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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당 발굴 싸고 학계 논쟁/‘강력한 한성백제’ 드러나나

    공주 의당 수촌리 백제무덤에서 금동관모와 신발,환두대도,중국 도자기 등이 쏟아져 나오자 학계에서는 ‘백제사를 다시 써야할 발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백제의 ‘어떤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지에 이르면 첨예한 시각차이가 드러난다. 한성백제(BC18∼AD475)가 ‘삼국사기’의 기록대로 기원을 전후한 시기 한성지역에서부터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다는 사실이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발굴로 증명됐다고 보는 학자들과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삼국사기 기록을 긍정하는 학자들은 이번 발굴이 백제가 3세기에나 국가체제를 갖추었다는 학계의 기존 주장을 뒤엎고 있다는 점에서 풍납토성 발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환영한다.유물이 증명하는 대로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반에 이르는 시기에 이런 정도의 문화를 공주지역에 남겼다면 한성백제의 세력과 역사는 당연히 이에 걸맞은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풍납토성 발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학자들은 의당발굴을 역사해석을 위한 재료로 삼기보다는 대거 출토된 화려한 유물과 유례가 드물게 시대적 변천을 보여주는 무덤군(群)을 통하여 당시 사회를 재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듯한 인상이다. 발굴작업을 진두지휘한 이훈 충남역사문화연구소 문화재연구부장은 “이번 발굴은 웅진 천도 이전에 백제의 세력이 공주지역에 미치고 있었다는 고고학적 증거”라는 역사적 해석을 배제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순발 충남대 교수도 “수촌리 발굴로 이 무렵 백제가 금강유역 지역에 대한 영역적 지배를 달성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훈 부장의 의견과 비슷한 것 같지만,한성백제가 이 시기에 근접해서야 공주지역을 장악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는 점이 다르다. 반면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공주지역에서 이렇듯 훌륭한 선진유물이 나왔다는 것은 한성백제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그는 닭머리 모양의 장식이 달린 4세기 중국 동진(東晋)시대의 계수호(鷄首壺) 등도 “금강수계를 장악하고 중국과 직접 교역하면서 한성백제의 외곽세력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권력집단이 공주지역에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형구 선문대 교수는 “이번 발굴이 ‘1971년 무령왕릉 이후 최대’라는 신문 및 방송 등 보도기사의 ‘헤드라인’부터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뛰어난 유물이 쏟아진 결과를 축하하는 의미의 단순한 수사이거나,‘충남지역’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표현은 1996년 이후 이루어지고 있는 풍납토성의 발굴 결과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삼국사기에는 공주에서 가까운 지금의 아산 탕정면에 온조가 탕정성을 쌓았고,25년에도 아산원에 사냥을 갔다는 기록이 있다.”면서 “당시의 수렵이란 영토확장을 위한 무혈 순무(巡撫)라는 점에서 한성백제는 이미 1∼2세기 당시에 이 지역을 장악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 사진 공주 서동철기자 dcsuh@ ■의당 발굴 ‘이제부터 시작' 학계는 박물관을 하나 새로 세워야 할 만큼 많은 유물을 쏟아낸 공주 의당 백제고분발굴을 놓고 “이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의당은 그동안 금강 북쪽으로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이 밀집해 있는 강 남쪽보다 눈길을 끌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 위기에 처한 한성백제의 수도를 옮겨왔을 만큼 강력한 토착 세력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남석 공주대박물관장은 “이번 발굴은 300평 정도에서 불과 6개의 무덤을 파낸 것”이라면서 “백제무덤은 넓은 지역에 40∼50개가 모여 있는 것이 보통이므로 주변에 훨씬 더 많은 유적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 곳에서 무령왕릉만큼 화려한 유물은 나오지 않을지 모르지만,역사적인 가치는 더 클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사적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발굴조사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이훈 충남역사문화연구소 문화재연구부장도 “농공단지로 지정되는 바람에 이번에 발굴이 이루어진 곳보다 오히려 이웃한 사유지가 더욱 지형적으로는 무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땅주인과 협의를 거쳐 추가발굴조사를 벌이는 것이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의당면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훈 부장은 “그동안 의당면 일대는 문화유적지도를 만들기 위한 간단한 조사만 이루어졌을 뿐 제대로 된 지표조사는 없었다.”면서 “당연히 의당면 전역에 걸쳐 정밀 지표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넓게 펼쳐진 의당벌을 백제산성인 율정리산성과 오인리산성,그리고 통일신라 것으로 그동안 알려졌으나 재조사가 불가피한 수촌리토성이 감싸고 있다는 것도 내부에 상당한 크기의 ‘도시’가 있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충남역사문화연구소는 10일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갖는데 이어 11일 오전 10시부터는 지역주민은 물론 관심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발굴 현장과 출토유물들을 공개한다. 공주 서동철기자
  • [열린세상] 국민연금 감시장치 필요

    정부가 올 정기국회에 제출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1988년 도입 당시 월소득의 3%를 보험료로 납입하면 은퇴후 매달 평균월소득의 70%를 지급받는 구조에서,1998년에 개정되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9% 보험료에 60%를 지급받는 구조로도 국민연금재정의 건전성이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이다.1998년 개정된 국민연금법은 노후연금의 지급을 보장할 수 있는 국민연금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5년마다 계산을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다.이런 취지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재정계산을 한 결과,보험료를 현재 9%에서 2010년부터 매 5년마다 1.38%씩 인상하여 2030년에 15.9%가 되도록 조정하고,연금급여액은 현재 60%에서 2007년까지는 55%,2008년부터는 50%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금가입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불리한 개정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이는 과거,연금기금의 공공부문 예탁이 가입자의 노후자금 확보를 위한 수익사업의 관점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정치논리에 휘둘렸으므로 일정 부문 정부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낮은 수익률은 정부부문 수익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한편,1999년에 연금가입자를 도시지역 자영업자에게까지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전국민 연금제도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노정된 문제들이 상처를 덧내고 있는 실정이다.