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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적인 웨딩 사진에 숨겨진 비밀

    환상적인 웨딩 사진에 숨겨진 비밀

    불길 속에서 입맞춤하는 예비부부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전문매체인 PetaPixel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사진작가 마커스 홉스테터는 최근 ‘불의 사랑’이라는 콘셉트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먼저 정원에 물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을 제작했다. 다음으로 린넨 소재의 긴 타월을 매단 폴을 준비했다. 해가 떨어진 후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다. 물을 채운 공간에 신랑 신부가 들어갔고 타월에 불을 붙였다. 신랑 신부 뒤로 활활 타오르는 타월을 배치했다. 마커스 홉스테터는 카메라를 장시간 노출해 멋진 사진 한 장을 완성했다. 이렇게 특별한 웨딩 사진을 완성한 마커스 홉스테터는 “이 예비부부가 내 아이디어에 기꺼이 참여해주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별한 한 장의 기념사진, 그 제작과정이 담긴 영상을 확인해 보자. 사진 영상= MH Photograph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작품성·흥행 두 토끼 잡는 좋은 포장지가 되고 싶다”

    “작품성·흥행 두 토끼 잡는 좋은 포장지가 되고 싶다”

    “작품성도 뛰어나고 흥행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 않겠지만 서울시뮤지컬단에 오면서 생각한 두 단어가 ‘온고지신’과 ‘명실상부’거든요. 서울시뮤지컬단은 서울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과 연륜에 걸맞는 내용의 훌륭한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습니다.”지난달 16일 서울시뮤지컬단 제19대 단장으로 뮤지컬 ‘맘마미아’, ‘아이 러브 유’, ‘오! 캐롤’ 등을 연출한 한진섭(60) 연출가가 취임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후 극단 민중극단에서 배우로 시작한 그는 뮤지컬 배우를 거쳐 1998년 뮤지컬 ‘더 라이프’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한 이후 굵직굵직한 대형 작품을 연출해 왔다. 2009년부터 국제예술대 뮤지컬과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다가 이제 한 단체의 운영을 담당하는 책임자로 새로운 길을 밟고 있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한 단장은 낯선 업무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뮤지컬단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는 “좋은 포장지가 되고 싶다”며 단원들부터 신나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우로서 직접 무대에 서고, 연출가로서 오랜 시간 배우들을 곁에서 봐 온 만큼 배우들이 신명 나게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요즘 뮤지컬은 누가 만들었느냐보다는 누가 출연했는지가 관심을 많이 끌죠. 저희 단원들의 실력은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거든요. 좋은 점을 내세워야 하는데 포장이 좀 덜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리더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조력자죠. 단원들이 좀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간 서울시뮤지컬단이 선보인 작품 중 소위 ‘대박’ 작품이라고 할 만한 대표작을 꼽기 힘든 것 같다는 뼈아픈 질문에 한 단장은 대번에 “그걸 해결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또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단체로서 자금과 인력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도 ‘조화의 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좋은 작품,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몰라도 짜임새 있는 옹골진 작품을 만들면 당연히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선 저희에게는 세종문화회관이라는 훌륭한 극장이 있죠. 이를 바탕으로 외부의 좋은 단체나 배우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작품들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협업 과정에서 외부 단체나 배우, 그리고 저희 단원들 모두 신바람 나고 서로 좋은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자연스럽게 흥행에도 성공할 것이고 서울시뮤지컬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까지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2년 임기 내 선보이고 싶은 작품에 대해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 계획을 쏟아냈다. “청소년 관객들이 볼 수 있는 한국 근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엮어서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슈만, 슈베르트 등 세계 유명 작곡가들의 곡을 현대에 맞게 록 등으로 음악을 변형한 작품도 만들고 싶고요. 특히 내년이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이어서 우리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창조적인 무대를 선보이려고 해요. 그동안 ‘언젠가 때가 오면 해 봐야지’ 했던 작품들이 좀 많은데 그 시작을 서울시뮤지컬단에서 해 보려고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셀레나 고메즈, SNS로 돈 버는 스타 1위 ‘게시물당 6억원’

    셀레나 고메즈, SNS로 돈 버는 스타 1위 ‘게시물당 6억원’

    할리우드 배우 겸 가수 셀레나 고메즈(25)가 인스타그램으로 돈 버는 스타 1위에 올랐다.데이터 회사 드마리 애널리틱스(D’Marie Analytics)는 스타의 팔로어 수와 포스트 빈도, 댓글, 좋아요, 링크 클릭 수와 구매 전환율을 모두 측정해 광고비를 도출해 그 수익을 금액화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트당 수익 1위는 1억2천5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셀레나 고메즈. 협찬을 받는 제품에 대한 포스트 한 개당 무려 6억1천6백만 원의 광고비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셀레나 고메즈는 아무 브랜드나 마구잡이로 협찬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지만 다른 스타들에 비해 그녀가 받는 협찬 브랜드 수는 현저히 적다고.그녀의 뒤를 이어 1억2백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모델 킴 카다시안이 2위를 차지했다. 게시물 당 약 5억6천만 원의 협찬 비용을 받는다. 3위는 스포츠스타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스트 하나당 약 4억6천만 원을 벌어들인다. 호날두의 광고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2016년엔 호날두가 329개의 나이키 포스트를 올렸고 이로 인해 나이키는 약 5천3백억 원의 광고 효과를 얻었다. 덕분에 호날두는 나이키와 1조2억 원대의 종신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또 호날두는 유로 2016 우승 직후 하나의 포스트를 올렸는데 이 사진 한 장으로 나이키는 무려 70억 원에 해당하는 광고 효과를 봤다.이들의 뒤를 이어 모델 카일리 제너가 포스트당 4억5천만 원으로 4위, 켄달 제너가 포스트당 4억1천만 원으로 5위, 클로이 카다시안이 포스트당 2억8천만 원으로 6위, 코드니 카다시안이 포스트당 2억8천만 원으로 7위에 랭크됐다. 8위는 카라 델레바인(포스트당 1억7천만 원), 9위는 버지지 하디드(포스트당 1억3천만 원)가 차지했으며 호날두에 이어 또 한 명의 스포츠스타인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포스트당 1억3천만 원)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횡단보도에 돌연 싱크홀…한쪽 다리 빠진 남성 무사

