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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몸에 멍든 채 사망…6살 조카 학대한 외삼촌 부부 구속 송치

    온몸에 멍든 채 사망…6살 조카 학대한 외삼촌 부부 구속 송치

    6살 조카를 때려 사망케 한 외삼촌과 외숙모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한 A(39)씨와 그의 아내(30)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에서 조카 B(사망 당시 6세)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양은 얼굴과 팔 등 온몸에 멍 자국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후 “외력에 의해 멍 자국이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8월 A씨를 조사하다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이후 6개월간 보강 수사를 통해 확대 정황이 보이는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고 지난달 26일 A씨와 그의 아내도 함께 구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한 유명 법의학자는 “특이하게도 B양이 6살인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보인다”며 “외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경찰에 밝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보통 만 2세 이하 영아를 심하게 흔들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일어나고 늑골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B양은 지난해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지내다가 같은 해 4월 말 외할아버지에 의해 A씨 집에 맡겨졌고, A씨 부부의 자녀 2명과 함께 지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카를 때린 적이 없다”며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50대 2명 사망

    전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50대 2명 사망

    전북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50대 2명이 사망했다. 전북도는 전주시와 부안 소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A(52)씨와 B(58)씨가 4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40분, B씨는 2시 15분에 각각 숨졌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로 현재까지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평소 심내 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고 지난해 6월에는 뇌출혈 진단도 받았다. 백신은 지난 2일 오전 9시 19분에 맞았다. B씨는 과거 심근 경색 이력이 있고 당뇨와 특이성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백신은 3일 오전 11시에 접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2명의 사망자는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면서 “오후에 민간위원 4명을 포함한 전문가 그룹과 회의에서 사망자들의 기저질환 형태, 접종 전후 모니터링 과정 등을 면밀히 분석해 연관성을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문가 “백신 부작용 아닐 가능성 높아”

    전문가 “백신 부작용 아닐 가능성 높아”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사례가 나오자 질병관리청이 3일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인과관계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당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다 홍역을 치렀던 경험이 되풀이되면 백신 접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질병청이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을 통해 다룰 내용은 결국 백신과 사망 사례 사이의 인과관계 여부다. 피해조사반은 ▲사망자와 동일한 접종번호의 백신을 맞은 사람도 이상반응을 보였는지 ▲사망자와 같은 날에 접종을 한 사람들이 집단 이상반응을 보였는지 ▲의료진이 이상반응에 대해 어떤 검사소견을 보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과성 파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피해조사반의 심의 결과가 정리되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충분한 정보 확인과 조사 과정을 거쳐서 정보를 공개하는 게 좋고, 정보 공표와 관련해 혼란이 없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백신 접종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물론 사망신고 자체는 영국은 402명, 독일은 113명을 포함해 캐나다(6명), 노르웨이(93명), 프랑스(171명) 등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접종 직후 사망했다’와 ‘접종 때문에 사망했다’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지난해 겨울 국내에서도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했다’는 보고가 110건이나 됐지만 실제 인과관계가 드러난 사례는 없었다. 일단 전문가들은 백신 부작용이 아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회분 넘게 접종이 이미 된 상황이고 아직까지 심각한 사례가 보고된 게 없다”면서 “어떤 약물이든지 이상반응은 있을 수 있고, 그 반응이 과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 교수는 “지난해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신고 사례를 봐도 제3자가 볼 때는 건강했지만 부검을 해 보면 대동맥 파열, 뇌출혈 등 사망 원인이 따로 있는 사례가 상당히 많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날 ‘새치기 접종’ 의심 사례에 형사고발을 언급한 것 역시 백신 신뢰와 깊이 연관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경기 동두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접종 대상자가 아닌 관리부장의 아내와 비상임 이사 등 10명이 백신을 맞아 논란이 됐다. 한편 질병청은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의 접종을 4일 서울대병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오는 5월까지 다국가백신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5만 1200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살인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조카 학대 사망, 외삼촌·외숙모 구속

