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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밥’에만 관심 쏟는 장애인 복지시설

    ‘잿밥’에만 관심 쏟는 장애인 복지시설

    고용장려금 받아 콘도 구입입소자 돈 빼내 아파트 구매 최저시급의 33%만 지급도 116곳서 위반 311건 적발 정부로부터 받은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법인의 콘도회원권이나 토지 구매에 쓰거나 입소 장애인들의 계좌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해 아파트를 산 장애인 복지시설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공공조달 실적이 많은 전국 10개 시·도 장애인 복지시설 82곳과 서울·경기 지역의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 34곳을 점검해 311건의 위반사항과 18억원의 부당집행액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A사회복지법인은 2015~2016년 정부가 지원한 고용장려금 4억 6000만원을 장애인 작업장 운영비로 쓰지 않고 콘도회원권·토지 구매, 법인 운영비 등에 썼다. B복지법인은 2008년과 2011년 입소 장애인 10명의 계좌에서 보호자 동의 없이 돈을 인출해 아파트 2채를 사들인 뒤 법인 관계자가 거주하거나 보증권 1000만원, 월세 40만원에 임대를 줬다.C업체는 장애인 근로자 8명에게 최저시급의 3분의1 수준으로 임금을 책정해 하루 2시간 30분만 일하게 하고 월 10만원 안팎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시단은 “장애인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 지정돼 매출액이 2014년 6억원에서 지난해 82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D사업소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에 따라 공공기관의 이사 용역을 수주했으나 실제로는 장애인 생산시설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가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단은 이 업체가 명의 대여 수법으로 지난해 15억원의 공공조달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감시단은 “장애인 생산시설 수익금이 장애인에게 온전히 돌아가도록 우선구매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장애인 고용장려금과 후원금 등의 관리를 투명화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상생경영] ‘협력사와 함께’ 세계로 ‘따뜻~한 삼성’의 실천

    [상생경영] ‘협력사와 함께’ 세계로 ‘따뜻~한 삼성’의 실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상생(相生)을 더욱 강조하는 추세다. 새 정부에 코드를 맞추려는 의도도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정치적으로만 해석할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글로벌 산업지형이 급변하고 복잡해지는 4차 산업혁명의 초입에서 기업들은 믿음직한 우군인 ‘협력사 네트워크’가 절실해졌다. 과거에는 하청업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받았다면, 점차 성공과 실패를 나누며 함께 발전을 고민하는 동반자로 변하는 중이다. 상생을 통해 성장의 온기가 윗목까지 퍼지기를 바라는 사회적 분위기도 상생경영의 원동력 중 하나다. 상생 경영에 모범이 되는 13개 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공장에서 약품의 위험성이나 안전에 대해 늘 신경을 쓰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제조 공정에 화학약품을 많이 쓰니 독한 냄새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죠.” 김영재(58) 대덕전자 대표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 삼성전자가 매년 개최하는 ‘환경안전혁신대회’에 참여하면서 이런 고정관념이 완전히 바뀌었다. 시스템을 개선하면 공장 환경이 한층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뀐다는 다른 기업의 사례 발표를 들은 그는 삼성전자에 정식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대덕전자는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납품하는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다. 지난해 11월 대덕전자 사옥에 태스크포스(TF)팀 사무실이 들어섰고 삼성전자 환경 전문가들이 파견됐다. 이들 중 한 명은 “도금 공정에서 화학약품의 독한 냄새가 났고 약액(藥液) 공급 모터가 뿜어내는 소음은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무려 3만 5000여개에 달했다. 무엇보다 이런 환경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직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성장의 온기가 협력사에 고루 퍼지는 ‘따뜻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기업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선 도금장치 주변에 밀폐된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화학물질 냄새의 89%를 줄였다. 소음지도를 만든 뒤 소음이 심한 부분을 방음패드로 덮었다. 그 결과 공장 소음은 85㏈(데시벨)에서 72㏈로 10㏈ 이상 내려갔다. 10㏈이 감소하면 실제 사람이 체감하는 소음도는 10분의1 수준으로 작아진다. 사업장의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통합관제실도 신설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소음과 악취가 크게 줄면서 생산성도 꽤 많이 향상됐다”며 “특히 사업장 환경이 깨끗해지자 직원들 스스로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게 가치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상생경영’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 2차 협력사에 자금, 인적역량, 연구개발(R&D), 혁신활동 등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 협력사나 자사와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패러다임이 개별기업 간 경쟁에서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경쟁으로 변하는 가운데 기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협력사의 발전이 중요해졌다.삼성전자는 지난 23일부터 3일간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298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 5회 글로벌 환경안전혁신대회’를 개최했다. 성공적인 환경개선 상생 사례로 꼽히는 대덕전자를 방문하는 한편 6개 협력회사가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베트남(11월 7~8일), 중국(11월 28~29일) 생산법인에서도 같은 행사가 열린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속가공 협력사 30개에 대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도록 지원했다.이와 별도로 2013년 활동을 시작한 상생컨설팅팀은 146개 협력사의 혁신을 도왔다. 팀에는 경영관리, 개발, 제조, 품질 등의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한 임원 및 부장급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도움으로 의류건조기용 부품을 생산하는 2차 협력사 헤드라인은 자동화 설비를 개발했다. 2014년 25억원이던 이 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37억원으로 48% 늘었다. 지난해부터는 해외 협력사로 지원을 확대했다. 일례로 휴대전화 박스를 납품하는 베트남 현지업체 골드선은 설비를 재배치하고 생산계획 관리 방법을 도입하면서 생산성이 94% 늘었고 재고는 65% 줄었다. 삼성전자는 산업통산자원부, 경북도와 함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3개 기관이 21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삼성전자가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79개의 전국 중소·중견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100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는 9%다. 10곳 중 9곳은 삼성전자와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공장 사후 유지를 위해 1015명의 근로자를 교육시키기도 했다.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는 ‘스마트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구축해 업무 생산성이 23% 향상됐다. 모바일 포토프린터 전문업체 디에스글로벌도 MES를 채택해 생산성을 26% 높이고 불량률은 36% 줄였다. 이를 계기로 이 업체는 미국 디지털장비업체 휴렛팩커드(HP)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로 인해 77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며 일자리를 늘렸다. 삼성전자는 또 2015년부터 보유특허 2만 7000여건을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특허를 열람할 수 있고 삼성전자의 특허 전문가와 계약 조건 등을 협의해 제공받을 수 있다.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 것도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최초였다. 2005년부터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에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했다.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도 운영 중이다. 상생펀드는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이 필요한 협력사에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준다. 물대지원펀드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1차 협력사는 이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받아 2차 협력사에 지급한다.지난해 총 310여개의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삼성전자는 협력사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1, 2차 협력사 759개의 임직원 1만 3000여명이 수원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직급별 교육,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리더십 교육 등을 받았다. 또 해마다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열고 있다. 협력사 소통채널로는 2010년부터 ‘상생협력포털’(www.secbuy.com)에 ‘사이버 신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비실명으로 협력사가 애로사항을 제보할 수 있으며 2015년과 2016년에 201건이 접수돼 처리됐다. 또 협력사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을 전자업체행동규범(EICC) 기준인 60시간에 미치지 않도록 관리한다. 지난해 주간 평균 근로시간 중 최대치는 57시간이었다. 이 외에 해마다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 윤리, 경영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협력사 EICC 준수율을 평가하고 3자가 검증하도록 한다. 전체 준수율은 2014년 91%, 2015년과 2016년에는 95%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양현종 11K 완봉승’ KIA, 두산 꺾고 KS 승부 ‘1승 1패’ 원점

