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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에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해야

    뱀에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해야

    휴가 때 생기는 크고 작은 사고로 휴식은커녕 몸과 마음의 병만 얻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피서 휴가는 물놀이 사고, 피부질환, 일사병, 식중독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척 많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기 십상이다. ●물놀이 사고 환자를 빨리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고 목격자는 큰 소리로 주위에 알리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물 속에서의 응급처치는 효과가 적고 구조자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익사의 원인은 폐에 물이 차서가 아니라 대부분 인후 경련에 의한 질식사이다. 따라서 섣부르게 복부를 압박하면 마신 물이 폐로 흡입되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환자를 구조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몸을 붙잡되 목뼈(경추)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호흡이 멈췄으면 빨리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뒤 구강 인공호흡을 시작한다. 맥박이 확인되지 않으면 심장마사지를 실시하며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호흡이나 맥박이 감지되면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머리를 낮춰 안정을 취하게 한다.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젖은 옷을 바꿔주고, 담요로 감싸준다. ●배탈과 식중독 적절치 못한 조치로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은 것이 배탈과 식중독이다. 식중독 환자에게 지사제(설사약)를 먹였다가 패혈증 등 중증 질환을 부르는 것이 한 예이다. 복통은 원인이 많아 응급실 의료진들이 매우 난감해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보이면 자의적 판단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복통의 유형과 원인을 짚어본다.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증·고지혈증 등의 병력을 가진 성인의 상복부(명치끝) 복통→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 의심 ▲여럿이 함께 식사한 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식중독 의심 ▲발열 및 설사를 동반한 복통→식중독 또는 감염성 설사 의심 ▲야생식물 섭취후 생긴 복통→독성 중독 의심 ▲육식 후 생긴 복통 및 구토→담석증 등 담도계 질환 의심 ▲허리 통증이 동반된 복통→대동맥류 파열 의심 ▲몇 시간 지속되는 하복부 복통→충수염·요로결석·부인과 질환 의심 ▲출혈(토혈이나 혈변) 동반한 복통→장출혈이나 감염성 설사 의심 ▲배변이나 방귀가 없는 복통→장폐색 의심. ●일광 화상 예방을 위해 긴팔 옷과 차양이 큰 모자를 쓰며, 자외선 차단제는 3∼4시간 단위로 덧발라 준다.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리는 1도 정도의 일광화상은 찬물이나 얼음찜질, 찬 우유 마사지나 오이팩도 좋다. 더위 속에서 활동하다 무력감·현기증·두통·몽롱함·식욕부진·창백함·오심 등을 느끼면 일사병일 가능성이 크므로 빨리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의 단추를 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게 한 뒤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염좌 관절 부위의 인대가 외력에 의해 늘어나거나 찢긴 상태를 염좌라고 한다. ▲염좌 부상 후 24시간 동안은 얼음찜질 등으로 환부를 차게 하면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누그러진다. ▲다친 환부는 너무 세지 않게 압박붕대로 고정한다. 환부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부종 해소에 좋다. ▲응급처치 후에도 통증 및 부종이 심해지면 병원으로 옮긴다. ●뱀에 물렸을 때 뱀에 물렸을 때는 독사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에 2개의 독니에 의한 상처가 있다면 독사일 가능성이 크다. 독사에 물리면 상처 부위에 작열통·부종·변색·반상출혈·수포 등이 생기며, 전신 증상으로는 무력감·오심·구토·어지러움·의식 소실·쇼크 등이 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독사에 물린 뒤 움직이면 독이 빨리 퍼지므로 우선 환자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닦아낸다. ▲물린 후 15분 이내에는 입으로 빨거나 칼로 째기보다 흡입기구를 이용해 최대한 독을 제거한다. ▲물린 곳의 5∼10㎝ 위쪽을 헝겊 등을 이용해 묶는다. 묶는 강도는 끈과 피부 사이에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을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 병원으로 옮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
  • “외국인 17만명 무료진료는 기적”

    “의료대국요? 약자에게 인술을 베풀어야 진짜 의료선진국이죠.” 이주노동자를 위한 국내 첫 의료기관인 서울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외노의원)이 22일로 개원 5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외국인은 중국, 몽골, 나이지리아 등 13개국 17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사장인 김해성(48) 목사는 19일 “무료로 운영하면 1년도 안돼 망할 것이라고 했는데 5년을 버텼으니 기적”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외노의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를 위해 김 목사 주도로 만들어졌다. 당시 한국에는 100만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지만 치료비가 없거나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탓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중국 지린성에서 온 홍성학(64)씨는 2006년 12월 일하던 전북 진안의 한 주유소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2년간 전북 전주와 부산 등의 병원을 전전했지만 병세가 나아지지 않았다. 2년간 치료를 끌어 오던 홍씨는 수천만원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삶을 포기한 채 식물인간 상태로 생활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동료의 소개로 병원에 입원해 튜브로 죽 등을 공급 받으며 약물치료를 한 결과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움직일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됐다. 2007년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파키스탄 출신 핫산(40)은 “불법체류자였던 나를 외노의원에서 무상으로 치료해 줬다.”며 고마워했다. 교회와 기업의 도움으로 600여㎡ 크기의 병원을 열었지만 매년 ‘폐원 위기’를 겪었다. 무상진료이다 보니 후원금이 정기적으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병원 운영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병원을 지켜낸 힘은 의료진 등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상근하는 공중보건의 3명이 자리를 비우는 야간과 주말에는 사립병원 의사들이 무보수로 진료에 나섰다. 특히 의사 35명, 간호사 20명으로 구성된 ‘평화사랑나눔 의료봉사단’은 주말 진료를 맡아 매주 200~3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봉사단의 이희일(35·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진료를 받은 이후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많은 기관과 개인 후원자들이 병원을 돕고 있지만 여전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김 목사는 “수술이 가능한 준종합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따뜻한 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온정의 손길을 부탁했다. 창립 5주년을 맞는 22일에는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성중 전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후원 문의전화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 (02)863-6622.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데스크 시각] 40년 뒤가 두렵다/임창용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40년 뒤가 두렵다/임창용 정책뉴스 부장

