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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어려운 법인 택시기사 8만명에 70만원 지급

    코로나19로 어려운 법인 택시기사 8만명에 70만원 지급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법인택시 기사에게 1인당 70만원의 소득안정자금을 지급한다. 고용노동부는 2일부터 ‘3차 일반택시기사 긴급고용안정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올해 2월 1일 이전에 입사해 이달 2일 현재까지 계속 근무한 택시기사로, 자신이 소속된 택시법인의 매출이 코로나19로 줄었거나 본인의 소득이 감소한 기사가 대상이다. 관련 예산은 560억원으로, 총 8만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소득이 감소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데다 특히 법인 택시기사는 승객감소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인택시기사에 대한 소득안정자금 지원사업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10월 1차 사업과 올해 1월 2차 사업 때는 지원대상 택시기사의 근속 요건이 3개월이었지만 3차부터는 2개월로 완화했다. 신청은 소속 택시법인에 하면 된다. 1·2차 사업 당시 매출 감소가 확인된 택시법인 소속 운전기사가 법인에 신청사를 제출하면 택시법인이 이를 취합해 자치단체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다만 법인의 매출액은 감소하지 않았는데 본인 소득이 줄어든 운전기사의 경우 신청서를 자치단체에 직접 내야 한다. 1·2차 사업 당시 지원금을 받았더라도 이번에 3차 지원을 받으려면 신청서를 다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 제출방법과 신청기간은 2일 각 광역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안내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지원 대상자에게 최대한 신속히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지만 자치단체별로 수급 인원, 행정 상황 등이 달라 지원금 지급시기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승무원 한 명 때문에… ‘2200명 자가 격리’ 유발한 베트남인 집행유예

    승무원 한 명 때문에… ‘2200명 자가 격리’ 유발한 베트남인 집행유예

    격리 수칙을 어기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의 한 승무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항공 여객기 승무원인 드엉 떤 하우(29)는 지난해 11월 업무차 일본을 방문했다 돌아온 뒤 항공사가 마련한 숙소에서 격리돼 있던 중 동료 2명과 접촉했다. 이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가격리를 시작한 후에도 외출해서는 안 된다는 격리 수칙을 어기고 친구를 만났다. 이 과정에서 하우와 접촉한 사람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우는 일본에서 돌아온 뒤 두 차례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이 나왔었다. 그러나 같은 달 말에 3번째 검사를 받았을 때 양성임을 확인했다. 당국은 이 남성의 이동 경로 등을 역학조사한 결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2200명 이상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근 학교와 상점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으며, 갑작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는 등 혼란이 일었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전수조사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검진비와 격리 비용 등이 발생했으며, 현지 법원은 그가 끼친 손실이 44억 7500만동(한화 약 2억 2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재판에 출석한 하우는 “이전에 받은 두 차례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면서 “나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분들과 지역사회에 죄송하다”며 고의성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에 현지 법원은 “하우는 감염병 위반법에 따라 격리 수칙을 어기고 바이러스를 전파시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끼쳤다”면서 “그러나 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한 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 등을 인정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베트남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혐의로 기소된 첫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월 수출 16.6% 증가…5개월 연속 증가세

    3월 수출 16.6% 증가…5개월 연속 증가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6.6%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 수출액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이 53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3년 만이다. 월별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마이너스 3.9%를 찍고 나서 11월부터는 5개월째 늘어났다. 3월 수출액은 지난해 12월(513억 달러) 이후 올해 처음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월간 실적으로는 역대 세 번째이고, 역대 3월 수출액치고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22억 4000만 달러)도 16.6% 증가하며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디스플레이 빼고는 모두 증가했다. 선박·철강 등 9개 품목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기계(6.9%), 석유화학(48.5%), 석유제품(18.3%), 섬유(9.4%), 철강(12.8%) 등 그동안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이 큰 폭으로 도약했다. 석유화학은 지난달 47억 5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효자 종목들도 호조를 이어갔다. 반도체는 지난달 95억 1000만 달러를 수출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26.0%), 미국(9.2%), 유럽연합(36.6%), 아시아(10.8%) 등 4대 시장에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유럽연합의 수출액은 역대 1위였고, 대미 수출액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18.8% 증가한 49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41억 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수출과 수입액을 더한 3월 교역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수출은 시스템 반도체·전기차·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품목들이 높이 성장했고 석유제품도 회복해 균형적인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한미동맹을 가스라이팅에 비유한 국립외교원장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최근 낸 책에서 한미동맹을 ‘가스라이팅’(gaslighting)에 비유해 논란을 유발했다. 그제 온라인으로 출판간담회까지 하는 바람에 책은 주목받았다. 김 원장은 책에서 “한국은 한미동맹에 중독돼 왔다. 압도적인 상대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아 있다”며 “(가스라이팅은) 사이비 종교를 따르는 무리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백악관 청원에 ‘문재인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라’는 한국인의 청원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이 한국의 이성을 마비시킨 가스라이팅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가스라이팅이란 상대방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하는 것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데이트 폭력이나 사이비 종교의 양상을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되는 말이다. 국립외교원은 외교부 산하 기관이고 원장은 차관급이다. 이런 인사가 외교적 언사를 사용해야 하는 한미동맹에 대해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썼다는 것 자체가 매우 경솔하고 충격적이다. 김 원장의 주장을 요약하면 한국 국민이 미국의 교묘한 심리 조종에 길들여져 사이비 종교처럼 추종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5000만 한국 국민의 수준을 모욕하는 발상이다. 한국 국민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동맹이 외교안보적·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인생을 파탄 내면서까지 가해자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가스라이팅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김 원장의 논리대로라면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는 일본과 독일 등 유럽 선진국 국민들도 모두 가스라이팅 상태가 된다. 한국은 이미 미국에 주권을 당당히 요구하며 국익에 가장 유익한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 이러니 김 원장의 가스라이팅 운운은 현실 분석에도 맞지 않는다. 김 원장이 오히려 철지난 1980년대식 반미(反美)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않았나 스스로 되짚어 봐야 한다. 외교부도 이 일을 “학자의 개인적 소신”으로 축소해선 안 된다. 학자적 소신은 퇴임하는 8월 후에 표출해도 됐다. 국립외교원장은 학자가 아니라 엄연히 공직자인 만큼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 ‘괴물이 된 억만장자’의 피해자, 아들 앞에서 성폭행 증언