    ‘양현종 11K 완봉승’ KIA, 두산 꺾고 KS 승부 ‘1승 1패’ 원점

    KIA 타이거즈가 삼진 11개를 잡아낸 양현종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을 승리했다.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안방경기에서 두산을 1-0으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두산에 3-5로 패했던 KIA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은 9회까지 마운드를 홀로 책임지면서 122개의 공을 던져 4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아냈다. 1-0 완봉승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역대 세 번째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양현종이 역대 처음이다. 한국시리즈에서의 완봉승 역시 이번이 10번째에 불과할 만큼 대기록에 해당한다. KBO가 선정하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양현종의 몫이 됐다. 정규시즌 20승의 양현종은 1회 첫 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양현종의 호투는 2회, 3회에도 이어졌다. 하지만 KIA 타선은 침묵했다. 그러나 두산 강타선이 경기 후반이 돼도 양현종의 강속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0-0의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그러다 KIA 타선이 8회말 결정적인 1점을 냈다. 양현종은 9회초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첫 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다음 상대는 이날 양현종을 상대로 유일하게 2안타를 때린 오재일. 양현종은 과감하게 정면 대결을 펼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의 마지막 상대는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날카로운 파울을 때리며 양현종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양현종은 계속해서 직구 승부를 펼쳤고, 11구 만에 강력한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얻어냈다. 비록 졌지만 두산의 장원준도 호투를 펼쳤다. 장원준은 KIA 타선을 7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으로 묶어 실점하지 않았다. 상대 선발 양현종이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두산 타자를 윽박지르는 사이, 장원준은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노련하게 KIA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장원준은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KIA는 2009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해태 시절을 포함한 통산 11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부터 이이온 한국시리즈에서 연승 행진을 9경기로 끝냈다. 두 팀은 하루 쉬고 오는 28일부터 두산의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촌융복합산업, 농촌의 새로운 활력 될 것”

    “농촌융복합산업, 농촌의 새로운 활력 될 것”

