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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잘못 알았네요”...곽상도에 사과한 문준용

    “제가 잘못 알았네요”...곽상도에 사과한 문준용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공방을 벌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가 잘못 안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10일 문씨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곽상도 의원님 앞으로도 페어플레이합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문씨는 지난 8일 곽 의원을 향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씨는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곽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불러내 ‘문준용씨에게 시간 강사를 시킨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것만 물어본 뒤 들어가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면서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은 것인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곽상도·문준용 “나빠요” 설전에 김남국도 가세 “매번 헛발질”(종합)

    곽상도·문준용 “나빠요” 설전에 김남국도 가세 “매번 헛발질”(종합)

    문준용 “곽상도, 무분별한 권한 남용”곽상도 “국회의원이 확인하니 불편하냐”김남국 “사립탐정처럼 일하지만 매번 헛발질”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정감사 증인과 관련해 설전을 벌인 데 이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논쟁에 가세했다. 앞써 문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국감에서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불러냈다고 전하며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곽상도 나빠요”라고 비판했다. 문씨는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감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은 지난 번에 제 조카 학적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들었다. 강의평가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라며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에 곽 의원은 9일 문씨를 향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준용씨에게 경고한다”며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즉각 반발했다. 곽 의원은 이틀 전 교육부 국감에 출석한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은 자신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서동용 의원이 부른 증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에 ‘문준용 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대학 강사들이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올해 강좌가 2개에서 4개로 늘어 미심쩍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 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라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두 사람의 공방에 이번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문씨 주장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곽 의원을 향해 “이상하리만큼 문 대통령의 친인척 특혜와 비리에 집착하고 있다”며 “사설탐정처럼 열심히 일하지만, 매번 헛발질을 한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이 (문 대통령 친인척에) 집착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때 민정수석으로서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는 한 때문일까? 아직까지 성공하거나 제대로 된 문제 제기가 하나도 없다”며 “박 정부 시절 비위를 하나도 못 막아낸 실패한 민정수석답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신용자 대출해준다더니…“카뱅 고신용 대출에 치중”

    중신용자 대출해준다더니…“카뱅 고신용 대출에 치중”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히려 고신용 대출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배진교 의원실이 금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건수는 1~4등급이 93.5%에 달했다. 반면 5~6등급와 7등급 이하 비중은 각각 5.54%와 0.87%밖에 되지 않았다.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고신용 대출 비중이 훨씬 두드러진다. 6월 말 기준 1~4등급 신용대출 금액은 17조 783억원으로 그 비중이 98.46%에 달했지만, 5~6등급 액수는 2381억원(1.37%), 7등급 이하 금액은 288억원(0.17%)에 그쳤다. 애초 인터넷은행은 2017년 출범 당시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사이의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세워졌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는 어렵지만 제2금융권으로 가기에는 어려운 중신용등급은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2017년 말 1~4등급 대출 건수 비중이 87.9%에서 올해 6월 말 93.5%로 증가할 때, 5~6등급 비중은 10.2%에서 5.54%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7등급 이하도 1.78%에서 0.87%로 축소됐다. 중신용자 대출보다는 고신용자 대출에 치중해 설립했다는 카카오뱅크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반면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에 비해 5~6등급 신용대출 비중이 높다. 2017년 말 37%였던 5~6등급이 2019년 6월 말 45.7%까지 올랐다. 같은 시기 1~4등급 대출 건수 비율은 60%에서 46.4%로 줄었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자본 부족으로 1년간 신규대출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와 단순 비교가 어렵다. 배진교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 행태가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다면, 이들에게 특혜를 줄 이유가 없다”며 “중금리 대출의 일정 비율을 강제하든지 일반은행으로 전환시킬지 등에 대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곽상도 나빠요” 문준용에 “대통령 임기 끝나면 ‘아빠찬스’ 끝”

    “곽상도 나빠요” 문준용에 “대통령 임기 끝나면 ‘아빠찬스’ 끝”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씨를 향해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8일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출강하는 대학에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면서 “강의 평가 유출은 위법이다.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씨는 또한 문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의 해외 이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곽 의원이 조카의 학적 변동 사항도 공개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어난 점도 상기시키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곽 의원은 이에 대해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은 것인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에게 문씨의 강의 평가 자료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공무원 징계권한, 문 대통령이 갖고 있는데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 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다혜씨 부부 아들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준용 “강의평가 요구 위법” 곽상도 “‘아빠 찬스’인지 확인하려”

