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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김 생산 어가 4년 연속 평균 1억 넘게 벌었다

    충남 김 생산 어가의 평균 소득이 4년 연속 1억원을 넘었다. 재배기술 발전과 자치단체 지원이 밑바탕 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360어가가 3790㏊에서 생산한 2016년산 김은 모두 1187만 3000속(100장 묶음이 1속)으로 435억 1700만원의 소득을 올려 어가당 1억 2088만원을 벌어들였다고 4일 밝혔다. 김 생산 어가 소득이 1억원을 넘기는 2013년이다. 그 해 433 어가가 461억원을 벌어 평균 1억 647만원의 소득을 올린 뒤 2014년 1억 1226만원, 지난해 1억 1881만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이는 어장구획을 잘해 바닷물 소통이 잘되게 하고 금강의 민물을 적절히 활용하기 때문이다. 서천군이 김 생산을 특화하는 등 자치단체의 지원도 한몫했다. 지난해 11월쯤 서해안에 닦친 극심한 가뭄으로 수온이 적정온도 5~8도보다 훨씬 높은 10~15도에 달해 생산성이 떨어질 처지였으나 금강 방류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강 하구를 낀 서천군이 충남의 최대 김 생산지이다. 올해 생산한 김의 98%가 서천에서 나왔을 정도다. ‘광천김’과 ‘보령김’ 등으로 이름을 떨치는 홍성군과 보령시 등은 주로 조미김을 만든다. 최동용 도 수산과장은 “김은 바지락, 해삼, 굴과 함께 충남의 4대 명품 수산물”이라며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판로도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新전원일기] 충남 보령 ‘꿈이 있는 먹방마을’

    [新전원일기] 충남 보령 ‘꿈이 있는 먹방마을’

    충남 보령을 찾아가는 길은 곳곳마다 활짝 핀 꽃들로 찬란했다. 보령 시내를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만난 성주면 성주4리. 마을 어귀부터 화려하게 핀 꽃과 연둣빛 나무들로 ‘먹방마을’은 봄의 기운을 한껏 머금고 있었다.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마을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생기가 넘쳤다. 버섯장에서 내려온 서광수(63) 이장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악수를 건네는 투박한 손에서 버섯 향이 풍겼다. 15년째 이장을 맡고 있는 서씨는 먹방마을을 ‘마을기업’으로 일으킨 일등공신이다. 폐광으로 무너져 버린 마을에 표고버섯으로 생명을 불어넣고 희망을 심었다. 모두가 포기하고 등을 돌렸던 마을이 깨끗한 마을로,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까지 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 서 이장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의 에너지에서 그 해답을 직감할 수 있었다. ■폐광마을에서 피어난 표고버섯 “아침 일찍 올라가 보니 녀석들이 불쑥불쑥 올라왔더라고요. 그래서 냉큼 땄지요. 표고버섯은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상품성을 잃거든요.” 서 이장은 표고버섯이 가득 든 바구니들을 작업장으로 옮기면서 머쓱해하며 웃었다. 수천 개의 참나무에 표고버섯이 한가득 피어오른 장관을 꼭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던 그였다. 전화 통화 내내 사람 마음 설레게 해 놓고는 그것도 도착한 날 모두 수확해 버렸으니 분명 미안했을 터였다. 하나 어쩌겠는가. 기대와 설렘은 아쉬움이 됐다. “그래도 튼실한 녀석들 몇 놈은 남겨 놨네요. 하하하. 어서 가 봅시다.” 때를 놓치지 않고 서 이장이 정겹게 옷깃을 잡아끌며 말했다. 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표고버섯 하우스는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다. 면적은 100평짜리 5개 동으로 모두 500평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은 2013년 서 이장이 마을 주민과 함께 설립한 ‘꿈이 있는 먹방마을 영농조합법인’의 공동 소유다. 총 5개 동 중에서 2개 동은 하우스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고 있었다. 얼마 동안 줘야 하느냐고 묻자 그는 버섯 상태를 보면 얼마큼 줘야 하는지 감이 온단다. 어떤 때는 10분만 줘야 하고, 어떤 때는 하루 종일 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것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얻을 수 있는 지혜일 것이다. 동마다 2000여개의 참나무가 펼쳐진 풍경은 버섯으로 뒤덮이지 않아도 장관이었다. 서 이장은 잘 자란 버섯 몇 개를 따서 보여줬다. 먹방마을의 버섯은 ‘백화고’다. 흰 꽃이 핀 모양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갈라진 모습이 거북이 등껍질 같았다. 표고버섯의 꽃이라고 불리는 백화고는 표고 중에서 가장 좋은 상품이라고 한다. 그는 오직 참나무에서만 자란 표고버섯을 고집한다. 원목에서 자란 버섯이 훨씬 맛있고 향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먹방마을의 표고는 품질이 우수하다고 입소문이 퍼져 점차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수확한 버섯의 90%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 출하하고 나머지는 지역 축제에 내놓는다. 첫 수확이 있던 2012년에는 18~20㎏ 1상자에 20만~25만원의 최고가로 판매돼 자그마치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참나무에 종균을 넣고 1년 반을 기다린 끝에 얻은 첫 수확이었다.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 이장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자세를 낮춘다. 하지만 농사짓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 없이 결실을 맺는 작물은 없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버섯을 한 번도 키워 본 적이 없으니까 처음에는 물만 주면 버섯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안 되는 거예요. 온도도 맞춰야 하고 물도 조절해서 줘야 하고, 날씨에 따라 다르더라고요.” 이후 그는 표고버섯 재배를 위해 관련된 책이란 책은 모두 찾아 읽었고 산림버섯연구센터와 버섯 농사 짓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술을 터득했다. 우수한 표고버섯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먹뺑이 정신으로 표고를 시작한 지 6년째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서 이장은 표고버섯 단지를 오르고 내린다. 녀석들이 잘 크고 있는지, 혹시 물을 줘야 할 때는 아닌지, 자식 걱정하는 부모처럼 온통 버섯 생각뿐이다.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의 버섯이기에 서 이장은 몸과 마음이 늘 분주하다. 아직까지 큰 매출은 아니지만 먹방마을의 표고는 매년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수익금은 농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되고, 마을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먹방마을의 자랑이 뭐냐고 물으면 우리 마을 사람들은 제일 먼저 표고버섯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표고버섯은 정신적인 희망이에요. 암요. 희망이죠.” 그들에게 표고버섯이 희망이 된 이유는 삶의 가치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꿈과 비전을 만들어 줬고,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부심이고 자랑이다. 탄광산업이 전성기를 누렸던 1970~80년대에는 마을에 300여 가구가 살았다. 서 이장이 먹방마을에 들어온 것도 광산이 시작될 때였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모여들었다. 먹방마을에만 초등학교 학생이 200~300명이나 됐으니 얼마나 문전성시를 이뤘을지 짐작이 간다. “그때는 다들 집 마련할 돈이 없으니까 한 집에 서너 가구씩 모여 살았어요. 집이라고 해도 하루면 짓는 그런 집이었어요. 광산 지역이다 보니까 합법적으로 세워진 집이 한 채도 없었거든요.” 탄광산업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살림살이가 넉넉하진 못했다. 부를 축적할 정도는 아니었고 그저 먹고살 만했다는 얘기다. ‘먹방’이라는 마을 이름도 원래는 ‘먹뺑이’로, 검다는 뜻의 ‘먹’에 고생하며 일한다는 의미의 ‘뺑이치다’를 합친 말이다. 한마디로 석탄을 캐면서 고생고생 일한다는 얘기다. “붙여진 이름대로 정말 고생하며 일했죠. 예전부터 먹뺑이 하면 거지 동네, 못사는 동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실제로 마을의 30%가 기초생활수급자였으니까요.” 그러던 중 1989년 생산성이 떨어지는 탄광이 자꾸 늘어난다는 이유로 정부에서는 석탄합리화 정책을 시행했다. 광산이 폐쇄되자 마을 주민 모두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다. “다 떠나고 남은 백여 가구 중에서 반 이상이 집을 버리고 떠났어요. 마을이 파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정말 먹고살 길이 막막했어요.” 지금은 충남에서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다른 지역의 본보기가 되고 있지만 표고버섯 농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주민들은 시내로 나가서 품을 팔아야 겨우 먹고살 수 있었다. 대다수의 가장은 가족을 남겨 놓고 타 지역으로 일을 찾아 갔다. 참으로 빠듯한 삶이었다. 서 이장은 마을의 일거리 창출을 위해 들마루를 짜서 마을 근처에 있는 성주계곡을 찾는 관광객에게 대여해 주는 사업도 추진했다. 그야말로 먹고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실제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했던 들마루 사업은 마을 자금에 큰 보탬이 되었다. 사실, 꿈이 있는 먹방마을이 버섯 재배로 성공 가도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때의 경험 덕분이다. 크고 작은 다툼의 과정을 통해 주민들은 점차 협동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합법적인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7년의 사업을 결국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대체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할까.’ 서 이장은 또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온통 먹고사는 문제였다. 농사를 지어 보려고 해도 주변이 산악 지형으로 전부 돌산이기 때문에 쓸 만한 농지가 없었다. 그러던 중 떠오른 묘안이 농지가 필요 없는 표고 농사였다. 서 이장은 2005년 작목반을 만들어 5만원부터 20만원까지 상한선을 두고 마을 주민 40여 가구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예비 마을기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버섯농사를 하려 해도 땅이 없었다. 더군다나 마을 전체가 ‘도유림’이기 때문에 임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부터 서 이장은 충남도를 내 집 드나들듯 하며 끈질기게 매달렸다. 관계자들을 수백번 찾아가 설득했다. 그가 도유림의 임대를 확보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자그마치 5년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은 이럴 때 해당될 것이다. “중간에 수없이 포기하고 싶었어요. 주변에서는 모두 안 될 거라며 포기하라고 했어요. 그때 눈물깨나 쏟은 것 같아요.” 서 이장의 마음고생은 공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본격화됐다. 소득이 생기기 시작하자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누가 더 일을 했는지 견주고, 출자한 금액에 따라 배당금이 달라지자 섭섭해했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총대를 멜 사람이 필요했어요. 아무도 관리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장인 제가 시작하게 된 거예요. 한 달에 딱 5만원 받고 일했어요. 먹뺑이 정신으로 매진했던 거죠.” 그에게 표고버섯은 눈물과 땀, 희생의 결과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앞장선 사람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과정 없이는 결과도 없는 법이니까. ■모두가 행복한 마을기업을 꿈꾸다 서 이장은 조합법인 대표를 3년째 맡고 있다. 그는 ‘장기 집권 중’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 덕에 집집마다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 정도다. 마을기업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했던 그는 이젠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주민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고 누구라도 들어와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나눔을 실천하고 복지에 온 힘을 쏟는다. 마을회관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공동생활관 공사가 한창이다. 한겨울에도 보일러 트는 돈이 아까워 전기 매트만 켜고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을 보면서 늘 마음이 아팠던 서 이장이 지난해 시에 올린 사업 계획안이 채택된 결과다. 그의 꿈이 현실로 한발 다가선 것이다. “아직 할 일이 많아요. 이곳이 광산 지역이니까 탄광 체험도 만들고, 우리 주민이 함께 재배한 버섯으로 가루를 내서 버섯한과, 버섯차, 버섯과자도 가공해 만들 예정입니다.” 그의 가슴과 머릿속은 온통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일뿐이다. 리더가 바라보는 세상이, 꿈꾸는 세상이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된다. 소통이 화두가 된 지도 한참이다. 서 이장은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다. 그래서 가슴으로 주민의 손을 잡았던 것이다. 이제 먹방마을은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판자촌을 방불케 했던 풍경은 어디에도 없다.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진정한 마을기업으로의 초석을 단단히 닦아 놓은 셈이다. 글쓴이 한정원 방송 작가.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주요 저서로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 강화’ ‘명인명촌’ 등.
  • 오감 즐거운 충남 ‘연휴 축제’

