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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래건, 쥐 20마리와 3D프린터 싣고 ISS로…

    드래건, 쥐 20마리와 3D프린터 싣고 ISS로…

    미국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무인 보급선인 ‘드래건’(CRS-4)을 탑재한 로켓 팰컨 9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팰컨 9호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52분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SLC-41에서 이륙했다. 순조롭게 비행을 하던 이 로켓은 약 9분 뒤에 드래건을 궤도에 투입했다. 미국 우주감시네트워크(SNN) 역시 드래건이 예정대로 궤도에 투입한 것을 확인했다. 애초 발사는 하루 전인 9월 20일로 예정됐었지만 기상 악화로 연기됐다. 드래건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하모니 모듈에 결합할 예정이다. 이번 보급 임무에는 총 2270kg의 물과 음식, 각종 실험 장비 등이 탑재됐다. 그중에는 우주에서 실험에 사용될 20마리의 쥐와 3D 프린터도 포함돼있다. 드래건에 살아있는 생물이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3D 프린터가 우주에 반입되는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다. 또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가 개발한 래피드스캣(RapidScat)이라는 바다의 바람을 관측하는 장비도 탑재돼있다. 이는 ISS에 도착한 뒤 콜럼버스 모듈에 설치될 예정이다. 드래건은 ISS에 약 1개월간 머문 뒤 10월 중순에 출항하는 데 각종 쓰레기를 포함한 약 1720kg의 화물과 함께 태평양에 귀환한다. 드래건은 이번이 6번째 비행이며 나사와 ISS의 상업 운송 서비스 계약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상업 보급 서비스로는 4번째가 된다. 팰컨 9호 역시 스페이스X가 개발한 로켓으로 발사 기수는 이번이 13번째로, 올해 들어서는 6번째다. 하지만 이번 6호기에 쓰인 팰컨 9호는 1.1버전으로 기존 1.0버전에서 대폭적인 개량이 더해지고 있어 전혀 다른 로켓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번 발사 성공은 10주 만에 4기의 발사에 성공하게 된 것이며, 이전 아시아 샛 6호 발사로부터 단 14일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스페이스 X사의 로켓에는 최단 기록이라고 한다. 발사 이후 기자회견에 선 스페이스X의 한스 퀘니히스만은 14일간의 발사 기록에 대해 “나 자신도 매우 놀라고 있다. 직원들이 매우 잘 운용했다”면서 “앞으로는 7일 만에 발사하는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두 번의 팰컨 9호의 발사와 유인 우주선 드래건 V2의 탈출 시스템의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 ~인천 화물선 운항 재개

    세월호 참사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제주∼인천 항로에 화물선 운항이 재개된다. 제주도는 제양항공해운 소속 5900t급 ‘케이에스 헤르메스호’가 오는 23일 취항식을 갖고 이날 오후 7시 제주항을 출항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인천 항로는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와 오하나마호 등 2척이 운항됐지만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 제주로 오는 화물이 목포와 완도로 몰리는 등 물류난을 겪어 왔다. 이번에 투입되는 화물선은 화물을 적재한 트럭 또는 트레일러를 직접 수송하는 로로선으로 수확기를 맞은 제주 감귤 등의 물류처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화물선은 매주 3차례 왕복 운항한다. 제주항 기준 운항 일과 출항시각은 화·목·일요일 오후 7시다. 제주에서 인천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1시간이다. 다음달 초부터 미래해운 소속 6543t급 화물선 미래11호가 제주∼경인 항로에 취항하고, 제주∼녹동 항로의 남해고속카페리7호(여객정원 1081명, 화물적재톤수 1645t)도 수리를 마치고 이달 말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월호 상처 치유하려 희망의 닻 올립니다”

    “세월호 상처 치유하려 희망의 닻 올립니다”