    문준용 “강의평가 요구 위법” 곽상도 “‘아빠 찬스’인지 확인하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문씨가 출강하는 대학에 문씨의 강의평가를 제출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 문씨가 “강의평가 유출은 위법”이라며 자신을 비난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문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강의평가 자료를 요청한 경위를 밝혔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나왔다. 이왕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는 말이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곽 의원은 이어 자료 요청 취지를 설명했다. 곽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지난해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면서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어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 “공무원 징계권한, 문 대통령이 갖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부부 아들 자료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또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하느냐”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문씨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곽 의원은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곽 의원을 비난했다. 문씨는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감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곽 의원은 저번에 제 조카 학적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들었다. 강의평가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일 기업인특별입국절차 시행

    한일 기업인특별입국절차 시행

    한일 간 기업인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지참하고 일본 도쿄행 여객기 탑승 수속 절차를 밟고 있다. 한일 간 기업인특별입국절차를 이용하는 기업인은 출국 전 14일간 건강모니터링 및 항공기 출발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확인서를 받아서 제출해야 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WTO 사무총장 최종 2인에 오른 유명희… 첫 한국인·첫 여성 수장 나오나

    WTO 사무총장 최종 2인에 오른 유명희… 첫 한국인·첫 여성 수장 나오나

    유, 경험·지식 갖춘 25년 ‘통상 전문가’文대통령 “자유무역 위해 총력 지원”나이지리아 응고지, 높은 인지도 강점美·EU vs 中·아프리카 영향력이 변수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같은 여성 후보인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맞붙게 됐다. 유 본부장이 국제 정치 논리를 뚫고, WTO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자 한국인 최초의 사무총장에 등극할지 주목된다.WTO 사무국은 8일(현지시간) 유 본부장과 응고지 후보가 최종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후보는 전문성과 정치적 역량에서 백중세다. 누가 권좌를 차지할지 점치기가 쉽지 않다. 유 본부장은 25년간 ‘통상 외길’을 걸은 통상전문가다. 폭넓은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현직 통상장관’이라는 점을 선거운동 기간 내내 부각하고 있다. 응고지 후보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세계은행에서 25년간 근무해 국제무대에서 인지도가 높다. 최종 라운드는 1·2라운드와는 확연히 다르다. 개인 역량보단 강대국의 입김과 국제정치 논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막판까지 변화무쌍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35개국에 친서를 보내고 5개국(뉴질랜드·호주·러시아·독일·브라질) 정상과의 통화에서 유 본부장 지지를 호소하며 지원 사격한 이유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자무역체제 발전과 자유무역 질서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EU·중국·미국의 영향력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결집이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와 수출 규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도 변수다. 아프리카 지역 최대 교역·투자·채권국인 중국과 일본은 응고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사상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 탄생을 위해 결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는 WTO 164개 회원국 중 약 3분의1에 달하는 54개국이 소속돼 있다. 한 통상 전문가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중국이 나이지리아를 지지하면 그 반대 급부로 미국과 EU가 아프리카에 비토(거부권)를 던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강대국 간 네거티브 싸움으로 번지면 우리나라에 유리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유럽과 동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을 잡을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젠 개인 역량보다 국가 차원에서 국제정치에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선에선 WTO 164개 회원국이 컨센서스(합의) 방식을 통해 1명을 사무총장으로 추대한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7일 이전에 나온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준용 “곽상도, 내 강의평가 달랬다고? 나빠요, 위법이야”

    문준용 “곽상도, 내 강의평가 달랬다고? 나빠요, 위법이야”

    “시간강사도 특혜 아니냐고? 상습·무분별 권한 남용으로 사람 해쳐”문씨, 문다혜씨 해외이주 의혹 때조카 학적 개인정보 유출도 상기문씨 “강의 평가 유출도 위법”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8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출강하는 대학에다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면서 “강의 평가 유출은 위법이다.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문씨는 문 대통령의 딸인 다혜씨의 해외 이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곽 의원이 조카의 학적 변동 사항도 공개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어난 점도 상기시키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비판했다. “대학 이사장,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 “강의 평가 편집·발췌·망신주기 의도 뻔해” 문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출강하고 있는 대학의 이사장을 불러냈다고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씨는 “제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 마디로 시간 강사가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면서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습니다. 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사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제 강의 평가는 한 마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보통”이라면서 “(원격 강의를 통해) 몇 개 공개돼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해 달라”고 밝혔다. 문씨는 “곽상도가 그걸 볼 리는 없고, 왜 강의 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 발췌, 망신 주기”라면서 “‘강의 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리는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상도 나빠요”라면서 “곽상도는 지난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고 비판했다.문준용 “곽, 지난번엔 조카 학적 유출해한 분 징계 먹게 만들더니” 곽상도, 대통령 딸 다혜씨 해외 이주 의혹 때문씨 아들 학적 변동서류 제시해 논란 이는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의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혜씨 초등학생 아들의 학적 변동 관련 서류를 제시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었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문씨는 “강의 평가도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라면서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 테고, 혹시 뭣 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이다.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걸 상습적(좋지 않은 일을 버릇처럼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별금지법 두손 든 與…낙태죄 폐지는 답할까

