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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임약 ‘스와핑’

    이르면 8월부터 사후 긴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반면 지난 44년 동안 약국에서 사던 사전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반드시 처방전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 사전 피임약과 사후 피임약의 분류가 뒤바뀐 것이다. 의사와 약사 쪽은 각자 유리한 입장만 내세우며 ‘반쪽’ 반발을 하고 있다. 또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는 생명윤리 문제 및 청소년의 오·남용 우려 등을 제기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국민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일반의약품인 사전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문의약품인 사후 긴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바꾸는 내용 등을 담은 ‘의약품 재분류안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허가된 3만 9254개 모든 의약품을 대상으로 삼아 526개 품목을 재분류했다. 식약청은 사전 피임약이 효과를 보려면 장기간(21일) 복용해야 하는 데다 여성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혈전증·뇌출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만큼 의사와의 논의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사후 피임약은 사전 피임약보다 10~15배나 많은 고농도 호르몬제이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거의 없어 일반의약품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사후 피임약은 임신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진 여성이 72시간 내 복용,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약이다. 식약청 측은 “사후 긴급피임약은 미국·영국 등에서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은 이날 긴급 공동성명을 통해 “재분류안은 응급 피임약의 오·남용을 초래할 뿐 아니라 여성을 낙태와 성병의 위험 속으로 몰아넣을 뿐”이라면서 “정부는 응급 피임약을 상용 약제로 인식시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정책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성명에서 “사후 피임약은 사전 피임이 없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요구하게 하는 등 여성을 사회적·성적 약자로 만든다.”면서 “사후 피임약의 약국 판매는 이익 단체의 이권 다툼으로 여겨질 뿐”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식약청은 이와 관련, “사회적 합의가 요구되는 만큼 의·약 및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 수렴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공청회 등을 거쳐 청소년 판매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한 뒤 다음 달 안으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국통신] 제자 성폭행해 중퇴 빠뜨린 초등교사 ‘충격’

    교내에서 담임교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중상에 빠진 초등학생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산시(陝西)위성TV 5일자 방송에 따르면 피해자는 산시성 난양(南陽)시 완청(宛城)구의 한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올해 7세의 니니(가명)로, 사건은 지난 4일 방과 후에 발생했다. 수업을 마친 뒤 집에 돌아가려고 했으나 잠시 남아 있으라는 교사의 말에 의심 없이 교실에 남았다가 봉변을 당한 것. 학생들이 교실을 빠져나가자 선생님은 ‘짐승’으로 돌변, 니니를 괴롭혔다. 평소보다 1시간가량 늦게 귀가한 니니에게서 이상 징후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니니의 모친이었다. 정신이 나간채 피묻은 옷을 입고 돌아온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 묻자 니니의 대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바지를 벗은 선생이 ‘그것’을 가져다가 괴롭혀 피를 나게 했다는 것.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놀란 부모는 곧 니니를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질 파열로 과다 출혈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응급 치료를 통해 고비는 넘겼지만 염려스러운 점은 니니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와 함께 병원에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방송에 등장했다. 한편 니니의 부모에 따르면 ‘인면수심’ 선생의 ‘악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니니의 부친은 “딸아이를 괴롭힌 뒤에 태연히 집으로 데려다 주었고, 심지어 집에서 담배를 태우고 맥주까지 마시는 여유를 부렸다”면서 “미치지 않고서야 가능한 일인가”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홍진형 중국통신원 agatha_hong@aol.com
  • [Weekly Health Issue] 판막치환술과의 차이점

    송명근 교수는 카바와 기존 판막치환술을 비교해 달라고 청하자 “카바와 판막치환술을 비교하려면 같은 질환에 대해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수술에 따른 위험성과 관련, “카바의 수술사망률은 0∼2%로 판막치환술의 4∼7%보다 크게 낮다.”면서 “카바는 수술 후 환자가 격렬한 운동은 물론 임신·출산도 가능하며, 1년에 한번 정도 병원을 찾아 상태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수술 후 관리도 손쉽다.”고 설명했다.(표) 그는 이어 “이에 비해 기계판막 치환술은 혈전에 의한 뇌손상 위험과 항응고제의 복용에 따른 출혈 위험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면서 “재수술률 등 장기 성적도 카바수술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내내 송 교수의 얼굴에는 카바에 대한 열정과 확신이 넘쳤다. 질문 하나에 길게는 20∼30분씩 설명하기도 했다. 때로는 분노했고, 때로는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모교 후학들로부터 공격 받는 모습이 보기 좋은 건 아니라고 말하자 “그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면서 “지금이라도 그들이 의료계의 폐습을 떨치고 의학자의 양심에 걸맞은 떳떳함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떠나 오래 머문 데다 천성이 무리 짓고, 몰려다니지를 못해 한국에서의 인맥이 취약하며, 그런 점이 카바 논란 중에 약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의학의 성과와 개인적인 호오(好惡)를 결부시키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가끔은 화가 나 모든 걸 다 포기할까도 생각했다.”는 그는 “그러나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통받는 환자이고, 국익이며, 또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카바와 내가 더 단단해진 측면도 있다.”며 넉넉하게 웃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통증 없애고 병도 주는 ‘두얼굴의 진통제’

    통증 없애고 병도 주는 ‘두얼굴의 진통제’

