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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행복추구권 침해” “축복 속 죽음을”… 조력사망 합법화 투쟁 나선 사람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단독] “행복추구권 침해” “축복 속 죽음을”… 조력사망 합법화 투쟁 나선 사람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5> 가족 그리고 죽음을 돕는 사람들 희소 질환인 척추협착증을 앓던 캐나다 국적의 캐서린 카터(당시 89세)는 2010년 스위스로 건너가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이듬해 그의 딸 리 카터는 국가를 상대로 조력사망을 허용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어머니가 집에서 편하게 죽을 권리를 빼앗겼다는 이유였다. 긴 소송 끝에 2015년 캐나다 대법원은 자살 조력을 위법으로 규정한 현행법이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캐나다 조력사망 합법화의 시발점이 된 ‘카터 판결’이다. 캐나다는 물론 스페인, 뉴질랜드 등 여러 국가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조력사망을 합법화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력사망이 꼭 필요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법적 투쟁에 나서고 있다. 24시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하반신 마비 환자 이명식(62)씨는 국가가 조력사망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다.●“당사자들이 나서 법 바꿔 나가야” “언제까지 제가 이 고통을 견딜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제겐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공무원이었던 이씨는 2019년 5월 은퇴 후 노년을 보내기 위해 제주도에 터를 잡았다. 집을 얻고 청소를 하던 중 허벅지에 알레르기가 생겼다. 인근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았더니 금세 증상이 사라졌다. 하지만 얼마 뒤 다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았다. 그게 불행의 시작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주사를 맞고 집에 돌아와 잠을 청했는데, 정신을 차린 건 40일이 지난 뒤였다. 본능적으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두 다리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죽을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 병원에서는 원인 미상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척수염이 생겼고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로 번져 하반신에 마비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마치 덤프트럭이 두 다리를 밟고 지나가는 듯한 통증이 계속된다”고 표현했다. “대부분의 하반신 마비는 다리가 물렁물렁한데 제 다리는 뻣뻣하게 굳어 있어요. 그 상태에서 마치 다리를 꽈배기처럼 비트는 고통이라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대소변을 해결하는 문제는 물론이고 숨 쉬는 것과 밥 먹는 것조차 점차 고통스러운 일이 됐다. 마약성 패치를 몸에 붙여도 통증은 쉽사리 가시질 않았다. 그가 호소하는 통증의 정도는 ‘10 가운데 9’. 이씨는 “세상에 그 어떤 고통도 내 고통과 비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처음에는 회복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이겨 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통증과 함께한 지 3년. 이씨는 지난해 스위스에 있는 조력사망 단체인 디그니타스와 페가소스, 라이프서클 등 4개 단체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씨가 ‘그린라이트’(조력사망 승인)를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법상 그가 뜻하는 대로 스위스에서 조력사망하기는 쉽지 않다. 거동이 불편한 탓에 스위스로 가려면 누군가 함께해야 하지만, 동행자가 자칫 자살방조죄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헌법소원을 내기로 마음먹은 이유다. 이씨는 자신의 고통을 국가가 낫게 해 주지도 못하면서 평화로운 죽음조차 가로막는 현행법이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력사망을 허용한 나라들의 경우 존엄사의 한 방법으로 이뤄진 조력자살에 대해 동행자나 조력자를 처벌하는 조항을 폐지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이씨는 “내가 필요해서 스위스로 가려는 것일 뿐”이라면서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는 사람들의 가족과 지인에게 자살방조죄를 씌우는 건 선택권마저 빼앗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우리나라에서 조력사망이 법제화되려면 이를 필요로 하는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그는 자신처럼 끝없는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국민 80%가 찬성한다는데 정작 나서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조력사망을 원하지만 주변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아요. 숨어서 요구하면 무슨 소용 있나요. 저 같은 당사자들이 모여 법을 바꿔야지요.” 법조인들이 모인 한국존엄사협회가 이씨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다혜(법학 박사) 회장은 “우리의 임종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 전반적인 사회·의료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 볼 시기가 됐다”며 “죽을 권리와 선택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존엄사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버지의 비극, 남은 사람들은 안 돼” “우리나라에도 안락사가 있었다면 아버지를 좀더 편안하게 보내드릴 수 있었을 겁니다.” 직장인 이상혁(49)씨는 2017년부터 세 차례 헌법소원을 냈다. 불치병으로 죽을 때까지 고통받아야 하는 사람에겐 안락사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를 막는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취지였다. 이씨가 홀로 법적 투쟁에 나선 건 16년 전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다. 아버지는 2007년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모든 걸 제쳐두고 치료에 전념했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항암 치료도 소용없었다. 암세포가 몸집을 키우면서 아버지는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 밭은 숨을 몰아쉬며 몸부림치는 아버지의 모습은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뼛속 깊은 곳까지 전이된 암세포들은 고문하듯 환자를 괴롭혔다. 진통제도 소용없었다. 골통(骨痛)이 시작되면 이씨의 아버지는 “몸이 으스러지는 것 같다”는 말을 되뇌었다. 뼈가 약해지면서 체위를 바꾸는 일조차 쉽지 않아지자 욕창이 찾아왔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버지는 침대를 세우고 일주일을 꼬박 앉아서 지냈다. 눕는 순간 숨이 멈춘다는 사실을 아는 듯했다. “차라리 죽는 게 더 편안할 정도의 고통으로 느껴졌어요. 폐암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라는 말을 절감하게 만들었죠.”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고 생각했을까. 아버지는 힘에 부친 듯 “이제 침대를 내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곤 밤새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하다가 심장이 멈췄다.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극도의 고통에 시달렸던 아버지를 보내며 그는 “남은 가족은 그렇게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아버지를 보낸 뒤 우연히 TV에서 조력사망 다큐멘터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TV에 등장한 암환자는 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죽음을 맞았다. 고통과 비극, 슬픔뿐이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완벽히 대비됐다. 이씨는 법을 바꿔 보기로 결심했다. 조력사망이 도입된 나라들은 국가가 법적으로 존엄사를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15년 직접 안락사 법안 초안을 작성해 광화문광장에 가서 서명운동을 벌였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로 뛰어가 입법을 호소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 헌법소원에 나섰다. 누구나 존엄한 죽음을 맞을 권리가 있지만 국가가 제도를 만들지 않아 헌법 제10조인 행복추구권이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이를 각하했다. 국회가 안락사 절차를 마련할 입법 의무가 없고 안락사 문제는 법학에서부터 종교적, 윤리적, 철학적 문제까지 연결돼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세 번의 도전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는 당시 헌재 결정문들을 보여 주며 ‘졸작’이라고 평가했다. 나라가 죽음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않은 것이 결정문에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씨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조력사망을 합법화해 달라는 국민동의청원에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5만명이 청원에 동의하면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부칠 수 있다. 본회의에서 채택된 청원은 국회 또는 정부에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80%가 넘는 높은 찬성 여론에도 사람을 모으는 게 쉽지는 않다. 과거 세 번의 국민동의청원 모두 1000명을 넘기지 못했다. 조직 없이 혼자 법을 바꾼다는 것에 한계를 느끼지만 여전희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 비해 안락사 찬성률이 10% 포인트 이상 낮았던 덴마크(70%)도 올 들어 안락사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순식간에 국민동의청원이 목표치를 넘어섰더군요. 꾸준히 알리다 보면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백지화는 충격요법”… 국토부, 양평고속도로 재추진 시사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의 모든 자료를 공개한 것을 두고 사업 백지화 철회 수순을 밟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백지화 선언에 대해서도 “충격요법이었다”며 사업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24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백브리핑에서 “지금은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계속된 정쟁으로 움직일 수 없으니 이런 부분이 해소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자료 공개 이유를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2017년 국책사업에 반영한 경과부터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안 노선을 제시한 시점까지 과정의 55개 문서를 공개하며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선언 후에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사업 재개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백지화 철회 조짐이 보인다는 시선이 있다. 그러나 이 국장은 “우리가 숨기는 게 없다는 측면에서 내놓은 것이지 그다음 단계를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원 장관이 26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 사업 백지화 관련 언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지화’는 어떻게 보면 충격요법”이라며 “원 장관은 의혹이 해소되면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얘기했던 것으로, 다음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등과 관련이 없을 때 진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 역시 이날 유튜브 채널 원희룡TV를 통해 “근거 없는 의혹과 거짓뉴스 전파에만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과 국민적인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백지화를 결정하게 됐다”며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하루속히 정상 추진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혜 의혹이 계속되는 대안 노선에 대해 이 국장은 “경제성, 환경성 등이 최적이라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안보다 대안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안으로 하면 특혜를 준다고 하고 예타안으로 하면 불합리한 쪽을 택한 거라 배임, 감사 대상이 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과 같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강상면에 들어서면 김건희 여사 일가 땅값이 일부 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특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여사 일가 땅은 예타안과 대안의 가운데 있는데, 대안이 예타안보다 서울로 가는 게 3~4분 빨라진다”면서도 “양평군 어디를 가도 서울로 가는 게 빨라져 서울~양평 고속도로 자체가 양평군엔 호재”라고 했다. 아울러 사업 백지화 선언을 연일 비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겐 공개 간담회를 통한 반박을 자신했다.
  • 외도 용서해줬더니…몰래 자산정리하고 이혼소송한 남편

