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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살래요’ 장미희, 유동근과 36년 만의 재회 ‘복수의 빅픽처’ 실패

    ‘같이 살래요’ 장미희, 유동근과 36년 만의 재회 ‘복수의 빅픽처’ 실패

    ‘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가 36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만 쌓였다. 이에 시청률은 21.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방송분에서 이미연(장미희)은 자신을 배신한 박효섭(유동근)에게 복수의 빅픽처를 그렸으나, 시작도 못하고 실패, 오히려 꽃뱀으로 몰리고 말았다. 더 자존심이 상한 그녀는 상가 재개발이라는 두 번째 복수 계획을 꾸몄다. 미연은 효섭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무 켤레의 수제화를 주문, 자신이 투자한 YL그룹 결산보고회에 효섭을 불러냈다.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효섭을 모르는 척하려했던 것. 그러나 미연의 계획은 다른 투자자들에 의해 완벽하게 망가졌다. 그들이 팔아치운 유령 건물이 능력 있는 세입자 청년들에 의해 살아났고, 대학교 캠퍼스까지 들어섰기 때문. 투자 정보를 미리 알고 사기를 쳤다며 미연을 협박했지만, 투자의 성공은 그저 미연의 타고난 감각과 운 덕분이었다. 믿기 힘든 미연의 말에 투자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몸싸움으로 번져 실랑이 끝에 미연이 쓰러지고 말았다. 수제화 주문을 받기 위해 YL빌딩으로 향하던 효섭과 현하(금새록)가 그 모습을 목격, 사기꾼으로 싸움에 휘말린 여자가 미연인 것을 알아챈 효섭은 구급차를 불러 병원까지 동행했다. 사실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창피함에 눈을 뜨지 못하고 병원에 도착한 미연. 뇌출혈을 의심하는 의사에게 “뇌출혈 아니다. 근데 자존심에 출혈은 크다”며 효섭 몰래 도망을 쳤고, 자신을 찾는 효섭을 보며 “나 지금 머리 엉망이야. 하이힐도 없어. 화장도 다 번졌다고” 속상해하는 미연은 여전히 그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 소녀 같은 면모를 간직하고 있었다. 미연을 궁금해하는 현하에게 “아빠 첫사랑”이라고 말해준 효섭의 친구 마동호(최철호). 다른 동창들에게 미연이 사기꾼 같다는 말을 전하기 시작했고, 미연이 꽃뱀이라는 소문이 동창 채팅방까지 퍼졌다. 소문의 근원지가 효섭이라고 생각한 미연은 “사람한테 절대 하면 안되는 제일 치사한 짓이 뭔 줄 알아? 바로 밥줄을 끊는 거야”라며 효섭의 밥줄인 공방을 건드리기로 결심, 상가거리의 재개발을 지시했다. 미연이 효섭에 대한 배신감으로 몸서리치는 이유는 36년 전 효섭이 미연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 사업이 망하고 빚쟁이들에 쫓기던 미연(정채연)과 미연의 아버지(최재성). “너 나 데리고 어디든 갈 수 있지?”라고 묻는 미연에 효섭(장성범)은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효섭은 미연의 집 앞에서 되돌아가야 했다. “미연이는 결혼할 사람이 있다”며 미연을 전처럼 살게 해줄 수 있는 부잣집에 시집보내기로 했다는 미연의 아버지가 “제발 내 딸 흔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유하(한지혜)는 이혼 도장을 찍고 구직에 나섰다. 시누이 채희경(김윤경) 앞에서 유하가 불임이라 은수를 입양할 수밖에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 남편 채성운(황동주). 유하는 그런 성운의 뺨을 때리며 “고마워, 미련 버리게 해줘서”라고 일침했고, 이혼을 서둘렀다. 이혼과 은수 양육의 조건은 재산과 위자료를 모두 포기하는 것. 결혼 전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까지 마쳤지만, 결혼 이후의 경력단절로 인해 구직은 쉽지 않았다. 싱글맘이 된 유하는 씩씩한 성격대로 잘 헤쳐나갈까. ‘같이 살래요’, 오늘(1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6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보상금 지급에… 의미 퇴색되는 ‘中 자발적 장기 기증’

    [특파원 생생 리포트] 보상금 지급에… 의미 퇴색되는 ‘中 자발적 장기 기증’

