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충격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강동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신곡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663
  • “팔로워 60만명” 7년 기른 다람쥐, 정부가 ‘강제 안락사’…머스크도 분노

    “팔로워 60만명” 7년 기른 다람쥐, 정부가 ‘강제 안락사’…머스크도 분노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누린 미국 뉴욕주의 다람쥐 ‘땅콩이(Peanut)’가 광견병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주 정부에 의해 안락사 처분돼 팬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달 30일 뉴욕주 파인시티에 있는 마크 롱고의 자택과 농장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했다. 이 동물들이 광견병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DEC는 CBS 방송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 사람이 다람쥐에게 물리기까지 했다”면서 “광견병 검사를 위해 두 동물은 안락사됐다”고 밝혔다. DEC는 이 동물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도 권고했다. 귀여운 외모의 다람쥐 땅콩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에게 재롱을 떠는 영상들이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60만명이 넘는다. 땅콩이를 길러온 마크 롱고씨는 뉴욕주에서 지난해 4월부터 민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땅콩이의 엄마 다람쥐가 뉴욕에서 차에 치인 뒤 남겨진 땅콩이를 7년간 보호해왔다. 소셜미디어에 비난 여론…머스크 “정부가 다람쥐 처형”롱고씨는 땅콩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땅콩이가 안락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들의 동정심에 호소했지만 간곡한 요청을 무시하고 우리를 큰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뉴욕주법에 따르면 다람쥐 등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선 야생동물 재활치료사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야생동물을 적법하게 기르기 위해선 교육 목적의 동물로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롱고씨는 당국이 땅콩이를 압류할 당시 땅콩이를 교육 목적의 동물로 인정받기 위한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땅콩이의 안락사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주 정부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가 도를 넘어 다람쥐를 납치하고 처형했다”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람쥐들을 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美대선 역대 두번째 많은 사전투표…‘대선풍향계’서 해리스 지지 충격

    美대선 역대 두번째 많은 사전투표…‘대선풍향계’서 해리스 지지 충격

    2024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7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텃밭’인 아이오와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충격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한 인구가 7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4071만명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고, 3437만명은 우편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대선에서는 사전투표가 급증해 무려 1억140만명이 미리 투표권을 행사했다. 유권자의 63%가 사전투표에 참가해 우편 또는 투표소에서 한 표를 찍었다. 사전투표가 늘어난 탓에 2020년 대선에서는 전체 투표율 자체도 66.8%로 1900년 이후 미국에서 치러진 선거 사상 가장 높았다. 올해 사전투표자 숫자는 ‘코로나 대선’이던 2020년보다는 적지만 2016년 4720만명, 2012년 4620만 명보다는 훨씬 많다. 늘어난 사전투표가 공화당과 민주당 가운데 어디에 유리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코노미스트는 공화당의 우편 사전투표 반환용지 점유율이 2020년 27%에서 올해 32%로 증가했지만, 민주당의 점유율은 48%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를 고무적 현상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사전투표가 선거일 투표를 잠식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새로운 유권자를 유입시키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두차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던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 등이 지난달 28~31일 사전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08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4%였다. 지난 9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4%포인트 앞질렀는데 대선이 임박해 ‘해리스 역전’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아이오와주는 2016년 대선에서는 9%포인트, 2020년 대선에서는 8%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은 ‘트럼프 텃밭’이었다. 하지만 1988년부터 2012년까지 7차례의 대선에서는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바 있어 아이오와주 표심이 다시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거인단 6명을 보유한 아이오와주는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번 대선 승부를 좌우할 경합 주로 여겨지지도 않았다. 아이오와는 과거 양당이 대선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첫 예비경선을 갖는 곳이라 초반에 ‘대선 풍향계’로 상당한 정치적 관심을 받았다. 민주당은 두 번이나 공화당을 선택했던 아이오와 민심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며 올해는 첫 당내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다.
  • 사유리 “바람난 오빠 혼낸 아빠, 2주 뒤 바람나…할아버지까지 3대가”

    사유리 “바람난 오빠 혼낸 아빠, 2주 뒤 바람나…할아버지까지 3대가”

    방송인 사유리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오빠까지 집안의 모든 남자가 바람을 피웠다고 폭로했다.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바람난 남자랑 살아보셨어요?’라는 주제로 토크가 펼쳐졌다. 비혼모 사유리는 “저는 결혼을 안 했지만 아빠와 오빠가 ‘개판’이었다”면서 “친오빠가 바람피워서 새언니가 엄마에게 편지를 썼다. ‘당신 아들이 바람피웠으니 혼내주세요, 내가 뭐라고 해도 변하지 않고 계속 바람을 피워요’라고 편지를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유리는 “엄마와 아빠가 오빠를 찾아가서 왜 바람피우냐고 계속 뭐라고 했다. ‘한 여자를 사랑해야 한다고. 책임을 져야 한다. 남자는 이런 거다’라고 잔소리를 어마어마하게 하고, 오빠가 바람 안 피운다고 약속을 받았다. 그런데 2주 뒤 아빠가 바람피우는 걸 들켰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엄마가 말씀하시길 바람피우는 건 유전이라고 하셨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도 바람을 피우고, 아빠도 바람을 피우고, 오빠도 바람을 피웠다. 집안 대대로 내려온 내력이었다”고 설명해 다시 한번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방송인 오영실은 “정말 유전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는 남자가 지갑에 10만원이 있으면 바람을 피운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수중에 100만원을 가지고 있으면 바람을 피우게 되는 것 같다”며 “남자에게 돈이 있으면 여자가 붙게 된다. 그래서 남자들은 점심값과 커피값. 딱 죽지 않을 정도로만 돈을 줘야 한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 이경규, 건강 괜찮나…“탈모에 수분 부족까지” 충격

    이경규, 건강 괜찮나…“탈모에 수분 부족까지” 충격

    코미디언 이경규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염려했다. 3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된 SBS 건강 예능 프로그램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9회에서 이경규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이날 이경규는 자신이 콜라겐 부족으로 탈모까지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고 일어나면 침대맡에 털이 빠져 있길래 개털인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내 머리카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빽빽한 머리숱을 자랑하던 시기가 끝났다며 아쉬워했다. 이후 진행된 ‘수분 부족 테스트’에서 이경규는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부 수분 부족을 간단하게 테스트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피부를 5초간 잡아당겼다가 놓는데 2초 안에 피부가 원상복구 되지 않으면 수분이 매우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나 이경규가 시도한 결과 20초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극심한 수분 부족 상태가 새삼 확인된 것이다. 지난 방송에서 이경규의 피부 나이는 노안으로 나오기도 했다.
  • 임금 근로자 10명 중 6명은 취업 1년 이내 퇴사