직장가입자들은 연금재정의 부족이 지역가입자들의 하향신고에 기인한다고 생각하기 쉽다.또 다른 문제는 이런 직장가입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가입자들의 소득신고를 현실화하기 노력이 낳은 부작용이다.자영업자의 경우 동종사업자들이 신고한 소득의 평균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징수하고 있는데,경쟁력이 떨어지는 평균 이하의 사업자의 경우 요즘처럼 경기가 나쁘면 보험료를 납부할 여력이 없을 수 있다.이들은 이런 점에서 강제가입이 아닌 임의가입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이들이야말로 노후생활보장이 보다 절실한 계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의가입을 허용할 수 없고,이런 상황에서 보험료율을 인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이런 주장들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문제의 핵심은 고도성장기에 설계되어 다른 선진국에 비해 가입자에게 턱없이 유리한 최초의 연금구조에 있다.이제 우리나라 경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이와 더불어,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선진국에 비해 급속히 진행되는 출생률 감소와 노령인구의 증가는 국민연금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당장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아직까지 연금재원을 적립하고 있는 단계에 있어 가입자수에 비해 실제 수급자의 수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국민연금이 도입된 1988년으로부터 20년이 되는 해인 2008년부터는 연금수급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다.이는 현행 연금제도의 개편을 뒤로 미룰 수 없음을 의미한다.사안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의 입장에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인기없는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하지만,국민연금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은 ‘혜택은줄어드는데 부담은 늘어나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과 연금제도 개편과정에서 드러난 연금재정의 불건전성에 대한 오해로 미래 연금수급이 확실하지 못하다는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연금제도를 개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세한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홍보하면 대다수 유권자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연금제도 개선방안과 같이 당장에는 인기가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의 이익을 생각해야 하는 의제야말로 누가 진정한 국회의원인지 나타내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아무쪼록,우리 국회의원들이 용기를 내어,적립된 연금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장치를 도입하고,노후생활을 위한 미래의 연금수급이 위협받지 않도록 연금제도를 현실적으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주기 기대한다. 강 대 석 충남대 교수 경영학
  • 이종승 교육평가원장 사의

    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수능 언어영역 복수정답 등의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1일 사의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해 사임할 것”이라면서 “2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올해 시험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만큼 수능 성적 통보에 맞춰 사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7일 고건 국무총리도 이 원장에 대해 임면권자인 최송화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게 해임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로 지난해 9월 교육과정평가원장에 선임됐으며,임기는 2005년 9월까지 3년간이었다. 이 원장의 전임 김성동 평가원장도 2002학년도 수능 난이도 실패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편향 기술과 관련한 정부대책 문건유출 의혹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박홍기기자
  • 건강단신

    “여성을 오래 오래.”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건강식품 화앤락(사진)이 나왔다. 한국인삼공사(www.kgc.or.kr)는 6년근 홍삼에다 당귀·작약 등의 한약재를 섞어 만든 여성 전용 보약 화앤락을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홍삼의 사포닌과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 에스타라디올의 생성을 크게 도우면서도 호르몬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화앤락의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인삼연구소와 충남대 병원 산부인과가 갱년기 증상을 보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화앤락을 먹은 그룹의 폐경지수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현격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와 복용이 편한 캡술형의 소비자 가격은 12만원.1588-2304. 유기농 전문업체 유기농하우스(www.uginong.com)는 30일 국내 최초로 미국 농무부의 천연 유기농산물 인증기관인 OTA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기능성 소금을 출시하였다. 동해안 심층 해수만 이용해 만든 것으로, 화학적으로 2차 가공을 하지 않았다. 제조사 굳모닝쏠트㈜는 알칼리성·무독성·무공해이고 천연 미네랄을 함유한 소금이라고 설명했다.200g에 6000원 선이다.(02)565-8014.
  • [열린세상] 이제는 여성이다

    1970년대부터 분출하기 시작한 여성들의 사회참여 요구가 최근에는 괄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여성지위 향상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정치분야를 보면,20세기 들어 대통령이나 정부수반으로 선출된 여성정치인 중 절반이 1990년대에 등장했다.그래서 90년대를 ‘여성정치 혁명의 시대’로 일컫는다. 이러한 추세는 21세기에 더욱 탄력을 받아서 의회와 내각의 40%가 여성인 국가가 다수 등장했고,지방의회에서의 여성의원 비율도 평균 30% 이상으로 급상승 중이다.현재 핀란드의 경우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모두 여자다.브룬틀란트라는 여자가 15년동안 총리를 했던 노르웨이에서는 어린이들이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나요.”라고 물어볼 정도라니 가히 여성의 정치참여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정도다. 21세기 여성의 능력은 국력이다.매킨지보고서에 의하면 21세기의 격렬한 국제경쟁 시대에 모든 나라가 심각하게 겪는 문제가 인재난으로서 이제는 어떤 국가가 얼마나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느냐가 그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한 잣대가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선진국일수록 그동안 소홀했던 여성인재 활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개도국 여성들의 부당한 정치적 불평등과 소외현상은 미래를 낙관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성의 정치적·사회적 지위와 참여에 관한 평가와 통계를 접할 때마다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현재의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국회의원과 광역의회의원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각각 5.9%,그리고 기초의원이 1.6%로 전 세계 의원 평균비율 14%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전체 공직자중 5급이상 여성비율 역시 5%미만으로 유엔권고치인 30%에도 턱없이 모자란다. 