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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스 텐, 언제나 따뜻했다” 안현수 부부도 애도 동참

    “데니스 텐, 언제나 따뜻했다” 안현수 부부도 애도 동참

    데니스 텐 사망 소식에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 우나리 부부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일 안현수의 아내 우나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는 언제나 따뜻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데니스 텐과 안현수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19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사 카즈인폼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다투다 칼에 찔려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ℓ의 출혈이 있었고, 끝내 숨졌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니스 텐 괴한 피습으로 사망…외고조부 민긍호는 누구?

    데니스 텐 괴한 피습으로 사망…외고조부 민긍호는 누구?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이 괴한의 피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외고조부인 민긍호 선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긍호는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다. 본관은 여흥으로 서울 출생이다. 1897년 진위대에 입대해 군인의 길로 들어선 그는 1907년 대한제국 군대의 강제 해산이 감행되자 의병을 일으켰다. 그는 이강년 의병부대와 ‘충주 공략작전’을 수립하고 충주, 이천 등에서 일본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또 전국 의병 연합부대 13도 창의군에서 관동군 창의대장으로 추대돼 강원도 회양군 호현동 전투, 경기도 가평군 죽둔리 전투, 지평군 삼산리 전투 등에서 100여 차례 전공을 세웠다. 이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하지만 1908년 치악산 강림촌에서 일본군의 기습으로 순국했다. 19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사 카즈인폼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다투다 칼에 찔려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ℓ의 출혈이 있었고, 끝내 숨졌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카자흐스탄 피켜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텐은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약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약 3ℓ의 출혈이 있었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언론이 사고 직후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데니스 텐의 살해 용의자 2명이 환한 대낮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는 구급차에 실려 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수배하고 있다.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선수 이력에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했고, 한국 역사책을 읽으며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2013년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카자흐스탄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 피겨 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이 됐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올해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인대 부상에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참가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웃었던 그였지만 평창올림픽이 열린 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충격적이다.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했고, 알마티시민들은 사건 현장인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에 꽃을 놓으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카자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흉기 사망…민긍호 항일 의병장 외고손자로 유명

    카자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흉기 사망…민긍호 항일 의병장 외고손자로 유명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영웅이자 ‘의병장의 후손’인 한국계 데니스 텐(25)이 19일 한낮에 흉기에 피습당해 숨졌다.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는 데니스 텐이 이날 알마티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병원에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문화체육부 장관은 데니스 텐이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엘나르 아킴쿠노프 보건부 대변인은 텐이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데니스 텐과 난투극을 벌인 범인 2명을 수배하고 있다. 알마티 출신인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다.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을 맺었으며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민긍호 선생은 1907년부터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으나 이듬해인 1908년 일본군에 의해 피살, 순국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수초 만에 뇌동맥류 판독한 AI… 계산대 대신 스마트폰페이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수초 만에 뇌동맥류 판독한 AI… 계산대 대신 스마트폰페이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기술의 발전에 있어서 이 경구는 언제나 유효하다. 한 사회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 사람과 기술이 집중되고, 거기에 맞춰 자본도 이동하기 마련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분야라고 해서 별반 다를 게 없다. 일본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구 감소와 노령화, 그에 따른 사회의 축소다. 일할 사람이 부족한 노동현장, 보건의료에 대한 높은 사회적 요구 등 일본이 처한 현실에 산업혁신의 당위적 필요성이 집중된다. 그런 점에서 획기적인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과 차세대형 무인 서비스 도입에 시동을 건 유통업체의 사례에는 일본 사회의 요구가 반영돼 있다.“질병 치료의 출발점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 영상촬영(MRI) 등의 판독·분석이 중요한데, 현재 일본의 의료현장은 이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부족한 상태에서 영상 자료들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니 감당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지요. 인공지능(AI)을 영상진단에 도입해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지난 3일 도쿄 분쿄구의 도쿄대 혼고캠퍼스 창업플라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 엘픽셀(LPixel)은 이 건물 6~7층에 자리하고 있다. 창업한 지 4년밖에 안 된 이 회사는 도쿄대, 교토대, 국립암센터, 지케이의대 등 유수 의료기관은 물론이고 히타치, 캐논, 후지필름 등 대기업과도 손을 잡으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자 시마하라 유키(30) 대표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도쿄대 연구실 동료 2명과 함께 26세 때인 2014년 3월 이 회사를 차렸다. 엘픽셀은 뇌동맥류를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의 정확도로 찾아내는 MRI 영상 분석기술을 선보여 정보기술 및 의료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단 몇 초 동안의 MRI 판독만으로 뇌동맥류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콕 집어내 컴퓨터 화면에 빨간 표시로 나타낸다. 판단의 근거는 국립암연구센터 등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다. 엘픽셀의 기술이 주목을 받는 것은 정확도뿐 아니라 인력난이 심각한 일본 의료계에서 상당한 규모의 의사를 새로 고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1만 2000명이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출혈로 사망하고 있다. 뇌혈관 직경이 5~7㎜인 단계부터 본격적인 뇌동맥류 치료가 필요하지만, 한정된 인력이 하나하나 영상을 판독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뇌동맥류 판독에 적용되는 것은 ‘딥러닝’이라는 AI 기술. 딥러닝은 사람의 신경회로를 모델로 한 것으로, 무수한 데이터를 분석·정렬해 정교한 결과를 도출해 낸다. 2016년 이세돌 9단에게 승리했던 바둑 AI ‘알파고’도 딥러닝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엘픽셀은 지난해 11월 AI를 활용한 새로운 의료 영상진단 지원기술 ‘EIRL’을 발표하고, 올 연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IRL을 활용하면 뇌 MRI나 흉부 X선, 유선 MRI, 대장 내시경 등 의료영상 분석에서 정확도와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시마하라 대표는 “EIRL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도입되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진단의학 부문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엘픽셀이 뇌혈관 등 분석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은 일본의 특수성에서 힘입은 바도 크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뇌 MRI와 뇌 CT의 1인당 촬영 빈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그만큼 빅데이터로 확보할 수 있는 임상 사례가 많아 기술 개발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엘픽셀은 세계 내시경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올림푸스와의 협업을 통해 전자현미경 관련 기술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시마하라 대표는 “잎, 줄기 등 식물 영상을 분석해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병충해를 조기 진단하는 등 농업·농학 분야에도 우리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며 “3년 내 의료용 영상해석 기술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장기 등 바이오 엔지니어링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주 앞바다서 ‘식인상어’ 백상아리 죽은 채 발견

