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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우진, 사우디 스매시대회 프랑스 유망주 제압 4강…11일 독일 선수와 준결승전

    장우진, 사우디 스매시대회 프랑스 유망주 제압 4강…11일 독일 선수와 준결승전

    32강전에서 중국의 ‘전설’인 마룽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던 한국 남자 탁구의 에이스 장우진(20위)이 파리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의 ‘천재’ 펠릭스 르브렁(5위)마저 제압하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사우디 스매시 2024 4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9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펠릭스 르브렁을 게임스코어 4-1(12-10 11-8 6-11 11-7 11-7)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마룽(중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장우진은 유럽의 강자 다르코 요르기치(슬로베니아·세계 17위)와 프랑스의 신예 르브렁까지 연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2016년 인천에서 열린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에서 마룽과 처음 맞대결하고서 3전 전패를 당하다 8년 만인 이번에 처음으로 승리했다. 장우진이 르브렁과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열린 스타 컨텐더 고아 8강전에서 성사된 첫 대결에서는 르브렁이 3-2로 승리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장우진은 11일 오전 1시15분 패트릭 프란치스카(독일·16위)와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조대성(31위)은 린스둥(중국·15위)에게 게임 스코어 1-4(7-11 11-5 4-11 5-11 5-11)로 패하며 8강에서 걸음을 멈췄다. 중국은 마룽에 이어 판전둥(2위)도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충격적인 결과를 떠안았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판전둥은 16강전에서 프란치스카에게 게임 스코어 2-3(11-4 11-4 6-11 8-11 10-12)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 [세종로의 아침] 보수는 끝났나

    [세종로의 아침] 보수는 끝났나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완패한 지 한 달이다. 총선에서 지면 통상 아수라장이 되는데 이 당은 평온하다. 책임론을 거칠게 표출했다가는 통합 저해로 ‘은따’(은근한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다. 당을 해체하고 재조립해도 모자란데 ‘즉시 혁신’ 대신 ‘질서 있는 변화’를 택했다. 임시직 ‘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준비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그마저 ‘전당대회 연기 불가피론’으로 논란이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3연패를 당했고 ‘영남당·수포당’으로 전락했지만 유권자 분노가 타들어 재가 되길 기다리나 보다. 부단히 노력해도 보수가 부활할지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주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정부의 민생 노력 부족뿐 아니라 여당의 낡은 인물 공천, 수도권 조직의 붕괴 등 완패 이유야 차고 넘친다. 한 낙선 후보는 “우리는 자폭했다”고 말했다.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건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그 자리에서 ‘졌구나’ 직감했단다. 치열한 백병전 중에 공중에서 팀킬을 당한 셈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백병전 지휘는 잘했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여당은 거대 야당 심판을 외칠 뿐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한 낙선 후보는 당에서 ‘민생부터 살리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라고 하길래 “대체 뭔 말이냐”고 따졌다고 했다. 고물가를 잡겠다고 내걸자니 ‘물가 책임론’이 부각될까 우려한 모양인데, 차라리 내걸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험지에서 당선된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은 “단언컨대 당 현수막은 4년 동안 한 번도 안 걸었다”고 했다. 전술이 미흡해도 전략이 뛰어났다면 완패는 면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낙선자들은 보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의 여론조사와 정책제언 모두 부실했다고 비판한다. 여연이 2015년 구상했던 ‘한국형 기본소득’(소득이 적을수록 정책 지원을 더 많이 하는 제도)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에 일조한 ‘안심 소득’의 모태가 됐다지만 이번 총선에서 중산층을 껴안는 공약은 못 봤다는 것이다. 이명박의 동반성장위원회, 박근혜의 경제민주화 등 중도를 품는 브랜드도 없었다. 대신 이미 정권 심판론으로 유리한 고지에 선 더불어민주당과 서로 판돈을 올리며 포퓰리즘 경쟁을 벌였다. 이는 정확히 21대 총선의 복사판이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백서에도 패배의 이유로 최선의 공천을 못 함, 중앙당의 전략 부재,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등을 적시했다. 이번 총선의 패배 극복이 더 어려운 이유는 전략적 무능에서 벗어나도 보수에 불리한 사회경제적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귀동 작가는 저서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서 박정희, 반공·반북, 영남으로 요약할 수 있는 전통적 보수가 퇴조한 가운데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새로운 보수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영업자의 퇴조로 시장 상인을 근간으로 하는 보수의 ‘골목길 정치’ 능력도 약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은 2002년 27.9%에서 2022년 20.1%로 하락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40대가 향후 수십년간 일방적인 표심을 보일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총선으로 보수 지지층의 질적 변화가 확인됐고, ‘패배의 시간’은 장기화될 수 있다. 그런데도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여당에선 ‘5% 포인트 차이 패배’라는 안이한 얘기를 줄곧 한다. 그게 아니다. 보수는 ‘막판 동정표’로 개헌 저지선을 가까스로 지켰고, 민주당에 뒤진 5% 포인트는 157만 8314표나 된다. 혁신의 시작은 현실 직시다. 이경주 정치부 차장
  • 대낮 법원 앞 유튜버 칼부림… 고스란히 ‘라방’

    대낮 법원 앞 유튜버 칼부림… 고스란히 ‘라방’

    50대 남성 유튜버가 라이브 방송을 하던 다른 유튜버를 한낮에 유동인구가 많은 법원 앞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는 도중 습격을 받아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음성이 방송에 그대로 담겼다. 가해자는 도주했다가 검거된 직후 유튜브에 태연하게 “바다를 못 봐 아쉽다”는 글을 올려 충격을 더했다.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52분쯤 연제구 부산법원종합청사 앞 인도에서 유튜버 A씨가 다른 50대 유튜버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법원과 검찰청 맞은편으로 변호사·법무사 사무실이 밀집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으나 오전 11시 35분쯤 경북 경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11시 4분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와 B씨는 자신의 일상 등을 소재로 유튜브 방송을 해 왔다. 둘은 3년 전부터 방송을 통해 서로 비방하고 실제로 만나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등 다툼을 이어 왔다. 실제 A씨는 지난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소장 접수증을 보이며 B씨를 고소했다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B씨 역시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했다. 이날은 이 고소에 따라 A씨가 피고인으로 재판에 출석하는 날이었다. B씨는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온 참이었다. B씨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 시청자들에게 “오늘 목숨 걸고 간다”고 했고, 법원 앞에서는 “(법원에) 들어가서 안전한 곳에 있으려 한다. 저 안에서 때릴 수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말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B씨는 부산지법 건너편 횡단보도에서 A씨의 습격을 받고 쓰러졌다. 비명과 함께 “하지 마”라고 소리치는 음성까지 모두 B씨의 유튜브 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날 길이 30㎝가량인 흉기를 구매하고 도주에 사용할 렌터카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라이브 방송을 보고 근처에 숨어 있다가 급습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이를 본 누리꾼이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 A씨는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는 내용의 글을 쓰기도 했다. 대낮 도심에서 흉기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사건 현장 인근의 한 법무법인에서 근무하는 이모(30)씨는 “대낮에 이런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받았다. 법조 관계자에게도 이런 공격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 “여름 매미 시끄럽다고요?…잡아서 드시면 됩니다”

