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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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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서 콜레라의심 돼지 발견

    충남 보령의 한 양돈 농가에서 콜레라 유사증세를 보이는 돼지가 발견돼 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정모(53)씨가자신의 양돈 축사에서 새끼 돼지 두 마리가 콜레라 유사증세로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새끼 돼지 두 마리가 죽어 수의사에게 검진을 의뢰한 결과 하복부 등에서 반점이 나타났고 대장내출혈 현상을 보이는 등 돼지콜레라 증세를 보여 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이 돼지의 혈액 등 가검물을 채취,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충남도 방역 관계자는 “폐사한 돼지가 콜레라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감염여부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2일 오전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콜레라 판정에 대비,정씨 농장 주변에 통제소를 설치해 외부인출입을 막는 한편 주변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
  • 운명바꾼 ‘세마디’ 폭행피해자 죽기전 법인암시 증거로 인정 무죄판결 뒤집어

    폭행으로 숨진 피해자가 죽기 직전 남긴 ‘세 마디’가 가해자의 운명을 바꿨다. 증거불충분으로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상해치사 피고인 김모(당시23살)씨가 숨진 이모(당시 36살)씨를 만난 것은 지난 97년 5월19일 밤 10시쯤.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일을 돕던 김씨는 무전취식한 이씨와 음식값 시비를 벌이던 중 이씨의 복부를 무릎으로 수차례 때렸다.경찰은 이씨 등을 파출소로 연행했지만 이씨가 별다른 고통을 호소하지 않아 훈방 조치했다.그러나 이씨는 경찰에서 나온 뒤 심한 구토증세를 보이다 다음날 새벽 1시쯤 인근 여관 앞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일 오전 11시45분쯤 ‘복강내출혈’로 숨졌다.사망 직전 이씨는 병원을 찾은 경찰관의‘어디서 맞았느냐’는 질문에 ‘서부역’,‘중림동’,‘식당’이라는 세 마디를 남겼다. 1∼2심 재판부는 이씨가 남긴 세 마디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고,목격자 김모씨 증언의 일관성 여부 등의 이유로 김씨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4월 이씨 사망을 둘러싼관련자 진술이 엇갈리고 증거판단을 오인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具旭書)는 1일 원심을 뒤집어 김씨에 대해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의 유죄판결을 선고했다. 안동환기자
  • 국내 출혈경쟁 중단 차별화로 해외시장 뜷어, SI업체 세계화 모범생

    ‘진정한 경쟁은 해외에서’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수익성을 높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SI업체들이 잇따라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매출목표를 늘려잡는 등 해외경영이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현지화에 성공한 삼성- 삼성SDS는 상반기 해외매출 630억원 가운데 60%를 미국,중국,일본,영국,인도 등 5대 해외법인이 올렸다.수년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현지화 작업이 결실을 본 데다 IBS(지능형 빌딩관리 시스템),UC(통합커뮤니케이션)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삼성SDS의 상반기 해외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가량 늘었다.삼성SDS는 올해 해외에서만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해외매출 비중을 지난해 7%에서 15%로 높일 계획이다. 김홍기(金弘基) 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박차를 가한 해외사업이 매년 80∼9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을 특화하는 LG- LG CNS는 지난해 말 제휴선인 미국 EDS와 합작관계를 청산하면서 해외진출을 크게 강화했다.이를 위해 지난 1월과 4월 중국광저우(廣州)와 톈진(天津)에 합작법인을 세웠다.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4대그룹 중의 하나인 ‘알 라쉬드&알 투나얀’과 공동으로 현지법인을 올 하반기에 설립할 예정이다. LG CNS는 국세청 등 공공부문 시스템 구축의 강점을 살려 중국,동남아,중동의 정부와 은행 등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최근에는 미국에서 대형 공공프로젝트 수주의 기본이 되는 ‘CMM 레벨3’을 따내 미국 공공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금융솔루션으로 승부하는 현대- 현대정보기술은 올 초 130여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농협은행의 전산화프로그램을 수주했다.4월에 베트남 수출입은행 전산화작업을,5월에는 파키스탄 중앙은행 전산시스템 확장사업을 잇따라 따냈다.현대정보기술이 자랑하는 지급결제시스템 등 금융솔루션을 앞세워 금융분야 사업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이후 한국이 IT(정보기술) 강국으로인식되면서 SI업체의 해외진출이 수월해졌다.”면서 “해외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 美증시 폭락사태/뉴욕증시 이모저모, ‘블랙먼데이’…자금회수 문의 빗발

    뉴욕증시가 지난 18,19일에 이어 22일(현지시간) 역시 폭락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다.놀란 투자자들은 주식 투매에 나서 이날은 지난 1987년 이래 두번째 ‘블랙먼데이’로 기록됐다. 뉴욕 타임스는 23일 미국 기업과 경제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가 연일 쏟아져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큰 일이 닥쳐올 것이라는 불안감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경제가 회복되기 전 더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UBS와 갤럽이 매달 발표하는 투자자 낙관도 지수는 이달 들어 46포인트로 떨어졌다.이 지수를 처음 조사한 지난 1996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지난달만해도 72포인트였다. 폭락세가 계속되자 뮤추얼펀드에서 돈을 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한 뮤추얼펀드 회사는 22일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요청이 평균 월요일 때보다 75%나 많았다고 밝혔으며,이는 회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돌로레스 팬턴이라는 한 여성 투자자는 “지난해 9·11테러 때처럼 무섭다.”고 말할 정도다.대부분 투자자들은 주식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자신들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낙관적인 투자자들도 있다.이미 주식투자로 6만달러의 손해를 본 엔지니어 대니얼 크리시는 증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때문에 시장이 바닥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도 시장을 떠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이들은 대신 나머지자금으로 투자자들에게 채권,부동산투자신탁 등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베로나 차일즈처럼 연금을 몽땅 쏟아부은 사람은 그럴 형편이 못된다.올해 65세로 은퇴를 앞두고 있는 그녀는 하루하루 돈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평생 쉴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박상숙기자 alex@
  • 백화점 3중고/상품권 카드결제 초읽기,여름세일 매출증가 저조,업계 점포확장 출혈경쟁