    곱씹을수록 두려움이 커진다. 통계청이 며칠 전 내놓은 2050년 한국의 인구현황 예측은 가히 ‘재난상황’이라고 할 만하다. 그것도 자연재해 같은 일시적 재난이 아닌, 수십년 이상 지속될 영속적인 재난이다. 통계청은 한국 사회가 급속한 고령화로 2050년에는 국민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든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충격과 두려움은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선 연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전체 인구의 40%가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등 각종 연금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 예측에 따르면 현재 연금구조상 2070년엔 국민연금기금이 완전히 고갈된다. 이를 막기 위해 미래의 생산 연령층은 연금보험료 부담 가중으로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연금 수령액은 빈약해져 ‘용돈’ 수준에 불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의료비 증가문제도 심각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병은 잦고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 많은 ‘어르신’들의 병원비용을 정부가 감당할 수 있을지 한숨부터 나온다. 젊은층은 과중한 연금보험료 부담에 더해 ‘살인적인’ 건강보험료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이다. 젊은 피부양층은 이같은 사태를 기꺼이 받아들일까. 인구 절반에 가까운 고령층 부양을 위해 이들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세금과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판이다. 갈등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따질 것이다. 선배들은 그때 뭐했냐고. 모든 기금을 바닥내 놓고 부담은 왜 우리에게 떠넘기냐고. 지금의 초중고생들, 이제 막 태어났거나 앞으로 10년 사이에 태어날 아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찾아올 엄청난 부담을 알 리 없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쓰런 마음이 앞선다. 지난 4월 교수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 지식인들은 향후 10년을 지배할 키워드 1위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꼽았다. 전문가 그룹에선 그만큼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다가올 초고령사회가 국민에겐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상당수는 “우려되기는 하나 시급하지는 않다.”는 인식을 보인다. 며칠 전 한 친구에게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우려를 나타내자 “산적한 현안이 얼마인데, 수십년 뒤의 일에 매달리느냐.”고 핀잔을 준다. 정부의 문제인식과 대책도 ‘소걸음’이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출산장려책으로 둘째, 셋째 출산시 몇 푼 지원하는 식의 전시성 대책을 내놓을 뿐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건복지가족부에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일개 부처가 아닌, 범정부적·전 국민적인 차원에서 시급히 다루어야 할 현안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적자재정을 감수해서라도 파격적인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 요즘 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보육과 교육 부담 때문이다. 이 부담만 제대로 덜어 줘도 출산율을 웬만큼은 높일 수 있다. 최소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비는 국가부담으로 해야 한다. 현재 영·유아 보육비 평균 금액만큼의 무상지원과 보육시설의 질을 높이는 대책도 필요하다. 일회적 출산장려금 지급이나, 보육비를 찔끔 지원하는 정도는 ‘언 발에 오줌누기’도 안 된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비용 대비 최대 효율을 내기 위해선 예산투입이 빠를수록 좋다. 출혈이 심하더라도 우선 출산율을 높여야 아이들이 자라 국가를 지탱한다. 그 아이들이 내는 세금과 보험료로 말이다. 지금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구멍을 20년, 30년 뒤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오지 않았으면 한다. 임창용 정책뉴스 부장 sdragon@seoul.co.kr
  • 건설업계 70조원 수주혈전

    건설업계 70조원 수주혈전

    하반기에 대규모 공공공사와 재개발·재건축 공사 발주가 몰리면서 건설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4대강 정비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발주가 끝나면 내년에는 일감이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한 건설업체들이 출혈수주도 불사하고 있다. ●대형공사만 13조 4000억원 9일 관련 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발주예정인 공공공사와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해 모두 70조원에 가까운 공사가 쏟아진다. 이 가운데 4대강 정비사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30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공사만 13조 4000억원에 이른다. 공사별로는 상반기 유찰을 거듭했던 신고리 원전 1, 2호기 입찰이 오는 15일 입찰참가자격심사(PQ)를 마치고 8월 입찰을 실시한다. 주변기기 등을 포함해 외형이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공사여서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대우건설 등 ‘빅3’가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이들 업체간 눈치싸움 끝에 9차례나 유찰되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방식을 변경, 가격경쟁을 유도하면서 예정가의 60%대(1조원대)로 낙찰가가 내려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빅3 건설업체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1조 6000억원이나 하는 공사를 어떻게 포기하느냐.”면서 “이미 수주전이 수익성을 따질 차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CEO는 “이제는 물러설 수 없게 돼 저가수주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4대강 정비사업에서도 5조 1700억원가량의 턴키(설계·시공 일괄시행) 공사가 쏟아진다. 이 사업은 공구가 나뉘어 있어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빅5’가 모두 분산돼 원전보다는 경쟁이 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할 제2 경부고속도로 공사도 초미의 관심사다. 경기 하남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까지 총 128.8㎞를 건설하는 공사로 사업비만 5조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공구별로 분산해 발주되지만 금액이 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원전과 함께 과당경쟁이 빚어지는 사업이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이다. 가장 경쟁이 뜨거운 곳은 서울 마포구 염리3재개발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GS건설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13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업체마다 조합원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상호비방 등 이전투구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염리 재개발 현장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 어느 업체가 시공권을 따내더라도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 장위뉴타운 10구역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경쟁하고 있다. ●수주위해 조직개편·영업확대 공사 수주를 위해 조직을 개편,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8일 대구·경북지사를 신설했다. 4대강 정비사업 등 토목공사 발주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민간사업부문을 축소하고,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위해 도시정비 사업부문을 4부에서 5부로 확대했다. GS건설은 상반기에 재개발 수주를 위해 주택북부사업 조직을 기존 1담당, 3팀 체제에서 2담당 5팀으로 확대하고, 토목을 담당하는 국내영업본부도 강화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구·전남·경기지역 유행성 눈병 주의보

