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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본사 방문 윤병태 나주시장 “신사업 유치로 상생발전” 제안

    LG화학 본사 방문 윤병태 나주시장 “신사업 유치로 상생발전” 제안

    LG화학 나주공장 일부 라인이 중단되자 나주시장과 시민대표들이 LG 본사를 찾아가 “나주기업으로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윤병태시장은 ‘LG화학나주공장 신사업 유치를 통한 상생발전 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대기업 본사를 직접 찾은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4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이날 오전 이재남 나주시의회 의장, 나주시민대표와 함께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화학 본사를 방문했다. 윤 시장은 이어 LG화학 정종은 상무(국내대외협력담당), 노건교 나주공장장을 만나 자신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직접 전달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지난해 말 나주공장 아크릴산 생산라인 축소에 따른 공장 축소와 관련된 시민들의 우려를 편지에 담았다. 또 나주의 산업적 강점과 우수한 교통, 물류 중심지 여건, 기업 친화도시 기반을 활용한 LG그룹 차원의 신사업 투자와 유치를 제안했다. LG화학 나주공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생산공장 4곳(옥탄올·가소제·아크릴산·접착제) 가운데 아크릴산 공장을 중단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화학산업의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내륙에 자리 잡은 나주공장 특성상 원재료와 완제품을 철도로 운송해야 하는 한계를 안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국내외 급변하는 산업적 흐름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운 경영 여건에 공감한다”면서 “나주시는 어려운 여건을 함께 극복하고 LG화학나주공장, 나아가 LG그룹과 상생 발전을 위한 혜안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16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조성, 한국에너지공대,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등을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 인공태양·초강력레이저 등 국가 대형연구시설 유치 계획 등 미래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나주의 미래 비전을 LG경영진에 적극 설명했다. 윤 시장은 특히 2022년 나주혁신산단에 준공해 연간 전기차 1000대 규모의 사용 후 배터리 성능 진단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와 2027년 준공 예정인 ‘배터리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정보센터’를 소개하며 배터리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에너지전환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나주시는 사용 후 배터리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주의 산업적 강점과 LG그룹의 경험과 기술력을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나주시는 올해 지역기업과 기관,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추가 투자와 안정적인 정착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기업친화도시 조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LG화학나주공장이 기업친화도시 나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남 나주시의회의장은 “나주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시기에 공장 일부 시설 축소 소식은 지역에 큰 충격이었다”면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 나주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주와 LG화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월동 주민대표로 참석한 전 모 씨는 “LG화학은 나주의 유일한 대기업 공장으로 우리 지역 근대화의 상징과 같다”며 “나주에서 태어나 이 공장을 보고 자란 학생들이 대기업 입사의 꿈을 키웠고 공장 임직원들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하는 따뜻한 우리 이웃이었다”며 나주공장과 인연을 소개했다.
  • 시청역 참사 현장에 “토마토 주스 됐다” 조롱글… 네티즌 ‘공분’

    시청역 참사 현장에 “토마토 주스 됐다” 조롱글… 네티즌 ‘공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사망자 9명이 발생한 가운데 추모 현장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놓인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인근 추모 현장에 놓인 충격적인 조롱 글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 속 현장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와 추모 메시지 사이로 빨간 글씨로 적힌 조롱 글이 놓여 있었다. 해당 글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혔다. 끔찍한 사고로 피 흘리며 숨을 거둔 사고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악마도 이렇게는 안 한다”, “고인 능욕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인간이길 거부한 존재들” 등 문제의 글을 남기고 간 사람을 비판했다. 앞서 한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참사로 숨진 9명이 모두 남성으로 밝혀지자 입에 담기 힘든 조롱 글들이 올라와 충격을 준 바 있다. 해당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게시판 올린 글에서 노인이 남자 6명을 죽였다는 뜻으로 ‘갈배(남성 노인 비하 속어)’와 ‘한남(한국 남자 비하 속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축제다. 엉덩이 흔들어”라고 썼다. 이 글에는 “굿 다이(Good die)다”, “다 남자였냐? 개꿀” 등 커뮤니티 회원들의 댓글이 달렸다. 시청역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면서 벌어졌다.
  • 하마스에 납치된 딸 보려 ‘암투병’ 견딘 母, 재회 3주 만에 세상 떠나[월드피플+]

    하마스에 납치된 딸 보려 ‘암투병’ 견딘 母, 재회 3주 만에 세상 떠나[월드피플+]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 중 한명이었던 노아 아르가마니(25)는 당시 오토바이에 탄 남성들에게 끌려가며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애원하는 영상에 등장했던 여성이다. 해당 영상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충격을 상징해 왔다. 아르가마니는 지난달 8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은신처를 급습해 구조작전을 펼친 끝에 납치 245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건강상태는 양호했으며,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반갑게 포옹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공개되기도 했다.아르가마니의 생환을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그녀의 어머니였다. 아르가마니의 어머니 리오라 아르가마니는 딸이 하마스의 끔찍한 학살과 납치가 있기 전부터 뇌암을 앓고 있었다. 딸이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인 지난해 12월, 하마스에게 딸을 풀어달라고 간청하는 영상에서 “내게 (살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르가마니 역시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풀려난 뒤 “나는 부모님의 외동딸이고, 어머니도 말기 암을 앓고 있기 때문에 포로로 지내는 동안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부모님이었다”면서 “하마스에 억류된 지 246일 만에 이곳에서 어머니 곁에 있을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말기 뇌암과 싸우면서도 그토록 딸이 살아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랐던 아르가마니의 어머니는 딸과 재회한 지 불과 3주 만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리오라 아르가마니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말했다.지난달 29일, 아르가마니는 구출된 뒤 처음으로 하마스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며 남은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이후부터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은 116명이며 이스라엘 당국은 이중 최소 42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 인질 중 생존해 있는 사람은 50명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인질 중 몇 명이 살아있는 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하마스 대변인이자 정치국 위원인 오사마 함단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인질 중 몇 명이 살아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난 그것(인질)에 대해 전혀 모른다. 아무도 이것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지난 (6월) 8일 인질을 구출하는 작전 과정에서 미국 시민을 포함한 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평행선 달리는 휴전 협상…이스라엘군의 재공격 임박한 듯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수차례 결렬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유니스에 대한 재공격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칸유니스 동쪽을 떠나 다른 도시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이번에 대피령이 내려진 칸유니스는 올해 초 이스라엘군이 몇 주 동안 전투를 치른 끝에 점령한 뒤 하마스의 전투력을 분쇄했다며 철수한 곳이다.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칸 유니스는 이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대부분이 파괴되고 폐허가 됐다. 그럼에도 칸유니스에는 가자지구 남단 국경도시인 라파로 피난했다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다시 쫓겨난 난민들이 상당수 머무르고 있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군이 하마스 테러 군대 파괴의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군이 앞으로 남은 잔존 세력을 계속 겨냥해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해 이스라엘군의 칸유니스 재진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 “나였을 수도”… 익숙한 곳·평범한 이들의 비극이 남긴 ‘트라우마’