    기증자 가족들 최대 1072만원 받아 뿌리 깊은 유교 문화 탓 비난은 여전효경에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身體髮膚受之父母)이라는 공자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공자를 최고의 철학자로 추앙하는 중국은 불법 장기 적출과 밀매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이런 중국에 최근 장기 기증 문화가 퍼지고 있다. 수십년간 중국은 사형수의 장기를 필요한 사람에게 이식했지만 2015년부터 금지됐다. 현재는 뇌사 상태에 이른 사람의 자발적인 장기 기증만이 유일한 합법적 방법으로 장기 적출과 밀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못했다. 장기 이식이 필요한 중국인은 30만명에 이르지만 매년 이식을 받는 사람은 1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은 사형수의 장기 이식을 금지하기 전인 2010년 3월부터 11개의 성(省)에서 적십자사와 보건부의 주관으로 장기 기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는 41만 1000명이 적십자사에 장기 기증을 서약했다. 2015년 전에는 이식에 사용되는 장기의 20%가 사형수로부터 적출된 것이었다고 황제푸(黃潔夫) 중국 국가 장기기증·이식위원회 위원장이자 전 보건부장은 밝혔다. 자발적 장기 기증 프로그램이 시작된 첫해에는 11개 성에서 고작 37명만이 장기를 기증했다. 2013년 2월 중국 전역으로 장기 기증 프로그램은 확산됐지만 아직 유교 관습이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중국 시골 마을에서는 장기 기증자의 가족들이 오히려 비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중국의 인구 100만명당 장기 기증률은 2016년 기준 2.98명으로 유럽연합(EU)의 19.6명, 미국의 26.6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모든 시민을 자발적 장기 기증자로 법제화한 스페인은 지난해 인구 100만명당 46.9명의 장기 기증률을 기록했다. 2010년 자발적 장기 기증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한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의 양젠쥔(47)은 뇌출혈로 식물인간이 되자 장기를 기증했다. 건강할 때 장기 기증 서약을 맺었던 양은 시신을 매장해 보존해야 한다는 관습을 깬 영웅으로 적십자사의 칭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취저우 커청인민병원에서 장기 기증을 위해 장기를 떼는 수술을 한 60대 여성의 가족은 상황이 다르다. 끝내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그들은 친척과 이웃, 친구들로부터 돈을 받고 가족의 장기를 팔아넘겼다는 비난에 시달릴까 두려워하고 있다. 양의 행동에 고무되어 장기를 기증했다면서도 여성의 동생은 “언니가 여전히 숨을 쉬고 있는데 장기를 뗀다는 상상을 하니 너무 끔찍하다”며 “그래도 글을 읽지 못하는 80살의 노모도 망설임 없이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자발적 장기 기증이 서서히 늘고 있지만 장기 기증자의 가족에게 3만 3000~6만 3000위안(약 560만~1072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60대 여성의 가족도 4000위안의 보상금을 받았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장기 기증에 대한 보상이 따로 없지만 중국 정부는 현금 보상을 허용했다. 중국 적십자사는 90%의 자발적 장기 기증이 빈곤 가정에서 이뤄진다며 생명을 구하고도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50돌 포스코 ‘상생경영’ 생일상…대기업 최초 최저가 낙찰제 폐지

    새달부터 ‘저가 제한 낙찰제’ 적정 마진으로 수익 안정화 오는 1일 50돌을 맞는 포스코가 ‘동반성장’이라는 뜻깊은 생일상을 차렸다. 제철소에 필요한 설비나 자재를 공급받을 때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낙점하는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원가를 밑도는 납품가가 책정되면 협력업체의 피해가 크다고 판단해서다. 국내 대기업에선 처음이다. 포스코는 28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중소기업의 수익 악화 가능성이 큰 최저가 낙찰제를 전격 폐지한다”고 밝혔다. 최저가 낙찰제는 납품을 받는 기업의 경우 가장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기준이 분명한 만큼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입찰에 참여하는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물량을 따내기 위해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 경쟁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수익은 고사하고 설비·자재 품질 불량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다. 포스코는 대신 다음달부터 ‘저가 제한 낙찰제’를 도입한다. 저가 제한 낙찰제는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제시한 평균가격과 포스코가 판단한 기준 가격의 평균을 낸 뒤 평균 가격의 85% 밑으로 입찰하는 업체는 자동 제외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A업체가 입찰가로 80만원, B업체가 90만원을 써내고, C업체는 100만원을 써냈다고 치자. 포스코가 기준 가격을 110만원으로 산정했다면 평균 가격은 100만원‘(90만원+110만원)÷2’이다. 평균 가격의 85%는 85만원인 만큼 이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A업체는 자동으로 탈락한다. 지나치게 낮은 금액의 입찰가를 막기 위한 장치다. 저가 제한 낙찰제를 이용하면 공급 중소기업은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지 않고 적정한 마진을 반영한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 역시 제철소 현장에 품질이 불량한 설비·자재의 유입을 막아 안전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5년부터 정보 공개, 경쟁 입찰, 청탁 내용 기록 등의 3대 원칙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최저가 낙찰제를 없앤다고 해도 구매 투명성은 지켜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30년 넘게 포스코와 거래해 온 이용동 대동 대표는 “최저가 낙찰제 폐지는 상생경영의 모범 사례”라며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하기 바란다”고 환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월드피플+] 기적같은 출산 후 의식 회복한 ‘식물인간’ 여성