    침체된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된 농촌 융복합산업은 2년이 지난 지금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재욱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사진)을 만나 농촌 융복합산업(6차산업)의 현황과 미래전망, 향후계획 등을 들어봤다.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고령농이 증가하고 도농 간의 소득격차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농업소득만으로는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없을뿐더러 농촌경제를 살리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업·농촌의 어려운 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꼽힌 것이 농촌 융복합산업이다. 농식품부는 2014년 시범추진 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촌 융복합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정책을 소개해 주신다면? “농식품부는 농촌 융복합 산업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정책 수행을 위해 육성 및 지원 법률을 제정하고, 현장에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기관을 운영 중이다. 또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경영체를 인증사업자로 지정·육성하고, 사업자 성과 관리를 통해 창업 후 인증과 성장의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도 지역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촌 융복합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은? “개별 경영체를 대상으로 농촌 융복합산업 융자와 모태펀드 등을 통한 자금 지원 및 창업 스타트업 스쿨, 보육매니저, 온라인 및 현장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한 제품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브랜드 개발 및 포장디자인 개선, 제품 발굴부터 시장조사·매장 입점까지 맞춤형 판로 지원도 진행 중이다. 또한 1·2·3차의 주요산업을 융·복합 네트워크화하고 산업 지구로 지정해 산업주체 간 협력과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사업화도 촉진하고 있다.” -한국의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규모를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겠다. 일본에서는 1960년대 ‘1촌 1품 운동’을 통해 농촌지역에 있는 각종 자원을 활용한 소득증대 정책이 시작됐고, 2011년부터 정부 정책차원에서 6차 산업화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산업규모가 작고, 농촌 융복합산업을 늦게 추진해 산업 규모가 전반적으로 작지만, 양국의 농촌 융복합산업 사업자 수 및 인증사업자 수 증가비율을 보면, 한국의 농촌 융복합산업 활성화 정도가 무척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1990년대에 농산업 경쟁력 강화 및 농민소득 증대를 위한 ‘농업산업화’가 부상했고, 2015년에 이르러 정부차원의 1·2·3차 산업융합 추진이 천명됐다.”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활성화를 통해 기대되는 점은? “농촌 융복합산업을 통해 창출한 부가가치가 농업·농촌으로 환원돼 농촌이 새로운 활력을 찾고, 산업 활성화를 통해 도시민과 젊은 층이 농촌으로 돌아와 일터·쉼터·삶터의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정책에 대한 농식품부의 목표와 앞으로 전망은? “2020년까지 농촌 융복합산업 창업자 수 3000개소 돌파와 인증사업자 평균매출액 매년 5% 증가를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정부의 창업보육 지원체계와 함께 관련 제품·서비스에 대한 안정적인 소비기반이 구축된다면, 농촌 융복합산업은 소득 제고를 위한 유효한 정책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농업인들도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박성태 특임논설위원 sungt57@naver.com
  • 지적장애인 성폭행·갈취한 30대에 징역 7년

    지적장애인 성폭행·갈취한 30대에 징역 7년

    제주지법 “계획적 범행에 증거 인멸까지…심신미약 볼 수 없다” 동료 지적장애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제갈창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강간)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엄모(31)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고 26일 밝혔다.엄씨는 지난해 6~8월 알고 지내던 여성 A씨(지적장애 2급)를 제주시에 있는 모텔 등으로 끌고 가 네 차례 성폭행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만나고 있던 여성 B씨(지적장애 2급)를 협박해 체크카드를 만들게 한 뒤 수개월 간 13회에 걸쳐 500만원을 인출해 갈취하고 올해까지 4월까지 여러 명의 지적장애 여성들을 흉기 등으로 위협해 현금을 빼앗기도 했다. 재판과정에서 엄씨 측 변호인은 “엄씨의 지능지수가 61에 불과해 사실상 지적장애 3급에 해당하는 장애인으로 각 범행 당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엄씨는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삼아 집요하고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금품이 필요할 때마다 자신이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중 1명씩을 불러내 공갈 또는 특수공갈의 범행을 한 점에 비춰 보면 범행이 단순한 충동의 발로로 보긴 힘들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미스글로벌 뷰티퀸 2017’ 입상자와 환담

    강감창 서울시의원 ‘미스글로벌 뷰티퀸 2017’ 입상자와 환담

    지난 25일, 각국을 대표하는 6명의 미인들이 서울시의회를 방문했다. 지난 19일 열린 ‘미스글로벌 뷰티퀸 2017(MGBQ)’ 대회의 입상자들이 바로 그들. 이들은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의 안내에 따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둘러본 뒤 서울시의회 강감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송파·사진)와 환담을 나눴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미스 글로벌 뷰티 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기원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베트남의 호앙 뚜타오 양이 위너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김도은 양도 4위를 차지했다. 강감창 의원은 이혜경 의원, 목은정 디렉터 겸 한복디자이너, 박동현 집행위원장 및 대회 입상자들과의 환담에서, 미인대회를 통해 서울의 문화관광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혜경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서 평소 서울시의 문화관광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미스 글로벌 뷰티퀸의 세계 본부와 한국 BMGQ 한국조직위를 통해 이번 미인대회 이번 입상자들의 시의회 방문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은 역사문화유산이 위치한 중구와 송파구 등에 이러한 국제적인 미인대회를 유치해 2천년 서울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자는 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이에 대회관계자들도 그 취지에 충분히 공감했다. 강감창 의원은 “이러한 국제적 미인대회와 역사유산을 접목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창출해야 한다. 한성백제의 문화가 꽃피었던 석촌호수와 같은 곳에서 미인대회가 열린다고 상상해보라. 서울의 매력과 미인들의 매력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울시의회의 이러한 다방면에서의 노력이 향후 서울의 문화관광적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4차 산업혁명 시대 걸맞은 교육혁신 절실하다

