년에 충남도와 함께 1억원을 들여 면역조사를 실시키로 하는 한편 연기군에 요구해 상수도를 설치토록 했다. 충남 당진군 송산면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한보철강을 인수한 INI스틸이 제철소 건설을 위해 갯벌을 매립하려고 하자 반발하고 있다. 전남 여수 시민들은 1997년부터 시내를 관통하는 연등천 살리기에 나서 4급수이던 수질을 숭어·은어·농어가 뛰노는 2급수로 바꿔 놓았다.1970년대 후반까지도 목욕하고 빨래했던 연등천에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악취가 코를 찌르는 혐오대상으로 전락하자 시민들이 나선 것. 그동안 주민들은 자녀인 초·중·고생과 함께 날을 정해 길이 5.65㎞, 폭 10∼40m의 연등천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거리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님비는 경계해야 하지만 주민들의 환경보전 의지는 때로 과잉반응으로 나타나 전체의 이익을 훼손하는 ‘님비현상’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주민들은 1994년 정부가 인근에 있는 굴업도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설치하려 하자 격렬한 반대운동을 벌여 백지화시켰다. 당시 낙후된 섬이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방폐장 유치이며, 방폐장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방폐장이 들어서면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목소리에 묻혀버렸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올해 덕적도 주민들은 방폐장이 지자체들의 유치경쟁 속에 입지가 선정되는 장면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봐야 했다. 인천 김학준 광주 남기창 대전 이천열기자 kimhj@seoul.co.kr ■ [전문가제언] 실패의 경험서 성공해법 찾아야 /구자건 연대 환경공학부 연구교수 수년 전 ‘미래를 위한 공학, 실패에서 배운다’라는 책이 출간된 적이 있다. 실패는 뼈아픈 일이긴 하지만 거기에서 무엇인가 배울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도에서 공학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실패 사례를 진단한 책이었다.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사고,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등은 우리 사회의 시스템 관리능력 부재를 보여준 대표적인 실패 사례이다.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새만금 간척사업, 한탄강댐 건설사업, 경인운하 건설사업….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건 합리적 해결점을 찾는 데 실패한 대형 국책사업들이다. 대형사업에 투자되는 재원과 시간이 한두 푼, 한두 시간이 아닌 만큼 국가재원의 절약이란 측면에서 합리적인 해결점을 찾아야 할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실패를 성공으로 전환시키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 실패했는지 그 원인과 특성을 잘 알고 실패를 성공으로 변화시킬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패학’을 제창한 일본의 한 학자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실패를 하고서도 그 원인과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다시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시화호’의 실패를 딛고 ‘새만금’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있을까.‘사패산터널’에서 아픔을 경험한 우리 사회는‘천성산터널’에서 거듭 실패하지 말아야 한다. 숱한 실패를 경험하고도 또다른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대형사업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주체와 승인기관, 협의기관 사이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비판에만 익숙한 시민단체는 타협엔 너무 인색한 것은 아닐까. 다행인 것은 우리 사회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 빅딜’을 성사시켜 주민기피시설인 소각시설을 ‘혐오시설’이 아닌 재정자립도를 올려주는‘생산시설’로 변모시킨 자치단체가 있다. 민간기업보다 한발짝 앞서 ‘환경경영’ 개념을 도입하고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의 계획 단계부터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전략환경평가제도가 도입되고, 많은 공공기관들이 ‘환경친화적 설계지침’을 자체 마련하고 이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사회가 ‘실패’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고 ‘성공’의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환경문제는 방임하고 무임승차하기엔 너무나 많은 부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 토양·수질오염 실태 중국 쑹화강의 벤젠 오염 사태가 연일 국제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 전문가들은 이곳의 수질오염에 이은 토양오염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토양의 오염은 그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수질오염·대기오염으로 이어지며 결국 농작물 피해로 귀결돼 우리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환경부 역시 토양환경보전법을 강화해 토지오염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류저장시설과 폐광으로 인한 토지오염 사례는 곳곳에서 보고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복원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된다.