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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취객 폭행에 사망’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200여명 세종청사앞서 1인 시위 참여구급 활동 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강연희 소방경에게 정부가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처분을 내리자 동료 소방관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강 소방경이 근무했던 전북 익산소방서를 중심으로 전국 소방공무원 200여명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휴가자나 비번자가 번갈아 가며 시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소방공무원들은 “피는 펜보다 강하다”는 뜻이 담긴 ‘#피더펜’ 해시태그 운동도 병행한다. ‘피’는 현장근로자의 애환과 땀을, ‘펜’은 정부의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상징한다고 소방공무원들은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주취자의 폭행과 폭언으로 인해 숨진 익산서 구급대원 강 소방경의 사망을 위험직무순직으로 볼 수 없다’고 유가족에게 통보했다. 이에 유족들은 인사처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유서에서 “불승인 통보 공문에는 어떤 이유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가) 부결됐는지 명시가 돼 있지 않다”며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알고 싶어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강 소방경은 지난해 4월 2일 익산역 앞 도로에 쓰러져 있던 한 취객을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다가 봉변을 당했다. 취객은 강 소방경의 머리를 주먹으로 대여섯 차례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강 소방경은 이 사건 이후 불면증과 어지럼증, 딸꾹질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1일 뇌출혈로 숨졌다. 이에 대해 인사처는 “강 소방경이 주취자 이송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이후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다가 뇌동맥류 파열로 숨진 정황이 확인된다”면서도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위험직무순직에는 충족하지 않는다”고 불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19년의 절규 그날의 진실은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19년의 절규 그날의 진실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무기수 김신혜(42·여)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재심을 지난해 9월 확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위법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장기복역 중인 무기수에 대한 재심 확정은 처음이다. 재판부의 정당한 판결이었는지, 억울한 옥살이인지 친아버지 살해범으로 복역해 온 김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초 지난해 10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씨 측의 관할법원 이송 신청 등으로 연기됐다. 김씨는 현재 전남 장흥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00년 용의자로 수사를 받을 때부터 줄곧 자신은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교도소 수감 후 지금까지 모든 노역을 거부하고 있다. 노역을 하면 죄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무죄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기 위해서다. 다시 법정에서 가려질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사건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7일 오전 5시 50분쯤 전남 완도군 정도리 외딴 버스정류장 앞 눈발이 내리는 도로에서 김재운(당시 53·완도읍 항동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구나 3급 지체장애인이라 다리를 심하게 절 정도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데도 자신의 집과 7㎞ 떨어진 지점이라 일부에선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승용차 라이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시신이 도로 위에서 발견돼 처음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치고는 외상의 흔적이나 출혈이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시신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03%와 함께 수면유도제 성분인 독실아민이 13.02㎍/ml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수면유도제와 술을 이용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3월 9일 오전 12시 10분쯤 용의자로 당시 23세였던 큰딸 김신혜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를 성추행이라고 봤다.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인 2000년 1월 김신혜의 이복 여동생이 아버지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김신혜가 자신도 중학생 시절 아버지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사망 보험금도 큰 이유였다. 김신혜가 아버지 명의로 8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신혜는 아버지 보험금을 노리고 이날 새벽 1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 30알이 든 술을 ‘간에 좋은 약’이라며 마시게 한 후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숨진 아버지를 내려놓은 뒤 교통사고처럼 꾸며 현장을 떠났다. 김신혜 고모부가 경찰에 진술했던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김신혜의 자백을 들었다”고 밝힌 내용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신혜가 오래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보험금을 얻을 목적으로 저지른 존속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2001년 대법원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과 2심 선고 형량인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친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는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경찰 조사 당시 김신혜는 친척 어른인 고모부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해야 정상참작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강요를 받았다고 했다. 연극 생활을 하면서 서울에 살던 김신혜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6일 오후 6시쯤 렌터카를 타고 고향 완도로 내려갔다. 잠시 머물던 남동생(당시 19세)을 데리고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금세 용의자로 지목돼 폭행, 폭언 등 자백을 강요하는 강압수사를 받았고, 고모부에게 살인을 자백한 적도 없다고 했다. 3월 8일 밤 11시 20분쯤 고모부가 자신을 불러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은데 네가 자백하지 않으면 남동생이 감옥 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허위로 자백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보험도 3개는 이미 해지된 상태였다. 범행 도구인 수면유도제와 양주 등의 물증도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그가 수면제를 갈 때 사용했다고 진술한 행주와 밥그릇에서도 수면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신혜에 따르면 경찰이 종이 한 장을 내놓더니 자신의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억지로 잡아 지장을 찍고, 서명을 하라고 닦달할 때도 머리와 뺨 등을 때렸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직접 탄원서를 받으며 구명운동을 했던 김신혜 할아버지 김정길(당시 86)씨는 사건 이후 친척들 도움을 멀리한 채 손수 시장을 봐 음식을 차려 먹으며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냐’ 며 통곡을 하다 2017년 가을 결국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은 김신혜를 예쁘고 아주 착한 아이로 기억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선술집을 했는데 손님이 많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의처증이 있으면서 폭력을 행사하곤 해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버지는 다시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김신혜는 동생들 공부를 시키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등 가장 노릇을 다했다고 얘기한다. 최병정(70·완도읍 정도리) 전 이장은 “숨진 김씨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아이들을 잘 안다”고 되뇌었다. 이어 “예쁘기도 하지만 아주 상냥하던 신혜가 범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을 다시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이규병(70)씨는 “마을에선 이구동성으로 공부도 잘하는 순하기만 한 아이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신혜가 배우 황신혜처럼 예뻐 연예계 활동도 많이 했는데 이복동생 둘을 모두 살뜰히 챙긴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울던 김신혜를 떠올렸다. “사람이라면 통하는 게 있잖아요. 진짜인가 가짜인가.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가짜로 우는가. 그런데 날 삼촌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하소연한 게 딱 직감이 오더라. 그럴 애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지.” 김신혜는 재심 결정 이후 변호인을 바꿨다. 원래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을 모두 해임했다. 지난 1월 새로 선임된 대한변호사협회 김학자(52) 인권이사는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법원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초 불구속 재판을 권고 사항으로 내렸다. 적절한 방어권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새 재판부에 기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김신혜 19년의 절규, 진실은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김신혜 19년의 절규, 진실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무기수 김신혜(42·여)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재심을 지난해 9월 확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위법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장기복역 중인 무기수에 대한 재심 확정은 처음이다. 