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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천후 속 비행기 정비하던 직원 낙뢰 사고…기적적 생존

    악천후 속 비행기 정비하던 직원 낙뢰 사고…기적적 생존

    미국의 한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정비하던 공항 직원이 벼락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국제공항에서 일어났다. 당시 공항 직원 어스틴 던(21)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악천후 가운데 활주로에 세워진 비행기 아래서 정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꼬리 날개에 벼락이 수직으로 꽂히고 기체 전체에서 강한 불꽃이 일어난다. 기수 쪽에서 작업 중이던 어스틴은 피할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어스틴은 화상을 입고 뇌출혈을 일으켰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의료진은 “10억 볼트에 이르는 고압 전류에 감전되고도 생존한 것은 기적”이라고 밝혔다. 항공당국은 폭풍이 예고된 상황이었던 만큼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했는지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NBC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식약처, 첫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술로봇 시스템 ‘레보아이’(Revo-i)를 허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허가된 레보아이는 환자 몸에 최소한의 절개를 한 후 로봇 팔을 몸속에 넣어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하는 시스템이다. 담낭 절제술, 전립선 절제술을 포함한 일반 내시경 수술에 쓰인다. 미래컴퍼니가 개발했다. 레보아이는 특히 로봇 팔 4개를 이용해 수술 부위를 파악하고 절개, 절단, 봉합할 수 있다. 내시경 수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제품으로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다빈치’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다. 전 세계에서 의료용 로봇 수술 시장은 연평균 12.1%씩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2021년 9조 641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수술용 로봇 수입 실적은 196억원으로 전년(146억원)보다 34% 증가했다. 조양하 첨단의료기기과 과장은 “수술용 로봇 국산화 성공으로 수입 대체효과를 통해 내시경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시간 단축, 출혈량 감소 등으로 환자가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지자체 물품 주문 시 최저가 낙찰제 폐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물품을 주문할 때 ‘최저가 낙찰제도’가 사라진다. 물품 제조와 용역 입찰 때 요구했던 실적 제한규정도 없애 우수한 창업기업이나 영세 소상공인들이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는 기획재정부 장관 고시금액(2억 1000만원) 미만의 물품을 살 때 ‘최저가 낙찰제도’를 적용해 업체를 선정했다. 업체 간 가격경쟁으로 출혈을 낳고, 납품 품질도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정 법령은 2억 1000만원 미만의 물품 구매 시 최저가 대신 ‘적격심사 낙찰제’로 전환해 참여기업이 적정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에서 급식 재료를 최저가 입찰로 하면 부실 급식을 낳을 수 있지만, 적정한 대가를 보장하는 적격심사 낙찰제도에서는 안심할 만한 식사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고시금액 미만의 특수 설비·기술이 요구되는 물품 제조계약이나 특수기술 용역 입찰 시 ‘실적제한’ 규정도 폐지했다. 납품실적이 부족한 창업기업과 소상공인도 우수한 기술력만 있다면 입찰에 참여할 기회가 열리게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햄버거병과 방사선/송범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햄버거병과 방사선/송범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4세의 여자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라는 병으로 신장 기능의 90%가 손상돼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환자 가족들이 추정하는 원인이 햄버거로 알려지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햄버거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HUS는 1982년 미국 오리건주와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으로 처음 알려졌다. 덜 익힌 패티가 들어 있는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이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돼 집단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1993년 미국 여러 지역에서 475명 이상이 이 균에 의한 식중독 증세를 나타냈고 3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은 6~9월에 덜 익혀 갈아 만든 소고기처럼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 걸리기 쉽고 감염된 환자들 중 약 5.4%가 HUS로 발전한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97년 적색육에 대해 적절한 선량의 방사선으로 조사(照射) 처리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후 미국 내 주요 육가공제품 생산업체들은 간 쇠고기와 햄버거 패티를 조사 처리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식품 조사 처리는 살균과 살충, 저장 기간 연장 등을 위해 적절한 양의 엑스선, 전자선, 감마선 등 이온화 방사선을 일정 시간 쪼여 주는 공정이다.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식품안전센터 등 국제기구와 미국 FDA 등에서 50년 이상 광범위하고 철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을 확인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용하는 조사 처리가 가능한 식품의 종류는 총 28종이다. 2015년 기준 153t의 식품이 국내에서 조사 처리됐다. 이들 대부분은 건조 채소, 건조 향신료, 인삼 등이며 식육에 대해서는 아직 허용되지 않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로 많은 사람이 방사능 오염 식품과 조사 처리 식품을 혼동한다.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식품은 섭취 시 방사선에 의해 인체 장기가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엑스선과 감마선은 빛과 같은 전자기파의 한 종류로, 조사 처리한 뒤 100만분의1초 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식품에 전혀 남지 않아 조사 처리 식품은 인체에 무해하다. 식품 조사 처리가 모든 위생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열쇠는 아니다. 조사 처리 대상 식품들은 기본적으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준수해 제조돼야 하며, 조사 처리 후 표시기준을 준수해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햄버거 패티 내부에 있는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살균 처리할 수 있는 식품 조사 처리 기술의 활용 확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시점이다.
