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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에 더 가까이” 친절운동 정착

    ◎민원실 대민봉사 아이디어 만발/혈압측정기·운동기구 비치/대기시간 활용하게/분수대등 휴식시설도/농촌선 농기계·가전품수리 코너까지 어떻게 하면 민원인들에게 좀더 친절한 봉사를 할수 있을까. 내무부가 최근 「친절봉사 1백일운동」을 독려하고 나서자 전국의 시·도·군·구·읍·면·동사무소 직원들 사이에 대민봉사행정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백출,민원인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민원실 직원들은 민원실 입구에 「안녕하십니까.어서 오십시오」라고 말하는 대형 인형을 세워놓는가 하면 지역미인 선발대회 입장자들을 직접 민원안내 자원봉사원으로 채용,민원실을 한결 부드럽게 하고 있다. 이들 기발한 대민봉사 아이디어 가운데엔 민원서류가 발급되는동안 민원인들이 기다리기에 지루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체중기·혈압기에서부터 간단한 운동기구를 설치해 놓는 것을 비롯,돋보기와 신간서적등을 비치,민원인들이 활용토록 하는 것 등이 있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 오는 주부민원인들을 위해 유모차와 장난감까지 마련해 놓은 곳도 있다.비교적 민원실운영예산이 풍부한 시도단위 민원실에선 자동응답전화기를 설치,24시간 민원및 일반상식을 안내하고 직장인들을 위해 업무개시 1시간전과 일과후 2시간까지 직원들이 교대로 연장근무를 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에선 생활민원 기동처리반을 운영,일반민원업무이외에 농기계및 가전제품수리업무까지 맡고 있다. 서울 노원구 민원실의 경우 민원실안에 소형 물레방아까지 갖춘 분수대를 설치하고 새장도 갖다 놓아 실내를 아예 민원인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부산시의 경우는 생활백과 정보실을 운영,자동응답전화기 16회선으로 24시간 구·동민원 9백여종을 안내해주고 있으며 장애자용 인터폰을 민원실입구에 설치,안내하고 있다. 대전시에선 민원창구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동사무소마다 회의실을 주민들의 취미모임장이나 독서실등으로 이용할수 있게하고 있으며 일부 구청에서는 지역미인선발대회 입상자들을 일일민원안내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충북도청에서는 이웃집 민원서류대서해주기와 차한잔 담배한대권하기,민원인 일어서서맞기운동을 벌이는 한편,시·군·구민원실에 구두닦기함을 둬 민원인이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진천군은 민원실에 돋보기 4개를 갖다놓고 노인우대민원제를 도입,노인에게는 민원대서까지 해주고 있다. 충남도청은 민원실을 주민의 휴양장소로도 활용한다는 기발한 착상아래 건강및 체력측정기등을 설치했다. 30일 노원구청을 찾은 김호섭씨(34·회사원)는 『오랜만에 서류발급때문에 민원실에 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으며 공무원들도 예전보다 훨씬 친절해진 것 같다』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신뢰도가 보다 두터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백리의 귀감 이호종 청양군수(이런 공무원)

    ◎「정년군수」 전재산이 달동네 13평 집/민원인이 놓고간 쇠고기 문밖에 매달고/직원 숙소 현관서 청탁막아 「문지기」 별명/결혼 축의금도 돌려보내는 “결벽”… 가족들이 토끼 길러 생계 보태 「청백리」 예부터 이들이 많으면 국운이 성했고 적으면 그렇지 못했다. 한결같이 이들은 국가를 지탱하는 동량으로 국난을 타개 했으며 국민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래서 인공위성이 날고 달을 정복한지도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이들을 국가는 원하며 상을 내리기도 한다. 「깨끗해야 백성이 따른다」는 이치를 단지 「모든일을 내집일 같이 하되 신세는 지지 않는다」는 소박한 신조로 실천해온 오늘의「청백이」는 천안에서도 승용차로 족히 2시간은 가야하는 내륙의 오지인 충남 청양군에 있었다. 이호종청양군수(59)는 단벌 양복을 5∼6년씩 입으며 한때는 점심을 소금밥으로 대용하는등 근검 절약하는 내핍생활을 해오면서도 그동안 31년간의 공직생활중에서 주위의 유혹에 한눈판 일 없이 오직 「정의」로만 봉직해온 공무원이었다. 그는 지난달에 퇴직원을 내놓았다.면사무소 서기보로 출발해 군수자리까지 올라봤으니 여한이 없다고 했다.그의 전재산은 대전시 중구 대사동 산중턱 달동네에 있는 13평짜리 집이 고작이다. 『공무원은 주민을 위해 일을 잘한다는 칭찬을 들어야지요』그는 공무원이 청빈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자세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군수의 이런 자세때문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활신조를 귀감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도 그는 도시락을 싸오거나 아니면 반드시 청내식당을 이용한다. 공무외에는 관용차를 절대로 타지 않았고,대전시청과 충남도청에 근무할 때는 버스타기도 꺼려 대사동 집에서 꼬박 30분을 걸어 출퇴근했다는 것이 주위의 이야기이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4명의 누이동생을 출가시켰죠.아들 두명은 대학을 나와 결혼해 잘 살고 있습니다.