    [월드피플+] 기적같은 출산 후 의식 회복한 ‘식물인간’ 여성

    식물인간이 된 여성이 아이를 출산한 뒤 차츰 의식을 회복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인민일보는 최근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5년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남편 저우동량(周栋梁)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저우 씨의 아내는 지난 2012년 갑작스레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아내는 뇌출혈과 뇌가 부풀어 오르면서 두개골 밖으로 나오는 ‘뇌 헤르니아’를 일으켰다. 수술로 생명은 건졌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는 식물인간이 되었다. 당시 아내의 배 속에는 14주 된 태아가 자라고 있었다. 가족은 일단 아이를 꺼내고 아내를 치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는 아내의 상태를 보고는 감히 제왕절개 수술을 할 엄두를 못 냈다. 결국 저우 씨는 아내를 돌보는 한편 아내의 배 속에서 나날이 자라고 있는 아이를 두고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내의 출산 예정일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갑자기 아내의 자궁이 열려 아이가 나올 것 같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서둘러 병원에 도착한 남편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의식불명인 아내가 자신의 의지로 딸을 순산한 것이다. 아이가 세상에 나올 때가 되자 모성 본능이 살아나 출산을 하게 된 것인지 모르지만, 모두 ‘기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남편의 지극 정성 덕분인지 아내의 의식이 차츰 돌아왔다. 날마다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꼭 쥐면서 말을 걸고, 마사지를 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손을 쥐는 아내의 손이 파르르 떨리며 반응을 보였다. 남편은 “아내는 분명히 의식이 돌아왔다”면서 “자기표현과 행동을 못 할 뿐이지, 나의 말을 분명히 알아듣고 반응한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아내가 완벽하게 깨어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우 씨는 “아내는 날마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쳐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선글라스 훔친 50대 여성, 형사 눈썰미에 덜미

    선글라스 훔친 50대 여성, 형사 눈썰미에 덜미

    선글라스를 훔친 용의자가 경찰서 앞을 지나다가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지난 22일 이 같은 사연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형사들이 탄 승합차가 노원경찰서 정문을 빠져나간 뒤 횡단보도 앞에 멈춘다. 신호를 기다리던 두 형사는 ‘뇌경색과 뇌출혈’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갑자기 한 형사가 누군가를 보고서 웃기 시작한다. 형사가 웃음을 터뜨린 이유는, 얼마 전 한 아울렛 매장에서 들어온 신고 때문이었다. 6일 전, 50대 여성은 노원구의 아울렛 매장에서 60만원 상당의 선글라스를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매장 CC(폐쇄회로)TV를 근거로 여성을 쫓고 있었다. 그런데 엿새 만에 그녀가 경찰서 앞을 떡하니 지나고 있었고, 형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매의 눈으로 알아챈 것이다. 신호를 기다리던 형사는 즉시 차를 돌려 경찰서 앞에 세웠다. 범인임을 확신한 형사는 “아줌마! 경찰서 오셨어요? 누가 불러서 왔어요, 경찰서에?”라고 물었다. 이에 당황한 여성은 그저 “지나가던 길”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형사들은 여성의 범행사실을 확인한 뒤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CTV 속 범인의 특징을 정확히 기억한 형사의 눈썰미가 빛나는 순간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 전 발생했던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었다.지난 3일에 올라온 이 청원에는 26일 오전 8시 현재 20만 1000여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2004년 당시 대학원생이던 A씨는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했고 배우들을 관리하던 현장 반장 등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를 옆에 둔 채 A씨에게 피해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라고 하는가 하면 고소를 취하하라는 가해자들의 협박까지 계속되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09년에 자살했다는 게 청원 글의 내용이다. 이후 A씨에게 단역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A씨 동생도 자살했고 피해자 아버지 역시 두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을 제기한 사람은 “경찰과 가해자를 모두 재조사해달라”면서 “공소시효를 없애고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3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행 진상규명 촉구’, ‘대통령 개헌안 실현’, ‘경제민주화 지지’,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등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침발전소’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 ‘12명의 가해자는 어디에?’

    ‘아침발전소’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 ‘12명의 가해자는 어디에?’