    “6살인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조카 학대 사망, 외삼촌·외숙모 구속

    작년 8월 사망 후 보강 수사법의학자 ”흔들린 아이 증후군“ 지난해 8월 인천에서 온몸에 멍이 든 6살 여자아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에 그의 외삼촌과 외숙모를 구속했다. 두 사람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다. 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달 말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9)씨와 그의 아내(3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에서 조카 B(사망 당시 6세)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의 외숙모인 A씨 아내는 같은 달 22일 오후 4시 11분쯤 “아이가 구토한 뒤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B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B양의 얼굴·팔·가슴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조사하다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으나 당시에는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그러나 6개월간 보강 수사를 벌인 경찰은 추가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A씨 뿐 아니라 그의 아내의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최근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이들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경찰에서 “조카를 때린 적이 없다.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6살이었는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 보였다” 보강 수사 과정에서 한 유명 법의학자는 “특이하게도 B양이 6살이었는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보인다. 외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경찰에 밝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보통 만 2세 이하 영아에게서 나타나며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졌다. 또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일어나고 늑골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조사 결과 B양은 지난해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지내다가 같은 해 4월 말 외할아버지에 의해 A씨 집에 맡겨졌고, A씨 부부의 자녀인 외사촌 2명과 함께 지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B양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외력에 의해 멍 자국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사건 발생 이후 계속 보강 수사를 벌여 정황 증거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화이자 백신 맞은 日여성, 3일 만에 사망…연관성 조사

    화이자 백신 맞은 日여성, 3일 만에 사망…연관성 조사

    화이자 백신 접종한 일본여성 사망뇌졸중 일종인 지주막하 출혈 증상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하지만 3일 아직 부작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보건 당국은 60대 여성 한 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하지만 사인이 백신 때문인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보건 당국은 덧붙였다. 여성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은 지난달 26일로, 사망한 것은 3일 후인 이달 1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뇌출혈(지주막하 출혈)로 추정되는데 이것이 백신 때문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모리오 도모히로 후생성 백신 분과회 부작용 검토부장은 “원인으로 의심되는 지주막하출혈은 40대부터 60대까지 비교적 흔하며, 현재 해외 사례를 보면 이것과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열릴 실무 협의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화이자 측, 즉각적인 답 회피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백신의 효능이 연령과 인종에 관계없이 일관되며, 큰 부작용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월 초 포르투갈에서 이를 접종받은 40대 간호사가 사망하고 노르웨이에서도 접종받은 고령자들이 다수 사망하는 사례 등이 있었다. 대부분이 노인이나 기저 질환자로, 이 때문에 백신과 사망과의 상관관계가 약하다는 결론이 났다. 한편 일본은 지난달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도 남성 투계 수탉의 흉기에 사타구니 베어 과다 출혈 사망

    인도 남성 투계 수탉의 흉기에 사타구니 베어 과다 출혈 사망

    인도 남부의 한 농장 주인이 불법 투계(鬪鷄)에 내놓기 위해 수탉 다리에 차놓은 흉기에 다쳐 끝내 세상을 떠났다. 텔랑가나주의 로수누르 마을에서 지난주 초반 벌어진 참변인데 경찰은 이번 사건에 15명이 더 연루된 것으로 보고 찾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수탉이 달아나려고 발버둥치는 와중에 7㎝ 길이의 흉기가 사타구니를 베였고, 주인은 과다 출혈로 병원에 후송되다 결국 숨을 거뒀다. 수탉은 한때 경찰서에 있다가 지금은 농장으로 옮겨졌다. AFP 통신은 연루된 이들이 과실 치사, 불법 도박, 불법 투계대회 주선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B 지반이라고 밝힌 현지 경찰관은 문제의 수탉이 나중에 증거로 제출되기 위해 법원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뉴 인디언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투계는 인도에서도 1960년대 이미 불법으로 금지됐지만 지금도 텔랑가나 같은 시골에서는 흔한 일이며 특히 힌두 축제인 상크란티 전후에 많이 열린다고 방송은 전했다. 투계를 위해 훈련하던 수탉에 주인이 목숨을 잃은 것도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안드라프라데시주의 한 남성이 수탉이 차고 있던 표창에 목을 다쳐 숨진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러시아 교도소의 충격적인 인권 유린…강제 항문검사에 폭행도

