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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에서 자는 운전자에 둔기 휘두른 50대…이유도 ‘황당’

    차에서 자는 운전자에 둔기 휘두른 50대…이유도 ‘황당’

    대낮에 승용차에서 자고 있던 운전자를 둔기로 내려친 5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6일 오후 1시쯤 전북 장수군 한 공터에서 승용차를 주차한 뒤 쉬고 있던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머리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당시 B씨가 차 안쪽으로 몸을 피하자 A씨는 조수석 창문으로 손을 집어넣어 5000원을 들고 달아났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자신을 폐가에서 쫓아내기 위해 공터에 있었던 것으로 오해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주거가 없이 사건 발생 장소인 공터 옆 폐가에서 숨어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망치와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에게 상당한 출혈을 동반한 상처를 입혔다”며 “피고인이 주장하는 범행 경위와 동기도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성 높은 범행 수법,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열린세상] 해도 해도 너무한 그들만의 리그/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해도 해도 너무한 그들만의 리그/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오랜만에 뉴스를 본다. 온통 대통령 선거 얘기다. 감흥이 없다. 누가 돼도 비슷하다는 지금까지의 경험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긴 사람들 이야기가 더해진다. 국가가 헐값에 땅을 매입해 대기업 건설회사에 나눠 주고 8년간 저소득층에 임대한다는 조건만 채워 주면 그 후엔 맘대로 해도 된다는 내용이다. 이미 입주해 있는 사람들에게 임대료를 올려도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다.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시 거리로 내몰린다. 건설업체들은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것은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주거만 안정되면 사람들은 인간적인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이 땅에는 수도 없는 대장동들이 판을 친다. 가난한 사람들은 선거 때마다 이용되는 미끼다. 선심 쓰는 척 가난을 이용하고 당선되면 버린다. 또 하나의 기사에 눈이 머문다. 탐사보도 전문 ‘셜록’의 기사다. 뇌출혈로 쓰러진 건설 노동자였던 아버지의 응급수술에 동의한 22살 청년 강씨는 한쪽 팔과 다리만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된 아버지의 간병을 떠맡게 된다. 최저임금의 아르바이트로는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다. 삼촌이 도와주지만 계속 손을 벌릴 수도 없다. 요양급여도 받을 수 없다. 아버지는 겨우 56세라서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월세와 통신요금도 못 내 인터넷이 끊기고, 도시가스가 끊겨 난방도, 요리도 할 수가 없다.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아버지 간병을 22살 청년이 수입도 없이, 사회적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떠맡다가 아버지가 스스로 식음을 전폐하고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을 막지 않은(못한) 죄로 법정에 섰다.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그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게 ‘정의’일까. 간병을 한 적이 있다. 양쪽 무릎을 오래전에 못 쓰게 된 어머니의 인공관절 수술 후 비정규직이어서 시간이 ‘남아도는’ 자식이었던 내가 모시게 된 거였다. 걷지 못하고 틀니도 아파서 빼버린 노모의 삼시세끼를 챙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내 시간은 온통 집에 묶여 있어야 했고, 갑자기 예상치 않게 요로결석이 생겨 응급실에 가거나 검진을 위해 병원을 오가야 했으며, 일상 자체를 환자에게 맞춰야 했기에 나는 급격히 우울해졌다. 대소변을 스스로 해결하는 환자를 돌보는 일인데도 그랬다. 나는 집도 있었고, 병원비는 어머니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수입도 있었지만, 당시 나는 매일 지옥을 오갔다. 22살 청년의 상황은 어땠을지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그를 위한 청원서에 서명을 하면서 우리 사회는 어쩌면 이다지도 노골적으로 불평등한가에 대해 생각한다. 한편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호황을 누린 대기업 가족들이 일하지도 않으면서 수십억원을 급여로 받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방역 지침 따르느라 월세를 밀리고 가게를 접었으며, 병원비와 간병을 감당할 수 없어 삶을 포기한다. 코로나 이후 ‘자고 나니 선진국’이 됐다고, 세계의 리더가 된 것처럼 우쭐했지만, 정말 선진국이라면 가장 취약한 계층도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유지하며 살 수 있어야 한다. 청원서에 쓰여 있는 것처럼 ‘가난한 사람의 신청주의’로 이루어지는 복지체계가 아니라 먼저 손을 쓰는 사회여야 하고, 늙거나 아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지경까지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치도록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인구 증가가 절박하다면서 태어나기만 하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라면 인구 증가는 공염불이다. 그러므로 다시금 정치다. 실망으로 관심이 사라졌던 대선에 다시 눈을 돌린다. 사회를 아름답게 조각하기 위해 ‘예술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이상적인 나라를 꿈꾸고 정책을 제안했던 요제프 보이스 같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도록 끊임없이 요구와 압력을 가하고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것. 사실 그것 말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선을 앞두고 94개 시민단체가 모여 ‘불평등 해소’를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두고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나는 후원금 중단 버튼을 누르려던 손을 거둔다.
  • 어느 날 갑자기, 식물이 말을 건다면