    차별금지법 두손 든 與…낙태죄 폐지는 답할까

    차별금지법 발의 안 한 더불어민주당낙태죄 폐지 여성계 요구에는 답할까공동발의자 10명 모을 수 있을지 관심낙태죄 완전폐지에 대한 선택권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쥐어졌다. 정부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만 낙태를 허용하는 안을 입법예고했는데, 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가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여권 일부 의원들이 시민사회의 뜻에 동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주저하고 있어 의원입법이 이뤄질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지난 7일 정부는 국회에 형법·모자보건법 입법예고안을 제출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최소한으로 반영해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했다. 또 임신 중기인 24주까지는 유전적 질환, 성범죄, 사회·경제적 사유 등이 있을 경우 낙태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는 낙태죄가 규정된 지 66년 만에 모든 낙태를 처벌하는 현행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개정안이 낙태를 부분 허용하면서도 형법상 처벌 조항을 존치하는 것에 낙태죄 폐지를 요구해 온 여성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입법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달라”며 “개정안이 제출되면 임신 당사자인 여성과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올해 내 입법하겠다”(허영 대변인 논평)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당장 여당 내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법사위 소속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법무부의 입법예고안은 낙태죄를 오히려 공고화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이후 법안 발의와 심사를 통해 형법에서 낙태죄를 완전히 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여가위 간사인 권인숙 의원 역시 전날 “위헌성을 인정받은 낙태 처벌 규정을 되살려낸 명백한 역사적 퇴행”이라며 여성이 안전하게 임신 중단 또는 지속을 선택할 수 있는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정의당도 정부 방침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가 여성인권을 퇴행시키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은주 의원이 대표발의하는 형법 일부개정안과 모자보건법 전부개정안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종교계 등의 반발로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주저하고 있어 발의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어려운 문제다. 정부가 입법을 한 것을 중심으로 논의해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낙태죄 폐지안에 발의조차 실패한다면 젠더와 관련한 진보적 의제에 정부여당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낙태죄 완전 폐지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는 수십년째 이어져왔지만 20대 국회에는 정의당 소속 이정미 전 의원만이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21대 국회에서는 아직 누구도 발의하지 않았다. 이번 국회에서는 권인숙, 박주민 의원만이 발의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차별금지법도 비슷한 상황이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권인숙, 이동주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민사회의 반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회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형법, 모자보건법(낙태) 개정 입법예고안 강력규탄’ 기자회견에서 낙태죄 완전 폐지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포토]한일간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시행

    [서울포토]한일간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시행

    한일간 ‘기업인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지참하고 일본 도쿄행 여객기 탑승 수속 절차를 밟고 있다. 한일간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이용하는 기업인은 출국 전 14일간 건강모니터링 및 항공기 출발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확인서를 받아 제출해야야 한다. 2020. 10. 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수원시, 2022년 세계임상병리사연맹총회·학술대회 유치

    수원시, 2022년 세계임상병리사연맹총회·학술대회 유치

    경기 수원시는 ‘2022년 제35차 세계임상병리사연맹 총회·학술대회(IFBLS-2022 KAMT)’를 수원컨벤션센터에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임상병리사는 예방의학 차원에서 사람의 검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함으로써 그 결과를 도출해 궁극적으로 의사의 진료를 돕는 역할을 하는 보건의료인이다. 세계임상병리사연맹이 최근 온라인 화상회의로 이사회를 열어 회원국 투표를 거쳐 수원시를 개최도시로 선정했다. 2006년 9월 제27차 총회·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국내 두 번째 개최다. 수원시는 서울시·인천공항과의 접근성, 풍부한 관광자원, 체계화된 개최 지원, 최신회의 시설 등을 높게 평가받아 서울 코엑스와 고양 킨텍스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중 5일간 열리게 될 수원 IFBLS 총회·학술대회에는 40개국 5천여명 이상의 임상병리사와 진단검사 전문가 등이 참석해 학술 발표, 의료기기·시약 전시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창립 60주년 학술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경기도가 세계임상병리사연맹에 국제회의 개최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국내외 진단검사 기술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코로나19 관련 K-방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와 함께 성공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몰래 빼도 엄만 몰라”… 할머니 통장은 가족의 ATM이었다