    횡단보도에 돌연 싱크홀…한쪽 다리 빠진 남성 무사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스티븐 수아레스(33)는 이날 오전 11시쯤 타이어를 담은 수레를 밀며 클린턴 힐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 작은 싱크홀이 발생해 그의 오른쪽 다리를 전부 삼켜버렸다. 옴짝달싹할 수 없던 수아레스는 구조대가 출동할 때까지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SEE IT: Video footage of @FDNY Rescue a person after his foot got stuck in a Sinkhole in Brooklyn on Myrtle ave and Walworth St. pic.twitter.com/HeDNsboV4O— NYC Scanner (@NYScanner) 2017년 8월 29일수아레스는 “수많은 차가 나를 지나쳐 달렸다”며 “너무 무서워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구조대는 출동한 지 10분 만에 수아레스를 안전하게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도로에 생긴 싱크홀이 12cm, 깊이 60cm 규모라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하수구가 교차하는 지점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NYC Scanner/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제발 이 일만은” 신태용호 플레이오프 떨어지면 어디랑?

    “제발 이 일만은” 신태용호 플레이오프 떨어지면 어디랑?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긴 어려울 수 있으나 어떻게든 올라가긴 가겠지.’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막연한 믿음일지 모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밤 12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10차전에서 9연속 본선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이기면 본선에 직행하고, 비기거나 지면 ‘경우의 수’에 내몰린다. 신태용호가 이겨 본선에 직행하길 바라는 마음 굴뚝 같으나 비기거나 졌을 경우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미리 그려보려 한다. 한국이 비기고 시리아가 같은 시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잡으면 한국은 골 득실에서 뒤져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시리아 역시 비기거나 지면 한국은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만약 한국이 지고 시리아가 이기면 한국은 조 4위로 플레이오프에조차 나가지 못한다. 시리아가 비기거나 지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그런데 자칫 플레이오프에 내몰리면 글자 그대로 험난한 길이 된다. 각 조 2위 안에 들어 본선에 직행하는 팀보다 무려 네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차출해 비행기를 타고 그 힘든 길을 오가게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와 홈 앤드 어웨이를 치러 이겼을 때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 북중미카리브해 4위와 티켓을 다툰다. 현재 아시아 최종예선 B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승점 16으로 같고 골 득실 6-4로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4위 아랍에미리트(UAE)는 승점 13이어서 호주-태국, 이라크-UAE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위가 가려지는데 모든 팀들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북중미 4위와 또다시 막차 전쟁을 역시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른다. 북중미 예선은 현재 멕시코가 승점 17로 이미 본선 직행을 확정한 상태고, 코스타리카가 승점 14로 유력하다. 현재 미국이 온두라스와 나란히 승점 8이지만 골 득실 1--7로 단연코 앞서 3위를 달리고 있다. 5위 파나마가 승점 1 차이로 뒤쫓고 있다. 최종전만 남겨둔 아시아와 달리 북중미 예선은 6일, 10월 7일, 같은 달 11일까지 세 경기나 남아 있어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군 입대 시 건강보험은 어떻게 처리하나. A. 현역 입대자는 건강보험 급여 정지 대상이기 때문에 입대 전에는 입영통지서, 입대 후에는 복무확인서를 공단 지사에 제출해 신고하면 된다. 급여 정지 기간에는 보험료가 면제되지만, 정지일이 속하는 달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급여 정지일은 군 입대일의 다음날이며 해제일은 전역일 다음날이 된다. 복무기간 중에는 건강보험 급여정지 대상이지만 병사 진료비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방부가 정산하고 있어 휴가 기간 병원을 이용할 때는 건강보험증을 쓰면 된다.
  • [글로벌 인사이트] ‘리틀 차베스’ 마두로는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나