  • [그때의 사회면] 사건(4) 지강헌 탈주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4) 지강헌 탈주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88서울올림픽이 폐막된 지 6일 후인 1988년 10월 8일 대낮에 호송 중이던 미결수 12명이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지강헌 일당 탈주 사건이다. 이감을 위해 서울 영등포교도소에서 출발한 호송버스를 타고 가던 미결수들은 교도관들을 위협해 포승줄로 묶고 탈주했다. 버스 안에는 25명의 미결수가 타고 있었지만 13명은 달아나지 않았다. 5명은 하루도 안 돼 검거됐지만 지강헌 등 7명은 이후 8일 동안 서울 시내에서 강도짓을 하고 가정집에 침입, 인질극을 벌여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마지막까지 붙잡히지 않은 지강헌, 안광술, 한의철, 강영일 등 4명이 5차 인질극을 벌인 곳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고모씨 집이었다. 탈주범들이 집 안에 있던 양주를 마신 뒤 잠이 들자 고씨는 새벽에 집 밖으로 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1000여명이 고씨 집을 포위했고 날은 밝아 오고 있었다. 지강헌의 가족 등이 찾아와 자수하라고 애원했다. 시간은 낮 1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지는 강영일(당시 21세)에게 자수하라고 했으나 강은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지는 “자수하러 간 놈이 왜 다시 들어왔느냐”며 마당에 총을 쐈고 안과 한은 “죽으려면 같이 죽어야지 왜 영일이만 내보내느냐”며 지와 다퉜다. 그러다 안과 한은 방으로 들어가 권총으로 자살했다. 지강헌은 밖에서 들여온 카세트테이프를 틀었다. 비지스의 ‘할러데이’였다. 그러곤 유리 조각으로 자해하기 시작했다. 이 순간 특공대가 집 안으로 들어가 총을 쏴 지를 쓰러뜨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지는 오후 4시 55분쯤 과다 출혈로 숨지고 탈주극은 막을 내렸다. 탈주범들은 죄에 비해 형량이 과도하고 보호감호 처분까지 받은 데 대해 불만이 쌓였다고 한다. 지는 인질극을 벌이면서 “돈 없고 권력 없이 못 사는 게 이 사회다. 전경환의 형량이 나보다 적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556만원을 훔친 혐의로 17년형(징역 7년+보호감호 10년)을 받았는데 전경환씨는 수백억원을 횡령하고도 2년 정도만 실형을 살았다. 교도소에도 낙서로 많이 쓰여 있다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지강헌이 기자와 통화하면서 한 말이라고 한다. 지로부터 자수를 권유받았던 강영일씨는 19년형을 살고 2008년 만기 출소해 봉사와 신앙생활을 하다 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끔찍한 현장을 지켜봤던 고씨 가족들은 ‘탈주범들이 신고한 것을 알고도 폭언이나 폭행을 하지 않았다’며 강씨를 위해 탄원서를 내기도 했으며 사건 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지강헌 등의 탈주 행각은 2005년 ‘홀리데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사진은 권총을 들고 인질극을 벌이는 지강헌.
  •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5억원 보험 살인’의 진실을 재추적한다.지난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했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사건 초기 취재를 했던 제작진은 재판부의 판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였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이 찍힌 시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이었다. 혹시 이씨는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까? 하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사체가 말하는 그날의 진실, 제작진은 그녀의 생존흔적을 쫓아가 보기로 했다. 사고로 차량은 전면부 1m 40cm 중 96cm가 파손되고 운전석 쪽 44cm만 겨우 충격을 피했다. 만약 고의적인 사고였다면 운전자 본인에게도 위험부담이 컸을 상황이었다. 게다가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웠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틀림없이 아내에게 필요 없는 보험들이 너무 과하게 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스런 정황은 있었다.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 교통사고와 무관한 6건을 빼더라도 26개의 보험으로 받게 될 총 사망보험금은 95억원에 달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보험도 상당수 있었지만 매 월 900만원의 보험료 중 400여만 원이 아내의 보험료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과도하게 많은 보험료를 과연 어떻게 충당할 수 있었을까? 김 씨가 보험사 측에 제출한 청약서엔 월수입이 500여만 원으로 기재 되어있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는 평균 900만 원, 검찰에서 1000만원, 법정에 이르러선 1500만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월 1000만원을 넘게 번다하더라도 수입의 대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재판부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김씨가 보험료를 감당할 만한 경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인정하는 김씨의 경제력, 그 근거는 무엇일까? 사고의 과정이 담긴 유일한 단서, CCTV에 대한 경찰 분석의뢰를 받은 도로교통공단 연구원들은 실제와 같은 도로, 같은 차종을 이용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했다. 남편 김씨가 상향등을 켜고 비상정차대에 진입한 시점에서 차량을 우조향, 이후 좌조향을 거쳐 최종 정면 추돌했음을 분석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교수는 “우조향 했으면 당연히 좌조향 해야 되죠. 우조향 그대로면 바로 우측 가드레일에 충돌하죠. 그렇지 않고 직진했다는 건 반드시 좌조향 해야만 직진할 수 있는 상황이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분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향등의 광원이 하나에서 두 개로 나눠지는 건 차량이 우조향 했음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지만 반대로 좌조향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차량이 우조향 된 이후 좌조향 되어 트럭 후미 부분에 추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제작진은 차량을 우조향 한 뒤 최종 충돌 자세가 되기 이전 바퀴 조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3년 간 이어져 온 진실 공방, 29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극단을 오가는 판결의 쟁점을 짚어보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생명을 앗아간 그날의 진실을 향해 갈 단서를 추적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 때려 눈멀게 한 20대男, 양형 상한 넘어 18년형

