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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눈물로 전기 에너지 만들 수 있다 (연구)

    사람의 눈물로 전기 에너지 만들 수 있다 (연구)

    사람의 눈물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일랜드 리머릭대학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우리 눈물이 함유하고 있는 특정 효소가 전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것을 전환시키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눈물이 전기를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라이소자임(lysozyme)이라는 효소다. 박테리아 용해 효소의 일종인 라이소자임은 타액이나 포유류에 젖에도 일부 포함돼 있다. 주로 박테리아가 몸 안에 들어왔을 때 박테리아를 감싸고 있는 외부 막을 공격해 박테리아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이 라이소자임 효소가 압전기(壓電氣)의 원리에 따라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압전기는 한 종류의 결정판(結晶板)에 일정 방향으로 압력을 가해주면 판 양면에 생겨난 외부 힘에 비례하는 양전하-음전하가 나타나 전력이 만들어지는 원리다. 쉽게 말해, 특정한 결정체에 외부 압력을 가하면 그 결정의 전기 분극이 변화해 전력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를 응용해 전화기, 라디오 스피커, 초음파 탐지기, 원거리 통신회로가 제작된다. 압전기를 만들어내는 물질을 ‘압전소자’(壓電素子)라고 부른다. 연구진은 라이소자임 효소가 결정판의 역할을 해, 이 효소에 일정 압력을 가하면 전력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실제 라이소자임 효소를 추출해 얇은 막 형태로 만든 뒤, 이 막을 켜켜이 쌓아 압력을 가했을 때 생산되는 전력의 양을 체크했다. 그 결과 대표적인 압전소자인 석영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유사한 양의 전기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라이소자임은 독성이 없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매우 혁신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의료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예컨대 미래에는 이 효소가 만들어내는 체내 전력을 이용해, 마치 리모컨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약을 주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응용물리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 10월 2일자에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긋지긋한 류머티스 관절염 확 뽑아낼 방법 찾았다

    지긋지긋한 류머티스 관절염 확 뽑아낼 방법 찾았다

    IBS 연구단, 관절염 원인물질에만 반응하는 하이드로젤 개발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이를 막는 면역세포는 마이크로 농도의 일산화질소라는 물질을 분비해 질병을 앓는 것을 막아준다.문제는 환경오염이나 스트레스 같은 요인으로 인해 면역체계에 오류가 발생해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죽이기 위한 일산화질소가 과다하게 분비될 경우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 이렇게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류머티스 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류머티스 관절염은 연골 손상을 시작으로 관절이 파괴되는 심각한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보통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말단 부위부터 통증이 시작돼 심할 경우 관절 변형까지 생기는데 현재까지는 이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질병 조절 항류머티스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으로 통증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약물은 피부발진, 식욕감퇴, 복부통증, 간기능 이상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할 수도 없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김원종(포스텍 화학과 교수) 연구위원팀은 과다하게 발생하는 일산화질소를 선택적으로 없앨 뿐만 아니라 체내 독성이 낮은 고분자 물질 ‘하이드로젤’을 만들었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신개념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11일자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드로젤은 류머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는 주위의 과다한 일산화질소를 선별적으로 제거해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완벽하게 막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염증이 심한 부위에서 류머티스 관절염의 통증을 심화시키는 활막액을 흡수하는 동시에 약물을 방출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김학종 IBS 학연연구위원은 “현재 류머티스 관절염을 유발시킨 생쥐를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일산화질소에 반응하는 하이드로젤 개발로 류머티즈 관절염 이외의 자가면역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죽은 박정희,이완용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의견냈다고?

    죽은 박정희,이완용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의견냈다고?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지난 2015년 10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 등이 조직적으로 찬성 여론을 부풀리는 조작을 했다는 이른바 ‘차떼기’ 찬성의견과 관련해 직접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원회)는 10일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추진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 등이 국민 의견수렴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여론을 찬성 쪽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교육부 장관이 검찰에 수사의뢰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2015년 11월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당시 국민 의견수렴 결과발표하며, 찬성 15만 2805명, 반대 32만 1075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견수렴 마지막 날인 2일 한 교수의 주도에 의해 여의도의 한 인쇄소에서 동일한 양식과 내용의 의견서가 일괄출력 되는 등 찬성 의견 ‘차떼기 찬성 의견서 제출’ 논란이 있었다. 진상조사위는 이날 사전 조사를 통해 ‘차떼기 찬성 의혹’에 대한 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정화 진상조사팀이 교육부 문서보관실에 보관 중인 찬반 의견서 103박스를 살펴본 결과, 일괄 출력물 형태의 의견서가 53박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수로는 4만여장이다. 교육부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이 가운데 26박스(약 2만 8000장)를 먼저 조사해보니 4종류의 동일한 양식의 찬성 의견서가 반복됐다. 동일인이 찬성 이유를 달리해 수백 장의 의견서를 낸 사실도 확인됐다. 형식 요건을 충족한 찬성 의견 제출자는 모두 437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613명은 동일한 주소를 사용했다. 찬성 의견서 중 일부는 ‘이완용’, ‘박정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등 제출자 개인정보란에 상식을 벗어나는 황당한 내용을 적어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화 진상조사팀은 일괄 출력물 형태 의견서 중 중복된 의견서를 제외한 4374명에 대해 무작위로 677명을 추출해 유선전화로 진위를 파악한 결과, 252명이 응답했다. 9명은 착신정지 상태였고, 26명은 결번이었다. 응답자 중 찬성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답한 경우가 51%인 129명에 불과했다. 국정화 진상조사위는 “여론조작 개연성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문서 등의 위·변조, 위조사문서 등 행사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사위는 이어 “진상조사팀은 교육부 현직 공무원에 대해만 조사할 수 있어 퇴직한 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조사할 수 없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요청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진상조사위은 지난달 25일 위원회 1차 회의에서 여론 조작여부를 조사하자고 결정했고, 이날 열린 회의는 2차 회의로 수사의뢰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결한 것에 따른 조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 정소민에 “혹시 시간 되면 결혼할래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 정소민에 “혹시 시간 되면 결혼할래요?”