    [글로벌 인사이트] ‘리틀 차베스’ 마두로는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나

    세기의 장례식이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린 2013년 3월 8일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 대강당. 생전 차베스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밴드가 연주하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비롯한 중남미 30여개국 정상들은 베네수엘라 국기로 덮인 차베스 전 대통령의 관 옆에 서서 경의를 표했다. 식장 밖 조문 행렬은 끝도 없이 늘어져 있었다. 차베스가 즐겨 입던 붉은 셔츠를 입은 시민들은 그의 마지막 얼굴을 보기 위해 10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오열했다. 학교는 수업을 멈췄고 상가도 문을 닫았다.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은 “사람들은 마치 아비 잃은 아이들처럼 울고 있었다.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나라 밖에서는 차베스가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 독재자인지, 사회주의 혁명가인지에 대해 평가하는 데 관심이 더 많았지만 적어도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면 이날 ‘남미 빈민의 영웅’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이는 없었다.●인구 4분의3 못 먹어서 8.7㎏씩 줄어 2017년 4월, 4년 전 차베스의 죽음에 흐느껴 울던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차베스가 직접 지목한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번에는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그사이 베네수엘라는 생지옥으로 변했다. 인구 약 3000만명 가운데 4분의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식량 부족으로 평균 8.7㎏의 체중을 잃었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2013년에 비해 23%나 줄어들 전망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차베스와 친구 사이였던 미국의 좌파 지식인 놈 촘스키마저도 “현재 베네수엘라는 재앙적 상황에 빠져 있으며 마두로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책은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조국을 떠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외국에 난민 망명을 신청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5만 2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2만 7000여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베네수엘라는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리틀 차베스’로 불렸던 마두로 대통령은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을까. ●차베스 석유 수출 이익 국민과 나눠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베네수엘라 경제도 대부분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수출의 96%가 석유이며, 이 돈은 정부 예산과 각종 소비재를 구입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산유국임에도 과거 베네수엘라는 기득권이 석유로부터 얻는 수입을 독점하면서 국민 대다수가 빈곤층일 정도로 사회적 모순이 심했다. 군인이었던 차베스는 1992년 한 차례 쿠데타에 실패한 이후 1998년 좌파세력을 결집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차베스는 보수세력이 장악한 의회를 무마시키기 위해 이듬해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제정하는 의회인 제헌의회 구성을 승인받았다. 좌파세력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제헌의회를 마련한 차베스 정부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사회주의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고 기존 친미 보수세력이 독점하고 있었던 자국 석유산업부터 국유화했다. 차베스 정부는 국영석유공사(PDVSA)에서 나오는 재원으로 무상복지, 일자리정책 등 각종 사회개혁 프로그램을 실현하며 석유수입을 빈민층과 나눴다. 그 결과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이 크게 줄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3년 62.1%였던 빈곤율이 2007년 33.6%로 줄었고 2011년 31.9%로 안정화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2003년 3482달러(약 394만원)에서 2011년 1만 2000달러로 증가했다. 차베스는 남미 좌파세력의 리더로, 베네수엘라 서민들에게는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차베스는 죽기 전 마지막 공개석상에서 “만약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할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선출해 달라”며 마두로 당시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목했고, 국민은 차베스의 유지를 받들어 그해 4월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뽑았다.●세계 경제 무시하고 ‘차베스주의’ 고수 강성 차베스주의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전임 차베스의 뜻을 이어 분배정책을 밀고 나갔다. 그러나 상황은 예전 같지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기름값이었다. 차베스 생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가던 유가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2014년 4월 배럴당 30달러까지 폭락했다. 국가 재정의 절반을 차지하는 석유 수입이 줄어들자 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식량 수입은 2013년 대비 70%나 감소했으며 국민 5분의4는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고유가를 믿고 오일 머니로 생산시설이나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정책을 고수한 차베스 정부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화폐 볼리바르의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낮아진 유가에 공공부문이 방대해지면서 국가 부담이 심각해졌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국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결과 막대한 화폐를 찍어냈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뒤따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72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100억 달러(약 11조 2660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1995년 이후 최저액을 기록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시민들은 2015년 12월 실시된 총선에서 야권 연합인 민주연합회의(MUD)에 과반 의석을 주었다. 차베스 집권 이후 17년 만에 여당이 패배한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임 차베스의 방식대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 지난달 8일 제헌의회가 국가 최고 권력기관임을 선포하면서 위기를 타개하려고 했으나 독재 논란만 불러일으켰다. ●조력자 마두로, 리더십 없이 남 탓만 전문가들은 기름값 외에 마두로 대통령의 카리스마 없는 리더십도 베네수엘라의 분열과 혼란을 가져오는 데 한몫했다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 사회학자 넬리 아레나스는 “포퓰리즘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 체제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데, 마두로는 이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조 지도자 시절 차베스와 만나 국회의원, 국회의장, 외무장관에 대통령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리더보다는 조력자에 가까웠다. 마두로 대통령이 차베스로부터 신뢰와 애정을 받은 것도 ‘말하기보다는 청취하는 사람’으로 차베스에게 순종하고, 그의 목소리를 경청했기 때문이었다. 한 여당 운동가는 마두로가 후계자로 지명됐을 때 “차베스가 선택한 사람이 마두로라고 했을때 나는 엄청나게 울었다. 우리를 왜 이렇게 어려운 시험에 들게 하는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스로 “나는 차베스와 비교할 수 없다. 사람들은 마두로가 차베스가 되기를 희망할 수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고 고백하며 권력을 이양받은 마두로 대통령은 실제로 집권 기간 차베스 우상화에 집중했고, 친미 세력 및 야권을 적으로 돌리는 이분법적 정치 담론으로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려 했다. 마두로가 대통령이 된 후 유가가 급락하며 민생이 파탄 났고, 차베스주의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 떨어졌지만 마두로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부자들 탓으로 돌리기에만 급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과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마두로 대통령의 서툰 국가 경영이 오늘날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가출한 10대 20여명 고의 사고후 금품 갈취