    23일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최근 미투(#Me Too) 운동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을 다뤘다.지난 2004년 보조출연자 아르바이트 중 성폭행 피해를 입은 양 씨의 고소로 수사기관의 조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12명 중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은 채 수사가 종결됐다. 피해자가 1년 7개월 만에 돌연 고소를 취하한 것. 2006년 당시는 성범죄 피해자 본인이나 대리인이 직접 고소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피해자의 고소 취하는 수사 과정에서 입은 2차 피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 양 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사건조사 당시 경찰이 양 씨에게 “(가해자의) 성기를 그려와라. 색, 둘레, 길이가 어떤지” 등의 진술 강요는 물론 “12명 상대한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모자 좀 벗어봐”라는 등의 언행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줬다는 것. 여기에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해를 가해겠다는 가해자들의 협박이 더해지자 양 씨는 결국 긴 싸움의 종지부를 스스로 종결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후 피해자는 신변을 비관해 2009년 자살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니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는 양 씨의 여동생은 언니의 죽음 이후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에 같은 길을 택했다. 불과 일주일 새 사랑하는 두 딸을 잃은 자매의 아버지는 충격으로 뇌출혈로 사망했다. 하지만 이들의 죽음 뒤에도 당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기획사 반장 중 2명은 지금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침발전소’ 취재진과 전화인터뷰에 응한 반장 B씨는 “어머니가 문제가 있다. 갖다 붙일 것 붙여라”며 성폭행 가해 사실을 여전히 부인했다. 두 딸이 숨진 4년 후 어머니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했지만, 사건 발생 3년 안에만 효력을 발생하는 민사소송은 청구 기간과 맞지 않아 결국 패소했다. 이후 1인 시위를 벌인 피해자 어머니에게 돌아온 건 가해자들의 ‘명예훼손’ 신고뿐이었다.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재고소도,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경찰에 대한 징계도 시효가 지나 불가능한 상황.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건’재조사를 해달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지만 재조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노홍철은 “안타까움을 넘어서 주먹을 꽉 쥐게 된다. 손에 땀이 난다.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뉴스다. 지금이야 미투 운동으로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10년 전이면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함께 MC를 맡고 있는 허일후 역시 “영상을 보면서 속에서 분노와 욕지거리가 나올 정도로 화가 난다. 한 가정이 완벽하게 파괴됐다. 오히려 2차 가해를 한 것이 경찰이었고 생각된다”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2차 피해 논란은 과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월 대구의 한 경찰서에는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란히 한 장소에서 사건 조사를 하고 이를 다른 기관에 넘기려고 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당당히 피해 사실을 밝힌 미투(#Me Too) 피해자들에게도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면서 2차 피해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안희정 전지사의 성폭력을 세상에 공개한 김지은 씨와 고 배우 조민기 씨의 성추행 사실을 밝힌 송하늘 씨의 경우 숱한 악성 댓글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뉴스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뉴스 밖 뒷이야기. 뉴스에 보도된 내용과 취재 과정 등 더 많은 이야기를 살펴보는 ‘박성제 기자의 탈탈 털어보는 뉴스’가 첫선을 보였다. 박성제 MBC 보도국 취재센터장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최근 이슈를 심도 있게 짚어보는 코너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그 과정에 대한 뉴스 뒷이야기를 전해 시청자 호평이 이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백혈병 투병’ 딸 위해 삭발한 부부의 감동 사연

    [여기는 중국] ‘백혈병 투병’ 딸 위해 삭발한 부부의 감동 사연

    백혈병 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을 잃은 10살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삭발을 감행한 부부의 사랑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해외망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뤄양시에 사는 리우창예(柳常悦,10)는 지난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리우 양은 반복되는 발열과 식도출혈, 쇼크 등으로 신체적 고통이 커갔지만, 굳건히 병마와의 싸움을 버텨 나갔다. 하지만 이처럼 강인한 리우 양도 매일 한 움큼씩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바라볼 때면 큰 슬픔이 마음을 덮쳤다. 그럴 때면 그녀는 스케치북에 아름다운 긴 머리카락을 지닌 인어공주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나중에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길러야지”라며 자신을 위로했다. 민머리 어린 딸의 안타까운 모습에 부모의 마음은 미어졌다. 결국 부부는 어린 딸을 위로하기 위해 삭발을 선택했다. 부부는 이발기로 상대방의 머리카락을 서로 밀어주었다. 빡빡머리가 된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본 리우 양은 “엄마 예전만큼 안 이쁘고, 아빠도 예전만큼 안 멋있어”라고 말했다. 엄마는 웃으며 “엄마, 아빠는 너랑 똑같은 헤어 스타일을 한 거야. 건강해지면 우리 다 같이 머리카락을 기르자”라고 답했다. 사실상 리우 양의 엄마, 아빠도 한때 병마와의 싸움을 겪었다. 엄마는 3년 전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고, 같은 해 6월에는 아빠가 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어린 딸이 백혈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비록 가족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아픔을 이겨내고 있다. 현재 중국 사회에서는 이들 세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사진=시각중국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이동걸 “금호타이어 매각, 이번 주말이 데드라인”

    이동걸 “금호타이어 매각, 이번 주말이 데드라인”