    “혹시.. 시간이 좀 되시면 저랑 결혼하시겠습니까?” 첫 만남에 키스를 하게 된 두 남녀, 알고 보니 한 집 살이 중인 하우스메이트였다는 사실을 알고 남자가 여자에게 건넨 스페셜한 제안이다.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가 재치 넘치는 설정과 공감을 이끄는 스토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정소민(윤지호 역)과 이민기(남세희 역)의 본격적인 수지타산로맨스의 서막이 올랐다. 어제(10일) 방송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 2회는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 분)의 극적인 재회부터 하우스메이트 계약 성사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밤 기습키스 이후, 다신 볼일이 없을 거라는 서로의 예상을 뒤엎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만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세희를 발견한 후 놀란 지호는 잽싸게 집으로 피신하지만 안도의 감정도 잠시, 현관 입구에서 맞닥뜨리게 된 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마침내 두 사람은 상대가 동성이 아닌 이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혼돈의 카오스에 빠졌다. 완벽한 집과 세입자를 구했다고 기뻐했던 이들이 멘붕을 겪는 과정은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더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보증금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집이 필요한 지호와 대출금 때문에 당장 월세가 필요한 세희는 결정적 결격사유인 ‘이성’이라는 벽을 뛰어넘고 하우스메이트 계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로 꼭 맞는 조건은 없다고 판단, 서로의 필요충족요건을 채우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하지만 고비는 끝나지 않았다. 세희의 어머니(문희경 분)가 갑작스럽게 아들의 집을 방문하며 지호와 마주하게 된 것. 결혼 상대자가 아닌 단순히 하우스메이트라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운 어머니와 세희의 갈등 장면은 결혼 적령기 남녀와 비혼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이 녹아들어 공감도를 높인 대목이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혹시 시간이 되시면 저랑 결혼을 하시겠냐는 세희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지호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지호는 세상 가장 담담한 이 프러포즈에 어떤 답변을 건넬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한 집 살이는 지속될 수 있을지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로 2회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3.7%, 최고 4.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수도권기준) 지호와 세희의 예측 불가한 이야기는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교생 앞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박살낸 학교…갑론을박

    전교생 앞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박살낸 학교…갑론을박

    수업시간에 압수한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때려 부수는 교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된 이 영상은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난양의 한 중학교에서 촬영된 것이다.영상에는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휴대전화 여러 개를 망치로 부수거나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에 빠뜨리는 교사의 모습이 담겼다. 휴대전화는 학생들의 소유로 수업 시간에 사용하다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압수까지는 이해하지만 폐기는 너무하다”, “교육의 본질에서 어긋난다”라는 댓글과 함께 “충격 요법이 도움이 된다”, “확실한 교육”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영상이 SNS에서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학생들의 휴대전화는 수업 시간에 사용이 금지돼 있고, 교사에게 제출해야 한다”면서 “사용하다 압수된 휴대전화는 폐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은 “휴대전화 폐기는 학부모도 동의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노인은 운전하지마 vs 괜찮아…당신의 생각은?

    [송혜민의 월드why] 노인은 운전하지마 vs 괜찮아…당신의 생각은?