우리가 국가의 경제성장면에서는 늘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유독히 여성의 지위와 권한면에서는 세계의 후진국들과 우위를 다투는 수모를 지금껏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여성참여가 저조한 주요인은 첫째,가부장제의 전통이 한국 사회에 뿌리깊은 가운데 학연·지연 등의 인맥으로 연결된 남성중심의 정치권에 여성들이 진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둘째,지방자치의 실시 등 우리 정치·사회의 민주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참여 증대를 위한 법과 제도를 획기적으로 보완하지 않은 점이다.2000년 프랑스가 지방선거에서 ‘남녀동수 공천제’를 전격 도입함으로써 지방의원 여성비율을 22%에서 두배 이상으로 신장시킨 사실은 귀한 교훈이 된다.셋째,여성 스스로의 책임도 크다.여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불식시키고,여성의 참여증대에 비우호적인 남성과 여성들을 설득하고 계몽하는 일,그리고 정치권에 직접 압력을 가해 여성참여 확대를 위한 법과 제도를 고치는 과정에서 여성 스스로의 노력들이 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앞으로 지방분권이 추진되면 단순히 여성의 복지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의 여러 가치들을 재분배하는 데 있어서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다.특히,세계은행에서 발간한 최근의 정책보고서에도 여성들은 도덕 관념이 대체로 높고 위험을 혐오하기 때문에 정치 및 공공분야에서 여성의 부패정도는 남성에 비해 훨씬 낮은것으로 나타났다.고질적인 부패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정치개혁이 불가피한 우리 사회에 던져 주는 충고와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여성의 참여 활성화는 더 이상 지체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이자 지금이 절호의 기회이다.분권과 참여의 시대 여성참여 증대를 종합적으로 모색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여성을 소외시킨 민주주의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님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국가의 경쟁력 강화와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 그리고 국민 대화합의 길을 찾고자 한다면 여성이 그 해결책이다.즉 이제는 여성이다. 육 동 일 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
  • 한총련 무너지나/대학총학생회장 77% 비운동권 당선 취업난등 반영분석… 해체론 힘실려

    내년 한총련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각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경찰청과 인터넷 대학뉴스 매체 ‘유뉴스’ 등에 따르면 27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 207개 가운데 절반 정도인 103개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 결과가 확정됐다. 지금까지는 비운동권의 강세가 두드러진다.101개 대학 가운데 비운동권 후보가 76.7%인 79곳에서 당선됐고 한총련 계열이 21.4%인 22곳,좌파계열이 1.9%인 2곳에서 당선됐다. 90년대 후반부터 한총련의 핵심인 민족해방(NL) ‘자주’ 계열의 메카로 불리던 홍익대에서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됐고,한양대는 3년 연속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을 배출했다.지방에서는 부산대,경상대,충남대,조선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을 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총련 해체’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건국대와 한양대에서는 한총련 계열 후보까지 한총련 해체를 주장했다.한편에서는 부산 동아대와 덕성여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학생조직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한총련 소속인 동국대 구자룡(23) 신임 총학생회장은 “선거에서 한총련 후보들이 비운동권 학생회 등과 함께 ‘새시대 새학생 운동’을 할 것을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다.”면서 “‘이념 일변도’가 아닌 학생,사회와 함께하는 한총련으로 변화·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도 눈에 띈다.충남대·전북대 등은 연장투표 끝에 겨우 투표율 50%를 넘겼다. 경찰청 정보국 관계자는 “취업난과 대학생들의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진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특히 ‘한총련 반대’를 내세우고 있는 비운동권 후보들의 약진은 그만큼 대학사회에서 한총련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한총련 해체를 단정짓기는 이르다.올해 한총련 의장을 배출한 연세대를 비롯해 서강대,경희대,단국대 등 한총련의 활동이 두드러진 대학에서 28일 이후 선거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한총련 계열이 우세하거나 한총련 계열 후보가 단독 출마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총련 핵심 관계자는 “많은 대학에서 한총련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되거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한총련 붕괴’를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이공계 투자기업에 세제혜택을”이공계학장 210명 대책위 발족

    “중·고교에서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치면 이공계 진학률이 올라갈지 모른다.”“이공계 출신도 의학계처럼 연봉을 수억원씩 받고,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온 학계가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벌였다.전국의 이공계·농학계열대 학장 210여명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공계대학장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26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공계 진학률이 떨어지면 국가의 근간이 되는 기초과학이 무너져 발전적인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충남대 방재욱 자연대학장은 이날 ‘대통령께 드리는 건의문’에서 “과학 발전은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보증하는 유일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이공계 지원자가 점점 줄고 있다.”면서 “과학기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행정·입법부,산업계와 학계 등을 망라한 비상협의체를 구성,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부산대 이만형 공과대학장은 “기업이 이공계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세제 혜택을 주고,우수한 여성인력이 사회에 진출하도록 노동시장도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공계에 인력과 자본을 모으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서울대 한민구 공과대학장은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상을 받아도 음악·미술 성적이 낮으면 대학 입시에서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재능있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밤늦게 실험을 마친 뒤 잠깐 눈 붙일 곳도 마땅치 않은 이공계 학생이 등하교로 3시간 넘게 낭비하면 공부는 언제 제대로 하겠느냐.”며 기숙사 확충과 장학금 신설 등 현실적인 문제도 거론했다.부산대 이 학장은 사견을 전제로 “우수 인력을 확보해 이공계를 살리려면 현행 이공계 대학정원의 3분의1 정도는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교수들은 “‘이공계의 위기’라는 말은 삼가 달라.”고 주문했다.과학을 경시하는 것은 학계의 위기가 아니라 국가 전반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대학 총학생회 ‘위기의 계절’

