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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꿈꾸던 고교생 복서, 경기 직후 쓰러져 한 달 만에…

    국가대표를 꿈꾸던 한 고등학생 복싱 선수가 경기를 마친 뒤 뇌출혈로 쓰러져 한 달 동안 사경을 헤매다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A(16)군이 9일 오전 5시 57분쯤 생을 마감했다. 충남 천안에 있는 단국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한 달여 만이다. A군은 지난달 7일 충남 청양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48회 전국복싱우승권대회’ 고등부 64㎏급 8강전에서 0-3 판정패를 당했다. A군은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으로 가서 아버지 곁에서 휴식을 취하다 얼마 안 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닥터 헬기를 타고 단국대병원으로 옮겼지만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속에서 A군은 부모의 반대에도 “기필코 국가대표가 돼서 부모님을 호강시켜 드리겠다”며 자신의 주먹 하나에 인생을 걸었던 복싱 꿈나무였다. 대한복싱협회는 “병원비를 돕고자 1, 2차 후원 모금을 통해 2000만원 정도 모았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는데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 복싱의 링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비운의 복서’ 김득구는 1982년 11월 13일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레이 맨시니(미국)에게 14회 KO 패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나흘 만에 숨졌다. 이어 2007년 12월 25일에는 최요삼이 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털 타이틀 1차 방어전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허술한 사고 관리로 8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2010년 7월 17일에는 배기석이 한국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마치고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두기도 했다. 복싱계 안팎에서는 한국 복싱이 대중에게서 더 멀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복싱은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지만 이후 쇠퇴를 거듭했다. 44명까지 배출했던 세계 챔피언은 2007년 7월 챔피언 벨트를 반납한 지인진을 끝으로 명맥까지 끊겼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역대 최저 인원인 1명만 출전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대병원, 백남기씨 ‘외상성’ 출혈로 보험급여 청구”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씨의 상병코드를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기재해 11차례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험급여를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공단에는 외부 충격에 의한 두개골 골절 및 출혈을 치료했다며 급여를 청구하고, 정작 사망진단서엔 백씨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대병원의 백남기씨 청구 상병코드 내역’을 보면 서울대병원은 백씨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간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줄곧 같은 상병코드를 급여청구서에 기재해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했다. 백씨의 주치의 백선하 교수가 청구한 상병코드는 AS0650과 AS0651로 ‘열린 두개내 상처가 없는 외상성 경막하출혈’과 ‘열린 두개내 상처가 있는 외상성 경막하출혈’을 의미한다. 백 교수는 백씨의 외상성 경막하출혈을 치료했다며 보험급여를 받고도 백씨가 숨지자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다. 백씨가 숨진 9월에는 ‘패혈증’, ‘합병증이 없는 대상포진’, ‘폐색전증’, ‘식도염을 동반하지 않은 위·식도 역류병’, ‘상세 불명의 욕창궤양 및 압박부위’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도 청구했는데, 사망한 25일까지도 외상성 경막하출혈이란 상병코드를 청구서에 기재했다. 의료인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 행위를 하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의료 행위에 대한 대가를 받는데, 이를 보험급여라고 한다. 정 의원은 “서울대병원과 백 교수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사망진단서 오류를 바로잡고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홍합의 접착력… ‘피 안 나는 주사’ 개발

    애주가들의 쓰린 속을 달래 주는 홍합은 거센 파도에도 바위나 방파제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홍합의 강한 접착력은 실 모양의 족사(足絲) 덕분이다. 국내 연구진이 홍합의 접착력을 이용해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주삿바늘을 만들었다. 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강선웅·김기석 박사팀, 바이오신소재 개발업체인 이노테라피 공동연구팀은 홍합이 가진 접착 기능을 활용해 찔러도 출혈이 없는 ‘지혈 주삿바늘’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3일자에 실렸다. 건강한 사람들은 주사를 맞은 뒤 2~3분 정도 소독솜으로 누르고 있으면 피가 멈춘다. 그렇지만 당뇨 환자, 항암치료 환자, 혈우병 환자, 뇌경색 수술 환자는 물론 아스피린 장기 복용 환자는 단순한 압박만으로는 지혈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런 환자들에게는 주삿바늘에 지혈재료를 코팅해 사용해야 한다. 지혈재료들은 일단 바늘 표면에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하며 주사 후에는 혈관 내벽이나 피부에 붙어 피를 멈추게 된다. 그러나 기존에 사용된 지혈재료들은 주사 과정에서 피부와 바늘의 마찰력으로 떨어져 나가 지혈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한 가닥만으로도 12㎏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물속에서도 접착력을 잃지 않는 홍합의 족사 단백질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홍합 족사에 존재하는 카테콜아민 성분을 키토산이라는 고분자와 결합시켜 생체재료를 만든 뒤 주삿바늘에 얇게 코팅했다. 이 ‘지혈 주삿바늘’을 활용하면 주삿바늘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순간 바늘에 얇게 코팅된 생체재료가 혈액과 결합, 순식간에 하이드로젤 형태로 바뀌면서 피부와 혈관 주위를 막아 출혈을 방지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백남기 특검법 추진…사망진단서 쓴 레지던트 SNS 보니 의미심장