    어느 날 갑자기, 식물이 말을 건다면

    숲속을 거닐다 보면 한번쯤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나무와 수풀이 엿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에 빠질 때가 있다. 실제 우리가 식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SF소설 ‘천 개의 파랑’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은 천선란 작가의 신작 장편 ‘나인’은 이처럼 우연히 식물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 인물이 진실을 좇는 여정을 그렸다. 열일곱 살 ‘나인’은 이모와 단둘이 살아가는 고등학생이다. 어느 날부터 나인에게 주변 나무와 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손톱 사이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혼란에 빠진 나인에게 이모는 나인이 ‘아홉 번째 새싹’이며 특별한 능력이 있는 존재라는 비밀을 털어놓는다. 나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놓고 괴로워하지만, 여전히 곁에 있어 주는 친구 ‘현재’와 ‘미래’ 덕분에 전과 같은 삶을 유지한다. 아울러 식물과 교감하는 능력을 통해 2년 전 자취를 감춘 학교 선배 박원우 실종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고, 이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로 마음먹는다.이 책은 청소년 성장소설의 형식을 띠면서도 서스펜스와 추리, 판타지가 공존한다. 나인과 친구들의 목소리를 통해 실종 사건으로 포장된 살인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흥미로운 여정이 덩굴처럼 엮이며 뻗어 나간다. 작가가 ‘천 개의 파랑’에서 동물의 마음을 헤아리는 ‘휴머노이드’라는 낯선 존재를 내세워 인간의 탐욕과 광기를 꼬집었다면, 이번에도 이방인이 된 나인을 통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상의 부조리를 준엄하게 꾸짖는다. 나인의 집주인 할머니가 식물을 지칭하며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 흙을 뚫고 올라와 전부 견디며 버티는 거잖아. 저렇게 강한 생명이 어디 있어”(380쪽)라고 말한 것은 사람들이 무시하는 작은 진실을 지나치지 않고 끈질기게 추적하는 10대 청소년의 열정을 보여 주는 듯하다. 나인은 이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청소년을 대변하지만, 나인이 현대사회라는 척박한 토양에 뿌리내리고 살 수 있게 한 것은 나인의 과거를 개의치 않는 친구 미래와 현재 덕분이다. 진정한 친구 없이 죽어간 원우와 대조적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우정과 신뢰를 쌓는 일이 우선순위임을 일깨운다. 작가는 부모 세대의 과보호와 허영심이 청소년들의 미래에 미치는 암울한 영향도 지적했다. 나인과 대척점에 서 있는 ‘도현’이 극단적 상황에 처했을 때 그의 부모는 도현의 행위가 자신들의 명성에 어떤 흠을 내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며 살다가 결국 주체성을 회복하게 되는 도현의 모습에서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오늘날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어떻게 귀 기울여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된다. 작가는 “뒤틀린 어른이 뒤틀린 아이를 만들고, 그 아이가 자라 뒤틀린 어른이 돼 다시 뒤틀린 아이를 만드는 세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상처와 슬픔이 무기가 돼 또 다른 출혈을 일으키는 세상으로 향하지 않도록, 그런 마음으로 썼다”고 말했다. 나인이 겪는 성장통과 정체성 사이의 고민, 친구들의 남다른 우정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흡입력 있는 서사와 식물에도 영혼이 깃들 수 있음을 보여 준 참신한 상상력, 속도감 넘치는 서스펜스가 돋보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속에도 ‘용기’라는 풀잎이 자라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 ‘마세라티’ 들이받았다고…대학생 폭행해 혼수상태 빠뜨린 금수저 ‘공분’

    ‘마세라티’ 들이받았다고…대학생 폭행해 혼수상태 빠뜨린 금수저 ‘공분’

    대만의 한 ‘금수저’ 남성이 자신의 마세라티 차를 실수로 들이받은 대학생을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트린 사건에 대만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1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대만 타이중(台中)시에서 대학생 송(宋)모(18) 씨가 몰던 승용차가 실수로 마세라티 차량을 들이받자, 마세라티 차량에 탑승했던 장(張)모(23) 씨등 2명이 야구방망이로 송씨를 구타했다. 송씨는 뇌 내에 출혈이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당시 송씨의 차에 동승했던 친구들은 “세 명이 송씨의 머리를 필사적으로 때렸으면서 출동한 경찰에게는 ‘쌍방 폭행’이라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대만 장화(彰化)현에 위치한 식품제조업체인 바이꾸이식품(百桂食品) 사장의 아들이다. 일행이 몰던 마세타리 차량은 장씨의 어머니 소유로 358만 대만달러(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고가 승용차다. 장씨가 폭행 사건으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군복무 중에도 동료 군인의 머리를 폭행해 65일간 구금된 적이 있다고 자유시보는 보도했다.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리(李)모(25) 씨와 동승자인 천(陳)모(19) 씨 역시 사업가 집안의 ‘금수저’로 알려졌다. 셋은 주점에서 술을 마시며 알게 된 사이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수저’의 폭행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장씨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품 업체의 페이스북에 악플이 쏟아지고 구글에서는 ‘별점 테러’를 당했다. 장씨의 아버지는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을 엄격하게 대한 것이 폭력적인 성향으로 이어졌다”면서 “피해자와 가족, 사회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씨의 아버지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자녀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들이 큰 죄를 저질렀다”면서 “아들이 법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도록 하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치료비 등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 등 3명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이들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부친 간병살인’ 22세 청년 항소심도 징역 4년형 선고

    ‘부친 간병살인’ 22세 청년 항소심도 징역 4년형 선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안타까움과 대책 마련 목소리가 나왔던 ‘간병살인’ 당사자 A(22)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양영희)는 10일 중병을 앓던 50대 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며 원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퇴원시킨 다음날부터 피해자가 죽을 때까지 의도적으로 방치했다는 점이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단둘이 살아오던 아버지 B(56)씨가 지난해 9월쯤부터 심부뇌내출혈 및 지주막하출혈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치료비를 부담하기 어려워지자 지난 4월 B씨를 퇴원시킨 뒤 혼자서 돌봤다. A씨는 B씨가 거동할 수 없는데도 퇴원 이튿날부터 처방약을 주지 않는 동시에 치료식을 적게 주고, 일주일 뒤부터는 B씨를 방에 방치해 5월쯤 영양실조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에서 A씨는 존속살해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사건은 어린 나이에 부모나 조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영 케어’의 ‘간병살인’으로 불리며 최근 주목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자기든 아버지든 둘 중 한 명은 죽어야만 끝나는 간병의 문제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한 청년의 삶을 통째로 내던져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비극 앞에서 우리 공동체는 그를 돕지 못했다”고 말했다.
  • “5살 학대해 뇌출혈 ‘중태’”...檢, 20대 계부에 징역 14년 구형

