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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병원 외과 전공의, 전공의 포럼 ‘4회 연속’ 대상

    단국대병원 외과 전공의, 전공의 포럼 ‘4회 연속’ 대상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은 외과 강혜림(2년차)·안한경(1년차) 전공의가 2022년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 전공의 포럼(Chief Resident Forum)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강혜림·안한경 전공의는 ‘대량출혈 중증외상에서의 후복막 수술법’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대회 참가자 중 유일한 1년차 전공의로서 발표자로 나선 안한경 전공의는 복강 내 내장을 들어내 우측으로 이동시키고, 후복막강의 좌측을 절개하고 들어가 대동맥을 노출시키는 수술 기법인 고난도의 ‘매톡스 술식(Mattox maneuver)’으로 복부 외상환자의 좌측 후복막 혈관 손상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로써 단국대병원은 2019년 첫 수상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대상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외과학회 학술대회는 매년 1500명이 넘는 전국의 외과 전문의, 전공의와 의료인이 참석하는 학회이며, 전공의 포럼은 전공의들이 2인 1팀을 이뤄 증례를 발표하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타 병원의 출전팀들과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 복통·설사의 ‘무한궤도’ 고통… 내시경 관찰하고 맵짠 음식 피하세요

    복통·설사의 ‘무한궤도’ 고통… 내시경 관찰하고 맵짠 음식 피하세요

    최근 복통이나 설사가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장에 약간 문제가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과거에는 북미·북유럽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던 질환이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연간 약 7만명이었던 염증성 장질환 국내 환자는 2025년까지 연간 10만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환자 수는 궤양성 대장염 3만 7439명, 크론병 1만 8463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3배 이상 증가했다. 몇 년 전 유명 가수가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슈가 됐던 크론병은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는 소화관 전체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나타나는 만성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크론병은 10~20대 연령대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는 “1개월 이상 복통, 혈변을 동반한 설사가 반복될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국내 크론병 환자의 약 40~50%는 항문 주위에 염증을 동반하고 있어 치루 또는 항문 주위 농양이 있는 경우에도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거의 대부분 대장에 국한돼 있으며 주로 대장점막의 표층부에 염증이 생겨 대장점막이 충혈되면서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복통, 설사, 혈변, 점액변, 대변 절박증(급하게 배변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부분 병변 부위가 연결된 것이 특징이며 염증의 침범 범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면서 “20~30대에서 가장 많이 호발하나 60세 이상 연령층에서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환경, 유전, 면역, 장내 미생물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어릴 적 잦은 항생제 사용 등을 비롯해 최근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우울 등 심리적 고통도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천 교수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으로 진단되면 평생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며 다양한 전신 증상, 질환,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염증성 장질환은 처음 증상이 발생할 때부터 진단받기까지 기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보통 크론병은 1년 이상, 궤양성 대장염은 3~6개월이 걸린다. 예 교수는 “가족력이 있으면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섭취가 늘어난 것이 주된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관절염, 눈과 패부의 염증, 담관염, 혈전증, 신장 결석 등 다양한 병변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혈액검사와 대변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진단이며 대장 내시경은 가장 정확한 검사다. 좀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 중 조직검사도 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만 받으면 되지만,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뿐만 아니라 위 내시경이나 소장 내시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또래에 비해 신장과 체중이 매우 낮은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김용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양소의 흡수 장애나 소실이 많아 환자들의 영양 상태가 불량하고 크론병 환아들은 사춘기의 진행이 더디고 최종 신장이 평균 이하인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염증이 존재하는 부위에서 방출되는 사이토카인이 성장을 직접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영양 부족 해결과 염증의 완화를 극복하면 환아는 성장 장애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염증성 장질환은 가장 먼저 약물 치료법을 사용하지만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장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크론병은 항문 주위 농양이나 치루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및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등의 약제로 증상과 염증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이 늦을수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치료 효과가 저하되므로 조기에 진단해서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사람과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좋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 음식의 섭취로 질병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곡식 중에서는 콩·팥·수수나 짜고 매운 음식, 트랜스지방이나 카페인 함유 식품, 육류 및 육가공품 등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최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항진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므로 체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약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면서 “크론병은 절대적으로 금연해야 하고 주로 채식 위주로 골고루 식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진단 시점 이후 종착점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많은 경우 만성 피로, 우울, 불안에 시달린다. 그러나 긍정적인 믿음과 함께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특히 증상이 없는 관해기에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관해기에 재발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것’이다. 천 교수는 “증상이 없다고 해도 많은 경우 염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으며, 남아 있는 염증이 악화되면 증상은 또 재발하기 때문에 염증이 소실될 때까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추천된다”면서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은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담당 의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질환을 관리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모두 코로나 걸려도 나만 멀쩡’…실존하는 ‘슈퍼 면역자’ 美 56세 남성

    ‘모두 코로나 걸려도 나만 멀쩡’…실존하는 ‘슈퍼 면역자’ 美 56세 남성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바이러스 전염을 피해 가는 슈퍼 면역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56세 남성 존 홀리스의 사례를 들어 그가 일명 ‘슈퍼 면역자’로 불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가진 인물이라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연구팀은 존 홀리스의 혈액을 1만 배 이상 희석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그의 혈액을 넣은 시험관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이 무려 90% 이상 낮아지는 신비로운 결과를 도출했다. 더욱이 존 홀리스의 몸속에는 이 같은 기능을 갖춘 항체가 대량으로 존재, 시간이 지날수록 전파 가능성이 더욱 강력해지는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존 홀리스의 혈액이 과거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신종 바이러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도 강력한 항체 기능을 갖췄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20년 여름, 조지메이슨 대학 응용 프로테오믹스 분자의학센터의 공동이사인 랜스 레오타는 홀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슈퍼 면역자 실존과 관련한 연구를 시작했다. 홀리스의 경우, 그와 함께 거주하는 룸메이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장기간 투병 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으나 밀접 접촉자였던 그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던 것. 그는 룸메이트가 코로나19로 장기 투병 중이었던 2020년 4월 무렵, 한 차례 코피를 쏟는 경험을 한 것이 전부였다. 홀리스는 당시 자신의 경험했던 코피 출혈 증상이 몸에 슈퍼 항체가 생긴 기점이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홀리스의 체액과 혈액을 체취해 실험한 결과 그의 체내에 있는 슈퍼 항체를 발견하고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슈퍼 면역자’가 실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의학 전문가들은 홀리스의 사례에 대해 “특별한 슈퍼 면역자라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출현 후 총 4명이 있었는데, 홀리스의 사례야말로 정확한 슈퍼 면역자”라고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홀리스는 “내 혈액과 체액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슈퍼 면역력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게 된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2] 세상에 혼자라고 느꼈을 때, 나를 도와준 서민금융