    경주 앞바다서 ‘식인상어’ 백상아리 죽은 채 발견

    경북 경주 인근 바다에서 식인상어인 백상아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전 5시쯤 경주시 수렴항 동방 1.5해리(약 2.7㎞) 해상에서 백상아리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선장 김모(60)씨는 수렴항을 출항해 조업하던 중 길이 143㎝, 무게 25㎏ 크기의 백상아리가 그물에 감겨 올라오는 것을 보고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식인상어가 발견돼 어업인들과 다이버 등 레저 활동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상어를 만났을 때는 고함을 지르거나 작살로 찌르는 자극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즉시 그 자리를 피해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온 상승으로 우리나라 해안에서 백상아리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북 영덕 앞바다, 2014년 6월 충남 보령 앞바다, 2014년 1월 강원 고성 앞바다, 2013년 8월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백상아리가 잡혔다. 1959년 8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대학생 1명이 상어에 물려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이 상어에게 공격받아 숨진 국내 첫 사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그 이후로 상어 공격에 의한 사고는 현재까지 모두 7건으로, 6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다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수남 가정사 고백 “18년 전 아내 가출...최근 미국에서 딸 사망”

    서수남 가정사 고백 “18년 전 아내 가출...최근 미국에서 딸 사망”

    ‘마이웨이’ 가수 서수남이 먼저 세상을 떠난 딸 이야기를 어렵사리 꺼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서수남이 출연했다. 이날 서수남은 절친한 배우 금보라와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18년 전 아내가 가출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시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절망감을 줬다.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아갔다”며 아픈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채권자들이 노래교실에 찾아올 때까지 아내 부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현금과 집을 날리고 셋방 얻을 돈도 없었다. 채권자에게 무릎 꿇고 1년만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냉정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수남은 “전 재산을 탕진하고 빚 10억 원을 남기고 아내는 잠적했다”며 “(그 이후) 몸이 망가지고 대인 기피 증상이 왔다”고 밝혔다. 아내를 떠나보낸 서수남은 최근 큰딸을 먼저 하늘로 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서수남은 미국에서 살던 딸의 사망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딸이 남편과 별거하던 중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았다. 아프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위독하니 빨리오라’고 하더라. 위출혈이 있다고 해 비행기를 예약하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병원 규칙대로 시신을 화장해 유골로 보내 달라고 했다.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오더라. 인천공항에 유골함을 받으러 가서 안고 오는데 그때 마음은 정말...부모는 이런 경험을 하면 안 된다.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며 가슴 아파했다. 그의 가슴 아픈 사연에 시청자 역시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요 에세이] 팀코리아의 활약을 기대하며/문재도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수요 에세이] 팀코리아의 활약을 기대하며/문재도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지난 4월 로마에서 열린 ‘G12 공적수출신용기관회의’(G12)에 참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무역금융을 확충하기 위해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우리가 합류해 기존의 선진 7개국과 함께 G12 체제로 개편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이번 G12에서는 변하는 무역 환경에서 ‘공정 수출경쟁’과 공적수출신용기관의 역할이 논의됐다. 특히 ‘경쟁 수단의 공정성’이 쟁점이었다. 수출 경쟁은 상품 가격이나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뤄질 때 소비자(수입국) 이득을 극대화한다. 그런데 각국이 수출 보조금이나 금융을 차별적으로 지원해 경쟁하면 자원 배분의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국 등 신흥국이 수출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들은 수출금융 지원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반면 선진국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공정 경쟁 협약’을 만들어 준수하고 있다. 협약 제정 당시 세계 공적금융(公的金融)의 90% 이상이 적용받았지만 지금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자원개발처럼 수출과 직접 연계되지 않은 해외 투자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도 이유지만 그보다는 OECD 비회원국인 신흥국들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선진국은 1970∼1980년대에 과도한 수출금융 지원 경쟁과 위험관리 실패로 큰 손실을 입은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출혈 경쟁과 대규모 손실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약을 제정했고, 이제는 신흥국도 이 틀로 들어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신흥국은 현 상황에서 자국 수출기업 지원에 대한 제약을 원치 않는다. 특히 중국은 국책금융기관은 물론 자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을 통해 수출과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은 2016년 해외 건설 시장에서 우리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약 100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렇듯 입장 차이가 크다 보니 합의 도출에 난관이 예상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저유가에 따른 중동 지역 발주 감소로 수주 경쟁이 치열한 데 더해 OECD 회원국으로서 금융 지원할 때 협약을 지켜야 한다.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셈이 됐다. 보호무역주의 극복과 수출 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기에 우리 고민은 더욱 크다. 녹록지 않은 환경에 맞서 수주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팀코리아’ 전략이 더욱 강화돼야 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최근 해외 수주 시장은 국가 대항전 성격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정부와 공기업, 민간 건설사,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한 몸처럼 움직여 단순 결합 이상의 조화를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만 유럽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의 기술력을 뚫고, 중국 등 신흥국의 가격 경쟁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 얼마 전 금융지원을 확정한 23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LNG 터미널사업’은 대표적 모범 사례다. 민간 건설사와 공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올 1월 ‘수주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함께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130여 중소기업이 6억 달러의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대·중소기업의 동반 진출까지 이뤘다. 시베리아의 추위 속에서 물새나 사슴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리와 잘 협력해서라고 한다. 혹독한 수주 가뭄을 함께하는 팀코리아 전략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 한마디 더. 한반도의 평화체제 전환이 가속화돼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를 바란다. 이미 많은 기업이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보통국가화된다면 과거 남북 간 경협을 뛰어넘어 다른 나라 기업들도 투자하고 교역하는 국제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 경우 우리 민간 금융기관들도 지원에 적극성을 보인다. 무역보험과 같은 정책금융이 뒷받침한다면 이런 기회를 사업화할 수 있다. 남북 관계가 잘 풀려 가까운 날에 북한에서도 팀코리아가 크게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고혈압약 끊으면 더 위험… 대체약 재처방 받아야