    “5살 학대해 뇌출혈 ‘중태’”...檢, 20대 계부에 징역 14년 구형

    동거녀의 5살 아들을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뜨린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0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한 A(28)씨에게 징역 14년을 구형했다. 또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함께 기소한 A씨의 동거녀이자 피해 아동의 친모인 B(28)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반복해서 피해 아동을 학대했다”며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마지막 범행 때 피해 아동을 바닥에 집어 던져 뇌손상을 일으켰다”며 “피해 아동이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이고 회복 가능성도 희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18살 때 작성된 장애 진단서에는 지능지수와 사회성숙도가 현저히 낮다고 돼 있다”며 “접견할 때도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였고, 반성문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A씨의 상황은) 초등학생에게 육아를 맡긴 것과 같았다”며 “피고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만이 교화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B씨의 변호인도 “피고인도 지적장애가 있었고 A씨의 폭행에 공포를 느껴 확대를 말릴 수 없었다”며 “학대를 방임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A씨와 B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6월 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때리는 등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월 27일에도 울고 있던 C군을 화장실로 끌고 가 양손으로 목을 잡아 들어 올린 뒤 세면대로 집어 던지기도 했다. 또 자주 운다거나 전깃줄을 만졌다며 C군을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등 총 20여차례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도 C군을 휴대전화로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A씨와 함께 구속 기소됐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으며, 2년 전부터 사귄 A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해왔다. B씨의 여동생은 지난 9월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C군이 사건 발생 후 3개월여가 지나도록 의식을 찾지 못한 혼수상태라고 전했다.
  • 뇌졸중 아버지 방치한 아들…‘간병 살인’ 비극의 결말

    뇌졸중 아버지 방치한 아들…‘간병 살인’ 비극의 결말

    간병살인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냉정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안타까움과 대책마련 목소리가 나왔던 간병살인 당사자 A(22)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항소를 기각했다. 대구고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양영희)는 10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1년 가까이 돌보던 자신의 아버지에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외아들인 A씨는 10년전부터 아버지와 둘이서만 살아 왔다. 이들 부자에게 불행이 온 것은 지난해 9월.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것이다. 병원 등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아버지는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4월23일 퇴원했다. 당시 아버지는 몸의 절반이 움직일 수 없었고 정상적인 음식물 섭취도 불가능했다. 대소변도 가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었다. 코에 삽입된 호스로 아버지에게 음식물을 넣어주는 것도, 대소변을 처리하는 것도 모두 A씨의 몫이었다. 급기야 A씨는 지난 5월1일부터 같은 달 8일까지 8일동안 음식물은 물론 처방약을 아버지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아버지 방에 들어가지 않는 방식으로 방치했다. 아버지는 영양실조 상태에서 폐렴등이 발병하면서 숨지고 말았다. A씨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1심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범행에 이르게 한 여러가지 정황 증거를 고려해 권고 형량 징역 5~12년보다 낮은 수위의 형량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해자가 퇴원할 때 병원에서 받아 온 처방약을 피해자에게 단 한 차례도 투여하지 않는 등 퇴원시킨 다음날부터 피해자를 죽게 할 마음을 먹고 죽을 때까지 피고인이 의도적으로 방치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거동이 불가능한 아버지인 피해자를 방치해 살해한 것으로 그 패륜성에 비춰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큰 점, 피해자가 퇴원해 자신이 직접 간병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자마자 범행을 계획한 점 등 불리한 정상과, 피고인이 어린 나이로 경제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간병 부담을 홀로 떠안게 되자 미숙한 판단으로 범행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A씨 사건은 어린 나이에 부모나 조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영 케어러’(Young Carer)의 ‘간병 살인’으로 불리며 최근 주목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SNS에 관련 보도를 링크한 뒤 “묵묵히 현실을 열심히 살았을 청년에게 주어지지 않은 자립의 기회, ‘자기든 아버지든 둘 중 한 명은 죽어야만 끝나는’ 간병의 문제에 대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한 청년의 삶을 통째로 내던져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비극 앞에서 우리 공동체는 왜 그를 돕지 못했나”라고 하기도 했다
  • 갑작스런 질병·사고 나면 ‘재난적 의료비’ 적극 신청 연간 최대 3000만원 지원

    Q.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 병원비로 힘든데요. A. 건강보험공단에 재난적 의료비 지원을 신청할 것을 적극 권합니다. 재난적 의료비는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로 과도한 의료비가 발생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코로나19와 의료비 상승 등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 부담 치료비의 최대 80%를 건보공단이 지원합니다. 이달부터 연간 최대 3000만원까지 기본 지원금을 확대했습니다. Q. 지원 대상자는 어떻게 되나요. A. 재산과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서 본인이 지출한 총의료비가 연소득의 15%를 넘을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상자는 보유 재산 5억 4000만원 이하면서 기준 중위소득 200% 이하인 가구입니다. 단 미용을 목적으로 한 성형, 간병비 등은 지원 대상이 아닙니다. Q. 어떻게 신청하나요. A. 환자 또는 대리인이 직접 가까운 건보공단 지사에 방문해 신청해야 합니다. 기한은 퇴원일(최종 진료일) 다음날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180일까지입니다. 기한을 놓치면 지원받지 못합니다. 또한 국가·지방자치단체 지원금 또는 민간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수령 시에는 지원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건보공단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1577-1000)로 문의하면 됩니다.
  • 40년 가까이 스코틀랜드 외딴 오두막에서 혼자 살아온 74세