    ‘괴물이 된 억만장자’의 피해자, 아들 앞에서 성폭행 증언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피해자가 자신의 아들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만약 사실을 말하면 “악어에게 던져버리겠다”는 협박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은 불법 성매매로 기소되었다가 2019년 미국 맨해튼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66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길레인 맥스웰(59)은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로 역시 뉴욕 브루클린의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제인 도란 가명을 쓰는 엡스타인의 피해자는 터키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으로 플로리다에서 부동산 매매업자와 미용사로 일했다. 31일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는 엡스타인과 맥스웰 커플을 강간, 성매매, 폭력, 협박,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 도는 2007년 자신의 상사로부터 플로리다 부동산을 엡스타인에게 소개해 주라는 지시를 받는다. 이후 도는 자신을 ‘지 맥스’라고 소개한 맥스웰을 엡스타인이 참석한 바비큐 파티에서 만나게 됐다. 2008년 1월 도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엡스타인의 집을 방문하게 됐는데 여기에서 성폭행을 당하게 됐고, 그 과정에 맥스웰의 조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도는 탈출해서 경찰에 신고하려고 시도했으나 맥스웰이 먼저 경찰을 불렀다고 했다.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두 명이 엡스타인의 집으로 와서 도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또 도와 그녀의 8살 난 아들을 추방하겠다고도 위협했다. 엡스타인과 맥스웰은 호수로 끌고 가서 만약 성폭행 사실을 공개한다면 악어가 사는 곳에 빠뜨리겠다며 협박했다고 피해자는 덧붙였다.이어 이 커플은 도와 아들을 플로리다 네이플스에 있는 한 호텔로 데려가서 며칠에 걸쳐 성폭행을 가했으며, 모든 가해 현장에 아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엡스타인은 또 도의 여권을 빼앗고, 만약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 가족들을 추방하겠다고도 위협했다. 도는 엡스타인이 연방경찰(FBI)과 출입국 관리국에 자신의 연줄이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고 증언했다. 엡스타인의 위협에 도는 이후 다섯 달 동안 이름을 알 수 없는 지방법원 판사를 포함해서 여러 명과 성매매를 해야만 했다. 도는 비록 26살이지만 어려보이는 외모 때문에 엡스타인의 고객들에게 17살이라고 속이기도 했다. 2008년 5월에는 엡스타인의 강요로 처녀막 재건수술까지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수술은 러시아 억양을 가진 돈 많은 남성의 집에서 이뤄졌다. 이러한 과정은 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피해자는 만약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 가족에게 수치가 될까 봐 두려워해야만 했다. 도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엡스타인이 사망할 때까지 두려움에 떨며 살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엡스타인이 남긴 부동산에 대해 피해자는 손해배상을 요구한 상태다. 엡스타인이 남긴 부동산은 성착취 피해자들에 보상하기 위해 펀드로 조성됐는데 현재 175건 이상의 소송이 걸려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등 수십 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영국 앤드루 왕자뿐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도 막역한 사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핵심은] “조민은 정유라와 달라”…입시비리 조사 살펴보니