    우리가 직면한 4차 산업혁명은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드론, 핀테크, 원격의료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급속하게 대체하는 상황에서 4차 혁명이 인간의 행복과 번영으로 이어 가는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어제 서울신문이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를 열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자리와 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기술과 인간의 공존과 이를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첫 단추를 교육혁신에서 찾아야 하고 이를 통해 능동적으로 다가올 미래에 주체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짐 플러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학생들이 실수를 범하도록 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실패를 해 본 학생일수록 졸업한 뒤 해당 분야의 일을 더 창의적으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는 단순한 지식을 익히고 답을 써 내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은 4차 혁명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의 지적처럼 4차 혁명 시대의 AI 등 첨단 기술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서로의 아이디어와 비전이 결합된 집단지능을 통해 최고의 창의력을 도출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제언대로 교육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갈 인재를 기르는 것이 급선무다. 정해진 정답을 찾아 외우는 주입식 교육 대신 생각을 키우면서 능동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교육 방식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주요 선진국은 이미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수단으로 삼아 이런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도 많았다. 미래의 일자리는 인간의 새로운 욕망을 토대로 파생할 것이란 진단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비정형의 서비스업과 첨단 산업의 변화를 읽고 대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4차 산업혁명 자체가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관점과 지식을 동원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기존의 제도와 관행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모순이 발생한다. 기술 개발과 환경 변화의 속도에 법규가 뒤따르지 못한다. 과거에 적용됐던 중량·속도를 규제하는 항공법 등을 손질하지 않아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는 드론산업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업종의 장벽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 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각 부처의 행정적 협력 체계 구축 등 유연한 행정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정부가 솔선수범해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각종 규제를 완화·폐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선도할 것을 당부한다.
  • 女축구 전가을, 호주리그 첫 진출

    女축구 전가을, 호주리그 첫 진출

    여자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전가을(29·전 인천현대제철)이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호주 여자축구 W리그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25일 알려졌다. 전가을의 원소속팀인 인천현대제철이 정규리그 두 경기와 챔피언결정전이 남아 있음에도 혼쾌히 동의를 해 줘 이적이 가능했다. 전가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호주 무대에서는 성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수능날 교통시계·스마트워치 안 돼요

    수능날 교통시계·스마트워치 안 돼요

    다음달 16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교통카드 결제칩이 내장된 ‘교통시계’ 반입이 제한된다.●시침·분침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교육부는 25일 ‘2018학년도 수능 부정행위 예방대책’을 발표하고 수험생들에게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시험장에서 소지할 수 있는 물품 중 시계는 통신 기능(블루투스)과 결제 기능, 전자식 화면표시기(LED·LCD)가 없고 시침·분침(초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뿐이다. 다만 아날로그형이지만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교통시계는 올해부터 휴대가 금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통시계에는 칩이 들어있는데 이를 개조해 부정행위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등도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으며 소지한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휴대할 수 있는 물품으로는 신분증과 수험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흑색 0.5㎜ 샤프심이다. 돋보기처럼 개인의 신체조건이나 의료 목적으로 휴대하는 물건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탐구 선택과목 응시방법도 주의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은 시험실에서 개인당 하나씩 일괄 지급한다. 개인이 가져온 컴퓨터용 사인펜, 연필, 수정테이프 등을 써서 전산 채점상 불이익이 발생하면 수험생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는 197명이 부정행위자로 분류돼 시험이 무효 처리됐는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소지(85명), 탐구영역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69명) 사례가 가장 많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새달 ‘국정농단’ 핵심 공범 선고 내린다

    새달 ‘국정농단’ 핵심 공범 선고 내린다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 ‘공범’들에 대한 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고와 맞추기 위해 선고기일을 미뤄왔지만, 박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재판 보이콧 등으로 심리가 더욱 늦어지면서 법원은 다음달 안으로 이들에 대한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25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공판을 잇따라 열고 변론을 마무리 지었다. 이들의 2차 구속기간이 다음달 19일 24시로 끝나는 점을 감안해 그에 맞춰 재판을 끝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주요 문건들을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에게 검찰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고도의 비밀성이 요구되는 각종 청와대 문건을 대규모로 유출해 최씨가 국정을 농단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 악용됐다”면서 “이런 행위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국정에 대한 신뢰가 뿌리째 흔들린 데 대한 사회적 비난과 형사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후 진술을 통해 “나라를 위하고 대통령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 것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최씨의 행동들과 연계돼 이 상황까지 오게 돼 정말 통탄스럽다”고 토로했다. 박 전 대통령을 향해선 “우리 정치사에 박 전 대통령만큼 비극적인 사람이 또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5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선고 공판을 갖기로 했다. 이어 열린 송 전 원장의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이 징역 5년 및 벌금 7000만원, 추징금 3773여만원의 중형을 구형했다. 송 전 원장은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공모해 포스코 계열의 광고회사를 인수하려던 업체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강요미수)에 더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그는 “1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면서 심신이 다 망가져 버렸다”면서 “저로 인해 큰 상처를 받게 된 가족들에게도 미안하고, 이 재판을 끝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부디 선처를 바란다”며 울먹였다. 송 전 원장에게는 다음달 22일 판결이 선고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李총리 “4차혁명 대비하는 정책 수립에 큰 도움”

    李총리 “4차혁명 대비하는 정책 수립에 큰 도움”

    “1차 산업혁명은 농업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은 게 아니라 공업노동자로 흡수했다. 더 큰 파급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준비를 하겠다.”서울신문이 25일 주최한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축사를 전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렇게 말하며 “서울미래컨퍼런스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에 대한 혜안을 도출해 정부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그리스 등 출장 일정 때문에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한 이 총리 외에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낙인 서울대 총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큰 흐름”이라며 “일자리 형태 등에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열린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창의성을 높이고자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총장은 “대한민국은 1·2차 산업혁명 땐 실패한 나라였지만 3차 산업혁명 이후 도래한 인터넷 시대에는 인터넷 초강국으로 성공을 거뒀다”며 “서울대에서도 자율형 자동차,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유발 하라리 교수에 따르면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도 인간의 의식을 가지진 못한다”면서 “기술과 인공지능을 평화적으로 다룰 수 있는 건강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최대 화두는 일자리 감소”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의 첨병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을 모신 이 자리가 미래에 개인과 기업, 대학들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짚어 보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학은 실패 공작소… 빠르게 경험하고 혼자 해결하게 하라”