    임금 근로자 10명 중 6명은 취업 1년 이내 퇴사

    신규 취업한 임금 근로자 10명 중 4명만 취업 1년 후에도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임금 근로자의 1년 이상 고용 유지율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취업해 고용보험에 가입한 임금 근로자의 1년 이상 고용 유지율이 40.1%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에서 신규 취업한 일자리의 유지된 비율을 분석한 자료다. 1년 이상 고용 유지율은 2012년 42.4%로 40% 초반대를 유지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9.6%, 2021년 40.1% 수준으로 하락했다. 취업자 10명 중 6명은 1년 이내에 그만둔 것이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자료를 보면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012년 64개월, 2021년 70개월, 2024년 76개월로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보고서는 근속기간만 보면 고용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고용 유지율은 10년간 제자리거나 소폭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신규 취업자가 줄며 전체 근로자에서 신규 취업자 비중이 줄면서 평균 근속기간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1년 이상 고용 유지율을 성별로는 남성이 42.4%, 여성이 37.9%로 여성이 더 낮았다. 연령별로는 30대(46.0%)와 40대(43.8%)보다 60세 이상(34.0%)과 29세 이하(37.4%)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고용 유지율이 하락했고 성별·연령별·학력별 격차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장사랑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고용지표가 악화하는 시기에 고용 유지율이 낮은 집단이 직격탄을 맞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며 “고용 유지율 변화를 산업 요인 등 노동 수요 측면에서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아이쿠, 열쇠 두고 나왔네” 5층 외벽 타고 오르다 추락한 50대

    “아이쿠, 열쇠 두고 나왔네” 5층 외벽 타고 오르다 추락한 50대

    열쇠를 두고 나와 문 잠긴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건물 외벽을 타던 50대 남성이 추락해 다쳤다. 3일 광주 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건물 5층 외벽을 타던 50대 A씨가 지상 1층으로 떨어졌다. 추락 충격으로 팔과 허리 등을 다친 A씨는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집 안에 열쇠를 두고 오는 바람에 집에 들어갈 수 없게 되자 창문을 통해 들어가려고 외벽에 설치된 수도관을 붙잡고 올라가다 추락했다.
  • 아들·딸·사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엄마’…21년 후 충격 근황[사건파일]

    아들·딸·사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엄마’…21년 후 충격 근황[사건파일]

    어버이날 동네 어르신 300명에게 무료로 삼계탕을 대접한 사실이 알려져 모범 구민 표창장을 받았던 한식뷔페 사장 A씨. 그는 시장 상인들에게 수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잠적, 수배 9개월 만인 지난 8월,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피해를 신고한 사람만 10명, 피해 금액은 4억 5000만원에 달했다. A씨는 이미 2건의 유사 사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는 ‘삼전동 방화 살인사건’ 피해자 남매의 친모이자 유력한 용의자였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삼전동 방화 살인’은 2003년, 서울 송파구 삼전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A씨의 아들(당시 25세), 딸(당시 22세), 딸의 약혼자 김모(당시 29세)씨가 수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세 사람은 A씨가 운영하던 호프집에서 상견례 후 자정 무렵 집에 도착했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집 안에 있던 반려견이 짖지 않은 점, 문의 개방 흔적 등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들어 피해자의 친모인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불투명하고, 사망한 딸의 손안에 있던 13가닥의 머리카락에서 모계 쪽 DNA가 발견되면서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경찰은 고통에 몸부림치던 딸이 스스로 머리를 잡아 뜯은 것이라고 판단해 A씨를 입건하지 않았고, 사건은 21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제로 남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머리카락 일부로도 모계 쪽인 것은 밝힐 수 있지만 화재로 모근이 손상됐을 경우 특정인을 지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6개월 전 남매 앞으로 생명보험을 들었고, 자녀들이 사망한 후 약 3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2004년에는 순댓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는 등 체인점 사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팔레스타인 피눈물 먹고 자라는 ‘스타트업 국가’의 민낯 [세책길]