    [단독] “몰래 빼도 엄만 몰라”… 할머니 통장은 가족의 ATM이었다

    노인이 평생 모은 노후자금은 당장 한 푼이 급한 가족들에게는 그저 ‘눈먼 돈’이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뽑듯 노인 통장의 돈을 빼 쓴다. 노인 피해자들은 아들과 딸, 동생, 왕래가 없던 친척이 자신의 돈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도 모른 척하거나 따지지 않았다. 수억원을 몰래 인출해도, 자신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도, 기초생활수급비를 가져가도, 품 안의 자식이었고 늙은이를 돌봐주는 고마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금융자산을 착취당한 노인들이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전국의 노인보호전문기관, 한국후견협회, 신용회복위원회, 전국노인복지단체협의회, 경기도 학대피해장애인쉼터 등 관계기관의 협조와 법원 판결문을 통해 경제적 착취를 당한 노인 13명의 사연을 살펴봤다. 피해자와 관계자 요청에 따라 모두 가명 처리했다.“딸이 돈을 다 가져가 버려서 전기요금도 못 냈다고 하시더라고요.” 복지시설 ‘평화의집’ 대표인 안정자(61·여)씨는 7개월 전 세상을 떠난 최순영(89) 할머니의 퀭한 얼굴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최씨는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의 쪽방에서 20년 넘게 혼자 살았다. 매달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노령연금으로 나오는 60만원 남짓한 돈은 유일한 수입이었다. 쪽방 월세 10만원을 내고도 남는 돈이 조금 있었지만 최씨는 평화의집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연탄이나 화장지 같은 생필품도 이곳에서 받아 썼다.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노령연금이 나오는 월말이면 최씨의 딸이 어김없이 찾아와 엄마 돈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안씨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 돈을 딸에게 줄 수밖에 없는 할머니 속은 얼마나 타들어 갔겠어요? 그런데도 한 달에 한 번 딸 얼굴 보는 걸 좋아했어요.” 최씨는 딸 이야기를 웬만해선 입에 담지 않았다. 사정을 알게 된 안 대표가 경찰에 신고하거나 딸이랑 인연을 끊거나 여하튼 무슨 수를 내자고 했다. 하지만 최씨는 “어떻게 자식을 신고하느냐. 덜 먹고 덜 입더라도 줘야지”라며 오히려 타박했다. 모성애를 악용한 딸의 착취는 10년 가까이 계속됐다. 최씨가 남긴 유일한 유산인 쪽방 보증금 100만원도 딸이 차지했다. 최씨는 숨을 거둘 때까지 어느 곳에도 착취 사실을 알리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노인의 주머닛돈을 탐하는 손길은 이처럼 무자비하다. 황혼의 궁색한 사정 따윈 헤아리지 않는다. 노인보호전문기관 상담사들은 7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고령층뿐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저소득층도 경제적 학대 피해를 겪는다”며 “재산 규모보다 노인의 인지 능력이나 사회적 고립 정도 등에 따라 학대 가능성이 커진다”고 증언했다. 노인 대상 경제 착취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현금·신용카드 등을 강제로 가로채 사용하는 유형 ▲동의를 받지 않은 예금 인출과 부동산 명의 이전·대출 등 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유형 ▲감정에 호소해 노인 스스로 경제적 지원을 유도하는 유형이다. 노인은 죽어서도 착취당한다. 자녀에게 법적 재산권을 침해당한 김미자(82·여)씨 부부가 대표 사례다. 서울 강남 노른자 땅에 건물을 두고 남 부럽지 않게 살던 김씨는 2015년 남편과 사별했다. 김씨 아들은 사망 신고를 미루고 아버지 통장의 현금 29억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송금했다. 자녀라도 부모가 사망한 이후 돈을 인출하려면 상속 증명 자료를 금융사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서류상 아직 살아 있었기에 은행에서도 문제 삼지 않았다. 아들은 아버지의 유산을 가로채는 데서 만족하지 않았다. 2016년에는 어머니 김씨의 도장을 마음대로 가져다가 허위 상속재산분할협의서를 만들었다. 어머니의 부동산, 예금 등을 동생과 나눠 가지려고 했다. 김씨는 2017년 숨질 때까지 두 아들이 재산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몰랐다. 어머니가 떠난 뒤 유산을 정리하던 다른 자녀가 신고해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자녀의 착취를 참지 못해 법정으로 가는 사례도 종종 있다. 정연득(78·여)씨는 남편이 유산으로 남긴 부동산 매매대금 중 자신의 몫을 돌려달라며 막내아들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냈다. 남편은 부동산 지분을 정씨와 막내아들에게 절반씩 남겼지만 아들이 이를 판 돈 17억원을 몽땅 챙겼기 때문이다. 법원은 “피고(아들)가 권한 없이 늙은 어머니의 통장에서 임의로 돈을 이체해 이를 취했다”며 정씨 손을 들어줬다.경제적 착취는 보통 판단력이 흐려질 때 당하기 쉽지만 멀쩡한 부모를 치매 환자로 몰아 돈을 가로채려는 자녀도 있다. 한상영(75)씨는 재혼한 뒤 자신을 치매라고 손가락질하는 딸과 싸우고 있다. 