    [핵심은] “조민은 정유라와 달라”…입시비리 조사 살펴보니

    자녀가 명문대 간판을 달도록 함으로써 부자 부모들은 ‘능력주의의 광채’를 두르려고 한 것이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특권층 부모들이 부정한 방법을 써가며 자녀 입시에 목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녀들이 경제적 풍요를 누리도록 길을 터주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내 자식이 능력대로 명문대에 들어갔다’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입시 비리 의혹의 핵심도 같은 지점에서 비롯됐다. 조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의전원 입학 전까지 쌓아온 스펙은 부모가 반칙과 편법을 써서 둘러준 ‘능력주의의 광채’였다. 조씨는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지원하며 ‘동양대 총장으로부터 봉사상 표창장을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을 이수했다’는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해 합격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표창장을 위조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조씨의 주요 스펙 모두 허위라고 결론 내렸다.▶ 핵심 ① ‘입학 취소’ 부산대가 결정하고 교육부는 감독만 교육부는 의혹의 중심에서 한 발 뺀 상태다. 부산대 감사에 직접 나서지 않기로 했다.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 결정은 학교장 권한이라고 못박았다. 대신 부산대가 충실히 조사하고 향후 대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독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대가 사안의 엄중함을 알기에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다른 학교가 통상 3∼4개월, 길면 7∼8개월이 걸린 것을 비춰봤을 때 조씨 관련 조사도 이쯤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뒤늦게 교육부도 조처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8일 부산대에 조씨와 관련한 의혹 해소를 위해 사실관계 조사 계획을 담은 종합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공은 대학 측에 넘겼다. 유 부총리는 “2015학년도 부산대 모집 요강에 따라 부산대가 (입학 취소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는 자체적으로 공정관리위와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를 거친 뒤 법리적 검토 후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거짓 자료를 제출해 입학한 학생에 대해 대학의 장이 의무적으로 입학 허가를 취소할 수 있지만, 이번 사례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해당 조항이 작년 6월부터 시행돼 2015학년도에 입학한 조씨에게 소급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산대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학칙에 ‘본교에서 정한 입학전형 사항을 위반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핵심 ② 조민-정유라, ‘같은 의혹 다른 대응’ 비판 교육부의 이러한 태도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불씨였던 ‘정유라 사태’ 때와는 온도 차가 극명하다.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 특혜 의혹이 드러난 직후 교육부는 직접 이대 측에 정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했다.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해 특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주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서울시교육청도 정씨의 청담고 재학 ‘공결’(공적 사유로 결석) 처리가 상당수 허위로 기재된 점을 들어 고교 졸업을 취소시켰다. 이에 비해 조씨 의혹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조씨 사례는 교육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전 검찰이 수사를 먼저 개시해 정씨 입시 의혹 때와는 다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대는 “공정성 관리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해 조씨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심도 있게 조사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조사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어 조사가 끝나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씨 모교인 고려대에도 조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부총리는 “입시 비리 의혹을 바로잡고 국민의 의혹을 회복하는 것이 교육부의 역할”이라면서도 조씨의 고려대 입시 의혹에 대해 “아직 법적 검토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려대가 유의미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은 작다. 앞서 고려대 측은 “학교 사무관리규정에 따라 조씨가 입학한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자료를 2015년 모두 폐기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근거 자료가 사라진 이상 조사는 불가능한 셈이다. 세상이 불공평한 만큼 청년들은 ‘공정성’에 목숨을 건다. 출발선부터 뒤처진 흙수저들에게 공정한 경쟁은 마지막 기댈 곳이기 때문이다. 무수히 넘어지면서도 꾸역꾸역 노력하는 이유다. 이제는 그렇게 쌓은 스펙마저 부모의 ‘능력주의 광채’ 없이는 밀려나는 시대가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與 “오세훈 알바 해 봤나”…이준석 “吳, 삼양동 판잣집 출신이거든”

    與 “오세훈 알바 해 봤나”…이준석 “吳, 삼양동 판잣집 출신이거든”

    與대학생위, ‘朴 편의점 체험’ 혹평한 吳 비판논평에 “오세훈 야간 편의점 알바 해봤느냐”이준석, 판자촌서 가난한 시절 吳 사진 공개“판자촌서 공부하던 아이가 변호사되고서울시장 되는 게 정의” 조민 입시비리 비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 선거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 위원회가 오 후보를 겨냥해 “편의점 아르바이트(알바)를 해봤느냐”고 공격한 데 대해 “오 후보는 서울 강북구 삼양동 판자촌에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다”며 삼양동 판자촌살이 할 때의 오 후보 사진을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며 꼬집었다. 이준석 “상대를 잘못 골랐다” “편의점 알바 체험하고 ‘무인점포’ 제안한 박영선·런닝셔츠 거주 박원순에나 도발해” 이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전날 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 위원회 선거대책본부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 보셨습니까”라는 도발성 질문을 공유하며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 대학생 선대위는 지난 25일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편의점 무인점포 도입’ 발언을 하자 오 후보 측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체험하고 ‘편의점 일자리’를 없애는 무인 슈퍼를 제안하다니 말문이 막힌다”고 비난한데 대해 이러한 논평을 내놨다. 이에 이 본부장은 오 후보가 “강북구 삼양동 판자촌에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다”면서 “그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오세훈에게 민주당 대학생 위원회 선대본부라는 자들이 ‘편의점 알바 해봤니’라고 물어본다”며 지적했다. 이어 “편의점 알바 체험을 해보고 ‘무인점포’ 얘기하는 귀당의 (박영선) 후보나 런닝셔츠 입고 삼양동 체험 거주하는 (박원순) 전 시장님이나 도발하라”며 민주당 대학생 선대위 측에 면박을 줬다.李 “부모 덕에 표창장 받고논문 써서 의사되는게 불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시비리 겨냥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삼양동 판자촌에서 공부하던 아이가 변호사되고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 정의고, 부모 덕에 표창장 받고 논문 써서 의학전문대학원가서 의사되는 것이 불의”라고 반박한 뒤 “상대를 잘못 골랐어요”라고 조소했다. 이 본부장이 언급한 ‘부모 덕에 상장 타고 의전원 가서 의사가 된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해 “형사재판과 별도로 부산대가 학내 입시 관련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부산대 학칙과 모집요강에 따라 취소가 가능하다”고 국회에 보고했었다.법원 “조민 7개 스펙 모두 허위”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구속“의전원 입시 서류 전부 위조·허위” 법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조국 전 장관 부인 정 교수의 1심 판결에서 조씨가 대입에 활용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허위로 작성된 서울대인권법센터 인턴 경력과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경력 등 이른바 ‘7개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판단을 내놓았다. 정 교수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선고 공판에 조민씨의 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서류 전부에 대해 모두 위조 혹은 허위작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활동 및 논문 작성과 관련, “조민씨는 장영표 교수의 연구원으로 활동하지 않았으며 논문 작성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2013년 제출한 인턴십확인서는 허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008년 공주대 인턴확인서와 대해서도 “증언에 따르면 공주대에서 인턴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물갈이작업만 했다”고 봤다. KIST 인턴십 또한 5일 동안만 출근했고 이후 무단으로 결근했으며 허위로 인턴활동 확인서를 작성했다고 인정했다. 동양대 연구확인서에 대해서도 “조민씨가 보조연구원으로 일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해 제출한 부분은 모두 허위”라고 밝혔다. 또 조씨의 호텔 인턴쉽 확인에 대해서도 “인턴 활동은 허위이며 서울대 의전원에 제출해 입시업무를 방해했다”고 했다.“서울대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조국에 의해 증명서 위조”“동양대 표창장도 정경심 위조” 재판부는 2009년 서울대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또한 실제 활동내역 없이 조국 전 장관에 의해 증명서가 위조됐으며, 동양대 표창장도 정 교수가 위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 교수 측은 조씨가 2009년 5월 국제인권법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관련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회의 당일 찍힌 국제학술회의 영상에 담긴 여학생이 조씨라는 정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씨와 같은 학교에 다니던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가 “조씨는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 동영상 속 여성은 조씨와 얼굴이 다르다”고 밝혔었고 재판부는 장씨가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조씨가 검찰 조사에서는 세미나장의 맨 뒷줄에 앉았다고 진술했는데 동영상 속 여성은 중간 부분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에 무게를 뒀다. 이후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측은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후속 조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입학 취소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조씨는 지난해 코로나19 속 정부와 공공의대 갈등 논란으로 의대생들이 의사 국시를 거부하고 있을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재학생 신분으로 의사 국시에 응시, 올해 초 최종 합격해 현재 서울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필요한 플라스틱 줄이기 등 한국형 순환경제 전 분야 본격화