    서울대,전남대 등의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아 재투표에 들어가는 등 총학 선거가 학생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또 선거운동 과정에서 운동권과 비운동권 진영 사이의 갈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해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는 민족해방(NL) 계열 ‘원코리아’,민중민주(PD) 계열 ‘렛츠 투데이-당신이 기억하는대로’,비운동권인 ‘학교로 한 걸음 더’와 ‘서울대생 학교로 돌아오다 2탄 같이 볼래?’ 등 모두 4개 선거본부가 경합중이다. 서울대는 그러나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한 총학 투표에서 유효투표율인 50%에 못 미치는 33.4%의 투표율을 기록,24∼25일 연장투표에 들어갔다.연장투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서울대 총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투표 기간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았다.”면서 “24일까지 겨우 4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전남대,충남대,전북대 등도 유효투표율에 이르지 못해 연장 투표에 들어갔다.포항공대,공주교대 등은 아예 후보가 없어 선거를 내년 3월로미뤘다. 한편 비운동권 학생회가 국정원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비운동권과 운동권 학생회 사이의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대표적인 비운동권 학생회인 한양대 총학생회 신진수 회장은 25일 “한국외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한총련 진영 선거운동본부가 ‘한양대 총학은 국정원과 연결돼 있으며,국정원은 한양대 총학에 한총련을 탈퇴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해당 선거운동본부가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국외대 해당 선거운동본부 조하명 본부장은 “한양대에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유인물을 배포했다.”면서 “비운동권 학생회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서울대병원 응급센터 ‘낙제’/부산대·충남대도 최하급C

    보건복지부는 전국 15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인력·시설 등 가동상황을 정기평가한 결과 인천과 서해권역의 중앙길병원,영서권역의 원주기독병원이 최고 평점인 A등급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광주의 전남대병원과 대구의 경북대병원,전북의 전북대병원,경기남부의 아주대병원,경북의 안동병원 등은 B등급을 얻었다. 그러나 서울의 서울대병원을 비롯,부산의 부산대병원,대전·충남의 충남대병원,전남의 목포한국병원,경남의 마산삼성병원,경기북부의 의정부성모병원,영동의 강릉동인병원 등은 최하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복지부는 이 결과에 따라 A등급에는 3억원씩,B등급 2억 5000만원씩,C등급에는 2억원씩을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선지원비로 각각 지급한다. 응급의료를 위한 인력과 시설 등이 크게 부족한 울산 권역센터에 대해선 센터 지정을 취소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생명복제에 관한 학제간 대화

    정연홍(鄭淵弘·충남대 교수) 한국동서철학회장은 15일 오전 10시 대전 충남대 문과대학 0438호에서 ‘생명복제에 관한 학제간의 대화’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 대입 특집 / 정시모집 요강 내용·특징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어느 해보다 대학별 전형요강을 꼼꼼히 살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중상위권이 두터워지고 계열별 점수의 등락이 엇갈리는 등 복잡한 성적분포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전형에 반영하는 수능영역이나 방법 등이 대학별·모집단위별로 다른 경우가 많은 데다 교차지원도 대폭 제한되는 등 대학별로 전형유형과 방식이 다양해졌다. 더욱이 영역별 성적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두는 대학이 어디인지,수능성적의 표준점수를 반영하는지와 원점수를 반영하는지에 따라 1점차 승부에서 합격·불합격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분할 모집대학 늘었다 같은 대학이 군별로 나눠 모집하는 분할 대학은 지난해 71개에서 96개로 증가했다.대학별·모집단위별로 우수한 수험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다. 분교 및 분할모집 대학을 포함해 ‘가’군에서는 101개교,‘나’군에서는 119개교,‘다’군에서는 109개교가 신입생을 뽑는다.대학별 모집정원은 건국대 3376명,경희대 2866명,고려대 3189명,국민대 2306명, 단국대 2916명, 서강대 814명,서울대 2772명,성균관대 2200명,연세대 3087명,이화여대 1670명 이상,중앙대 3283명,한양대 3528명 등이다.대학별 정원은 지난해 미달된 인원이 옮겨오거나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수능시험 활용 올 정시모집에서 단계별 전형은 15개교에서,전형자료별 전형은 3개교에서,단계별 전형과 전형자료별 전형의 혼용은 3개교에서 실시된다.182개교는 일괄합산 방식으로 전형한다. 수능성적에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은 48개교이다.반영영역별로는 2개 영역이 2개교,3개 영역이 34개교,4개 영역이 31개교이다.전체 영역을 쓰는 대학이 134개교로 가장 많다. 인문·자연·예체능계 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제한하는 대학은 164개교로 지난해 150개교보다 늘었다.교차지원을 무조건 허용하는 대학은 인문·자연계 간 허용이 6개교,인문·자연·예체능계 간 허용이 7개교이다.특히 의학계열의 경우 24개교는 교차지원을 금지한다.25개교는 인문계와 자연계 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만자연계에 가산점을 준다.모든 계열에 대해 무조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경성대 1곳뿐이다.수능영역 점수를 반영할 때 경희대·서울대 등 18개교는 원점수를,183개교는 표준점수를 활용한다.또 표준점수 활용대학 중 41개교는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둔다.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70% 이상인 대학은 57개교,69∼60%인 대학은 88개교,59∼50%는 51개교,50% 미만은 30개교이다.영산원불교대와 중앙승가대는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 활용 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35개교,49∼40%는 109개교,39∼30%가 38개교,30% 미만이 17개교이다.아주대와 포항공대는 학생부 성적을 쓰지 않는다.학생부 성적의 외형 반영비율은 36.3%로 지난해 39.67%에 비해 3% 정도 떨어졌다.실질 반영비율도 8.21%로 지난해 8.58%보다 낮아졌다.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전국 11개 교대를 비롯해 54개교,대학지정 교과목 반영대학은 105개교,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교과목 혼합반영은 12개교,학생선택 교과목 반영은 25개교이다.학업성취도인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하는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 88개교이다. ●논술 및 면접·구술 비중 크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25개교로 지난해보다 2개교 늘었다.