    “나였을 수도”… 익숙한 곳·평범한 이들의 비극이 남긴 ‘트라우마’

    시민들 역주행 참사 현장 추모 발길“매일 다니던 길인데 가슴 먹먹해” 사고 영상 퍼지며 두려움도 확산전문가 “나와 비슷한 피해자에 공감무방비한 사고에 우울·불안감도”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구성원이 늘 다니던 거리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일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어쩌면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여느 때보다 더 큰 애도와 추모로 이어지고 있다. 정신건강의학·심리학 전문가 8명은 일상을 덮친 이번 참사로 공포와 트라우마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를 ‘일상 속 도심’에서 ‘누군가의 아버지이거나 아들인 평범한 직장인’에게 ‘무방비하게 닥친 참사’라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껴 상심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고가 난 장소는 광화문 일대 직장인에게는 가끔 들렀던 회식 장소, 택시를 잡던 길목이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도 퇴근 후 저녁 시간, 야근 이후 귀가를 서두르던 시간이다. 친숙한 시공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이들에게 발생한 사고라 더 내 일처럼 불안함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다.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뇌는 감정 거리가 가깝고 나와 비슷한 사람이 피해를 당하면 그게 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급성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사고 현장에는 임시로 설치해 둔 안전펜스 밑에 국화 꽃다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국화꽃 사이에는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피로회복제, 소주병, 남기고 싶은 말이 담긴 편지들이 눈에 띄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현장을 바라보거나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여 애도했다. 사고 현장 앞에는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유독 많았다. 점심시간에 남대문 꽃시장을 들러 국화 꽃다발을 사 현장에 둔 직장인 조모(30)씨는 “매일 지나던 길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현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닦던 김용균(62)씨는 “왜 이렇게 가슴이 저미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아이도 이제 다 큰 직장인이지만, 사고 이후에는 ‘조심해서 다녀’라는 말을 수시로 한다”고 했다. 날아오듯 덮친 차량을 피할 수 없었던 탓에 희생이 커진 만큼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사고 영상이 여기저기 퍼진 것도 불안과 두려움을 증폭하는 데 한몫한다.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통학하는 대학생 김현우(21)씨는 “매일 다니던 길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갑자기 그 장소 자체가 두렵게 느껴졌다”고 했고, 직장인 조모(57)씨도 “오늘도 차도 쪽에서 멀리 떨어져 인도 위를 걸었다”고 전했다. 이소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사고라 정신적 충격이 커 반복적으로 생각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불안과 트라우마는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또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비극’이라는 생각이 지속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고가 난 장소는 수많은 이들이 평소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공간”이라며 “사람들은 동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직접 사고 현장을 목격한 듯한 트라우마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에 집단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간 사고였던 만큼 ‘사람 목숨은 모두 잠깐이다’라는 생각에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 70년 빗장 푼 외환 夜시장… 금융선진국 ‘쩐의 한 수’ 될까 [경제의 창]

    70년 빗장 푼 외환 夜시장… 금융선진국 ‘쩐의 한 수’ 될까 [경제의 창]

    환율 변동폭 등 양호, 일단 합격점자본 유입·서학개미 부담 완화 등IMF 때 트라우마 딛고 구조 개선폐쇄적 시장에 번번이 발목 잡힌 ‘세계국채지수’ 편입 최우선 목표“성공하면 최대 93조원 자금 유입 자본 확대 따른 충격도 대비해야” 70년 넘게 사실상 빗장을 걸어 잠갔던 국내 외환시장이 본격적인 개방에 나섰다. 거래시간을 대폭 확대하고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도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시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라는 트라우마를 딛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정부는 이번 도전을 통해 국내 시장에 더 많은 해외 자본이 유입되고 신뢰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보호막을 걷어내고 국내 외환시장을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 구조로 전환하는 만큼 우려도 뒤따른다. 국내 외환시장을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다. ●연장 첫날, 늘어난 시간에 20% 거래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됐던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은 지난 1일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시간을 늘렸다. 영국 런던의 금융시장 마감 시간과 맞춰 해외 투자자들이 더 편하게 외환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1997년 자유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27년 만의 대대적인 외환시장 개편이다. 첫날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2일 새벽 2시까지 총 125억 7000만 달러(약 17조 4736억원) 상당의 원·달러 현물환이 거래됐다. 이 중 19.6%에 해당하는 24억 6000만 달러(3조 4196억원)가 새롭게 늘린 운영시간인 오후 3시 30분부터 이튿날 새벽 2시 사이에 거래됐다. 무엇보다 큰 폭의 환율 변동이나 급격한 유동성 변화 없이 첫출발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외환당국은 스스로 합격점을 부여했다. 외환당국은 점진적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그 기대 속엔 ‘큰맘 먹고 외환시장의 문을 열어젖힌 만큼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일정 부분 자리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운영시간을 늘린 이후) 첫날인 점을 고려하면 거래량이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점진적으로 거래량이 더욱 늘어나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외환시장은 그간 자본시장이나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비해 상당히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로 우리 외환시장은 글로벌 금융변수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거나 해외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규제 완화를 요구해도 쉽사리 개방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만큼 IMF 외환위기가 남긴 상흔은 깊었다. ●도약 위한 ‘모험’… 위험만큼 기대 도 커 이번 외환시장 구조 개선은 금융 선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일종의 모험이다. 우선 국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해외 금융기관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국제적 변수나 공격적인 외국 자본의 움직임에 환율이 출렁일 수 있다.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우선 외환시장의 문을 개방하면 현물환 거래가 활성화돼 자연스레 국내 자본시장에 유입되는 해외 자본의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장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대할 만한 변화도 있다. 특히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요즘이라면 더 그렇다. 외환시장 운영시간 확대를 통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야간에도 실시간 환율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서학개미들은 외환시장 마감 후 해외 주식에 투자하려면 증권사를 통해 시장환율보다 비싼 ‘가환율’로 거래해야 했지만 이젠 이런 환전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당국 목표 삼은 ‘세계국채지수’ 뭐길래 사실 외환당국과 시장이 눈여겨보고 있는 목표는 따로 있다. 오는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WGBI 편입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내비쳐 왔다. 지난 4월 최 부총리는 “최고 권위의 채권지수인 WGBI에 우리 국채가 조속히 편입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유동성 확대 등 국채 시장 활성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GBI는 25개 주요 국가의 국채들이 편입된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자금 규모가 2조 5000억 달러(3469조원)에서 3조 달러(416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WGBI에 한국이 최종 편입되면 최대 93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해외자본의 유입이 확대되고 원화 가치 상승을 통해 환율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WGBI에 편입되는 것만으로도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가 상당히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흥국의 경우 WGBI 등 주요 국채지수 편입이 자본 유입 확대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 지수 편입에 따른 자본 유입 확대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 직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에 포함됐지만 편입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발행 잔액과 신용등급 등 정량 조건은 충분히 만족했지만 시장 접근성에 대한 정성평가가 매번 발목을 잡았다. 시장 접근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기준 중 하나가 외환시장 개방성이다. 이번 외환시장 구조 개선에 거는 정부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 연구위원은 “WGBI 편입으로 자본 유입이 확대되면 국내 자본시장의 대외요인 민감도가 올라간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며 “WGBI 편입 준비와 대외충격 완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시속 100㎞ 역주행 차, 9명의 삶을 앗아갔다[취중생]