    탐험가 김승진(52)씨가 혼자서 ‘무기항 무원조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에 나선다. 14일 희망항해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김씨는 다음달 18일 자신의 요트 ‘아라파니호’를 타고 충남 당진시 왜목항을 출발해 ‘희망항해’에 도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월호 사건으로 슬픔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해양에 관한 불신을 해소하려고 마련됐다. 항해 기간 김씨는 혼자서 요트를 조종하며 항구나 육지에 상륙하지 않는다. 또한 물리적 도움이나 인적 도움 등 어떤 지원도 받지 않는다. 먹을거리와 물은 요트에 싣고 떠난다. 무선통신을 이용한 기상정보 제공이 지원의 전부다. 우리나라에선 김씨가 처음 도전한다. 김씨는 사이판과 피지해역을 거쳐 뉴질랜드를 지나며 칠레 남단 케이프혼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도네시아 자바섬 아래 순다 해역을 거쳐 내년 5월 24일쯤 왜목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남반구의 무역풍을 이용하기 위해 서에서 동으로 항해하는 것이다. 예상 항해거리는 약 4만 1207㎞에 달한다. 가장 난코스는 남태평양에서 케이프혼을 통과하는 남극해 구간이다. 연중 강한 바람과 파도가 높아 바다의 에베레스트로 불린다. 이곳을 요트로 통과한 사람에게는 ‘케이프호너’라는 명예의 호칭을 준다. 아라파니호는 길이 13.1m, 높이 17m에 9t급으로 동력이 있지만 엔진을 봉인한 채 바람만을 이용해 항해한다. ‘아라파니’는 바다와 달팽이의 순우리말 ‘아라’와 ‘파니’의 합성어다.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 횡단은 1969년 영국인 로빈 존스턴이 312일 만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후 일본의 호리에 겐이치가 1974년과 2005년 두 차례 성공했다. 2010년에는 호주의 제시카 왓슨이 16세 때 세계를 횡단했고 지난해에는 중국의 궈촨(郭川)이 성공, 국가 영웅이 됐다. 한성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탐험가 겸 프리랜서 PD로 세계 곳곳을 모험하며 제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일본 후지TV 등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1986년 수영으로 한강 종단, 1990년 히말라야 탕굴라봉 등정, 2011년 2만㎞ 단독 요트 항해, 지난해 태평양 횡단 요트 항해 등 다양한 탐험 경력이 있다. 김씨는 “이번 항해로 국민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우리도 해양국가 라는 자부심을 갖고 많은 도전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출항 전까지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후원 모금활동을 벌인다. ‘김승진의 요트 세계일주’ 블로그(cafe.naver.com/goyachts)와 홈페이지(김승진.com), 페이스북(www.facebook.com/goyacht)을 통해 응원할 수 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탑승자들 “北으로 돌아가겠다”며 결국...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탑승자들 “北으로 돌아가겠다”며 결국...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탑승자들 “北으로 돌아가겠다”며 결국... 독도 근해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북한 어선이 독도경비대에 7일 발견됐다. 이들은 8일 북한에 인계된다. 통일부와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쯤 독도 남동쪽 1.5km 근해에서 독도 방향으로 이동하는 소형 고기잡이 배를 경계 근무 중이던 독도경비대가 발견했다. 독도경비대의 검문 결과 이 어선은 지난달 31일 북한 청진항을 출항한 0.8t 소형 목선으로 20∼40대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독도경비대에 “동력 장치가 고장 나 표류하던 중 등대 불빛을 보고 접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선원들이 모두 북한 귀환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부는 이들을 8일 오전 8시 동해 NLL(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북측에 인계하겠다는 내용의 대북 전통문을 이날 발송했다.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소식에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독도경비대 훌륭하다”,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천만다행”,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북의 가족에겐 큰 추석선물이 될 것”,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남한 정착은 안하나보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선원들 “北으로 보내달라” 요구하며...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선원들 “北으로 보내달라” 요구하며...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선원들 “北으로 보내달라” 요구하며... 독도 근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어선이 독도경비대에 7일 발견됐다. 기관 고장으로 본의 아니게 월경을 한 이들은 8일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북한으로 돌아간다. 통일부와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쯤 독도 남동쪽 1.5km 근해에서 독도 방향으로 이동하는 소형 고기잡이 배를 독도경비대가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어선은 지난달 31일 북한 청진항을 출항한 0.8t 소형 목선으로, 20∼40대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독도경비대에 “동력 장치가 고장 나 표류하던 중 등대 불빛을 보고 접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북한 귀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을 8일 오전 8시 동해 NLL(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북측에 인계하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북한에 발송했다.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소식에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목숨 걸고 탈북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냥 눌러살면 안되나”,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다행이야”,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일반 어민?”,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탈북 욕심은 없는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北선원들 “집으로 보내달라”더니 끝내...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北선원들 “집으로 보내달라”더니 끝내...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北선원들 “집으로 보내달라”더니 끝내... 독도 근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어선이 독도경비대에 7일 발견됐다. 기관 고장으로 본의 아니게 월경을 한 이들은 8일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북한으로 돌아간다. 통일부와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쯤 독도 남동쪽 1.5km 근해에서 독도 방향으로 이동하는 소형 고기잡이 배를 독도경비대가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어선은 지난달 31일 북한 청진항을 출항한 0.8t 소형 목선으로, 20∼40대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독도경비대에 “동력 장치가 고장 나 표류하던 중 등대 불빛을 보고 접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북한 귀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을 8일 오전 8시 동해 NLL(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북측에 인계하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북한에 발송했다.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소식에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목숨 걸고 탈북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냥 눌러살면 안되나”,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독도경비대가 큰 일 했다”,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북에 돌아가서도 무사해야 할 텐데”, “독도서 표류 북한 어선 발견, 하룻밤 잠은 어디서 재우나”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조타기 수시로 고장 알람 울려… 3등 항해사 “선장은 껐다 켜라고만 해”

    세월호 사고 당시 운항을 지휘한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는 4일 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과 우련통운 등 관계자 11명에 대한 공판에서 “조타기 고장을 알리는 알람이 수시로 울렸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알람이 울리면 끄고 조타기 전원을 껐다가 켰다. 타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전원을 껐다가 켜면 다시 조타기가 제대로 작동했다.”며 “조타기를 조작하는 중에도 알람이 울려 전원을 껐다가 켠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알람은 고장 날 때 울리는 것인데 왜 알람이 울렸는지 (고장 난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사고 때 운항 중에는 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알람이 울리면 신보식 선장에게 물었는데 잘 모르는지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껐다 켜면 된다고 해서 그대로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세월호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고 안전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객선 낙도노선 공영제… 인명피해 과징금 10억