    해열제, 두통약 등 진통제는 생활의 일부라고 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하다. 두통·치통·생리통은 물론 조제 감기약에도 빠지지 않고, 관절염 등 근골격계 통증에도 널리 쓰여 국내에서 단일 약제로는 소화제 다음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고, 복합제제에 섞이기도 해 일반인들의 진통제 사용빈도나 양은 생각보다 많다. 그만큼 오·남용도 쉽고, 부작용 위험도 크다. ●환자 사례 수년 전부터 급성 심근경색과 류머티즘질환으로 아스피린과 스테로이드제 등을 복용하던 안수완(70·가명)씨는 1년 전, 갑자기 속쓰림 증세가 나타나 동네 의원에서 진통제가 든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러나 통증은 더욱 심해져 진통제 없이는 견디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다. 결국 대학병원을 찾은 안씨는 급성신부전증이라는 진단 결과를 통보받았다. 당장 혈액투석을 해야 할 만큼 상태도 심각했다. 며칠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네 번이나 혈액투석을 한 끝에 콩팥 기능은 상당부분 회복됐지만 평생 저염식과 함께 약을 복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문의들은 무분별한 진통제 때문에 신장이 망가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장조직 섬유화 등 불러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할 때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 ‘진통제로 인한 신장병증’이다. 이 질환은 아스피린·아세트아미노펜·카페인·코데인·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이 함유된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할 때 잘 나타난다. 이 경우 신장 조직의 변형 및 섬유화로 만성 신질환에 이르며, 특히 여성에게 잦다. 신장병증이 생기면 신장의 소변 농축능이 떨어져 야뇨증이 생기고, 소변검사에서 백혈구가 검출되며, 이전에 없던 고혈압과 혈뇨, 단백뇨 등이 관찰된다. 또 일부 신장조직이 떨어져 요관으로 빠져나가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가 하면, 빈혈이나 요로 종양이 생기기도 한다. 장기적인 진통제 복용에 따른 또 다른 부작용은 급성신부전과 신증후군, 고혈압 등이며,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을 방해하거나 심부전이나 간경화 환자에게 부종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이뇨제의 성능을 무력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계속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만성 신질환자들은 이 때문에 신기능이 악화돼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도 조심 진통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질환으로 진통제가 처방될 경우 과다 복용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진통제와 일반의약품을 함께 복용할 때는 미리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특히 진통제로 흔히 쓰이는 아스피린은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이 일상적으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상태에서 다른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할 경우 출혈성 위염이나 위궤양은 물론 혈전을 생성하거나 혈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장기 복용하면 궤양 등 위장장애를 유발하므로 60세를 넘긴 고령자나 소화성 궤양 병력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거나 흡연·음주자,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동맥경화증 환자 등은 조심해야 한다. 진통제 사용에 따른 주의사항도 알아둬야 한다.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위장출혈과 함께 간독성 위험이 높아진다. 또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를 커피나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와 함께 섭취할 경우 손이나 눈자위가 떨리거나 가슴 두근거림 등 카페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오렌지 주스는 진통제의 흡수를 방해하며, 철분이 든 영양제와 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면 소화불량이 악화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장윤경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 [Weekly Health Issue] 송명근 교수, 카바 논란을 말하다

