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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核연료 무장수송선 日입항…플루토늄 210㎏ 하역

    [도쿄 연합] 재처리 혼합 핵연료(MOX)를 실은 무장수송선이 27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도쿄전력 원자력발전소 전용항에 입항,하역작업을 개시했다.이날 입항한 ‘퍼시픽 틸’호(4,648t)는 지난 7월 핵 연료를 싣고 프랑스 쉘부르항을 출항,영국을 출발한 다른 수송선 ‘퍼시픽 핀테일’호(5,087t)와 함께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과 호주 동쪽 공해상을 거쳐 2개월의 항해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이들 2척이 싣고 온 핵 연료는 후쿠시마에 반입된 210㎏을 포함,400㎏ 안팎으로 재처리 핵 연료가 일본에 들어오기는 처음이다. 이날 입항에는 환경보호단체들이 고무보트 등을 타고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일본 해상보안청이 순시선과 항공기,헬기 등을 동원,전용항 주변에서 엄중한 경계를 펴 충돌은 없었다.
  • 부산항 억류 러시아 선박2척 연휴 틈타 공해로 도주

    추석 연휴의 행정공백을 틈타 국제민사소송에 계류돼 부산항에 억류중이던러시아 선박 2척이 달아났다. 27일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경남본부세관,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쯤 부산항 제5부두 물양장에 정박중이던 러시아 선적 카피탄체르노브호(778t)와 테크노로그 사르키소브호(779t)가 오륙도 앞바다를 거쳐 공해로 도주했다. 이들 어선은 부산세관으로부터 출항허가를 받은 뒤 채권자 대리인측인 선박관리회사 직원들이 승선하자 강제로 하선시킨 채 달아났다. 선박 도주 사실을 통보받은 부산해경은 추격에 나서 이날 밤 11시쯤 제주인근 해상에서 도주 선박을 발견했으나 출항허가 여부만 확인한 뒤 강제로예인하지 않았다. 해경은 “항만청 등으로부터 출항금지에 대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개인회사의 가압류 문제까지 확인할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8)해상왕 장보고