    당신을 위한 따뜻한 금융, 서민금융 이야기 연말연시 건강, 가족, 사업 등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내심 내년에도 경제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금리가 높아진 요즘, 소득이 낮고 신용이 낮은 사람들은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의 금융생활과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매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사연을 널리 알리며, 더 많은 저소득·저신용자가 서민금융상품으로 경제적 재기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은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올해 총 41건의 서민금융 이용사례를 접수받았다. 특히 올해는 미소금융, 햇살론, 금융교육, 신용부채관리컨설팅 등 다양한 서민금융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이 가운데 미소금융과 햇살론유스, 햇살론을 통해 희망을 얻은 세 사람의 이야기를 차례로 소개하면서 시름은 덜고 희망은 더하고자 한다. ■세상에 혼자라고 느꼈을 때, 나를 도와준 서민금융(박준형) 옛말에 ‘불행은 반드시 겹쳐 찾아온다’라고 했습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 바로 그것입니다. 단언컨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 동안 우리 가족이 겪었던 상황을 요약하자면, 화불단행보다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1995년생으로 어릴 때부터 군대를 거쳐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며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중견 건설업체에 다니셨고, 어머니는 역시 병원에서 근무하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대학교 졸업 후 취준생이라는 명목으로 한참 백수 생활을 하고 있었음에도 집안에는 여전히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던 아버지가 손을 다치시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아직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2020년 3월 23일 월요일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제 방에서 인터넷 게임을 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곧바로 전화를 받았지만, 스마트폰 너머에서는 당혹과 걱정이 섞인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버지 직장 동료라고 밝힌 아저씨께선 “너희 아버지가 왼손을 크게 다치셨다. 출혈이 심각해서 바로 근처 병원으로 가고 있으니, 바로 오도록 해라”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즉시 어머니에게도 연락했지만, 대학병원 업무 특성상 전화를 받기 어려웠던 탓에 어머니는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즉시 옷을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버지가 이송됐다는 병원에 도착하자 저에게 전화를 걸었던 아버지의 동료분께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즉시 응급수술에 돌입한 아버지께서는 2시간 정도 지나 수술실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몽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를 바라보던 저는 시선을 조금 아래로 내렸고, 이내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하얀 붕대를 붉게 물들인 아버지의 왼손에서 익숙한 ‘새끼손가락’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왼손 소지(小指)를 잃은 후 아버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회사로부터 ‘개인의 과실이니까 산재 처리는 불가능하다’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사실상 ‘퇴직 선고’를 받으면서부터 아버지는 매일 밤 술을 달고 사셨습니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고성과 누군가와 욕설 섞인 대화를 나누셨고, 울다가 웃다가 화내다 다시 한탄하기를 반복하셨습니다. 당시에 집에서 빈둥거리던 저는 차치하더라도,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병원 업무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매일 반복되는 아버지의 술주정을 받아줄 여유가 없으셨습니다. 결국, 싸움은커녕 가벼운 말다툼도 하지 않으셨던 부모님께서는 언제부턴가 하루가 멀다시피 큰소리로 다투기 시작하셨습니다. 원래 좋은 일이 겹치면 좋은 순환이 됩니다. 선순환이라고 하죠. 반대로, 나쁜 일이 계속 겹치면 그것은 결국 악순환이 됩니다. 당시 저와 가족들의 상황이 그랬습니다. 아버지는 갑작스레 짊어지게 된 장애에 절망하셨고, 어머니는 코로나19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 병원 업무에 시달리느라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매일 밤 술주정을 하시고, 어머니는 여전히 전화도 받지 못할 만큼 바쁘고 힘드시니, 저 역시 집에 있는 모든 순간이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퇴사 이후 가장 역할을 하던 어머니마저 정기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 판정을 받아 ‘자궁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아버지의 수술비와 약값에 어머니의 수술비, 입원비까지 연달아 더해지자 통장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토록 다급한 상황임에도 편안한 백수 생활을 청산하지 못한 저는 여전히 변변찮은 아르바이트 하나도 구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스스로의 무력감에 절망했습니다. 동시에 그제야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는 정말 내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현실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꼈지만, 역시나 문제는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는 했지만, 학점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지잡대 출신. 갖고 있는 것은 열정과 의지뿐이었던 제게 취업의 문은 쉽사리 열려주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저하까지 더해졌으니, 더없이 급한 현실과 달리 제 앞에 놓인 취업의 문턱은 높았고, 겨우 서류를 통과해도 매번 실패하게 되는 면접의 분위기는 차갑다 못해 냉랭할 지경이었습니다. 거듭되는 실패는 이내 관성처럼 굳어졌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과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손을 빌렸던 친척들에게 연락해봤지만, 처음에는 반갑게 전화를 받다가도 돈 이야기만 꺼내면 자신도 힘들다며 즉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아버지께선 당뇨 합병증으로 2차 수술을 하셔야 했고, 자신의 장애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회사와 법정 공방을 시작하셨습니다. 거기에 간호사 생활의 후유증 탓인지 어머니의 몸에서는 자궁근종 외에도 이런저런 문제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것들은 제가 책임져야만 하는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아버지는 기약 없는 법정 다툼을 시작하셨고, 어머니는 창백한 얼굴로 병원 신세를 지는 나날이 계속됐습니다. 뻔뻔한 친척들에 이어 마지막 남은 알량한 자존심까지 모두 버리고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정말로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무 외롭고, 힘들고, 그냥 세상 모든 일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무능력한 자신의 처지를 마주해야 했던 당시의 제게는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취업은 되지 않았고 돈은 계속 필요한 시점에서, 지인의 소개로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당장에 쓸 생활비가 급했던 저는 곧바로 1397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짧은 신호음이 지나가고 따뜻하고 친절한 음성으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묻던 상담원분의 목소리가 제 머릿속에 아직도 선명한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연락했던 ‘1397 서민금융 콜센터’는 저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저는 상담원분께 소개받은 햇살론 Youth 상품을 통해 가족의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취업역량 강화 및 연계를 지원하는 해당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국비로 나온 300만 원의 지원금 덕분에 저는 평소 관심이 있었던 ‘동영상 편집 및 마케팅’ 분야를 공부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얻은 취업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출퇴근 20분 거리의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에 마케팅 매니저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당시 생계자금과 취업 두 가지 모두 절실했던 저의 상황을 해결해주었습니다. 대출로 얻은 생계자금을 통해 어머니의 수술비를 해결할 수 있었고,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여 취업성공수당으로 150만 원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생활비와 취업 지원 이상으로 중요했던 것은 ‘세상에 나 혼자’라는 절망감 속에 빠져 있던 저에게 안정감과 희망을 심어주는 버팀목이 되어줬다는 것입니다. 햇살론의 생계자금과 월급 덕분에 저는 아버지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산업재해 처리 ‘승소’ 판정을 받아내실 때까지 무려 8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뒷바라지를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작년 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시고 제2의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이렇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큰 고비를 넘기시고 제가 취업을 하여 안정적인 수입이 생긴 결과 저희 세 가족은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다시금 웃으며 살기 시작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거센 폭풍을 이겨낸 보답인 걸까요? 요즘에는 하는 일마다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취업한 스타트업은 최근 1년 사이에 큰 성장을 해서 처음에 네 명이었던 직원이 어느덧 스무 명을 넘겼고, 저 역시 능력을 인정받아 나이에 비해 제법 많은 월급과 성과급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햇살론을 통해 대출받은 지원금은 취업 후 10개월 만에 전액 상환했습니다. 2022년 현재, 아버지께서는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치료비와 입원비를 포함해 많은 부분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으셨고, 친구분의 소개를 받아 경기도 파주시 건축 현장 감독직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수술을 잘 마치고 명예롭게 정년 은퇴한 어머니께서는 대학병원과 요양 보호시설을 오고 가며 요양보호사로서 바쁘고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십니다. 돌이켜보건대, 작년과 재작년은 우리 가족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모두가 저마다의 사정과 문제를 안고 있었으니 서로를 위로하고 도와줄 여력이 없었으니까요. 당시 부모님께서는 정말로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하고 계셨고, 저는 갑작스레 찾아온 불행과 현실에 좌절하며 몇 번이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삶을 나름대로 평탄하게 살아왔기에 돌발적인 변수, 불행에 대한 내성이 부족했던 것이리라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어려웠던 시절을 뒤로하고 다시금 서로를 보듬으며 미소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서민금융진흥원, 1397 콜센터, 햇살론, 취업성공패키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십 대 후반에 불과한 나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다양한 이유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곤 합니다. 그렇게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과거에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해준 뒤 서민금융진흥원 사이트를 소개해줍니다. 그 당시에 제가 느꼈던 안정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 사람들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살다 보면 돈이라는 것이 사람을 힘들게 만들 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가족, 친척, 친구를 찾더라도 그들 역시 저마다의 사정과 어려움으로 원하는 만큼의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죠. 그 순간에는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럴 때, 저와 여러분 곁에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저희처럼 어려움을 겪는 혹은 언젠가 겪게 될 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금 환하게, 진심으로 웃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 “백지 시위로 중국 붕괴? 기대도 마” 中관영매체, ‘美는 중국과 공존 노려야’