    시속 100㎞ 역주행 차, 9명의 삶을 앗아갔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1일 밤 달려간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던 중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주변 도로가 통제된 탓에 택시는 잡히지 않았고, 급한 마음에 현장으로 곧장 뛰었습니다. 도착 시간은 오후 9시 58분쯤. 사고가 발생 후 30분 정도 흘렀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수라장, 아비규환. 눈에 비친 현장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고,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교차로 사이를 분주하게 뛰어다녔습니다. 가림막 사이로 시신들이 운반되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지켜보던 시민들은 “어떡해. 많이 죽었나 봐”, “불쌍해서 어떡해”, “차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달렸다” 등 곳곳에서 안타까움과 불안함을 담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한 60대 김모씨는 “쾅쾅하는 소리가 들리고 10명은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는데 바퀴에 머리가 낀 사람도 있었다”며 “심폐소생술이라도 하려고 달려갔는데 이미 다 죽어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또 사고가 날까 봐 문밖에 나가지도 못했다”며 “무서워서 오늘은 일찍 문 닫고 가려고 한다”고 했습니다.시속 100㎞ 역주행 사고, 사망자는 9명 가해 운전자 차모(68)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G80(2018년 5월 제조) 차량은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쯤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역주행하는 과정에서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차량 2대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차씨 차량이 제한속도 시속 30㎞인 도로를 시속 100㎞ 가까운 속도로 덮친 탓에 피해자들은 대응할 새도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인 데다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시민들이 귀가하는 시간대였던 탓에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차씨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급발진은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일종의 차량 결함입니다. 다만 경찰은 급발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입니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급발진은 차씨 주장일 뿐”이라며 “급발진이라고 해서 적용되는 혐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 상황만 보면 블랙박스 오디오,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어디에도 급발진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황은 차씨와 그의 아내의 진술 외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DR 1차 분석 결과에는 가속페달을 90% 정도 밟은 기록이 있고, 블랙박스 오디오에는 비명과 ‘어’, ‘어’라는 당황한 듯한 소리 외에 특별한 정황은 남아있지 않습니다.사망자는 은행·시청·병원 직원…30~50대 남성 사고로 목숨을 잃은 9명은 30~50대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입니다. 평범한 직장인들로 승진 축하를 위해 모였거나 퇴근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은행 직원이었던 사망자 박모(42)씨는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뒤 동료들과 함께 저녁 자리를 갖고 직장 생활의 애환을 나누고 있었고, 세무공무원이었던 김모(52)씨는 ‘이달의 우수팀’과 ‘동행매력협업상’ 수상자로 선정된 날이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구성원이, 늘 다니던 거리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유족과 지인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박씨 동료는 “처참한 기분이다.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고 했고, 김씨의 형은 “이제는 고생 좀 안 하고 그냥 편안하게 좋은 일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어렵게 못다 한 말을 전했습니다. 익숙한 곳·평범한 이들의 ‘비극’이 남긴 상처 이번 사고로 우리 사회가 받은 충격은 큽니다. ‘어쩌면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는 동시에 ‘언제든지 비슷한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장소는 광화문 일대 직장인에게는 가끔 들렀던 회식 장소, 택시를 잡던 길목이고, 사고가 발생한 시간도 퇴근 후 저녁 시간, 야근 이후 귀가를 서두르던 시간입니다. 친숙한 시·공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이들에게 발생한 사고라 더 내 일처럼 불안함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인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쓰러진 가드레일 대신 임시로 설치해 둔 안전 펜스 밑에는 국화 꽃다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국화꽃 사이에는 편지나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피로회복제도 보입니다. 직장인 지모(37)씨는 “누군가의 아버지와 아들이 하루아침에 죽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고, 취업준비생 이모(29)씨는 “늘 지나가던 길인데 사고가 난 뒤엔 같은 마음으로 지나가기 어렵다”고 했습니다.이번 사고로 인한 불안과 트라우마는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에 집단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간 사고였던 만큼 ‘사람 목숨은 모두 잠깐이다’라는 생각에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동료,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희생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 “어쩌면 나였을수도”...도심 한복판 대형 사고에 ‘공포’ 확산