    “여름 매미 시끄럽다고요?…잡아서 드시면 됩니다”

    수년간 곤충 요리를 개발해온 한국계 미국인 셰프 조셉 윤이 ‘매미 김치 요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되면서 매미를 이용한 각종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식용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미는 나무에 있는 시끄러운 랍스터다’라는 제목으로 매미를 이용한 음식과 관련 레시피를 소개했다. 특히 ‘매미 김치’가 눈길을 끌었다. 조셉 윤은 매미를 김치 양념과 버무려 발효액이 매미의 단단한 껍질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김치를 만든다. 완성된 매미 김치는 부드러운 두부, 따뜻한 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또 스페인식 토르티야에 볶은 매미를 양파, 감자와 함께 넣어 만든 요리나 속을 매미로 가득 채운 파스타를 이용한 치즈 캐서롤도 소개됐다.윤은 이번 매미 떼 출몰 예고에 “시끄럽다고요? 잡아서 드시면 됩니다. 정말 멋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미는 랍스터나 새우 같은 것”이라며 “나는 매미를 그저 또 하나의 식재료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새우·랍스터 등과 비슷…단백질 등 영양분 풍부” 실제 매미는 랍스터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곤충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미를 피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곤충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단백질원이다. 단백질 함량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마저 풍부하다. 쇠고기는 가공하면 유용 단백질이 55% 정도지만 귀뚜라미는 80%, 말린 매미 유충도 최소 50%나 된다. 콩이 약 4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곤충들은 불포화 지방산 함량도 매우 높고 표피의 키틴질은 식이성 섬유나 철과 칼슘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까지 뛰어나다.시카고의 셰프 앤드루 잭 역시 식재료로서 매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그는 매미가 단백질은 물론이고 지방과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분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매미 떼 출현을 신선한 고품질 매미를 확보할 기회로 삼고, 매미를 갈아 으깬 뒤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요리를 시도할 계획이다. 2004년 매미 요리책을 출간한 제나 자딘은 갓 부화한 신선 개체를 요리 재료로 사용하라고 권한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매미를 채집하는 것이 좋으며, 딱딱해진 매미는 반드시 삶아서 사용하고, 죽은 매미는 절대 먹지 말라고 한다. 곤충 섭취는 종종 폄하되거나 충격적인 일로 여겨지지만, 전 세계의 약 20억명 인구는 이미 곤충을 평범한 음식으로 먹어왔다. 미주리 식물원의 곤충학자인 태드 얀코스키는 “버터와 화이트 와인, 마늘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매미 파스타를 즐긴다”며 “새우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매미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NYT는 앞으로 6주간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에 1조 마리가량의 매미 떼가 출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218㎝ 최홍만, “진짜 여자 때렸냐?” 질문에…