    ‘生年未祇奉 久承高風 伏增欽仰(생년미기봉 구승고풍 복증흠앙:평소에 받들어 모시지 못했으나,오랫동안 고결한 풍모를 들었습니다.엎드려 우러러 흠모함이 더해 갑니다)’. 840년 2월 17일.당에서 천신만고 끝에 신라배로 귀국한 일본의 승려인 옌닌(圓仁)이 장보고에게 보낸 글의 일부이다.존경과 감동의 마음이 철철 흘러넘치고 있다.그가 쓴 ‘입당구법순례행기’덕분에 그나마 신라의 해양사,장보고의 활동,그리고 그의 동아시아적 위상을 알 수 있게 됐다. 장보고는 단순한 군인이나 상인,더욱이 야심찬 정치가는 아니었다.그는 변화된 동아지중해의 본질을 꿰뚫고 신질서의 핵심으로 뛰어든 인물이었다.장보고 선단의 활동범위는 매우 넓었고,바다와 육지에 걸쳐있었다.신라와 당,일본은 물론 간접적으로 발해와 동남아국가들,아라비아에까지 이어져 있었다.대운하의 주변에 포진한 신라방들과 연계하면서 산동반도의 여러 지역들,청도만입구의 연운,그리고 절강성 영파와 주산군도 등 황해의 서안,한반도의서해안,남해안,제주도,일본 규슈의 하카다,우사(宇佐)지역(金文經설)를 거점으로 황해와 동해북부를 제외한 동아지중해의 해상권을 장악하였다. 이 광범위한 활동의 중심지는 남부해안에 828년 설치한 청해진(완도)이었다.청해진은 한중일을 연결하는 항로가 경유하는 중요한 항구도시였다.동아시아의 해적을 퇴치하는 해군력을 키우고,선단이 대기하는 군사도시이었다.때문에 완도나 장도(將島)외에 주변 섬들에 소규모의 군항을 만들고,방어체제를 구축해 공수를 유기적으로 엮은 나폴리같은 대규모 해양요새였다.또 국제교역을 국내산업과 연결시키는 수륙교통의 요지로써 배후에 생산과 소비,운송을 담당한 강진 해남 등이 있는 해양폴리스였다. 장보고는 이 도시에서 사무역과 공무역과 산업을 관장하는 한편 해적의 퇴치,신라내정의 참여 등 사업을 벌였으며,곳곳에 황해 연안 포진한 신라방들을 관리하며 연결시켰다.때문에 라이샤워는 장보고를 해외조계지(colony)를지배한 총독(commissioner)으로 평가했다. 그로 하여금 경이적인 활동과 역사적인 역할을 하게한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해양활동 능력이었다.신라인들은 항해술이 매우 뛰어났다.옌닌의 책에 따르면 신라배들은 산동반도에서 신라땅까지 바람이 좋을 때는 2∼3일이면 닿을 수 있다고 하였다.847년 옌닌이 귀국할 때 탄 배는 음력 9월 2일 정오 적산포의 모야도를 출발해 황해를 건너 다음날 아침 육지를보았다.직횡단거리가 200㎞ 정도가 된다. 신라인인 절강의 대항해가 장우신(張友信:조영록 설)은 명주를 출발해 3일만에 일본의 서부까지 항해하였다.동중국해의 북부를 사단으로 항해하는 고난도의 원양 항해이다.신라배에는 ‘암해자’,즉 뱃길을 숙지한 항해사와 풍부한 경험의 선원들이 다양한 항해도구를 사용했다.9세기초 일본열도에는 신라인이 자주 오고,신라배가 해안에 출몰하여 불안을 조성하였다.장보고의 사후에는 신라인들이 일본해안에서 들끓었다.이런 사실은 신라인의 항해술이뛰어났음을 알려준다. 장보고의 선단은 다양한 항로로 바다를 누볐다.황해중부 횡단항로는 산동반도의 적산 등주와 밀주 등 여러 지역에서 출발해 횡단하다가 백령도 등 황해도 연안의 섬들을바라보면서 서해근해를 남하해 청해진에 도착한 뒤 각각의 목적지를 향해 출항한다.가장 안전하고 많이 사용하던 항로이다. 두번째는 동중국해 사단항로이다.절강성의 명주(영파)나 그 아래를 출발하여 동중국해를 근해항해로 북상한 다음에 상해만 부근에서 황해남부를 사선으로 항해,제주도 해역에 진입한다.한라산은 원양항해시 선박의 위치를 확인하는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이어 청해진으로 들어가거나 남해(사천:서영교설)나 동해(울산)부근으로 항해한다.또는 일본 서부의 고토(五島)열도로 항해한다. 세번째로는 절강에서 일본열도로 항해하는 또하나의 항로는 동중국해 사단항로이다.당시 이 항로들은 계절풍을 이용했는데,특히 동중국해 사단항로는당나라를 출발할 때는 봄에서 초여름까지는 남풍을 활용하고,다시 당으로 돌아갈 때는 북풍계열을 활용해야 한다. 신라인의 조선술은 매우 뛰어났다.신라는 752년에 일본의 나라 동대사에서대불의 개안식을 하였는데,이때 축하겸 사절 700명을 7척의 배에 태워보냈다.1척에 약 100명이 탄 것이다.839년 일본조정은 장보고가 교역하던 태재부에 우수한 신라배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린다.이 무렵 태재부에는 6척의 신라배가 있었다.일본은 가야 백제 신라 등으로부터 조선술을 배워 왔으며,당과 교류할 때는 사신,승려,상인들이 신라배를 타거나 신라선원을 고용하였다. 양주의 신라상인 왕청(王淸)은 일본무역으로 부자가 되었는데,일본에 다녀오기도 하였다.839년에 당에서 귀국하던 일본사신은 신라배 9척을 고용하여무사히 귀국한 일도 있었다.신라인들은 당나라 대운하주변과 항구에서 조선업을 하였다.847년에는 옌닌이 타고온 신라배가 현재 비파호 근처 히에이산의 명덕원(明德院)에 그림으로 남아있다.쌍돛대에 활대가 9개인 사각돛은 물레를 이용하여 움직이고,닻이 8개 이상이었고,누각이 있다.그런데 당나라에가는 일본사신선들은 길이 20여m,폭은 7m 전후로,백 수십톤 정도로 추정된다. 이런 대선들이 수십척씩 그물같이 뻗은 항로를 이용해 황금의 바다에서 사람과 각종의 진귀한 물건을 실어 날랐던 것이다.장보고는 해양을 매개로 ‘동아지중해 환류(環流)시스템’을 완성시킨 전무후무한 사람이었다.그러나장보고의 죽음과 함께 이 시스템은 붕괴되어버렸고,바다는 배반의 공간이 되었으며,신라의 해양시대는 종언을 고하였다.그러나 한반도에서는 일부가 해상호족으로 기사회생하여 후삼국시대와 고려라는 새질서의 주인이 되고자 꿈틀거리고 있었다. 21세기 신질서속에서 분단한국은 중국와 일본에 비해 열세이다.우리가 생존할 길은 장보고를 모델로 신 해양질서의 본질을 인식하고,해양력을 강화시켜동아지중해의 중핵조정역할을 추진하는 것이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벼 피해 1만5,000㏊로 느는 등 비피해 잇달아

    태풍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21일에도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3시50분쯤 경기도 오산시 서동과 화성군 정남면 경계지점의 야산일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리는 바람에 330번 국도 20여m 구간이 매몰돼 차량통행이 한때 전면 제한됐다.서울의 한강 잠수교는 교통통제가 이틀째계속됐다. 강원도 속초와 강릉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일부 취소됐다.강한 바람과 높은파도로 제주∼완도·추자도·마라도 항로 등의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인천∼백령·연평도 등 서해 도서를 오가는 1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전면 중단됐다.제주도내 항·포구에는 근해에서 조업중이던 2,000여척의 어선이 대피했고,동해안 어선 4,300여척도 출항하지 못한 채 64개 항·포구에 발이 묶여 있다. 벼가 쓰러지거나 침수된 논은 전국 벼 재배면적 106만㏊의 1.5%인 1만5,000㏊로 늘어났다. 제주 김영주·수원 김병철기자 chejukyj@
  • [오늘의 눈] 북한의 이상한 지위