    외도 용서해줬더니…몰래 자산정리하고 이혼소송한 남편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 하자던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용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에게 이혼 소송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A씨는 남편과 함께 쓰는 컴퓨터에서 충격적인 사진과 영상을 발견했다. 남편은 외도 관계에 있는 여성과 찍은 사진과 영상을 컴퓨터에 보관하고 있었다.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남편은 용서를 빌었다. A씨는 남편의 사과가 진심이라고 생각했고, 아직 어린 자녀들을 생각해 소송을 취하했다. 전세 기간이 만료되자 남편은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하자”고 제안해 A씨는 그 뜻을 따랐다. 하지만 외도 사실을 들켜 용서를 구했던 남편은 3개월 뒤 A씨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은 “모두 용서하기로 해놓고 화를 내는 등 부당하게 대우했다”라며 A씨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재산 분할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전세보증금 중 은행 대출을 제외한 2억원을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옮겨둔 상태였다. A씨는 “2억원은 원래 사업 수익으로 마련한 것이었다. 그래놓고 뻔뻔하게도 어머니에게 준 2억원은 원래 빌린 돈을 갚은 것이고, 새로 이사한 전셋집의 보증금은 모두 은행 대출이라 분할할 재산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아이들을 제가 키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 남편이 양육했으면 한다. 남편은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들어갈 양육비를 한꺼번에 달라고 한다”라며 상담을 요청했다. “상황 유리하게 만들려 용서 유도” 민법 841조에서는 배우자의 부정행위에 대하여 사후 용서를 했을 때는 이혼을 청구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사후 용서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자발성, 혼인 관계를 지속시키려는 진실한 의사 등이 표현되어야 한다. 조윤용 변호사는 “사연의 경우 남편은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아내의 용서와 소 취하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A씨의 경우 남편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기간, 제반 사정 등으로 볼 때 사후 용서가 명백하게 표현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재산을 나눌 순재산이 없다’는 남편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머니에 대한 차용 사실을 객관적인 증거로 입증해야 한다”며 “입증하지 못한다면 직접 처분한 재산을 남편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육비를 일시금으로 지급하라’는 요구와 관련해서는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이렇게 조정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방적 요청에 따라 이런 내용의 판결이 내려지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 푸틴 “반격? 존재하나 실패” 美국무 “러시아 이미 졌다” 하반기 전망은