재판부의 정당한 판결이었는지, 억울한 옥살이인지 친아버지 살해범으로 복역해 온 김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초 지난해 10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씨 측의 관할법원 이송 신청 등으로 연기됐다. 김씨는 현재 전남 장흥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00년 용의자로 수사를 받을 때부터 줄곧 자신은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교도소 수감 후 지금까지 모든 노역을 거부하고 있다. 노역을 하면 죄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무죄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기 위해서다. 다시 법정에서 가려질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7일 오전 5시 50분쯤 전남 완도군 정도리 외딴 버스정류장 앞 눈발이 내리는 도로에서 김재운(당시 53·완도읍 항동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구나 3급 지체장애인이라 다리를 심하게 절 정도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데도 자신의 집과 7㎞ 떨어진 지점이라 일부에선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승용차 라이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시신이 도로 위에서 발견돼 처음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치고는 외상의 흔적이나 출혈이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시신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03%와 함께 수면유도제 성분인 독실아민이 13.02㎍/ml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수면유도제와 술을 이용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3월 9일 오전 12시 10분쯤 용의자로 당시 23세였던 큰딸 김신혜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를 성추행이라고 봤다.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인 2000년 1월 김신혜의 이복 여동생이 아버지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김신혜가 자신도 중학생 시절 아버지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사망 보험금도 큰 이유였다. 김신혜가 아버지 명의로 8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신혜는 아버지 보험금을 노리고 이날 새벽 1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 30알이 든 술을 ‘간에 좋은 약’이라며 마시게 한 후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숨진 아버지를 내려놓은 뒤 교통사고처럼 꾸며 현장을 떠났다. 김신혜 고모부가 경찰에 진술했던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김신혜의 자백을 들었다”고 밝힌 내용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신혜가 오래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보험금을 얻을 목적으로 저지른 존속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2001년 대법원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과 2심 선고 형량인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친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는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경찰 조사 당시 김신혜는 친척 어른인 고모부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해야 정상참작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강요를 받았다고 했다. 연극 생활을 하면서 서울에 살던 김신혜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6일 오후 6시쯤 렌터카를 타고 고향 완도로 내려갔다. 잠시 머물던 남동생(당시 19세)을 데리고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금세 용의자로 지목돼 폭행, 폭언 등 자백을 강요하는 강압수사를 받았고, 고모부에게 살인을 자백한 적도 없다고 했다. 3월 8일 밤 11시 20분쯤 고모부가 자신을 불러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은데 네가 자백하지 않으면 남동생이 감옥 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허위로 자백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보험도 3개는 이미 해지된 상태였다. 범행 도구인 수면유도제와 양주 등의 물증도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그가 수면제를 갈 때 사용했다고 진술한 행주와 밥그릇에서도 수면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신혜에 따르면 경찰이 종이 한 장을 내놓더니 자신의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억지로 잡아 지장을 찍고, 서명을 하라고 닦달할 때도 머리와 뺨 등을 때렸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직접 탄원서를 받으며 구명운동을 했던 김신혜 할아버지 김정길(당시 86)씨는 사건 이후 친척들 도움을 멀리한 채 손수 시장을 봐 음식을 차려 먹으며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냐’ 며 통곡을 하다 2017년 가을 결국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은 김신혜를 예쁘고 아주 착한 아이로 기억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선술집을 했는데 손님이 많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의처증이 있으면서 폭력을 행사하곤 해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버지는 다시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김신혜는 동생들 공부를 시키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등 가장 노릇을 다했다고 얘기한다.최병정(70·완도읍 정도리) 전 이장은 “숨진 김씨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아이들을 잘 안다”고 되뇌었다. 이어 “예쁘기도 하지만 아주 상냥하던 신혜가 범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을 다시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이규병(70)씨는 “마을에선 이구동성으로 공부도 잘하는 순하기만 한 아이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신혜가 배우 황신혜처럼 예뻐 연예계 활동도 많이 했는데 이복동생 둘을 모두 살뜰히 챙긴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울던 김신혜를 떠올렸다. “사람이라면 통하는 게 있잖아요. 진짜인가 가짜인가.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가짜로 우는가. 그런데 날 삼촌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하소연한 게 딱 직감이 오더라. 그럴 애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지.” 김신혜는 재심 결정 이후 변호인을 바꿨다. 원래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들은 모두 해임됐다. 지난 1월 새로 선임된 대한변호사협회 김학자(52) 인권이사는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법원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초 불구속 재판을 권고 사항으로 내렸다. 적절한 방어권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새 재판부에 기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우버 제치고 업계 ‘1호 상장’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우버 제치고 업계 ‘1호 상장’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2위 업체 리프트가 나스닥에 상장한다. CNN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 달러(약 1124억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리프트는 차량공유업계의 독보적 1위 우버에 앞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됐다. 리프트의 나스닥 시세 표기는 기업명과 동일한 ‘LYFT’로 결정됐다. 우버와 리프트는 그간 치열한 기업공개(IPO) 경쟁을 펼쳐왔으나 리프트가 한 발짝 빨랐다. CNN은 “리프트가 선수를 쳤다”고 전했다. 우버도 올해 1분기 중에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짐라이드’라는 대학 내 카풀 서비스로 출발한 리프트는 10여년 만에 미국 내에서 시장점유율 39%를 차지하는 대형 차량공유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3년 사이에 점유율을 22%에서 17%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리프트는 지난해 말 현재 110만명의 기사와 1억 8600만명의 탑승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70여개국에서 영업하는 우버와는 달리 리프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IPO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요금을 인하하는 등 출혈 경쟁을 벌인 탓에 기업 실적지표는 매우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22억 달러(약 22조 4700억원)에 달했으나 9억 1130만 달러의 적자를 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프트의 상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처음으로 차량공유업체의 시장가치를 가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우버는 그동안 개별적 자금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200억 달러(약 135조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IPO를 미룬 까닭에 실제 시장가치가 입증되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리프트가 상장에서 200억~250억 달러의 자금을 모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리프트가 IPO를 성공적으로 치를 경우 우버 등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IPO 역시 급속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차량공유업체들이 기대만큼 IPO를 통해 돈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리프트는 지난해 9억 달러 이상 적자를 냈고, 우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3% 늘어났지만 18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적자 운영이 IPO 과정에서 기업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치매 보장 강화한 무해지환급형 보험