    여객선 낙도노선 공영제… 인명피해 과징금 10억

    세월호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선사가 여객선 운항 과정에서 고의·중과실로 인명사고를 낸 경우 최대 10억원의 과징금 및 징벌적 과징금을 물게 된다. 여객선의 복원성을 떨어뜨리는 개조도 일절 금지된다. 선사의 열악한 경영 여건에 따른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적자 항로나 낙도 항로 선박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세월호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보고했다. 우선 안전의무 위반 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했다. 해수부는 선사가 고의로 안전의무를 지키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과징금을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으로 33배 이상 올리기로 했다. 특히 화물 과적 시 수입액보다 훨씬 많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사업자가 안전규정 위반을 사주하거나 종용, 묵인한 경우 사업자를 강력 처벌하고 사업자가 보유한 전체 면허를 취소, 재진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방침이다. 여객선 입출항 시 안전운항 업무를 관리하는 운항 관리자를 이익단체인 해운조합 소속에서 완전 분리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부가 해사안전감독관을 채용해 직접 감독을 맡을 계획이다. 여객선 도입과 개조, 검사도 까다로워진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가 불거진 여객선(카페리) 선령은 30년에서 최대 25년으로 줄이고 20년부터 해마다 엄격한 선령연장검사 심사를 받게 된다. 선체 두께 측정, 배의 피로강도 평가, 화재·전기 누수에 대비한 방열, 절연성 검사 등 검사 항목 수도 늘어난다. 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취약 해역은 선장이 직접 지휘하도록 지정해 운항 안전의 책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확인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세월호 사건을 감안해 일정 규모 이상 연안여객선에는 항해자료기록장치도 도입된다. 여객선 공영제 도입과 함께 우수 사업자 유치를 위해 선사의 진입 장벽도 없애기로 했다.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의 근본적 원인은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라면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나라 해양 사고의 마침표가 되도록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건호 행장 “거취 문제 이사회에 일임”

    이건호 행장 “거취 문제 이사회에 일임”

    KB금융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이 행장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이사회 결정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 5월부터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이 불거지면서 안팎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 오던 터였다. 이 행장은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의결된다면 이사회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면서 “반대로 재신임 결정이 나면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이 이사회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일단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볼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여론을 의식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이사회가 말처럼 쉽게 자신을 물러나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엇갈린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행장은 거취를 밝히게 된 배경과 관련,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김재열 KB금융 최고정보책임자(CIO) 겸 전무와 문윤호 KB금융 정보기술(IT) 기획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3명을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주전산기와 관련한 책임자 문책이 일단락됐다는 의미다. 지난달 21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결정을 받은 관련자 중 일부만 검찰 고발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이 행장은 “2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하루 거래 건수가 1억건에 이르는 국민은행 주전산기에 문제가 생기면 이는 은행의 존망과 존립에 위태로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주전산기 교체를 위한 성능검사 보고서 조작에 관여한 사람들을 고발 대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집안 싸움’을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금융 당국이나 검찰 등 외부로 끌어간다는 지적에 대해 이 행장은 “의도적인 왜곡·조작이 있었고 그게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해 그 부분은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세월호가 출항하기 전에 배가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출항을 막았다면 이것이 잘못된 행동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2일 임원 40여명이 참석한 템플스테이(사찰 체험)에서 벌어진 ‘잠자리 다툼’에 대해서는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행사가 진행된 부분은 분명히 있었고 그래서 문제제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먼저 귀가한 것은 그것과 별개로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은행은 이런 내분을 겪으며 올해 상반기 실적이 ‘리딩뱅크’에서 ‘꼴찌’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상반기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5462억원에 불과해 우리은행(5267억원)과 더불어 순익이 가장 적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8421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총자산 규모가 국민은행보다 훨씬 작은 기업은행(5778억원)보다도 이익 규모가 적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분 사태로 은행의 대외 이미지가 추락하고 직원들 사기가 떨어지면서 영업력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이준석 선장 “공황상태에 빠져 비상벨 못 눌렀다”

    이준석 선장 “공황상태에 빠져 비상벨 못 눌렀다”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이 사고 당시 공황 상태에 빠져 조타실 비상벨을 누르지 않는 등 적절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29일 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임직원과 우련통운 등 관계자 11명에 대한 5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선장은 관행 핑계를 대거나 동문서답식으로 증언해 재판부와 검찰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심리는 참사 원인과 관련해 기소된 피고인들의 과실 여부를 파악하는 단계로, 검찰과 피고인 양측 모두 이 선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선장은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선원 14명과 함께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선장은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으면서 판단할 능력을 잃어 비상벨을 누를 생각을 못 했다”며 “또 비상벨을 누르면 선내 알람이 울리지만 2등 항해사에게 방송을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벨을 누를 생각을 못 했다”고 책임을 다른 직원들에게 떠넘기기에 바빴다. 이 선장은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표가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에 대해 “관행적으로 했다”고 답했다. “잘못된 관행을 직접 만든 것이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세월호의 또 다른 선장) 신모씨가 시킨 것으로, 나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게다가 “난 나이가 많고 촉탁직이기 때문에 교대 선장이고, 신씨가 정식 선장”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화물, 구명설비 등과 관련한 고박이나 적재는 1등 항해사 담당이므로 “다 잘됐다”는 보고만 받고 출항했다고 이 선장은 밝혔다. 과다 적재로 복원성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화물을 더 많이 실어야 해 평형수를 채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선장은 사고 지점이 위험 해역인데도 조타실을 떠나 침실로 간 이유에 대해 변호인이 묻자 “3등 항해사가 무난히 잘할 것으로 믿었다”고 해명했다. 선장이 조타실에서 근무해야 하는 구간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이 선장은 잘 들리지 않는 듯 질문의 취지에서 벗어난 답변을 반복했다. 특히 출항 당시 평형수나 화물 적재량 등 선장의 책임과 관련한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더듬거나 엉뚱한 답변을 늘어놨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풍경이 춤추는 무의도 섬山行… 당신의 추석 休요일은

