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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모텔 이야기/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모텔 이야기/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당신이 직무와 관련해 지방 출장을 갔다 치자. 숙박 앱으로 예약을 했든 그렇지 않든 하룻밤 묵을 숙소를 잡아야 한다. 모텔 문을 열고 들어가 관리실 창을 두드리면 관리자가 숙소 열쇠를 내줄 것이다. 이때 잠깐 고민을 하게 된다. 가급적 낮은 층에 비상구가 가까운 방이었으면 좋겠다. 화재 사고가 빈발하는 겨울철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당신에게 선택의 기회는 없다. 관리자가 배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낮은 층에 대한 기대 역시 거의 예외 없이 깨지기 마련이다. 매우 늦은 시간, 그러니까 대실 손님이 찾아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당신이 최저층에 머물 확률은 매우 낮다. 이러구러 여장을 푼 뒤 방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특히 비상시 탈출해야 하는 창문 쪽을 꼼꼼하게 살핀다. 무엇보다 완강기가 설치됐는지가 관심이다. 한데 아쉽게도 낡은 모텔엔 완강기가 없다. 불안감이 몰려온다. 뭐 별다른 일이야 생길까만, 그래도 찝찝한 느낌에 오늘 밤은 전전반측할 가능성이 높다. ‘최신식’ 모텔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외려 낡은 모텔보다 더할 때가 잦다. 완강기는 말 그대로 로프를 몸에 걸고 천천히 내려가는 피난 도구다. 사용자의 몸무게에 따라 로프가 천천히 풀리도록 설계됐다. 한데 아쉬운 건 대개의 숙박업소마다 간이완강기만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완강기와 달리 간이완강기는 연속으로 사용할 수 없다. 단 1회만 쓸 수 있다. 그렇다면 두 명 이상이 함께 묵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한 문제다. 그러니 객실에 비치돼 있어도 연습은 불가하고, 그저 눈으로만 작동 방법을 익혀 둬야 한다. 그나마 간이완강기라도 비치됐다면 다행이다. 이마저 없는 곳이 태반이다. 지난겨울 유난히 화재 사고가 잦았다. 수많은 이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누군가 완강기 설치 장소를 알고, 사람들을 그리 이끌었다면 귀한 생명을 구했을 수도 있다. 정규 완강기든 간이완강기든 누구나 아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이 단순한 도구 하나만 있으면 목숨을 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거다. 값도 그리 비싸지 않다. 그런데도 이 작은 안전도구들이 여태 제대로 구비되지 않고 있다.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도무지 걸맞지 않은 현실이다. 더구나 우리는 동계올림픽까지 훌륭하게 치러 낸 국민 아닌가. 숙박업소 등에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비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스프레이 모기약 크기의 용기에 소량의 산소가 담겨 있다. 사용 시간은 그리 길지 않겠지만, 화재 사고 시 대부분의 인명 피해가 유독 가스에 질식돼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을 듯하다. 물론 값도 저렴하다. 싼 것은 채 4000원을 넘지 않는다. 아마 숙박업소 주인들은 펄쩍 뛸 것이다. 초기 투입 비용에다 분실의 위험성도 높다. 객실에 비치된 사소한 소품까지 없어지는 게 현실이고 보면 무조건 숙박업소만 탓할 일은 아닌 듯하다. 이런 현실적인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조치들이 필요해 보인다. 법을 엄히 적용하는 것도 좋지만 쉽게 갖출 수 있는 것부터 갖추도록 유도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angler@seoul.co.kr
  • 가수 NS윤지 아닌 배우 김윤지, ‘몽환+섹시’ 화보

    가수 NS윤지 아닌 배우 김윤지, ‘몽환+섹시’ 화보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김윤지(NS윤지)의 절제된 섹시함이 돋보이는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최근 독립장편영화의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는 김윤지는 화보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 다양한 색감의 조명을 활용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이번 ‘노블레스맨’ 화보에서 김윤지는 노출 없이도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더욱 깊어진 눈빛으로 돌아온 배우 김윤지의 매력적인 화보는 ‘노블레스 맨’ 3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노블레스 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주시 ‘무허가 축산농가’ 3월 24일까지 가축분뇨 배출시설 신청해야