    가출한 10대 20여명 고의 사고후 금품 갈취

    가출 10대 여성 등 30여명이 남성들을 음주 운전하도록 유도한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타내거나 금품을 갈취하다가 적발됐다.광주 북부경찰서는 남성들을 유혹해 음주 운전을 유도한 뒤 고의사고를 내고 금품을 갈취하거나 보험금을 타낸 김모(19)군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18)군 등 2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 등은 2014년 5월 27일 오후 10시쯤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한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등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3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17∼18세의 가출 여성 청소년들이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술을 사줄 사람’ 찾아 만난 후 피해 남성에게 술을 먹인 후 음주 운전을 유도했다. 이들 여성 청소년들은 “2차 가자”, “대리운전 부르지 말고 가까운 집으로 가자” 등으로 피해 남성들이 술에 취해 운전하게 꼬드긴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들이 운전대를 잡으면 미리 대기하고 있던 공범들이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음주사고를 빌미로 돈을 빼앗거나, 보험금을 청구해 사고 보상금을 받아냈다. 이들은 3년 전쯤에는 도심 골목길 등지에서 고의로 차량에 손목을 부딪친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수리비를 받아내는 일명 ‘손목치기’에서부터 범행을 시작했다가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 유발, 가출한 여성 청소년을 이용한 음주운전 유도 등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음주 사고 운전자를 인근 편의점으로 데려가 현금 인출기에서 100만~200만원을 찾도록 한 뒤 합의금으로 챙기고 차량 수리비 등은 보험금으로 보상받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특히 유혹팀, 사고유발팀, 목격자팀 등 각자 역할을 나눠 사건마다 최대 6명을 동원해 마치 연극을 하듯 범행을 저질렀다. 가출해서 만난 이들 청소년은 동참자를 바꿔가며 범행을 저지르며 생활비나 유흥비를 마련했다. 공범 남성 중 11명은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달아난 다른 공범 8명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GKS, 한국 교육의 저력을 세계로/송기동 국립국제교육원장

    [월요 정책마당] GKS, 한국 교육의 저력을 세계로/송기동 국립국제교육원장

    2010년 10월 9일 한국 풀브라이트 장학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국제협력국장으로서 행사에 참석해 느꼈던 놀라움과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큰 홀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규모도 놀라웠지만 우리나라 학계, 정부, 재계 핵심 인사 중에 풀브라이트 장학생 출신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국제장학사업이 가지는 힘과 그 성과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미국 풀브라이트뿐만 아니라 영국 셰브닝, 독일 DAAD 장학금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국제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양성하고, 국제사회에 교육 기여도 한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제장학사업 기반을 다지고 확대시키고자 지난 50여년간 노력했다. 1967년 대만, 일본, 태국 3개국에서 6명의 외국인 장학생을 초청한 것에서 시작해 다양한 외국인 장학생 초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는 관련 사업들을 국가브랜드로 만든 ‘GKS’(Global Korea Scholarship)로 운영한다. 사업 규모도 지속 확대되면서 현재 매년 800여명의 신규 장학생을 초청해 (전문)학사·석사·박사과정을 지원한다. GKS가 배출한 졸업생은 3800여명이다. 이들은 장관, 국제기구 수장, 교수, 기업인, 언론인 등 정재계와 학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로 활동 중이다. 인기 TV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샘 오취리, 타일러 라시, 다니엘 린데만 등 방송매체를 통해 문화 사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젊은 GKS 동문도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교육부 소속 국립국제교육원은 세계 속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 주는 ‘대표 국제장학사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세계무대의 주역을 배출하도록 사업을 더욱 보강하려 한다. 먼저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대학 교육을 받기 어려운 세계 각지 청년들을 위해 GKS의 ‘교육희망사다리’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 ‘아프리카 오지의 실개천에서도 용이 나도록’ 개도국의 진주 같은 인재들에게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세계 최초의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고, 교육을 통한 한국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GKS를 통해 재외동포 후손이나 외국 입양아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미국으로 입양된 한 학생은 최근 GKS 지원을 받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학생은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고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지만 GKS를 통해 모국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한국인들과 소통하는 꿈을 이루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더 많은 재외동포, 해외 입양 학생들이 우리의 교육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GKS가 인력 부족 위기에 처한 우리 사회에 소중한 글로벌 인적 자산을 확충하고, 세계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국제 교류·소통의 가교 역할을 해 줄 인력을 배출해 변화하는 우리 사회를 위한 ‘투자’로서의 성과도 보여 주고자 한다. 지난주에 2017년 정부초청장학생 귀국 환송회에서 무사히 학위 과정을 마치고 한국 생활을 마무리하는 장학생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그들은 한국에 대한 깊은 감사와 애정의 마음을 전하며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들의 당당한 발걸음과 생기 넘치는 눈빛을 보며 20~30년 후 GKS 동문회에서도 한국 풀브라이트 60주년 행사에서 봤던 장면들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GKS 동문회 행사장을 가득 메울 대한민국의 힘으로 성장하는 세계 주역들을 그리며, 그들과의 만남을 기대해 본다.
  •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한 다음날 직원사칭…1500만원 사기 당해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한 다음날 직원사칭…1500만원 사기 당해

    카카오뱅크에 대출 상담을 신청한 다음날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1500만원을 사기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2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1)씨는 지난달 21일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으로 1대 1 신용대출 상담을 신청했다고 다음날 직원을 사칭한 한 남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김씨가 전화를 걸자 이 남자는 “연이자 3%로 10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면서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도 향상 작업’이 필요하니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아 지정하는 계좌로 곧바로 상환해야 한다”고 사기를 쳤다. 김 씨는 이틀 뒤 다른 은행에서 1500만원을 대출받아 사기범이 알려준 또 다른 은행 계좌로 보냈다. 이후 사기범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가 돈을 보낸 날 사기범이 사용한 전화번호의 이용이 정지된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송금한 은행계좌 개설자를 추적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카카오뱅크에 대출상담을 신청한 다음날 카카오뱅크 대출담당 직원이라는 사람이 문자를 보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항소심, 이번달 시작…재판장은 한명숙 징역 2년 선고한 판사(종합)