    지난 4월 일본 도쿄 사이타마현에서 70대 여성이 차량을 운전하다 쇼핑센터 인근에 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0세 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갱신 절차를 강화하고, 75세 이상 운전자의 경우 신호위반 등 인지능력과 연관된 교통위반이 적발될 경우 치매 등 인지기능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 하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을 실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벌어진 사고였다. 고령화가 갈수록 깊어지는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역시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이나, 한국보다 더 빨리 고령화 사회에 발을 내딛은 유럽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가까운 일본의 상황을 다시 살펴보자. 일본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자 중 운전면허 보유자는 2016년 기준으로 512만 9016명이다. 또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459건으로 전체 사망 사고의 13.5%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사망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와 달리 고령자의 실수로 인한 사망 사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75세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전체 사망 사고의 7.4%였다. 일본은 단순히 도로교통법을 손질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해결할만한 다양한 카드를 제시했다.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가 그 중 하나다. 1998년부터 시행된 운전면허 반납 제도는 65세 이상 운전자가 자진해서 면허증을 반납할 경우 대중교통 무료 이용이나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2015년 도쿄에서만 3만 5705명이, 일본 전역에서 27만 명의 고령 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했다. 여기에 지자체가 나서 면허증을 반납하는 운전자들에게 ‘운전면허 졸업식’을 열어주기도 한다. 지자체는 면허증을 반납한 운전자들에게 일종의 졸업장과도 같은 반납증서 및 감사장과 선물을 증정하고, 각 지역의 고위 정치인이 직접 ‘졸업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 한 87세 노인이 어린아이 7명을 차로 들이받은 사고 후 6세 어린아이 1명이 사망하면서 더욱 짙어졌다. 국가가 나서서 고령 운전자에게 면허증을 반납하고 운전대에서 손을 뗄 것을 권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어린 생명을 해칠 우려가 큰 노인들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며, 개인의 편의를 위해 면허증을 반납하지 않는 노인들을 이기적이고 위험한 인물로 몰아가는 자극적인 분위기까지 양산됐다. 단순히 운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고령화시대에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일까. 특히 생계를 이어나가는데 운전이 필수인 노인들에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독려가 아닌 강압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고령 운전자라고 해서 반드시 사고를 일으킬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개인의 자유 침해와 삶의 질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이다. 미국 교통부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3년 ‘고령자 교통안전 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나이 든 운전자라고 해서 모두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치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신 고령 운전자들에게 운전을 지양하도록 유도하기보다는 면허의 갱신 주기를 짧게 조정하고, 운전자가 고령이지만 운전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내용의 의사 소견서를 반드시 제출해야만 갱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고령 운전자를 위한 표지와 신호 체계 정비 및 차선을 다시 그리는 등의 노력에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노인을 겨냥한 자율주행차의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일본도 운전대를 내놓도록 ‘독려’하는 방안 외에도 행정‧기술적 대처에 힘쓰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드라이브’가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버스는 운전사 없이 로봇이 안내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쏠린다. 국토교통성은 위급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차가 멈추거나 액셀러레이터와 혼동하는 것을 막는 기능을 갖춘 자동 브레이크의 신차 탑재율을 2020년까지 전체 자동차의 9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실수로 엑셀을 밟을 경우 가속이 억제되거나 차선 이탈 시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 등을 탑재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는 ‘고령자 한정 면허’ 제도도 검토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이 감소해 도로 위 우발상황에 대처하는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은 현실이다. 그리고 이 현실은 이미 다양한 국가의 교통사고 통계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노인이라는 사회의 한 축을 모조리 잠재적 사고 유발자로 바라보는 시선은 옳지 않다. 고령화 사회에 직면한 전 세계가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똑똑한 기술의 개발과 아낌없는 예산의 투입, 노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인식개선에 힘써야한다. 물론, 고령 운전자 스스로 더 많이 주의하는 노력은 필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입폐기물 방사능 검증 의무화

    일본 등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석탄재 등 폐기물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환경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수입폐기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신고제도를 폐기물관리법에서 폐기물국가간이동법으로 이관·통합함에 따라 하위 법령도 정비했다. 개정안에 따라 과거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국가로부터 신고대상 폐기물을 수입하려면 방사능 성적 검사서와 방사선 간이측정 결과 등 방사성물질 비오염 확인서류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2014년 9월부터 일본에서 수입한 폐기물에 대한 방사성 간이측정 결과 제출 절차를 법제화한 것이다. 또 폐기물 수입 신고 시 국내외 공인인증기관에서 측정한 방사능 검사성적서를 첨부토록 했다. 지난해 7월 폐배터리 등 허가대상 폐기물에 이어 석탄재와 같은 신고대상 품목까지 서류 제출을 확대해 방사능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C학점 자녀도 100만원 장학금 주는 도로공사

    국토부 산하 5곳 182억원 혜택 부모가 한국도로공사를 다니는 대학생은 C학점을 받아도 장학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B학점 이상일 경우 신청만 하면 장학금 100만원을 받는다. 한국감정원도 백분율 환산 80점(B학점) 이상이면 심사 없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직원 자녀들에게 대학등록금 무이자 대출과 함께 ‘눈먼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실이 국토부 산하 1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직원들의 대학생 자녀 1만 9500여명에게 등록금 명목으로 모두 907억원을 무이자 대출해 줬다. 공공기관 예산으로 직원 자녀 1명당 평균 465만원을 이자 없이 빌려준 셈이다. 기관별 등록금 대출 규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4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 127억원, 한국수자원공사 89억원, 도로공사 59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 42억원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공공기관의 절반가량이 이미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면서도 이렇다 할 기준조차 없이 장학금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도로공사, 감정원, 공항공사, 코레일, 국토정보공사 등 5개 기관은 지난 5년 동안 모두 9100여명에게 165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특히 도로공사는 별도의 선발 절차 없이 자녀의 성적이 C학점 이상이면 100만원을, B학점 이상이면 130만원을 줬다. 이런 식으로 5년 동안 6000여명에게 122억여원이 지급됐다. 1명당 평균 203만원씩 장학금을 준 셈이다. 감정원은 성적 백분율 환산 80점 이상이면 심사 없이 576명에게 18억원(1인당 평균 310만원)을 장학금으로 줬다. 한국공항공사도 B학점 이상으로 신청만 하면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해 1413명에게 140억원을 줬다. 지난 5년 동안 5개 공공기관에서 학자금 무이자 대출과 장학금을 둘 다 받은 이는 2063명, 장학금은 182억원, 대출지원액은 376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법원 “박근혜 구속 연장 여부 13일까지 결정”