    경기 여주시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위한 이행기간을 부여받으려는 무허가 대규모 축산농가는 간소화된 가축분뇨법상 배출시설 허가(신고) 신청서를 작성해 3월 2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 합동으로 무허가 축사 적법화 의지가 있는 농가에 한해 보완·이행기간 부여를 내용으로 하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이행기간 운영지침’ 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18년 3월 24일까지 ’가축분뇨법’상 가축분뇨 배출시설 설치허가(또는 신고)를 완료해야 하는 축산 농가의 경우 2018년 3월 24일까지 배출시설 설치허가(또는 신고)를 신청한 농가에 한해서만 적법화를 위한 이행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3년 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무허가축사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가축분뇨법을 개정해 무허가축사에 대한 행정처분(사용중지와 폐쇄명령)을 도입한 바 있다. 무허가축사는 단계별로 주어진 행정처분 유예기한 내에 적법화를 완료해야 하는데, 대규모 축산농가와 가축사육 제한거리 내 농가는 오는 3월 24일로 유예기간이 종료되게 된다. 대상 농가는 가축분뇨법상 배출시설 허가(신고) 신청서를 작성해 3월 24일까지 해당 읍·면사무소, 동지역은 시청 축산과에 제출해야 한다. 배출시설 허가(신고) 신청서 제출 농가는 지자체의 보완요구에 따라 2018년 6월 24일까지 적법화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행계획서에는 건축법과 가축분뇨법 등 관련 법령상 위반내용, 위반내용 해소방안과 추진일정을 제시하여야 하며, 이행기간 중 가축분뇨의 적정관리 방안도 포함해야 한다. 3월 24일까지 배출시설 허가(신고)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농가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위해 노력하는 농가에 해당하지 않아, 바로 ‘가축분뇨법’에 따른 사용중지(또는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의 대상이 된다. 또 신청서를 제출한 축산 농가도 적법화 이행계획서를 6월 24일까지 제출하지 않거나 지자체가 부여한 이행기간 내에 적법화를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신청서를 반려하고 행정처분의 대상이 된다. 시 관계자는 “적법화를 미뤄왔거나 관망중인 축산농가는 이번 적법화 이행지침에 신속히 준비하고 대처해 향후 사용중지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GM사태ㆍ일자리ㆍ통상압박’… 고민 깊은 김동연號

    ‘GM사태ㆍ일자리ㆍ통상압박’… 고민 깊은 김동연號

    김동연 경제팀 앞에 놓인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1만여 명의 노동자가 실직할 위기에 처했고,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9%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 일자리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통상압박’까지 겹쳤다. 정부로서는 ‘3각 파고’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6일 “한국GM과의 협상 전략을 세우기 위해 GM이 해외 정부들과 협상했던 사례들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GM의 지분 가운데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이 17%에 불과한 상태에서 정부가 GM과의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GM이 장기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가져오도록 계속 압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GM 측이 최근 정치권과 정부 각 부처에 구두로 전달한 요구사항을 정리해 장기 경영정상화 방안을 공식 문서로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내용 있는 문서를 전달받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시작될 예정이지만, 실사가 끝나길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거진 GM 구조조정 주무부처 논란도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재부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책임과 역할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산업부가 GM 구조조정 주무부처라고 발표했지만, 구조조정 컨트롤타워 역할은 기재부가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일자리 추경을 실시한 뒤 효과를 제대로 따져보기도 전에 또다시 추경 편성을 언급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하지만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특단의 대책”을 위해서는 추경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수가 많은 상황에서 추경을 안 할 수가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통상압박’도 유례없이 거센 상황이지만, 정부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 실장급 조직을 50명가량 증원하는 방안을 뒤늦게 추진 중이어서 전형적인 ‘뒷북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통상교섭본부 내에 신통상질서전략실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추진했지만 기재부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강도 높은 수입규제안을 발표하면서 기류가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협상 이후 정부가 관련 예산을 책정하지 않고 기구도 빠져버렸는데 시장관리를 평소에 안 하다가 사건이 터지면 수습하려고 하니까 성과가 날 수 없다”면서 “비용이 들더라도 현지에서 ‘아웃리치’(외부접촉)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축제’ 싹 틔운 국가정원… ‘힐링 꽃피운 국민정원

