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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등산/이은웅 충남대 전기과 교수(굄돌)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고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등산객이 많은 주말을 피해 주중에 등산을 하는 은사께 들은 이야기이다.최근 산에 오르는 50전후 세대가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확인한 사실은 아니지만 아침에 출근하는 체 하고 집을 나와서,반기는 사람은 없지만 마다하는 사람도 없는 산을 찾아 시간도 보내고 건강관리도 하는 등산객이 많아,북한산 등산로 입구에는 등산화·등산복을 빌려주고 정장을 보관해 주는 업소가 생겼다고 한다.사실 “산이 있어 산에 간다”면 짐이 되는 것같고 “시간관리를 위해 산에 간다”면 정말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산에 오르는 이의 대부분이 젊은이 였으며 주말이었고 지금과 같은 화려한 등산복 차림은 아니었다.요즈음은 연령에 관계없이 등산복 차림이 아니면 입산금지라도 되는 것처럼 되었다.이용하는 사람도 주말이거나 매일 새벽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주중인 사람도 있다.주중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건강관리와 함께 무료한 시간을 옛동료들과 함께 보내는 정년퇴임자들이라면,산이 있음이천만다행이다.가전제품 보급으로 가사에 대한 시간부담이 줄어 언제라도 ‘어서 오십시오’라는 세일장을 찾지 않고 건강관리를 위해 산을 찾는 주부들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명퇴·조퇴·권퇴 등으로 직장에서 내몰린 사람들이 언제나 환영하는 IMF 등산객이 되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어쨋든 선진국이 되려면 남자만 일하는 사회 틀은 바뀌어야 하고 실업율을 낮추어야 한다.따라서 주부들이 가사이외에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산업구조가 되어 전업주부 수를 줄여야 한다.IMF 등산객도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지만 확실하고,어렵지만 해볼만한 일을 시작하여서 주중에 산을 오르는 사람이 줄어야만 IMF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 “죽음 부른 술 강요는 유죄”/대전지법

    ◎신입생에 사발주 돌린 선배 집유 【대전=이천열 기자】 대전지법 형사합의부는 25일 충남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후배에게 사발주를 돌려 숨지게 한 강희성 피고인(27·당시 토목공학 교육과3년)에 대해 과실치사죄를 적용,금고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 피고인은 과 학생회장으로 신입생들의 평소 주량이나 의사와 관계없이 치사량이 넘는 술을 줘 숨지게 한 것은 사실이나 범행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없으며 다만 안전과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점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강피고인은 96년 3월8일 학교 인근 식당에서 냉면대접에 소주 반그릇씩 2차례나 신입생들에게 단숨에 마시게 해 장모군(당시 18)이 급성 알콜중독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숨지자 불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았다.
  • 텅 빈 대학졸업식/이은웅 충남대 전기과 교수(굄돌)

    어느해인가 서울대학교 졸업식에 대통령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려니까 식장의 졸업생 일부가 돌아앉는 사건이 발생했다.그후 오랫동안 대통령 참석이없다가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한 일이 있었으나 연례행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통령이 대학 졸업식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가의 영도자가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학에의 관심과 격려를 나타내려는 것이다.어쨋든 언제부터인가 졸업생들이 식장에 들어오지 않고 주변에서 가족·친지들과 어울려 사진 찍는 일에만 열중하는 사태가,학부졸업생들에게서 이제는 석사학위 취득자들에게도 번지고 있다.그런데 같은 석사학위를 받는 졸업생이라도,본인들이 사회생활하면서 절실한 필요때문에 시간을 낸 산업대학원이나 교육대학원과 같은 전문대학원 졸업자들이나 박사학위 취득자들은 반드시 참석하는 것을 본다.삶을 더 살면서 인격을 수양하였고 스스로 벌어서 학비를 냈기 때문에 학위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 가운데 한가지가 예의를 갖추는 것이며,인간은 누구나 보다 나은 단계로 오르고자 시작하고 매듭짓는 의식을 반드시 갖추어왔다.그렇지만 입학식이나 졸업식만은 어디까지나 교육받는 기회를 가진 사람만이 누리는 의식이지,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의식이다.이같은 졸업식에 전원이 참석하여,매우 절도있게 치른 입학식 행사후 4년동안 소정의 학식과 인격을 함양하였음을 인정받아야 할텐데도,식장에 참석치 않고 교통마비가 될 정도로 차량이 모이고 꽃다발이 너절하게 나뒹구는 들뜸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 문화는 대학에 다니도록 선택된 사람만이 소유하는 특권이고 그들에 의해 창출된다.그리고 그 문화 속에서 인격을 도야하고 전문지식을 함양한 자신이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 귀국 유학생 2,611명 편입학 모집/25개대

    ◎신입생 914명 포함… 서류·면접 선발 전국 25개 대학이 IMF 한파로 조기 귀국한 해외유학생 2천611명을 입학 및 편입학 시험을 통해 뽑는다. 대상은 신입생의 경우,고교과정을 포함해 2년 동안 해외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고교 졸업자,편입학은 외국 대학에서 1년 이상 공부한 유학생이다. 전형은 대부분 대학들이 서류전형과 면접을 치르며 경북대 충남대 서강대 세종대 인하대 등은 국어나 영어 시험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이미 해외유학생 추가모집 일정을 확정한 대학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추가모집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수시로 컴퓨터통신망 하이텔에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 이경광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7)