딸은 노인보호전문기관과 경찰에 ‘아버지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데도 새 부인이 방치한다’며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노인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한씨의 인지 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수도권에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가진 한씨는 돈이 화근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노인보호전문기관과의 상담에서 “딸이 재산을 노골적으로 탐내 경제 지원을 끊었더니 그때부터 치매에 걸렸다며 민원을 넣고 다닌다”고 했다. 노후자금은 아들, 딸만 탐하는 게 아니다. 성년후견 전문가인 배광열 변호사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고향 동생’이라며 치매 노인에게 접근해 집에 얹혀살면서 기초생활수급비와 각종 지원금을 조금씩 가져다 쓰는 사건도 있었다”고 했다. 김완기(88)씨도 명절에나 가끔 봤던 먼 친척인 김우영(45)씨를 2014년 양자로 들였다가 수억원을 빼앗겼다. 우영씨는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던 완기씨를 꾀여 양자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듬해인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우영씨가 양아버지 통장에서 빼간 돈은 7억원이었다. 금융거래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우영씨는 2018년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완기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이후였다. 노인이 노인의 등을 치는 일도 있다. 임영춘(87)씨는 10년 넘게 왕래 없던 친구 부부에게 500만원을 빼앗겼다. 친구인 유석진(86)씨와 그의 아내(72)는 2018년 임씨가 치매를 앓는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했다. 임씨 집을 자주 찾으며 친분을 쌓았다. 그해 6월 유씨 부부는 임씨에게 “돈을 조금만 대주면 우리 가게의 빚을 청산한 뒤 당신과 함께 살며 병간호를 해주겠다”며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갔다. 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빼갔을 뿐 이후 임씨의 삶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노인에게 허락받지 않고 마음대로 통장의 돈을 찾아가는 게 가장 흔한 사례”라고 전했다. 노인들이 경제적 착취에 맞설 ‘법적 카드’가 없는 건 아니다. 타인이 현금·신용카드 등을 강제로 가져가 쓰거나 본인 동의 없이 예금을 인출하고 부동산 명의 이전, 대출 등을 했다면 노인복지법 위반이나 사기 등의 혐의로 상대방을 신고할 수 있다. 또 민사소송을 통해 부당이득금반환이나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감정에 호소해 노인이 스스로 돈을 꺼내 주도록 유도하는 교묘한 착취에는 손 쓸 방도가 없다. 처벌도 어렵고 노인 스스로도 굳이 피해 사실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송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워낙 드물다 보니 가족이 아닌 사람이 경제적 착취 피해 사실을 알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실제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피해 노인들은 “자녀가 착취했다”는 표현 자체를 매우 불쾌해했다. 사업에 실패한 아들을 위해 지난 2월 자신 명의로 2000만원을 대출해 준 최정규(67)씨는 “착취가 아니라 내 의지로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부터 6년간 잔뜩 쌓인 빚 탓에 개인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채무조정을 해 겨우 부채를 털었지만 아들을 위해 다시 2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빚에 치인 삶을 다신 살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지만 저축은행, 카드사의 추심 압박에 시달리는 아들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최씨는 “아들이 통사정해 돈을 꿔서라도 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다. 벌이가 없던 최씨가 2000만원을 갚기는 애초 불가능했고 꼬박꼬박 불어나는 이자 탓에 빚은 계속 늘어났다. 최씨는 경비 일을 시작하며 개인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했다. 자신의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필요한 물품을 결제해주는 방식으로 딸에게 지원을 해주던 박명숙(69·여)씨도 “딸이 너무 딱해서 그런 것이지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경제 지원을 하던 박씨는 1년 6개월 만에 5000만원의 빚이 생겼다. 박씨는 최근 채무조정 상담을 받고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사정이 나아지면 갚겠다”던 딸 부부의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았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북한 돌아가고 싶다” 부인 제보에 조성길 한국행 노출된 듯(종합)