남들은 박봉이라 할지 모르지만 국가에 봉사한 만큼의 월급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어요.공무원의 의무는 무한정합니다.그렇다고 남의 신세를 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신세안지기 신조로 한때는 「결벽증」이 심하다는 비난도 받았다고 했다. 공무원의 의무가 무한정하다는 말은 지나온 그의 발자국을 조명해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40여차례에 걸친 전보 또는 승진발령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발령사실조차 주위에서 알려줄 정도로 무관심했다고 한다. 언제 어떤자리로 옮겨가도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가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지난 84년 대전시 감사실장에서 충남도 감사담당관으로 발령을 받았었습니다.감사실장은 지방서기관이고 감사담당관은 국가사무관으로 강등이 된 셈이었지요.그래도 저는 그 자리로 기꺼이 갔습니다』 꼭 자신이 적임자라서 불렀다면 오히려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에서였다고 했다.사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기에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감사·기획·예산·법무계통의 자리에 오랜기간을 있었다. 『공직생활 자체가 보람이었지만 굳이 보람된 일을 꼽으라면 아산군수 시절 군청사를 새로 지어 옮긴 것입니다』 구청사를 팔 때는 일부업자로부터 「싸게 팔면 거액을 건네주겠다」는유혹도 있었지만 그는 이를 뿌리치고 6개월간 업자들과 승강이를 벌인 끝에 예상가격보다 5억원을 더 받아 냈다.당시 이 일을 놓고 「관청이 도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감사관 시절에는 직원들의 숙소 현관 옆방을 차지하고 외부인들의 청탁을 막아내 「문지기」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가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4명의 여동생과 두아들을 결혼시키는 동안 단한차례도 동료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사실도 그의 곧은 성품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대목이다. 지난 70년 논산군 감사실장시절 둘째누이를 결혼시켰을 당시 유일하게 동료직원들이 참석했는데 그때는 신랑측에서 보낸 청첩장을 보고 왔으나 이들이 낸 축의금은 곧 돌려 주었을 정도였다. 충남지방공무원 교육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3월 맏아들 결혼식 때였다.교육원 간부 한명이 이를 알고 「동료직원만이라도 참석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으나 그는 『그러면 날짜를 바꾸겠다』고 해 직원들이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행사를 치르고 나면 그는 꼭 부하직원들을 집으로 불러 평소 때처럼 저녁식사를 함께 해오곤 했다. 그의 강직한 성품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건은 두차례의 「고기 소동」이었다. 처음은 부인 신부희씨(53)와 결혼한지 채 몇달도 되지않았던 60년의 일이었다.동료 2명이 결혼축하차 쇠고기 두근을 사들고 갔다가 부인 신씨만 있어 고기를 건네주고 그대로 돌아갔다.이 사실을 뒤늦게 안 이군수는 신부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크게 꾸짖었다. 이를 본 주위사람들이 『너무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그는 『앞으로 오랜기간 공직에 머무를 텐데 지금부터 집사람을 바르게 살도록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한번은 공주군청 행정계장으로 있을 때의 「고기소동」이었다.그때도 누군가가 쇠고기 두근을 집으로 전달했다.부인은 한번 혼난 일이 있어 되돌려주려 했으나 고기를 갖고 온 사람이 그대로 가버려 돌려 줄 수가 없자 대문기둥에 이틀동안이나 매달아 놓았다.결국 고기는 썩어 못먹게 되었고 이를 안 동료들이 이웃집에라도 주지 그랬느냐고 하자 『어떻게 옳지 못한 뜻을 남에게 전해주느냐』고 했다는 것이다.이밖에 한 여직원이 이군수가 떨어진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을 보고 양말을 선물했다가 돌려 받은 일등 그의 신세 안지기 일화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제가 오랜 공직생활동안 한결같이 자세를 흐트러 뜨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와 집사람,그리고 두아들과 딸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어려운 가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토끼를 길렀고 두아들과 딸은 집에서 학교를 다니기 위해 스스로 「서울 유학」을 포기하고 가까운 충남대학에 진학했다. 『공무원은 언제나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래서 틈만나면 「독행불책영 독침불책금」이라는 한학자 김집선생의 말씀을 후배공무원들에게 말해주곤 합니다』 공무원은 혼자 가더라도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혼자 잠을 자더라도 이불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후배공무원들에게 꼭 남겨주고 공직을 떠나겠다는 그에게서 자랑스런 공무원의 참모습을 보았다.