    이재용 항소심, 이번달 시작…재판장은 한명숙 징역 2년 선고한 판사(종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이 이달 시작된다.앞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433억원의 뇌물을 제공하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뇌물공여) 등 총 5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 5명의 항소심을 형사13부(부장 정형식)에 배당했다. 형사13부는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최근 항소심 형사사건이 늘면서 지난달 9일 자로 새로 생겼다. 재판장 정형식(56·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는 2013년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의 항소심 재판을 맡았다. 정 부장판사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000여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정 부장판사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및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소속 변호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2015년 법관평가’에서 우수 법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재판부가 배당됨에 따라 이 부회장 등의 항소심 재판은 이르면 이달 중 첫 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조만간 이 부회장 등에게 소송 기록을 넘겨받았다는 사실을 통지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나 변호인 측이 통지를 받으면 그로부터 7일 이내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형사소송법은 이 기한을 20일로 규정하지만 ‘최순실 특검법’은 심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이 기간을 줄였다. 이 부회장과 특검 측은 많은 양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측은 항소이유서에서 1심 재판부가 유죄 판단의 핵심 근거로 삼은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의 대상으로 인정한 ‘승계 작업’의 존재부터 부인하며 1심 판결을 조목조목 따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팀과 재판부가 인정한 승계 작업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고, 이를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한 것도 없었다는 게 삼성 측 주장이다. 1심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고 그에 따라 승마 지원 등이 이뤄졌다며 일부 공소사실을 제외한 5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특검팀은 1심 재판부가 미르·K재단 출연금 등 일부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해 이 부회장에게 구형량(징역 12년)보다 적은 형량을 선고한 것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소심에서는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간의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성립, 공무원이 아닌 최씨가 받은 금전 지원을 뇌물의 인정 여부, 재산국외도피 성립, 미르·K재단 출연금의 성격과 대가성 등을 두고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질병 된 ‘핑계 축구’

    고질병 된 ‘핑계 축구’

    신태용, 부상·장거리 비행 해외파에 의지 이동국 8분 기용…전략적 승부수 없어 슈틸리케처럼 소통·신뢰 부족만 드러내심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축구 팬들은 대표팀에 대한 ‘믿음의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 이를 과장이라고 보는 팬은 없을 듯하다. 지난달 31일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보자. 신태용(가운데) 감독은 0-0 졸전, 유효슈팅 0개를 선보인 뒤 “훈련 시간이 짧았다. 잔디가 엉망이었다”며 전임 감독과 닮은 얘기를 했다. 팔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오른쪽·토트넘)은 “이런 잔디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라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11명 명단에는 지난달 21일 조기 소집한 국내파 가운데 공격과 미드필더진 중 이재성만 낙점을 받고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이상 전북)가 수비 라인으로 나섰다. 직전 경기를 뛰었거나 이런저런 부상을 안고 있거나 장거리 비행에 지쳤을 해외파들을 너무 오래 기용했다. 후반 7분부터 이란이 10명만 뛰는 호재를 맞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란 진영을 느긋하게 드나들었다. 상대를 최대한 흔들어준 다음 승부수를 썼어야 할 신 감독은 어렵사리 선발한 이동국(전북)을 8분만 뛰게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을 했다. 김신욱(전북)이 들어가도 선수들은 그의 높이를 활용할 생각조차 없는 듯했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날 신 감독은 숱하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를 흘려보냈다. 그러고도 잔디와 훈련시간 부족을 탓했다. K리거들을 조기 차출해놓고도 비 때문에 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차출에 협조한 구단들이 들으면 속 뒤집어질 얘기를 태연히 했던 그다. 주장 김영권(왼쪽·광저우 헝다)은 한술 더 떴다.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소통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눈빛만 봐도 그 뜻을 알 수 있게 준비하겠다.” 함성은 이란 선수에게 더 부담이 됐을 것이다. 더욱이 동료들을 다독이며 선수단과 팬들을 연결하는 주장 자리에 어울리지도 않고 팬들에 대한 ‘리스펙트’도 부족했던 발언이었다. 그는 1일 타슈켄트 원정을 떠나는 인천공항에서 팬들을 향해 고개를 연신 조아렸다. 김영권은 “경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 그렇게 이야기했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며 “나쁜 의도를 갖고 그랬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화난 분들이 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도 “표현에 잘못이 있었던 건 인정하지만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우즈베크전까지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목청 높여 성원한 팬들에게 안겨준 실망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임 사령탑의 문제점으로 소통과 신뢰의 부족을 꼽았다. 그런데 바뀐 사령탑 역시 여전히 전임의 그늘에 갇혔다. 우즈베크와의 최종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의 위업을 잇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팬들과 대표팀, 축구협회의 신뢰를 복원하는 것이라는 뼈아픈 지적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익가구, 가을맞이 홈캉스 아이템 세일