    “백지 시위로 중국 붕괴? 기대도 마” 中관영매체, ‘美는 중국과 공존 노려야’

    ‘백지 시위’ 등 최근 대규모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 중국 내부 상황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들이 ‘중국의 붕괴를 기대하지 말라’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관찰자망은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스킹스연구소 라이언 하스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은 중국이 붕괴하길 기대하지 말고, 중국과 공존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4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미국 카터 센터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라이언 하스 선임연구원은 “주요 강대국인 미중 양국은 서로가 공존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출혈을 막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붕괴되기를 기대하면서 경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 국가안보회의 중국 담당 이사를 역임해 중국 전문가로 불리는 하스 연구원은 “미중 양국이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계획돼야 하는지 미국인들에게 좀 더 현실적인 생각의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미중 양국이 맞게 된 가까운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또, 앞서 두 차례 있었던 세계대전과 냉전 시기 동안 미국은 모두 승리를 거머줬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는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스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과의 싸움에게 이길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중국에 대한 본직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한 쪽이 일방적으로 항복하는 것을 상상하지 말고, 양국 모두 각자의 국가 정체성을 유지한 채 공존해야 한다. 양국이 전쟁을 벌일 경우 전 세계는 엄청난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날 세미나에는 수잔 손턴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도 참석해 미중 양국 사이의 관계 설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수잔 손턴 전 차관보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미중 양국의 제로섬 게임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양국이 서로를 적으로 상정해 신뢰를 잃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무의미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미국은 중국을 외면한 세계 정치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미국의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중국과의 절연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다수의 국가들은 미국과 다른 미래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미국 주도의 정책에 다수 국가들은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 “55년간 무료 예식 봉사” 백낙삼 할아버지, 뇌출혈로 전신마비

    “55년간 무료 예식 봉사” 백낙삼 할아버지, 뇌출혈로 전신마비

    55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 5000쌍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한 백낙삼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일 MBN ‘특종세상’은 55년간 무료 예식을 진행한 백낙삼(91) 최필순(81) 부부의 사연을 방송했다. 하지만 최씨 옆에 백낙삼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았다. 최씨는 지난 4월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남편이 아침 6시쯤 옥상에 올라가셨다. 난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7시가 다 돼 가는데 안 내려오셨다. 가보니까 쓰러져 계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최씨는 “옷이 다 젖어 있어 너무 놀라 고함을 질렀다”며 “앞집 새댁이 그 소리를 듣고 119에 전화해줬다. 남편이 1시간 만에 깨어났다. 안 깨어났으면 나도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최씨는 이날 방송에서 아들과 함께 남편이 입원한 요양병원을 찾았는다. 백씨는 의식은 회복했지만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최씨는 그런 남편을 보고 또 눈물을 훔쳤다. 최씨는 “당신 보고 싶으니까 또 올 거야. 사랑해요. 빨리 나아서 집에 오세요. 모시러 올게요. 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불쌍해서 그래요. 깨어나서 좀 살다가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최씨는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에도 아들과 함께 무료 예식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를 대신해 주례와 사진을 담당한다. 최씨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수선했다. 백씨는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 부부들의 무료 결혼식을 진행했다. 20대부터 10년 넘게 전문 사진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1967년 3층짜리 건물을 샀고 예식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난 때문에 결혼식을 미뤘던 자신을 돌아보며 돈이 없어 식을 올리지 못하는 예비 부부들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았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LG의인상’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우리도 너무 못살다 보니까 드레스, 턱시도 무료로 드리고 사진값만 받고 해보자 하고 시작한 것”이라며 “결혼식 한 쌍 하는 데 사진값만 6000원 받았다. 구두, 드레스, 턱시도, 화장, 꽃, 장갑 다 무료로 해줬다”고 밝혔다. 아들 역시 “여긴 아버지의 땀과 꿈, 철학이 담겨 있는 곳이라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있지만,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은 이유를 전했다. 백씨는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돈이 없어서 결혼식도 제대로 올리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기본적인 사진값만 받고 커플들에게 예식을 올려준다고 밝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 주먹질에 발길질…아시아 여성 100번 넘게 때린 美남성 ‘징역 17년’