    “어쩌면 나였을수도”...도심 한복판 대형 사고에 ‘공포’ 확산

    평범한 직장인·가장이 피해자...“동일시 커져”늘상 다니던 곳에서 순식간에 사고“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정신적 충격”사고 영상 퍼지며 트라우마 확산 우려도“사회 전체에 집단 불안감 조성”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구성원이, 늘상 다니던 거리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일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어쩌면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여느 때보다 더 큰 애도와 추모로 이어지고 있다. 정신건강의학·심리학 전문가 8명은 일상을 덮친 이번 참사로 공포와 트라우마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를 ‘일상의 도심’에서 ‘평범한 가장이자 직장인’에게 ‘무방비 속 닥친 참사’라는 점에서 자신과 동질감을 느껴 상심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며칠 전 갔던 회식 장소가, 지하철 택시를 잡던 그곳이, 퇴근 후 저녁 시간이란 친숙한 시·공간인 까닭에 더 내 일처럼 불안함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다. 이날 찾은 사고 현장에는 임시로 설치해 둔 안전 펜스 밑에 국화꽃다발이 1열로 쌓여있었다. 국화꽃 사이에는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피로회복제, 소주병, 남기고 싶은 말은 적은 편지들이 눈에 띄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현장을 바라보거나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여 애도했다.사고 현장 앞에는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유독 많았다. 점심시간에 남대문 꽃시장을 들러 국화꽃다발을 사 현장에 둔 직장인 조모(30)씨는 “매일 지나던 길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현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닦던 김용균(62)씨는 “왜 이렇게 가슴이 저미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아이도 이제 다 큰 직장인이지만, 사고 이후에는 ‘조심해서 다녀’라는 말을 수시로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와 공통점이 많은 이들은 사고 이후의 상실감과 슬픔을 더 크게 느낀다고 봤다.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뇌는 감정 거리가 가깝고 나와 비슷한 사람이 피해를 당하면 그게 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급성 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했다.길거리에서 날아오듯 덮친 차량을 피할 수 없었던 탓에 희생이 커진만큼 인근 시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통학하는 대학생 김현우(21)씨는 “매일 다니던 길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문득 그 장소 자체가 두렵게 느껴졌다”고, 직장인 조모(57)씨도 “오늘도 인도를 걸으면서 차도 쪽은 피해서 걷고 있다”고 했다. 이소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그야말로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사고라 정신적 충격이 커 반복적으로 생각나는 것”이라고 했다. 인도에 서 있던 피해자들을 차가 덮치기 직전까지의 영상이 여기저기 퍼지면서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시민들이 광범위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고 공간을 일상적으로 공유하던 사람들은 동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직접 사고 현장을 목격한 듯한 트라우마를 얻을 수 있다”며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거나 작은 자동차 소음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현상이 1~2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사고의 원인이 정확하지 않고 피할 수도 없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에 집단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간 사고였던 만큼 ‘사람 목숨은 모두 잠깐이다’라는 생각에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겐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美 대선 후보가 한국서 개고기 먹었다”…‘개 스캔들’에 흔들리는 대선판 [핫이슈]

    “美 대선 후보가 한국서 개고기 먹었다”…‘개 스캔들’에 흔들리는 대선판 [핫이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고 이를 ‘인증’한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잡지인 베니티 페어는 케네디 후보가 한 여성과 함께 긴 막대기에 꽂힌 바비큐 고기를 든 모습의 사진을 폭로했다. 케네디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은 여성은 동물의 다리로 추정되는 부위를 입에 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해당 잡지는 “케네디 후보가 지난해에 친구에게 충격적인 사진을 전송했다”면서 “케네디 후보는 당시 아시아를 여행 중이던 지인에게 사진을 공유하며 ‘한국에 있는 ’개고기 레스토랑‘이 마음에 들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케네디 후보로부터 사진을 받은 지인은 케네디가 동물학대를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또 한국 문화를 조롱하고 케네디와 그의 유명한 집안의 평판을 위험에 빠드리는 것처럼 보였다는 우려를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사진을 본 현직 수의사는 해당 잡지에 “사진 속 구워진 동물에게서 13쌍의 갈비뼈가 보인다. 이는 (케네디 후보가 손에 든 고기가) 개고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의 메타데이터(속성정보) 상 사진이 찍힌 시기는 2010년으로 추정된다. 2010년은 케네디 후보가 기생충 탓에 심각한 기억 상실 증상을 호소하던 시기다. 당시 케네디 후보는 기억상실 증상을 보여 뇌종양을 의심했으나, 이후 뇌 속에 자리잡은 기생충을 발견하고 이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았다. 치료시기로 미뤄 봤을 때, 일부 언론은 케네디 후보가 당시 기생충이 아닌 ‘다른 것’ 때문에 뇌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베니티 페어는 “케네디 후보는 14년 동안 헤로인을 복용했고, 29세가 되어서야 헤로인을 끊을 수 있었다”면서 “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장기간 복용한 헤로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후보는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2일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사진 속 동물 고기는 개가 아니라 염소”라면서 “파타고니아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염소고기를 먹는 모습을 찍은 것”이라고 강력하게 해명했다. 이어 “개고기 의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적 결함’ 논란에 쏠린 주의를 돌리려는 시도일 뿐”이라면서 “수의사가 염소를 개라고 부르고, 법의학자들이 파타고니아에서 찍은 사진을 한국에서 찍은 것이라고 말할 때, 당신(베니티 페어)들은 슈퍼마켓 타블로이드 반열에 들어갔다는 걸 알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 언제나 뜨거운 감자인 ‘개 스캔들’ 일각에서는 ‘케네디 후보의 개고기 섭취 의혹’이 그의 대선 캠페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에서는 일명 ‘개 스캔들’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곤욕을 치러왔다. 유타주(州) 상원의원인 밋 롬니는 2012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대선주자로 나섰지만, 가족이 키우는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언론 폭로에 표심을 크게 잃었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당시 롬니 후보의 캠프로부터 유년시절 개고기를 먹었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과거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 From My Father)에서 인도네시아 거주 시절 양아버지가 개고기와 뱀고기, 구운 메뚜기를 가져와 먹은 적이 있다고 밝힌 점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현지에서는 이를 ‘개고기 싸움’, ‘개 스캔들’ 등으로 불러왔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서 함께 생활하는 ‘퍼스트 도그’인 커맨더와 메이저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호원을 최소 24회 물었다는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악관에서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미국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역시 총격으로 사망한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의 아들이다.
  • “가드 못한 가드레일”…서울시 “차량 돌진 고려 않고 설계돼”

    “가드 못한 가드레일”…서울시 “차량 돌진 고려 않고 설계돼”