    법원 “과거 수준 처벌로는 부족”…학대 방치한 친모는 징역 6년 아동 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화한 가운데 법원이 아동을 폭행·학대해 장애인을 만든 남성에게 ‘법원 양형기준’보다 5년이 무거운 형을 선고해 경종을 울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아이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장애와 상처를 감안하면 피고인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희중)는 27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27)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이씨의 내연녀이자 아이 어머니인 최모(35)씨에게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참혹한 아동학대 범죄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과거 수준의 처벌로는 아동학대 범죄를 근절하기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사회적 인식도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참고적인 양형 기준의 상한 13년을 벗어난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는 피해 아동을 한쪽 눈이 없는 영구 장애 상태로 만들었고 담관을 손상시켜 몇 개월 뒤 간 손상으로 사망할 수 있는 상태에 빠뜨리고도 범행을 숨기기 급급했다”고 판시했다. 최씨에 대해서는 “이씨의 폭력 속에서 오로지 엄마만을 믿고 찾았던 피해 아동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줘 죄질이 무겁다”며 “다만 직접적인 상해를 입힌 것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그러나 검찰이 기소한 혐의 가운데 살인미수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까지 적용해 징역 25년을, 최씨에게는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전남 목포에 있는 내연녀 최씨의 집에서 최씨의 아들 A(당시 5세)군을 폭행해 광대뼈 주위를 함몰시켜 시력을 잃게 하고 다리, 팔, 늑골에 골절상을 입히는 등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8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A군이 눈의 출혈과 통증을 수차례 호소했음에도 방치했다. A군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흥국화재 ‘무배당 유병자를 위한 보장보험’ 인기 고공행진

    흥국화재 ‘무배당 유병자를 위한 보장보험’ 인기 고공행진

    지난 6월 새롭게 출시된 흥국화재의 ‘무배당 유병자를 위한 보장보험’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나 고연령층 소비자의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춰 간단하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든 결과다.흥국화재의 무배당 유병자를 위한 보장보험은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간단한 조건에 부합하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조건은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이 없고, 2년 이내 상해·질병으로 인한 입원 및 수술 기록이 없고, 5년 이내 암, 협심증, 심근경색, 간경화증, 뇌졸중증, 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 진단, 입원, 수술이 없으면 유병자심사형1종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때 ‘뇌졸중 진단비’ 특약을 선택하면 비갱신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도 있다. 일반암(대장점막내암 포함), 뇌출혈 진단비 최대 3000만원, 유사암 진단비 최대 300만원,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비 최대 2000만원, 상해수술 50만원, 질병수술 30만원, 상해 및 질병 입원일당 2만원(첫날부터) 등도 보장한다. 또 자동차 사고로 발생하는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합의비용은 물론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위험손해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가입연령은 40~75세로, 고객 특성에 맞는 심사유형에 따라 ‘유병자심사형 1종’과 ‘일반심사형 2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스카 875억원에 모신 상하이 상강 “알고보니 빚쟁이 구단”

    오스카 875억원에 모신 상하이 상강 “알고보니 빚쟁이 구단”

    지난 1월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를 6000만파운드(약 875억원)에 영웅처럼 환대했던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상강 구단이 실상은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불편한 진실은 중국축구협회(CFA)가 중국슈퍼리그 16개 구단 중 13곳과 갑급리그(2부 리그) 5개 구단에 서한을 보내 빚을 청산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퇴출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알려지게 됐다. CFA는 이들 구단이 이적료나 임금, 보너스 등 막대한 금액을 제때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지난 11일 CFA에 서한을 보내 이들 구단이 8월 말까지 빚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두 차례나 AFC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광저우 헝다도 예외가 아니라고 CFA는 전했다. 오스카를 영입한 상하이 상강은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지난해 10월에 연체금을 모두 완납하고 그 증거를 CFA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장쑤 쑤닝과 산둥 루넝, 베이징 궈안 등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성명을 냈다. 다만 지난해 12월 4000만파운드(584억원)에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영입한 상하이 선화는 내부 조사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CFA는 그동안 해외 선수를 영입하는 적자 구단에 100%의 세금을 물리고, 스쿼드에 포함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숫자도 제한하는 등 구단들의 출혈 경쟁을 막으려 힘써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피보다 진한 부부애, 신장이식 수술 성공