    ◎2001년 모유같은 우유 나온다/인체 락토페린­젖소 베타카제인 유전자 융합/젖소 수정란의 핵에 넣어 ‘락토페린 젖소’ 개발/92년 연구 착수… 의약품원료로도 큰 부가가치 창출 서해안 태안반도의 두산개발 안면목장에는 17억원짜리 세계 최고가의 ‘황금젖소’가 자라고 있다.그러나 이 젖소는 생김새가 비슷한 1천200여마리의 무리에 섞여 사는지라 보통 사람의 눈으로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제 14개월을 갓 넘긴 이 젖소의 이름은 ‘보람’(Bovine with Lactorferrin Assisted Milk)이다. 보람이는 인간의 모유에 들어 있는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블린,라이소자임이 풍부한 우유를 만들어 내는 형질전환 젖소.엄마젖과 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젖소의 원조인 셈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복제 송아지인 ‘조지와 찰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한국에 보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락토페린은 항균·항바이러스 등의 면역증강작용과 세포증식·철분흡수 작용이 뛰어난 인체 생리활성 단백질.모유 1ℓ에는 같은 분량의 우유보다 14배남짓 많은 1.4g이 들어 있다.‘모유를 먹여야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은 락토페린을 두고 하는 얘기다. ○90년엔 ‘슈퍼생쥐’ 첫 개발 보람이의 경제적 가치가 17억원이나 되는 것은 ‘모유같은 우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보람이의 출현은 모유가 모자라거나 직장생활하는 산모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 박사(49·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수정란 동결법으로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형질전환 젖소인 보람이를 세계 처음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보람이는 96년 11월 세상에 나왔다.공교롭게도 소띠(49년생)인 이박사와 생일(11월22일)이 같다.그리고 이박사는 소의 해인 97년에 보람이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박사와 소는 이래저래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경북 예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시절 심훈의 ‘상록수’를 읽으며 자랐지요.소꼴을 먹이느라 소와 온종일 살다시피했던 것이 동물발생학을 전공한 계기가 됐습니다” 청년이경광은 가난에 찌든 농촌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건국대 축산대에 들어갔다.석사과정까지 6년간을 줄곧 장학생으로 다닌 그는 일본문부성의 초청으로 북해도대학에서 가축번식학 박사학위를 받고 84년 귀국,동물발생학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86년부터 89년까지 불과 3년 사이에 △인공적으로 쌍둥이를 만들 수 있는 일란성 쌍자동물 △수정세포의 핵을 대치하는 핵치환 복제동물 △우성·열성 형질이 동시에 나타나는 키메라 동물을 잇따라 개발했다.90년에는 동물발생학에 유전공학적 기법을 과감히 접목,2배 이상 크게 자라는 슈퍼생쥐를 국내 처음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박사는 이어 92년 11월 두산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G7프로젝트인 ‘인체유용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의 개발’에 착수했다.국내 축산업을 살리려면 가축을 단순 축산물만이 아닌 고가 의약품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는 먼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포함한 유용 생리활성물질 유전자와 이 유전자의 발현을 돕는 소의 베타카제인유전자를 분리·추출,베타카제인/인체락토페린 융합유전자를 만들었다. 94년에는 이 융합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본 결과 인체 락토페린 유즙이 성공적으로 분비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젖소 수정란의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젖소 대리모에 이식,송아지를 낳게 했다.이렇게 태어난 35마리의 송아지 가운데 1마리가 락토페린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바로 보람이었다. ○특허 8건에 논문도 70편 이박사는 보람이와 관련된 8건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만 해도 70편에 이른다. 수컷인 보람이는 앞으로 씨내리 역할을 하는 종우로서 인공수정을 통해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암젖소를 태어나게 하는데 이용된다. 이박사는 넉넉잡아 2001년 중반이면 형질전환 젖소에서 1ℓ당 1g 이상의 인체 락토페린이 든 우유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체 락토페린 첨가물질의 95년 세계 시장 규모는 1백70억달러. 2000년에는 2백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람이는 유아용 특수조제 분유,기능성식품,의약품 원료 분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박사는 동물발생학에 대한 주위의 무지로 연구과정에서 남달리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연구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이해시키고 설득하 는작업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84년 해외유치과학자로 생명공학연구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일란성 쌍둥이 개발에 관한 프로젝트를 본 연구부장이 ‘당신을 쪼개 둘로 만들면 좋겠느냐.잘 자라게 하지는 못할 망정 멀쩡한 것을 뭐하러 동강내느냐’며 역정을 내더군요” 80년대 말 슈퍼마우스를 개발중일 때에는 “사람의 유전자를 쥐에 집어 넣었다가 인간의 지능을 가진 쥐가 태어나면 어떡하느냐”는 소리도 들었고 국민의 혈세를 개인 취미생활에 쓰는 넋 나간 사람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토대삼아 앞으로 형질전환수정란 은행을 세우는 한편 산양·토끼 따위의 동물에서 혈전치료제나 항암제를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다. ‘소 농사’에서는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박사지만 그에게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다.6년째 한달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 일벌레 아빠를 지켜 본 세 자녀가 “과학자는 절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큰 아들은 “대를 이어 과학자가 되어 달라”는 그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문과를 택해 대학에 들어갔다. ◎형질전환 동물이란/유전자 특정동물 염색체 인공이식/원하는 형질일부를 변형시킨 동물 형질전환동물이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실험동물이나 가축에 이식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동물 형질전환기술은 지난 80년 미국의 생명공학자 고든이 처음 개발한 이래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실험동물은 물론 면양·돼지·소 따위의 가축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예컨대 슈퍼마우스와 같은 성장동물 개발분야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분야.동물생체반응기 개발부문은 경제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바꿔 우유와 함께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형질이 유전되기 때문에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보람’이도 여성의 젖샘조직에서 모유에만 있는 락토페린 유전자를 뽑아 이를 젖소의 염색체에 이식,모유와 같은 우유를 만들어 내도록 만든 동물.도축장의 젖소에서 채취한 미성숙 난자로 체외수정란을 만든 뒤 수정란 핵에 락토페린 재조합유전자를 집어 넣어 착상 직전의 단계까지 1주일 남짓 체외배양시킨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했다.이 과정에서 락토페린 젖소가 태어날확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으로 특정 개체의 체세포를 이용해 하나의 동물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약력 △49.11 경북 예천 출생 △77.2 건국대 축산대학 낙농학과 졸업 △84.3 일본 북해도대학 농학박사(가축번식학,학위논문­집토끼 중복임신에 관한 연구) △84.5∼90.2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85.9∼85.12 일본 북해도대학 수의학부 객원연구원 △86∼89년 일란성 쌍자동물,키메라동물,핵치환 복제동물 생산 △90.3∼91.2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공학과 겸임교수 △90∼96년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90년 슈퍼생쥐 국내 첫 개발 △91.9∼현재 충남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 △96.2∼현재 생명공학연구소 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 △97.12 형질전환 젖소 ‘보람’ 개발 △한국축산학회 정회원,한국가축번식학회 이사,일본축산학회 정회원
  • 지금이 일어설 때/이은웅 충남대 전기과 교수(굄돌)

    무려 2천번을 실패한 후에야 백열전구 발명에 성공한 에디슨에게 기자가 물었다.그토록 많은 실패를 했을 때 기분은 어떠했느냐고? 그러자 에디슨은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다만 2천번의 실험단계를 거쳤을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전기복사기를 발명한 체스터 칼슨은 1940년부터 미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20여 회사와 복사기 개발을 위해 접촉하였으나 이루지 못하다가 1947년 뉴욕의 할로이드라는 작은 회사에서 그의 특허를 사들여 개발에 성공했다. 오늘의 경제위기는 잠시 경기가 반짝한다고 진득하지 못하게 흥청망청한 국민과 외채가 얼마인지,외환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조차 모르는 채 국가를 경영한 정부의 합작품이다.그러니까 에디슨이나 칼슨의 불굴의 정신과 할로이드사의 안목이 우리에게는 부족했던 것이다. 지금 이땅에는 6·25때 초근목피와 유엔원조로 끼니를 해결한 세대,중동 건설현장에서 태양열과 싸워가며 달러를 벌어들이고,국내에서 산업역군으로 일하면서 잔업수당으로 저금통장을 불린 세대가 섞여 있다.이들이 외제나 로얄티를주어야 하는 상품만을 선호하는,배고픔을 모르는 젊은 세대와 어울려 중심축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보니 어느날 갑자기 IMF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이 IMF 위기가 우리에게 그동안 ‘문맹정부’ 밑에서 얼마나 촐랑거리는 경제대국 행세와 무모한 재벌놀음을 했으며,1천5백억 달러가 넘는 외채가 왜 발생했고,그 주범이 누군지,앞으로 얼마나 허리끈을 졸라매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GNP 1만달러에서 반으로 떨어졌다고 해도,80달러 시대도 잘 넘긴 우리 민족이 강한 애국심,높은 교육수준,부지런함과 선진국 기술에 접근한 주변기술을 소유하는 한 우리는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 주변의 거품을 제거하고 분수에 맞는 기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지금이 일어설 수 있는 가장 좋은 때이다.
  • 무식한 전문인/이은웅 충남대 전기과 교수(굄돌)