    [Weekly Health Issue] 송명근 교수, 카바 논란을 말하다

    최근 수년간 한국 의료계를 달구는 논란이 있다. 논란은 치열하고 뜨겁다. 논란이 가열되면서 사술이나 협잡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일들이 서슴없이 벌어졌다. 바로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CARVAR·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수술을 둘러싸고 송 교수와 일부 의사들이 벌인 논쟁이 그것이다. 말이 논란이고 논쟁이지 사태는 시종일관 카바수술법을 사장시키려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대들었다. 사람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의학자의 지성을 의심했다. 냉철한 이성과 가슴 덥히는 감성이 없었고, 오로지 집단 탐욕만이 횡행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그런 면이 없지 않았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의료 선진국의 의학자들까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느냐.”며 무릎을 치는 치료법이 엉뚱하게도 국내에서만 ‘반드시 없애야 할, 근거도 없고, 성과도 부풀려진 치료법’으로 매도된 것이다. 그 중심에 있는 송 교수를 만났다. ●먼저, 카바란 어떤 치료술인가. 카바수술은 변형된 대동맥 판막엽과 대동맥 근부벽의 손상된 부분을 동시에 재건해 대동맥 판막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복원시키는 치료법이다. 지금까지 약 50년간 대동맥 판막질환은 손상된 판막을 잘라내고, 이를 인공판막으로 바꿔주는 소위 ‘치환술’이 표준화된 치료법이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인공판막의 재질에 따라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기계판막은 이물질에 대한 혈전반응 때문에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며, 조직판막은 접합 부위의 내구성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수술을 해야 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또 항응고제 복용으로 인한 출혈, 기계판막 구조물로 인한 혈류 장애와 불쾌한 소리 등 2차적인 문제들도 많았다. 반면, 카바수술은 인공판막으로 ‘치환’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긴 부위를 링과 환자 자신의 조직으로 재건하고, 성형하는 방식이다. 무조건적인 치환이 아닌 ‘성형’이 가능한 것은 카바수술이 대동맥 근부와 판막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는 공식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바는 기존 기계판막의 문제였던 항응고제를 복용할 필요도 없고, 다른 조직을 떼어다 붙이지 않으므로 내구성에도 문제가 없어 주기적인 재수술이 필요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카바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을 들어 달라. 카바수술은 대동맥판막 협착증과 폐쇄부전증 등 판막엽 질환은 물론 대동맥근부가 나팔처럼 늘어나는 마르팡증후군과 상행 대동맥류에도 적용된다. 또 대동맥 근부벽이 찢어진 대동맥박리증 등 대부분의 대동맥근부와 판막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치료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 제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공판막을 이용한 판막치환술의 수술사망률은 단일 판막질환이 4.3%이며, 여러 판막을 동시에 교체한 경우 7.5%나 된다. 이에 비해 카바수술은 지난 4년 8개월간 건국대병원에서 같은 질환으로 시행된 412명의 환자(단일 판막질환 182명, 여러 판막질환 230명)에게서 한 건도 수술사망례가 없었다. 이 사실만으로도 카바의 안전성이 입증된다. 또 5년 재수술률이나 중기 추적사망률도 모두 2% 이내로 기존 인공판막치환술보다 현저히 낮다. ●카바에 대한 해외 학계의 평가는 어떤가. 그동안 국내에서 벌어진 시비에 발목이 잡혀 해외에 본격적으로 알리지는 못했다. 그러는 중에도 최근까지 92명의 외국 흉부외과 의사들이 입국해 1000달러의 자비를 지불하고 카바아카데미에서 수련을 받았으며, 최근 2년 사이에 일본 의사들이 아카데미를 결성해 우리 병원에서 수술을 참관했는가 하면 작년 11월에는 일본학회 주최로 도쿄에서 카바심포지엄과 수술시연을 하기도 했다. 또 오는 11월에는 건국대병원의 수술 장면을 일본에 위성중계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8년간 미국과 유럽, 일본, 러시아, 이란 등지의 국제학회에서 20여 차례나 카바의 성과를 발표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일본과 유럽, 중국 및 동남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카바수술에 대한 해외 의학자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데…. 논란의 중심이면서도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카바수술을 받은 수많은 환자와 의료 현안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의사들은 카바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한번도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의사들이 극렬하게 반대한다는 사실이다. 모르긴 해도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획기적인 치료법이 국내에서, 국내 의학자에 의해 개발될 리가 없다는 선입견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카바수술법이 판막치환술을 완전히 대체하기 때문에 기존 판막치환술에 관련된 의사나 업체 등과도 이해가 충돌할 수 있으며, 카바수술에 환자가 몰리는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나 병원 간의 경쟁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바 반대론자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카바에 반대하는 부류는 일부 흉부외과 전문의,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몇몇 국회의원과 소수 인터넷 매체다. 그들이 제기하는 문제의 요체를 딱히 이것이라고 특정하기가 어렵다. 주장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카바수술이 기존 수술방식의 조합일 뿐이어서 신기술이 아니라고 부정하더니 그 점을 해명하자 다음에는 사망률과 재수술률 등을 허위로 조작해 카바가 안전하지 않다고 떠들었다. 그러다 그것마저 허위 조작임이 드러나자 이번에는 다시 동물실험 등의 절차를 문제 삼는 등 계속 내용을 바꿔가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송 교수의 입장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그들이 제기한 모든 문제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 성실하게 해명해 왔다. 하지만 항상 돌아서면 원점이었다. 건전한 논쟁이 아니라 시비를 걸자고 덤비니 도리없는 일이다. 그들이 냉철한 이성으로 토론하고 논쟁했으면 좋겠다.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는다. ●결국, 보건복지부의 판단이 중요할 텐데, 왜 명쾌하게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고 보는가. 새로운 의술을 평가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전문가들의 몫이다. 그동안 전문가를 자처하며 카바를 평가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대부분 판막치환술을 해오던 의사들이었다. 이들은 카바수술로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입장이어서 결코 공정하고 중립적인 평가를 내리지 못했다. 복지부로서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니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생각과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기관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 그 결정이 합법적이고, 상식적이라면 기꺼이 승복하겠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스크린골프장 쉽게 찾는 앱 ‘ye-ap’ 나왔다

    스크린골프장 쉽게 찾는 앱 ‘ye-ap’ 나왔다

     스크린골프장과 노래방, 당구장의 위치를 스마트폰을 통해 편하게 찾아 예약하고 업소에서 발행한 쿠폰를 살 수 있는 앱이 나왔다.  스크린골프뉴스사는 31일 전국의 노래방 1만 5000여곳과 스크린골프장 6000여곳, 당구장 4000여곳 등 모두 2만 5000여곳의 위치와 주소,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수록한 앱 ‘ye-ap’(사진)을 개발, 6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 지원되며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이 앱은 이용자가 찾는 업소의 지역을 검색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업소를 안내한다. 앱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할인 쿠폰도 즉시 발행된다. 그동안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할인 쿠폰은 발행 기간이 길어 구매해 사용하려면 다소 기다려야 했다. 또 소셜커머스 특성상 대량 구매가 성사되지 않으면 구매가 취소되기도 했다.  스크린골프뉴스사 조성호씨는 “ye-ap은 고객의 많고 적음에 따라 탄력적으로 할인 쿠폰을 발행할 수 있으며 이용자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업소는 쿠폰의 할인율을 정할 수 있어 출혈을 하지 않고 홍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앱은 또 ‘번개 기능’이 있어 이용자가 예약을 한 뒤 멤버가 더 필요하면 번개 신청을 받아 즉석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사업주는 이용자가 무료로 회원 가입을 하면 업소명과 전화번호, 주소, 룸(대)수, 기종 등의 정보를 앱에 넣고 실시간 쿠폰을 발행한다. 사업주는 스마트폰으로 예약 상황을 점검한다. 조씨는 “스크린골프장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를 해 본 결과 만족도가 좋아 노래방과 당구장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문의 스크린골프뉴스사 (02)6677-011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TV, ‘리얼 디지털’ 위해 모두 7조 투자