    고혈압약 끊으면 더 위험… 대체약 재처방 받아야

    발사르탄 성분 자체 문제없지만 中회사 의약품은 발암물질 함유 문제가 된 115개 제품은 ‘복제약’ ‘오리지널’ 약으로 교체하면 안전 1회에 한해 본인 부담금 면제발암물질이 들어간 고혈압약 판매 금지 조치와 관련해 고혈압 환자들의 궁금증이 늘고 있다. 일부 고혈압 환자들은 약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약을 끊어야겠다”고 선언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혼란을 막기 위해 10일 고혈압약 사태와 관련해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과 꼭 알아야 할 사실들을 점검해 봤다. →고혈압약을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나. -아니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의 제약사 ‘제지앙 화하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발견돼 문제가 생겼다. NDMA는 동물실험에서 발암 위험성이 확인된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2A군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하이의 발사르탄 원료로 만든 115개 제품을 긴급히 제조·판매 중지 조치한 것이다. →그래도 불안해서 약을 끊고 싶은데. -위험한 행동이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다. 약을 먹지 않으면 혈압이 급상승한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해도 당장 1~2주 정도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별 문제 없다”고 안심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혈압이 예전 수준으로 높아지고 뇌출혈,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급상승한다. 3개월이 지나면 최대 70%의 환자가 예전 수준으로 혈압을 회복한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그래서 약을 임의로 끊었다고 해도 가급적 일주일 이내에 다시 복용해야 한다. →약을 바꾸는게 어렵지 않나. -그렇지 않다. 이번에 문제가 된 115개 제품은 대부분 중소형 제약사의 ‘복제약’들이다. 그래서 저가의 복제약 출시 경쟁이 이번 사건의 핵심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발암물질 함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는 ‘오리지널’ 약으로 교체하거나 제지앙 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다른 복제약으로 처방을 받으면 된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은 571개 제품이 출시돼 있어 나머지 456개의 약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대형병원에서는 의사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오리지널 약을 처방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NDMA라는 물질이 위험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일부 논쟁이 있는 부분이다. NDMA는 해산물과 육류를 포함한 식품뿐 아니라 물, 공기 중에서도 소량 검출되는 물질이다. NDMA가 속한 발암물질 2A군에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붉은색 고기’, 커피를 끓이거나 감자를 구울 때 나오는 ‘아크릴아마이드’도 포함돼 있다. 문제의 고혈압약을 먹은 뒤 환자가 보고한 부작용은 발진, 가려움질, 구역질, 어지럼증 등 일반적인 것들이었다. 이런 사실을 기초로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NDMA는 1954년 동물실험에서 위험성이 처음 확인됐다. 다량 노출되면 급성 간 손상을 일으키고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간암, 신장암, 폐암 등 다양한 부위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약은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극소량의 유해 물질이 함유됐다고 해도 위험할 수 있다. 유럽의약청(EMA)은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지금 문제가 된 115개 제품 중 하나를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다른 제품으로 처방을 변경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1회에 한해 본인 부담금을 면제해 주고 환자의 상황에 맞는 고혈압약을 다시 처방해 준다. 현재 식약처에서는 관련 제품을 회수해 불순물 조사를 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팩트 체크] 지금 먹는 고혈압약 끊어야 할까