    백남기 특검법 추진…사망진단서 쓴 레지던트 SNS 보니 의미심장

    야3당은 5일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검에 합의하고 이날 오후 특검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서울대병원 3년차 레지던트 A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A씨는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 백선하 교수의 지시로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다. 이날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A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없애고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갑자기 쏟아지는 연락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을 프로필로 설정해 놓은 것. 이 장면을 캡처한 화면에는 한 꼬마가 “숟가락을 휘게 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직 진실만을 깨달으려 하세요”라고 말하는 대사가 영어로 적혀있다. 이 장면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주인공이 현실에서 보던 숟가락이 아니고, 실제로 존재하는 자들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허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백선하 교수는 “환자가 최선의 진료를 받지 않고 사망에 이르러 병사로 기재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인을 여전히 ‘외인사’가 아닌 ‘병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윤성 서울대학교병원 특조위 위원장은 “어떤 경우라고 할지라도 선행 원인이 급성 경막하출혈이면, 그것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무관하게 외인사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진단서 지침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다른 의견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또한 4일 “병사라고 기재한 사망진단서가 외압이 아니라면 의대생보다 못한 교수는 서울대 병원을 떠나라”며 백선하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백남기씨의 유족과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 한 어떠한 협의도 응할 수 없다”면서 서울 종로경찰서에는 부검 영장 전문 공개를, 서울대병원에는 사망진단서 변경을 요구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병사와 외인사/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병사와 외인사/강동형 논설위원

    백남기씨의 주검을 앞에 두고 병사(病死)와 외인사(外因死)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대 측은 특위까지 구성해 진실 규명에 나섰지만 명쾌한 답은 내놓지 못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윤성 교수는 그제 기자회견에서 외인사로 기재하는 게 옳지만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가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는 선에서 논란을 임시 봉합했다. 법의학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도 사망진단서와 법의학사전을 찾아보면 병사와 외인사가 무엇인지 짐작은 할 수 있다. 의사는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면서 ‘사망의 종류’와 ‘사망의 원인’을 구분한다. 먼저 사망의 종류를 적는데 사망의 종류는 크게 병사와 외인사 두 가지가 있다. 병사는 말 그대로 질병 또는 나이가 들어 죽는 병이다. 예를 들어 백혈병이라는 병으로 고통받다 죽은 어린아이, 연세가 많아 돌아가신 노인은 병사로 분류한다. 외인사는 병사를 제외한 모든 죽음이다. 익사, 자살, 타살, 외상에 이은 합병증에 의한 사망 등도 외인사다. 백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합병증으로 죽음에 이르게 됐다면 외인사로 표기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의사는 사망진단서 작성 때 사망의 종류를 먼저 점검한 뒤 사망 원인을 직접사인, 중간선행사인, 선행사인 등 죽음에 이른 과정에 따라 순서대로 적는다. 백씨의 사망 원인 중 직접사인은 심폐정지. 사망진단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지만 성의 없는 사망진단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간사인은 급성신부전. 이는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말하며 이에 따른 합병증은 체액 과다로 인한 폐부종과 고칼륨혈증 등이 있다. 사망률은 60~70%. 선행사인은 급성경막하출혈. 이는 뇌와 뇌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사이를 이어 주는 혈관이 외상에 의해 파열돼 뇌와 경막 아래 공간에 피가 고여 뇌를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직접사인이 성의 없는 것을 제외하면 이상한 점이 없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사망의 종류이고 이는 사망의 원인과 상호 모순적이라는 점이다. 외인사가 옳지만 병사도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는 표현과 다를 바 없다. 그럼 왜 병사라고 기재했을까. 만약 주치의가 외인사로 표기했다면 논란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외인사의 경우 추가 항목을 적어야 한다. 1년 전 사고발생 시간을 분단위로 작성하고, 사고 장소와 당시 상황도 기재 대상이다. 병사로 기록하면 이런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외압이 없었다는 게 사실이라면 결국 이러한 것들을 회피하려는 방편이 병사로 기재된 배경이 아닐까 한다. 이는 책임을 면하려는 법원의 부검 영장 발급 배경과도 같다. 부검이 필요하면 발급하고, 필요 없으면 기각하면 된다. 법을 집행하면서 유가족과 협의하라는 것은 갈등만 키울 뿐이다. 죽은 백씨는 말이 없는데 전문가들의 무소신으로 논란만 커지고 있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김진태 의원 “고 백남기 사인, 물대포 맞고 얼굴뼈 부러질 수 없어”

    김진태 의원 “고 백남기 사인, 물대포 맞고 얼굴뼈 부러질 수 없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 백남기 농민 사인과 관련 “물대포로 얼굴뼈가 부러질 수 없다”라며 부검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의 친박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선행사인으론 급성경막하출혈이라고 돼 있지만 안와골절상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는데 머리와 얼굴에 두 군데 이상 중상을 입었다는 것도 쉽게 이해가 안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고인이 사망하기 6일전 급성신부전증이 와서 가족에게 혈액투석을 권했는데도 가족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아 사망하게 됐다는 겁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했다면 물론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며 주치의 백선하 교수 주장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제가 17년간 검사생활을 하면서 무수한 부검에 직접 참여하였던 경험에 비추어 그렇습니다.부검은 억울한 죽음을 없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인을 위해서 꼭 해야 합니다.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부검은 더욱 필요합니다”라며 강조했다. 이어 “이때 백남기씨 딸은 어디 있었을까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중이었습니다. 이 딸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 있으면서 페북에 ‘오늘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씁니다”라고 유족의 행동을 비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백씨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수달 전 계획된 시댁 남편 아이의 여름휴가를 망칠 자격이 없다. 숨기고 싶었으면 애초에 휴가사진과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아버지 임종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것이 백남기 딸 조건이라면 저를 뭐 그냥 불효자라 불러달라. 원래 효녀도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개 숙이긴 했지만 ‘할만큼 했다’는 조양호