    러시아 교도소의 충격적인 인권 유린…강제 항문검사에 폭행도

    러시아의 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끔찍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수감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기로 악명이 높은 야로슬로블 IK-1 교도소 내부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충격적인 내용의 영상은 2016년 4월부터 촬영돼 왔으며, 현지 인권단체에 의해 최근에서야 공개됐다. 영상에는 속옷만 입은 남성 수감자들과 교도관들이 등장한다. 교도관들은 수감자에게 항문 등 신체 수색을 위한 탈의를 명령했지만 수감자 일부는 이에 반발했다. 제복을 입은 교도관들은 강제로 수감자의 속옷을 벗겼으며,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수감자들을 곤봉으로 잔인하게 구타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현장에는 제복을 입은 교정직 근무자인 여성 의료진도 있었지만, 폭행을 제지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도리어 이 의료진의 손에는 강제로 항문을 확장해 고통을 줄 수 있는 도구가 들려있었다고 인권단체는 밝혔다.  고문을 당한 수감자는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지만, 카메라 바깥쪽에 있는 교도관은 “더 강하게 (폭행하라)!”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폭행당한 수감자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지만 교도관들은 응급처치를 실시하지 않았다. 구타를 당한 수감자는 처벌 감방에 홀로 남겨졌고, 과다 출혈 증상으로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영상을 공개한 인권단체는 숨진 수감자의 시신에서 장기 대부분이 사라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교도소 측은 시신을 수색해야 한다는 이유로 숨진 수감자의 시신을 일정 시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권단체는 해당 교도소에서 근무했던 전 교도관 등 내부 고발자로부터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를 유럽 인권재판소로 보내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영상에 교도관과 경찰 등 가해자들의 얼굴까지 선명하게 촬영된 만큼, 조만간 이를 토대로 한 심문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후 29일 아들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생후 29일 아들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짜증 난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자녀의 이마를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에게 검찰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23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고인 A(21)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수원시 집에서 생후 29일 된 자녀 B군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왼쪽 엄지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낀 채 이마를 2차례 때려 이튿날 급성경막하출혈과 뇌부종 등으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 B군이 누워있는 매트리스를 마구 흔든 것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 행위를 했으며, 사망 나흘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에는 B군이 다량의 대변을 보고 몸이 축 처진 상태로 숨을 헐떡거리는 데도 치료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친모인 전 연인 C씨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1차 공판이 열린 이 날 살인죄로의 공소장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검찰은 “구속사건이다 보니(기소 시한 내에) 부검 결과 나온 사인 및 경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사단계에서 관련 기관에 법의학 감정서를 의뢰해 놓았는데, 이를 토대로 공소사실을 다시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뒤늦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정인이 사건’을 비롯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27일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후 29일 아들 이마에 ‘반지 폭행’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생후 29일 아들 이마에 ‘반지 폭행’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생후 29일 된 아들의 이마를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에게 검찰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23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고인 A(21)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수원시 집에서 생후 29일 된 자녀 B군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왼쪽 엄지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낀 채 이마를 2차례 때려 이튿날 급성경막하출혈과 뇌부종 등으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 B군이 누워있는 매트리스를 마구 흔든 것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 행위를 했으며, 사망 나흘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에는 B군이 다량의 대변을 보고 몸이 축 처진 상태로 숨을 헐떡거리는 데도 치료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외에 아이 친모인 전 연인 C씨를 상대로 남자친구를 때릴 것처럼 협박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등 3차례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C씨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1차 공판이 열린 이 날 살인죄로의 공소장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검찰은 “구속사건이다 보니(기소 시한 내에) 부검 결과 나온 사인 및 경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사단계에서 관련 기관에 법의학 감정서를 의뢰해 놓았는데, 이를 토대로 공소사실을 다시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뒤늦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정인이 사건’을 비롯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인이 사건’ 이후 수사기관에서는 아동학대 사망사건 피의자들에게 살인 혐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27일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는 게 짜증” 생후 29일 딸 숨지게 한 스무 살 아빠

    “우는 게 짜증” 생후 29일 딸 숨지게 한 스무 살 아빠

    태어난 지 29일 된 딸이 운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미혼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2일 A(20)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학대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A씨를 기소했고 다음주 첫 재판이 열린다. A씨는 지난달 2일 수원 영통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29일된 딸이 계속 울자 반지 낀 손으로 머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폭행 후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19에 직접 신고했지만 아이는 뇌출혈로 응급실에서 숨졌다. 병원 측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했고 경찰 조사를 받게 된 A씨는 “모빌이 떨어져 아이가 다쳤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의 추궁에 “아이가 우는 게 짜증나서 머리를 때렸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보고 그를 구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아기를 여러 차례 학대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다. 아이의 친모는 미성년자로 아이와 떨어져 살고 있으며 가족들 모르게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딸에게 가한 학대 외에도 아이의 친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모에게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으면 임신과 출산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약 취한 父 18개월 딸 폭행 살인, 강제 투약 의혹도…하와이 경악