    법원 “박근혜 구속 연장 여부 13일까지 결정”

    추가영장 미발부 땐 17일 석방법원이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여부를 이번 주 안에 결정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 만기가 다음주 월요일인 16일 밤 12시인 만큼 이번 주 금요일인 13일까지는 법원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7일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은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을 경우 17일 석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78회 공판을 열어 검찰이 지난달 26일 요청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 검찰과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 먼저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 재판이 파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내놨다. 특히 구속 요건의 핵심인 증거인멸 및 진술 번복 등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검찰은 “박근혜 피고인은 검찰과 특검 조사 과정에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헌재의 탄핵심판 과정에도 출석을 하지 않았다. 이 재판에도 3회 불출석한 뒤 재판부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출석했고, 관련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된 뒤 구인장까지 발부됐지만 출석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태도를 비춰 보면 불구속에 놓일 경우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이 낮아져 정상적인 재판 진행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이 석방될 경우 앞으로 남은 중요 증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증거 조작 및 진술 번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요청한 SK와 롯데그룹의 뇌물 사건은 이미 재판에서 심리를 마친 뒤라 구속 요건이 되지 않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도 없다고 맞섰다. 유영하 변호사는 “SK와 롯데 관련 제3자 뇌물수수 혐의는 이미 1차 구속영장에 기해서 진행된 공소사실에 포함돼 있어 이 혐의에 대해 2차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지극히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또 “형사소송법이 피고인의 구속 기간을 6개월로 제한한 근본 취지는 미결수에 대한 인권침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추가 구속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해 위법하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유 변호사는 또 “SK와 롯데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뇌물을 요구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고, 범죄 사실의 상당성도 없어 법률상 무죄가 맞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어 “충분한 증거 조사를 거쳐 심리가 마무리됐고, 검찰이 증거를 압수해 법원에 제출해 인멸할 증거가 없다.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것도 상식선에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그러면서 재판부를 향해 “지금 피고인은 자기 생명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명예와 삶을 모두 잃어버렸다”면서 “굶주린 사자들이 우글대는 콜로세움에서 혼자 피를 흘리며 군중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장의 순간적인 격정과 분노가 인민에 의한 재판을 초래한다는 걸 역사가 증명하지 않느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재판장은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 “재판부가 합의해 추가 발부 여부를 이번 주 내로 결정하겠다”면서 “만약 발부된다면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등 일반적인 사안이 구속 사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박 전 대통령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복지부 사회보장정보원, 성남시민 등 191만명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이 지난 4년간 경기 성남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타지에 사는 가족 등 191만여명의 주민등록번호, 재산내역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없게 가리지 않고 그대로 노출해 쓴 사실이 확인됐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이 입수한 감사원의 사회보장정보원에 대한 주의요구 및 통보 자료를 보면 정보원은 2012년 3~5월 1억 760만원가량을 들여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의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복e음’ 교육전용서버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비식별 처리 안 한 채 교육자료 활용 정보원은 각종 사회복지 급여 및 서비스 지원 대상자의 자격과 이력에 관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공공기관이다. 사업에 따라 정보원은 행복e음 개발용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부양 의무자 등 294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복제해 교육시스템 DB 서버 자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DB에 저장된 주민등록번호와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별표(*) 처리해 화면에 출력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필터링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정보원은 예산 부족과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DB에 저장된 294만여명의 개인정보 중 경기 성남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191만여명(타지 거주 가족 포함)의 개인정보를 비식별 처리하지 않은 채 교육자료로 활용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4년간 전국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1만 1000여명이 무분별하게 노출된 개인정보를 갖고 교육받았다. ●감사원 ‘책임자 징계조치’마저 무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를 처리할 때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술적·관리적·물리적 조치를 해야 하며 법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정보원장에게 주의 조치 등을 내렸지만 정보원은 시정완료했다며 현재까지 책임자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정보원의 개인정보 보호 민감성이 부족하다”면서 “예산 부족 핑계로 교육시스템 운영을 강행한 것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4년간 성남시민 191만 명 개인정보 노출한 사회보장정보원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이 지난 4년간 경기 성남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타지에 사는 가족 등 191만여 명의 주민등록번호, 재산내역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없게 가리지 않고 그대로 노출해 쓴 사실이 확인됐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이 입수한 감사원의 사회보장정보원에 대한 주의요구 및 통보 자료를 보면 정보원은 2012년 3~5월 1억 760만 원가량을 들여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의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복e음’ 교육전용서버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정보원은 각종 사회복지 급여 및 서비스 지원 대상자의 자격과 이력에 관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공공기관이다. 사업에 따라 정보원은 행복e음 개발용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부양 의무자 등 294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복제해 교육시스템 DB 서버 자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DB에 저장된 주민등록번호와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별표(*) 처리해 화면에 출력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필터링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정보원은 예산 부족과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DB에 저장된 294만여 명의 개인정보 중 경기 성남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191만여 명(타지 거주 가족 포함)의 개인정보를 비식별 처리하지 않은 채 교육자료로 활용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4년간 전국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1만 1000여 명이 무분별하게 노출된 개인정보를 갖고 교육받았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를 처리할 때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술적·관리적·물리적 조치를 해야 하며 법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정보원장에게 주의 조치 등을 내렸지만 정보원은 시정완료했다며 현재까지 책임자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정보원의 개인정보보호 민감성이 부족하다”면서 “예산 부족 핑계로 교육시스템 운영을 강행한 것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방선거 큰 틀 짜는 여의도…3대 관전 포인트