    백화점업계가 3중고에 시달리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상품권 신용카드 구입을 허용할 계획인 데다 올 여름 정기세일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탓이다.업계는 월드컵 기간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지만 결과가 도무지 신통치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온·오프라인간의 유통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매출 감소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여기에 다음달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잇따라 문을 열면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권 신용카드 결제 ‘발등에 불’- 백화점업계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상품권 구매허용 방침에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치 못해 고심한다. 당장은 매출증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상품권 카드깡’만연으로 유통질서가 문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카드깡이 기승을 부리면서 상품권 가치가 떨어질 경우 자칫 상품권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백화점협회 관계자는 “현재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있는 선불카드식 PP상품권은 80% 이상이 불법으로 유통된다.”며 “종이 상품권마저 허용하면 상품권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상품권 신용카드 결제가 탈법적인 카드깡을 오히려 줄여줄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제도시행에 나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름세일 매출부진 ‘곤혹’- 월드컵의 열기로 지난 6월 한달간 매출 감소를 겪었던 백화점업계가 또 다시 주저앉았다.당초 여름 정기세일을 통해 지난해보다 매출을 30% 이상 늘릴 계획이었지만 세일 초반 불어닥친 태풍과 장마 탓에 목표치를 훨씬 밑돈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일 끝난 여름 세일기간 전국 13개 점포에서 지난해의 3022억원보다 15.8% 늘어난 매출(3500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7개 점포에서 17.2% 증가한 1379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혼수가전과 바캉스용품의 매출신장률이 각각 53%,27.6%에 달해 전체 매출을 주도했지만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당초 기대만큼 큰 폭으로 늘지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에서 모두 19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대비 10.9%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7개 매장에서 17일간 모두 548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 501억원 보다 9.4% 증가하는데 그쳤다.뉴코아백화점은 지난 22일까지 49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불과 16% 늘었을 뿐이다. ◆출혈경쟁 우려 - 다음달 백화점 신규점포 2곳이 들어섬에 따라 해당지역 상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새 점포가 들어서면 보통 입점 초반에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기선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백화점간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경기 안양점에 이어 다음달 인천점을 연다.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단지 200m 거리에 있어 인천 상권을 놓고 불꽃튀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23일 서울 목동점을 열 계획이다.이 지역 ‘터줏대감’인 애경백화점과 행복한세상,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장마철 건강 조심-증상과 예방·치료법

    질병이 기승을 부리는 장마철이 되었다.아울러 태풍 ‘라마순’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이즈음에는 세균과 곰팡이·질병을 옮기는 곤충의 서식과 활동이 왕성해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했다가는 곤욕을 치르기 십상이다.사소한 설사 증세에도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있는가 하면 콜레라·이질 등 전염성 질환에 따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여름질병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방법 등을 살펴본다. ◇식중독-식중독은 세균이나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범위가 매우 넓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구토와 설사·복통(토사곽란)을 일으키며 보통 2∼3일 내에 저절로 낫는다.포도상구균의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특히 고기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등에서 균이 잘 자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 우유 등에서 잘 발생한다.살모넬라균은 영하 60∼100도에서도 여러날 살 수 있어 냉장고를 청결하게 해야 하며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끓여 먹어야 한다. ◇장티푸스-보균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질병.대개 1∼3주의 잠복기를 가지며 열이 점차 높아져 40도 이상의 고열이 3∼4주간 계속된다. 많은 양의 쌀뜨물같은 설사를 하며,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출혈·장천공·간염·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간이 붓고 피부에 홍진이 나타나는 장티푸스는 전염성이 강해 환자 발견 즉시 격리해 치료해야 한다.음식물 조리전이나 배변 후 손을 잘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등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콜레라-주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유입되는 질환이다.콜레라균은 상온에서 2∼5일,냉장상태에서는 7∼14일간이나 생존하지만 끓는 물에서는 30초만에 죽는다.증상은 많은 양의 설사가 복통없이 시작되며 탈수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백신은 예방효과가 50%정도에 불과하고 그것도 3∼6개월이 지나면 없어지기 때문에 해외여행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식중독의일종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망률이 40∼5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은 후 24시간 이내에 발열과 근육통이 있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주로 다리 부위에 큰 물집이 생긴다.만성 간장질환자나 신장질환자,당뇨병환자와 알코올중독자 등에서 잘 발생한다.가능한 여름철에 어패류 생식을 하지 말아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비브리오균은 높은 염분 농도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어 젓갈류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뇌염-15세 미만의 어린이가 주로 감염되는 일본뇌염은 큘렉스모기가 활동하는 7∼9월에 많다.뇌염은 90% 정도가 아예 증상이 없거나 두통과 가벼운 발열 정도로 끝나지만 나머지 10%는 고열과 구토 두통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보인다.특히 일본뇌염은 예방주사를 접종하더라도 1개월이 지나야 면역이 생기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 ◇ 도움말 주신 분=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반도체업계 ‘생존게임’ 가속