    북·미 베를린회담 타결을 보면서 일부에서는 다소 의아해한 점이 있다. 그동안 제네바회담이나 금창리 핵의혹시설 등과 관련,벼랑끝 협박외교를 벌이며 식량 수십만t과 경수로 건설지원 등을 받아냈던 북한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받아낼 것인가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회담후 미국이 약속한 내용은 식량이나 금전적 수혜보다는 당장 ‘큰돈’이 되지 않는 항공기·선박 입출항 허용과 수출입통제 해제 및금융거래·투자허가 등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겨우 ‘그 정도’를 받자고 페리 제안을 받아들였을까 하는 의혹이일 만도 하다.회담에 임했던 당사자들의 말을 빌리면 북한이 당장의 실리보다 국제사회에 주는 커다란 상징성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테러나 일으키고 배나 비행기가 닿지 않는 금단의 나라,송금도 할 수 없는한심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지금까지 국제사회에 알려진 전부였는데,제재가풀려 이미지가 달라진 북한의 모습은 밖에서는 물론 체제 내부에서도 굉장한사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베를린회담 이후 바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몇몇 유럽국가들은 벌써부터 교역을 위해 북한과 접촉을 원한 것으로 알려져 적어도 북한이 유럽국가들이접촉에 필요한 국가로서의 체면은 일부 얻었다는 것이 방증된 셈이다. 미국으로서도 오래전 냉전체제가 붕괴된 지금 비록 식량난에 허덕이면서 뭔가 얻기 위해 북한이 불장난을 치고는 있지만 언젠가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끌어들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 어차피 주어야 할 것들을 시기를 앞당기는 단계를 취한 것일 뿐이다. 그러나 양쪽이 만족하게 끝났음에도 베를린회담 결과는 북한을 아주 묘한위치에 놓이게 하는 뒤끝을 남겼다. 미국은 ‘전쟁상태에 있거나 전쟁상태에 있는 나라와 동맹국인 나라’를 적성국으로 분류,갖가지 제재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정전협정 대상국으로 분명히 적성국인데도 제재는 풀린 상태가 됐다. 또 북한은 테러 지원국으로 일반상품의 수출입은 물론 은행송금도 불가능하게 돼 있는데도 실제로는가능해지는 모호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런 북한의 변칙적 지위는 물론 북·미 수교라는 최종목표에서 본다면단기간 거치는 과도기 단계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양국관계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최종목표를 향해 진전할 것이냐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 hay@]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황폐한 연근해 어장