    지방선거 큰 틀 짜는 여의도…3대 관전 포인트

    與·野 중간점수 몇 대 몇? 보수당 통합·자강 갈림길 잠룡들 서울 출마설 ‘솔솔’ 정치권의 시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쏠리고 있다. 여야는 대선 이후 최대 정치 이벤트인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모집에 나서는 등 당 안팎의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靑인사 차출설… 洪 “TK 흥행 자신” 전통적으로 지방선거는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가졌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도 지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권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박수현 대변인 등 청와대 인사의 차출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지난해 탄핵 국면에서 수세에 몰렸던 야당은 특정 광역단체의 승리를 점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탄핵 때(대선)처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당 소속인 부산·인천·대구·울산·경북·경남 등 6곳의 승리를 자신했다. 홍 대표는 서울과 경기 등에서 ‘새 인물’을 내세워 지방선거 이후에 대비해 당의 인적 쇄신을 꾀하겠다는 복안도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전망 ‘잠룡’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여권의 유력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기지사에 각각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미리 보는 ‘차기 대선’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에서는 호남 출신 수도권 출향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안철수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안 대표는 ‘당 대표가 후보로 나설 수 있겠느냐’며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등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끊임없이 출마 요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존립 기로에 지방선거와 맞물린 정계 개편 가능성도 주목된다. 당장 원내 3·4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선거 결과에 따라 당의 존립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계 개편 움직임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은 일단 호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광역단체장 2명 이상을 배출해야 향후 정국에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으면 원내 제3당의 영향력까지도 줄어들 수 있다. 바른정당은 1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보수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자강론을 앞세우더라도 지방선거 전망이 어둡다면 자연스럽게 한국당과의 통합론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미 두 차례 선거를 거치며 물리적으로 다시 합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갈라진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박근혜 출당’과 같은 조치만 이뤄지면 언제든지 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쓰레기 더미에서 재탄생한 옷…英 의류업계 발상 전환

    쓰레기 더미에서 재탄생한 옷…英 의류업계 발상 전환

    영국의 의류 쇼핑 및 유통회사가 쓰레기 매립지로 향했을 헌 옷을 새로운 패션 의류로 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시행해 의류 산업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의류 회사 아틀리에 앤 리페어스(Atelier & Repairs)가 미국의 대표적인 영캐주얼 의류브랜드 아메리칸 이글과 손을 잡고 ‘캡슐 컬렉션’(capsule collection)을 시작했다고 보도헀다.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은 폐기된 옷감, 초과 생산제품, 불량품, 유행이 지난 옷, 소매업자들이 반품한 제품, 중고나 빈티지 의류를 재활용해 만들어진다. 청 소재의 미니스커트와 재킷, 스웨트셔츠, 그래픽 티셔츠, 바지 등을 지정된 22개 매장에서 5만 5000~15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틀리에 앤 리페어스의 공동 창업자 마우리지오 도나디는 “실제 의류 생산 과정에서 혹은 회사의 품질관리를 통과하지 못한 옷만 2000벌에 달한다. 우리는 이를 다시 세탁해 직물을 덧대고 수작업 스티치, 재활용한 자수와 꽃무늬, 포플린 소재를 이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도나디는 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이미 넘쳐나는 의류들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상품으로 만들고자 이번 컬렉션을 진행했다. 그는 “산더미처럼 쌓인 헌옷들이 매립지에서 분해되고 부패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이는 결국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버려진 의류 1400만톤을 재생해서 이용하는 건 도로에서 730만대의 자동차와 이산화탄소 배출량를 없애는 것과 맞먹는다고 말한다. 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의류산업이야말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오염원인 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행보가 그만의 독점적인 현상은 아니다. 스웨덴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 또한 2030년까지 환경적으로 친화적이고 재활용한 소재만 이용해 옷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상표나 옷의 상태와 상관없이 원치 않는 옷가지들을 버리는 고객들에게 다음 번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2013년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4만 톤 이상의 옷을 모았다. 지난 7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베트멍(Vetements)은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의류 과소비와 환경 파괴를 지적하기 위해 뉴욕 삭스 피프스 에비뉴 백화점에 헌 옷더미를 쌓아올린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사용한 옷들을 후에 의류 재활용 사회적 기업 ‘리웨어러블’(RewearABLE)에 기증됐다. 그럼에도 더 많은 회사들이 공장에서 폐기되는 의류를 재판매용으로 제작하지 않는 이유는 새 제품을 찍어내는 것보다 헌 옷의 필요한 부분만 골라내 새 제품으로 만드는 일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도나디는 “패스트 패션업계에서 우리는 가장 느린 패션이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옷 한 벌을 다시 만드는데 10시간까지 걸릴 수 있어서다. 그러나 그게 바로 장점이다. 우리의 제품은 애정이 깃든 예술작품에 가깝다”며 “유명 브랜드와의 상생을 통해 '우리는 서로 도울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영상] 실시간 40개 언어 통역하는 구글 이어폰 ‘픽셀 버드’