    지난 초가을 중앙일간지 부장으로 있는 친구와 태백산 산행을 한 적이 있다.우리가 여섯시간만에 하산하는 동안 나눈 대화 중에는 문인 정한숙 선생의 타계도 있었다.이름의 끝자가 ‘숙’이면 으레 여자라는 생각만 하고 나는 “아! 그 여류시인이 돌아가셨어”라고 무식함을 드러내고 말았다. 사회가 고도로 발달하고 산업이 다양해질수록 전문분야는 세분화하고 분야간 벽은 높아진다.그러니까,분야가 다른 일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수행하기는 더더욱 어렵다.따라서 전문인은 그 분야의 지식과 경험으로 미래를 내다 볼수도 있지만 다른 분야에 관해서는 얼마든지 무식할 수 있다.문화수준도 마찬가지여서 인문사회·예술 분야에 관한 교양·지식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더구나 오늘의 우리 사회는 첨단 과학기술이 자연과학 분야 종사자의 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대중과 함께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 상식을 모르는 것도 무식함이고,인문사회 분야의 전문인도 일반화한 과학기술조차 모르는 무식한 전문인이 되지 않아야만 생활에 불편을 덜 수 있다. 언젠가 전공분야와 일치하는 정부부처의 장수 장관이셨던 분으로부터 “행정고시 출신 국장들이 업무 파악력과 브리핑 능력은 뛰어나지만 그들에게 전문성 있는 정책 입안력과 문제해결 능력은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그런데 공업입국을 외치는 우리나라 50년 의정사에 공학계 출신 국회의원은 27명뿐이다.현재도 과학기술 관련 8부처 장관과 14명 청장 가운데 과학기술처·기상청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과 출신이 맡았다.이같은 사실은 50여 장관 자리중 50%이상에 이공계 출신이 임명된 프랑스와 비교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새로 출발하는 정부는 자연과학 분야에 관련있는 정부조직을 과연 얼마나 전문직으로 보임할는지 관심이 쏠린다.
  • 과학기술이 빚갚을 기회/이은웅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굄돌)

    공기 물 그리고 의식주가 해결되면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문화생활이고,문화생활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기기술이다.그래서 우리는 전력을 와트(W),전압은 볼트(V),전류는 암페어(A),주파수는 헤르츠(㎐)로 표시하는 전기의 정량적 단위를 알고 있다.그러나 이와 같은 전기의 단위가 전기기술 향상에 획기적으로 공헌한 사람의 이름에서 비롯되었음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단위나 용어 중에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은 하나도 없다.그러니까 개발비와 함께 시간과 노력을 쏟아 넣어 일구어낸 다른 나라의 전기기술을 우리는 111년동안이나 편리하게 사용하여 오늘의 공업국가로 성장한 것이다.그렇지만 WTO체제가 가동되고부터는 로얄티 없이 선진기술을 받아들일 수 없고 과학기술서적이나 소프트웨어 등의 복사가 불법이 된다.따라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지름길이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기술이 선진기술이 되도록 개발하는 수밖에 없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반만년 역사를연연히 이어온 우리 민족이,흐트러져 있다가도 뭉칠 수 있었던 민족성은,우뚝 솟을 수 잇는 저력으로 생각된다.게다가 잘 교육받은 현명한 국민이 있으며,지난 30년 경이적인 국가발전을 이룩해 낸 산업역군과 기반이 있고 그들이 지닌 경험과 지혜가 있다. 이제는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와,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슬기를 내놓아야 하며 모두의 단결이 요구된다.그리고 이 기회에 우리의 과학기술을 개발하여 지금까지 선진국에 지은 빚을 갚아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근검절약이 필요하더라도 과학기술을 배양하는 데만은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고,그래야만 우리나라의 성이나 이름으로 불리는 과학기술의 용어와 단위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굄돌 필진이 바뀝니다 2∼3월에는 이갑수·이은웅·정진성·홍철씨가 맡습니다. ▲이갑수(39)=시인·도서출판 민음사 편집국장. 서울대 생물학과 졸.9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91년 ‘오늘의 작가상’수상.시집 ‘신은 망했다’ 등. ▲이은웅(54)=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대한전기학회 부회장.한양대 전기공학과 졸,동 대학 박사.캐나다 맥길대 방문교수,전국 국립공과대학장 협의회장 역임. ▲정진성(여·45)=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서울대 사회학과 졸,미 시카고대박사.도쿄대 초청연구원·덕성여대 교수 역임. ▲홍철(53)=국토개발연구원장.서울대 경제학과 졸,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박사.국방연구원 수석연구원·건설부 기획관리실장·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역임.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수고하신 김재홍·김희진·이융조·장석환씨께 감사드립니다.
  • 술 강요해 후배 숨지게/선배 2명 1년6월 구형(조약돌)

    ○…대전지검 형사1부는 21일 지난 96년 3월에 있은 충남대 신입생환영회 음주 사망사건과 관련,후배들에게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시게 해 숨지게 한 남모(21·당시 토목공학교육과 2년),강모피고인(25·같은과 3년)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방조죄를 적용,징역 1년6월을 각각 구형했다. 또 후배들에게 주도적으로 술을 먹인 이모피고인(21·군복무중)에 대해서는 상해치사죄로 내달 군검찰부에 의해 구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대전지법 형사 합의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논고를 통해 “남피고인 등이 처음부터 범행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나 선·후배간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며 후배 신입생들의 평소 주량이나 의사와 관계 없이 치사량이 넘는 많은 술을 줘 목숨을 잃게 한 것은 사회통념을 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 환경오염업소 806곳 무더기 적발/환경부 11월 단속결과