    주먹질에 발길질…아시아 여성 100번 넘게 때린 美남성 ‘징역 17년’

    지난 3월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무려 100회 이상 폭행한 40대 남성이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증오범죄에 따른 1급 폭행 혐의로 기소된 타멜 에스코(42)에게 징역 17년 6개월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3월 11일로 당시 에스코는 뉴욕시 용커스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 67세 필리핀계 여성을 상대로 무자비한 폭행을 벌였다. 사건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을 보면 그는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욕설을 내뱉으면서 여성을 때렸으며, 특히 바닥에 쓰러지자 100차례 이상 주먹질과 발길질을 퍼부었다.당시 폭행으로 피해 여성은 뇌출혈, 안면 골절, 타박상, 열상 등 중상을 입었으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검찰은 지난 7월 에스코를 증오범죄에 따른 1급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지난 9월 에스코는 검찰과의 합의에 따라 증오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 17년 이상의 징역형은 이미 예상됐다. 지난 30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미리엄 로카 지방검사는 "오늘 부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벌어진 가장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증오범죄 사건 중 하나가 마감됐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 여성은 검찰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는 (아시아인이라는) 혈통을 이유로 나를 폭행했다"면서 "증오범죄 때문에 나는 오랜시간 고향이라 부르며 딸들을 키우고 친구를 사귀였던 그곳을 떠나야 했다"며 분노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이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뉴욕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1년 간 뉴욕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577건 중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110건이었다. 
  • 생후 13일 된 신생아 낙상사고 숨긴 조리원

    생후 13일 된 신생아 낙상사고 숨긴 조리원

    경찰, 간호조무사 A씨 수사 나서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3일 된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졌는데도 조리원 측에서 이를 부모에게 하루 지나 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시 40분쯤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3일 된 신생아가 처치대에서 떨어졌는데도 이를 부모에게 곧바로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아기가 떨어졌을 당시 A씨는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부모 측은 조리원에서 신생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를 한 결과 머리에 골절상을 확인했으나, 이를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모는 사고 다음 날인 29일 낮 12시쯤 자신의 아이에게서 낙상 사고가 있었던 내용을 조리원 측으로부터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기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옮겨졌고, 확인 결과 뇌에 출혈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추가로 확인돼 수술을 받았다. 현재 아기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신생아 어머니 “5살 될 때까지 추적검사로 지적 상태 지켜봐야” 사고를 당한 신생아의 어머니 B씨는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기의 CT 사진을 올리고 “‘수간호사는 원장 선생님께 보고드렸다’ 이 말만 되풀이했다”며 “바로 얘기만 했어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을 텐데 사고를 숨기다가 아기 머리가 부으니 그제야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기는 골절과 머리 부음 외에 뇌출혈이 발견됐다. 출혈량이 많아지면 두개골을 절개하고 고여 있는 피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며 “경과가 좋아진다고 해도 아기의 지적 능력은 지금 너무 어려서 알 수가 없고 5살 될 때까지 추적검사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 귀가 여성 쫓아가 돌려차기…사라진 ‘8분’ 성범죄 의혹

    귀가 여성 쫓아가 돌려차기…사라진 ‘8분’ 성범죄 의혹

    “범인은 형이 많다며 항소했고, 반성하는 모습은커녕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져갑니다. 범인이 12년 뒤에 다시 나오면 40대입니다.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옵니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월 22일 오전 5시 귀가하던 20대 여성 A씨는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 B씨로부터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유도 없이 A씨를 길에서 10여분간 쫓아간 B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A씨를 발견하고, 보폭을 줄이며 몰래 뒤로 다가가 갑자기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찼다. A씨가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후 바닥에 쓰러지자 B씨는 A씨의 머리를 모두 5차례 발로 세게 밟았다. 단단한 체격의 B씨는 경호업체 직원이었다. B씨의 만행은 계속됐다. B씨는 정신을 잃은 A씨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고, 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A씨를 그 자리에 둔 채 택시를 잡아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주했다. A씨는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두개내출혈과 영구장애가 우려되는 오른쪽 다리의 마비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그 날의 끔찍한 범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오피스텔로부터 150m 떨어진 골목에서부터 B씨는 A씨 뒤를 따라 갔고 오피스텔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A씨 뒤로 걸어오더니 갑자기 돌려차기로 머리를 가격했다. B씨는 쓰러진 A씨의 머리를 계속해서 발로 차고 밟았고, 기절한 A씨를 어깨에 메고 CCTV가 없는 복도로 데려간 뒤 다시 돌아와 A씨의 소지품을 챙겨 사라졌다. B씨가 다시 CCTV에 찍힌 건 8분 뒤로,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B씨의 여자친구는 B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5월 22~25일 자신의 집에 숨겨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B씨의 행방을 묻자 “헤어진 남자친구”라며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 최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고, B씨를 숨겨준 혐의(범죄은닉 등)를 받는 B씨의 여자친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는 살해할 고의는 없었으며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자신의 폭행 행위가 피해자에게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가능성 또는 위험성을 인식, 예견했음에도 폭행을 계속했다”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한 일상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게다가 누범기간 중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B씨에게 법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6번 머리 밟히고 해리성기억상실” 피해자 A씨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엄벌을 호소했다. A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6번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해리성기억상실 장애로 당시 아무런 기억이 없다. 눈을 뜨니 병원이었다. 병원에서 있었던 2~3일 정도의 기억 또한 없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에게 구타 당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기억이 없어 CCTV와 자료를 기반으로 말하겠다면서 “머리를 뒤돌려차기로 맞은 뒤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총 6차례 발로 머리를 맞았는데, 5회째 맞았을 때는 제 손도 축 늘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어린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경호업체 직원(B씨)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각지대로 끌려간 뒤) 8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다만 병원 이송 후)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고, 오줌에 젖어있었다. 바지를 끝까지 내려보니 오른쪽 종아리에 팬티가 걸쳐져 있었다고 한다. 응급상황이 끝난 뒤 속옷과 옷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성폭력과 관련해선 질 내 DNA 채취 등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 집으로 도주한 B씨는 옷을 빨아달라고 했다더라. 경찰에게 거짓말을 하라고도 시켰다고 한다”며 “당시 여자친구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성범죄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포렌식 검사 결과 ‘서면살인’ ‘서면살인미수’ ‘서면강간’ ‘서면강간미수’ 등을 검색했더라. 본인의 손가락으로 자백한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8년이나 형을 줄여 12년을 선고했다. 범인이 폭행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CCTV에 다 찍혀있는데 부정하는 피고인이 어디 있나. 범인은 아직도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A씨는 “B씨는 당시 여자친구가 면회를 오지 않고 헤어지자 했을 때부터 협박편지를 수차례 보냈다. A4용지에 그렇게 많은 욕이 담긴 건 처음 봤다. 여자친구에게 주민번호를 알고 있다며 ‘너는 내 손안’이라며 협박했다고 한다”라며 “프로파일러 보고서에도 재범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고, 사이코패스 검사로 알려진 PCL-R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처음에는 여자인지 몰랐다’고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성과 관련된 질문은 이상하리만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이후 1달여가 지난 뒤 기적적으로 마비가 풀렸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걸을 때 불안하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2시간 마다 잠을 깬다. B씨가 반성문에 ‘합의금을 할부로라도 갚겠다’고 적었다는데, 우리 가족은 1조원을 줘도 안 받을 거라고 했다”라며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온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알츠하이머, 종말의 시작”…늦추는 ‘첫 신약’ 투약했더니