    삼익가구, 가을맞이 홈캉스 아이템 세일

    삼익가구가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 간 가을맞이 ‘FALL IN SAMICK’ 핫딜 행사에 돌입했다. 삼익가구는 최근 유행 문화인 ‘홈캉스(집에서 즐기는 바캉스)’에 맞추어 집에서의 휴식 및 힐링을 도와주는 착석감이 우수한 제품들을 행사 품목으로 선정했다. 삼익가구 인기상품인 덴버침대(ss)는 블루밍매트리스와 세트로 구성됐으며, 정가 대비 50%의 훈훈한 할인율을 내세웠다. 아이보리와 내추럴 컬러의 조합으로 화사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덴버 침대는 침대 헤드에 초고속 usb포트가 내장되어 스마트 기기 충전이 가능하며, 하부에 3개의 서랍이 갖춰져 효율적인 수납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덴버 침대와 세트 구성인 블루밍매트리스는 친환경 텐셀원단으로 수면 중 흘리는 땀 흡수 및 배출이 원활해 쾌적한 수면환경을 만들어주며 천연라텍스 적용으로 향균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침대 행사품 중 가을 신제품인 헤이즐침대도 눈여겨 볼 만하다. 브라운 컬러의 가죽헤드와 발판 곡선 디자인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부부 침실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넉넉한 수납공간과 usb포트까지 겸비했다. 함께 포함되는 데일리매트리스는 프리미엄 메모리폼과 스위스 세니타이즈 향균가공을 적용했다. 삼익가구에서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한 ‘바른 소파’ 시리즈 중 인기 제품인 에르바 소파는 이태리 천연가죽을 사용했으며, E0친환경 합판, 이태리산 4free본드(無벤젠, 톨루엔, 자일렌, 포름알데히드), 이태리산 60mm엘라스틱밴드(국산40mm밴드보다 장력이 3배, 오래사용) 등을 적용해 보이지 않는 내부까지 프리미엄급으로 설계됐다. 6가지 가죽 컬러 중 취향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며 두툼하고 넓은 좌방석과 폭신한 착석감의 등받이, 누웠을 때 머리 각도가 편안하도록 설계된 곡선라인 팔걸이가 특징인만큼 집에서 안락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가을 신제품인 로빈 소파는 고급스러운 다크블루 컬러의 천연가죽으로 출시 직후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오리털 내장재가 풍부해 폭신한 착석감을 느낄 수 있어 거실에서 여가 생활을 많이 누리는 고객층에게 적합한 디자인 소파이다.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삼익가구 핫딜은 전국 대리점 및 본사 전시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제품 설명 및 행사 소개는 삼익가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익가구의 프리미엄 소파 전문 브랜드 ‘스튜디오삼익’도 가을 행사 ‘스삼이의 달타령’을 통해 인기 소파와 거실장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통상임금 둘러싼 혼란 이제 국회가 끊어야

    기아자동차 회사 측이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기아차 노조 측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1심 선고에서 어제 노조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다만 재판부는 정기상여금과 중식대만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보고 노조 측이 당초 요구한 1조 930억원 가운데 4224억원만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에서 기아차 사측이 패소한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크다. 재판부는 ‘미지급분 지급으로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사측 주장을 ‘섣부른 단정’이라고 못박았다. 근로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했을 임금을 체불한 것은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기아차의 재정·경영 상태와 매출 실적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기아차 노조 측의 승소로 당장 현대차그룹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그러잖아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탓에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급감하고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난 처지다. 그 여파로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중국 공장 가동이 한때 멈춰 서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가능성에 미국 금리 인상까지 대기 중이다. 기아차와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벌이는 형국이다. 아직 1심 선고인 만큼 당장 추가 지급금이 비용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3분기부터 막대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현재 통상임금 소송 중인 115개 기업도 적잖은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인건비 추가 부담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판결은 통상임금 기준의 제도화를 미룰 수 없다는 과제를 남겼다. 통상임금은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애매하게 규정돼 있어 정부의 행정 해석과 법원 판결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국내 법원에서도 사건마다 판결이 제각각인 예가 적잖다. 미국이나 일본은 이윤배당금이나 가족수당, 임시지급 임금 등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수당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통상임금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이렇다 할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여야 대표를 찾아가 “통상임금의 개념과 기준을 명확히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통상임금을 둘러싼 혼란은 이제 국회가 나서 끊어야 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갑을오토텍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모든 임금’을 통상임금으로 규정하면서 신의칙을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대법원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신의칙에 대한 해석은 노사 간에 견해차가 너무 큰 게 사실이다. 법원의 판단에 더이상 의존하지 말고 사회적 타협을 통한 새로운 모델을 도출해야 한다.
  • 日, 대북 압력 강드라이브… NSC회의에 英총리 초청

    日, 대북 압력 강드라이브… NSC회의에 英총리 초청

    “北도발 용납 못할 위협” 공동성명 중국 남중국해 도발에 함께 보조 英 브렉시트 이후 경제협력 모색 일본을 방문 중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특별회의에 참석했다. 외국 정상의 NSC 회의 참석은 이례적으로, 아베 신조 총리가 두 나라의 결속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기 위해 메이 총리를 회의에 초청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2014년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이 회의에 참석했었다.아베 총리가 영국과의 결속을 드러내고자 했던 부분은 우선 북한 문제였다. 아베 총리와 메이 총리는 “북한의 도발은 전례 없이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으로 결단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공동 성명을 정상 회담 후 발표했다. 두 나라는 대북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등에서 양국이 연대하기로 했으며 대북 대응에서 중국의 새로운 역할도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의 남중국해 해양군사거점화 등을 염두에 둔 통항의 자유 및 힘에 의한 현상 유지 반대 등에도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양 및 태평양 지역의 개방성을 유지하기 위해 안보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나가기로 했다. 영국은 이번 메이 총리의 방문을 통해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과 중국의 공세적인 군사·전략적인 영향력 확대 속에서 안보적으로 일본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었다. 두 나라의 안보·방위 협력은 중국을 견제하고 자위대의 해외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려는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보다 더 관여하려는 영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에서 호위함 이즈모를 시찰하는 등 강화된 방위 협력의 모습을 보였다. 두 나라는 2015년부터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열어오고 있고, 전투기 공동 훈련 등 합동 훈련 등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또 미사일 기술 공동 연구나 방위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도 강화 추세다. 메이 총리의 이번 방문의 현안 가운데 하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라는 변수 속에서 경제협력 관계를 어떻게 잘 유지해 나가느냐는 데 있다. 브렉시트 이후 두 나라 경제관계를 어떻게 안정화시켜 나갈지가 주 관심사다. 유럽의 거점을 대부분 영국에 두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영국 이탈 방지’ 등도 메이 총리의 현안이다. 아베 총리도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이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메이 총리의 관심을 부탁했다. 아베 총리와 메이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4번째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관가 블로그] 429조 슈퍼예산이면 뭐하나… 신규사업 지원금 ‘0’