    오감 즐거운 충남 ‘연휴 축제’

    수도권 가깝고 바다·농지 풍족 가족 단위 관광객에 안성맞춤 태안·공주 등 먹거리·체험 마련 ‘바지락을 캐고, 노란 꽃게 알도 듬뿍 맛보고, 움막에 들어가 구석기인이 되어 보고….’ 풍족한 바다와 농경지가 펼쳐진 충남 곳곳에서 어린이날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갖가지 축제들이 한바탕 벌어진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이점에다 오감을 만족시킬 축제들이 관광객들을 한껏 유혹하고 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4일부터 10일까지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에서 꽃게 축제가 열린다. 이맘때가 꽃게의 최고 성수기. 담백하고 달착지근한 꽃게 살에 노란 알이 꽉 들어차 1년 중 가장 맛이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꽃게가 덜 잡혀 값이 좀 비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꽃게요리 시연회와 시식회 등이 마련된다. 5~8일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에서는 바지락 축제가 벌어진다.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이 마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갯벌로 가 바지락을 캐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아산만 한가운데에 있는 ‘풋동’이라 불리는 이 갯벌은 밀물 때 잠겼다 썰물에 드러나 2시간 안팎만 바지락을 캐고 되돌아와야 한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마을 바지락 양식장이지만 축제 때만 외지인에게 개방한다. 뱃삯 1만원만 내면 지급받는 호미, 면장갑, 그물망으로 바지락을 캐서 가져갈 수 있다. 바지락 빨리 까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있다. 같은 기간 공주시 금강변 석장리박물관에서 세계 구석기축제가 펼쳐진다. 석장리는 우리나라 구석기 유적을 대표하는 곳이다. 축제에는 어린이 체험 행사가 많다. 유적을 발굴하는 체험은 매우 교육적이다. 구석기 돌창은 물론 구석기 동물 문양 열쇠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움막에 들어가 구석기인이 돼 보고 음식을 구워 먹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구석기 학자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고, 7일에는 독일에서 온 구석기시대 전문가 강연도 있다. 이 기간에 인근 공산성을 찾으면 백제시대 의상을 입고 활쏘기도 할 수 있다. 옥사에 갇히는 체험도 가능하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수문병 교대식. 백제 왕성을 지키던 수문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서산시는 14일까지 버스시티투어를 운영한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해미읍성, 마애여래삼존불, 간월암, 서산버드랜드, 삼길포항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예산군도 버스투어를 운영하는데 무료이다. 추사고택, 수덕사, 황새공원, 대흥슬로시티 등을 돈다. 군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해야 혜택을 본다. 황금연휴가 끝나도 서천군 자연산광어도미축제(14~29일)와 꼴·갑축제(꼴뚜기와 갑오징어·21~29일) 등 먹거리 축제가 잇따른다. 연극과 백일장으로 꾸며지는 천안시 판페스티벌(13~15일)과 어린이들이 좋아할 천체 관측과 로켓 만들기로 구성된 서산시 류방택별축제 등 신기한 축제들도 5월에 가족 관광객을 끊임없이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교육감 전보성향 교육감 가운데 누리예산 첫 편성