    “알츠하이머, 종말의 시작”…늦추는 ‘첫 신약’ 투약했더니

    18개월 후 인지기능 감퇴 27% 늦춰져… 알츠하이머병 관련 신약이 인지기능 감퇴를 늦추는 획기적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일본과 미국의 제약업체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30일 미국에서 개최된 알츠하이머병 콘퍼런스에서 신약 ‘레카네맙’ 3상 임상실험 결과 투약 18개월 뒤 인지능력 감퇴가 27% 늦춰졌다고 보고했다. ‘레카네맙’은 치매를 초래하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첫 신약이다. 이번 실험 결과는 이번에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도 게재됐다. 영국 치매연구소(DRI) 바트 드 스트루퍼 소장은 “전반적인 결론은 극히 긍정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이 치료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는 “신약이 병의 경과를 유의미하게 바꿀 수 있다”고 평가하고 미국 의약품 규제 당국에 신속승인을 요구했다. 1989년 아밀로이드 이론을 내놓은 영국의 존 하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는 “이것이 (알츠하이머병) 종말의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곧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으로 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아밀로이드 이론이 오랜 실패 끝에 드디어 확인된 것이다. 다만 뇌부종과 뇌출혈 등 부작용은 논란이다.AFP통신은 레카네맙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뇌출혈은 각각 17.3%와 9%, 뇌부종은 12.6%와 1.7%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에자이는 부작용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고 전하고 뇌출혈 사망 2건은 레카네맙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번 임상 실험은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50∼90세 1795명으로 대상으로 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이고 엉겨 붙으면서 이 단백질이 뇌세포를 파괴해 인지능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단백질이 엉겨 붙은 것을 ‘올리고머’라고 하고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는 엉긴 단백질이자 병의 병리학적 요인이 된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이 전체 인구의 15.8%를 차지하는 고령 사회다. 대표적인 고령 질환인 치매 환자 수는 더욱 늘 예정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가 치매 환자며 65세 이상 치매 환자 4명 중 3명은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추정된다. 치매 환자 수는 2024년 1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은 단기 기억 상실, 방향감각 상실, 행동 변화, 기분 변화, 돈을 다루거나 전화를 거는 데 어려워함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 단국대병원·순천향대천안병원,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전국 최고

    단국대병원·순천향대천안병원,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전국 최고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이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8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허혈성 심질환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심평원 평가에서 각각 1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질 경우,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환자 몸의 다른 혈관을 활용하여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심장수술이다.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 △내흉동맥(IMA)을 이용한 CABG 수술률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출혈이나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 등의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박상흠 순천향대병원장은 “충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 병원으로서 우리 지역 심장질환 환자들이 안전하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늘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용 단국대병원장은 “허혈성심질환 등 중증 응급질환 치료와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전국 최고 수준임이 입증된 것. 중부지역의 대표병원으로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살인 후 식인’ 美 20대 남성에 무죄 선고...이유 들어보니

    ‘살인 후 식인’ 美 20대 남성에 무죄 선고...이유 들어보니

    일면식도 없던 부부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아 온 미국의 20대 남성이 오랜 재판 끝에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미국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해러프(25)는 6년 전인 2016년 8월 플로리다주(州)에 살던 50대 부부를 잔인하게 공격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해러프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부부를 공격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그는 부부 중 남성의 신체 일부를 먹고 있었다. 해러프의 공격을 받은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그가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검사 결과 어떤 마약 성분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해러프는 사건 당시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표백제를 마신 탓에 장기 손상과 내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식도부터 위까지 표백제로 인한 화상이 심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해러프는 건강을 회복하고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해러프의 변호인단은 그에게 이중 인격장애 및 정신이상 장애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의료기록 결과를 제출하며 어린 시절부터 우울증과 수면 장애가 심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해러프 역시 “사건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신과 악마가 나를 쫓아다녔다”며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고집했다. 유가족과 해러프의 법정 공방은 6년 동안이나 이어졌고, 지난 28일 플로리다법원은 해러프에게 감옥이 아닌 정신병원행을 명령했다. 심지어 플로리다주 판사는 해러프가 정신이상으로 인한 광기 탓에 살인 및 식인 범죄를 저질렀다며 무죄를 선고했다.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의 셔우드 바우어 판사는 “슬프고 끔찍한 사건이다. 그러나 변호인과 국가가 각각 고용한 정신건강전문가들이 피고인의 정신건강에 문제 있다고 결론지었고, 이 특정 결과의 동의한다”면서 “결과적으로 피고는 엄밀히 따지자면 정신이상의 이유로 유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정신이상자의 경우 무죄 판결을 받는 플로리다 주법에 따라 해러프는 자유의 몸이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러프는 곧 정신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치료를 마친 뒤 전문가들의 완치 진단을 받을 경우 감옥이 아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부잣집에서 태어난 백인 소년’에 분노 쏟아낸 유가족 6년 동안 합당한 판결을 기다려 온 유가족은 분노했다. 한 유가족은 “네 단어가 떠오른다. 백인, 부자, 소년, 정의”라며 “우리는 살인범을 위해 감옥의 출구를 열어줬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해러프의 아버지는 치과의사로 알려졌으며, 부모가 이혼한 후에도 그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판을 위해 고용된 변호인단 역시 ‘고액 변호인단’이라 불릴 정도였다. 유가족은 “해러프는 피해자가 아니라 냉혈한 살인자”라면서 법원에 피살된 부부가 입은 피해를 알리는 피해결과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죽 급했으면…캐나다 39세 노장 허친슨 코에 여성용품 꽂고 투혼