    치매 보장 강화한 무해지환급형 보험

    삼성화재는 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인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를 선보였다.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 담보 없이 비갱신형 담보로만 이뤄져 최대 100세 만기까지 보험료 변동이 없다. 90·95·100세 중에서 보험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입 시 고령층·유병자가 가입하는 1종 유병자형과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2종 일반심사형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는 삼성화재가 처음 내놓은 무해지환급형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 대신 해지환급금이 있는 상품보다 평균 20%가량 보험료가 싸다. 이 상품은 치매 보장을 강화했다.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진단비´ 담보를 통해 경증·중등도·중증 등 단계에 따른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치매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치매간병 생활자금´ 보장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생활자금을 복층으로 구성해 치매 진행 시기에 맞춰 심도가 깊어질수록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뇌출혈 및 뇌질환을 포함한 5대기관 질병수술, 응급실 내원 진료비, 중환자실 입원 일당 등 다양한 진단·수술·입원비를 함께 가입할 수 있어 치매 발생 전에도 충분한 보장이 가능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휠체어 함께 탄 장애인 모자... 교통사고로 어머니 숨져

    전동휠체어를 타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모자가 택시에 치여 어머니가 숨지고 아들도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1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택시(운전기사 문모·56)와 전동휠체어가 충돌했다. 전동휠체어에는 장애인 손모(44)씨와 손씨 어머니 이모(67)씨가 함께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어머니 이씨가 뇌출혈 등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숨졌다. 다.아들도 중상을 입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밤늦게 일을 마치고 퇴근한 어머니를 아들이 마중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는 오르막길로 아들이 지친 어머니를 무릎에 태워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중 일어났다. 경찰은 택시가 좌회전해 해당 도로로 진입하자마자 전동휠체어와 부딪쳤다고 밝혔다. 모자를 태운 전동휠체어는 차선을 역주행하는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택시 기사 문씨가 전방주시 의무 등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택시나 전동휠체어 모두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사고 충격 자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모자가 휠체어 등에 함께 타고 있어 어머니가 머리 등이 바닥에 부딪히며 중상을 입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지체 장애 5급,어머니는 청각 장애 4급으로,그나마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어머니가 일을 해 번 돈과 기초생활수급비,장애인 수당 등을 합쳐 생활 해왔다.지체 장애 3급인 아버지는 2016년 숨진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농산물 수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농산물 수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해 11월 중국 출장길에 연 매출 20억 달러의 ‘베이징 SKP 백화점’을 찾았다. 중국 부유층이 주요 고객인 프리미엄 식품관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단연 인기 품목은 우리나라 포도였다. 현지에서 한국산 포도는 맛과 품질이 뛰어난 명품 과일로 알려지며 한 송이에 8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한국의 고품질 농산물이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서 성장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농식품 수출에 순풍이 불고 있다. 2018년 우리 농식품 수출은 69억 3000만 달러로 3년 연속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월에도 우리 농식품 수출은 5.9%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농가경제와 밀접한 신선 농산물 수출이 14% 이상 증가했다. 지속된 농식품 수출 성장에는 전략품목 육성, 생산농가 조직화, 수출시장 다변화, 검역 협상 등 정부 지원과 수출 농가·업체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먼저 ‘경쟁력 있는 수출품목’의 발굴이다. 신선 농산물 가운데 ‘제1의 수출품’이라고 할 수 있는 파프리카는 1990년대만 해도 생소한 품목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일본 수출을 위한 전략상품으로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파프리카는 지리적 이점과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경쟁국인 네덜란드와 뉴질랜드를 누르고 일본시장 점유율 1위(78%)를 지키며 매년 1억 달러 가까이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다음으로 수출농가의 조직화이다. 균일한 품질의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저가 출혈 경쟁을 막으려면 농가와 업체들의 조직화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파프리카와 버섯, 딸기 등 3개 품목의 통합 수출조직이 결성됐고, 포도·단감 등 다른 품목들도 조직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통합조직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동 마케팅, 품질 관리, 연구개발(R&D) 등 품목별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모든 수출 지원 사업을 통합조직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농식품 수출의 성장세를 이끄는 원인 중 하나는 또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꼽을 수 있다. 