    마약 취한 父 18개월 딸 폭행 살인, 강제 투약 의혹도…하와이 경악

    상습 마약 투약범으로 알려진 남성이 자녀를 폭행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생후 18개월 자녀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발로 잔인하게 폭행한 뒤 사망한 시신을 가방에 넣어 유기했다. 지난 4일 사망한 피해 아동의 시신은 침대 시트에 쌓인 채 가방에 담겨 유기됐다. 21일 현재까지 피해 아동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자녀를 무참히 살해한 친부 트래비스 로드리게스는 사건 당일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 그는 당시 메탐페타민의 일종인 마약을 다량으로 복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에 취한 상태의 이 남성은 피해 아동이 사망에 이를 때까지 무자비하게 폭행, 이 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다량의 출혈을 보이자 이를 “초콜렛을 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현지 법원은 공개했다. 특히 그는 사망한 아동에게도 다량의 마약을 강제로 복용케 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가해 남성은 평소 자신의 지인들에게 “올해 2살 된 딸 아이가 마약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아이에게) 평소 마약이 담긴 파이프를 준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해자 로드리게스는 관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의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했다. 그는 “폭행 당일 아이가 사망에 이른 것을 인지했다”면서도 “시신 처리는 평소 가깝게 지냈던 친구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망한 아동의 실종과 관련해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보석금은 2백만 달러가 책정됐다. 또, 시신 유기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공범 스캇 M 카터에 대해 관할 경찰국은 1급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문제는 하와이 주에서 발생하는 친부에 의한 잔인한 아동 학대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이에 앞서 지난 2017년 7월 생후 7일 된 딸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힌 친부 사건이 공개됐던 바 있다. 당시 카폴레이 공군기지에서 근무했던 가해 남성 험프리 공군 상사는 자신의 생후 7일 된 친딸을 폭행,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힌 혐의였다. 당시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군 검찰은 가해 남성이 친딸의 두개골 골절을 포함, 여러 개의 뼈가 부러뜨리려는 잔인한 폭행을 가한 뒤, 방치했다고 혐의를 공개했다. 관할 법원은 생후 7일 된 친딸을 폭행한 공군 상사에게 징역 3년이 선고했다. 또, 군 당국은 가해 남성에 대해 징역 3년 형을 추가 부과, 모든 급여를 몰수하고 불명예 제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죄질에 비해서 처벌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해 남성의 첫 아들이 이와 유사한 병명으로 사망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군 검찰 수사 결과, 지난 2016년 가해자의 아들이 두개골 골절 및 심각한 뇌 손상 등의 병명으로 사망했던 사실이 공개된 것. 당시 생후 5개월이었던 험프리 상사의 아들은 두개골 골절 등으로 사망, 가해 남성은 높은 보험금을 수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법원은 험프리 상사와 그의 아내를 대상으로 보험금을 노리고 자녀를 폭행, 사망에 이르게 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해 남성 측은 “(자신들은)재정적으로 아무런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면서 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한 상습 폭행 및 살인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는 가정 내 아동 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자성을 목소리다. 특히 부친의 지속적인 폭행 사실을 이웃 주민들이 목격,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의 관리 감독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와이대학 범죄학자인 메다 체스니 린다 박사는 “사건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목격자인 이웃들이 친부의 잔인한 폭행 행위를 인지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 사회는 공동체 내부에서 할 수 있는 힘없는 피해 아동 보호 역할을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다 체스니 린다 박사는 ”하와이의 살인율은 본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가정폭력과 관련된 살인율은 무척 높은 편”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죄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안전장치가 강구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동학대 수사 전문가도 아동학대를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그들 자신도 아이의 죽음이나 실종과 연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신생아 울자 반지 낀 손으로…” 머리 때려 숨지게 한 미혼부

    “신생아 울자 반지 낀 손으로…” 머리 때려 숨지게 한 미혼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기 숨지게 해20대,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미혼부가 구속기소 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학대 등 혐의로 A(20)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반지를 낀 손으로 아기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일 수원시 영통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29일 된 아기가 계속 울자 “짜증 난다”는 이유로 반지를 낀 손으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기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19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응급실로 옮겨진 아기는 뇌출혈로 끝내 숨졌다. A씨는 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아이 친모인 전 연인 B씨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 아이의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은 A씨를 기소했으며, 다음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산 ‘집단 식중독’ 유치원 원장에 징역 5년 선고