반영비율이 11% 이상인 곳은 5개교,6∼10%는 7개교,5% 이하는 13개교이다. 면접·구술고사는 지난해에 비해 24개교나 증가한 82개교나 된다.반영비율은 16% 이상이 15개교,11∼15%가 2개교,6∼10%가 37개교,5% 이하가 28개교이다.가톨릭대·전주대·충남대·한국정보통신대·한림대·한신대 등 16개교는 반영비율을 따지지 않고 합격·불합격 결정에만 활용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열린세상] 깨끗한 대선 ‘국민 사기극’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SK비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적은 비용으로 깨끗하게 치러져서 한국정치의 진일보를 내딛는 선거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그러나 잇따라 터진 불법 정치자금관련 사건으로 그 평가는 무색해졌고,오히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가중시켰다. 불법 정치자금 문제는 늘상 그래왔듯이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초래하고,그 결과 정치에 식상한 국민들을 선거판에 끌어들이기 위해 돈의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켜 정치자금을 또다시 음성적으로 조성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한다.이제사 다급해진 각 정당 대표들은 긴급 회동을 통해 SK비자금 파문을 정치제도 개선의 계기로 삼기 위해 이달 말까지 각 당이 정치개혁 방안을 만들고 다음달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짓자는 졸속적인 합의를 도출해 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치개혁의 주체인 동시에 대상인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번에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지난 8월 정치자금을 관장하는 주무기관인 선관위는 선거운동의 자유를 대폭 확대하는 대신 선거비용의 통제를 강화하고,정치자금의 합법화를 추진하면서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또 부패방지위원회도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정치자금제도개선 권고안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기도 하였다.그러나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개정안의 내용에 반대한다는 의견만 개인별로 제시했을 뿐 정치개혁안의 입법화를 위한 어떤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독재자보다는 위원회를’‘시가전보다는 선거를’,그리고 ‘혁명재판소보다는 토론회를’ 선택하여 의회민주주의체제를 정립한 정치선진국가들은 선거제도의 민주주의화를 목표로 정치개혁을 추진해 왔다. 근대민주정치를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근 백년 이상 앞당긴 영국의 정치사도 혁명의 역사라기보다 올바른 선거법을 정착하기 위한 역사이며,선거제도의 공정성과 자유성을 확보하기 위한 긴 인내와 투쟁의 역사이다. 대의민주제에 있어 의회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약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불공정한 선거방법을 마련해서 각종 선거전에 임하게 된다면 그 국가의 정치와 사회에 엄청난 부패와 비리를 만연시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민주주의 역사에 깊게 새겨져 있다.불완전한 선거법과 비현실적인 선거제도,그 운영으로는 참다운 민의를 대변하는 대표자를 선출하지 못할 뿐 아니라,의회민주체제의 정통성과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되어 ‘투표 대신 탄환’‘언어 대신 폭력’,그리고 ‘의회 대신 내란’이라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19세기 말까지 영국에서조차 부패와 부정,매수와 향응이 선거에서 판을 친 것으로 기록돼 있다.웨스트민스터 리뷰지는 1847년의 선거결과를 놓고 “가장 부도덕하고 치욕적인 것으로,병원마다 불구된 자,얻어맞은 자,만취하여 정신을 잃은 자들로 만원을 이루었다.”고 묘사한 것으로 미루어 당시의 선거부패상을 짐작할 만하다. 그런데 이러한 극심한 선거부패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이 ‘부패행위방지법’의 제정이었다.이 법은 수뢰와 매수 등 부패행위에 대해 중형에 처하도록 하였으며,선거비용을 제한하고 회계보고의 의무를 엄격히 규정함으로써 정치인과 유권자들의 잘못된 관행을 교정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지긋지긋한 정경유착과 정치부패의 고리를 끊고 내년 총선부터 선거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르려면 정치개혁에 대한 정치권의 저항을 단호히 배격하면서 선거법과 제도를 혁명적인 수준으로 바꿔야 한다. 육 동 일 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
  • [열린세상] 부동산 붐과 벤처 붐의 차이

    요즘 여러 차례에 걸친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진정되지 않는 강남 아파트 가격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아파트 가격에 경제적 요인으로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거품이 끼었고,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심리상태가 비이성적이며,몇 년전 많은 부작용을 남기고 사그라진 벤처 붐이 일었던 당시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외견상 부동산 붐과 벤처 붐은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가 고개를 들고,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붐에 편승하기 위해 본업을 팽개칠 정도로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인다. 이점에서 과거 개발연대의 부동산투기와 최근 벤처투자광풍의 부작용을 함께 경험한 사람들은 둘 사이의 유사성을 쉽게 느낄 수 있고,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투기로 백안시하기 쉽다.하지만 과도한 투자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병리현상의 공통점에도 불구하고,벤처기업 투자는 부동산 투자에 비해 긍정적인 면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토지나 주택 가격 상승은 불로소득이지만,벤처기업 가치 상승은 창업가를 위시한 관계자들의 초인적인 노력의 결실이다.창업가의 아이디어 수준에서부터 벤처기업이 창업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평균 5년 이상에 걸친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물론 자금동원과 분식회계를 동원한 사기행각으로 가치상승이 이루어진 경우도 많았지만,이는 불법행위를 가능하도록 한 제도의 잘못이지 벤처투자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둘째 벤처투자는 95%에 가까운 벤처기업의 실패확률을 감안할 때 투자원금을 손해볼 위험이 매우 높다.이에 반해,부동산투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물가상승을 보이는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투자원금을 손해볼 위험이 매우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셋째,일단 토지를 소유한 사람은 본인의 노력과 자금을 투자하여 토지를 효율적으로 개발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는다.하지만 벤처기업은 뛰어난 기술인력과 자금을 끌어들여 빠른 시간안에 목표한 연구개발결과의 상업화를 달성하기 위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즉 과도한 부동산투자 이익은 제한된 토지공급에 따른 독점이익의 성격이 강해 시장기능을 통해 이를 해결하기 쉽지 않지만,과도한 벤처투자 이익은 잠재적 경쟁자의 시장진입을 통해 시장에서 자동적으로 해결된다. 마지막으로 벤처투자는 부동산투자에 비해 직접적인 부가가치창출과 외부효과 측면에서 훨씬 긍정적이다.부동산투자의 경우 실제로 부동산개발에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보다는 개발이 끝난 상태의 유통과정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실제로 부동산개발에 투자가 이루어진 경우라도 거주공간이나 사업공간을 제공하는 효용을 제외하면 외부효과가 크지 않다.