    ‘축제’ 싹 틔운 국가정원… ‘힐링 꽃피운 국민정원

    전국 유일의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2018년을 맞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장소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울산시 등 타 지자체들이 2호 국가정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시는 더욱 차별화된 국가정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2013 순천만국제박람회’는 6개월 동안 관람객 440만명이 다녀가면서 16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국내 정원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시는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의 태동을 알린 바로 그 자리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 중이다.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은 사계절 다양한 콘텐츠로 612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600만명이라는 수치는 단일 관광지로는 전국 최고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후 나무와 꽃,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입혀 힐링 명소가 됐다.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았다. 정원에 문화가 어우러져 믿고 찾는 관광지가 된 순천만국가정원은 365일 관람객이 넘치는 국민의 정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국가정원을 꾸미고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봄꽃, 물빛, 정원갈대축제, 별빛축제 등 계절별 특색 있는 연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봄꽃축제는 플라워 파티 퍼레이드쇼, 뮤지컬, 애니메이션 OST 콘서트, 감성콘서트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봄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튤립, 벚꽃, 철쭉, 유채, 장미 등 1억 5000포기의 꽃이 팡팡 터진다.여름에는 정원과 물이 함께하는 물빛축제가 열린다. 워터 라이팅쇼, 워터 파이팅, DJ&힙합 페스티벌, 일렉트로닉 트론댄스 등을 펼친다. 수국, 해바라기가 정원과 어우러진다. 물빛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야간 경관 조명이 아름다운 국가정원을 수놓는다는 점이다. 순천만으로 유명한 순천의 가을은 뭐니 뭐니 해도 갈대다. 가을에 열리는 정원갈대축제는 펌프킨 플라워 퍼레이드, 7080콘서트, 폴 인 어쿠스틱, 포스트맨 등 문화공연이 함께한다. 국화, 꽃무릇, 억새, 코스모스 연출로 가을 정취도 수놓는다. 겨울의 낭만 별빛축제는 산타&스노우쇼, 3D파사드, 어린이 뮤지컬, 마리오네트 인형극, 마술 공연과 수만개의 별빛이 국가정원으로 쏟아진다. 이와 함께 새로운 가든 뮤직을 선보인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찾아올 예정이다.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지난해 3만명이 찾아오며 성과를 올렸고 가든 뮤직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도 국내외 유명 음악가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순천만국가정원은 관광지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는 정원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는 정원지원센터를 개장한다. 2020년까지 정원자재 종합유통 전시판매장과 정원수 공판장(경매장) 등 정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정원을 통한 새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정원지원센터는 가든 숍, 정원용품점, 꽃과 나무 상담소, 교육장, 연구실 등을 운영한다. 대형목, 희귀목 등의 식재와 함께 테마 공간도 조성해 나간다. 정원지원센터 개장으로 정원문화를 주도하고 정원산업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2016년에 열렸던 정원산업디자인전이 새로운 버전으로 찾아온다. 오는 4월 6일부터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미래 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8 정원산업디자인전’은 미래정원과 정원산업, 정원문화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미래정원관은 아바타 스토리와 연결된 치유의 숲과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가상현실(VR) 정원 체험존과 식물 종합병원, 미래 정원 관련 일자리를 체험할 수 있다. 정원산업관은 전시, 연출, 판매정원 마켓 60개가 마련된다. 일본 고치현과 정원용품 교류전을 열고 숲정원 콘퍼런스, 정원 관련 생산 농가 연계 비즈니스 데이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작가부, 학생부, 일반부 등이 경쟁을 벌인다. 57개 정원의 전시전, 경연 특별프로그램 및 참여, 부대 행사가 열린다. 시는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 조성·전시·경연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대규모 봄맞이 정원 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정원자재 종합유통 판매장, 정원수 공판장 등 정원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원 잡 클러스터도 추진해 나간다. 또 5억원을 들여 반려식물 종합병원을 조성한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한 순천형 반려식물 문화·산업의 확산을 이끌어 간다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 특히 영국왕립원예협회 자격 인증 전문 양성 교육기관인 가든 스쿨을 개설해 정원문화를 이끌어 나갈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국가정원에서는 사계절 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2700억원에 이른다. 시는 한 해 6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관광객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에코에듀 체험센터와 잡월드를 연계한 생태체험으로 전국 최고의 수학여행 허브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시는 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을 지역경제에 연계하는 순천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국가정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시민권 갖기 운동도 전개한다. 1차적으로 시민권 신청자 목표를 4만 2000명으로 잡았다. 장영휴 순천만관리센터소장은 “올해는 관광객 63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삶의 질을 높이게 될 정원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장 대신 생태 문화 지방분권의 모델로”

    “공장 대신 생태 문화 지방분권의 모델로”

    “다른 도시들이 공장을 짓고 유치할 때 생태라는 시각으로 순천 발전을 추진한 결과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26일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습지와 더불어 세계적인 생태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소가 됐다”며 “세계가 지켜야 할 귀중한 자원으로 자리잡도록 보전 노력을 해 온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순천만은 전 세계 최고 생태관광지 100선에 선정돼 있다.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와 그린월드어워즈를 받았다. 조 시장은 성공적인 생태 보전 프로젝트를 지구촌에 알리는 ‘세계 그린대사’로 임명됐다. 올해는 순천시 전역이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될 예정이다. 조 시장은 “자연 습지를 시대정신이라 생각하고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면서 “순천만을 국가정원과 연결시키고 정원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입혀 도시의 경쟁력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통해 20년간 일관되게 추진해 온 자연과 생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냈다는 확신도 갖고 있다. 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순천의 인구는 지난 5년 동안 6000여명이 늘었다. 예산도 지난해 본예산이 1조 22억원으로 전남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관광객 수는 2012년 487만명에서 지난해 900만명을 넘어 두 배가량 늘었다. 조 시장은 “잡월드, 에코에듀체험센터, 국가정원 인근 연향뜰 조성 등으로 순천만국가정원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지방분권의 모델이 된 순천만국가정원이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순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품격 있게 가꿔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소송만으로 먹고살기 힘들어” 빚 받으러 다니려는 변호사들