    진보 성향이 수장으로 있는 시·도 교육청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이 처음으로 올해 하반기 누리과정 추경예산안을 전액 편성했다. 2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포함된 올해 추경예산안이 도의회에 제출됐다. 추경 예산안 규모는 올 하반기 누리과정 부족분 6개월치 537억원이 포함된 1677억원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전교조 충남지부 초대지부장을 지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남도가 그동안 밀린 학교용지부담금 420억원을 교육청에 주기로 해 숨통이 트여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며 “누리과정 예산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도교육청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학교용지 부담금은 학교부지 매입 시 시·도 등 지자체와 교육청이 절반씩 분담하는 돈이다. 올 상반기 누리과정 예산 6개월치는 도교육청의 반대에도 충남도의회가 강제로 예산을 편성해 집행됐다. 충남도교육청이 학교용지부담금을 통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누리과정 예산의 급한 불을 끄면서 다른 교육청들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대구, 경북, 울산을 제외한 14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충남을 제외한 13개 시·도 교육청의 하반기 누리과정 예산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에 충북도가 밀려 있는 학교용지부담금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학교용지부담금이 교육청에 입금되면 적지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가 교육청에 지급해야 할 학교용지부담금은 총 532억원이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안희정 충남도지사 초청 거버넌스 포럼

    안희정 충남도지사 초청 거버넌스 포럼

    거버넌스리더스클럽은 6월 4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 퍼시픽호텔 남산룸에서 안희정(51) 충남도지사를 초청해 거버넌스 리더스 조찬포럼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안 지사는 ‘지구촌, 대한민국, 충남의 미래와 거버넌스’를 주제로 강연한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700년 백제 역사·문화·생활이 오롯이

    [명인·명물을 찾아서] 700년 백제 역사·문화·생활이 오롯이

    백제는 한성(서울), 웅진(공주), 사비(부여)로 수도를 계속 옮겼다. 그 유적은 하남, 익산 등까지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백제문화단지는 이처럼 흩어진 700년 백제의 역사와 문화, 생활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명소이다. 이 문화단지의 핵심은 옛 백제역사재현단지, 즉 ‘사비성’이다. 삼국시대 왕궁 중 처음으로 재현된 백제 왕궁이 있는 곳이다. 1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규암면 합정리 백마강 인근에 조성된 이곳은 부지가 34만 3000㎡에 이른다. 사비성 정문은 정양문(正陽門)이다. 2층 기와집 모습인 문의 이름은 백제가 일왕에 하사했다는 칠지도의 글씨에서 땄다. ‘해가 가장 높이 떠 모든 기운이 왕성한 때’를 일컫는다. 백제 전성기와 같은 지역 발전을 소망하는 뜻이 담겼다. 정양문을 지나면 넓은 광장이 펼쳐진다. 100m쯤 걸어가면 광장 끝에 웅장한 백제 왕궁이 서 있다. ‘사비궁’이다. 궁 안에 왕의 즉위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았던 천정전이 있다. ‘정치는 하늘의 뜻에 따라 한다’는 뜻이니 정치는 천심, 곧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진리를 일깨운다. 천정전 옆으로 동궁전과 서궁전이 자리잡고 있다. 동궁은 ‘문사전’으로 왕이 문신 관련 업무를, 서궁은 ‘무덕전’으로 무신 관련 일을 봤다고 한다. 문사전에서는 성왕이 웅진에서 사비 천도를 선포하는 장면을 홀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다. 왕궁 가까이 능사가 있다. 백제 위덕왕이 성왕의 명복을 빌려고 창건한 사찰이다.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된 유적을 토대로 복원했다. 그 안에 5층 목탑이 우뚝 솟아 있다. 높이가 38m로 아파트 13층 정도다. 복원된 백제 최초 목탑으로 맨 꼭대기는 황금빛이 찬란한 첨탑으로 치장했다. 이 높이만 8m이다. 이강복 문화단지 학예연구사는 “동으로 몸통을 만들고 겉에 금을 입혔다”면서 “금만 18㎏이 들어갔고, 중요무형문화재 113호인 정수화 칠장 가능보유자가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능사와 목탑은 사실적으로 재현했다”며 “이들이 경주에서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을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능사 안에 대웅전, 자효당, 부용각, 숙세각 등 부속 전각도 복원돼 있다. 대웅전에서는 참배하는 불교신자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향로각은 백제예술의 꽃인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드는 장면을 밀랍인형 등으로 꾸몄다. 사비성에는 생활문화마을이 있다. 백제시대 계층별 주택 79동이 지어져 있다. 군관 가옥은 계백장군댁을 재현했다. 귀족 가옥은 백제 말 대좌평을 지낸 사택지적의 집을 연출했다. 신라 선덕여왕의 초청으로 황룡사 9층 목탑 건립에 참여한 백제 건축가 아비지의 집도 있다. 일본에 의학기술과 음악을 각각 전파한 의박사 왕유릉타와 악사 미마지의 집이 있다. 금속기술자, 도자기 및 기와제작자, 직조기술자 등 백제 때 이름을 날린 다양한 서민들의 집도 있다. 이곳에는 초가에 그릇 등 살림살이가 부엌에 전시돼 백제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 시절의 위례성도 만들어져 있다. 서울 풍납·몽촌토성의 옛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곳이다. 성의 길이는 470m로 초가에 흙담으로 지어진 왕궁이 소박하다. 귀족과 노비의 집이 있고 원두막처럼 생긴 고상 가옥도 있다. 성 밖에 해자(垓字·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땅을 파 하천처럼 만든 연못)가 쭉 파여 있다. 사비성만 돌아보는 데 2시간 30분에서 3시간쯤 걸린다. 세종시에서 남편과 함께 두 명의 초·중생 자녀를 데리고 찾은 김숙(45)씨는 “요즘 역사에 관심이 많아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면서 “활짝 핀 봄꽃과 하늘 높이 치솟은 소나무 등 경관도 아름다워 다시 한번 오고 싶다”고 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다. 최근 막을 내린 ‘육룡이 나르샤’와 ‘계백’, ‘대풍수’ 등 드라마 촬영이 줄을 이었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촬영됐고, ‘1박2일’ ‘런닝맨’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도 빼놓지 않고 찾았다. 사비성 앞 ‘백제역사문화관’은 성 입장 전에 들러야 할 건물이다. 국내 유일의 백제사 전문 박물관이다. 국립부여박물관과 달리 영상 등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 생활을 상세히 보여준다. 역사교육 장소로 제격이다. 이강복 학예연구사는 “요즘 관광객들이 버스가 꽉꽉 차서 몰려온다”면서 “사비성과 문화관은 백제의 혜택을 받은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이 지난해 69만명에 이르렀다. 개관 이듬해인 2011년 50만명에서 크게 늘어나 갈수록 인기 있는 백제역사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비성은 17년간의 공사 끝에 완성됐다. 1994년 착수돼 국비 등 3844억원을 들여 공사가 진행됐고, 2010년 9월 세계대백제전 개막에 맞춰 문을 열었다. 이 학예연구사는 “규모가 매우 큰 이유도 있지만 고증을 철저히 하다 보니 공사 기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문화단지에는 백제만 있지 않다. 사비성 주변 160만㎡의 광활한 터에 즐길거리와 살거리 등 현대적 시설이 갖춰져 있다. 충남도가 민자로 롯데를 유치한 것이다. 2008년 유치협약 체결 후 롯데는 2010년 7월 사비성 인근에 실내 아쿠아와 사우나 등을 갖춘 322실 규모의 10층짜리 콘도를 개관했다. 이듬해 18홀짜리 골프장이 문을 열었고, 2013년에 부여롯데아울렛이 오픈했다. 명품 매장이 즐비한 아웃렛에만 연간 400만명이 찾아온다. 롯데는 스파빌리지와 어뮤즈먼트 시설을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어뮤즈먼트는 충청도와 영호남 북부 등 관광객을 끌어들일 놀이시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어그리파크에다 왕의 정원과 도예공방 등도 생겨 다채롭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국내 최고의 역사·문화 테마리조트로 전혀 손색이 없다. 이종연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장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아 경주 보문단지 못지않은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편히 구경할 수 있도록 조만간 코끼리 열차를 운행하고, 부여군과 논의해 숙박시설 등을 더 갖춰 머물며 백제의 멋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관광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 공업용수난 위기 해수담수화로 넘는다