    부산에서 여수에 이르는 남해 동부해역에 조업 어선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높은 파도와 간간이 뿌리는 비 속에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몇년 전만해도 이 해역은 우리 어선 250여척이 조업하던 곳이다.요즘은 장어·삼치·새우잡이 어선 50여척이 조업할 뿐이다.바다가 텅 비어있다.어민들은 연안해역에 “고기 씨가 말랐다”며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기자가 탄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무궁화 2호(1,000t·선장 金喜柱·44)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20분쯤 거제도 남쪽 20마일 해상에서 통영선적의장어 통발잡이 반야호(선장 김상태)를 만났다.선장 김씨는 “전에는 장어통발을 한번에 7,000개까지 설치했지만 새 한·일어업협정에서 최대 2,500개로 제한돼 아예 일본수역에 입어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즘은 하루 500∼700㎏ 정도 잡는데 예년의 70%에 불과하다고 했다. 다음날인 28일 오전 7시 남해 남동쪽 35마일 해상.짙은 안개 속에서 갈치잡이를 하고 있는 남해 미조항 선적의 삼양호(선장 김용재)의 모습이 어슴프레 들어왔다.삼양호가 하루에 잡는 갈치는 200㎏ 정도라고 선장 김씨가 무선으로 푸념했다.김씨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서 조업하지 않는 이유를선장과 기관장의 면장,본선 및 운반선의 조업일지,운반선 어창의 용적량 등갖춰야 될 서류가 많은데다 기존에 쓰던 양식과 일본측이 요구하는 양식이약간씩 차이가 나 혼란스럽다고 설명했다. 1시간30분 뒤인 오전 8시30분쯤 남해 남동쪽 45마일 해상.무궁화2호가 불법 조업중인 이른바 고대구리 어선인 소형기선저인망 어선을 발견,추적에 들어갔다. 추적 5분여 만에 오른쪽에서 9척,왼쪽에서 5척 등 모두 14척의 소형기선저인망 어선들이 순식간에 모여들면서 지도선의 항로를 막아섰다. 순간 지도선에는 비상벨이 울려 선장 김씨 등 승무원 22명 모두가 대기상태에 들어가 긴장감이 높아졌다.선장 김씨가 “SSB 2116.4로 나와라”며 이들과 무선교신을 몇차례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어선들은 지도선의 경고방송에도 흩어지지 않고 어업지도선 주위를 무리지어 빙빙 돌며 경계의 눈초리를 번뜩였다. 10∼30t 크기의 이들 불법어선은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업종을 전환한 것이 대부분.때문에 선박 이름이 없거나 그물 등으로 모두 가려 단속의 눈을 피하고 있다.지도선은 이들 어선의 조업상태와 승선인원 등을 망원경으로 면밀히 관찰한 뒤 이 지역을 맡고 있는 다른 어업지도선 무궁화 6호(300t·선장裵翊九·47)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고 목적지로 항해를 계속했다. 지도선 통신사 송희선씨(42)는 “불법 어선들의 해상 집단시위가 종종 있다”며 “이들은 그물에 걸리는 것은 모조리 다 잡아 고기 씨를 말린다”고 말했다.불법 조업 어민들은 긴 회칼이나 갈쿠리로 무장해 단속요원들에게 저항을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한다. 같은날 9시30분쯤 여수 소리도 남쪽 23마일 해상.부산 선적의 대형기선저인망 외끌이어선 제1유정호(선장 김유정)가 그물을 올리는 양망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이번 어획량은 30㎏ 정도.어업지도선에서 어황을 묻자 선장 김씨는 “배가 고프다(어황이 부진하다)”며 무선통신으로 답했다. 지난 8월20일 첫 출항한 유정호는 하루 5㎏들이 상자로 한치와 적어 등을 15상자 정도 잡는다고 한다.선장 김씨는 “이같은 어획량으론 기름값과 선원7명의 인건비 등 수지타산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다”며 “하루 50상자는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길이 50m 정도의 그물을 수심 80m까지 투망했다 끌어 올리는데 보통 2∼3시간 정도 걸려 하루에 많이 그물을 내려야 2∼3차례 정도란다. 김씨는 “새 한·일어업협정으로 일본 수역에서 입어와 조업절차도 매우 까다롭다”며 일본수역에서 조업하려면 망목(網目)이 54㎜ 이상이어야 하지만우리 어민들 것은 이보다 조밀해 새로 구입하지 않으면 입어신청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여수의 백도에서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지난달 29일에도 우리 어선들의조업광경은 이곳이 황금어장이었던 곳인가 싶을 만큼 드물었다. 어민들은 연안어장에 일본연안처럼 고기가 돌아오도록 획기적인 ‘고기기르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해안 무궁화 2호선상 이기철기자 chuli@ *어민에 들어본 ‘바다살리기' 여수시 어촌계(134명) 협의회장 박종길(朴鍾吉·42·화정면 적금리)씨는 “이대로 간다면 5년 안에 연안에서 고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박회장을 만나 불법 실태와 바다 살리기 대안 등을 들어봤다.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데. 10년 전만 하더라도 마을 앞에서 2㎞만 노를 저어 나가면 팔뚝만한 농어나민어 100여마리는 족히 잡았으나 이제는 하루종일 서너마리도 안 걸린다.철저하게 멸치를 잡다보니 멸치를 따라 연안으로 들어오는 삼치·갈치 등이 오질 않는다.바닷물 오염도 심각해 전복·소라 등의 종패가 죽고 있다. 어민들 스스로가 불법 어로행위에 앞장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부인하지 않는다.그러나 이렇게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어민들이사용하는 소형 기선저인망(고대구리)이나 삼중자망 등은 불법이다.바닷속을 이 잡듯이 해 새끼고기나 어패류 등을 싹쓸이하고 있다.또 폐 그물이나 통발(게 잡는 도구)은 바다에 버려져 온갖 새끼고기를 굶어 죽게 만든다.특히 낭장망(멸치잡이 그물),이각망(숭어잡이)은 그물 간격이 너무 조밀해 치어까지 다 잡고 있다. 심지어 산란기 때도 불법 어로행위를 하는데. 보통 어패류 산란기는 매년 4∼6월이다.그러나 이 때도 고기잡이는 멈추지않는다.각종 불법 도구,현대화된 장비 등으로 어패류 씨를 말리고 있다.마을 앞 여자만은 회유성 어종인 조기·고등어·숭어 등이 거문도 등 먼 바다에서 자라다 산란하기 위해 득량만으로 이동하는 길목이다.다시말해 황금어장이지만 이제 여자만에서도 고기가 사라졌다. 강력하게 단속하면 되지 않느냐. 불법을 하다 ‘걸려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문제다.실효성 있는 단속이 필요하다.불법 어망 자체를 생산치 못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적발횟수에 상관없이 벌금을 내면 된다고 여기는 것이 문제다.저인망이 활성화되면서 고기가 사라졌다는 것은 어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연안어장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이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이 시급하다.치어 방류나 인공 어초 투하 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무엇보다 현재 단일종으로 한정된양식업 허가를 복합양식으로 넓혀야 한다.어류 양식업자가 전복이나 새고막양식 등을 복합해야 경쟁력이 있다.젊은이들이 바다를 지키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길은 복합양식뿐이라고 믿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수산업 살리기 대책은 연근해 어장의 급격한 감소는 우리 수산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이는 한·일 어업협정 발효를 비롯한 국제어업질서의 재편과 주먹구구식 수산행정,전근대적인 조업관행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어장이 줄어들면서 조업권을 둘러싸고 어민들끼리 반목이 깊어져 서로 출어를 막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일본쪽 연근해 어장으로 조업을 나가지 못하는 어선들의 불법조업 사례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렇다고 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한·중·일 해역에 그어진 선을 지워버릴 수도 없는 일이어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수산 전문가들은 감척사업을 포함한 수산분야의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수산자원을 조성하는 것만이 우리 수산업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이라고 강조한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경제연구실 유정곤(柳廷坤)박사는 “원천적으로 연근해 자원에 비해서 배가 많은 상황에서 어장까지 축소되면서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수산업이 지속적인 산업이 되려면 채산성을 맞출 수 있도록 적정한 수준으로 감척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부경대 해양산업정책학부 김병호(金炳浩)교수는 수산업 구조조정과 관련,“10여개 업종으로 구분,어구와 어법 및 조업구역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제도상의 규제를 과감히 풀어 자율 경쟁 속에서 업종 통폐합과 경영구조 개선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또 “연안수역의 관리정책을 근해와 구분,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고 관리감독권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자원관리 측면에서는 어종별로 포획·채취할 수 있는 연간 어획량의 한도를 정해서 조업하는 TAC(총허용어획량·Total Allowable Catch)제도를 조기 도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유박사는 ”아무리 훼손된 자원이라도 잘 관리하면 단기간에회복할 수 있는 것이 바다의 특성”이라며 “현재의 허가제도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어자원 관리를 할 수 없으므로 자원관리 방식을 TAC제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비합리적인 규제는 과감히 풀고 자원평가가 사전에 이뤄져야 하며 사후관리 시스템도 정비돼야 한다고 유박사는 덧붙였다. 동해안과 동중국해의 주요 어장 상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어장개발도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해양수산부도 신어장 개척의 중요성을 인식,정책지원자금 25억원을 긴급편성했다. 이와 함께 급변하고 있는 국제어업질서에 우리 어업인들이 신속히 대응할수 있도록 신어장개척지원센터와 같은 연구기관도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해양부 Y2K 미해결 선박 입출항 통제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선박은 입·출항이 통제된다.해양수산부는 항만시설 및 입출항선박의 Y2K 오류로 인한 항만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99버그’가 예상되는 8일과 9일이틀간 국내 28개 무역항에 대해 입·출항을 통제한다고 2일 밝혔다. ‘99버그’는 99년 9월9일을 컴퓨터가 파일종료표시(9999)로 잘못 인식,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항만내에서 컴퓨터 오작동으로 제어에문제가 생기면 충돌·좌초·침몰 등 선박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우리 무역항을 입출항하는 100t 이상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공인된 검사기관으로부터 받은 확인검증서를 요구하거나 체크 리스트에따라 안전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확인결과 Y2K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돼있거나 미흡한 선박은 입출항시 주요기기를 수동전환하고 도선사·예인선 등으로 보강한 뒤 입출항토록 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금강산관광객 10만명 돌파