    218㎝ 최홍만, “진짜 여자 때렸냐?” 질문에…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13년 전 폭행 사건 루머를 해명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홍만은 그간 자신을 둘러쌌던 수많은 루머를 마주해야 했던 심경을 전했다. 자신에게 가장 타격을 안겼던 악플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처음 얘기한다. 예전에 공개 연애를 했다. 기사가 나왔고, 어쩔 수 없이 댓글을 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상관없는데, 여자친구는 무슨 죄가 있나. 사람들이 저와 사귄다는 이유만으로 과장해서 볼 수 없을 정도의 댓글을 달았다. 평생 잊지 못할 충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최홍만의 이야기를 듣던 정형돈은 “한때 여성을 폭행했다는 루머가 있지 않았나”라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최홍만은 2011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여자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13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루머로 고통받고 있는 심경을 밝힌 최홍만은 “그 때는 제가 서울에서 술집을 운영할 때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저희 술집의 테마가 남성과 여성이 만나 합석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면 비용이 발생하는데, 남성들이 도망가더라. 여성들이 화나서 술을 마시고, 제게 뭘 해달라면서 옷을 잡아당겼다. 그걸 뿌리쳤는데 경찰에 신고했다. 저는 때린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서에 가서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한 뒤 무혐의로 마무리 됐지만, ‘최홍만이 사람을 때렸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가 보도됐다. 최홍만은 “기사에는 제가 사람을 때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사건이 마무리 된 내용은 나가지 않더라”고 씁쓸해했다. 당시 술집 운영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며 교류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한 최홍만은 “장사를 하면서 사람을 많이 만났는데, 그러면서 상처가 시작됐다”고 대인기피증이 생긴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지금도 아파하는 것 같다. 오해나 억울함이 있으면 묻어두기 힘들 것이다. 오늘 이렇게 충분히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위로했다.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클립 유포돼” [핫이슈]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클립 유포돼” [핫이슈]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하원의원이 여성 수백명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를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안겼다. 영국 BBC 등 외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경찰은 카르나타카주(州) 하원의원인 프라즈왈 레반나(33)가 여러 여성을 강간‧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레반나 의원은 인도 집권당인 인도인민당(BJP)의 동맹인 자나타 달 소속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유사한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총선이 시작되기 불과 며칠 전인 지난달 26일, 여러 여성과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문제의 영상은 카르나타카주 전역의 버스 정류장, 기차역, 공원 벤치 등에 놓여진 2000여 개의 USB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USB 속 영상에는 레반나 의원과 얼굴이 노출된 여러 여성들의 성관계 장면이 등장하며, 강간과 몰래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면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총 2900개 이상, 강간 피해자로 의심되는 여성은 4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USB의 최초 유포자는 레반나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운전사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 중 몇몇은 영상이 유포된 뒤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레반나 의원 가족의 가정부이자 레반나 어머니의 사촌이라고 밝힌 47세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레반나와 그의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레반나는 아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계속해서 나를 만지고 옷을 벗기며 성폭행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내 몸을 더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역대 최대 성폭행 스캔들’에 인도 정치권도 혼란 그가 속한 자나타달 당은 레반나의 의원직을 임시 박탈했고, 당국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조사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미 레반나 의원은 인도를 떠나 독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성폭행 스캔들’이라고 규정한 가운데, 레반나 의원을 지지해 온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인민당은 비난에 휩싸였다. 인도인민당과 자나타달당은 이번 총선의 경쟁상대가 선거 이익을 위해 고의로 영상을 유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사리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전 총재는 “레반나는 ‘대량 강간’을 저질렀으며, 모디 총리는 그를 위한 개인적인 (선거) 캠페인까지 벌였다”며 총리와 인도인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그가 한 짓을 알고 있었음에도 수백 명을 강간한 사람에게 표를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요구했다”면서 “인도인민당은 동맹과 권력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비꼬았다.동아시아 전문 보도매체인 디플로맷에 따르면, 실제로 인도인민당은 레반나 의원의 성폭행 동영상에 대해 제보를 받고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카르나타카주에 공천했으며 그를 위한 유세 캠페인을 펼쳤다. 디플로맷은 “인도인민당은 카르나타카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반나 의원이 속한) 자나타달당과의 동맹이 필요했다. 권력에 대한 인도인민당의 욕망은 레반나에 대한 지지를 뒷받침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미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레반나 의원이 아무런 제재 없이 외국으로 도피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인도인민당 등 공권이 이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에서 “이런 끔찍한 범죄로 기소된 사람이 어떻게 (의심도 받지 않고) 인도를 떠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역시 자나타달당 소속이며 아들과 함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레반나 의원의 아버지는 혐의를 부인하며 “우리는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반나 부자(父子)가 속한 자나타달당은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혐의가 입증되면 레반나 의원과 그의 아버지에 대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에 묻힌 피해자 인권 총선과 성폭행 스캔들로 인한 정당 간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피해자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디플로맷은 “레반나 의원의 성관계 동영상 속 여성들의 얼굴은 흐리게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그들은 레반나 의원으로부터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사회로부터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이 성 범죄자를 국회의원으로서 지지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디플로맷에 따르면, 인도인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레슬링 선수들을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됐던 인도 레슬링 재단 회장인 브리즈 부샨 샤란 싱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싱 대표의 ‘과거’가 논란이 되자, 인도인민당은 싱 대표 대신 그의 아들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선거구 후보로 내세웠다. 싱이 우타르프라데시의 여러 선거구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인도인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성 범죄자 등을 가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 관공서가 피로 물들었다…“그녀가 마지막 본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니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관공서가 피로 물들었다…“그녀가 마지막 본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니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안동시청 주차장서 여성 공무원 살해‘이별 통보’ 이후 3년 동안 스토킹 “수많은 여성이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범죄로 고통받고 있다. 그들 중 누군가는 한때 연인이었다가 섬뜩한 살인자로 돌변한 얼굴을 생의 마지막 장면으로 눈에 담은 채 황망히 삶을 마감하는 비극을 맞는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부(부장 이민형)는 2022년 10월 13일 살인죄로 기소된 A(당시 44세)씨에게 “피해 여성 B(당시 50세)씨가 마지막으로 본 세상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닌, 평생 마주치지 않길 간절히 바랐던 A씨의 살기 가득한 얼굴이었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B씨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2022년 7월 5일 아침은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게 됐다”고 했다. A씨는 7월 5일 아침 청바지 차림으로 경북 안동시청 주차타워에서 B씨를 기다렸다. A씨는 시청 공무직 공무원, B씨는 6급 팀장 여성 공무원이다. 그는 오전 8시 50분쯤 출근하는 B씨가 주차장 2층에 차를 세운 뒤 내리자 허리춤에서 흉기를 꺼내 “할 얘기가 있다. 차에 타라”고 요구했다. B씨는 완강히 거부했다. 실랑이가 점점 심해지자 B씨는 차량 사이로 뛰며 달아났고, A씨가 쫓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출근길에 현장을 목격한 동료들도 손쓸 틈이 없었다. B씨는 6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 판결문에 ‘A씨는 시 공무원 여럿이 목격하는 가운데서도 B씨를 붙잡아 복부를 1차례 찌르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발버둥 치는 그녀를 흉기로 여러 차례 더 찔렀다’며 ‘피를 흘리는 B씨를 그대로 둔 채 자기 차를 몰아 그 길로 안동경찰서에 가서 자수했다’고 적었다.“너 때문에 내 가정 파탄 났다”法 “자기 불행을 남 탓으로 돌려” 둘은 2019년 같은 부서에서 일할 때 교제했다. 유부남·유부녀였다. B씨는 교제한지 1~2개월 지난 그해 10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반면 A씨는 더 집착했다. 그는 2021년 7월 “아직 잊지 못했다”, 이듬해 1월 “내 가정이 파탄 났다. 아내와 정리할 테니 나랑 같이 살면 안되겠냐”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B씨의 남편에게 “이혼하라”고 요구했고, 시부모에게는 교제 사실을 얘기했다. 자기 아내에게는 외도를 들켰다. A씨는 2022년 7월 아내에게 보낸 문자에서 “내가 니한테 제일 상처와 배신감을 줬던 때가 2019년 9월이지?”라고 썼다. 3년 전, B씨와 교제할 때 들통난 거다. 이튿날에는 “내가 B를 정리해줄게. B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고 공허함에 도박에 다시 손댔다. 그런데 B는 잘 먹고 잘산다. B는 죽는다. 그 뒷일은 니가 겪어봐라”라고 보냈다. 그는 부부간의 불화로 아내 및 자녀와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판결문은 “A씨는 자신의 모든 불행을 B씨 탓으로 돌리는 망상에 빠져 적개심을 키우다 살인을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이어 “A씨와의 관계를 끊고자 온 힘을 다해 밀어내던 B씨는 출근길을 노리고 잠복하던 그의 날카로운 흉기에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 쓰러져 처음 겪는 고통으로 많이 아팠을 것이다.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피를 보며 많이 무서웠을 것이다. 남편에게 미안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엄마 품을 그리워할 어린 두 자녀를 떠올리며 많이 서러웠을 것”이라고 피해자의 마음을 감성적 표현으로 헤아렸다. 재판부는 여자친구 엄마가 문을 두드리며 애원하는 화장실 안에서 ‘여친’을 흉기로 살해하고(2022년 충남 천안 원룸 살인사건-조현진), 순찰 근무에 나선 동료 여성을 쫓아가 흉기로 찌른(2022년 서울 신당역 살인사건-전주환) 스토킹 범죄를 예로 들며 위험한 사회를 지적하고 A씨의 형벌 고민을 토로했다. 그 고민은 ‘위험한 사회, 방치된 안전, 비참한 희생자’, ‘이 사건 참극이 벌어지기까지’, ‘살인죄의 책임과 양형, 우리 사회의 고민과 재판부의 숙의’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눠 앞서 서술한 범행 과정과 함께 현재 형사사법 형벌의 한계와 문명사적 의미까지 담은 판결문을 통해 드러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재판부 “형벌 제도 ‘인간존엄성 역설’-다른 생명 훼손한 범죄자 안전 보장”↔“그럼에도 ‘사형’ 선진사회에 반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도주의로 형성된 현대적 형벌제도는 (남의) 생명·신체를 훼손한 범죄자의 생명·신체 안전을 보장하는 역설을 부른다”며 “피해자의 사체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찢기고 얼굴은 고통으로 처참한 모습임에도 범죄자는 신체의 완전성이 조금도 훼손될 우려 없이 그저 재판장의 입에서 새어 나올 형기에만 촉각을 곤두세울 뿐이다”고 했다. 이어 “살인자는 매일 괴로워하고 죽는 날까지 참회하겠다는 틀에 박힌 말을 꺼내는데, 그의 흉기에 처형당한 생지옥을 겪는 유족의 고통과 비탄에 비할 바는 아니다”며 “범죄자의 심신은 피해자와 가족보다 우대받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많은 시민이 생명을 경시한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 피해자가 왜 살인자의 흉기에 죽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질문만큼이나 왜 살인자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옳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의 답도 뒷맛이 개운치 않고 모호함만 남긴다”며 “그럼에도 한 사람의 생명을 영구히 박탈한 피고인에게 동등한 처벌을 가하는 것이 우리가 선진사회로 진입하며 쌓아온 복합적인 사회적 합의와 성숙도에 반하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고 A씨에게 극형을 선고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A씨 처벌과 관련해 사형 및 무기징역을 포함한 법정형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B씨가 느꼈을 고통과 원통함에 합당한 처벌, 균열된 정의 회복을 위한 노력, 유사 범죄로 위협받는 사회 안전시스템 구축과 범죄자 엄벌을 외치는 잠재적 피해자의 목소리까지 하나하나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하며 형량을 정했다”며 “B씨의 공포, 유족의 충격과 설움, A씨의 잔혹함 등 모든 감정과 상황을 평가하면 유기징역의 상한인 30년의 징역형 외에 달리 적정한 양형을 선택하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29년보다 1년 높다. 1심 재판부에 수십차례 반성문을 써내고 선고 전에 검찰의 구형이 내려진 결심공판에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 깊이 반성한다”고 했던 A씨는 1심 선고 나흘 뒤 항소했다. 징역 30년→20년 확정“자수하고 정신 다소 불안” 항소심은 맡은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해 3월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졸피뎀 성분이 든 약물을 복용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유족도 엄벌을 탄원한다”면서도 “자수했고, 잘못을 인정하고, 정신이 다소 불안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1심 형량보다 10년 낮췄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지난해 6월 기각해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 매미 ‘1조 마리 출몰’ 예고에…미국서 김치까지 등장 [핫이슈]