    ◎인천 동양화공동 등 조업정지·고발 조치 환경부는 지난 11월 전국 1만1천203개 업체에 대해 대기 및수질분야 환경오염단속을 실시한 결과 806개 환경관련법령 위반 사업장을 적발,조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지난 6월말 악취를 발생시켜 물의를 일으켰던 인천 남동공단내 동양화학공업은 이번 단속에서도 방지시설을 파손된 채 운영,4천250t의 폐수를무단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조업정지 10일과 고발조치를 당했다. 인천제철도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운영하다 조업정지 10일과 함께 고발됐다. 이밖에 한국전력 분당 복합화력발전소,경기도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삼양식품 문막유가공,대명레저산업,충남대병원 등 384개 사업장은 배출허용기준이상의 수질 또는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다 시설개선명령 또는 조업정치처분 등을 받았다.
  • ‘서울 공화국’이 무너지고 있다/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22일 마감된 98학년도 대학입시 특차모집 원서접수 결과는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물론 지난해와 다를 바 없다. 인기학과 경쟁률은 치열하고 비인기학과와 지방대는 대거 미달 사태를 빚는 양극화현상을 여전히 노출하고 있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반적인 미달사태속에서도 지방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변화의 기미가 보인다. 그것은 지방대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전대 한의예과가 12.1대 1,충남대 의예과가 5.6대 1의 경쟁률을기록했다. 대학 전체 경쟁률이 서울소재 대학보다 높은 지방대학들도 있다. 부산 부경대가 6.6대 1,경주 위덕대가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방대학 경쟁률 상승 이는 한동안 주춤했던 사범계 학과나 교육대학(한국교원대 23.5대 1)의 인기가 올라가고 간호학과·해양경찰학과(이화여대 간호학과 10대 1,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27.3대 1)등의 지원율이 높아진 것과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즉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학과나 취직이 잘 되는 학과의 지원율을 높인 것과 함께 지방학생들의 서울 유학을 억제한 것이다. 극도로 어려워진 우리 경제 상황은 지방학생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경우 부담해야 할 하숙비까지 의식하게 만든 셈이다. 특차 지원에서 나타난 이같은 변화는 98년 1월에 실시될 정시모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일부 사립대학들은 이미 지방학생의 서울유학 기피 경향에 대비,교직원들을 지방 고등학교에 보내 학생유치 작전을 펴고 있기도 하다.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지방에 남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IMF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 사회 곳곳의 허황한 거품을 빼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IMF한파 서울행 줄어 특히 교육분야에서는 그 거품빼기 현상이 두드러진다. 무분별한 해외유학이나 해외연수가 줄어들고 등록금 비싸기로 유명한 사립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의 9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무더기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잘못된 우리 교육열이 합리적으로 바뀌어 가는 신호다.각 가정이 가계의 허리띠를 졸라매다 보면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망국적인 사교육비도 줄어들 수있을 듯 싶다. 최근 노동부가 실업자 재취업훈련 프로그램을 개편한 것도 IMF 사태가 가져온 변화다. 기능공 위주로 운영돼 왔던 프로그램에 인문계나 화이트컬러 분야 과목이 추가돼 2년미만 기간동안 무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그필요성이 지적돼 왔으면서도 개선되지 않았던 일이 해결된 것이다. 대입 특차 지원에서의 지방대 선호현상은 더욱 확산돼 우리 사회의고질적인 ‘서울 집중’현상이 깨뜨려져야 할 것이다. 인구의 서울 집중으로 지방에서는 학생이 없어 폐교하는 초·중·고교가 속출하고 있고 대학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편입학 문호가 넓어짐에 따라 지방대학은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1학기중 지방대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편입학한 학생은 1천867명으로 지난해 1학기(1천407명)에비해 460명이 늘었다. 이런식으로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면 지방대는 물론 지역도 함께 망한다는 것이 지방대 교수들의 걱정이다. ○사원 채용 불평등 지양을 인재의 서울집중은 기회의 서울집중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지방학생에 대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런점에서 지방대 총장과 지방의회 의장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인재 지역할당제를 검토해볼만 하다. 이 제도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조치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으나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그부작용을 최소화해서 시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선거운동 기간중 지방대와 서울지역 대학간 불평등을 시정하겠다는 교육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식의 하나로 일류대중심 사원 채용방식에 익숙한 기업의 발상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의지를 각 기업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우선 사원채용에서 지역할당제를 실시하기만 해도 한계상황에 이른 서울 비대화와 지방 황폐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95개대 오늘부터 특차 원서접수/16개대는 내일부터

    ◎수능성적 발표… 개인별 통보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성적이 20일 발표된다.또 전국 111개 대학이 20∼22일까지 특차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국립교육평가원은 20일 수능시험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한다고 19일 밝혔다. 수능성적 발표와 함께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95개 대학은 20일부터 특차모집 원서를 받는다. 경북대 경상대 부경대 부산대 창원대 충남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효성가톨릭대 대전대 배제대 삼육대 서울여대 영남대 조선대 한림대 등 16개 대학은 21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한국해양대 세종대 대구교대는 21일,나머지 대학은 2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대전산업대는 산업체 경력자를 대상으로 지난 11∼13일 원서를 접수했었다. 이번 특차모집에서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주요 대학의 인기학과에만 지원자가 몰리고 비인기학과는 미달사태를 빚는 ‘양극화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경쟁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1.9대 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TK·충청 등 전략지역서 한표 호소/3후보 행보

    ◎이회창­거리 유세서 고용창출 강조/김대중­집권땐 모든규제 철폐 공약/이인제­부패정치인 추방 거듭 약속 대선 후보들의 전략지역 공략은 4일에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틀째 영남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이후보는 경주 성동시장과 김해 동상동 상설시장,김수로 왕릉앞,밀양읍 사무소앞,마산역,진주 중앙시장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펼쳤다.잠바차림의 이후보에게 상인들과 시민들의 성금과 박수가 쏟아졌다.이기택 공동선대위의장과 권익현 공동선대위원장등도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경제책임론 공세’를겨냥,“배가 물에 가라앉는데 배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책임만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벼랑끝에서 서로를 헐뜯는 사람들은 100년전 일본앞에서 나라를 망친 썩어빠진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이후보는 특히 “국민회의 김후보가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면 그날부터 나라는 극도의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야당으로서 국정의 발목을 잡을수는 있겠지만집권당으로서 나라를 이끌수는 없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이후보는 “김후보를 둘러싼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할일이 많다고 벼르고 있다”며 “극도의 혼란과 갈등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그러면서 이후보는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대통령, 겸손한 대통령,국민을 하늘같이 떠받드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무엇보다 조순 총재와 함께 힘을 합쳐 일자리를 만드는데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주한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강연에 참석,“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치경제를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불필요한 관의 모든 규제와 관습을 최단시일안에 폐지해 버리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유럽연합 15개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불가피하게 IMF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이를 경제체질강화의 기회로 삼으면 전화위복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국경제의 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충청권을 공략하고 있는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은 이날 대전에서 지역선대위위촉장 수여식과 기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국민생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대집회에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참석,“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곧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부 구성을 의미한다”면서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파랑새 유세단’은 서울과 수원·분당 등 수도권에서 젊은층을 상대로 유세를 계속했으며,국민회의 김영진·자민련 한호선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21세기 푸른 농어촌 공동 유세단’도 이날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농어촌지역 유세에 들어갔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충남일대와 전북 일부를 순회하는 유세에 나섰다.이후보는 이날 충남 연기군 조치원 방문을 시작으로 대전,논산,공주,전주,익산,군산,서천,보령,홍성 등 중서부지역 10개 시·군을 훑는 강행군을 벌였다.기차편으로 조치원에 도착한 이후보는 중앙시장을 방문,시장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양복입고 뒷짐지는 대통령이 아니라 경제전쟁의 최일선에 나가 목숨걸고 싸울 젊은 일꾼이어야 한다”며 예의 ‘일꾼대통령’론을 주장했다.연기지구당을 방문해서는 “오늘의 경제난은 결국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며 “집권하면 부패정치인들이 국회에 발을 못붙이도록 전부 물갈이하겠다”고 독려했다. 이어 이후보는 고향인 논산을 방문,제2훈련소 정문앞에서 입대하는 입소자들을 위로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시비를 겨냥,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이후보는 입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나도 졸병생활을 해서 오늘 대통령후보가 됐다.어머니에게 울지 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라고 위로하라”고 격려했다.이어 큰형 이덕제씨 집에 들러 노모 이화영 여사에게 인사를 올린뒤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 TV토론 사회 정범구씨