    오죽 급했으면…캐나다 39세 노장 허친슨 코에 여성용품 꽂고 투혼

    오죽 급했으면 저렇게라도 뛰어야 했을까. 27일(현지시간)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 캐나다 경기를 지겨본 이들은 눈을 의심했다. 캐나다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이며 주장인 아티바 허친슨(39)이 후반 부상으로 코피가 터져 콧속에 뭔가를 집어넣고 뛰었는데 보통 출혈을 막기 위해 쓰는 휴지 조각이 아니었다. 바로 여성용품이었다. 의무팀이 허친슨에게 달려갔는데 휴지 조각이 없었던 데다, 노장 미드필더가 워낙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의료진이 여성용품을 뜯어 허친슨의 코피를 막는 데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은 캡처돼 순식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쫙 퍼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월드컵 경기 중에 코에 여성용품을 착용한 채 경기장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하면서도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 세계 팬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팬들은 “어떤 남성이 코에 여성용품을 꽂고 달려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아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방금 캐나다팀에서 코에 여성용품을 넣은 선수를 본 게 확실해?”라는 글을 적으며 놀라워했다. 한 팬은 “나는 캐나다 의료 서비스가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국제 무대에서 선수가 코에 여성용품을 넣고 있는가”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대중지 더 선의 미국판은 SNS의 농담들을 줄줄이 소개했다. “열 살 아들에게 여성용품이 무엇인지 설명할 좋은 시간”이라거나 “2022 월드컵 빙고 카드에 누가 코에 여성용품을 넣고 뛰는지 알아맞히면 10파운드”, “아티바 허친슨, 콧속에 여성용품을 꽂고 월드컵을 뛰는 최고의 선수”라고 했다. “지금까지 이번 월드컵의 최고 순간이 될지 모른다”고 이죽거리는 이도 있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누빈 허친슨은 만 39세 294일로 역대 월드컵 최고령 선수 기록을 고쳐 썼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뛰면서 허친슨은 캐나다 축구 역사에 최초로 A매치 100경기를 달성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러나 빨리 경기를 뛰겠다는 집념 때문에 콧속에 여성용품을 꽂고라도 투혼을 불살랐지만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에 1-4로 참패하며 대회 두 번째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 모범수로 출소한 ‘희대의 살인마’ [사건파일]

    모범수로 출소한 ‘희대의 살인마’ [사건파일]

    지난 5월 7일 오전, 강원도 삼척의 한 아파트단지로 도주 중이던 용의자의 위치를 확인한 동해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몰려들었다. 인상착의를 감추려는 듯 작업 현장에서나 착용하는 안전모를 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된 용의자. 형사들은 아파트 현관은 물론 인근 상가까지 단지 주변 곳곳에서 잠복하며 그를 기다렸다. 몇 시간 뒤, 드디어 남자가 1층 아파트 출입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순식간에 형사들에게 체포당했다. 그는 하루 전, 강원도 동해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48세 A였다. 놀랍게도 세 번째 살인이었다. 고향인 강원도 동해에서 공사 현장의 일용직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는 그는 2001년에는 아내를, 2012년에는 연인 관계였던 베트남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그로 인해 두 번의 복역을 마친 후 지난 2020년 출소했다. 그런 그가 지난 5월 6일 새벽, 6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두 사람은 불과 사건 발생 11일 전 동거를 시작한 관계였다고 한다. 연고도 없는 동해에서 식당 일을 하며 홀로 생활해왔다는 피해자. 사건 당일 오후에 숨진 채 발견된 그녀의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 및 과다 출혈로 인한 심정지였다. 경찰이 시신에서 확인한 자창 및 절창의 흔적만 55개였다. 심지어 날이 부러진 흉기도 발견됐다. 얼마나 집요하고 잔인한 공격이 일어났는지 짐작하게 했다. 불과 11일의 인연, 짧은 동거가 이렇게 잔인한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전 함께 술을 마셨다는 두 사람. A씨는 술 때문에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피해자가 술자리에 함께 있던 다른 남자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그것에 화가나, 집에 돌아온 후 칼을 휘두르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세 번째 살인 이유였다. 그러나 현장의 증거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피해자의 등에 붙은 채로 발견된 부러진 과도, 그리고 부러진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서랍장 위의 식칼. 20여 차례의 공격으로 이미 피해자가 저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칼날까지 부러졌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도구까지 바꿔가며 피해자를 계속 공격한 것이다.세 번의 살인…교도소에서는 모범수 2001년부터 약 10년을 주기로,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A씨. 두 번째와 세 번째 살인은 출소한 지 2년 안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질렀지만 교도소 수감 당시 소문난 모범수였다.  2001년에 아내를 살해해 8년 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었을 때도, 2012년 베트남에서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14년 형을 선고받아 베트남 교도소에서 지낼 때도 문제없는 수감생활을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4개월 일찍, 베트남에서는 8년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할 수 있었다. A씨는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다고 거짓말, 베트남 한인들에게 ‘거짓 편지’를 작성해 가석방 비용을 모금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한 건 정말 우발적으로 그런 것이라고, 자신은 원래 살인을 저지르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한인들은 A씨의 말을 믿었고, 모금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가석방을 청원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만난 주변 이웃들은 A씨를 평소 근면하고 성실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도 사연이 있을 거라고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상습 살인범이 주변 사람들에게는 성실하고 착한 남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가족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가석방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A씨의 귀국이 두려웠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첫 번째 살인도 A씨를 피해 도망간 아내를 집요하게 쫓아가 살해한 사건이라며 A씨가 정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그가 어렸을 때부터 유해가스 흡입 중독에 걸려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국외범 보호관찰 및 이중처벌 불가능  A씨처럼 해외에서, 해외 국적의 시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국외범의 경우 대한민국이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국내에 입국했더라도 이중처벌은 불가능하다. 보호관찰도 현행법상 근거가 없다. 세 번째 살인에서 오버킬 성향을 보인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실시한 ‘정신병 질자 척도 평가’, 일명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강호순과 조두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암수범죄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년 뒤 또다시 가석방 심사를 받는 A씨는 현재 형기를 줄이기 위해 곳곳에 탄원서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사일사] 손가락 붙은 채 태어난 몽골 소년, 인천시 도움으로 수술 성공