    피보다 진한 부부애, 신장이식 수술 성공

    혈액형 다른 아내 콩팥 떼 이식 출혈·실패 위험 높았지만 극복 혈액형이 다른 아내가 신장 한쪽을 남편에게 떼어 줬고 수술 후 두 사람 다 건강하다. 혈액형이 다른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은 거부반응 때문에 같은 혈액형인 경우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편이지만 부부간의 사랑이 ‘피의 확률’을 극복한 셈이다.20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2013년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은 박달수(오른쪽·58)씨는 신장투석 등의 치료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신장이식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혈액형이 같고 거부반응이 없는 공여자를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아내 최경자(왼쪽·55)씨가 혈액형이 달라도 신장을 이식할 수 있다는 의료진 얘기를 듣고 남편에게 신장을 떼어 주기로 결심했다. 남편의 혈액형은 A형, 아내는 B형이다.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 교환술 때문에 출혈 위험이 높았지만 박씨 부부는 “수년간 치료받으면서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씨 부부는 지난 4월 신장이식 전 검사를 시작했다. 수술 2주 전에는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를 제거하는 주사도 맞았다. 마침내 지난달 18일 혈장 교환술 등을 받은 뒤 26일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씨는 “수술 결과가 좋아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난치병인 말기 신장질환자는 이식이 유일한 살길이지만 국내 평균 대기 기간이 5년이다. 형제자매간 주고받을 때 성공률이 높지만 출산율 감소로 여의치 않자 7년 전부터 혈액형이 다른 배우자의 이식이 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조사 결과 혈액형이 다른 사람들 간 이식 비율은 2007년 0.3%였으나 2014년 21.7%로 높아졌다. 특히 부부 이식은 2003년 전체 신장이식의 10%였으나 2014년 31.5%로 늘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말 많고 탈 많은 ‘금고은행’ 쟁탈전

    [단독] 말 많고 탈 많은 ‘금고은행’ 쟁탈전

    ‘고객예금을 영업에 활용’ 논란… 금품 거래·리베이트 수사받기도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병원 등의 ‘금고은행’으로 선정된 5대 은행이 해당 기관에 최근 4년여간 출연하거나 기부한 액수가 모두 78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 1594억원에서 지난해 2095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고객 수십 만명을 확보할 수 있는 ‘기관영업 혈투’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올해 말까지 54개 지자체가 금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출연금이나 기부금이 고객 예금을 활용하는 만큼 지나친 출혈경쟁이나 고액 리베이트 과정에서 위법적인 활동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금고은행 선정된 5대 은행의 출연금 및 금고계약 현황’에 따르면 은행들이 ‘주거래 협약’을 따낸 지자체 등에 2013년부터 2017년 2월까지 4년여간 낸 출연금과 기부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우리, 신한, KEB하나, KB국민, NH농협 5대 은행이 낸 금액은 2013년 1594억원, 2014년 1695억원, 2015년 1815억원, 2016년 2095억원, 2017년 2월 현재 567억원이다. 금고은행이란 은행이 정부 부처, 지자체, 대학, 병원 등 각종 기관의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되는 것이다. 선정되면 해당 기관의 거액 기금을 예치받고 세입·세출 업무를 맡으며 월급통장을 통해 기관 종사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금고 유치는 기업의 자율 경영 사항이지만 우려도 적잖다. 5대 은행이 연간 최대 2000억원 안팎을 쏟아붓는 만큼 “순수한 기부금이 아니라 영업을 위해 고객 돈을 부적절한 관행으로 이용하는 리베이트”라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지자체 등의 금고 교체 시기마다 벌어지는 ‘금고 쟁탈전’은 적잖은 위법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10월엔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시금고 선정을 위해 지자체장 후원회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신한은행 본점 기관고객부와 전 인천시 생활체육협회장 A씨 사무실 등 총 5곳을 압수수색했다. 은행권 기관영업 전쟁은 하반기 들어 더 불꽃 튈 전망이다. 올 12월 31일 시도 금고 계약이 종료되는 지자체(광역·기초단체)만 총 54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사가 실적에 급급해 사회공헌활동이나 기관 후원이라는 명목 아래 과도한 리베이트를 주지 않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금융 당국 역시 위법적 거래는 지양하도록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폐 이식 3명 중 2명 장기 생존…이식 성적 세계 정상권