    고개 숙이긴 했지만 ‘할만큼 했다’는 조양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조 회장은 4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와 관련한 국정감사에서 “해운물류 사태와 그룹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 회장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문제로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는 “현대상선 이상의 노력을 했다”며 기존과 같이 “해줄만큼 해줬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또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회생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면서도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선 조건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고 전제를 달았다.  조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 2014년 한진해운을 인수한 뒤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 부채비율을 낮추고 4분기 동안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외국 선사들의 저가공세와 물량공세로 사기업으로서 경쟁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물류대란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기업으로서 출혈경쟁에 한계를 느낀다는 설명을 직·간접적으로 정부에 했지만 제가 부족해 설득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간산업인 해운업에 대응해오던 한진해운을 보존하고 발전시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고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부가 추가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억울하기보다는 정책결정권자 나름의 기준과 정책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에 기부한 사재 400억 원과 관련해 “정확하진 않지만 제 재산의 20%가량일 것”이라며 “경영 관련 책임을 느꼈고,하선 못 하는 선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서 냈다”고 밝혔다.  추가 사재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상 대한항공에서 추가로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도 “(법률적 문제가 해결되는 등) 조건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인적 네트워크,영업망 등이 현대상선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전문성은 없지만, 무형자산을 다른 업체가 공유한다고 해서 다 보존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이른 시일 내 한진해운을 회생시키면 무너진 영업망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을 누가 하든 관계없이 해운업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물류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사견”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진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알짜 자산을 모두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한진해운이 자금이 급한 상황에서 터미널 등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 연관산업을 하는 ㈜한진이 사들인 것”이라며 “제3자 평가에 따라 적정 가격으로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한진그룹이 미르재단 등에 10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업무에 집중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 “전결권을 가진 대한항공 사장으로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안을 받았고, 재단의 목적이 좋아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백남기 병사 맞다”… “외인사로 기재했어야”

    “故 백남기 병사 맞다”… “외인사로 기재했어야”

    “사망진단서 일반 지침과 다르지만 의사의 선택… 부적절한 건 아냐” 주치의 백 교수 “가족이 동의해 적극 치료했다면 외인사로 했을 것” 유족 “소생 가능성 없다더니” 격앙 서울대병원의 고(故)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특별위원회가 담당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가 일반적인 작성 지침과 ‘다르다’고 3일 밝혔다. 위원장인 이윤성 교수는 “사망진단서는 의료기관이 작성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 개인이 작성하는 것으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백씨의 사인이) ‘외인사’로 기재됐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백 교수도 지침을 지키지 않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1년 가까이 사경을 헤매다 지난달 25일 숨졌다. 당시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백씨의 사망진단서에는 ‘병사’가 사망 종류로, ‘심폐 정지’가 사망 원인으로 표시돼 있다. 백씨의 유가족과 투쟁본부가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대병원 측은 특위를 꾸리고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 교수가 진정성을 갖고 진단서를 작성했음이 확인됐으며,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최선의 진료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일부 치료를 제한했던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도 자리에 참석해 당시 백씨의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2015년 11월 14일 당시 촬영한 뇌 CT 소견에서 뇌기저부의 광범위한 골절 소견이 관찰됐다”면서 “외상으로 인한 급성 경막하 출혈에서 흔히 보이는 뇌좌상 자체는 심하지 않을 것으로 봤고, 급성 경막하 혈종에 의해 우측뇌가 좌측으로 2㎝ 이상 옮겨가 뇌를 심하게 압박해 응급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수술 중 뇌박동은 좋았으나 수술 후 줄곧 무의식 상태를 유지했다고도 했다.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상의 심폐 정지는 특정 병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급성신부전에는 백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고칼륨증 합병증이 동반되는데 약물치료가 안 들으면 체외투석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이 경우 환자 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적극 치료를 원하지 않아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적극적 치료 후 사망했다면 그때는 병의 원인을 ‘외인사’로 표기했을 것”이라며 “사망진단서 작성에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의사협회 진단서 작성 지침을 집필한 저로서는 의견이 다르다”며 “어떤 경우라도 선행 원사인이 급성 경막하 출혈이면 ‘외인사’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지침에 나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머리 손상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났든 그게 질병에 의한 것인가 외상에 의한 것인가에 따라 사망 종류를 판단하는 게 지침에 나오는 원칙”이라면서 “백씨의 머리 손상과 사망 사이에 300일이 넘는 기간이 있었지만 인과관계가 단절되지 않았다면 머리 손상이 원 사망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투쟁본부는 이날 특위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어긴 것이 확인됐는데도 병사가 맞다는 발표는 전문가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씨의 큰딸 도라지씨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병원에 이송됐을 당시 이미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며 ‘유가족이 적극 치료를 거부해 사망에 이르렀으므로 병사’라는 언급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응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생들과 동문회도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잇달아 성명을 내고 “외상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해 사망했을 때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대병원 “외압 없었다” 했지만…고 백남기씨 사인 두고 가중되는 논란