    [영상] 실시간 40개 언어 통역하는 구글 이어폰 ‘픽셀 버드’

    구글이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무선 이어폰 ‘픽셀 버드’(Pixel Buds)를 선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픽셀 버드’는 스마트폰에 꽂아서 사용할 수 없는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애플이 선보여 화제가 됐던 ‘에어팟’(Air Pots)과 유사한 제품이다. 그러나 ‘에어팟’과 달리 ‘픽셀버드’는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돼 제품 분실 측면에서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픽셀버드’가 ‘에어팟’보다 또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은 조작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오른쪽 이어폰의 바깥쪽 둥근 구조물에는 터치 패드가 내장돼 간단한 터치 조작이 가능하다. 터치 패드를 두드리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정지할 수 있으며, 앞 또는 뒤로 쓸어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 터치 패드를 누르고 있으면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해 전화 걸기, 일정 및 수신 메시지 청취, 길 찾기 등 간단한 음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을 이용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어를 비롯해 총 40개의 언어를 지원한다.‘픽셀 버드’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품 수납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동용 충전 케이스를 제공해 24시간 동안 사용도 가능하다. 가격은 구글 스토어 기준 159달러(약 18만원)다. ‘픽셀 버드’는 이날부터 미국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11월 중 캐나다와 영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화성 적도에 물 존재 가능성? 향후 유인 탐사에 도움될까

    화성 적도에 물 존재 가능성? 향후 유인 탐사에 도움될까

    화성 적도 부근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향후 화성 유인 탐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연구에 관심이 모아진다.6일 학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잭 윌슨 박사후연구원은 지금까지 물이 있을 수 없다고 여겨졌던 화성 적도 부근에 물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2002~2009년에 화성 오디세이 탐사선이 수집한 자료를 다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게 윌슨 박사팀의 설명이다. 만약 실제로 적도 부근에 물이 존재한다면, 향후 화성 유인 탐사 과정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물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고 수소 연료를 만드는 원료로 쓰는 것도 가능해진다. 윌슨 박사팀은 중성자분광계라는 장비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했다. 중성자를 측정하면 수소가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수소가 있다는 것은 물 또는 수소를 함유한 물질이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실제로 2002년에는 같은 자료로 화성 고위도 지역에 수소가 풍부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2008년 화상에 착륙한 피닉스 탐사선은 수소가 얼음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저위도 지역에서는 얼음이 열역학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저위도 지역에 있는 수소의 흔적은 수화된 광물 때문이라고 여겨져왔다. 윌슨 박사팀은 “이미지 재처리 기술로 잡신호를 제거하고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더니 적도 부근에서 예상치 못했던 많은 양의 수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어떻게 얼음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화성의 자전축이 지금보다 더 기울어져 있을 때 극지방에서 나온 얼음과 먼지 혼합물이 대기 중에서 순환했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수십만에서 수백만 년 전 만들어진 얼음이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어려운 상태다. 이와 관련 윌슨 박사는 “지금으로서는 앞으로 계속 연구해 봐야 할 수수께끼”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류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지구의 파멸’ 이끈다