    [김성호기자]1일 저녁 방송 3사가 TV로 생중계한 3당 대통령후보 합동토론회의 사회자를 맡은 시사평론가 정범구씨(43)는 비교적 생소한 인물이다.지난 94년부터 기독교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의 사회를 맡고 있어 라디오 청취자에게만 약간 알려져 있는 정도다. 그러나 그는 선거사상 첫 방송토론을 균형감각있게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평이다. 그는 “TV방송 토론위원회가 공정성 유지를 위해 진행방식을 세밀하게 규정했고 나름대로 편견없는 진행을 위해 어투나 제스추어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며 “토론이 논쟁속에 고상한 언어의 반복으로 그치지 않도록 유도하는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경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독일에 유학,마부르크 대학에서 서유럽정당을 주제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92년에 귀국해 충남대·한남대·경희대 등에 출강했으며 현대경제사회연구원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했다.
  • 근무중 골프 14명 적발/감사원 공직기강 감사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고위공직자와 외교관이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는 등 공직사회의 근무기강이 크게 해이해진 것으로 감사원감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사상 유례가 드물게 200명의 감사인력을 대대적으로 투입,내년 1월2일까지 전국적인 공직기강 특별감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30일 감사원에 따르면 충남대총장을 지낸 대전엑스포 기념재단 오덕균 이사장은 근무시간 중에 엑스포 시설관리업체 임원들과 골프를 치는 등 지난 95년부터 20여차례에 걸쳐 골프를 쳤다.오이사장은 휴일에도 업무추진비로 친지들과 12차례에 걸쳐 골프를 쳤으며 대외협력수용비 예산에서 현금으로 1천3백만원을 현금으로 인출,용도가 불분명하게 사용했다. 외무부 사무관 김모씨를 비롯,한국전력 직원·서울 J고 교사·공중보건의 등 14명도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됐다.
  •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정책위의장과의 토론:Ⅰ