    “국가경제 기여도가 커 빠른 시일 안에 안정적인 물 공급이 있어야 한다.”(신동헌 충남도 환경녹지국장) “이를 위해 해수담수화가 가장 바람직하고 기업들도 이 부분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석유화학단지가 당장 내년부터 공업용수난 위기에 처하자 서산시, 수자원공사, 입주기업과 함께 해수담수화를 서두르고 있다. LG화학 등이 입주한 대산단지는 울산에 이어 국내 2위의 석유화학단지로 연 매출이 41조원에 달해 물 부족으로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면 지역 및 국가적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공업용수 부족은 입주기업들이 울산 및 여수석유화학단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대산단지에 잇따라 공장 증설을 꾀하면서 발생했다. 대산 입주 5개 사는 내년에 하루 5200t, 2018년 1만 4700t, 2019년 6만 5700t, 2020년 이후 8만 7700t으로 공업용수 부족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들 기업은 현재 아산정수장에서 하루 11만 9000t, 인근 당진 대호지에서 16만 9500t의 물을 끌어다 쓰고 있으나 취수량을 더 늘리는 것이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바닷물을 증발법이나 막여과법을 통해 민물로 바꿔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국내 첫 대규모 해수담수화 설비에 나섰다. 이들은 국비 등 2200억원을 들여 이르면 2019년까지 하루 10만t을 생산하는 담수화 시설을 짓기로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절차 간소화와 예산확보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해수담수화 t당 생산가격이 820원으로 현재 공업용수값 740원에 비해 경제성이 크게 뒤지지 않고 지난해 충남 서부지역이 겪은 극심한 가뭄도 일부 대비할 수 있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난 해수담수화로 푼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난 해수담수화로 푼다

    “국가경제 기여도가 커 빠른 시일에 안정적인 물 공급이 있어야 한다.”(신동헌 충남도 환경녹지국장) “이를 위해 해수담수화가 가장 바람직하고 기업들도 이 부분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석유화학단지가 당장 내년부터 공업용수난 위기에 처하자 서산시, 수자원공사, 입주기업과 함께 해수담수화를 서두르고 있다. LG화학 등이 입주한 대산단지는 울산에 이어 국내 2위의 석유화학단지로 연매출이 41조원에 달해 물 부족으로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면 지역 및 국가적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공업용수 부족은 입주기업들이 울산 및 여수석유화학단지가 포화상태여서 대산단지에서 잇따라 공장 증설을 꾀하면서 발생했다. 대산 입주 5개 사는 내년에 하루 5200t, 2018년 1만 4700t, 2019년 6만 5700t, 2020년 이후 8만 7700t으로 공업용수 부족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들 기업은 현재 아산정수장에서 하루 11만 9000t, 인근 당진 대호지에서 16만 9500t의 물을 끌어다 쓰고 있으나 더 취수량을 늘리기가 여의치 않다. 대호지는 2012년 가뭄 때 용수공급 중단 사태를 빚을 정도로 저수량이 적은 데다 염도가 높아졌고, 아산호도 추가 취수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대호지에서 34㎞ 떨어진 삽교호는 수질이 나빠 공업용수로 쓰기 어렵다. 이 때문에 바닷물을 증발법이나 막여과법을 통해 민물로 바꿔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국내 첫 대규모 해수담수화 설비에 나섰다. 이들은 국비 등 2200억원을 들여 이르면 2019년까지 하루 10만t을 생산하는 담수화 시설을 짓기로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절차 간소화와 예산확보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해수담수화 t당 생산가격이 820원으로 현재 공업용수 값 740원에 비해 경제성이 크게 뒤지지 않고 지난해 충남 서부지역이 겪은 극심한 가뭄도 일부 대비할 수 있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충남도 제공
  • 전북·충남 지역 현안사업 상생협력 추진

    전북도와 충남도가 지역 현안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상생협력을 추진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충남도가 지난달 중순 8개 안의 상생협력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충남이 전북에 제안한 상생협력사업은 ▲서해안 중심축 고속철도망 구축 ▲3농혁신과 삼락농정 연계 ▲서부 내륙권 광역 관광개발 ▲백제 왕도 핵심 유적 복원·정비 ▲백제문화제와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 협력 ▲수산연구기술 공동 연구 ▲황해권 시도지사협의회 재개 ▲대둔산 도립공원 국립공원 승격 등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대둔산 도립공원 국립공원 승격 이외의 7개 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대둔산 국립공원 추진은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있다며 유보적 입장이다. 전북도는 자체 발굴한 7개 상생사업 방안을 충남에 제안했다. 전북이 충남에 제안한 상생협력사업은 ▲대규모 국제행사 협력 ▲백제 세계문화유산 연계 문화관광 활성화 ▲고도 보존 육성사업 예산확보 ▲수서발 SRT 개통 시 전라선 증편 협력 ▲군장항 항로준설 재개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 확대 협력 ▲농업기술 및 소방안전분야 교류 확대 등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양 자치단체 간 상생협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실무부서와 함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타 지자체와 협력 방안 발굴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용 금지 메소밀 암거래… 수거 못한 수십만병 농가 나돌아

    사용 금지 메소밀 암거래… 수거 못한 수십만병 농가 나돌아

    ‘농약 소주·사이다’ 살인 사건에도 농민들 “이만한 농약 없다” 인식 경북 청송에서 ‘메소밀 소주’로, 상주에서 ‘메소밀 사이다’ 등 고독성 농약 ‘메소밀’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잇따르면서 정부와 자치단체가 재차 고독성 농약 수거에 나섰다. 그러나 그 실효성은 미지수이다. 농민들이 맹독성 농약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정부 등의 홍보 부족, 행정력 한계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자치단체는 4월 한 달간 전국 농가 등을 대상으로 메소밀 등 고독성 농약 9종을 수거하고 있다.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들이 개별 농가를 방문하거나 반상회, 마을방송 등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농가 스스로 개봉하지 않은 메소밀을 지역 농협에 반납하면 판매 가격(병당 6000~8000원)의 2배를 보상한다. 뚜껑을 딴 메소밀도 읍·면·동사무소에 가져오면 제품 당 5000원을 지급한다. 메소밀은 인체에 유독한 고독성 농약으로 알려져 2011년 12월 등록이 취소돼 2012년 생산도 중단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2011년 기준 연간 제조업체 출하량은 70만병이며, 2012~2014년 3년간 전국 농협에서 5만 2000여 농가에 15만 7000병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4만 3000병은 일반 농약상을 통해 거래됐거나, 재고로 남았겠으나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메소밀은 진딧물 등에 특효로 알려진 탓에 생산 중단과 사용금지가 된 후에도 정가의 4~5배, 많게는 10배 이상 높은 값에 암암리에 거래됐다는 게 농민들의 증언이다. “메소밀이 냄새가 없는데다 진딧물 등 해충 제거에 탁월한 것으로 맹신해 자진 반납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경북의 한 과수농가도 “아직까지 해충을 방제하는 데 메소밀만한 농약이 없다”면서 “몰래 가지고 있는 메소밀을 쉽게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암거래 가격을 고려해 보상가를 현실화하고, 경찰은 농가 홍보 등에 적극적인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농가에 고독성 농약이 얼마나 보관돼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 18일까지 수거 및 반납한 고독성 농약은 185병(개봉 121, 미개봉 64)이다. 23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에 국한됐다. 나머지 8개 시·군은 수거 실적이 전무하다. 충북도 86병(개봉 39, 미개봉 47), 충남도 49병(개봉 40, 미개봉 9), 전남도 13병, 강원도 2병(개봉 및 미개봉 각 1) 등으로 중간 집계되는 등 대체로 저조하다. 경남도와 전북도 등은 아직 집계가 안 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상주 ‘농약사이다’ 사망사건 직후 메소밀 등 고독성 농약 수거 및 반납 사업을 벌여 6개 시·도에서 모두 1325병을 거둬 들였다. 한편 메소밀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되고 판매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전국 종합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냄새 없는 고독성 농약 메소밀 수거 실효성 의문