    팔레스타인 피눈물 먹고 자라는 ‘스타트업 국가’의 민낯 [세책길]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부지런한 유대인, 게으른 아랍인” 이야기를 듣는 건 흔한 일이었다. 유대인은 똑똑하고 단결력이 좋다, 아랍인들의 탄압과 침입을 막아내고 있다, 우리도 유대인들을 배워야 한다. 그런 게 말 그대로 상식이었다. 전쟁이 났을 때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에서 이스라엘로 몰려드는 반면 아랍 국가들 젊은이들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공항으로 몰려들었다는 ‘어디선가 누군가가 했다는 이야기’는 약방에 감초로 등장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곳에서 사는데, 유대인들은 ‘키부츠’라는 협동농장에서 힘을 합쳐 사막을 옥토로 바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글이 중학교 교재에 실려 있었다.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이스라엘은 부지런해서 사막을 옥토로 바꾸고 아랍인들은 게을러서 황무지에서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 시절 읽은 어떤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이스라엘 농부들이 활짝 웃으며 농사짓는 사진에 등장하는 키부츠는 원래 그곳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쫓았던 곳이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막 먼지 날리는 황무지에서 사는 건 올리브나무를 가꾸고 농사를 짓던 고향에서 쫓겨났기 때문이었다. 그 얘기가 그렇게나 충격적일 수가 없었다. 국제엠네스티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최대도시인 헤브론 검문소에 ‘붉은 늑대’라고 부르는 인공지능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자동화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라고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검문소에 설치한 카메라 수십대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얼굴을 스캔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통과시킬지 여부를 통보해주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런 방식은 가자지구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됐다. 게다가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투에선 CCTV, 드론, 위성으로 수집한 이미지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공습표적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단계까지 왔다. 물론, 이런 방식 덕분에 민간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 위에서 자라난 군수산업<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과정에서 발전시킨 방위산업과 보안산업을 이용해 돈벌이를 해온 실태를 고발하는 책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홀로코스트 산업>을 비롯해 <만들어진 유대인>, <이스라엘에 대한 열가지 신화> 등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벌이는 악행을 비판하는 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모두 저자가 유대인이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을 쓴 앤터니 로엔스턴 역시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있는 “자유로운 시온주의 가정”에서 자란 “무신론자 유대인(15~16쪽)”이다. 저자의 할아버지는 1939년 나치를 피해 난민 신세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했다고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이스라엘을 조국으로 느끼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점차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공공연한 인종주의와 이스라엘의 모든 행동에 대한 반사적인 지지가 불편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를 “광신적 종교집단 같았다”고 표현했다(15쪽). 저자는 이스라엘 점령체제의 본질이란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베첼렘이 2021년에 낸 보고서에서 밝혔듯이 “아파르트헤이트”에 다름아니라고 규정한다(17쪽). 이런 주장을 들으면 이스라엘 정부는 십중팔구 ‘반유대주의’라고 반발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실험실>에는 이스라엘의 솔직한 속내를 공공연하게 드러낸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현재 이스라엘 집권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정치인인 이스라엘 카츠는 2022년 5월 의회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제 나는 대학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나부끼는 아랍 학생들에게 경고했습니다. 1948년을 기억하라. 우리의 독립전쟁과 너희의 나크바를 기억하라. 밧줄을 너무 팽팽히 잡아당기지 마라(290~291쪽).” 리쿠드당과 함께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독실한 시온주의당’ 지도자이자 네타냐후 총리의 협력자인 국회의원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2021년 10월 아랍계 국회의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여기에 앉아 있는 건 순전히 실수 때문이야. (이스라엘 건국 총리) 벤구리온이 일을 마무리하지 않고 1948년에 당신들을 몰아내지 않았기 때문이지(106쪽).” 두 사람은 동일한 역사적 사건을 상기시켰다. 나크바란 아랍어로 재앙이라는 뜻이다. 1948년에 일어났다. 이스라엘 민병대 등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인구 190만명 가운데 75만명이 강제로 쫓겨나 난민이 되었고, 531개 마을이 파괴되고 1만5000명이 살해됐다. 그러므로 두 정치인의 발언은 마치 일본 국회의원이 재일동포들에게 ‘관동대지진 같은 꼴 다시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는 게 신상에 좋을거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 위에 이스라엘이 건국됐다. 그런 바탕 위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감시하고 추방하고 총을 겨누고 있다고 지적한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감시하고 추방하고 탄압하는 기법이 발전하다 못해 어느덧 이스라엘 경제를 떠받치는 거대한 산업이 돼 버렸다고 폭로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뿌리는이스라엘 감시산업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안면인식기술, 드론을 활용하고 휴대전화를 감청하는 등 각종 첨단 감시장비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살해 논란이 계속되면서 많이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10번째로 방위산업 수출로 많은 돈을 버는 국가라는 것도 중요하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 뉴욕타임스 예루살렘 지국장으로 일했던 토머스 프리드먼이 ‘이스라엘 경제는 어떻게 해외 무기 판매에 중독되었는가’라는 특집 기사에서 밝혔듯이, “이스라엘 사업가들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무기상이다(49쪽).” 방위산업과 감시산업 발전의 원동력이자 현장 실습장이 팔레스타인이다. 결국 이스라엘이 실전에서 시험을 거쳤다고 홍보하는 무기란 결국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저항을 차단하고, 사위를 진압하며,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공격하는 데 사용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이스라엘의 독보적인 홍보 포인트(21쪽)”가 돼 버렸다. 이스라엘을 ‘스타트업 국가’이며, 수많은 스타트업이 군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고 치켜세우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들의 군복무 경험이 사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는다. 정보부대 8200에서 제대한 43명이 2014년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참모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군사 통치를 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과 감시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 수집, 저장되는 정보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칩니다. 정치적 박해를 위해, 그리고 협력자를 선별하고 팔레스타인 사회의 집단끼리 대립하게 함으로써 사회 내부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정보가 사용됩니다(130~131쪽).” 이스라엘 정보부대 8200 소속 한 내부고발자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의 모든 전화 통화를 들을 수 있다며 이렇게 증언했다. “동성애자를 찾아내어 친척들에게 알리겠다고 압박할 수도 있고, 바람피우는 남자를 발견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누군가가 빚을 지고 있다는 걸 알아내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한테 접촉해서 협력의 댓가로 빚을 갚을 돈을 주겠다고 하면 됩니다(132쪽).” 홀로코스트 생존자 후손이 고발하는 ‘추악한 거래’칠레에서 살다가 1973년 군부 쿠데타 이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망명한 다니엘 실버만이란 사람이 있다. 한참 뛰어놀아야 할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불법체포돼 감옥에 끌려갔다. 결국 아버지는 고문을 당한 끝에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고통받는 유대인들을 받아준 고마운 조국이었을까. 실버만은 어른이 되어서야 이스라엘이 칠레 군부에 상당한 무기지원을 하고 군경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 긴밀한 교류를 했음을 알게 됐다. 이스라엘이 가르친 고문기법으로 아버지가 죽은 셈이다. 저자는 칠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 스리랑카, 미얀마, 르완다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추악한 거래’ 사례를 상세히 들려준다. 악명높은 독재자들이 이스라엘의 주요 고객 명단으로 등장한다. 피노체트(칠레),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뿐 아니라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1985년에 이스라엘 의회 대외관계위원장을 지냈던 요하나 라마티가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에서 연설하면서 털어놓은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도우려 하지 않는 유일한 정부 체제가 있다면 그건 반미 국가일 것입니다(65쪽).” “이스라엘은 수십년간 워싱턴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종종 미국이 공개적인 지원보다는 은밀한 지지를 선호한 지역에서 활동했다. 가령 이스라엘은 냉전 시기에 미국 의회가 미국 기관들의 공식적인 활동을 봉쇄한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의 경찰을 지원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까지도 콜롬비아의 암살대를 훈련 무장시켰다(52쪽).”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지구에서 거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 옛날 신문을 조금만 찾아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 군대를 보내고 폭격을 하는 뉴스는 수십년간 되풀이된 연례행사같은 일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때마다 이스라엘은 ‘테러와의 전쟁’이나 ‘테러리스트에 맞서 고향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어쨌든 꽤 잘 먹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덧 시대는 변하고 있다. 국제사회 여론은 갈수록 이스라엘에 비판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 여론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가 정부 정책까지 바꾸진 못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가진 ‘신뢰자본’이 갈수록 고갈된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적어도 수십년 전 한국 사회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유대인’ 신화가 상식이었지만 이제는 이스라엘과 태극기를 함께 흔드는 사람들이 대체로 괴랄하다는 취급을 받는 것만 봐도 변화는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완전히 격리시키고 이스라엘을 유대인 순혈주의 국가로 바꿔 버리는 ‘두 국가 해법’을 반대하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동등한 시민으로서 함께 사는 ‘한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게 대표적이다. 저자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악행이 자칫 홀로코스트 피해자라는 역사적 정당성마저 무너뜨리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많은 나라에서 유대 국가에 대한 여론이 꾸준히 돌어서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행동과 방위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 따돌림 당하는 불가촉천민 국가라는 오명을 벗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296쪽).”
  • 차량에 방치된 시신, 상점 약탈하는 시민…‘종말 그 자체’ 현장 충격[포착](영상)