    서울시가 13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가드레일 점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보행자용 방호울타리(가드레일)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울타리를 더 튼튼히 하고 안전성을 강화해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 차량은 한화빌딩 뒤편의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200여 m 역주행하다가 가드레일과 인도의 행인을 들이받은 뒤 BMW, 소나타 차량을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철제 가드레일이 차량의 충격에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나뒹굴고 있었다.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던 것. 사고 지역에 설치된 가드레일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애초에 도보와 도로를 구분하고 보행자가 도로로 넘어가지 못하게 막아두기 위한 장치”라며 “이번 사고처럼 빠른 속도로 차량이 돌진했을 때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지점 속도제한 30km…“도심과 고속도로 설치 기준 달라” 사고가 난 곳의 속도제한은 시속 30㎞이고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가드레일이 설계되긴 했지만, 이례적으로 100㎞로 달리는 차량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가드레일은 설치 지역에 따라 안전기준도 다르다. 도심 도로에 고속도로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진 않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서 벌어지는 교통사고로부터 행인들을 보호하려면 가드레일을 얼마나 튼튼히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보행자 안전 차원에서 가드레일을 더 튼튼하게 바꾸는 방안으로 개선·보완이 필요하다”면서도 “아무리 안전성을 강화한다고 해도 이번 사고처럼 어마어마한 속도로 돌진해오는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 대한 면허 적성검사 강화 방안을 경찰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 9614건으로 3년 연속 증가하며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
  • 서대문구 “어르신 응급상황 땐 이렇게 하세요”

    서대문구 “어르신 응급상황 땐 이렇게 하세요”

    “어르신 위급상황 땐 이렇게 하세요.”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3주간에 걸쳐 구립 경로당 27곳에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서대문구 심폐소생술 서포터스’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119 신고 요령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가슴압박 위치와 자세 등)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방법 등을 강의했다. 특히 마네킹과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실습 위주로 교육했다. 구는 관련 전문 기관에서 소정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16명으로 ‘심폐소생술 서포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발생 시 환자의 뇌 손상을 줄이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이다. 구는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번 경로당 교육처럼 ‘다중이용시설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보건소 관계자는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혀 두면 가족과 친구, 이웃 등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정지를 목격하면 바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길에 있던 허름한 우산 주웠는데…300만원 물어내라네요

    길에 있던 허름한 우산 주웠는데…300만원 물어내라네요

    한 시민이 주인이 안 보이는 우산을 쓰고 집에 갔다가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우산의 주인이라는 남성은 “친구가 선물한 우산이라 충격이 크다”라며 300만원의 사례금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 부산·경남 민방 KNN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적었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챙기지 않은 A씨는 건물 내부 승강기 옆에 우산 하나가 놓여진 것을 보게 됐고, 허름한 모양을 보아 누군가 버리고 갔다고 생각해 그 우산을 쓰고 집에 갔다. 그런데 며칠 뒤 경찰로부터 우산 절도로 신고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젊은 남성이 경찰서에 “고가의 우산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A씨는 곧장 우산을 가지고 경찰서로 향했고, 경찰은 “고가의 우산 같진 않다”라며 웃어넘겼다. 그러나 신고자인 남성은 금전적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신고자는 우산이 버려져 있었다고 생각했다는 A씨를 이해할 수 없다며 명백한 절도라고 주장했다. A씨가 가져간 우산은 옛 친구가 선물해 준 것이어서 충격이 굉장히 크며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까지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고자는 이 일로 정신과에 가게 되면 절도죄와 더불어 피해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겁을 주며 300만원의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 사연에 네티즌들은 “주변에도 우산 잃어버려 신고하고 합의금 50만원 받은 사람이 있다” “남의 물건은 손도 대지 말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을 깜빡하고 시간이 흘렀을 경우 주인이 절도죄로 신고하면 절도죄가 성립돼 처벌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절도죄 혐의가 인정되면 형법 제329조에 따라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우산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면 가급적 빨리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경우는 불법영득의사가 없는 사용절도에 해당돼 절도죄로 처벌되진 않는다. 사용절도란 타인의 재물을 일시적으로 사용한 후에 소유자에게 반환하는 것을 말한다.주운 지갑 경찰에 줬는데 고소당하기도 실제로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경찰에 가져다준 남성이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지갑 주인은 “지갑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이유로 남성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 제360조에 따르면 점유이탈물횡령죄는 유실물이나 분실물 등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신속히 공무소에 신고하거나 이전 점유권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본인이 소유하거나 타인에게 판매, 또는 대여한 경우를 말한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이나 300만원의 벌금이나 과료에 처해진다. 길에 떨어진 지갑은 누구의 점유에도 속하지 않는 물건으로써 이를 돌려줄 의사 없이 횡령하면 점유이탈물 횡령죄가 성립하게 된다. 유실물법상 타인이 분실한 물건을 습득한 자는 발견했을 당시의 상태대로 지체 없이 경찰서에 가져다준 경우라면 없어진 돈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하지만 분실한 사람이 지갑 속 현금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지갑을 찾아준 사람을 절도죄 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경찰에 고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억울하더라도 경찰 조사에 임하고 습득한 상태 그대로 물건을 찾아주었다는 것에 대하여 밝혀야 한다. 특히, 습득한 때로부터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지갑을 가져다주었다면 이는 불리한 정황이므로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나 주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서 습득한 물건을 취득할 의사(불법영득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한다. 분실물을 발견하였더라도 무작정 습득하기보다는 물건을 그대로 둔 채 습득한 장소의 관리자(가게 주인, 지하철 역무원 등)에게 이를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 일하다 팔 잘렸는데 “네 부주의 탓”…길에 버린 고용주 결말

    일하다 팔 잘렸는데 “네 부주의 탓”…길에 버린 고용주 결말

    팔이 잘린 인도인 이주 노동자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해 이탈리아 전역에 충격을 안긴 고용주가 결국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남부 라티나 지역에 있는 농장 사장인 안토넬로 로바토(38)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유치장에 입감했다. 라티나 검찰에 따르면 숨진 인도인 이주 노동자 사남 싱(31)의 사인은 과다출혈이다. 검찰은 “싱이 즉각적인 도움을 받았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포 영장을 발부한 판사는 “피의자(로바토)는 자신이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며 “인간 생명을 등한시한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라치오 인도인 공동체의 구르므크 싱 회장은 “우리는 이 소식을 기다렸다”며 “사고는 일어날 수 있지만 의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사회를 충격과 분노로 들끓게 한 이 사건은 지난달 17일 라티나의 한 농장에서 발생했다. 숨진 노동자 싱은 당시 멜론 비닐하우스에서 기계 작업을 하던 중 셔츠가 빨려 들어가 오른 팔이 절단됐다. 긴급하게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고용주 로바토는 그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로바토는 도움을 요청하는 싱의 아내에게 “가망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싱과 싱의 아내, 그리고 절단된 팔이 담긴 과일 상자를 화물차에 실은 뒤 집 근처에 버리고 갔다. 싱은 뒤늦게 로마의 산 카를로 포를랄리니 병원으로 이송돼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로바토는 이번 사건에 대해 슬픔을 표하면서도 싱의 부주의 탓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로바토는 “기계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듣지 않았다”며 “안타깝게도 부주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로바토의 비인간적인 면모는 현지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고, 지난달 22일과 26일 라티나에서는 숨진 싱을 추모하고 이주 노동자의 근로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인도에서 3년 전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에 온 싱은 합법적인 근로계약서 없이 시간당 5유로(약 7500원)를 받고 이곳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티나 검찰은 사고가 발생한 농장을 비롯해 이 지역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의 근로 조건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노동자 착취로 악명높은 라티나 지역에는 아시아 출신이 주로 고용돼 있다. 이들 대다수는 악덕 고용주나 마피아와 결탁한 중간 소개업자의 농간으로 법으로 보장된 혜택이나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에 따르면 2021년 이탈리아 노동자의 약 11%가 불법 고용돼 있으며, 농업 분야에서는 이 비율이 23%에 달한다.
  • “담배 피우고 꽁초 휙”…中관광객, 한국 세계자연유산서 충격적인 행동