    ‘강자만 살아남는다.’ D램 반도체 업체간 생존게임이 가속화되고 있다.제조원가 이하로 반도체를 출하하는 등 출혈경쟁을 해오던 D램 업계에 물고 물리는 소송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 법무부가 최근 전체 D램 업계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혀 D램 업계를 더욱 궁지로 몰 아넣고 있다. ◇ 가격경쟁에서 소송전으로= 소송이란 극한 길을 택한 업체는 반도체값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독일 인피니온사.사실 인피니온은 지난해 최악의 반도체 불황때 일부 반도체 업체의 퇴출이나 업체간 흡수합병 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인피니온은 하이닉스-마이크론간 협상이 무산되자 더 이상 출혈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을 유럽연합(EU)에 상계관세를 이유로 제소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소송은 다분히 하이닉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하이닉스가 침몰해야 인피니온 등 다른 D램 업체의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제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반독점 조사까지 겹쳐= 미 법무부의 D램 업계 조사는 PC제조업체의 이해를 반영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그동안 미국 델컴퓨터사나 타이완의 PC제조업체들은 줄곧 D램 업계의 가격 담합을 주장해왔다.1달러 선까지 추락했던 128메가 D램이 갑작스럽게 가격을 회복한 것은 D램 업계가 물량을 조절하며 가격을 답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번 미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압박용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가격담합의 심증은 있더라도 물증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사기간도 1∼2년이 걸려 당장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 ◇ D램가격 상승여부가 변수= 전문가들은 내리막을 걷던 D램의 현물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추세에 있다고 본다.지난달 10일을 전후해 장중한때 128메가 D램이 1.6달러선까지 하락한 이후 현재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하이닉스 등의 피소와 미국의 반독점 조사라는 악재가 터진 지난 19∼20일 이후에도 128메가 D램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게다가 3·4분기부터 PC수요가 서서히 증가하면서 D램 가격은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이 회복되면 D램 업계는 소송보다는 또다시 가격 경쟁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D램값 상승은 하이닉스의 독자생존론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장쩌민 주석의 고백

    티베트 수도 라사의 포탈라 궁은 티베트 민족의 비극에 앞서 티베트 불교의 수난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다.지금은 관광지가 돼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인종이 몰리고 있지만 티베트인들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아픔의 상징이다. 1950년 티베트를 자국 영토라고 선언한 중국이 무력공격을 개시한 뒤 사망한 티베트인은 중국측 통계에 근거하더라도 8만7000명.1959년 6259좌에 달하던 사찰중 겨우 8좌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59만명의 승려 가운데 11만명이 박해로 숨지고 25만명이 강제로 환속했다. 탄압을 견디지 못한 달라이 라마는 1959년 1000여명의 추종자를 이끌고 포탈라 궁을 떠나 인도의 다람살라로 망명,지금까지 자치정부를 이끌고 있다. 인도의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운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중국은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에 대해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중국정부는 90년대 이후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으나 여전히 달라이 라마의 거동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지난 2년간 한국불교계가 추진한 달라이 라마의 방한도 결국 중국 정부의 반대 탓에 성사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중국은 티베트 망명정부에 대해 고삐를 죌 뿐만 아니라 종교정책에선 폐쇄적인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미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는 99년부터 2001년 10월 사이 중국정부 관계자들에 의해 작성된 비밀문서를 근거로,개신교·가톨릭 신자와 파룬궁(法輪功)회원 등 14개 종교단체 신자들이 탄압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음을 공개했다.이 기간에 최소 129명의 신자가 살해됐고 2만 4000명이 체포됐다는 주장이다.신자들에 대한 강간과 구타,전기고문도 여전하다고 한다.이같은 상황에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불교에 심취했을 뿐만 아니라 성경과 코란도 읽었다는 외신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지난해 11월 허베이성 자오현에 있는 바이린 사찰을 방문해 고승들과 대화하면서 “잠이 오지 않을 때는 금강경을 읽는다.”고 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보도다.외신은,57년 위출혈을 일으켰을 당시 불교와 운명적으로 만났고 이슬람교의 코란과 성경도 여러차례 읽었다는 그의 고백도 전한다. 평소 무신론자임을 줄곧 강조해온 그로서는 퍽이나 이례적인 발언이 아닐수 없다.장 주석은 그 자리에서 “나의 철학은 덕목에 의한 통치”라면서 젊은층에게 종교적인 관심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불과 3개월전 파룬궁 신도들의 지린성 장춘방송국 점거때 발포지시를 내린 모습과는 전혀 딴 판이다.진정 중국의 종교정책에 변화가 온다는 신호탄인지…. 김성호기자kimus@
  • 메모리칩 반독점 조사 배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다나 페리노 미 법무부 대변인(여)은 19일(현지시간) “반(反)독점국이 컴퓨터 메모리 칩 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이나이유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법무부의 다른 관계자는 범죄수사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와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하이닉스 미 판매법인 등은 조사와 관련해 소환장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초점은 가격 담합= 법률 전문가들은 반독점법과 관련된 범죄 차원이라면 가격 담합 여부가 초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소환장을 받은 기업들이 꼭 수사의 대상은 아닐 수도 있다.특정 기업을 겨냥한 조사가 아니라 업계 전반의 반경쟁 행위를 파악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려는 정보수집 차원의 일환일 가능성도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 담합에 초점을 맞춰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하나는 하이닉스를 제외한 3개 업체들이 D램 가격을 낮게 유지,자금난을 겪던 하이닉스와 중소 업체들을 시장에서 몰아내려 했을 ‘암묵적’ 담합이다.3개 업체들의 출혈도 심하지만 장기적으론 D램 시장에서의 과잉 경쟁을 해소,자신들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지난해 128 메가비트 D램 가격은 1달러까지 떨어졌다.개당 생산원가가 3∼4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하이닉스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부족한 군소업체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방향은 지난해 말 이후 급등하기 시작한 D램 가격의 담합 여부다.하이닉스가 적자를 보면서도 생산을 포기하지 않자 메이저 업체들이 다시 가격을 올리기로 모의했을 가능성이다.128 메가비트 D램 가격은 지난 3월 4.8달러까지 올랐다가 최근2.6달러에서 머물고 있다.일각에서는 하이닉스의 덤핑 판매에 대한 조사도 병행될것으로 보지만 범죄 차원의 조사와는 무관할 것으로 점친다. -컴퓨터 업계의 입김= 메모리 칩을 사용하는 컴퓨터 업체들이 이번 조사에 결정적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D램 가격이 크게 올랐던 3월에는 조사를 하지 않다가뒤늦게 소환장을 보낸 것은 D램 가격의 재인상에 쐐기를 박으려는 컴퓨터 업체들의로비가 주효했다는 것.컴퓨터 수요가 계속 감소하는데다 원자재인 D램 가격마저오르면 미 컴퓨터 생산업체들은 치명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실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최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올들어 D램 가격이 오르자 메모리 칩 생산업체들이 카르텔을 형성했을지도 모른다고 분노를 표시했다.특히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생산시설을 감축,반도체 시장에서의 가격 인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인수에 노골적으로 반대했다.휴렛패커드(HP)와 애플컴퓨터,게이트웨이 등 D램을 쓰는 PC 업계들도 첨단기업에 우호적인 부시 행정부에 D램 가격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방안을 요청했을지도 모른다. -조사의 파장과 범죄 혐의= 업계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마이크론,4위인 인피니온 등 3개업체의 D램시장 점유율은 60%에 이른다.전문가들은 이들 3개 업체가 담합을 했다 하더라도 나머지 4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업체들 때문에 담합의 효과는미미할 것으로 본다.때문에 3개 업체가 하이닉스 등을 시장에서 축출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담합했다는 주장은 개연성은 있지만 현실적이지는 못하다는 설명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D램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생산원가를 밑돌아 생산업체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따라서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메모리 칩생산업체들이 담합으로 이익을 챙겼다는 증거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D램 가격이 지난해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시점에서의 조사는 무의미하다고 보도했다.담합을 했다면 가격이 지금보다 10배 이상 올랐어야 했다는전문가들의 말도 인용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된다는 발표만으로 연간 120억달러 규모의 D램시장과 업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법정에 기소되지는 않더라도 미 법무부가 합의 명목으로 엄청난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인피니온 등은 반독점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때문에 조사는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며 첨단분야의 경기가 회복되면 불공정 관행에 대한 일반적인 조사로 치우칠 공산도 없지 않다. mip@
  • 월드컵 응원 건강 챙겨야 즐거움 갑절