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된 유류저장시설 1만 1708곳 가운데 258곳은 토양환경보전법에서 정한 오염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반드시 토양정화를 하도록 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한 곳당 소요되는 비용은 평균 8000만∼9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된 주유소 땅 1㎡를 완전 복원이 아닌 최소한의 법 기준에 맞추는 데 평균 26만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폐광으로 인한 피해는 사람에게까지 이른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심각하다.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08개 조사 대상 폐광 가운데 29곳에서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했다. 또 49개 폐광산에서는 카드뮴 등이 섞인 물이 하루에 1995t씩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경남 고성 주민들이 카드뮴 중독 증상인 ‘이타이이타이병’에 걸린 것도 폐광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폐광 주변의 농경지 오염으로 인한 농작물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충청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광주변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농경지 36곳 가운데 7곳에서 납과 카드뮴·구리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폐광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폐광 한 곳을 관리하는 데만 연간 20억∼30억원 이상이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관계자는 “토양이 오염되면 그 복원에는 오염방지에 드는 비용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들게 된다.”면서 “비용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행복한 국민의 삶을 생각한다면 토양오염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대전시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유리

    이달 말 도청 이전지 결정을 앞둔 충남도는 2일 이전 평가대상지를 고르기 위한 19개로 된 기준지표를 최종확정 발표했다. 도는 도청이전지 결정에 앞서 평가대상지(후보지) 4∼5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날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대전시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질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돼 있다. 도청이 대전에 있어 가까운 지역은 이전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시·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이 나은 점수를 받고 땅값이 싼 곳이 더 유리하다. 지리적으로 도내 중앙지역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해안선 500m내 지역은 제외했다. 섬지역은 제외된다는 얘기다. 야생동물보호구역이나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5㎞내 지역도 제외되고 지표면의 고도차가 심한 곳도 낮은 점수가 주어진다. 또 고속도로와 철로에서 가까운 곳일수록 점수를 더 받고 개발면적이 넓고 광역상수원이 가능한 지역이 상대적으로 우대 받게 된다.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도청이전 자문위원회에서 지표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점수를 매길 것”이라며 “이들 지표에 따라 점수가 높은 평가대상지가 발표되면 대부분 외지인으로 구성된 70명의 평가단을 구성, 이 가운데 이전지를 최종 선정한다.”고 밝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갯벌 이렇게 살리자

    [우리땅을 살리자] 갯벌 이렇게 살리자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간척과 매립 등 개발행위로 인해 우리나라 갯벌이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 있는 갯벌도 잘못된 관리 등으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갯벌의 생태 및 경제적 가치는 막대하지만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종착역 없이 내달리는 기차처럼 마구 매립되고 있다. 최근에야 갯벌의 가치가 알려지면서 갯벌을 살리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다. ●중장비 소음속에 사라지는 갯벌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송도국제도시 5·7공구 건설현장. 