    금강산 관광객이 10만명을 넘었다. 현대상선은 1일 오후 금강산 관광선 봉래호가 관광객 600여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발함에 따라 관광객수가 10만3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18일 첫 출항 이후 158항차,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으로 관광이 한달간 중단된 것을 감안하면 8개월여만이다.현대상선은 10만번째로 승선한 관광객 정정호씨(43·서울 송파우체국 근무 사진 오른쪽서 두번째)에게 금강산관광 상품권 2장을 증정했다. 지금까지 관광객은 50·60대가 43%로가장 많고 30·40대가 37%,20대 이하 12%,70대 이상 8%로 나타났다.600여쌍의 신혼부부가 탔으며 관광객의 20%정도는 종교·학술단체 세미나,청소년 수련대회,기업체 연수 등의 단체관광객이었다. 금강산 관광은 8월 예약률이 80%대를 유지했으며 이달 중순 이후 단풍철에는 90% 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박선화기자 psh@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2)울산시/울산 심완구시장 인터뷰

    국내에서 화물처리량이 가장 많은 항만은 어디일까.정답은 부산항도 인천항도 아닌 울산항이다. 울산항은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를 지원하는 산업항으로서 울산경제를이끌어가는 축일뿐 아니라 국가경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울산항의 체선·체화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시설부족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 발전의 미래가 걸려 있는 신항만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오는 2011년까지 모두 2조9,000억원을투입해 항만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시는 신항만 건설사업에 맞춰 대단위 항만경제권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 물류단지와 업무단지를 조성하고 배후수송망을 확충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장생포 일대에 마린타운을 조성하고 남구 매암동에는 해양종합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신항만 건설을 계기로 울산을 21세기 동북아 및환동해권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동남권 공업벨트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해 명실상부한 국제물류무역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울산항 현황 울산항은 매암·장생포·염포·용연동 일대의 울산 본항과 온산국가공단 안에 위치한 기업전용부두인 온산항,조선공업 지원항만인 미포항으로 이뤄져 있다.일본∼대만∼홍콩∼싱가폴를 잇는 주항로에 위치해 있는데다 특히 중국 동북부,러시아,북한과 매우 가까워 이들 지역 중계항으로 매우유리하다. 모두 90개 선석(본항 68,온산 21,미포 1선석)에 동시정박능력 35척,연간 하역능력은 2,447만7,000t(액체화물 제외)이다.전국 유류 수급의 53%,자동차 수출의 43%,선박 수출의 38%를 맡고 있다.울산항에서 생기는 지역부가가치 생산액은 44%(부산항 41%,인천항 32%)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높다.시 전체인구의 10%인 10만여명이 항만 관련 취업자일 만큼 지역경제에서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처리한 수출입 화물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21%인 1억4,600만t으로 가장 많다.처리화물 가운데 77%가 액체위험물이다. 최근 5년동안의 물동량 증가율도 12%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높다.지난해컨테이너 화물량의 경우 97년보다 60%가 늘었고 입항한 외·내항 선박은 2만척으로 부산(3만2,000척)과 인천(2만1,000척)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다. 처리 화물량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으나 항만 전체 시설확보율은 66%에 그쳐 체선현상이 심하다. 신항만 건설사업계획 주요 내용 97년부터 2011년까지 항만부지 66만평과배후부지 26만평 등 모두 92만평의 부지를 조성하고 방파제 5.2㎞와 31선석(컨테이너 4선석 포함)의 부두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예상사업비는 국비 1조4,890억원과 민자 1조4,110억원등 모두 2조9,000억원이다.방파제와 호안 건설은 국비로,접안시설과 배후부지 조성은 민자를 유치해 추진한다. 1단계로 오는 2006년까지 국비 7,070억원과 민자 9,580억원을 투자해 용연동 앞 해역에 연간 2,000만t 하역능력을 갖춘 2만t급 15선석과 2,000t급 1선석의 부두와 2만t급 4선석의 컨테이너부두를 조성한다. 이어 2011년까지 온산읍 이진리 앞 해역에 연간 1,000만t 하역능력의 2만t급 11선석 부두를 더 건설한다.국비 82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 작업부두공사를 시작해 98년 12월 마쳤다. 경제난으로 지난해 예산편성때 올해 사업비 전액이 깎였다가 대통령의 특별배려로 103억원이 확보됐다.이에 따라 오는 12월 방파제 축조공사를 할 예정이다. 신항만 건설 효과 건설공사가 본격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하루 평균 3,600명,연인원 2,00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건설된 뒤에는 연 1조원의 항만수입이 발생하고 1만2,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공업항과 상업항의 기능을 모두 갖춘 종합 화물유통항으로서 울산공단이 필요로 하는 해상화물을 여유있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과 가장 가까워 부산항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컨테이너 화물적체를 해소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울산 심완구시장 인터뷰 “울산 신항만 건설사업은 울산의 미래가 걸려 있는 핵심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이 대부분 항만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신항만건설은 울산 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없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신항만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이와 연계해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도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사업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국책사업이다 보니 국가 재정형편이 좋지 않아 지난해 예산편성 과정에서 한때 사업비가 모두 깎이는등 어려움이 있었다.대통령과 중앙부처 장관 등을 여러차례 직접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끈질기게 설득했다.그 결과 사업비 103억원이 특별 배정됐다.내년 예산으로 해양수산부 등에 5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재정이 나아지는대로 점차 많은 사업비가 배정될 것으로 본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민자사업 유치도 중요한데. 민자유치사업 고시를 하지 않았는데도 여러 대기업에서 민자사업 참여의향서를 내는등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왔다.그만큼 사업전망이 밝다는 뜻이다.해양수산부 등도 민자유치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앞으로 민자유치사업 기본계획이고시되면 많은 업체가 참여를 신청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항만 건설사업과 연계해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지. 신항만 건설사업을 계기로 울산항 주변을 국제물류·무역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이를위해 66만여평의 대규모 물류단지와 18만여평의 배후업무단지를 건설하고 완벽한 배후수송망체계를 갖추기 위해 신항고속도로와 울산대교,장생포교 건설을 추진한다.또 장생포 일대 29만여평에 입출항 선원들이 쉴수 있는 시설과항만 관련 업무시설을 갖춘 마린타운을 조성한다.남구 매암동 4만6,000여평에는 해양박물관,문화공간 등의 시설을 갖춘 해양종합공원 건설을 계획하고있다.이처럼 주요 개발사업이 맞물려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 신항만 건설사업은 우리 시의 최대 역점사업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 한국어선 중국 경비정에 피랍