    40년 가까이 스코틀랜드 외딴 오두막에서 혼자 살아온 74세

    40년 가까이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외딴 호숫가에 손수 통나무 오두막을 짓고 전기도, 수도도 없이 홀로 지내 온 남자가 있다. 켄 스미스(74)는 “좋은 인생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하는 삶”이라고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스코틀랜드에 털어놓았다. 하지만 사실 모두가 그처럼 고립되고 은둔하는 삶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열매 따고 낚시하고 장작 모으고 추운 바깥에서 옷 빠는 일 등등이 그가 누리는 일상의 전부다. 그마저 70대 중반인 그에겐 쉽지 않은 일이 돼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그는 혼자 살고 있다. 그의 통나무 오두막은 란노크 무어의 막다른 길 끝에서 두 시간을 걸어야 닿을 수 있다. 언덕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그는 “이곳은 워낙 외로운 호수로 알려져 있다. 여기는 도로도 없지만 댐을 짓기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 파괴된 것들은 모두 저기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여성 영화감독 리지 맥켄지가 9년 전 처음 그를 찾아와 지난 2년 동안 그를 촬영해 BBC 스코틀랜드의 다큐멘터리 ‘트레이그의 은자’를 만들었다. 이날 밤 10시에 방영된다. 켄은 원래 더비셔주 출신이며 15세 때부터 소방서 짓는 일을 했다. 그의 삶은 26세이던 어느날 밤에 외출을 했다가 깡패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뒤 극적으로 바뀌었다. 뇌출혈을 일으켰고, 23일 동안 의식을 잃었다. 의사들은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도 다시 하지 못하며, 걷지도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해냈다. “그 무렵 결심했다. 다른 누구의 삶이 아닌 내 스스로의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켄은 여행을 시작해 야생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알래스카와 경계를 이루는 캐나다 유콘에서 그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무작정 걸으면 어떤 곳에 이르게 될까 궁금해져 진짜로 3540㎞를 걸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영국에 돌아와서야 들었지만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란노크에 이르렀을 때에야 갑자기 부모 생각이 떠올라 울기 시작했다. “난 걷는 내내 울었다. 영국에서 가장 고립된 곳이 어디인지 생각했다. 모든 만을 따라, 집 한 채 들어서지 않은 곶을 따라 걸었다. 수백 마일을 걸어도 걸어도 아무것도 없었다. 호수 건너를 바라보며 이 숲을 봤다. 머무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구나 싶었다.” 그곳에서 울음을 멈추고 방황하던 여정을 끝내겠다고 결심했다. 통나무 오두막을 짓기 위해 먼저 작은 장작들로 설계를 해봤다. 1980년대 중반의 일이다. 그렇게 40년 가까이 전기는 물론 가스도, 수도도 없이, 물론 휴대전화 시그널도 잡히지 않는 곳에서 살았다. 장작을 패 헛간에 쌓아두고, 채소를 기르고 베리를 따먹지만 주 먹거리는 모두 호수에서 찾는다. 독립 생활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낚시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었다. 2019년 2월 리지 감독이 촬영을 마치고 떠난 지 열흘 만에 켄은 눈밭에서 심정지를 일으켰다. 며칠 전에 선물받은 GPS 위치추적 신호기를 눌러 SOS 신호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자동 발신했는데 영국 해상보안청에 연락해 포트윌리엄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곳에서 몇주 동안 회복하며 지냈다. 병원에서야 당연히 문명 생활로 돌아올 것을 권했지만 켄은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심정지 여파로 사물이 둘로 겹쳐 보이는 후유증과 기억상실 증세를 겪고 있다. 숲 관리인이 몇 주에 한 번씩 음식을 가져다주면 그는 연금에서 얼마간의 돈을 쥐어주고 있다. “요즈음 사람들은 내게 친절하게 대해준다.” 일년 뒤에도 장작 더미가 그를 덮쳐 또 한 번 병원에 후송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천하태평인 그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차피 우리는 지상에 영원히 살지 못한다. 결단코 내 마지막 날은 이곳에서 맞는다. 사고도 숱하게 겪었지만 난 모두를 이겨낸 것처럼 보인다. 언젠가 또 아플지도 모른다. 다른 모두에게 그렇듯 나도 한 순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난 102세까지 살기를 바란다.”
  • 대구보건대 최선영 교수, 대한심장학회 ‘최우수 초록상’수상

    대구보건대 최선영 교수, 대한심장학회 ‘최우수 초록상’수상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최선영 교수가 대한심장학회에서 수여하는 제65회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초록상(Best Abstract)을 수상했다. 수상한 초록은 ‘저위험군 심방세동 환자에서 저용량 경구용 비-비타민K 길항제 효과성’이다. 최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심방세동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준 용량과 저용량 비-비타민 K 길항제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해 연구했다. 최 교수는“이번 연구가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에게 적절한 비-비타민 K 길항제 처방용량과 치료지침을 제공해 출혈성 합병증과 뇌졸중 발병률을 줄일 수 있도록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이윤 정치 종지부’ 정의당 선대위 발족…심상정 “윤석열 꺾겠다”

    ‘이윤 정치 종지부’ 정의당 선대위 발족…심상정 “윤석열 꺾겠다”