    “북한 돌아가고 싶다” 부인 제보에 조성길 한국행 노출된 듯(종합)

    입국 1년 지나 뒤늦게 노출된 경위 ‘관심’부인이 언론사 제보하는 과정서 공개된 듯전해철 “지난해 7월 자진해서 한국 왔다”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입국이 1년 넘도록 공개되지 않다가 뒤늦게 노출된 경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부인의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공식 확인된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입국 시점은 지난해 7월이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다”고 밝혔다. 북한에 있는 가족의 신변 안전 문제 때문에 조 전 대사대리 본인이 한국 입국 공개를 극도로 꺼렸고, 관계 당국 역시 이 사실을 함구해왔다. 조 전 대리대사 부부는 당초 한국이 아닌 미국 등 제3국 망명을 희망했으나 여의치 않자 불가피하게 한국으로 온 만큼 더욱 노출을 꺼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조 전 대사대리의 부인은 딸과 가족이 있는 북한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며 복수의 방송사를 찾아 ‘북한행’ 의사를 피력하면서 이들의 한국행 사실이 밖으로 새어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이들의 딸은 북한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외교부는 조 전 대사대리의 당시 미성년 딸이 2018년 11월 14일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확인했다. ‘강제 북송’ 관측이 제기되자 조 전 대사대리의 후임으로 부임한 김천 당시 대사대리는 “딸은 잠적한 조성길 부부에 의해 집에 홀로 남겨졌기 때문에 부모를 증오했고 조부모에게 돌아가기 위해 평양에 가길 원했다”며 소문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 이후 대사관에 남겨진 딸이 강제 북송된 것인지, 조부모가 있는 북한으로 자발적 귀국한 것인지는 논란거리로 남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개로 딸을 비롯해 조 전 대사대리의 재북 가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 6월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북한 내부에서도 탈북민 혐오 정서가 고조된 상태다. 당시 북한 매체는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탈북민 규탄 군중 집회 소식을 전했고, 느슨했던 탈북민 가족에 대한 당국의 감시도 한층 강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만 해도 조 전 대사대리에게 공개편지로 한국행을 촉구했으나 이날 페이스북에는 외교관이 근무지를 탈출해 한국으로 망명하면 북한이 ‘배신자·변절자’로 규정한다며 “변절자·배신자의 가족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강경화 “조성길 입국 기사 나와 놀랐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체류 중이라는 내용이 보도돼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보당국이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지적하자 “넘겨짚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가 나와서 놀랐다”며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에 대한 외교부의 역할과 관련해 “외교부가 할 역할은 충분히 했습니다만,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대선 결과 지켜보자’…폼페이오 설득에도 쿼드 공식화 미룬 日·濠·印

    ‘美 대선 결과 지켜보자’…폼페이오 설득에도 쿼드 공식화 미룬 日·濠·印

    중국을 견제하고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외무장관이 머리를 맞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대한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의 보복을 우려한 각국이 자극적인 언사나 행위를 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쿼드 4개국 외무장관들은 일본에 모여 중국과 관련한 현안을 두고 회의를 가졌다. 코로나19 발생 뒤 처음 진행된 대면회의다. 그만큼 미국이 중국 견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의미다. 이 회담은 인도 태평양 국가간 협력을 통해 중국의 세력 확장을 막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코로나19 문제를 은폐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3개국 외무장관들과의 일대일 면담에서도 중국의 ‘악의적 행동’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직접 겨냥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했다. 나머지 나라는 회담 개최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 중국을 거명하진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4개국 외무장관들에게 ‘인도 태평양 안보경제 이니셔티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중국에 대한 비난은 자제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과 인도가 원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4개국에게는 각자의 생각이 있다. 이것이 완전하게 일치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이는 각국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지만 그렇다고 ‘반중’을 대놓고 선언할 수 없는 속내가 있음을 뜻한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수출국일 뿐 아니라 일본의 두 번째, 인도의 세 번째 수출 대상국이어서 경제적으로 뗄레야 뗄 수가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스가 총리는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 유일한 군사적 동맹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그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동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일본은 중국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면서 “외무장관들이 정례화에 합의했어도 공동성명이 없었다. 이번 회담은 상징적인 것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포린 폴리시는 “일본과 호주는 미국 무기체계에 편입돼 있어서 지금 당장 군사동맹으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 쿼드가 공식화되면 프랑스·러시아 무기를 많이 쓰는 인도가 함께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도 “다만 인도는 (쿼드가 공식화되면) 해묵은 국경선 문제가 전면적으로 불거질 수 있어 이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을 3500㎞ 가까이 맞대 분쟁이 일상화돼 있다. 두 나라는 20세기 중반까지 긴밀히 협력했지만 1959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자 관계가 틀어졌다. 1962년에는 전쟁도 벌였다. 1993년 평화협정을 체결해 심각한 충돌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국경선이 확정되지 않아 불씨가 남아 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규모는 약 14조 달러(1경 6800조원)로 인도(3조 달러)의 다섯 배에 가깝다. 인도가 일대일로는 중국을 이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경선 전체가 군사위험 지역으로 변하면 인도는 막대한 국방비를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다만 코로나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나빠진 호주는 쿼드 4개국 간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지난 4월 중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한 뒤로 중국으로부터 수입 금지, 반덤핑 조사 등의 보복 조치를 당했다. 단독으로 중국과 대치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보니 국제 공조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해 ‘중국 때리기’를 시작한 2017년부터 삐걱거렸다. 당시 호주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는 호주가 미국에 동조해 바이러스 기원 국제조사 요구를 주도해 갈등이 증폭됐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미 대선 판도 역시 공동성명 채택 결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돼 중국에 유화책을 편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만들어 놓은 ‘반중블록’이 하루아침에 무용지물로 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인 상황에서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 후속 조치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속내다. AP는 “쿼드 회원국은 중국이 공동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치에 동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대중 공동 전선이란 미국의 요구는 중국과의 무역에 의존한 국가에는 민감한 주제”라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격리시설서 땅굴파고 탈출한 외국인 체포