    18일 오후2시쯤 중국 다롄(大連) 남동 4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충남 대천 선적 40t급 유자망어선 107대양호(선장 조금식·54·충남 보령시 신흑동)가 중국 경비정 2척에 피랍됐다. 107대양호는 동중국해에서 조업을 하기 위해 지난 14일 대천항을 출항했으며 조선장을 포함,선원 6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재개된 금강산관광 다녀온 승객반응

    서해 교전과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남북한간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다시 찾은 금강산은 예전과 같이 평온했고 북한 감시원들도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민영미(閔泳美)씨 북한 억류사건으로 중단됐다가 45일 만에 재출항해 3박4일간의 관광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8일 오전 동해항에 돌아온 금강산 관광선봉래호 승객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금강산관광 북측 총책임자인 금강산 관광총회사 강종삼사장 일행은 장전항에 직접 나와 “관광이 재개돼 반갑다”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성의’를 보였다고 현대측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 환경감시원과 남측 관광 조장들은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곳곳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고,만물상코스 천선대 환경감시원들도 기념문 앞에서 사진을찍고 싶다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허락하는 등 이전보다 유연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북측 환경감시원들은 민씨 사건을 의식한 듯 “남측이 주장하는 억류는 오해”라며 “우리는 단지 조사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등 상당히 개방된 자세로 관광객들을 대했다. 온정리 주민들도 관광객을 태운 버스행렬이 지날 때마다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는 등 반가움을 표시했다. 관광객들은 장전항 등 금지된 장소에서의 사진촬영 등 북측을 자극하는 무리한 행동을 자제했고 관광선 내에서 있은 관광교육에도 100%에 가까운 참석률을 보였다. 현대 관계자는 “장전항 일대는 지난 3·4일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해금강 코스 연결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태풍의 영향으로 부두 방파제가 5m유실된 모습이었다”면서 “관광객들은 구룡폭포와 만물상 2개 코스만 관광했다”고 말했다. 부두와 온천장 건설을 위해 장전항과 온정리 일대에서 함께 일하는 남북한근로자들은 일이 끝나면 남한의 컨테이너 숙소에서 소주를 함께 나눌 만큼분위기가 좋다고 현대측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금강산 관광선 출항

    금강산관광길이 5일 다시 열렸다.지난 6월20일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된 지 45일 만의 출항이다. 금강산유람선 봉래호는 이날 하오 5시30분쯤 강원도 동해항에서 승객 600여명과 승무원 290명 등 모두 890여명을 태우고 북한 장전항을 향해 떠났다. 현대상선측은 “유람선은 6일 아침 6시30분쯤 장전항에 도착하며 관광객들은 구룡폭포와 만물상,해금강코스 가운데 2개 코스를 선택해 관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금강산 관광 여유로워진다

    5일 출항한 금강산 유람선 봉래호 관광객들은 종전과 달리 다소 자유롭고여유로운 3박4일의 금강산 관광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지난 6월20일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으로 돌연 중단된 지 45일 만에 재개된 관광 첫날 봉래호에 몸을 실은 관광객들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고 들었던 신변안전 위협 및 행동의 제약상황이 많이 개선된 가운데 관광길에 나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악의 독소조항으로 지적된 관광세칙 제35조 ‘공화국에 반하는행위는 공화국 법에 의해 처벌한다’는 북측의 일방적 조항이 삭제돼 북한이 임의적으로 관광객들의 행동을 얽어맬 수 없게 된 점이 큰 차이. 벌금부과도 엄격하게 제한,▲금연장소에서의 흡연 및 쓰레기 버리기,침뱉기는 최고 15달러 ▲지정장소 이외에서의 용변 최고 10달러 ▲자연풍경 및 시설물훼손최고 50달러를 넘지 않도록 명문화했다. 노주석기자 joo@
  • 대피선박 몰려 항구마다 북새통