    심상정 “윤석열 꺾고 정권·시대교체모든 강도영들의 변호·후견인 될 것”여영국 “‘이윤’ 정치 대신 심상정”이정미 “내불남불, 너도나도 불안”배진교 “민생에 ‘심’호흡 불어넣겠다”정의당이 8일 ‘심상치 않은’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위한 돛을 올렸다.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선대위 발족식에서 “이번 대선은 과거로의 정권교체냐, 미래로의 정권교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이라며 “저 심상정, 반드시 윤석열을 꺾고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사슬에 묶여서, 똑같이 의혹 해명하고, 검경 조사 불려다니고, 그런 이재명 후보로는 윤석열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심 후보는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청년 강도영(가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강도영이 ‘살인죄’면, 대한민국 정치는 ‘직무유기죄’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라며 “이 땅의 모든 강도영들의 변호인이 되고, 후견인이 되겠다”고 진보정치의 지향점을 밝혔다. 강씨는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굶기고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지만, 쌀을 사먹을 돈마저 없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선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여영국 대표는 “‘이윤’이 판치고 있다. ‘이윤’만이 떠들썩하다”며 “대장동 개발비리 특혜로 빚어진 이윤에 시민들은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여 대표는 “‘이윤’만 바라보는 정치,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이윤’과 ‘이윤(李尹)’을 비유한 후 “이윤보다 생명과 평등의 가치를 실천해온 대선후보는 심상정”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다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정미 전 대표는 “거대양당의 막장드라마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며 “내로남불을 넘어 내불남불, 너도 불안하고, 나도 불안한 거대양당의 준비도 안 된 쪽대본 드라마가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배진교 원내대표는 “겨우내 얼었던 만물에게 ‘심’ 호흡을 불어넣듯,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에도 ‘심’ 호흡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이라고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와 나경채 광주시당위원장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은 다음 달 19일 대선 강령을 확정하는 정책 당대회를 여는 데 이어 내년 1월 2차 불평등·기후위기 문제 등과 관련된 외부 인사를 영입해 확대 선대위를 발족한다.
  • 식약처, 피자 배달음식점 2300곳 집중 점검한다

    식약처, 피자 배달음식점 2300곳 집중 점검한다

    코로나19로 배달 음식 소비가 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피자 배달음식점 위생관리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8일 식약처에 따르면 위생점검 기간은 15~19일이며, 점검 대상은 배달앱에 등록된 피자 배달음식점 중 최근 3년간 점검 이력이 없거나 행정처분 이력이 있는 업소 약 2300여곳이다. 종사자들이 위생모·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하거나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원료를 보관기준에 맞춰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한 조리된 피자를 수거해 살모넬라, 장출혈성 대장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등 식중독균 항목에 대한 검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그 동안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품목의 배달음식점을 집중 점검해왔으며, 올해 1분기에는 족발·보쌈, 2분기에는 치킨, 3분기에는 분식점(김밥) 등을 점검했다. 배달음식 소비 규모는 2019년 7조 6604억원에서 지난해 13조 5448억원으로 전년대비 76.8% 증가했다.
  • ‘암 투병’ 美 여성, 오두막 침입한 흑곰과 싸워 이겼다

    ‘암 투병’ 美 여성, 오두막 침입한 흑곰과 싸워 이겼다

    미 캘리포니아 명소 타호 호수에서 흑곰이 근처 오두막에 침입해 여성을 공격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CNN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호수 근처 주거지의 한 오두막에 흑곰 한 마리가 침입해 소음을 듣고 아래층으로 내려온 66세 여성을 덮치는 소동을 벌였다. 암투병 중인 여성은 이번 사고로 여기 저기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냉장고 등을 뒤지고 있던 곰은 계단으로 내려오던 여성을 발견하고 공격적으로 돌변했다.이에 대해 여성은 “상황이 너무 급변해 사태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곰의 커다란 앞발이 내 얼굴 앞쪽으로 날아왔다”고 회상했다. 곰은 그 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성이 몇 번이나 고함을 지르면서 주변에 있던 물건을 닥치는대로 집어던져 대응하면서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 됐었다. 그런데 잠시 뒤 남편과 아들이 방에서 나오자 곰은 자신이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오두막 밖으로 뛰쳐나갔다는 것이다. 가족의 긴급 신고를 받고 곧 구조대가 도착했고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여성은 출혈이 심하고 얼굴을 비롯해 신체 여러 부위에 긁힌 상처 등을 입었으며 왼쪽 가슴 근처에는 물린 상처가 남기도 했다. 특히 복부에는 열상이 꽤 깊게 있어 한때 비장 파열이 의심되는 데다가 여성은 림프종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왔기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우려가 있었다. 게다가 곰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어 여성의 경우 면역 부전으로 감염 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 항생제 주사를 맞기도 했다. 여성은 원래 남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만 지구 오린다에서 살지만, 이번에 피해를 입은 타호 비스타의 오두막은 이들 가족이 종종 머무는 별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항암 치료 때문에 돌파 감염 위험이 있어 외출도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처지다. 가족은 이번에 침입한 곰이 잡힐 때까지 오두막에 가지 않을 생각이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관리국은 여성의 상처와 오두막에서 곰의 DNA 표본을 채취하고 오두막에 덫을 놓아 곰이 포획되면 사고를 일으킨 곰이 맞는지 대조할 계획이다. 그렇게 해서 포획된 곰이 문제를 일으킨 개체로 확인된다면 안타깝지만 안락사 처리될 것이며 만일 다른 곰이라면 안전한 장소에 방사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는 흑곰이 최소 2만5000마리에서 최대 3만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체중은 다 자란 암컷이 최대 90㎏, 수컷은 최대 160㎏에 달한다.
  • “또 술이냐” 꾸짖는 형 살해하고 막걸리 사러 간 60대 징역형