매립을 위한 호안을 만들기 위해 덤프트럭들이 뿌연 먼지를 내뿜으며 부지런히 사석재를 실어 나른다. 굴착기와 불도저 등 수십대의 중장비들이 석재를 고르고 배열한다. 이미 3곳의 호안 가운데 2곳이 완성돼 한곳이 끝나면 물막이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호안공사장 인근에서는 준설토를 매립하고 배면토사를 정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지난 1994년 첫삽을 뜬 송도국제도시의 1∼4공구는 매립이 끝났다. 매립 중인 5·7공구에 이어 설계 중인 6·8공구 매립이 끝나면 1단계는 마무리된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1조 5526억원이 투입돼 서울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1611만평의 갯벌을 매립한다. 이 가운데 581만평이 이미 육지로 바뀌었거나 매립중이다. 썰물 때가 되면 해안선에서 5∼8㎞까지 드러나는 송도 갯벌은 맛조개·바지락 등 어패류와 100여종의 저서동물이 서식하며 검은머리물떼새 등 많은 철새들이 찾아 보전가치가 높았다. ●칠게가 내달리고 감태는 낭창낭창 썰물로 펄밭이 드러나자 그 위로 수많은 생명체가 꿈틀거린다. 발이 푹푹 빠지는 펄에는 젓가락 굵기로 송송 뚫린 물구멍마다 ‘뽈그락 뽈그락’ 쉴새없이 거품이 뿜어져 나온다. 칠게가 넓은 갯벌 곳곳에서 쏜살같이 내달린다. 질퍽거리는 갯벌을 삽으로 파내자 갯지렁이와 바지락이 딸려 나왔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 만풍리부터 현경면 해월리까지 품에 안은 함해만.2001년 전국 처음 갯벌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깨끗한 갯벌 탓인지 매립되는 송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함해만에는 아직도 감태가 자라고 있다. 기름 한방울만 있어도 죽는다는 감태는 펄에 뿌리를 내리고 미역처럼 1m이상 자란다. 물이 들어오면 손으로 따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이 펄밭은 마을 주민들에게는 ‘돈밭’이다. 낙지를 미끼로 쓰이는 칠게가 곳곳에 널려 있다. 마을 아주머니들은 낮에 칠게잡이를 한다. 밤이면 부부가 배를 타고 나가 주낙을 던져 야행성인 낙지를 잡아 올린다. 한철 낙지잡이로만 가구당 2000만원 벌이는 거뜬하다. 현경면 용정리 월두마을 김해중(42)씨는 “요즘 주민들이 낙지배 20여척으로 오후 6시에 나가 새벽 1시에 들어오면 보통 5∼6접(1접 20마리)을 잡는다.”며 “무안 낙지는 접당 7만∼8만원이지만 물량이 달려 주문량을 못댄다.”고 말했다. 낙지벌이가 쏠쏠하다 보니 지난해 7∼8척이던 마을의 낙지배가 올해 20여척으로 불었다. 요즘 함해만에는 무안·영광·함평 등에서 몰려온 낙지배 100여척이 불야성을 이룬다. 갯벌이 살아나고 먹이생물이 풍부해지면서 먹이사슬도 균형을 잡았다. 부화 1년 만에 죽는 낙지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바지락이나 석화 등도 자연산 천지다. 월두마을 66가구는 이들을 잡아 가구당 연평균 4000만∼5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고 김씨는 귀띔했다. 함해만에 갯지렁이 등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해가 갈수록 민어·전어·숭어 등 물고기도 많이 잡히고 있다. ●갯벌 살리기 운동 함해만 주변 마을에서는 이처럼 한없는 혜택을 주는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쏟는다. 가정에서 화학세제 덜쓰기, 생활하수 줄이기, 폐어구와 폐그물 안버리기 등 다양한 보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해안은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동부해안, 북해 연안,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전남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순천만 갈대밭에 탐사로 등을 만들어 갯벌체험을 하자 되레 갯벌을 훼손시켰다면서 순천시를 습지보전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시는 순천만에 관리인을 두는 등 갯벌보전에도 힘쓰고 있다. 순천만에 인접한 순천시 대대동 노인회원들은 새벽마다 운동을 겸해서 순천만에서 쓰레기 줍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충남 당진환경연합은 한보철강을 인수한 INI스틸이 용광로를 짓기 위해 송산면 가곡리앞 갯벌 13만평의 매립승인을 최근 충남도에 신청하자 주민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1999년 도로공사가 휴양시설을 건설한다면서 서해대교가 지나는 행담도 주변 갯벌 10만 4000평을 매립하겠다고 하자 4년간 반대운동을 벌여 매립면적을 7만평으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당진환경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이미 버렸다.’는 개발론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가장 큰 벽”이라면서 “갯벌을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해야 할 중앙정부가 오히려 밀어붙이기로 개발행정을 일삼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도 김학준·무안 남기창·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제가치 갯벌>간척농지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갯벌을 메워 만든 간척농지보다 3배쯤 높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년간 우리나라 갯벌 생태계를 분석, 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당 연간 3919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산물 생산가치 1199만원, 보존가치 1026만원, 어류서식지 제공가치 904만원, 수질정화 가치 444만원, 여가가치 173만원, 재해예방 가치 173만원을 합친 것이다. 