    지난해 6월 유치원생 등 90여명의 집단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의 사립유치원 원장에 중형인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2형사부(부장 송중호)는 18일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안산 A유치원 원장 B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유치원 영양사와 조리사에 대해서는 징역 2년과 2년 6개월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교사와 식자재 납품업자 등 3명에게는 벌금 430만∼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 등은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원아들에게 급식을 제공해 97명의 아동에게 피해를 주고,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면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B씨 등은 범죄단체처럼 조직적이고 지능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B씨의 개인적 이익에 대한 탐욕, 식자재 관리에 대한 무관심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판시했다. 특히 B씨에 대해 “유치원 운영을 교육자가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했다”고 질타했다. B씨와 영양사, 조리사 등 3명은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급식을 제공, 원생들이 식중독에 걸리게 한 것은 물론 사고 발생 후 역학조사에 나선 공무원들에게 새로 조리하거나 다른 날짜에 만든 보존식을 제출,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A유치원에서는 지난해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과 가족 등 9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중 18명은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치원을 돈벌이로 생각” 집단식중독 유치원 원장 징역 5년

    “유치원을 돈벌이로 생각” 집단식중독 유치원 원장 징역 5년

    유치원생 등 97명 식중독 의심 증상18명은 ‘햄버거병’ 진단에 투석까지“역학조사 방해도 인정…죄질 불량” 유치원생 등 90여명의 집단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의 사립유치원 원장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2형사부(부장 송중호)는 18일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유치원 원장 B씨에 대해 벌금 1000만원과 함께 이렇게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유치원 영양사와 조리사에 대해서는 징역 2년과 2년 6개월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교사와 식자재 납품업자 등 3명에 대해서는 벌금 430만~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원아들에게 급식을 제공해 97명의 아동에게 피해를 주고,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또 “B씨 등은 범죄단체처럼 조직적, 지능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B씨의 개인적 이익에 대한 탐욕, 식자재 관리에 대한 무관심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B씨에 대해 “유치원 운영을 교육자가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영양사와 조리사 등에 대해서는 적은 임금으로 고용되고 B씨의 지시에 의해 범행에 가담한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B씨와 영양사, 조리사 등 3명은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급식을 제공, 원생들이 식중독에 걸리게 한 것은 물론 사고 발생 후 역학조사에 나선 공무원들에게 새로 조리하거나 다른 날짜에 만든 보존식을 제출,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식자재 납품업자 등 3명은 역학조사 당시 납품 일자를 허위로 기재한 거래명세서와 도축 검사증명서 등을 제출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A유치원에서는 지난해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과 가족 등 9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중 18명은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검찰은 기소 당시 급식 과정에서 육류 등 식자재 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23년 된 냉장고에 식자재를 보관한 업무상 과실도 있다는 결론을 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카 물고문’ 이모 “할 말 많다…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살인죄 적용