    바야흐로 월드컵 시즌이다.어딜 가도 월드컵이 화제다.그러나 무려 한달동안 이어지는 월드컵 열기에 빠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경기장을 찾든,텔레비전을 시청하든 준비가 부족하거나 무리하게 집착하면 문제가 생긴다.‘월드컵 신드롬’이 빚을 수 있는 건강 이상,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경기장에서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축구장을 준비없이 찾는 것은 피부 학대행위.피부 보호에 민감한 여자들보다 남자와 어린이들이 더욱 문제다. 경기장 스탠드에서 1시간만 햇빛에 노출되면 대부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따끔거리고 가려운 홍반 반응이 생기게 된다.심하면 붓고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두통·오한·발열·오심과 쇼크까지 동반하는 화상반응도 경험하게된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은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선글라스와 모자,소매가 긴 옷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응원 때문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경우 얼굴씻기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색소침착으로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 수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장에서는 피부 못지 않게 목도 살펴야 한다.경쟁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다 보면 성대 결절이나 폴립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성대에 국소적으로 출혈 및 염증이 생겨 굳은살(결절)이 생기거나 점막 모세혈관이 파열돼 물혹(폴립)이 생기는것. 소리지르기가 불가피하다면 목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껌을 씹는 것도 한 방법.단,술은 금물이다.목을 건조하게 해서 작은 소리에도 금방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는 사람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해맑은이비인후과 이화식원장은 “비염,축농증,위·식도염 등이 있는 사람은 목을 조금만 혹사해도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정에서 밤새 텔레비전을 보다 생활리듬을 잃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하루 이틀정도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한달동안 계속되는 월드컵 열풍에 몸은 혹사당할 수밖에 없다.수면부족에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피로를 그때그때 풀지 않고 밤새우기를 계속하면 낮동안 활동량이 크게 줄고 두통·관절통·근육통이 오는 등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낮동안 여유시간에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식이요법으로는 철분이 많은 음식과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과일 등으로 영양관리를 해야 한다.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근육이완,명상,복식호흡 등도 수면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흡연이나 음주는 피로를 가중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을지병원 정신과 수면클리닉 김의중교수는 “경기에 집착해 지나치게 흥분하면 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랫동안 불면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 가정의학과 왕성배과장은 “피로감이 계속되면 원인이 감염,우울증,내분비장애,악성질환,면역장애 등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유통 빅3 출혈경쟁

    대형 백화점의 ‘영토 싸움’이 치열하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미도파를 사실상 인수한 데 이어 현대백화점도 경기 부천 동아시티를 네덜란드계 로담코로부터 임대계약을 맺음에 따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신세계는 e마트를 앞세워 대형할인점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백화점 빅3’는 새로 들어서는 백화점마다 서로 상권이 겹쳐 대회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출혈경쟁도 감수= 롯데는 지난달 24일 미도파 인수에 무려 5000억원 이상을 베팅,경쟁자들을 놀라게 했다.현대나 신세계는 인수금액으로 3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인수금액도 막대하지만 추가로 미도파의 리뉴얼 비용에도 2000억∼3000억원이 들어갈 것”이라며 “롯데가 현대나 신세계의 맹추격에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부천 동아시티에 1200억원을 들여 내년 8월 백화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자존심 건 승부= 서울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오는 8월 양천구 목동점을 오픈한다.이에 따라 강서지역 상권을 놓고 롯데,신세계 등과의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특히 현대가 입점 초기에 자리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준비중에 있어 롯데와 신세계의 대응이 주목된다.현대 관계자는 “목동에 사는 고객 대부분이 영등포까지 나와서 쇼핑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이런 고객들이 유입되면 빠른시간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현대 부평점과 이번에 인수한 부천점이 롯데와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있다. 부산 해운대에서도 롯데와 현대가 나란히 입점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건강의 적신호’ 입냄새 잘 살피면 질병 조기발견