  • “유 사장­송씨 무관”/「세모」측 기자회견

    【대전=최용규기자】 주식회사 세모의 「오대양사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손영록부사장)는 31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세모의 유병언사장과 수배된 송재화씨와는 사채거래 등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송씨는 세모직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세모측은 또 『유사장과 송씨와의 사채관계,세모와 오대양의 관련설 등은 10년전부터 소송 등을 거듭하고 있는 탁명환씨 등이 세모와 구원파를 음해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면서 『이로인해 세모측은 정신적 고통 및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세모측은 수배된 송씨가 지난 82년까지 유사장을 들먹이면서 구원파 신도들로부터 헌금과 사채조달을 해와 여러차례 경고한 일이 있다고 밝히고 이로인해 송씨를 지난 83년1월 구원파에서 제명,그뒤로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 “추곡수매량 감축 계획한 일 없다”/16일 상위(의정중계)

    ◎“추경 건설예산 삭감,경기과열 막아야”/“전경환씨,「오대양」 박여인 만난일 없어” ▷내무위◁ 이상연내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16일 이틀째 정책질의를 벌인 내무위에서 특히 야당의원들은 ▲87년 경찰이 사건발생 1주일만에 수사를 종결한 점 ▲사채1백70억원의 행방이 불투명한점 ▲집단변사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나 법의학회 의견도 교살에 의한 타살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한점 ▲전경환씨와의 관련여부등을 의혹으로 내세우며 진상규명을 위한 여야공동진상조사단 구성까지 제의. 민자당의 오경의의원은 『오대양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치안본부차원에서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의혹을 하루빨리 밝혀야한다』면서 『경찰이 사이비종교단체의 외국사례및 인민사원사건등을 수사에 활용해 판단을 그르치고 있는것이 아니냐』고 질의. 신민당의 이영권의원은 『오대양 교주 박순자씨는 오대양경영시 대통령·도경국장 등으로부터 30여개의 표창장과 감사장을 받았는데 표창을 받게된 공로를 밝히라』고 요구. 이내무장관은 『전경환씨는 새마을충남도지부 주관행사에 여러차례 참석한 적은 있으나 오대양회사를 방문하거나 박순자씨를 면접한 사실이 없는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당시 수사결과 충남도청이나 정부기관에서 특별히 지원하거나 비호한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으나 사채의 행방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의 수사와 함께 여타배후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겠다』고 답변. 이장관은 또 『자수자들이 범행후 3년이 지난 오늘 갑자기 집단자수한 동기의 진의에 대한 수사와 집단변사사건의 실상에 대한 재수사,오대양의 정체에 대한 수사를 다각적으로 계속해 나가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로 사건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날의 답변수준에 불과한 수사상황을 보고. ▷건설위◁ 여야의원들은 추경예산심의를 하면서 국내 건설경기과열에 대한 진정책을 집중 거론,18일부터 신도시 아파트 부실공사문제를 본격 따지기에 앞서 예비공방. 특히 신민당의원들은 건설경기과열에 따른 물가불안을 이유로 건설부소관 추경예산안의 대폭 삭감을 주장했으나 건설부측은 『물가에 별로 영향이 없다』고 강조. 이날 이웅희·김운환의원(이상 민자)등은 『시멘트를 비롯한 건자재난이 극심함에도 불구,건설부가 고속도로건설에 시멘트를 사용할지 아스팔트를 사용할지를 아직 결정치않은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정부측의 근본적 건자재수급계획수립을 촉구. 정웅·신기하·김영도의원(이상 신민)등은 『현재 신도시건설을 포함한 국내건설경기가 과열돼 각종 건설자재나 인력난 등과 관련한 물가인상요인이 크다』면서 『건설부 추경예산을 국토확장사업비 3천8백억원을 전액 삭감해 건설경기과열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 이에대해 박규열건설부기획관리실장이 『물가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답변했으나 야당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자 이진설건설부장관은 『물가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한자리수이내 물가안정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추경예산이 편성됐다』고 설명. ▷농림수산위◁ 농림수산부 소관 추경예산안 제안설명과 농림수산부 산하단체에 대한 현안보고를 청취한 이날 여야의원들은 올 가을 91년 추곡수매동의안 처리를 앞두고벌써부터 정부측과 신경전. 김영진의원(신민)은 『농림수산부는 지난해 추곡동의안을 근거로 91년2월13일 각 시도에 하달한 「91년산 추곡통일계 예시」공문을 통해 91년산 통일벼 수매예시량은 작년보다 무려 3백만섬이 감소한 1백50만석,수매가는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밝히라』고 요구. 이에 대해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 등 정부측은 『올 추곡수매량과 수매가는 금년도 작황에 따른 생산량이 확인돼야 결정할 수 있다』면서 『6백만섬 수매량 결정은 사실이 아니고 수매량 및 수매가에 관해서는 정부안을 만들어 국회동의를 요청할 무렵 정부방침이 확정되는 것』이라고 답변. 그러나 이형배의원(신민)등은 『정부는 금년도 추곡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무려 2백50만섬이 적은 6백만섬 수매를 계획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을 풀지 않는 모습. 조장관은 이에 대해 『6백만섬을 우선 계상한 것은 양곡관리기금의 운용을 위한 부산물일 뿐 실제 수매가와 수매량은 추후에 별도로 계상되는 것』이라는 등 해명에 진땀.