    [관가 블로그] 429조 슈퍼예산이면 뭐하나… 신규사업 지원금 ‘0’

    기재부 단칼 거절에 부글부글 “슈퍼 예산이면 뭐합니까, 신규 사업에는 예산을 한 푼도 배정 못 받아서 일을 할래야 할 수가 없는 걸요.”문재인 정부가 첫 예산안으로 429조원이란 사상 최대 액수를 편성했지만 일선 공무원들은 뿔이 났다. 대통령이 예산안을 짠 기획재정부에 “오랫동안 다닌 익숙한 길을 버리고 한 번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는데도 너무 잘해 주고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정작 현장 공무원들이 불만인 이유는 뭘까. 일단 429조원의 3분의1이 넘는 복지 예산이 146조원으로 이는 이른바 공무원이 필수 지출해야 하는 경직성 예산에 해당한다. 기재부는 지난 5월 보조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신규 보조사업에 대한 적격성 심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광역적 성격 또는 안전과 관련된 사업으로 ‘적격’ 판정을 받은 8건의 사업도 신규 사업이란 이유만으로 예산을 전혀 받지 못했다. ‘통일로 여는 길’, 화물차 첨단안전장치 장착 지원,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등이 당시 적격 평가를 받았다. 강화~고성 비무장지대(DMZ) 456㎞에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통일로 여는 길’ 조성 계획을 맡은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31일 “기재부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지만, 국정과제가 아닌 신사업은 예산을 한 푼도 못 준다고 하더라”며 “처음 예산안의 절반, 나중엔 10분의1까지 제시하다 원래 예산을 신규 사업 예산으로 전환해 달라고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 전직 공무원은 “이번 예산안은 단계적, 점진적, 유예기간과 같은 완충장치 없이 웬만하면 단칼에 싹 바꾼 것으로 관료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본다”며 이런 예산안은 처음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공무원인 기재부로부터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한 공무원들이 이제 한 가지 기대를 거는 데는 국회다. 지난 추가경정예산안도 국회에서 공무원 채용 예산이 줄고, 국회의원들이 주장했던 가뭄예산이 늘어난 만큼 이번에도 대폭 깎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국회에서 살아날 가능성에 매달리고 있다. 북한과의 접경지역 발전을 지원하는 ‘통일로 여는 길’ 담당 공무원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인 의원의 지역구가 접경지역이라 예결위에서 예산이 배정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월호 수중 수색서 수습 유해 1점 추가… 총 7점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 대한 2차 수중 수색 도중 발견된 사람 유해가 총 7점으로 늘었다. 31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수중 수색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 작업하던 도중 수습한 뼈 1점이 사람 유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수습본부는 8월 16일 침몰 지점에 대한 2차 수중 수색 재개 이후 이튿날 사람 뼈 1점을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7점의 유해를 수습했다. 세월호 참사로 아직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한편 이날 세월호 화물칸에서는 철근 62.1t이 추가로 나와 반출된 철근량이 모두 268.6t으로 늘어났다. 차량은 이날 1대를 추가 반출해 185대 가운데 179대 반출을 끝냈다. 지금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5336점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야, 김이수 헌법재판관 인준안 처리 무산...정부 결산안 처리도 무산

    여야, 김이수 헌법재판관 인준안 처리 무산...정부 결산안 처리도 무산

    여야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놓고 최종 의결 조율에 실패하면서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던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도 무산됐다. 7개월째를 맞는 헌재의 소장 공백 상태도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이 필요한데 국민의당의 부정적인 움직임으로 본회의에서 과반수 확보가 현재 어렵다”면서 “인준안 처리를 미루는 것보다 부결되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김 후보자와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이 크다며 반대하는 상황에서 인준안 처리의 열쇠는 국민의당이 쥐고 있다. 문제는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처리를 연계하진 않았지만 이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지 않는 이상 김 후보자를 부결시킬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는 점이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이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당 의원들은 호남 정서를 고려해 전북 고창 출신인 김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그렇지만 비(非)호남 지역구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이날 국민의당 소속 의원을 개별적으로 접촉했지만 김 후보자 통과에 필요한 가결 정족수 확보에 실패했다. 김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고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가게 되면서 김 후보자는 지난 5월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된 뒤 3개월 넘게 ‘후보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시험이 끝났으면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야당은 도무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고발까지 검토 중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금융당국이 비공개 내부 정보 이용 등 비정상적인 주식거래 가능성에 대해 조치를 하지 않고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고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는 또 정부 결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도 실패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정부의 2016회계연도 결산안을 통과시킬 방침이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파행되면서 결산안은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6년 연속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하게됐다. 여야는 이날 공무원 연금 추계 자료 제출과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중단·부동산 대책 결정 과정,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 등에 대한 감사원 청구를 놓고 충돌했다. 한국당은 5년간 공무원 17만4000명을 늘리는 데 필요한 공무원 연금의 재정 추계 자료를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해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렇지만, 민주당과 정부는 신뢰도가 높은 추계 자료를 단시간 내에 내놓기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였다. 결산안이 이날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되면서 ‘결산안에 대한 심의·의결을 정기국회 시작(9월 1일) 전에 끝내야 한다’는 국회법도 지킬 수 없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영상) 하비 피해 美주민들, 인간띠 만들어 노인 구조 ‘감동’