    차량에 방치된 시신, 상점 약탈하는 시민…‘종말 그 자체’ 현장 충격[포착](영상)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본 스페인 남동부 발렌시아에서 일상이 무너진 시민들 사이에 약탈 등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일부 약탈자들은 대홍수로 인해 침수된 상점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향수 등 고가의 상품을 훔치고 있다. 스페인 내무부는 재해 와중에 혼란을 틈타 상점을 약탈한 혐의로 3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약탈을 막기 위한 시민 경비대가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함에 따라, 약탈 혐의로 체포되는 사람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공개된 사진은 시민들이 진흙으로 뒤덮여 난장판이 된 식료품점에 큰 가방을 들고 들어가 매대에 남아있는 물건들을 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린 아이를 포함한 일가족이 이러한 행위에 동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고가의 물품을 약탈하다 걸린 남성들이 줄줄이 경찰에 끌려 나오는 모습이 등장한다. 경찰은 약탈자의 가방에서 유명 브랜드의 신발과 스포츠 용품 등을 꺼내보였고, 이를 훔친 남성은 마치 해명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대홍수 재해로 삶의 터전을 모두 잃고 음식과 마실 물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약탈은 절도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한 시민은 “현재 발렌시아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식의 일(약탈)은 완전히 정상적인 일이다. 특히 그들이 식수 등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그런 방식이 아니라면 물을 구할 수가 없다”면서 “그들이 가져가는 것이 식수라면 그것을 절도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진흙에 처박힌 차량에 시신 방치…종말 그 자체이번 홍수로 15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으며, 도로와 교량이 끊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발렌시아의 주요 도로와 거리에는 현재 수천 대에 달하는 승용차와 차량들이 두꺼운 진흙탕에 처박힌 채 방치돼 있다. 심지어 도로 침수가 시작될 때 미처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사람들의 시신 일부도 차량에 방치돼 있어 구조대원들이 시신 수습을 위한 수색을 시작했다. AP통신의 1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전날 구조대원들은 차량이나 건물 내부에서 물에 잠겨 숨진 사람들의 시신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물과 차량에 가득 쌓인 진흙과 잔해 때문에 시신 수색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번 홍수로 희생된 사람은 최소 158명에 달한다. 1973년 10월 홍수로 300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실종자 규모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수색 과정에서 사망자가 어느 정도 더 늘어날지 가늠도 안 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피해가 가장 큰 발렌시아에 또 다시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됐다는 사실이다. 스페인 기상청은 지난달 31일 오전 발렌시아 북부에 ㎡당 180ℓ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기상청은 “(10월)29일만큼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주 내내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도둑’이 침입해 때렸는데 사망, “정당방위 아니다”[전국부 사건창고]

    ‘도둑’이 침입해 때렸는데 사망, “정당방위 아니다”[전국부 사건창고]