    서울대병원 “외압 없었다” 했지만…고 백남기씨 사인 두고 가중되는 논란

    3일 서울대학병원과 고 백남기씨의 주치의가 기자회견을 통해 진단서 작성 과정에서 외압이 없었음을 밝혔으나 백씨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사망진단서 논란이 계속되자 서울대병원측이 구성한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는 3일 기자회견에서 백씨 사망진단서에 대해 논란이 되는 것처럼 일반적인 사망진단서 작성 형태와 차이가 있고, 작성 지침 원칙에 어긋난다는점을 인정했다. 다만 백 씨의 진단서 작성과정에 외압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씨의 주치의인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치료·진단서 작성 관련해 어떤 형태의 외압도 없었다”며 “의료인으로서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 기준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라고 해명했다. 백 교수는 논란이 된 사망진단서를 자신이 불러주는 내용에 따라 전공의(레지던트)가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의 이윤성 위원장(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은 백씨의 사망진단서에 사망의 종류가 ‘외인사’가 아니라 ‘병사’로 기재된 데 대해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에 어긋난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사망 원인의 판단은담당 의사 재량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급성신부전이 외상에 의한 급성 경막하출혈인 것은 맞지만, 주치의가 헌신적인 치료를 해 상태가 안정된 이후 합병증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병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청과 대한의사협회의 공식적인 지침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해명이다. 통계청이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발행한 ‘사망진단서 작성안내’ 책자에는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입니다”라며 “질병 외에 다른 외부 요인이 없다고 의학적 판단이 되는 경우만 병사를 선택합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 책자에서 전신화상을 입은 이후 치료 중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면, 사망의 종류는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라고 구체적인 기재 사례까지 들어 설명했다. 이 위원장도 “만약 내가 주치의였다면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로 기록했을 것”이라며 “외인사로 표현하는 게 사망진단서 작성 원칙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그러나 지침과 어긋난 사망진단서 수정을 권고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사망진단서는 의료기관이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작성하는 문서이므로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당시 환자 가족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치 않아 체외 투석 등 치료가 시행되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사망했다고 봤다”며 “환자가 최선의 진료를 받은 후에도 사망에 이르렀다면 ‘외인사’로 표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가족이 체외투석 등에 동의했다면 환자가 연명할 수 있었는데 해당 치료를 하지 못해 백씨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유족들은 주치의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백씨 장녀 도라지씨는 3일 저녁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당일 이미 수술 불가 결론이 난 상태였는데 백 교수가 와서 수술을 하겠다 했다”면서 “백 교수는 ‘연명치료를 하다 보면 장기부전으로 돌아가실 것’이라면서 실제 벌어진 일을 그때 예상을 다 하셔놓고 인제 와서 ‘가족이 연명치료를 거부해 병사에 이르렀다’고 주장하시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백씨의 사위는 “레지던트가 사망진단서를 쓸 때 내가 옆에 있었는데 상급자와 통화를 하면서 ‘병사요?’라고 세 번 되묻더라”면서 “신찬수 진료부원장이나 백 교수에게 지시를 받는 것 같았다”고 주장하기 까지 했다. 서울대병원의 기자회견은 백씨의 사망진단서 문제와 관련해 진단서 작성이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주치의인 백 교수가 내린 ‘병사’ 판정을 ‘담당 의사의 재량’ 등을 이유로 인정한 셈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경찰은 서울대병원의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법의학자인 이윤성 위원장은 부검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부검 여부는 의학적 판단이 아니다”라면서도 “법의학적 입장에서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몰린 사건은 부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영장 집행과 관련, 일단은 유족의 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부검 시행에 대한 협의 요청 공문을 보내 이달 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만큼 일단 유족의 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 백남기씨 사인은 ‘병사’”…백선하 교수 주장에 유족 “어이가 없다” (영상)

    “고 백남기씨 사인은 ‘병사’”…백선하 교수 주장에 유족 “어이가 없다” (영상)