    ‘입냄새는 건강의 적신호.’ 흔히 충치나 잇몸 질환 탓에 생기는 것쯤으로 알고 있는입냄새(구취).대부분은 구강질환이 원인이지만 몸의 어느부분에 문제가 생기거나 질병이 상당히 진전됐을 때도 입냄새는 난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입냄새를 정확하게 진단하면 몸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만큼 주의깊게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구취 환자들은 스스로 구취를 느끼지 못해 다른 사람이 알려주거나,인상을 찌푸리는 등 간접적인 행동을 통해 알게 된다.그런가 하면 구취가 나지 않는 데도 입이나 코·귀 등에서 악취가 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입냄새를 나게하는 구강외 원인은 다양하지만 당뇨,만성 신부전증,간 부전증,위장병,만성 세균성 축농층,폐암,인두후암,기관지확장증 등이 주 원인이다.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고갈로 인해 포도당의 이용이 줄어들고 그 대신 지방대사가 활성화한다.체내에 저장된 중성지방이 분해되어 아세토아세트산 같은 물질이 생성되는 케톤산증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숨을 내쉴 때 아세톤 냄새나 연한과일향을 내게 된다.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신장의 배설기능이 떨어지고 혈중에 요소가 축적되는 요독증이있으면 생선비린내와 비슷하거나 암모니아 냄새 등이 난다. 말기 간부전증의 경우 버섯 냄새,썩은 달걀 냄새를 내게한다.간 기능이 손상돼 대사와 배설능력이 감소할 때도 구취가 발생하며 특히 간경화증 환자에서는 피 냄새 또는 계란이 썩는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간경화증 환자에게서구취가 심해지면 곧 간성 혼수에 빠지는 사례도 종종 있다. 소화불량,역류성 식도질환을 앓는 환자들에서도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날 수 있다.위의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식도에서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위암이나 소화흡수가 잘 안 되는 사람,장내 감염,장폐색의 경우에도 냄새가 난다.위장관에 출혈이 있으면 부패한 피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밖에 ▲만성 축농증 환자들이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할 때 ▲혀의 배면에 설태가 생겨서 ▲호흡기 계통에 악성종양이 생긴 경우 ▲기관지확장증에서도 냄새가 난다. 주위 사람은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데도 본인은 계속구취가 난다고 하는 경우에는 신경성 질환 또는 정신질환이 없는지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진단=오랫동안 계속되는 입냄새는 만성적인 전신질환의 증상일 확률이 높다.반면 가끔씩 생기는 구취는 역류성 식도질환 같은 위장계통의 질병이기 십상이다.입술을 굳게 다물고 코로 힘껏 바람을 내불게 하여 냄새가 나면 전신질환의 가능성이 크다.코를 막고 입술을 다물게 한 다음 잠시 숨을 멈췄다가 가볍게 입으로 뱉어내도록 해서 냄새가 나면 입안이나 위장계통에서 생겼을 가능성이 더 많다. 김성호기자 kimus@
  • 철강업계 ‘핫코일 전쟁’ 재연

    냉연강판과 냉연강판 소재인 열연강판(핫코일)의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포스코와 냉연강판 제조업체들이 또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계약분부터 냉연강판 가격을 38만 9000원에서 40만 9000원으로 올렸다.냉연강판 소재인 열연강판 가격도 28만 5000원에서 30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가뜩이나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냉연업체들은 “냉연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으나 냉연과열연 값을 한꺼번에 올리는 바람에 냉연강판을 만들어 봤자남는 게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냉연업체들은 포스코가 냉연강판 가격 인상폭을 최소한 핫코일보다 높게 책정하기를 기대했다.그럴 경우 비슷한 수준의 냉연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더욱이 냉연업체들은 핫코일 주요 수입국인 일본 철강업체들로부터 오는 하반기 이후 핫코일 가격을 현재 t당 21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아놓은 상태다. 따라서 하반기 이후 일본에서 핫코일을 수입하려면 t당250달러에 관세·운반비를 더한 270달러를 내야 한다.t당 가격이 34만 3000원(1달러 1270원 기준)에 이른다. 냉연업체 관계자는 “핫코일과 냉연강판은 10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일본업체들이 핫코일 수입가격을 올리면 포스코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냉연 가격 인상으로는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냉연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경우국내 냉연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출혈 판매를 감수해야 하는등 심각한 경영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냉연강판의 경우 전반적인 공급과잉을빚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더이상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며 “냉연업체들의 요구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담합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환율 급락…관료 발언이 혼란 부채질

    원·달러 환율이 한달새 70원 이상 급락해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수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한 곳은 이미 적자수출 상태에 들어갔다.이런 가운데 정부 고위층의 부적절한 환율관련 발언까지 나와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외환당국의 물량개입 여부도 주목된다. [코앞에 다가온 수출적자 마지노선] 무역협회는 17일 2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수출 손익분기점은1262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환율은 17일 외환시장에서는 이 보다 더 낮은 1261원을 기록,지난달 12일 1332원보다무려 71원이나 하락했다. 무협 조사에서 환율급락으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한 곳이 벌써 적자수출 상태에 들어갔다고 응답했다.60%가 넘는기업들은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털어놨다.무역협회 신승관(辛承官) 조사역은 “중소 수출기업들의 적자수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출혈수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수출은 지난달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환율급락은수출과 경제회복을 위협하는 중요 변수다.산업자원부는 이날 ‘최근 환율 동향과 수출에의 영향’ 자료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속한 하락으로 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위층의 환율 발언] 미국을 방문 중인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설명회를 마친 뒤 민간연구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로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환율 하락이 국내 수출업체들의 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처럼 시장이 예민한 때 외환당국 관계자도 아닌 산자부 장관이 환율수준을 언급한다는 것은 경솔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신 장관은 지난달에도 “콜금리를 포함한 현재의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환율은 일반적으로 그 나라의 경제 현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해 환율하락을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재경부는 이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외환당국,물량개입 나설까] 미국 경기회복의 뚜렷한 신호가 없는한 달러약세(원·달러 환율하락)는 계속될 것이란판단 아래 일단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태도다.한은 관계자는 “기술적인 분석으로는 1260원이 바닥”이라면서 시장의 자율조정에 기대를 걸었다.외환당국은 엔·달러 환율이125엔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원·달러 환율도 1250원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1250원선이 흔들릴 경우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가능성이 크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세계적 컨설팅사 “중국으로”