    푸틴 “반격? 존재하나 실패” 美국무 “러시아 이미 졌다” 하반기 전망은

    개전 500일을 전후로 우크라이나는 크림대교를 군사 표적으로 공식화하는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연내 괄목할 만한 전과를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반란 후 루카셴코 첫 대면 푸틴 “우크라 반격 실패” 23일(현지시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스트렐나 지역의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실패”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만난 것은 지난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반격이 없다”고 말하자 푸틴 대통령은 “존재하지만 실패했다”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준비 끝에 지난달부터 반격에 나섰으나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망에 막혀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美국무 “우크라, 잃은 땅 50% 수복…러 이미 졌다” 반면 미국은 러시아가 이미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같은 날 방영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더 되찾기 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가) 초기에 점령한 영토의 약 50%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우고 독립과 주권을 없애 러시아에 종속시키는 것이었는데, 그건 오래전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지지부진한 반격 상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아직 상대적으로 초반이고 어렵다”면서 “향후 1∼2주 내로 결정되지는 않을 테고 몇개월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는 밝혔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지만, 우크라이나는 ▲50여개국이 제공한 장비와 훈련을 받았고 ▲훈련된 병력 다수가 아직 반격에 투입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조국과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힘들고 피비린내 날(bloody)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WSJ “우크라, 올해 대반격에 큰 돌파구 없을 듯” 진단 서방 언론도 연내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방어망은 촘촘하고 서방의 무기 지원에는 한계가 있는 데다,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어 몇 달 안에 전세가 바뀌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다. 같은 날 미국 월스트리터저널(WSJ)은 “우크라이나의 무기와 훈련 부족이 러시아와 전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전쟁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최근 국제적 논란에도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순항 미사일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분명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에 조심스러운 모양새고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병사들의 낮은 사기 등 문제가 있지만 오랫동안 구축한 지뢰, 참호 등 강력한 방어시설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을 다녀온 군사분석가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기를 원한다면 정말로 군사작전의 규모를 확대하고 (군사작전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보병 중대 단위의 소규모 작전을 차례로 전개하면서 러시아군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만큼 전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WSJ은 서방의 어떤 군대도 하늘을 장악하지 않은 채 확실히 자리 잡은 방어망을 뚫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공군력 열세를 언급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더글라스 배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지금 항공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에 대한 공군력이 우월하지는 않지만 방어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막는데 드론(무인기)과 헬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전투기와 헬기를 갖고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고 서방에 요청한 F-16 전투기를 전달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전황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주춤한 현재 러시아는 동부 루한스크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CNN방송은 러시아군이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등에서 방어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동부 루한스크 등 다른 최전선에서는 공격적으로 진격하려는 태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또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등에서 곡물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최근 민간인 2명이 사망한 크림대교 공격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보복성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크림대교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미국 애스펀 안보 콘퍼런스에화상으로 참여해 “크림대교가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탄약 등 물품을 제공하고 크림반도를 군사화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한다”며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반격 상황과 관련해 CNN은 러시아 방어망을 돌파할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큰 문제라며, 영토를 많이 수복하기에는 여름철 불과 몇개월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CNBC 방송도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고 영토를 탈환할 기회의 창이 곧 닫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국방부 전문가들도 올해 초 우크라이나 부대들이 전선에서 러시아의 공습에 고전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방의 군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용기와 지략으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 美국무 “우크라, 잃은땅 50% 이미 수복” 전문가 “진흙탕 빠질 때까지 3개월”

    美국무 “우크라, 잃은땅 50% 이미 수복” 전문가 “진흙탕 빠질 때까지 3개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힘겨운 반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쟁 초기에 러시아에 잃은 영토 절반을 수복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방영된 CNN 인터뷰에서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더 되찾기 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가) 초기에 점령한 영토의 약 50%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아직 상대적으로 초반이고 어렵다”면서 “향후 1∼2주 안에 결정되지는 않을 테고 몇개월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지만, 우크라이나는 50여개국이 제공한 장비와 훈련을 받았고, 훈련된 병력 다수가 아직 반격에 투입되지 않았으며,무엇보다 조국과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우고 독립과 주권을 없애 러시아에 종속시키는 것이었는데 그건 오래 전에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기대 섞인 낙관과 달리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전세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무기와 훈련 부족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방의 군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몰아내기에 필요한 포탄, 전투기 등 무기와 훈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용기와 지략으로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전쟁에서 커다란 돌파구를 만들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에 조심스러운 것처럼 보이고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병사들의 낮은 사기 등 문제가 있지만 오랫동안 구축한 지뢰, 참호 등 강력한 방어시설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을 다녀온 군사분석가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기를 원한다면 정말로 군사작전의 규모를 확대하고 (군사작전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보병 중대 단위의 소규모 작전을 순차적으로 전개하면서 러시아군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만큼 전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WSJ은 서방의 어떤 군대도 하늘을 장악하지 않은 채 확실히 자리 잡은 방어망을 뚫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공군력 열세를 언급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더글라스 배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지금 항공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에 대한 공군력이 우월하지는 않지만 방어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장에 드론(무인기)과 헬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전투기와 헬기를 갖고 있지만 많지 않고 서방에 요청한 F16 전투기를 전달받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국방부 전문가들도 올해 초 우크라이나 부대들이 러시아의 공습에 고전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CNBC 방송은 지난 21일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고 영토를 탈환할 기회의 창이 곧 닫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큰 문제는 러시아 방어망을 돌파할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이라며 영토를 많이 수복하기에는 여름철 불과 몇개월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군사분석가인 로찬컨설팅의 콘래드 무지카 회장은 “우크라이나가 탄약이 다 떨어지고 더는 총포로 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최장 3개월을 남겨뒀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무지카 회장은 가을에 전장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이 어려워질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지형이 다시 진흙으로 질퍽해질 때까지 3개월의 시간이 있다”고도 했다.
  • 피해자, 값싼 원룸 알아보다 참변… 시민들 “내가 당할 수도” 공포