    폐 이식 3명 중 2명 장기 생존…이식 성적 세계 정상권

    5년 생존율 65.5%…말기 환자 도움 폐 이식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생존할 정도로 국내 폐 이식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승일·김동관·심태선·홍상범 서울아산병원 폐 이식팀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폐 이식을 받은 환자 41명을 분석한 결과 5년 이상 생존율이 65.5%였다고 17일 밝혔다. 1년 생존율은 81.4%, 3년 생존율은 76.9%였다. 국제 심폐이식학회가 전 세계 유명 폐 이식센터의 생존율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1년 생존율은 평균 85%, 3년 생존율은 67%, 5년 생존율은 61%였다.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도 국내 의료진의 이식술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다른 장기와 비교해 생존율이 낮았던 폐 이식 환자 3명 중 2명이 장기간 생존한 것”이라며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폐는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심장, 간, 신장 등 다른 장기와는 달리 폐는 외부 공기에 노출되면 감염 위험성이 높고,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이 심해 환자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또 뇌사자의 폐를 공여받기도 쉽지 않아 다른 장기에 비해 이식 대기기간도 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폐 이식 대기환자는 2010년 25명에서 지난해 149명으로 늘었지만 이 기간 이식 수술 비율은 64%에 그쳤다. 폐 이식은 폐섬유화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고혈압, 골수 이식 후 폐에서 발생한 숙주반응 등으로 극심한 호흡곤란을 겪는 경우에 주로 진행한다. 박 교수는 “폐 이식 생존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수술 후 출혈이나 합병증을 크게 줄였고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감염내과의 유기적 다학제 진료시스템으로 질 높은 환자 통합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다큐] 할 수 있다, 살 수 있다

    [포토 다큐] 할 수 있다, 살 수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24시뒤축이 구겨진 신발 몇 켤레와 갖가지 물건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고 침대 겸용으로 사용하는 작은 소파가 놓인 방 한쪽에 쪽잠을 잔 듯 눌린 머리를 하고 전화를 받고 있는 의사가 앉아 있다. 전화는 아내로부터 온 퇴근 재촉 전화였다. 전날 새벽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36시간째 당직 근무를 서고 있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한 교수 사무실 풍경이다. 헬멧과 플라이트 서전(Flight Surgeon)이라고 적힌 형광 점퍼를 착용한 의료진이 시동을 켠 채 대기 중인 경기소방재난본부 헬기로 급하게 뛰어오른다. 경기 안산의 한 병원에 있는 교통사고 환자를 향해 날아가는 동안 구급대원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전달받고 환자를 맞이할 채비를 한다. 출발 10분 만에 외상환자가 있는 병원에서 환자를 인계 받은 후 외상센터로 이동하는 동안 헬기 안에서 응급조치가 이루어진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응급출동 모습이다.온몸이 피로 젖은 환자가 구급대에 의해 외상소생실(T-Bay)로 들어오자 당직팀 3명의 외과의사를 비롯한 10여명의 의료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환자는 술에 취해 걷다가 유리창으로 넘어져 왼쪽 팔의 4분의3이 절단된 상태였다. 출혈이 심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혈과 응급조치를 한다. 그리고 바로 수술실에서 혈관을 찾아 지혈을 하는 결찰(結紮)수술이 이루어졌다. 환자를 맡은 외상센터 허요 교수는 “출혈이 심해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안도했다. 이 모든 조치는 환자가 이송된 지 30분도 되지 않는 동안 이루어졌다.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T-Bay의 모습이다.“이러게이션(Irrigation·세척을 위한 식염수 붓기)! 더 빨리! 패킹(Packing·거즈) 더! 더! 정신 안 차려. 긴장해.” 고성이 오가며 8명의 의료진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바닥은 식염수와 함께 흘러나온 핏물로 흥건하다. 이런 긴장과 분주함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교통사고로 장기가 많이 손상된 환자의 3차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소장은 수술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의 자리 이동도 없이 수술을 이어갔다. 새벽 1시부터 5시까지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수술실 모습이다. “선생님만 믿습니다. 교수님 짱이에요. 감사합니다”라고 울먹거리며 감사함을 표하는 환자 보호자를 이 소장이 “이제 좀 쉬세요”라고 말하며 안심시킨다. 터덜터덜 지친 발걸음으로 이 소장이 다시 중환자실로 향하자 환자 보호자는 가족들의 손을 잡으며 희망의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내 보호자 대기소의 모습이다.취재를 위해 머문 6일 동안 지켜본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는 그야말로 죽음과의 전쟁터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의 경계까지 가버린 환자들을 의료진이 모든 힘을 쏟아 삶의 구역으로 다시 끌어당기고 있는 현장이었다. 이 소장은 “권역외상센터는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라고 말한다. 외상은 우리나라 44세 이하 젊은층에서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하지만 외상은 사고 발생 1시간 이내(골든아워)에 적절한 조치만 이루어지면 생명을 건질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상센터에 대한 인식의 부재와 적절한 시스템을 갖춘 외상센터의 부족 그리고 외상센터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아직 우리나라의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35%로 선진국보다 두 배로 높다. 선진국과 비교해 두 배의 외상환자가 살 수 있는데도 사망하는 것이다. “We are here We are waiting(우린 여기 있고 우린 기다린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벽에 붙어 있는 문구다. 그들은 힘든 근무 여건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인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그곳에서 24시간 기다리고 있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용어 클릭] ■권역외상센터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에게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국가지정 의료시설이다. 2012년 5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이 설립 근거가 되어 2016년까지 16곳이 지정되었고 9곳이 개소해 운영되고 있다. ■외상환자분류지침(trauma field triage protocol) -성인 6m 이상, 소아 3m 이상에서 낙상 -32km/h 이상 속도의 자동차, 이륜차 등과의 충돌 -관통 또는 자상 -두 개 이상의 근위부 긴뼈 골절 -구급대원의 판단에 의한 이송
  • 너무 비싸닭 욕 먹는 ‘치느님’