    매미 ‘1조 마리 출몰’ 예고에…미국서 김치까지 등장 [핫이슈]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출몰할 것으로 예고된 미국에서 관련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식용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미는 나무에 있는 시끄러운 랍스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매미를 이용한 음식과 관련 레시피를 개발하는 셰프들을 소개했다. 뉴욕의 셰프 조지프 윤은 수년간 곤충 요리를 개발한 끝에 ‘매미 김치’를 탄생시켰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매미를 통째로 양념과 버무려 발효액이 천천히 매미의 단단한 껍질 속으로 스며들게 해 김치를 만든다. 여기에 부드러운 두부나 따뜻한 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스페인식 토르티야에 볶은 매미를 양파, 감자와 함께 넣어 만든 요리나 속을 매미로 가득 채운 파스타를 이용한 치즈 캐서롤도 개발한 그는 이번 매미 떼 출몰 예고에 “정말 멋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미를 랍스터나 새우 같이 그저 또 다른 식재료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실제 매미는 랍스터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곤충이므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면 피하라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권고한다. 메뚜기와 개미 등 곤충을 이용해 요리하는 시카고의 셰프 앤드루 잭 역시 매미를 식재료로 주목했다. 특히 그는 매미가 단백질은 물론이고 지방과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분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매미 떼 출현을 신선한 고품질 매미를 확보할 기회로 삼고, 매미를 갈아 으깬 뒤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요리를 시도할 계획이다. 미주리 식물원의 곤충학자인 태드 얀코스키는 매미와 랍스터는 “둘 다 절지동물”이라면서도 그러나 랍스터만 값 비싸다고 푸념했다. 대신 그는 “버터와 화이트 와인, 마늘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매미 파스타를 즐긴다”며 “새우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매미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런 레시피들은 충격적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의 약 20억 명 인구가 이미 곤충을 평범한 음식으로 먹어왔다고 NYT는 전했다. 과학자들은 매미가 살충제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지 않은 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NYT는 앞으로 6주간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에 매미 떼 1조 마리가량이 출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른 외신들도 올여름까지 주기성 매미(periodical cicada) 2종이 함께 지상으로 올라와 활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코네티컷대의 곤충학자 존 쿨리는 이번에 나타날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cicada-geddon)이라고 부르며 전체 개체 수가 수백조 마리, 어쩌면 1000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 친구 지우개 망가뜨린 9세 여아, 남아와 성관계로 보상 [여기는 동남아]