    경찰 물대포에 맞고 숨진 백남기씨 서울대학병원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가 “백씨 사인의 ‘병사’”라고 다시 한번 주장하고 나섰지만 유족들은 또 다른 기록을 공개하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3일 백씨 유족과 백남기투쟁본부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씨 수술 당일 주치의 백선하 교수가 유족에게 수술 경과를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백씨 장녀 도라지씨에 따르면 백 교수는 백씨가 병원에 실려 온 지 약 3시간만인 밤 10시 30분쯤 등산복 차림으로 헐레벌떡 응급실에 도착했다. 도라지씨는 “그날 응급실에 있던 신경외과 조모 교수가 CT를 찍는 등 약 2시간 동안 아버지 상태를 체크한 뒤 가족에게 ‘아버지 안 돌아오신다. 뇌출혈이 너무 커서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집 근처 요양병원에 모시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미 수술 불가 결론이 난 상태였는데 백 교수가 와서 수술을 하겠다 했다”면서 “백 교수는 ‘연명치료를 하다 보면 장기부전으로 돌아가실 것’이라면서 실제 벌어진 일을 그때 예상을 다 하셔놓고 인제 와서 ‘가족이 연명치료를 거부해 병사에 이르렀다’고 주장하시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백 교수가 수술을 마친 작년 11월 15일 새벽 가족들에게 “응급실에 막 오셨을 때는 뇌뿌리반사나 통증 반응이 전혀 없었는데 오후 10시 이후에 반사·반응이 조금 있어서 수술을 했다”고 설명한 모습도 담겨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김경일 서울시립 동부병원 전 원장은 “수술 불가 결론이 나고 한 시간이나 지난 상황에서 갑자기 다시 수술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백 교수가 진단서에 ‘병사’라고 적기 위해서 수술과 연명치료를 강행한 것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이자 내과 전문의인 이보라씨는 백씨 의료진이 상급자인 신찬수 진료부원장에 주기적으로 보고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진료 기록에서 백씨 의료진이 신찬수 진료부원장에게 주기적으로 백씨 상태에 관해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기도 한 사실이 발견되는데, 이는 의료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주장했다. 백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이정일 변호사는 “유족 측이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국가 손해배상청구소송 과정에서 확보한 경찰 측 해명을 보면, 구 전 청장은 백씨 부상 사실 인지 직후에 혜화경찰서장을 서울대병원으로 보내 서울대병원장에게 긴급히 협조 요청을 해서 신경외과 최고 전문의인 백선하 교수가 수술을 하도록 했다”면서 “백씨에 대한 수술 및 연명치료 결정에 외부적으로 어떠한 판단이 있지 않았나 추정된다”고 말했따. 백씨의 사위는 “레지던트가 사망진단서를 쓸 때 내가 옆에 있었는데 상급자와 통화를 하면서 ‘병사요?’라고 세 번 되묻더라”면서 “신 부원장이나 백 교수에게 지시를 받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 백남기씨 사인…위원장 “외인사” vs 주치의 “병사…외압은 없다”

    고 백남기씨 사인…위원장 “외인사” vs 주치의 “병사…외압은 없다”

    “고(故)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는 일반적인 작성형태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과 작성 경위 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317일 투병 끝에 지난달 25일 사망한 농민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와 당시 주치의를 맡았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신경외과)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윤성 서울대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만약 내가 주치의였다면 ‘외인사’로 기록했을 것”이라며 이와 다른 의견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는 3일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 씨 사망진단서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사태 수습을 위해 개천절 연휴 동안 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윤성 서울대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특별위원회는 오창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신경외과)·윤영호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이상민 교수(호흡기내과)·이하정 교수(신장내과)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윤성 위원장과 백선하 교수(신경외과)가 참석해 지난 10개월간 있었던 백 씨의 진료과정과 사망진단서 작성 경위에 관해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 심한 머리 손상(머리뼈 골절·급성 경막하출혈 등)을 입은 백 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한 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백 씨는 입원 10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패혈증과 급성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 특별위원회는 사망진단서에 사망원인을 기록할 때 심장마비·호흡부전·심폐정지와 같은 사망에 수반된 징후는 일반적으로 기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람은 뇌와 심장의 작동이 멎으면 당연히 사망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을 굳이 기록할 필요가 없다는게 의료계의 판단이다. 하지만 백 씨의 사망진단서에는 ‘급성신부전’의 원인인 ‘급성 경막하출혈’을 기재하고 사망의 종류를 ‘병사’로, 직접 사인을 ‘심폐정지’로 기재해 일반적인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과 달랐다는 지적이다. ‘심폐정지’는 명시하지 않아도 될 사항이었다는 지적이다. 급성 경막하출혈은 뇌에 충격에 가해졌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윤성 위원장은 또 “만약 내가 주치의였다면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로 기록했을 것”이라며 “백 씨의 선행 사망원인이 머릿속 뇌의 좌상(타박상)을 동반한 심각한 급성 경막하출혈이 관찰됐다면 외인사로 표현하는 게 사망진단서 작성 원칙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사망원인의 판단은 직접 담당한 의사의 재량에 속하고 만약 주치의가 이에 대해 적절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 위원장은 “관계자 진술과 진료 경과를 살펴보았지만 어떠한 외압이나 강요는 없었고, 담당 교수는 오로지 자신의 의학적 판단을 따랐다”며 “또 사망진단서는 담당 교수의 지시에 따라 담당 전공의가 작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담당 교수(주치의)에 따르면 ‘머리 손상’에 대해 응급수술 등의 치료로 백 씨를 살게 했고 수개월 동안 헌신적인 진료를 통해 고인의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며 “그러나 ‘급성신부전’ 등 백 씨가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므로 병사로 기록했다고 답했으며 특별위원회는 이 모든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치의를 맡았던 백선하 교수는 “백 씨의 치료 및 진단서 작성 관련해 어떠한 형태의 외압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급성신부전’과 관련, 유족 측이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고, 체외투석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에 동의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백 교수는 “지난 7월에도 급성신부전이 발생했으나 유족이 원하지 않아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못했고 이런 이유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백 씨의 사망종류를 ‘병사’로 표기했을 뿐 외압은 절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서창석 병원장에게 보고한 것을 끝으로 추후 활동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윤성 위원장은 다만 백 씨의 부검 논란이 사회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만큼 법의학적 관점에서 법원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병원, 백남기 ‘병사’ 재확인…이윤성 특위위원장 “저라면 ‘외인사’라고 썼을 것”