    세계 유수 경영 컨설팅 회사들이 중국 대륙으로 몰려가고 있다.외국의 컨설팅사들은 계약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기준의 60%밖에 안 되는 수수료를 받아가며 까다로운 중국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위해 애쓴다.외국 컨설팅사들이 이처럼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중국의 시장개방속도가 가속화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민영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엄청난 구조조정 수요 등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치열한 수주 전쟁=지난 1월 중국 국내 소형 항공사 두곳을 인수한 국영 중국남방항공은 합병 및 경영전략에 대한 경영 컨설팅을 해줄 회사를 공개 모집했다.세계 유수의 대형사들과 중국 국내 컨설팅사 등 모두 18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남방항공은 1차 심사에서 8개사를 추린 뒤 2차심사에서 3개사로 압축했다.남방항공은 최종 심사에 오른3개사에 계약을 따낼 경우,다른 중국 항공사들에 경영 컨설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했다. 중국 남방항공의 최종 리스트에오른 한 외국계 컨설팅회사 중국 지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들어간 돈만 10만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미인대회를 방불케하는 컨설팅사 선정 과정은 서구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없다며 고개를 저었다.그는 계약을 따내더라도 수수료는서구 기업의 60%선에 불과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외국의 컨설팅사들은 최근 2년간 앞다퉈 중국에진출하고 있다.현재 중국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는 매킨지는 80명의 컨설턴트를 고용하고 있다.에이티 커니는 2년전 50명에서 현재 70명으로 컨설턴트 수를 늘렸다.엑센추어사는 지난 1년간 아시아와 미국·유럽 소속 컨설턴트 50명을 중국 지사로 발령냈고 중국 현지에서 50명을 추가로고용했다.상하이·홍콩에 70명의 컨설턴트를 둔 보스턴컨설팅그룹도 최근 베이징지사를 신설했다. ▲왜 중국으로 몰리나=외국 컨설팅사들은 중국 기업들의까다로운 선정 과정은 물론 추가 수수료 지급 없이 수시로 조언을 구하는 이들의 요구를 군말없이 들어준다.수수료의 10%를 못 받는 경우도 다반사다.외국의 컨설팅사들이적은 마진을 감수하며 경쟁적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모두 중국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 때문이다. 폴 디파올라 베인사 베이징 지사장은 현재 중국의 기업컨설팅 시장 규모는 연간 7000만∼1억달러이며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디파올라 지사장은 “현재 중국시장은 큰 편은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굵직굵직한 국영기업들의 민영화가 진행 중이다.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를 위한 외부의 컨설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민영기업들과 베이징·상하이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컨설팅사들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일단 주요고객만 확보하면 추가로 계약을 따내는데 유리한 중국의 사업여건이 이들로 하여금 출혈경쟁을 감수케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예스24, 와우북 흡수 통합

    동종 인터넷업체간 인수합병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국내 인터넷서점 1위 업체인 예스24(www.yes24.com)는 13일 업계 2위인 와우북(www.wowbook.com)을 흡수합병키로하는 최종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전체 인터넷서점 시장의 55%를 차지하는연매출 1800억∼2000억원의 초대형 인터넷 서점업체가 탄생하게 됐다.합병회사는 합병 실무절차를 거쳐 오는 8월쯤 출범한다.합병회사의 CEO(최고경영자)는 예스24의 이강인(李康因) 사장이 맡기로 했다. 예스24와 와우북간 합병은 예고돼 왔다.인터넷 서점의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군소업체들이 난립,도서정가보다 50%싼 파격적인 할인가로 회원들을 유치하는 출혈경쟁을 해왔다.때문에 업계에선 시너지 효과를 노린 합병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스24는 이번 합병으로 전보다 많은 도서를 한꺼번에 구입하게 돼 도서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또 양사의물류센터를 공유할 수 있어 비용 절감효과도 보게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책/ 성 찰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지나간 세월에 손을 뻗어보지만 미끄러져 내리는 모래알처럼 시간과 과거는돌이킬 수 없다.거울 너머 쭈글쭈글한 주름과 처진 어깨를 바라보며 자신이 초라해짐을 느낀다.하지만 노년(老年)은 육체적인 노쇠를 뛰어넘는,첩첩이 쌓인 시간 속에서 영혼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시기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 출신으로 인도로 건너가 영적탐구자가 된 저자는 예순 여섯에 뇌출혈로 쓰러졌다.그 후 3년뒤(2000년)에 쓴 ‘성찰- 나이듦과 변화 그리고 아름다운마무리’(람 다스 지음,강도은 옮김,씨앗을 뿌리는 사람)는 죽음과 노년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다이어트,운동,성형수술 등 ‘젊음 중독증’에 빠진 현대사회에서 노인들은 설 땅이 없다.하지만 누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훌쩍 젊음의 강을 건넌다.아무리 젊어지려 노력해도 육체의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법.저자는 “나이가 들어보이는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당신의 경험을 통해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으니 당신은 얼마나 위대한가.”라며 노년을 긍정하는 법을 일러준다. 우선 서문에서는 뇌출혈로 쓰러졌던 당시와 그 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간다.처음엔 그도 크고 강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하지만 영적인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으며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그에게 평화가 찾아온다.‘나이듦’과 육신의 병은 정신적치유를 위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그가 죽음의 강을 눈앞에 두고 깨달은 진리다. 나이가 들수록 “만약 ∼했다면…”이란 말을 많이 한다.하지만 과거를 끌어오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잊고산다면 우리에게 시간은 영원히 없다.저자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당당히 말한다.‘나이가 든다.’는 것과 몸의 변화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노년은 오히려 아름다운 시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 저자는 죽음과 죽어감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인도에서는 시체를 천으로 싸서 짚더미에 올려놓고 당당히 거리를 지나 화장터로 간다.그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다.살아있는 영혼이 육신을 버리고 떠나는 일에 불과하다.죽어가는 사람에게 의례적으로 하는 “괜찮아 보인다.”는 거짓말은 오히려 사람을 죽음과 삶 어느 한 곳에도 속하지못한 채 절망하게 만든다.영혼이 살아있기에 죽음은 삶의연속일 뿐이다. 낡은 마음을 버리고 몸의 아픔을 끌어안으며 지금 이 순간과 죽어감을 사랑할 수만 있다면 노년은 얼마나 아름다운 시기인가.영적탐구자답게 모든 것을 영혼의 문제로 환원하는 정신 중심적인 사고가 젊은 사람들에게는 거슬릴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육체와 물질만이 만연하는 사회에 뭔가 부족감을 느끼는 독자라면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시원한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가정의 달을 맞아 스승이나 부모,부쩍 세월의 무게에 부대끼는 듯한 지인이나 병에 걸린 이에게 전한다면 좋은 선물이 될 듯 싶다. 이 책을 쓴 람 다스는 1960년대 미국의 반문화운동에 참여했던 히피 세대로 본명은 리처드 앨퍼트.하버드대 강단에잠시 서기도 했지만 첨단 물질문명에 회의를 느껴 영적 탐구자의 길로 들어섰다.인도에서 스승 마하라지를 만나 ‘신의 종’을의미하는 람 다스란 이름을 얻었다.8000원. 김소연기자 purple@
  • 집중취재/ 신용카드 ‘범죄 온상’인가(2)카드사의 과당경쟁이 문제다