    케이블TV 업계가 2015년까지 도시 지역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100% 완료해 진정한 디지털 방송 시대를 열겠다며 ‘리얼 디지털’(Real Digital) 선언을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현재까지 디지털 전환은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초점이 맞춰져 시청자들이 실제 디지털 방송의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여부는 간과됐다.”면서 “대다수 시청자들이 정보 격차 없이 고화질(HD)·다채널을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 업계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전체 방송 시청 가구의 75%에 달하는 1250만 가구가 케이블TV에 가입하고 있는 터라 시청자들이 실제 디지털 방송을 이용하려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상태다. 현재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율은 30% 정도다. 양 회장은 ‘리얼 디지털’을 위해 2015년까지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기투자금 4.3조원을 포함, 모두 7.3조원 규모의 투자로 가입자들에게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디지털 난시청 해소 ▲2014년말까지 전 채널 HD 송출 ▲H스마트 및 보급형 상품 개발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 ▲지역 채널 HD화 및 지역 생활 방송 구현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양 회장은 “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도 저소득 케이블 가입자에 대한 지원,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블TV업계가 연간 400억원가량 출연하고 있는 방송발전기금 징수의 한시적 유예, 디지털 전환 투자를 위한 융자 대출 금리 완화 등이 인센티브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 정호성 케이블TV방송국(SO)협의회 회장은 “방송 플랫폼 간 출혈 경쟁으로 케이블 가입자가 감소하고 수익이 떨어지고 있는데, 지상파 재송신 문제도 디지털에 투자할수록 손실이 더 커지게 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법 제정, 재송신 제도 개선, SO 소유 제한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0회째를 맞은 디지털케이블TV쇼는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해 정·관계, 학계, 언론계, 케이블TV 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치렀다. 이틀 일정의 디지털케이블TV쇼는 그레이엄 머독 영국 러프버러 대학 교수,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N스크린·스마트서비스 등 각종 첨단 방송 기술 전시, 시청자 참여 행사로 꾸려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척추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Weekly Health Issue] 척추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한때 노화 질환으로만 여겼던 척추디스크가 젊은 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데다 스포츠나 레저 활동이 늘어난 탓이기도 하고,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할 때 자세가 불안정한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척추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수술이 능사로만 여겨졌던 치료 패턴에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들어 척추질환에 대한 과잉 수술이 문제가 되고 있는 터여서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에 대한 의료소비자들의 인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를 두고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과 얘기를 나눴다. ●척추디스크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디스크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로, 흔히 말하는 척추디스크란 외부의 충격이나 반복적인 나쁜 자세,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에 의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밀려나온 상태를 말한다. ●척추디스크가 왜 문제가 되는가. 이렇게 밀려난 수핵은 디스크 뒤쪽을 지나는 척수신경을 압박한다. 척수신경이란 목에서 시작해 팔다리 및 전신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탈출된 디스크가 이 신경을 압박하면 목디스크의 경우 두통에다 뒷목이 아프고 목에서 손끝에 이르는 부위가 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나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생겨 다리까지 확산된다. 뿐만 아니라 중증 디스크질환의 경우 통증은 물론 팔다리 힘이 약화되는 근력저하 증상이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상·하지 마비나 대소변조절장애 같은 응급증상까지 생길 수 있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요통은 인구의 80%가 평생 한 번 이상 겪을 만큼 흔하다. 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통증이 없는 정상인도 40∼50%에서 디스크 탈출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목디스크의 경우 예전에는 50대 이상에서 주로 퇴행성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탓에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발생률이 오르고 있다. ●척추디스크의 발생 원인을 짚어 달라. 척추디스크 질환과 감별해야 하는 대표적 질환인 척추관협착증과 비교하면 이해가 빠르다. 척추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재채기를 할 때처럼 갑자기 디스크에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질 때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10∼90대 전 연령층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비해 척추관협착증은 척수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을 형성하는 인대와 뼈조직이 비대해지고, 디스크 퇴행 등으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주로 40∼50대 이후 연령층에서 흔하다. ●증상은 어떤가. 또 자가진단이 가능한 증상도 짚어 달라. 허리디스크의 경우 초기에는 가벼운 요통으로 나타나다가 병증이 심해져 다리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은 물론 다리까지 저리고 쑤시는 방사통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 ‘하지직거상검사’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방바닥에서 천장을 보고 누운 뒤 통증이 있는 다리를 곧게 뻗은 상태에서 들어 올려 본다. 이때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뒷목이 결리는 증상을 보이다가 증세가 심해지면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 뒷목부터 시작해 어깨-팔-손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나며,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경추신경자극검사’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 의자에 편하게 앉은 뒤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통증이 있는 팔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움직였을 때 목이나 팔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 및 검사 방법을 소개해 달라. 디스크질환은 MRI(자기공명영상)검사로 확진한다. 또 적외선 체열촬영검사로 신경의 기능이나 근육·인대의 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각 치료법의 예후도 짚어 달라. 디스크 질환이라고 무조건 수술로 해결하는 건 아니다. 완전한 마비상태나 대소변조절 장애 같은 중증 증상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 디스크 환자 중 수술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5∼10%에 불과하다. 경증의 디스크 질환은 인대강화주사 등 주사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중증의 디스크 탈출증도 신경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직경 1㎜의 초소형 특수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접근시킨 뒤 신경과 디스크 사이의 유착을 풀고,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의 염증을 치료할 약물을 주입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중증의 환자도 신경성형술과 인대강화주사요법으로 치료한 뒤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의 장단점을 비교 설명해 달라. 수술의 경우 수술법에 따라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회복기간이 길다. 또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으며, 드물게는 수술 합병증이 오기도 한다. 반면 신경성형술이나 레이저·고주파를 이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가 필요없어 고혈압·당뇨·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나 출혈, 통증 부담이 없으며 시술 후 2시간 정도 안정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중증의 합병증도 거의 없다. 하지만 대소변장애나 점진적 근력약화가 있다면 반드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디스크질환 예방법을 조언해 달라. 디스크 질환은 생활습관병이다.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고, 생활습관만 바로잡아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주로 좌식생활을 하기 때문에 디스크 퇴행과 질환의 진행이 빠르다. 이런 조건에서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적 습관을 바꿔야 한다. 신문 등을 바닥에 놓고 보는 대신 눈높이로 들고 보며, 다리를 꼬고 앉지 않아야 한다. 물건을 들 때도 무릎을 굽혀 몸 전체를 사용해 허리 부담을 줄여야 하며, 양반다리 대신 의자에 바르게 앉도록 한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TV를 보는 것도 금물. 또 고개를 앞으로 쭉 뺀 자세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지 않아야 하며 스트레칭을 병행해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같은 유산소운동을 주 3∼5회 규칙적으로 해 주면 좋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시민단체, 밴社 13곳·가맹점 18곳 檢 수사 의뢰