눈여겨볼 지역은 ‘신(新)남방정책’의 중심인 아세안 시장이다. 아세안은 6억 4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으로, 지난해 대아세안 농식품 수출은 13억 달러로 중국 시장보다도 더 크게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의 성장은 눈부시다. 지난해 대베트남 농식품 수출은 4억 5000만 달러로, 10년 만에 5배 이상 늘며 아세안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 드라마, 케이팝 열풍, 박항서 축구 감독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농식품 수출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검역 협상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대베트남 딸기 수출은 2008년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후 9년의 노력 끝에 얻은 성과이다. 적극적인 검역 협상을 통해 교역 대상 확대뿐만 아니라 국산 농산물의 수출 중단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 검역 협상 이후에는 시장별 여건을 파악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상하이에서 대규모 판촉전을 펼치고,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통합판촉 행사(K-food Fair)를 개최한다. 신선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아세안 지역에 전용판매관(K-fresh Zone)도 확충한다. 현장에서 만난 베이징 SKP 백화점 지자오덴 대표는 “검역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품질 좋은 한국산 파프리카도 제일 먼저 우리 매장에 입점시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우리 농식품이 세계 일류 매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농식품 수출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목포에서 금은방 여주인 흉기 찔려 ‘사망’

    목포에서 금은방 여주인 흉기 찔려 ‘사망’

    21일 오후 5시 46분쯤 전남 목포시 옥암동 한 금은방에 흉기를 든 남성이 침입해 여주인 A(48)씨를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목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8시 30분쯤 치료를 받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30대로 추정되는 강도 용의자는 A씨의 비명 소리를 들은 옆집 주민이 가게에 들어오자 그대로 달아났다. 이 남성은 모자와 선글라스, 장갑을 착용하고 들어와 A씨를 공격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뒤를 쫓고 있다. 폐쇄회로(CC)-TV에서는 금품을 훔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구급대원이 취객 구하다 폭행 당해 숨졌는데 위험직무순직 아니라는 정부

    구급대원이 취객 구하다 폭행 당해 숨졌는데 위험직무순직 아니라는 정부

    지난해 4월 구급 활동 중에 취객한테 폭행을 당한 뒤에 사망한 구급대원에 대해 정부가 위험직무순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공무 수행 중에 사망했는데 어떻게 순직이 아니냐”면서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5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열고 고 강연희(사망 당시 51) 소방경의 유족이 청구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불승인했다. 고인은 지난해 4월 2일 전북 익산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윤모(48)씨를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다가 폭행을 당했다. 윤씨는 고인의 머리를 주먹으로 대여섯 차례 때리고 “○○년, XX를 찢어버린다”면서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이 사건 이후 고인은 불면증·어지럼증 등에 시달리다가 같은 해 5월 1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당시 정부는 고인을 포함해 경찰·소방공무원들이 직무수행 중 폭행을 당하는 일이 많다면서 “제복공무원도 똑같은 국민으로, 그들의 인권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행 공무원재해보상법은 ‘위험직무순직 공무원’을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재해를 입고 그 재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망한 공무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소방·경찰공무원, 대통령경호처·국가공무원 직원, 교도관, 산림항공기 조종사 등이 그 대상이다. 그런데 인사혁신처는 강 소방경이 당한 폭행과 그의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연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기존에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된 사례를 보면 경찰관이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거나,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던 소방정이 뒤집혀 그 안에 타고 있던 소방관이 순직한 경우 등이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전했다. 즉 강 소방경의 직무는 ‘고도의 위험’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동료 소방관들은 길에 쓰러진 주취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은 위험직무가 아닌 것이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고인이 근무했던 전북 익산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취자 이송이 위험한 업무가 아니라는 인사혁신처 결정은 충격적”이라면서 “공무원이 현장에서 외상으로 사망하지 않는 한 순직 판정을 받기 어려운 제도적 한계를 메우기 위해 법이 만들어졌는데 인사혁신처는 되레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가 그 당사자한테 심한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면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소방관이 하는 일이 꼭 불 속으로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는 일만 있는 것이냐”, “구급대원이 위험직무가 아니면 무엇이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연희 소방경 위험직무순직 부결