    불필요한 플라스틱 줄이기 등 한국형 순환경제 전 분야 본격화

    정부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순환경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환경부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함께 한국형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논의할 ‘제1차 K순환경제 정책포럼’을 3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순환경제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로 정부가 지난해 12월 수립한 ‘2050 탄소중립’ 10대 추진과제 중 하나다. 정책포럼은 7회에 걸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까지 한국형 순환경제 혁신 로드맵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차 포럼에서는 자원순환 전 과정의 관리방안을 논의한다. 또 사회 전반의 이행·확산을 위해 국가와 도시, 기업 차원의 실전전략도 검토한다. 이행 확인을 위한 총괄지표 및 개별지표 설정 방안 등이 거론된다. 환경부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제2차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실천 운동을 시작한다. 지난 1월 4일부터 진행한 1차 행사(고고 챌린지)에는 총 2740명이 참여했다. 2차 행사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첫 주자로 나서 텀블러와 같은 다회용품 사용 등의 실천을 약속하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다. 한 장관은 다음 실천주자로 전해철 환경부 장관과 송옥주 의원, 신학철 엘지화학 대표 등 6명을 지목했다. 이들은 순환경제를 활성화하는 취지의 실천 약속을 본인 SNS에 올리고 다음 도전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한편 건축물 철거시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은 사전 제거하는 내용을 담은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건설폐기물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4월 17일부터 시행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총 면적 500㎡ 이상의 공공건축물 철거공사시 건설폐기물을 종류별(14종)로 분리해체해 배출해야 한다. 500㎡ 이상 건축물은 전체 공공건축물의 91%에 달한다. 건설폐기물은 종류별로 분리배출이 원칙이나 공사현장에서 순환골재 품질을 낮추는 가연성·불연성 내외장재 등과 폐콘크리트 등이 혼합배출돼 재활용이 저해됐다. 또 개정안은 순환골재의 고품질 용도 사용 활성화를 위해 재활용 용도에 ‘콘크리트 제조’를 추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물 속 미세플라스틱만 ‘콕’ 집어내는 광(光)핀셋 기술 개발