    피해자, 값싼 원룸 알아보다 참변… 시민들 “내가 당할 수도” 공포

    23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에는 이틀 전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나도 당할 수 있었다”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젊은이도 많았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시 영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4명의 사상자를 낸 조모(33)씨는 이날 구속됐다. 추모 공간 벽면에는 ‘일면식도 없지만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추모객들이 두고 간 국화꽃과 과자, 술, 음료도 가지런히 놓였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많이 내리자 일부 시민은 ‘검은색 우산’을 놓고 갔다. 조씨의 실명과 출신 학교, 도박 빚 등의 내용이 담긴 신상정보도 벽면 한쪽에 적혀 있었다. 신림역 인근 직장에 다니는 한진우(30)씨는 헌화한 후 “많은 추억이 있는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충격”이라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이틀째 이곳을 방문했다는 김정희(44)씨는 “젊은 사람이 당했다. 죽은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피해자의 사촌 형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사형선고를 요청했다. 피해 남성은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면서 성실하게 살아온 청년으로 싼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신림동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하고 나오던 중 조씨와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낮에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많은 시민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직장인 고누리(30)씨는 “번화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무섭고 불안하다”면서 “치안이 아무리 좋아도 누구든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신림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도 미리 준비해 온 국화를 헌화한 후 “관내에서 일어난 일이라 마음이 더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의 얼굴에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 10년째 타로카페를 운영 중인 황서영(58)씨는 호신용 3단봉을 내보이며 “주변 상인들이 다 호신용품을 샀다”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서로 돕기로 했다”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범행 장면이 담긴 인근 가게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경찰은 “유족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시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라며 반복적으로 유포 또는 게시·전달하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반복해서 올라오는 온라인 게시판 등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접속 차단 조치를 의뢰하기로 했다. 유튜브 차원에서는 확신을 막을 별다른 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관련 영상에 ‘일부 사용자에게 부적절하거나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을 띄우고 있지만 1분 이내 짧은 영상인 ‘쇼츠’ 형식으로 모자이크 처리돼 있지 않은 영상이 개인 유튜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유튜브를 보다 우연히 해당 영상을 클릭했다는 한준호(30)씨는 “이태원 참사 때도 그렇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런 영상들이 공유되지 않도록 플랫폼 차원에서든, 정부 차원에서든 규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도망 염려가 있다”며 조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전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다”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 北, 순항미사일 수발 발사…핵 공격 능력 과시 나선 듯

    北, 순항미사일 수발 발사…핵 공격 능력 과시 나선 듯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북한이 켄터키함 출항 다음날인 지난 22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던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 등을 겨냥해 실제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4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3일 만이다.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한 다음날 SRBM 무력시위에 이어 출항 다음날엔 순항미사일을 새벽 시간대에 발사한 것이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지난 20일 담화에서 미국 SSBN 등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 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이 아직 구체적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화살2형을 다시 발사한 것이라면 핵 공격 능력을 위협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북한은 당시 전략순항미사일에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모의 핵탄두를 탑재해 고도 600m에서 공중 폭발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탄도미사일에 비해 느리지만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함께 SSBN의 기항에 대해 북한이 SLBM과 순항미사일을 취약시간대인 새벽에 발사해 충격 효과를 주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화살1형, 2형의 발사 당시 ‘핵무기수중공격정’이라고 주장하는 ‘해일’의 시험도 함께 진행했다. 합참은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日 최저임금 1000엔 벽 깰까… “고물가 충격 덜려면 인상” vs “근로시간 줄어 소득 감소”

    日 최저임금 1000엔 벽 깰까… “고물가 충격 덜려면 인상” vs “근로시간 줄어 소득 감소”