    中더블스타 회장 “독립경영 보장” 노조 “진정성 없다” 내일 총파업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가 입장을 바꿔 동의하는 사실상의 데드라인은 이번 주말이며, 끝내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과 함께 노조와의 대화를 위해 광주로 향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노조가 의사 결정을 하려면 표결에 의한 동의가 필요하고,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나흘 정도”라면서 “이번 주말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결정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신청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의 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간을 끌수록 금호타이어 출혈만 커진다. 더이상 대안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산은은 현재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6463억원 규모 유상증자안)을 벌이고 있다. 산은은 오는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임금 감축 등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협약(MOU) 체결과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자율협약(채권단 공동 관리) 절차를 즉시 중단할 방침이다. 채권단이 1조 3000억원 규모의 대여금 만기를 연장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신청 외에 선택지가 없다. 이 회장은 중국 공장 분리매각 등에 대해 “중국 공장의 가치는 마이너스 상태이지만, 중국 공장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플러스로 매겨 준 데는 더블스타가 유일하다”며 “타이어 산업에선 ‘기술 먹튀’란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고용유지 기간을 10년으로 늘려 달라’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도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당초 더블스타 측이 고용 유지 기간을 2년으로 하자는 것을 3년으로 겨우 늘렸다”면서 “회사가 수익을 내는 형태로 탈바꿈하면 그 뒤에 고용은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것이고 강제적으로 5년, 10년 고용을 건드리지 말라는 건 합리적인 요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인 한국GM과 관련해서는 “관련 자료가 아직 다 도착하지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충실한 실사가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단순한 응징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경영정상화의 결론이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한국GM 신규자금 투입의 전제조건으로 GM에 10년 정도의 장기 독자생존 계획과 더불어 신차 배정과 산은 동의 없는 매각 비토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GM에 5000억원이 들어가서 일자리 15만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일자리 유지’라는 가성비 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뱅커’(민간은행) 대신 ‘폴리시 브랜치’(정책당국)로 산업은행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협약 등 금호타이어가 노조 및 직원과 체결한 합의는 모두 존중할 것”이라면서 “지리자동차가 볼보차를 인수한 사례처럼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인내심을 갖고 금호타이어 노조의 동의를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노조는 “더블스타의 발언에 진정성이 없다”며 예정대로 24일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니윤 근황, 뇌출혈→치매→양로병원 입원 “애가 된 것과 똑같아”

    자니윤 근황, 뇌출혈→치매→양로병원 입원 “애가 된 것과 똑같아”

    ‘토크쇼의 전설’이라 불렸던 자니윤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21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세븐’에서는 잊혀져가는 원로 스타들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코미디계의 거장’으로 불린 자니윤은 2년 전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미국에서 지내던 중 치매가 찾아왔고, 미국의 한 양로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 12월 근황을 공개했던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보행과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휠체어에서 일어나기도 버거운 상태였다. 자니윤의 동생은 “360도 돌아서 도로 애가 된 거 같다. 애가 된 것하고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 재산을 모두 잃고 삶의 끈을 놓은 것 같다”며 “형이 죽으면 국가에 시신 기증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자니윤에게 “활동하실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냐”고 물었지만 그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자니윤 병실 동료들은 “아무 말도 못 한다. 다 포기했다”며 “모든 것을 내려 놓은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자니윤은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가 동양인이 거의 없었던 할리우드에서 한국인 코미디언으로 인기를 끌었다. 유명 토크쇼 ‘자니 카슨쇼’를 통해 인기를 끌며 NBC ‘자니윤 스페셜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1990년대 한국으로 금의환향해 SBS ‘자니윤쇼’로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내세워 성공시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국 후원회장을 맡은 인연으로 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14년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지냈다. 2016년 6월 임기를 한 달 가량 남겨두고 뇌출혈을 일으켜 한국관광공사 감사직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생명,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3대 질병 보장

    삼성생명,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3대 질병 보장

    삼성생명 ‘건강생활보험’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매달 5000건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건강생활보험의 인기 비결은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기존 건강보험들은 10년이나 15년 주기로 보험료가 변동되는 갱신형 상품이었지만 건강생활보험은 주보험 보장에 대해 최초 가입할 때 보험료 그대로 보장이 계속되는 비갱신형 상품이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과 심혈관 관련 질환에 대해 100세까지 보장해 주는 점도 특징이다. 보장은 같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속형 가입도 가능하다. 실속형의 경우 보험료를 납입하는 동안에는 해지환급금이 발생하지 않지만 일반 가입 때보다 20~25%가량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지 환급금형’ 상품이다. 구체적인 보장 내용은 주보험 2000만원, 소액암진단특약(갱신형) 1000만원 가입 기준으로 보장 기간인 100세까지 일반 암 등 3대 질병 진단 때 개별적으로 각각 1000만원을 지급한다. 고객이 위암 진단으로 1000만원을 받은 이후에도 추가로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을 경우 진단자금으로 각각 1000만원이 지급된다. 다만 유방암이나 자궁암은 300만~500만원을 지급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번개 봉사단’ 뜬다

    지난 1월 서울 구로구 구일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새벽 폭설로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구로1동 주민센터는 ‘시원해 봉사단’ 소속 주민 300여명에게 ‘오전 8시까지 구일역 앞으로 와 달라’고 긴급 문자를 보냈고 순식간에 25명이 모였다. 이들은 손에 삽 혹은 빗자루를 하나씩 들고 2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윤병남 구로1동장은 “시원해 봉사단은 ‘시간이 되고 원하는 사람이 봉사를 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봉사의 부담감을 덜고 그때그때 참여 가능한 이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1동의 시원해 봉사단이 구로구에 새로운 봉사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창단된 이 봉사단은 단체, 주부, 청소년 등 주민 370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봉사 단체로 단원이 봉사 주제를 제안하면 ‘즉석 번개’로 봉사를 진행한다. 봉사단은 지난달에도 독거 노인과 일일 가족이 되고자 10여명이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봉사단원으로 활동 중인 조문희(53·여)씨는 “2016년 10월 남편이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힘든 상황에 처했다”면서 “막막한 상황에서 주변 이웃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됐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봉사의 물결이 구로구 전역으로 넘실거려 삭막한 구로가 아닌 이웃과 더불어 살기 좋은 구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과수 “포천 암매장 시신 실종 여성과 같아“