  • “집단 변사는 타살”주장/김현 의원

    ◎법의학회·과수연 문서 제시/“다른 곳서 살해 뒤 옮긴 것” 【대전=박국평·최용규기자】 국회 김현의원(42·무소속)은 15일 충남도청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자청,『4년전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오대양집단변사사건은 자살이 아닌 타살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이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다. 김의원은 이날 사건당시 변사현장의 사진 12장과 수사결과,이경수(당시 45세)·박순자씨 등의 사체감정서,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및 대한법의학협회 특별의 답변내용 등 관계자료를 제시하면서 『이씨가 다락방에서 박순자씨 등 31명을 죽인뒤 마지막으로 목을 매 자살했다는 당국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이씨마저도 타살된 집단타살극』이라고 말했다.
  • “87년 참극이전 3명 살해 암장”/자수한 6명 밝혀

    ◎“「오대양 박사장」 지시로 범행”/“회사규율 위반” 이유 해마다 1명씩/4년만에 집단변사 진상 밝혀질듯/“거짓된 박교주 가르침 뒤늦게 알아 자수 결심” 【대전=박국평·박대출·남상인·최용규기자】 87년8월29일 사이비종교집단 오대양의 신도 32명이 (주)오대양의 경기도 용인군 공장천장에서 집단변사체로 발견돼 충격파를 던졌던 오대양사건은 이 사건 이전에도 85년부터 87년까지 해마다 신도1명씩을 살해 암매장했으며 암으로 숨진 신도를 사망신고도 하지 않고 암매장하는 등 모두 4명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주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집단변사사건 당시 신도들과 함께 숨진채로 발견된 오대양의 교주 박순자씨(당시 47세)의 지시로 이들 4명을 살해하거나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신도6명이 10일 하오 충남도경에 자수해 옴으로써 밝혀졌다. 이날 경찰에 자수,철야조사를 받은 오대양관계자는 김강규씨(31·상업·서울 강서구 등촌동 653의13)를 비롯,이세윤씨(45·운전사·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152의5),문충중씨(38·운전사·서울 동대문구 답십리5동 294의72)등 6명이다. 경찰은 『오대양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었으나 실종돼 행적을 찾고 있던 이 회사 총무 노순호씨(당시 35·대전시 중구 문화동)와 기숙사가정부 황숙자씨(당시 40·여·대전시 동구 삼성동),육아원 보모 조재선씨(당시 31·약사·충북 충주시 교현2동)등 3명이 이들에 의해 살해된뒤 암매장됐다』는 이들의 진술에 따라 11일 사체발굴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씨등 6명은 경찰에서 『지난 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군 오대양 용인공장에서 32명의 직원과 가족등이 집단으로 숨진채 발견되기 전인 같은해 8월15일 공장장 김길환씨(사망)등 3명이 공사대금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등 회사규율을 위반하였다는 이유로 노씨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충남 대덕군 산내면 하소리 농장옆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가정부 황씨의 경우 지난 85년 가수원동 오대양 사무실 옆에서 이인희씨(당시 27·부여군 세도면)등 5명의 오대양 직원들에 의해 살해돼 대전시 동구 하소동 농장에 암매장됐으며,조재선씨는 지난 86년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이회사 공장 식당에서 기숙사가 개축된뒤 청소를 하던중 이날 자수한 김도현씨와 오대양 대표 박순자씨등 30여명에 의해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집단폭행을 당해 숨지자 인근 식당옆에 암매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밖에 『이날 함께 자수한 이세윤씨의 부인 박형심씨가 평소 지병인 암으로 숨지자 공장 식당옆에 암매장하는등 지난 85년부터 87년 8월15일 사이 모두 4명을 살해하거나 암매장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날 자수한 김씨 등은 87년 8월 16일 이 회사 대표 박씨에게 돈을 빌려준 이상배(당시 54·충남 부여),노금례씨(당시54)부부가 회사에 찾아와 원금 반환을 독촉하자 이들을 집단 폭행하고 강제로 채권을 포기하게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가 4개월을 복역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난뒤 자신들 끼리 모임을 가져오다 최근 숨진 오대양 대표 박씨의 말이 거짓임을 깨닫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 빚 독촉받던 회사관계자등/구내식당 천장서 32명 집단변사 ▷오대양사건이란◁ 87년8월29일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북리에 있는 오대양 구내식당 천장속에서 남자4명,여자28명등 모두 32명의 사체가 발견된 집단변사 사건이다. 