    친구 지우개 망가뜨린 9세 여아, 남아와 성관계로 보상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9살 여아가 친구의 지우개를 망가뜨린 뒤 “몸으로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2명의 동급생 남학생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져 말레이시아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7일 말레이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 부킷아만 경찰청의 슈하이리 범죄수사부 국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강간 사건이 늘고 있으며, 특히 미성년자의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켈란탄주에서 발생했던 9살 여아의 집단 성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피해자 A양(9)은 동급생 남학생에게 빌린 지우개를 사용하다 부스러졌다. 새 지우개를 사 줄 돈이 없어 “몸으로 대신 갚겠다”고 제안했다. 결국 두 명의 남학생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 슈하이리 국장은 “용의자들이 모두 9세와 10세인 미성년자이며, 양측의 합의 하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해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엄연한 범죄이기에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형사 책임이 없기 때문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하이리 국장은 “대다수의 미성년자 성범죄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발생하며, 이는 성인들의 관리 부재에 기인한다”면서 “온라인을 통한 음란물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것도 성범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어린 학생들이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의존도가 늘었고,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소셜미디어에 중독된 사례가 늘면서 성범죄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16세 이하 미성년자 성범죄 발생률은 2022년에 비해 11.8%(202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디지털 성범죄’ 피해 女 스타, 英 의회 연단에 섰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 女 스타, 英 의회 연단에 섰다

    영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여성 스타가 영국 의회 연단에 올라 자신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증언했다. 자신의 불법 촬영물이 온라인에서 “불길처럼 빠르게 퍼졌다”면서 동영상 플랫폼이 불법 촬영물을 신속히 삭제하도록 하는 조치를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 조지아 해리슨(29)은 이날 영국 하원 여성평등위원회에 출석해 “이런 일(디지털 성범죄)이 일어나면 마치 집에 불이 난 것처럼 빠르게 퍼진다”고 말했다. 2017년 영국의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인 ‘러브 아일랜드’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은 해리슨은 이후 여러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다. 그러나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전 남자친구 스티븐 베어(33)가 자신의 집 CCTV로 불법 촬영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료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면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됐다. 베어는 지난해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21개월을 선고받고 해리슨에게 보상금으로 20만 7900파운드(3억 5000만원)를 지급했다. 사건 이후 해리슨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호소하는 사회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영국 노동당 입당을 통한 정계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해리슨은 성범죄 피해에 대해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동영상 플랫폼들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동영상 플랫폼에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연락했지만 돌아온 것은 ‘4~6일 이내에 회신하겠다’는 자동 응답 뿐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불법 영상과 사진을 판매하는 대형 소셜 미디어 회사들에 피해자가 연락할 방법이 없다”면서 “불법 영상이 플랫폼에 올라오면 4~6일 후가 아닌 바로 당장 삭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잊힐 권리’를 빼앗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내가 누군가와 데이트를 할 때마다, 일을 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 내가 불법 촬영 동영상에 등장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만약 내가 가정을 꾸렸을 때, 내 아이가 그 동영상을 우연히 발견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내 삶 속에서 많은 두려움을 느끼지만 정부로부터 올바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20명 넘는 소녀들 성매수”…韓서 380만 동원한 영화 PD, 충격 범죄

    “20명 넘는 소녀들 성매수”…韓서 380만 동원한 영화 PD, 충격 범죄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가 아동 성매매·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같은 범죄가 또 발각돼 일본 현지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와카야마현 경찰은 아동 성매매·포르노 금지법 위반(제조) 혐의를 받는 전 프로듀서 이토 코이치로(52)를 이날 와카야마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별도의 아동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토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개인 컴퓨터에서는 다른 여성의 사진·영상도 발견됐다. 이토는 같은 혐의로 현재까지 3번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택에서 당시 17세였던 여고생에게 3만엔(약 26만원)을 주고 외설적인 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이토는 해당 여고생이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1년 또 다른 여고생에게도 나체 사진을 스스로 촬영해 자신에게 보내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토는 “20명 이상의 소녀를 성매수했다”라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제작한 ‘너의 이름은’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 작업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너의 이름은’은 전 세계에서 흥행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만 38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
  • [데스크 시각] 부산은 왜?

    [데스크 시각] 부산은 왜?

    서울신문을 비롯해 많은 조간신문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 4월 11일자 지면에 육각형 벌집을 이어 붙여 전국 지도를 그린 카토그램을 크게 실었다. 카토그램은 면적 기준으로 제작된 기존 지도의 공간을 왜곡해 인구 등 특정 데이터를 강조하는 그래픽이다. 선거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5400㎢)과 그보다 900배 좁은 서울 동대문을(6.01㎢)을 똑같은 크기로 표시하는 식이다. 여야가 획득한 의석 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카토그램의 목적이나 여당 참패, 야당 압승이라는 선거 결과보다 수도권의 무한 팽창이 오히려 도드라졌다. 이를테면 경기도 ‘오산 벌집’이 실제 지도로 치면 경북 상주까지 밀고 내려왔으며, ‘남양주 갑을병 벌집’은 실제 지도상의 강릉·동해·삼척에 자리 잡았다. 경기도 벌집들에 밀린 충남 ‘서천·보령 벌집’은 전남 영광·함평 언저리에 놓여 있었다. 수도권(특히 경기도)의 팽창 다음으로 눈길이 가는 것은 ‘부산 벌집들’의 색깔이었다. 18개 가운데 1개만 파란색(더불어민주당)이고 17개가 붉은색(국민의힘)이었다. “부산이 개헌과 탄핵의 저지선(101석)을 지켜 냈다”는 보수 진영의 안도는 카토그램을 보면 더욱 실감 난다. 부산은 왜 국민의힘을 선택했을까? 여러 분석이 나왔지만, 절박함과 고령화를 우선 꼽고 싶다. 부산 유권자만 갑자기 보수화됐을 리 없고, 부산이 선봉에서 국민의힘과 대통령을 결사보위할 이유도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119대29.’ 부산엔 치욕의 숫자다. 지난해 11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119표, 부산은 29표를 얻었다. 사과에 인색한 윤석열 대통령이 서둘러 부산 시민에게 공식 사과할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엑스포 성공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던 가덕도 신공항, 신항, 글로벌 금융도시 등 부산의 그랜드 플랜이 일거에 휘청거렸다. 절박한 부산 시민들은 총선에서 어느 당이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에 진심인지를 먼저 살폈다. 지도부가 수도권 일색인 민주당은 미지근했고, ‘낙동강 전선’ 사수가 급했던 국민의힘은 뜨거웠다. 민주당 선거상황실장이었던 김민석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에 있는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가는 걸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유권자들에게는 정권 심판보다 산업은행 이전이 더 절실했다. ‘노인과 바다.’ 부산에는 이제 노인과 바다만 남았다는 한탄이다. 2014년 352만명이던 부산 인구는 올해 2월 329만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에 청년(19~34세) 10만명이 부산을 빠져나갔다. 만 65세 이상 인구는 74만명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한다. 전국 7대 대도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부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이 44.8%에 이르는 점으로 볼 때 “부산에서도 60세 이상만 우리 당을 찍었다”는 국민의힘 서지영 당선자(부산 동래)의 말은 진실일 수 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낙동강 전선’을 방어한 부산을 지켜 줄까? 글쎄다. 패배의 원인과 생존의 활로를 오직 수도권에서 찾아야 하는 국민의힘이 부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인다. 1석의 예외도 없이 민주당만 택한 호남의 미래는 부산보다 밝을까? 부산 시민들은 지난 5일 프로농구 KCC의 챔프전 우승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3년 전 부산을 버리고 수원으로 떠난 kt를 압도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KCC는 전주 시민들이 22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구단이다. KCC는 지난해 변변한 체육관 하나 새로 짓지 못하는 가난한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갔다. KCC의 우승을 바라보는 전주 시민들의 심정은 어떨까? 부산보다 더 심각한 소멸 위기에 몰렸으면서도 표심 분석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 호남 유권자들의 헛헛함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
  • 알·테 공세에 휘청… 잘나가던 쿠팡도 1년 반 만에 적자 전환