    지난 13일 경기 포천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시신은 지난해 11월 실종신고됐던 2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의정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여성 시신의 DNA를 확인한 결과 A(21·여)씨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국과수는 A씨의 사인을 ‘외력에 의한 타살’로 추정했다. 의정부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어머니에 의해 실종 신고됐다. 경찰은 A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7월 함께 있었던 전 남자친구 최모(30)씨를 유력용의자로 보고 있으나, 그는 경찰의 수사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여자친구 C씨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과 타살 혐의점이 확인됨에 따라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최씨에 대한 강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 최씨를 경찰서에 강제로 데려오거나 구치소 내부에서 수사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앞서 A씨의 어머니는 “타지 생활을 하는 딸이 연락이 안된다”며 지난 해 11월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실종신고 4개월 전 최씨가 빌려 A씨와 함께 타고 다닌 렌터카의 행적을 역추적해 차량이 포천시의 한 야산 인근을 다녀간 점을 확인했다. 해당 야산을 약 한 달간 수색한 경찰은 지난 13일 60cm 깊이로 매장된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 과정에서 최 씨의 또 다른 여자친구인 D씨도 지난해 6월 뇌출혈로 병원에서 숨진 사실을 확인됐다. 1년도 안돼 최씨와 교제한 여성 3명이 잇따라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경찰은 연쇄살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긴머리 여성’이 범죄 표적된 이유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긴머리 여성’이 범죄 표적된 이유

    남미 콜롬비아를 여행하는 '긴 머리 여성'은 '머리카락 강도'를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12살 여자어린이가 '머리카락 강도'에 저항하다가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콜롬비아 카우카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어린이는 저녁시간대 공원에서 친구들과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다가 2인조 강도를 만났다. 강도가 노린 건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아이의 긴 머리카락. 강도들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자르려 하자 여자아이는 강력히 저항했다. 강도들은 몸부림치는 여자아이를 향해 잔인하게 칼을 휘둘렀다. 목과 복부를 칼에 찔린 아이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비명을 들은 가족들이 달려갔을 때 여자아이는 상당한 출혈을 한 뒤였다. 아이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다. 아이의 엄마는 "1차 수술을 받았지만 최소한 2번은 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상태가 위중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긴 머리카락도 일부 도둑을 맞았다. 강도들은 피해자 어린이의 한쪽 머리채를 낚아채면서 칼을 휘둘러 잘라갔다. 오른쪽과 왼쪽 머리카락이 짝짝이처럼 된 셈이다. 콜롬비아에선 붙임머리가 유행하면서 머리카락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강도들이 머리카락을 노린 건 높은 가격에 인모를 팔아넘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정 형편이 어려운 피해자는 치료비용을 내지 않게 됐다. 병원은 "아이의 가정이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치료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머리카락 강도로부터 공격을 받은 어린이. (출처=카라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와우! 과학] 도마뱀 특기 ‘꼬리 자르기’ 언제부터 가능했을까?

    [와우! 과학] 도마뱀 특기 ‘꼬리 자르기’ 언제부터 가능했을까?

    모든 생물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도마뱀처럼 살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포기하고 달아나는 동물도 있다. 사실 위급한 상황에서 꼬리만 잘라내 도망가는 재주는 척추동물같이 복잡한 동물에서는 보기 드문 능력이다. 이렇게 꼬리가 잘려도 온전히 재생한다는 점이나 몸 일부가 잘려나갔는데도 출혈이나 감염으로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점 모두 놀라운 재주다. 그런데 이런 도마뱀 꼬리 자르기가 심지어 공룡 시대보다 더 이전에 등장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은 2억 8900만 년 전 페름기에 살았던 원시적인 파충류의 일종인 카프토리누스(Captorhinus)의 꼬리뼈 화석을 분석해 이 꼬리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는 형태라는 점을 발견했다. 적당한 힘을 받으면 분리되는 꼬리뼈가 유리한 경우는 사실 하나밖에 생각할 수 없다. 꼬리 자르기를 할 목적이 아니라면 이런 꼬리뼈 구조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개념도 참조) 카프토리누스는 대략 2kg 정도 크기의 파충류로 당시에는 작은 크기의 동물이었다. 고생대의 마지막 시기인 페름기에는 포유류형 파충류로 불리는 반룡류나 수궁류가 진화해 현재의 고양이과 동물에 맞먹는 대형 육식 동물로 진화했다. 따라서 카프토리누스 같은 소형 파충류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런 독특한 생존 전략을 진화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이 현생 도마뱀의 직계 조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카프토리누스가 속한 파충류 그룹은 페름기 말 대멸종을 넘기지 못하고 멸종했다. 사실 꼬리 자르기가 가능한 현생 도마뱀은 다른 계통에 속하는 파충류로 7000만년 전에 이 능력을 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꼬리 자르기 능력은 파충류에서 두 번 이상 독립적으로 진화했으며 카프토리누스의 현생 도마뱀의 꼬리 골격 구조가 닮은 점은 수렴진화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이 두 파충류 모두 생명과 진화의 놀라움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노래방 업주 전 여자친구 3명 피살 또는 병사