    [팩트 체크] 지금 먹는 고혈압약 끊어야 할까

    발사르탄 성분 자체 문제없지만中회사 의약품은 발암물질 함유문제가 된 115개 제품은 ‘복제약’‘오리지널’ 약으로 교체하면 안전1회에 한해 무료로 재처방 가능 발암물질이 들어간 고혈압약 판매 금지 조치와 관련해 고혈압 환자들의 궁금증이 늘고 있다. 일부 고혈압 환자들은 약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약을 끊어야겠다”고 선언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혼란을 막기 위해 10일 고혈압약 사태와 관련해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과 꼭 알아야 할 사실들을 점검해 봤다. →고혈압약을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나. -아니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의 제약사 ‘제지앙 화하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발견돼 문제가 생겼다. NDMA는 동물실험에서 발암 위험성이 확인된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2A군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하이의 발사르탄 원료로 만든 115개 제품을 긴급히 제조·판매 중지 조치한 것이다. →그래도 불안해서 약을 끊고 싶은데. -위험한 행동이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다. 약을 먹지 않으면 혈압이 급상승한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해도 당장 1~2주 정도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별 문제 없다”고 안심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혈압이 예전 수준으로 높아지고 뇌출혈,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급상승한다. 3개월이 지나면 최대 70%의 환자가 예전 수준으로 혈압을 회복한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그래서 약을 임의로 끊었다고 해도 가급적 일주일 이내에 다시 복용해야 한다. →약을 바꾸는게 어렵지 않나. -그렇지 않다. 이번에 문제가 된 115개 제품은 대부분 중소형 제약사의 ‘복제약’들이다. 그래서 저가의 복제약 출시 경쟁이 이번 사건의 핵심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발암물질 함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는 ‘오리지널’ 약으로 교체하거나 제지앙 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다른 복제약으로 처방을 받으면 된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은 571개 제품이 출시돼 있어 나머지 456개의 약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대형병원에서는 의사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오리지널 약을 처방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NDMA라는 물질이 위험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일부 논쟁이 있는 부분이다. NDMA는 해산물과 육류를 포함한 식품뿐 아니라 물, 공기 중에서도 소량 검출되는 물질이다. NDMA가 속한 발암물질 2A군에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붉은색 고기’, 커피를 끓이거나 감자를 구울 때 나오는 ‘아크릴아마이드’도 포함돼 있다. 문제의 고혈압약을 먹은 뒤 환자가 보고한 부작용은 발진, 가려움질, 구역질, 어지럼증 등 일반적인 것들이었다. 이런 사실을 기초로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NDMA는 1954년 동물실험에서 위험성이 처음 확인됐다. 다량 노출되면 급성 간 손상을 일으키고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간암, 신장암, 폐암 등 다양한 부위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약은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극소량의 유해 물질이 함유됐다고 해도 위험할 수 있다. 유럽의약청(EMA)은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따라서 지금 문제가 된 115개 제품 중 하나를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다른 제품으로 처방을 변경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1회에 한해 본인 부담금을 면제해 주고 환자의 상황에 맞는 고혈압약을 다시 처방해 준다. 현재 식약처에서는 관련 제품을 회수해 불순물 조사를 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혈압약 104종 판매 재개… 환자 대혼란

    대체약 처방, 1회 진료비 면제 의협 “식약처장 엄중 문책해야” 발암 유발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혈압약 대체약을 처방받으면 1회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준다. 그러나 정작 보건당국이 환자에게는 이런 사실을 9일에야 공개한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마저 접속이 지연돼 환자 혼란이 극심해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식약처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존에 약을 처방받은 약국과 병·의원에 약을 다시 타기 위해 방문할 경우 본인부담금을 1회 면제해 주는 지침이 일선 의료기관에 전달됐다. 하지만 전날 문제 의약품 공개 이후 하루 만에 뒤늦게 이런 사실을 확인한 환자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는 이날 접속이 지연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식약처는 이날 중국 ‘제지앙 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 219개 품목에 대한 제조·유통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104개 품목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하고, 나머지 115개 품목은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내용을 확인하려는 환자가 다시 식약처 홈페이지와 의료기관으로 몰리면서 혼란이 더욱 커졌다. 일부 제약사들은 “원료를 수입했지만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체 발사르탄 수입량에서 화하이 제조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3년간 국내 전체 발사르탄의 총제조·수입량은 48만 4682㎏으로, 해당 중국 제조사의 발사르탄 제조·수입량은 2.8%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국내 중소제약사에 제공됐다. 식약처가 단순히 ‘고혈압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문제다. 이광제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발사르탄은 일부 심부전 환자도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약을 끊으면 혈압이 높아져 뇌출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상담받고 약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고혈압약 재처방 본인부담금 면제…혼란 극심