    구급 활동 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고(故) 강연희 소방경의 위험직무순직이 부결됐다. 1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 15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를 열어 강 소방경의 유족이 청구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불승인했다. 인사혁신처는 강 소방경이 취객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이후 뇌동맥 출혈로 쓰러져 사망에 이른 사실은 확인되나,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위험직무순직 요건에는 충족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인사혁신처는 결정의 근거로 ‘폭행 장면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외상에 의한 동맥류의 파열은 아니며, 감정 변화로 혈압이 올라 뇌동맥류 파열을 촉발할 수는 있으나 직접적인 증명은 불가능하다’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감정 결과를 들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기존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된 사례를 보면 경찰관이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거나, 익수자를 구조하던 소방정이 뒤집혀 그 안에 타고 있던 소방관이 순직한 경우 등이었다”며 “이번 사례는 기존과 다르게 폭행과 사망의 인과를 직접 연계하기에 곤란한 측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결정하는 회의에는 의료인과 법조인, 공무원 등 관련 전문가가 다수 참여했고 유관기관의 자문도 충분히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강 소방경은 지난해 4월 2일 오후 1시 20분쯤 구급 활동 도중 익산시 한 종합병원 앞에서 취객 윤모(47)씨가 휘두른 손에 맞았다. 그는 이후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한 달 만에 숨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명 냉동만두서 ‘돼지열병’ 검출…먹거리 불안 가중

    [여기는 중국] 유명 냉동만두서 ‘돼지열병’ 검출…먹거리 불안 가중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농가를 벗어나 소비자의 식탁까지 위협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시보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후난성 농축산물검역본부는 중국의 유명 냉동식품 제조업체인 싼취안(三全)의 냉동만두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감염된 되지의 눈물이나, 침, 분변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과 식욕부진, 구토, 기립불능과 피부 출혈 증상 등을 보이다 보통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전염성이 높고 치사율이 약 10% 이르는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1920년대부터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뒤 유럽과 러시아에서도 발견됐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련 업계가 초긴장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이 싼취안 외에도 유명 육가공업체의 만두와 소시지 등에서도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히자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된 바이러스 공포가 잠잠해지기는커녕 도리어 식탁 위까지 침밤했다며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냉동만두는 유명 육가공업체의 제품이며, 1월 중순까지 일반 소비자에게 정상 판매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역시 돼지를 키우는 농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확인된 후,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전염을 막기 위해 도태시킨 돼지 수만 100만 마리 이상이다. 세계 최대 돼지 사육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 돼지고기 공급에 문제가 생기자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함은 물론이고, 대체재인 양고기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위기의 ‘K뷰티’… 로드숍 화장품 매출 곤두박질

    2000년대부터 ‘K뷰티’의 한 축을 이루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0월 스킨푸드 법정관리 이후 제기된 시장 우려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브랜드 로드숍의 위기로 주요 상권 1층 공실률이 높아지는 등 화장품 산업을 넘어 다른 산업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사드 보복·출혈 마케팅 경쟁 직격탄 중국인 관광객(유커)에 의존하던 매출이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은 데다 할인·경품 등 지나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해 로드숍 수익은 최근 몇 년 내리 악화돼 왔다. 급기야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154억원으로 12.3%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8억원으로 54.1% 감소했다.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이니스프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고, 에뛰드의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손실이 났다. ●에뛰드 262억·토니모리 50억 손실 로드숍을 주력으로 삼는 상장사 대부분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봤다. 토니모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역시 전년보다 12.0% 감소한 1810억원으로 집계됐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50억 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클리오는 지난해 7억 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1분기에만 7억원 영업흑자를 냈을 뿐 2분기 53억원·3분기 132억원씩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상권 1층 공실률 증가… 우려 커져 온라인 유통 채널의 확장,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의 성장은 로드숍 실적 부진과 동시에 벌어진 일이다. 주요 상권 1층에 고가 임대료를 내며 내국인과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중저가 단일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는 로드숍의 성장모델 자체가 한계에 처했다는 평가가 가능한 대목이다. 1㎡당 1억 8300만원으로 공시지가 1위인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비롯해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중 6곳이 명동 근처 화장품 매장일 정도로 로드숍 산업에선 입지 선정이 중요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심한 질책 당한 노동자 10분 뒤 쓰러져 사망…법원 “업무상 재해”

    심한 질책 당한 노동자 10분 뒤 쓰러져 사망…법원 “업무상 재해”