    물 속 미세플라스틱만 ‘콕’ 집어내는 광(光)핀셋 기술 개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제대로 분리수거되지 않고 버려질 경우 햇빛이나 바닷물에 분해되면서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이 된다. 바로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땅 속이나 물 속으로 들어가면서 환경은 물론 인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토양이나 물 속에 스며들어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공동연구팀은 수십~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물질을 포착하는 나노입자 포집기술과 테라헤르츠파 증폭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광(光)핀셋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최신호(3월 24일자)에 실렸다. 1초에 1조번 이상 진동하는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파는 파장이 길고 광에너지는 낮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특성 때문에 비파괴 검사에 많이 쓰인다. 문제는 물 속에서는 테라헤르츠파가 흡수되버리기 때문에 수중 미세물질을 포착하고 분석하기에는 감도가 지나치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극미량의 나노입자를 포집하는 전기집게 기술과 테라헤르츠파 변화를 이용한 고민감도 광센서를 하나로 결합시켰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기계적 집게가 아닌 전기와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한 광집게가 만들어 진 것이다. 이는 미세입자의 존재와 응집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굴절률 등에 따라 테라헤르츠파의 투과율이나 공명주파수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물에서 테라헤르츠파가 흡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반사형 센서 시스템과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구조를 갖는 메타물질 센서를 만들어 입자를 효과적으로 포집해 분석할 수 있게 했다. 미세입자의 굴절률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된 테라헤르츠파 신호를 증폭시켜 형광표지 같은 처리기술 없이도 감도를 수 십~수 백배 높여 극미량 미세입자를 비접촉식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40마이크로리터(㎕)에 존재하는 1(100만분의 1) 정도의 극미랭 미세입자를 검출할 수 있다. 서민아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은 물 속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나 혈액이나 체액 속에 녹아있는 생체고분자 같은 미세물질을 실시간으로 검출해 정량적, 정성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특히 실제 의료현장에서 특정 질병에 관여하는 미량의 생체분자를 실시간 검출 및 분석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론] 과거 학교폭력을 불러내는 이유/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시론] 과거 학교폭력을 불러내는 이유/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여러분은 과거에 묻힌 일을 다시 호출해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이 짧게는 수년에서부터 길게는 수십 년에 이르기까지 꽤 오래전의 일이라면? 그것이 성인기 이전의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폭력이라면? 여러분은 어릴 때의 행동을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지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요즘 과거의 학교폭력에 대한 폭로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유명 여자 배구선수의 불미스런 전력이 드러난 후 농구ㆍ축구ㆍ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과 가수ㆍ배우 등 연예인들의 이름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폭로에 연루된 사람 대부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반면에 일부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그 시시비비를 법정에서 가리려는 이들도 있다. 그 진실은 차차 가려질 일이다. 피해자들은 왜 그 먼 얘기를 굳이 지금 다시 꺼내는 것일까? 거기에는 몇몇 이유가 있다. 끔찍한 사고를 당한 사람처럼 보통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준다. 대개의 사람에게 그 기억은 잊고 탈출하고 싶은 고통이다. 이때 가해를 한 이들이 유명인이 돼 매스컴을 통해 피해자 앞에 재등장함으로써 피해자의 잊고 싶은 기억을 되살린다. 이런 점에서 학교폭력 사건은 피해자에게는 먼 과거의 일도 아니고, 그 사건을 여기에 호출한 사람도 가해자이지 피해자가 아니다. 우리가 이런 일을 판단할 때 고려할 또 하나가 공정성이다. 우리는 폭력은 나쁜 것이고 그래서 폭력을 저지른 사람은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는 것이 공정한 것이라고 배워 왔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가해자가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팬들의 사랑, 부와 명성을 누린다는 것이 특히 피해자에게는 공정한 게임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피해자는 무너진 공정성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고, 필요하다면 그들이 부당하게 누리는 것을 바로잡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어두운 과거를 밝힘으로써 가해자에게 사회적 처벌을 가하는 것이다. 가해자가 유명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대중의 평판을 먹고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해자인 그들에게 대중의 처벌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다. 법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피해자로서는 이런 방법이 공정성을 회복하는 좋은 방안이다. 자신을 성찰하고 조절하는 인간의 능력은 성인기에 도달해야 온전해진다. 그래서 어린 학생들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그들의 폭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드러난 학교폭력은 대부분 예체능계 종사자에게 집중돼 있다. 이것은 학교폭력을 단지 철없는 시기의 행동만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강력하게 함축한다. 그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그 문화적 특성을 비판적으로 따져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폭력의 또 다른 원인을 그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찾을 수도 있다. 오래전 우리 사회에는 군사문화라고 해서 엄격한 서열과 굴종을 강요하는 규범이 만연해 있었다. 이런 규범이 학교에 여전히 남아 있어 학교폭력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가해자들의 학교폭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정당되거나 합법적인 것이 아니고, 저절로 용서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가 과거의 모든 폭력을 그 시대의 문화적 산물로 치부해 묻어 간다면 우리는 과거의 어떤 폭력도 합리화할 수 있다. 일제의 만행도 식민지라는 상황으로 합리화할 수 있고 과거 독재정권이 자행한 고문과 폭압도 그 시대의 통치행위로 합리화할 수 있다. 실제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 이루어진 폭력에 대해 법적으로 재조사가 이루어지거나 당사자와 관련 기관이 사과하는 것을 무수히 보고 있지 않은가. 학교폭력이라는 과거의 어두운 사건이 세상 밖으로 나와 그 민낯을 드러낸 것은 그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피해자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다. 또 가해자는 피해자의 용서를 받음으로써 그동안 가져온 죄책감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이런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학교교육 특히 예체능계의 교육과 훈련에 대한 지침과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다. 그것이 이런 폭로를 한 이들의 가장 큰 소망일 것이다.
  • 1년 내 토지 매각 땐 시세차익의 70% 양도세 매긴다

    1년 내 토지 매각 땐 시세차익의 70% 양도세 매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같은 땅투기를 막기 위해 구입한 토지를 1년 내 매각할 땐 시세차익의 70%를 양도소득세로 부과한다. 투기성 자금이 토지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주택 외 부동산에도 담보대출 규제가 시행된다. 부동산 투기 신고 포상금을 최대 10억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7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단기간 보유한 토지를 팔아 시세차익을 챙길 경우 양도세율을 20% 포인트 중과한다. 이에 따라 1년 미만 보유한 토지 양도세율은 현행 50%에서 70%, 1년 이상 2년 미만은 40%에서 60%로 각각 강화된다. 가계의 비(非)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신설된다. 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에 적용되며 구체적인 규제 수준은 추후에 결정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취득하면 지방자치단체에 자금조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고 조만간 출범할 부동산거래분석원에도 통보해야 한다. 농지법상 비농업인에 대한 예외적 농지 소유 인정 사유(16개)를 재검토해 엄격히 제한한다. 특히 농업진흥지역 토지는 주말체험 영농 목적으로도 취득할 수 없도록 막는다. 정부는 또 합동특별수사본부 규모를 2배로 확대해 1500명 이상으로 편성한다고 밝혔다. 전국 43개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500명 이상의 검사·수사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100일간을 부동산 투기 집중신고 기간으로 운영하고 포상금을 100배(1000만원→10억원) 확대한다. 앞으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공직자는 최대 무기징역형에 처해진다. 여기에 부동산 거래 질서를 심각히 훼손한 경우 부당이득액의 3∼5배를 환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등 실수요자에 대해선 오는 6월 중 LTV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행안부 정부혁신 책임관회의 열려