    “대학은 실패 공작소… 빠르게 경험하고 혼자 해결하게 하라”

    로스 디렉터 “비판적 사고 유도” 조벽 교수 “집단지능 향상 절실” “경직된 교육제도 혁신 위해선 제도적 변화 뒷받침돼야” 지적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지식을 그저 습득하기만 하는 ‘모범생’이 아니라 다양한 맥락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갖춘 ‘괴짜’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서 말하는 창의력은 사회에서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세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협력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25일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 ‘협력하는 괴짜를 키우는 미래 대학 교육’에서 첫 발제를 맡은 짐 플러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스탠퍼드 공대의 실험적 강의 프로그램인 ‘D스쿨’을 예로 들며 “‘빠르게 여러 번 실패하는 경험’을 통해 학생의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대학 교육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D스쿨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르치기 위한 실습 프로그램이다. 그는 “공학의 학문적 반감기는 통상 3~5년에 불과하다”면서 “문제를 스스로 파악해 실패에 부딪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단련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는 “지금의 대학 교육은 현대사회의 빠른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14세기 무렵 초기 대학의 주입식 교육 문화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미래의 교육은 학습이 이뤄지는 장소와 방식, 주제 모든 분야에 있어서 비판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공별로 칸막이가 돼 있고 분절된 지식을 학생들이 강의실을 옮겨다니며 수강해야 하는 물리적인 캠퍼스에서 탈출해 무엇을 왜 배우고, 어떤 방식으로 습득해야 하는 것인지를 스스로 고민하는 것이 미네르바스쿨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의 마지막 발제자인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대한민국의 기성 대학 교육은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에 최적화된 형태”라며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기계의 정보처리 능력에 대응할 수 있는 ‘집단지능’을 키우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에어비앤비, 구글, 페이스북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기업들은 예외 없이 집단지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냈다”면서 “결국 관계를 조율하고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활동이 집단지능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창의력에는 호기심·모험심과 회복력 등이 동반되는데, 우리가 원하는 창의력은 실질적으로 경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수요를 파악하는 사회정서적 역량까지 포함해야 한다”며 “기존의 한국 교육은 지능지수(IQ)로 대표되는 인지 교육을 중심으로 설계돼 왔지만, 그 중심축을 사회정서적 역량을 기르는 교육으로 이동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진행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 국내 대학 총장들은 교육 현장에서 혁신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은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학교에 도입하더라도 강의를 전달하는 교수의 인식 변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며 교육 종사자들의 혁신을 주문했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한국의 경직된 교육제도나 노동시장 아래서 대학이 이룰 수 있는 혁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교육시장의 유연성을 위해서는 제도의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Keyword] ●빠르게 여러 번 실패하라 미래의 대학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정보를 활용하는 ‘스킬’을 가르치는 것이어야 한다.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하면서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좌절하지 않고 신속하게 재기할 수 있는 회복력을 길러 주는 게 교육의 역할이다.
  • 두산, KS 첫 ‘단군매치’서 기아에 5-3 승리

    두산, KS 첫 ‘단군매치’서 기아에 5-3 승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매치에서 두산이 먼저 웃었다.두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방문경기에서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에 김재환·오재일의 연속 타자 홈런을 묶어 KIA에 5-3으로 승리했다.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KBO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3회 연속 및 통산 6번째(전신 OB 포함)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두산은 적진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기분 좋게 첫걸음을 뗐다. 두산이 도전하는 한국시리즈 3연패는 해태 타이거즈(1986∼1989)와 삼성 라이온즈(2011∼2014, 이상 4년 연속)만이 달성한 위업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총 33회 중 25차례로 75.8%나 된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부터 한국시리즈에서 9연승 행진도 벌였다. 반면, 2009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해태 시절을 포함한 통산 11번째 정상을 꿈꾸는 KIA는 안방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해 부담을 안고 남은 일정을 치르게 됐다. 두 팀의 2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1차전 시구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투표 독려를 위해 투표 인증 1위 팬들의 팀에 가서 시구를 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6시 30분 시작하는 경기를 관람석에서 지켜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인터뷰] 전북대병원 폭행 피해자 “폭력 대물림됐다”

    [단독 인터뷰] 전북대병원 폭행 피해자 “폭력 대물림됐다”