    코로나 격리시설서 땅굴파고 탈출한 외국인 체포

    서울시 중구 명동에 있는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다가 땅굴을 파고 탈출한 외국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 국적 남성 A씨(24)를 7일 오후 2시쯤 충북 청주시에서 체포해 호송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21일 격리시설에 입소해 5일 퇴소 예정이던 A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쯤 중구 명동 소재의 임시생활시설에서 탈출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시설의 1층으로 내려와 가벽 밑의 땅을 파서 통로를 만들어 탈출했다. 복지부의 요청으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의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고 청주시의 한 거리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도주 경위 등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통역 등의 문제로 조사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삼성전자 기술유출 방지법” 고민정 발의 예고

    “삼성전자 기술유출 방지법” 고민정 발의 예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전자 국가기술 유출 방지법’ 발의를 예고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고 의원은 7일 “삼성전자 국가핵심기술 유출 방지법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실이 준비 중인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초안은 적법한 방법으로 대상기관의 산업기술을 취득하더라도 대상기관 동의 없이 취득한 산업기술을 사용하거나 공개하는 행위는 산업기술 유출ㆍ침해 행위로 적법한 방법으로 규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삼성전자 이모 전무는 지난 2016년5월부터 7월까지 시스템반도체 핵심기술 47건을 유출해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됐지만 고의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18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국가 핵심기술 유출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개정안에는 또 핵심기술 보유 기업은 임원급 국가핵심기술보호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중견ㆍ중소기업은 국가핵심기술보호 담당 조직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어길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 의원은 “국가핵심기술은 한 번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안전보장과 국민경제 전반을 뒤흔들수 있는 기술”이라며 “삼성전자가 보유한 국가핵심기술 47건이 유출됐음에도 법률적 미비로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산업보안한림원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 보유기관 143곳 중 8곳(5%)만 보안전담 임원이 있고, 보안전담조직이 있는 곳은 51곳(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임신 14주까지 낙태 허용키로…낙태죄는 유지

    정부, 임신 14주까지 낙태 허용키로…낙태죄는 유지

    정부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임신중단(낙태)을 허용하는 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임신 중기에 해당하는 15주∼24주 이내에는 성범죄로 인한 임신이나 임신부 건강의 위험 등 사유가 있을 때 낙태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 법무부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안전처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4월 형법상 낙태죄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1년 6개월 만이다. 이번 개정안은 헌재 결정 취지에 따라 낙태죄는 유지하되, 허용 요건 조항을 다듬은 것이다. 우선 임신 초기인 14주 이내에는 일정한 사유나 상담 등 절차 요건 없이 임신한 여성이 자기 의사에 따라 낙태를 결정할 수 있다. 임신 15주∼24주 이내에는 조건부로 낙태를 할 수 있다. 현행 모자보건법에서는 임부나 배우자에게 유전적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성범죄에 따른 임신이나 근친 관계 간 임신, 임신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만 임신 24주 이내에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여기에 임신부의 사회적·경제적 사유도 새롭게 추가했다. 사전에 모자보건법에서 정한 상담과 24시간의 숙려기간을 거치도록 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일었던 모자보건법상의 배우자 동의 요건은 삭제했다.안전한 낙태를 위해 절차적 허용 요건도 설정했다. 현행처럼 낙태 시술자를 의사로 한정하고, 의학적으로 인정된 방법으로만 낙태할 수 있도록 했다. 낙태 시술 시 의사로부터 사전에 시술 방법과 후유증, 시술 전후 준수사항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이에 동의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심신장애가 있어 당사자 판단이 어렵다면 법정 대리인의 동의로 대신할 수 있다.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의를 받기 어려운 경우 상담 사실확인서를 제출해 시술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형법과 모자보건법에서 허용하는 의약품에 대해 낙태 암시 문구나 도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약사법 개정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자연유산을 유도하는 의약품의 허가를 신청받고, 필요하면 허가 신청을 위한 사전 상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의사의 개인적 신념에 따른 낙태 거부도 인정했다. 의사는 시술 요청을 거부하는 즉시 임신부에게 임신 유지 여부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임신·출산 상담기관을 안내해야 한다. 정부는 “태아 생명권과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 실현을 최적화할 수 있는 사회적·제도적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후속 조치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향후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정부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연내 법 개정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지난 8월 법무부 자문기구인 양성평등정책위원회가 임신주수 구분 없이 형법상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권고한 것보다 훨씬 후퇴한 수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중구 건축물대장·건물 명칭 일원화