    행안부 정부혁신 책임관회의 열려

    중앙부처 기획조정실장과 시도 기획관리실장 등 정부혁신 책임관 70여명이 참석해 정부혁신을 집중 논의하는 정부혁신 책임관 회의가 29일 열렸다. 영상회의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범정부적 정부혁신 추진을 위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불합리한 공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지난 3월 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2021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에 따른 기관별 혁신 실행계획의 주요 과제를 공유하고 성과창출을 위한 협조방안 등을 협의했다.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표 과제로 어르신 등 취약계층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생활밀착형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털 배움터’ 운영계획을, 국세청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자 등록정보 진위 확인’ 서비스 등 데이터기반 혁신과제의 추진상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021년에는 일상의 회복과 도약을 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정부혁신의 모범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각 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국민 중심의 혁신을 과감히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전 장관은 이어 “정부혁신 책임관이 혁신의 동력인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불합리한 관행을 고치는 작은 실천부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크릿다이렉트, 올해 첫 온라인 글로벌 세미나 성료

    시크릿다이렉트, 올해 첫 온라인 글로벌 세미나 성료

    시크릿다이렉트(회장 아이작 벤 샤바트)가 ‘시크릿 글로벌 엑셀레이트 세미나(Seacret Global Accelerate Seminar)’를 성료 했다고 밝혔다.‘시크릿 글로벌 엑셀레이트 세미나’는 전 세계 시크릿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크릿다이렉트가 첫 선을 보인 온라인 교육 세미나다. ‘가속화화다’라는 의미의 ‘Accelerate’에 맞게 세일즈 기법 제시와 우수사례 공유의 차원을 넘어 참가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열정을 일깨우는 것을 목적으로 두었다. 이를 위해 사업자 개개인의 비즈니스 역량 개발 및 팀 빌딩 강화를 위한 고도화된 교육 프로그램들로 채워졌으며, 기존 세미나와 달리 사전 예약으로 티켓을 구매한 이들만 시청 가능하도록 했다. 독창적 무대 연출과 트레이너로 나선 출연자들의 연기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세미나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린 미주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는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 13일에서 14일까지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순회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지시간으로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취했다. 특히 마크 아세타 글로벌 트레이닝 디렉터가 기획한 첫 교육 세미나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는 것이 기업 측의 설명이다. 앞서 아이작 벤 샤바트 회장은 2021년을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조직 혁신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는 에디 헤드 프레지던트 겸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를 비롯, △글로벌 세이즈 부사장 △글로벌 테크놀로지 부사장 △글로벌 운영 부사장 △글로벌 트레이닝 디렉터 등을 글로벌 경영진으로 대거 선임했다. 이중 글로벌 트레이닝 디렉터로 선임된 마크 아세타는 뛰어난 언변과 비언어적 표현으로 영감을 자극하는 교육 세션에 최적화된 교육 컨설턴트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 21년간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자로 종사하며 4개 회사에서 최고 직급에 올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세미나를 기획하며 글로벌 리더 사업자들을 엄선하여 교육 세션의 호스트로 변화시키기 위한 사전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신종면 크라운 로열과 송지연 레드 다이아몬드가 아시아 지역 온라인 세미나 무대에 섰으며, 미국 국적의 제시 맥펄슨 크라운 로열, 무자퍼 나지피 레드 다이아몬드가 글로벌 트레이너 1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 강연을 위한 스페셜 강사로는 아이작 벤 샤바트 회장과 하워드 콘 제품 개발 책임자 및 시크릿 사이언스 자문 위원회 의장, 에디 헤드 프레지던트 겸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등이 강단에 올랐다. 마크 아세타 시크릿 글로벌 트레이닝 디렉터는 “이번 시크릿 세미나를 필두로 연중 강력한 트레이닝 세미나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는 사업자들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깨닫고 개발하는 것과 팀 관리에 소요되는 수고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비법을 제시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크릿다이렉트는 2005년 미국에서 이스라엘 사해 전문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으로 출발했으며 2011년 리테일 기업에서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으로 변화, 지금의 기업명으로 1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미국, 멕시코, 한국, 캐나다, 호주, 일본, 콜롬비아, 베트남, 홍콩 등 총 9개 국가 및 도시에 진출해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장기 무주택자·생애 최초 구입자, 대출규제 완화 추진”

    민주당 “장기 무주택자·생애 최초 구입자, 대출규제 완화 추진”

    홍익표 정책위의장 국회 기자간담회“부동산시장 안정 기조 훼손 않는 범위서LTV·DTI 추가허용 혜택 상향 조정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제공되는 각종 혜택의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현실화할지는 6월 부동산 중과세 시행 등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상황 등을 보며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여러 부동산정책을 내놓았음에도 가격이 급등한 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대출규제 조치가 내 집 마련의 희망을 꺾고 서민·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 형성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듣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서민 실수요자는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구입자로 한정돼 있다. 이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추가 허용 혜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소득기준과 대상, 주택 기준 또한 실거래가 기준 등을 좀 더 상향해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원 조건과 혜택에 대해 “특혜는 LTV나 DTI 등 금융상 우대 혜택을 높이는 것이고, 지원 기준은 투기 규제와 과열지구 금액이 현재 6억원 이하, 소득수준 8000만원 등으로 돼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현실성 있게 조정하겠다”며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홍 의장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부동산 투기이익을 소급 환수하기 위한 범죄수익은닉 규제법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규정되지 않은 ‘중대범죄’를 법에 추가하고, 현재 수사·재판 중인 사안도 적용되도록 해 3기 신도시 등이 적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요청한 당내 부동산 전수조사 공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라도 선제적으로 국민권익위에 사전 동의서를 제출해 투명하게 검증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약사회가 권익위 문을 두드린 이유는