    “담배 피우고 꽁초 휙”…中관광객, 한국 세계자연유산서 충격적인 행동

    최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한편 일부 관광객의 비신사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채널A에 따르면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가 하면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현장에서는 “금연 구역에서 흡연하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중국어 안내방송이 반복되지만 무용지물이다. 관리사무소 근무자 A씨는 채널A에 흡연자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A씨는 “못 들은 건지 안 들리는 척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민원인들이 와서 ‘저 사람 담배 피운다’하면 다 중국인”이라고 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이었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 4월 41만 1331명이 방한, 지난해 같은 달(10만 5967명)에 비해 288%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제주도에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처럼 일부 관광객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달 25일 제주 경찰까지 나서 ‘외국인 기초질서 단속’을 벌였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의 불만도 함께 쌓이고 있다. 당시 단속에 걸린 중국인 관광객들은 경찰관에게 ‘불법인 줄 몰랐다’, ‘여행인데 이렇게까지 해야겠느냐’, ‘모르고 한 것인데 벌금을 납부하라고 하니 억울하다’, ‘왜 중국인만 단속하느냐’, ‘공안도 적발 즉시 벌금을 내라고 하지 않는다’, ‘다신 안 온다’ 등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단횡단에 적발된 한 중국인은 억울한 마음에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외국인들과 대화해보면 악의적이라기보단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많다”며 “가이드가 자신이 맡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위반 사항에 대해 미리 설명만 해 줘도 많이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별 문화 차이를 감안해 외국인 맞춤형 관광 질서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일부 비신사적인 행태가 중국인 전체를 향한 혐오로 번져선 안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 장애인 여학생 집단 성폭행한 10대 소년 8명, 처벌 피했다…전 사회 공분[핫이슈]

    장애인 여학생 집단 성폭행한 10대 소년 8명, 처벌 피했다…전 사회 공분[핫이슈]

    스페인에서 충격적인 미성년자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안테나3 등 스페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남서부 안달루시아 세비야에 있는 한 학교에서 장애가 있는 12세 소녀가 동급생들에게 집단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피해 소녀는 장애가 있다고만 알려졌으며, 신원 보호를 위해 정확한 개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해 소녀는 다른 학생들과 교사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던 쉬는 시간에 가해 학생들에게 이끌려 학교 화장실로 옮겨진 뒤 끔직한 일을 겪어야 했다. 가해자들은 11~12세의 남학생들이었으며, 피해자는 범죄 피해를 겪고도 이를 털어놓지 못한 채 홀로 고통스러워했다. 피해자의 할머니는 현지 언론에 “손녀가 며칠 동안 ‘지옥’을 겪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학교에 가기 싫어했고, 먹거나 잠을 자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그날 일을 털어놓기 전까지는 스트레스 탓에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바닥에 몸을 부딪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할머니의 설득으로 자신이 당한 일을 털어놓았고, 이후 두 사람은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현지 의료진과 법의학팀은 피해자의 몸에서 성폭행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의 가해자는 최소 8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가해자들의 나이가 모두 14세 미만인 촉법 소년이라는 점이다. 스페인 청소년법에 따르면, 14세 미만의 경우 강간을 저지르더라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다. 해당 사건은 결국 아동보호기관으로 이관됐고, 현지에서는 촉법소년 처벌법과 관련한 찬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안달루시아 주 당국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현재 주 정부 차원에서 검찰과 접촉 중”이라면서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피해 소녀를 보호할 수 있는 모든 매커니즘을 구축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여 공분을 샀다. 현지 엑스(옛 트위터)에는 “촉법소년 처벌과 관련한 새로운 법안이 빨리 통과되지 않는다면, 학교 내에서 이런 잔혹한 범죄가 또 다시 반복될 것”, “우리 사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분명 우리(성인)는 잘못하고 있고, 아이들에게도 잘못하고 있다”며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앞서 스페인 법원은 지난 5월 12세 소녀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아이를 임신하게 한 20세 남성에게 무죄를 선고해 논란이 일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집시(로마니) 공동체 문화의 일부’라고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 현지법에 따르면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성관계에 동의할 수 없다. 설사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 할지라도 강간죄로 처벌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14세 미만의 경우 형사 처벌되지 않는다.
  • [사설] 황망한 도심 역주행 참사, 원인 철저히 가려야