이 기준으로 국내 전체 갯벌의 경제가치를 따지면 총 9조 3782억원에 이른다. 미국도 올해 전체 갯벌의 경제가치가 ㏊당 연평균 6448만원에 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갯벌을 농지로 바꿨을 때의 경제가치를 분석한 사례는 2001년 부경대 해양산업경영학과 표희동 교수가 한 조사가 눈에 띈다. 그는 당시 영산강 하구 갯벌의 ㏊당 경제적 가치가 640만원이라고 발표했다.1998년 한국산업경제연구원도 592만원이라고 분석,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표 교수는 당시 간척농지의 경제적 가치를 갯벌에 비해 3배쯤 적은 연간 216만원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갯벌은 지역이나 환경중시 분위기에 따라 가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표 교수의 경제적 가치분석에는 바지락·낙지 등 수산물을 채취해 얻는 것이 45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갯벌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20%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질정화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106만원, 자연경관이 주는 경제적 가치는 81만원이라고 표 교수는 보았다. 표 교수는 “갯벌을 매립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단지를 조성하더라도 이에 따른 환경오염 부담비 등을 따지면 갯벌존치보다 공단조성이 경제적인 가치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선진국의 보존실태 독일은 갯벌 보존정책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다. 독일은 덴마크에서 네덜란드까지 450㎞에 이르는 ‘바덴해’에 펼쳐진 갯벌을 가장 잘 관리하는 국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이 갯벌을 끼고 있는 독일 니더작센주는 1986년 지역내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3단계로 구분해 1구역은 어업구역과 산책로 등을 제외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2구역은 새들의 번식과 양육기인 4∼7월에 허가지역만 출입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전체 면적의 1%에 불과한 3구역은 4계절 휴양지로 각종 휴양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건축할 때에는 관리사무소 허가가 필요하다. 지난 1985년 세계 최초로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슐레스비히 홀스타인주나 함부르크주도 비슷한 형태로 관내 갯벌을 엄격히 관리, 보호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갯벌보호사무소와 갯벌학습원도 설치했다. 갯벌안내인제도 만들어 갯벌훼손 행위를 막고 이곳을 찾아오는 연간 200여만명의 관광객에게 갯벌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있다.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 등 3개 국은 1982년 ‘바덴해 보호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87년 공동사무국을 설치했다. 한 나라의 갯벌이 훼손되면 주변 국가들의 갯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해를 끼고 있는 남북한과 중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사진 외에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고 발자국 말고는 남기지 말라.”는 이들의 호보정책으로 독일쪽 갯벌은 1990년대 초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 보존지구’로 지정됐다. 갯벌이 발달한 캐나다, 미국, 브라질, 호주 등에서도 보호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일본은 육지에서 얼마간 떨어진 바다를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하다 흙으로 덮고 인공섬을 조성, 그곳에 다리를 놓아 공단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협찬 POSCO 대우건설
  • 집회참가 농민 ‘뇌출혈 사망’ 파문

    지난 15일 서울 농민집회에 참석했던 농민 전용철(44)씨가 24일 오전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숨지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사망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전씨의 죽음을 ‘공권력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고 정권타도 운동과 연계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에 따르면 보령시 주교면지회장인 전씨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도중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다음날 전씨는 구토 증세를 보이며 집 앞에서 쓰러졌고 18일 충남대병원에서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다.6일간 병원치료를 받던 전씨는 24일 새벽부터 뇌출혈이 심해져 이날 오전 7시 결국 사망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집회 당시 충남에서만 부상자가 60여명이 발생하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고 전씨도 그 자리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씨는 경찰의 집단 구타로 눈 부위에 피멍이 들었고 쓰러지기 전에도 계속 머리가 많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위 도중 구타당해 뒤늦게 동료에게 발견된 전씨는 옷이 찢어져있었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횡설수설했다.”