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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새노조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KBS 인사 ‘좌편향 낙인’ 색출 주도”

    KBS새노조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KBS 인사 ‘좌편향 낙인’ 색출 주도”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2010년 KBS의 조직개편 이후 이른바 ‘좌편향’ 인사를 색출하겠다며 그 방안을 담은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0년 6월 작성된 이 보고서의 일부를 입수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국정원이 세운 KBS 장악 계획”이라고 지적했다.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가 총파업 15일째를 맞은 18일 공개한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첫머리에는 ‘KBS는 (2010년) 6월 4일 조직개편 단행하고 후속인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면밀한 인사검증 통해 부적격자 퇴출해야’라고 적혀 있다. 이 보고서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내용 가운데 2010년 5월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동관 전 수석)의 지시로 만들어진 ‘KBS 조직개편 관련 좌편향 인사 여부’ 문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KBS새노조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김인규 사장 이후의 복무를 엄정하게 평가해 <좌편향, 무능 무소신, 비리 연루> 여부를 감안, 인사대상자 색출’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현재 경기대 총장을 지내고 있는 김 전 사장은 2009년 11월~2012년 11월 KBS 사장을 맡았다. KBS새노조는 “당시 KBS 김인규 사장은 구성원들의 반발을 억누르고 ‘추적 60분’ 등 PD의 시사프로그램을 보도본부로 강제 이관해 제작 자율성을 크게 침해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했다”고 밝혔다. ‘MB 국정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국정원이 이른바 ‘좌편향’으로 낙인찍은 기자·프로듀서(PD)의 이름과 이들의 성향을 분석한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한 예로 ‘용태영 취재파일 4321 부장은 정연주 전 사장 추종하는 인물로 새노조를 비호하고 반정부 왜곡보도에 혈안. ‘한명숙 무죄’, ‘4대강에 무슨 일이?’, ‘봉하마을’ 등’이라는 문구가 보고서에 명시돼 있다. 보고서는 또 이명박 정부에 동조하지 않는 KBS 간부를 ‘무소신’ 간부로 지칭하며 ‘보직 변경’을 언급하는가 하면, 당시 김 사장의 최측근 간부로 분류된 5명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BS새노조는 보고서 내용의 구체성을 감안할 때 KBS 내부의 협조자가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다면서 배후에 현 고대영 사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KBS새노조는 “고 사장은 김인규 사장의 옹립을 위해 만들어진 사조직 ‘수요회’의 실질적인 리더였으며, 보도국 실세 중의 실세였던 고 사장이 청와대·국정원의 방송장악 공작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했거나 협조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2011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에서도 미국 대사관 측에 한국 정세 분석을 전달한 사람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위 산하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공영방송 장악과 관련한 국정원 내부 문건이 다수 작성된 것으로 보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KBS 내부의 협조자가 누구인지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KBS새노조는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다양성의 존중과 지방자치의 진화/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다양성의 존중과 지방자치의 진화/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온갖 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숲속에서는 새가 노래하고 곤충들은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축축한 흙 속을 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번잡스러운 땅을 바라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찰스 다윈 ‘종의 기원’)자연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다양성이다. 시대마다 유행이라는 것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저마다 개성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우리 사회에도 점차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기술의 발전은 다양성의 분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243개 지방자치단체는 인구구조와 산업특성 등 행정 여건이 모두 다르다. 개개인이 그러하듯 자치단체들도 저마다 특색 있는 정책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자율성을 통한 미래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자치단체들도 마찬가지다.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이 5년 연속 출산율 1위를 기록하고 강원도 산자락 화천군에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산천어를 보러 오는 축제를 만들어 낸 것은 자치단체도 자율성에 기반한 생존전략을 통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 시·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방정부와 지역 주민들이 지방분권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자치단체가 이런 전략을 쓰고 싶어도 재원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치단체 예산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행정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와 의무적 복지사업 예산을 빼면 실제 편성할 수 있는 예산은 많지 않다. 올해도 자치단체 71곳은 자체 세입으로 공무원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복지 예산이 늘어날수록 자치단체의 자율적 영역은 점점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방의 재원으로 지역의 문제를 주민이 스스로 풀어 나가는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이루려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동시에 실현돼야 한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핵심은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는 ‘재정분권’이다. 실질적인 재정분권을 완성하려면 현재 8대2인 국세 대 지방세 비중을 7대3을 거쳐 6대4까지 개선해 ‘자치단체가 스스로 벌어서 쓰는’ 구조로 바꿔 줘야 한다. 지방이 국가에 덜 의존하고 스스로 걷어들인 자주 재원으로 운영돼야 지방자치가 책임 있게 이뤄질 수 있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균형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 등으로 수직적·수평적 균형을 맞춰 왔다. 하지만 ‘연방제에 준하는 새 시대’에는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방재정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주민과 지방의회가 함께 지방자치에 참여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도 강화돼야 한다. 지방 재정사업 내역과 집행 과정을 숨김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 결과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평가받아 주민에게 그 결과를 알려야 한다. 지방의회도 지방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방자치는 자치단체 재정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 자치단체가 그저 중앙정부 사업을 대행하는 곳에 불과한 ‘무늬만 지방자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무 소용이 없다. 모든 자치단체가 자율성과 책임성을 갖고 주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지방자치 ‘꽃길’은 바로 재정분권에서 시작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정부에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와 경험을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할 때가 됐다.
  • 군대 안 가려고… 멀쩡한 눈에 ‘키미테’