    풍경이 춤추는 무의도 섬山行… 당신의 추석 休요일은

    멀리서 보면 무녀가 춤추는 듯하다고 했다. 그래서 무의도(舞衣島)다. 인천 영종도에서 엎어지면 닿을 거리에 있는 섬. 크기는 작은데 볼 건 참 많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야말로 풍경이 춤추는 섬이다. 그 섬의 정수를 엿보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은 두 발로 걷는 것이다. 무의도로 섬 산행을 떠난 건 그런 이유에서다. 무의도 섬 산행은 대략 두 가지 코스로 요약된다. 섬 끝자락의 광명선착장에서 출발해 호룡곡산(244m)과 국사봉(230m)을 오른 뒤 카페리가 오가는 큰무리선착장으로 하산하는 게 일반적이고, 그 역순으로 도는 이들도 간혹 볼 수 있다. 한데 두 코스 모두 부속섬인 소무의도를 돌아보는 일정은 빠졌다. 소무의도 내의 ‘무의바다누리길’을 따라 작은 섬을 돌아보는 재미가 각별한 만큼 다소 체력적인 부담이 따르더라도 섬 산행 코스에 포함시키길 권한다. 또 하나 염두에 둬야 할 게 ‘환상 숲길’이다. 길의 형태로는 ‘環狀’, 풍경으로는 ‘幻想’이라 불리는 코스다. 정규 코스를 살짝 비틀어 바닷가 절벽길을 에둘러 돌아가도록 조성됐다. 소사나무숲과 해안 절벽 등 정규 코스에선 볼 수 없는 풍경들과 줄곧 동행할 수 있다. 길은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서 정규 코스와 합쳐진다. 일반 관광객들이 가볍게 둘러볼 만한 코스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등산 수준의 난코스가 몇 군데 있을 정도로 험하다. 적절한 산행 채비를 갖춘 뒤 오르는 게 좋겠다. 아울러 된비알이 심한 만큼 가급적 하산 루트로 삼길 권한다. 무의도는 인천 중구 용유동에 속한 섬이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갯벌 위로 난 도로를 따라 잠진도까지 간 뒤 배를 타고 10분 정도만 가면 큰무리선착장에 닿는다. 한데 바다 위로 난 이 길, 짧지만 참 멋지다. 갯벌 위에 놓인 고만고만한 어선들과 무시로 오르내리는 여객기들, 그리고 멀리 인천 송도의 마천루들이 그로테스크하게 엮였다. 어디 그뿐인가. 맑은 날엔 인천대교 위로 서울 쪽 북한산이 걸린다. 저물녘엔 더 ‘간지난’다. 중천을 달궜던 해가 사위를 시뻘겋게 물들이며 저문다. 이 장면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 ‘지는 해가 하늘과 바다, 갯벌에 이어 당신 연인의 두 볼과 두 눈을 붉게 물들인다’고 말이다. 무의도는 작은 섬 두 개를 거느렸다. 소무의도와 실미도다. 소무의도는 연도교로, 실미도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로 각각 무의도와 연결된다. 수도권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호룡곡산과 국사봉은 무의도에 있다. 이번 여정에선 소무의도를 들머리, 큰무리선착장을 날머리로 삼았다. 거리는 9㎞ 남짓, 산행 시간은 6시간 이상 소요됐다. 소무의도는 해안선 길이가 2.5㎞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이 섬 안에 해안선과 비슷한 길이의 무의바다누리길이 조성돼 있다. 광명선착장 왼편 끝의 소무의 인도교를 건너면 곧바로 바다누리길이 시작된다. 소무의 인도교는 길이 414m, 폭 3.8m의 아치형 다리다. 사람과 자전거만 건널 수 있다. 세찬 바람 부는 바다 위를 걷는 맛이 자못 각별하다. 무의바다누리길은 ‘부처깨미길’ ‘몽여해변길’ 등 여덟 구간으로 이어져 있다. 마을 당제를 지내던 부처깨미, 자갈로 이뤄진 몽여해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족 휴양지였다는 명사의 해변 등 이른바 ‘누리 8경’을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소무의도는 뜻밖에 적요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안강망 어선 40여척에 수협출장소까지 있었고, 새우와 조기잡이로 이름을 떨치던 시절엔 1000여명이 들끓었다고 하는데 그 흔적은 어디서도 찾기 어려웠다. 누리길은 해안과 숲을 번갈아 오간다. 중간중간 제법 아찔한 해안 절벽도 만나고 낡은 시골집도 지난다. 다 돌아보는 데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본격적인 산행은 광명선착장 초입에서 시작된다. 20여분 오르면 바다 쪽으로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방금 전에 돌아본 소무의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호룡곡산 정상을 200m쯤 앞두고 길은 호룡곡산과 하나개유원지 쪽으로 갈라진다. 환상 숲길을 보려면 하나개유원지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지만 그러자니 호룡곡산 정상에서 맞는 장쾌한 풍경을 포기해야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정상에 오른 뒤 되짚어 내려오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다. 호룡곡산 정상에 서면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풍광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송도의 마천루들이 손에 잡힐 듯하고, 멀리 이작도와 덕적도가 아스라하다. 작은 섬이 품은, 실로 너른 풍경이다. 환상 숲길 풍경도 빼어나다. 소사나무숲과 실핏줄처럼 가는 계곡, 붉은빛 감도는 해안 절벽 등이 너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다. 숲길에선 종종 도둑게와 마주한다.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녀석인데 등에 웃는 입 모양의 무늬가 있어 ‘스마일게’로도 불린다. 환상 숲길에서 정규 등산로 합류 지점까지는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고갯마루 정상에 놓인 구름다리가 정규 코스 들머리다. 