    일본도 이달 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나선다. 지난해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한 데 이어 정부는 더 큰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난색인 상황에서 시간당 ‘1000엔’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지난 12일 소위원회를 열어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노사 협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일본의 현재 최저임금은 전년보다 3.3%(31엔) 오른 961엔(약 8800원)으로 2년 연속 인상 최대폭인 3% 이상 올랐다. 내년에 1000엔(약 9100원)을 넘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주력하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엔화 가치 하락 등에 따른 고물가 현상 때문이다. 23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신선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3.3%(전년 동월 대비) 상승해 22개월 연속 물가가 올랐다. 지난 1월 5%대를 찍었던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이후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상태로 살아왔던 일본인들에게 최근 물가 상승은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최소한의 생활 유지를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인상은 필수라는 주장과 최저임금 인상이 근무 시간을 단축해 오히려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일본 경제산업연구소의 모리카와 마사유키 소장은 아사히신문에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프리랜서 등에게 외주를 주는 것으로 전환할 수 있어 시간당 임금이 오히려 낮아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최저임금이 1000엔으로 올라도 모든 일본 노동자가 적용받을 수는 없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목표치에 따라 지방정부인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심의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 때문에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지난해 중앙심의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961엔으로 정했지만 도쿄도는 1072엔으로 최저임금보다 높았다. 반면 오키나와현 등 10개 현은 850엔에 불과했다.
  • 전략핵잠수함 출항 다음날 순항미사일 발사한 北

    전략핵잠수함 출항 다음날 순항미사일 발사한 北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북한이 켄터키함 출항 다음날인 지난 22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던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 등을 겨냥해 실제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4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3일 만이다.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한 다음날 SRBM 무력시위에 이어 출항 다음날엔 순항미사일을 새벽 시간대에 발사한 것이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지난 20일 담화에서 미국 SSBN 등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 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이 아직 구체적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화살2형을 다시 발사한 것이라면 핵 공격 능력을 위협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북한은 당시 전략순항미사일에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모의 핵탄두를 탑재해 고도 600m에서 공중 폭발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탄도미사일에 비해 느리지만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함께 SSBN의 기항에 대해 북한이 SLBM과 순항미사일을 취약시간대인 새벽에 발사해 충격 효과를 주려는고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화살1형, 2형의 발사 당시 ‘핵무기수중공격정’이라고 주장하는 ‘해일’의 시험도 함께 진행했다. 합참은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다시는 이런 일 없길” 신림동 ‘흉기난동’ 현장에 시민들 추모행렬…피의자 구속 수감(종합)

    “다시는 이런 일 없길” 신림동 ‘흉기난동’ 현장에 시민들 추모행렬…피의자 구속 수감(종합)

    23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에는 이틀 전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나도 당할 수 있었다”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젊은이들도 많았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시 영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시민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4명의 사상자를 낸 조모(33)씨는 이날 구속됐다. 추모 공간 벽면에는 ‘일면식도 없지만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추모객들이 두고 간 국화꽃과 과자, 술, 음료도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많이 내리자 일부 시민은 ‘검은색 우산’을 놓고 갔다. 조씨의 실명과 출신학교, 도박 빚 등의 내용이 담긴 신상정보도 벽면 한쪽에 적혀 있었다. 신림역 인근 직장에 다니는 한진우(30)씨는 헌화한 후 “많은 추억이 있는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충격”이라면서 “우리 또래 시민이 피해를 봐 위로하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이틀째 이곳을 방문했다는 김정희(44)씨는 “젊은 사람이 당했다. 죽은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냐”며 안타까워했다.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낮에 일어난 사건이다보니 많은 시민이 불안함을 호소했다. 직장인 고누리(30)씨는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무섭고 불안하다”면서 “치안이 아무리 좋아도 누구든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신림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도 사건 현장을 찾아와 미리 준비해 온 국화를 헌화한 후 “관내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마음이 더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인근 상인들의 얼굴에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 10년째 타로카페를 운영 중인 황서영(58)씨는 호신용 3단봉을 내보이며 “주변 상인들이 다 호신용품을 샀다”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서로 돕기로 했다”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건 당시 범행이 담긴 인근 가게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경찰은 “유족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시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라면서 반복적으로 유포 또는 게시·전달하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반복해서 올라오는 온라인 게시판 등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접속 차단 조치를 의뢰하기로 했다.유튜브 차원에서는 확신을 막을 별다른 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관련 영상에 ‘일부 사용자에게 부적절하거나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을 띄우고 있지만, 1분 이내 짧은 영상인 ‘쇼츠’ 형식으로 모자이크 처리돼 있지 않은 영상이 개인 유튜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유튜브를 보다 우연히 해당 영상을 클릭했다는 한준호(30)씨는 “이태원 참사 때도 그렇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런 영상들이 공유되지 않도록 플랫폼 차원에서든, 정부 차원에서든 규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살인,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약 10분 만에 끝낸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심사를 받기 전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했다.
  • “나도 당할 수 있다”… 신림역 ‘묻지마 흉기난동’에 불안한 시민들

    “나도 당할 수 있다”… 신림역 ‘묻지마 흉기난동’에 불안한 시민들

    사건 장소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행렬“치안이 아무리 좋아도 당할 수 있는 일”피의자 조씨 “너무 잘못한 일. 죄송하다” 23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에는 이틀 전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시민들은 우산을 쓰고 피해자를 추모했다. 추모 공간 벽면에는 ‘일면식도 없지만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국화꽃과 과자, 술, 음료도 추모 공간 한 편에 놓여 있었다. 일부 시민은 비를 맞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검은색 우산’을 놓고 갔다.신림역 인근 직장에 다니는 한진우(30)씨는 헌화한 후 “많은 추억이 있는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충격”이라면서 “우리 또래 시민이 피해를 당해 위로하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들과 함께 이틀째 이곳을 방문했다는 김정희(44)씨는 “젊은 사람이 당했는데 죽은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냐”며 피해자를 추모했다. 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사건이다보니 많은 시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했다. 직장인 고누리(30)씨는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무섭고 불안하다”면서 “치안이 아무리 좋아도 누구든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김모(30)씨는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사건이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겁나고 무섭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 김인서(19)군은 “최근 수상한 국제우편물과 같은 불안한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져서 평소에도 긴장의 끊을 못 놓겠다”고 했다.이날 사건 현장에는 경찰관도 찾아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신림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은 준비해온 헌화한 후 “우리 관내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의 얼굴에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건 지점 인근에서 10년째 타로카페를 운영 중인 황서영(58)씨는 호신용 3단봉을 내보이며 “주변 상인들이 다 호신용품을 샀다”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서로 돕기로 했다”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황씨는 “사건 당시 학생들이 가게로 뛰어 들어와 엎드려 울면서 경찰을 기다렸다”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떠올렸다. 추모 공간 벽면 곳곳에는 피의자 조모(33)씨의 실명과 출신학교, 도박 빚 등의 내용이 담긴 신상 정보도 적혀 있었다. 온라인에도 조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사진 등이 함께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약 10분 만에 끝났다. 조씨는 법정에 출석하면서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묻자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신림동 범행 영상’ SNS 통해 무차별 확산…시민들 불안감 호소