    “가해자, 사실 2015년 폭행사건 피해자”“복사, 식사비 대납 등 온갖 갑질 시달려”전북대병원이 폭행 피해자인 전공의에게 임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각종 잡일을 시킨 것은 물론 식대, 교통비까지 모두 본인이 지불하게 하는 등 온갖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피해자인 A(33)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아직 병원 측으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내부고발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병원의 모든 부조리를 고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2015년 9월부터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직선거리만 80㎞인 전북 전주시의 전북대병원에도 종종 불려가 이른바 ‘픽스턴’으로 일했다. 픽스턴은 ‘fixed intern’의 줄임말로 레지던트로 정식 발령이 나진 않았지만 레지던트 채용이 확실한 인턴을 의미한다. ●“오후 11시에 병원 가보니 복사 업무 시켜” 그는 전북대병원에서 호출이 오면 곧바로 달려가야 했기 때문에 택시비가 15만원 이상 나왔지만 병원에서는 어떤 지원도 없었다. 그는 “오후 11시에 불러서 레지던트들의 복사를 해준 적도 있다”며 “힘들고 고달픈 생활이었지만 레지던트 발령을 위해 참고 견뎠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그는 병원 소속도 아니면서 상급년차 레지던트들이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시켜 먹는 식사비도 6만~10만원씩 지불해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연차가 낮은 레지던트들이 식사비를 지불하는 일이 관행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누구도 불만을 제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픽스턴 시절인 2015년 10월 그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학회 이동 경로를 짜라는 지시를 받았다. 학회로 이동하는 의료진 교통수단을 비롯해 인근 여행장소까지 알아보라는 지시였다. A씨는 “구글맵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뒤부터 타야할 교통수단과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내용을 엑셀파일로 만들어서 학회 참가자들에게 보냈다”고 토로했다. 버스나 택시에서 하루 1~2시간 자는 일이 빈번해졌다. 광주의 수련병원에는 구체적인 사항을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면시간을 줄여 전북대병원에서 일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2015년 9월에는 3000명의 환자 데이터를 정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100명을 정리하는데 6시간이 소요됐지만 묵묵히 견뎠다고 했다. 데이터를 분석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 A씨는 직접 30만~50만원인 비용을 지불하고 외부업체에 분석을 의뢰했다. 학회에 제출해야 할 동영상을 편집하는 일도 했다. 잠이 쏟아졌지만 입모양과 소리를 맞추느라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정식 발령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받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폭행은 정식 레지던트 발령을 받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고 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레지던트 발령을 받았지만 같은 해 11월부터 계속된 폭력에 시달리다 올해 2월 결국 사표를 내고 병원을 그만뒀다. 그는 “레지던트 B씨가 지난해 11월초부터 수시로 병원 본관 정형외과 회의실에서 2시간가량 폭언을 하고 엎드려뻗쳐, 푸쉬업, 머리박기 등의 기합을 줬다”고 말했다. ‘밤 12시 이전에 잠을 자면 날아차기로 찍어버린다’는 폭언도 나왔다고 했다. 그는 당직실이 아닌 운동치료실에서 1시간 30분씩 쪽잠을 잤다. 그래도 피곤해 수술실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A씨는 “연속 근무하는 기간이 90일까지 이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병원 규정상 1주일을 근무하면 1일의 휴일을 줘야 했지만 규정은 규정일 뿐이었다. 상급년차 레지던트 등이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다리를 걷어차 피멍이 드는 사건까지 생겼지만 누구도 문제삼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 병원에서 폭력이 대물림되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2015년에 이미 레지던트 C씨가 폭행 사건을 일으켜 벌금형을 받고 병원을 나간 사건이 있었다”며 “나를 폭행한 레지던트도 2015년 폭행사건 피해자”라고 밝혔다. A씨는 병원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간호사 처방 문제도 거론했다. 간호사의 약 대리처방은 불법이다. 그는 “전북대병원 간호사들이 레지던트들의 처방 비밀번호를 모두 외우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A씨는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3명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최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3명도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것과 같은 끔찍한 고통을 겪고 폐쇄적인 의사 사회에서 낙인찍힐까 두려워 정신 상담도 받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력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6~7월 병원, 대한병원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진정서를 내고 폭행 사건에 대한 소송도 제기했는데 가해자들이 오히려 무고죄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며 “지금도 아무런 사과를 받지 못했고 언론 보도로 파장이 일어 보건복지부 처분이 내려진 것 외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화해 시도했지만 A씨가 거부” “가해자 변호사 대동해 피했다” 전북대병원 측은 정형외과 교수 등을 통해 화해를 시도했지만 A씨가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장이 직접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정형외과 교수를 통해 화해 의견을 전달하려했는데 본인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 여부는 양측 의견이 첨예하고 갈리는 부분이어서 아직 어떤 결론도 나지 않았다”며 “간호사 대리처방 같은 다른 문제도 확인된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해당 교수가 가해자 변호사와 함께 오려고 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거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최근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통해 진상조사를 벌여 폭행 등 비인권적 행태 외에도 전북대병원의 수련평가 자료 허위 작성, 입사전 사전 근무 지시, 상급년차 레지던트의 임의 당직명령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은 내년부터 2년간 정형외과 레지던트 모집 중단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복지부는 또 같은 기간 전체 인턴 44명 중 5%(2명)를 감원하도록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최순실에 청와대 문건 유출’ 정호성에 징역 2년 6개월 구형

    검찰 ‘최순실에 청와대 문건 유출’ 정호성에 징역 2년 6개월 구형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청와대 문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국민의 국정에 대한 신뢰를 뿌리채 흔들리게 했고, 중대한 책임 피하기 어렵다”며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각종 청와대 문건을 최씨에게 대규모로 유출해 최씨가 국정을 농단하고 사적이익을 추가하는데 청와대 문건을 악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문건을 유출한 점을 참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은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최후진술을 했다. 그는 “우리 정치 사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만큼 비극적인 사람이 또 있겠느냐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며 “대통령을 더 잘 모시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자책했다. 또 “국정운영을 조금이라도 잘 해보기 위해 대통령을 더 잘 보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공소사실과 관련된 실수가 있었다”며 “대통령의 뜻을 헤아리고 받드는 과정에서 과했던 점은 있을 수 있지만 특별히 잘못됐거나 부당한 일을 했다고 생각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숨을 쉬며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 것이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했던 최씨의 행동과 연계돼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최씨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정 전 비서관은 또 “이 또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실정법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음달 15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선고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中企 아세안 진출 활성화하려면 비용 부담 덜게 정책금융 지원을”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中企 아세안 진출 활성화하려면 비용 부담 덜게 정책금융 지원을”