    병무청 특사경 인력 부족 호소 2014년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병 대상으로 분류된 A씨는 눈에 ‘키미테’(멀미 예방 패치)를 붙이는 방법으로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 키미테의 주성분인 스코폴라민이 눈에 들어가면 동공을 확장해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2015년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B씨는 의사와 짜고 아무 이상이 없는 무릎에 칼을 댔다. B씨는 무릎 십자인대 재건 수술에 대한 소견서를 제출해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의사 C씨는 올해 병역판정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아 군의관으로 입대해야 했다. C씨는 주변에서 군의관보다는 공중보건의 생활이 더 편하다는 얘기를 듣고 동료 의사에게 통풍을 앓고 있다는 허위 진단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해서 C씨는 4급 판정을 받았지만 수차례 동료 의사 명의로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다양한 편법, 불법 등을 동원해 군대에 안 가려고 했던 사례가 최근 5년 동안 227건 적발됐다. 체중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법부터 몸을 훼손하는 것까지 병역면탈 방법 역시 다양하게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역면탈 적발 현황은 2013년 45명, 2014년 43명, 2015년 47명, 2016년 5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38건이나 적발됐다. 사유별로 살펴보면 고의 체중 증·감량(57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신질환 위장(52건), 고의 문신(52건), 안과질환 위장(22건), 허위 장애 등록(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어깨탈구, 수지절단, 척추질환, 고아위장 등의 사례도 총 40건으로 집계됐다. 서 의원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민들이 병역면탈자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행위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병무청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병역면탈 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신체검사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군·경 수사 경력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선발했다. 하지만 현재 본청과 서울·대구지방청의 26명을 제외하고 지방청마다 1명씩 배치돼 있어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 의원은 “병역면탈을 근절하기 위해 병역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특사경 같은 제도를 도입했음에도 병역면탈 행위는 날로 교묘해지고 지능적인 새로운 유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北, 무기밀수·위폐로 핵·미사일 자금 조달”

    1996년 이후 8억弗어치 무기 수출 10만명 해외 노동… 연 5억弗 수입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무기 밀수출, 노동자 송출, 위조지폐, 사이버 범죄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출처를 크게 네 분야로 나눴다. 우선 지난해 유엔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이 암호화 군사통신장비, 대공 방어 시스템, 위성 유도 미사일 등을 밀수출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는 북한이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무기 수출로 8억 달러(약 9000억원)를 벌어들였으며, 수입국은 이란, 시리아, 리비아 등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인력 송출도 중요한 재원이다. 미국은 북한이 약 10만명의 노동자를 해외로 보내 매년 5억 달러의 외화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조지폐와 사이버 범죄도 북한의 숨겨진 자금원이다. 북한은 특히 ‘슈퍼노트’로 불리는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조지폐 제조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배후에는 러시아 공작원들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SCMP는 “북한의 초콜릿, 맥주 등 사치 식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제재에도 북한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증거”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초콜릿은 167.9t, 총 39만 7708달러어치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6배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3.9%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명수 인준안 통과 이번 주 고비…‘사법부 수장 공백’ 막을 수 있을까

    김명수 인준안 통과 이번 주 고비…‘사법부 수장 공백’ 막을 수 있을까

    국회에서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그 전에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청와대의 임종석 비서실장도 지난 15일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 수장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24일 이전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15일 국회에 호소한 바 있다.지난 12~1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는 17일 현재까지도 국회의장에게 제출되지 않았다. 청문회를 마친 날로부터 3일 안에 심사경과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는 현행 인사청문회법을 국회가 어긴 것이다. 문제는 여야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번 주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앞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쓴맛을 경험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김명수 후보자를 지켜내겠다는 입장이다.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만일 김명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1948년 정부 수립 이래로 사법부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 일이 벌어진다.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부결로 적잖은 정치적 타격을 입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명수 후보자마저 지켜내지 못한다면 향후 정국 운영 과정에서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계속 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은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해서 사퇴하는 과정에서 야당 주도의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을 묵인하며 사실상 협조해 준 만큼 이번에는 야당이 김 후보자의 인준에 협조해줘야 한다고 입장이다. 민주당은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오는 18일 열리는 4당 원내대표 주례회동 자리에서 야당을 상대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를 다시 한 번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의 협조를 얻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바른정당 역시 김 후보자에 대해 “삼권분립의 한 축인 대법원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법부 수장의 공백을 막기 위해 양 대법원장 임기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에는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캐스팅보트’도 역시 국민의당이 쥐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자유 투표에 맡기겠다는 원칙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 절차 자체에도 협조해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지난 15일 대구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으로서 자율 투표에 임할 것”이라면서 “사법부의 독립을 잘 지킬 수 있는가, 수장으로서 균형 잡힌 생각을 갖고 전체를 이끌 수 있는지 이 두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軍기무사 “5·18 관련 자료 특조위에 모두 제출하겠다”