    “또 술이냐” 꾸짖는 형 살해하고 막걸리 사러 간 60대 징역형

    과도한 음주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친형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61)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최씨는 2013년부터 서울 강서구 소재 주거지에서 친형 A씨와 함께 살면서 최씨의 잦은 음주 문제로 종종 다툼을 벌이곤 했다. 그러다 지난 6월 최씨가 새벽부터 막걸리를 마시자 A씨는 “또 술을 마시냐”고 질타했고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최씨는 평소 보관하던 접이식 흉기로 A씨를 여러 차례 찔렀으며 A씨는 과다출혈로 숨졌다. 최씨는 재판에서 A씨를 흉기로 찌른 건 사실이지만, 살해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범행 당시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씨가 상당히 격분한 상태였던 점, 범행 도구가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인 점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범행 현장에 남아있던 혈흔으로 현장을 재구성한 결과, 최씨는 격렬하게 저항한 A씨의 얼굴과 목, 명치 부위를 여러 번 찔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에는 형이 위독한 상태인데도 이를 외면하고, 피 묻은 상의를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뒤 막걸리를 사러 외출했다. 재판부는 “최씨는 A씨의 급박한 연락을 받고 주거지에 들른 요양보호사의 출입을 단호하게 제지함으로써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A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이러한 정황은 최씨가 미필적으로나마 A씨를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음을 추단케 한다“고 판시했다.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서도 “범행을 저지를 당시 만취 상태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고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었다거나 미약한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다만 고령인 최씨가 범죄 전력이 없고 재범할 가능성이 적은 데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 주취 습성과 폭력적 성향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해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과 보호관찰명령 청구는 모두 기각했다.
  • 입양아 방치해 숨졌는데… 다른 입양아 2년간 분리조치 안돼

    입양아 방치해 숨졌는데… 다른 입양아 2년간 분리조치 안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부모의 수사 과정에서 다른 입양 아동에 대한 학대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2년 이상 분리·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2019년 4월 뇌출혈 증상을 보이던 A군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로 기소돼 지난 3일 광주지법에서 각각 징역 5년과 3년을 선고받았다. 5일 광주지검과 경찰,북구 등에 따르면 경남 경찰은 2019년 4월 조모씨 부부가 입양한 막내아들 A군(당시 만 3세)이 지역 내 한 호텔에서 숨진 사건을 수사했다. 경찰은 6개월여간 수사를 통해 A군이 부모의 방치 속에서 숨진 것으로 결론 내리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때 경찰은 조씨 부부가 입양한 또 다른 아들 B군(당시 만 4세)도 학대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광주 경찰에 ‘사후 관리 및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실제 조씨 부부는 해당 호텔을 방문하기 전 휴게소에 들렀는데 친아들 2명에겐 식사를 챙겨주면서도 B군에게는 과자만 주거나,B군을 신경 쓰지 않은 모습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광주지검이 이어간 추가 수사에서도 조씨는 2018년 2월부터 4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입양한 두 아이만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더욱이 B군의 몸에서 다량의 나트륨이 검출됐는데 검찰은 조씨 부부가 의도적으로 소금을 과하게 먹이는 학대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소금을 먹였다는 범죄사실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추후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지만 수사가 진행될 당시엔 조씨 부부의 학대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아동보호전문기관,지자체 등 어떤 곳도 B군에 대한 분리 조치를 한 곳은 없었다. 경찰은 이미 검찰로 송치된 사건의 경우 규정상 모니터링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고,피해 아동을 보호해야 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추가 학대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검찰 역시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조씨를 구속한 올해 4월에서야 지자체에 아동 분리 조치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드러난 지 2년이 지날 때까지 B군은 가해자인 양모와 함께 지내야 했던 셈이다. 관할 지자체인 광주 북구는 검찰의 이러한 분리조치 제안을 받을 때까지 이 사건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정인이 사건’으로 올해 3월부터 피해 아동을 부모로부터 곧바로 분리할 수 있는 ‘즉각 분리제도’가 시행됐지만,이것조차 무용지물이었다. 북구는 피해 아동을 강제로 분리할만한 긴박한 상황은 아니라는 이유로 법률 검토와 법원 명령을 기다렸다가 올 9월에서야 B군을 보호시설로 데려왔다. 이와 관련 북구 관계자는 “학대를 주도한 양모는 구속된 상황이었고,양부는 학대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였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지자체가 강제로 자녀를 분리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검찰, 생후 29일된 딸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 징역 20년 구형

    검찰, 생후 29일된 딸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 징역 20년 구형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딸의 이마를 반지를 낀 손으로 때리는 등 여러 차례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아버지를 검찰이 징역 20년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5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 대해 이 같은 징역형과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10년간 취업제한을 구형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 6월 결심공판까지 모두 마무리됐으나, 부검의 등 전문가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변론을 재개, 3차례가량 공판을 추가로 진행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감정 결과 절대로 일회성 학대에 의해 입을 수 있는 피해가 아니다”라며 아동학대치사 혐의 적용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은 별도의 구형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여느 아버지 못지않게 애정과 사랑을 쏟았다”며 “피고인의 진심을 감안해 아동학대치사 혐의에 관해 무죄를 선고하고,나머지 범행에 관해서는 정상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변론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답했다. 선고는 다음달 2일 이뤄진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수원시 집에서 생후 29일 된 딸 B양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왼쪽 엄지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낀 채 이마를 2차례 때려 이튿날 급성경막하출혈과 뇌부종 등으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 ‘생리불순’ 우려에 18세미만女 접종 주저…“대부분 다음달 정상화”

    ‘생리불순’ 우려에 18세미만女 접종 주저…“대부분 다음달 정상화”