    [단독] 고혈압약 재처방 본인부담금 면제…혼란 극심

    발암 유발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혈압약 대체약을 처방받으면 1회에 한해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면제해준다. 그러나 정작 보건당국이 환자에게는 이런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마저 접속이 지연돼 환자들의 혼란이 극심하다. 9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기존에 약을 처방받은 약국과, 병·의원에 약을 다시 타기 위해 방문할 경우 본인부담금을 1회 면제해주는 지침이 보건복지부에서 전달됐다. 문제가 된 의약품을 재처방해주고 처방기간 중 잔여기간도 인정해준다. 그러나 이런 사항을 알 길이 없는 환자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는 이날 접속이 지연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식약처는 이날 중국 제지앙 화하이의 고혈압약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 219개 품목 중 187개 품목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그 결과 해당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91개 품목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하고, 나머지 128개 품목은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내용을 확인하려는 환자가 다시 식약처 홈페이지와 의료기관으로 몰리면서 혼란이 더욱 커졌다. 일부 제약사들은 “원료를 수입했지만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발사르탄 수입량에서 화하이 제조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3년간 국내 전체 ‘발사르탄’의 총 제조·수입량은 48만 4682㎏으로, 해당 중국 제조사의 발사르탄 제조·수입량은 2.8%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국내 중소제약사에 제공됐다. 정성균 의협 기획이사는 “미국은 관련 제품을 금지하지 않았다”며 “발암 유발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에 대한 과도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는데 진정시키려는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단순히 ‘고혈압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문제다. 이광제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발사르탄은 일부 심부전과 심근경색 환자도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단순히 약을 끊으면 혈압이 회복돼 뇌출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상담을 받고 약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뇌출혈 고객 이름 도용 3억여원 가로챈 보험설계사 구속

    뇌출혈로 쓰러진 고객의 주민등록증을 자신의 이름으로 재발급받아 3억여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보험설계사가 구속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A(43·여)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5일 부산 연제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B(40·여)씨 행세를 하며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B씨 명의의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은 뒤 해당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1억1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담보대출이나 대부업체의 신용대출을 받는 등 2억9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설계사인 A 씨는 고객인 B씨가 2016년 11월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해 거동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범행했다. 피해 여성의 가족들은 뒤늦게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A씨가 가발,안경 등을 착용하고 다니며 피해자 행세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피해자 명의의 신용카드 4매와 주민등록증을 압수하는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특고직, 자영업자 등 출산휴가급여 90일간 월 50만원 지급1세 아동 의료비 16.5만원에서 5.6만원으로아이돌보미 지원대상 중위소득 150%까지 확지임금삭감없는 육아기 근로시간 日 1시간 단축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배우자 유급출산휴가 2일서 10일로 확대정부가 낮은 출산율에서 벗어나기 위해 육아기 부모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것에서 2040세대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방향을 틀었다. 5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하며 아이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2월 26일 대통령 주재 위원회 위원 간담회에서 ‘출산율 목표 중심의 국가주도 정책’에서 삶의 방식에 대한 선택을 존중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부는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청년의 평등한 출발 지원 ▲제대로 쓰는 재정, 효율적 행정지원체계 확립까지 5개 개혁 방향을 설정해 정책을 마련했다.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우선 출생 이후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출산휴가 사용이 어려원던 단시간 근로자와 특수고용직(보험설계자, 학습지교사, 골프장캐디, 신용카드모집인, 레미콘기사, 택배기사), 자영업자에 출산휴가급여를 월 50만원의 출산지원금(90일 간 총 150만원)을 지급한다. 고위험 산모의 비급여 입원진료비를 지원하는 대상질환 범위도 5개에서 11개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 조기진통, 분만관련 출혈, 중증임신중독, 양막의 조기파열, 태반조기박리 5개만 지원했지만 절박유산과 자궁경부 무력증, 분만 전 출혈, 전치태반, 양소과당증, 양수과소증 6개를 추가했다. 임신출산 진료비로 사용할 수 있는 국민행복카드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10만원 인상된다. 다태아도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는다. 분만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써야했던 사용기한도 1년으로 확대했다. 1세 아동 의료비 제로화를 목표로 외래 진료비 건강보험 본인부담을 21~42%에서 5~20%로 낮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본인부담 평균액이 16만 5000원에서 5만 6000원으로 66%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최소 비용으로 가정에서 건강과니를 할 수 있도록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을 내년부터 기준중위소득 80%에서 100%로 확대한다. 지원 받는 산모와 신생아는 8만명에서 11만 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돌봄서비스도 확충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120%에서 150%(월 442만원→월 553만원)까지 확대한다. 저소득층 가구의 이용급액도 정부 지원비율은 최대 80%에서 90%로 확대한다. 2만 3000여명인 아이돌보미 숫자를 4만 3000명까지 2만명 늘려 2022년까지 이용 아동 규모를 9만명에서 18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이돌보미 임금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은 매년 각 450개소, 135개소 추가 확충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은 2022년까지 2600개소를 확충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하루 2~5시간 사용할 수 있던 육아기근로시간 단축을 하루 1시간부터 쓸 수 있도록 하고 이 때 통상임금의 100%(상한 200만원)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만 8세 이하 아동의 부모는 육아휴직 합산 최대 2년간(육아휴직 포함)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기존엔 1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했다. 남성 육아 활성화를 위해 한 명이 육아휴직을 쓴 다음 쓸 때 추가 지원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급여지원 상한은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오른다. 배우자 출산휴가 중 유급휴가 기간도 3일에서 10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급휴가 5일 분에 대한 임금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같은 자녀에 대해 사실상 부모 중 한쪽만에 휴직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를 개선에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육아휴직과 단축근로 사용에 따른 대체인력을 활성화를 위해 인수인계기간 중 대체인력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 금액을 월 6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한다. 금액 지원기간도 15일에서 2개월로 늘린다. 육아기 근로단축에 따른 중기 지원금은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한부모의 육아 고충 해소를 위해 아동 양육비 지원 자녀 연령을 14세에서 18세로 상향하고 지원액도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높인다. 청소년 한부모는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어난다. 비혼 출산·양육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올해안으로 미혼모가 자녀를 기르던 중 아이 아빠가 자녀를 인지하게 되더라도 쓰던 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주민등록표 상에는 계부나 계모라는 표현이 드러나지 않도록 표기를 개선한다. 한편, 사실혼 부부도 법적혼 부부와 마찬가지로 난임시술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기준과 지원절차 등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 드는 재정소요는 약 9000억원(신혼부부 주거대책 재외)으로 전망된다. 내년도까지 실행할 수 있는 안들로 마련된 이번 대책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은 올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육 중심의 이전 대책과 달리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모든 출생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면서 “이번 대책은 기존의 출산율 위주의 정책에서 2040 세대 삶의 질 개선 정책으로 전환하는 첫 걸음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 검토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기존 3차 기본계획 재구조화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사람을 살리는 광선 ‘레이저’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사람을 살리는 광선 ‘레이저’