    “소송만으로 먹고살기 힘들어” 빚 받으러 다니려는 변호사들

    채권추심ㆍ등기 등 영역 늘려 법무사 등 유사 직역과 갈등 법무사, 변리사 등 법을 다루는 다른 직역과 갈등을 빚어 온 변호사들이 그간 도외시하던 분야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나섰다.채권추심, 등기·경매, 세무, 노무 등의 업무를 변호사 영역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지만, 변호사 2만명 무한경쟁 시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6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변협은 이달 들어 채권추심, 등기·경매, 세무, 노무 등 분야별 전문 변호사회를 창립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회원을 모집했는데 모두 2140명이 등록했다. 법률 분야지만 그동안 변호사가 아닌 다른 직역에서 주로 담당해 왔다. 김보람 변협 대변인은 “원래 변호사가 해야 할 일인데 다른 직역들이 하던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회원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다른 분야로도 전문 변호사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 변호사회는 전문 변호사제도와는 다르다. 전문 변호사제도는 민사법, 조세, 의료 등 59개 분야에 대해 등록할 수 있는데 소송 등 송무 분야에 한정돼 있다. 채권추심, 등기·경매, 세무, 노무는 그동안 채권추심 사설업체, 법무사, 등기·경매사, 세무사, 노무사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특히 채권추심은 신용정보사 등 추심대행업체가 의뢰받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변협 관계자는 “변호사가 채권추심 업무를 수행하면 그동안 불법, 음성화됐던 것이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더이상 소송만 해서는 밥벌이도 안 되고 경쟁력도 떨어진다”면서 “예전에 ‘돈이 안 된다’ 혹은 ‘변호사 자존심에 그런 걸 어떻게 하냐’고 취급하던 채권추심, 경매 분야를 선점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변호사나 로펌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변호사 2만 4000명 시대를 맞아 변호사들이 업무를 확대하면서 법무사, 노무사, 행정사 등 유사 직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역으로 노동·행정 등 해당 법률과 관련된 사건 소송 대리를 하게 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세무사 자격 자동 취득을 박탈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자동으로 주어지는 전문 자격은 변리사가 유일하다. 최근 변리사법 개정으로 변호사도 의무적으로 실무 연수를 받아야 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변협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변호사들이 직역 수호에 나섰다면 앞으로는 직역을 개척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법률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변호사들이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추문’ 조재현, 경성대 교수 사임…팩스로 사직서 제출

    ‘성추문’ 조재현, 경성대 교수 사임…팩스로 사직서 제출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53)이 경성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난다.경성대는 조재현이 지난 25일 팩스로 사직서를 제출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성대 관계자는 “새 학기 강의를 앞두고 있었으나 다른 교수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2014년 2월에 모교인 경성대 교수로 임용돼 그해 3월부터 강의를 맡았다. 조재현은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공연영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최근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 속 가해자로 지목되자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컬링병 걸려” “비트코인 1만배 뛴 느낌”

    “컬링병 걸려” “비트코인 1만배 뛴 느낌”

    “영미야~ 청소기 광고 가즈아.”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을 치른 25일 강원 강릉 컬링센터는 만원 관중이 ‘팀 킴’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로 출렁댔다. ‘영미 매직’, ‘TEAM KIM TEAM KING’과 같은 재치 있는 문구와 국민 유행어 ‘영미야’를 새긴 티셔츠와 선수들 캐리커처도 등장했다. ‘내 맘속에 가드 저장’이라는 플래카드를 든 강윤영(30·여)씨는 “김은정 선수는 냉철하면서도 리더 역할에 출중하고, 김경애 선수는 더블 테이크아웃을 잘해 통쾌하다. 김선영 선수는 막내이지만 뒷받침을 잘하고, 김영미 선수는 듬직하다”며 일일이 장점을 꼽았다. 2500석 규모 경기장엔 2372명이 입장했다. 입장권은 전날 매진됐다. 취소된 입장권을 찾는 시민들로 현장 판매소 앞은 경기 당일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정재현(30)씨는 “소치올림픽 때 처음 컬링을 보고 관심을 갖게 돼 예선 전 결승전 입장권을 예매했다. 부정을 탈까 봐 주변에 알리지도 못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사둔 비트코인이 1만배로 뛴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 막판 짙어진 패색에도 관객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끝까지 팀 킴에 힘을 불어넣었다. 9엔드에서 한국이 굿게임(기권)을 선언하자 관객들은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잘했어요”, “멋있어요”를 외쳤다. 김남호(28)씨는 “한국 컬링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따는 것을 보니 국민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이 경기 직후 울 땐 덩달아 울컥했다”고 말했다. 외신기자들도 세계적으로 인기 몰이를 하는 ‘팀 킴’의 결승전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SP) 도쿄지국장 애나 파이필드는 트위터에 한국 대표팀의 기자회견 내용을 실시간으로 올리며 “선수들은 오늘 (경기 집중을 위해 선수촌 입촌 때 반납한) 스마트폰을 돌려받을 것이고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노로바이러스는 피했지만 ‘컬링병’에 걸렸다”는 기사를 쓰며 ‘팀 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던 월스트리트저널(SSJ) 서울지국장 조너선 청은 한국의 은메달 획득 사실을 알리며 “컬링의 세계에서 힘의 균형이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쌍용차, 티볼리·코란도C 배출가스 부품 결함으로 7만 4000여대 리콜