    중구는 건물에 실제 사용하는 명칭과 건축물 대장상 정보를 일원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명칭 없는 건물에는 새 이름을 부여한다. 올 상반기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제외한 건축물 대장 2만 9491건을 확인하고, 이 중 건축물 명칭이 없는 자료 2만 7390건을 추출해 중점 사업 추진 대상을 선정, 건물 표시(명칭) 변경 신청을 안내했다. 건축물 소유자의 신청이 있을 경우 구에서 건축물 대장에 건물 명칭을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도로명주소판이 아니라 자율형 건물번호판 제작·설치 지원도 이뤄진다.
  • [단독] 호통만 치고… 상임위 절반 ‘국감보고서’ 안 낸다

    [단독] 호통만 치고… 상임위 절반 ‘국감보고서’ 안 낸다

    법사위 등 8곳 5년 내 1회 이상 미제출교육위는 5년간 보고서 제출 두 차례뿐피감기관 감시 느슨해져 악순환 반복 매년 국정감사 뒤 제출하도록 돼 있는 국감 결과보고서를 충실히 제출한 국회 상임위원회는 절반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원들이 국감 기간 동안 ‘자기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정작 정책 개선의 근거가 되는 보고서 제출은 소홀한 셈이다. 서울신문이 6일 정보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제외한 국회 16개 상임위를 전수조사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결과보고서를 제출한 상임위는 8곳뿐이었다. 교육위는 가장 많은 3년치를 미제출했고, 법제사법위·보건복지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국토교통위는 2회, 문화체육관광위·여성가족위·국방위는 1회 미제출을 기록했다. 국정감사법에 따르면 각 상임위는 국감을 마치면 피감기관에 대한 시정·처리 요구사항 등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지체 없이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결과보고서가 본회의 의결로 채택되면 정부 또는 기관이 국회가 요구한 사안들을 처리해 서면보고한다. 하지만 국회가 스스로의 권한이자 의무인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피감기관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결과보고서를 꾸준히 내고 있는 운영위의 경우 피감기관의 ‘국감 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 사항에 대한 처리 결과 보고서’도 매년 올라오고 있지만, 교육위·국토위 등의 피감기관은 해당 보고서 제출 빈도가 떨어진다. 국회가 결과보고서를 채택해야만 피감기관 입장에서는 처리결과를 보고해야 할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 야당 의원은 “시정 사항 등에 어떤 문구를 담을지를 두고 여야가 합의를 못하면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결과보고서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피감기관 입장에서는 문제를 감출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서 어떻게든 미제출 사태 만큼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는 국감장 마이크 앞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결과보고서 미제출은 특정인에게 책임이 전가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일, 내일부터 기업인 격리 없이 입국

    한일, 내일부터 기업인 격리 없이 입국

    한일 두 나라를 방문하는 기업인은 방역절차를 거치면 격리조치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양국은 8일부터 기업인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양국이 입국 규제를 시행한 후 7개월 만에 필수 인적 교류의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향후 관계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별입국절차(일본명 비즈니스 트랙)를 이용하는 한국 기업인들은 일본 내 초청기업이 작성한 서약서 및 활동계획서 등을 일본대사관 또는 총영사에 제출해 비자를 받아야 한다. ▲출국 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 ▲출국 72시간 이전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음성확인서 수령 ▲민간의료보험 가입을 해야 한다. 일본 입국 후에는 ▲공항 등에서 진단검사 ▲앱으로 14일간 건강 모니터링 및 위치정보 저장 ▲14일간 자택과 근무처만 왕복한다는 조건으로 격리를 면제받는다. 특별입국절차는 단기 출장자와 경영·관리, 주재원 등 특정 목적의 장기 체류자 모두 이용 가능하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일부터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확약할 수 있는 기업·단체의 ‘서약서’를 받는 조건으로 비즈니스·유학·가족 체재·단기 상용 체재를 위한 신규 입국을 허가하는 ‘레지던스 트랙’을 도입했다. 한일이 합의한 특별입국절차는 기업인 단기 출장자는 물론 특정 목적 장기 체류자 대상으로도 격리를 면제한다는 점에서 인적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특별입국절차는 기업인이 14일 격리를 면제받는 데 초점을 뒀다”며 “기업인 장기 체류자도 포함됨으로써 한일 간 레지던스 트랙이 별도로 확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3월 9일부로 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과 기존 사증 효력을 정지했고, 한국도 맞대응했다. 일본은 4월 3일부로 한국 체류자에 대해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입국을 금지했다. 이번 특별입국절차는 ‘특단의 사정’에 포함돼 사실상 한국인 입국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다만 관광 목적 방문은 여전히 제한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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