    1960년 7월 미국 휴스 연구소의 시어도어 메이먼 박사는 여러 과학자들과 보도진 앞에서 붉은색을 띠는 한 가닥의 빛으로 풍선을 터뜨려 보였다. ‘루비 레이저’였다. 그때부터 이 빛의 마술은 새로운 도구로서 과학사에 획기적인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레이저의 역사는 덴마크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가 가설을 발표한 1913년으로 거슬러 간다. 1917년 아인슈타인이 종합적인 레이저 이론을 정립했다. 레이저가 의학에 처음 도입된 해는 1964년으로 이스라엘의 외과의사 샤프란에 의해서다.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레이저가 개발돼 군사, 공업, 의료, 핵융합, 계측, 광통신에 이르기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레이저광은 단일 파장 동위상의 빛이다. 빛은 파장마다 일정한 색을 갖고 있으므로 단일 파장인 레이저광은 단일색이 된다. 레이저의 선명한 색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다만 레이저에 모두 색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시광 이외의 파장을 가진 레이저광은 모양, 색깔이 없다. 또 자연광에 비해 잘 다듬어진 ‘깨끗한 물결’의 빛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저광은 아무리 멀리 가도 빛이 퍼지지 않는다. 반면 자연광은 사방으로 흩어져 버린다. 태양광은 직경 1000분의1㎜ 크기에 모으는 것이 어렵지만 레이저광이라면 가능하다. 1㎽ 출력의 레이저라도 단위면적당 태양광의 100만배 에너지 밀도가 된다. 출력 여하에 따라서는 사람을 살상할 능력까지 지닐 수 있다. 레이저광에 공포감을 가진 이들이 ‘살인광선’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을 붙인 것도 이해가 간다. 레이저는 198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래 널리 보급돼 진단과 치료 등 의학 전반에 걸쳐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됐다. 진단 용도로는 생체 조직의 생화학적 성분조사, 청각 기능검사, 망막의 해상력 판별, 암의 조기 발견에 사용한다. 특히 필자의 분야인 안과 분야에서는 안구의 투명성을 이용해 ‘레이저 빛간섭 단층 촬영’을 해 생체 단면을 관찰하고 진단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망막의 빛간섭 단층 촬영은 이제 안과 필수검사 중 하나가 됐다. 망막병변의 크기를 ㎚단위로 계측하며 진단, 치료 경과 추적에 유용하다. 백내장 수술 전에는 레이저 안구계측으로 최적의 수술 결과를 얻으려 노력하기도 한다. 치료 용도의 레이저는 피부 모반·혈관종·문신 제거, 치아 치료, 결석 파괴, 뇌종양·후두암 등 암의 파괴, 절개, 지혈 등 다방면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내시경 수술에는 대부분 레이저를 사용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이 ‘레이저 메스’다. 렌즈로 레이저광을 모아 생체조직을 순간적으로 증발시켜 절개하는 것이다. 출력을 100도 이하로 낮추면 조직이 응고돼 출혈이 많은 분위의 수술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다음 단계 진전도 이뤄지고 있다. ‘헤마토프로필린 유도체’라는 색소를 몸속에 주입하면 성장 속도가 빠른 암세포만 반응한다. 이때 색소에 흡수되기 쉬운 레이저를 쬐면 암세포의 발육이 억제되고 세포 노화를 일으키는 ‘프리 래디컬’이라는 물질이 생성돼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다. 의공학은 ‘공학·과학의 원리를 도입해 생물학, 의학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영역이 실로 방대하다. 레이저, 전기 신호, 초음파, 방사선, 자기공명 등 셀 수 없이 많은 공학 기술이 생명의 원리를 탐구하고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지금껏 적용해 온 공학기술보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풍부할 것으로 기대되니 의공학자들이 할 일이 나무나 많다.
  • ‘턱밑의 中’… LCD업계, OLED로 넘을까