    ■“빚으로 사세요” 돈놀이 혈안 요즘 시중에는 신용카드사의 광고를 패러디한 풍자가 유행이다.비씨카드의 “비씨로 사세요.”는 “빚으로 사세요.”로,현대카드의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는 “연체한 당신,떠나라.” 등등…. 카드 빚때문에 자살,강도,연쇄살인 등 강력 범죄들이 잇따라 터지는 데도 ‘나 몰라라’하는 신용카드사들에 대한 조롱섞인 표현이다. 그러나 이런 사회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용카드사들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으로 올 초 직원들에게 최고 500∼1000%의 성과금을 지급했다.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현금대출을 줄이라는 정부방침을 비웃기라도 하듯현금대출을 경쟁적으로 벌여 지난 3월말 현재 현금대출은무려 1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밝힌 1·4분기카드사의 현금대출은 100조 1144억원.지난해 동기보다 38조 5800억원이 늘었다.카드사의 현금대출 비중을 2년내 50% 이하로 줄이도록 한 정부조치에도 불구하고,현금대출 비중은 지난해 연말보다 0.4%포인트 높아진 63.83%가 됐다.현금대출 비중이 꾸준히 느는 것은 대형 카드사들이 덩치에 걸맞지 않게 사행성 경품을 내걸고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경쟁적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을 추첨해 100만원짜리 기프트카드,휴대폰,DVD 등을 주고 있다.제휴사의현금지급기를 이용하면 피자 할인쿠폰까지 주겠다고 홍보하고 있다.국민카드도 카드론 이용 회원들을 대상으로 최고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공동으로 이용하면 수수료를 최고 50%까지 깎아준다. 현대카드는 50만원 이상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추첨으로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준다.외환카드도 50만원 이상 현금서비스 회원을 상대로 최고 100만원의 현금을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많은 회원들이 카드사꾐에 넘어가 ‘과소비→부채증가→타락·범죄·자살 등’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LG·국민카드는 최근 상품구매에 따른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대형 백화점의경우 최고6개월까지,일반 영세업소에서는 3개월까지로 확대했다.카드사의 무이자 할부서비스 손익분기점이 2개월임을 고려할 때 출혈경쟁을 마다않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무이자 할부기간을 늘려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속사정은 그게 아니다.‘현금대출 비중을 50%이내로 줄이라.’는 정부조치에 카드사들은 수익성좋은 ‘돈놀이’를 줄이는 게 아니라 신용판매액을 늘려 현금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도록 ‘숫자놀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무이자 할부서비스에서 손해를 보는 듯하지만 실상은 고율(20%대)의 현금대출수수료로 보전하기 때문에 카드사들로서는 큰 손해가 없다.올 1·4분기 평균 20% 이상 성장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6월과 올 2월 두차례 수수료율을 내렸다.그때마다 카드사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수수료 1%포인트를 내리면 순이익이 1000억원 준다며 경영압박을 호소했다.그러나 ‘엄살’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카드사들의 운용스프레드(은행의 예대마진 개념)를 보자.국민카드의 자금조달금리와 운용수익률의 차이는 올 1·4분기 14.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0.68%포인트가 높아졌다.외환카드의 경우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0.24%포인트) 줄었다.수수료율을 내려도 이 보다 더 큰 폭으로 조달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에 운용수익률에 큰변동이 없다는 얘기다. 또 소수 우량회원의 수수료율은 눈에 띄게 낮아졌으나 다수 일반회원의 수수료율은 별로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신용카드의 현금수수료율은 최저 11.9%에서부터 최고 28.0%,연체이자율은 22∼24.5%다.은행의 가계신용 대출금리 8∼12%,연체이율 14∼21%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카드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카드취급액이 지난해 480조원에서 올해 600조원(추정치,분기당 156조원×4)으로 늘고,이가운데 현금대출 비중이 65% 가량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문소영기자 symun@ ■카드사 “우리도 할 말이…”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때문에 갖가지 사회문제가 터지는 데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모든 책임을 카드사에 떠넘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한다. A사 L차장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230조원 중 카드사대출액은 30조원(잔액기준)으로 13% 수준”이라며 “카드사만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말했다.사용한도를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등 회원에 대한 카드사의 신용평가에도 문제가 있으나 사용자의 과소비행태도 함께 지적해야 한다는 것.카드 순기능이 외면당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다.지난해 카드사용 확대가 내수시장을 활성화시켜 국내경제를 살려낸 버팀목이었다고 주장한다.과세 투명성과세원(稅源)확보에 기여한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고 얘기한다. 게다가 카드사들은 제도권 금융의 ‘최후 보루’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쉽고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카드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채시장에서급전을 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고금리 ‘일수’가 많이 사라진 것도 카드 덕분이라고 강조한다.물론자성론도 있다.B사 J상무는 “카드사들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따랐다.”며 “신용사회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미국선 카드발급 어떻게 미국에서는 고액 연봉이나 고위직 신분이 신용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수천만원을 은행에 맡긴다고 하루 아침에 신용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현금으로 거래하면 신용은 평생 제로(0)에 머문다. 반면 가진 돈은 없어도 은행에서 돈을 빌려 원금과 이자를 착실히 갚으면 신용은 올라간다. 다시 말해 미국에서의 신용은 상거래 약속을 잘 지키느냐 여부에 달려 있지 현금 보유액과는 상관없다.때문에 미국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신용카드 만들기가 쉽지 않다.다만 신원이나 소득이 확실한 경우 신용카드 사용액 만큼을 미리 내면 신용카드를 받을 수는 있다. 예컨대 3000달러를 저축구좌나 카드구좌에 별도 예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3000달러 한도의 신용카드를 만들 수는 있다.그러나 구좌에 맡긴 돈은 일정기간 찾을 수가 없다.카드를 자주 사용하면 비로소 신용 포인트가 는다.돈을 예치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은행으로부터 직불카드(debit card)만 받게 된다. 자동차나 가구 등을 대부회사를 통해 할부로 산 뒤 연체하지 않고 제때 갚아도 신용은 올라간다.이처럼 쌓인 신용이 카드회사가 정한 기준에 충족되면 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물론 카드 발급 신청은 누구든지 아무 때나 할 수 있다.인터넷에도 늘 문은 열려 있다. 그러나 카드회사는 전산망을 통해 개인별 신용조회를 거친다.은행거래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각종 할부금도 제대로내야만 카드가 발급된다. 따라서 누적된 신용이 없으면 신용카드 발급은 애당초 불가능하다.최근 미국에서도 카드 사용금액 연체가 급증하고 있으나 카드 발급 이후의 문제이지 한국처럼 지불능력이없는 사람에게도 마구 카드를 발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기고/ 금융소비자 보호제도 대폭 보강을 신용카드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신문의 사회면에는 카드빚때문에 발생한 범죄 기사가,경제면에는 날로 팽창하고있는 카드부채가 곧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기사들이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무엇이 10㎝도 안되는 ‘플라스틱 조각’에 불과한 신용카드를 이처럼 관심거리로 만들었을까? 우선 눈여겨볼 것은 우리나라 금융구조의 변화와 신용카드 사용의 증가다.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들은 기업금융위주에서 가계대출 위주경영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전체 가계부채에서 신용카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년 만에 두배로 늘어나 20%에 이르는 등 신용카드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부채를 늘이는 것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문제는 늘어난 부채를 갚지 못하면서 부작용들이나타나고 있다는 데 있다. 왜 돈을 갚을 수 없게 됐을까? 자신이 감당할 수있는 수준 이상으로 카드를 쓴 무분별한 소비자와 함께 이러한 사항을 파악하지 못하고 카드를 발급해준 신용카드회사들이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계는 부채관리와 절제된 소비생활을 해야 한다.자기신용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만이 앞으로 도래할 개인신용정보 유통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카드사들은 카드발급이나 채권회수 등에서의 고객서비스 제고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수료 등 가격요소뿐아니라 고객보호,서비스 등 비(非)가격요소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책당국의 자세변화도 중요하다.최근 몇년간 정부는 소득공제,카드영수증 복권제,가맹점 공동이용제 등의 정책으로 신용카드사용 확대의 주역을 맡아왔다.그러나 고객피해 등에 대한 대책마련은 미흡하기 그지 없었다.최근 금융감독원이 일부 카드사에 내린 영업정지 조치나,공정거래위원회가 수수료 담합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부과 조치를한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느낌이 든다. 따라서 정부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에서 신용카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우선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대폭 보완,입법해 현재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한 금융소비자 관련규정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그것을 준수하는 지도엄정하게 감독해 규정위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야한다. 카드발급이나 신용공여에서 신용카드사의 절제된 행위를유인할 수 있도록 경쟁의 틀도 다시 짜야 한다.아울러 개인들이 절제된 소비생활과 채무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 나가야 한다. ◆ 이건범 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
  • ‘세계의 공장’ 中 디플레 위기감