예서 국사봉까지는 힘겨운 코스가 이어진다. 코는 밭은 숨을 내뿜느라 쉴 새 없고 입에선 단내가 폴폴 난다. 숲을 지나 자갈밭과 흙길이 반복되는 경사지대를 오르면 암반지대가 기다린다. 로프가 놓여 있을 만큼 가파른 편이다. 이곳을 통과하면 국사봉 정상에 성큼 다가선다. 국사봉 정상의 바위엔 목재 데크가 설치됐다. 예서 종주 산악인과 사진가들이 종종 텐트를 치고 묵어가기도 한다. 국사봉은 360도 풍경 전망대다. 동서남북으로 거칠 것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인천공항도 아스라하다. 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여객기들은 장난감 비행기처럼 작고, 큰무리선착장에 정박한 카페리호 또한 장난감 배와 다를 바 없을 크기다. 국사봉에서 큰무리선착장까지의 하산길은 아늑한 흙길이다. 솔숲 사이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쏟아져 들어오고, 이방인의 발걸음에 놀란 산새들은 이리저리 삐쭝대며 날아다닌다. 당산 못 미처 실미도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와 만난다. 이를 가로질러 계단길로 들어서면 다시 숲길이 이어지고 당산을 지나면 곧 큰무리선착장이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 카페리가 출항하는 잠진도선착장까지 어떻게 가느냐가 관건이다. 대중교통의 경우 222번 버스가 인천공항 3층 7번 출구에서 잠진도선착장까지 오간다. 매시 20분 이전까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탑승할 수 있다. 인천역과 동인천역에선 306번 버스가 오간다. 잠진도선착장까지 1㎞ 남짓 걸어야 한다. 공항철도에서 주말에 운영하는 바다열차를 타고 용유 임시역에 내려도 된다. 홈페이지(www.arex.or.kr) 참조.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선착장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카페리가 오간다. 선객이 몰리는 주말엔 거의 쉬지 않고 운항한다. 약 10분 소요. 승용차의 경우 영종도 지나 잠진도선착장에 이를 때까지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어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다. 뱃삯(이하 왕복)은 어른 3000원, 초등학생 2100원이다. 승용차는 2만원, SUV는 2만 1000원. 무의도해운 751-3354~6, www.muuido.co.kr.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선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배 시간에 맞춰 섬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돈다. →맛집 무의도 데침쌈밥(746-5010)이 많이 알려졌다. 무의도에서 직접 재배한 호박잎, 피마자잎 등의 제철 쌈채소를 데쳐 내온다. 여기에 굴쌈장과 조개젓갈 등을 얹어 먹는다. 해산물은 큰무리선착장 주변 식당들과 광명항 입구의 해산물 센터에서 맛볼 수 있다.
  • “1만 5000㎞ 대장정 평화통일 디딤돌 되길”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고려인 랠리팀’이 지난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 장장 1만 5000㎞를 달려 19일 마지막 종착지인 부산에 도착했다. 이날 랠리팀은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150랠리’ 출정식을 연 뒤 부산으로 출발했다. 랠리팀은 당초 이날 오후 5시 부산역에 도착해 도착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150개의 풍선을 날리는 등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행사가 취소돼 부산시가 주최하는 ‘한-러 우정의 밤’ 행사가 열리는 해운대 아르피나 유스호스텔로 이동했다. 랠리팀은 행사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부산에 이르는 1만 5000㎞를 달려온 여정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지난 40여일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감회에 젖었다. 고려인 랠리팀 단장인 김 에르네스트 니콜라예비치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랠리팀의 남북한 동시 방문 및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남북 종주가 한민족의 자유로운 왕래와 평화통일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출발한 랠리팀은 지난 8일 북한에 입성해 평양에서 열린 8·15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백두산과 금강산을 거쳐 군사분계선을 통해 지난 16일 서울에 들어왔다. 서울에 도착한 랠리팀은 경기 안산고려마을을 방문하고 안산 화랑유원지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현충원을 참배했다. 랠리 일정 중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러시아와 북한, 남한의 흙이 담긴 화분에 콩을 심어 전달했다. 랠리팀은 20일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오는 22일까지 ‘고국산천 순례’를 거쳐 23일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할 예정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경제 살아난다” 기대심리 높여… 서민 체감온도 올리기 과제로