    ‘신림동 범행 영상’ SNS 통해 무차별 확산…시민들 불안감 호소

    1분 이내 짧은 영상 ‘쇼츠’ 형식으로 노출경찰 “심각한 2차 피해 우려, 형사 처벌” 흉기난동범 “너무 힘들어서 범행…반성”23일 서울중앙지법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사건 당시 범행과 검거 모습이 담긴 인근 가게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1분 이내 짧은 영상 쇼츠(shorts) 형식으로 이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쇼츠를 둘러보다 우연히 해당 영상을 클릭했다는 한준호(30)씨는 23일 “뭔지도 모르고 봤는데 처음에는 현실감이 없었지만 점점 충격이 커지더라”면서 “이태원 참사 때도 그렇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런 영상들은 공유되지 않도록 플랫폼 차원에서든 정부 차원에서든 규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상이 확산하는 현상 자체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직장 동료가 영상 링크를 공유해줘서 봤다는 이모(27)씨는 “업무 관련된 건가 해서 클릭했다”며 모자이크도 안 된 적나라한 영상에 동료에게 한 마디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묻지마 범죄’라는 점에서 특정 범죄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공유된 건지부터가 의문이다. 영상을 어디서 보면 되냐고 묻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간다”며 불안감에 밤잠을 설쳤다고 하소연했다.현재 유튜브 차원에서는 확신을 막을 별다른 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관련 영상에 ‘일부 사용자에게 부적절하거나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을 띄우고 있지만, 쇼츠 형식으로 모자이크 처리돼 있지 않은 영상이 개인 유튜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살인사건의 범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게시되고 있어 유족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행위는 형사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비방을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범행 영상을 메신저 등을 이용해 타인에게 반복적으로 도달하게 하는 행위 역시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범행 영상이 반복적으로 유포·게시하거나 타인에게 전달하는 행위 등이 확인되는 경우 수사에 착수하겠다”며 “영상물이 반복적으로 게시되는 온라인 게시판 등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및 접속 차단 조치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하게 사건 및 사고 영상에 노출됐을 때의 ‘누적 효과’를 우려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당장은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영상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정신적으로 입는 피해가 누적될 수 있다”며 “폭력에 둔감화되는 부작용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피의자 조모(33)씨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눈을 감은 채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 등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한 뒤 호송차에 탔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 심문을 한 뒤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 인형뽑기에 3000만원…오은영 찾아 오열한 연예인

    인형뽑기에 3000만원…오은영 찾아 오열한 연예인

    가수 현진영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예고편에는 가수 현진영과 아내 오서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현진영은 “그때 한 3000만 원 썼다”며 “인형 1000개를 뽑으면 산악자전거로 교환해 준다고 해서 인형뽑기에 돈을 엄청 썼다”고 말해 듣고 있던 박나래, 정형돈을 경악하게 했다. 현진영의 아내 오서운씨는 “(현진영에게) 한 시간 안에 전화가 50번 온다”고 폭로했다. 현진영은 “남자들은 다 그렇지 않냐”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오은영 박사를 집중하게했다. 오은영 박사는 현진영의 행동에 대해 “6, 7세 같은 모습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현진영은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이 저보고 인성 인격 장애 소견이 보인다고 말했다. 14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충격 이후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내가 왜 살아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 김병만, 스카이다이빙 중 낙하산 곤두박질 ‘충격’

    김병만, 스카이다이빙 중 낙하산 곤두박질 ‘충격’

    김병만의 과거 사고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킴’에서는 경비행기 여행을 이어가는 과정이 담겼다. ‘떴다! 캡틴 킴’은 연예인 최초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인 김병만이 크루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항공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은석은 “정글은 밖이고 비행기는 기계 아니냐. 극과 극 도전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라고 묻자 김병만은 과거 스카이다이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이야기했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 땅에 곤두박질쳐 허리 골절 부상을 입었다는 김병만은 “허리가 부러졌는데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다. 원래 제 몸이 자유롭게 움직였는데, 한순간에 제 몸의 능력이 50% 준 느낌? 김병만 하면 슬랩스틱 코미디, 무술 코미디언인데,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 많이 활동할 수 없는 이 순간에 아예 비행에 대해 꿈을 꿨다”라며 좌절 속에서 새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불법 장기밀매 조직원 12명 체포…경찰관도 포함 [여기는 동남아]

    인도네시아, 불법 장기밀매 조직원 12명 체포…경찰관도 포함 [여기는 동남아]