하물며 이미 개발이 완료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부동산매매를 활성화하는 것 이외의 효과는 없다.이에 반하여 벤처투자는 벤처기업이 주로 첨단산업이나 하이테크분야와 연관되어 있으므로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매우 크다.더불어 연관산업의 발전과 경제전반의 기술수준 향상과 같은 긍정적인 외부효과가 매우 크다. 몇 년전 코스닥 활황시 테헤란로 근처의 고급 룸살롱들이 벤처기업 종사자들로 북적대고,초호화 아파트들이 이들에게 성황리에 분양되는 등 과거 부동산 졸부를 연상시키는 행동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또,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동산 매입이나 다른 벤처기업의 지분투자에 활용함으로써 기존 재벌들의 부동산투자나 문어발식 확장을 답습한 벤처 기업인도 있었다.하지만,우리 주변에는 벤처 거품 제거에 따른 고통을 힘겹게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벤처 기업인이 더 많다.사실 투자가의 입장에서 보면,벤처투자와 부동산투자는 상호 대체적인 면이 강하여,요즘처럼 부동산이 뜨면 벤처가 가라앉기 쉽다.그럼에도 불구하고,거품 형성기의 외형적 유사성으로 인해 강남 부동산 투기에 대한 작금의 부정적 여론이 침체된 벤처투자를 더욱 위축시키지 않을까 염려된다.이런 걱정이 기우가 되도록,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길 바란다. 강 대 석 충남대 교수 경영학
  • 숨진 아들 대학에 1억 기부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50대 가장이 아들이 다녔던 대학에 1억원의 장학금을 내놔 화제다. 26일 충남대학교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감진성(57)씨가 장학금 기탁 뜻을 전달해 왔으며,27일 기탁증여식을 갖는다.감씨의 아들 민호씨는 지난 94년 이 학교 수학과에 입학,2001년 졸업한 뒤 식품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돕다 지난 7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로로 숨졌다. 대학 관계자는 “기탁자의 뜻에 따라 장학금 운영은 수학과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의좋은 형제비는 사실기록한 것” 양승률 학예연구사 주장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의 비석이 이두(吏讀)로 기록한 기사비(紀事碑)라는 주장이 한 자치단체 학예연구사에 의해 제기됐다. 대전 한밭도서관 향토사료관 양승률(38) 학예연구사는 최근 충남대 최근묵 교수 정년기념논총 호서지방사연구에 발표한 ‘의좋은 형제 이성만(李成万)·이순(李順)의 기사비고(紀事碑攷)’라는 논문에서 지난 78년 발견된 의좋은 형제의 비석은 단순한 효제비나 우애비가 아닌 형제의 효행과 우애의 역사적 사실을 이두로 기록한 기사비라고 주장했다.그는 “이번에 비석 전문이 해석됨에 따라 구전돼온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일정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며,비석이 조선시대 귀중한 금석문 자료라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 ‘사교육비 경감방안’ 공청회 논란/“현실성 없다” “또다른 혼란만…”

    “글쎄요.”,“현실성이 없어 보이네요.”,“바람직한 것 같지만 또다른 혼란을 부추기지 않을까요.” 14일 오후 대전교육청 대강당.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열린 ‘사교육비 경감 방안 공청회’가 한창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대책 발표 이후 첫 공청회다.강당을 가득 메운 400여명의 교사와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방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의문부호’를 던졌다. 학제 개편과 수능 등급제 등 개발원의 방안이 듣기에는 좋지만 실효는 거두지 못하고 또다른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었다. 대전 봉우중 전미영 교사는 “내용은 바람직하지만 과연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사교육비가 사회적 대우와 출세 요건 등 사회구조적인 부분과 직결돼 있는 만큼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충남고 조혜란 교사는 “학제개편과 수능 등급제 등은 필요하겠지만 대학 입시제를 비롯한 교육제도를 자주 바꾸게 되면 또다시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한 뒤 “어렵겠지만 현 체제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며 답답해했다. 대전 동신중 이모 여교사는 “학제개편 문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수능 등급제로 대입 제도를 바꾸면 결국 또 하나의 줄세우기에 따른 사교육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발원의 대책에 학부모들은 걱정이 앞섰다. 토론자로 나선 학부모 추경옥씨는 “개발원의 방안은 시행하기에는 너무 현실성이 없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비판한 뒤 “학교 야간 자율학습을 양성화시키는 것만이 사교육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면서 “교육정책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야간 자율학습을 무조건 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충남대 김두정 교수는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진급과 유급에 대해 학교와 국가가 책임지고 관장하는 고교 졸업자격시험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기초학습 부진아에 대한 개인지도를 제외한 선행학습이나 교습을 금지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주부교실 이숙자 사무국장은 “학교 시설을 활용해 학교안에서 사교육을 시행하겠다는 발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한꺼번에 모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시행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교사와 학부모들의 만남을 1년에 4차례로 정례화하겠다고 하는데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들 문제로 수시로 의논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느냐.”면서 “너무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대전 만년고 전용우 교사는 “학원과는 달리 학교에서는 사실상 수준별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상위권이나 중하위권 학생 모두 학교 수업에 만족하지 못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준별 수업의 도입을 촉구했다.이어 “특기적성 수업 외에 학생들이 원하는 것에 따라 기초학습반과 영재반 등을 개설해 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원할 경우 밤 늦게까지 학교를 개방하되 이에 드는 비용은 수요자인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 김재천기자 patrick@
  • 제대로 된 만화산업 지방경제도 살립니다/만화 박사과정 개설 임청산 공주대 교수