    경기 포천시에서 실종된 지 8개월 된 20대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다른 살인사건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전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뒤 암매장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포천의 한 야산에서 A(21·여)씨가 숨진채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A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그동안 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해 7월 13일 A씨가 자신의 의정부 집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뒤 실종된 것을 확인했다. 시신은 여름옷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2000여만 원의 빚이 있는 점과 A씨를 그 이후에도 본 것 같다는 주변 상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단순 가출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A씨의 전 남자친구 B(30)씨가 다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에서 검거되면서 사건 수사의 방향이 ‘범죄 피해 가능성’으로 급격히 바뀌었다. B씨가 지난해 12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자신의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하다가 C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속된 것이다. 경찰은 이때 B씨를 상대로 A씨 실종사건 관련 혐의를 강력히 추궁했으나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했다. 수사과정에서는 B씨의 또 다른 전 여자친구 D씨 역시 불과 6개월 전 뇌출혈로 숨진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아내지는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A씨는 B씨가 운영했던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면서 B씨와 교제하게 됐고,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토대로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이미 두 달 전에 A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수상한 점을 발견해 포천의 한 야산에서 지난 달부터 수색작업을 벌이다가 13일 오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B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비롯해 관련 내용을 추궁하고 있다.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친 살해한 30대 남성, 전 여친도 살해 의혹도

    여친 살해한 30대 남성, 전 여친도 살해 의혹도

    경찰, 연쇄살인 가능성 수사…‘사실혼’ 여성도 사망 실종된 지 8개월 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경기도 의정부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살해해 암매장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또 다른 여성을 살인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1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7일부터 A(21·여)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A씨의 어머니가 지난해 11월 경찰에 신고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 1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뒤 실종됐다. 이에 경찰은 애초에 A씨가 2000여만원의 채무가 있는 점과 A씨를 그 이후에도 본 것 같다는 동네 상인의 증언 등을 토대로 A씨가 단순 잠적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A씨의 전 남자친구 B(30)씨가 다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서울에서 검거되면서 사건 수사의 방향이 급격히 전환됐다. 30대 남성인 B씨가 지난해 12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하다가 C씨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구속된 것이다. 이 남성은 C씨와 다투다가 C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수사 도중 이 남성과 사실혼 관계였던 D씨 역시 불과 6개월 전 병으로 숨진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숨진 여성 D씨는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가 사망했다. D씨 시신은 이미 화장됐다고, 당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 남성이 여자친구 C씨와의 싸우게 된 것도 D씨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수사 당시 A씨 실종사건 관련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A씨는 이 남성이 운영했던 노래방에서 일하면서 B씨와 교제하게 됐고,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이미 넉 달 전에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 B씨의 동선에 수상한 점을 발견해 추적한 끝에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지난 13일 오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이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비롯해 관련 내용을 추궁할 예정이다.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과 DNA 신원 확인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남성과 관계된 여성 3명 중 1명이 살해되고, 1명은 실종돼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한 명은 병으로 숨졌다는 점도 수상히 여겨 연쇄살인 범죄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확인 毒으로 사망? 추리소설에나 있는 일!

    미확인 毒으로 사망? 추리소설에나 있는 일!