    여름철을 맞아 대구·전남·경기 등의 지역에서 유행성 눈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0개소 안과의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7일 일주일간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전남 지역의 환자수가 각각 40.3명, 38.5명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10.3명)의 4배 수준에 이르렀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경우 환자수 평균이 0.4명인데 경기·경남(1.7명), 제주(1.3명), 울산(0.7명) 등에서는 이보다 높게 발견됐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주변사람에게 눈병을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가급적 눈 주위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못말리는 이통사 눈치작전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들은 지난 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앞에서 “당장 오늘부터 출혈마케팅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자정 결의 이후 이통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한 이통사 대리점 사장은 8일 “번호이동 고객은 줄었지만 눈치작전은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번호이동 고객당 22만~25만원에 이르던 보조금이 10만원대로 내려가면서 번호이동 건수는 줄었지만, 제한된 보조금을 누구에게 언제 어떤 단말기에 적용할지를 놓고 이통사들이 뜨거운 탐색전을 벌인다는 것이다.통계를 보면 눈치작전이 잘 드러난다. 지난 1일 SKT는 자정 결의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1만 8979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끌어 모았다. KT와 LGT는 각각 9080명, 4536명에 그쳤다. 이튿날은 KT가 반격에 나섰다. 1만 2179명을 빼앗아 SKT(9190명)를 앞질렀다. 눈치를 살피던 LGT는 6일 1만 9695명의 번호이동고객을 모았다. SKT(1만 4626명)보다 많고, KT(2만 2503명)에 필적하는 수치였다. 다행히 덩치 큰 SKT가 첫날 이후 공격을 자제해 1~7일 동안 이뤄진 번호이동은 20만 8517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31만 5018명보다 줄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통사 관계자는 “회사별로 전략폰에만 보조금을 집중하며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언제 다시 전방위적인 돈싸움으로 번질지 모른다.”고 말했다.눈치작전이 가열되자 방통위는 8일 이통3사 마케팅 총괄 임원을 불러 공정경쟁 및 시장질서 확립을 재촉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간 신경줄기세포로 뇌졸중 쥐 치료 성공

    국내 연구팀이 인간의 뇌에서 분리한 신경줄기세포로 뇌졸중 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중앙대의대 의학연구소 김승업 석좌교수는 뇌출혈을 일으킨 쥐의 뇌 부위에 인간의 신경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뇌졸중으로 생긴 이상 증세가 대부분 해소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에 사용된 인간 신경줄기세포는 태아의 뇌에서 분리한 ‘불사화(不死化)세포주’로, 김 교수는 여기에 ‘글리아세포-유래 신경영양인자(GDNF)’ 유전자를 처리한 새로운 세포주를 만들어 쥐의 뇌 속 병변 부위에 이식했다. 그 결과, 이식된 줄기세포가 뇌출혈로 괴사한 신경세포를 재생시켜 이상 증세를 보이던 쥐의 행동도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것.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진테라피’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통3사 “과열 마케팅 않겠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1일부터 출혈 마케팅 경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최시중 위원장 주재로 열린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통신사들의 투자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데 경쟁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동통신요금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협조를 구하려 한다.”며 투자 확대 및 요금 인하를 요구했다. 통신사들은 올해 전체 6조 8000억원의 투자액 중 4조 1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위원장이 과열 마케팅 금지를 요청했고, CEO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소량 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 활성화, 중량·다량 이용자를 위한 결합상품, 저렴한 무선데이터 상품, 단말기 보조금 대신 통화료 인하를 요구하는 고객에게 맞는 요금할인 상품 개발을 요구했고 CEO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규제없이 명분만 제공… 약발 미지수

    규제없이 명분만 제공… 약발 미지수

    ■ 이통사 과열 마케팅 중단 합의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1일 출혈 마케팅을 중지하기로 합의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양한 통신요금 할인 방안을 요구함에 따라 통신시장이 건전화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통위와 통신업계는 일단 심각한 출혈 경쟁은 당분간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번호이동 경쟁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제로섬 게임’이지만 3사가 동시에 경쟁을 멈추지 않으면 끝날 수 없는 싸움이었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이통 3사 모두 2·4분기 실적 악화를 고민하는 처지였다. 한 이통사 임원은 “칼을 거두고 싶었지만 명분이 없었는데, 방통위가 명분을 제공했다.”면서 “방통위원장이 ‘과열 마케팅 금지’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이를 거부했다간 다른 사업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2일부터 대리점과 판매점에 휴대전화 1대당 25만~30만원씩 주던 보조금을 낮출 전망이다. 보조금이 낮아지면 자연히 ‘공짜폰’이 줄고, 번호이동 고객도 줄어든다. 하지만 경쟁 자제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통사 관계자는 “3분기까진 이어지겠지만 이후에 특정 사업자가 싸움을 시작하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약관 규제 등을 통해 보조금 지급 한도를 정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만, 방통위는 규제 완화 차원에서 보조금과 관련된 모든 규제를 풀어 놓았다. 방통위가 요구한 다양한 요금할인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방통위는 사업자들에게 소량 이용자에게 적합한 선불요금제(충전한 액수만큼만 통화하는 것)를 활성화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휴대전화 개통이 힘든 외국인들만 임시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기본료가 없지만 10초당 통화료가 50~60원이나 돼 일반적인 통화료(10초당 18~20원)보다 훨씬 비싸다. 보조금을 받지 않는 고객에겐 그만큼의 통신비를 깎아주자는 제안도 신선하나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보조금도 결국은 통신요금이지만 휴대전화는 공짜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면서 “소비자가 보조금 대신 중고폰을 쓰면 그만큼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신형 휴대전화를 찾는 수요가 너무 강하다.”면서 “보조금이 고객이나 휴대전화 단말기마다 천차만별인데 어떻게 이를 요금인하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고, 연결시킨다 하더라도 사업자의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는 “기본료 및 통화료 할인이라는 정공법을 놔두고 왜 복잡하고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다른 방안을 찾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 이통3사 번호이동 출혈경쟁 심화