    냄새 없는 고독성 농약 메소밀 수거 실효성 의문

    경북 청송에서 ‘메소밀 소주’로, 상주에서 ‘메소밀 사이다’ 등 고독성 농약 ‘메소밀’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잇따르면서 정부와 자치단체가 재차 고독성 농약 수거에 나섰다. 그러나 그 실효성은 미지수이다. 농민들이 맹독성 농약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정부 등의 홍보 부족, 행정력 한계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자치단체는 4월 한 달간 전국 농가 등을 대상으로 메소밀 등 고독성 농약 9종을 수거하고 있다.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들이 개별 농가 방문하거나 반상회, 마을방송 등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농가 스스로 개봉하지 않은 메소밀을 지역 농협에 반납하면 판매 가격(병당 6000~8000원)의 2배를 보상한다. 뚜껑을 딴 메소밀도 읍·면·동사무소에 가져오면 제품 당 5000원을 지급한다. 메소밀은 인체에 유독한 고독성 농약으로 알려져 2011년 12월 등록이 취소돼 2012년 생산도 중단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2011년 기준 연간 제조업체 출하량은 70만병이며, 2012~2014년 3년간 전국 농협에서 5만 2000여 농가에 15만 7000병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4만 3000병은 일반 농약상을 통해 거래됐거나, 재고로 남았겠으나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메소밀은 진딧물 등에 특효로 알려진 탓에 생산 중단과 사용금지가 된 후에도 정가의 4~5배, 많게는 10배 이상 높은 값에 암암리에 거래됐다는 게 농민들의 증언이다. “메소밀이 냄새가 없는데다 진딧물 등 해충 제거에 탁월한 것으로 맹신해 자진 반납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경북의 한 과수농가도 “아직까지 해충을 방제하는데 메소밀만한 농약이 없다”면서 “몰래 가지고 있는 메소밀을 쉽게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암거래 가격을 고려해 보상가를 현실화하고, 경찰은 농가 홍보 등에 적극적인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농가에 고독성 농약이 얼마나 보관돼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 18일까지 수거 및 반납한 고독성 농약은 185병(개봉 121, 미개봉 64)이다. 23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에 국한됐다. 나머지 8개 시·군은 수거 실적이 전무하다. 충북도 86병(개봉 39, 미개봉 47), 충남도 49병(개봉 40, 미개봉 9), 전남도 13병, 강원도 2병(개봉 및 미개봉 각 1) 등으로 중간 집계되는 등 대체로 저조하다. 경남도와 전북도 등은 아직 집계가 안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상주 ‘농약사이다’ 사망사건 직후 메소밀 등 고독성 농약 수거 및 반납 사업을 벌여 6개 시·도에서 모두 1325병을 거둬 들였다. 한편 메소밀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되고 판매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기 연안 갯벌 새꼬막 양식 성공…남해산보다 살이 통통

    경기 연안 갯벌 새꼬막 양식 성공…남해산보다 살이 통통

    주로 남해안에 서식하는 새꼬막을 경기도 연안 갯벌에서 양식하는 시험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5월 전남 지역에서 2g 내외의 어린 새꼬막 6t을 들여와 화성시 제부도 갯벌에서 1년간 키운 결과 생존율과 성장이 매우 양호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일 새꼬막을 채취해 조사해 보니 생존율은 66%였고 평균 무게는 9.9g을 나타냈다. 새꼬막 주산지인 전남 지역의 세꼬막 종패 생존율이 평균 50% 정도이고, 무게도 1년 양식했을 때 평균 9.5g 수준과 비교하면 서해안에서 키운 세꼬막 양식 시험이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연구소는 올해 2년 차 새꼬막 시험양식을 통해 최적의 생장조건을 찾고 구체적인 양식기술을 개발해 도내 어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새꼬막은 성장이 빠르고 채취가 쉬우면서도 바지락보다 가격이 2배가량 높은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남해안에 전국 생산량의 90%가 집중돼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새꼬막 수요는 증가하지만, 전국 생산량을 감소하고 있다”면서 “경기 연안을 새로운 양식생산지로 개발하면 새꼬막 자원회복과 생산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앞서 충남도도 지난해 1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천수만에서 새꼬막 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3100억원 들여 33곳 도시 재생… 우리동네 있을까

    3100억원 들여 33곳 도시 재생… 우리동네 있을까

    서울 용산구 해방촌 일대, 구로구 가리봉동 벌집촌 일대가 쾌적한 도심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한다. 노원구 철도차량기지 부지에는 K팝 공연장 및 지식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도시재생지원 대상 지역 33곳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도시재생지원 사업지구는 일반근린재생형·경제기반형·중심시가지 근린재생형 사업으로 나뉘어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받는다. 경제기반형은 6년간 최대 250억원, 중심시가지형은 5년간 100억원, 일반근린형은 5년간 50억원이 지원된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행정자치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9개 부처가 협업 지원한다. 일반근린재생지구(19곳) 가운데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 일대는 서울 중심이라는 입지와 남산 자연자산, 이 지역 문화예술을 활용해 녹색문화 마을로 탈바꿈한다. 가리봉동 일대 벌집촌은 구로디지털단지 배후 도시로 개발하되 지역 주민과 중국 동포가 어우러지는 통합 거점지로 조성된다. 부산 서구 아미동 일대 비석 마을은 경사지 마을을 안전한 주거지로 조성하고 유휴 공간에 근린경제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광주 KTX 송정역 앞 일대는 음식특화거리 및 전통시장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형 상권으로 특화 개발한다. 지역경제기반형(5곳) 가운데 서울 노원·도봉구 창동역 일대 주변 체육시설·철도차량기지 부지에는 지식산업단지와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을 지어 동북권 경제거점 지역으로 개발한다. 인천 내항(1·8부두), 차이나타운, 월도미는 해양·문화산업거점도시로 조성된다. 대전 충남도청 이전부지는 창조문화센터로, 대전역세권 낙후 지역은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등이 가능한 마이스(MICE) 산업기지로 개발한다. 대구 서·북구 낙후 지역에는 섬유·안경 등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고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해 대구 서북권 중심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경기 부천에는 금형·로봇·조명·패키징 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중심시가지 근린재생형(9곳) 가운데 부산 영도에는 두부공장·어묵공장(삼진어묵) 등 경쟁력 있는 지역 점포의 기술 전수·체험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서 일자리 창출과 전통 상권 회복이 기대된다. 경북 안동에는 태사묘, 한옥마을 등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특화거리를 조성,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했다. 울산 중부소방서 이전 부지는 문화·산업(창작멀티플렉스) 건물을 지어 창의 인력을 유입하기로 했다. 경북 김천 KT&G 폐창고는 복합문화센터로 바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되살아난 토종붕어… 생태계·지역경제도 살아났다