    군 고위관계자는 15일 국군기무사령부가 보관 중인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남김없이 제출해 진상규명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 시절 66권에 달하는 방대한 (5·18 관련)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며 “당시 민감하다는 이유로 제외했던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이번에 (특조위에) 다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자료를 제출한 이후 또 자료가 나오지 않도록 소상히 밝혀 한 점 의혹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무사뿐 아니라 각 군에도 흩어진 자료가 있다”면서 “하나하나 검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또 기무사 개혁과 관련해 “기무사는 군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기무사가 보안과 방첩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방부를 담당하는 100기무부대를 해체하고, 합동참모본부를 담당하는 200기무부대에 통합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中매장 80% 스톱… 헐값 매각 몰릴 수도

    中매장 80% 스톱… 헐값 매각 몰릴 수도

    6개월 피해 최소 5000억원 내년 상반기 전망까지 불투명 점포 매수자 찾기도 어려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중국 현지에서 난항을 거듭해 온 롯데마트가 결국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과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황이 침체한 만큼 매각 과정에서 추가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1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당초 추가 자금을 투입해 중국 시장에서 롯데마트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드 보복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당분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3600억원대 자금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최근 3400억원을 추가로 수혈한 바 있다.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사드 배치와 관련해 롯데를 집중 공격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중국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의 사업장 전체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고 소방 점검, 위생, 광고 등을 이유로 수시로 불시 단속을 해 영업 중단과 벌금 등의 조치를 취했다. 롯데가 추진해 온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 선양’의 건설 공사도 지난해 12월부터 무기한 연기됐다. 중국 당국은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소방 점검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시켰다. 부지 16만㎡, 건축면적 150만㎡ 규모로 예정된 롯데월드 선양은 롯데가 2008년부터 약 3조원을 투입해 추진해 온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일부다. 롯데마트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까지 피해액만 최소 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이후 현지 매장 112곳(마트 99곳·슈퍼 13곳) 중 마트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문을 연 나머지 12곳도 불매운동 등으로 매출이 80% 이상 줄었다. 영업은 중단했지만 매달 점포 임대료와 관리비를 지출해야 하는 데다 점포 직원들에게도 임금의 70~80%를 매달 지급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피해액은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향후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현지 규제도 완화되리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최근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이마저 꺾였다. 롯데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서 8월 말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기대를 걸었지만 연기되면서 올해 안에는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해졌다”면서 “그룹 내부적으로는 최소한 10월에 있을 중국 공산당전당대회까지는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폐쇄적인 중국시장의 특성상 해외 유통기업이 안착하기가 어렵다 보니 이번 기회에 전체 매각을 하고 발을 빼는 것이 외려 롯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매각 과정도 순탄치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 현지 점포 형태는 자가와 임차로 나뉜다. 이 중 임차 점포의 경우 20~50년으로 장기 계약을 맺은 터라 대부분이 아직 10년 이상 계약이 남아 있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매각 단계에서 임차 승계 여부도 함께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시장이 ‘유통 무덤’으로 전락하면서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헐값으로 넘겨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잔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임차 점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로 인한 차익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뿐더러, 최근 한국뿐 아니라 다른 외국계 기업들도 중국시장에서 철수 수순을 밟는 분위기인 만큼 전체 점포 매수자가 나타날지 여부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제 브리핑]

    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 협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김흥빈)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소상공인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국민은행과 맺었다. 협약에 따라 전통시장 인근에 있는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 판매와 회수 등 유통은 물론 신한은행, 하나은행, 경남은행 3개 은행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직접 대출도 취급하게 된다. ‘비용 전가’ TV홈쇼핑 시정명령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납품업체에 상품판매방송 제작 비용을 전가한 TV 홈쇼핑 업체에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대상은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홈앤쇼핑, NS쇼핑, 공영홈쇼핑 7개사다. 이 업체들은 직매입 상품에 대해서도 사전영상제작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납품업자에게 전가했다. 조사 중 사실과 다른 자료를 여러 차례 제출해 조사를 방해한 CJ오쇼핑에 대해서는 과태료 1000만원을 별도 부과했다.
  • 히딩크 “지금 한국 대표팀 감독은 어려울 것, 하지만..”

    히딩크 “지금 한국 대표팀 감독은 어려울 것, 하지만..”