    시민단체들이 신용카드 거래를 대행하는 밴(VAN)사와 대형 가맹점을 검찰에 무더기로 수사 의뢰했다. 밴사와 대형 가맹점 사이의 리베이트 관행 때문에 중소업체의 카드 수수료 인하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권자시민행동과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등 6개 시민단체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한국정보통신 등 13개 밴사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또 대형 가맹점으로는 롯데정보통신,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미니스톱, 스타벅스, 홈플러스 등 18개 가맹점을 포함시켰다. 이들 단체는 밴사가 대형 가맹점과 거래를 하며 얻는 수수료 중 절반 이상을 대형 가맹점에 돌려준다고 추정했다. 밴사는 대형 가맹점을 많이 확보할수록 카드 수수료를 많이 챙길 수 있고 업계 내 위상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는 이러한 불공정 거래행위가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기 어렵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밴사들이 대형 가맹점을 하나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다 보니 중소 자영업자들만 수수료를 많이 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기고] ‘북한발 사이버테러’ 선제 대응이 답/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기고] ‘북한발 사이버테러’ 선제 대응이 답/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지난 4월 23일 북한은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 소조 이름으로 남한의 정권과 보수언론 등을 3~4분 내에 초토화하는 특별행동을 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많은 안보전문가는 북한이 쓸 위협수단으로 대남심리전, 주요인사 및 기관에 대한 테러, 기습적 무력도발, 전자기파(EMP) 폭탄 투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사이버테러 등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10일 이상 GPS 교란 공격을 자행해 서해 5도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 및 한·미·중·일 항공기 650여대의 안전운항을 위협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특정 대상에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사이버테러를 가장 가능성이 큰 도발수단 중 하나로 전망하고 있다. 사이버테러는 실제 공격주체를 파악하기 어렵고 책임과 벌칙을 부과할 국제법이나 국제기구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북한에는 더없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2010년 7월 ‘스턱스넷’이라는 악성코드는 독일 지멘스의 특정 제어시스템을 감염시켜 이란 원자력발전시스템 오작동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준 바 있다. 북한이 ‘스턱스넷’과 같은 사이버무기로 국내 주요기반시설을 마비시키고 나서 혼란을 틈타 본격적인 군사공격을 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전쟁을 수행한다면 국내 주요 기반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혼란을 일으켜 국가의 존립기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노력도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전력·가스·교통·금융 등 주요기반시설의 제어망을 외부와 분리·운영하는 한편, 정부합동 점검반이 주요기반시설을 포함한 국가 핵심전산망의 보안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국가 사이버안전센터 내에 있는 ‘국가 사이버위협 합동 대응팀’에는 민·관·군 전문가가 근무하며 국가전산망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공격 징후라도 발견되면 이를 신속히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사이버테러에 의해 국가 기반시설 운영이 마비되는 최악의 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지금까지 우리의 대응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는 분명히 있다.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정부는 위협탐지·정보분석·사고대응·정보공유 역량을 계속 강화해야 하며 사이버공격자에게 강력한 책임과 벌칙을 부여하는 등 국가 간 무한출혈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도 긴밀하게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이버위기관리법, 좀비 PC방지법 등 효과적인 사이버보안 활동과 정보공유를 가능케 할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19대 국회에서는 이러한 관련법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국이 다양한 수준의 사이버위협 시나리오를 개발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민·관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협력하도록 관련 법제와 표준들을 정비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는 이유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중국통신] 머리에 가위 ‘꽂힌’ 中 4살 남아