    이통3사 번호이동 출혈경쟁 심화

    ‘멈추면 죽는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쓰던 번호를 유지한 채 이통사를 바꾸는 것) 고객 빼앗기 경쟁이 ‘치킨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3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6월 들어 발생한 번호이동이 119만 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5월의 119만 8000건보다 3000건 부족한 수치다. 30일 4만명(일 평균 이동건수)이 추가로 번호이동을 한다고 보면 223만건을 넘게 돼 2개월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SK텔레콤이 전체 번호이동 고객의 42.0%(50만건)를 차지했고, KT 34.8%, LG텔레콤 23.2% 순이었다. 6월의 기록적인 수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과다 지급 여부에 대해 시장조사를 벌인 와중에 기록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방통위는 6월 둘째주에 특정연령대 및 특정이통사 고객에 대한 차별적인 보조금 과다지급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현재 혐의점이 있는 20만건의 번호이동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명백한 고객 차별이 아니면 무한대의 보조금을 투입해도 번호이동 경쟁을 막을 길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이통사들은 방통위의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있다. 한 이통사의 임원은 “번호이동 싸움은 먼저 멈추는 자가 결국 지는 게임”이라면서 “KT-KTF 합병,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5% 사수 정책, LG텔레콤의 생존 몸부림 때문에 예년과 달리 2·4분기에도 열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열이 계속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통사의 실적이 악화될 게 뻔하다. 이통사들이 번호이동에 목을 매는 이유는 번호이동이 시장 점유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단순한 단말기 변경이나 010 신규고객은 90%가 자사 고객의 전환이지만 번호이동은 경쟁사 가입자를 뺏는 것이다. 따라서 3사가 동시에 멈추지 않는 한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번호이동 경쟁에 따른 ‘공짜폰’ 남발로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들은 초유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 4월 200만대를 넘긴 국내 휴대전화 월 판매대수는 5월 260만 5000대를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아 강아지 키우는 ‘모정의 고양이’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은 강아지를 자식처럼 돌보는 어미 고양이의 모정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에서 한 집에 사는 어미 고양이가 고아가 된 강아지를 제 자식들과 함께 젖 먹여 키우고 있다고 일본의 중화권 뉴스사이트 ‘레코드 차이나’가 보도했다. 새하얀 털만 보면 진짜 부모자식처럼 보이는 이 특이한 ‘모자’(母子)는 장시성 쉬주시에 사는 저우(周) 씨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다. 저우 씨는 예전부터 페르시안 고양이와 포메라니안 개를 함께 기르고 있었는데 두 동물이 나란히 새끼를 갖게 됐다. 지난달 30일 페르시안 고양이가 먼저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낳았고 포메라니안도 거의 동시에 강아지를 낳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포메라니안 어미는 출산 중에 대량 출혈로 생명을 잃게 됐고, 갓 태어난 강아지는 젖 한 방울 먹지 못하고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우 씨는 밤중에 강아지가 우는 소리에 눈을 뜨고 강아지가 잘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런 그에게 어미 고양이가 강아지를 입에 물고 자신의 잠자리로 돌아가 젖을 물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고양이가 낳은 새끼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는 형제처럼 지내며 건강하게 잘 자랐다. 대신 날이 갈수록 형제들 사이에 어미젖을 둘러싼 다툼도 격렬해진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접한 쉬주시 동물원 관계자는 “어미 고양이가 강아지를 자식처럼 키우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강아지의 털 색깔이 새끼 고양이와 똑같아 어미 고양이가 자신의 새끼로 착각한 것 같다.”며 “강아지가 성장하면서 개로서의 특징이 뚜렷이 나타날 경우 모자 관계가 점점 소원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옹~아파요!”… ‘화살 맞은’ 고양이

    집을 나간 고양이가 일주일 만에 끔찍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국 노퍽 주에 사는 앤드류 차일드하우스(46)가 키우는 고양이 데이브는 사라졌다가 일주일 만에 지친 모습으로 나타났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가족들은 고양이의 가슴에 30cm짜리 두꺼운 화살이 꽂혀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차일드하우스는 “고양이에게서 고약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평소처럼 걷고 피도 흘리지 않아 화살이 꽂혀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곧장 고양이를 근처 동물 병원에 데려갔다. 끝이 뭉뚝한 화살이 고양이의 몸통 중간을 정확하게 관통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심장과 폐 등의 주요 내장을 살짝 피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담당 수의사는 “상처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보아 화살이 꽂힌 채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심각한 출혈이 있었을텐데 집을 찾아온 것은 기적”이라고 놀라워했다. 고양이는 2차 세균 감염이 우려됐으나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라 곧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주인은 “누가 이렇게 작은 고양이에게 활을 쐈는지 원망스럽다.”고 눈물지었다. 한편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측은 현지 경찰의 협조를 받아 고양이에게 활을 쏜 사람을 추적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 천국서 행복하게…” 호흡기 떼자 한줄기 눈물