    새벽 귀가하니 도둑이 서랍장 뒤져발로 차고 빨래 건조대 내리쳐도둑 ‘식물인간’, 집주인 ‘기소’2014년 3월 8일 오전 3시 15분쯤 강원 원주시 명륜동의 한 단독주택. 이 집에 사는 최모(당시 19세)군이 귀가하고 있었다. 전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입영 신체검사를 받고 돌아와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오던 길이었다. 1층에 외할아버지·할머니, 2층에 최군과 어머니가 살았다. 어머니는 매일 밤 10시부터 근처 설렁탕집에서 밤새워 일했고, 가끔 들르는 누나가 이날 온다는 말도 없었다. 그런데 그 시간 2층에 불이 켜져 있었다. 최군은 술에 취했지만 이상하게 생각하며 2층으로 올라가 현관문을 열었다. 그 순간 낯선 남성이 서랍장을 뒤지고 있었다. 도둑(김모씨-당시 55세)이었다. 방에서 거실로 나오던 김씨와 마주쳤다. 최군은 “누구냐”고 물었다. 3m 거리. 김씨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도망가려고 했다. 최군은 잽싸게 달려들었다. 주먹으로 수차례 세게 폭행했다. 김씨는 눈가에 피를 흘리면서 최군 엄마와 누나가 쓰는 방 앞에 쓰러졌다.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던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일어서려고 했다. 최군은 다시 주먹과 발로 김씨의 얼굴 등 온몸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당시 최군 휴대전화는 정지된 상태여서 쓸 수 없었다. 최군이 1층으로 내려가 집 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2층 현관문을 여는 순간, 김씨가 몸을 반쯤 세우고 거실의 장롱 앞쪽으로 기어가는 게 보였다. 최군은 ‘신고하고 돌아올 때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제압하자’(판결문 기록)고 마음먹었다. 운동화 발로 김씨의 뒤통수를 수차례 밟고 걷어찼다. 이어 알루미늄 빨래 건조대로 몇차례 내리치고, 자기 가죽 벨트를 풀어 버클을 잡고 띠 부분으로 또 때렸다. ‘정당방위’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거웠던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이미 제압한 도둑을 추가로 폭행한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인정하지 않았고, 최군은 유죄로 벌을 받아 피해자에서 졸지에 가해자가 됐다. 도둑 형 ‘동생 병원비 부담’ 목숨 버려김씨를 폭행하며 지르는 소리를 듣고 잠자던 외할머니가 2층으로 올라왔다. 그때가 오전 3시 20분쯤, 최군이 귀가한지 5분여 흐른 시점이었다. 최군은 외할머니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이상한 남자가 집에 들어와 있어 때렸다”고 신고했다. 친구들에게도 “도둑이 들었으니 좀 와달라”고 연락했다. 최군은 경찰이 금세 오지 않자 다시 전화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119 구급대를 불렀다. 당시 김씨의 얼굴과 옷, 거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다. 훔친 물건을 담을 가방이나 흉기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최군은 경찰에서 “뒤진 흔적은 있었지만 크게 어지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김씨가 침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마주친 것 같다. 흉기를 꺼내거나 내게 달려들 기세는 없었다”며 “112에 신고할 때 김씨는 피를 흘리면서 엎드린 채 아무런 움직임 없이 코를 골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의식을 잃은 김씨는 곧바로 원주 모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뇌출혈과 외상 등에 따라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두개 감압술과 혈종 제거술 등 수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검찰은 최군을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1개월 후 김씨의 보호자 역할을 하던 형은 동생의 병원비가 당시 2000만원에 이르자 괴로워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 1심 징역 1년 6개월…“정당방위 한도 넘었다”구속 7개월 만에 ‘보석’ 석방징역 1년 6개월·집유 3년 확정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원주지원 박병민 판사는 2014년 8월 최군에게 “절도범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저항 없이 도망가려고 했던 김씨의 머리 부위를 장시간 심하게 때려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것은 방위행위의 한도를 넘어섰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김씨의 형이 목숨을 끊어 유족이 된 형의 아들이 최군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1심 선고 4개월이 지난 그해 12월 25일 김씨는 ‘식물인간’으로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다 끝내 숨졌다. 검찰은 최군의 공소장을 상해치사 혐의로 변경했다. 최군은 “알루미늄 빨래건조대는 위험한 물건이 아니다. 내 집에 침입한 도둑을 제압한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항소했다. 최군의 변호인도 “최군의 행위는 정당방위가 당연하고, 도둑을 다소 과도하게 제압했더라도 과잉방위에 해당해 처벌할 수 없다”면서 “최군의 폭행과 도둑이 9개월이 지나 폐렴으로 사망한 것에는 다른 요인이 개입될 수 있어 직접적 인과 관계를 확증할 수 없는 만큼 상해치사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최군은 보석을 신청했고, 법원이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받아들여 구속 7개월 만인 이듬해 3월 석방됐다. 최군은 “김씨가 엄마와 누나가 쓰는 방에서 나오고 현관에 엄마 신발이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엄마·누나를 강도하거나 성폭행한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또 김씨가 거실의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달려들지 모른다고 생각해 공격했다”고 자기 행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군대도 가고, 대학도 가고 싶다. 반성하고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항 안 할 때 도둑의 침해는 종료”“발단은 도둑이 제공, 500만원 공탁”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부장 심준보)는 2016년 1월 최군에게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구속하지 않는 대신 재범 방지를 위해 24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씨 사망진단서에 직접 사인은 폐렴이지만 그 발병 원인은 두부 손상 후유증”이라며 “국가가 개인 침해를 보호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에서 스스로 구제하는 것은 감경 요인이지만 사적 보복이나 공격의 한도를 넘은 것이 분명한 행위는 정당방위뿐 아니라 과잉방어로도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최군 집을 침입해 훔칠 물건을 물색한 것은 부당한 침입이 인정되나, 최군과 마주치자 대항하지 않고 도망가려는 태도를 보이면서 그의 부당한 침해는 종료됐다”면서 “최군은 김씨가 ‘몸을 반쯤 일으켜 이동하며 침해할 것을 예방하려고 추가 폭행했다’고 주장하지만 공격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차 폭행과 최군이 1층으로 내려가려다 추가 폭행한 것은 지쳐서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싸우는 것과 다른 이질적 행위이고, 그때는 흥분상태도 가라앉았다고 볼 수가 있다”며 “최초 폭행과 추가 폭행을 하나의 연속 행위로 묶어 동일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76% “정당방위다”한국은 ‘정당방위’ 매우 엄격…“도둑은 죽여도 된다” 우려재판부는 “최군 측은 ‘외국의 일부 국가는 (범인을) 총으로 죽여도 정당방위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같은 내용의 진정서도 들어왔다”고 밝힌 뒤 정당방위 관련 외국 사례를 들었다. 영국은 ‘치명적인 힘을 행사하려면 (범인 공격으로 인한) 후퇴가 있어야’, 기본적으로 정당방위가 성립된다. 오히려 “남의 집에 침입한 사람이 집주인의 과격한 공격을 방어한 걸 정당방위로 인정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독일은 ‘경미한 (자신의) 법익을 보호하려고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법감정 및 자연법에 반한다’고 엄격히 제한하고, 프랑스는 “공격의 심각성에 비례하지 않는 방위 수단을 쓰거나 공격에 직면한 순간이 지난 뒤 방위를 개시한 경우 형사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일본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어쩔 수 없이 취한 행위’가 아닐 경우 맨손 공격 침입자를 위험한 물건으로 살상하면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최군이 김씨의 도주를 막을 의도였다면 집에 흔한 전선, 테이프, 넥타이 등으로 손발을 묶어두는 대체 수단으로도 가능했다”며 “구태여 빨래 건조대의 위험성을 판단하지 않더라도 최군이 김씨의 머리를 발 등으로 집중 공격했고,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견했다고 봄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최군의 행위가 정당방위는 아니지만 김씨가 사건의 발단을 제공했고, 그를 제압하려고 흥분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은 충분히 참작할 수 있다”며 “징역형을 유예하되 사회봉사를 명한다”고 했다. 집행을 유예한 이유로 최군이 ▲어려운 형편에도 김씨 유족을 위해 500만원을 형사 공탁하고 ▲스스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받았고 ▲아직 젊은 나이인 데다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최군 어머니와 외조모, 이모 등 가족과 지인들이 한결같이 선처를 탄원하며 선도를 다짐하는 점을 들었다. 선고 후 법정을 나선 최군은 “돌아가신 김씨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는데,가만 보고만 있으란 거냐” 비난도둑이 든 피해를 당한 집주인이 가해자로 바뀌어 처벌받자 여론이 달아올랐다. “내 집에 침입한 도둑이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하느냐”는 댓글이 달렸고, 범죄자에게 총을 쏘는 일이 빈번한 미국을 예로 들며 “한국은 도둑·강도를 모셔야 하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 언론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76.2%가 최군의 행위에 대해 ‘정당방위’라며 ‘무죄’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답했다. ‘지나치게 대응해 유죄가 맞다’는 의견은 10.9%밖에 안 됐다. 법률 전문가 중에도 “도둑이 크게 다치지 않았거나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이 됐다면 좀 더 다른 판결이 나왔을 것”이라며 “한국은 정당방위에 엄격하다”고 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1988년 성범죄 남성의 혀를 깨물어 자른 여성이 구속됐다 2심에서 무죄로 뒤집힌 것과 같은 정당방위 인정 사건은 많지 않다. 최군 변호인은 “술에 취하고 극도의 공포를 느낀 상황에서 도둑을 제압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폭행이) 과했다면 과잉방위로 봐야 한다”며 “가족을 지키려던 행위를 단순 범죄로 판단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상고했다. 대법원 제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016년 5월 “항소심에서 정당방위 등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기각했다.
  • 나무 쓰러지고 하수구 역류하고… 11월 역대급 물폭탄에 감귤수확 앞둔 농가들 수심 가득