    냉장고 위에서 떨어진 가위가 4살 남아의 머리에 꽂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첸장완바오(錢江晩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주지시에 살고 있는 왕(汪, 男)씨 부부는 지난 14일 저녁 갑자기 들려온 아들의 비명 소리에 놀라 황급히 주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 아연실색 했다. 아들의 머리에 세로로 ‘박혀’있는 가위. 아이는 놀란 표정으로 냉장고 앞에 주저 앉아있었다. 평소 아들의 손을 피해 냉장고 위에 보관해오던 가위가 냉장고 흔들기를 좋아하던 아들의 장난으로 떨어지면서 머리에 박힌 것이었다. 부부는 부랴부랴 아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가 머리에 박힌 가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아이는 현재 상처를 치료하며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한편 아이의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가위가)1cm 가량 박혀있었다.”며 “다행히 사고 부위가 깊지 않아 상처도 크지 않고 출혈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그러면서 “머리에 가위를 꽂은 채 병원 온 아이는 처음 보았다.”며 “부모가 칼, 가위 등 위험한 물건을 보관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1타에 1300원” 타수만큼 돈 내는 발칙한 골프장

    “1타에 1300원” 타수만큼 돈 내는 발칙한 골프장

    “1타에 1300원, 친 타수만큼 내라고?” 2012년에도 골프장 사업은 ‘레드 오션’이다. 앞다퉈 출혈을 감수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공급 과잉과 불황. 이 잔인한 현실에서도 골프장은 계속 생겨나고 있다. 출혈을 각오하는 신설 코스라면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지난 14일 정식 개장한 경기 여주의 18홀 퍼블릭 코스인 360도CC. 이름부터 특이하다. 삼성 계열 골프장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다 스카우트된 고재경 총지배인(전무이사)은 “360도는 곧 원이다. 이는 자연과 어우러진 완벽한 공간을 의미한다.”고 작명 풀이를 했다. 더 특이한 건 친 타수만큼 그린피를 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 국내 처음이다. 자신의 스코어에 해당하는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단, 8월 31일까지만이다. 얄팍한 상혼이 아니다. 1타당 1300원으로 책정해 100타를 친 골퍼는 13만원을 낸다. 더 많이 쳐도 상한선 14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실력이 출중해 65타를 치면 8만 5000원에 18홀을 돌 수 있게 했다. 그린피를 아끼느라 동반자들끼리 짜고 치면? 하지만 골프장 쪽은 느긋하다. 고 지배인은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플레이하는 건 골퍼들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개장 뒤 이틀 동안 골프장을 찾은 내장객은 모두 200명(50팀). 타수 분포를 보면, 이 가운데 30%가량이 80~85타를 쳐 10만원이 조금 넘는 그린피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이 골프장을 찾은 고모(43)씨는 “긴장이 되니까 한 타 한 타에 신중을 기하게 되더라.”며 “양잔디 플레이에다 덤으로 골프룰까지 배울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명태 간기름 암에 특효라더니 복용후 10일만에 환자 사망

    국민권익위원회는 8일 생선 간을 암에 특효인 것처럼 허위 광고한 사건을 접수해 경찰청에 넘겼다. 조사 결과 해당 업자는 영업 신고나 허가도 없이 명태 간에서 기름을 추출해 1.5ℓ 페트병에 담아 인터넷을 통해 50∼100만원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폐암을 앓던 피해자는 생선 간에서 추출된 기름을 하루 20cc씩 4일간 복용한 후 심한 복통과 설사, 고열 증세를 보이다 장출혈, 폐렴 등으로 10일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항아리 쑥뜸 시술, 침·사혈 등 무자격자의 불법 의료 행위도 공익 침해로 보고 신고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식품에 대한 불법 가공·판매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커피가맹점 모범기준 6~7월중 제시

    제과점에 이어 6~7월에 커피전문점 모범 거래기준이 나온다. 이달 중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유럽연합(EU) FTA 발효 이후에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3~4개 품목의 유통구조가 공개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가맹사업은 재취업 측면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건전한 잣대가 중요하다.”며 “빵집(가맹점) 모범 거래기준을 만들었고 6월 초에 피자, 치킨으로 확대하고 이어 커피점도 보겠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 시장은 1999년 266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8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가맹점은 2006년 말 1500개에서 지난해 말 1만 3000개로 급증,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스타벅스의 커피값 300원 인상에 대해 “가격이 오를 요인이 있어 오르는 것은 괜찮다.”면서 “가격 인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카르텔이나 우월적 지위 남용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값이 왜 올랐는지 공정위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TA와 관련, 이달 중 소비자의 관심이 큰 품목들의 유통 구조도 이달 중 추가로 공개된다. 공정위는 지난 3월 수입 유모차의 유통실태를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소비자원, 소비자단체와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남편 사별후 103세 어머니 20년 모신 효부