    ‘조카 물고문’ 이모 “할 말 많다…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살인죄 적용

    경찰, 이모 부부에 ‘살인죄’ 적용해 검찰 송치 10살 조카를 마구 때리고 강제로 욕조에 집어넣는 이른바 ‘물고문’ 학대를 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에 살인죄가 적용된 가운데 이모가 억울함을 드러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한 이모 A씨(30대)와 배우자 B씨(30대)의 죄명을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신체학대) 등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다만 신상정보는 유족 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모 “기자·경찰, 정해놓고 질문만 한다” 불만이모 A씨는 이날 검찰 송치를 위해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서면서 ‘숨진 아이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라고 말했다. 이어 ‘친모에게 체벌했다고 보낸 문자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그게 다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 거고, 기자들도 형사들도 너무 정해놓고 자꾸 질문만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고 묻자 “아니다. 정말 잘못했다 생각은 하는데,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게 많다”고 답했다. 또 ‘살인을 부인하시는 건가’라는 질문엔 답 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이모부 B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 없이 떠났다. 플라스틱 막대와 파리채 등으로 지속 학대 정황조카 머리·다리 붙잡고 숫자 세어가며 ‘물고문’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조카 C(10)양의 온몸을 플라스틱 막대와 파리채 등으로 때렸다. 또 팔과 발을 끈으로 결박한 뒤 욕조에 물을 받아 머리와 다리를 붙잡고 10~15분간 3~4회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은 혐의도 있다. 이모 A씨는 남편이 조카의 다리를 붙잡으면 자신은 조카의 머리를 잡고 물속에 넣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1, 2, 3’ 등 숫자를 세며 조카의 머리를 물속에 넣은 시간을 재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월 24일에도 조카의 손발을 결박하고 ‘물고문’ 행위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에는 A씨 부부의 자녀 2명도 집안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8일 조카가 숨진 날에는 방학을 맞아 두 자녀는 큰이모 집에 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물에 넣었다 빼면서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아이 호흡정지 오자 “욕조에 빠졌다” 거짓신고지난해 11월 말부터 조카와 함께 생활해온 부부는 12월말 무렵부터 약 20여 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막대와 파리채 등으로 조카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조카 C양의 부검에서는 머리를 포함해 온몸에서 두루 멍과 상처가 발견돼 학대가 장기간 지속된 정황이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놓았다. 폭력으로 외상을 입었고 이 과정에서 피하출혈이 순환 혈액을 감소시켜 쇼크를 불러와 숨졌다는 추정이다. A씨 부부는 평소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버릇을 고치기 위해 이같은 학대 행위를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체벌 강도가 점점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당시 폭행에 이어 ‘물고문’ 행위 때에는 “물에 넣었다 빼면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조카가 숨을 쉬지 않고 몸이 축 늘어지자 그때서야 이들 부부는 행위를 중단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조카가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를 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이던 C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이 C양 몸 곳곳에 난 멍을 발견했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하면서 A씨 부부의 잔혹한 학대 행위가 드러났다. 이사·직장 문제 등으로 11월초 이모집에 맡겨친모, 12월말부터 딸과 직접 연락 일절 안해“체벌했다” 문자에도 답 없던 친모 ‘방임’ 조사숨진 C양은 초등학교 3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었다. A씨의 동생인 친모가 이사 문제와 직장 생활 등으로 딸을 돌보기 어렵게 되자 언니 집에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친모는 남편과 이혼한 뒤 2019년 9월부터 딸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C양의 오빠는 아버지가 맡았다. C양은 A씨 부부 집에 오기 전 용인의 다른 지역에서 친모와 함께 지냈다. 사건 발생 전까지 학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C양은 이모집 근처의 학교에 지난해 11월 10일 전학을 왔으며, 비교적 정상적으로 등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서 외출을 하는 장면이 방범카메라에 남아 있는 등 감금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 따르면 친모는 딸을 언니에게 맡긴 이후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딸과 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 직접 연락을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모 A씨가 심지어 지난달 27일 문자메시지로 동생에게 “(C양을) 체벌했다”고 전했으나 친모는 별다른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의 오빠가 1월말 이모 집을 찾아갔으나 “동생이 눈병에 걸렸다”는 말에 만나지 못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숨진 여아의 친모에 대해서도 방임과 학대 혐의를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사망사건에 대한 1차 조사만 마친 상태로 일단 방임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구속된 이모 부부에 대해서도 친자녀 2명을 학대한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모 부부, 신상공개 않기로…“자녀 등 2차피해 우려” 한편 경찰은 전날 열린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서 A씨 부부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7명의 위원이 피해자(C양)의 오빠나 가해자의 자녀가 있기 때문에 신상을 공개하면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티베트인 관광 가이드 ‘의문의 죽음’… 미중 인권 갈등 촉진제 되나

    티베트인 관광 가이드 ‘의문의 죽음’… 미중 인권 갈등 촉진제 되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티베트 설 축제 ‘로사’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히말라야 지역의 언어적, 종교적, 문화적 유산을 지키겠다”며 티베트 문제를 언급한 가운데 한 티베트인의 쓸쓸한 죽음이 중국 정부의 오랜 인권 탄압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미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16일(현지시간) “7년 전 티베트에서 환경 파괴와 민족성 말살에 항의해 수감된 쿤초크 진파(51)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시짱자치구(티베트) 라싸 근처 교도소에서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달 6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가족들은 사망 일주일 전에야 “목숨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중국 당국은 그가 왜 입원하게 됐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 쿤초크 진파는 1991년 인도로 건너가 티베트 망명 공동체가 운영하는 승려 학교에서 지냈다. 덕분에 영어와 힌두어를 배울 수 있었다. 1998년 고향으로 돌아가 관광 가이드로 일하며 인권 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2013년 5월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는 나카 드잠바 개발에 반대해 체포된 이들의 명단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공안의 표적이 됐다. 같은 해 10월 “모든 집에서 중국 국기를 게양하라”는 당국의 요구를 거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뒤 국가 기밀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2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체포 6개월 전 “(중국 정부가) 날 가둬도 두렵지 않다. 후회는 없다. 내가 더이상 여기에 글을 쓰지 않으면 잡혀 간 것”이라고 위챗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중국 담당 소피 리처드슨 국장은 “부당하게 투옥된 티베트인이 고문과 학대로 숨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티베트 인권 문제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하는 소재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중국인에게 춘제(설) 축하 메시지를 전한 지난 12일 블링컨 장관은 유튜브 등을 통해 티베트인들에게 설 인사를 건넸다. 바이든 대통령도 16일 CNN방송이 주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 인권유린에 대한 대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에 대가가 있을 것이다.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그걸 안다”고 답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조카 물고문 부부·아이 던진 부모 ‘살인죄’ 적용