    거스 히딩크 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과 한국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다.히딩크 전 감독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 취재진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한국 축구를 위해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고 한국 측이 원한다면 어떤 역할이든 기꺼이 돕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내년 러시아 월드컵 때 미국 방송에서 해설을 맡기로 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일단 월드컵 축구팀 감독보다는 기술자문에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였으나 축구 감독팀을 맡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축구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에 있는) 재단 사람들을 통해서 지난 여름에 대한축구협회 내부 인사에게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또 축구협회에서 원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은 나의 제2의 고향이기 때문이다.감독이든 기술자문이든 뭐라고 언급하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있으면 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사를 내비친 내비친 이유는 뭔가.-무엇보다도 축구를 좋아하고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며,세번째로 한국 축구팀이 잇따라 6~7회(연속 9회를 착각한듯) 진출했다.이번에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지만 앞으로가 더 복잡하다.한국 월드컵 축구팀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필요하면 내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축구협회와 공식적으로 얘기가 오갔나.-아직 축구협회와 공식적으로 얘기된 것은 없다. 축구협회가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제안하면 어떻게 하겠나.-나는 우선 내년 러시아 월드컵 때 미국 폭스 TV로부터 해설자 제안을 받았고 하기로 약속했다.대한축구협회 측에서 (나에게) 어떤 바람이 있고 제안을 해온다면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지 (답을 줘야 할 것이다).지금으로서는 대표팀 감독은 어려울 것이고,자문하는 상황은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이다. 대표팀 감독은 아니지만 고문 역할은 가능하다는 것인가.-현재로선 내가 하기로 한 일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 감독은 어려울 수 있다.현재로서는 그렇다는 것이다.하지만….일단 그렇게 말해두겠다. 당신은 한국에서 ‘레전드’다.이번에 다시 감독을 맡았다가 실패하면 당신의 명성이 훼손된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기술고문을 맡는다면 명성이 훼손될 위험은 없겠지만.-큰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은 우선 그 수준에 맞도록 자기 실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또 감독은 전략을 잘 짜야 한다.축구협회가 원하면 자문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체면이 상하거나 명성이 훼손되는 것은 상관 안 한다. 나는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건 실패할 수 있으니 큰 위험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나쁘다.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실패할 수 있다. 항상 톱이 될 수는 없다.때때로 실패해서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러나 무너지는 게 나쁜 게 아니다. 실패해도 일어나면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한국팀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나.-팀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온·오프로 경기를 봐야 한다. 최근에 (한국 대표팀)경기를 못봤지만 최근 성적 결과를 보면 정직하고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아름다운 얘기는 아니지만,한국 축구 선수들이 해외에서 펼친 수준에 비해 부족했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에 해외파 선수들이 많은데,어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나.-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때 자신의 역할,위치가 뭔지를 알면 문제가 없다.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1주에 3-4일 경기를 하기 때문에 (경기에 적응하는데) 좋은 위치에 있다. 한국팀이 내년에 월드컵 8강 진출을 할 수 있다고 예상하나.-모르겠다. 아직 월드텁 결선 대진표도 짜이지 않았다.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한국은 아직 축구에서 가장 앞서는 나라는 아니다.우선 32강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두 번째 단계에서 잘해야 세 번째 단계로 갈 수 있다. 한국 대표팀 가운데 주목할 선수는 -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해 있는 선수가 몇 명 있는 것으로 안다. 전체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면서 평가하기는 공정하지 않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한국은 2002년까지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쉽지 않겠지만 젊은 선수를 발굴해서 교육해야 한다.5~6세부터 18세까지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서 모든 연령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어떤 기관이 행한 비공식적으로 행한 조사를 보면 90% 이상이 히딩크 전 감독을 지지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2002년의 성공,축구에서 역사적인 순간에 대해 돌이켜 보는 것은 소중한 기억이지만 시간이 많이 변했다.감독 방식이나 자문 방식도 2017,2018년 상황에 맞아야 한다.사람들이 (한국 축구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지) 내 아이디어나 나의 어떤 역할에 대해 지지하고 또 그게 모두에게 좋다고 하더라도 2002년의 성공을 다시 재현하기는 어렵다.매우 어렵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히딩크 전 감독을 다시 감독으로 영입하자는 청원운동이 벌어져 수천 명이 서명했는데.-청와대는 정치 영역이고, 나는 스포츠 영역에 있다.축구협회가 월드컵을 잘 준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축구협회는 그들이 생각하기에 최선의 방식으로 결정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혼부부 행세 10대 남녀 인터넷서 물품판매 사기

    에어컨,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판매한다며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뒤 물품대금만 받아 상습받아 챙긴 10대 남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14일 사기 혐의로 A(17)군을 구속하고 여자친구인 B(17)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 4월부터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 4곳에 박스를 개봉하지 않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스마트폰 등을 시세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연락 온 피해자 68명에게 물건을 보내주지 않고 3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가전제품사진을 다운받아 범행에 사용했다. 경찰과 피해자의 추적을 피하려고 A군 등은 명의를 도용한 13대의 휴대전화를 번갈아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미성년자인 A군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개당 3만원씩 주고 구매한 타인의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10개를 이용해 성인인것처럼 행세하며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A군과 B양은 가로챈 돈과 신분증으로 렌터카와 원룸을 빌리는 등 신혼부부 행세를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4월 가출해 사귀게 된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별다른 제재 없이 신분증을 산 것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미개봉 제품 팔아요” 신혼부부 행세한 10대 커플 사기범