    서울대병원, 백남기 ‘병사’ 재확인…이윤성 특위위원장 “저라면 ‘외인사’라고 썼을 것”

    고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에 대해 서울대병원이 재검토 끝에 기존대로 ‘병사’를 고수했다. 그러나 재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윤성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개인 소견으로 “저라면 외인사라고 쓰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는 3일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씨 사망진단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담당교수가 일반적인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과 다르게 작성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다르게 작성된 것은 분명하나 담당교수가 주치의로서 헌신적인 진료를 시행했으며 임상적으로 특수한 상황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작성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지침과 다르게 사망진단서가 작성된 것은 맞지만 ‘병사’라는 사망 분류를 변경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윤성 위원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의사협회 진단서 작성 지침을 집필한 저로서는 의견이 다르다.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선행 원인이 급성격막하 출혈이면, 그것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무관하게 외인사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진단서 지침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며 개인 소신을 밝혔다. 또 “저는 외인사로 기재됐어야 했다고 믿는다”면서도 “사망진단서 작성은 의료기관이 작성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 개인이 작성하는 문서이기 때문에 그것을 강요할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단지 그것을 다른 사람이 보고 비평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이렇게 써라’라고 강요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진단서 작성 지침에 따르면 ‘무엇 때문에’를 한 마디로 표현하는 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행 원사인이라고 부르는 부분이다. 백남기 농민이 왜 사망했냐고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머리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남기 농민이 머리 손상과 사망 사이에 300일이 넘는 기간이 있었지만 인과관계 단절이 아니라면 머리 손상이 원사인, 즉 외인사였다고 보는 것이 진단서 지침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치의인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는 “저는 생각이 좀 다르다”면서 “급성격막하 출혈 후 최선의 진료를 받은 뒤 사망에 이르렀다고 하면 외인사로 표현할 것인데 환자분께서 최선의 진료를 받지 않고…그래서 사망에 이르러 병사로 (기재했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사실만 확인할 것이냐, 판단을 할 것이냐‘를 논의했다. 그래서 결국 ’(지침과) 다르다‘고 표현을 했다”면서 “진단서 작성 지침을 작성한 입장에서 보면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백선하 교수는 이것은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일반적 원칙을 따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대 의대생들 질문에 선배들 답변…“백남기 농민, 병사 아닌 외인사”

    서울대 의대생들 질문에 선배들 답변…“백남기 농민, 병사 아닌 외인사”

    지난 30일 서울대 의대생들이 서울대병원 측에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적은 것에 대해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로 공개질문을 던지자 선배들이 공개 답변을 내놨다. 서울대 의대 동문 365인은 1일 ‘서울대 의과대학 동문들이 후배들의 부름에 응답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날 서울대 의대 학생회가 재학생 102명(1일 현재 서명자 218명)의 서명을 받아 낸 성명에 대한 선배 의사로서의 답이다. 동문 365명은 성명에서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백씨 사망진단서에 직접사인을 기반으로 사망 종류가 ‘병사’로 분류돼 있는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동문들은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는 통계청과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원칙에서 어긋난다”고 밝혔다. 졸업생 동문들은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외인사‘로 작성하도록 배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상으로 인한 급성 경막하출혈이 원인이 되어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하더라도 병사가 아닌 외인사가 된다”며 “또한 심폐정지는 사망에 수반되는 현상으로 사인에 기재할 수 없다.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기관일수록 이러한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동문들은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중심병원에서 배운 경험은 저희의 자긍심이고 기쁨이었지만 현재의 상황은 우리의 믿음을 의심하게 한다”며 “서울대병원에 간절히 청한다. 서울대병원의 역사를 이어 온 의사로서의 전문성과 소명의식으로 학생들과 동문들의 부름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백씨의 사망진단서는 ‘선행사인 급성 경막하출혈, 중간선행사인 급성 신부전증, 직접사인 심폐기능정지’라고 기재했다. 직접사인만으로 사망 종류를 ‘병사’로 분류했다. 사인이 불명확하단 이유로 부검이 필요하다는 경찰의 주장에 근거가 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기씨 유족 부검반대…서울대 의대생들도 동참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백남기씨 유족 부검반대…서울대 의대생들도 동참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지난 25일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부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사망진단서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102명이 30일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백씨 사망진단서에는 직접사인을 기반으로 사망 종류가 ‘병사’로 분류돼있다. 하지만 이는 대한의사협회 규정을 위반한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경찰은 사망진단서의 병사 판정을 토대로 부검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 의협 ‘진단서 등 작성·교부 지침’에 따르면 사망의 종류는 대개 원사인에 따라 결정된다. 백씨의 경우 직접사인이 심폐기능정지이더라도 사망에 이르게 된 궁극적 원인으로서 선행사인 ‘급성 경막하출혈’에 따라 ‘외인사’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들은 성명에서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백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한다”며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해 사망했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라는 것은 모두 저희가 법의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어 “직접 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돼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서울대병원은 전문가 집단으로서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다. 전문가 윤리를 지켜오신 선배님들께서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자력구제는 안되는 거고, 약자는 그냥 죽어라는 거죠”