고 했다. 전씨를 담당한 충남대병원 의사는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판단된다.”면서 “병원 후송 당시부터 오른쪽 눈가에 멍이 들어 있었고 이 충격으로 뇌 안쪽에도 멍자국이 선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의사는 “초기 상처가 경찰 폭력에 의한 것인지는 의사로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뇌출혈의 원인이 농민집회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저녁 경찰이 전씨의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음에 따라 전씨의 주검은 보령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부검이 실시됐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연구원과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소속 의사, 유족 등 4명이 참가했다. 부검 결과는 정밀조사 후 한달 뒤쯤 발표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역플러스] 충남도 저출산·고령화연구소 설립

    충남도는 내년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산하에 ‘저출산·고령화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소에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고 이의 타개책 등을 중점 연구하게 된다. 연구소는 호서대, 금강대 등 도내 대학의 노인복지학과 및 노인관련 연구소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또 도에 저출산·고령화 담당부서를 신설해 여성정책관실, 복지정책과, 보건위생과 등에 흩어진 업무를 통합 처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 친일파 후손들 지자체 덕 ‘횡재’

    친일파 후손들이 지방자치단체가 벌이고 있는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잇단 ‘횡재’를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최근 행정자치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에만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친일파 후손 166명이 110만평의 땅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땅을 찾은 사람과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1차 명단(3090명)’과 비교 결과 166명이 일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친일파 이기용의 후손이 충남에서 11만 2000평, 송병준의 후손들이 충북에서 420평, 민영휘의 상속인이 충북에서 13만 6800평, 문재철의 후손이 전남에서 15만평을 찾아갔다. 그러나 최대 수혜자는 충남의 대표적 친일파 김갑순의 후손들이다. 김갑순의 손녀는 지난 9월 이 사업을 통해 충남 공주·연기 등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명의로 돼 있는 땅 99필지 6273평을 찾았다. 이 땅은 행정수도 예정지 주변이어서 수십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도는 1996년에도 김갑순의 손자에게 당시 시가 100억원에 이르는 공주일대 땅 3만 4510평을 찾아주었다. 지자체 관계자는 “관련 입법이 없는 상태에서 일제시대 소유권이 확인되면 (친일파 후손에게) 돌려주는 것 외에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충남도가 지적관련 전산망을 통해 조상이나 본인의 재산을 확인해주기 위해 1996년 도입한 것. 성과가 좋자 행정자치부가 2001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계 軍문화 엑스포’ 2008년 계룡대 개최

    세계 각국의 군(軍)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첫 ‘세계 군문화엑스포’가 2008년 10월1일부터 20일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다. 충남도는 11일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구축하고 충남의 문화와 관광자원 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국방부와 함께 건군 60주년인 2008년에 엑스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엑스포에서는 전쟁역사체험관, 국방과학체험관, 세계군사도시관 등의 전시관이 운영되며 각종 군 장비에 탑승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군악대 시범과 ‘밀리터리 패션쇼’도 진행된다. 이 곳에서는 또 첨단 군사정보 교류 및 첨단 무기 교역 등 비즈니스 활동도 펼쳐진다. 도는 내년부터 육군의 대표적 이벤트인 ‘지상군 페스티벌’과 ‘디펜스 아시아’를 매년 계룡대에서 열어 엑스포 열기를 미리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141억원을 들여 7만 5000평의 행사장에서 여는 이번 엑스포에 국내외에서 총 60만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남도청 어디로 옮기죠?”