    “미개봉 제품 팔아요” 신혼부부 행세한 10대 커플 사기범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서 미개봉 제품을 판매한다며 상습적으로 돈을 갈취한 10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기장경찰서는 박스를 개봉하지 않은 에어컨,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며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뒤 피해자 68명으로부터 약 3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A(17)군과 여자친구 B(17)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4월부터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 4곳에 박스를 개봉하지 않은 이른바 미개봉 에어컨, 공기청정기, 스마트폰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연락 온 피해자 68명에게 물건을 보내주지 않고 3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사진을 마치 자신이 직접 소유한 가전제품 사진인 것처럼 게시판에 올리고 시세보다 싼 값에 판다는 문구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그런 다음 연락 온 68명에게서 돈만 송금 받고는 연락을 끊었다. 이들은 경찰과 피해자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명의를 도용한 13대의 휴대전화를 번갈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성년자인 A군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구매한 타인의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10개를 이용해 성인인 척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신분증 구입비용은 개당 3만원에 불과했다. 이들은 이렇게 가로챈 돈과 신분증으로 렌터카를 빌리고 원룸 2개를 임대받았다. 또 강아지를 분양받거나 금반지·노트북을 구매하는 등 신혼부부 행세를 해오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A군과 B양은 경찰에 지난 4월 가출해 사귀게 됐으며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 등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별다른 제재 없이 신분증을 산 것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10대인 이들은 구매한 신분증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원룸·렌터카를 빌리는 과정에서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행복한 나라의 집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행복한 나라의 집

    지난달 14일 오전 9시 45분 방콕에서 출발한 소형 비행기가 곡예를 하듯 높은 산 사이의 계곡으로 착륙하자 승객들이 일제히 손뼉을 쳤다. 조종사에게 또 어쩌면 행복의 나라에 온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한국·부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부탄 정부가 관광세 등 여행비용을 대폭 할인해 주던 때라서 더욱 한국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나를 포함해 그 비행기에 탔던 모든 이들은 돈으로 안 되는 것이 있는 나라, 인력거를 끌거나 산악 등반 안내 같은 고된 일을 못 하게 하는 나라, 식단이 단출해지는 한이 있어도 도살은 물론 낚시도 법으로 금지하는 나라에서 한동안 ‘행복’이라는 단어를 늘 머릿속에 떠올렸을 것이다. 부탄 사람들이 가난하지만 행복한 비결은 무엇일까? ‘라캉’이라 부르는 사원의 입구마다 탐욕, 어리석음, 성냄을 상징하는 물고기와 소, 뱀을 중심으로 윤회도를 그려 놓고 절욕하는 생활을 강조하는 라마불교와 문화·사회경제·협치·환경의 항목들로 구성한 ‘국민총행복’이라는 지표를 기준으로 펼치는 국왕과 정부의 정책에서 답을 찾는 이들이 많다. 부탄을 여행하면서 그게 그거 같아 보이는 라캉을 하나 더 보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즈음 부탄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해 놓고 사는지 궁금해졌다. 행복은 대개 일상의 소소함에서 얻어지는 것이니 일상의 공간, 바로 집을 보면 부탄 사람들이 행복한 또 다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이 알려진 것만큼 행복한지 아닌지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도 들었다. 마침 파로시의 키추 라캉 바로 뒤에 오래된 농가가 있어 주인인 페마 왕추크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 보았다. 부탄의 건물은 농가나 사원이나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 다진 흙이나 돌로 외벽을 쌓은 상자 위에 가볍고 얇은 나무 구조체를 사뿐 앉히고 그 위에 처마가 깊은 경사 지붕을 씌운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다. 건물 몸통은 정육면체에 가까운데 열을 빼앗기는 외피 면적이 최소화돼 추운 지역에서 유리한 형태다. 처마가 깊은 경사 지붕은 장맛비로부터 흙벽과 나무 부재를 보호해 주고 겨울철 지붕에 눈이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 지붕을 몸체에서 띄워서 설치해 옥상 공간이 생겼다. 지붕 재료는 널빤지 너와였는데 근대기에 함석으로 바뀌었다. 페마 왕추크의 집은 부탄의 전형적인 전통 농가 주택이다. 3층 집인데 각 층의 기능이 서로 다르다. 1층은 가축을 위한 공간이다. 부탄에서 가장 중요한 가축은 소다. 이 집에서 사육하는 소는 세 마리인데 여름이라 그런지 마당 한구석에 나무 막대를 가로질러 만든 울타리 안에 있었다. 2층은 수확한 농작물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3층은 생활을 위한 실들과 기원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아궁이가 두 개 설치된 부엌, 거실, 그리고 기도실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 위의 옥상은 개방형 창고이자 사람과 가축을 위한 음식을 말리는 건조장이다. 여기서 말린 음식이 있어 냉장고가 없어도 사람이나 가축 모두 겨울을 날 수 있다. 이 집에서 가장 특징적인 공간은 집의 가장 안쪽 깊숙이 위치한 ‘췌삼’이라 부르는 기원 공간이다. 상서로운 문양과 화려한 색채로 장식한 불단 위에 불상을 설치한 공간과 그 앞의 기도실이 나무 기둥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다. 불단 공간의 바닥은 한 뼘 정도 높여져 집에서 가장 높은 공간이 됐다. 두 칸이 이어져 있어 어느 공간보다도 큰 기원 공간은 집 안의 사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과 가축의 거주 공간일 뿐 아니라 종교 공간이기도 한 부탄의 집은 신성한 장소가 없고 애완동물과 함께 살기 어려운 우리네 아파트와 대조적이다. 멀리서 보니 페마 집의 지붕 위에 깃발이 펄럭인다. 가족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깃발이다. 깃발이 펄럭일 때마다 바람이 가족의 기도를 온 우주에 전해 준다고 한다. 어머니를 모시고 아들, 딸을 키우는 페마와 그 부인에게 정말 행복한지 묻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자연 재료로 지은 집에서 기원 공간을 갖추고 가축과 함께 사는 모습에서 부탄 사람들은 기원을 통해 행복이 얻어진다고 믿고 있으리라 짐작해 보았다.
  • 류현진·방송인 배지현 열애 “시즌 마치고 결혼”