    2일 오후부터 태풍 ‘올가’의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와 호남 및 서해안항 포구에는 어선과 여객선 등 모두 5만3,000여척이 긴급 대피,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이들 지역에 온 피서객과 행락객들도 일정을 중단하고 서둘러귀가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제주 인근해역에는 이날 남동풍이 초속 10∼12m의 속도로 부는 가운데 높이 3∼4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제주도내 각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500여척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700여명의 야영·피서객들과 등산·행락객들도 짐을 챙겨 귀가했으며 해수욕장 음식점들도 모두 철수했다.여객선은 이날 오전 8시 20분과 9시 제주항을 출항한 제주∼완도간 카페리여객선 한일1호와 2호를 끝으로 모든 여객선운항이 통제되고 있다.오후 부산으로 떠날 예정이던 카페리여객선 2척은 경남 진해만으로 긴급 대피했다.그러나 항공기는 이날 정상 운항됐다.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1,000여명의 공무원을 비상 대기시켰다.특히최근 태풍 ‘닐’에 의해 유실된 여수시 돌산읍 신기선착장 등 공동시설 70여곳과 107개 위험지역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위험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례군은 지난해 지리산 일대 집중호우로 계곡에서 100여명이 사망·실종되고 엄청난 재산피해를 낸 만큼 화엄사,천은사,문수계곡과 피아골,섬진강변을 차량으로 일일이 돌며 긴급 대피를 알리는 방송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별취재반
  • 금강산관광 5일 출항준비 이모저모

    금강산관광이 5일부터 재개 키로 함에 따라 장마속에서도 탑승객들의 예약이 쇄도하는 등 가라앉았던 금강산 관광분위기가 다시 뜨고 있다. 현대는 지난 6월21일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으로 중단됐던 금강호에 이어 5일 출항할 제184차 관광선으로 봉래호를 정했다. ■중단이후 첫 배는 누가 타나 5일 출항하는 봉래호(정원 850명)의 탑승희망승객을 2일 접수받은 결과 450여명이 선청했다.관광중단 이후에도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출항 재개 첫날로 탑승일을 바꾸었던 대기승객 300여명과 기존의 8월5일자 예약승객 52명,새로 관광을 신청한 50여명 등이었다. 3일 오전까지 추가로 예약받을 경우 탑승객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5항차 동안은 북측에 관광객 명단을 미리 통보하지 않을 방침이다.통보하고 승인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탑승객 명단은 금강산 현지에서 제출,입국 승인을 받기로 북측과 합의한 상태다.종전에는 열흘 전에 미리 명단을 넘겨줬었다. ■서커스 등 푸짐한 사은행사도 준비 중단됐던 온정리 공연장의 서커스공연이 빠르면 5일부터 재개된다.현대는모란봉교예단이 하루 한번 공연을 하기로 했으며 1인당 관람료는 20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강산 관광재개를 기념,‘관광객 10만명 돌파 기념 사은행사’를 준비중이다.지난 6월20일 현재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수는 모두 8만6,313명.10만명을 돌파하면 승용차 5대,금강산 관광 상품권 100장 등 푸짐한 경품을 걸어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노주석기자 joo@
  • 금강산관광 5일 재개…신변보장 합의서 체결

    정부는 1일 지난 6월20일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 북한 억류 이후중단됐던 금강산 관광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현대와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보장을 위한 합의서와 금강산 관광시 준수사항에 관한 합의서(관광세칙)을 체결함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오는 5일부터 금강산 관광선을 다시 출항시킬 예정이며서해사태로 교착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현대와 아·태평화위는 중국 베이징에서 문제 발생시 각각 3∼4명으로 금강산관광사업조정위원회 구성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는 또 북측과 지참금지 물품,관광시 준수사항,위반시 벌금 등 제재내용 등으로 구성된 금강산 관광시 준수사항에 관한 합의서에도 서명했다. 황하수(黃河守)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금강산관광 재개 허용 방침을 발표하면서 “7월분 관광대가 800만달러의 대북 송금도 허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사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인의금강산 관광을 북한측이 허용하기로 합의해 이달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사장은 이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이달 중순쯤 방북,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서해안 공단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본영 박선화기자 kby7@
  • [사설] 금강산관광 재개 이후

    정부가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간에 타결된 금강산 ‘관광세칙’ 및 신변보장 합의서를 승인함에 따라 금강산관광이 오는 5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의 억류사건으로 중단된 지 45일 만이다.금강산관광 재개는 서해교전사태와 북한의 미사일재발사 움직임으로 경색됐던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것으로 일단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 하겠다. 현대측과 북한 아태평화위간의 주요 합의내용은 앞으로 금강산 관광객이 지켜야할 주요내용을 명시하고 이를 위반할 때는 최고 50달러의 벌금으로 처리하고 민씨와 같이 ‘문제의 발언’을 한 경우라도 관광중단 및 관광선으로추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다만 살인·강도와 같은 엄중한 형사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현대와 북측 대표 3∼4명으로 구성한 조정위원회에서 협의하여 처리키로 했다.관광객의 발언을 북한이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일방적으로 억류하는 사태는 막을 수 있게됐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한걸음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화해협력과 교류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사업이 재개된 것은 다행스러운일이지만 이번 합의가 관광객이 안심하고 금강산을 찾거나 제2의 민씨사건을 막는 데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생각된다.지난해 11월18일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31차례의 관광선 출항에 8만6,140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이 중 175건이 위반사례로 적발되어 6,635달러의 위반금을 물었으나대부분 환경훼손이나 금지된 사진촬영 등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사례들이었다.그러나 민씨의 경우는 달랐고 지금도 우리로서는 서해사태의 보복이 아니었던가 하는 이상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필요없는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관광객들에 대한 우리측의 철저한 교육도 필요하겠지만 자연스럽게 나오는 관광객의 말 한마디를 꼬투리잡게 하는 소지는 없애야 한다.금강산 관광객의 신변을 근본적으로 보장하는 남북 당국간의 기본협약이 필요하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의의는 크다.분단 50여년 만의 남북 왕래라는 상징적인뜻 외에도 핵개발의혹과 미사일문제 등으로 조성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으로서도 주요한 외화 수입원이 됐을 뿐 아니라 남북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계기였을 것이다. 금강산관광의 재개로 끝낼 일이 아니라 남과 북이 앞으로 계속 협의하여 관광객이 마음놓고 금강산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금강산 관광사업 일지