    약사회가 권익위 문을 두드린 이유는

    코로나19 공적마스크 판매에 따른 약국의 손실 보전 문제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부와 대한약사회 간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지난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약사회와 공적마스크 판매에 따른 약사들의 집단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28일 권익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을 비롯한 2만1700여명의 약사들은 정부가 약속했던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며 지난달 19일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전 위원장은 약사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간담회를 열어 건의사항을 청취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약사회는 “공적마스크 판매 당시 약국이 본연의 업무에 차질을 빚어 손실을 입게 됐다”면서 “정부가 공적마스크 판매 수익에 대한 면세 등의 지원을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어떤 지원책도 마련되지 않아 집단민원을 제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익위는 “대한약사회와의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가 합리적 정책 범위 내에서 고려할 수 있는 지원책을 폭넓게 살펴 대한약사회와 정부의 입장을 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당사자 간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대안을 도출해 내는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외교부, 재외공관 행정직 연말정산 정보 세계 공관에 유출

    직원 1500명 정보 세계 모든 공관에 발송외교부 “관련 절차 정비해 재발방지 노력” 외교부가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행정직원들의 연말정산 내용을 알리는 과정에서 성명·생년월일·급여 등 개인정보를 세계 모든 공관에 유출해 논란이다. 외교부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교부 본부는 최근 재외공관 행정직원의 2020년 연말정산 결과가 담긴 공문을 각 재외공관에 전달했다. 공문에는 직원의 성명 일부, 생년월일, 급여, 상여금, 지방소득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됐다. 그러나 외교부는 각 공관에 해당 공관 직원의 정보뿐 아니라 1500여명 전원의 정보를 첨부했다. 이에 따라 문서 수신담당 등 공관 내부 열람 권한이 있는 담당자들은 전 세계 행정직원들의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외교부는 원래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내역을 확인해 주다가 연말정산 결과에 대한 개인별 문의가 빈발함에 따라 편의 제공 취지에서 대외 비공개 공문으로 모든 재외공관에 연말정산 결과 자료를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의 문제제기가 이뤄지자 외교부는 공문 열람을 제한하고 문서를 회수했다. 외교부는 향후 관련 절차 정비, 시스템 개선,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강원 홍천,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백신·치료제 전문 생산기지로 부상

    산골마을 강원도 홍천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백신·치료제 전문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홍천군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서 ‘신종 감염병 백신·치료제 생산단지’로 선정되면서 신성장 바이오 거점도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업은 코로나19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치료용 항체개발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항체은행 클러스터를 조성한 뒤 바이오 선도 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들을 유치해 K-바이오 혁신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홍천 병원성 바이러스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구축’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강원도와 홍천군,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가 3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추진된다. 홍천군은 지난 2월 사업대상지 부지를 매입했다. 또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수집한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시료에서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과 춘천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의 국내 최고 연구진 50여명이 홍천에 파견되며 고용 창출 등을 위해 20여개 기업을 추가로 유치했다. 강원도는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홍천 인력개발원 부지 일대를 미래감염병 대비 `항체은행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20억원을 지원받아 바이러스 연구에 필수적인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BL3) 건립에 착수한다. 이 사업의 생산유발효과는 525억원, 부가가치창출 235억원, 고용창출은 263명에 달할 전망이다. 강원도는 홍천을 향후 충북 오송, 전남 화순, 경북 안동과 함께 국내 4대 신약 개발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홍천이 국내 최고의 항체산업 선도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화제] 웅지세무大 제57회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 수 전국대학 중 1위

    [화제] 웅지세무大 제57회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 수 전국대학 중 1위

    웅지세무대학교가 ‘2020년도 제57회 세무사 자격시험’에서 35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대학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7년 누적 합격자 수도 190명으로 서울시립대(230명)에 이어 2위가 됐으며, 3위 이하 대학들과는 간격을 더욱 벌렸다. 26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발표에 따르면 웅지대는 총 711명의 합격자 중 35명을 배출해 고려대(30명), 서울시립대(27명), 경희대(25명), 한양대(23명), 건국대·단국대·성균관대·연세대(이상 각20명), 동국대(16명) 등 상위 9개 대학을 모두 제치고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로써 개교 17년 된 웅지대는 누적 358명의 세무사 합격자와 80명의 공인회계사, 14명의 감정평가사, 472명의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한 ‘회계세무 분야 명문대학’으로 발돋움 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웅지대는 2004년 국내 유일의 회계세무 특성화 대학으로 개교했다. 그동안 최연소 합격자도 다수 배출했다. 공인회계사는 2회, 세무사는 4회, 감정평가사는 2회 최연소 합격자를 배출했다.웅지대는 전교생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하며, 전문 자격증반 및 최적화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일 오후 10시 30분까지 진행하는 자기 학습, 고시반, 지도교수 상담제, 심화 학습제, 진도별 수시고사, 시험 대비 스터디 등 최적화 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높은 합격률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대학의 특성에 따른 단순 취업률 저조와 학교재단 비리로 인한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이룬 것이다. 웅지대는 ‘파주의 대학’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 육성 방안을 파주시와 모색하고 있다. 파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파주 100인 장학위원회’를 구성했고,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학 발전 자문위원회’도 발족했다. 정영숙 기획처장은 “올해 세무직 공무원 선발 인원 증원이 확정됐고, 내년부터는 선택과목으로 세법 및 회계학이 필수로 지정돼 회계세무대학 특성상 더 큰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투기 의혹’ 포천 공무원 영장 재신청… 경기 투자담당 팀장 자택 압수수색