    인류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지구의 파멸’ 이끈다

    -2100년에 ‘제6의 대멸종’ 시작될지도 2100년까지 인류가 배출할 이산화탄소의 총량이 지구에 ‘제6의 대멸종’ 방아쇠를 당길지도 모른다는 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세기 남짓 동안 인류가 지구 대기 속으로 배출해낸 이산화탄소 양의 수준이 이윽고 지구를 ‘대파국의 문턱’에 다다르게 했으며, 이 문턱을 넘어서면 지구 환경의 불안정과 대량멸종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새 연구는 예측하고 있다. 비록 대량멸종이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앞으로 1만 년에 걸쳐 대량멸종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논문 공동저자 대니얼 로트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지구물리학 교수가 말했다. 지구 역사 45억 년 동안 지구상에는 생명의 풍성한 향연이 이루어졌다. 지난 5억 년 동안 이 생명의 향연은 적어도 다섯 차례 대량멸종으로 쑥대밭이 되었다. 수많은 종들이 하릴없이 사라진 대량멸종 가운데도 페름기 대멸종이 가장 혹독했다. 이 대멸종에서 지구의 바다에서 95%의 생명이 멸절했고, 육지생물은 70%가 사라졌다. 이 모든 멸종은 하나의 유사점을 공유한다. 로트먼은 “이 다섯 차례의 대량멸종이 있을 때마다 지구적인 탄소 사이클의 붕괴가 선행되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와 생영체의 죽음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대기 중의 과도한 이산화탄소는 기온을 상승시켜, 마침내 생명이 살 수 없는 기온이 되게 하며, 그 뒤 화산 폭발을 야기해 다시 지구를 식히는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컨대 2억 5000만 년 전 페름기의 끝에 바다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치솟았던 사실을 바다 암석이 보여주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생명의 대량멸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구 대기 속과 바다의 이산화탄소 수치는 급격한 환경변화의 동인이며, 그것이 이윽고 대량멸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탄소 폭주’ 한 가지가 대량멸종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9월 20일자 발행의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지에 발표된 새 연구는 대량멸종의 원인으로 두 요소가 상정되었는데, 이산화탄소 증가율과 그 시기 이산화탄소의 총량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수치를 계산하기 위해 로트먼은 지난 5억 4000만 년 기간에 속하는 31개 지질시대의 바위에 포함되어 있는 탄소 동위원소(중성자 수가 다른 탄소원자)를 측정했다. 그 데이터에서 로트먼과 그의 동료들은 지질학적 기록에 나타난 대량멸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탄소 양의 변화 비율과 그 총량을 결정할 수 있었다. 이어서 그들은 현재에 이르는 탄소의 변화 상황을 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인류는 가공할 정도의 비율로 이산화탄소를 대기중으로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록 상당한 불확실성은 있지만, 이번 세기 말까지 탄소가 추가적으로 310기가톤(1기가는 10억)이 바다에 더 축적되면 대량멸종의 방아쇠를 당기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계산서를 뽑아냈다고 로트먼은 밝혔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로트먼은 “그 다음은 대량멸종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급격한 대량멸종이 아니라 1만 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는 멸종시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검프 펜실베니아 주립대 교수는 “만약 인류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극적으로 감소시키지 않는다면 페름기의 대멸종 같은 지구 대파국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월요 정책마당] 미래형 유전, 공간정보 클라우드/손우준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관

    [월요 정책마당] 미래형 유전, 공간정보 클라우드/손우준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관

    각각 집과 차를 공유하는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클라우드 기반 공유경제 모델이다. 호텔이나 택시 업계가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은 놀고 있는 집과 차를 새로운 자원으로 변모시켜 인프라 제한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게 성공 비결이다. 창업한 지 10년도 안 돼 8000만명이 이용한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300억 달러(약 34조 6000억원)로 세계 최대 호텔체인 ‘힐튼’을 넘어섰다. 창업 6년 만에 기업 가치가 700억 달러(약 78조 9530억원)로 불어난 우버 역시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고속 성장 비결은 미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공간정보 통합서비스를 일찌감치 구축해 신뢰할 만한 공간정보를 제공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클라우드 기반 공유경제 모델을 활성화하려면 공간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과 달리 다양한 공공 기밀 데이터를 취급해야 하므로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기밀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는 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정보보안 관련 법규에도 저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영국 등 선진국이 클라우드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서비스를 쉼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데다 트래픽이 몰려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으며 관리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8년까지 공공기관의 40%가 클라우드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정부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서비스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해 산하 국가공간정보센터를 통해 부처별로 생산하는 공간정보를 통합한 국가공간정보포털(nsdi.go.kr)을 마련했다. 국가공간정보센터는 또 공간정보 클라우드를 구축해 민간에서 프로그램이나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공간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국가 공간정보 목록(2016년 기준 2만 8694건)과 활용 사례를 제공하고 2560여종의 공간정보를 적극 개방함으로써 공간정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토부는 공간정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공론화 자리를 만들고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민을 향해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최된 ‘공간정보 전용 클라우드 정책 포럼’에서는 공간정보 확산의 ‘마중물’이 될 클라우드 소개와 함께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간정보 클라우드 정책 방향에 대해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국토부는 또 공간정보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공간정보를 이용해 심야 시간에 여성을 대상으로 집 앞까지 동행해 주는 지도 기반 모바일 서비스가 개발돼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응급시설 등 주변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장애인 전용 내비게이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에서 세계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유휴 자원을 활용해 환경을 구축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클라우드는 ‘데이터 공유 혁명’인 동시에 새로운 자원을 창출해 나가는 ‘미래형 유전’이나 다름없다. 국토부는 국민 누구나 고품질의 공간정보를 융·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은 클라우드 데이터 시대로 가는 나침반이자 지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맨해튼에서 ‘LG시그니처’를 만나다