    [속보]“자력구제는 안되는 거고, 약자는 그냥 죽어라는 거죠”

    26일 괴롭힘을 당하던 원주의 한 중학생이 학교 화장실에서 자신을 괴롭힌 동급생을 흉기로 보복해 중퇴에 빠뜨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누리꾼들은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학교 실태에 분노하거나 가해자가 된 피해학생을 동정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이른바 ‘원주 보복 칼부림 사건’에 대해 가해자가 된 피해 학생의 심정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많이 보였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저 학생들 입장 외에도 사실 비슷한 경우, 꽤 있지 않나요? ~ 사회에서도 안 알아주고 자신은 끝도 없이 억압받고 결국 결론은 딱 두가지죠, 자신을 죽이거나 가해자를 죽이거나. 법이나 사회 규칙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현실 아닙니까. 절대 찌른 학생을 탓 할 수가 없다고 본다”(시아버님) “칼부림한 원주 중학생 과연 어떤 선택안이 있었을까요.학교에 괴롭힘 당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묵살당한 현실 거기에 괴롭히던 학생이 알고 있다는듯 달려와 화장실로 끌고가서 폭행했다는데요. 보호망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예전에 이런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이 온몸에 멍이 들어와서 집에 들어왔고 장출혈로 잠든 사이에 사망한 기사를 봤습니다. 스스로 죽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생각했을 것이고 키워준 부모님을 생각하면 계속 당하는 최악 보다는 차라리 가해자를 자력으로 응징한 것이 차악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생에게 살인미수라는 죄명이 어울릴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선녀를 낚았꾼님)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학교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상당했다. “선생들은 진짜 도움이 안되죠, 에효”(오메불랑님),“예전에도 안해줬는데 지금이라도 해줄까요, 요즘은 왕따가 더 심하다던데 에효,.,.불쌍한 학생들”(백드럼님) “학교 자체적으로 축소,은폐하려고만 하니,,.ㅠㅠ”(맥랑) 지속적으로 학교폭력 당하면 신고하는것도 엄청난 용기인데 그걸 해결해줄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죠.... (레전드A3) “학교폭력 상담까지했는데 처리안한 선생들은 파면해야죠. 애들 가르치고 시간 끝나면 땡치고 갈꺼면 학원선생을 해야죠. 맨날 핑계대는 아름다운 교직에 있는 분들 보면 참 할말이 없네요. 상담 안하면 진짜 모를수도 있다라는 생각이라도 들지 저건 대놓고 폭력 방조한건데요” (이한울님) “사회의 안전망은 동작 하지 않고, 자력구제는 더더욱 안되는 거고, 약자는 그냥 죽어라라는 거죠.”​ (NeverEnd님)라거나 “한국은 자력구제의 나라입니다. 재난 상황에만 그런 것이 아니에요.”(스파이크님)라는 반응도 있었다. 가해 학생이 된 피해학생과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건 정당방위로 보는게 맞지 않나요?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고립된 학교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위...”(두오니빠님)이라거나 “교사, 교감-교장 처벌해야죠.그리고 사실이 맞다면...저 학생 탄원서 운동 들어가야 할꺼 같네요”(딜버트님) “애초에 피해자 가해자가 있었는데 이제 피해자 가해자가 뒤집어졌다고 이전에 피해받던 학생의 아픔은 사라지는게 아니죠. 법은 당연히 그 부분도 포함시켜서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보구요.” “얼마나 힘들었으면....그랬을까 싶지만... 죄는 죄니.. 벌을 받겠죠...다만 그 아이를 보호못해준...선생님 그리고 어른들은 어떤 벌을 받아야 할지.. ”(소꼬리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서울대병원 압수수색…표창원 “부검은 ‘변사’에 한해 실시하는 것”

    경찰 서울대병원 압수수색…표창원 “부검은 ‘변사’에 한해 실시하는 것”

    법원이 25일 숨진 고 백남기(69) 농민의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을 기각한 가운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 농민에 대한 부검이 불필요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표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검은 사망의 원인을 알 수 없는 ‘변사’에 한해 실시하는 것”이라는 근거를 시작으로 부검이 불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다. 표 의원에 따르면 많은 목격자와 영상으로 확인된 물대포 직사 충격으로 인한 전도로 발생한 두개골 골절과 뇌 경막하 출혈이 사망 원인인 백 농민에 대해서는 부검이 실시될 필요가 없다. 또한 진료기록과 촬영 영상이 다수이며, 수사 절차상 부검은 유족의 충격과 아픔을 크게 가중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유족의 동의 없이 강제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이 같은 사유에 대해 검사와 국과수 법의관의 검시 후 질의 응답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했을 뿐더러 검사로부터 “유족과 최대한 협의해서 무리없이 진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경찰의 강한 요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유족의 동의는 커녕 협의 조차 없이 법원에 강제검증(부검) 영장을 신청. 경찰은 영장발부에 대비, 과도한 경찰력을 배치해 시민 출입 통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위 사정 모두 감안한 법원이 검증영장(강제부검)의 ‘필요성과 정당성, 상당성이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만약 ‘소명 부족, 필요성 보완’ 등의 사유라면 보완후 재신청 가능하지만, 이 경우 재신청말라는 의미”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이승환, 백남기 농민 사망 추모글 “무섭고 서럽다”