    ‘투기 의혹’ 포천 공무원 영장 재신청… 경기 투자담당 팀장 자택 압수수색

    세종 95개 중개법인 지분 쪼개기 조사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5일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반려된 경기 포천시 공무원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25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서를 검찰에 접수한 이후 피의자 변호사가 의견서를 제출해 검찰로부터 해당 내용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가 있었다”며 “해당 내용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영장을 최종 검토해 법원에 청구하면 A씨는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특수본이 설치된 이후 첫 번째 구속영장 신청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시내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 역사 예정지 인근의 땅 2600여㎡와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받는다. 아내와 공동 매입했는데, 비용만 약 40억원으로 A씨는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자금을 마련했다. A씨는 당시 도시철도 연장사업 업무를 담당했다. 경찰은 신청한 해당 부동산 몰수보전은 지난 24일 의정부지법에서 인용됐다. A씨는 해당 토지와 건물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전 경기도청 투자진흥과 기업 투자 유치 담당 팀장 B씨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B씨는 2018년 10월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회사를 통해 용인시 원삼면 독성리 4필지 1500여㎡(약 500평)를 5억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도면이 공개된 이후 시세가 25억원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는 대로 A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기획부동산의 ‘토지 지분 쪼개기’를 통한 투기가 의심되는 95개 중개법인에 대해 탈법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분 쪼개기는 개발이 어려운 토지나 임야를 싸게 매입한 뒤 수십명 이상 공유지분으로 나눠 비싸게 되파는 방식이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떡볶이·닭발도 담아갈 수 있어요?” 용기 낸 ‘용기’ 거절당하지 않았다

    “떡볶이·닭발도 담아갈 수 있어요?” 용기 낸 ‘용기’ 거절당하지 않았다

    1주일 ‘#용기내 챌린지’ 실천해 보니 일회용 용기를 대신하려던 다회용기에선 빨간 닭발 국물이 흘렀다. 초밥집 직원은 “장국이 줄줄 샐 수 있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차례 랩을 감았다.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집에서 직접 포장 음식을 담아 갈 용기들을 들고 가게를 찾았지만, 매번 조금씩 쓰레기가 발생하는 모습을 아쉬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 “저의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최대한 줄이기)는 실패했을까요?” 이 물음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 중인 선배 시민들은 이렇게 답했다. “제로웨이스트의 ‘제로’란 ‘0’(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0’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것”이라고. 제로웨이스트 초보 기자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여간 이른바 ‘#용기내 챌린지’를 직접 실천해 봤다. ‘용기내 챌린지’란 음식이나 식자재를 구매할 때 일회용 포장용품을 사용하는 대신 다회용 용기를 가져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이 캠페인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국물 줄줄 흐르고 일회용품 추가 로 쓰기도 시작은 순조로웠다. 포장이 쉬운 메뉴부터 도전해 보자는 생각에 챌린지 첫째 날 떡볶이를 주문했다. 챙겨 간 다회용기 3개에 떡볶이와 순대, 튀김이 알맞게 담겼다. 사장님도 용기에 정성스레 포장해 줬다. ‘별거 아니잖아? 할 만하네’라는 자신감이 차올랐다. 자신감은 이튿날 당혹감으로 바뀌었다. 둘째 날에 돈가스를 주문하자 다회용기 안에 기름종이가 깔렸다. 셋째 날에 시킨 초밥 세트는 네모난 일회용 비닐에 담긴 간장이 따라 왔다. 초밥 가게 직원은 세트에 포함된 장국을 포장해 주면서 국물이 흐를 수 있다며 다회용기를 랩으로 꽁꽁 두른 후 건네줬다. 장국의 경험을 발판 삼아 국물닭발을 시킬 땐 랩 사용을 당당히 거절했다. 하지만 함께 시킨 날치알 주먹밥에 들어가는 김가루와 단무지 등은 미리 비닐에 포장돼 있어 그대로 받아올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날에는 국민 배달음식 치킨을 포장하면서 치킨보다 작은 그릇을 가져가는 바람에 결국 작은 일회용 종이 박스를 추가로 사용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결국 일주일의 챌린지 동안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는 실천하지 못한 셈이다.●가게에선 어떻게 담아줄지 고민해줘 그러나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 우려했던 것과 다르게 챌린지 동안 찾아간 가게 어디에서도 용기 포장을 거절하거나 면박을 주는 곳은 없었다. 돈가스 가게와 초밥 가게는 어떤 크기의 용기를 가져가야 할지 몰라 무작정 여러 용기를 가져온 기자와 함께 어디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해 줬다. 작은 용기를 가져가 실패를 맛봤던 치킨집에서는 직원 세 명이 머리를 맞대고 더 많은 치킨을 담고자 방법을 강구했다. 배달앱으로 포장주문했던 국물닭발 가게는 ‘다회용 용기를 가져가니, 일회용품에 포장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적은 대로 용기를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용기를 가져와 포장하는 사람들이 있냐고 물으니 “거의 없다. 대부분 일회용품에 포장해 간다”며 서비스로 음료수를 챙겨 주기도 했다. 챌린지 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환경을 지키려는 ‘용기’(勇氣)와 쑥스럽게 건넨 ‘용기’(容器)는 누구도 거절하지 않았다.●제로웨이스트, 핵심은 지속가능성 앞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던 ‘선배’들은 조금 서툴러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얼마나 완벽하게 쓰레기를 만들지 않았느냐보다 지속가능한 실천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로웨이스트 유튜브 채널 ‘쓰레기왕국’ 운영자 안혜미(23)·맹지혜(23)씨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한다고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쓰레기를 배출해 자책감이나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텀블러와 다회용 빨대를 사용하는 등 생활 속 실천을 이어 가고 지속적으로 환경을 의식한다는 것 자체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천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노력하는 자체가 곧 제로웨이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용기내 챌린지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유튜브를 운영 중인 ‘용기낸 대학생1’의 홍소영(22)씨는 “가족끼리 있을 때는 배달도 시켜 먹고, 쓰레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최선을 다해 ‘제로’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로웨이스트라고 본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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