    한국 개도국 시기 뉴스 분석하면 어떤 사업이 좋은지 힌트 얻을 것 “정부가 아세안 교류를 강조하지만 지원 정책은 여전히 바뀐 게 없습니다.”아세안 지역에서 23년간 사업을 하고 있는 장순봉 KAS홀딩스 대표는 우리 기업의 아세안 진출 환경과 관련해 “중소기업은 국내를 벗어나 세계로 뚫고 나가려고 해도 ‘총알’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1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5차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가능성만 보고 해외 현지 사무소를 만들어 연간 수억원씩 비용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의 세계화, 아세안 진출을 활성화하려면 정책금융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2년 한 기업의 베트남 주재원으로 처음 아세안에 발을 디딘 장 대표는 1994년 현지에서 석우종합건설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베트남을 거점으로 주변국인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로 진출해 지금은 아세안에서 손꼽히는 한인 기업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아세안 진출을 타진하는 중소기업인을 위한 강사로 나선 그는 자신만의 사업 노하우로 ‘대한 늬우스’를 뽑았다. 한국이 한창 개발 도상에 있던 시기의 뉴스를 분석해 보면 현재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업이 유효한지 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23년 전과 비교해 아세안 진출과 관련한 정부 지원은 크게 나아진 게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새 정부가 아세안 교류를 강조하지만 아직 국가정책 목표를 내놓은 수준이지 구체적인 지원책이 바뀌진 않은 듯하다”면서 “중국이나 일본이 정부 주도의 아세안 진출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쳤는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 대표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아세안+3(한·중·일)’이란 틀을 깨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한국이 한·중·일로 묶여 있는 게 경제적으로 무슨 실익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아세안+3이 아니라 그냥 아세안 속으로 들어가면 더 큰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2038년 24→14기 단계적 감축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2038년 24→14기 단계적 감축

    정부가 24일 발표한 에너지전환 로드맵의 핵심은 원전 안전성 강화와 차질 없는 ‘탈원전’ 추진이다. 신고리 5·6호기는 이날 밤 12시 안전성 점검이 필요 없는 일반시설부터 공사를 재개했다.신규 원전 6기의 백지화와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 연장 금지는 지난 7월 19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담긴 내용이지만 이번에 단계적 감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아직 건설 장소나 이름을 정하지 않은 2기 등 총 6기의 신규 원전 계획이 백지화되고 2038년까지 수명이 끝나는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 연장이 금지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원전 수는 24기에서 2038년 14기로 줄어든다.이에 따른 보상 비용은 정부가 관계부처 협의 및 국회 심의를 거쳐 기금 등 여유재원을 활용해 보전하되 필요할 경우 법령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7월 14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의결에 따라 계약·협력업체가 일시중단 기간 중 지출한 비용은 한수원이 업체와 협의를 통해 보상할 계획이다. 일시 중단 이전의 토지보상과 집단이주,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에 따른 지역지원금, 한수원과 지역과의 합의에 따른 지역상생 합의금 등은 당초 계획 또는 합의에 따라 집행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탈원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국민의 대다수가 공감하고 선택한 사안”이라면서 “공론화위원회도 같은 결론을 내린 만큼 탈원전 로드맵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론화위의 권고대로 원전 안전 강화기준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모든 원전이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내진 성능을 보강한다. 이미 가동 중인 국내 원전 24기 중 21기는 내진 보강이 끝난 상태다. 나머지 3기도 내년 6월까지는 내진 보강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한수원은 2019년 6월까지 모든 원전에 대해 설계기준 사고뿐만 아니라 중대사고를 포함한 사고관리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또 한수원,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원전수출 부문) 등과 원전 24기 모두에 대해 구매·조직·시설관리 등 안전·투명경영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정부는 원전 해체 기술 가운데 58개 상용화기술 중 아직 확보하지 않은 17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38개 원천기술 중 미확보 11개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도 진행한다. 백 장관은 “구체적인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방안은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원전 발주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영국 등과 정상회담 및 장관급 양자회담 등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늘린다는 ‘3020’ 계획도 꾸준히 추진한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원전 축소로 줄어드는 발전량은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방안을 올 연말 8차 전력수급계획 발표 때 자세히 공개할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기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성립 안 돼” 조윤선 “블랙리스트 선서 안 했으니 위증 무죄”

    김기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성립 안 돼” 조윤선 “블랙리스트 선서 안 했으니 위증 무죄”