    “만화가 더 훌륭한 창작예술 장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문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드디어 완결된 30년의 꿈 내년 한국 최초의 만화 박사과정을 개설,새달부터 학생을 모집하는 공주대학교의 임청산(사진·61) 만화예술학부 교수는 한결같은 주장을 30여년 동안 계속해왔다.그러나 오랫동안 만화가 ‘아이들의 소일거리’에 불과했던 우리 풍토에서 되돌려지는 반응은 언제나 싸늘한 비웃음뿐이었다. 그는 그런 냉소 속에서도 묵묵히 한국 최초의 만화학과와 만화학회를 세우더니,마침내 한국 최초의 만화 박사과정까지 만들어냈다.‘만화 외길’만 걸어도 국립대학 학장까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임 교수의 인생은 그야말로 한국 만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역정의 점철이다.“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국내에서 만화를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전공자 생산 시스템이 이제야 마련된 거죠.” ●만화와 함께 한 반세기 42년 충남 연기 태생인 임 교수의 만화 인생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어른들의 눈을 피해 숨어서 읽어야 하는 ‘유해물’인 만화를 밤새도록 보면서 만화가의 꿈을 키운 것.그러나 미래의 비전은 고사하고,당장 배울 스승이나 교재조차 없었다.그때 임 교수가 느꼈던 ‘목마름’은 결국 나중에 국내 최초의 만화학과 창설을 주도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임 교수는 생계를 위해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지만 만화가의 꿈은 포기할 수 없었다.공주사범 재학시절에는 몇몇 중앙일간지의 신인작가 공모전 단편만화 부문에서 당선되기도 했다.1965년 교육전문지 ‘새교실’에 여교사가 주인공인 만화 ‘개나리’를 내놓은 뒤 ‘개구리’‘투가리’ 등 ‘리’시리즈로 본격적인 만화가 활동을 시작했으며 틈틈이 야간대학을 다니며 자격증을 따 중·고등학교 교단에 서는 등 교직도 겸업했다.82년 충남대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마침내 공주전문대 영어과 교수로 발탁되었다.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만화학과 창설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던 임 교수는 89년 학교 측에 “만화과를 만들자.”는 제의를 조심스럽게 꺼냈지만 “농담하느냐?”는 핀잔만 들었다.지금이야 전국에 130여개 관련 학과가 있을 정도의 인기 분야이지만,당시만 해도 만화를 대학교에서 가르친다는 발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그러나 임 교수는 학교와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힘겨운 설득끝에 결국 90년 3월 한국 최초의 만화 학과인 ‘만화예술과’를 탄생시켰다. 당시 언론들은 이 기상천외한 학과 창설을 재미삼아 연일 보도했다.처음에는 “비웃음거리가 됐다.”며 뜨악해하던 학교측도 공주전문대가 덩달아 널리 알려지고 당장 신입생이 늘어나자 임 교수를 다시보기 시작했다.“그 소란 속에서도 만화를 배우겠다고 학생들이 보여준 열의가 고마울 따름이죠.만화를 배우기 위해 다시 대학에 입학한 늦깎이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96년에는 이원복,박세현,성완경 교수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만화학회를 만드는 등 ‘만화 분야의 학문적 접근’을 위해 더욱 분주하게 뛰었다.97년 9월 공주문화대(전 공주전문대) 학장으로 뽑혀 ‘만화가 학장’ 별명을 얻었고,99년 2월 대전대 대학원에서 ‘문학과 만화의 구성요소와 표현기법연구’ 논문이 통과,명실상부한 ‘1호 국산 만화박사’가 됐다.공주문화대는 2001년 초 공주대학교로 통합되었다. ●“문화산업은 열악한 지방경제에 적합한 고부가가치산업” 임 교수는 대전지역 문화예술인과 과학자들이 모여 지난 7일 발족한 ‘대전과학기술문화예술연합’의 공동대표이기도하다.평소 “만화 속에 돈이 있다.”며 문화의 산업적 측면을 강조해온 임 교수답게 지방경제 발전에 있어서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자원도 없고,자본도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만화만큼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산업은 없어 보입니다.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지방 경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는 “대전시의 목표인 ‘과학기술도시’는 단순한 하드웨어일 뿐”이라면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인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접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열린세상] 지방분권 자치의식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지방자치는 우리 사회에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그러나 그 운영의 시행착오로 인한 낭비와 부작용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직은 심각하다.여러 문제들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그리고 권리의식만 팽배한 채 책임의식이 결여된 주민들의 자치의식이다. 최근까지 실시된 전국의 지방선거 재·보궐선거에서 평균 20%대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 바로 무관심을 입증해주고 있다.지역 전체 유권자의 5% 지지만 받으면 당선되는 비민주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이같이 지역주민이 외면하는 지방자치는 뿌리내릴 수 없다.특히,남성보다는 여성들이,그리고 젊은 층들의 무관심 정도가 더 심하다는 사실에 보다 큰 문제가 있다. 지방자치는 물론 현 정부가 추진하는 분권화도 그를 통해 지역주민의 일상적 삶에 미치는 변화를 주민들이 인식하고 지지할 때 비로소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다.그러나 아직도 그 의미와 변화를 주민들이 체감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곧 국회에 제출할 지방분권특별법(안)에도 이 법이 지향하는 목적과 이념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역할과 책무를 중심으로 한 권력분배에 치중하고 있을 뿐이지 지역주민들이 이 법을 통해 얻게되는 실익과 달라지는 삶의 변화에 대하여는 전혀 언급이 없다.지방자치에 이어서 지방분권조차 주민들이 외면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금 우리사회는 핵폐기장 선정에 따른 부안군민의 투쟁이 진행중이며 앞으로도 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둘러싼 보·혁간의 이념대립,농업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집회 등 갈등요인이 산적해 있다.그리고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여태까지 그랬듯이 고속도로 점거,집단폭행,심지어 자녀등교거부투쟁 등의 극단적 집단행동들을 되풀이할 것이다. 이와 같은 갈등현상은 민주화와 자율화의 정착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동요로 볼 수도 있지만 이대로 우리사회에 확산·심화되면 사회발전은 물론 지역발전에 커다란 혼란과 피해를 준다.특히 지역·집단간의 갈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때 지역·집단이기주의 행동으로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사회구성원 모두가 직접 피해당사자가 되고 만다.따라서 점점 첨예화하고 있는 지역·집단간 갈등과 분규가 이기주의화하지 않도록 하고 나아가 갈등을 사회발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이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사회는 아직 갈등을 해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전략을 구비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도를 운용할 수 있는 자세와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분권과 자치의 활성화와 함께 동시에 심화될 지역·집단간의 갈등은 그 근본원인이 민주주의의 과다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결핍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견고한 민주주의 공동체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 물론 민주주의는 그 제도가 형태를 갖추었다고 해서 저절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관심과 의식이 그 제도를 뒷받침해야 한다.민주주의 제도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그 구성원들에게 요구되는 민주시민의식 곧 자치의식은 필수적이며,분권과 자치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담보되어야 할 요소다.따라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수준은 바로 지역주민의 의식수준이며 좋은 시민만이 좋은 정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좋은 시인과 물리학자는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좋은 시민을 만나기는 정말 어렵다는 프랑스 계몽사상가 루소의 탄식을 되새기면서 주민들은 비판의식과 참여의식,권리의식과 책임의식이 조화를 이루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정부도 자치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지방분권특별법에도 시민교육에 대한 의지와 계획 특히 주민의 책임의식을 높이는 방안이 반드시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육 동 일 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