수사결과 이들은 민속공예품을 생산하는 오대양대표 박순자씨(당시48세)가 사채등 채무 68억원에 대한 변제독촉을 받던중 87년8월16일 이 회사 관리부 차장 김도현씨(당시34세)등 13명이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로 충남 도경에 구속되자 같은해 8월21일 용인공장으로 옮겨 피신해 있다가 박씨의 남편 이기정씨(당시53세·전 충남건설국장)에 의해 모두 숨진 시체로 발견됐었다. 당시 충남도경은 이들 32명의 시체를 발견하기 전날인 8월28일 이 회사 용인공장에 피신해 있던 49명을 연행했으나 대표 박씨를 포함한 32명은 천장에 숨어 있는 바람에 연행하지 못했었다. 부검의들은 경찰의 의뢰로 장장 7시간30분동안의 부검을 통해 『31명은 약물중독된 상태에서 목을 졸려 숨지고 1명은 이들이 숨진 사실을 확인한뒤 목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었다. ▷오대양사건 일지◁ ▲87년 8월16일=오대양대표 박순자씨(당시 47세·여)에게 사채 5억원을 받으러 간 이상배씨(54·충남 부여) 노금례씨(54·여)부부,운전사 등 3명이 회사창고에 12시간 동안 감금당한채 이회사 직원 13명으로부터 집단구타당함. ▲8월18일=폭행 피해자 이씨가 대표 박씨 등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충남도경에 고소. ▲8월24일=집단폭행한 직원 11명 구속함. ▲8월25일=직원 2명 추가구속됨.병원에 입원중이던 박씨는 아들 영호씨와 함께 병원을 빠져 나와 오대양직원및 학사·유아원생등 1백30여명과 함께 잠적.채권자 25여명이 17억원의 피해신고를 해옴에 따라 경찰은 오대양사건을 단순폭행사건에서 거액사기사건으로 수사방향을 전환하고 박씨의 소재수사에 나섬. ▲8월26일=임시 채권단을 구성한 채권자 1백78명이 피해액 30억원 신고.박씨의 남편 이기정씨(당시 충남도청 건설국장)사표 제출. ▲8월28일=경찰이 사원가족들의 제보에 따라 오대양 용인공장을 수색해 어린이 19명등 49명을 찾아냈으나 천장등에 숨어 있던 32명은 발견 못함.49명중 연고자가 나타난 18명은 가족에게 인도하고 부녀자 10명은 대전 일맥자매원,나머지 21명은 대전시립아동보호소에 보호의뢰. ▲8월29일=상오1시쯤 박씨의 남편 이씨등이 오대양 용인공장 천장에서 박씨등 32명의 시체발견.하오3시30분쯤 경찰에 신고.충남도청 이씨의 사표 수리.채권자 3백여명으로 증가하고 채권액 1백70억원으로 신고됨. ▲8월30일=실종된 오대양 총무 노순호씨와 기숙사 가정부 황숙자,육아원보모 조재선씨등 3명 수배.
  • 불가능한 「공약」 남발에 유권자들 쓴웃음(지자제표밭)

    ◎“그린벨트 주거지역으로 전환” 호언도/사돈지간 출마에 유세장 며느리 난처/후보들 뒤늦게 나타나 기념촬영뒤 “퇴장” 해프닝 기초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현실성이 없거나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남발,자신들을 국회의원후보로 잘못 알고 있거나 기성정치인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유권자들의 지적. ○“도청 유치” 한목소리 ○…전북 이리시 신동에서 출마한 이모후보는 도로변을 모두 상가지역으로 설정하고 녹지로 묶여있는 토지를 택지로 조성,집없는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시켜주겠다고 허황된 공약을 늘어놓아 유권자들이 아연실색. 또 김모후보는 그린벨트를 주거지역으로 전환하겠다는 현실성 없는 공약을 하기도. 충남 예산군 예산읍 후보자 이모씨(48)는 지난 17일 합동연설회에서 『당선되면 수서사건 국회의원 비리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기염. 또 같은 장소에서 이모(47)후보는 『세제의 형평유지에 노력하고 음성세원을 발굴,지역 발전에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유권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특히 홍성군홍성읍에서 출마한 주모씨(49),공주시 산성동에서 나온 이모씨(60),천안시 문선동에서 출마한 박모씨(41) 등은 하나같이 「충남도청 유치」를 내걸고 나와 실소를 자아냈다. ○…18일 하오2시부터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사무소 앞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목상동 합동연설회가 후보자들간의 합의로 취소되자 이 사실을 모르고 후보자 연설을 듣기 위해 나온 유권자들은 어이없다는 표정들. 한 유권자는 『지역살림을 맡길 사람을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 나왔는데 연설회가 취소돼 후보선택 기회조차 없어졌다』면서 불만을 토로. 이에앞서 17일 상오10시30분부터 금산국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충남 금산군 금산읍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4명의 후보가 뒤늦게 나타나 기념촬영만을 하고 돌아가는 해프닝을 연출. 