    “엄마, 천국서 행복하게…” 호흡기 떼자 한줄기 눈물

    “엄마, 아…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천국에 가서 아버지도 만나고…. 행복하게…” 마침내 인공호흡기 전원이 꺼지자 가족들이 오열했다. 1년반 가까이 할머니의 입에 씌워졌던 인공호흡기는 23일 오전 이렇게 제거됐다. 가족들은 핏기 없는 김모(77) 할머니를 찬찬히 살피며 숨을 죽였다. 국내 첫 존엄사가 진행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508호실. 495일 동안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왔던 김 할머니가 친인척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할지도 모르는 순간을 맞고 있었다. 하지만 기적의 신호탄인가. 숨이 뚝 끊길 것 같던 김 할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차마 세상을 놓지 못하겠다는 마음을 대신 전하는 듯했다. 김씨의 존엄사 집행은 김씨가 이날 오전 9시쯤 9층 중환자실에서 15층 1인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작됐다. 단발머리를 곱게 빗어 넘긴 김씨는 얇은 이불을 목까지 덮은 상태로 병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 유동식 공급 튜브와 인공호흡기를 각각 코와 입에 낀 김씨는 수액을 계속 공급받고 있는 탓인지 얼굴이 약간 부어 있었다. 간혹 입술을 달싹이거나 눈가가 떨리기도 했지만 의료진은 의미없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아침 일찍부터 어머니 곁을 지킨 세 딸은 말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오전 9시50분쯤 주치의 박무석 교수 등 의료진 5명과 사위, 손녀 등 가족 11명, 법정대리인인 신현호 변호사, 서부지법 김천수 부장판사 등이 김씨의 침대 주변에 모이자 김씨가 17년 간 다녔던 보광동교회 홍경표 목사의 집도로 임종예배를 진행했다. 20분 뒤 예배가 끝나자 가족들은 ‘어버이 은혜’를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가족들은 김씨의 얼굴을 쓰다듬고 손을 어루만지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인사를 나눴다. 오전 10시21분쯤 주치의인 박 교수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호흡기는 김씨의 입에서 떼어졌다. 3분여 뒤 인공호흡기 전원이 꺼졌고, 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호흡기를 제거한 뒤 30분~1시간 뒤면 임종할 것이라는 의료진의 예상과 달리 김씨는 숨을 한번 몰아쉰 뒤 자발호흡을 계속하고 있다. 하루종일 눈을 뜬 채 잠들지 못하던 김씨는 오후 9시30분쯤 의료진이 눈에 붕대를 덮어주자 잠이 들었다. 밤새 환자 상태를 확인한 주치의 박 교수는 “혈압 62~107㎜Hg, 산소포화도 96~97%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급성폐렴이 오지 않는 한 오늘 밤은 무리 없이 넘기실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측은 김씨가 숨을 멈출 때까지 수액과 영양 등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사망할 경우 시신은 부검 절차를 거쳐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다. 김씨는 지난해 2월 폐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직검사를 받다 과다 출혈에 따른 뇌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자녀들은 기계장치로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 평소 어머니의 뜻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휴대전화 단말기+인터넷+전화+TV+와이브로… “묶어야 산다” 사활건 판매전

    휴대전화 단말기+인터넷+전화+TV+와이브로… “묶어야 산다” 사활건 판매전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은 일종의 ‘액션’이죠.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이 고객이 통신비를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이미 머릿속에 다 그려져 있습니다.” 서울 신촌에서 홍대입구까지 이어지는 ‘젊음의 거리’에는 어림잡아 40여개의 휴대전화 매장이 늘어서 있다. 이동통신 3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판매수수료를 올리는 대리점 10여개가 몰려 있고, 이 대리점들과 다시 계약을 맺은 소규모 판매점 30여개가 각축을 벌인다. 요즘 통신시장에 불고 있는 ‘결합 대전’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이동통신사들의 대리점과 판매점이다. ●‘묶음’ 권유 1시간 이상 설명 고교 졸업 후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강태영(28)씨는 이 지역에서 KT의 이동통신 브랜드 ‘쇼’ 대리점 2개(홍대입구점·신촌점)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수완이 뛰어나다. 강씨는 요즘 통신시장의 분위기에 대해 “묶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했다. 젊은 나이지만 강씨는 칼국수집 요리사, 카오디오 판매원, 동대문시장 옷장사 등을 거치며 돈을 꽤 모았다. “통신경쟁이 동대문시장 옷 경쟁보다 더 치열합니다. 어떻게 묶고, 어떤 단말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수십개로 나뉘는 결합상품은 공부하지 않으면 팔 수가 없어요.” 결합상품의 중요성 때문에 KT나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통3사는 요즘 대리점 점장과 점원들을 교육시키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판매현장에서 ‘말발’이 밀리면 제아무리 좋은 결합상품도 어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씨는 “휴대전화를 구입하려고 온 고객에게 휴대전화만 팔지 않는다.”면서 “일단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을 묶을 것을 권유하고, 인터넷전화나 와이브로까지 묶을 의향이 있는지 떠본다.”고 말했다. 묶음 상품이 대세가 되면서 상담 시간도 1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얼마 전에 한 전도사님이 오셨는데, 두 시간 반 동안 설득해 ‘초고속인터넷+휴대전화’를 팔았습니다. 눈빛만으로도 고객이 가입할지 안 할지 감이 옵니다.” 홍대입구점의 경우 하루 평균 100여명의 고객중 17명 정도가 휴대전화를 구입한다. 17명 중 30%는 강씨와 점원들의 설득으로 결합상품에 가입한다. ●타사 가입땐 2~3명 2년 뺏긴 셈 강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아파트 단지로 원정을 떠나기도 한다. 관리사무소와 부녀회를 먼저 설득하는 것은 기본이다. 결합상품에 목매는 이유는 간단하다. 휴대전화 한 대를 파는 것보다 묶어 파는 게 훨씬 많은 이득을 가져다 주고, 다른 회사로 옮겨갈 수 없도록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자기 고객이 경쟁사의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2~3명의 고객을 2년 이상(약정) 빼앗기는 것과 맞먹는 치명적인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글 사진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신체절단·전신마비땐 보험 가입했어도 기소