    류현진·방송인 배지현 열애 “시즌 마치고 결혼”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왼쪽·30·LA 다저스)이 동갑내기 방송인 배지현(오른쪽)씨와 사랑을 키우고 있다.류현진은 1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뒤 취재진에게 “(배지현과) 잘 만나고 있다. 연애 소식이 먼저 나와 당황했다. 결혼 날짜는 아직 잡지 않았다”며 “좋게 만나고 있으니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매체에서는 류현진과 배씨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배씨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입장문을 발표해 “류현진 선수의 시즌이 끝나는 시점 이후 결혼하는 것을 전제로 열애 중이다. 동종 업계에서 만나 좋은 동료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 2년간 서로를 배려하며 조심스레 만남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지인의 소개로 2년 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류현진이 비시즌에 귀국할 때마다 만나 데이트를 이어 왔다. 류현진이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2년여간 재활로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배씨가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수상했다. 국내무대 통산 98승(52패)에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으며, 2013년 MLB에 진출해 2년 연속 14승씩을 올리며 활약했다. 어깨 수술 이후 복귀한 올해 5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에 입사한 배씨는 ‘베이스볼 S’를 비롯한 야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야구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20년 10개 이상 언어로 해외 로컬영화 20편 만들 것”

    CJ E&M이 2020년 해외 로컬 영화 연 20편 이상을 만드는 글로벌 스튜디오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장은 1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에서 “2020년엔 해외 현지에서 제작, 개봉시키는 영화 편수를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의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스튜디오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 시장의 저성장 시대를 맞아 해외 시장에 보다 적극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국내 매출 비중보다 높이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CJ E&M은 해마다 10~15편의 한국 영화를 투자·배급하고 있다. ●美 등서 10년간 23편 제작 경험 한국 영화 시장은 수년째 2조원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핵심 관객층인 20, 30대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 역시 세계 최고 수준(4.2회)에 도달해 있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정 부문장은 한국식 해외 공략법으로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아닌 현지화 전략(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제시했다. CJ E&M은 2007년 한·미 합작 ‘어거스트 러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년간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6개국에서 모두 23편의 영화를 투자, 제작해 개봉한 경험이 있다. 그는 “글로벌 배급망을 갖춘 할리우드와 달리 한국 영화는 그대로 수출됐을 때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고 리메이크 판권 판매도 실제 제작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인 창의성을 기반으로 해외 각 나라의 정서에 맞는 로컬 영화를 제작하는 게 부가가치가 가장 높고 국내 영화 창작자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산업 제2 도약 선봉장 역할” CJ E&M은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둬 왔다. 한·중 합작 ‘20세여 다시 한번’(중국판 ‘수상한 그녀’)이 중국에서 역대 한·중 합작 중 최고 성적을 냈으며, 베트남에서는 ‘내가 니 할매다’(베트남판 ‘수상한 그녀’)를 비롯해 ‘마이가 결정할게 2’, ‘걸 프롬 예스터데이’ 등 세 작품을 베트남 역대 흥행 톱 10에 올려놓기도 했다. ‘수상한 그녀’의 경우 해외 5개국 로컬 프로덕션을 통해 박스오피스에서 780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완성작이나 리메이크 판권 수출로는 매출이 4억원에 그쳤다. 정 부문장은 “해외 시장 공략의 성공 여부는 정체된 국내 영화 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CJ E&M이 선봉장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불확실성의 시대… 현물보다 10% 싼 투자상품 어때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불안감이 퍼져 나가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금이나 달러, 엔화와 같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 이는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이들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금 가격 흐름의 특징을 살펴보면 금리, 달러 가치, 물가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보다는 글로벌 불확실성 이슈 등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초 이후 금 가격은 박스권 내 등락 추세를 보여 왔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북한 핵 관련 리스크로 온스당 1290달러를 돌파해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9~10월에도 금 강세를 뒷받침하는 이벤트가 있다. 