    조카 물고문 부부·아이 던진 부모 ‘살인죄’ 적용

    10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와 생후 2주 된 신생아를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부모에게 아동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가 적용됐다. ‘정인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와 방임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경찰의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10살 조카를 폭행하고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수사해 온 경찰이 이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경찰은 ‘친자녀 등에게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들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용인동부경찰서는 숨진 A(10)양의 이모인 B씨와 이모부를 살인과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B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8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A양을 플라스틱 파리채 등으로 마구 때리고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생후 2주 된 갓난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한 부모에게 살인 혐의가 추가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영아의 부모인 C(24)씨와 D(22·여)씨에 대해 살인 및 아동학대중상해·폭행 혐의를 적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부부는 ‘울고 토한다’는 이유로 2주 된 갓난아이를 던지고 때렸다. 부검 결과 아이의 직접적 사인은 친부에 의해 침대로 던져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두부 손상과 뇌출혈로 밝혀졌다. 용인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티베트인 관광 가이드 ‘의문의 죽음’...미중 인권 갈등 ‘촉진제’ 되나

    티베트인 관광 가이드 ‘의문의 죽음’...미중 인권 갈등 ‘촉진제’ 되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티베트 설 축제 ‘로사’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히말라야 지역의 언어적, 종교적, 문화적 유산을 지키겠다”며 티베트 문제를 언급한 가운데, 한 티베트인의 쓸쓸한 죽음이 중국 정부의 오랜 인권 탄압 논란에 불을 붙였다. 미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16일(현지시간) “7년 전 티베트에서 환경파괴와 민족성 말살에 항의해 수감된 쿤촉 진파(51)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시짱자치구(티베트) 라싸 근처 교도소에서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달 6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가족들은 사망 일주일 전에야 “목숨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중국 당국은 그가 왜 입원하게 됐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 1991년 인도로 건너가 티베트 망명 공동체가 운영하는 승려 학교에서 지냈다. 덕분에 영어와 힌두어를 배울 수 있었다. 1998년 고향으로 돌아와 관광 가이드로 일하며 인권 운동에 앞장섰다. 쿤촉 진파는 2013년 5월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는 나카 드잠바 개발에 반대해 체포된 이들의 명단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공안의 표적이 됐다. 그해 10월 “모든 집에서 중국 국기를 게양하라”는 당국의 요구를 거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된 그는 국가 기밀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21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해왔다. 체포 6개월 전 그는 “(중국 정부가) 날 가둬도 두렵지 않다. 후회는 없다. 내가 더 이상 여기에 글을 쓰지 않으면 잡혀간 것”이라고 위챗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중국 담당 소피 리차드슨 국장은 “부당하게 투옥된 티베트인이 고문과 학대로 숨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티베트 인권 문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중국인에게 춘제(설) 축하 메시지를 전한 지난 12일 블링컨 장관은 유튜브 등을 통해 티베트인들에게 설 인사를 건넸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5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통화할 때도 “신장·티베트·홍콩 등의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옹호하겠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16일 CNN방송이 주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 인권유린에 대한 대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에 대가가 있을 것이다.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그걸 안다”고 답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정인이 밥 못 먹는데 방치” “곳곳에 상처” 쏟아진 눈물의 증언(종합)

    “정인이 밥 못 먹는데 방치” “곳곳에 상처” 쏟아진 눈물의 증언(종합)