    너무 비싸닭 욕 먹는 ‘치느님’

    치킨은 단순한 영어 단어가 아니라 한국 음식문화에 뿌리내리며 고유 언어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인기만큼 논란도 많다. 수입산을 제외해도 연간 도계(머리와 내장 등을 제거한 닭) 규모는 2007년 6억 3772만 마리에서 지난해 9억 92512만 마리로 10년 새 55.6% 폭증했다. 하지만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의 가격 인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늘어난 소비량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치킨값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를 해부해 본다.●20년간 2배 오른 치킨값 1997년 평균 8500원이던 치킨값은 2007년 1만 3000원, 올해 현재 1만 7000원 등으로 최근 20년 동안 2배 인상됐다. 소비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최저임금은 같은 기간 4.4배(1485원→3480원→6470원), 1인당 국민소득은 2.8배(1147만원→2136만원→지난해 기준 3198만원) 각각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킨값 인상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실제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20년 전에는 5~6시간 일해야 치킨 한 마리를 살 수 있었다면 지금은 2~3시간만 일해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최근 10년 동안 치킨값 인상률(30.8%)과 물가 상승률(연평균 2.3%)을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최근 치킨값 인상 문제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데는 ‘불편한 진실’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육계협회 등에 따르면 양계장에서 길러진 닭의 올해 평균 판매 가격은 ㎏당 2018원이다. 1997년 1151원에서 20년 동안 75.3% 오르는 데 그쳤다. 또 닭고기 생산업체가 도계 가공업체에 넘기는 마리당 가격은 2560원이다. 이어 도계 가공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 개별 가맹점 등을 거치면서 갖가지 비용이 추가되고 유통 단계별 이윤이 덧붙여져 치킨 판매 원가는 1만 431원이 된다. 여기에 가맹점의 인건비와 이윤 등이 추가돼 최종 소비자 판매가는 평균 1만 7000원이다. 치킨 판매가에서 생닭 공급가의 비중은 15% 안팎에 불과한 탓에 중간 유통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닭고기 생산·유통 단계별 거래 가격 공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유로 해석된다.●피를 끓게 하는 ‘갑을 관계’ ‘갑을 관계’는 치킨 산업에서도 형성돼 있다. 도계 가공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라는 ‘양대 포식자’에게 각각 생산자와 소비자는 ‘먹잇감’이 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이들 기업이 ‘갑’ 역할을 하면서 치킨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돼 초과 공급 상황에서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대신 인상 요인이 생기면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육계 산업 선진화를 위해 수직 계열화 사업이 추진됐다. 도계 가공업체가 병아리와 사료 등을 농가에 제공하면 해당 농가는 닭을 키운 뒤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하림과 이지바이오, 동우, 체리부로 등 이른바 4대 계열화 업체가 전체 육계 시장의 65%가량을 점유하고, 닭고기 유통 물량의 85% 정도를 계열화 업체가 담당한다. 또 한국공정거래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는 2015년 기준 392개, 가맹점은 2만 4678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가 주도하는 치킨 시장 규모는 2002년 3000억원, 2007년 1조 1000억원, 2011년 3조 1000억원으로 10년 동안 10배 이상 커졌다. 지금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가맹점은 출혈경쟁에 내몰렸음에도 일부 본사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양에 대한 불만 ‘단위 판매의 함정’ 가격 못지않게 양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 전 도계장에서 일할 때 가장 작은 닭은 8호(중량 751~850g)였지만 요즘은 6호(551~650g) 닭도 등장했다”며 “10호(951~1050g) 닭으로는 부분육의 맛을 즐길 수 없다. 10호 아래로 내려가면 그건 중병아리”라고 일침했다. 해외에서는 더 많은 살코기를 얻기 위해 ‘슈퍼닭’ 사육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 추세에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과거에 많이 썼던 14호(1351~1450g) 닭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전무하다. 업체들은 통상 10호 닭을 사용한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더 작은 호수의 닭이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온다. 닭의 크기는 생산자나 판매자 입장에서는 생산 비용,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의 가치와 직결된 문제다. 치킨 판매가 ‘중량’이 아닌 ‘마리’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불거지는 논란이다. 중량 관련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나라마다 상품마다 가격 책정 전략에는 차이가 있고, 구체적인 판매 금액이 소비자의 구매 행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격대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른바 ‘99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상품 가격을 1만원으로 매기기보다는 9900원으로 붙이는 식이다. 단돈 100원의 차이지만 판매량에서는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같은 맥락에서 1만원대 치킨과 2만원대 치킨은 가격 단위가 바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강한 저항감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檢, ‘맥도날드 햄버거’ 사건 본격 수사…고소인 불러 수사