    고도성장을 지속하는 중국 경제에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올 1·4분기에 7.6%의 고성장을 기록한 중국 경제의 이면에 공급과잉으로 디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수출은 1·4분기 647억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나 늘어났다.미국 경제 등 세계경제의 회복과 수출지역의 다변화에 힘입은 것이다.이 덕에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수출신장률을 당초 7% 및 6.7%에서 7.4%와 8.6%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공급과잉으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에 시달리고 있다.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PC)의 경우 타이완 업체를 중심으로 생산을 본격화해 올들어 5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증산을 계속하고 있다.반면 중국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롄상(聯想)의 경우 판매 부진으로 올해 판매대수를 370만대에서 300만대로 낮춰 잡고 있다. 자동차는 올들어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94만대를 생산할계획이지만,소비자들이 관세인하 등으로 가격하락을 예상해구입시기를 늦추는 바람에 판매 대수는 20%나 하락했다.TV와 에어컨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TV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2000년 이후 3∼4차례에 걸쳐 출혈을 감수한 가격파괴 바람이몰아쳤고,에어컨도 올해 재고량이 1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가격할인 전쟁이 펼쳐질 조짐이다. 이 때문에 올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보이고 있다.지난해 8월 이후 평균 0.4%선을 유지하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월 -1%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0%,3월 -0.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4분기 이후 7% 대를 밑도는 둔화세를 보이다가 올들어 7.6%의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소비자 물가지수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공급과잉에 따른 전형적인디플레 심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이호왕박사 美학술원 외국회원 피선

    대한민국 학술원은 이호왕(李鎬汪·74) 회장이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학술원 정기총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학술원 외국회원으로 선출됐다고6일 밝혔다.이 회장은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 발견과 예방백신 개발 및 일본뇌염의 면역기전규명등의 공로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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