    ‘투구꽃’ 등 자연독, 적게 쓰면 약 양 늘리면 구토·마비… 죽음 불러 전달 방식 따라 신경·혈액·세포독 “추적 못 하는 독성물질은 없어”지난 4일 영국 남부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앞 벤치에서 러시아 출신의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러시아군 정보장교 출신인 스크리팔은 제임스 본드로 잘 알려진 영국 해외정보국(MI6)에 포섭돼 러시아의 요원 정보를 넘기는 이중 스파이 역할을 했다. 2004년 발각돼 러시아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가 2010년 미국과 러시아 간의 스파이 맞교환으로 풀려나 영국에서 지내다가 이번에 변을 당했다.영국 정부는 첩보소설에 나올 법한 이번 암살 시도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스크리팔 부녀에게 사용된 독성물질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이라고 추정되고 있으나 실제 어떤 독이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처럼 특정 인물을 노리고 독을 사용하는 것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2009년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의 정보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방사성 동위원소 폴로늄-210에 중독돼 사망했고 2004년 우크라이나의 대선 당시에 야당 후보였던 빅토르 유셴코 전 대통령은 다이옥신에 중독돼 피부가 심하게 변형되기도 했다. 1821년 프랑스의 나폴레옹 1세도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된 다음 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흔히 ‘독’은 위험하고 ‘약’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독과 약 모두 신체 활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는 같다고 본다. 실제로 똑같은 화학물질이라도 사용량에 따라 독과 약으로 구분된다. 맹독성 식물인 투구꽃 덩이뿌리를 건조시킨 것이 한방에서 강심제나 이뇨제로 쓰는 ‘부자’인데 소량으로 쓰이면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양이 조금이라도 많아지면 구토나 마비를 일으키고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현재 알려진 독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독을 만든 원료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구꽃이나 피마자 같은 식물독, 독사나 복어 등 동물독,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독, 납이나 수은 같은 광물독은 자연에서 나온 자연독이며 비소나 청산가리처럼 화학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합성독(화학독)이 있다. 리트비넨코에 쓰인 폴로늄-210 같은 경우는 광물에서 유래된 자연독을 농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독성은 자연독이 화학물질이나 합성독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이 체내에서 전달되는 방식에 따라 신경독, 혈액독, 세포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신경독은 신경의 신호전달 시스템을 교란시켜 신경이나 근육에 마비를 일으키고 호흡곤란, 심부전, 심한 경련 같은 증상을 발생시킴으로써 사망에 이르게 만든다.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이나 보톨리누스균, 전갈독,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등이 대표적이다. 혈액독은 살무사 같은 뱀독에 많으며 체내에 들어갈 경우 혈관과 조직이 파괴되고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피하출혈이 발생해 심한 통증과 함께 구역질, 부종을 동반하게 된다. 탈리도마이드, 유기수은, 방사성물질은 세포독으로서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세포막을 파괴하고 독소를 퍼트려 에너지대사나 단백질합성을 방해하고 DNA 변형을 일으킨다. 암이나 외형 변화, 태아 기형 등을 유발시키는 세포독은 신경독, 혈액독처럼 직접 체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서 다른 독들에 비해 확산 속도가 느린 편이다. 이번 스크리팔 사건에서처럼 독성물질을 식별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독물이 피부나 호흡기, 구강, 피하조직, 동맥과 정맥 등 다양한 경로로 흡수되고 투입된 기관에 따라 흡수 정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피부나 호흡기, 혈관을 통해 흡수되면 치명적인 독이라도 입을 통해 소화기관으로 들어가는 경우 위산으로 분해되고 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독성학자들은 “독물의 양이나 형태에 따라 독을 찾아내는데 시간이 걸릴 뿐이지 소설에서처럼 추적할 수 없는 독성물질 같은 것은 없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LCC 진입장벽 높인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출혈·과당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면허 발급 요건과 퇴출 기준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항공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LCC 진입 촉진을 위해 완화했던 면허 기준을 다시 현실화한 것이다.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완화했던 자본금 요건은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5대에서 3대로 낮췄던 보유 항공기 대수도 5대로 다시 높인다. 국내선 2만회 무사고 시 국제선 진입을 허용하던 규정은 폐지된다. 기존 LCC 관리도 강화된다. 지금은 50% 이상의 자본잠식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돼야 국토부가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개정안은 2년으로 당겼다. 개선명령 후에도 자본잠식이 지속되면 면허 취소 처분도 내릴 수 있다. 현행 국내 LCC는 6곳이지만 취항 노선은 중·단거리 위주로 겹치는 데다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어 자본잠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다음달 2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7월쯤 확정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병원 앞에서 4개월째 죽은 주인 기다리는 견공

    [반려독 반려캣] 병원 앞에서 4개월째 죽은 주인 기다리는 견공

    쓸쓸한 얼굴로 매일 한 병원 문 앞에서 머무는 견공 한 마리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돼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산타 카사 데 노부 오리존치 병원 앞에는 이름조차 없는 한 견공이 4개월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 주인은 이미 세상을 떠나 돌아올 수 없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직한 이 견공은 지난해 10월 처음 병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밤 다친 주인을 싣고 간 구급차를 따라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했던 것이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견공의 주인은 한 59세 노숙인 남성으로, 이날 노부 오리존치 거리에서 잔인한 칼부림에 휘말려 심하게 다친 뒤 급히 이 병원에 이송됐다. 하지만 주인은 과다 출혈 등으로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견공은 병원 앞에서 두 달 넘게 계속 기다렸다고 브라질 매체 오 글루부가 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견공을 병원 측이 내버려둔 것은 아니었다. 직원들은 견공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했다. 한 직원은 정기적으로 사료와 물을 주고 병원에서 3㎞ 떨어진 가까운 보호소를 찾아 개를 보호하려는 조치도 했다. 마침내 보호소의 자원 봉사자들이 개를 데리러 왔고 사연을 접한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됐다. 그런데 얼마 뒤 견공은 새 주인의 집을 탈출했고 결국 병원 앞으로 돌아왔다. 그 모습에 병원 직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은 지역 주민 여성 크리스틴 사델라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견공의 사진과 함께 공개한 뒤 SNS상에서 널리 퍼져나가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동물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 이 개는 안타깝게도 매일 죽은 줄도 모르는 주인을 기다리기 위해 산타 카사 데 노부 오리존치 병원 앞에서 머물고 있다”면서 “개가 헛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주인에 대한 사랑은 영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크리스틴 사델라/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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