    (영상) 하비 피해 美주민들, 인간띠 만들어 노인 구조 ‘감동’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주민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급류에 휩싸인 차량 안 노인을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선사했다고 B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남녀 수십 명이 도로 한가운데 반쯤 물에 잠긴 채 고립된 차량에 닿기 위해 손에 손잡고 인간 띠를 만드는 광경이 담겼다. 차량에 가까워질수록 수위도 높아져 주민 일부는 물이 가슴팍까지 차오른 상황이었다.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구조작업을 지속한 끝에 차량에 손을 뻗어 문을 연 뒤 가라앉기 직전의 차에서 노인을 구출해냈다.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한 운전자는 “텍사스 주민들이 어떻게 힘을 합치는지를 보여주는 광경”이라며 “우리는 이렇게 하나 되어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용 7등급 사회초년생 연체 없는 학자금 상환 최대 45점 가점 받아요

    신용 7등급 사회초년생 연체 없는 학자금 상환 최대 45점 가점 받아요

    #1. 사회초년생 박모(25)씨는 얼마 전 학교 앞 자취방을 떠나 회사 근처에 전세방을 구했다. 부모의 도움을 받았지만 추가로 전세자금 대출이 필요했다. 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충격적인 ‘현실’을 발견했다. 본인의 신용등급이 7등급이라 은행에서 대출 불가 답변을 내놓았다. 대학 시절 서너 번 신용카드 요금을 연체한 게 족쇄가 됐다. 박씨는 “지금부터라도 신용등급 관리를 철저히 하겠지만 떨어진 등급을 어떻게 개선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2. 3년 전 사업 실패로 개인파산을 신청했던 김모(45)씨.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재도약 지원자금을 받고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을 다시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납품 물량이 늘면서 사업장을 확장해야 했다. 하지만 은행은 신규 대출이 어렵다고 했다. 개인파산 경력 탓에 신용등급도 낮았다.●7등급 이하는 금융거래 불이익 신용등급은 개인의 신용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앞으로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분석해 산출하는 평가체계이다. 신용조회 회사가 대출건수와 금액, 연체금액, 연체기간, 제2금융권 대출실적 등 항목을 종합 평가해 1~10등급으로 산출한다. 1~3등급까지는 우량등급에 해당한다. 반면 7~10등급은 저신용자로 분류돼 금융거래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금융 평판’인 신용등급 관리가 필요한 까닭이다. ●공공요금 납부기록 제출 시 가점 30일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용평가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노하우는 각종 공과금이나 요금 등을 성실히 납부했다는 실적을 신용조회 회사에 알리는 것이다. 통신요금과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수도요금 등이 해당한다. 이 요금들을 6개월 이상 낸 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면 5~17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성실하게 낸 기간이 길수록 가점 폭이 확대된다.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비금융 정보 반영 신청’을 하면 가능하다. 각 회사에 별도로 증빙 서류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 가점제도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아 신용정보가 부족한 이들이 활용할 만하다. 앞으로 금감원과 신용조회회사는 공공요금 성실납부자에 대한 가점 폭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프로그램에서 대출을 받고서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하거나 대출원금의 50% 이상을 갚은 경우에도 5~13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 개선을 위해서는 서민금융을 지원받고 나서 연체 없이 성실히 상환하는 게 중요하다. ●다중채무자는 가점폭 제한될 수도 서민금융 성실상환 가점은 신용조회 회사가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성실 상환 기록을 통보받아 반영하므로 별도로 상환 실적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신용등급이 1∼6등급이거나 현재 연체 중인 자 또는 연체경험자, 다중채무자(2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자) 등은 가점부여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가점 폭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 대출을 연체 없이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하면 5~45점의 가점이 추가된다. 코리아크레딧뷰로의 경우 일반 대출 없이 학자금 대출만 있는 경우 최대 45점까지 가점한다. 다만, 취업 후 상환하는 조건의 학자금 대출은 대학 재학 때 받은 대출에 한정한다. 서민금융과 마찬가지로 학자금 대출 성실 상환에 따른 가점은 신용조회회사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학자금 대출 성실 상환자 명단을 통보받아 반영한다. 체크카드를 연체 없이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하거나 6~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4∼4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가점은 신용조회회사가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체크카드 사용 실적을 통보받아 부여하므로 별도로 사용 실적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체크카드만 꾸준히 써도 가점 대상 사업실패 후 재창업으로 재기하는 사람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재창업자금 지원 등을 받으면 10∼2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재기 중소기업인 가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신용조회회사에 재기 기업인으로 통보하는 경우 반영된다. 별도로 증빙자료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현재 연체한다면 가점부여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가점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고소득자나 자산가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라면서 “꾸준히 건실한 금융거래 이력을 만들어야 신용등급 관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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