    나무 쓰러지고 하수구 역류하고… 11월 역대급 물폭탄에 감귤수확 앞둔 농가들 수심 가득

    1일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지역 곳곳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중산간·북부·동부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서부·남부의 호우주의보도 오후 7시를 기해 호우경보로 대치된다. 또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오후 5시 현재 제주(북부·제주기상청) 지점의 일 강수량은 149.3㎜로,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도 일 강수량이 현재 153.6㎜로 종전 기록(1997년 11월 25일, 150㎜)을 넘어 관측 이래 최고치다. 고산(서부)은 현재 일 강수량이 88.8㎜로 1997년 11월 25일의 126.2㎜에 이어 역대 2위다. 이날 오후5시기준 진달래밭 201.0㎜, 삼각봉 193.5㎜, 성판악 168.0㎜, 오등 163.5㎜, 제주 149.3㎜, 성산 153.6㎜, 서귀포 83.9㎜, 고산 88.8㎜ 등이다. 산지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한라산 탐방로 7곳이 전면 통제됐다. 거센 비바람 속 침수 등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9시 12분과 오후 1시 26분쯤 서귀포시 법환동과 남원읍 밭에서 각각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2시 48분쯤 제주시 영평동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되고, 비슷한 시각 애월읍 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이외에도 하수구가 역류하고, 배수로가 막히는 등 오후 3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기상특보 관련 신고 8건이 접수됐다. 감귤 수확을 앞둔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노형동에서 극조생 감귤을 재배하는 고모씨는 “극조생을 이미 수확해 팔아서 망정이지 한템포만 늦었다면 큰 일 날뻔 했다”며 “대부분의 농가들이 조생 감귤 수확을 앞둔 시점이라 피해가 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한 집중호우 예보에 따라 감귤 부패과 및 역병, 월동채소류 병해 발생 등 농작물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노지감귤 과피의 수분 증가로 산 함량이 급속히 감소되고 저장성이 떨어져 부패과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역병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역병은 토양 중에 있던 병원균이 빗물에 튀겨 나무 아랫부분 열매에 감염되고, 감염된 열매에서 나무 상단부분으로 점차 퍼져나간다. 우선 배수로를 정비해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수 우려가 있거나 발병한 적이 있는 과원에는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허영길 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은 “노지감귤은 수확 전 부패 방지 약제를 살포하고, 비가 오고 3~5일 정도 지난 후 수확해야 한다”며 “수확 시 상처와 충격에 주의하고 3~5일 정도 예조 처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제주도는 내일 새벽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지하차도나 지하주차장으로 물이 유입될 수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 “늘 열던대로 와인병 열다가 다쳤다”...법원 “와인샵 책임 아니야”[법정 에스코트]

    “늘 열던대로 와인병 열다가 다쳤다”...법원 “와인샵 책임 아니야”[법정 에스코트]

    法 “유리병은 원래 잘 깨지는 특성...본래적 특성 넘어선 결함 인정 안돼” A씨는 2019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와인 판매점(와인샵)에서 와인 한병을 구매했습니다. 지인을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으면서 함께 마시려던 생각이었습니다. A씨는 평균 2만원 이하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이른바 ‘가성비’ 와인으로 알려진 와인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A씨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와인 오프너로 코르크 마개를 빼내던 때, 마개가 미처 다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병의 목 부분이 깨졌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왼손으로 병을 잡고 있던 A씨는 손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와인을 먹으려다 다칠 경우 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와인샵 측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 A씨는 2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일상적인 용법대로 빼내던 중 와인병이 깨져 사고가 발생했으므로 결국 와인을 수입·판매한 와인샵 측이 결함 있는 와인을 판매한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A씨는 “코르크에 오프너를 돌려 넣어 고정시킨 후 왼손으로 병목 부분과 지렛대 부분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오프너의 손잡이 부분을 잡아 올리는 방법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와인샵 측은 이에 대항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취지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두 소송을 함께 심리한 서울중앙지법은 2020년 와인샵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관련법에 따르면 이 사건 사고가 와인병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려면 결함 없이는 통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 등이 증명되어야 한다”며 “증명책임은 이를 주장하는 쪽(A씨)에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재판부가 근거로 든 제조물책임법에 따르면 제조물 결함으로 인한 손해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가 증명돼야 합니다. ①제조물이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상태에서 피해자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사실 ②제조업자의 실질적 지배영역에 속한 원인으로부터 초래된 사실 ③결함이 없이는 통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 이렇게 세 가지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다면 손해를 배상받기 어렵습니다. 재판부는 “유리 용기는 본래 다른 재질 용기보다 충격과 압력에 취약하고 특정 부분에 압력이 집중될 경우 깨질 가능성이 높다”며 “와인병을 여는 과정에서 깨졌다는 결과만으로 와인병이 본래적 특성보다 더 열악하게 제조됐다고 추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와인샵 측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받아들이고, A씨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비극[핫이슈]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비극[핫이슈]

    ‘강간 공화국’ 오명을 가진 인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인디아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19세 여성과 그녀의 남편은 서벵골주(州) 북부 콜카타 칸치라파라의 기차역 주변 도로를 걷던 중 낯선 남성들의 습격을 받았다. 남성 8명은 부부를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간 뒤 남편을 폭행했고, 그 앞에서 아내를 집단 강간했다. 아내가 비명을 지르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달려왔고 남성들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부부는 다음 날 이를 칼리아니 경찰에 신고했고, 곧장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용의자들은 범행 장소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가 부부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통해 용의자 4명을 체포했고, 이후 4명을 더 체포해 구금한 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용의자 8명은 모두 칸크라파라 주민이며, 일용직 노동자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도 공개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들은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식을 올린 뒤 집에서 쫓겨났고 칸치라파라의 기차역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하지만 기차역 관리인들이 이를 허락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철도 선로를 따라 걷던 중 괴한들을 만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를 입은 신혼부부의 부상 정도 등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벵골주 “피해자 사망에 이르게 한 강간범에게 사형 선고”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서벵골주 콜카타는 지난 8월 한 수련의가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돼 인도 전역이 발칵 뒤집혔던 지역이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인도 전역에서는 여성 인권 보장과 정의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같은 달 말에는 시위대 수천 명이 콜카타 정부 청사로 행진하며 마마타 바네르지 서벵골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곤봉을 사용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쓰는 등 무력을 동원했고, 최소 100명의 시위자가 폭력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 여론이 악화되자 주 의회는 범인에게 사형 선고를 승인하는 법률을 빠르게 통과시켰다. 지난 9월 서벵골주 의회는 유죄 판결을 받은 강간범에게는 종신형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강간범에게는 사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인도 내 사형제도, 허점 많아…“실제 사형 집행 어려워”다만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형제도가 범죄를 억제하지 못하며, 도리어 정부 기관이 대중을 달래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함정에 빠뜨려 사형을 선고하는 잘못된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법안이 실제로 적용되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인도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범죄 사건의 95%가 무죄 판결이나 감형으로 끝났다. 현지의 한 무료법률지원센터는 “허술한 심문, 부적절한 증거 수집, 변호사 부족 등이 문제다. 절차적 안전장치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며 사형 선고가 실제 사형 집행으로 이어지기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 소노 이정현 묶은 한희원, 더블더블 문정현…“다 막을 수 있다” kt 포워드진 진가