    “경제 살아난다” 기대심리 높여… 서민 체감온도 올리기 과제로

    최경환 경제팀이 16일 출항 한 달을 맞는다. 최경환 호가 출항 직후부터 확장적 재정정책과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경제가 되살아난다’는 기대심리는 확실히 높여 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경기 회복의 과실이 서민·중산층에게 되돌려지는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최경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이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제시도 과제로 손꼽힌다. 14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13일 내정된 뒤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6일 취임하자마자 기존의 균형재정 기조 대신 확장적 재정정책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부양책을 쏟아냈다. 지난달 24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1%(신기준)에서 3.7%로 하향 조정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기금 등 재정보강과 정책금융을 통해 40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와 60%로 단일화는 방안도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세법개정안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근로소득 증대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이른바 ‘3대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유망서비스업 육성방안’을 통해 관광, 의료, 금융 등 서비스업을 키워 내수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한은과의 ‘교감’을 통해 재정뿐 아니라 통화의 확장적인 정책도 유도했다. 그 결과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연 2.50%에서 2.25%로 인하하면서 최 부총리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시장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1993.88을 기록하던 코스피는 한 달 사이에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던 2060선을 넘어서며 이날 2063.22까지 올라섰다. 최 부총리 내정 직전인 올해 6월 1주차 시세 기준으로 627조 3488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이번달 1주차 기준 631조 3389억원으로 두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전문가들 역시 최 부총리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위축됐던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꿔놓은 데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경환 경제팀은 규제 완화 등 수요 진작책으로 경제 주체들의 기대 심리를 높이고, 내수 부진이 성장과 고용을 다시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끊는 데 일단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LTV 등 대출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살렸고, 실제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는 최경환 경제팀이 서민·중산층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소득층의 소득 증대가 중산층 이하 계층까지 퍼진다는 ‘낙수효과’가 사라진 상태인 만큼, 실제로 서민·중산층의 주머니를 두툼하게 만들어 주지 않으면 내수 등 경제가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업이 활발하게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살아난다” 기대심리 높여… 서민 체감온도 올리기 과제로

    “경제 살아난다” 기대심리 높여… 서민 체감온도 올리기 과제로

    최경환 경제팀이 16일 출항 한 달을 맞는다. 최경환 호가 출항 직후부터 확장적 재정정책과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경제가 되살아난다’는 기대심리는 확실히 높여 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경기 회복의 과실이 서민·중산층에게 되돌려지는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최경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이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제시도 과제로 손꼽힌다. 14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13일 내정된 뒤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6일 취임하자마자 기존의 균형재정 기조 대신 확장적 재정정책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부양책을 쏟아냈다. 지난달 24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1%(신기준)에서 3.7%로 하향 조정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기금 등 재정보강과 정책금융을 통해 40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와 60%로 단일화는 방안도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세법개정안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근로소득 증대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이른바 ‘3대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유망서비스업 육성방안’을 통해 관광, 의료, 금융 등 서비스업을 키워 내수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한은과의 ‘교감’을 통해 재정뿐 아니라 통화의 확장적인 정책도 유도했다. 그 결과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연 2.50%에서 2.25%로 인하하면서 최 부총리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시장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1993.88을 기록하던 코스피는 한 달 사이에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던 2060선을 넘어서며 이날 2063.22까지 올라섰다. 최 부총리 내정 직전인 올해 6월 1주차 시세 기준으로 627조 3488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이번달 1주차 기준 631조 3389억원으로 두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전문가들 역시 최 부총리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위축됐던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꿔놓은 데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경환 경제팀은 규제 완화 등 수요 진작책으로 경제 주체들의 기대 심리를 높이고, 내수 부진이 성장과 고용을 다시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끊는 데 일단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LTV 등 대출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살렸고, 실제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는 최경환 경제팀이 서민·중산층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소득층의 소득 증대가 중산층 이하 계층까지 퍼진다는 ‘낙수효과’가 사라진 상태인 만큼, 실제로 서민·중산층의 주머니를 두툼하게 만들어 주지 않으면 내수 등 경제가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업이 활발하게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무, ‘명량’에 도전장 내밀어, 개봉일 예매율 1위 쾌거

    해무, ‘명량’에 도전장 내밀어, 개봉일 예매율 1위 쾌거

    해무 명량 ‘해무’가 영화 ‘명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에 개봉한 영화 ‘해무’는 개봉일 첫 날부터 개봉작 예매율 1위를 달성, 전체 예매율 2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의하면, ‘해무’는 여성 관객 예매율이 62%로 51%를 기록한 ‘명량’을 크게 앞섰다. 또한 이 수치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을 받은 악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해무’ 주연배우 김윤석도 ‘해무’홍보에 가세했다. 13일 영화 ‘해무’ 배급사 NEW는 공식 트위터에 영화를 홍보하고 있는 김윤석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김윤석은 “8월 13! 오늘은 해무 개봉일. 해무를 가장 먼저 보는 날”이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었다. 영화 속 김윤석의 모습과는 다르게 귀여운 표정으로 영화를 홍보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해무’는 ‘설국열차’ 감독 봉준호가 기획 제작에 참여, 심성보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나르게 되면서 걷잡을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3일 개봉. 사진=해무 공식포스터(해무 김윤석)김민지 인턴기자 seoulen@seoul.co.kr
  • 3시간 수중구조 사투… ‘에어포켓’ 속 선원 일부 살렸다