북한 리스크가 재차 확대될 여지와 미국 채무 한도 상향, 예산안 통과 관련 우려까지 더해져 안전자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 금 투자는 실물을 구입하는 직접거래뿐 아니라 계좌 개설, 펀드 투자를 통한 간접거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먼저 가장 간단한 금 투자법은 골드바 등을 실물로 구입해 보관하는 방식으로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은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골드바를 구입할 수 있다. 다만 10%의 부가가치세가 붙기 때문에 10% 이상 올라야 수익이 날 수 있다. 금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가 거래소 금시장을 통해 금을 구입하면 실물을 보관하고 있던 한국예탁결제원이 인출해 주는 식이다. 비과세 상품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특히 세공이나 부가세 등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금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더불어 금 펀드 및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투자 방식도 있다. 이 밖에 은행 계좌에 일정 금액을 넣으면 이를 금 중량으로 환산해 손익이 나는 방식의 은행 골드뱅킹을 통한 투자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금 1g이 5만원이면 100만원을 예금했을 때 계좌에는 금 20g이 계산되는 방식으로 금값이 오를수록 이익이다. 부가가치세를 낼 필요도 없어 현물 거래보다 10% 저렴하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면 역시 10% 부가세를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투자 방법을 잘 활용하면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균형 잡힌 투자를 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KB증권 WM스타자문단 PB팀장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 500명 구성 마무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숙의 과정에 참여할 시민참여단 500명 구성을 마무리 짓고 오는 16일 오리엔테이션을 열기로 했다. 공론화위는 13일 제9차 회의를 열고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 계획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공론화위는 1차 조사 최종 응답자 2만 6명을 대상으로 성, 연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에 대한 의견 분포에 따라 500명을 무작위 추출해 지난 12일 9시 기준 375명의 시민참여단 참가 동의를 얻었다. 공론화위는 이날 중으로 시민참여단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민참여단에 참가하겠다는 동의를 했어도 16일 충남 천안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에 불참하면 앞으로 숙의 과정과 최종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 이윤석 공론화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과거 경험에 따르면 실제로 (오리엔테이션에) 오는 분들은 대개 75% 정도 수준이며 가급적 500분이 다 참석하실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바른정당 11월말 이전 전대 개최

    바른정당 11월말 이전 전대 개최

    바른정당이 오는 11월말 이전에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전당대회를 치르기 전까지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바른정당은 1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끝장토론’을 벌인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주 원내대표가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궐위 시 한달 이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정기 국회, 추석, 국정감사 등을 소홀히 할 수 없어 늦어도 11월 말 이전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전 대표가 지난 7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 뒤 주 원내대표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지도부 공백 사태를 메우기 위해 ‘유승민 비대위원회’를 꾸리는 방안과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4시간여 동안 밤늦게까지 진행된 의총에는 이혜훈 전 대표를 제외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비대위가 구성된다고 해도 전당대회를 또 열어야 한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권오을 최고위원도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해) 지방선거를 제대로 준비하자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새 지도부 구성 문제가 매듭지어졌지만, 여전히 당내 ‘자강파’와 ‘통합파’ 간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당내 대표적인 ‘통합파’로 분류되는 김무성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안보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자강이 없는 통합은 굴복에 불과하다”면서 “정치는 세력을 키워가는 것이니 자강을 하면 통합도 쉽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자강론자’인 유 의원이 당권을 잡는 데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한편 유 의원은 전대 출마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의원은 “합의가 안 되면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며 “이 경우 전대를 치르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에 앞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원외위원장 다수가 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출범을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유석, 이연수와 결혼한 드라마 ‘2017년 다시 만날 줄은..’

    정유석, 이연수와 결혼한 드라마 ‘2017년 다시 만날 줄은..’