    신체절단·전신마비땐 보험 가입했어도 기소

    관광버스 운전자 A(52)씨는 지난 4월19일 오전 11시15분 서울 을지로3가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다가 무단횡단하던 보행자 B(40)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쳐 무릎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종합보험에 가입했지만 B씨로부터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검찰은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교특법 면책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효력을 잃으면서 검찰이 중상해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를 잇따라 형사처벌하고 있다. 헌재는 지난 2월 종합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뺑소니 및 11대 중대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으면 형사처벌하지 않도록 규정한 교특법 조항을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교통사고로 피해자가 중상해를 입었고 가해자가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 내지 못했으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 2~3개월뒤 결정… 합의땐 면책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운전자와 피해자의 과실 정도 ▲피해자 수와 피해 정도 ▲피해액 법원공탁 여부 등을 고려해 중상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자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거나 간병인 보호 없이는 생명 유지가 불가능한 중장애를 얻은 때에는 교통사고 사망사건과 같은 기준으로 중상해 사고를 처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교통사고 피해자의 상태는 치료 경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2~3개월이 지날 때까지 중상해인지를 결정하지 않고 지켜 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교통사고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쳤는지 의사의 소견 등을 충분히 들어 신중하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을지로에서 사고를 당한 B씨의 경우 한 달 정도 치료를 받았지만 피부 조직이 괴사해 다리를 뒤늦게 절단했고 검찰은 교통사고 두 달만에 A씨를 사법처리했다. 검찰이 중상해 사고로 판단한 사례는 피해자가 B씨처럼 신체 일부를 절단하거나 뇌손상으로 전신마비나 정신착란에 빠진 경우다. 지난 3월10일 화물차 운전자 C(64)씨는 전남 영광군 왕복 2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남자아이(6)를 들이받았다. 아이는 뇌출혈을 일으켜 전신이 마비됐다. 부산에서는 승용차 운전자(32)가 차로를 변경하다가 오토바이 운전자(70)와 부딪혔는데 피해자가 정신착란·기억력 장애를 얻어 검찰은 중상해로 판단했다. 그러나 중상해를 입혔더라도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 내면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다. 재판에 넘어갔더라도 합의만 이뤄지면 법원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받을 수 있다. 또 피해자가 형사 합의금을 지나치게 요구하지 못하도록 법원의 공탁 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형사합의금 공탁하면 재판 회부안돼 검찰 관계자는 “중상해를 입혔더라도 가해자가 치료비 등 민사상 손해배상과 별개로 상당한 형사 합의금를 법원에 공탁하면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하거나 기소유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대 법규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낸 경우 가해자는 통상 피해자에게 전치 1주당 50만원 정도를 주고 합의서를 받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굿모닝 닥터] 존엄사, 이젠 사회적 합의 낼때

    국내 첫 존엄사 소송이었던 김모 할머니에 대한 연명치료 중단 관련 소송이 1년여 만에 대법원에서 인정됐다. 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인간의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의료진의 노력을 알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보루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또 판결을 통해 의료계의 숙원이었던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합법화했고, 존엄사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다. 그 판결 후 한 지인이 생각났다. 그의 아버지가 뇌출혈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고, 이송해 간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도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니 가족들과 수술 여부를 결정하라고 했다. 그 지인은 아버지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아버지를 돌보느라 고생한 어머니에게 더 큰 짐을 떠얹고 싶지 않아서였고, 그 분은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존엄사 판결 이후 그에게 당시의 선택에 대해 물었다. 수술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린 죄책감도 있지만, 만약 평생을 뒷바라지해야 했다면 경제적·심리적으로 자기의 집은 파탄이 났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선택 기준이 있었다면 아버지를 버렸다는 죄책감이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는 이런 일들이 수없이 많다. 사실, 환자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해 연명치료 중단을 요청하기란 쉽지 않다. 보호자 역시 환자에 대한 인간적 연민과 앞으로 살아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다. 의사도 예외는 아니다. 연명치료 중단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을 결정해야 할 때, 그 역시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권과 존엄하게 죽을 권리, 그리고 무엇이 더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이제는 의료·법조·종교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의료현장에서 고통 받는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생명의 존귀함, 이 모두를 아우르는 결론이 내려져야 할 때이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한박자 늦게 깨닫는 가족愛 느껴보세요