    되살아난 토종붕어… 생태계·지역경제도 살아났다

    우리의 강과 하천, 저수지에서 사라졌던 토종붕어가 되살아나고 있다. 머지않아 전국의 강·하천·댐·호수·저수지 등 내수면에서 예전처럼 토종붕어가 떼 지어 펄떡펄떡 뛰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종붕어는 1980년대 이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남획, 배스와 블루길 등 육식성 외래어종의 잇단 출현 등으로 살 곳을 잃어 갔다. 게다가 빨리 자라는 일본산 떡붕어와 번식력이 뛰어난 중국산 짜장붕어 등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외래종 붕어가 점점 판치면서 토종붕어는 결국 씨가 말라 갔다. ●씨 말랐던 토종… 방류사업에 펄떡 어느덧 강태공들은 토종붕어를 낚으면 기뻐서 날뛰었고, 붕어 매운탕집이나 찜집에서도 토종붕어 맛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토종붕어는 몸길이와 높이가 대략 7대3 정도의 비율이고 색깔은 청갈색 또는 황갈색을 띤다. 비늘은 작고 강하며 체액이 많아 만지면 비린내가 심한 게 특징이다.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지만 성장이 더디다. 몸길이는 보통 20~30㎝ 정도로 자란다. 떡붕어는 50㎝ 정도 성장한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18일 “최근 2년간(2014~2015) 전국 주요 거점지역의 토종붕어 방류사업 효과를 조사한 결과 방류한 토종붕어 출현율이 평균 7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기준 해수면 방류어류 평균 출현율(넙치 31.9%, 해삼 17.6~27.3%)을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토종붕어 방류사업이 큰 효과를 거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낚시철을 맞아 낚시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2000년대 들어 농어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토종붕어 등 방류사업을 꾸준히 펼친 덕분이다. 자치단체들은 수산자원 회복과 생태계 복원, 강과 하천을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토종붕어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황소개구리 등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퇴치사업도 주효했다. 정부도 내수면 어업 육성을 위해 이들 사업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번 방류사업 효과 조사는 국내에서 민물어류 방류사업이 시작된 199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20여년 만이다. 예산 문제로 대표 민물 방류어종인 토종붕어 1종에 한정된 게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그동안 농촌 지역 자치단체들의 민물어류 방류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서울신문 2012년 9월 7일자 17면>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자치단체들은 매년 많은 예산으로 토종붕어, 잉어, 쏘가리, 동자개, 뱀장어 등 각종 민물어류 수만~수백만 마리씩을 방류하는 데 급급했을 뿐 효과 조사는 외면했다. 연안 지역 자치단체들이 매년 또는 주기적으로 해수면 방류사업 효과 조사를 벌이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 때문에 예산 낭비 및 전시성 행사 논란이 일었다. 정부도 예산 지원에 그칠 뿐 사후 관리에는 팔짱을 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토종붕어 ㎏당 7000원… 중국산의 3배 조사 대상 지역은 강원 철원, 경북 문경, 전남 화순, 충북 괴산 등 4개 지역이다. 이들 자치단체는 2013~2014년 2년간 사업비 13억 7360만원을 들여 강과 하천, 저수지 등에 토종붕어 새끼 3751만여 마리를 풀어놨다. 자치단체 양어시설에서 3~4개월 정도 사육한 4~6㎝ 크기의 우량 치어들이다. 지역별로는 바다가 없는 대신 충주호 등 3개 호수가 있는 충북이 3063만 마리로 가장 많았다. 경북 440만여 마리, 전남 212만여 마리, 강원 36만여 마리 등이었다. 조사는 방류 이후 2개월 주기로 포획해 사전에 배지느러미를 절단한 것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방류한 토종붕어 출현율이 2014년 75.5%, 지난해 73.2%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토종붕어 방류사업의 편익비용비율(BCR)도 2.51로 월등했다. 비용(13억 7360만원) 대비 수입(34억 5501만원)이 2.5배 이상 많았다는 뜻이다.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점도 처음 확인됐다. 이런 성과는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민물어류 방류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토종붕어의 ㎏당 시중가는 7000원 정도로, 중국산 붕어보다 3배 정도 비싸다. 경남도와 전북도, 충남도는 최근 4년간(2012~2015) 강 등에 풀어놓은 토종붕어 새끼만도 1068만 마리, 814만 마리, 487만 마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전국에 방류한 붕어 새끼는 모두 4006만 마리였다. 개체수도 갈수록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새끼를 방류한 뒤 2년 정도 지나면 산란 가능한 성어로 커 연간 1만~1만 5000개의 알을 낳는다. 이 같은 토종붕어 방류사업이 어민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 안동댐에서 10여년째 고기를 잡는 이성태(43)씨는 “붕어 방류사업 이전인 7~8년 전엔 거의 잡히지 않았으나 이후 3~4년 뒤부터는 붕어 어획량이 해마다 15~20% 정도 증가하고 있다”며 “방류사업을 하고, 안 하고는 (붕어 어획량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군위에서 민물어류를 잡아 식당을 운영하는 이병달(62)씨는 “오랫동안 하천 등에서 자취를 감췄던 토종붕어가 수년 전부터 잡히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돈벌이가 될 정도”라면서 “군청에서 해마다 방류한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토종붕어찜 4인용은 보통 10만원으로, 잉어찜 6만원보다 2배 가까이 비싸다. 매운 양념과 각종 채소를 함께 버무려 먹는 붕어찜은 잉어나 메기찜보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해 한번 먹어 본 사람이면 그 감칠맛을 잊지 못한다. 토종붕어 방류사업으로 부수적 효과까지 얻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000만 마리가 넘는 토종붕어를 대청·충주·괴산호와 주변 저수지 등에 방류한 결과 쏘가리·메기·뱀장어의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면 먹이사슬 맨 아래에 있는 토종붕어가 큰 물고기의 먹이가 돼 하천 생태계 복원 및 균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충북 지역 쏘가리와 메기 어획량은 각각 102t, 150t에 달해 국내 최대 공급지가 됐다. 뱀장어와 다슬기 어획량도 80t과 708t으로 경기에 이어 전국 생산량 2위에 올랐다. ●정부도 어류 종자·관상어 산업화 이런 추세에 발맞춰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토종붕어를 비롯한 민물어류 산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엔 내수면 어업이 종자 산업 및 관상어 산업으로 연결되고, 농업과 결합한 친환경농업으로 이어지는 등 내수면 산업화가 급부상하는 추세다. 정부는 올해 내수면 어업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여기에는 내수면 수산물 생산의 안전성 강화와 지역 관광 산업과 연계한 발전 전략, 내수면 수산물 6차 산업화 모델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단체들도 토종붕어 낚시대회, 붕어찜축제 개최 등 민물어류를 돈이 되는 산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강원 화천·평창군, 경기 양평군은 이미 산천어축제, 송어축제, 빙어축제를 개최해 대박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로 토속어류산업화센터를 유치했다. 토속어류 보존 및 연구로 내수면 산업을 키우겠다는 야심에서다. 특히 도는 토속어류를 이용한 관상어 기술 개발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우리나라 관상어 산업 규모는 2009년 2300억원에서 2013년 409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전망이 매우 밝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김주경 박사는 “이번 조사로 토종붕어 방류사업의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유전자원이 다양한 건강한 종묘를 지속적으로 방류하는 동시에 효과 조사를 여러 어종으로 확대하고 경제성 분석을 통해 수산자원 조성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충남도·K-water, 기후변화 대응 업무 협약

    충남도·K-water, 기후변화 대응 업무 협약

    안희정(왼쪽 네 번째) 충남지사와 최계운(다섯 번째) K-water 사장이 7일 충남도청에서 물 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도와 K-water는 해수 담수화 시설과 지하수 댐 설치 등 수원 다변화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성 연합뉴스
  • [고시 플러스] 9일 전국 306개 고사장서 국가직 9급시험