이날 권모씨(44) 등 4명의 후보는 연설시간 15분쯤 뒤 함께 연설회장에 들어와 『공명선거를 위해 연설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곧바로 퇴장. ○운동원끼리 시비도 ○…17일 상오10시 전주교대에서 열린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합동연설회장에서는 민자당와 평민당계열 선거운동원끼리의 시비에 평민당 손주항의원까지 가세해 한때 소란. 친여계 심흥순후보(53)와 평민계 김영근후보(63)가 맞붙은 이날 연설회장에서는 김후보 운동원들이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것을 심후보 지지자 온모씨가 몰래 촬영하자 『숨어서 찍지말고 떳떳하게 사진을 찍으라』고 야유하면서 소란을 빚기 시작. 운동원끼리 소란이 빚어지자 마침 연설회장에 나와 있던 손의원이 온씨에게 『당신 누구야』라고 반말로조 묻자 온씨가 『자네는 누군가』라고 되받았고 손의원이 다시 핏대를 올리며 욕설을 퍼부었으며 옆에 있던 운동원들도 흥분·욕설·폭언과 함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는 난투극을 연출. ○…과천시 문원동 선거구에서 출마한 4명의 후보중 이양배후보(71)와 김명준후보(36)가 사돈간으로 알려져 화제. 이에따라 이후보의 며느리이자 김후보의 친동생인 김애리씨(34)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해 17일 문원동 동사무소옆 공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서도 먼발치에서만 두 후보의 연설장면을 지켜보았다고. 김씨는 사돈간 출마로 시집살이가 어렵겠다는 주위의 말에 『출가외인이라 시아버님을 응원해야겠지만 그래도 한핏줄인 오빠가 연설하는데 무심코 있을수 있느냐』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 ○이주일씨 참석 눈길 ○…18일 하오2시 경기도 성남시 희망대공원 유세장엔 코미디언 이주일씨(52)가 나타나 관중이 시선이 집중. 이씨는 유세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백여 청중속에서 후보연설을 경청했는데 『누구를 지지하러 왔느냐』는 질문에 『지자제를 소재로 코미디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각 유세장의 선거풍경을 구경하러 왔다』고 설명.
  • 충남대에 50억 희사한 익명의 독지가/“김밥할머니”이복순씨로 판명

    ◎홀몸으로 부를 일군 “통바지 인생”/30년간 모은돈 육영사업에 선뜻/기념회관 건립… 매년 40명에 장학금 혜택 지난 15일 충남대에 50억원정도의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기증했던 익명의 독지가는 「김밥할머니」 이복순씨(76·대전시 중구 선화2동 228)로 밝혀졌다. 이할머니가 희사한 이 장학기금은 홀몸으로 외아들을 기르며 30여년동안 김밥장사를 하여 모은 재산인데다 이할머니는 굳이 자신의 이름이 밝혀지기를 꺼려해와 주위 사람들을 감탄시키고 있다. 충남대측은 28일 상오 서울 여의도 63빌딩 회의실에서 독실한 불교신자인 이할머니의 법명을 딴 「재단법인 충남대 정심화장학회」의 발기인 총회자리에 이할머니를 초청,오덕균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인사를 나눴다. 이 할머니가 기탁한 재산은 대전시 선화동 등 시내 중심가의 땅과 외곽지대의 임야 등 모두 26필지 1만3천8백평으로 시가 50억원에 이른다. 이할머니는 1914년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서 태어나 광천보통학교만을 졸업했으며 39살때인 지난 53년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외아들을 키우며 김밥도시락 장사를 시작,나중에는 충남도청을 비롯한 각 관공서와 기업체의 매점에까지 공급망을 넓혀 터전을 잡았다. 김밥장사를 하는동안 이할머니는 언제나 검은 고무신에 검은색 통바지 차림으로 살아왔고 번 돈을 꼬박꼬박 모아 대전시내 몇 곳에 가게터와 외곽지역의 임야를 사들인 것이 지금은 큰 재산으로 변해 대학 장학기금이 될 수 있었다. 충남대측은 이할머니가 기증한 재원을 토대로 30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정심화 기념국제회관」을 건립하고 나머지 20억원은 장학회 기금으로 삼아 해마다 4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돼 지난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할머니는 『재물은 인생의 한갖 그림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보시해야 한다는 법경의 말씀을 따랐을 뿐』이라며 충남에 있는 유일한 국립대인 충남대에 기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지방 5급승진시험 “때아닌 과열”