    [사설] 황망한 도심 역주행 참사, 원인 철저히 가려야

    그제 밤 서울시청 주변 도로에서 벌어진 승용차의 역주행 참사는 거리를 오가는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일을 마치고 저녁을 함께한 시청 공무원과 승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던 은행 직원 등 9명이 한순간 목숨을 잃었다. 어이없는 참사 소식에 “이제 출퇴근길 거리에 나서는 것이 두렵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동차가 속도를 내기 어려운 도심 한복판에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역주행 참사를 일으킨 운전자는 경기 지역 여객운수회사에서 일하는 67세 버스운전기사라고 한다. 운전 경력이 40년에 이른다니 조작 미숙에 사고 원인을 돌리는 것은 합리성이 떨어진다. 버스회사마다 퇴직자를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하는 것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이 정도 나이를 문제삼는 것도 상식이 아니다. 운전자는 역주행 당시 마약이나 술에 취해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운전자는 참사 직후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는 조선호텔을 나서 소공동 사거리에서 일방통행인 세종대로 18길을 완전히 관통하고 세종대로 건너에 멈춰 섰다. 급발진이 아니라는 목격담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급발진이 아니라고 확정지을 수도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운전자가 호텔 앞 내리막길에서 진입이 금지된 길에 접어드는 과정의 판단 착오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어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피해자와 그 가족은 물론 다시 거리에 나서야 하는 모든 국민을 위해서도 참사 원인은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 이제 사고를 내고 확인이 불가능한 급발진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은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운전자가 급발진을 증명해야 하는 현행법 때문에 억울하게 책임을 떠안는 일이 있다면 이 또한 사라져야 한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되풀이되는 급발진 논란을 불식할 방안도 이참에 찾아야 한다.
  • “AI 기술 진흥 촉진이 우선… 규제로 틀면 국가 경쟁력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AI 기술 진흥 촉진이 우선… 규제로 틀면 국가 경쟁력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각국 AI 경쟁… 우리는 기본법 없어생성형 AI 등 응용 자유 줘야 발전위험성 대비 ‘안전장치’ 마련 필요향후 부작용 제도적으로 극복 가능기후변화 법제 어떻게 해야 하나강대국 보호무역 방식 제도화 안 돼무역장벽 선회해 녹색산업 키워야우리 실정에 맞는 탄소중립 고민을메가시티 논의, 정치 개입 방지 중요지방자치 바탕 초광역권 발전 추진국세·지방세 재정립 세제개혁 필요지방소멸 대응하는 법제 준비해야세상을 바꾼다는 인공지능(AI) 사용 기준에 관해 세계 각국이 관련 법규를 만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AI 활용을 위한 ‘AI 기본법’조차 제정되지 않았다.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에 핵심 요소로 등장한 각종 디지털 기술뿐 아니라 기후변화,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 움직임 등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입법을 뒷받침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법제연구원의 한영수 원장을 최근 만나 각종 정책 현안의 법제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세계 각국이 AI 기술 패권 경쟁에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추진되는 AI 관련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10여개의 AI 관련 입법이 제안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4개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달 중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도 출범을 앞두고 있어 AI 연구 및 산업 활성화, 규제 논의가 힘을 얻어 법제화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관련 기본법이 만들어진다면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주최한 ‘AI 서울정상회의’에서 안전·혁신·포용 등 AI 규범 가치를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기본법 제정 시 AI의 안전성 및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며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기술 연구·개발·활용 자유롭게 해야 -AI 규제와 관련, 유럽은 엄격한 통제 하에 AI를 ‘사전’에 규제하려는 반면 빅테크 등 AI 관련 글로벌 기업이 많은 미국은 AI로 인한 위험성이 명확하게 드러난 후인 ‘사후’ 규제를 적용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나. “AI 기술을 둘러싼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기술이 응용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의 연구, 개발, 시장에서의 활용을 자유롭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해서 규제로 방향을 틀면 국가 경쟁력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기술을 진흥시키고 규제는 선진국의 추이를 서서히 봐 가면서 해도 된다. 강한 규제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켜보며 AI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다른 나라보다 앞서 규제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AI 규제보다 기술 진흥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입장인가. “바둑 팬인데, 2013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이 패한 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바둑은 수가 복잡해 AI가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AI 발달에 대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인간이 AI를 활용해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다고 AI 기술 개발에 미리 재갈을 물릴 필요는 없다. 앞으로 생길 부작용은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AI 등 신기술 분야의 등장이 기존 산업과 충돌하면서 갈등을 빚는 게 우리 현실인데, 법제에 고민이 많겠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이던 1865년 마차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의 최고 속도를 시속 3㎞로 제한하고 마차가 붉은 깃발을 꽂고 달리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적기 조례)을 만들었다. 30년간 이 법을 시행함으로써 영국은 가장 먼저 자동차 산업을 시작했음에도 미국과 독일에 뒤처졌다. 이 법은 마부들이 청원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현재 신산업의 등장에 전통 산업계가 저항하는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측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필요하다.”●AI 예상치 못한 오류 등에도 대비 필요 -AI 기술이 주는 이익은 크지만 관련 규제가 없으면 문제도 커지지 않나. “AI가 사람의 감독을 벗어나 예상치 못한 중대한 오류가 생기거나 해킹 등으로 주요 국가 시설이 마비될 때의 피해는 예측할 수 없다. AI 기술의 위험성에 대비해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우리 사회의 안전, 보건,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에서는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 위험성 등에 대한 영향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가 나오면 입법정책 방안을 제안하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구글·넷플릭스 등 빅테크로부터 ‘망 사용료’를 받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소송까지 벌이다 지난해 합의로 마무리된 바 있다.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하는 빅테크 관련 규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최근 애플은 유럽연합(EU)의 규제를 우려해 아이폰 등에 탑재하는 새로운 AI 기능을 유럽에는 내놓지 않기로 했다. 빅테크 규제는 불공정한 시장 지배력을 제한하고 공정한 시장을 조성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기술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세계 각국은 새 국제규범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EU는 탄소국경세,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국제사회에서 강대국들이 탄소 중립을 이유로 보호무역에 가까운 법제도를 도입한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같은 방식으로 보호무역을 제도화할 수는 없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강대국들의 무역 장벽을 선회하고 국내 녹색산업 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기후변화 및 탄소 중립에 대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구조 변화, 일자리 전환 등이 불가피한데 법제의 정비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녹색산업 육성 관련 법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일자리 전환 및 연관 지역 지원에 관한 법제도 포함돼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 전환에서 피해를 보는 이들이 생기는데.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이나 해당 산업 노동자 등을 보호해 그 부담을 분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를 비롯해 산업 전환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집단이 피해 기금 등을 조성해 지원하는 법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특별자치시도, 자치분권 모델 만들어야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이 핫이슈로 등장했다. 하지만 지방마다 각기 사정이 달라 공통적인 관리 규약을 만드는 게 어려워 보인다. “내년으로 지방자치 부활 30년이다. 지난 30년 동안 지방의 자치 역량 강화가 주된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지방의 발전 가능성, 사회·경제·문화 전 분야 잠재력을 어떻게 발현시켜 나갈 것인가가 지방자치제도의 핵심이 돼야 한다. 인구 감소 및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자치환경 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방을 살리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지방재정이다. 지방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은. “실질적인 재정 분권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 체계 재정립 등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 지방재정 확대, 재정 분권과 함께 지방재정의 투명성, 효율성 및 건전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 -몇 년 사이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등이 등장했다. 특별자치시도의 위상 강화를 위한 법제 방향은. “특별지자체가 중앙정부로부터 모든 권한을 부여받는 것보다 각 지자체별 고유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권한을 확보하고 성공적인 지방자치분권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강원도의 경우 관광진흥법 권한을 이양해 달라고 요청해 관광 분야에서 중앙부처 수준으로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는 게 현실성이 있다. ” -대구·경북 통합 등 권역별 메가시티 논의가 활발한데 법제 뒷받침이 필요하지 않나. “권역별 메가시티 논의는 국가 경쟁력 제고, 인구구조 변화, 지방 소멸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에서 논의돼야 한다.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초광역권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법제도적으로 메가시티의 자치권, 주민의 참여와 통제 등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면밀히 설계해야 한다. 특히 2022년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무산 과정에서 드러났던 것과 같이 정치권 영향을 최소화하고 메가시티 설치 및 운영을 보장하는 절차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 한영수 원장은 누구 서울대 법대 출신의 행시 34회로 법제 이론과 실무에 정통하다. 법제처 법제정책국장, 법령해석정보국장, 대통령실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거쳐 법제처 차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AI 법제팀, 해외법제조사팀, 현안 대응팀 등을 새로 만들어 AI, 기후변화, 저출생 등 핫이슈 법제화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사망자 모두 남자였네”…시청역 사고 조롱한 ‘여초’ 커뮤니티