    사업주로부터 평소보다 심한 질책을 당한 직후 일을 하던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배광국)는 유족급여 및 장의비를 줄 수 없다고 처분한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고인의 유족이 낸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1심을 깨고 원소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17일 전했다. 공사 현장 작업반장으로 근무한 고인은 2015년 1월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구멍을 뚫는 일을 하다가 실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고인은 뇌출혈 등으로 이틀 만에 사망했다. 고인은 쓰러지기 약 10분 전에 공사 사업주로부터 “반장이라는 사람이 무슨 작업을 이따위로 하느냐”는 폭언과 함께 심한 질책을 당했다. 유족은 고인이 과로와 업무상 스트레스로 사망했다면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을 근로복지공단에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은 고인의 사망은 지병인 뇌동맥류 때문이고, 사건 발생 당시 고인에게 급격한 업무 환경 변화 등이 없었다면서 지급을 거부했다. 고용노동부 고시는 ‘발병 전 24시간 내에 업무와 관련한 돌발적이고 예측 곤란한 사건의 발생과 급격한 업무 환경의 변화가 있는 경우’ 등을 업무와 사망과의 관련성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공단은 고인의 경우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도 공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평소보다 심한 질책을 당하긴 했으나 인격적 모욕에까지 이르지는 않았고, 질책 직후 바로 작업에 착수한 점을 보면 평정심을 잃고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정도로 돌발적인 흥분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고인의 사망과 업무 사이의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고인이 사업주로부터) 질책을 받은 지 불과 10분 후 쪼그려 앉아 천공 작업을 하다가 실신했는데, 질책과 사고 사이의 시간적 간격이 매우 짧다”면서 “업무상 스트레스로 기존의 뇌동맥류가 자연적인 진행 경과 이상으로 악화해 파열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노동자가 기초질병이나 기존 질병이 업무상 부담 요인에 의해 자연경과적 변화 이상으로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면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심 재판부는 또 “고인은 오랜 경력을 가진 숙련공으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진행과 관련한 사업주의 독려와 질책에 익숙했을 것”이라면서 “사업주도 평소보다 심하게 꾸중했다고 인정하는 등 공사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보다 상당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추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급격한 업무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는 판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전 무면허 머스탱에 결혼 생각했던 20대 연인 영영 이별

    대전 무면허 머스탱에 결혼 생각했던 20대 연인 영영 이별

    결혼을 생각하며 만났던 20대 연인이 무면허 미성년자가 운전한 머스탱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A씨(19)는 선배 명의로 장기 리스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6일 전에도 무면허로 운전하다 형사 입건됐다. 12일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대전 중구 대흥동 동백사거리에서 부사동쪽 1차로를 달리다가 앞 차를 추월하기 위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고 다시 1차로로 끼어들려고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 인도쪽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B씨(여·28·초등학교 교사)는 응급조치를 하던 중 숨을 거뒀고, C씨(남·29·회사원)는 현재 뇌출혈로 의식이 없는 상태다. B씨와 연인관계였던 C씨는 최근 부모에게 “결혼할 생각”이라며 진지하게 만남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몸 상태가 회복되는대로 머스탱 차량을 빌려 운전한 경위, 차량을 페이스북 등에 올려놓고 영업을 한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대전 대흥동 미성년자 무면허 사망사고 강력처벌을 부탁한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 게시자는 “무면허 운전자가 사망사고 발생시 무기징역, 5년이상의 징역으로 알고있다”며 “제발 미성년자라고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제대로 된 강력처벌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취객 주먹 언제 날아올지…” 공포 속 택시 기사

    “취객 주먹 언제 날아올지…” 공포 속 택시 기사

    운전사 3명 중 1명꼴 승객 폭언 경험 승차거부 신고·사납금 탓에 취객 태워 지자체 보호벽 시범 설치 단발성 그쳐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 등 대안 필요”“택시 기사치고 취객하고 시비 안 붙어 본 사람이 있을까요? 그냥 눈을 피하는 게 상책이죠.”(50대 서울 택시 기사 임모씨) 지난 10일 만취 승객이 여성 택시 기사를 무차별 구타해 뇌출혈 상태에 빠뜨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11일 취재진과 만난 택시 기사들은 “남 일 같지 않다”며 착잡해했다. 취객은 택시 기사들이 꼽는 ‘기피 고객’ 1순위다. 고립된 차 내에서 폭언·폭행을 일삼는 취객들로부터 기사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택시 기사들은 술 취한 손님을 상대하는 일상적 두려움을 취재진에 털어놨다. 임씨는 “크게 맞지 않는 한 경찰서에 가도 별수 없다”면서 “반말과 욕설로 화풀이하는 밤손님이 많아 가급적 말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원모(61)씨는 “차에 토해 그날 영업을 못 하게 만들거나 돈 내지 않으려고 택시가 멈추기도 전에 문을 열고 도망가는 취객도 많다”면서 “비틀거리는 승객이 보이면 안 태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경찰에 접수된 운전자 폭행 사건은 1만 5422건에 달했다. 이복임 울산대 간호학과 교수가 2016년 발표한 ‘택시운전원의 고객응대 노동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3명 중 1명꼴(33.7%)로 승객으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협이나 굴욕적 행동을 경험한 비율은 12.3%, 신체적 폭력 경험도 6.1%였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택시 기사를 보호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일본에서는 승객이 타는 보조석·뒷좌석과 운전석을 분리하는 보호벽 설치를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7년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부산지부에서 택시 140여대에 보호벽을 시범 설치해 운행했다. 서울시도 2014년 여성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택시에 보호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단발성 사업에 그칠 뿐 보호벽 전면 도입을 시행한 지방자치단체는 없다. 승객과 기사에게 모두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영만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은 “취객의 폭언·폭행이 빈번하지만 기사는 승차거부 신고를 당하거나 사납금을 채우기 어려울까 봐 안 태우기 어렵다”면서 “최소한 보호벽이나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를 최대한 떨어뜨린 택시용 차량을 개발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전자담배 피던 미국 남성, 배터리 폭발로 사망…사인이 경동맥 출혈