    쌍용차, 티볼리·코란도C 배출가스 부품 결함으로 7만 4000여대 리콜

    쌍용자동차㈜가 티볼리·코란도C 7만 4043대의 배출가스 부품 결함을 개선하고자 26일부터 결함시정(리콜)을 시행한다. 환경부와 쌍용차는 2015~2016년 판매된 해당 차종의 산소센서 결함건수와 결함률이 ‘대기환경보전법’의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에 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연도에 판매된 동일 차종의 동일 부품에서 결함건수 50건 이상, 결함률 4% 이상이면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에 충족한다.리콜 대상은 2015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7월 13일까지 생산된 티볼리 디젤 5만 2587대와 2015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7월 17일까지 생산된 코란도C 2만 1456대다. 쌍용차는 지난달 29일 환경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해당 계획서를 검토해 지난 22일 리콜 계획을 승인했다.이번에 문제가 된 산소센서는 배출가스 속 산소농도를 검출해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효율적 작동을 위한 정보를 전송하는 부품이다. 이 정보를 토대로 전자제어장치가 공기-연료비율을 제어한다. 쌍용차가 해당 차종 부품의 결함원인을 분석한 결과 산소센서 튜브 내부에 입자상물질(PM)이 과다하게 쌓여 센서 응답시간이 늦어지고 엔진 경고등이 켜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렇게 산소센서 내부에 입자상물질이 퇴적되면 기체의 흐름이 막혀 엔진 제어 기능이나 질소산화물저감촉매 재생에 대한 센서의 감시능력이 떨어진다. 이는 배출가스 과다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전국 쌍용차 정비센터에서 이 문제가 고쳐진 산소센서 교체와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개선조치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보름, 매스스타트 결승 진출...박지우는 탈락

    김보름, 매스스타트 결승 진출...박지우는 탈락

    김보름(25)이 올림픽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박지우(20)는 아쉽게도 준결승 9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보름은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간 점수 4포인트를 획득해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팀추월 경기에서 함께 출전한 노선영을 놔두고 ‘그들만의 질주’로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이지만 이날 경기에선 관중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결승 경기를 고려해 체력을 안배하는 영리한 레이스가 돋보였다. 2조 경기에 나선 박지우도 출전 선수 소개에서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하지만 중간 점수 1포인트만 획득해 9위로 결승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피니시 라인을 앞두고 전력 질주를 했지만 4위로 통과해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토요 진단] 조재현ㆍ오달수도 휘말렸다… 떨고 있는 방송ㆍ연예계

    장자연사건 등 추악한 성추문 비일비재 신인 배우ㆍ가수 스타 꿈 좌절 우려 참아 대중들 피해자와 연대… 폭로 확산될 듯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문화·예술계 전반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고은(85) 시인, 이윤택(66) 연극연출가, 조민기(53) 배우 등이 저지른 적나라한 성추행에 대한 잇단 폭로가 불을 댕긴 모양새다. 이 미투 운동이 성폭력의 ‘복마전’으로 불리는 방송·연예계로 옮아 붙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 깊숙이 곪아 있던 ‘성 적폐’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솎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23일 방송 프로듀서(PD), 연예기획사 등에 따르면 최근 예술이라는 가면 뒤에서 은밀하게 이뤄진 성추행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방송·연예계 관계자들이 좌불안석이다. 무명 시절 연극 무대를 발판 삼아 실력을 쌓은 뒤 방송과 영화계로 진출해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쉽게 넘기지 못하는 분위기가 짙게 형성됐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미투 운동의 대상이 되지 않을지 떨고 있는 관계자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성폭력 폭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데 이어 유명 배우의 실명이 추가로 거론되면서 방송·연예계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인 상황이다. 배우 최율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라는 글과 함께 톱배우 조재현의 프로필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최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배우 오달수의 실명도 꾸준히 입에 오르고 있다. “여자 개그맨들이 상습적인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고발하는 글도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랐다. 한 방송 관계자는 “성폭력이라는 이름의 뇌관은 방송·연예계 모든 곳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성폭력 폭로에 방송·연예계가 노심초사하는 이유는 성 상납으로 대표되는 추악한 과거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우·가수 등 연예인들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PD나 감독,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이 여배우나 여가수를 상대로 ‘술자리 갑질’이나 추행을 종종 일삼아 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2009년 신인배우 장자연이 소속사 대표의 강요로 유력 인사 성접대에 내몰린 끝에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유력 인사들은 죄다 법망을 피해 갔다. 방송·연예계 내 성추문이 철저히 묵인·은폐·축소돼 온 것은 이들이 철저한 갑을 관계 속에서 ‘을의 성공’을 거래해 왔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캐스팅’에 민주적인 절차나 규칙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서로의 욕망이 교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신인 배우나 가수들은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문제제기를 했다가 스타라는 꿈이 좌절될까 봐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희주 영화감독도 “고용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폭로를 하는 일이 훨씬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의 미투 운동은 어떻게든 묻고 넘어가려 했던 장자연 사건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피해자를 ‘꽃뱀’으로 지칭하며 폭로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물타기가 먹혀 왔지만 이제는 쉽게 무마될 수 없다”면서 “대중들이 피해자들의 폭로를 용기 있는 선택으로 바라보고 그들과 연대하고 있기 때문에 연예계 미투 운동은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검은손에 얼룩진 상아탑…개강 앞두고 ‘#미투’ 비상