    “○○지역이 충남도청 이전지로 선정됐다는데 사실입니까.”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청이전지 결정이 임박하면서 충남지역에 땅을 갖고 있거나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최근 충남도청이전추진단에 전화를 건 한 남자는 “부동산 업자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그곳에 땅을 갖고 있는데 거래는 가능하냐. 얼마에 거래되고 있느냐.”고 묻고 전화를 끊었다. 서울에 살고 있다는 한 30대 여자는 “△△지역으로 도청을 옮긴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곳에 부모님 땅이 있다.”며 “그런데 며칠 전 부동산 업자의 꾐에 빠져 그런 사실도 모르고 헐값에 팔았다.”고 하소연했다.그는 “어쩌면 좋으냐.”고 오랫동안 전화통을 놓지 않아 직원이 진땀을 뺐다. “어디가 선정될 것 같으냐.”“이전지가 언제 결정되느냐.” 등 일반적인 문의는 물론 심지어 정보기관의 고위 간부를 사칭, 다짜고짜 “이봐, 이전지가 어디냐.”고 협박조로 묻는 이도 있다고 추진단 관계자는 전했다. 충남도청 이전지는 다음 달 말 선정을 목표로 15∼25일 16개 시·군 주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를 열기로 하는 등 절차가 진행 중일 뿐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전추진단 관계자는 “땅 때문에 이전예정지를 묻는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와 복덕방에 근무하는 것은 아닌지 혼동될 때도 있다.”며 “선정작업이 엄정하게 진행 중인데 왜 이런 헛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늘의 눈] 마음이 ‘콩밭’에 있는데…/이천열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당초 예상한 대로 국민중심당과 자민련이 통합에 합의했다. 국민중심당을 주도하고 있는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그럴듯한 수사로 신당 창당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지역 패권주의의 폐해를 고치고 극복하는 밑거름이 되는 신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청권 등지에서 회자되는 ‘도로 자민련’이란 비아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만큼 창당의 의미와 명분이 상당부분 훼손될 수밖에 없다. 신당이 앞으로 어떤 정치세력과 손을 잡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참여인사 상당수도 심 지사 본인이 탈당하기 전에 몸 담았던 자민련 의원과 당원들이다. 행정수도 선정과 행정도시 건설 반대활동이 있을 때마다 “지역분할과 갈등을 조장한다.”면서 비난을 하던 심 지사가 이제는 이에 앞장서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지역주의 타파를 갈구해 온 국민들의 여망을 또 한번 짓밟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심 지사가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충남도 조직과 직원의 공직기강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도 산하기관에 있는 공무원 출신 임원이 창당작업에 참여하고, 일부 간부들이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공천을 받겠다며 뛰쳐나갔다. 일부 현직 간부들도 나갈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일이 손에 잡힐 리가 만무다. 공직기강도 문란해져 저잣거리에서나 있을 법한 공무원의 추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밤 충남도 모 계장이 만취해 식당 여종업원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다른 계장은 성인오락실에서 “700만원을 잃었는데 절반을 주지않으면 불법 영업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됐다. 바로 ‘레임 덕’ 현상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심 지사가 만에 하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직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려고 사퇴를 늦추고 있다면 제발 그만 접기를 당부한다. 조직관리가 이 지경인데 “임기를 채우는 게 도민에 대한 도리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도지사라는 자리가 도나 도민과 무관한, 개인적 정치활동에 치중하라고 혈세로 적잖은 월급과 판공비, 관용차를 주면서 뽑아준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천열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sky@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日씨름대회 태백·금강급 통합장사 이성원

    [스포츠 라운지] 日씨름대회 태백·금강급 통합장사 이성원