    전자담배 피던 미국 남성, 배터리 폭발로 사망…사인이 경동맥 출혈

    미국에서 20대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던 중 폭발 사고로 사망하면서 전자담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 태런트카운티 한 주차장에서 윌리엄 브라운이 차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 브라운은 폭발 직후 출혈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나가던 사람의 신고로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그는 사건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 수사당국의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담배 기기 파편이 그의 왼쪽 경동맥을 절단하면서 뇌경색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브라운은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등은 전자담배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이 전자담배의 배터리 폭발로 인한 것인지 조사 중”이라면서 “정확한 사인 등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언론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전자담배 폭발로 추정되는 사망사고는 지난 5월 플로리다에서도 발생했다. 전자담배 폭발로 침대에 불이 붙으면서 80%의 화상을 입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그의 두개골에서 폭발한 전자담배 기기 파편 2조각이 나왔다. 미 소방당국의 2017년 보고서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전자담배로 인해 195건의 화재와 폭발사건이 있었고, 이 가운데 133건이 부상 사고로 이어졌으며 이 중 38%가 중상이었다. 한 관계자는 “전자담배 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불청’ 김도균, 건강검진→긴급 용종 제거 수술 “대장암 가능성”

    ‘불청’ 김도균, 건강검진→긴급 용종 제거 수술 “대장암 가능성”

    ‘불타는 청춘’ 김도균의 긴급 수술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불청)’에서는 김광규와 최성국이 ‘불타는 청춘’의 가장 큰 형님인 김도균과 장호일에게 새해맞이 건강검진을 선물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최성국이 건강검진 검사표를 내밀자 장호일은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님을 언급하며 가족력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도균 역시 “그동안 다른 프로그램에서 건강검진 섭외가 왔었는데 열 번 정도 고사했다” “‘검진 트라우마’가 있다”며 당황했다. 그는 동료인 김태원이 방송에서 병을 발견한 걸 보고 두려웠던 속마음도 털어놨다. 그러나 집까지 찾아온 광규의 정성에 그는 생애 첫 건강검진을 어렵게 결심했다.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지금도 회자가 되는 명콜라보 합주를 선보였던 김도균과 장호일이 병원에서 가운을 입고 다시 한번 만나게 된 것. 두 사람은 각자 위, 대장 내시경 초음파를 받고 긴장된 마음으로 의사 상담을 기다렸다. 담당 의사는 장호일에게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주의와 경고를 당부하고, 김도균에게는 “건강에 별로 신경을 안 쓰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크고 작은 용종들이 발견되어 내시경을 하면서 일단 다 제거했다”며 “그런데 S결장 쪽에 큰 용종이 있었다. 이 용종은 고도 선종이라고 해서 대장암 직전의 상태다. 오늘 내시경 잘 보신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내시경으로는 너무 커서 제거를 하지 못했다”며 “출혈이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입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도균의 내시경 사진을 본 김광규와 최성국은 엄청난 크기의 용정에 놀라워했다. 김도균 역시 착잡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예기치 못한 결과에 제작진은 급하게 다른 병원을 알아보았고, 불청 멤버들은 착잡한 표정으로 다른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도균이 이동을 하기 위해 가운을 갈아입는 동안, 김광규와 최성국은 원장실로 다시 들어가 “혹시 형님이 앞에 계셔서 돌려 말하신 건 아닌지”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원장은 “사실은 대장암 1기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직검사를 하지 않은 상태이니 환자에게 이렇게 말하면 심리적 부담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후 김도균과 불청 멤버들은 입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김도균은 수술을 위해 다시 한 번 내시경실로 들어갔다. 이어 수면마취를 통해 3cm의 용종을 무사히 떼어냈다. 하지만 떼어낸 용종을 보던 담당의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다시 김도균을 불렀다. 분주해진 내시경실은 다시 김도균의 재수술을 준비했다. 그렇게 한 차례의 수술이 또 끝나고나서야 모든 수술이 끝이 났다. 담당의는 김도균에게 “무사히 용종을 제거했다. 그런데 한쪽 면이 여유 없이 떼어졌다. 만약 암세포가 있다면 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재수술을 통해 모두 깔끔하게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조직검사를 할 거다. 떼어낸 용종에 암세포가 있으면 안 된다. 그러면 원래 대장에도 암세포가 묻어있을 수 있다.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도균은 하루에 검사와 2차례의 수술까지 겪은 뒤 당일 입원을 했다.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가 나올 일주일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시청률 7.5%(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특히 용종 제거 수술을 진행하는 장면은 8.4%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안면윤곽수술 후 기형적으로 변한 하관…‘일상 포기’

    [여기는 중국] 안면윤곽수술 후 기형적으로 변한 하관…‘일상 포기’