    남편 사별후 103세 어머니 20년 모신 효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사는 윤안자(67·여)씨는 1992년 남편과 사별 후 20여년 동안 103세 어머니를 홀로 돌봤다.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기 위해 15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양보호사 자격까지 얻었다. 지난해에는 고관절 수술을 받아 어머니의 거동이 여의치 않자 묵묵히 식사와 대소변 수발을 해 왔다. 기초노령연금과 두 아들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하면서도 일정액을 저축하는 검소한 생활을 이어갔다. 윤씨는 올해 효행자 서울시장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상까지 준다고 하니 부담스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서초구의 이근자(61·여)씨는 2003년 뇌출혈로 쓰러져 지체장애 1급으로 누워 지내는 시어머니를 10년 가까이 지극정성으로 간병해 효행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씨는 병원에서 9개월간 치료를 받은 시어머니를 노인복지시설에 입원시키지 않고 집으로 데려와 갖은 정성으로 돌보면서 복용하던 약까지 끊게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강북구의 이천우(60)씨는 2006년 치매로 쓰러진 95세 아버지를 지난해 12월 사망 전까지 정성껏 수발해 주변의 귀감이 됐다. 지난해 2월부터는 치매 증세와 천식 등 노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장모를 모시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1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40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갖고 윤씨 등 효행자와 장한어버이, 노인복지기여자 44명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박원순 시장은 “표창을 받은 분들의 사연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잔잔한 감동을 줬다.”면서 “이런 사연을 우리 효문화의 모델로 삼아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장려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당뇨망막병증

    [Weekly Health Issue] 당뇨망막병증

    당뇨가 무서운 것은 어떤 합병증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 있기도 하다. 이런 당뇨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발병 빈도가 높은 것이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을 두고 ‘당뇨보다 더 무서운 당뇨 합병증’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지불식간에 시력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기 단계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도 없어 대부분은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야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다. 전문의들이 “그래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순천향대 서울병원 안과 이성진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당뇨망막병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망막의 미세혈관들이 손상되어 망막의 기능이 저하되는 당뇨 합병증으로, 종국에는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질환이다. 눈을 카메라에 비유하면 망막은 안저 부위에 벽지처럼 발린 필름에 해당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이 높아 끈적거리는 혈액이 이 망막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출혈을 일으키거나 아예 혈관을 폐쇄(비증식 단계)시킨다. 이어 미세혈관 폐쇄 부위가 넓어지면 망막 부위에 비정상적인 새 혈관이 만들어진다(증식 단계). 이 신생 혈관은 눈 속의 유리체와 맞닿아 있다가 유리체가 수축할 때 터져서 출혈(유리체 출혈)을 유발하거나 망막을 잡아당겨(망막박리) 시력 소실을 초래한다. ●당뇨망막병증이 왜 문제가 되는가 당뇨망막병증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실명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질병이다. 성인 실명은 국가의 경제 활동 능력을 떨어뜨리고 질병 관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개인은 물론 가족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당뇨망막병증의 직접·간접적인 원인은 직접적인 원인은 당뇨병이다. 그렇지만 범주를 조금 넓혀 보면 고혈압, 콜레스테롤,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흡연 및 각종 약물 남용 등 다른 원인들도 관련이 있다. ●당뇨망막병증과 당뇨의 구체적인 연관성은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과 심한 정도는 당뇨병의 유병 기간 및 혈당 관리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성인 당뇨(제2형) 환자는 당뇨병이 발병한 후 5년째에 30%이던 것이 15년이 지나면 8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15%는 증식 단계로 진행되어 심각한 시력 소실을 경험하게 된다. ●국내 유병률과 최근의 발병 추이는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970년대에 1.5%이던 것이 2010년에는 8.0%로 무려 5배나 급증했으며 그에 따라 당뇨망막병증도 급증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5년 15만명에서 2010년에는 20만명으로 무려 3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09년 대한당뇨병학회 역학소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당뇨병 환자가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48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상당한 차이가 나는 조사 결과다. 이 가운데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은 37%에 이르는 18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아 당뇨병의 증가와 함께 성인 당뇨병의 발생 연령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그렇지만 망막의 미세혈관 손상은 계속 진행된다. 미세혈관에서 누출이 일어나서 중심부 망막(황반)에 부종이 발생하면 시력 저하가 생긴다. 출혈이 생기면 시야에 검은 점들이 나타나거나 구름처럼 시야가 가리는 증상(날파리증)이 나타난다. 망막 상태에 따라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변시증), 얼굴 식별(대비감도)이 잘 안 되거나 눈부심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더 심해지면 시야 중앙부가 검게 변하는 중심암점이나 시야 장애가 나타난다. ●병의 진단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진단은 어렵지 않다. 직접 또는 간접 검안경으로 망막을 보는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망막혈관과 망막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망막혈관촬영(형광안저혈관조영술)이나 망막단층촬영(빛간섭단층촬영)을 시행하게 된다. ●당뇨망막병증 관리·치료법은 당뇨망막병증의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 적극적인 혈당 및 혈압 조절, 운동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일단 당뇨병이 확인되면 즉시 눈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이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망막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비록 당뇨가 있다 해도 당뇨망막병증의 시작을 늦추면 실명 위험을 얼마든지 낮출 수 있다. 기본적인 치료는 미세혈관이 사라진 주변부 망막을 레이저로 지지는 범안저레이저광응고술이다. 이렇게 하면 혈관이 폐쇄된 망막에서 신생 혈관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 즉 혈관 내피 세포 성장 인자가 나오지 않아 신생 혈관이 만들어져 실명 위험이 높은 증식 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황반부종으로 시력 저하가 발생하면 레이저로 망막을 지지는 대신 눈 속에 신생 혈관 형성 단백질을 억제하는 항체를 주사하는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유리체에 출혈이 있거나 망막박리가 생긴 경우에는 실명을 막기 위해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정책적 문제도 짚어 달라 당뇨망막병증의 실명 원인 중 하나인 황반부종은 눈 속에 항체를 주사해 치료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그러나 항체 주사는 매우 비싼 약물이어서 이 약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국가적인 손해다. 따라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당뇨망막병증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투자를 하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또 당뇨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당뇨병 예방이나 교육, 혈당 관리에 투자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보면 당뇨 합병증에 따른 의료비보다 부담도 적고 효과도 크다. 이런 점을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당뇨망막병증 특징과 예방법