    1986년 가을 충남 보령 청라초등학교 운동장. 다부진 체구의 한 아이가 또래 친구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걸 본 씨름 코치가 둘을 불렀다. 코치는 주먹질은 그만두고 모래판에서 씨름으로 승부를 가르는 건 어떠냐며 권했다. 지는 건 죽는 것보다 싫었던 아이는 이를 악문 채 밀어치기로 가볍게 친구를 꺾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아이를 바라보던 코치의 눈은 대어를 낚은 듯 번뜩였다.‘모래판의 재간둥이’ 이성원(29·구미시체육회)은 이렇게 해서 샅바를 잡았다. 이성원은 “그땐 한창 민속씨름 바람이 불 때이기도 했고 또래에 비해 몸도 약해서 운동을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게 ‘7전8기’ 씨름 인생의 험로로 들어서는 첫걸음일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만년 ‘2등 인생’ ‘2등 인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됐다.5학년 때 충남도민체전에 나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대전에서 온 한살 위 선수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5학년 내내 유독 그 선수에게만 지면서 2등만 했다. 그 선수가 졸업한 6학년 때 1등을 독차지하며 보령시 청라면 나원리에서 장사가 나왔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씁쓸함을 감추기는 힘들었다. 이름도 모르는 그 소년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균형을 쉽게 잃지 않을 만큼 몸이 유연하고 안다리 기술만은 국내 최고라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이성원은 1999년 2월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당시 씨름에는 백두급(100㎏ 이상)과 한라급(100㎏ 이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77㎝,90㎏의 왜소한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기술은 ‘탱크’ 김용대(29·현대삼호)와 모제욱(30·LG) 등 10㎏가량 무거운 상대들에게 통하지 않았다.2000년 5월 하동대회부터 이듬해 8월 진안 올스타전까지 무려 5차례 연속 준우승. 이성원은 “하루 대여섯 끼를 억지로 꾸역꾸역 먹으며 8㎏가량 불리기도 했지만 몸이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상에 오르니 이번엔 팀 해체 2003년 2월 금강급(80.1∼90㎏)이 부활됐다. 씨름인들은 모두 이제 이성원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아니었다.‘기술의 달인’ 장정일(28·현대삼호)이 혜성같이 등장한 것. 같은 해 3월과 4월 영천과 진안에서 장정일에 이어 다시 2위에 머물렀다. 이성원은 장정일의 작은 버릇 하나까지 공책에 적어두며 연구했고 마침내 6월 장성대회에서 생애 첫 꽃가마에 올랐다. 이성원은 두 뺨위로 흘러내린 눈물이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이듬해 6월 의정부대회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열었던 이성원에게 12월 팀 해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프라이드 진출할까, 아르바이트 할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작은 체구도 통하는 격투기 프라이드 무대로 가볼까 하다 나이 탓에 고개를 저었고 상자 나르기 아르바이트라도 해볼까 고민까지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곳은 모래판뿐이라는 생각에 담금질을 계속했다. 지난해 7월 이성원을 눈여겨봤던 김종화 감독이 불러줘 월급 500만원의 조건으로 구미시체육회에 입단했고, 다시 땀을 흘린 지 석달 만인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장사대회 태백·금강급에서 통합장사에 오르며 끝모르던 시련과 이별을 고했다. 이성원은 “상금 500만원으로 가족과 함께 동해안 여행이라도 다니면서 모든 불운을 바다에 버리고 오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새 충남도청 ‘신도시형’ 유력

    충남도청 이전지는 인구 15만∼20만명에 300만∼500만평 규모의 신도시형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27일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이전자문단에서 회의를 갖고 이를 최적의 방안으로 보고했다. 지난 1996년 연구용역에서도 인구 20만명에 500만평의 신도시형 개발안을 제시, 이번과 비슷한 규모여서 가장 유력한 개발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방식은 충남도와 해당 시군이 개발 주체로 참여하는 것과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에 위탁개발하는 것을 절충한 공공개발 형태가 될 전망이다. 도청이전 연구용역을 실시해온 충남발전연구원은 신청사 건립비로 2000억원, 신도시 개발비로 2조 2951억∼3조 6919억원을 예상했으나 부동산 가격급등으로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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