    인도네시아 당국이 불법 장기 매매를 위한 인신매매법 위반 혐의로 12명을 체포됐는데, 여기에는 경찰관과 출입국 관리직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당은 신장 밀거래를 위해 122명을 모집해 캄보디아로 보내려다 지난 20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용의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인신매매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5년과 6억 루피아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용의자들은 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사람들을 모집한 뒤 캄보디아에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신장을 파는 대가로 1억 3500만 루피아(약 1160만원)를 받기로 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돈이 필요해서 장기를 팔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일자리를 잃어 생계유지가 힘든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불법 장기 거래와 관련된 인신매매 사건이 종종 발견돼 국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신매매 사건으로 1200명의 피해자를 해외로 팔아넘긴 일당 8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고액의 일자리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모집한 뒤 아파트에 감금했다가 말레이시아로 보낸 뒤 다시 모로코 등지로 보냈다. 팔려간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은 현지에서 폭행, 강간, 임금 체불 등의 학대를 강요 받았다. 또한 올해 1월에는 10대(14살, 17살) 소년 두 명이 10살 아이를 납치, 살해한 뒤 온라인에서 장기를 팔려고 시도하다 적발돼 충격을 줬다. 지난 2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신매매 방지 및 처벌에 대한 대통령령을 발표하며 국가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동남아 지역과 연계된 장기밀매 및 인신매매 사건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 강간범 집 찾아가 방화 보복...인도 집단성폭행에 분노한 여성들 [핫이슈]

    강간범 집 찾아가 방화 보복...인도 집단성폭행에 분노한 여성들 [핫이슈]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州)에서 여성 2명이 성난 폭도들에게 발가벗겨져 거리를 행진하는 영상이 현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여성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분노한 메이테이 부족 여성들이 체포된 용의자의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르고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5월 4일 벌어졌다. 당시 메이테이 부족 남성들 수백 여명이 쿠키 부족의 거주지로 처들어가 집을 부수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쿠키 부족의 남성 2명과 여성 3명이 숲으로 도망쳤는데 결국 폭도들의 표적이 됐다. 이들은 모두 한가족으로 폭도들은 모녀 사이인 두 여성의 옷을 강제로 벗겼으며 이를 막아서던 아버지와 아들은 살해했다.이후 폭도들은 알몸이 된 42세 어머니와 21세 딸을 마니푸르의 길거리로 끌고가 행진을 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는 남성들의 성추행이 이어졌다. 특히 이들은 딸을 다시 들판으로 끌고가 집단 성폭행하는 만행도 저질렀다. 이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하자 인도 전역은 분노로 달아올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문명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부끄러운 일로 내 마음은 고통과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면서 "죄인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대법원도 성명을 내고 "모디 정부가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마니푸르주 총리도 "현재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가해자 전원에 대한 사형도 고려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뒤늦게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자 현지 경찰도 바빠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행에 가담한 4명을 체포했으며 10여 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메이테이 부족 여성들도 분노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체포된 남성들 중 두 집으로 찾아가 이들이 쿠키 부족의 거주지를 부수던 것과 똑같이 막대기로 집 벽과 지붕을 부수고 불까지 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사회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지만 메이테이 부족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여성 운동의 역사가 길며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마니푸르주 수도인 임팔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한 여성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같은 짓을 할 수 없다. 심지어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도 이런 추잡한 행위를 벌이지 않는다"며 분노했다.한편 마니푸르주의 인구 절반이 넘는 메이테이 부족은 주 수도인 임팔에 거주하며 대부분 힌두교도이다. 이에반해 소수 부족인 쿠키는 주변 언덕 지역에 거주하는데 특히 이들 대부분 기독교 신자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부족 간 충돌 과정에서 쿠키 부족의 교회 약 250개가 불타고 수백 채의 가옥이 파괴되며 6만 명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두 피해 여성 역시 쿠키 부족의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 “괜히 봤다” “너무 끔찍”…신림 칼부림 CCTV영상 무차별 확산

    “괜히 봤다” “너무 끔찍”…신림 칼부림 CCTV영상 무차별 확산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지하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에서 30대 남성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가운데 사건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찍힌 폐쇄회로(CC)TV가 온라인에서 무차별 확산되고 있다. 22일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흉기 난동 당시 인근 가게 CCTV에 찍힌 영상이 공유됐다. 26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피의자 조모(33)씨가 한 남성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살인 시도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정확한 유포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적잖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블라인드, 펨코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무 생각없이 영상 클릭했다가 머리가 띵하다”, “괜히 봤다”, “밖에 못 나가겠다”, “잔인하고 끔찍하다”, “속이 울렁거린다”, “호신용품 들고 다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미성년자나 심약자 등이 영상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만큼 범행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선일보에 “온라인 흐름상 영상 공유 자체를 막을 순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계속된 범죄 영상 노출에 무뎌져 ‘이 정도 영상은 공유해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안일한 의식이 퍼지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방 범죄 등의 측면도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영상 공유는 제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 전력 14건 신림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다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 동포나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골목 초입에서 한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이후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며 약 3분간 행인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조씨는 체포 직전 “살기 싫다”고 말했고 흉기를 내려놓은 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조씨는 인천 주거지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이날 범행 직전에도 할머니 집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사람보다 인간적인…유기견, 봉지에 유기된 레바논 아기 구했다