  • [열린세상] 도박사업 활성화 문제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 마련에 골치를 썩이던 정부나 공공기관이 최근 묘수를 발견한 듯하다.본래 이런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은 수익자로부터 세금이나 사용료의 형태로 조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저항에 직면하기 마련이다.그런데 새로운 형태의 도박사업을 합법화하면 이런 저항 없이 추가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음을 깨달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경쟁적으로 도박사업을 장려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기존의 복권사업에 더하여,강원랜드 카지노와 로또복권이 수익금과 상금의 규모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최근에는 지역에 경마장과 경륜장을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고,통일비용 조달을 위한 통일복권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가정에서 부모들은 자식에게 도박이 나쁘다고 가르친다.이처럼 개개인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도박이 사회전체 차원에서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좋은 결과만 낳는 도깨비 방망이로 인식되는 현추세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이처럼 합법적인 도박사업이 활성화된 이유를 생각해보면,사람이 모이면 고스톱을 치는데서 알 수 있듯이 심심풀이 수준의 도박에 너그러운 우리의 정서가 한몫하고 있다.하물며,이런 돈의 일부를 할애하여 공공성이 강한 사업을 비롯하여 좋은 일에 쓴다는 데 십시일반의 정신에 입각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이런 도박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최근에는 경제가 침체된 지역의 경우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여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솔깃한 주장에 흔들리기 마련이다.더구나,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는 사회분위기에 따라,도박의 부정적 이미지를 감안하더라도 대다수 국민들은 오락수준에서 도박을 하므로 소수의 도박중독자를 예방하기 위해 도박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이런 생각은 문제를 피상적이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우선,도박합법화를 통한 재원염출이라는 최근의 추세는 이런 추세를 강화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저지가 쉽지 않다.도박사업에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주들은 사업의 긍정적인 면을결사적으로 홍보하고 로비를 통하여 지지세력을 확산시킨다.시민단체를 위시하여 사이버상의 도박합법화 반대 움직임이 이에 대처하여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추진력이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기 마련이다.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인 성과로 평가받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입장에서는 손쉬운 재원마련을 위해 도박사업에 협조적인 자세를 갖기 쉽다.심한 경우에는 이런 도박사업 유치 자체를 치적으로 내세우기까지 한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오락수준에서 참여한다는 전제가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지켜지기 어렵다는 점이다.로또복권 도입초기에 엄청난 상금이 화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지만 지금은 대다수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서 알 수 있듯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도박에 관심조차 없거나 오락차원에서 즐긴다.하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부자가 되기 어려운 사람은 한탕주의에 빠져 도박에 과도한 지출을 하는 경향이 있다. IMF사태 이후 심화되고 있는 빈부의 격차는 이 문제에심각함을 더하고 있다.이처럼 십시일반의 정신을 표방한 도박사업을 통한 재원조달방식이 그 취지와 달리 가난한 사람들의 돈으로 공공사업을 벌이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이런 상황이 누적되면 안정된 사회는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성격적으로 도박중독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힘든 경제상황을 벗어나고픈 욕망에 과도한 도박지출을 하고 이로 인해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이는 필연적으로 알코올중독,가정폭력,강도,절도,매춘 등 여러 사회문제를 발생시켜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해치기 마련이다.또 외부 관광객을 유인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주장과 달리 지역내부 사람들이 도박사업의 주요 고객이 된다는 외국의 사례는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의 침체가 불가피함을 의미한다.이런 장기적인 사회비용을 감안하면,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내세우는 단체장들이 단기적인 이득을 위해 손쉬운 도박사업을 지렛대로 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강 대 석 충남대교수 경영학
  • 요절한 무명작가의 삶과 문학/故윤택수 詩·산문집 나와

    ‘전직(前職) 시인’은 약간은 경멸의 의미가 담긴 말이다.등단만 해놓고 시작을 거의 하지 않는,이 허울뿐인 시인의 대척점에 ‘천생(天生) 시인’이란 말이 있다.본바탕이 시인이란 뜻이다. 그 말이 어울리는 무명 작가 윤택수(1961∼2000)를 기리는 시집 ‘새를 쏘러 숲에 들다’와 산문집 ‘훔친 책 빌린 책 내책’이 아라크네에서 나왔다. 시집과 산문집에 담긴 그의 삶은 그 자체가 시 혹은 문학으로 보인다.충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국어교사로 근무하기도 한 그는 엄청난 지적 호기심의 소유자였다.그러다가 안락한 삶을 떨치고 용접공,원양어선 선원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전전한다.모두 시인으로서 세상을 제대로 보려는 노력에서였다는게 그를 아는 이들의 증언. 표제시 등 112편의 시로 이뤄진 시집은 그의 왕성한 책읽기에 힘입어,이국적 풍물과 소재가 많이 등장한다.시인 겸 평론가 양애경 공주정보대 교수는 “미지의 강렬하고 신비로운 세계에 대한 강한 모험심을 보여주는가 하면 세상과의 단절을 드러내는 작품이 많이 등장한다.”고 설명한다.산문집은 그의 괴짜 같으면서도 천의무봉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사적 추억과 글에 대한 욕심 그리고 다양한 독서체험 등을 담은 산문은 그가 글,혹은 시에 대해 갖고 있는 염결성을 대변한다.예컨대 “주어와 서술어가 따뜻하게 마주보고 있는 산문”을 쓰고 싶다는 바람이나 소설을 쓰려고 직장을 그만 둔 사연을 들려주는 대목은 그 전형.지은이는 곳곳에서 책읽기의 중요성을 설파한다.인문주의자를 지향했던 한 무명작가의 자기와의 대화는 “책을 잘 훔치는 것은 스스로 책을 쓰는 것이다.”(237쪽)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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