    알·테 공세에 휘청… 잘나가던 쿠팡도 1년 반 만에 적자 전환

    쿠팡이 1분기(1~3월) 매출 9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나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서 손실이 난 데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세로 쿠팡이 크게 휘청이고 있는 모습이다. 흑자 전환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적자를 본 쿠팡은 다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투자 확대가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58억 53만 달러)와 비교해 28% 늘어난 71억 1400만 달러(약 9조 4505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1억 677만 달러)에 비해 61% 감소한 4000만 달러(531억원)를 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Inc는 쿠팡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일회성 수익과 비용까지 포함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2400만 달러(31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별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2년 3분기(9067만 달러)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64억 9400만 달러(8조 6269억원)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쿠팡이츠, 파페치 등 성장사업 매출도 6억 2000만 달러(8236억원)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성장사업의 조정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1억 8600만 달러(2470억원) 적자로 전년보다 4배가량 커졌다. 이번 분기부터 파페치(-3100만 달러)가 연결 실적으로 편입됐는데 일회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실적을 어닝 쇼크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월가에서는 쿠팡의 1분기 순이익을 1300억~1500억원으로 예상해 왔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직접적으로는 파페치 연결 효과 때문이지만 중국 이커머스의 파상공세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리와 테무의 한국 이용자 수는 1682만명으로 쿠팡(3090만명)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이들의 최근 1년간 결제액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커머스 업체의 진출은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낮고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를 쿠팡에 묶어 두는 ‘록인’(Lock-in)이 사실상 어렵다는 걸 시인한 것이다. 김 의장은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한국산 제조사 제품 구매와 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 확대 등을 언급했다. 당초 쿠팡은 2026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엔 전국민 대상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17조원 규모였던 한국산 제품의 구매와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원으로 늘리고 와우 멤버십 혜택에도 5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이 같은 투자 확대가 쿠팡의 중장기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계획된 적자’를 강조하며 성장을 증명해 왔기에 이번에도 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 “늙은 배우 필요하다길래…” 이순재 ‘오디션’에 후배들 눈물 흘렸다

    “늙은 배우 필요하다길래…” 이순재 ‘오디션’에 후배들 눈물 흘렸다

    “완성을 향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고, 배우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합니다.” 69년 차 배우 이순재가 생방송 무대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소신을 밝혀 후배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순재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중문화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이순재는 연극 오디션 참가자로 등장해 “늙은 배우가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온 접수 번호 1번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올해로 90세가 된 이순재”라며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고, 드라마 175편, 영화 150편, 연극 100편가량 출연했다”고 말했다.이순재는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오신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다 함께해보고 싶다”면서도 최민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화 ‘파묘’ 잘 봤다. 정말 애썼고 열연했다. 언제 그런 작품을 같이 해보자. 내가 산신령 역을 하든 귀신 역을 하든 같이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민식은 감동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이순재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순재는 이어 이병헌에게 “우린 액션을 해야 하는데 이 나이에 치고받을 순 없고, 한국판 ‘대부’를 찍자”며 “내가 말론 브랜도 역할을 하고, 이병헌 배우가 알 파치노 역할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순재는 연기와 관련된 질문이 시작되자 진지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갔다. ‘대사량이 많은데 외울 수 있겠냐’는 말에 “대본 외우는 거요? 그건 배우로서의 기본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본을 외우지 않고 어떻게 연기하나. 배우의 생명은 ‘암기력이 따라가느냐’다. 스스로 판단했을 때 ‘미안합니다. 다시 합시다’를 여러 번 하면 그만둬야 한다”라며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다. 대사에 혼을 담아야 하는데 대사를 못 외우면 혼이 담기겠냐. 대사 외울 자신 없으면 배우 관둬야 한다. 그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높은 연차에도 연기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이유로는 “배우로서 연기는 생명력이다. 몸살을 앓다가도 큐사인이 떨어지면 일어난다”며 “그런데 연기가 쉽진 않다. 평생을 해오는데 아직도 안 되고 모자란 게 있다. 그래서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배역 나올 때마다 참고하고 그런다”고 답했다. 이순재는 “배우는 항상 새로운 작품,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이다. 똑같은 걸 반복하는 게 아니다”라며 “새롭게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고민하는 게 배우다. 그래야 새로운 역할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연기를 아주 쉽게 생각했던 배우, ‘이만하면 됐다’ 하는 배우 수백명이 없어졌다. 최대한 노력한 사람들이 지금 남아있는 것”이라며 “완성을 향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고, 배우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한 배우로 기억해주시면 고맙겠다”며 즉석에서 ‘리어왕’의 한 장면을 선보였다. 지난해 이순재는 전 세계 최고령 리어왕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짧은 연기를 마친 뒤 면접관들을 향해 “꼭 나 시켜야 해”라는 말을 남기고 무대를 떠났다.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순재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유연석과 엄정화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영상을 본 사람들은 “90세인데도 치열함이 보인다. 대단하시다”, “저 연배에 후배들 앞에서 라이브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으로 멋있다”, “90이 넘으셨는데도 눈에 빛이 가득한 이순재 선생님, 건강하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존경을 표했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사연 [핫이슈]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사연 [핫이슈]