    검은손에 얼룩진 상아탑…개강 앞두고 ‘#미투’ 비상

    청주대, 조민기 이어 다른 교수도 의혹에 총장 사과… “성폭력 전담기구 만들겠다” 오태석ㆍ배병우 연루… 서울예대 조사 착수 “건국대 교수 2명 수년간 성희롱 일삼아”청주대, 서울예대 등에서 제자에 대한 교수의 성범죄 폭로가 잇따르자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온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입학을 준비하던 신입생들은 불안에 떨고 있고, 재학생들은 속속 드러나는 사건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23일 배우 겸 연극학과 교수 조민기씨의 성추행에 이어 또 다른 교수의 성희롱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청주대의 정성봉 총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총장은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를 상설화하겠다”면서 교내 성 문제 근절을 약속했다.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연극 연출가 오태석 교수의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자 즉각 대학본부에 해임을 요구했다. 대학 측은 사과문을 내고 오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성추행, 군기를 포함한 각종 강압 행위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예대 내 인권침해 사례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예대는 2015년까지 30여년간 사진과 교수로 재직했던 사진작가 배병우씨의 성추행 의혹이 새롭게 불거지기도 했다. 단국대에서는 2016년 여조교를 추행해 정직 처분을 받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새 학기 교단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학생들이 복귀 철회 요구 집회를 열고 있다. 건국대에서도 예술디자인대학 교수 2명이 수년간 학내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생들이 분노하고 있다. 해당 교수들 중 한 명은 2016년 문화계 성추문 폭로 사태 때도 이름이 언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모교인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서지현 검사님을 지지하는 이화인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에는 교내 32개 단체와 재학생 등 676명이 동참했다. 이대 학보사는 ‘미투 운동’ 제보를 받고 있으며 개강 후 지면에 미투 시리즈를 게재할 예정이다. 각 대학의 여성·소수자 학회 등이 모인 대학여성단위연대에서는 “고발된 성범죄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수사를 요구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 등 대학 페미니즘 동아리들은 다음달 8일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에 서울 신촌에서 공동 집회를 벌여 ‘미투 운동’을 비롯한 젠더 이슈에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학생들은 권력 관계 속에서 표출되기 어려웠던 교내 성 비위 문제가 어렵게 터져 나온 만큼 철저한 조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예대 디자인학부 김모(20)씨는 “꿈을 이루려고 대학생이 됐는데 학교에서 성범죄로 상처받고 꺾이는 현실을 바꿔야만 한다”면서 “성범죄를 저지른 교수는 철저한 조사 후 교단에서 확실히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공대 재학생 이모(21·여)씨는 “용기를 내 폭로한 사례들을 대학과 정부가 철저히 조사·조치해 본을 보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내 성범죄는 피해 학생들이 남은 학교 생활과 진로를 고려해 숨기는 경향이 있어 졸업 후 뒤늦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또 교수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더라도 위원이 교수들로만 구성돼 ‘팔이 안으로 굽는’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진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립대에서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교수 35명 중 중징계인 파면과 해임으로 강단에서 퇴출당한 교수는 11명(31.4%)에 불과했다. 나머지 24명(68.6%)은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여전히 교단에 남아 있다. 이와 관련, 국회에서는 성범죄·금품수수 등과 관련한 교육공무원 징계 시효를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징계위에 학생 위원을 1인 이상 추가하는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가슴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영화”…‘더 미드와이프’ 예고편

    “가슴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영화”…‘더 미드와이프’ 예고편

    힐링 감성 드라마 ‘더 미드와이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다른 새엄마 베아트리체와 딸 클레어가 35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새엄마를 찾아가는 딸 클레어 모습으로 시작한다. 어색한 대화를 주고받는 두 사람 모습에 이어 “오늘 35년 만에 그녀를 만났습니다”라는 문구는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 티격태격 갈등이 시작되는 둘의 모습과 “봄과 함께 찾아온 가장 따뜻한 만남”이라는 문구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은 두 인물의 변화와 그들의 특별한 우정을 예고한다. “달콤하고 감동적인 두 배우의 연기”(Sunday Independent), “가슴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영화”(Cineuropa)라는 해외 극찬 리뷰는 작품이 자아낼 특별한 감성을 기대케 한다. 영화는 프랑스 대표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와 카트린 프로의 만남에 이어 ‘세라핀’, ‘바이올렛: 그녀의 뜨거운 삶’ 등으로 강하고 섬세한 여성 캐릭터 창조에 탁월한 재능을 선보인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이 연출해 눈길을 끈다. 까뜨린느 드뇌브는 35년 전 갑자기 가족의 곁을 떠난 철부지 새엄마 ‘베아트리체’ 역을, 2015년 ‘엘리제궁의 요리사’로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스 국민 배우 카트린 프로는 바른 생활 조산사 딸 ‘클레어’ 역을 맡았다. 영화 ‘더 미드와이프’는 오는 3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1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연이자율 360.4%...성남에서 악덕 사채업자 또 적발