    전국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12~17세 청소년들에게도 접종이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와 여학생들은 ‘생리불순’ 등의 우려에 따라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우려에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부분이다”며 접종을 권했다. 이 교수는 이날 중2 딸을 둔 학부모 A씨가 “생리불순에 대한 얘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 정말 백신 영향인지, 있다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건지 되게 궁금하다”고 하자 “저에게 오는 외래 여성환자 중에서도 생리불순, 부정출혈 관련한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 달 빼놓고 그 다음 달부터는 생리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백신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생리불순 발생비율이 다른가 조사하고 있다”며 “외국 사례도 그렇고 우리 사례도 그렇고 아직까지 ‘큰 차이가 있다’는 보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리불순과 백신과 인과 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되진 않았다”는 것으로 너무 염려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생리불순에 관한 우려 현상에 대해 이 교수는 “SNS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언론도 이 부분을 집중부각, 학부모들을 우려하게 만든 것 같다. 통계 숫자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사람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라며 “적은 사례가 부풀려져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현재 12~17세 소아청소년, 임신부를 대상으로 기본접종이 시행 중이다. 4일 발표 기준 12~17세 소아청소년 1차 접종률은 19.2%, 접종 완료율은 0.6%다.
  • 밀치고, 올라타 때리고, 또 때리고… 의식 잃은 여친 버려둔 그놈

    밀치고, 올라타 때리고, 또 때리고… 의식 잃은 여친 버려둔 그놈

    변호인측 “100번이라도 사죄… 혐의 인정”황씨 어머니 “형량 줄이려 사과” 엄벌 요구자신과의 연인 사이를 주변에 알렸다는 이유로 고 황예진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유족들은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안동범)는 4일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이모(31)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방청석은 황씨의 어머니를 비롯한 유족과 지인 20여명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수의를 입은 이씨가 법정에 나타나자 유족은 분노에 찬 표정으로 이씨를 바라봤다. 이씨는 손을 떠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본 신상정보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씨가 울먹이며 작은 목소리로 답하자 유족들은 “뭘 잘했다고 우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재판부는 유족의 항의에 “심정은 알겠지만 재판 진행에 협조해 달라”고 다독였다. 검찰이 이씨의 혐의를 설명하자 유족들은 숨죽여 흐느꼈다. 이씨는 지난 7월 25일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황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황씨를 10차례가량 밀쳐 유리벽에 수차례 부딪히게 했고 황씨의 몸 위에 올라타 여러 차례 폭행했다. 황씨가 뒤따라오자 주먹으로 폭행하고 의식을 잃은 황씨를 내버려뒀다. 의식을 잃은 황씨는 외상성 뇌저부지주막하출혈(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8월 17일 숨졌다. 이씨 측 변호인은 “100번이라도 사죄할 의향이 있지만 유족한테 접근이 어려워서 못 하고 있다”며 “피해자 측 변호인을 통해서라도 사죄 의사를 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의 말을 들은 유족은 “사람을 죽여 놓고 할 소리냐”, “나도 똑같이 죽이고 사과하겠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재판을 마친 이씨가 법정을 빠져나가자 유족들은 “살인마”, “사형해야 한다”고 고함을 질렀다. 변호인은 이날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혐의를 전부 인정한다”고 말했다. 황씨의 어머니는 “변호인을 통해 사과하겠다는 것은 형량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8일 예정됐다. 이날 황씨의 어머니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다.
  • 생후 2주 신생아에 ‘할례 의식’ 치르려 한 엄마, 호주서 집유 선고

    생후 2주 신생아에 ‘할례 의식’ 치르려 한 엄마, 호주서 집유 선고

    태어난 지 겨우 2주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의 할례 의식을 치르려 한 모녀가 가까스로 실형을 면했다. 4일 호주ABC는 신생아를 데리고 성기 일부를 잘라내는 할례 의식을 시도한 모녀에게 서호주 퍼스지방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23세 아기 엄마는 올 1월 50세 친정엄마와 함께 고작 생후 2주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를 데리고 퍼스 교외의 한 병원을 찾았다. 종교적 이유로 생기기의 전체 혹은 일부를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여성 할례’(FGM) 의식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모녀는 집요했다. 특히 친정엄마는 시술을 거부하는 의사에게 현금을 쥐여줘 가며 손녀의 할례를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의사가 의료보험에 문제가 있다고 겨우 설득해 모녀를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할례 계획은 아기 아버지가 눈치채고 당국에 보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수사당국은 아기를 분리 조치한 후 아동 학대 혐의로 모녀를 기소했다. 법정에 선 모녀는 할례 공모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다만 전통관습을 따르려 했을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할례는 신에게 바치는 선물"모녀의 변호인은 “말레이시아 출신인 모녀에게 할례는 본질적으로 문화다. 그들의 문화에서 할례는 신에게 바치는 선물”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만약 종교적 관습을 따르지 않는다면 지옥에 갈 것이라는 두려움이 이들에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기 엄마는 첫째를 낳은 만큼 관습에 순응하여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호주에서 할례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레이시아인 의사를 찾아간다면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것이라 생각했을 정도로 관습적 사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녀가 시도한 할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나눈 네 가지 유형의 할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WHO는 음핵 전체 혹은 일부를 잘라내는 유형, 음핵과 음순 일부 혹은 전부를 잘라내는 유형, 외음부를 잘라낸 뒤 질구의 상당 부분을 봉합하는 유형, 그 외 여성 외음부에 미용 등 목적으로 피어싱하거나 문신을 새기는 유형 등 훼손 정도에 따라 네 가지로 할례를 분류한다. 처음 세 유형은 명백한 인권 유린에 해당한다. 모녀의 변호인은 모녀가 아기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사건 이후 충분한 교육과 문화 상담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딸과 어떠한 접촉도 할 수 없는 벌을 받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아동 복지보다 문화적 믿음 우선시"이 같은 변론에 대해 재판부는 “할례가 불법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아동의 복지보다 문화적 믿음을 우선시했다”고 모녀를 꾸짖었다. “이제 막 출산해 정서적으로 취약한 입장이었을 것은 인정하나, 딸의 행복보다 어머니의 신념을 우선으로 뒀다”고 아기 엄마를 나무랐다. 재판부는 “할례를 절대 신에게 바치는 선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미 전 세계 수억 명의 여성이 할례로 인한 합병증으로 평생 고통받고 있는 만큼, 문화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재범 위험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분리 조치로 아기 안전이 이미 확보된 점을 고려해 아기 엄마와 할머니에게 각각 12개월, 15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적절한 상담 및 치료를 명령했다. "최소 2억 명 여성이 할례 경험"여성 할례는 소말리아와 이집트,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여성의 성욕 억제와 외도 방지 등을 목적으로 수천 년간 이어져 온 관습이다. 신생아부터 14세 사이 여자아이들의 성기 일부를 자르거나 봉합해 ‘정숙한 여성’이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대부분 마취나 소독, 의료장비가 없는 비위생적 환경에서 행해져 여성의 고통을 가중한다. 할례에 동원된 대부분의 여성은 평생 통증과 출혈, 누공 등의 합병증에 시달린다. WHO에 전 세계 30개국에서 최소 2억 명의 여성이 성기의 일부를 절제하는 할례를 경험했다. UN이 매년 2월 6일을 ‘세계 여성 할례 금지의 날’로 정하고, 여성 할례 근절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9000여 명, 연간 350만여 명의 여성이 할례에 내몰리는 실정이다.
  • 뇌출혈 3세 입양아 수면제 먹여 친아들 생일여행 데려간 부부