    ◎「직무대리제 폐지」를 「시험부활」로 착각/젊은층선 그룹수강도… 고참들은 반발 내무부가 최근 일부 시ㆍ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직무대리제도」를 폐지하고 경쟁시험을 치르도록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찬ㆍ반양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승진시험준비를 위한 과열공부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하순 내무부가 『능력있는 6급공무원들이 승진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현재 시행하고 있은 직무대리제도를 폐지하거나 경쟁시험을 통해 승진자를 결정하는 등 적절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해당 시ㆍ도에 지시하자 일부고참ㆍ고령주사급 공무원들의 반발과 함께 하위직사이에서는 이를 크게 환영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더욱이 내무부의 이같은 「방안강구」지시에도 불구하고 현재 직무대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시ㆍ도에서는 마치 직무대리제도를 폐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잘못 알려져 6급공무원들 사이에는 벌써부터 12월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험준비를 위해 학원에 등록하거나 그룹 또는 개인교습을 받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현재내무부는 직무대리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선 시ㆍ도에서 올라오는 개선안을 최대로 수용,직무대리제도가 빚고 있는 부작용을 없애려 하고 있다. 내무부가 검토중인 방안은 「서울방법」과 「인천방법」 등 두가지. 서울을 비롯,부산ㆍ대구 등 일부 직할시에서는 「직무대리제도」를 운용하되 승진시험때는 실제로 3∼5배수의 승진시험자격보유자를 응시케 하여 합격자가 결정되면 그 자리에 앉히는 방법을 쓰고 있다. 「직무대리자」가 합격하면 물론 그 자리서 승진되고 불합격하면 당연히 물러나도록 돼있다. 인천의 경우는 내년도의 결원대상을 예상해 미리 승진후보자선발시험을 치러 일정인원을 선발해 놓고 빈자리(지방5급)가 생기면 성적순대로 발령하고 있다.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지방공무원의 5급승진은 결원의 5배수 이내,또는 예정인원의 5배수이내에서 경쟁시험을 치러 합격자를 뽑아 발령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결원이 생겼을 때 시험에 관계없이 「직무대리제도」를 악용,인사권자가 「의중인물」을 그 자리에 앉혀 놓고 승진시험은 들러리들을 내세워 형식적으로 치르게 하는 등 잘못 운용되고 있어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결원이 생기면 인사권자와 하위직 공무원간에 금품수수 등의 부조리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내무부가 최근에 내린 지시내용이 「직무대리제도 폐지」 「승진시험 부활」 등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잘못알려지자 직원 사이에 갖가지 반응이 나타나 있는 것이다. 경남도의 경우 해당공무원들은 업무를 소홀히 한채 연말승진시험에 대비,고액의 수강료를 내고 그룹 또는 개인교습을 받고 있으며 도내 고시학원에는 공무원들의 수강문의전화가 잇달으고 있다. 주사승진 6년째인 강모씨(41)는 『퇴근후 부산에서 친구 등 6명과 함께 그룹과외를 하고 있다』며 『능력있는 사람에게 승진기회를 주는 것은 잘된 일』이라고 환영했다. J군 부면장으로 있는 박모씨(53ㆍ주사승진9년)는 『뒤늦게 책과 씨름을 할 수도 없어 승진을 포기했다』며 『도내 6급공무원중 50대이상 4백명은 대부분 승진을 못하고 정년퇴직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와 대전시에서도 젊은층은 대체적으로 직무대리제도 폐지및 공개경쟁시험을 적극 환영하고 있는 반면 50대안팎의 고령주사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충남도청의 김모씨(39ㆍ주사승진3년)는 『들러리를 내세우는 시험이 아니라 공개경쟁시험을 치르는 것은 전체공무원의 수준향상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내무부관계자는 『아직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5급승진은 공개경쟁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해당공무원들이 일과를 제쳐놓고 시험공부만 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일과후의 공부는 자질향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 도백의 농민 설득/박국평 제2사회부기자(현장)

    ◎격식없는 대화에 민원도 눈녹듯… 18일 아침,충남도청은 정ㆍ후문이 모두 잠겨진 가운데 정문에서는 30대로 보이는 농민3명을 대상으로 30여명의 전경이 삼엄한 경제를 펴고 있었다. 3대30,좀처럼 보기 드문 묘한 대치였다. 청양군농민회 회원이라는 이들 청년들은 전날 동료 10여명과 함께 대전에 와 시내 모성당에서 하룻밤을 지낸뒤 이날 출근시간에 맞춰 도지사 면담을 요청하자 이에 놀란 경찰이 철통경계에 임한 것이다. 1시간여의 대치끝에 면담요청이 받아들여져 상오10시45분쯤부터 이들과 심대평도지사가 자리를 같이했다. 조성호씨(36ㆍ청양군 농민회장) 등 농민들의 요구는 와촌경지정리지구(청양군 정산면 와촌리 등 3개리 1백32㏊)의 경지정리가 잘못돼 수확 감소가 예상되므로 이를 보상해 달라는 것. 이에 심지사는 『이 면담은 농민대표가 아닌 경지정리지역 농민들과의 대화』라고 못박은뒤 『이왕이면 같이 온 해당지역 농민들을 모두 들어오게 하자』고 제의,일행 12명이 잠시후 회의실에 입장했다. 