    소노 이정현 묶은 한희원, 더블더블 문정현…“다 막을 수 있다” kt 포워드진 진가

    한희원이 앞선에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을 전담 방어하고, 문정현은 페인트존에 가담해 리바운드를 건져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수원 kt가 자랑하는 포워드진이 비로소 수비력의 진가를 드러냈다. kt는 지난달 3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69-61로 이겼다. 4연승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소노를 격파하면서 지난 27일 연장 접전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에 발목이 잡혔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kt는 3승2패로 6위, 소노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시즌 전 송영전 감독이 “어떤 선수도 막을 수 있다”고 예고했던 포워드진의 수비력으로 승리했다. 한희원이 이정현을 맡았다. 그는 이정현에게 향하는 공을 가로챘고, 스크린을 시도하는 정희재와 신경전을 벌이며 팀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5점만 넣으면서도 33분 13초나 코트를 누빈 이유다. 슛 감각이 떨어진 이정현(188㎝)은 자신보다 신장이 크고 발이 빠른 한희원(195㎝)에게 고전했다. 한희원을 완전히 따돌리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면서 야투 10개 중 3개만 성공했다. 이날 기록한 14점은 지난달 23일 부산 KCC전에 이어 올 시즌 가장 적은 득점이었다. 송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희원이가 이정현을 막는다고 모든 힘을 쏟았다. 자기 공격이 안 될 정도로 수비에 집중했다. 상대도 괴로웠을 것”이라면서 “조금 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점점 더 나아질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문정현도 공수 맹활약했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달 19일 KCC전 이후 처음 출전한 하윤기가 14분가량만 뛰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에 합류했다. 이에 문정현은 팀 내 가장 많은 11리바운드를 올렸는데 그 중 공격리바운드가 4개였다.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3점슛 등으로 11점을 기록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문정현의 자리에서 밀렸다. 우리가 더 강해지려면 그 포지션이 보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이 경기를 통해 허훈(29분 31초), 하윤기(14분 20초), 문성곤(2분 10초)의 체력을 벌면서 승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11점 6리바운드의 박준영도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송 감독은 “문정현과 박준영이 궂은일을 해줘서 리바운드(48-36)를 앞설 수 있었다. 적재적소 3점슛도 터트려줬다”며 “그동안 (하)윤기가 35분 이상 출전하며 체력 부담이 컸다. 그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 “과거 구속되기도”…‘흑백요리사’ 유비빔, 충격 고백 뒤 가게종료

    “과거 구속되기도”…‘흑백요리사’ 유비빔, 충격 고백 뒤 가게종료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비빔대왕’ 유비빔(60)씨가 돌연 가게를 접는다. 유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유씨는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하여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며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을 했다”면서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씨는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돼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당시 국유지를 임대해 연간 부지 임차액이 98만원에 불과한 유씨의 식당은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매출액이 수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전에도 관련 법을 위반해 여러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법질서를 무시한 데다 연이은 단속에도 불법영업을 계속하거나 영업주를 바꿔 법망을 피해 갔으며 불법영업으로 누적한 순이익금이 수억 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씨는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저와 제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이제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현상을 연구하고,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씨는 20년간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서 무료로 개방하고,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며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지난 20년은 생계를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 20년은 대한민국의 비빔문화를 위해 살겠다”고 덧붙였다.
  • “콘서트 보러가자 했는데…” ‘수거차 참변’ 여아 빈소엔 아이브 근조화환

    “콘서트 보러가자 했는데…” ‘수거차 참변’ 여아 빈소엔 아이브 근조화환

    아파트 단지 내 인도에서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생 A양(7)이 1일 가족들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이날 광주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A양의 가족들과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A양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슬픔을 더한 가운데 유족이 A양의 영정을 들고 운구 차량으로 발길을 옮겼다. 영정 속 A양은 오른손으로 브이(V)자를 하며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유족들은 A양의 운구 행렬을 보며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유족들은 힘 없이 서 있다가 바닥에 풀썩 주저앉고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을 잃은 어머니는 연신 멈추지 않는 눈물을 닦았다. A양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고, 유족들은 국화를 관 위에 내려뒀다. 어머니는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평소 그룹 아이브의 팬이었던 A양은 아이브의 춤과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A양의 삼촌은 “조카와 콘서트를 같이 보러 가자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통곡했다. A양의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A양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슬픔을 함께했다. A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20분쯤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다. 유족에 따르면 A양은 이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곧 도착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 통화가 모녀의 마지막 대화가 됐다. A양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A양이 사고를 당한 장소가 인도였던 탓에 수거 차량 운전자 및 업체의 안전 불감증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A양이 숨진 장소는 주민들과 학생들의 추모 편지와 국화꽃으로 뒤덮였다. 주민들은 A양에게 판다 인형과 음료, 과자 등과 함께 A양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로 A양을 애도했다. “사이드 미러 보면서 후진”…‘3인 1조’ 원칙 안 지켜광주 북부경찰서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 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당시 B씨는 혼자 차량을 몰았으며, 차도에서 인도로 직진 후 분리수거장 쪽으로 후진하다 A양을 치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직전 후방 카메라 대신 사이드미러를 보고 후진하다 A양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은 지자체의 생활폐기물의 처리를 대행 받은 업체가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경우 운전자 포함 3명이 1조로 작업하도록 하고 있다. 차량에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후방영상 장치를 설치해야 하고 매년 안전점검과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A씨가 속한 업체는 광주 북구 소재 업체로 폐기물관리법 제46조에 따라 폐기물처리 신고대상 업체로 폐기물관리법 적용 대상 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 ‘아쉬운 준우승’ 삼성, 이병규 2군 감독·장필준·김동엽 등과 결별…“선수단 역량 강화”

    ‘아쉬운 준우승’ 삼성, 이병규 2군 감독·장필준·김동엽 등과 결별…“선수단 역량 강화”