    경기 성남시와 성남수정경찰서는 법정이자율을 초과한 연이자율 360.4%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사채업자 B씨(30)를 지난 21일 오후 8시 검거했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수정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수사의뢰 협조 요청 후 혐의자 합동검거를 준비중이었으나 혐의자 B씨가 수정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고 밝혔다. 사채업자 B씨는 2017년 12월 피해자 A씨에게 300만원을 매일 7만원씩 56일간 상환하는 조건(연이자율 360.4%)으로 빌려주는 등 검거일 현재 40~50명의 피해자에게 총 2억원 정도를 일수 대출해주고 추심하는 등 대부업법 및 이자제한법상 이자율 제한 연25%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채업자 B씨는 피해자들의 체크카드를 건네받아 최근까지 예금계좌에서 직접 이자를 인출하는 방식으로 이자를 받아왔다. 불법고리사채업 혐의자 B씨는 현재 수정경찰서에서 대부업법 위반행위로 현재 수사중이다 성남시는 불법 고리사채를 뿌리 뽑기위해 지난해 8월부터 경찰과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이번이 4번째 불법사채업자 적발이다. 시 관계자는 “대부업체 이용시에는 반드시 등록 대부업체인지 여부를 확인 후 이용하고 대부업체가 카드 제공을 요구하거나 법정 최고금리인 24%를 초과하는 금리를 요구하는 경우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노메달’ 부진 씻은 男… ‘불운’ 겹친 세계 최강 女

    ‘노메달’ 부진 씻은 男… ‘불운’ 겹친 세계 최강 女

    金3ㆍ銀1ㆍ銅2 소치보다 성적 좋아 남자대표팀 金 1개 등 메달 4개 4관왕 노린 최민정 2관왕에 그쳐 여자는 계주 2연패 자존심 지켜 한국 쇼트트랙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 모자랐다. 남자는 2014년 소치 대회의 ‘노메달’ 부진을 털어냈지만 여자는 불운이 겹쳐 아쉬움을 곱씹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에서 금 3, 은 1, 동메달 2개로 소치 대회(금 2, 동 2)보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기대했던 금메달 5~6개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나름 선방했다.남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소치 대회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해 망신을 자초했지만 평창에선 반등했다.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임효준이 ‘금빛 질주’의 첫발을 상큼하게 뗐다. 17일엔 서이라가 1000m 동메달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22일엔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지대’인 500m에서 황대헌과 임효준이 각각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에 500m 포디엄에 올랐다. 다만 두 대회 연속 5000m 계주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건 옥에 티였다. 선수마다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계주 금메달을 가장 따고 싶다”고 했지만 안방에서조차 이루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금 1, 은 1, 동메달 2개로 모두 4개의 메달을 거느렸다. 서이라는 “소치 대회 때보단 메달이 많이 나왔는데 마지막날 이렇게 아쉬운 성적이 나와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뭔가 실력으로 진 게 아니고 운이 따라주지 않아 이렇게 된 것 같다. 4년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 마지막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쇼트트랙은 소치 대회보다 메달 수가 줄었다. 금메달 둘에 그쳐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부족한 성적이었다. 최민정은 월드컵 500m, 1000m, 1500m 세계 랭킹 1위로 한국 선수 최초의 올림픽 4관왕을 노렸지만 2관왕(1500m, 3000m 계주)에 그쳤다. 500m에선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충격적인 실격 판정을 받았다. 최민정과 ‘투 톱’인 심석희가 개인 종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도 뼈 아팠다. 500m에선 현격한 기량 차를 드러냈고 주 종목인 1500m에선 경기 초반 미끄러져 예선 탈락했다. 1000m에서는 추월하던 최민정과 충돌하는 최악의 사고를 냈다. ‘맏언니’ 김아랑도 실력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전날 3000m 계주에서 2연패를 달성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 위안거리였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여섯 번째 계주 금메달이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냈는데 (경기) 마지막날 아쉽게 넘어지는 일들이 속출해 죄송스럽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힘든 훈련을 견뎌 낸 선수들이 대견하다. 우리는 충분히 챔피언 자격이 있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부딪히고 넘어지고 .. 악몽 속에 쇼트트랙 일정 마감