    한박자 늦게 깨닫는 가족愛 느껴보세요

    “걸어도 걸어도 작은 배처럼, 나는 흔들리고 흔들려서 당신 품 안에” 일본 노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의 한 대목이다.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 일본의 전설적 가수 이시다 아유미가 부른 노래로 19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가족에 관한 영화를 찍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고레에다 히로카즈(47) 감독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이 노래였다. 어머니가 부엌일을 하며 자주 흥얼거리던 노래, 곡조만 들어도 푸르른 옥수수밭이 펼쳐지는 고향집이 생각나는 노래…. 대본을 쓰기도 전에 가사의 일부인 ‘걸어도 걸어도’를 제목으로 정했다. 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밝힌 내용이다. 행사는 지난 15일 서울 소격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이동진 평론가의 진행으로 열렸다.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친 ‘아무도 모른다’, 배두나 주연의 ‘공기인형’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감독답게 관람석은 열기로 가득했다. 감독에 따르면, 영화 ‘걸어도 걸어도’는 지난 5~6년 사이 아버지, 어머니를 차례로 잃은 그가 회한을 추스르고자 만든 가족영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2년 동안 뇌출혈로 입원해 있었어요. 간병하는 과정에서 나눈 대화들을 기록했더니 노트 7권이 나오더군요. 그 기억들을 영화로 남기고 싶다는 욕심, 일 하느라 제대로 돌봐드리지 못했다는 후회와 죄책감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 됐어요.” ●18일 개봉…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회한 담아” 자전적 영화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경험이 많이 녹아 들어갔다. 극중 어머니 대사의 절반을 실제 어머니가 하던 말씀에서 따왔고, 등장하는 음식 모두가 실제 어머니가 만들어줬던 추억의 요리들이다. 감독은 “가족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귀찮고 성가시지만, 죽고 나면 그립고 아쉬운 존재”라며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함께 드는 것이 가족이라는 얘기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장남 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고향집에 모인 가족의 1박 2일을 다룬다. 준페이는 10여년 전 바다에 빠진 한 소년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어느새 늙어버린 아버지와 어머니, 각자 가정을 꾸린 동생 료타와 지나미는 오랜만에 식사를 함께 하지만, 대화는 겉돌기만 한다. 권위를 중시하는 아버지는 가족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온화하지만 자식과 관련된 일에는 이기적인 어머니는 묵은 상처를 하나씩 꺼낸다. 부모님의 희망인 의사 대신 미술복원사가 된 료타는 자신이 현재 무직임을 숨기고, 지나미는 여차하면 부모님의 집에 들어오려 자꾸 욕심을 부린다. 이처럼 ‘걸어도 걸어도’ 속 가족은 이상적인 가족상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낯설기까지 하다. 때문에 제목 ‘걸어도 걸어도’를 ‘아무리 노력해도 가까워지지 않는 인간관계, 가족관계 등을 가리킨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동진 평론가에 따르면, 감독의 작품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모티브는 ‘남겨진 사람들’이다. 이는 ‘걸어도 걸어도’에서도 나타난다. 아들을 잃은 부모, 전 남편과 사별한 부인, 그리고 훗날 부모를 여의는 자식들이 그렇다. 남겨진 사람들은 늘 한걸음씩 늦게 깨닫는다. 그러고는 놓쳐버린 순간을 뒤늦게 안타까워한다. ‘걸어도 걸어도’는 이같은 인생의 아이러니를 곳곳에 유리알처럼 박아놓았다. 눈여겨볼 장면 중 하나는 자신의 장남이 목숨을 구해준 청년에게 어머니가 보이는 반응이다. “쉽게 잊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내뱉는 어머니의 속내는 섬뜩한 동물적 본성에 가깝다. 그런 점에서 엄마의 광기를 그린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떠오르기도 한다. 감독은 “자식에 대한 애정 때문에 왜곡되기도 하고, 혈육이 아닌 자에 대해서는 냉혹함마저 보이는게 모성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냉혹한 모성 등 낯선 가족의 모습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료타 역의 아베 히로시는 주로 TV드라마에서 활약해온 연기파 배우이고, ‘아무도 모른다’에서 철없는 엄마로 나온 지나미 역의 유는 TV쇼 패널을 병행하는 엔터테이너이다. 또 어머니 역의 기키 기린은 일본 대표 배우로 ‘걸어도 걸어도’를 통해 자국 영화제 여우조연상 3관왕을 휩쓸었다. 감독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동일성을 만들기보다는 차이점을 부각하려 했다. 보통 가족 속의 부조화를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영화 후반부, 흔들리며 끝없이 ‘걸어갈’ 것 같던 배는 좌초한다. 적어도 해변의 난파선 장면을 보면 그렇다. 세월이 흘러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의 주인공들도 노쇠했음을, 창창한 젊음에도 끝이 있음을 난파선은 보여준다. 의도적인 설정이라 여기기 쉽지만, 감독은 우연히 건진 장면이라고 말했다. 안 그래도 불길한 예감이 스치는 암시를 주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남겨진 사람들은 상상 속에서나마 행복한 해후를 꿈꾼다. 부모님이 살아 돌아와서 1박 2일 동안 함께 지내게 된다면 감독은 무엇을 해드리고 싶을까. “영화 속 어머니처럼, 제 어머니도 늘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싶어 하셨어요. 그래서 어머니에겐 차를 태워드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얼른 면허부터 따야겠죠. 아버지와는 사이가 안 좋아서 15~20년 동안 말을 나누지 않았어요. 돌아오신다면, 생전에 좋아하신 야구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려고요. 그리고 가족 중 유일하게 영화 일에 찬성하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영화는 18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통신 CEO들 ‘열공모드’