    3시간 수중구조 사투… ‘에어포켓’ 속 선원 일부 살렸다

    해경이 신속한 대응으로 전복된 어선 안에서 3시간여 만에 8명의 선원을 구조하고 이 가운데 3명의 소중한 목숨을 살려냈다. 세월호 사고가 교훈이 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4시 32분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해금강) 남쪽 0.7마일(약 1.1㎞) 해상에서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창원 선적 57t급 꽃게 통발어선이 부산 선적 바지선(5105t)의 예인 밧줄에 걸려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통발어선 선장 허모(50·경남 통영시 무전동)씨 등 선원 6명이 숨졌다. 해경은 신고 접수 즉시 특수구조단을 비롯한 잠수단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고 침몰한 배 안으로 들어가 3시간 가까이 수중 수색을 벌여 8명을 구조했다. 3명은 생존했으나 나머지는 사망한 상태로 구조되거나 구조된 뒤 숨졌다. 3명은 해상에서 구조됐다. 배 안에서 발견된 선원들은 선미에 있는 선원 침실에서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선원 침실에 선내 공기층인 ‘에어포켓’이 형성돼 선원 일부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해경이 초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면 이들 모두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인근 어민들은 “해경이 신속한 수중 구조 활동을 벌여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에는 122구조대 19명과 항공구조사 2명, 특수구조단 3명, 119구조대 2명, SSU 12명, 민간 구조사 5명 등 모두 43명의 잠수 인력이 투입됐다. 주민들은 세월호 사고 때도 이 같은 잠수단의 신속한 수중 구조 활동이 있었더라면 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조된 정모(29·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씨 등 5명은 헬기로 거제 백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바지선은 296t급 예인선이 예인줄로 연결, 거제 옥포 대우조선소를 출발해 중국 쪽을 향해 끌고 가고 있었다. 침몰한 통발어선은 이날 낮 12시 23분쯤 부산항에서 출항했다. 해경은 통발어선이 예인선과 바지선 사이를 지나가다 연결된 예인 밧줄에 걸리는 바람에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의 국가시스템을 복원하려면/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대한민국의 국가시스템을 복원하려면/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요즈음 너무나 굵직굵직한 대형사건이 터져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오랫동안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세월호 사건이 수습국면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자대 배치된 뒤 하루도 빠짐없이 폭행을 당했던 참혹한 윤 일병 사건이 터졌다. 국가시스템에 무슨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물론 과거에도 대형사건들이 연이어 터진 적이 있다. 김영삼 대통령 때 육해공에서 모두 대형사고가 터졌었다. 구포 열차사고, 목포 여객기 추락사고,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열거하기조차 숨이 찰 지경이다. 그래도 당시에는 문민시대가 열리던 참이라 모두들 희망을 잃지 않았다.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국가시스템이 전환되던 때였으므로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 시름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민주정치시스템을 운영한 지 벌써 20년을 훌쩍 넘겼는데도 대형참사들이 연속 터져 나오니까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과거에는 생활현장의 물리적 사고가 주류였다. 당시에는 열차전복이나 선박침몰, 비행기 추락이나 건물붕괴와 같은 유형 건조물의 현장사고였다. 현장사고는 우리가 좀 더 경각심을 가지면 어렵잖게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김대중 정부 때 금모으기 운동과 태극기 달기 운동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IMF 위기도 잘 극복했고 월드컵 행사도 잘 치렀다. 박근혜 정부의 대형사고는 질적으로 다른 것 같다. 세월호 참사에서는 한국선급에서 지정된 평형수를 4분의3까지 빼고도 그 이상 과적하고 출항할 수 있었고, 배가 침몰할 때에도 선박지휘부는 승객의 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구명도생했다. 세월호 사건은 과거의 사고와 같은 유형 건조물의 물리적 붕괴사고가 아니라, 국가조직이나 국민정신과 같은 무형건조물의 정신적 붕괴사고인 것이다. 윤 일병 사건도 광주민주화운동 때보다도 더 엽기적인 정신적 붕괴사고다. 내무반에서 남이 뱉어 놓은 가래침을 윤 일병이 핥게 만든 것은 광주형무소에서 일반인들이 전통화장실 바닥을 핥게 만들었던 것보다 더 경악스럽다. 소수에게 다수가 당하는 것보다 다수에게 홀로 당하는 것이 훨씬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윤 일병의 내무반은 인간성이 말살된 최후의 생활공간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대통령은 국가개조 작업을 하자고 하는데, 국민은 망연자실할 뿐이다. 한심한 세월호 참사와 엽기적인 윤 일병 사건을 겪으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통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개조 작업으로 국가조직은 복원될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배후였던 유병언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 국가기관의 무능이었다. 우리는 사정당국의 지휘계통부터 손보았다. 담당 형사과장, 순천경찰서장, 전남경찰청장 및 인천지검장과 경찰의 최고수뇌인 경찰청장까지 직위해제를 시켰다. 환부를 도려내는 방법으로 수사조직의 수사능력을 복원시키고자 했다. 윤 일병 사건의 조사 과정에서도 군대의 무능이 국민의 분노를 샀다. 우리는 군당국의 지휘계통부터 손보았다. 담당 본부포대장, 대대장, 연대장 및 사단장과 육군참모총장까지 보직해임을 시켰다. 군대조직에 사정충격을 줘서 지휘능력을 복원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국가개조 작업도 건전한 국민정신이 복원되지 않으면 헛일이 될 뿐이다. 국민정신은 사정기관의 처벌로 복원될 수 없다. 국민 모두를 처벌할 수도 없고 처벌하려 해서도 안 된다. 결국 이 문제는 국민교육 문제로 귀결된다. 대통령은 학교의 인성교육으로 풀자고 한다. 그럴 수 있을까. ‘버릇없는 아이가 크게 된다’는 경구, ‘튼튼하게 자란다면 개구장이라도 좋다’는 다짐, ‘공부만 열심히 하면 아이들의 신경질도 다 받아주는’ 부모들의 마음이 언젠가부터 우리의 에토스가 됐다. 이런 현실에서 어느 누가 인성교육을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다면 다른 길이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아이들의 신경질을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성적보다는 좋은 버릇을 키워주는 데 올인해야 한다. 우리도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내지 말고,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말로 풀어야 한다. 가능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길뿐인 것 같다.
  • ‘내전’ 리비아에 문무대왕함 파견… 교민 철수 지원