    결혼을 코앞에 두고 자신의 ‘진짜 성별’을 알게 된 중국의 20대 여성 사연이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省) 출신의 27세 여성 리 씨는 결혼을 앞두고 건강건짐을 받은 뒤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리 씨는 사춘기 시절에도 생리를 하지 않았고, 또래에 비해 2차 성징도 정상적이지 않았다. 이에 18살 당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이며 난소 기능 부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해당 병원의 의료진은 리 씨에게 추가적으로 염색체 검사를 해 볼 것을 권했지만, 리 씨와 가족들은 큰 문제라 여기지 않아 추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결혼을 앞두게 된 리 씨는 불임 등을 우려하다 정밀검사를 결심했다. 그 결과 ‘선천성 부신 과형성증’(CAH) 진단을 받았다. 선천성 부신 과형성증은 부신이 선천적으로 두꺼워지거나 과형성이 된 상태를 말한다. 이 질환은 부신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질환이므로 호르몬 불균형이 초래되는 경우가 흔하며, 그 결과 태아 시기 성기 발달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리 씨의 경우 외적으로는 여성으로 보이지만 염색체상으로는 남성인 케이스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리 씨를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의 복부에 고환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었다.현지 의료진은 “이 환자의 경우 복부에서 숨겨진 고환이 발견됐다. 향후 암 등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 씨는 27년 간 여성으로 살아왔으나 동시에 남성의 성기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나, 가족 등의 설득으로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그녀는 지난 4월 고환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정기적인 호르몬 요법과 부인과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선천성 부신 과형성증은 신생아 5만 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며 유전성 질환이다. 리 씨의 부모에게서도 해당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면서 “리 씨와 유사한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환을 제거한) 리 씨의 선택에 대중의 반응은 다양했다. 대체로 그녀의 용기에 존경을 표했다”면서 “다만 계획됐던 결혼에 대한 별다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딩크족’이라던 전남편, 상간녀 있었다”…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딩크족’이라던 전남편, 상간녀 있었다”…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딩크족’이라며 부부관계도 멀리하던 남편과 협의이혼 후 상간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이를 원하는 아내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부관계도 피하던 남편, 상간녀 있었다 연애 결혼 2년 차라는 A씨는 “저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 딩크족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며 “그 때문인지 남편은 부부관계도 멀리했고 저와 대화도 꺼렸다”고 말했다. 저출산 흐름 중 하나인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은 부부 모두 경제활동에 참여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 아이를 갖고 싶었던 A씨는 결국 남편과 협의이혼을 했다. A씨는 “신혼 전셋집을 구할 때 남편 명의로 대출을 많이 받았기에 재산분할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몇 달이 지난 뒤 A씨는 남편의 소셜미디어(SNS)를 보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이 애인과 1주년 기념일을 챙기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A씨는 “저와 이혼하기 전에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큰 배신감이 들었다”며 “남편과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협의이혼 했어도 위자료 청구 가능” 이에 조윤용 변호사는 “우리 법원 판례로는 협의이혼으로 혼인 관계가 해소됐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받은 정신상 손해배상청구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따라서 A씨는 전 배우자와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며 “전 배우자와 상간녀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는 가정법원의 전속관할이므로 가정법원에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위자료 청구의 경우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해야 하고, 협의이혼 당시 이 건과 관련해서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제소 합의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혼인 중에 이뤄진 부정행위에 대해 대부분 상간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고 있다”며 “A씨가 위자료를 받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거 확보에 대해서는 “SNS에 남편이 상간녀와 1주년 기념일을 올린 내용도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날짜 특정이 가능해 혼인 기간 중 만나온 것이 드러난다면 그 자체로 좋은 증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추가로 “두 사람의 출입국 기록을 사실조회를 통해 알아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증거로 확보하거나, 금융거래 정보 신청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금전거래 내용 등을 증거로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코치로부터 성적학대 당한 美 테니스 유망주…배상금 123억원

    코치로부터 성적학대 당한 美 테니스 유망주…배상금 123억원

    미국의 테니스 유망주였던 여성이 코치로부터 성적학대를 당한 후 협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됐다. 8일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테니스협회(UST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테니스선수 카일리 맥켄지(25)가 총 900만 달러(약 123억원)의 배상금을 받게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18년으로 당시 미국 테니스계의 유망주였던 맥켄지는 플로리다에 있는 USTA 훈련센터에서 USTA 코치인 아니발 아란다에서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켄지의 신고를 받은 USTA측은 그러나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쉬쉬하며 조사해, 아란다가 해임되기 전까지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도 않았다. 사건 이후 피해자인 맥켄지는 심리적 충격을 받고 불안, 우울증 등을 겪었으며 이는 테니스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그리고 이 사건은 미국경기단체들과 분리돼 설립된 독립적 스포츠인권기구 ‘세이프 스포츠’(Safe Sport)에서 다뤄졌고 지난 2022년 맥켄지가 코치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게됐다. 이에 맥켄지는 USTA가 선수를 보호하는데 소홀히 했으며, USTA 소속 직원이 사건을 저지른 후에도 계속 코치로 지내게 했다는 점을 들어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지난 6일 플로리다 연방 배심원단은 맥켄지 측의 손을 들어주며, USTA측이 맥켄지에게 300만 달러의 보상적 손해배상과 600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할 것을 평결했다. 이에대해 맥켄지는 “매우 타당한 결과로 생각되며 기쁘다”면서 “지금까지 매우 힘들었지만 그 모든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다른 소녀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모범이 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USTA 측은 맥켄지가 겪은 일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해당 코치를 해고하기 위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며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인니 남성이 팔던 염소고기 알고 보니 ‘아내 시신’ [여기는 동남아]

    인니 남성이 팔던 염소고기 알고 보니 ‘아내 시신’ [여기는 동남아]