    출혈 마케팅, 비방광고 제소 등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매월 한자리에 모여 열심히 공부한다. 이석채 KT 회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남영찬 SK텔레콤 부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등 통신업계 CEO 20여명은 1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이병기 상임위원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에도 송도균 방통위 부위원장을 초청해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 기조를 들었다. 이병기 위원은 ‘융합시대의 도전과 대응’이란 주제로 통신과 인터넷, 방송서비스의 발전사와 미래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1시간30여분 동안 강의했다. 이 위원은 한국이 처음 개발한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를 적극 확산시켜 와이브로가 4세대(G) 이동통신의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CEO들은 불투명한 수익성 문제를 토로했다. 이 위원은 “와이브로 기술이 상용화된 지 4년이나 됐지만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3G 투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기 원하며, 유럽형 LTE(롱텀에볼루션)가 4G의 표준이 되면 3G 수준의 요금이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은 “우리 정책의 방향성이 와이브로로 정해진 것은 아는데, 문제는 수익성”이라고 토로했다. 남영찬 부사장도 “요금을 20∼30%만 낮춰도 연간 2조∼3조원에 달하는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와이브로 투자활성화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진통제 과다복용땐 간손상

    타이레놀·펜잘 등 해열진통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간이 손상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성분이 들어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과다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이나 위장출혈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의약계에 배포했다고 밝혔다.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위험에 대한 경고를 제품의 라벨에 포함하도록 결정한 데 따른 조치이다.식약청은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 복용하거나, 여러 제품을 동시 복용하는 경우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중에 술을 마셔도 간 손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항응혈제나 스테로이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위장출혈이 생길 수 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Healthy Life] (26)역류성 식도염

    [Healthy Life] (26)역류성 식도염

    흔히 말하는 가슴앓이의 고통, 그리고 “똥물까지 토했다.”고 할 때의 그 느낌은 어떤 것일까? 이 느낌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강한 위산이 거꾸로 역류하면서 식도를 태우듯 자극하는 현상, 심하면 마치 가슴에 불덩이라도 안은 것처럼 격한 고통이 엄습하는 이 질환은 흔히 생각하듯 일과성 현상이라기보다 심하면 식도암을 부르기도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그래서 더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역류성 식도염을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벽은 보호막이 있어 위산으로부터 보호를 받지만, 식도는 그렇지 못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위산이 식도로 역류, 위산에 취약한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 및 관련 합병증을 말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증상과 무관하게 내시경상 위식도 접합부의 점막 결손과 염증이 관찰되는 질환으로, 위식도 역류질환군에 포함된다. ●원인은 무엇이며,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원인은? 첫째는 복압이 증가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복부비만이 대표적이며, 임신이나 꽉 조이는 의복 등도 마찬가지다. 둘째는,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게 막아주는 근육성 밸브인 조임근이 있는데, 이 근육이 약해져도 문제가 된다. 이 경우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이 원인인데, 대표적인 게 술과 담배이고, 고지방식과 커피·초콜릿·민트·오렌지주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약물로는 칼슘차단제 등 고혈압 약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며, 식후에 바로 눕거나 야식 습관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역류성 식도염이 식습관과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과식이다. 또 육류 등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음식·떡 등도 지나치게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야식이 문제가 되는 건 식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화장애를 일으키거나 위산 역류를 부르기 쉽다. ●증상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심와부 작열감이다. 이 경우 명치 부위가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불쾌감을 겪는데 대개는 음식물 섭취 후에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물’이나 ‘쓴물’이 넘어오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다른 증상으로는 흉통·흉부 불편감·경부(목 부위)이물감·만성기침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만성기침은 기관지 천식으로 오인되거나 천식환자의 발작을 유인하기도 한다. 흉통은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증상이 심한 경우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체중이 줄며, 염증 후유증으로 식도 협착이 발생해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게 되거나, 출혈·폐렴을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되풀이되면서 식도 점막의 변성을 초래, 식도선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진단 방법은 무엇이며, 진단 기준은 또 무엇인가? 일반적인 진단법은 상부소화관 조영술과 내시경검사다. 이를 통해 종양이나 소화성 궤양 등 구조적인 병변 여부와 식도점막의 염증 여부 등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식도내압검사나 식도의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검사,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검사법 등도 이용되는데, 이 중에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검사는 비정상적인 역류를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그러나 이런 검사법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검사 중에 통증이 따르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1차 진료에서 특징적인 증상이 있고, 내시경상 종양이나 소화성궤양 등 구조적 문제가 없으면 바로 치료약을 투여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 절차다. ●자가진단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방법은 무엇인가? 가능하다. 먼저 정확한 증상과 함께 증상의 발생 양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즉 문제의 증상이 특정 음식이나 약물을 복용한 후, 또는 몸통을 구부리거나 눕는 등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전날 술을 마셨거나, 늦은 밤에 고지방식 식사를 했거나, 야식 후 바로 잠자리에 든 후 증상이 나타나는 등 특정 식습관이 증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관찰하면 자가진단이 충분히 가능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생활습관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조절과 금주·금연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 위식도 역류질환의 중요한 원인인데, 이 경우 체중 조절만으로도 증상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다. 식습관으로는 카페인(커피·차·콜라), 초콜릿, 양파, 강한 양념이 들어갔거나 기름진 음식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과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생활습관 교정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투여하는 약물은 위장운동기능 개선제, 제산제, 점막보호제, 위산분비 억제제 등이다. 최근에는 PPI라는 위산분비 억제제가 증상조절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와 수술 부작용은? 최근에는 약제가 좋아 수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식도협착·출혈·폐렴 등의 합병증이나 식도선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느슨해진 위식도 조임근 주변을 꿰매 단단하게 조이는 방법인데, 이때 조임이 심하면 음식물이 정체되는 연하곤란증이 생길 수 있고, 너무 느슨하면 식도염이 재발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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