    특검 “조, 최초 선서했으니 위증”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항소심 재판에서도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다만 1심에서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는 무죄를 받은 조 전 장관은 원심의 판단이 정당했다며, 유죄로 판단된 국회 위증 혐의에 대해서만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면 블랙리스트의 ‘정점’으로 꼽힌 김 전 실장은 1심 판단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특히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소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24일 열린 블랙리스트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조 전 장관 측은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의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나온 조 전 장관의 답변에 국회 위증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자유한국당 한선교·전희경 의원이 9473명의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한 진위를 묻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1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문체부의 지원 배제 업무에 관한 보고를 받았는데 보고받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유죄 판단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문체부에서 작성하고 관리한 일반적인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그날 언론 보도된 9473명의 명단이 블랙리스트로 실제 작동했는지를 묻는 취지의 질문에 부정하는 답변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 측은 또 그날 증인선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 위증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내놨다. 당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이전 국감일에 선서를 해서 효력이 유지되므로 별도의 선서를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9473명 리스트’는 당일 언론보도로 나온 새로운 사안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선서를 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검은 “판례에 따르면 최초 선서 이후 추가 기일에서 선서하지 않아도 위증죄가 유죄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과 국회 위증 모두 유죄를 받은 김 전 실장 측은 항소이유서를 뒤늦게 제출해 재판부가 직권조사 사유 범위 안에서 심리하기로 한 만큼 변론의 제한을 받게 됐다. 다만 재판부는 다른 피고인들의 항소 이유를 들은 뒤 김 전 피고인 측에 법원의 심리사유에 대한 의견을 밝힐 기회를 줬다.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남용 행위가 있고,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이 의무 없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직원으로 하여금 예술위 심의위원에게 청와대 의사나 지시를 전달하게 해 지원 배제라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게 원심 판결문인데, 범죄일람표 어디를 봐도 누가, 언제, 누구에게 청와대 의사를 전달했는지 특정이 안 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 측은 이어 “특검은 지원이 배제됐다는 325개 사업을 ‘같은 방법으로’라며 범죄사실을 뭉뚱그려 나열해 기소했는데, (공소장에) 사람 한 명 죽였다고 엉성하게 써놓고 325명 죽였다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 측은 특히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에 대한 지원배제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밑에 사람들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로 방법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김 전 실장이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넘기려는 건 아니지만 우파정권에서 영화 천안함과 다이빙벨 등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게 정권기조랑 맞지 않기에 검토하라고 했을 뿐”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잘못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김 전 실장은 추상적 지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형욱 훈련사 “모든 개들에 입마개 착용? 말도 안 되는 소리”

    강형욱 훈련사 “모든 개들에 입마개 착용? 말도 안 되는 소리”

    반려견 행동교정전문가 강형욱 훈련사가 “모든 개들이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밝혔다.강형욱 훈련사는 23일 보듬컴퍼니 공식 블로그에 “전 세계 어디에도 모든 개가 입마개를 하고 외출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누구도 물리면 안 됩니다’라는 칼럼이 와전되어 기사가 퍼졌던 것 같은데 칼럼은 반려견을 접하는 전문가들의 안전과 그리고 교육, 미용, 치료를 받는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서 평소 입마개를 하는 연습이 필요할 뿐, 글 어디에도 모든 개가 항시 입마개를 하고 다녀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물림 사고로 인해 개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강 훈련사는 “반려견은 지금 이 순간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여러 기사들에서 말하는 것 같이 그렇게 공포스럽고 잔인한 친구들이 아니다”라며 “훨씬 더 많은 반려견들이 사람들을 좋아하고, 우리를 위해 희생했고, 오래전부터 우리들과 살아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펫티켓(펫+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이들이 문제다. 사람들은 질서도 예절도 없이 개를 키우는 수많은 자들로 인해 힘들었고, 참을 수 있는 수준을 넘나들기 시작했다. 성숙한 문화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나가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책하는 반려견을 만났을 때 △보호자의 허락 없이 먹이를 주지 말고 △말을 걸지 않고 △만지지 않고 △소리치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라고 당부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하는 반려견으로 △보호자 스스로가 본인의 반려견을 무서워한다 △가끔 보호자의 행동을 반려견이 몸으로 막으며,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린다 △경고없이 위협한다 △자고 있을 때 만지면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 △보호자가 먹고 있는 식탁에 올라오거나, 손에 들려있는 음식을 낚아채간다 등을 꼽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생각나눔] 장애인 혜택 누린 이영학 ‘2급 판정’ 논란

    [생각나눔] 장애인 혜택 누린 이영학 ‘2급 판정’ 논란

    “서류만으론 조작 잡기 힘들다” “악용은 일부인데… 부작용 우려” 여중생 살해사건 피의자인 이영학(35)이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애인 등급 판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장애인 권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23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적장애 3급과 정신장애 3급 판정을 받아 ‘중복장애 2급 장애인’ 복지카드를 발급받았다. 이를 통해 외제차 등록세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영학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정황과 장기간 후원금을 모금하고 사업을 벌이는 등의 행적을 보이면서 그의 지적장애 판정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지적장애 3급은 지능지수(IQ) 70 이하에 해당한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IQ 70 이하인 사람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일 수는 있지만 후원금 모금 등을 비롯한 사기를 저지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지능지수는 수행자가 최선을 다했을 때의 검사결과인데 고의로 낮출 목적으로 사전에 준비를 한다면 조작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애등급 판정을 받으려면 장애진단 의뢰서와 전문의의 진단서를 주소지의 읍·면·동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연금공단은 제출 서류를 토대로 2인 이상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의학 자문회의를 열고 심사 결과를 내놓는다. 자문회의는 제출된 서류만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진단 결과의 조작 여부를 판단해 걸러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 등급 판정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애인단체들은 이런 분위기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영학 사건’에서 일부 악용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해서 판정 절차를 강화하면 다수 장애인의 권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남영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 정책연구실장은 “이영학 사건 이후 지적장애인 분들이 위축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악용 사례를 걸러내는 차원의 제도 점검에 공감은 하지만 선량한 대다수 장애인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강화된 제도를 고치는 것보다 장애등급제 폐지로 개인별 맞춤 지원체계를 구축해 불필요한 지원은 줄이고 꼭 필요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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