    [사일사] 손가락 붙은 채 태어난 몽골 소년, 인천시 도움으로 수술 성공

    손가락이 붙은 채 태어난 몽골 어린이가 인천시 도움으로 무사히 분리 수술을 마쳤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몽골 국적의 신네빌레그 소드작크할단(4) 군은 손가락이 붙은 선천성 합지증을 가지고 태어났다. 가족이 병원을 찾아갔지만, 합지증 분리술은 난이도가 높고 소아 수술 자체도 어려워 몽골에서는 치료가 곤란한 상황이었다. 인천시는 3년 전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소드작크할단 군을 나눔의료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당시 그는 나이가 너무 어려 수술을 하기 어렵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다시 귀국해야 했다. 인천시는 이후 잊지 않고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잠잠해지자 올해 소드작크할단 군을 다시 초청했다. 지난달 30일 입국한 그는 지난 1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에서 손가락 분리 수술과 피부 이식술을 받았다. 수술비 2530만원은 시와 병원이 나눠 부담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소드작크할단 군은 지난 8일 퇴원한 뒤 아버지와 함께 회복 중에 있으며, 인천지역 힐링 투어와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두루 체험한 뒤 다음날 몽골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의 아버지인 시네(36) 씨는 “인천시의 나눔의료 사업을 통해 아들이 훌륭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고마워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인천 내 의료기관과 함께 2018년부터 추진한 나눔의료는 우수한 국내 의료기술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 국가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산모의 분만 지원(아인여성병원),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뇌출혈 치료(인천시의료원), 몽골 저소득 가정 어린이의 선천성 척추 측만증 수술(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등 다양한 사연의 외국인 환자 치료를 통해 인류애를 실현했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저개발국 외국인 환자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인천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 “예쁘면 끌고가”…시위대 女성폭행, 참다 못한 의료진이 폭로

    “예쁘면 끌고가”…시위대 女성폭행, 참다 못한 의료진이 폭로

    이란에서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위 도중 붙잡힌 여성이 구치소와 유치장 등에서 당국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미국 CNN은 이란 서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반정부 시위 참가자와 인권단체, 병원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11명 이상이 구치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계 이란 여성인 하나(가명)는 북서부 우르미아 한 경찰서 유치장에 24시간 갇혀 있다가 경찰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나는 “당시 유치장엔 여성 30~40명이 있었다”며 “13살, 14살 여자아이들도 있었는데 경찰관들이 예쁜 소녀들을 데려가 성적으로 유린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들은 경찰관들에게 협박을 당해 자신들이 겪은 일을 말하는 걸 두려워했다”며 “성폭행을 당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진 소녀들도 있었다”고 말했다.“이란 당국자들이 성폭행”…의료진들이 폭로 CNN은 아미타 아바시(20)라는 여성을 또다른 피해자의 사연을 전했다. 아바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권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 지난달 중순 알보르즈 카라지 지역에서 체포됐다. 아바시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정황은 한 병원 의료진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당시 아바시는 구금 중 이 병원에 실려 왔다. 아바시는 구치소에서 반복된 성폭행으로 장기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지만 경찰관은 의료진에게 “체포를 당하기 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진료 기록서를 쓰라”고 요구했다. 한 의료진은 “공포를 조장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본 것이 진실”이라며 “(성폭행)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글을 남겼다. 당국자들이 미성년 소년들을 성폭행했다는 피해 증언도 나왔다. 시위 중 붙잡혔다는 17세 소년은 교도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다른 남자 피해자도 4명 더 있었다고 CNN에 말했다.반정부시위 참가자 300명 넘게 숨져…어린이도 다수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사망한 후 반정부 시위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를 했다.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고 반박했다. 유엔은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이란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란 31개 주 중 25개 주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나올 정도로 사망 사건은 전국적이며, 40명 넘는 어린이 희생자를 포함한다”고 전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주말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이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안군의 대응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 나라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아내 살해’ 재일 한국인 1·2심 유죄… 日최고재판소 사상 처음 뒤집었다

    ‘아내 살해’ 재일 한국인 1·2심 유죄… 日최고재판소 사상 처음 뒤집었다

    일본 최고재판소가 부인 살해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재일 한국인 남성 사건의 원심을 이례적으로 파기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최고재판소는 전날 박모(47)씨 사건을 도쿄고등재판소에 돌려보냈다. 1심과 2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판결을 최고재판소가 뒤집은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박씨는 유명 출판사 고단샤에서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을 담당했다. 그는 2016년 8월 도쿄 분쿄구 자택에서 당시 38세였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부인의 사인은 질식사로 이마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다. 일본 검찰은 박씨가 매트리스에서 부인의 목을 눌러 질식시켰고, 빈사 상태의 아내를 계단 위에서 떨어뜨려 상처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씨의 변호인 측은 부인이 산후우울증 등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뤄진 자살이라고 반박했다. 사망 정황에 대해서도 박씨가 흉기를 든 아내와 몸싸움을 벌인 이후 2층 방으로 자녀와 대피한 사이 아내가 계단 난간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마 상처가 몸싸움의 흔적이라는 항변이다. 1심은 ‘혈흔의 수’에 주목했다. 박씨 아내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마에 상처를 입었다면 더 심한 출혈이 있었고 더 많은 혈흔이 남았을 것으로 봤지만 혈흔이 많지 않았고, 이는 살해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판결했다. 2심은 혈흔에 집중했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 이마 상처로 흐른 피를 닦은 자국이 보여야 하지만 없다는 점에서 유죄로 판결했다. 하지만 최고재판소는 이러한 1·2심의 유죄 판결에 대해 “심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하기 어렵다”며 고법에서 다시 심리하라고 파기환송했다. 1심 유죄 판결의 근거였던 혈흔의 수와 관련해 변호인 측이 2심에서 추가적인 혈흔 증거를 제출했지만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고재판소는 또 2심 유죄 판결의 근거였던 혈흔과 관련해 촬영 범위가 좁고 선명하지 않아 핏자국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박씨 변호인 측은 “다시 심리하게 돼 다행이지만 무죄 판결이 나오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 “외모 마음에 들면 끌고 가” 이란 군경, 시위대 제압에 성폭행 사용