    “사망자 모두 남자였네”…시청역 사고 조롱한 ‘여초’ 커뮤니티

    서울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9명이 모두 남성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 피해자들을 향한 입에 담기 힘든 조롱 글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시청역 교통사고에 관한 한 여초 커뮤니티의 반응을 담은 글이 확산했다. 해당 게시물을 보면 한 회원은 게시판에 노인이 남자 6명을 죽였다며 ‘갈배(남성 노인 비하 속어)’와 ‘한남(한국남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최초 보도에서 사망자는 6명이었다. 그는 “축제다. 엉덩이 흔들어”라고 썼다. 이 글에는 “굿 다이(Good die)다”, “축제다”, “다 남자였냐? 개꿀” 등의 충격적인 댓글이 달렸다. 또한 “여성은 사망자는 물론 부상자도 없어야 한다”는 등 남성과 여성을 편가르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해당 글이 확산되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같다”, “인간이길 포기한 듯”, “심각하다. 처벌해야 한다”, “저런 정신병자들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가 필요하다” 등 해당 커뮤니티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커뮤니티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자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1일 오후 9시 28분쯤 시청역 교차로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시민 10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졌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해 차량 운전자 A씨(68)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 경기 성남 분당에서 화물차, 승용차 등 9중 추돌…2명 경상

    경기 성남 분당에서 화물차, 승용차 등 9중 추돌…2명 경상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에 있는 한 성당 앞 도로에서 4.5t 화물트럭과 승용차 등 차량 9대가 얽힌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후 7시 33분쯤 발생한 이번 사고는 A씨가 몰던 트럭이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후미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충격으로 다른 승용차들까지 연달아 추돌했다. 이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최초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로부터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한 가정의 사랑받는 가족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한 가정의 사랑받는 가족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성배 대표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2일 오후 4시, 시청 앞 교통사고 현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은 사고 현장을 살핀 뒤, 고인에 대한 묵념을 진행하고 국화꽃을 헌화했다. 아래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시청 앞 교통사고로 발생한 사상자와 유가족, 서울시민께 전하는 애도 성명서 전문이다. 국민의힘 애도 성명서 전문 시청역 인근에서 지난 1일 밤,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시청 앞 교차로에서 인도로 갑자기 뛰어든 역주행 차량에 거리를 지나던 시민 아홉 분이 사망하고, 네 분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황망한 사고 앞에 안전펜스 조차 인명피해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시민들도 깊은 충격에 빠져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우리 서울시 가족 중에서도 두 분의 희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더욱 비통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한 가정의 사랑받는 가족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희생자들과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하고 시민 안전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통감하며 주변을 더욱 주의 깊게 살피겠습니다. 아울러 서울시, 관계기관 등과 협력하여 명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4. 7. 2.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이 성 배
  • [영상] “급발진 가능성, 매우 낮다”...전문가가 본 ‘시청역 참사’ 역주행 원인은

    [영상] “급발진 가능성, 매우 낮다”...전문가가 본 ‘시청역 참사’ 역주행 원인은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에서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입건된 운전자 차모(68)씨가 사고 원인으로 ‘급발진’을 주장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 사이에선 “급발진의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쯤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로인 소공로 인근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현재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차씨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100% 급발진”이라며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차씨는 “운전을 오래 했고 현직 시내버스 기사”라며 “갑자기 차량이 튀어 나갔다”고 했다. 동승자인 차모(68)씨 아내 김모씨 또한 “현직 버스 기사였던 남편이 그동안 접촉사고 한 번 안 냈는데 이런 사고가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술자리는 절대 아니었고, 밥만 먹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이 급발진이라는 것은 피의자의 진술뿐”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고 직후 차량이 서서히 정지하는 장면을 근거로 ‘급발진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는 상황.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급발진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보고 있다”며 “보통 급발진 이후 구조물에 충돌하더라도 계속해서 가속이 이어졌어야 하지만, (CCTV 영상을 보면) 마지막에 서서히 멈추는 모습이 보인다. 결국 충분히 차량을 제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염 교수는 “급발진 사고라고 가정한다면 보행자를 충돌하지 않기 위한 회피 동작이 있었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판단된다”며 “차량의 핸들을 틀어 다른 구조물을 충격하려는 모습이 보였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부분 또한 급발진 사고가 아닐 가능성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염 교수는 “차량이 크게 파손돼 차량이 동력을 상실해 멈췄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지만, (CCTV 영상에선) 파손 상태가 심하지 않은 걸로 보인다”며 “운전자의 부주의나 실수 혹은 동승자와의 다툼으로 고의적으로 차량을 역주행시켰다는 가능성에 대한 부분도 경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CCTV 장면만으로 급발진 여부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기에 경찰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게 염 교수의 입장이다. 경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차량 감식, 자동차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등을 의뢰해 사고 전후로 차량 급발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과수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에는 통상적으로 1∼2개월이 소요된다. 경찰은 차씨의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검사를 한 결과 음주나 마약 흔적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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