    부딪히고 넘어지고 .. 악몽 속에 쇼트트랙 일정 마감

    기대를 모았던 ‘골든데이’가 충격의 ‘노(No) 골드 데이’로 끝이 났다.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남자 500m·5000m 계주 등 세 경기에서 기대했던 금메달은 딘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남자 500m에서 황대헌(부흥고)이 은메달을, 임효준(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나란히 거머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부딪히고 넘어지고, 운이 따라주지 않은 레이스였다. 앞서 여자 1000m와 남자 500m 예선에서는 김아랑(한국체대),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과 서이라(화성시청), 임효준, 황대헌이 모두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메달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남자 5000m 계주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해 12년 만의 정상 탈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이날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이 나란히 진출한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믿었던 두 선수가 충돌해 넘어지며 금·은·동메달을 모두 다른 나라 선수에게 내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레이스 후반 심석희와 최민정이 스퍼트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가 함께 부딪쳐 넘어졌고 최민정은 최하위, 심석희는 실격으로 마지막 레이스를 마쳤다. 세계 정상급 실력의 두 선수가 나란히 진출해 최소한 하나 이상의 메달은 당연시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안타까운 상황이 재연됐다.김도겸(스포츠토토)-곽윤기(고양시청)-임효준-서이라 순으로 뛴 남자 대표팀은 출발 직후 선두에 섰다가 이후 중국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선두와 간격을 벌리지 않은 채 안정적으로 역주하며 호시탐탐 추격을 노리던 중 임효준이 넘어지고 말았다. 곧바로 터치가 이뤄져 바로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터치를 기다리던 다음 주자 서이라는 이미 앞서 달리던 중이었다. 뒤늦게 터치를 하고 쫓아가긴 했으나 이미 한 바퀴 가까이 벌어진 간격을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 최고의 ‘골든데이’로 기대를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한 채 아쉽게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가장 먼저 열린 남자 500m 레이스에서 황대헌이 첫 메달을, 임효준이 1500m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을 거머쥐며 위안을 줬지만 시상대에 선 두 선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시, 불법광고물 수거 시민에 월 30만원 보상금

    용인시, 불법광고물 수거 시민에 월 30만원 보상금

    경기 용인시는 불법광고물을 수거해 온 시민에게 월 최대 3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불법광고물 시민수거보상제’를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보상금 지급 대상은 지정 게시대가 아닌 곳에 설치한 현수막, 전신주·가로수·가로등·건물 외벽 등에 무단으로 붙인 벽보, 도로 주택가 차량 등에 무단 살포된 전단과 명함 등이다. 불법광고물을 수거해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현수막은 1장당 500∼1000원, 벽보는 크기에 따라 100장당 3000∼5000원, 전단은 100장당 2000원(명함형은 5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보상금은 만20세 이상 용인시민에게만 지급하며, 세대당 하루 2만원씩 월 30만원까지 지급한다. 환경미화원, 공공근로자, 일자리 사업 참여자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불법 현수막은 철거 전·후 사진을 찍어 증빙자료로 제출해야 한다. 용인시는 그동안 용역업체에 맡겨 불법현수막을 정비해왔으나 단속을 피해 게릴라식으로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시민수거보상제를 마련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문특구 안양시, 지역 문화공간 거점 ‘마을서점’ 13곳 인증

    인문교육특구 경기 안양시가 점점 사라져가는 지역 마을서점의 활성화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시는 만안구 5곳, 동안구 8곳 등 총 13곳의 서점을 인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제정한 ‘안양시 마을서점 인증·지원에 관한 조례’의 시행에 따른 지원사업의 하나다. 시는 마을서점 지원을 위해 인증 받은 서점에서 10개 시립도서관, 68개 작은도서관 등의 도서를 구입하기로 했다.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하는 학교와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 대해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증한 마을서점 13곳을 버스정보시스템과 전자게시대를 통해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인증 기준은 서점업 등록 업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서점. 안양시에서 1년 이상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서점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사용면적의 50% 이상 매장으로 사용하며 일반·학습도서 및 월간지를 갖춰 판매하는 서점이어야 한다. 마을서점으로 인증을 받으려면 신청서를 시에 제출해야 한다. 담당부서의 현장실사를 거쳐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지역 문화공간의 거점인 마을서점의 인증 유효기간은 2년이며, 평가를 통하여 인증기간을 2년씩 연장할 수 있다. 시는 조례에 따라 마을서점의 경영,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상담, 컨설팅, 교육, 창업자금 융자지원 등의 창업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필운 시장은 “최근 마을서점이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에 밀려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영세한 마을서점을 적극 지원해 독서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빗자루로 패고 무릎 꿇리고…한예종 ‘군기잡기 집단폭행’ 논란

    빗자루로 패고 무릎 꿇리고…한예종 ‘군기잡기 집단폭행’ 논란

    문화계 성범죄 ‘미투’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톱스타 등 수많은 연예인과 예술인들을 배출해낸 국내 대표 예술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며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20일 한예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무용원의 4학년 학생 8명은 후배(1~3학년) 15명을 연습실에 집합시켰다. 후배 남학생들에게는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하게 한 뒤 빗자루 폭행을, 여학생들에게는 무릎 꿇리기 등을 가했다. 한 2학년 학생은 이 과정에서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이른바 ‘군기 잡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학교 측에 “모두가 사용하는 탈의실에서 시끄럽게 욕설하는 등 언행이 불순해서 훈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종은 교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마친 상태다. 다만 한예종은 “내부 규정상 개인에 대한 징계 조치 내용은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대학 내 군기 문화는 오랫동안 고쳐져야 할 구태로 지적돼왔지만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선배들이 후배의 사회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체능 계열에서 ‘군기 잡기’가 특히 두드러진다. 규율이 없으면 합동으로 하는 작업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학교나 교수진도 이런 군대식 문화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예종은 1993년 전문 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 교육기관으로, 예술사(대학)와 예술전문사(대학원)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예종은 장동건, 이제훈, 이선균, 엑소 수호, 오만석, 김고은, 정소민, 박소담 등 유명 배우과 가수 등을 배출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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