    오는 9일 국가직 9급 시험이 전국 306개 고사장에서 실시된다.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인원은 22만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시험은 17개 시·도, 306개 고사장에서 진행된다. 고사장 수도 지난해 275곳에서 올해 30여곳이 더 늘었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세종 등 8개 지역은 해당 시에 있는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 밖에 강원도는 춘천시, 충북도는 청주시, 충남도는 아산시, 전북도는 전주시, 전남도는 목포시, 경북도는 구미시, 경남도는 창원시, 제주도는 제주시에 각각 고사장이 마련됐다. 경기도에서는 남부·북부 권역으로 나뉘어 시험을 치른다. 남부는 수원·성남·용인·안양·부천·안산·화성·평택시에서, 북부는 의정부·남양주·구리·고양시에서 시험을 본다. 시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다. 응시자는 오전 9시 20분까지 입실해야 하며 신분증과 응시표 등을 챙겨야 한다. 고사장은 오전 7시 30분부터 개방된다.
  • 그의 논에는 우렁이와 붕어가 살고 그의 밭에는 해와 별과 바람뿐이다

    그의 논에는 우렁이와 붕어가 살고 그의 밭에는 해와 별과 바람뿐이다

    충남 논산시 상월면 김광영(46)씨의 논에는 우렁이가 살고 토종 참붕어가 산다. 추수가 끝난 논의 물을 빼는 날이면 아이들이 논두렁에서 양동이를 들고 기다린다. 바닥이 채 드러나기도 전에 철퍽철퍽 뛰어드는 아이들과 함께 여름내 살이 오른 우렁이를 줍고, 한쪽 둠벙에서 배를 뒤집고 펄떡이는 참붕어를 줍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녁 밥상에는 우렁이 된장찌개와 참붕어찜이 오른다. 그가 경작하는 땅은 그만큼 순순하고 깨끗하다. 철저하게 자연 재배 방식을 고집하는 김씨는 대부분의 유소년기를 서울에서 보냈다. 1998년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시절 대전에 있는 신학대학 석사 과정 2학기 때 돌연 옷 보따리 하나 달랑 메고 논산으로 갔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슬슬 비가 그친다. 길가에 만개한 노란 개나리 군락이며 진달래 무더기가 말갛게 씻긴 낯빛으로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낮아지는 산등성이에 돋아나는 연둣빛 봄의 기운이 더욱 완연하다. 금강의 한 지류를 따라 달리다 주변 풍광에 정신이 팔려 마을 초입에서 길을 놓쳤다. 마침 김씨로부터 전화가 온다. 주말이라 아이들과 함께 딸기를 수확하고, 잠깐 짜장면을 먹으러 나왔는데 차가 고장 나 버렸다는 것이다. 곡절 끝에 만난 김씨는 그러나 여유로운 모습이다. 28살에 내려와 18년 동안 흙과 함께 살았다는데도 어쩐지 도시의 자유로운 젊은이를 연상시킨다. # 신학도가 농부가 된 이유 한창 수확 중인 딸기 밭이 근처라 하여 자리를 옮겼다. 하우스 입구에 마련된 작업장으로 들어가자 대형 고무 통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EM’(유용한 미생물) 발효액을 숙성시키는 통이다. 작업장 한쪽으로는 책상이 있고, 책상 위에는 컴퓨터도 있다. 김씨가 쑥스러운 듯 웃으며 명함을 건넨다. 사람이 땅과 새싹을 감싸 안고 있는 예쁜 그림 위에 직함과 이름이 쓰여 있다. ‘농부 김광영’ 그의 내면에 가득 찬 자부심이 그 한 장에 모두 들어 있는 듯하다. 김씨는 신학 공부를 하던 시절부터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바른 사회에 대한 열망이 컸고, 처음 논산으로 들어오게 된 것도 농민회 일을 맡게 되면서부터였다. “그런데 사실 종교적인 이유도 있었어요.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한 후에 마지막으로 만든 게 사람이잖아요. 그 이유는 땅을 경작하고 수확하며 관리할 누군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그는 땅을 택했다. 공부보다도 말씀대로 살고 싶었다. 땅을 빌려 경작하며 배워 가는 한편으로 일 년 반 정도 목회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자꾸만 회의가 일더란다. 교인들 앞에서 자신이 말한 대로 살아야 하는데, 꼭 그렇게 살아갈 수만은 없는 것이더라고. 세월이 흘러 믿음으로부터도 멀어졌지만, 김씨는 지금도 가끔 교회에 가고 싶어질 때가 있다. 특히나 해가 긴 여름날 저녁 혼자 들판에서 일할 때, 어디선가 익숙한 차임벨 소리가 들려오면 허리를 펴고 들판 너머 그 먼 곳을 바라보게 된다고. # 그들이 꿈꾸는 세상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시끌벅적한 웃음 소리와 함께 아내 박현희(43)씨와 아이들이 밭으로 온다. 씩씩한 세현이와 수줍음 많은 정현이, 호기심 가득한 공주님 다현이는 우리 일행과 인사를 나누자마자 부리나케 딸기 밭으로 들어간다. 금세 한 바구니의 딸기를 따 와서 그대로 제 입에도 넣고 내 입에도 넣어 준다. 흔히 마트에서 사 먹는 것과는 맛이 완연히 다르다. 단단한 육질에 새콤달콤 진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굉장히 큰데도 어릴 때 먹던 밭 딸기 맛 그대로이다. 부부는 신학 공부를 하던 시절에 만났다. 교육학을 전공한 아내 박씨는 남편이 논산으로 온 후에도 학업을 계속하며 대전과 논산을 오갔다. “그때는 뭐든 그냥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농촌 현실도 잘 몰랐고. 가까운 곳에 영화관이나 서점 같은 게 없어서 그런 문화적 그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마냥 좋았죠.” 처음에는 주위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 농사를 지었다. 한 해 두 해, 하나씩 알아 가다 보니 이건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더란다. “건강에 관심이 있어서 건강교실 같은 곳에 다녔는데, 의외로 아픈 사람이 참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규모화된 ‘관행 농사’보다는 작고 소박하게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자는 결심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일본의 성공 사례를 본보기 삼아 여러 작물로 시험해 보다가 본격적으로 자연 재배로 벼농사를 시작한 지는 올해로 8년째다. 처음 몇 년은 일반 쌀의 50%밖에 소출이 나지 않았다. 다수확을 위해서는 비료를 넣어야 하고, 비료를 넣으면 병충해가 생겨 약을 쳐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 과정에서 땅은 황폐해져 가는데, 그 고리를 끊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때만 해도 안전한 농작물에 대한 인식이 그리 높지 않아 판로가 마땅치 않았다. 읍내에 있는 방앗간에 일반 쌀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를 부탁했는데, 그나마도 반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다. 한 해 농사를 망치면 그 여파가 3년 동안 간단다. 땅을 마련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은 농사만 지어서는 갚을 길이 없었다. 김씨는 2만평까지 욕심을 냈던 것을 5000평으로 줄이고, 가을걷이가 끝나는 대로 일을 찾아 타지로 나갔다. 목수 일부터 빌딩의 선팅지 바르는 일까지 안 해본 일이 거의 없었다. 농장에서 하우스의 연탄만 가는 일을 한 적도 있었다. 일산화탄소 때문에 방독면을 쓰고 하루 평균 2400장의 연탄을 갈았다. 박씨도 남편의 농사일을 돕는 한편으로 학교에서 복지사로 근무했다. 겨울이면 남편은 타지로 나가고, 직장일과 병행해야 하는 육아와 가사는 오롯이 박씨 혼자만의 몫이었다. 이사를 여덟 번이나 다녀야 했고, 겨울이면 물이 얼어 길어다 먹어야 하는 집에서 산 적도 있었다. 그래도 부부는 농사법을 바꾸지 않았다. 여타의 작물들도 철저하게 무농약, 무비료를 고집했다. “아이들이 생기고부터는 더욱 확고해졌어요. 내 아이들이 이 논두렁, 밭고랑 사이를 뛰어다니며 놀 텐데, 저걸 따서 입에 넣어 우물거릴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더욱 약을 칠 수 없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없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파는 일은 더욱 할 수 없는 거잖아요.” 3년 전부터는 겨울마다 타지로 돈을 벌러 나가는 대신 하우스 3동을 마련해 논산시의 주력 작물인 딸기 재배를 시작했다. 자연 재배를 추구했던 만큼 하우스는 될 수 있는 대로 안 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 되었다. 철저하게 무농약의 원칙을 지켜 벌레가 생기면 마요네즈를 물에 풀어서 뿌리고, 달걀 껍데기로 칼슘을 보충하고, EM 발효액을 만들어 비료 대신 뿌렸다. 힘은 들었지만 비싼 비료와 농약 값이 들지 않으니 오히려 경제적이었다. 하우스 3동에서 한 해 3000만~3500만원의 수익이 났다. 웬만한 도시 노동자의 연봉이 부럽지 않았다. 아직은 마을 단위로 공동 선별해 ‘무농약 마크’만 달고 출하하지만, 내년에는 뜻을 같이하는 더 많은 농가들이 모여 ‘유기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해당 기관의 철저한 관리와 검사하에 무농약 2년에 유기 전환기 2년을 거치면 5년째 절차가 마무리된다. 현재 완전 유기농 딸기는 국내 전체 생산량의 0.3%에 불과하다. 인증을 받으면 수익이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거기에 직접 기른 안전한 먹을거리들이 지천에 널려 있고, 자연 재배 쌀의 소출도 늘어 이제 70%까지 올랐다. 낱알은 더 통통해지고 쌀알에서는 윤기가 흐른다. 5000평의 논에서 직거래만으로도 1500만~2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이 역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자연 재배와 관행 재배의 차이를 산삼과 인삼에 비유한다. 물을 부어 며칠 동안 놔두어 보면 관행 재배 쌀은 부패해 악취가 나는 반면, 자연 재배 쌀은 그대로 발효가 된다고 한다. 처음에 화학비료와 살충제로 찌든 땅을 해독시키기까지가 힘들지, 이후에는 그야말로 땅과 해, 바람, 별빛이 벼를 키운다. 그 노동력을 손이 많이 가는 유기농 딸기 재배에 쏟아부을 수 있는 것이다. 김씨는 자연 재배에 대한 자부심으로 쌀에 대해서만큼은 유기 인증을 받지 않으려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유기농 전문점이나 학교급식 등 좀 더 넓은 시장에서 정당한 가격으로 적절하게 판매하기 위해 지금은 절차를 밟고 있다. “그래서 아직은 직거래로만 판매하고 있어요. 도매로 넘겨 버리면 꼭 필요한 사람들이 꼭 필요할 때 살 수 없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자연 재배로 쌀을 생산하는 농가는 현재 20가구 남짓뿐이다. 젊은 귀농인을 중심으로 부쩍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 충남도에서도 도내 전체 생산 작물의 70%까지 유기 작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각종 혜택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건강한 땅과 바른 농작물에 대한 인식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누군가는 꼭 가야 하는 길이었다. 누군가가 먼저 가면 뒤에 오는 사람들은 좀 더 수월할 것이다. 부부는 거기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 귀농을 고민한다면 그들처럼 아내 박씨는 귀농을 고민하고 있다면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내려와 부딪치든가, 여유 자금이 있더라도 일단 집만 구해서 내려올 것을 권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자본을 들여 시설을 갖추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어떤 작물이든 맞는 땅이 있고 맞는 사람이 있단다. 직접 경작해 본 뒤 자신에게 맞는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김씨는 귀농 수강생 1인에 20인의 전문가가 붙는 ‘밀착 교육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뜻을 같이하는 스무 명의 귀농, 귀촌인이 모여 이미 70% 이상의 공정이 끝났다. 그는 또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논산재배 INTO THE WILD’라는 온라인 카페에 농사 일기를 비롯해 자연 재배와 관련된 각종 자료들을 올려 정보를 나누고 있다. 농촌 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자연 재배 쌀의 직거래 판매도 같이 한다. 건강한 땅에서 나는 바른 농작물이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김씨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꿈꾸는 세상이다. 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 2013년 제2회 EBS 문학상 우수상 수상 ▲ 소설 ‘붉은 나무젓가락’, 그림동화 ‘옥상에 텃밭이 생겼어요’, 옴니버스 에세이집 ‘가족이 힘이다’, ‘수업’,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등
  • 박원순 -7억 꼴찌… 김기현 70억 1위