    이슬람 무장단체 간 유혈 충돌이 내전으로 확산되고 있는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의 대규모 철수 작전이 7일 시작됐다. 국방부는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인 문무대왕함(4500t급)을 리비아 해역에 급파하기로 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7일 “문무대왕함이 오늘 오후 오만 살랄라항을 출항해 2단계 철수 계획이 마무리되는 이달 15일쯤 리비아 현지에 도착해 최종 잔류 인원을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현지 교민과 기업 주재관 등은 지난달 말 여행금지국 지정 후 97명이 철수해 이날 현재 413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기업들은 이날부터 전세기 등을 동원해 오는 11일까지 250여명을 터키·이집트 등으로 이동시킨다. 이어 잔류 기업의 한국인 근로자 100여명이 이달 14~15일까지 선박편으로 철수하게 되고, 문무대왕함은 16일쯤 남은 인원 대부분을 구출할 방침이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철수할 때까지 잔류하기로 한 리비아 주재 대사관 인력 상당수도 문무대왕함에 마지막으로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문무대왕함에는 승조원 이외에 최대 200여명의 탑승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함이 해외 교민 철수 지원을 위해 파견되는 것은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최영함(4500t급)이 지원에 나선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체 능력으로 철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부득이하게 차질이 있을 경우 잔류 인원을 (문무대왕함을 통해) 철수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울산 고래관광선 낫돌고래 1천여 마리 목격

    울산 고래관광선 낫돌고래 1천여 마리 목격

    울산시 남구는 7일 출항한 고래바다여행 크루즈선이 낫돌고래떼 관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장생포항을 떠난 크루즈선은 11시 10분께 장생포 북동쪽 13.2마일 지점에서 낫돌고래 1천여 마리를 목격했다. 크루즈선에 타고 있던 320명의 승객은 약 30분 동안 배 주변에서 집단으로 유영하는 돌고래들을 보며 환호했다. 이번 고래 발견은 지난달 20일 참돌고래떼 2천여 마리 목격 이후 19일 만이며, 올해 들어 7번째다. 남구는 최근 울산 앞바다 수온 상승과 먹이 떼 형성으로 당분간 고래가 자주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군 퇴역 초계함 콜롬비아 바다 지킨다

    해군 퇴역 초계함 콜롬비아 바다 지킨다

    우리 해군의 퇴역 초계함(PCC)이 30일 콜롬비아에 무상으로 양도됐다. 해군은 이날 진해 해군기지에서 안양함(1200t급)을 콜롬비아 해군에 양도하는 행사를 열었다. 1983년 12월 해군 함정으로 취역해 30여년간 우리 영해를 수호하다 2011년 9월 퇴역한 안양함은 외국에 양도되는 첫 초계함급 군함으로 기록됐다. 이날 기념식은 국회 국방위원회 김성찬 의원과 정호섭 해군작전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6·25전쟁 참전 콜롬비아 전몰장병과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양도 경과보고, 인계인수서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호위함 등 5100명을 파병한 중남미 유일의 참전국이다. 이날 진해를 출항한 안양함은 태평양을 건너 미국, 멕시코를 경유해 오는 9월 말 콜롬비아에 도착해 해양 경비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 관계자는 “앞으로 양도 함정에 대한 후속 군수지원과 차기 도태 함정에 대한 국외 양도 등 우방국과의 적극적인 방산 협력을 통해 국가 위상 제고와 국익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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