    고액의 성형 수술비용을 투자한 20대 여성이 수술 직후 기형적으로 ‘입’이 돌아가는 등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26세 여성 왕씨. 그는 지난해 3월 31일 약 3만 5000위안(약 600만 원)을 들여 우한화메이성형외과병원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5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왕씨는 퇴원 당일 자신의 입과 턱 부분의 뼈가 기형적으로 변한 것을 확인했다. 곧장 병원 간호사에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왕씨를 간호했던 담당 간호사와 병원 측은 수술 후 자주 발생하는 증상으로 1~2개월 이후 정상적인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왕씨는 전했다. 하지만 수술 후 11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기형적으로 변한 왕씨의 안면 외형은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급기야 우하훼화병원, 퉁지에병원 등 유명 외과 병원을 전전하는 등 수차례 검사와 치료를 거듭, 기형적으로 변한 왕씨의 외형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왕씨는 “평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을 때는 외관적으로 불편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이라도 마시기 위해 입을 벌리기 위해서는 손으로 위, 아랫입술을 직접 벌려줘야 한다”면서 “말을 하기 시작하면 곧잘 발음이 새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가장 불편한 것은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라면서 “비뚤어진 입 때문에 밥을 자유롭게 씹어 먹을 수 없고, 물을 마실 때는 곧잘 입 밖으로 흘러내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증상 탓에 왕씨는 다니던 회사를 퇴사, 수술 이후부터 줄곧 외출을 삼가는 은둔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최근 왕씨는 부작용 탓에 찾은 대형 병원 전문의들로부터 수술 직후 기형적으로 변한 그의 외관이 수술 후 발생하는 단순한 증상이 아닌 집도의에 의한 ‘의료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상당수 대형 병원 전문의들은 그의 얼굴 하관에 발생한 기형적 변형은 성형 수술 중 의료인에 의해 발생한 신경 손상으로 벌어진 것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특히 왕씨 증상의 경우 하관 변형 발생 직후 최대 3개월 이내에 신경 치료를 받아야만 정상적인 외관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경우 이미 치료 가능 시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진단은 수술을 집도했던 병원 측 설명한 ‘수술 후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며, 2~3개월 이내에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진단을 정면에서 반박한 것이다. 왕씨는 이후 일상생활을 포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끝에 집도의와 병원 측으로부터 그가 안면윤곽수술을 받던 중 심각한 출혈이 발생했고, 이를 지혈하는 과정에서 신경 손상 등의 사고가 발생했던 것을 확인했다. 이후 병원 측은 왕씨에게 의료 사고에 대한 배상금으로 5000위안(약 82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집도의는 여전히 ‘의료 사고’가 아닌 단순한 합병증일 뿐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왕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을 때까지 합의할 생각이 없다”면서 “명백한 의료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합병증 또는 회복 중 발생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하는 병원 관계자의 태도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했다. 왕씨는 “조금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고 싶다는 욕심 탓에 위험한 줄도 모르고 덜컥 수술을 감행했다”면서 “병원 관계자나 담당 의사가 수술의 위험성에 관해 설명해줬다면 위험을 무릅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추보창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의료미용성형에 앞서 병원과 집도의에 대해 법적으로 발생한 분쟁 내용 유무를 확인하는 치밀함이 요구되는 실정”이라면서 “앞서 수차례 성형 부작용으로 고소 고발 사건이 발생한 내용이 있는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반드시 정식으로 승인받은 의료 성형 전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 변호사는 “현재 성형 미용 업계에 대한 ‘정보공개제도’가 법적으로 보장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는 병원의 정보와 집도의에 대한 의료 정보 등 관련 내용 일체를 업체가 제공하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기준 의료미용성형산업의 규모는 무려 2700억 위안(약 44조 90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해당 분야 종사자 수만 약 30만 명으로, 매년 10% 이상 그 규모는 급증하고 있는 형국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피 토하며 쓰러진 아내 방치해 사망…“간병하기 싫어서”

    피 토하며 쓰러진 아내 방치해 사망…“간병하기 싫어서”

    지병을 앓던 아내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는데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출근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119에 신고하면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간병하기 싫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 정종화)는 유기치사 혐의로 A(3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밤 11시쯤 집에서 아내 B(44)씨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졌지만 119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B씨는 쓰러진 지 3시간 만인 다음날 새벽 2시쯤 식도정맥류 파열로 인한 출혈로 숨졌다. B씨는 평소 간경화와 식도정맥류 질환을 앓고 있었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쓰러졌을 때 장모에게 전화하려고 했으나 아내가 하지 말라고 했다”며 “고의로 방치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외력에 의한 사망은 아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이 사건을 내사종결 하려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아내가 쓰러졌을 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던 점을 수상하게 보고 피의자 행적 등을 파악하도록 조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아내를 안방 침대에 두고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했고 퇴근 후 뒤늦게 처가 식구들에게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그의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검찰은 평소 B씨가 간경화 등 치료를 위해 다니던 병원의 의사로부터 “응급조치가 있었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받았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내가 술을 자주 마셨고 간 경화로 입원한 적도 있다”며 “119에 신고하면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다시 병원에서 간병을 해야 하는 게 싫었다”고 뒤늦게 자백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흥국생명 ‘착한생활비보험’ 출시

    흥국생명 ‘착한생활비보험’ 출시

    흥국생명은 생활비 걱정을 덜어 주는 ‘가족사랑 착한생활비보험’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1종 2대질환, 2종 3대질환, 3종 4대질환 중 선택 가입할 수 있다. 이 중 1종 2대질환은 일반 암과 중증 치매를 보장한다. 2종 3대질환의 보장 대상은 일반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이다. 3종 4대질환은 이들 모두를 보장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상품은 해당 질환을 진단받으면 생활비를 매달 100만원씩 최대 10년 동안 지급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진단일로부터 60회까지 보증 지급 기간을 둬서 생활자금을 최소 6000만원까지 의무 지급한다. 중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을 받지 못하는 대신 표준형보다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해지환급형도 추가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생존 기간이 늘어나고 있어 생활비 보장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상품은 질병으로 인한 경제력 상실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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