    ‘턱밑의 中’… LCD업계, OLED로 넘을까

    삼성·LG 주도권 뺏길 위기에 LG, OLED로 전환 투자 검토 파주 10.5세대 공장 라인 구축 대형 패널은 생태계 확대가 관건수출 효자종목인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중국의 제조업 굴기(起·우뚝 일어 섬)와 가격 출혈 경쟁으로 늪에 빠지면서 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뺏길 위기에 놓인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양대업체는 시장전환 등 과감한 진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사양화로 들어선 LCD 사업에서 OLED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 TV·스마트폰 등 생태계 확대 및 양산능력 확보가 제1 과제로 꼽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7년만의 적자 전환 위기에 놓인 LG 디스플레이는 주력인 LCD에서 OLED로의 전환투자를 유력 검토 중이다. 중국 BOE가 최근 중국 10.5세대 공장을 가동하는 등 국내 대비 20% 이상 싼 판매 단가를 무기로 한 원가 전쟁을 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구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건설 중인 10.5세대 공장(P10)을 OLED 라인으로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되면 월 5만 7000장의 생산 물량이 2020년 10만 2000장까지 늘어난다. 회사 측은 지난해 기준 9대1인 LCD대 OLED 생산비중을 올해 최대 8대2까지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급격한 라인 전환은 매출 감소로 이어져 당분간은 LCD 생산도 지속해야 한다”면서도 “지난해 13개사에서 올해 하이센스 등 15개사로 늘어난 OLED TV 진영을 더 늘리고, 중소형 패널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도 국내업체들은 덩치 키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삼성이 글로벌 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저녹스, BOE 등 중국업체들이 스마트폰용 패널 양산 등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는 이유에서다. 2021년엔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OLED 패널이 LCD를 추월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형 OLED 패널은 중국의 양산 준비가 아직 더딘데다 기술 진입장벽이 있어 우리 업체들의 생태계 확대가 관건으로 꼽힌다. 대형 OLED 패널은 현재 LG디스플레이만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 하반기 충남 탕정 8세대 LCD 라인을 QD-OLED(퀀텀닷) TV 패널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시범 설비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군 의료실태 추적…두통 호소하는데 피부과 진찰

    군 의료실태 추적…두통 호소하는데 피부과 진찰

    ‘그것이 알고 싶다’가 군병원과 군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추적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선 위의 장병들’ 편을 통해 제작진은 군 의료 실태에 관한 충격 실태를 고발했다.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는 군 생활 중인 아들이 군병원으로 이동 중이라는 행정보급관의 전화를 받는다. 2시간 뒤 가족들은 병원으로 달려갔다. 아들이 있는 곳은 군병원이 아닌 인근 대학병원이었다. 홍 일병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직접적인 사인은 뇌출혈과 다발성 장기 부전이었다. 사망 전 홍 일병은 토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대 의무대에서 처방받은 약은 두통약과 두드러기약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홍일병은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의무대에서 홍 일병을 진료한 군의관는 피부과와 정신과 전문의였다. 당시 진료를 담당했던 의사는 “백혈병 증상은 알고 있지만, 그런 환자를 직접적으로 본 적 없기 때문에 제대로된 진료를 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보훈 전문 변호사는 “전공했던 분야와 다른 환자를 본 셈이다. 임상 경험이 없지 않나”고 안타까워 했다. 홍 일병은 연대 의무대 진료 이후 일반 의원에서도 진료를 받았다. 혈액암 가능성 있어 즉각적인 혈액 내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그가 백혈병 확진 판정을 받았을때는 골든 타임이 지난 후였다. 전문의는 “홍 일병이 군 의무대에서 혈액검사만 받았다면 백혈병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의무대에는 혈액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다. 그곳엔 청진기 뿐이었다. 군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복잡한 절자를 거치게 돼있다. 이 모든 과정은 보고와 허가의 단계를 거쳐 이뤄지는 구조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진을 받아 팔꿈치 골절, 인대 파열 진단을 뒤늦게 알게 된 고은섭 씨의 사례도 다뤄졌다. 제작진이 관련 제보를 받자 60여건에 이르는 오진, 의료사고 등의 사례 제보가 잇따랐다. 모두 한 목소리로 군 의료시스템 부실을 지적했다. 낙후된 시설과 장비, 턱없이 부족한 의무 인력, 의료진의 비전문성과 무성의 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수많은 희생자들을 낳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행복한 아이가 성적도 좋아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행복한 아이가 성적도 좋아진다