    檢, ‘맥도날드 햄버거’ 사건 본격 수사…고소인 불러 수사

    검찰이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아동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맥도날드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검찰은 고소인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회사 측을 상대로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철희)는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최모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은 딸 A(당시 4세)양이 HUS에 걸려 신장(콩팥) 장애를 갖게 됐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A양은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꼈다. 이후 상태가 심각해져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자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HUS 진단을 받았다. 이는 대장균이 만드는 독소 탓에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면서 손상된 적혈구가 콩팥의 여과 시스템에 끼어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명적인 신장 기능 손상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A양은 2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면서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의 O157 대장균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으로 기록됐고, 당일 해당 고객이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되었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보고·접수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A양 측의 고소 이후 유사 사례 피해자들의 추가 고소가 이어졌다. 지난 12일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출혈성 장염에 걸렸다”며 피해 아동 B(3)양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같은 날 30대 후반의 한 남성은 작년 9월 24일 맥도날드의 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덜 익은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사 먹었다며 회사를 처벌해달라는 진정서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도날드 때문에 장염” 검찰에 두 번째 고소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철희)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A(5)양의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유사 피해자 가족이 12일 검찰에 추가 고소장을 냈다. 피해 아동을 대리하는 황다연 법무법인 혜 변호사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패티가 포함된 맥모닝 세트를 먹고 출혈성장염의 상해를 입은 B(3)양 가족을 대리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황 변호사에 따르면 B양은 지난 5월 1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맥모닝 세트를 먹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이후 B양은 어린이집에서 2차례 설사를 했고, 햄버거를 먹은 지 3일째 되는 날부터 하루에도 수십 번 혈변을 하기에 이르렀다. 황 변호사는 “B양에게 다행히 HUS 합병증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초기 진행 양상은 A양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수사기관이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30대 한 남성은 자신도 지난해 9월 24일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덜 익은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사 먹었다며 “맥도날드를 엄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A양의 초기 진료 당시 HUS의 주요 원인인 감염병 검사에서 HUS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균이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검사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100% 확신할 수 없는 데다 HUS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긴 하지만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지금 상황에서 원인을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게 질본의 입장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면세점 ‘특허제도’ 개선 논쟁 불붙나

    “경쟁강화 땐 독과점 유발” 반론도 올 면허 만료 롯데 코엑스점 주목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선정 과정에서 관세청이 일부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입찰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허가권’ 제도를 폐지하고 ‘신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이미 대형 면세점이 시장의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체제 강화가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2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예정됐던 서울 강남구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대한 관세청의 입찰 공고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전 면세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 한동안 입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올해 12월 31일 특허면허가 끝난다. 면세 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특허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특허심사위원 명단과 경력 공개 ▲위촉위원 요건을 5년 이상 관련 직무 종사자로 강화 ▲심사위원회 구성 요건 및 평가 기준의 법률 규정 등을 중심으로 하는 관세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하지만 보완이 아닌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과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면세사업은 내수가 아닌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인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면서 “정부가 기준을 만들고 이를 충족하면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A면세점 관계자도 “시장논리에 따라 면세시장이 형성되면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등록제를 도입하면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경쟁체제 강화가 오히려 면세산업의 독과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면세점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경쟁체제의 도입이 중견 면세업자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경쟁이 도입되면 ‘빅2’(롯데, 신라)가 출혈경쟁 등을 통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면서 “운동장이 기울어진 상황에서 자유경쟁을 도입하는 것은 시장의 구조를 오히려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집배원 ‘과로 자살’ 막도록 적정 인원 충원해야

    또 한 명의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기 안양우체국 소속 21년차 공무원인 고인은 지난 6일 자신이 일하던 우체국 앞에서 분신을 기도해 치료를 받던 중 이틀 만에 숨졌다. 유서는 남기지 않았으나 동료들은 안양우체국의 업무 강도가 지역 평균보다 높아 평소 과로에 시달려 온 고인이 최근 담당 구역이 바뀌면서 이중으로 힘들어했다며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 들어서만 집배원 사망자는 1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자살이 5명이다. 다른 사망자들도 심근경색, 뇌출혈, 교통사고 등 과로사와 연관이 깊다고 한다. 집배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 문제는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지난해 7월 노동자운동연구소가 발표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집배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55.9시간, 연평균 노동시간은 2888.5시간이다. 일반 노동자보다 주당 12시간, 연간 621시간이 더 길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도 집배원은 하루 13시간씩 근무하고, 평균 1000통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차 휴가 사용 일수는 연평균 2.7일에 그쳤다. 일반 우편물은 줄었지만 직접 전달해야 하는 등기 소포는 오히려 늘어나 장시간 중노동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신도시 개발 등으로 가구수가 급증한 지역에선 배달 물량이 하루 2000통에 이르기도 한다. “살인적인 초과 근무가 집배원의 과로사와 과로 자살을 부추긴다”는 집배노조의 지적을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현실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집배원 100명 충원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집배노조는 4500명 정도가 증원돼야 연평균 노동시간을 2200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무원 증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게 맞다. 그렇지만 ‘죽음의 직업’이란 오명을 들을 정도로 위험한 수준의 근무 환경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유영민 장관은 어제 취임사에서 “우정 업무 종사자의 복지와 근무 여건 개선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우정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확한 실태 파악을 바탕으로 적정 인원 증원과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서둘러 공공 서비스 최일선에 있는 집배원들의 목숨을 건 절규가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다치기 쉬운 휴가철, 습윤밴드 올바른 사용법