    맨해튼에서 ‘LG시그니처’를 만나다

    쇼윈도 전시… 유통망 고급화 美아티스트와 마케팅 협업도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시그니처’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명품백화점에 입성한다.LG전자는 1일 “맨해튼에 있는 백화점 블루밍데일스와 로드앤드테일러에서 LG시그니처 주요 제품을 10월 한 달간 전시, 판매한다”고 밝혔다.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의 1층 메인 쇼윈도 6곳에는 올레드(OLED) TV를 비롯해 세탁기, 냉장고, 가습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미국에서 출시한 LG시그니처 6개 제품이 전시된다. 로드앤드테일러 백화점 쇼윈도 2곳에도 LG시그니처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를 각각 배치한다. 또 미국의 유명 도예 아티스트인 조너선 애들러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매장 11곳에서 가구, 조명 등 인테리어 소품과 LG시그니처 제품들을 함께 연출해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 행사도 진행한다. 북미지역 대표 겸 미국 법인장인 조주완 전무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현지에서 LG시그니처의 초(超)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일자리 늘리려… 트럼프, 무기 수출 규제 완화 나선다

    美 일자리 늘리려… 트럼프, 무기 수출 규제 완화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기 수출 규제 완화를 통한 ‘미국인 일자리’를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지난달2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미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무기 수출액이 급증한 가운데 미 군수업체에 엄청난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미국의 올 1~9월 무기 수출액은 480억 달러(약 55조원)로,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었다. 또 오바마 전 정부 시절 줄었던 국방예산을 트럼프 정부가 대폭 늘리고, 미국과 북한이 험악한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미 군수업체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상무부 등의 관련 부처가 함께 방안을 마련 중이며 “이번 가을에 대통령 행정명령 등의 형태로 조처를 발동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여기에는 단순한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미 방산업체들의 대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조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 국무부 고위관리는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불합리하게 제약하는 것이 있다면 가능한 한 제거하려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또 NSC 관계자는 “미국인 일자리를 위한 경제적 긴요함과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상 목표들에 더 잘 맞도록 무기수출 정책 변경을 검토 중”이라면서 “미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모든 이점을 누리도록 보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무부 정무·군사국 담당인 티나 카이다나우 차관보 대행은 의회에서 열린 미국항공산업협회 주최 행사에서 “미국 동맹들의 방위능력 향상과 미 방산업체 육성은 미국 보호 능력을 증강시켜 준다”면서 “(무기 수출 규제 완화)는 고급 일자리를 창출해 미국 산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싱크탱크 국제정책센터(CIP) 윌리엄 하퉁 무기·안보프로젝트 국장은 “국내 정치용 선심성 정책을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당파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재래식 방위 프로그램 책임자인 라켈 스톨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이 그동안 무차별적 무기 판매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무기 판매 확대가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MB국정원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설’도 조작 시도

    MB국정원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설’도 조작 시도

    증권가 정보지 등 여론 조작 계획 민정·홍보수석실 문건 생산 주목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권 비판 성향으로 분류한 특정 연예인을 공격하려고 환각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투약설을 인터넷에 퍼트리는 여론 조작 계획을 세운 정황이 1일 포착됐다.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 차원에서 루머를 활용한 연예인 이미지 공격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가정보원은 ‘좌파 연예인 정부 비판활동 견제 방안’ 등을 ‘일일 청와대 주요요청 현황’에 따라 청와대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자신들이 좌파 연예인이라고 규정하며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올린 82명 중 A씨 이미지 실추를 위해 프로포폴 투약설을 인터넷이나 증권가 정보지(지라시)를 통해 퍼뜨리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과거 국정원의 정치개입 혐의를 수사의뢰하며 공개한 문화·연예계 관련 문건 중엔 ‘마약류 프로포폴 유통실태, 일부 연예인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소문 확인’이란 문건이 포함돼 있었다. 2011년 12월 민정·홍보수석실에서 이런 문건이 생산된 대목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2011년 2월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까지 프로포폴 투약사범에 대한 처벌이 어려웠던 반면, 민정·홍보수석실에서 문건이 생산된 당시엔 프로포폴에 대한 지탄 여론이 높은 상황이었다. 앞서 국정원과 검찰 조사를 통해 과거 국정원이 블랙리스트 연예인에 대한 음해성 공격을 서슴지 않았던 정황이 드러났다.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나체 합성 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하는 식이다. 또 국정원이 2010년 1월 만든 ‘문화예술체육인 건전화 사업 계획’에는 블랙리스트 82명에 포함되는 방송인 김미화·김제동씨와 관련해 ‘방송사 간부, 광고주 등에게 주지시켜 배제하도록 하고 그들의 비리를 적출해 사회적 공분을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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