    영국과 미국, 포르투갈 연구진이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학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영국 런던대 전산신경과학과, 막스플랑크-UCL 전산정신과학 및 노화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인문사회학부, 포르투갈 챔팔리모드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로토닌이 학습능력은 물론 학습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6일자에 발표했다. 세로토닌은 혈관벽이 손상되면 혈소판에서 분비돼 혈액을 응고시키고 혈관벽을 수축시켜 출혈을 막는 물질이다. 혈관 뿐만 아니라 뇌 시상하부, 대뇌기저핵 같은 중추신경계에도 존재하면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우울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세로토닌 농도가 높아지면 행복감,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연구팀은 8마리 생쥐를 대상으로 4마리는 뇌에 LED 전극을 심어 빛을 쬐어주면 세로토닌이 분비되도록 한 광유전학 장치를 하고 나머지 4마리에는 아무런 장치를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8마리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보상 실험을 실시하면서 인공지능(AI)의 기계학습에서 활용되는 강화학습 원리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쥐의 행동을 기록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 과정 내내 LED가 심어져 있는 생쥐에게는 끊임없이 세로토닌을 분비하도록 자극을 줬는데 일반 생쥐에 비해 실패에서 배우는 속도가 2~3배 가량 빠르고 새로운 문제 상황을 빠르게 적응하고 인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요히토 리가야 칼텍 박사는 “이번 연구는 행복감이 학습능력과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울증 치료에 있어서도 단순히 약물 치료 뿐만 아니라 인지행동 변화를 통해 세로토닌이 분비될 수 있도록 병행치료하는 것이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암·뇌출혈 등을 100세까지 보장

    암·뇌출혈 등을 100세까지 보장

    ‘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은 한국인의 주요 질병 사망 원인인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등을 확대 보장하고,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와 경증·중증·난치성 질환을 특약으로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이다.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등 3대 주요질병에 대한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먼저 기본적으로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을 주보험에서 100세까지 보장한다. 또한 그동안 일반 암의 30%, 50%로 각각 보장이 줄어들었던 유방암과 자궁암에 대해 일반 암과 같은 보험금을 지급한다. 기존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뇌경색 및 협심증 일부는 특약으로 보장해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의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은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 질환을 보장하기 위해 ‘당뇨병진단특약’을 신설했다. 또한 당뇨 환자가 일반인보다 주요 질병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고려해 당뇨병 진단 이후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등이 발병하면 보험금을 2배로 주는 특약도 신설했다. 이외에도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경증 질환, 간·폐·신장의 중증 질환, 루게릭병 같은 난치성 질환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삼성생명은 보장범위를 확대하면서도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별도 진단이 필요 없는 ‘고지우량체’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우량체 제도는 체질량, 흡연 여부, 혈압 등의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줬지만 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은 고객이 별도 진단 없이 체질량과 흡연 여부만 ‘고지’해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입 이후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우량체 기준을 충족하면, 추후 보험료에 대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간병·재진단·재수술 보장 확대

    간병·재진단·재수술 보장 확대

    ‘KB The드림365건강보험Ⅱ’는 기존 ‘KB The드림365건강보험’에 간병 및 재진단·재수술 보장을 확대했다. 질병, 상해, 배상책임 등 종합보장이 가능한 이 상품은 기본적인 실손의료 보장은 물론 사망, 후유장해, 각종 진단비 등 일생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게 설계했다. 새롭게 강화된 특징으로는 첫째 장기 간병 보장과 3대 질병에 대한 보장 확대가 있다. 치매 등에 따라 장기요양등급을 받는 경우 장기요양진단비 보장과 더불어 3대 질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재진단 보장을 한가지 상품에서 모두 받을 수 있게 하고 보장 주기·횟수도 늘렸다. 기존 건강보험은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첫 번째 진단비만을 보장했지만 이 상품은 두 번째 진단비까지 보장한다. 여기에 재진단 암의 경우 2년 간격의 보장주기를 1년으로 줄였으며, 주요 장기(뇌·심장·간·폐·신장)에 대한 수술 시 최초 1회만 보장하던 것을 총 3회로 늘리고 보장금액도 최대 1000만원까지 확대했다. 둘째 부상 정도에 따라 보장하는 등급별 골절진단비·수술비를 신설해 합리적 보장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골절진단 시 머리가 깨지거나 손가락이 부러져도 동일하게 보장했으나, 신(新)골절진단·수술비의 경우 골절에 대한 부상 정도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세분화해 심각한(1등급) 골절 시 최대 500만원까지, 경미한 골절(5등급) 시 최대 50만원까지 보장한다. 셋째 헬스케어 서비스를 신설해 기본적인 건강상담과 진료 예약은 물론 중대질병진단 및 수술 시 간병인 지원, 간호사에스코트, 병원이송서비스, 가사도우미 지원 등을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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