    ?98.6.23 현대-북한,금강산 관광계약 체결?98.9.7 통일부,금강산 관광사업 승인?98.10.29 현대-북한,금강산 관광개발 장기간 단독 사용권과 시설별 이용권 획득 계약체결?98.11.18 금강호 첫 출항?99.1.15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남북협력사업 내용변경 통일부 승인?99.2.28 금강산 온정리 휴게소 및 금강산문화회관 준공식?99.6.20 북한,금강산 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 억류?99.6.21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99.6.26 북한,민영미씨 석방?99.6.28 현대-북한,베이징에서 관광세칙과 신변안전보장 협상?99.7.30 관광세칙과 신변안전보장 합의서 체결?99.8.1 통일부,8월5일부터 금강산 관광 재개 발표
  • 금강산관광 이달중 재개 어렵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빨라야 다음달 초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주말 현대아산팀과 북한측간 중국 베이징에서의 막바지 협상에 내심 기대를 걸었던 현대측은 26일 타결이 안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는 지난달 28일부터 김고중(金高中) 현대아산 부사장 등이 베이징에 한달째 장기 체류하면서 북한 아·태평화위측과 협상을 진행중이다.지난 19일에는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 극비리에 건너가 강종운 아·태평화위서기장을 만나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은 민영미씨 억류사건이 난 지난달 21일부터 지금까지 중단되고 있다.유람선 운항사인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금까지 250여억원의 손실을입었다”면서 “오는 28일까지의 관광객 신청을 취소했으며 이달말까지의 예약분도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사실상 이달내 유람선 출항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금강산 관광 재개는 이번주가 최대 고비다.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지와 북한측에 800만달러를 과연 송금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아산의 관계자는 “북한측과의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으면서도 실마리가 풀리고,잘 나가다 한순간 꽉 막히게 마련이어서 협상에는 무엇보다 인내력이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같은 교착상태에 대해 고위 관계자는 “잘 될거요”라며 이번주 협상을 낙관했다.관광객 신변보장에 대한 남북당국 간의양보와 타협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달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당국이 북한으로의 송금을 불허할 방침이어서 금강산 관광사업은 중대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양측이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갖든지,아니면 악화일로로 치달아 사업자체가 중단될지 모를 일이다. 현대측은 양측의 사업서에 ‘관광 중단에 따른 송금의 자동중단’ 등의 합의문구가 일체 없어 벌써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외언내언] 일본의 플루토늄 수송

    위험한 핵물질을 실은 ‘떠다니는 체르노빌’이 결국 영국의 배로 인퍼너스 항구를 출발했다.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19일 출항한 두 척의 배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플루토늄을 포함한 혼합핵연료(MOX) 10t을 싣고 일본을 향해 가고 있다.플루토늄은 1g만으로도 100만명 이상의사람들을 암에 걸리게 할 수 있는 위험물질이다. 일본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핵연료를 영국과 프랑스에서 재처리해 가져오고 있다.이번에 가져오는 플루토늄은 핵폭탄 60여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약 두달반 동안 지구 반바퀴를 돌아 일본에 도착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어떤 불행한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특히우리로서는 수송선이 한반도 근해를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 크게 걱정된다.수송선이 대한해협을 지나지는 않는다고 일본이 비공식적으로 밝혔다지만 공해상을 지난다고 해서 위험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수송선 가운데 한 척은동해를 바라보는 일본 후쿠이현의 다카하마 핵발전소로 향하고있다.수송선이 바다 위에 떠 있을 7∼9월은 태풍이 잦은 계절이기도 하다.실제로 지난 97년 대서양에서는 방사성동위원소 세슘을 싣고 가던 프랑스 화물선이 폭풍으로 난파,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때의 약 10분의1에 이르는 방사능이 누출된 바 있다.일본은 MOX가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는순수 플루토늄이나 마찬가지로 즉시 핵무기로 사용가능한 위험물질로 분류하고 있다.또 해적이나 테러집단의 해상탈취 위험도 없지 않다.그럼에도 수송선에 대한 안전조치는 소홀하다.30㎜ 대포와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영국원자력에너지 당국 요원들이 수송선에 탑승한 정도여서 지난 92년 군함이 수송선을 호위했던 것과는 대조된다.게다가 일본의 원자력발전소는 동해쪽에몰려 있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날 경우 한반도는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볼수 있다. 일본의 위험한 플루토늄 수송은 이번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2010년까지 약 50t의 플루토늄을 80여회에 걸쳐 반입할 계획이다.한반도의 머리맡에 플루토늄 고속도로가 생기는 셈이다.일본의 풀루토늄은 단순히 원자력발전소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핵무장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도 안겨준다.2010년쯤에는 일본의 플루토늄 잉여분이 6만㎏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5㎏만 가지고도 핵폭탄 제조가가능하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직시하고 당국은 일본정부에 플루토늄 수송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일본의 플루토늄 대량비축 계획을 재검토하도록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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