    양부모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이 재판홀트 직원 “양모, 병원 데려가지 않아상처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도 못 해”어린이집 원장 “처음엔 밝았던 정인이마지막 날 모든 걸 포기한 듯한 모습”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 사건의 재판에서 증인신문이 시작된 17일 양모가 입양기관의 권고를 무시하고 아이를 장기간 방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입양 초기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를 받아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홀트아동복지회 직원인 A씨는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양모 장씨와 양부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인이가 일주일째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장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정인이 입양과 사후 관리를 담당한 A씨는 입양 후 3개월가량 흐른 지난해 5월 26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정인이에 대한 학대 신고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차 장씨 부부의 집을 찾았다. 다시 만난 정인이 몸 곳곳에는 멍과 상처들이 가득했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부모의 양해를 구하고 아이의 옷을 벗겨 보니 허벅지 안쪽과 배 뒤에 멍 자국이 있었고 귀 안쪽에도 상처들이 보였다”며 “장씨에게 어쩌다 이런 상처가 생긴 건지 물었지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또 지난해 9월 장씨로부터 정인이가 일주일째 밥을 먹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한 끼만 밥을 못 먹어도 응급실에 데려가는 게 일반적인 부모인데 장씨는 달랐다”며 “‘불쌍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불쌍하지 않다’는 말을 하면서 일주일 넘게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진료를 봐야 한다고 장씨에게 얘기했지만 다른 일정이 있다며 시간을 미뤘다. 결국 양모가 아닌 양부에게 전화해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정인이가 다녔던 어린이집 원장인 B씨는 “정인이가 어린이집에 온 2020년 3월부터 신체 곳곳에서 상처가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인이는 입학할 당시만 해도 쾌활하고 밝은 아이였다”며 “하지만 입학 이후 정인이의 얼굴과 팔 등에서 멍이나 긁힌 상처 등이 계속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친딸인 언니와 달리 정인이는 7월 말부터 약 두 달간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았다. B씨는 “두 달 만에 어린이집에 다시 나온 정인이는 몰라보게 변해있었다. 아프리카 기아처럼 야위어 있었고 제대로 설 수 없을 정도로 다리도 심하게 떨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엄벌 촉구 사망 전날인 2020년 10월 12일 정인이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B씨는 “그날 정인이는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며 “좋아하는 과자나 장난감을 줘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인이는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에 따른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이로 인한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이 열린 서울남부지법 청사 앞 인도는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살인자 양모 무조건 사형’,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이 던져 숨지게 한 뒤 ‘멍 없애는 법’ 검색한 20대 부모

    아이 던져 숨지게 한 뒤 ‘멍 없애는 법’ 검색한 20대 부모

    생후 2주 된 갓난아이를 던지고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구호조치 대신 범행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1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및 아동학대중상해·폭행 혐의로 구속된 부모 A(24·남)씨와 B(22·여)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은 아이를 심하게 때린 뒤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멍 빨리 없애는 방법’을 검색하고 경찰과 소방대원에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들 부부는 119 구급대에 신고하기 8시간 전인 지난 9일 오후 3시쯤 휴대전화로 ‘멍 빨리 없애는 법’과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이모의 ‘아동 물고문 사건’을 검색했다. 검색 당시 아이는 분유를 먹지 못하고 토하거나 눈 한쪽을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심하게 다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급대원이 도착한 뒤에도 이들 부부는 거짓 연기를 했다. 반복된 폭행으로 호흡과 맥박이 없던 아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시신을 부검한 의료진은 이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부의 이후에도 거짓말로 일관했다. 아이의 사망 원인을 묻는 경찰 질문에 “침대에서 떨어져서 다친 것 같다”며 발뺌하기에 급급했다. 시신 여러 곳에서 멍을 발견한 경찰이 강하게 추궁하자 뒤늦게 “울고 분유를 토해서 때렸다”고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부검 결과 아이의 직접적 사인은 친부에 의해 침대로 던져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두부 손상과 뇌출혈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지난해에도 숨진 아이보다 먼저 태어난 딸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점으로 미뤄 아동학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송희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부부가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몇 대 때린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했고 부검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던졌다’고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육아를 소홀히 한 정황도 발견했다. 숨진 아이는 부검 당시 영양실조 단계는 아니지만, 또래보다 몸무게가 적은 저체중 상태였다. 또 부부는 아이를 폭행하고도 약을 발라주는 등 구호 조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육아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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