    가수 이승환, 백남기 농민 사망 추모글 “무섭고 서럽다”

    가수 이승환이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때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25일 숨진 농민 백남기(69)씨를 추모했다. 이승환은 25일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서럽다. 내 나라가, 아니 적확히 말해서 내 나라의 윗대가리라는 작자들이 짐작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저열하다는 게 무섭고 서럽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이날 공개한 백남기 농민에 대한 의사 의견서도 함께 연결해 게시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본 환자(백남기)는 경찰 살수차에서 분사된 물에 의한 압력으로 넘어지면서 출혈로 인한 뇌탈출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 외상 부위는 수술 등으로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망 선언 후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건 불필요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성당서 여성 살인한 중국인 관광객 구속

    제주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중국인 관광객 첸모(50)씨가 19일 구속됐다. 제주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여 사안이 중하고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첸씨는 지난 17일 오전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던 김모(61)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병원 치료 하루 만인 18일 오전 8시 20분쯤 숨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 서부경찰서는 김씨가 병원 치료 중 숨짐에 따라 첸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바꿔 18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시신 부검도 이날 진행됐다. 김씨는 1차 부검 결과 오른쪽 가슴과 옆구리, 허벅지 등 3곳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사인은 과다출혈로 추정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소화기 궤양이 63% ‘최다’…24시간 내 내시경 치료 중요

    소화기 궤양이 63% ‘최다’…24시간 내 내시경 치료 중요

    고혈압 환자 김모(51)씨는 최근 협심증 진단을 받아 아스피린을 복용해 왔다. 어느 날부터 검은색 변이 나왔지만 그냥 지내다 결국 토혈까지 하며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급성출혈이 의심됐지만 다행히 1시간 이내에 내시경으로 ‘급성 위궤양’을 발견해 성공적으로 지혈했다. 18일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중·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위장관 출혈 대응법을 들었다. Q. 위장관 출혈 환자는 얼마나 되나.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위장관 출혈 환자는 2011년 2만 5874명에서 지난해 3만 3666명으로 5년 사이 약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50대(21%)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7%), 70대(16%), 40대(14%) 순이었다. 환자의 약 80%는 40대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Q. 출혈 원인은. A. 우리 병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로 치료받았던 6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남성 환자가 73%(503명)로 여성의 2.7배였다.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처럼 위장관 궤양이 생길 위험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27%(183명)였다. 주 증상은 토혈 42%(291명), 혈변 37%(254명)로 급성출혈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출혈의 원인은 위·십이지장 궤양 등 소화기 궤양이 63%(43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Q. 치료 성적이 높은 환자의 특징은. A.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치료 성패는 ‘24시간 이내에 내시경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증 상부위장관 출혈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평균 사망률이 13%나 된다. 내시경 지혈에 실패하면 곧바로 약물로 혈관을 막는 색전술, 응급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합동으로 치료하는 ‘다학제 치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출혈 경험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환자라면 24시간 응급내시경팀, 혈관조영술 색전치료팀, 응급수술팀 등이 가동되는 인근의 전문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고, 정기적으로 진료받아 위험을 낮추는 게 좋다.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다행히 6시간 이내 시술을 받은 환자가 69%(473명), 24시간 이내가 99%(679명)였다. 93%(641명)는 ‘혈관 클립술’과 ‘열응고술’을 이용한 지혈 치료를 받았고, 지혈 성공률은 81%(556명)였다. 대부분 병원을 바로 방문한 덕분에 사망률은 3%(22명)에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도민 “강력사건 잇따라 밤에 돌아다니기 무서워”

    지난 17일 성당 살인사건 이전에도 제주도 연동 식당 집단폭행과 중국인 여성 암매장 살해사건 등 제주에서 중국인의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제주의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중국인 관광객 8명이 제주시 연동 음식점에서 외부 반입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식당 여주인과 이를 말리던 손님을 폭행했다. 뇌출혈과 안와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천모(37)씨 등 5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몰상식한 관광 행위에 대해 기록관리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물의를 일으킨 중국인 8명을 ‘여행 비문명행위 기록’(블랙리스트)에 올릴 계획이다. 또 지난 4월에는 중국인 주모(27)씨가 제주시 연동 주택가에서 정모(31)씨를 차로 친 후 본국으로 달아났다. 사고로 정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아직까지 형사처벌은커녕 피해 보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4개월 뒤인 지난 5일 중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 밖에도 인질강도와 절도, 뺑소니, 집단폭행 등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중국인에 의한 강력범죄가 급증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 1건이던 외국인에 의한 강간(강제추행) 범죄가 2012년 2건, 2013년 4건, 2014년 5건, 2015년 8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살인사건도 2012년 1건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해마다 1건씩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강도 3건과 마약 2건도 있었다. 신모(29·제주시 일도1동)씨는 “중국인의 살인과 강도, 강간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너무 불안해 밤에 돌아다니기 무서울 정도”라면서 “중국인 관광객이나 중국자본 유치보다 지역 주민의 안전한 삶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정부는 잊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도에 중국인이 늘면서 각종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경찰 인력 확대와 순찰 강화 등에 나서고 있지만 늘어나는 범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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