    “외모 마음에 들면 끌고 가” 이란 군경, 시위대 제압에 성폭행 사용

    이란 군경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제압하거나 시위대를 협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폭행을 사용하고 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란 서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성폭행 피해자와 인권단체, 병원 관계자 등을 만나고 이란 국내외 관계자들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등을 분석한 결과 시위대를 성폭행한 사례 최소 11건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20세 여성 아르미타 아바시는 SNS 계정에서 이란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0월 중순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카라지 마을에서 체포됐다. 당시는 반정부 시위 기폭제가 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이란 전역이 들끓은 지 한 달째 접어들던 때였다.경찰은 아바시를 시위 주동자 중 한 명으로 규정하고 체포 사실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경찰이 아바시를 엄벌할 거라는 관측이 많아지자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문제의 발단은 현지 병원 관계자의 소셜미디어(SNS) 대화에서 드러났다. SNS에 유출된 대화에 따르면 구금 중이던 아바시는 10월 17일 장기 출혈을 이유로 해당 병원에 이송됐다. 머리는 삭발된 채였고, 몸을 떨고 있었다. 경찰은 의료진에 “반복된 성폭행 때문에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성폭행은 체포 전 발생한 것으로 기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모두 아바시가 구속 중 성폭행당한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아바시는 당일 병원에서 산부인과, 정신과 진료를 보기도 했다. 이날 가족이 황급히 병원으로 면회를 왔지만, 사복 경찰관들은 아바시를 뒷문으로 빼돌렸다. 나중에 이란 정부는 아바시가 ‘소화 문제’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진은 익명을 전제로 CNN에 이란 정부의 발표는 아바시 몸에 남은 증거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바시는 현재 카디지의 파디스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이란 정부는 밝혔다. 이 교도소는 수감자들에 대한 학대가 이뤄지는 곳으로 악명 높다. 쿠르드계 이란 여성 하나(가명)는 CNN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직접 증언했다. 하나는 시위 중에 히잡을 불태우던 장면이 폐쇄회로(CC) TV에 찍혀 경찰에 잡혔다. 그는 이란 북서부 우르미아 경찰서 유치장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유치장에는 밀실 형태의 별도 취조실이 있었는데, 경찰관들은 일부 여성의 외모가 마음에 들면 그곳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하나는 가까스로 이란을 벗어나 이라크 산골 마을 친척 집에 머무는 중이다. CNN은 17살 소년의 성폭행 피해 증언도 보도했다. 시위 중 붙잡혔다는 이 소년은 CNN에 자신과 친구들이 시위 도중 체포된 뒤 감금돼 성폭행을 당하고 감전됐다고 말했다. 9월 중순 시작된 히잡 반대 시위는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지면서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특히 여성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시위대는 “여성, 생명,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지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지금까지 420여 명이 숨지고 1만 7000여 명이 체포됐다.
  • 日 최고재판소는 왜 재일한국인의 ‘아내 살해’ 11년 선고를 다시 심리하라 했을까

    日 최고재판소는 왜 재일한국인의 ‘아내 살해’ 11년 선고를 다시 심리하라 했을까

    일본에서 부인 살해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유명 출판사 ‘고단샤’ 직원 출신 재일한국인 남성에 대해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가 21일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재판을 하도록 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최고재판소는 박모(47)씨에 대한 사건을 도쿄고등재판소에 돌려보냈다. 1심과 2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판결을 최고재판소가 뒤집은 것은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박씨는 고단샤에서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을 담당했고 만화 잡지 ‘모닝’의 편집차장도 맡았다. 그는 6년 전인 2016년 8월 도쿄 분쿄구 자택에서 당시 38세였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박씨의 부인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1층 방 배트리스에 부인의 소변 등 흔적이 남아 있었고 이마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다. 일본 검찰은 박씨가 매트리스에서 부인의 목을 세게 눌러 질식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빈사 상태였던 아내를 계단 위에서 떨어뜨렸을 때 이마의 상처가 생겼다고도 했다. 하지만 박씨의 변호인 측은 박씨가 산후우울증 등으로 정신이 불안정했다며 자살을 주장했다. 흉기를 든 아내와 박씨가 매트리스 위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이후 박씨가 자녀와 2층 방으로 대피한 사이 아내가 계단 난간을 이용해 목을 맸다고 했다. 또 이마 상처는 몸싸움으로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은 ‘혈흔의 수’에 주목했다. 박씨 아내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마에 상처를 입었다면 더 심한 출혈이 있었고 더 많은 혈흔이 남았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혈흔이 많지 않았고 1심 재판부는 박씨가 아내를 살해했다고 판결했다. 2심은 ‘혈흔 자국’에 집중했다. 아내가 자살했다면 이마 상처로 흐른 피를 닦았을 텐데 얼굴에 그런 핏자국이 없다며 변호인 측이 주장하는 자살을 부인했다. 이러한 1·2심의 유죄 판결에 대해 최고재판소는 “심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하기 어렵다”며 고법에서 다시 유·무죄에 대해 심리하라고 했다. 1심 유죄 판결의 근거였던 혈흔의 수와 관련해 변호인 측이 2심에서 추가 혈흔 증거를 제출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 부분에 대해 변호인 측의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2심 유죄 판결의 근거였던 혈흔 자국과 관련해 촬영 범위가 좁은 데다 선명하지 않아 핏자국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변호인 측은 파기환송 판결 후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심리하게 돼 다행이지만 무죄 판결이 나오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 선수보호는 어디로…‘코출혈·뇌진탕’ 이란 골키퍼, 즉시 교체 없었다

    선수보호는 어디로…‘코출혈·뇌진탕’ 이란 골키퍼, 즉시 교체 없었다

    경기 중 뇌진탕 증세를 보인 선수를 즉시 교체하지 않은 이란 축구대표팀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B조 1차전에서 2-6으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란의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는 전반 7분 동료 선수의 머리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쳤다. 베이란반드는 코피를 흘리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약 6분여 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베이란반드는 의료진의 조치를 받고 다시 경기를 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경기가 재개됐지만 베이란반드는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결국 전반 20분 세컨드 골키퍼 호세인 호세이니가 교체 투입됐다. 베이란반드는 강한 충돌에 코뼈 골절뿐만 아니라 뇌진탕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베이란반드가 ‘심각한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케이로스 감독은 “코가 부러진 것과 관련된 출혈로 보였다”며 “교체를 위한 준비를 마쳤을 때 출혈이 멈췄고, 그래서 더 뛸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진탕으로 보이는 일부 증상이 있었지만 명확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1분 후 선수는 더 뛸 수 없는 상태가 됐고, 심각한 뇌진탕을 겪었다. 추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베이란반드를 1분도 뛰게 해서는 안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공영 BBC방송의 해설위원이자 잉글랜드 대표 출신인 저메인 제나스는 “베이란반드가 머리를 다친 순간부터 경기장에 있으면 안 됐다. 그는 억지로 뛰는 것 같았다.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베이란반드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지금 고려할 요소가 아니다”이라고 질타했다.선수를 뇌진탕에서 보호하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도 유명무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의 뇌진탕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기장 밖으로 빼낸 후 추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때 검사를 받으러 나간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들어간 선수가 계속 뛰게 될 경우 기존 5명까지인 교체 인원 규정에 예외를 두고 ‘6명째 교체’로 인정해준다. 또한 FIFA는 이번 대회부터 뇌진탕 증상을 잡아내는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을 관중석에 배치해 경기를 세심히 관찰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안전장치에도 베이란반드가 즉시 교체되지 않으면서 FIFA의 규정이 유명무실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뇌진탕 방지 등을 주창하는 영국 시민단체인 헤드웨이의 루크 그릭스 임시 회장은 성명을 통해 “FIFA 월드컵에서 뇌진탕 보호 규정이 처음 시행된 사례였지만 처참하게 실패했다”며 “베이란반드는 1분이 아니라 1초도 경기장에 머물러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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