    사람보다 인간적인…유기견, 봉지에 유기된 레바논 아기 구했다

    쓰레기 봉지에 담겨 길거리에 유기된 아기가 유기견 덕에 목숨을 구하는 기적적인 일이 벌어졌다. 사우디 영자 매체 아랍뉴스 등 외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에서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가 유기견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19일 레바논 북부 도시 트리폴리에서 벌어졌다. 당시 시청 인근 거리에서 한 유기견이 입에 쓰레기봉지를 물고 다니는 것이 한 시민에게 목격됐다. 지중해 인근 국가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로 많은 유기견들이 있는 곳이기에 이상하지는 않았던 상황. 그러나 쓰레기봉지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곧바로 봉지를 확인한 시민은 아기를 발견하고는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아기는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된 상태였으며 온몸에 멍이 나있는 것도 확인됐다.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는 것이 현지 의료진의 설명.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레바논의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다. 특히 해당 지역은 들개화된 굶주린 유기견들이 많아 유기된 아기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 트리폴리의 한 기자는 "지금까지 이번만큼 충격적인 사건을 본 적이 없다"면서 "통상 누군가 아기를 포기하고 싶다고 고아원이나 경찰서에 맡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아기는 유기견들이 많이있는 매우 위험한 지역에 버려졌다"면서 부모가 고의로 이곳에 버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트위터 등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도 분노의 글들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유기견이 범죄를 저지른 사람보다 더 인간적"이라면서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지른 부모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언론은 현재 경찰에 수사에 나섰으나 아직 범인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바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트리폴리는 현지에서도 빈곤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의 약 80%가 빈곤을 겪고있으며 아동 노동이나 조혼과 같은 학대를 당할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5㎝ 흉기 들고 돌아다니는 男”…두 달 전 예고글 ‘소름’

    “15㎝ 흉기 들고 돌아다니는 男”…두 달 전 예고글 ‘소름’

    대낮에 서울 도심서 30대 남성이 행인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사람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묻지마 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모(33)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들은 서울 보라매병원 응급실 등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고 있다. 30대 피해자 1명도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다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 동포나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은 없다고 진술했으며 피해자 4명과는 모두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 묻히고 여유있게 걷더라”…아무나 마구 찔렀다 인근 상가의 CCTV를 보면 조씨는 2시 무렵 신림역 인근 도보를 활보하며 주위의 남성들을 무작위로 공격했다. 피해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 시민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범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피해자 1명은 여성과 함께 걷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조씨의 흉기에 찔린 남성은 곧바로 자리에 주저앉았으나 조씨가 공격을 계속하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담겼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상인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옆에 걷고 있던 여성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았다”며 “주변을 둘러보니 상처를 입은 다른 남성이 ‘도와주세요’라고 소리를 엄청 지르고 있더라. 남성(조씨)은 온 손에 피를 묻히고 흉기를 들고 걸어갔다. 걸음걸이가 여유가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조씨는 체포 직전 “살기 싫다”고 말했고, 흉기를 내려놓은 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조씨는 인천 주거지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이날 범행 직전에도 할머니 집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조씨 주거지 두 곳을 수색하고 휴대전화 1대를 임의제출받았다. 경찰은 마약 투약 가능성을 의심해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두 달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건을 예고하는 듯한 글이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네티즌은 “신림역에서 검은 복장의 중단발 남자가 15㎝ 칼 들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쪽으로 가는 사람이면 위험하니까 조심하라”라며 “현재 경찰이 수색 중이라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약 두 달 뒤 칼부림 사건이 벌어지자, 해당 글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는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사형받고 싶어서”…조커 흉내 내며 전철내 ‘무차별’ 살상·방화 테러 日 20대

    “사형받고 싶어서”…조커 흉내 내며 전철내 ‘무차별’ 살상·방화 테러 日 20대

    미국 만화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 ‘조커’ 복장을 하고 일본 수도 도쿄도의 혼잡한 전철 안에서 무차별 테러를 시도했던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25년 형을 구형했다. 일본 도쿄지검은 2021년 달리는 열차 안에서 승객을 흉기로 찌르고 차 안에 불을 지른 혐의(살인미수, 현주건조물등 방화 등)로 기소된 핫토리 교타(26) 피고인에 대해 21일 열린 도쿄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핫토리의 범행은 중의원 선거일이자 핼러윈 날이었던 2021년 10월 31일 저녁 도쿄도 조후시를 떠나 신주쿠역으로 향하던 게이오선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핫토리는 오후 8시쯤 승객들로 붐비는 게이오선에 탑승한 뒤 갖고 있던 흉기로 72세 남성을 찔렀다. 이어 달아나는 승객들을 뒤쫓아가 차 안에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여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핫토리의 테러 범행으로 흉기에 찔린 70대 중태에 빠지고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승객 등 12명이 상처를 입었다. 핫토리는 범행 당시 미국 DC코믹스의 악당 캐릭터이자 실사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조커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보라색 상하의 정장에 노랗게 머리를 물들인 채 한 손에는 담배를, 한 손에는 큰 칼을 들고 있었다. 그러나 핼러윈 당일이었기 때문에 승객들이 조커 차림새를 한 그를 수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범행은 앞서 8월 도쿄 오다큐 전철 안에서 30대 남성의 난동이 있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또다시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죄’로 큰 충격을 주었다.핫토리는 경찰에서 “2명 이상 살해하면 사형에 처해진다는 걸 알고 사형수가 되고 싶어 범행을 계획했는데 뜻한 대로 되지 않아 분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이 직장내 갈등이나 사생활 문제 때문에 ‘대량살인을 해 사형을 받겠다’고 마음먹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핫토리의 변호인단은 흉기를 활용한 살인미수 혐의는 인정했으나 방화 때문에 부상한 승객 12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살해 의사가 없었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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