    뇌출혈 3세 입양아 수면제 먹여 친아들 생일여행 데려간 부부

    뇌출혈 증상을 보이는 만 3세 입양아를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친아들 생일 여행에 데려갔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부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정지선) 판결에 따르면 전남 해남에 사는 A(38·여)씨 부부는 4명의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첫째와 둘째는 A씨가 B(34)씨 사이에서 낳은 친아들이고, 셋째와 넷째는 생후 1개월도 안 됐을 때 입양한 아이들이었다. 머리 부상으로 고열·발작…호텔서 방치해 사망 2019년 4월 13일 만 3세였던 막내아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39~40도의 고열과 발작 등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그런데도 부부는 다음날 막내를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경남 진주에 예약한 호텔로 떠났다. 첫째 아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가족여행이었다. 당시 부부는 막내에게 수면제인 졸피뎀을 먹였고, 수면제를 먹은 막내는 호텔에 도착한 뒤에도 계속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누워 있었다. 부부는 그런 막내를 온종일 그대로 둔 채 나머지 아이들과 호텔 및 주변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 오후 8시 30분쯤 막내가 호흡이 없는 상태라는 사실을 알아채고서야 119에 신고했다. 막내는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지 2시간 만이었다. 경막하 출혈, 뇌멍 및 뇌부종 등 머리 부위 손상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었다. 여행 전날 밤 인터넷에 ‘뇌출혈’ ‘응급처치’ 검색 일단 재판부는 A씨 부부가 막내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막내가 심각한 증상을 보였을 때 부부가 인터넷을 통해 ‘아기 발작 시 응급처치 방법’이나 ‘뇌출혈 증상’ 등을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막내의 증상이 응급처치가 필요한 뇌출혈이라는 것을 부부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평소 입양자녀만 학대…법원 “당일 폭행은 증거 부족” 당초 수사기관에서는 막내의 뇌출혈 증상이 A씨 부부의 학대로 생긴 것이라고 봤다. A씨가 막내가 숨지기 1년 전인 2018년 2월부터 4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유독 입양한 두 아이에게만 신체적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A씨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카메라를 쳐다봤다는 등 사소한 이유로 고작 만 3살, 2살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입양한 아들들에 대한 A씨의 폭행은 인정했지만, 막내를 숨지게 한 머리 부상이 폭행으로 인한 것이라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당일 막내의 머리 부상과 관련해 명확한 학대의 증거가 제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막내가 평소 혼자서 놀다 자주 다쳤다”는 다른 자녀의 진술을 재판부는 받아들였다. “졸피뎀 안 먹였다” 주장했지만 법원 “투여 사실” A씨는 아이에게 졸피뎀을 먹였는지 여부를 두고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다투기도 했다. A씨는 “졸피뎀을 먹인 사실이 없고, 사망한 아이가 가족 여행을 떠날 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태였으며, 호텔에 도착했을 때에도 의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독한 상태인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졸피뎀을 복용하면서 일부를 뱉어낸 흔적이 집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혈액에서 졸피뎀 성분이 높은 농도로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입양아가 스스로 약을 먹은 게 아니라 투여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들이) 인터넷에 검색한 내용을 비춰 보면 뇌출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는 것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발작하는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면제를 먹였을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여행을 위해 정신을 잃게 하려는 목적으로 수면제를 먹였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검찰, 양모 징역 15년·양부 징역 7년 구형 검찰은 A씨의 경우 위중한 상태의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을 적용했고, 남편 B씨는 이를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숨진 아이에게서 상처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폭행 혐의도 적용해 A씨에게는 징역 15년, B씨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었다. 그러나 재판부가 숨진 아이에 대한 당일 학대는 증거 부족으로 판단하고, 수면제 투여 목적도 단정지을 수 없다고 보면서 선고된 형량은 구형량보다 크게 줄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5년, 남편 B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아동 관련기관 취업 제한 3~5년, 아동학대치료 프로그램 수강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아이들을 입양하면서 가정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러나 만 2살, 3살밖에 되지 않은 양아들들을 신체적으로 학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리를 다쳐 매우 위중한 상태에 있던 막내아들이 신체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데 A씨 부부는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며 “결국 생명을 잃게 하는 결과를 초래해 죄책이 매우 중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는 아픈 3살 아이를 방임, 생명을 잃게 해 죄가 무겁다. B씨는 A씨의 학대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동조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광주지검 인권감독관은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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