    배우 정유석과 이연수가 12일 SBS ‘불타는 청춘’에서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인연이 네티즌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유석과 이연수는 지난 1990년 10월부터 1991년 10월까지 방영한 KBS2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정유석은 배우 유인촌·전인화의 아들로, 이연수는 배우 황신혜의 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야망의 세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불타는 청춘’ 측은 지난 7월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이 담긴 ‘야망의 세월’ 일부분을 공개했다. 특히 ‘불타는 청춘’ 측은 해당 자료에 대해 “드라마에서는 결혼도 한 깊은 사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한편 정유석과 이연수는 12일 ‘불타는 청춘’에서 출연진과 함께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여행을 즐겼다. 두 사람은 핑크빛 기류가 흐른다는 주변의 반응을 이야기하며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쓰레기 수입 금지에… 美 연 5조원 돈벌이 ‘불똥’

    中쓰레기 수입 금지에… 美 연 5조원 돈벌이 ‘불똥’

    美 대중국 수출 6위 효자상품 양국 통상전쟁 속 ‘새로운 병기’미국과 통상전쟁에 돌입한 중국이 신병기로 ‘쓰레기’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미국의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미 재활용 업체들이 연간 50억 달러(약 5조 6500억원)에 이르는 돈벌이가 갑작스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CNN머니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앞서 7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폐플라스틱, 분류되지 않은 폐지, 폐방직원료 등 미국이 반출하는 24종의 고체 폐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할 계획이며, 이 조치는 9월부터 발효된다고 통지했다. 궈징(郭敬) 환경부 국제합작사장은 “대부분의 쓰레기가 불법적 거래를 통해 수입돼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이를 중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철과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는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여섯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해 미국의 수출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막대한 양의 소비재가 컨테이너 선박에 실려 미국으로 수출된다. 막대한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미국으로서는 중국으로 되돌아가는 컨테이너 선박에 채워 보낼 제품이 별로 없다. 이에 해운 업체들은 이들 선박 운임에 대해 막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 재활용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고철에서 폐지, 고무, 폐가전 제품에 이르기까지 쓰레기를 중국 재활용 업체로 보냈다. 애덤 민터 블룸버그통신 칼럼리스트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고철을 보내는 비용이 철도를 통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카고로 가는 것보다 싸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재활용 업계는 제대로 대처할 시간도 거의 주어지지 않은 중국의 전격적 조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미 재활용산업협회는 대중국 폐기물 수출물량의 20%가 없어질 위기에 몰리게 됐다고 추정했다. 중국은 ‘쓰레기 수입대국’으로 불린다. 중국 정부가 1980년대 이후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의 수입을 장려한 까닭이다. 자체 자원이 부족해 산업화에 필요한 자재 대부분을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에 의존해야 했다. 미국에서 수입한 음료수 캔은 중국에서 의류용 섬유나 기계 제작용 금속으로 재가공됐고, 미국에서 수입한 폐지를 다시 제품 포장재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1t가량의 폐지를 재활용하면 미국 평균 가정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데 폐플라스틱을 사용하면 필요한 에너지의 87%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2015년 전 세계적으로 1억 8000만t의 재활용 쓰레기가 거래됐다. 금액으로는 87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폐플라스틱만 730만t을 수입했다. 세계 수입량의 약 56%를 차지한다. 금액으로는 37억 달러에 이른다. 쓰레기를 재가공해 판매하면 수입이 꽤 쏠쏠한 만큼 중국 전역에 쓰레기를 재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업체만 2000여 곳에 이를 정도로 성업 중이다. 그러나 급속한 경제개발로 중국 정부가 쓰레기 처리 규제에 어려움을 겪자 환경부는 최근 불법 행위를 저지른 590개 수입 쓰레기 처리 회사를 적발했다. 환경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반론도 만만찮다. 민터 칼럼니스트는 “많은 중국 재활용 업체가 문을 닫아 더 많은 쓰레기가 소각되거나 매립될 것”이라며 “이는 오히려 중국 환경에 좋지 않은 조치”라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류준열, 필터 프로듀서 곡 가창 ‘믹쓰쳐 프로젝트 Vol.2’ 기대

    류준열, 필터 프로듀서 곡 가창 ‘믹쓰쳐 프로젝트 Vol.2’ 기대

    아메바컬쳐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진행 중인 믹쓰쳐(Mixxxture) 프로젝트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까지 가세했다.믹쓰쳐 프로젝트 Vol.2의 주인공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연을 맺은 프로듀서 필터(Philtre)와 배우 류준열이다. ‘응답하라 1988’의 OST 밴드 혁오 오혁의 ‘소녀’의 작업을 맡은 필터가 이번 프로젝트 음원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류준열이 가창을 맡았다. 프로듀싱 그룹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 멤버로 지난 2009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필터는 다이나믹듀오, 슈프림팀, 에픽하이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해 리스너들의 취향을 사로잡는 세련된 음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류준열은 이번 작업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고, 최근 녹음을 모두 마쳤다. 음원은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초 ‘다양한 분야의 문화와 아티스트가 함께해 제3의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는 의미로 시작된 믹쓰쳐는 아메바컬쳐가 프로듀싱 및 제작을 맡고 로엔의 콘텐츠 기획력이 더해진 콜라보 프로젝트다. Vol.1 으로 발매된 다이나믹듀오와 첸의 ‘기다렸다 가’가 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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