    다치기 쉬운 휴가철, 습윤밴드 올바른 사용법

    휴가철 산행과 물놀이 등으로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습한 날씨 때문에 세균 감염으로 상처가 덧날 우려가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상처’는 피부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상처의 치료 과정은 최초 발생 후 약 3~4일 동안 외부 세균 감염에 취약한 시기인 1단계(염증기), 2~3주 동안 상처 표면에 새살이 채워져 아무는 시기인 2단계(증식기), 새살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인 3단계(성숙기) 등로 크게 구분된다. 이 과정에서 수분 손실이 일어나 피부 조직이 불규칙적으로 형성될 경우 흉터가 남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상처 치료용 연고뿐 아니라 상처의 자연적인 치유 환경을 조성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습윤밴드가 시중에 나와 있다. 그러나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할 경우 외려 상처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흉터를 남기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습윤밴드는 상처가 난 지 2시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도록 해 딱지를 형성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보다는 공기를 차단해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나면 우리 몸의 손상된 혈관은 곧바로 수축을 시작해 출혈을 멈춘다. 초기 지혈단계가 지나면 피부 표면에 딱지가 생긴다. 이럴 경우 상처 치유를 위해 몰려든 염증세포들이 딱지 안에 갇혀 피부 재생을 표면이 아닌 피부 속에서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흉터가 생기기 쉬워진다. 위생을 위해 습윤밴드를 매일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너무 자주 교체를 반복하면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 습윤밴드가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삼출액)을 흡수하면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데, 이 상태로 그냥 3~5일 붙여두는 것이 좋다. 하얗게 부풀어 올랐던 곳이 완전히 가라앉으면 밴드를 교체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다만 교체 시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진물이 밴드 밖으로 새어 나왔을 때는 갈아줘야 한다. 이후 습윤밴드를 교체해도 밴드가 다시 부풀어오르지 않으면 상처가 회복됐는지를 확인하고 밴드를 제거하면 된다. 연고와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 상처 부위에서 나오는 진물을 흡수하도록 상처와 직접 맞닿는 부분에 거즈가 부착돼 있는 일반 밴드와 달리 습윤밴드는 진물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핵심 원리다. 자연치유 성분인 진물이 연고 역할을 대신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고를 바르고 습윤밴드를 부착할 경우 이 같은 치유 환경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꺼져가는 류샤오보… 커져가는 中인권탄압 오명

    꺼져가는 류샤오보… 커져가는 中인권탄압 오명

    간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가 그 어느 때보다 중국 정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감옥에서 자유·인권·민주를 외쳐 온 류샤오보에 대한 응원과 지지가 해외에서는 물로 중국에서도 은밀하게 번지고 있다. 그가 사망하면 중국은 다시 ‘인권 탄압국’이라는 수렁에 빠질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외국 정상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 허용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가 류샤오보와 가족에게 ‘인도주의의 신호’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지난 4~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에게 수차례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 망명한 중국 작가 랴오이우는 교도통신 등에 “메르켈 총리가 류를 독일에 보낼 것을 간청했지만, 시 주석은 즉답을 피했다”고 밝혔다. 랴오이우는 외국으로 나가 치료받기를 원하는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건넨 편지를 독일 정부에 전달한 사람이다. 랴오이우의 주장에 대해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대화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메르켈 총리가 류샤오보의 비극적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주재 독일대사관은 류샤오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양의 중국의대 제1병원을 찾은 독일과 미국 의사의 활동 장면이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유출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두 의사가 중국 의료진의 치료를 칭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중국 당국이 고의로 편집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호소를 “내정 간섭”이라고 무시하고 있다. 언론 통제 때문에 중국 매체에서는 류사오보 관련 소식을 찾을 수도 없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당국의 검열에 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류샤오보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류샤오보가 2009년 12월 작성한 최후 법정 진술문 “나는 적이 없으며 원한도 없다”와 “역사는 영원히 그를 기억할 것”이라는 글 등이 숨바꼭질하듯 삭제됐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상하이와 후난성에서는 일부 시민이 “류샤오보에게 자유를 허락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문제는 류샤오보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데 있다. 홍콩 명보는 “홍콩 전문가들이 중국 병원이 공개한 자료만 검토했는데도 류의 종양은 이미 터져 버렸고, 복막염 출혈이 심각해 하루 이틀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중국이 처음으로 간암 말기 사실을 공개하고 가석방했을 때만 해도 중국 관영매체 중 일부는 출국 허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민족주의 논객인 환구시보 편집인 후시진은 지난달 28일 “류샤오보가 중국을 떠난다면 그에 대한 서방의 흥미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후 편집인의 칼럼은 곧바로 삭제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매체 가운데 종종 중국 당국의 편에 서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11일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류샤오보를 출국시켜야 했다”면서 “류샤오보가 이대로 사망하면 중국은 안팎에서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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