    ◎서울신문사 주최­3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재정지원 늘리며 자율성 높일수 있나/한나라당­사학지원 국공립대와 동일하게/국민신당­사대운영비 10%선 지원 법제정/국민신당­재단임원 교육부승인 취소 당연/교육 투명성 제고·참여폭 넓힐 방안은/한나라당­보충수업 불가피… 대입 2∼3차례로/국민회의­시민단체 정책개발단계 참여 허용/국민신당­전교조·학부모·사회 신뢰회복 우선 □토론 참석자 ·사회:이대순 호남대 총장 ·이해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한이헌 국민신당 정책위의장 ·배태준 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 ·이홍균 전문대협의회 사무총장 ·황병선 서울신문 논설위원 ·오성숙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대표 서울신문사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학총장협의회(이사장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와 공동으로 개최한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이란 주제의 대통령후보 초청 강연 및토론회 가운데 3부 종합토론을 지상중계한다.종합토론에서는 이대순 호남대 총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토론에는 이해귀(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김원길(국민회의 〃 ) 한이헌(국민신당 〃 ) 배태준(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 이홍균(전문대협의회 사무총장) 황병선(서울신문 논설위원) 오성숙(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대표)씨 등이 참여했다.또 2부에서 주제를 발제한 박영식 광운대 총장(전 교육부장관) 윤형원 충남대 총장(전 교총회장) 홍일식 고려대 총장 등도 배석했다. ▲배태준 부회장=대학교육의 발전없이는 국가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우리 대학교육 가운데 70% 이상 담당하고 있는 사학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사학 지원이 국·공립대 등에 비해 밀린 결과,경제는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고 있으면서도 대학 수준은 5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재정은 매년 증가하고 교육비를 GNP의 5%로 투자하겠다고 하지만 초·중등교에 우선 지원됨에 따라 사립대의 지원은 대학 운영비의 3%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같은 고등교육체계를 가진 나라의 20∼50%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현실이다. ○운영비 3%도 못넘어 재정지원은 물론 등록금 인상도여의치 못하고 재단 전입금도 충분하지 못한 우리 사립대가 다른 나라 대학과 경쟁력을 갖기에는 환경이 열악하다. 사립대 재정문제는 일차적으로 법인의 몫이기도 하지만 과거 우리 대학의 설립 과정이나 기준으로 볼 때 매년 대학 운영비의 부족분 및 일정률을 설립 주체인 법인의 부담으로 강요할 것은 아니다. 사립대에 대한 정부의 감독권도 더 완화돼야 한다.재정이 미약한데 비해정부의 감독은 범위가 넓고 강도가 깊다.자율화가 됐다고는 하나 대학이나 법인이 발전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폭은 매우 적다.법인의 경우,임원 취임·수익용 재산운용 승인 등은 교육부 보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 정책위 의장들은 두가지 사항에 대해 입장 밝혀주기 바란다.하나는 재정지원문제이다.정부는 사립대에 대한 연간 학교운영비의 10∼20%를 일률적으로 직접 지원하고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다른 비영리법인과 달리 세제 혜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간접 지원도 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자율성 제고이다.학생 선발은 대학에 일임해야 한다.임원 취임 승인제도 보고제로 전환,재단 구성에 자율성 주어야 한다. ▲이홍균 사무총장=박영식총장은 교수 임용시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를 선호하고 있으나 외국 박사도 넘쳐 교직을 얻지 못해 줄서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국내 박사도 실업자가 되고 있다.외국박사라 하더라도 학문 영역에 따라우수할 뿐이지 국내 박사도 뛰어난 사람이 많다.물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이에 버금가는 경쟁력이 있는 대학이 부족한데 기인한다. ○양적팽창 한계 부딪쳐 대학 스스로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대학과 전문대의 양적 팽창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질적 팽창으로 전화해야 한다.과도한 학생수를 조정하고 특성화 위해 교문을 좁혀야 한다. 정책적으로 고등교육기관의 신설보다는 전문교육기관이나 전문대를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은 학력파괴시대이다.학사학위 소지자가 전문대에 재입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전문대를 졸업하고 사회 활동을 당당하게 할 수 있도록 전문대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할 때이다.이 점을 특히 참작,정책 수립에 반영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등교육 기관 가운데 대학은 사립이 70%,전문대는 95%이다.시급한 것은 사학진흥법의 조속한 제정이다. ▲오성숙 대표=학부모 입장에서 정책에 반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교육목표,재정 쓰임새,교육개혁 추진방식에 대해 얘기하겠다. 각 당 후보들은 교육의 목표가 인성·창의성·자율성·탐구력을 기르는데 설정되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실제 초등학교에서는 열린교육이 확산되면서 아이들이 창의력을 가질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그러나 중·고교에서는 아침 6시30분에 등교,밤 10시∼11시까지 학교에 있다.학교을 끝낸 뒤에 학원에 다니는 일은 10년전이나 같다. 원인은 강제 보충수업과 강제 자율수업이다.지난해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정책이 사회적 차원에서 모색됐지만 예산부족 때문에 정상화 방안이 제시되지 못한채 미봉책으로 끝났다. ○채권발행 가능성 없어 방과후 과외강화와 방과후 위성교육은 아이들을 입시의 부담으로 더욱 옥죄는 결과밖에 안된다.이런식이라면 아이들이 언제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을 받을수 있겠는가.때문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강제 보충수업이 폐지돼서 동아리회·자치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이에 재정지원도 필요하다.방과후 교사와 학생이 만나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 역시 아침부터 밤까지 수업에 얽매여 있다면 정상적 연구와 학생 지도에 대한 여력은 없어진다.정말 이제는 강제 보충수업 폐지돼야만 한다. 특히 올들어 학교폭력에 대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데 주요 원인으로 입시경쟁을 들고 있다.입시경쟁의 전형은 강제보충수업이다.아이들이 그래도 수업시간만 한다면 여가를 가지고 자치정신·비판정신을 기를수 있다. 새로운 교육은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학생중심의 개혁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교육재정이 제대로 쓰이는 가에 대해 학부모들은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최근 상담에 의하면 학교운영위원회가 생겨 학부모 위원들이 교사들과 예·결산 과정에 참여하지만 예·결산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학부모 1천여명이 학교장에게 예·결산을 제대로 집행했는지 밝히라며 서명운동에 돌입한 곳도 있다.교육예산이 아무리 충분히 확보되어도 투명하게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이 예산이 어디로 유용된 것인지 불안해한다. 특히 사립학교의 경우 재단 전입금은 재단측 인사로 이사회가 구성돼 예·결산의 투명성 보장이 안된다.초·중등 뿐아니라 대학도 마찬가지다.교육계의 비리 척결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집권초기에 보여야 한다. 교육개혁의 추진방식이다.문민정부는 위로부터 내리꽂히는 하향식 개혁을 했다.교사는 참여하지 못한채 업무부담만 가중되고 있다.주체로부터 호응받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학생·학부모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학교운영위의 활성화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적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그런데 각정당들은 대책을 안내놓고 있다.교사회·학부모회·학생회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돼야 한다. 전교조 교사들이 창립 당시부터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고 교육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학교 현장에서부터 교육개혁을 위해 일한 사람,전교조교사들의열정을 막으려고 하기 때문에 개혁이 안되고 삐걱거리고 있다.이점을 고래해주기 바란다. ▲황병선위원=한문교육에 대해 생각해 봤다.기초과정에서 이루어 지지 않고 추후에 전문가를 양성해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한자나 한문교육을 다시 초·중등과정에서 부활하는 것이 어떤지 묻고 싶다. 또 한가지는 입시 문제다.해방 이후 입시문제는 큰 것만 잡아 8번이나 바뀌었다.평균 5~6년에 한번씩이다.후보들의 약속을 보면 ‘누구나 들어갈 수있게 하겠다’는 추상적 표현을 하고 있다.한번 짚어보면 45년 해방뒤 단독시험·국가연합고시·유시험 및 무시험 병행제… 등 모두 8가지다.제비뽑기외에는 거의 새로운 방법이 없다.예로 수능을 한번만 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토익시험처럼 2~3차례 봐서 그중 가장 좋은 성적을 쓰도록하면 어떤가.수능성적을 1년간 유효하게 한다든가 하면 한번의 실수에서 오는 긴장을 줄일수 있다.현 제도를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국민신당의 한이헌 의원은 청와대 시절 김영삼대통령의 교육예산 5% 공약을 완수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익히 잘 알 것이다.현실적 문제를 잘아는 사람으로서 6%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는가.이인제 후보는 채권 발행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이 현실화되겠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항시 전쟁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이 GNP 9%를 교육예산으로 지출하면서 안보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6%가 과다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대순 총장=국민회의는 대통령 직속으로 교육개혁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했다.특히 학제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유아교육을 공교육화시키는 대신 초등학교 교육을 5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중·고교를 통합하는 안을 제시,소위 복수학제를 제의했다.교육개혁 가운데 국민회의에서는 대학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 졸업자격시험을 실시하겠다고 김대중 후보가 말했다.이 문제에 대해 정책위 의장이 부연해서 확실한 입장인가를 보충해서 밝혀주기 바란다. ○인재할당제 입법 약속 사학진흥문제에 대해 추상적으로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학법인협의회에서말한 것처럼 사립학교진흥법의 제정과 입법 여부 즉 각 정당이 향후 집권하면 이 법을 제정하겠느냐 하는 것이다.고등교육비의 경우 경상비 10%는 국고 보조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사학진흥법이다. 세제개혁에서 사학이 요구하는 안은 국·공립학교와 동일한 세제혜택이다.국·공립학교는 내지않는 세금을 사립쪽에는 납부토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근본적으로 현재 세제가 영리와 비영리법인으로 나누어져 학교법인이 비영리법인으로 들어가 있다.획일적인 세제이다.비영리법인 범위에서 학교법인을 별도로 설치해서 국·공립과 같이 세제 지원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사학의 질문요지이다. 전문대 졸업생도 사회에 나가 능력에 따라 인정받을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한다.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 가운데 지방대 육성에 대해 3당 공히 ‘육성하겠다.특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지방대 총장이 제의한 인재할당제는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입법을 약속했다.한나라당이 입장 밝히면 참고되겠다.강제 보충수업 폐지는 한나라당은 그런 방향으로 가지만 공교육이 정상화될때까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국민신당도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국민회의도 답변해야 하겠다. 참여의 문제는 교육개혁 추진과정에서 교육계 수혜자인 학생·교사의 의견을 반영할 길이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전교조 문제의 경우,국민회의에서는 ‘우선 전교조가 국민과 학부모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받을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원칙적으로 민주주의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것 아닌가’하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기타의당에서 답변이 필요하면 해주었으면 한다. 한자교육은 국민회의는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문제는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이 말하면 된다.
  • 3후보 “교육예산 GNP 6%로”