    박원순 -7억 꼴찌… 김기현 70억 1위

    서울시 채무를 7조원 이상 줄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도 약 7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5년째 최하위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69억 8067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광역자치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21억 3053만원으로, 1년 새 재산이 평균 1억 650만원 증가했다. 25일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 신고’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박 시장의 재산은 -6억 8629만원으로 전년보다도 136만원 감소했다. 채무는 7억 9292만원으로 837만원 증가했다. 고향인 경남 창녕군의 본인 명의 토지 가액과 가족 예금은 소폭 증가했지만, 부인 강난희씨의 인테리어업체 폐업에 따른 채무 상환 등이 원인이다.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비용 등으로 지난해 다시 줄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건물 실거래가를 정정하며 전년 대비 재산이 1억 7450만원 늘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년 만에 재산이 약 11억원이 증가한 42억 8425만원으로 두 번째 자산가이다. 공시지가 17억 1920만원이던 상가 건물을 지난해 29억 8237만원에 판 덕분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37억 8443만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34억 5738만원, 이춘희 세종시장 31억 8100만원 순이다. ‘잠룡’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8억 8625만원(2910만원 증가)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1억 1734만원(2913만원 증가)을 각각 신고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해보다 4억 424만원 준 25억 3763만원으로 재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결혼한 장남의 재산 고지 거부와 생활비 사용 및 부동산 가액 변동 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내 최대 양돈단지 홍성서 구제역 확진

    국내 최대 양돈단지 홍성서 구제역 확진

    돼지 50만 마리가 사육되는 국내 최대 양돈단지인 충남 홍성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홍성군 홍동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발견된 구제역 의심 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 확진 판정(O형)이 나왔다. 이 농가는 지난 11일 도축장 예찰 검사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항체)가 검출돼 이동제한 조치 중이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 1200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발생 농장과 반경 3㎞ 이내의 농가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해당 지역 내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홍성을 비롯한 도내 전체 돼지농장(110만 마리분)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일제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구제역이 발생한 4개 시·군(홍성·논산·공주·천안)에서는 구제역 이동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다른 시·도로 돼지 반출을 금지한다. 다만 농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임상검사와 혈청검사 등을 거쳐 안전하다고 판단된 돼지에 한해서는 제한적으로 이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4개 시·군 17개 농장에서 살처분된 돼지는 모두 1만 5969마리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대통령 경북도 신청사 방문… 현안 사업 탄력받나

    朴대통령 경북도 신청사 방문… 현안 사업 탄력받나

    경북도가 10일 안동·예천 새 도청사 개청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날 정부 측 인사들에게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새마을운동 세계화, 신도시 조기 활성화, 원전 연구·안전시설 동해안 배치 등 다양한 현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선 도는 경북을 한반도 허리 경제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새 청사가 세종시를 비롯한 중부권과 같이 북위 36도 상에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도 같은 위도 상에 있다. 도는 세종시와 도청 신도시를 잇는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 충청권과 연계한 바이오·농생명산업벨트, 강원·충청에 걸친 국가스포츠산업클러스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세종시∼경북도청 신도시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내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으론 충남 보령과 도청 신도시,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 KTX 건설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대통령의 개청식 참석은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라며 “경북도가 추진해 온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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