    9년 만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쓴잔을 마신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후반기처럼 코치진과 선수단 개편을 통해 우승에 재도전한다. 이병규 퓨처스 리그(2군) 감독, 장필준, 김동엽 등이 팀을 떠나게 됐다. 삼성은 1일 재계약이 불발된 코치진과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감독을 비롯해 타치바나 요시이에 1군 타격코치,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 지도자 5명과 결별했다. 박진만 감독과 이병규 수석코치 체제로 올 시즌 개막을 맞은 삼성은 지난 7월 5일 전반기를 승률 0.530(44승2무39패), 리그 4위로 마친 뒤에도 코치진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지난해 8위(승률 0.427)보다 높은 성적이었지만 김재윤, 임창민 등 불펜 보강으로 높아진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전반기를 KIA 타이거즈와의 시리즈 스윕패 포함 5연패로 마친 충격이 컸다. 이에 삼성은 정대현 2군 감독을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에 앉히고, 이병규 코치를 퓨처스 감독으로 보내 자리를 맞바꿨다. 정민태 1군 투수코치도 2군으로 내렸다. 권오준 불펜 코치에겐 재활군을 맡겼다. 타격 부분에선 타치바나 코치를 3군에서 1군으로 승격시켰다. 또 채상병 퓨처스 배터리 코치와 강영식 퓨처스 투수코치를 1군, 이정식 배터리 코치를 2군으로 보냈다. 삼성은 이후 결국 정규시즌 최종 2위(승률 0.549)를 차지했다. 시즌이 끝나고 선수단에선 투수 김태우, 장필준, 홍정우, 김시현과 내야수 김동진, 외야수 이재호와 김동엽이 팀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2015년 삼성에 입단한 장필준은 345경기 17승29패 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남겼다. 2010년대 후반 마무리로 활약했으나 2020시즌부터 내리막을 탔다. 김동엽도 눈에 띄는 자원이다. 2009년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김동엽은 2013년 방출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어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 입단했다. 삼성에 합류한 건 2018년 12월이다. 당시 우타 거포에 갈증을 느꼈던 삼성은 김동엽을 받고 10년 동안 팀에서 헌신한 이지영을 넥센 히어로즈(키움의 전신)로 보낸 다음 넥센 고종욱이 SK로 이적하는 삼각 트레이드를 합의했다. 2020시즌 115경기 20홈런 타율 0.312로 활약한 김동엽은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올해는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이번 개편과 함께 팀을 정비하고 2025시즌 선수단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검찰, 조카 성폭행 50대 ‘징역 9년’에 항소…양형부당

    검찰, 조카 성폭행 50대 ‘징역 9년’에 항소…양형부당

    검찰이 장애가 있는 조카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9년 등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의 1심 판결에 대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5년 등을 구형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항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항소 이유로 “친척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를 성적 욕구 충족 대상으로 삼은 점과 범행 후 ‘엄마에게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면서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라며 “피해자 부모에게 범행이 발각되자 각서까지 썼지만, 다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무겁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성폭력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자신의 차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를 6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3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2)씨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수강 8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7년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은 피해자의 모친에게 범행이 발각된 뒤에도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등 뉘우치는 빛이 미미하고, 충격과 고통을 받는 피해자와 가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죄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막말·투표함 방화·들쑥날쑥 여론조사… 美대선 끝까지 ‘진흙탕’

    막말·투표함 방화·들쑥날쑥 여론조사… 美대선 끝까지 ‘진흙탕’

    트럼프·바이든 연이은 말실수 역공격전 예상된 지역서 사전투표 ‘테러’매체 따라 결과 예측 달라 혼돈 가중누가 이기든 분열로 몸살 앓을 전망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간 막말 세례에 사전투표함 방화, 매체 따라 편차 나는 여론조사까지 극심한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편차가 명백한 승부로 결판나지 않는 한 누가 대선 승자가 되든 미국 사회는 한동안 분열로 인한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 공화당에서 촉발된 ‘쓰레기’ 막말 논란은 민주당으로까지 옮겨붙었다. 앞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남부 선벨트 경합주 애리조나 유세에서 “우리(미국)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며 불법 이민자 범죄 문제를 쓰레기에 비유했다. 이어 27일 뉴욕 유세에서 찬조연설에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라틴계가 다수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섬”이라고 비하하며 논란이 번졌다. 이는 열세로 돌아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재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며 ‘참사 격’ 말실수를 했다.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트럼프 지지자가 쏟아 낸 혐오 수사가 쓰레기”라고 해명했지만 발언의 충격파는 한동안 지속될 분위기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환경미화원이 입는 형광색 조끼를 입고 자신의 선거 로고를 부착한 쓰레기 수거트럭을 타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누가 진짜 쓰레기인지 말할 수 있지만 우린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록키마운트에선 “바이든과 카멀라가 우리 지지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토했다”며 반격에 나섰다. 막말 파동 속에 공화당이 통상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사전투표를 향한 테러도 잇따랐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밴쿠버 지역에서 사전 투표용지 반납함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선거용지 수백 장이 소실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밴쿠버 제3 하원 지역은 민주당 현역과 공화당 도전자의 격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부정선거 등에 대한 불만이 향후 몇 주 동안 극단주의자들의 폭력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경합주인 미시간주 앤아버시에서는 19세 중국인 유학생이 허위 진술로 유권자 등록을 하고 불법 투표를 시도하다 적발돼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 기세를 잡은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 속에서도 격전지 조사는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최근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54%) 우세를 짚었던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30일 두 후보의 승률을 각각 50%로 다시 조정했다. 또 이날 CNN·SSRS의 여론조사(23~28일)는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 중 미시간, 위스콘신 등 두 곳에서 해리스가 박빙 우위, 펜실베이니아는 48% 동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7개 경합주 대부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우위로 나온 다른 조사들과 다소 차이 나는 결과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극심해진 선거 캠페인 양극화로 인해 (응답자들이) 정치적 신념에 침묵을 지키거나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 한미 성장·증시 ‘디커플링’ 심화… 美대선 이후 더 위험

    한미 성장·증시 ‘디커플링’ 심화… 美대선 이후 더 위험

    ‘경제 동맹’으로 여겨졌던 한국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같은 기간 정반대로 달리는, 이른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양국 증시부터 환율, 경제 성장률까지 예외 없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이후엔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전 분기 대비 2.8%(속보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해 발표한다. 단순 직전 분기 대비로 0.7% 수준의 성장이다. 3%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던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가는 중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지난 24일 발표한 한국의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0.2%)의 충격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0.5%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증시 격차는 더 현격하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는 올해 초부터 랠리를 이어 가며 신고가 경신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분기 이후부터 지난 30일까지 나스닥은 13.6%, S&P500은 10.6%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5.8%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오히려 하락 곡선을 그렸다. 2740대에서 2분기를 맞이한 코스피는 31일 2556.1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과 S&P500이 10% 이상 상승하는 동안 반대로 6% 이상 떨어졌다. 문제는 이런 디커플링 현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이후 우리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국우선주의를 통해 경기 부양이란 성과를 낸 만큼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보호무역 기조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일각에선 우리 경제가 기준금리 인하 속에서도 경제성장률 충격을 마주한 상황에서 만에 하나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다면 더 큰 불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우리 정부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성장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공산이 크다”며 “미국 경기가 잘나가고 있지만 분명 가라앉는 때가 올 텐데 그땐 한미 경제가 커플링되면서 함께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