    ◎이회창­대학에 학생선발권 부여/김대중­중등교 2002년 무상교육/이인제­교육채권 발행 재정 확보/본사 대통령후보 초청 교육정책 강연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총장협회(회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와 KBS 후원한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이란 주제의 제15대 대통령후보 초청 강연회가 24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3당 후보들이 교육분야만을 주제로 한 자리에서 강연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후보들은 이날 KBS2-TV로 전국에 생중계된 강연회에서 기조연설과 일문일답을 통해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대비 6%로확충하겠다고 밝히고 대학의 자율성 신장 및 대학입시제도의 획기적인 개혁,정보화 교육 집중 투자 등을 약속했다. 세 후보는 그러나 교육재정확보의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서는 약간씩 입장을 달리했다. 이회창 후보는 대학입시 개선과 관련,“지금의 대입제도는 천편일률적인 선발전형이어서 많은 문제가 있다”며“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고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학생이라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제도개선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나라와 사회발전을 위한 교육이 정책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대학의 기초과학분야에 획기적으로 재원을 투입하고 2005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하고 “사교육비 절감방안의 하나인 방과후 과외활동과 위성방송은 일부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보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중 후보는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기획 수립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직속으로 ‘교육개혁추진단’을 구성,유아교육의 공교육화,초등교육 연한 1년 축소,중·고교과정 통합 등 교육개혁을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2002년까지 무상의무교육을 전면 실시하고 학생선발권을 대학 자율에 맡기되질 관리를 위해 졸업자격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후보는 “초·중등학교의 학급당학생수를 30명선으로 낮추고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학교주변 절대정화구역을 지금의 50m에서 200m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또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지역별 인재할당제를 적극 추진하고 서울소재 명문대학의 지방이전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김후보는 “정보초고속도로를 2010년까지 이룩하도록 하겠다”고 아울러 밝혔다. 이인제 후보는 “교육재정의 확보를 위해 교육채권 발행도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사학지원과 관련,“정부를 대신해 육영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설립자부담의 종전 원칙에서 벗어나 인센티브제 도입 등 사학의 재정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대학을 가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대학에 갈수 있도록 대학문호를 활짝 열어야 한다”면서 “더 중요한 일은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마음대로 취직하고 학벌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교육제도 자체를 혁명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회는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과 조완규 한국대학총장협회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후보의 기조연설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옥열 전 숙대 총장 김학준 인천대총장 이상주 한림대 총장 오성숙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대표 황병선 서울신문 논설위원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했다.한편 이날 하오에는 서울신문사와 한국대학초장협회의 공동주최로 한나라당 이해균,국민회의 김원길,국민신당 한이헌 의원 등 3당 정책위 의장이 초청된 가운데 교육정책토론회가 이어졌다.이 토론회에서는 ▲박영식 광운대 총장 ▲윤형원 충남대 총장 ▲홍일식 고려대 총장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3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Ⅲ