심지사는 이들이 자리에 앉기를 기다리며 『이중 와촌지구에서 온 분들은 손을 들어보라』고 요청하자 정작 손을 든 사람은 3명뿐이었다. 이들 역시 늦은 경지정리와 잘못된 땅고르기,얕은 복토 등을 지적,보상 등의 대책을 호소했다. 심지사는 『와촌지구는 지형적인 여건상 경지정리사업이 힘든 곳인데도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다른곳의 ㏊당 평균사업비 9백50만원보다 1백50만원이 많은 1천1백만원씩을 투입했다』고 설명하고 『경지정리로 인해 올해 감수된 것을 보상하라면 내년부터 증수되는 몫은 국가에 내놓겠느냐』고 반문하는 등 이들을 차분히 설득하고 하자보수 등을 약속했다. 농민과 도백과의 대화가 1시간가량 계속된 뒤 예상보다 빨리 공감대가 형성,처음 격하기만 했던 농민들의 목소리도 차분히 가라앉았다. 11시50분쯤 심지사가 『못다한 말이 있으면 하오에 다시 만나 주겠다』며 자리를 뜨려하자 참석자중 한사람이 『할 말이 있다』며 마이크를 들었다. 이 순간 심지사는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당신은 농민이 아니지 않느냐. 이 자리는 당신이 나설 곳이 아니다. 공부나 계속해라. 당신 가슴속엔 애국심도 없느냐』는 등 속사포로 호통을 쳤다. 마이크를 쥐었던 이모씨(충남대중퇴ㆍ전 카톨릭농민회간부)는 멍하니 서 있었고 심지사는 농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유유히 퇴장했다.
  • 토지거래허가 운영실태 점검/전담반 투입,비리공무원 색출

    정부는 15일부터 전국의 토지거래 허가지역에 대한 허가제 운영실태 일제점검에 들어갔다. 건설부ㆍ감사원ㆍ내무부 등의 관련공무원 93명으로 구성된 5개 점검반은 6월20일까지 전국을 돌며 허가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관련공무원들의 비리가 있었는지 등을 점검하는 한편 상습투기자도 색출하게 된다. 권영각건설부장관은 점검반과 함께 이날 대전시청 및 충남도청에 들러 토지거래허가제 운영실태와 토지공개념확대 도입에 따른 일선 업무를 점검했다. 권장관은 일선 행정실무자들과의 간담회에서 6월2일에 마감하게 돼있는 6대도시의 택지 2백평 초과소유자의 택지보유 현황신고와 관련,일선 행정기관은 신고만 기다리지 말고 16일부터 조사에 착수토록 시달했다.
  • 공유수면 매립 미끼/탤런트가 억대 사기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일 이수복씨(47ㆍKBS탤런트ㆍ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포당리 삼화레저타운 203호)와 노진우씨(34ㆍ무직ㆍ종로구 평창동 금강빌라 4동307호)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평소 안면이 있는 노씨가 고위층의 사촌동생과 이름이 같은점을 이용,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숭인동 효산종합건설(대표 장장선)에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와 이화면 포지리일대 9백33㏊의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놓고 충남도청으로부터 『4억원을 주면 허가를 받아주겠다』고 속여 5월2일 이 회사 전무 유명규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7월에도 3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3천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 “지자제 선거 공명하게/노대통령 지시

    ◎경찰,과감한 체질개선 필요”/“백제문화권 보존에 만전을” 【대전=이경형기자】 노태우대통령은 17일 지자제실시와 관련,『이번만은 금전 타락선거가 아닌 공명정대한 선거분위기가 조성되고 운영면에서도 과거와 같은 시행착오가 없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하고 『지자제는 직업공무원의 지위가 보장되고 책임과 권한이 강화된 바탕위에서만 성공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직업공무원제도를 더욱 완벽하게 확립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대전시내 충남도청에서 도의 올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선공직자들은 어떤 정치상황에도 동요되지 않는 확고한 자세를 가지고 이번에 실시되는 지자제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3군본부가 들어선 계룡신도시를 이상적인 도시가 되도록 잘 계획하여 훗날에도 국방기능이 원활할 수 있게 하고 ▲백제문화권 보존에 예산을 조기에 집중 투자,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되공주와 부여는 고도의 풍치가 살아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경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 체질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고 근무체제도 지역주민의 생활보호 위주로 바꾸고 주민의 범죄발생신고시 즉각 출동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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