    인도네시아의 한 4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뒤 훼손된 시신을 ‘생고기’로 내다 판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CNN인도네시아, 디띡닷컴 등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서부 자바 치아미스 리젠시의 한 마을에 사는 타르숨(41,남)이 아내 얀티(40)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훼손된 시신 일부를 이웃에게 ‘생고기’로 팔다가 체포됐다. 목격자 말에 따르면, 타르숨은 사원으로 가는 아내를 나무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도로 한복판에서 잔인하게 시신을 훼손했다. 평소 염소 고기를 내다 팔았던 타르숨은 훼손된 아내의 시신을 바구니에 담고 거리를 배회했다. 당시 마을 대표인 요요 씨를 만나자, 타르숨은 “고기 사세요”라고 말했다. 요요 씨는 바구니에 가득 담긴 고기를 보고, 처음에는 평소처럼 염소 고기라고 여겼다. 하지만 타르숨은 “얀티(아내) 고기 사세요”라고 말했고, 그제야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을 눈치채고 급하게 자리를 떠나 경찰에 신고했다. 요요 씨는 “평소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른다”면서 “하지만 얼마 전 타르숨이 벽에 이마를 부딪치며 자살을 시도하며, 이웃들에게 아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타르숨이 아내를 도로 한복판에서 살해한 뒤 신체 여러 곳을 절단했다”면서 “부검을 위해 토막 난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타르숨은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 김민재 따돌린 158㎝ 공격수…도심 한복판 ‘염산테러’ 충격

    김민재 따돌린 158㎝ 공격수…도심 한복판 ‘염산테러’ 충격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선수를 겨냥한 ‘연쇄 범죄’가 발생하면서 말레이시아 축구 팬들과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쇼핑몰에서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파이살 할림(26·슬랑오르)이 괴한에게 염산 테러를 당해 2도 화상을 입었다. 할림은 한국을 상대로도 득점한 바 있어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득점하며 가장 돋보였던 선수다. 158㎝의 단신으로 쉬지 않고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우리나라 최고 수비수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리고 침착하게 득점하는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말레이시아 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체구가 작은 윙어인 할림은 ‘거인’ 한국을 찌르기 위해 작은 벌처럼 분주하게 윙윙거리다가 빈틈을 파고들었다”고 조명했다 SCMP는 “할림이 목, 어깨, 손, 가슴에 부상을 입었고, 경찰서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체포됐다”고 전했다. 다만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할림의 소속팀인 슬랑오르 관계자는 “이번 범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경찰이 용의자에게 정의를 선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염산 테러는 할림의 대표팀 동료인 아키아르 라시드(25·테렝가누)가 강도의 습격을 받은 지 불과 사흘 만에 발생했다. 당시 라시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두 명의 용의자가 휘두른 쇠막대에 가격당해 머리와 다리에 부상을 당했다. 하미딘 모하마드 아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은 “화가 나고 슬프다”며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할림과 라시드가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판곤(55) 감독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림과 라시드의 사진을 게시하며 “쾌유를 빈다”는 메시지를 함께 남겼다.
  • [마감 후] 극히 이례적인 조직

    [마감 후] 극히 이례적인 조직

    “이런 기관은 24년 만에 처음 봅니다.” “극히 이례적인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달 30일 ‘선거관리위원회 채용 등 인력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던 감사원 관계자들의 강경한 어조가 낯설었다. 선관위가 감사원의 감사 대상인지를 두고 벌어진 두 기관의 갈등을 감안하더라도 쉽게 볼 수 없는 반응이었다. 선관위 전현직 인사의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선관위를 들여다본 감사원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들이 더 놀라워한 것은 자녀 특혜 채용을 지시한 고위직 인사뿐 아니라 실무자들도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녀 등을 선관위로 경력 채용하는 것이 소수의 부당한 지시나 일탈이 아니라 조직의 관행으로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혜 채용뿐 아니라 2013년부터 10년간 중앙·지방선관위에서 실시한 291차례의 모든 경력 채용에서 비리나 규정 위반이 있었다는 것은 기관의 안일함과 허술함을 그대로 보여 준다. 전현직 자녀 등에 대한 특혜 채용은 이미 서로 가깝게 알고 지내는 관계에서 주로 이뤄졌다. 일부 직원들이 ‘세자’로 불렀다는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아들의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직원은 그의 결혼식에서 직접 축의금을 받기도 했다. 무척 신뢰하는 사이였다는 걸 알 수 있다. 경북선관위 인사담당자는 자신의 첫 상사였던 전 경북선관위 국장(4급)의 자녀가 응시 자격과 증빙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는데도 서류전형에서 합격시켰다. 상하급자, 선후배, 같은 동호회 등 친밀한 관계가 부정과 비리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희석시켰다. 감사원 관계자들이 “가족회사”라고 비판한 데엔 선관위의 조직 운영 문제도 컸다. 다른 부처 공직자들은 물론 모든 직장인에게 그야말로 ‘꿈의 직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근태 관리는 허술했고 조직 운영은 방만했다. 한 시선관위 사무국장은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 하나로 반복해서 병가를 ‘셀프 결재’하거나 무단결근하며 사무과장일 때부터 국장 때까지 8년간 70여 차례, 170일이 넘는 기간 무단으로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직원은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 ‘연수휴직’을 받아 다닌 법학전문대학원을 휴직이 끝난 뒤엔 근무 시간에도 갔다. 상급자들이 용인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4·5급 자리에도 3급을 앉혀 고위직인 3급 자리를 현원의 40% 더 운용하고 1급인 시도상임위 상임위원은 법정 임기 6년을 2~3년으로 쪼개 나눠 맡기도 했다. 정원 운영 내부 감사는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외부 감사에는 저항했다. 감사원의 감사 권한이 없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내고, 이미 착수한 감사에도 선별적으로 자료를 내거나 조직적으로 감사를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독립성을 갖고 철저하게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도록 부여된 헌법기관의 권한을 자신들을 위해 안팎의 통제와 감시를 의식하지 않고 무소불위로 활용해 극히 이례적인 조직이 돼 버린 셈이다. ‘소쿠리 투표’ 논란으로 이미 신뢰를 크게 잃은 선관위에 어느 때보다 높은 자정과 변화가 요구돼 왔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본연의 존재 이유인 국민의 소중한 투표와 그로 인해 선출된 민의마저 빛을 바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무겁게 새겨야 할 때다. 허백윤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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