    ◎교육개방과 한국의 대학­박영식 광운대 총장·전 교육부 장관/대학이 국가경쟁력 좌우/양보다 질위주교육 필요 세계화의 물결이 거세게 밀려드는 경쟁의 시대에서 대학도 예외일 수 없다.민주화에만 매달려 오랫동안 경쟁없이 무풍지대를 거쳐온 우리 대학들은 오늘날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대학사회에서 국내대학 출신 박사들은 외국출신에 밀려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우수한 인재들이 외국대학으로만 나가려 할뿐 국내 대학은 철저히 외면해 최종 학위 생산을 중단할 위기마저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화와 정보화로 특징되는 오늘날 국가 경쟁력은 대학에서 나온다.현재 흔들리고 있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도 대학의 역할이 한차원 달라져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로 ‘양의 교육’에서 ‘질의 교육’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해방 전후 10여개였던 우리의 대학은 3백20여개로,대학별 학생수도 2천∼3천명에서 2만∼3만명 수준으로 거대하게 변모했다.재단의 재정지원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재정규모를 늘리자니 양적 팽창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었던 탓이다.자연히 학문의 우수성이나 교육 내실화는 부차적 일로 치부될 수 밖에 없었다. ○양적 팽창 중지해야 미국 대학들은 학생수를 늘리면 재단의 부담이 늘어나고 교육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생수를 거의 늘리지 않는다.이제 우리 대학들도 양적 팽창을 중지해야 한다. 둘째,경쟁관계에 있는 대학을 10개 가량 만들어야 한다.경쟁이 있는 곳에서만 경쟁력이 나온다.미국의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것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좋은 교수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총장 중심의 중앙집권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S대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대학이 상위 1%의 우수학생을 모두 휩쓸어간다.많은 지방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데서도 나타나듯 대학입시와 과외의 과열도 결코 대학의 문이 좁아서가 아니라S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또 입시 과열을 막고 과외수업 부담으로 휘어진 서민들의 허리를 펴기 위해서도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대학을 10개 가량으로 늘려야 한다. ○과감한 재정 지원을 세번째는 국가의 과감한 교육투자와 적극적 재정지원이다.국가가 모든 교육을 맡는다고 생각해야 한다.선진국은 대부분이 공립인데 비해 우리는 교육을 사학에 맡겨왔다.이런 잘못된 구조를 하루속히 바꿔야 하지만 당장은 사립대학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교수 1인당 학생수가 미국의 2배,일본의 1.5배에 이르고 서울대 학생 1인당 도서수가 미국 하버드대의 13분의 1,일본 도쿄대의 6분의 1에 불과한 현실이 무엇을 뜻하겠는가. 개방되는 교육시장에서 난파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감한 제도개선과 획기적인 투자를 통한 대변혁이 있어야 한다. ◎한국대학의 역할과 과제­윤형원 충남대 총장·전 교총회장/사회변화 중심역할 강화/첨단학문 대책 서둘러야 한국 대학은 정말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가.해답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관점이 있을수 있다. 대학은 연구와 사회봉사,이상적 민주공동체 창조 등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그렇다면 한국 대학발전의 조건과 과제는 무엇인가. ○교육행정 전문화 숙제 첫째 고등교육행정의 전문화와 책무성의 강화이다.교육부는 대학 정원을 책정할 때 국가발전에 필요한 요청을 예견해야 한다.그 구조 속에서 대학 전공과 교육내용을 접합시키는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도로 정밀한 인력의 수요를 전망·기획하는 새 행정기법이 요구된다.사회발전의 요구와 대학의 교육내용 간의 편차를 조정,교육의 질을 높힐 수 있는 다양한 행정 전략도 필요하다.특히 계량적 대학 평가는 질적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둘째 대학 조직의 합법성에 대한 제도적 장치이다.한국 대학도 통치조직과 행정실무간의 기능 분화를 명시하는 대학설치법(유럽형)이나 대학헌장(영미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교육부는 국립대학에 대한 재정지원과 행정서비스를 주도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사학에는 법정 수익용 재산을 확보토록 촉진하는 기폭제로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국립대의 경우 국립대 설치법을,사립대는 사립대 설치법을 따로 만들어 통치기구와 행정조직의 권한 관계를포괄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째 대학 구성원의 자기혁신을 위한 노력 강화다.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한과에 수백명씩 되는 학생을 해마다 뽑는다.학부에서는 학문 계통상으로 분류할 필요 조차 없는 유사학과를 세분화했다.이제 대학은 건학이념이나 설치목적,존재 이유에 대한 자성론을 내놓아야 한다.또 대학 문화를 창조하고 자율적으로 첨단 학문에 접근할 수 있는 대책도 만들어야 한다. ○대학자율성 보장돼야 넷째 사회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사회변화와 요구조건을 수용하는데 혼신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이다.교육 내용에서는 원리적 소양을 응축시켜 첨단의 지식문화 가치로 재창조해야 한다.교수방법에서는 첨단멀티미디어를 다양하게 활용,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혀야 한다. 다섯째 대학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맹목적 교육열을 해소해야 한다.교육은 국가의 것이지 정당이나 집권 행정부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정부는 대학교육의 질과 사회발전에 필요한 인력 사이의 관련성을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대학 스스로도사는 지혜를 깨우치는 인격도야의 장으로 만들고,교육을 민족정신의 우생학적 유전인자를 창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대학의 통치체제는 새롭게 다듬어져야 하고 대학 구성원은 자기 혁신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이같은 바탕위에 우리의 대학은 민족의 생존과 번영의 좌표를 튼튼하게 설정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회조직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한국교육과 지도자 역할­홍일식 고려대 총장/21세기는 문화대국 시대/전통바탕 비전 제시 시급 정보화 시대는 많은 정보와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집단이 지도계층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역사 단계라고 할 수 있다.인간의 정신노동 능력과 지적 창조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지배적 가치관은 아직도 산업사회의 후발주자로서 가졌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교육 또한 경쟁과 대결을 위주로 한 구시대의 궤도를 달리고 있다. ○물질보다 정신역량 중요 유엔은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로 규정했다.문화의 세기란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역량이 중요한 시대이며,정신능력중에서도 종래에 강조돼 온 IQ(지능)보다는 EQ(감성적 능력)이 중요한 시대다.나아가 21세기는 분명 MQ(도덕지수)시대를 지향하고 있다. 사물과 자연을 정복과 이용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함께 살아가야 할 유기적 질서의 일부분으로 이해하고,인간 존재를 욕망의 대상 또는 경쟁자로 인식하기보다는 공감의 동반자로 볼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이같은 자세와 능력을 갖추지 않고는 그 누구도 새로운 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적 계층으로 떠오를 수 없으며,그 국가 또한 미래 세계의 중심이 되지 못한다. 문화란 숭고한 인간정신의 표현이다.따라서 민족문화란 바로 민족정신의 구체적 실체인 것이다.한 민족의 존재 가치는 그 독특한 문화로써 확인받고 인정받는 법이다.따라서 민족문화의 상실은 곧 민족 자체의 소멸을 의미한다.이는 나라를 잃는 것보다 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21세기 국가경영과 교육의 과제는 문화대국의 건설이다.과학 기술 경제 군사 등 모든 부문의 발전도 결국은 문화대국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요 수단이다. ○물신주의 극복 절실 오늘의 시대상황을 볼 때 고도 산업사회가 빚어내는 물신주의를 극복하고 인간 회복,인간 부활의 새로운 사회적 조화를 찾아야 할 필요가 참으로 절실하다.그리고 이것은 서구문명에서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현대사회의 경험으로 증명됐다.따라서 우리가 지녀온 민족문화 전통의 바탕으로부터 찾지 않으면 안된다.서구사회는 근대의 물질 기술문명에 힘입어 오늘의 풍요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인간 사회 자연,그리고 우주를 연결하는 조화로운 유대를 상실하는 비싼 대가를 치렀다. 이런 혼미를 극복하고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도 민족문화 유산과 전통에 대한 탐구는 거듭 강조돼야 마땅하다.민족문화의 유구한 전통에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이를 구심점으로 해 현재와 미래를 창조할 때 우리는 오늘의 서구문명이 봉착한 난관을 넘어서는 동시에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로 열어가는 과업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위한 일대 각성과 전환이 오늘날우리 교육에 주어진 과제인 동시에 21세기를 설계하는 지도자의 역할이다.
  • 토플시험 취소 소동/테이프·문제지 바뀌어

    【전국 종합】 한미교육위원단 주관으로 지난 15일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 토플(TOEFL) 시험 듣기평가 녹음테이프와 문제지 내용이 서로 달라 시험이 무효되거나 순서를 바꿔 시험을 치르는 소동을 빚었다.소동은 1교시 듣기평가에서 녹음된 대화 테이프를 한미교육위원회가 잘못 운송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서울과 대구 경북대,계명대 등에서는 테이프를 긴급 교체한 뒤 듣기평가를 마지막 시간으로 옮겨 시험을 치렀으나 대구 영남대 대전 충남대 춘천 한림대 부천 신학대 등에서는 조치가 늦어져 시험 자체가 취소됐다.
  • 각대학 합격기준 다양화/평가요소 일괄합산형 167개 대학서 채택

    ◎정시 다단계전형도 11개대… 연세대만 혼합형 합격자를 가려내는 방법이 다양해졌다.대학별 사정방법은 일괄합산전형 다단계전형 전형자료별전형 혼합형 등으로 분류된다. 일괄합산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비롯,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 실기 등 모든 평가방법을 더해 등급을 매긴다.지금까지 가장 많이 통용된 전형 방법이다.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167개 대학이 일괄합산전형을 채택했다.되도록 많은 평가요소를 이용,우수한 학생을 뽑는다는 취지에서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성적으로 모집정원의 130∼700%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 및 학생부 성적에다 논술 면접 성적을 추가해 합격자를 뽑는 방식이다.정시모집에서 성균관대 경북대 충남대 등 11개 대학이,특차모집에서는 고려대 이화여대 등 8개 대학이 채택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정원의 700%를 모집하고 2단계에서 수능·학생부·면접·논술 등으로 합격자를 추릴 계획이다. 전형자료별 전형은 수능이나 논술성적 등으로 우선 정원의 50%를 선발하고 나머지는 학생부와 논술성적으로 가린다.특차모집에서는 전남대 숙명여대 가톨릭대 세종대 등 4개 대학,정시모집에서는 침례신학대가 실시한다.침례신학대의 경우 수능 89% 면접 11%로 정원의 57%를 뽑고 43%는 학생부와 면접으로 선발한다. 혼합형을 채택한 대학은 특차 및 정시모집에서 연세대뿐이다.연세대는 인문계열 모집정원의 10%는 논술시험만으로 뽑는다.자연계열은 수리탐구Ⅰ 영역의 수능점수로 정원의 10%를 선발한다.나머지 80%는 학생부 수능 논술 면접 등을 활용,일괄합산으로 모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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