    초기에는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지만 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라면 스스로 알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시력 저하다. 여기에다 날파리증, 변시증, 눈부심, 대비감도 저하, 중심암점, 시야 장애 등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안과를 찾아 검사를 해봐야 한다. 중요한 점은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이런 중에도 망막의 미세혈관 손상은 계속 진행된다 는 점이다. 미세혈관에서 누출이 일어나 중심부 망막(황반)이 붓는 부종이 생기면 시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이어 병증이 출혈로 발전하면 시야에 검은 점들이 나타나거나 구름처럼 시야가 가리는 날파리증이 나타난다. 또 망막 상태에 따라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 얼굴 식별, 즉 대비감도가 잘 안 되거나 눈부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단계에서 더 발전하면 중심암점이나 시야 장애가 나타난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안과 이성진 교수는 “일부는 이런 증상을 단순한 노화 등으로 오인해 치료의 적기를 놓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사전 조치는 당뇨 예방이다. 이를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혈당 관리, 고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낮추기, 비만 조절, 금연, 적절한 운동 등이 필수적이다. 이 항목들은 당뇨망막병증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런 예방 조치들은 대부분 일상적인 건강 수칙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발견되면 즉시 눈 검사를 시행하고 이후 정기적으로 망막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당뇨병에 걸렸다 해도 적절한 의료적 조치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의 시작을 늦춘다면 그만큼 실명 위험도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5일 된 신생여아, 여성할례 받고 사망 ‘충격’

    신생아가 여성할례를 받고 숨진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남미 콜롬비아의 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인디언 공동체 다치 드루아 몬데에서 생후 15일 된 여자아기가 여성할례를 받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엠바라 차미라는 부족의 인디언 120명이 살고 있는 이 공동체에서 여성할례가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6일 발생했다. 여자아이는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들어갔지만 끝내 사망했다. 여성할례를 받은 뒤 출혈이 멈추지 않은 게 사망 원인이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도 “여성할례 후 출혈로 아이가 사망한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사망한 여자아이의 엄마는 아직은 어리다면 어린 16세 소녀였다. 소녀는 이웃 주민에게 “(풍습대로) 여성할례를 해달라.”며 딸을 맡겼다가 사고로 자식을 잃었다. 인디언 공동체가 있는 지역 당국의 관계자는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지만 잘못된 관습은 이제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문화적 충돌을 최소화하면서 인디언 사회에 여성할례가 없도록 사회프로그램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디언의 권리도 보호해야 하지만 어린이의 권리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여성 할례를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어린이 인권 침해의 사례라고 소개하며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에서 매년 10만-13만 명 여자어린이가 여성할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직장 그만두고 아기 키운 아버지 아들 떨어뜨려 사망케 했는데…

    직장 그만두고 아기 키운 아버지 아들 떨어뜨려 사망케 했는데…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최모(30)씨는 재판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남들 다 하는 ‘억울하다.’는 변명도 하지 않았다. “무죄 판결에 대한 공시를 원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도 “그런 것은 필요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최씨는 아들을 안고 우유를 먹이다가 바닥에 떨어뜨린 뒤 열이 나는 아들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뒀다는 이유로 유기 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는 밤새 아들의 열을 식히기 위해 돌보다 다음 날 아침 병원 응급실에 데려갔지만 며칠 뒤 숨졌다. 사인이 뇌출혈로 판단되자 병원은 아동 학대를 의심해 아동보호센터에 신고했다. 아들은 선천성 담도폐쇄증을 안고 태어났다.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병으로, 황달 등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동거녀가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돼 집을 나가자 최씨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다. 결국 재판부는 아기의 발열은 바닥에 떨어진 충격이 아닌 담도폐쇄증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설범식)는 “사회 일반인의 응급조치에 대한 인식이나 의료복지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발열이 있음을 안 때로부터 상당 시간이 지난 후 병원에 도착했다는 사정만으로는 방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최씨의 양육 의지와 책임감, 애착과 염려 정도로 볼 때 유기했다고 인정하기는 부족하다.”고 2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승강기서 다툰 中동포 피습… 의식불명

    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시비가 붙어 상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한모(41)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일을 마치고 오후 9시 20분쯤 자택인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때 이 아파트 주민을 방문한 중국동포 이모(35)씨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씨의 얼굴을 쳐다보자 “당신 날 아느냐.”며 따졌고 두 사람은 욕설을 주고받으며 말다툼을 벌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가 자택이 있는 6층에서 내리자 이씨는 뒤따라 내려 한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넘어뜨린 뒤 계속 폭행했다. 싸우는 소리를 듣고 나온 한씨의 부인이 싸움을 말려 한씨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한씨는 경찰에서 “아내 앞에서 폭행당한 것이 분해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계단을 내려가던 이씨의 배를 한 차례 찔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간 손상 및 과다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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